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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총격 민간인7명 사망

    쿠웨이트 북부전선 김균미 도준석·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라크 남부 나자프의 미군 검문소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정지 명령을 무시한 민간인 차량에 미군이 총격을 가해 이라크 어린이와 여성 7명이 사망,개전 이후 직접 총격으로 인한 첫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6·7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미군의 발포로 어린이와 여성 7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초소병이 정지 명령을 내리고 경고사격을 가했으나 민간차량이 이를 무시하고 계속 검문소로 다가와 총격을 가했으며 미군의 사격은 자기 방어를 위한 정당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최소한 10명이 죽고 5명이 부상했다고 중부사령부 발표와는 달리 보도했다. 연합군은 또 전날에 이어 1일 개전 이후 처음으로 바그다드에 대한 주간공습을 실시했다. 모하마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31일 밤에서 1일 새벽에 걸쳐 이뤄진 미·영군의 폭격으로 바그다드에서만 18명의 민간인이 죽고 100명이상이 부상했으며,바그다드 이외의 곳에서도 30명 이상이 숨지고 13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인간방패를 자원한 외국인들을 태운 버스 2대가 폭격을 당해 미국인을 포함한 많은 외국인들이 다쳤다고 밝혔다. 한 병원 관계자는 이라크 남부 바빌론주에서 1일 미·영 연합군의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33명의 민간인들이 죽고 310여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바그다드 남부 힐라에서는 미군 아파치 헬기가 피란길에 오른 이라크 가족이 탄 픽업트럭에 총격을 가해 일가족 15명이 몰살되기도 했다. 중부군사령부는 인근 나자프에서도 교전이 계속돼 미군 1명과 이라크군 100여명이 사망했으며 50여명의 이라크군을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 정부는 1일 연합군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이라크의 ‘항전’에 동참하기 위해 시리아와 레바논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 2000여명이 시라아에서 이라크로 입국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정부는 전날에도 23개 아랍국가 젊은이 5000명이 미·영군을 상대로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kmkim@
  • 이라크 전쟁 게임 속으로...헤즈볼라, 지하드 다룬 게임 ‘특수군’ 배포

    이라크전이 확산되면서 게임계도 난리통이다.이미 출시된 전쟁 관련 게임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이런저런 전쟁 게임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특히 ‘커맨드 앤 컨커:제너럴’(Command & Conquer:General,이하 C&C) 처럼 이라크전의 양상과 닮은 게임들이 인기를 끌자,게이머들은 아예 기존 게임을 개조해 이라크전을 흉내내는 프로그램이나 관련 파일을 앞다퉈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온라인 게임업체들도 전쟁에 반대하거나 전쟁 열기에 편승한 다양한 이벤트들을 내놓고 있다. ●전쟁 게임 판매량 급증 게임전문 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미국의 게임 업체들은 3월 들어서만 전쟁 관련 게임을 10여개 내놓았다.이 중 3게임이 최근 2주간 판매량 10위권에 들었다.여론을 의식해 이라크전을 직접 소재로 삼기보다는 주로 걸프전이나 베트남전,소말리아 전쟁 등 과거의 전쟁을 배경으로 했다.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91년의 걸프전을 배경으로 테이크투 인터렉티브가 만든 게임 ‘사막의 폭풍(Conflict:Desert Storm)'.이라크전 발발후 PC용,게임기용 모두매출이 급격히 늘어났다.테이크투 인터렉티브는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한 ‘베트콩(Vietcong)’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의 게임에 반발해 이라크쪽 시각을 담은 게임도 눈길을 끌고 있다.레바논의 게릴라 그룹 헤즈볼라가 최근 만들어 배포한 게임 ‘특수군(Special Force)’은 시온주의자들을 상대로 ‘지하드(성전)’를 벌인다.헤즈볼라는 “서방에서 만들어진 게임들은 대부분 ‘착한 미국’이 ‘나쁜 이슬람’과 싸우고 있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준다.”면서 “일방적인 미국 중심주의에 대항해 만들었다.”고 밝혔다.한편 미국의 플라스틱스 리얼리티는 6·25전쟁을 배경으로 유엔군이 북한군과 싸우는 ‘코리아:포가튼 컨플릭트(Korea:Forgotten Conflict)’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라크전 변형 ‘모드' 속속 등장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위자드소프트는 테러리스트 진압을 소재로 한 1인칭 슈팅게임 ‘레인보우식스3-레이븐쉴드’를 20일 출시했고,동서게임채널은 미군 특수부대의 활약상을 담은 밀리터리 3D액션 게임 ‘델타포스:블랙 호크 다운’을새달 중순 발매하는 등 ‘특수’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EA코리아가 2월 중순 출시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C&C.게임쇼핑몰 ‘게임DC’에 따르면 판매량이 급속히 상승해 이번주엔 지난주보다 두 계단 오른 5위를 기록했다.EA코리아는 C&C를 소재로 한 대규모 게임 대회도 곧 개최할 예정이다. 게이머들이 이라크전을 소재로 한 ‘모드’(Modification,변형)를 인터넷에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이는 작게는 ‘누드 패치’처럼 게임 내 캐릭터들을 알몸으로 만들거나,크게는 특수무기나 캐릭터·스테이지를 추가하는 등 게임의 외형을 상당부분 임의로 변형시키는 프로그램들을 총칭한다.아마추어가 취미로 만들거나 개발사가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출시된지 오래된 게임들에서 주로 나온다.최근 이라크전 관련 ‘모드’들이 나오는 게임들의 공통점은 1인칭 액션 게임.‘맥스 페인’이나 ‘퀘이크3’등에 인터넷에 도는 ‘후세인-부시 스킨’ 등을 설치하면,후세인을 암살할 수도 있고,반대로 게이머가 후세인이되어서 부시와 맞대결할 수도 있다. ●온라인선 대규모 클랜전 늘어 3D 온라인 게임 ‘세피로스’의 6개 클랜은 이라크전에 맞춰 최근 대규모 전쟁을 벌이고 있다.세피로스 관계자는 “일부 게이머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접속자 수가 평소의 3배는 늘었다.”고 전했다. 온라인 게임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이나 ‘다크에덴’도 마찬가지.게임내 공성전,길드전에 참여하는 게이머 수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반전 아이템·이벤트도 봇물 무협 온라인게임 ‘천상비’는 지난 24일 몬스터로 분한 미군 병사와 장갑차를 사냥하는 반전(?) 이벤트를 벌였다. 사이버 미팅 게임 ‘캔디바’를 서비스하는 ‘써니와이엔케이’도 최근 ‘평화를 위한 작은 한걸음’ 캠페인을 시작했다.게임 내에서 ‘평화의 날개’ 등 아바타를 장식하는 반전 아이템을 무료배포,이용자들에게 반전 시위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아동과 여성 이용자가 많은 온라인게임 ‘비엔비’에서도 ‘전쟁이 싫어요’‘반전 시위 세트’ 등 반전 관련 아이템들이 인기를 모으고있어,‘전쟁’은 당분간 이용자의 성별·연령층과 게임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한동안 게임계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씨줄날줄] 新가게무샤

    일본 영화계의 천황으로 불리던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1910∼1998)는 지난 1980년 600만달러를 투입해 가게무샤(影武者·Shadow Worrior)를 제작했다.16세기 중엽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각 지방의 영주(쇼군)들이 전장에 나설 때 외모가 비슷한 가짜 영주를 대동하는 위장 전술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가히 지방의 영주 다케다 신겐이 전사하면서 하루아침에 신겐의 가게무샤가 된 좀도둑.도쿠가와 이에야스 연합군은 진짜에 못지않은 가짜의 용병술에 겁을 먹고 섣불리 공격하지 못한다.하지만 1년만에 가짜임이 들통나면서 가게무샤에서 쫓겨난다.천하무적을 자랑하던 가히의 기마대도 연합군에게 대파된다. 가게무샤와 유사한 위장 전술은 중국 삼국시대에도 나온다.위나라의 대장군 사마의는 제갈공명이 죽었다는 소식에 대군을 몰고 촉나라군을 추격하다 수레에 앉아 있는 죽은 공명의 모습을 보고 혼비백산해 달아났다. 이라크 전쟁 발발 직후 서방 언론에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사망설 또는 부상설이 그럴듯하게 보도됐다.하지만 24일후세인이 TV 연설을 통해 결사항전을 촉구하면서 서방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후세인 사망설 외에도 이라크군 1개 사단 투항설,핵심 지휘부 사망설 등 이라크군 사기 저하를 겨냥한 온갖 형태의 보도와 관측이 난무했으나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가짜 후세인이 최소 3명에서 최대 십수명에 이른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이 소문은 진실에 가깝다는 것이 정보당국의 분석이다. 아랍의 시사주간지 알마잘라는 최근 호에서 가짜 후세인의 존재를 주장하는 독일의 디터 부만 박사의 연구내용과 인터뷰를 게재했다.부만 박사는 “TV와 신문에 나타난 수백장의 후세인 사진을 분석한 결과,1988∼2002년 후세인은 한번도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으며,3명의 유사 후세인이 그를 대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레바논에서 출간된 ‘유사 후세인’이라는 책은 후세인 대역으로 19년 동안 활약하다 미국 정보부와 쿠르드 반군의 도움으로 탈출한 미카일 라마단의 회고록을 다루고 있다.라마단은 이 책에서 자신의 강제 납치,모방훈련,성형수술,활동내역,후세인의 폭정 등을 자세히 폭로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부시의 전쟁/ 아랍권 反美·反정부 시위 확산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거세짐에 따라 아랍인들의 반발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팔레스타인·레바논·요르단·시리아 등 중동과 이집트·수단·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이슬람 국가들로 반미·반전시위가 번지고 있는 것이다.특히 이집트 시위대들은 독재정권을 성토하는 ‘반정부 구호’를 거침없이 내뱉으며 경찰과 격돌하기도 했다. 학생 1000여명이 수도 카이로 미국 대사관 앞에 모여 성조기를 불태우고 데이비드 웰치 미국 대사의 추방을 요구했다.일부 시위대는 친미정책으로 22년간 장기집권하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다.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가두시위 진압에 나섰으나 시위는 수시간 동안 산발적으로 계속됐다.부상자가 100여명을 넘어섰다.결국 이집트 정부는 카이로 중심가 상점과 음식점 등의 영업을 금지,시위를 원천봉쇄했다. 예멘 수도 사나에서는 21일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에 격앙된 수만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시위대 3명과 경찰 1명이 숨졌다고 한 보안 소식통이 전했다.레바논의 시돈에서도 학생 1500명이 거리에 나서 “아랍지도자들이 이라크를 팔았다.”면서 비난했다.요르단 암만에서는 500여명의 법조인들이 이라크를 지지하다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이에 정부는 내무부 성명을 통해 국가안보를 해치는 행동에 대해 엄하게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시위가 벌어지지 않고 있지만 국민들의 반미감정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반정부 운동의 촉발을 우려,이라크 침공에 반대하며 참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미·반전 정서가 극대화되면 결국 반정부 성격을 띠게 된다.”면서 “중동국가들이 정권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으로부터 체제의 정당성을 인정받아 온 아랍국가들이 국내 반발이라는 최대 난관에 봉착한 것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회 플러스/ 사이버공격 대비 비상태세 돌입

    정보통신부는 이라크전과 관련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1·25 인터넷 대란’으로 설립된 ‘정보통신기반 보호대응팀’을 중심으로 비상대응 태세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응팀은 민·관 핫라인을 구축,미국계 기업 및 친미단체 등의 홈페이지 위·변조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홈페이지를 24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도 20일부터 이라크 등 중동지역행 국제항공 우편물 접수를 중단했다.대상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연합(UAE),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키프로스,오만,예멘,요르단,이라크,이란,레바논,이스라엘 등 14개국이다.
  • 터키의회, 미군주둔안 부결,이라크, 미사일 6기 추가 파기 부시 이라크전 변수속출 곤혹

    곧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것처럼 비쳐졌던 이라크전을 앞두고 변수가 속출하고 있다.조기 개전을 가로막는 국제여론과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시 정부가 오매불망 기대했던 터키 내 이라크전 투입 미군 주둔 방침도 물거품이 됐다.터키 의회가 주둔안을 부결시켰기 때문이다.더욱이 터키 의회는 미군 주둔 허용안을 재상정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해 미국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이라크 정부도 ‘알 사무드 2’ 미사일 10기를 해체,미국의 공격 명분을 약화시켰다.아랍연맹 22개국 지도자들은 대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기로 이날 결의했다. ●김빼기 나선 이라크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유엔 무기사찰단의 핵심 요구사항 2개를 수용했다.사거리 허용 한도를 초과하는 ‘알 사무드 2’ 미사일 4기를 파기하고 이라크 과학자에 대한 개별 면담 재개를 허용한 것이다. 이라크는 1일 사찰단이 명령한 대로 나머지 미사일 100∼120기의 폐기 일정도 유엔과 합의했다고 정부 대변인이 전했다.실제로 2일 바그다드 근처에서 ‘알 사무드 2’ 미사일 6기를 추가로 파기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일로 예정된 유엔 사찰단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한 이라크 사찰 결과 보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미국·영국·스페인 3국이 제출한 안보리 2차결의안에 대한 프랑스·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명분도 강화시켜 준 셈이다.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에 대해 “진정한 무장해제를 위한 매우 의미있는 조치”라고 치하했다. ●상호 견제하는 아랍국가들 1일 열린 아랍연맹 정상회담장에서 리비아 지도자 카다피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인 압둘라 빈 아델 아지즈 왕세자가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이어 압둘라 왕세자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이라크전을 앞둔 아랍권의 분열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삽화다. 물론 정상회담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반대 ▲미국 주도 이라크 공격 동참 자제 ▲유엔 사찰단에 충분한 시간 부여를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긴 했다.그러나 문제는 결의안이 미군에 기지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명시적 조항을 담지 않고있다는 점이다.이라크전을 반대하는 시리아와 레바논 등 반미국가들과 자국 영토에 미군을 수용하고 있는 쿠웨이트와 카타르,바레인 등 친미국가간 어정쩡한 타협의 산물이었다.아랍권의 분열은 미국의 조기 개전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부시,“그래도 갈길 간다” 그럼에도 불구,부시 대통령은 1일 주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겠다고 밝혔다.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도 2일 미·영이 2차 결의안에 대한 안보리 표결을 실시한 직후 그 결과에 상관없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1일 프랑스 RFI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라크 무기사찰에 더 많은 시간을 줄 것”이라고 유화 제스처를 썼다.미 행정부의 고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때문에 이번주 초부터 이라크사태를 둘러싼 막바지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외교관 통신] 박웅철 駐이라크 1등서기관

    대한매일은 전세계 128개 공관에 나가 활동하고 있는 우리 외교관들로부터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이슈를 생생하게 들어보는 정기코너를 마련했습니다.전운이 감도는 중동,바다보다 낮은 나라 네덜란드,하늘 아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볼리비아,그리고 고난의 땅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움직이는 세계사의 현장을 외교관들의 따뜻하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담아내겠습니다. 천일야화(千一夜話)의 도시이자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인 바그다드에는 전운(戰雲)만 가득하다. 바그다드에 주재하던 각국 외교관들도 대부분 철수했고,상사 주재원들도 떠났다.인도적인 구호활동을 하는 유엔 직원들도 850명 가운데 500명이 이라크를 떠났다. 바그다드에는 대 이라크 무력 공격을 요구하는 미국과 유럽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시내 곳곳에는 전쟁에 대비해서인지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사람들의 표정은 12년 전 걸프전의 재연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두웠다.바그다드에서 산다 하는 부자들은 인근 시리아와 요르단으로 가족들을 피신시킨지 오래다.그러나 이라크의 일반 시민들은 비상식량을 비축하고 있으며,“전쟁이 나면 당하는 거지.”라며 체념하는 모습이다. 바그다드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은 7명이다.유엔 직원 1명은 상황을 보고 있고,부인이 이라크인인 가족(3명) 등 두 가족은 아직까지 철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특히 7살 난 아들을 둔 30대 후반 유학생 부부는 여러차례 만나 요르단으로 철수할 것을 권고했지만 거절했다.“어려울수록 이라크인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고 했다.막상 전쟁이 나면 그들은 움직이기가 힘들다.일단 바그다드의 우리 대사관으로 피신하라고 하고,대사관을 관리하는 현지 직원들에게 조치는 해 놓았지만 옮겨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이라크엔 최근 반전·평화 운동차 입국한 13명의 우리 젊은이들과 취재차 한국에서 온 기자 3명이 있다.전쟁이 일어날 경우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라크인들의 소요 사태다.걸프전 이후 계속된 경제제재로 사람들의 심성이 피폐해졌기 때문이다. 이라크 관리들은 외적의 침입에 대한 저항 역사가 수천년이나 돼 역사가 200년이조금 넘은 미국이 공격해 온다면,본때를 보여 주겠다고 벼른다.“20세기 초 영국군이 이집트를 관할하는 데 5000명의 군대를 필요로 했는데,인구가 더 적은 이라크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12만명의 군인이 필요했다.” 이라크 외교부 관리가 한 말이다. 바그다드 주재 외교단은 대다수의 이라크 국민들이 후세인 대통령을 존경하지 않아 이들이 후세인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미군에 항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한편에선 이라크 국민들이 완강히 저항할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외부 사람들의 눈엔 반후세인 정서가 두드러져 보이는 것 같다. 걸프전 이전 이라크 국민들은 “이집트인은 글을 잘 쓰고,레바논인은 인쇄술에 뛰어나지만,책을 읽는 국민은 이라크인들이다.”라고 주장했었다.노벨 문학상을 받은 이집트의 나깁 마흐푸즈,레바논의 인쇄술,그리고 대화의 주제에 전혀 막힘 없는 이라크 정부 고위인사들을 볼 때 그럴 수도 있겠다고 인정해야 할 것 같다.한때 이라크인들의 박사학위 보유는 인구비율로 볼 때 세계 1위였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라크의한 고위 인사는 “90년 8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유엔의 대 이라크 제재 때문에 이라크 어린이들이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면서 첨단정보 유입의 차단으로 한 세대의 교육이 파괴된 것이 이라크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한탄한다.이라크엔 이동통신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유엔의 대 이라크 제재 때문이다. 이라크 지도부는 국민들에게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미국과 시오니스트들의 대 이라크 적대 정책 때문이라고 적극 홍보해 왔고,국민들도 그렇게 믿고 있다.이라크를 여행하다 보면 곳곳에서 “망해라 미국!(Down America!)”이라고 적어 놓은 문구들을 흔하게 접할 수 있다. 과연 미국이 이라크에 무력을 사용해 후세인 대통령 체제를 붕괴시키고 새로운 정권을 수립한다고 해도 이라크 국민들 사이에 팽배한 반미 감정을 무마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박웅철(42)서기관 약력 카이로 아메리칸대 물리학과 졸업,요르단 대학원 석사,주 이집트 대사관 3등 서기관,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2등 서기관
  • 제2아랍 위성TV 뉴스채널 탄생/‘알 아라비아’ 금주내 방송

    |두바이 AP 연합|새로운 뉴스전문 아랍 위성TV 채널 ‘알 아라비아’가 미국-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에 관한 뉴스에 목말라 하는 시청자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금주중 방송을 개시할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두바이에 본부를 둘 ‘알 아라비아’ 방송은 오는 3월3일부터 24시간 방송에 들어가기 앞서 이달 20일부터 12시간 뉴스와 뉴스 관련 프로그램을 내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제작책임자 살레 칼랍 전 요르단 공보장관이 이날 말했다. 알 아라비아는 파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처남 소유인 ‘미들 이스트 브로드캐스팅 센터(MBC)‘를 운영하고 있는 두바이 소재 ‘미들 이스트 뉴스’의 새로운 벤처 사업이다. 칼랍은 알 아라비아가 전세계에 배치된 기존의 MBC 스태프를 통해 기사를 수집할 것이라면서 3억달러에 달하는 알 아라비아의 5년간 예산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레바논,그리고 아랍에미리트 연합(UAE)의 개인 투자가들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방송이 원래 지난 1월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기술적 이유로 지연됐다면서 “새로운 타이밍은 이라크를 겨냥한 전쟁이 있건 없건간에 알 아라비아에 유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 아라비아는 1996년 11월 카타르에서 방송을 개시한 아랍 최초의 뉴스전문 위성 TV방송인 알 자지라와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칼랍은 알 자지라가 카타르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지만,알 아라비아는 어떤 정부와도 무관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 “샤론 이스라엘 총리 전범재판 회부 가능”벨기에大法 판결… 외교 갈등

    |카이로 연합|벨기에 대법원이 12일 아리엘 샤론(사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퇴임 후 전범재판에 회부할 수 있다고 판결한데 대해 이스라엘 정부가 벨기에 주재 대사를 소환하는 등 양국간 외교마찰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벨기에 대법원은 1982년 발생한 팔레스타인 난민촌 학살사건과 관련해 샤론 총리가 퇴임 후 외교적 면책권이 소멸되면 그를 전범으로 재판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판결 직후 이스라엘 정부는 예후디 케나르 벨기에 주재 대사를 “협의차” 예루살렘으로 소환했다고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베냐민 네타냐후 외무장관은 이와 동시에 윌프레드 긴스 이스라엘 주재 벨기에 대사를 13일 외무부로 불러 항의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라디오가 전했다. 벨기에 항소법원은 레바논의 사브라와 샤틸라 난민촌 학살 사건과 관련,지난해 6월 샤론 총리에 대한 팔레스타인측 원고들의 전범 제소를 기각한 바 있다.당시 항소법원은 샤론 총리가 벨기에에 거주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법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날 샤론 총리의면책 특권을 인정해 원고인인 난민촌 학살사건 생존자들의 상고를 기각했으나 퇴임 후 그를 전범으로 기소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레바논 英슈퍼선 폭발사고

    |베이루트 연합|11일 오전 3시(현지시간)쯤 레바논 북부 항구도시 트리폴리의 영국 슈퍼마켓 체인 ‘스피니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레바논 경찰이 밝혔다.이날 폭발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슈퍼마켓 유리창이 깨지고 일부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이번 폭발사고가 400g의 고성능 폭약이 함유된 폭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슈퍼마켓 내에서 또 다른 폭발물 두개를 발견,해체했다.
  • 동계AG 오늘 폐막/쇼트트랙·컬링서 金7개 무더기 추가

    |아오모리(일본) 박준석특파원|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종합 2위 수성에 성공했다. 한국은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폐막 하루전인 7일 쇼트트랙과 컬링에서 7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금 10·은 8·동메달 10개로 99년 강원대회에 이어 거푸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종합우승은 일본(금 24·은 23·동 20)이 차지했고,전날까지 한국에 금메달 수에서 앞선 중국은 금 9·은 11·동메달 13개로 카자흐스탄(금 7·은 7·동 6)을 제치고 종합 3위로 한 계단 올라서는데 만족해야 했다.종합 2위 탈환의 일등공신은 이날 경기에 걸린 금메달 6개 가운데 가운데 4개를 따낸 쇼트트랙. 미사와 빙상장에서 열린 마지막날 첫 경기인 여자 1000m에서 양양A(중국)에게 금메달을 내준 한국은 곧바로 남자 1000m에서 안현수(신목고)가 우승,팽팽하게 맞섰다. 이어진 여자 3000m에서는 양양A가 1위를 차지하면서 3관왕이 됐지만 남자 3000m에서 송석우(단국대)가 금메달을 따내 다시 균형을 이뤘다. 중국을 결정적으로 따돌린 건 남녀 계주.여자 3000m 계주에 출전한 최은경 조해리(이상 세화여고) 주민진(이화여대) 김민지(진명여고)는 경기 도중 중국 선수와 충돌,중국 선수가 넘어진 탓에 한동안 최종 판정을 기다린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은 중국이 레이스를 포기하다시피한 덕에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안현수 이승재(강릉시청) 여준형(한체대) 오세종(단국대)이 중국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해 대미를 장식했다. 안현수는 한국선수 가운데 유일한 3관왕에 올라 쇼트트랙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고,최은경은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컬링에서는 남자가 일본과의 결승에서 6-4로 역전승,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여자는 일본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6-7로 분패,은메달에 머물렀다. 지금까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만 3개를 딴 바이애슬론은 남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개가를 올렸다. 한편 오스트리아에서 귀화한 니키 푸에르스타우어(레바논)는 알파인 스키 남자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 레바논에 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바쳤다.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일본 중국 한국 카자흐스탄 북한 등 5개국을 제외한 국가가 금메달을 딴 것은 레바논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8일 폐막식에서 차기 대회 개최지 중국 창춘에 대회기를 넘기는 것으로 종지부를 찍는다. pjs@
  • 동계아시안게임/여자빙상 3000m서 2위 백은비 첫 은메달

    |아오모리(일본) 박준석특파원|여자 빙상 중장거리 1인자 백은비(사진·춘천시청)가 한국에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안겼다. 백은비는 2일 일본 아오모리 하치노헤 나가네공원 빙상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4분31초41로 역주,일본의 다바타 마키(4분29초5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백은비의 은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 첫 메달이다. 백은비는 이로써 지난 99년 강원대회에서 경험 부족으로 단 1개의 메달도 따지 못한 한을 말끔히 씻어내며 한국 빙상의 희망임을 재확인시켰다. 한국은 백은비의 은메달로 메달 레이스 물꼬를 튼 데 이어 한진배(서울스키협회)가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따내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한진배는 아지가사와 스키장에서 벌어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37.6점을 받아 일본의 무라카미 다이스케(43.3점) 나카이 다카하루(41.2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첫 금의 기대를 모은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에서는 출전 선수 모두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오와니타운 오와니고쿠사이 챔피언코스에서 열린 경기에서 지영하(전남대)는 1, 2차 합계 1분45초99로 5위에 머물렀다.변종문(강원랜드·1분46초53) 허승욱(경기스키협회·1분46초66) 강민혁(단국대·1분46초82)도 7∼9위에 그쳤다.특히 99강원대회 2관왕(회전·슈퍼대회전) 허승욱은 지난달 7일 서울컵때 당한 무릎 부상에 따른 통증으로 주사를 맞고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지만 끝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일본은 개막식 때 선수 선서를 한 스키 알파인 에이스 기무라 기미노부(1분43초75)가 남자 회전 1차시기에서 오스트리아에서 귀화한 니키 푸어스타우어(레바논·1분43초79)에 뒤졌으나 2차시기에서 역전,금메달을 딴 데 이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 2개를 보태고 스노보드에서도 1개를 추가했다.카자흐스탄은 크로스컨트리 남자 10㎞클래식과 여자 5㎞클래식에서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다. pjs@
  • ‘컬럼비아호 폭발/영웅’ 잃은 印·이스라엘 거리 가득 ‘추모 물결’

    1일 귀환 도중 공중 폭발한 미국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에 탑승했던 자국 우주비행사들이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과 인도 전역이 깊은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 이스라엘 방송들은 이날 긴급 속보 뉴스를 편성한 뒤 컬럼비아호의 공중 폭발 장면과 이스라엘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일란 라몬(47) 대령의 행적 등을 연속 방영했다.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어려운 시기에 국가와 국민이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라몬 대령의 부친에게 애도의 뜻을 전달하며 슬픔을 함께했다. 라몬 대령의 부친인 엘리저 울프만은 “컬럼비아호가 임무 수행을 떠나기 직전 우리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상통화를 한 게 라몬과의 마지막 대화였다.”면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할 말을 잃었다. F-16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라몬 대령은 1982년 레바논 침공 등 두 번의 전쟁과 이라크 핵시설 폭격작전에 참가했다.97년 당시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시몬 페레스 총리가 체결한 과학분야 협력협정에 따라 컬럼비아호에 탑승할 이스라엘 최초의 우주인으로 선발된 뒤 이듬해부터 텍사스 휴스턴에서 우주비행 훈련을 받았다. 여성 우주비행사인 칼파나 촐라(42) 박사의 성공적 귀환을 기원하며 대규모 축하행사까지 계획했던 인도에서도 컬럼비아호가 공중폭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깊은 비탄에 잠겼다. 아탈 비하리 바자예프 인도 총리는 7명의 컬럼비아호 탑승 우주인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 뒤 “희생된 우주인중 인도 출신이 있어 더욱 큰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특히 촐라 박사가 우주인의 꿈을 키운 북부 하르야나주 카날시 주민 수백명은 참사 소식을 접한 뒤 거리로 쏟아져 나와 그녀를 애도했다. 인도 펀자브공대에서 우주공학을 전공하면서 우주인의 발을 들여놓은 촐라 박사는 88년 미 콜로라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곧바로 미 우주항공국(NASA)에 합류했다.이번이 두번째 우주비행인 그녀는 97년 컬럼비아호에 탑승,로봇 팔 작동을 담당하며 376시간 동안 우주비행을 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이스라엘·헤즈볼라 포격전

    |라차야(레바논) AFP AP 연합|레바논의 시아파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21일 남부 국경지대의 이스라엘부대에 포격을 가하고 이스라엘군이 보복 공습에 나서 양측간에 무력충돌이 수개월 만에 재연됐다. 헤즈볼라 게릴라들은 이날 분쟁지역인 셰바농장내 이스라엘 부대를 향해 적어도 20발의 로켓포 공격을 가했고,이에 이스라엘군은 대포로 반격했으며 전투기를 동원,남부 레바논을 보복 공습했다고 레바논 관리들이 밝혔다. 양측에 사상자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이스라엘은 18년 동안 점령해온 남부 레바논에서 지난 2000년 5월 철군했으나 셰바농장 지역에는 여전히 군대를 남겨둬 헤즈볼라 게릴라들과 분쟁을 벌여왔다.
  • 지구촌 곳곳 ‘反戰열풍’美전역서 “이라크전 반대” 유럽·중동·日本 잇따라

    미국이 유엔의 동의 없이 이라크에 대한 단독 공격 가능성을 밝힌 가운데 평화를 위한 반전·반미 시위가 지난 주말인 18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다. 미국 수도 워싱턴 의사당 앞에서 영하 7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 속에서도 10만여명이 집결해 ‘전쟁 반대’를 외치며 하루종일 시위를 벌였다.이날 시위는 베트남전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전시위로 기록됐다. 시위대는 “석유를 위한 전쟁 반대(No War For Oil)”를 외쳤으며,또 미국을 ‘깡패국가(Rouge Nation)’로 규정하는가 하면 ‘정권 교체는 국내에서부터’라는 플래카드를 흔들며 2004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심판을 주장했다. 여배우 제시카 랭은 시위대 앞에 나와 “부시 행정부가 부도덕한 전쟁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제시 잭슨 목사는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일관성을 잃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에 ‘충돌 대신 협상을 택하자.’고 말할 수 있다.”면서 “그것을 이라크에도 말하라.”고 주장했다. 이날시위대들은 캘리포니아,콜로라도,메인,미네소타 등 미국 전역에서 버스편으로 워싱턴에 모여들었으며 특히 중년의 베트남 참전용사들이 상당수를 차지,눈길을 끌었다.한 참전용사는 “부시는 나와 같은 중년의 백인 남성들을 골수 지지층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 아니다.”며 이를 보여주기 위해 시위에 나왔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환경·노동운동가 50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시위가 이어졌다.일부 여성 시위대들은 부시 대통령에 이라크에 대한 “노골적인 침략(naked aggression)” 야욕을 자제하라는 뜻으로 나체로 시위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반전 열풍은 유럽,중동,아시아 등에서도 이어져 같은 날 평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프랑스에서는 파리시민 6000여명이 평화 행진을 벌이는 등 전국 4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인 반전 시위가 열렸다.또 영국 런던을 비롯해 옥스퍼드·버밍엄·노팅엄·벨파스트·케임브리지·코벤트리 등에서 영국군의 걸프 파병을 반대하는 철야 촛불시위와 거리행진이 벌어졌다.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에서는 반전단체가 평화회의를 개최했으며,아일랜드에서는 1000여명이 미군기 재급유에 이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샤논 공항에 모여 반미 구호를 외쳤다.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 앞에 모인 공산당원·시민 1000여명은 부시에게 이라크에서 손떼라고 외쳤으며,일본 열도 10여곳에서도 반전시위가 이어졌다.특히 도쿄에서는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화 콘서트가 열렸고 최고 번화가인 긴자에서 평화를 위한 거리행진이 벌어졌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1만 5000명의 시위대가 미국의 친 이스라엘 정책을 규탄하며 의사당까지 행진을 벌였다. 파키스탄에서 수백명의 학생들도 참가한 가운데 시민 3000여명이 약 10㎞에 이르는 인간띠를 만들었다. 이밖에 터키,이집트,레바논 등에서도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평화를 촉구했다. 박상숙기자·외신 alex@
  • 미국판 ‘지문날인’ 인권단체등 반발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새로운 대테러 규제법에 따른 등록 마감 시한인 10일 미 전역 이민국 창구 앞에는 주로 이슬람국들인 13개국 출신의 미국 내 영주권자들 수천명들로 긴 행렬을 이루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이민국(INS)은 거주 자격을 갖지 못한 13개국 16세 이상의 모든 남성들은 10일 밤까지 이민국에 출두,조사와 함께 사진과 지문을 찍도록 했다. 이같은 등록 조치는 2001년 9·11테러 공격 사건 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잠재적 테러분자들을 사법당국이 추적하도록 하기 위해 채택된 ‘애국자법’에 따라 취해진 것이다. 13개국은 북한,아프가니스탄,알제리,바레인,에리트레아,레바논,모로코,오만,카타르,소말리아,튀니지,아랍에미리트연합,예멘 등이다. 이밖에 이란과 이라크,리비아,수단,시리아 출신인들의 등록 시한은 지난해 12월16일이었으며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들은 2월21일까지다. 많은 이슬람 지도자들은 9·11테러 사건 뒤 이슬람 사회가 충분히 고통을 겪었다면서 새로운 등록 조치로 검거 선풍이 또다시 일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인권단체들도 이같은 조치가 공포를 확산시키게 될뿐이며 잠재적 테러분자들을 추적하는데는 별다른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佛종군기자 미군탱크 치여 숨져

    미군의 쿠웨이트 사막훈련을 취재하던 프랑스 TF1-TV의 파트릭 부라(48) 특파원이 동료 카메라맨의 목숨을 구하려다 미군 탱크에 치여 22일(현지시간)숨졌다. 쿠웨이트 주재 프랑스 대사관측에 따르면 부라 특파원은 21일 쿠웨이트 북부우다이리 훈련장에서 미군의 기동훈련을 취재하던 중 미군 탱크가 같은 방송사 카메라맨을 향해 다가오자 그 앞으로 뛰어들어 동료를 구한 뒤 부상했다. 부라 특파원은 늑골 4대가 부러지고 신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쿠웨이트육군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22일 새벽 결국 숨졌다.부라 특파원은 레바논 내전,아프가니스탄 사태 등을 취재한 국제분쟁 전문 기자로 유명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소로스 내부거래 유죄 판결 佛법원, 220만 유로 벌금선고

    (파리 AP 연합특약) 미국의 투자 귀재 조지 소로스(72)가 20일 프랑스 법원으로부터 내부자거래 혐의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고 220만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소로스투자기금 회장인 소로스는 1988년 1년 전 민영화된 프랑스 소시에 제너럴 은행의 주식을 취득하면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혐의로 프랑스 검찰로부터 220만달러의 벌금형을 구형받았었다. 이날 법정에 출두하지 않은 소로스 회장은 지난달 증언에서 “나는 평생을사업에 매달려 왔으며 무엇이 내부거래이고 아닌지 정도는 알고 있다.”며내부자거래 의혹을 부인했었다. 그러나 프랑스 법원은 소로스와 함께 기소된 전직 프랑스 관리 1명과 레바논 출신 기업가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한 반면 소로스에 대해서만 유죄를선고,검찰 구형대로 벌금형을 내렸다.
  • 국제사회 反美 확산/美일방적 행동 ,빈부격차 조장

    반미감정의 심화는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지난 2년간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비교가능한 27개국 중 19개국,특히 전통적 동맹국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세계적 여론조사기관인 미국의 PRC(Pew Research Center)가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4개국에서 3만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5일 발표한‘2002년 세계인의 생각’이라는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의 주도로 이루어졌다.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조사결과에 관계없이 다른 나라 국민들이 미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유익하다.”고 말했다. 반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반미 정서가 높게 나타난 데 대해 “미국을 나쁘게 보려는 선전 기구들의 영향 탓”이라며 불쾌한 심사를 나타냈다. 반미 정서가 가장 심각한 곳은 중동과 중앙아시아의 이슬람국가들로 이뤄진 분쟁지역이다.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맹국이며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인터키에서는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3년 새 22%포인트 떨어져 30%에 그쳤다.또 터키의 응답자 중 83%가 이라크전에서 미국이 터키 내 기지를 이용하는 데반대입장을 밝혔다.아프가니스탄전에서 미국을 도왔던 파키스탄에서는 13%포인트 떨어져 10%를 기록했다.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캐나다,독일,프랑스 국민들은 아프리카·아시아지역국민들보다도 미국의 대외정책·비즈니스 관행에 대해 더 비판적인 입장을나타냈다.특히 최대 우방인 영국민들도 미국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무력사용을 하는 것에 대해 찬반이 정확히 반으로 나뉘어졌다. 최근 몇년간의 비교자료가 없는 이집트에서는 응답자의 6%만이 호감을 표시했고,69%는 반감을 드러냈다.요르단(75%),레바논(59%),터키(55%) 등에서도미국에 대한 반감이 두드러졌다.PRC는 조사대상국 44개국 중 35개국에서 호감도가 반감을 ‘약간’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조사대상에 포함된 아시아 7개국 중 미국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측 조사기관인 갤럽 코리아가 지난 7월28일부터 8월10일까지 18세 이상의 성인 719명을 조사한 결과,미국의 외교정책이 일방적이라는 응답이 73%에 달했고 응답자의 72%가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미감정이 늘어난 원인에 대해서 PRC는 국제문제 정책 결정에 있어 미국의 일방적 행동,빈부격차를 키우는 정책 강행,세계적 문제 해결에 대한 소극적 자세 등을 지목했다. 또 이라크와의 전쟁은 반미감정을 더욱 부추겨 동맹국으로부터 미국을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라크와의 전쟁 동기에 의혹을 내세우는 비율도 만만치 않다.러시아(76%),프랑스(75%),독일(54%) 등은 이라크와의 전쟁에는 유전을 통제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포함돼 있다고 응답했다.반면 이슬람권 밖에서는 미국 주도의 대 테러전에 대해 비교적 높은 지지를 나타냈다. 조사 응답자 중에는 미국에 대한 이중적 감정을 나타낸 비율도 높게 나타나 관심을 모았다.응답자의 대부분이 미국의 기술과 문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미국식 사고방식이나 관행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반응을 보였다.캐나다인의 77%,독일인의 66%가 미국의 음악·영화·TV를좋아한다고답하면서도 캐나다인의 54%,독일인의 67%가 미국식 사고의 확산에는 반대했다. 반면 러시아에서는 2000년 37%가 친미성향을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61%가미국에 호의를 나타내 반미감정의 확산과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놀라운 결과”라며 “미국과 이슬람 세계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번 결과의 심각성을 인식한 미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세계적 석학 20명을 초청,반미감정을 다루는 해법에 관한 비공개 논의를 개최키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케냐 동시테러 분석 해보면 알 카에다 활동재개 ‘곳곳 낌새’

    이스라엘 전세 여객기와 호텔 투숙객들을 겨냥한 28일 케냐 몸바사에서의 동시 테러사건은 알 카에다의 활동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알 자지라 TV가 지난 11일 방송한 테이프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보낸 경고를 감안하면 그동안 나돌았던 알 카에다 조직 정비설,제2·제3 테러설 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이번 사건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데다정교한 동시 테러라는 점,어깨에 메고 발사하는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사용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알 카에다가 아니면 이같은 테러를 일으킬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알 카에다 활동 재개의 신호탄 아나톨리 사포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8일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는 심각한 손실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세력을 재규합하고 있는 것으로보인다고 밝혔다.이타르타스통신은 사포노프 차관의 말을 인용,“요원들을증원하고 정보력을 개선할 수 있도록 누군가가 알 카에다에 강력한 지원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호주 정부는 몸바사에서 동시 테러 사건이일어나기 약 보름 전인 12일 자국민들에게 몸바사 여행을 자제하도록 경고했으나 미국과 영국 등 다른 동맹국들은 호주의 조치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12일의 경고는 “몸바사에서 서방인들과 서방 시설에 대한 위협이 높은 수준에 있다.호주인들은 불필요한 몸바사 여행을 자제하고 몸바사의 호주인들에겐 떠날 것을 고려하도록 권한다.”는 내용이다. 호주 외무부는 실제 몸바사에서 테러가 일어난 지 하루 만인 29일 케냐에서 추가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앞서 내렸던 몸바사 여행자제 경고를케냐 전역으로 확대했다.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 조직 건재 80년대 오사마 빈 라덴을 중심으로 조직된 알 카에다는 세계 60여개국에 3000여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조직원들이 아프가니스탄과 체첸,카슈미르 등지에 파견돼 전쟁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로 구성돼 있다.특히 이들은 케냐 등 동아프리카에서 오랜 활동 역사를 갖고 있다.알카에다의 군사작전 책임자인 모하메드 아테프 등은 94년 케냐에 들어온 뒤나이로비와 탄자니아의 다르 에스 살람 주재 미국 대사관에 테러공격을 가한 98년 8월까지 머물렀다.동아프리카 지역은 빈 라덴이 91∼96년 수단에 체류하면서 다른 이슬람 과격조직들과 연대를 구축하는 등 알 카에다의 전략적요충지 역할을 해왔다. ◆케냐는 보안의 사각지대 1998년 219명의 사망자를 낸 미 대사관 폭탄 테러에 이어,28일 동시 테러사건이 발생한 것은 케냐의 치안이 그만큼 취약함을 보여준다.4년 전 사건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케냐 정부에 보안강화를 지원했다지만 케냐의 치안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각국 대사관들의 보안은 강화됐지만 그밖의 여러 테러 대상 후보지들의 치안은 여전히 허술한 편이다. 다니엘 아랍 모이 대통령이 이끄는 케냐 정부는 케냐 국민들을 에이즈와 빈곤에서 구해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부패까지 널리 퍼져 있다.따라서 케냐는탄자니아와 수단 등과 함께 돈을 아끼지 않는 테러조직들에게는 그만큼 파고들기 쉬운 곳중 하나가 됐다. 이같은 치안 부실이 이번 테러를 부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경계가 강화된 미국이나 다른 서방시설을 직접 공격하기가 어렵자 치안이 허술한 케냐에서 미국의 ‘대리인’으로 간주하는 이스라엘을 겨냥해 다시한번 경고를 보냈다는 분석이다. ◆민간 항공기,지대공 미사일엔 대책이 없어 민간항공기들은 테러리스트의 미사일 공격 위협에 무방비 상태다.이스라엘여객기를 노렸던 것 같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은 이미 테러범들이 상당수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격에 사용된 SA-7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은 옛 소련이 72년 개발·생산하기 시작한 구형 모델로 옛 소련권 국가들과 레바논,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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