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레바논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50만 달러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유영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절약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설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69
  • 케이팝모터스 “중동·아프리카 국가에 전기차 보급 및 스마트시티 설치”

    케이팝모터스 “중동·아프리카 국가에 전기차 보급 및 스마트시티 설치”

    케이팝모터스(총괄회장 황요섭)는 미국 케이팝모터스홀딩스그룹주식회사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심도시인 두바이 현지에서 지난 25일 걸프협력회의(GCC) 가입국가인 중동 6개국(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과 이를 포함한 북아프리카 14개국(알제리, 이집트,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리비아, 모리타니, 모로코, 팔레스타인, 시리아, 튀니지, 예멘)에 지구온난화 회복을 위한 지역 환경 복원을 위해 자사의 전기차 보급 및 해당 정부와의 협의를 통한 스마트시티를 설치하기로 하고 컨트롤타워를 두바이에 설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케이팝모터스는 이날 두바이 현지법인을 인수해 해당 회사명을 케이팝모터스 주식회사로 상호명을 변경등기하기로 정하고 콘트롤타워 현지법인 실무책임자로 아쉬랍 압둘카림을 임명해 중동 6개국 및 북아프리카 14개국의 전기차 보급에 나섰다. 황요섭 케이팝모터스 회장은 “이제 중동 6개국 및 북아프리카 14국에 전기차 보급 및 스마트시티를 해당 정부 및 관계기관들과 협의해 설치하게 됐다”며 “중동과 아프리카 전역 인구 약 12억 5000만명에 대한 지구온난화 회복과 환경이 질 개선을 통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기초가 되므로 자사 기업의 매출 향상과 지구온난화 방지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케이팝모터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당사는 남미, 오세아니아와 태평양 도서국가, 북미, 유럽, 중국 및 인도 지역에 추가적으로 전기자동차 보급 및 스마트시티 설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마스 “학살 현장 보러 가자지구 와라”…머스크 “당장은 위험해서”

    하마스 “학살 현장 보러 가자지구 와라”…머스크 “당장은 위험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가자지구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공개 초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 정치국 소속 오사마 함단은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지구 주민을 상대로 자행된 학살과 파괴의 정도를 객관적이고 믿을 수 있는 기준에 비춰 판단할 수 있도록 그가 가자를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인 엑스(X)에 글을 올려 “당장은 그곳이 조금 위험해 보인다”면서도 “나는 장기적으로 번영하는 가자지구가 모든 이들에게 좋을 것이라고 분명히 믿는다”고 덧붙였다. 전날 그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키부츠 크파르 아자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찾았는데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는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고 말하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나도 돕고 싶다”고 호응했다. 이런 발언에 함단 대변인은 그를 공개 초청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최근 X에 올라온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펴는 글에 공개적으로 동조했다가 논란이 커지며 광고주 이탈 조짐까지 보이자 이를 진화하고자 이스라엘을 방문했다는 관측을 낳았다. 이스라엘은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가자지구에서 서비스하려면 이스라엘 당국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뜻을 머스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이스라엘 방문 당시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가족에게서 받은 인질 상징 목걸이를 모든 인질이 풀려날 때까지 착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27일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실이 X 계정에 올린 동영상 게시물에 댓글로 “나는 당신들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풀려날 때까지 매일 그것을 착용하겠다”고 썼다. 이스라엘 대통령실이 같은 날 올린 글과 동영상에 따르면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가족들과 머스크가 만난 자리에서 한 여성은 자기 아들이 하마스에 납치되면서 심하게 다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머스크에게 휴대전화로 보여줬다. 또 다른 인질의 아버지는 “우리의 마음은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 있다”는 문구가 새겨진 금속 인식표 목걸이를 머스크에게 선물했고, 머스크는 이 목걸이를 받자마자 직접 목에 걸었다. 그는 X에다 이 목걸이를 인질들이 풀려날 때까지 계속 착용하겠다고 약속해 이스라엘과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머스크는 27일엔 자신이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라고 옹호하는 전 뉴욕 주의회 의원 도브 히킨드의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유대인인 히킨드는 해당 게시물에서 “나는 50년에 걸쳐 유대인 혐오와 싸워왔고, 1마일 떨어진 거리에서도 반유대주의자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며 “명확히 말하자면 일론 머스크는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히킨드 전 의원은 이어 “그는 판단하는 데 약간 실수를 했고, 나는 그가 앞으로 행동에 더 주의하길 바란다. 이스라엘을 방문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머스크는 댓글로 “고맙다. 정말로 당신이 맞다”고 썼다.
  • 수천년 공존 역사에 그은 국경선…서구 열강이 낳은 ‘세계의 화약고’[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수천년 공존 역사에 그은 국경선…서구 열강이 낳은 ‘세계의 화약고’[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중동에 긴장감이 더해 가고 있다. 바로 옆 나라인 레바논이 1970~80년대에 내전을 겪었고 시리아도 2011년부터 내전에 휩싸이면서 이곳은 세계의 ‘화약고’로 이목이 쏠리던 터였다. 언뜻 봐서는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 간의 고질적인 종파 분쟁 같지만 사실 이 지역은 생각보다 많은 공동의 역사적 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개방·관용의 장소였던 예루살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는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 땅을 의미하는 ‘레반트’로 불린다. 이들 국가는 수천 년 동안 분리되지 않은 채 같은 정치 조직에 속해 있었다. 역사적으로 해양과 대륙의 세력이 지중해와 서아시아가 접경하는 지역인 이곳을 번갈아 장악했기 때문이다.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후 20세기 초까지 바빌로니아-페르시아-알렉산드로스 제국-로마-우마이야-오스만 등 일련의 제국들이 이 지역을 통치했다. 그래서 레반트 지역은 광대한 영역을 다스렸던 제국의 한 속령으로 독립적인 국가를 형성하지 못하고 제국의 대리인인 총독의 위임 통치를 받아야 했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황제를 대신해서 이 지역을 통치했던 총독들이 자주 언급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그만큼 레반트 지역은 정치적으로 오랜 세월 공동 운명체로 묶여 있었다. 종파 간 관계도 오늘날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지난 1300년간 이 지역을 통치한 이슬람 세력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믿는 경전의 백성인 유대인과 그리스도교인을 역사적 기원이 같다며 종교적 동반자로 여겼다. 레반트에서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의 공존은 일상이었으며 대립이 오히려 비정상적이었다. 시장터와 같은 일상의 삶이 반복되는 곳일수록 공생 관계는 더욱 두드러졌다. 유럽에서 박해받다 쫓겨난 유대인 ‘난민’을 기꺼이 받아 주고 환대한 것도 이슬람 제국이었다. 이렇듯 과거의 중동은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공존하면서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문화의 차이점을 존중하던 곳이었다. 유럽에서 박해를 피해 온 마이모니데스라는 유대인은 이집트에 정착한 뒤 이슬람 통치자 살라딘의 주치의이자 유대 공동체의 수장으로 임명되었다. 요셉 나시 역시 16세기에 유럽의 그리스도교 사회에서 모진 박해를 견디다 못해 오스만 제국으로 망명한 수많은 유대인 중 한 명이었다. 사업가로도 성공한 그는 술탄의 신임을 얻어 특사로 활약했다. 오늘날 중동 지역의 주도권을 놓고 다투는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파 분쟁 역시 과거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현대의 언론은 두 종파가 항상 갈등을 빚었던 것처럼 보도하지만 이는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 많은 수의 시아파 성소가 수니파의 재정 지원으로 조성되었고 상대방의 성지를 순례하는 것도 가능했다. 시리아 알레포에 있는 ‘알 후세인 성소’는 시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교 건축물로 평가된다. 이곳은 무함마드의 손자이자 시아파의 종교 지도자인 후세인에게 봉헌되었다. 당시 시리아의 수니파 총독도 성소 조성을 후원했다. 2010년 시리아 내전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수 세기 동안 수많은 순례자가 이곳을 방문했다는 사실은 ‘이슬람의 시작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두 종파의 오랜 반목’, ‘종파 전쟁의 역사’라는 역사적 오류가 수정되어야 한다고 요구한다.예루살렘은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이다. 이슬람의 지도자 무함마드가 죽은 뒤 그의 계승자인 칼리프들은 638년에 아라비아반도를 넘어 북쪽에 있는 예루살렘을 점령했다. 이때부터 예루살렘은 현대 이스라엘이 건국되는 1948년까지 1300년 동안 대부분 이슬람 세력의 통치를 받았다. 이슬람이 태동한 7세기에는 무슬림들이 예루살렘의 그리스도교인들과 같은 교회를 이용하면서 그곳에서 예배를 보기도 했을 정도로 두 종교 사이에 적대감은 표출되지 않았다. 무슬림들은 예루살렘 근처에 있는 카티스마 교회에서도 예배를 드렸다. 카티스마는 ‘의자’라는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가 임신한 몸으로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다가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이러한 사실을 기념하려고 팔각형 모양으로 지어진 그리스도교 교회에서 초기 무슬림들이 예배를 드린 것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슬람의 경전인 ‘코란’이 동정녀 마리아를 수십 차례 언급하면서 신앙의 표본으로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슬림 통치자인 칼리프들은 그리스도교인과 무슬림이 함께 예배 보는 것을 금지하지 않았다. 예루살렘은 정치적으로는 정복되었지만 종교적으로는 개방과 관용의 공간이자 공존의 장소가 될 수 있었다. 아랍인들은 그들이 정복한 예루살렘의 초대 총독으로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유대인을 임명하기도 했다. 칼리프는 유대인 지도자와 가족들을 초청해 예루살렘에 정착하도록 하는 포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슬람 통치자들은 지속적으로 유대인들의 예루살렘 이주를 장려했다. 1900년경 이슬람이 통치하던 예루살렘의 거주민 4만 50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유대인이었다. 이렇게 해서 예루살렘은 유대인·그리스도교인·무슬림이 어깨를 맞대고 뒤섞여 사는 접경 공간이 될 수 있었다. 오늘날까지도 예루살렘에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오래된 아랍 가문이 둘 있는데 이들은 638년에 아라비아반도의 메카에서 이주한 아랍인의 후손이다. 이 두 가문은 지금까지 대대로 그리스도교의 가장 중요한 성지인 예루살렘 성묘교회의 관리를 담당해 왔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만 제국은 동맹국(독일, 합스부르크 제국) 편에 서서 연합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에 맞서 싸웠다. 하지만 영토가 광대한 오스만 제국은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전쟁의 이러한 혼란을 틈타 오스만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아랍인들이 통치의 주체가 되는 옛 아랍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세력이 등장했다. 아라비아반도 서부 헤자즈 지역의 샤리프 후세인 빈 알리였다. 영국은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잘 알려졌으며 아랍어에 능통했던 젊은 아랍 전문가 T E 로렌스를 파견해 아랍 군대와 함께 오스만군을 상대하도록 했다. 영국·아랍 동맹으로 전황이 바뀌면서 영국이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프랑스도 이 지역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중앙아시아에 진출하는 데 전략적 교두보인 이곳을 차지하고자 했던 프랑스는 중세 십자군 원정 시대부터 이 지역을 지배했기 때문에 당연히 역사 주권을 갖고 있다고 공언했다. 영국은 유럽의 서부 전선에서 독일과 싸우는 프랑스의 불만을 달래야 했다. 이렇게 해서 영국과 프랑스 간에 ‘사이크스·피코 비밀협정’이 맺어졌다. 영국의 마크 사이크스와 프랑스의 프랑수아 조르주 피코가 양국을 대표해서 1916년 비밀리에 레반트 지역의 영토를 분할한 것이다(‘사이크스·피코 국경선’). 오랜 세월 뒤섞여 살던 아랍인들을 갈라놓고 현대 중동 국가의 탄생을 강제했던 일방적 결정으로 중동 정세는 더욱 가파른 국면으로 치달았다.●서구 열강, 중동 전통질서 파괴 영국과 프랑스의 제국주의적 야망, 특히 이 지역의 석유 자원에 욕심이 앞서면서 지역민의 의사는 물론 현지의 역사·종교·문화에 대한 고려 없이 자의적으로 급조된 국경선이 획정되었다. 기어이 영국은 팔레스타인과 요르단 지역을, 프랑스는 오늘날의 레바논과 시리아 지역을 차지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중동 국가들은 국경선이 먼저 획정되고 국가와 국민 정체성이 형성되는 굴곡진 역사를 경험하게 된다. 영국은 유대인들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막대한 전비를 제공해 준 대가로 그들의 팔레스타인 이주를 허락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수십만 명이 자신들의 고향 땅에서 쫓겨났고 새로 이주한 유대인들은 이들이 살던 집과 마을을 차지했다. 이는 오늘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문을 여는 판도라의 상자였다. 1948년의 이스라엘 건국은 유대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겠지만 팔레스타인 원주민들에게는 재앙의 시작이었다. 프랑스는 그리스도교인이 집단으로 거주하던 지역을 별도로 분리해서 레바논이라는 국가의 탄생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가 그리스도교 세력과 결탁한 결과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던 무슬림의 정치적 불만이 커지게 됐다. 이는 결국 현대 레바논 내전의 원인이 되었다. 프랑스는 시리아에서 전형적인 분리 통치 전략을 구사했다.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를 견제하려고 소수 종파였던 알라위파와 결탁해 이들을 군부 엘리트로 양성한 것이다. 프랑스가 1946년 시리아를 떠난 뒤에도 알라위파는 군부를 장악하고 지금까지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다. 중동은 수천 년 동안 포용적 가치관을 간직한 다종족·다종교적인 제국적 질서를 유지했고 주민들은 자신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마찬가지로 광야에서 초원을 찾아다니며 유목 생활을 하던 베두인이었다. 초경계적 삶과 이동의 자유를 추구하던 유목민들에게 영토적 경계를 구획하는 국경선은 삶의 구속을 의미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중동의 전통 질서를 파괴하면서 재앙의 씨앗을 뿌렸다는 역사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서구 제국주의 열강이 지도에 자의적으로 그은 국경선은 중동을 비극적인 분쟁의 장소로 만든 원죄가 되었다. 중앙대 교수·작가
  • 이-하 전쟁/‘쪼가리 휴전’ 틈 레바논 피란민 ‘불안한 귀향’

    이-하 전쟁/‘쪼가리 휴전’ 틈 레바논 피란민 ‘불안한 귀향’

    “지금처럼만 휴전이 유지된다면 그냥 집에 머물러 살고 싶습니다. 아쉽게 올리브 수확기를 넘겼지만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여겨야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 일시휴전으로 고향을 찾은 압달라 쿠테이시와 부인 사바는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국경 정면에 위치한 훌라 마을에서 집을 버리고 피난을 떠나 북부의 딸 집에 있다가 24일 채 수확하지 않은 올리브가 까맣게 변하면서 말라가고 있는 농장으로 돌아왔다. 한때 텅텅 비었던 국경 마을은 주민들의 귀환으로 일시적일지 모를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셔터를 굳게 내렸던 상점들이 다시 문을 열었고, 거리는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이스라엘-하마스 간 개전 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보안군(IDF)이 레바논 남부에서 전투를 시작하면서 5만 5500여명의 국경지대 주민들이 피란을 떠났다. 이 전투로 레바논에서만 민간인 수십명 등 1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자 3명도 포함됐다. 이스라엘 쪽에서도 민간인 4명을 포함한 12명이 사망했다. 레바논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에 공식적인 대상은 아니지만, 최소한 임시로라도 로켓포 공격과 상대방에 대한 포격과 공습에서 벗어날 수 있다. 더러는 이런 기회에 자기 집의 손상 상태를 살펴보거나 소지품을 챙겨 가기도 한다. 학교 교정이었던 쿠테이시 부부처럼 아예 귀가를 작정하고 돌아온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다른 주민들은 더 비관적이다. 마르와힌 마을의 칼릴 가남 가족은 25일 집에 돌아왔지만 큰길 가에 있던 자기네 카페에서 남아 있는 물건들을 모아 다시 수도 베이루트로 돌아갔다. 카페는 지난달 13일 부근의 알마 알샤브에 IDF가 공습을 가하면서 로이터 통신 이삼 압달라 기자와 6명의 다른 주민이 목숨을 빼앗긴 곳이다. 카페 앞 옥외 테이블들은 산산히 부서진 잔해를 아직도 간직했다. 아예 집을 떠나지 않은 주민도 많았다. 25일 크파르 킬라에서 AP기자와 만난 제철소 노동자 후세인 파와즈는 이틀 전 공습으로 새카맣게 타버린 자기 집터를 누비며 가재도구를 챙기고 있었다. 폭격 당시 집안에 아무도 없었지만 집안의 가구와 교과서, 살림살이들이 모두 잿더미로 바뀌었다. 파와즈는 부인과 세 자녀를 전쟁 직후 친척에게 보냈지만 부모님이 떠나기를 거부해 하는 없이 마을에 눌러 앉아 있었다며 지금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가 고향이고 내 집이라 그냥 있을 생각이다.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빨리 사태가 안정되고 전쟁이 끝나기만 바랄 뿐”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휴전 후 대체로 고요해졌지만, 가끔씩 긴장의 순간도 맞았다. IDF는 25일 레바논 쪽에서 자국 영토로 수상한 비행 물체가 진입해 방공망을 이용해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비행체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로 보낸 드론(무인기)이었다. 레바논 남부의 치안을 유지하던 유엔 레바논파견군의 차량도 이날 국경 부근에서 IDF의 포격을 맞아 부서지는 일을 당했다. 유엔 측은 “이 지역 긴장 완화와 치안 유지를 돕던 유엔군에 대한 공격은 심히 유감이다”라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IDF는 아직도 해당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 힘겹게 이스라엘 인질 13명-팔 수감자 39명 맞교환...하마스 7시간 미뤄

    힘겹게 이스라엘 인질 13명-팔 수감자 39명 맞교환...하마스 7시간 미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시 휴전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붙잡힌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2차 맞석방이 8시간 지연 끝에 힘겹게 이뤄졌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 측은 이날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7명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곧이어 일시 휴전 협상을 중재해온 카타르도 이를 확인했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엑스(X, 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4명이 ICRC에 인계돼 이집트 국경인 라파 검문소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표는 이날 밤 11시께 나온 것으로, 이는 당초 인질 석방이 예상됐던 시간보다 7시간가량 지연된 것이다. 다만 인질 규모가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하마스는 외국인 인질 규모를 7명으로 발표했고, 카타르는 4명으로 밝혔다. 얼마 안 있어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풀어줬다고 밝혔다. 일시휴전 첫날인 전날에는 이스라엘 인질 13명, 외국인 11명이 풀려나고 이스라엘에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이 맞교환 합의대로 석방됐다. 2차 석방이 이날 오후 4시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 조건을 지키지 않는다며 연기를 발표했다. 하마스는 당시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합의된 것의 절반보다도 적은 구호트럭을 보냈으며, 드론 비행이 금지된 가자지구 남부에서 드론 비행이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그 뒤 카타르와 이집트가 다시 양측 조율에 나서면서 2차 맞석방이 성사됐다. 카타르 외무부는 “2차 인질 석방 지연의 장애물이 극복됐다”며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이 맞교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양측의 휴전 합의와 별도로 외국인 인질 7명이 추가로 석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하마스가 이날 자정(한국시간 26일 오전 7시)까지 2차 인질 석방을 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익명의 관리를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의 공허한 협박이 우리 입장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카타르와 이집트 중재로 타결된 휴전 합의의 이행과 성공을 보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휴전 합의 조건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스카이뉴스 아라비아가 보도했다.
  • 러 매체 “휴전 이틀째 이스라엘 북부에 공습 경보”

    러 매체 “휴전 이틀째 이스라엘 북부에 공습 경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한 지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서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스라엘 북부에서 사이렌이 울렸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격추했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7일 남부에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고 보복 전쟁을 이어왔고, 북부 국경 지대에서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도 산발적인 충돌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들은 헤즈볼라 공격을 피해 대거 피란한 상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날 오전 7시(한국시간 24일 오후 2시)를 기해 나흘간의 일시 휴전에 들어가면서 첫날 합의됐던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을 일단 마무리했다.
  •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위원국 됐다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위원국 됐다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활동하게 됐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22일(현지시간) 유네스코가 프랑스 파리에서 연 제24차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규 위원국으로 선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세계유산위 위원국으로 역할한다. 한국이 위원국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1997~2003년, 2005~2009년, 2013~2017년 등 세 차례 위원국 활동 경험이 있다. 세계유산위는 세계유산협약 제8조에 따라 설치된 정부 간 위원회로 당사국 195개국 가운데 21개국으로 구성된다. 각국이 제출한 세계유산 목록을 심사해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을 선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때문에 이번 임기에 우리나라가 위원국으로 선출된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세계유산위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 중이고 그 결과가 내년에 가려지기 때문이다.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하시마 탄광(군함도) 등 일본 근대 산업 시설에 대한 관리 현황도 심사 대상이다. 이에 우리나라가 심사 과정에서 일본을 견제하고 우리 입장을 피력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문화재청은 이날 위원국 선출에 대해 “각 당사국이 제출한 유산의 잠정 목록과 등재 신청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확인하고 세계유산목록 등재 여부를 결정하는 데 우리나라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한국 외 카자흐스탄, 베트남,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자메이카, 케냐, 세네갈, 레바논 등 8개국이 위원국으로 선출됐다.
  • 한국, 세계유산위 위원국 됐다…日 사도광산 유산 등재 심사

    한국, 세계유산위 위원국 됐다…日 사도광산 유산 등재 심사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활동하게 됐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22일(현지시간) 유네스코가 프랑스 파리에서 연 제24차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규 위원국으로 선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세계유산위 위원국으로 역할한다. 한국이 위원국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1997년∼2003년, 2005년∼2009년, 2013년∼2017년 등 세 차례 위원국 활동 경험이 있다. 세계유산위는 세계유산협약 제8조에 따라 설치된 정부간 위원회로, 당사국 195개국 가운데 21개국으로 구성된다. 각국이 제출한 세계유산 목록을 심사해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을 선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때문에 이번 임기에 우리나라가 위원국으로 선출된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세계유산위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 중이고 그 결과가 내년에 가려지기 때문이다.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하시마탄광(군함도) 등 일본 근대 산업 시설에 대한 관리 현황도 심사 대상이다. 이에 우리나라가 심사 과정에서 일본을 견제하고 우리 입장을 피력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문화재청도 이날 위원국 선출에 대해 “각 당사국이 제출한 유산의 잠정 목록과 등재신청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확인하고, 세계유산목록으로의 등재 여부 결정에 우리나라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됐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전시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포함한 전체 역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유네스코 등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유네스코, 유관국과 계속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한국 외에 카자흐스탄, 베트남,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자메이카, 케냐, 세네갈, 레바논 등 8개국이 위원국에 선출됐다.
  • 네타냐후 “모사드에 하마스 지도부 ‘어디 있든’ 추적하라” 지시

    네타냐후 “모사드에 하마스 지도부 ‘어디 있든’ 추적하라” 지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대외 정보기관 모사드에 하마스 지도부가 어디에 있든 추적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사드에 하마스 지도부가 어디에 있든지 그에 맞서 행동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하마스 최고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와 칼레드 마샬이 전쟁 이후에도 가자지구를 통치할 것이라고 발언한 히브리어 보도를 기자 한 명이 언급하자 나왔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앞서 임시 휴전 등 합의에 이른  것을 두고 해외에 있는 하마스 지도부를 표적으로 삼는데도 적용되냐는 기자 질문에 “그럴 의무는 없다”며 일시 휴전 중에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현재 하마스 최고위 지도부 대다수는 가자지구를 벗어나 주로 카타르나 레바논 베이루트 등 해외에서 머물고 있다. 모사드는 해외 체류 팔레스타인 무장대원과 이란 핵 과학자들의 잇단 암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모사드의 핵심 작전 부서로 암살, 납치, 폭파 등을 전문으로 하는 메차다는 산하에 키돈(단검)이란 암살 전문 조직도 두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4일간의 임시 휴전 뿐 아니라 이스라엘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의 맞교환에 합의했으나, 그 이행을 위한 세부사항은 아직 최종적으로 협상하지 못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이날 인질 석방이 오는 24일 전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현재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임시 휴전 시점도 애초 이집트 매체가 보도한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가 아닌 24일까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이스라엘군은 최종안이 결정될 때까지 계속 전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22일 저녁 브리핑에서 이번 합의가 첫 단계 이행을 준비하고 있으나 인질들의 귀환 작업에는 시간이 걸리며 여러 단계를 거쳐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우리는 전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교전 중지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팔레스타인 언론은 이스라엘 군용기와 포병이 23일 새벽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 최소 두 번 포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 이스라엘軍 “전투기로 순항 미사일 요격”…하마스 헤즈볼라·후티반군과 동시 충돌

    이스라엘軍 “전투기로 순항 미사일 요격”…하마스 헤즈볼라·후티반군과 동시 충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22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로 발사된 순항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식 성명에 따르면, 이날 남부 최남단의 항구도시이자 관광지인 에일랏으로 적군의 항공기 침투가 보고된 뒤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출격해 순항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 에일랏은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 후티 반군의 표적이 되어 온 지역이다. 이번 순항 미사일 역시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군은 F-35 스텔스 전투기를 출격시켰으며, 해당 순항미사일이 이스라엘 영토에 진입하기 전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0일 미 해군 함정은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 3기와 드론 여러 대를 격추하는 등 무력 충돌이 있었다. 당시 미 국방부는 해당 미사일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지난 9일에는 이스라엘이 자국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애로우3’를 이용해 홍해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표적을 처음으로 요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애로우는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이 미국 미사일방어청(MDA)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스라엘 방위군의 최상위 미사일 방어체계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이 시작된 뒤, 에일랏을 향해 여러 차례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지만 모두 요격되거나 목표물에 도달하지 못했다. 다만 이날 에일랏을 향해 순항미사일이 다가오면서, 에일랏 전역에는 공습 사이렌이 울렸고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하마스 헤즈볼라·후티반군과 동시에 싸우는 이스라엘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 19일 홍해 남부에서 인도로 향하던 차량 운반용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선박이 자국 회사의 소유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소유자인 영국 회사의 지분 일부를 이스라엘 해군 재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후티 반군은 “나포한 선박은 이스라엘과 관련이 있다”면서 “가자와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형제들에게 극악무도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나포 배경을 밝혔다. 후티 반군은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이스라엘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가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에 속한 모든 선박과 이를 지원하는 자들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지상(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하마스와, 해상에서는 이란 후티 반군과 맞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더불어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는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와의 전선도 형성돼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보도에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 10만명이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 북부에 집결해 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두 번째 전선이 형성됐다”고 보도했다.이란혁명수비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국경 지대에서 이스라엘군과 산발적 무력 충돌을 거듭해 왔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헤즈볼라가 20일 이스라엘 기지에 미사일 4발을 발사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보도했다.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반군과 동시에 전선을 형성한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일부 세력에 대해 선제 타격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하마스와의 지상전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전력을 분산시키고 있는 헤즈볼라에 대해서는 선제 타격을 통해 강한 대응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베냐민 테나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중동에서의 확전을 결사 반대하는 미국의 강력한 요구로 이 같은 목소리를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카타르, 끈기있게 이스라엘-하마스 중재 과거와 다른 ‘소프트 맹주’

    카타르, 끈기있게 이스라엘-하마스 중재 과거와 다른 ‘소프트 맹주’

    과거 아랍과 중동의 맹주라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을 떠올렸다. 이슬람 종파인 수니와 시아를 대표하는, 진영 논리에 충실한 맹주들이었다. 이들은 떵떵거리며 진영에 복속할 것을 강요했고, 다른 진영을 배척하기 바빴다. 그런데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끌어 앉혀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하고 나흘 교전을 중단하는 협상안을 이끌어낸 카타르는 분명 과거와 다른 ‘소프트파워’를 보여줬다. 지난 9월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교환, 이란의 한국 내 석유대금 동결 해제 뒤에도 카타르의 중재가 있었으니 실로 3개월여 짧은 기간에 3연속 홈런을 친 셈이다. 미국이 멀리서 막후 지원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서로 상대에게 원하는 바를 카타르를 통해 주고받아 협상 타결에 이르렀다. 상당히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다른 나라 같으면 “중재 못해 먹겠다”는 볼멘 소리가 나올 법했는데 카타르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인내하고 또 인내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저 참을 성 있다고 될 일은 아니었다. 카타르는 미국, 이스라엘과 관계가 좋으면서도 하마스의 신뢰를 받는 특수한 위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나라는 글로벌 경제에 필수적인 천연가스 공급 국가로서 각국과 두루 통하는 신뢰 관계를 갖고 있다. 서방을 주도하는 미국은 카타르 도하 서부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중동 최대의 미군 기지를 두고 역내 전략의 핵심 시설로 사용한다. 카타르는 이란, 러시아 등 서방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국가들과도 괜찮은 관계를 맺어왔다. 또 카타르는 이슬람권 일원으로서 하마스, 탈레반 등 일부 서방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무장정파와도 신뢰 관계를 유지해 왔다. 예를 들어 미국이 2021년 탈레반이 득세하던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대를 완전히 철수할 수 있었던 것도 카타르의 도움을 받았기에 가능했다.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에 이란이 개입하지 않도록 입김을 불어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크라이나, 레바논, 수단 등에서도 ‘선량한 중재자’로서 분쟁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카타르는 2000년대 중반부터 갈등 중재를 통해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추구해 왔다. 소프트파워(문화·외교·예술 등 무형의 저력)를 키워 다른 아랍국가와 차별화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는 수단으로 풀이된다. 카타르의 이런 노력은 서로 마주 앉을 수 없는 쌍방의 의사를 대신 전달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양측은 물론, 미국과 이웃 나라 모두의 신뢰를 받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카타르의 역할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하는 기술적 역할, 스위스가 이란에게 미국의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 등과 구분된다고 지적했다. “카타르와 같은 중재에는 특정 수준의 정치적 신뢰, 지식, 정치적인 감수성이 필요하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대놓고 욕하지 않듯 카타르도 하마스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했을 때 카타르는 하마스를 지지하지 않았으나 동시에 이스라엘의 점령을 근본 원인으로 지적하는 균형을 취했다. 나중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가 격렬해지고 민간인 피해가 늘자 이스라엘의 전쟁범죄 정황을 비판했다. 서방에서는 카타르가 하마스의 편을 들기 때문에 선량한 중재자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카타르가 하마스의 유일한 창구로 협상을 고의로 지연시켜 하마스를 도우려 한다고 의심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인질 협상을 중재한 적이 있는 거손 배스킨은 “카타르는 테러를 지원하는 국가”라고 비판했다.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카타르에 머무르며 안전을 보장받고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는 의심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테드 버드(공화당)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카타르가 미국인의 피를 손에 묻히고 있는 테러리스트들을 얼마나 오래 데리고 있을 것이냐”고 압박했다. 카타르는 하니예의 거점을 제공한 이유는 하마스의 이념과 사상에 동조해서가 아니라 미국이 그렇게 할 것을 요구해 호응한 것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 美, 이라크서 친이란 무장세력에 ‘하늘의 전함’으로 첫 공습

    美, 이라크서 친이란 무장세력에 ‘하늘의 전함’으로 첫 공습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이 친이란 무장세력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중부 사령부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이날 저녁 이라크 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의 미군과 연합군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8명이 다치고 기반 시설 일부가 파손됐다. 이후 미군은 성명을 통해 같은날 미군이 공격에 대응해 이라크 내 시설 두 곳을 목표로 하는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이번 공격은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단체들이 미국과 연합군을 겨냥한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라고 강조했다.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미군 AC-130 항공기가 공격에 대응해 보복 공습을 감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민병대 다수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싱 대변인은 최근 중동 내 미군을 겨냥한 공격에 대해 미국이 이라크 영토에서 공개적 보복에 착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군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10월 17일 이후 이런 종류의 무기(탄도미사일)가 미군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부연했다.보복 공습에 나선 AC-130 항공기는 AC-130J 고스트라이더(이하 고스트라이더)라고 미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고스트라이더는 지상지원용 공격기로, 3㎞ 이상의 상공에서 30㎜ 기관포와 105㎜ 곡사포, 정밀유도무기로 지상에 있는 적을 공격할 수 있어 ‘하늘의 전함’(건십)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 공격기는 최근 한미 연례 연합 특수전훈련인  ‘티크 나이프’에 처음 참가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익명을 조건으로 미군은 군용기로 바그다드 남부의 알 안바르와 주르프 알 사크르 근처 카타이브 헤즈볼라 작전 본부 및 지휘통제 거점을 목표 삼아 타격했다고 전했다.카타이브 헤즈볼라와 연계된 소셜미디어 계정들은 ‘이라크 이슬람 저항세력’이라는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이날 미군과의 전투에서 사망한 대원 한 명을 애도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헤즈볼라 여단)는 이라크 내 시아파가 설립한 무장세력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에서 미국과 이라크 정부에 대한 여러 테러 공격을 주도한 혐의로 2009년 미 국무부에 의해 해외 테러 조직(FTO)·특별 지정 글로벌 테러리스트(SDGT)로 지정됐다. 이 무장세력은 이후에도 이라크와 시리라의 미군 시설에 드론과 로켓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일어난 후 이란을 중심으로,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시리아·이라크 무장세력, 예멘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이슬람 무장세력이 이스라엘과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17일 이래 이라크 및 시리아 주둔 미군을 겨냥한 공격은 최소 66차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벼운 부상을 입거나 외상으로 인해 뇌 손상을 입은 미군도 62명에 달한다. 미국은 시리아에서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미군을 겨냥한 공격에 대해 세 차례 보복 공습을 가한 바 있다.
  • 팔레스타인, 월드컵 예선 호주에 0-1 패, 가자에 갇혀 뛰지 못한 수비수

    팔레스타인, 월드컵 예선 호주에 0-1 패, 가자에 갇혀 뛰지 못한 수비수

    팬들의 함성, 심판의 휘슬 소리 대신 이브라힘 아부이메이르(21)는 끊임없는 공습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팔레스타인 축구대표팀 수비수인 그는 이스라엘이 봉쇄한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갇혀 대표팀의 요르단 전지훈련은 물론, 21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I조 호주와의 두 번째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트레이너는 그를 ‘스타 수비수’라고 표현했는데 그가 나서지 않아서일까? 팔레스타인 대표팀은 호주에 0-1로 분패, 1무 1패를 기록했다. 영국 BBC는 이 경기 킥오프를 몇 시간 앞두고 아흐메드 쿨랍, 칼레드 알나브리스 등 가자지구를 빠져나가지 못해 이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세 팔레스타인 대표 선수들을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브라힘은 지난달 30일 이스라엘의 공습에 목숨을 잃을 뻔한 자신의 집터에서 BBC 프리랜서 기자를 만났다. 이웃집이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그의 집도 부서졌다. 이웃 17명이 희생됐다. “시신 한 구만 찾아냈다. 나머지는 뿔뿔이 흩어졌다. 두 구는 지금도 잔해 아래 깔려 있다. 우리는 파헤쳐 찾아낼 수가 없었다. 그저 시신들 조각을 맞춰 신원을 파악하는 일 밖에 할 수 없었다. 우리 할아버지도 다쳤는데 잔해에서 끄집어내는 데 이틀이 걸렸다.” 아흐메드는 전화로 얘기를 들려줬다. “피비린내 나는 갈등에 우리는 갇혀 있다. 늘 폭발이 일어나 삶은 무척 예측 불가능해졌다.” 그의 사촌 한 명이 이스라엘 공습에 숨을 거뒀다. 이브라힘의 라파스포츠클럽 동료 둘도 사망했다. “그들은 안전하다고 생각해 집안에 앉아 있었는데 공습을 받았다.” 며칠을 시도한 끝에 칼레드와 겨우 통화할 수 있었다. 가자에 있는 것은 맞지만 인터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아흐메드는 “소금물이 일주일에 한두 번 온다. 식수로는 우물과 태양광을 이용한 정수기 물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브라힘은 매일 아침 일어나면 물 배급 줄부터 선다고 했다. 두 선수는 살아있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없는 현실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 이브라힘은 “월드컵에 참여하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대단하다. 축구는 내 인생이다. 어떤 말로도 내 감정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 44일이나 축구를 하지 않았다. 매일이 그 전보다 힘들다”고 말했다. 아흐메드는 “축구는 아주 어릴 적부터의 꿈이었다. 팔레스타인 축구대표팀 1군에 발탁될지 모른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흥분했는데 지금은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이브라힘은 팔레스타인 대표팀이 레바논과 1-1로 비기는 조별리그 첫 경기를 10분만 시청할 수 있었다며 자랑스러우면서 동시에 슬펐다고 했다. 이들은 전쟁 전에도 가자지구를 떠나 대표팀에 합류하려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들려줬다. 이스라엘 당국에 통사정도 했고, 국제축구연맹(FIFA)가 개입하면 조금 쉽게 해결됐다고 했다. 이브라힘의 말이다. “새벽 6시에 집을 나서 라파 검문소에 모이곤 했다. 팔레스타인 쪽 홀에 앉아 서류 작업이 끝날 때까지 두세 시간 기다리곤 했다. 그런 다음 이집트 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이집트 입국을 허락받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공항에까지 호위해 데려간 뒤 그곳의 방에 앉아 비행편이 뜰 때까지 기다렸다. 아주 흔하게 우리는 여행하는 데만 이틀이 걸리곤 했다. 아주 힘든 일이었지만 우리는 경기를 뛴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개의치 않았다.” 1만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쟁에 목숨을 잃었는데 축구 경기에 나선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느냐고 BBC 기자가 물었다. 아흐메드는 “축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인간임을 보여주는 힘있는 방법”이라며 “그들도 열망과 꿈, 탤런트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답했다.
  • 이스라엘, 북부 국경서 헤즈볼라와 제2전선 형성

    이스라엘, 북부 국경서 헤즈볼라와 제2전선 형성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두 번째 전선이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WSJ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 10만명이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 북부에 집결해 있다고 보도했다. 원래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 있던 수만 명의 이스라엘 주민들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이곳은 이스라엘군의 비공식 야영지로 변했고 거리에는 전차와 장갑차가 주차돼 있다. 레바논 정부도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에 살던 주민 2만 3000여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란혁명수비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국경 지대에서 이스라엘군과 산발적 무력 충돌을 거듭해 왔다. 헤즈볼라는 전날에도 이스라엘 기지에 미사일 4발을 발사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내부에서는 헤즈볼라를 선제 타격하자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동 전역으로의 확전을 막으려는 미국의 강력한 요구로 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같은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스라엘軍, 레바논 국경마을 폭격…80대 노인 사망” (영상)

    “이스라엘軍, 레바논 국경마을 폭격…80대 노인 사망” (영상)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국경 마을을 폭격해 80대 노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21일(현지시간) 레바논 알 아헤드 뉴스와 팔레스타인 알 자르마크, 알자지라 이집트 등이 보도했다. 이날 레바논 민방위대는 “레바논 남부 카프르 킬라 마을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여성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알 아헤드 뉴스는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라이카 세르한이라는 이름의 80세 여성이 사망했으며, 손녀가 다쳤다고 전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은 카프르 킬라 마을 외에 남부 아이타 알 샤브, 르메이쉬, 카프르 슈바 일대를 공습한 것으로 보인다.비슷한 시각 이스라엘군은 “최근 우리 군용기가 레바논 국경 지역에서 대전차 분대 3개를 식별하고 공습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우리 전투기는 테러 조직인 헤즈볼라의 여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헤즈볼라) 테러리스트들은 얼마 전 레바논 국경 지역의 이스라엘군 초소에 박격포 포탄을 발사했다”고 정당성을 부각시켰다. 실제 전날인 20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기지에 미사일 4발을 발사했고, 이스라엘 언론은 이 공격으로 인해 군이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헤즈볼라의 공격에 노출된 이스라엘 북부는 가자지구와 함께 ‘제2의 전선’이 되고 있다. 같은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북부에서 “헤즈볼라를 제거하라”는 요구가 들끓으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과 접한 북부 지역에 10만명에 달하는 병력을 주둔시킨 상태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채에 따르면 현재 북부 국경 도시와 마을은 비공식적으로 이스라엘군 야영지로 변했고, 거리에는 탱크와 장갑차가 주차돼 있다.이란 혁명수비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그간 로켓, 박격포, 드론을 이용해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하고, 이스라엘은 공습과 포병 사격으로 대응해왔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남부에서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후 북부 국경 지대에서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도 산발적인 충돌을 겪고 있다. 이같은 교전으로 지난달에는 헤즈볼라 전사 70명 이상과 레바논 민간인 10명이 숨졌고, 이스라엘 측에서도 군인 7명을 포함해 10명이 국경에서 사망했다.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들은 하마스가 남부를 기습했을 때와 같은 만행을 헤즈볼라가 북부에서 똑같이 벌일 수 있다고 걱정한다. 이런 우려로 이미 수만명이 안전지대로 피란한 상태다. 주민들은 헤즈볼라의 위협이 사라지기 전에는 전투를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헤즈볼라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 것을 요구하는 군 내부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요구에 따라 현재는 이런 확전 요청을 무시하고 있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 당국자들은 헤즈볼라의 치명적인 공격 한방이면 새로운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한다.이스라엘 관리들은 헤즈볼라가 정확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수백 발의 미사일을 포함해 15만발 이상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또 헤즈볼라가 하루 3000개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고, 이는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에 엄청난 부담을 줄 것으로 본다. 국경 지역 관리들은 군인 10만명이 국경에 주둔한 것으로 파악하지만, 이스라엘군은 병력 규모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헤즈볼라와 전쟁을 시작한다면 레바논 지역에서는 가자지구를 넘어서는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인권단체에 따르면,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무력 충돌했을 당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11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당시 이스라엘 미사일은 가자지구보다 인구가 많은 도시인 베이루트 내 헤즈볼라 통제지역 대부분을 파괴했다. 레바논 정부에 따르면, 남부 레바논에서는 전쟁에 대한 두려움으로 2만 3000명 이상이 짐을 싸 떠났다.
  • 하마스도 “인질 석방·휴전 합의에 근접”…멈추면 이스라엘도 생각 달라질까

    하마스도 “인질 석방·휴전 합의에 근접”…멈추면 이스라엘도 생각 달라질까

    지금까지는 카타르나 미국 같은 중재자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인질 석방(맞교환) 및 휴전 협상의 타결이 임박했다고 밝혀왔는데 21일 처음으로 하마스가 휴전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혀 한 달 반을 끈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지상을 거의 장악한 데 이어 남부 지역에서 지상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휴전이 이뤄질 경우 벌써 1만 3000명을 훌쩍 넘긴 민간인 피해를 멈출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제기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카타르의 형제들과 중재자들에게 답변을 전달했다”며 “우리는 휴전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 관계자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휴전 기간과 가자지구로의 구호물자 반입, 하마스 측 인질과 이스라엘 측 수감자 교환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인질 석방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커비 조정관은 “모두가 인질 석방 규모와 대상을 궁금해 하는 것을 안다”면서도 “우리는 현재 양측과 실시간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따라서 석방 결과를 예단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분명 붙잡혀 있는 미국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 모두를 포함해 인질 전원이 석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섣부른 예단일 수 있지만, 앞의 정황을 종합하면 양측은 교환 대상자 명단을 확정하기 위해 함께 명단을 돌려 보며 가능한 대상자들을 추려 보는 단계가 아닌가 생각된다. 미국은 이 과정에 자국민들을 꼭 석방 대상에 넣어야 한다고 압력을 넣고 있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과거 맞교환한 사례에 비춰 상당히 많은 숫자의 수감자들을 교환하자고 하고 이스라엘은 과거 역풍을 맞은 사례에 비춰 그 숫자를 가급적 맞추려고 밀고당기기를 하고 있지 않나 짐작해 볼 수 있다. 양측이 휴전에 합의하고 일시적으로라도 교전을 중단할 경우 당장 민간인의 추가 피해를 막는 것은 물론, 이스라엘에 의한 강공 일변도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확전 위기도 줄어들 수 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진격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가뜩이나 피란민이 밀집된 가자지구 남부에서의 지상전은 지금까지 북부에서 빚어진 참극을 훨씬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 달아날 곳이 없는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 삼아 복잡한 지하 터널에서 극렬하게 저항하며 이스라엘군도 큰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하마스 무장 병력은 3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제거했다고 밝힌 수는 1000명남짓에 불과하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남부 진격 작전에 대해 “우리 작전 계획이 어떤 것인지는 말해줄 수가 없다. 우리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 헬기서 뛰어 내려 화물선 나포…예멘 후티 반군, 공격 영상 공개 [핫이슈]

    헬기서 뛰어 내려 화물선 나포…예멘 후티 반군, 공격 영상 공개 [핫이슈]

    예멘 후티 반군이 영국 소유의 상선을 나포하는 모습을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홍해 남부에서 인도로 향하던 차량 운반용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했다. 해당 선적은 영국이 소유하고 일본 해운사인 ‘닛폰 유센’이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박을 운영하는 일본의 닛폰 유센은 “선박은 영국 회사 소유이고 배를 빌려 자동차 운반선으로 운항했다”면서 “선원 25명의 국적은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필리핀, 멕시코, 루마니아 등으로 일본인과 이스라엘인은 없다”고 밝혔다.공개된 영상은 갑판에 헬리콥터가 착륙한 뒤, 해당 헬리콥터에서 소총으로 무장한 여러 명의 무장 세력이 갑판으로 돌진해 함교로 접근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들은 조종실로 들어가 승무원들에게 총기를 들이밀고 고함을 지르며 위협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후티 반군 중 일부가 배 안의 다른 곳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 갤럭시 리더 호가 여러 대의 소형 쾌속선에 포위된 채 항해하는 장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선박이 자국 회사의 소유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소유자인 영국 회사의 지분 일부를 이스라엘 해군 재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후티 반군은 “나포한 선박은 이스라엘과 관련이 있다”면서 “가자와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형제들에게 극악무도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나포 배경을 밝혔다. 앞서 후티 반군은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이스라엘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에 속한 모든 선박과 이를 지원하는 자들도 표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포된 선박, 이스라엘과 관련 없다” 이스라엘은 갤럭시 리더호의 나포와 관련해 “해당 선박은 이스라엘 국적이 아니며, 튀르키예에서 인도로 향하던 영국 선박”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선박에는 선원 25명이 타고 있었지만, 이스라엘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갤럭시 리더호에 탑승한 인질들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운영사인 일본 측은 정부까지 나서서 후티 반군과의 협상을 통해 인질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해사청(MARAD)는 해당 선박이 호데이다 항구에서 서쪽으로 약 50마일(80㎞) 떨어진 지점에서 납치됐으며, 해당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탸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식 성명에서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나포 사건은) 자유세계 시민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증대됐음을 보여준다”면서 “글로벌 해운 경로의 보안에 대한 국제적 우려를 야기하는 이란의 또 다른 테러 행위”라고 주장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어떤 세력? 한편,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反)미·반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에 속한다. ‘저항의 축’에는 예멘 후티 반군뿐만 아니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시리아, 이라크 민병대 등이 포함돼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과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은 하마스와 이스라엘간의 분쟁이 시작된 이후 시시때때로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있다.
  • 팔레스타인, 내일 호주와 월드컵 예선 “세 선수 가자 갇혀, 선수들 휴대폰만”

    팔레스타인, 내일 호주와 월드컵 예선 “세 선수 가자 갇혀, 선수들 휴대폰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때문에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나서는 팔레스타인 축구 대표팀의 준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A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1일 밤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스타디움에서 팔레스타인과 호주의 월드컵 지역 예선 I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가 열린다. 애초 경기 장소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였는데 전쟁 통에 중립 지역인 쿠웨이트로 옮겨졌다. 그런데 쿠웨이트 당국은 팔레스타인의 딱한 사정을 동정하는 이들이 많이 경기장을 찾아 팔레스타인에 일방적인 응원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팔레스타인 대표팀을 이끄는 튀니지 출신 마크람 다부브 감독은 “요르단에서 전지훈련을 해야 했는데 선수 세 명이 가자지구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라고 어려움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호텔이나 버스 안에서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과 연락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보며 보낸다”며 “팔레스타인에서 이어지는 공격과 전쟁으로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상태”라고 호소했다. 그는 다만 지난 16일 레바논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팀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고 AP는 전했다. 호주는 첫 경기에서 방글라데시를 7-0으로 제압했다. 호주 대표팀의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은 “우리는 현재 벌어지는 상황에 동정심을 느낀다”면서도 “축구 경기는 모두에게 많은 기쁨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같은 날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중국과의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한국-중국 경기가 밤 11시 끝나면 곧바로 팔레스타인을 응원했으면 한다.
  • “지하터널은 단순 시설, 숨긴 적 없다” 하마스, 이스라엘군 발표 일축

    “지하터널은 단순 시설, 숨긴 적 없다” 하마스, 이스라엘군 발표 일축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관리는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지하터널을 발견했다는 이스라엘의 발표는 허위라고 일축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레바논 주재 하마스 정치국장 오사마 함단(59)은 이날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같은 날 하마스의 테러활동에 사용됐다며 알시파 병원에서 찾아낸 지하터널 영상을 공개한데 따른 것이다.그러나 함단은 알시파 병원의 지하터널은 단순한 시설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점령자들은 이 병원이 단순한 터널보다 훨씬 더 큰 문제인 지휘소 내지 통제와 행정, 통치를 위한 장소라고 주장했다. 그건 대체 어디에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런 건 없다. 우리가 정확히 숨겼기 때문이 아니라, 점령자들이 거짓말하고 있는 게 진실이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답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여기저기서 터널의 입구를 찾아내고 터널 안으로 들어가든 그런 건 별 의미가 없다”며 “우리는 터널이 가자지구 도로와 거리를 따라 수백 킬로미터에 걸쳐 뻗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한 적이 없다. 우리는 그것을 절대 숨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알시파 병원에는 지하터널이 없다고 밝혀오던 자신들의 발언을 잊기라도 한 듯 ‘말 바꾸기’에 나선 것이다. 하마스 공식 대변인이기도 한 함단은 앞서 12일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이 중계한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모든 인류에 대한 위협”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알시파 병원 지하터널서 ‘방폭 문’도 발견…“총 쏠 수 있도록 구멍낸 모습도” 앞서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단지에서 발견한 지하터널의 모습을 정찰 드론으로 촬영해 공개했다.영상을 보면 지하터널은 병원 건물 옆 공터에 세워진 천막 아래에 입구가 있다.입구로부터 3m가량 수직으로 내려가면 나선형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타고 7m를 더 내려가면 수평 방향의 주 터널과 만난다.주 터널은 입구에서 5m가량을 들어간 뒤 오른쪽으로 꺾이고, 이곳부터 막다른 곳까지의 길이는 50m에 달한다. 터널의 끝에는 총을 쏠 수 있도록 구멍을 낸 방폭 문이 있다. 적이 터널 끝까지 진입했을 때 교전에 사용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게 이스라엘군의 설명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런 방폭 문은 하마스가 작전본부나 지하 자산을 파괴하려는 우리 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쓴다”며 “오늘 발견된 것들은 병원 건물이 하마스의 테러 활동에 쓰였다는 증거”라면서 “신베트(이스라엘 정보기관)와 함께 터널의 경로를 계속 밝혀내고 있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군 ‘하마스 지휘부’ 증거 못 대 초조…하마스 “빈약하고 우스꽝”

    이스라엘군 ‘하마스 지휘부’ 증거 못 대 초조…하마스 “빈약하고 우스꽝”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매우 초조해 하고 다급하게 굴고 있다. 가자시티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휘본부로 쓰였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이틀째 집중 수색을 벌이고, 속속 증거라고 제시하는데 국제사회를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경내에서 지하 터널 입구를 발견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병원 건물과 건물 사이에 터널 입구가 보이고, 터널 입구 근처에는 복잡하게 얽힌 철근과 콘크리트 구조물 등이 확인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위성 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해당 터널이 의료단지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이스라엘군이 작은 구조물을 해체하고 광범위한 지역을 발굴해 해당 터널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터널의 위치는 확인할 수 있었으나 해당 터널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군사용인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터널 입구 근처에서 무기가 실려 있는 하마스의 픽업트럭도 찾아냈다고 했다. 해당 트럭은 지난달 7일 하마스 무장세력이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했을 때 사용했던 것과 유사하다고 군은 설명했다. 병원 부근에서는 살해 당한 자국인 여성 인질 예후디트 바이스(65)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군은 밝혔다. 바이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집단농장) 베에리에서 하마스에 납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방암을 앓고 회복 중이어서 약이 떨어져 힘들어하지 않을까 가족들이 걱정했는데 결국 세상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남편인 랍비는 습격 당일 자택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스라엘군은 주검을 운구해 부검해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다. 전날 병원에서 확보한 노트북에서는 하마스가 납치한 뒤 촬영한 인질의 사진과 영상을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또 노트북의 영상들이 지난달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부터 최근까지 촬영된 것들임을 볼 때 하마스가 불과 며칠 전까지 병원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알시파 병원을 하마스의 주요 근거지 중 하나로 지목한 이스라엘은 지난 15일 새벽 병원에 전격 진입해 이틀째 병원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였다. 첫날에는 병원 MRI 센터에서 하마스의 작전본부와 무기, 장비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발견된 하마스의 기술 자산 등을 토대로 병원이 테러에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무기와 의복 등을 들여와 증거를 날조했다고 반발하는 한편 국제기구가 병원을 검증하게 하자고 제안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이날 이스라엘이 이틀 연속 브리핑을 통해 병원 내부의 터널 존재 및 인질극 관련 정황 등을 제시한 것도 이런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이스라엘이 알시파 병원을 급습한 것이 과연 정당했는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터널과 무기 관련 영상에 대해 “빈약하고 우스꽝스러운 서술”이라며 이스라엘이 무기를 병원에 들여와 증거를 날조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 외교관은 WP에 “이스라엘이 이번 수색 작전을 통해 병원 내 군사 활동의 확실한 증거를 밝히길 바랐다”며 “하지만 아직 명백한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서 미국을 포함한 서방 동맹들이 벌써 이스라엘에 대해 교전 중단을 수용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NYT와 WP 등도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군사활동 증거로 제시한 이미지를 자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으며, 해당 이미지로는 병원 내 은폐됐다고 하는 하마스의 광범위한 지휘부 존재를 입증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악조건 속에서 수색에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군의 안전과 작전 성공을 위해 시간이 필요한 복잡한 활동”이라며 “알시파, 알쿠드스, 란티시 병원 지상과 지하에서 하마스의 활동 흔적을 발견하고 있다. 이는 우연이 아니고 하마스의 수법”이라고 말했다. 군 대변인 니르 디나르 소령은 “우리가 오는 것을 알고 하마스가 전쟁범죄 증거를 숨기려 했기 때문에 수색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하마스가 현장을 엉망으로 만들고 바닥을 모래로 덮었으며 이중벽까지 설치했다”고 항변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