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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바논사태 최상 시나리오는?

    레바논사태 최상 시나리오는?

    지난 12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 공격으로 레바논 내 희생자가 380명을 넘어섰고, 내전의 상처를 딛고 재건을 본격화하던 레바논은 50년 전 상황으로 돌아갔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진보 일간 인디펜던트는 5차 중동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레바논 사태의 5가지 시나리오를 제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내다봤다. 우선, 국제 여론이 더욱 악화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를 설득, 이스라엘군이 퇴각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교전 전 어정쩡한 휴전상태로 되돌아가게 되고, 승리를 자축한 헤즈볼라는 무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둘째, 이스라엘이 승산 없는 전쟁을 시작했음을 깨닫고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경우다. 미국은 유럽의 지원을 받아 레바논 국경에 완충 병력을 보내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감독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22년간 이스라엘 점령에서 레바논을 ‘해방시켰다.’고 믿는 헤즈볼라는 이란과 시리아의 압력이 없는 한 쉽사리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다. 셋째, 이스라엘이 게릴라 전술의 덫에 빠지는 경우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점령에도 살아남았고, 공격 이후에는 병력을 더 많이 모집하고 있다. 헤즈볼라의 후원자이자 부시 대통령이 ‘테러의 축’으로 보고 있는 이란과 하마스가 나서면 로켓 공격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게릴라전이 확산되면 국제적 비난 속에 적어도 ‘양심의 깃발’만 세울 수 있을 뿐이다. 넷째,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먼저 치면 교전을 원치 않는 시리아는 질 것이고, 유약한 레바논 정부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 종교가 뒤섞인 레바논이 정부마저 사라지면 극심한 무정부 상태에 빠지게 되고, 시리아가 다시 막후 통치를 할 수 있다. 레바논 남부는 온갖 무장세력이 들끓는 ‘테러 천국’이 될 것이다. 다섯째,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레바논 침공에 나서면 국제 무기상과 전쟁을 원하는 헤즈볼라만 좋게 된다.1982년 이스라엘 침공이 재연되지 말란 법도 없다. 하지만 그런다 해도 헤즈볼라를 완전 무장해제할 수는 없고 피해자에서 침략자로 전락하는 이스라엘은 국제적 비난의 수렁에 빠질 것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뒤늦은 美개입 중동 평화 찾을까

    미국이 뒤늦게 중동평화의 중재자로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예정에 없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깜짝 방문에 이어 예루살렘과 가자지구 등을 돌며 중재역할을 벌였다. 이에 따라 미국이 ‘조기 진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는 ‘희망적인 관측’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자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즉각적인 휴전을 일축해오던 미국이 태도를 바꿨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미국, 유화적인 몸짓 레바논 곳곳에서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사이의 치열한 전투가 전개된 이날 라이스는 키프로스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포연과 위험 속을 뚫고 베이루트로 날아왔다. 베이루트에서 그녀는 푸아드 사니오라 레바논 총리, 레바논 시아파 최고위급 정치인 나비 베리 의회의장 등과 만나 레바논인들의 안전에 대한 미국의 관심과 우려를 전달하는 등 유화적인 몸짓을 보였다. 이어 예루살렘을 방문,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도 회담을 가졌다. 또 가자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방문,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과도 회동하는 등 중재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이 지역 무고한 사람들의 고난에 유감을 표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타임은 “국제적인 비난여론과 레바논 정부의 붕괴 위기 속에 조기 휴전에 무게를 두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미국은 “헤즈볼라의 무장해제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조기 휴전보다 헤즈볼라의 축출에 무게를 두면서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지지해 왔다.●美, 레바논 정부 붕괴 원치않아 타임은 가뜩이나 허약한 레바논 정부가 붕괴돼 무정부 상태가 될 경우 레바논에 헤즈볼라나 시리아, 이란 등의 영향력이 더 강해질 것이란 계산이 정책 변화에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친미 행보를 보여온 ‘온건 아랍국가들’을 달래는 데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CNN은 25일 “라이스가 레바논측에 절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가 장악중인 남부 레바논에 국제평화유지군 3만명을 배치하고 이스라엘 국경 30㎞까지의 완충지대내 헤즈볼라 무장을 해제한다는 것. 또 그와 동시에 휴전한다는 것이 골자다.●라이스, 새 중동 탄생 강조 그러면서도 라이스는 (민주주의와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새로운 중동의 탄생’을 강조했고 분쟁의 근원을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메르트 총리도 이날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군사작전은 계속된다.”며 강경한 태도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라이스의 레바논 방문 동안 일시 중지했던 공습을 25일 보란 듯이 재개, 베이루트 남부지역을 집중 폭격했다.AFP 등은 “하루 만에 재개된 이날 공습에서 헤즈볼라의 거점지역인 베이루트 남부지역을 폭격했으며 강력한 폭발음과 남부 거주지역에서 거대한 연기구름이 피어올랐다.”고 전했다. 막바지 공격이란 해석도 있다.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은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하이파에 대한 로켓 공격에 뒤이은 것이다. 한편 타임은 라이스의 방문은 지난 23일 부시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및 주미 사우디 대사 등과의 긴급회의가 이뤄지고 사우디 국왕의 친서가 전해진 가운데 부시의 결정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미국의 이스라엘 편들기 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왜 중동에서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의 편을 들까? 납치된 병사를 구출한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공격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조지 부시 행정부의 이스라엘 지지와 지원 방침은 확고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이스라엘의 뛰어난 로비력을 꼽을 수 있다.1954년 설립된 미국이스라엘공공문제위원회(AIPAC)는 미국 내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단체다. 친 이스라엘 로비 단체인 AIPAC은 미 전역에 125개의 사무소가 있다. 워싱턴 주변의 유대계 미국인 700명은 지난 19일 워싱턴의 백악관과 의회 사이의 프리덤플라자에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라는 피켓을 들고 친 이스라엘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는 다니엘 아얄론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뿐만 아니라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도 참가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로비와 유대인의 영향력만으로는 미국의 압도적인 지지를 설명하기 어렵다. 유대인 가운데서도 이스라엘의 대외정책을 비판하는 이들이 많다. 또 이스라엘이 로비를 한다고 해서 미국이 국익에 반하는 정책을 펼 수도 없다.9·11 뉴욕 테러 이후에는 이스라엘이 중동지역에서 유일하게 민주주의 체제를 갖춘 동맹이라는 사실이 부각되고 있다.2005년 2월 재선 취임식에서 ‘민주주의 확산’을 주창한 부시 대통령은 세계의 국가들을 민주국가와 독재국가로 양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들어서는 정치인들이 아니라 미국인 전체의 친 이스라엘 경향이 뚜렷해졌다. 지난 3월 갤럽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9%가 중동문제와 관련, 이스라엘에 동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미 의사당은 미 50개 주에서 올라온 3500명에 이르는 기독교 원리주의자들로 둘러싸였다. 이들은 지역구 의원들과 만나 이스라엘 지지를 촉구했다. 가장 큰 유권자 집단을 형성하고 있는 기독교 원리주의자들이 이같은 인식 때문에 표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들도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것이다.daw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1면지면 혁신과 탐사보도 확대를/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지난 한 주 동안 서울신문의 1면에 게재된 기사는 대북관계 8건, 태풍 및 집중호우 피해 4건,(국제)시장 관련기사 3건,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 2건, 기획기사 2건,FTA 및 레바논 사태(사진만 게재) 각 1건 등 총 21건으로 하루 평균 3.5건이었다. 집중호우로 인한 사회적 피해는 일반인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절박한 사안이었다. 세 건의 사진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기사의 빈도만을 고려한다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 및 남북교류 중단보다 중요성에서 밀려났다. 대북관련 기사의 헤드라인은 “北 ‘南근로자 떠나라’”,“北 ‘이산상봉 중단’”처럼 북한의 일방적 교류중단에 무게를 두고 있다. 종합면의 관련기사에서도 북한의 교류중단 조치를 전략적 측면에서 바라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 문제해결 방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읽을 수 없었다.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는 사태 발생 8일째인 21일(금)에서야 ‘건설노조 밤새 속속 이탈’이라는 제목으로 1면에 보도되었다.3·18면의 관련기사도 점거로 인한 피해상황과 포스코의 대응방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22일(토)의 1면 기사(‘9일만에 해산한 포스코 점거농성이 남긴 것’) 또한 점거로 인한 피해상황만 강조했다 정작 중요했던 포스코 사태의 핵심쟁점은 사태가 마무리된 시점인 22일의 2면에서 언급하고 있다. 건설노조의 불법행위만을 강조한 기사를 접한 독자가 과연 이번 사태의 배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을까? 북한의 교류중단 선언이나 건설노조의 포스코 점거사태와 같은 갈등적 이슈와 관련하여 대립하고 있는 당사자들은 여러 갈래로 분열되어 질서가 없어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복잡한 모습을 편견없이 정확하게 전달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실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언론이 이해 당사자들의 관계를 ‘혼란’ 혹은 ‘과정’ 가운데 어느 관점으로 보도하느냐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언론의 힘은 달라질 수 있다. 민주주의 및 시장경제제도의 역사가 일천한 우리의 사회·정치적 환경은 매우 역동적으로 변화한다. 따라서 언론이 균형감각을 상실한 채 사회·정치적 갈등을 ‘혼란’의 차원에서만 보도한다면 이는 사회통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창간 102주년 특집 기획기사 ‘국가 경쟁력을 키우자’(18일)는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되지만,‘무자격 가이드들 황당한 역사왜곡’(19일) 기사는 다른 중요한 사회·정치적 이슈와 경쟁하기에는 무게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시의성 또한 부족하다. 정유사들의 유가장난을 고발한 ‘통계로 드러난 유가 장난’(21일) 기사 또한 주요 사회·정치적 이슈에 비해 관심의 무게가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이다. 지금 세계의 신문은 더 이상의 판매부수의 감소를 막고 잃어버린 독자를 되찾기 위한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1면에 대한 지면혁신을 단행하고 있다. 기사의 수를 줄이는 대신 내용이 풍부한 기획기사를 보도한다. 아울러 기사를 요약한 목록을 1면에 제공하여 한눈에 원하는 기사를 찾을 수 있게 하고,1면 및 관련기사 작성시 기사의 전체내용을 요약하여 박스로 제시하고, 의문점들을 Q&A형태로 정리하고, 진행과정이나 통계치를 도표나 그래프로 제시하여 독자의 주목도를 높이는 편집전략이 독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외국 언론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편집특성과 신문의 이미지가 독자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신문협회,‘신문가격과 독자’) 중앙지의 경우 열독률이 가장 높고 가장 신뢰할 만한 기사는 탐사기획보도(신문협회,‘전국 신문독자 프로파일 조사’)라는 조사결과는 지면 혁신의 필요성과 더불어 어떤 기사를 중요시해야만 언론이 독자들의(특히 젊은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가라는 해답을 제공하고 있다. 창의적인 실험정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평화유지군 레바논 배치 ‘급물살’

    중동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교전을 중재하려는 유럽과 아랍국가들의 외교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유럽·아랍의 긴급회의가 열리는 26일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이스라엘“유럽주도 다국적군 찬성”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이 1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레바논 남부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주도하는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유럽 특사단과 만난 뒤 “현재 배치된 유엔군보다 강력한 권한을 갖는다는 전제 아래 유럽의 평화유지군을 남부 레바논에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유엔 안보리로부터 권한을 위임받되 유엔군이 아닌 다국적군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다국적군 파병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2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유럽·아랍간 긴급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다국적군의 규모는 1만∼2만명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미군의 참여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라이스·레바논총리 1시간 비공개 회담 이스라엘에 공격시간을 벌어주려고 중동 방문을 늦추고 있다는 비난에 시달렸던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24일 레바논을 깜짝 방문했다. 이스라엘을 방문하기에 앞서 베이루트에 들른 라이스 장관은 푸아드 사니오라 레바논 총리를 1시간 가량 만났다. 그러나 회담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라이스 장관은 “휴전이 이뤄질 수 있는 조건을 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공격 중단을 요구하지는 않을 계획임을 시사한 바 있다. 프랑스·독일 외무장관과 영국 외무차관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측과 연쇄 접촉을 갖고 휴전을 촉구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4일 “지금 레바논 상황은 재앙”이라며 강한 어조로 폭력 종식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베이루트의 폭격 피해지를 방문한 얀 에겔란트 유엔긴급구호대책 본부장은 “이스라엘이 국제 인도주의법을 위반했다.”고 비난한 뒤 50만∼80만명의 레바논 난민 구호에 “1억 500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스라엘, 헤즈볼라 조직원 2명 생포 이스라엘은 그러나 지상작전이 최대 10일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지상군은 지난 주말 레바논 남부 마론 알 라스에 이어 24일 또 다른 헤즈볼라의 거점인 빈트 즈바일 주변지역을 점령했다. 교전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헤즈볼라 무장조직원 2명을 사로잡는 전과도 올렸다. 이날까지 레바논인 362명과 이스라엘인 3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열흘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쏜 로켓포는 약 1100발이라고 이스라엘측이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중동판 ‘안네의 일기’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네티즌들은 전선을 넘어 방공호와 다락방에서 가시돋친 설전과 때로는 동정어린 말들을 교환하고 있다. ‘레바논인의 정치 일기(lebop.blogspot.com)’라는 사이트에는 “지금 포탄 소리를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다.”는 생생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 네티즌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무기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우리가 입은 피해는 끔찍하다.”고 전했다.‘이스라엘 벙커로부터의 라이브(israelibunker.blogspot.com)’에는 공습 경보가 울려 방공호로 대피하는 상황을 전하고 있다.“모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괜찮을 것이라고 서로 격려하고 있지만 방공호 환기가 좋지 않아 괴로워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네티즌은 적고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美, 이스라엘에 ‘정밀 유도탄’ 지원

    미국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지지에서 한걸음 나아가 벙커버스터 등 고성능 폭탄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또 국무부는 23일 밤(현지시간)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의 중동 방문 출발에 때맞춰 레바논내 시아파 무장조직인 헤즈볼라에 대한 시리아와 이란의 지원을 차단하는 한편, 둘 사이를 떼어놓는 데 중동 외교전의 초점을 맞출 작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사우디·이집트 활용 시리아 설득 부시 행정부가 레바논 사태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시리아와 이란의 ‘형식적인 동맹’을 와해시켜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을 막자는 것이다. 미국은 시리아가 이란에 등을 돌리기만 해도 헤즈볼라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외교 수단은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요르단 등 수니파 친미 정권들이다. 이란과 이라크 새 정부, 레바논과 헤즈볼라로 이어지는 이른바 ‘시아 초승달’의 확장을 두려워하는 수니파 국가들의 정서를 자극해 시리아 설득에 나서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시리아와 이란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동맹을 맺기 전까지 오랫동안 맞서왔기 때문에 미국은 틈새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199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충돌때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이 10일간 예루살렘과 베이루트, 다마스쿠스를 오가며 휴전을 이끌어낸 바 있다. 미국의 구상은 9·11테러와 사담 후세인 제거 이후 빈틈을 메우고 들어온 이란의 역내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는 한편, 수니파 국가들을 중심으로 친미 아랍망(부시 대통령은 22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연합’이란 단어 대신 ‘umbrella’라고 표현)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사우디 이중적 태도로 성과 얻기 힘들 것” 그러나 96년과 달리 지금은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전 총리 암살을 계기로 미국이 시리아 대사를 소환, 외교 관계를 단절한 상태여서 이같은 지렛대가 없다. 따라서 미국의 시도는 외교적 전략보다는 공작이나 압박의 성격을 강하게 띤다는 풀이다. 여기에 헤즈볼라의 도발을 비난하던 수니파 국가들도 민간인 희생이 급증하면서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하고 있어 미국의 구상대로 움직여줄지 의문이다. 아울러 미국이 시리아를 이란과 떼어놓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우디는 이집트 정권에 위협이 되는 ‘무슬림 형제단’을 지원하는 등 전세계 수니파의 ‘학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요르단과 이스라엘이 적으로 간주하는 팔레스타인 집권세력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이라크의 수니파 저항세력을 노골적으로 돕는 등 역내에서 이중적이고 모호한 태도를 보여 시리아를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한편 부시 행정부는 레바논 공격이 시작된 이후 지난해 체결한 무기공급 계약에 따라 정밀유도 폭탄을 빨리 인도해달라는 이스라엘의 요청을 받고 며칠만에 이를 수용했다고 NYT가 전했다.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GBU-28폭탄 100기와 위성유도무기 등 정밀무기를 “정부 내부 검토도 없이” 신속히 인도하기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헤즈볼라에 무기를 지원했다고 이란을 비난한 미국이 얼마나 위선적인지 증명된 셈이다. 또 13일째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어진 23일, 레바논 중부 시돈과 남부 티레 등에 무차별 공습이 계속됐다. 희생자는 계속 늘어 레바논 380여명, 이스라엘 36명이었다. 아미르 페레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레바논 남부 배치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英인디펜던트 “이스라엘은 전범”

    英인디펜던트 “이스라엘은 전범”

    “그 소녀의 주검은 자동차 옆에 너덜너덜해진 인형처럼 누워 있었다.자신과 가족을 안전한 곳에 데려다줄 것으로 믿었던 차에서 그녀는 튕겨나와 처참하게 숨졌다.레바논 전쟁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9일째 계속되는 레바논 공격의 명분을 피랍 병사 구출과 이슬람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해체라고 강변한다.무고한 민간인 피해는 군사작전에 수반되는 ‘부수적인 피해’라는 식으로 빠져나간다.과연 그런가? 영국의 진보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0일자 1면에 게재된 로버트 피스크 기자의 베이루트 르포를 통해 이제 전쟁범죄 얘기를 꺼내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다음은 르포 요약. 소녀의 죽음은 잘 연출된 다큐멘터리 같다.그녀와 가족,주민들이 살고 있던 남부 레바논의 국경 마을에 15일 갑자기 이스라엘 군인들이 들이닥쳤다.그들은 헤즈볼라 기지가 너무 가까워 공습에 다칠 수 있다며 마을을 떠나라고 명령했다.주민들은 명령에 할 수 없이 따랐지만 곧 근처를 지키던 가나 출신 유엔평화유지군에 자신들을 보호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가나 병사들은 1996년 유엔에 의해 만들어진 교전수칙에 따라 민간인들을 기지에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역설적이게도 10년 전 이스라엘이 카나의 유엔 시설을 공습하는 바람에 보호받던 민간인 106명-절반 이상이 어린이들-이 몰살당한 데 따라 만들어진 수칙이었다. 얼마 뒤 주민들은 북쪽에 있는 텔 하르파 마을로 데려갈 호송 차량에 올라타게 됐고 그 마을 근처에서 그만 이스라엘 전투기가 퍼부은 폭탄에 희생되고 말았다.모든 차량이 폭탄에 산산조각났고 소녀와 부모를 비롯,2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12명은 몸에 불이 붙은 채 차량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다.소녀의 이름조차 알 길 없다. 얼마나 빨리 ‘전범’이란 용어를 꺼내야 할 것인가?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이 이스라엘 공습에 찢겨져야 ‘어쩔 수 없는 피해’라는 애매모호한 단어를 부인하게 될까?이제 인간성에 반하는 전범 얘기를 시작할 때가 아닌가? 무고한 희생은 19일에도 계속됐다.이스라엘 미사일이 나바티 마을을 박살냈을 때 민간인 5명이 숨졌다.남부 스리파 마을 가옥 15채가 무너졌을 때 적어도 23명이 목숨을 잃었고 건물안에 갇혀있던 부상자를 구조할 사람조차 찾을 수 없었다.레바논 당국은 동부 베카 계곡의 나비칫 마을이 공습당한 뒤 숨진 이들의 이름조차 확인해주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늘 ‘핀으로 집어내듯’‘외과수술같은’ 정밀한 공습 능력을 자랑해왔다.그러나 이들의 공습이 무고한 시민을 살해할 목적으로 치밀하게 기획됐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헤즈볼라 로켓포도 이스라엘 시민을 살상한 적이 있지만 이건 부정확한 군사력의 반증이었다.서구 국가들도 이스라엘 공군에는 헤즈볼라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마땅하다.그런 기준에서 이스라엘이 베카계곡에 있는 우유공장을 박살낸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왜 미국계 생필품 회사의 수입 창고를 공습해야 하는가?베이루트 외곽의 종이상자 공장과 시리아로부터 들여오던 새 앰뷸런스에 폭탄을 퍼부은 이유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텔 하르파 마을에서 숨진 소녀가 ‘테러리스트 타깃’인가? 이스라엘이 레바논내 목표물을 얼마나 부주의하게 골랐는가를 잘 보여준 사례는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협력자가 살고 있다고 주장한 베이루트의 기독교 구역에 있는 사용하지도 않는 주차장에 미사일을 4발이나 퍼부은 것에서 드러난다.심지어 진창에 빠져있던 샘물 파는 관정기 2대를 폭격하기도 했다. 지하드 아주르 레바논 재무장관은 이번 공습으로 45개의 다리가 파괴되고 50만명의 민간인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레바논에서 이중 국적을 지니고 있던 수천명의 외국인들이 탈출하고 있다.요르단 암만에 있는 프랑스계 보안회사는 버스로 미국인 한명을 탈출시킬 때마다 3000달러를 받기로 하고 미국 정부에 고용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물론 그들은 다마스쿠스나 키프로스에 무사히 도착하기만 한다면,텔하르파에서 몸에 불이 붙은 채 호송차량을 빠져나온 이들보다 운이 좋은 편이다. 한편 19일 하루동안 이스라엘 공습에 70명이 숨져 9일째 이어진 이스라엘 공습기간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지금까지 30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다친 이는 1000여명이라고 푸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전하면서 즉각 휴전과 국제적인 긴급 원조를 호소했다.20일 뉴욕에서 유엔 사무총장,미 국무장관,유럽연합 대표 등이 회동하지만 전쟁을 뜯어말릴 뚜렷한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는 찾아보기 어렵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헤즈볼라 공격 중단되지 않을 것”

    “우리의 군사작전이 중간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갈 카스피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19일 서울신문 등 일부 언론사 기자들을 서울 종로구 서린동 대사관에 초청해 이같이 역설했다. 이스라엘 대사관이 이런 간담회를 마련한 것은 이례적이다. 카스피 대사는 이슬람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현재의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할 수 없는 북부 지역으로 몰아낼 때까지 작전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유엔 평화유지군의 추가 배치 등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에 대해서도 자국 정부의 입장이라며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1978년부터 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지만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파괴 행위와 공격이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스라엘 병사 2명을 납치한 데 대한 보복 치고는 과다한 군사작전을 연일 밀어붙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우리 국민들은 오래 전부터 헤즈볼라의 로켓 포탄속에서 살아왔다.”면서 “이스라엘은 수세적인 자세를 취하고만 있을 수 없으며 강한 보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무고한 레바논 양민이 희생되고 도시 전체가 무차별 파괴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를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시리아,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로켓포 등을 대량으로 들여오는데도 레바논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어쩔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이 지상군 레바논 진격

    이스라엘이 대규모 지상군 투입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병력 일부가 국경을 넘어 레바논 영내로 진입했다.19일 하루 동안 레바논 전역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5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AFP통신은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의 터널과 무기를 찾기 위해 일부 병력이 레바논에 들어가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댄 질러먼 유엔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그러나 이번 작전이 전날 언급한 대규모 지상군 작전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헤즈볼라의 몇몇 전초기지를 파괴하기 위해 계획된 매우 국지적인 작전이지 전면적인 침공이나 점령을 위한 작전이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제 여론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사전교감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영국과 유럽연합(EU)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헤즈볼라에 최대한의 타격을 주기 위해 이스라엘이 일주일간 공격을 연장하는 것을 미국 정부가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전투기는 이날 침공 후 처음으로 레바논군 막사를 폭격, 사병과 장교 등 11명이 사망했다.남부 국경 지역의 아이타로운 마을에선 일가족 9명이 숨졌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최소 310명에 달하고 있다.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사망자는 군인 12명 등 모두 25명이다. 이스라엘의 채널 2TV는 텔아비브 북부 도로에서 이스라엘 병사 1명이 또다시 납치됐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침공 장기화로 민간인 희생이 늘면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전략도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뉴욕타임스는 “레바논의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면 미국의 아랍 동맹국과 유럽국가들도 침묵을 지킬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이갈 카스피 이스라엘 대사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이갈 카스피 이스라엘 대사

    ‘성서의 땅’으로 불리는 이스라엘.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등 3개 종교의 성지가 그곳에 있다 보니 가는 곳마다 신앙의 깊이와 역사의 향취를 품고 있다. 물론 바다에 들어가면 몸이 붕붕 뜬다는 사해처럼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저를 찾아 이갈 카스피 대사와 부인 미할 카스피를 만났다. 부인 미할의 한국어 실력은 간단한 자기 소개를 넘어 대화가 가능할 정도. 연세대 어학당에서 3학기째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니 반가운 마음이 절로 들었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여러나라 영향을 받은 이스라엘 음식 카스피 대사는 이스라엘에는 초원이 별로 없어 소고기 값이 비싸 닭고기와 칠면조 고기를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대신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이 발달돼 있단다. 큰 슈퍼에 가면 기업이 아닌 가족 단위로 생산한 염소 치즈 등이 선보일 정도다. 또 토마토, 오이, 상추, 당근, 피망 등 야채를 많이 먹는다고 했다. 이날 처음으로 이스라엘 음식을 맛보았다. 보기에도 푸짐한 ‘꿀과 고구마, 마른 자두를 곁들인 닭고기’는 다양한 야채와 부드러운 닭고기 맛이 일품이다. “이스라엘은 여러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이다 보니 이집트, 팔레스타인, 모로코, 알제리 등 여러가지 요리가 뒤섞여 있어요.” 부인 미할에게 음식 솜씨를 묻자 “보통 수준”이라면서 “가끔 맛있을 때도 있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카스피 대사는 “(부인이)부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아닌데 행사가 있을 때 제가 주문한 요리를 척척 만들어 낼 정도”라고 부인의 요리솜씨를 치켜세웠다. 카스피 대사의 요리솜씨는 어떨까?바쁜 업무로 요리할 시간이 있을까 싶은데 뜻밖에 가족들을 위해 스파게티 등을 만드는 자상함이 있다. 부인 미할은 “아이들은 아빠가 만든 스파게티를 좋아해요. 남편은 스파게티의 토마토 소스와 미트소스 등을 한번에 3㎏이나 만들어 냉동고에 보관했다가 먹을 때마다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어요.” 미할은 “결혼전 데이트할 때 남편이 자신에게 프랑스 요리를 해줬다.”며 그 옛날 요리로 사랑 고백을 했던 카스피 대사와의 러브 스토리를 살짝 들려줬다. 옆에 있던 카스피 대사는 멋쩍었는지 “스파게티 만드는 것 뭐 별로 어려운 것 없어요. 이것저것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고 스파게티 소스 만드는 법을 설명했다. # 한국말 잘하는 미할 부인은 연극배우 출신 이스라엘에서 태어났지만 스웨덴에서 자라고 교육 받은 미할은 연극배우 시절 스웨덴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현재의 남편을 만나 두아들 아담(13), 에레즈(12)를 두고 있다. 인터뷰 도중에 나타난 에레즈를 보고 “잘 생겼다.“고 하자 그녀는 한국말로 “내가 잘 만들었지요.”라고 받아치며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한국에 와서 처음 본 김밥을 보고 뭘로 만들었는지 궁금했어요. 대화를 위해 한국말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지요. 한국말을 하면 한국에서의 경험이 더 특별해지잖아요.” 자녀교육은 어떻게 할까.“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정직하라고 말합니다. 다른 것은 배울 수 있지만 정직은 잃어버리면 찾을 수 없기 때문이죠. 항상 보석처럼 마음에 지녀라, 모든 것은 정직에서 시작된다고 가르치죠.” 카스피 대사의 말이 이어지기 무섭게 부인 미할은 정직에다 덧붙이고 싶은 게 있는데 바로 친절과 사랑이라고 했다. 한국에 온 지 10개월이 된 이들 부부는 한국 음식을 무척 좋아한다면서 한식 코스 요리는 가히 환상적이란다. 카스피 대사는 갈비, 비빔밥 등 줄줄이 나열하더니만 그 가운데 물김치를 첫번째로 꼽았다. 미할은 “이스라엘에서는 여러 반찬을 한꺼번에 차려 놓고 덜어 먹고, 야채도 많이 먹는데 한국과 비슷한 것 같아아요.”라고 말했다. # 한국과 이스라엘 직항 노선 개설을 추진하고 있어요 이들 부부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보고도 다른 외국인들과는 달리 크게 별로 놀라지 않은 표정이다. “만약 이스라엘도 16강 진출했다면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스라엘인들도 한국처럼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요. 감정이 불 붙듯 확 달아 올랐다가 잘 꺼지는 것도 비슷해요.” 미할은 우리의 ‘냄비근성’이라는 단어까지 소개하며 두 나라의 국민성을 열심히 비교·분석했다. 카스피 대사가 신경쓰는 업무는 역시 양국간의 교류문제. 특히 경제분야에 대한 협력 증대에 관심이 높다. “한국과 이스라엘의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중간 역할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한국이 미국과 FTA체결 협상을 하고 있는데 그 다음 이스라엘이 협상하려고 줄 서서 기다리고 있어요.” 이스라엘과 한국은 경쟁국이 아니고 우호적인 관계에 있기에 FTA 협상으로 서로 도움이 되리라는 설명이다. 특히 한·이스라엘간의 직항 항공로 노선 재개 문제에도 적극적인 입장이다. 성지순례객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직항로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1) 호두·시럽 곁들인 바크라바 과자 재료:400g 퍼프 페스트리,페스트리 안에 채우는 것: 잘게 부순 호두 2컵, 설탕 11/2컵, 껍질 벗긴 레몬 1작은술, 껍질 벗긴 오렌지 1작은술, 정향나무 간 것 1/4작은술, 계핏가루 1작은술, 오렌지 주스 4작은술, 달걀 1개, 시럽:물 11/2컵, 설탕 2컵, 껍질 벗긴 레몬 1작은술, 껍질 벗긴 오렌지 1작은술, 정향나무 간 것 1/4작은술, 계핏가루 1작은술 만드는 법:(1)퍼프 페스트리를 3개로 똑같은 사이즈로 나눠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 오븐 쟁반 위에 놓는다.(2)오븐 쟁반에 베이킹 종이를 놓고 그 위에 3개의 반죽을 올린다.200℃로 예열된 오븐에 15분정도 구워 식힌다.(3)페스트리를 채울 재료를 골고루 잘 섞어 놓는다.(4)오븐 쟁반에 다시 베이킹 종이를 깔고, 이어 그위에 (3)을 골고루 펴 놓아 냉장고에 2시간 놓아둔다.(5)냉장고에서 (4)를 꺼내 5㎝ 크기의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잘라내 190℃로 오븐에서 25∼30분 구워 낸다.(6)시럽 재료를 잘 섞어 중불에서 20분 동안 끓여내 걸쭉한 시럽으로 만든다.(7)구워 낸 바크라바 위에 시럽을 올려 차게 놓아둔다. (2) 파라텔을 곁들인 휴무스 # 휴무스 재료:밤새 불려 놓은 이집트 콩 225g, 작은술, 레몬 주스, 올리브 오일 2작은술, 마늘 다져놓은 것, 후추와 소금 약간, 닭 육수 만드는 법:(1)콩을 헹구어 큰 냄비에 물을 넣고 10분 끓인다. 거품을 제거하면서 60∼90분 정도 다시 뭉근하게 끓인다.(2)물에서 콩을 건져내 믹서기로 간다.(3)믹서기에 닭육수 350㏄를 넣고 콩이 걸쭉하게 되도록 다시 간다. 다른 재료들과 함께 넣고 2시간 냉장고에 넣어 둔다. 맛을 보고 필요하면 레몬주스와 양념으로 간을 한다.(4)(3)그릇에 담아 올리브 오일을 뿌려 준다. 빵과 달걀 프라이와 함께 먹는다. # 파라펠 재료:마른 이집트 콩 1/2㎏, 파셀리 갈아 놓은 것 2컵, 양파 1개, 다진 마늘과 후추 약간, 베이킹파우더와 소금 1/2 작은술, 쿠민(미나리과) 1작은술, 오일 만드는 법:(1)물에 콩과 베이킹파우더 1/2작은술을 넣고 밤새 불린다.(2)파슬리, 양파, 마늘, 후추 등을 넣고 믹서기에 간다.(3)소금과 쿠민, 베이킹파우더 1/2 작은술을 넣고 다시 섞어 1시간 둔다.(4)움푹 패인 냄비에 오일을 두른다.(3)덩어리를 3㎝크기의 볼모양으로 만든다.(5)(4)가 갈색이 되도록 냄비에서 튀겨낸다. (3) 완자가 있는 치킨수프 # 치킨 스프 재료:닭고기 반마리, 당근 1개, 부추 약간, 양파 1개, 샐러리 1개, 소금과 후추 약간 만드는 법:(1)당근, 양파, 샐러리를 큰 냄비에 담아 물을 붓고 1시간 정도 끓인다.(2)(1)에 닭고기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다시 뭉근하게 끓인다. # 완자 재료:밀가루 3/4컵, 닭육수 1컵 혹은 물 1컵, 오일 1큰술, 소금 1/2작은술, 달걀 1∼2개, 흰후추 1/2작은술 만드는 법:(1)밀가루를 볼에 넣고 닭육수 1컵이나 물 1컵을 넣어 잘 섞는다. 여기에 오일과 소금, 달걀, 흰후추 등을 넣고 다시 부드럽게 섞는다.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어둔다.(2)큰 냄비에 물을 3/4정도 넣는다. 냉장고에서 가져온 반죽을 3㎝크기로 동그랗게 빚어 끓는 물에 넣고 15분 정도 익힌다. 치킨 수프 안에 넣으면 된다. (4) 꿀·고구마·자두를 곁들인 닭고기 재료:껍질 벗긴 고구마 3개를 네토막씩 잘라 놓음, 작은 양파 12개나 파, 말린 자두 12개, 닭고기의 넓적다리살 6조각, 쿠스쿠스(밀 종류) 닭고기 절이는 양념:꿀1/3컵, 간장1/3 컵, 발사믹 식초 3작은술, 올리브오일 3작은술, 생강뿌리, 잘게 다진 마늘 3쪽, 계피가지 2개, 잘게 부순 고수풀 씨 1작은술, 월계수 2잎, 백리향, 레드와인 11/2컵, 소금과 후추 약간 만드는 법:(1)오븐 쟁반위에 닭고기, 고구마, 자두를 골고루 잘 펴 놓는다.(2)볼에 닭고기 절이는 양념을 잘 혼합한 뒤 닭고기와 야채가 잠길 정도로 붓는다. 그위에 알루미늄 포일로 덮어 적어도 한시간 동안 재어 둔다.(3)190℃로 오븐을 예열해 둔다. 다시 한번 닭고기 양념을 위에 뿌려 준 뒤 45분 구워 낸다.(4)큰 접시에 먼저 닭고기 다음에 고구마를 담고, 그 주변을 양파와 자두로 둥글게 모양을 낸다. ■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래로 수많은 유대인이 유럽·북아프리카·러시아 등지에서 이스라엘로 이주해 왔다. 북쪽은 레바논, 북동쪽은 시리아, 동쪽과 남동쪽은 요르단, 남서쪽은 이집트, 서쪽은 지중해와 이웃한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골란 고원(북동쪽), 웨스트뱅크와 동예루살렘(동쪽), 가자 지구(남서쪽) 등 7477㎢의 점령지(반자치주)를 제외한 면적이 2만 700㎢이다.1967년 전쟁으로 빼앗은 여러 점령지에서는 지금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공식 언어는 히브리어·아랍어를 쓰고 유대인이 전인구의 5분의 4 이상을 차지하며, 아랍인은 6분의 1정도이다.
  • 중동위기 장기화… 다국적군 파병론 ‘부상’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으로 고조된 중동 위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반대로 유엔의 개입이 늦어지는 가운데 일부에선 레바논 남부에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파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레바논에선 이스라엘의 공격이 1주일째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215명으로 늘었다. 헤즈볼라도 수백발의 로켓 공격을 퍼부어 지금까지 24명의 이스라엘인이 숨졌다.●블레어·아난, 다국적군 파견 요청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회동을 갖고 레바논 남부에 다국적군 파견을 요청했다. 이 지역에 거점을 둔 헤즈볼라 민병대와 이스라엘의 충돌을 막기 위해서다. 블레어 총리는 “다국적군은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종식시킴으로써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도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평화유지군 추가 배치 규모와 관련, “현재 레바논에 파견된 2000명보다 훨씬 많고 무장도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다국적군은)실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권한을 부여받기 힘들다.”며 난색을 표했다. 트지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다국적군은)과거 이스라엘인이 납치될 때 단지 구경만 했을 뿐”이라며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라이스 국무 중동 방문 추진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방조하고 있다는 아랍과 국제사회의 비판이 가중되자 미국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중동 지역에 보내기로 했다. 구체적인 방문 시기는 유동적이다. 러시아도 알렉산드르 살타노프 외무차관을 특사로 보내 이스라엘, 레바논, 팔레스타인 지도부에 분쟁 종식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측이 그동안 레바논에 대한 공격 중단의 3대 조건으로 제시했던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 중지 ▲레바논 남부 국경에 대한 레바논 정부군 통제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가운데 일부 조건을 양보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쳐 주목된다. 올메르트 총리는 “헤즈볼라가 국경에서 철수하고 지난주 납치한 병사 2명을 석방하면 전투를 중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헤즈볼라가 요구한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에 대해서는 수용 불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레바논 사망자 215명으로 늘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날 베이루트 남부 르베일레에서는 이스라엘 전투기가 미니버스를 공격, 민간인 12명이 숨지는 등 하루 사이 43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상군이 국경을 넘어 레바논에 진입, 헤즈볼라 기지를 공격한 뒤 신속하게 귀환했다.”고 밝힌 뒤 “그러나 이것이 전면적인 침공의 시작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의 탈출 행렬도 이어진 가운데 유엔이 비필수요원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AP통신은 미군 구축함의 호위를 받는 크루즈 선박 오리엔트퀸 호가 2만 5000명의 미국인들을 인근 키프로스로 대피시키는 작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외교하기엔 너무 솔직한 부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 애매모호한 외교적 수사에 능통하지 못한 직설적 텍산(텍사스 출신)임을 또 한번 드러냈다. 부시 대통령은 17일 폐막오찬 중 “진짜로 필요한 일은 시리아가 헤즈볼라로 하여금 그 엿같은 짓(shit)을 그만두게 압력을 넣어야 한다는 거요.”라고 막말을 뱉어냈다. 그는 롤빵에 버터를 발라 먹으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문제로 유엔에 대해 짜증이 났던 것을 설명하던 중이었다. 오찬장 주변에 녹음장치가 설치돼 마이크로폰으로 옆자리까지 ‘생중계’된 상황을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알아차리지 못했다. 전세계 언론들은 블레어 총리에게 “어이(Yo) 블레어”라고 부르며 음식을 입에 넣고 쩝쩝댄 부시 대통령의 민망스러운 대화록을 앞다퉈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60살 생일을 막 보낸 부시 대통령이 G8 정상들을 칭찬하며 협력적인 지도자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심으려 했으나, 세계를 아군과 적군으로 가르는 흑백의 단순한 세계관을 감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불만을 표시하며 “나는 (레바논에 군대를 파견하는) 그 결과가 별로다. 그의 태도는 기본적으로 전쟁만 끝나면 나머지는 뭐든 일어나도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블레어 총리가 “진짜 어려운 점은 현재의 국제 상황이 동의되지 않으면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문제를 멈출 수 없다는 것이지요.”라고 답했다. 중동 특사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블레어 총리의 의견을 부시 대통령은 “조금 있다가 콘디(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가 갈 겁니다.”라고 일축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전·현직 美국무장관 중동사태 인식차

    “라이스 장관은 즉각 상트페테르부르크의 G8정상회의장을 떠나 중동 외교에 나서야 한다.”(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과거 미국의 중동 외교가 알카에다 같은 극단주의자들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그런 이들이 현재의)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정말 괴이하기 짝이 없다.”(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미국의 전·현직 여성 국무장관이 전운에 휩싸인 중동 위기를 해소할 미국의 외교 정책을 놓고 서로를 비판하는 인식차를 드러냈다.16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조지 스테파노폴로스가 진행한 ABC방송의 일요 대담 프로그램에서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이날 부친 조지프 코벨 교수의 제자이기도 한 라이스 국무장관의 이름을 거명하며 “그녀가 중동 위기를 중재하기 위해 중동에 갔어야 했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의 중동 외교를 싸잡아 비판한 그녀는 “교차로에 서있는 (미국 외교가) 중동에서 적절한 전환점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라크 문제는 다른 중요 이슈에 기울일 수 있는 미국의 주의를 분산시켜 왔다.”며 “(이라크 전쟁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지난 5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도 “이라크가 미국 대외정책에서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스라엘의 무력 보복을 지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일정 부분 레바논 책임을 제기했다. 그녀는 “지난 60년간 민주당, 공화당 가릴 것 없이 모든 행정부가 중동 안정을 위해 민주주의 확산에는 두 눈을 감았다.”면서 “(원칙의 부재가) 알카에다 등과 같은 극단주의자를 양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극단주의자들과 싸우는 부시의 외교 정책이 오히려 극단주의를 야기했다는 비판은 괴상망측한 의견”이라고 주장하면서 “나와 부시 대통령 모두 중동 위기에 깊이 개입하고 있고 중재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헤즈볼라·하마스같은 테러 조직이야말로 지난 수십년간 중동의 발전과 평화를 위협해온 존재”라고 화살을 돌린 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 한 충돌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 인터뷰가 먼저 방영되고 올브라이트 전 장관 분량이 나왔기 때문에 두 사람이 마주보면서 얼굴을 붉히지는 않았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UN 레바논에 평화유지군 파견 검토

    레바논의 주요 거점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엿새째 이어진 17일 레바논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세부적인 협상을 벌여 다목적 평화유지군을 레바논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난 총장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유럽연합(EU)의 행동과 별개로 자신은 이를 긴급 의제로 설정,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순번제 EU 의장국인 핀란드의 에르키 투오모이야 외무장관은 브뤼셀에서 EU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주체가 EU 또는 유엔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블레어 영국 총리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서 “분쟁을 막는 유일한 방안은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지 못하도록 레바논 남부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화유지군 레바논 파견 방안은 작금의 분쟁을 종결하기 위한 단기적 처방을 넘어서 중동지역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장기적 포석의 하나로 국제사회에 의해 검토될 전망이다. 투오모이야 외무장관은 EU외무장관 공동성명을 통해 즉각적인 전투중단과 지난 주 헤즈볼라에 납치된 이스라엘 병사 2명의 석방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에 헤즈볼라 로켓 공격이 가해진 데 대한 보복으로 이날도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 공항, 북부 압데항과 베카계곡 등의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 레바논 병사 등 17명이 희생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러 “바람 잘 날 없네”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또 미국에 발목잡혔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막된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 앞서 미·러 정상이 회담을 가졌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13년간 추진해온 WTO 가입을 반대하는 유일한 주요국이다. 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경제장관은 “‘미국의 농업 수출을 늘리려면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안전부터 심사받아야 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둘러싸고 협상이 무산됐다.”고 밝혔다.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은 WTO 가입 협상이 결렬된 직후 시토크만 천연가스전 개발에 참여할 외국기업 발표를 연기했다. 당초에는 미국의 셰브론과 코노코필립스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미·러 정상은 기자회견에서도 가시돋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에서의 제도적 변화를 언급하며 “러시아도 똑같은 일을 하길 희망한다.”고 먼저 자극했다. 의장국의 체면이 구겨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는 분명 ‘이라크식 민주주의’를 원치 않는다.”면서 “어떤 십자군, 성스러운 연합에도 불참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부시 대통령의 얼굴은 순간 달아올랐고,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당황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서도 확연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부시 대통령은 “헤즈볼라가 무기를 내려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피랍 병사 구출 외에 다른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에도 불구, 양측의 무력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선언문이 16일(현지시간) 채택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에너지 안보와 질병 퇴치, 교육 등을 의제로 17일까지 계속되는 G8 회의에선 북한 미사일 사태와 관련한 공동성명도 채택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中東사태 ‘내전 + 국제전’ 치닫나

    미국의 반대로 유엔 개입이 늦어지면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으로 초래된 중동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일부에선 이스라엘의 공격이 레바논 내 시아·수니파간 갈등을 촉발,1990년 종결된 내전의 악몽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우에 따라 ‘내전과 국제전의 결합’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셈이다.●베이루트 중심가·교외 맹폭 레바논 침공 5일째인 16일 이스라엘군은 수도 베이루트 남쪽 교외지역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AP통신은 전투기들이 발전소와 연료저장소를 폭격한 뒤 시내 일부지역이 암흑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날 공습이 이스라엘의 침공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5일에도 베이루트 중심가와 항구, 교량에 대한 공습이 종일 이어졌다. 레바논 경찰은 이날 하루만 33명이 공습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106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민간인으로 알려졌다.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대대적인 로켓공격으로 반격했다. 이날까지 이스라엘에서는 민간인 4명 포함,15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로켓공격을 막기 위해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에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을 배치했다고 BBC방송이 전했다.●시아·수니파 내전 가능성도 푸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이날 TV에 출연,“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재앙을 중단시키기 위해 유엔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하지만 이번 사태를 불러온 책임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에 화살을 돌린 뒤 “레바논 정부는 영토에 대한 통제권을 재확립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시니오라 총리의 발언은 헤즈볼라가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남부지역에 레바논군을 배치하겠다는 뜻”이라면서 “수니파 정부가 시아파인 헤즈볼라 게릴라들에게 무력을 사용할 경우 또다른 유혈내전이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헤즈볼라에 대한 레바논의 여론은 양분된 상태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헤즈볼라의 시설물뿐 아니라 교량과 발전소, 항구시설 등으로 확대되면서 헤즈볼라에 대한 지지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미국·영국 등 자국민 대피계획 서둘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공격중단을 요구해야 한다는 아랍국가들의 청원을 다시 거부했다.15개 이사국 가운데 미국만 유일하게 반대했다.미국은 “레바논 사태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안보리 차원의 논의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레바논 내 위기가 고조되면서 현지 체류민들을 철수시키려는 외국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영국은 군용 수송기와 선박 2척을 중동으로 급파했다. 미국은 레바논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 2만 5000명을 키 프로스로 대피시키기 위한 비상계획을 가동시켰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함정과 수송기를 현지에 보냈다. 그리스, 터키, 스페인, 모로코, 폴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등도 자국민 대피를 위한 비상계획 수립에 들어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세계의 화약고’ 중동분쟁 구도

    레바논 사태로 부각된 중동분쟁의 뿌리는 1948년 영국을 주축으로 한 강대국들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이스라엘의 건국이다. 민족, 종교, 영토, 에너지 4가지 요인이 얽히고 설킨 중동은 ‘세계의 화약고’란 오명을 얻게 됐다. 유엔은 1947년 11월 팔레스타인 지역 56%를 이스라엘에,42%를 아랍국가에 할당했다. 팔레스타인 지역의 대부분을 소유하던 아랍인들은 이 분할안을 거부했으나 이듬해 5월14일 이스라일이 건국됐다. ●1·2·3·4차 중동전 이집트,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요르단 아랍 5개국은 일방적 독립을 선포한 이스라엘을 공격해 1차 중동전이 발발했다. 결과는 강대국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의 승리였다. 이 전쟁으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지역 78%를 장악했다. 일명 수에즈 전쟁이라 불리는 2차 중동전은 56년 이집트 나세르 대통령이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하고 이스라엘 선박의 운하 통과를 금지하면서 발발했다. 이스라엘은 영국, 프랑스 연합군과 함께 전쟁을 일으켰고 이집트는 패했다. 3차 중동전은 6일전쟁으로 불린다.67년 전쟁은 이스라엘 공군이 이집트 공군기지를 기습하면서 시작됐다. 승리한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구(舊)시가, 가자지구, 시나이 반도, 시리아의 골란 고원, 요르단 강 서안 지역을 차지한다. 4차 중동전은 6일전쟁으로 영토를 잃은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1973년 10월 발생했다. 역시 이스라엘이 이겼으나 아랍 산유국들이 미국과 서방에 원유 공급을 제한해 1차 오일 쇼크가 발생한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건국 이후 22년 만에 모든 땅을 빼앗기고, 난민 신세로 전락한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조직된다.PLO의 투쟁은 서방 언론으로부터 ‘테러’로 낙인찍힌다.1988년 태동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존재를 부인하면서 모든 영토의 회복을 주장했다. ●미국의 일방적인 정책이 중동의 불씨 이스라엘이 지난달 25일 자국 병사의 납치를 문제 삼아 팔레스타인을 공격한 것은 단순한 ‘샬리트 상병 구하기’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장악한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함이란 분석이 일반적이다. 민병조직을 갖고 레바논 제도 정치권에 진출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파괴해야 할 국가로 보고 있다. 레바논 침공도 단순 납치병 구출이 아니라 헤즈볼라 분쇄작전인 셈이다. 이스라엘 보호와 원유 자원 확보를 근간으로 삼고 있는 미국의 일방적인 외교정책도 중동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중동戰 막아라” 국제사회 비상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4일 긴급 소집됐다. 상황이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전면전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스라엘은 자국 병사 2명을 납치한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를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1996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작전을 사흘째 이어갔다. 해상봉쇄도 계속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레바논에서 3명이 사망, 지난 12일 이스라엘군 공격이 시작된 뒤 레바논인 63명이 숨지고 최소 16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공격으로 맞섰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다음 목표는 시리아와 이란? 북한 미사일과 이란 핵문제에 발목이 잡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개입을 주저해 왔던 안보리도 더 이상 사태를 방관할 수 없게 됐다.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과 아랍권의 정면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정세불안이 심화되면서 유가가 폭등, 세계경제의 동반추락도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미 조건부 개입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그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지원을 트집잡아 시리아를 공격한다면 이슬람 국가들은 힘을 합쳐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관영 IRNA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적대국인)시리아와 이란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며 전선을 시리아로 확대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G8 정상회담 주요의제로 유엔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특사를 파견해 막후 중재에 나섰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3명의 사절단을 보내 아랍연맹(AL) 외무장관들을 만난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를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집행위원도 다음주 중동의 관련국들을 방문한다.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8개국(G8) 정상회의에서도 기존 의제와 별도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레바논 “미국이 이스라엘에 공격중단 압력 약속”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푸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에 레바논에 대한 공격중단 압력을 넣기로 약속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도 통화를 갖고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사태의 해법을 논의했지만 의견접근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문제를 바라보는 미국과 유럽국가의 견해차도 노출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가리켜 “평화의 진전을 원치 않는 테러리스트 집단”이라며 이스라엘을 두둔한 반면, 유럽국가들은 이스라엘의 행위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연례 TV회견에서 “이스라엘의 대응은 전적으로 균형잡히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질 억류는 잘못됐지만 군사력을 동원해 보복하는 것도 용납되기 힘들다.”고 일침을 놓았다.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부적절한 전쟁행위”라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국제유가 80弗 시대 오나

    두바이유가 마침내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 두바이유,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브렌트유 등 3대 국제유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두바이유가가 80달러를 넘으면 국내기업 10곳 중 6곳은 조업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대한상공회의소)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에 비해 1.49달러 오른 70.39달러로 사상 처음 70달러를 넘어섰다.1998년 연평균 12.21달러에 비하면 5배 이상 뛰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WTI는 전날에 비해 1.75달러(2.3%) 오른 76.70달러에 마감됐다.NYMEX에서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지난 1983년 이후 처음이다.1년전과 비교해도 28%나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2.30달러(3.1%) 뛴 76.69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석유공사는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면 공세와 이란 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움직임,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거부,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의 송유관 파손 등 지정학적 악재가 겹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가공할 수준으로 고공비행하면서 도대체 얼마까지 오를지에 대한 전망도 분분하다. 다우존스는 석유전문가들의 말을 인용,80달러대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유가 80달러 가운데 ‘중동의 전운’이 30달러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미국에 허리케인이 겹칠 경우 90달러 진입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 투자자로 과거 조지 소로스와 파트너십을 갖기도 했던 억만장자 짐 로저스 같은 이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훨씬 더 넘어설 것이며 이 추세가 15년 가량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내놓았다. 우리 정부의 유가전망은 어김없이 빗나갔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정하면서 유가를 65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의 하반기 전망과 일치했다. 반면 68.89달러(7월3일)로 하반기를 연 두바이유가는 단숨에 70달러를 돌파하는 등 7월 평균 68.94달러를 기록중이다. 기업들은 일찌감치 하반기 유가를 70달러로 내다봤었다.(대한상의 5월 조사) 산업자원부 이원걸 제2차관은 “이란의 핵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되고 석유 수급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앞으로 두바이유 가격은 70달러 전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75달러에 이르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99%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0%포인트 올라간다.65달러만 돼도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0.51%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2%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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