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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 유네스코 ‘세계 책 수도’에 도전장

    경기 의정부시가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 선정을 추진하며 앞섰다고 자부하는 파주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의정부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책의 도시 파주시의 경우 책축제와 대규모 출판단지 등 규모적인 면에서 벗어나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마련, 안병용 시장의 임기 중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에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1995년부터 매년 4월 23일을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로 정한 후 성공적인 경험을 알리기 위해 매년 세계의 도시를 대상으로 세계 책의 수도를 정하고 있다. 2001년 스페인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2009년 레바논의 베이루트, 2010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올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12개 도시가 뽑혔다. 의정부시는 책의 도시 조성과 관련, 매년 100억원씩 10년간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모든 자치센터에 작은도서관과 24시간 운영되는 북카페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5월 다중이용시설과 공공장소 등에는 14개의 북카페와 열린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또 버스정류장, 공원 벤치 등 일상생활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안 시장은 “임기 중 최종 목표는 유네스코 책의 수도로 선정되는 것”이라며 “규모가 아닌 실천하는 책 읽기 방식을 통해 책의 도시로 거듭나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 홍명보호, 21일 오만전 대승 노린다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 홍명보호, 21일 오만전 대승 노린다

    시작이 반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1일 창원에서 오만과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한 조에 속해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국은 일단 이겨야 된다. 간신히 이길 게 아니라 큰 점수차로 완승을 거둬야 한다. 최종예선에서는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조 2위로 밀리면 다른 조 2위 두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와 올림픽행 티켓을 놓고 다퉈야 한다. 2위로 떨어지는 순간 고행길이다. 또 한국은 중동 3팀과 한 조에 속했다. 일단 원정이 힘들다. 시차, 기후, 중동의 텃세와 싸워야 된다. 비록 원정 3경기가 비교적 기후가 좋은 11월과 내년 2월에 잡혔지만 원정은 뭐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향후 순위 결정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면 다득점 승리가 필수적이다. 오만과는 지난 6월 요르단과 2차 예선을 앞두고 예방주사 차원에서 평가전을 치렀다. 한국이 3-1로 이기기는 했지만 쉽지 않았다. 끈적끈적한 컬러의 팀이다. 전반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후반 내리 3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또 오만은 지난 3개월 사이에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3세 이하(U-23) 걸프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예선에서 한 조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를 4강전에서 4-3으로 꺾는 괴력을 발휘했다. 다크호스다. 그러나 홍 감독은 핵심 공격수였던 지동원(선덜랜드)을 부를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A대표팀과 달리 올림픽팀은 선수를 소속프로팀의 의사에 반해 차출할 권리가 없다. 그래서 찾은 대안이 배천석(빗셀 고베)이다. 배천석은 지난 오만전에서 큰 키(185㎝)를 앞세워 헤딩으로만 두 골을 터뜨린 좋은 기억이 있다. 좌우 측면 공격수 한 자리는 ‘뉴페이스’ 고무열(포항)이 유력한 가운데 남은 자리를 놓고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 김민우(사간도스), 백성동(연세대) 등이 경합 중이다. A대표팀의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은 J리그 경기를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데다 몸상태도 좋지 않아 선발 대신 조커로 나설 전망이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왼쪽 측면수비수 홍철(성남)이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도 그를 주시하고 있다. 홍철은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6월 요르단과의 2차예선 2차전에서도 0-1로 뒤진 후반에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A대표팀 소집 뒤 기복이 심했다. 월드컵 3차예선 1차전 레바논과의 홈경기에서는 활발한 플레이로 대승을 이끌었지만 5일 뒤 쿠웨이트 원정에서는 불안한 모습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또 지난 10일 K리그 수원전에선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했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했고, 2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최근 심한 굴곡을 경험한 홍철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또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대신해 중원의 사령관으로 나서는 윤빛가람(경남)이 홈그라운드인 창원축구센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하프타임] 男농구 亞선수권서 말레이시아 대파

    16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제26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중국 허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조별리그 A조 1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89-42, 47점 차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레바논과 맞붙는다.
  • 또 벤치만 지킨 ‘캡틴 박’

    ‘희망고문’이 따로 없다. 차라리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면 마음 편했을까. 축구팬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마음 졸인다. 빨간 트랙탑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은 도도하고 자신감 넘치는데 두 경기 연속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만 봤다. 대표팀 ‘캡틴’이자 ‘부동의 스트라이커’ 박주영(아스널)이 벤치에 있는 모습은 너무 낯설다. 박주영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은 언제쯤 이뤄질까. 그동안 한국축구의 아이콘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었다. 물론 여전히 그렇다. 다만 이제는 ‘양박’으로 불리며 태극전사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던 박주영과 함께다. 이적 문제에 난항을 겪던 박주영이 EPL에 입성하면서, 그것도 ‘빅4’로 꼽히는 아스널에 입단하면서 박주영의 위상은 드높아졌다. 박주영은 때마침 치러진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레바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아스널 홈페이지를 장식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박주영이 워크퍼밋(취업비자)을 받으면 바로 출전시키겠다.”고 신뢰를 보냈다. 박주영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쿠웨이트 원정에서 돌아오자마자 지난 10일 스완지시티와의 EPL 4라운드 경기에서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워크퍼밋이 나온 직후였다. 하지만 아스널이 ‘얕봤던’ 스완지시티에 고전하면서 박주영의 기회는 미뤄졌다. 기회는 또 있었다. 14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첫 경기. 박주영은 이번에도 18명의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벵거 감독은 ‘박주영 카드’를 만지작거리기만 했다. 박주영의 데뷔전은 그렇게 또 미뤄졌다. 아스널은 오는 17일 블랙번과 리그 경기를 마치고 21일 리그2(4부 리그) 슈루즈베리 타운과 칼링컵을 치른다. 현지 언론들은 칼링컵에 박주영이 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박주영이 만만한 상대를 만나 몸 풀듯 그라운드를 누비고 자신감을 쌓는 것도 나쁘지 않다. 팬들은 애타겠지만 이왕 ‘아스널맨’이 된 이상 경기 출전은 시간문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첼시 때린 지동원 선덜랜드 주포로?

    역시 ‘나이만 20살’이었다. 성숙한(?) 외모와 진중한 언행으로 축구대표팀 선배들에게 ‘애늙은이’ 취급을 받는 지동원(선덜랜드)이 베테랑 못지않은 침착함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첫 골을 신고했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레바논전 두 골로 ‘대한민국 원톱’으로 자리매김한 상승세가 잉글랜드까지 이어졌다. 지동원은 지난 10일 홈구장인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첼시전에서 0-2로 지던 후반 인저리 타임에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37분 교체투입된 지 8분여 만의 득점. 지동원은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중 최단 기간인 4라운드 3경기 교체출전 만에 골망을 갈라 7라운드에 데뷔골을 기록한 이청용(볼턴)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20세 4개월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연소 득점이기도 하다. 팀은 1-2로 졌지만 지동원의 한 방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은 “지동원의 데뷔골은 칭찬할 만하다. 골이 10~15분만 일찍 나왔다면 팀에 큰 자극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동원도 “EPL에서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동원의 데뷔골과 더불어 때마침 선덜랜드 공격진에도 균열이 생겼다. 첼시전을 앞두고 주전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가나)이 연봉 112억원을 받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으로 1년 임대됐다. 기존 기안·스테판 세세뇽 콤비가 이끌던 공격진에 지동원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긴 것. 게다가 선덜랜드는 초반 3경기 1골로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었기에 지동원의 한 방이 더욱 시원했다. 브루스 감독은 지역 일간지 ‘선덜랜드 에코’를 통해 “지동원과 코너 위컴은 팀의 미래를 두고 영입했다. 환상적인 잠재력은 있지만 12~18개월 정도는 베스트 멤버로 쓸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 기안이 없고, 지동원과 위컴에게 골 넣는 역할을 주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동원이 첼시를 상대로 골을 넣은 것은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단 한 골로 탄탄대로가 보장되는 건 아니지만 지동원이 좋은 흐름을 이어 간다면 예상보다 빨리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셀틱의 기성용도 10일 마더웰전에서 리그 3호골을 터뜨려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12일 샬케04전에 후반 추가 시간 ‘시간끌기용’으로 교체투입돼 1분을 뛰었다. 공을 잡지도 못한 아쉬움을 2-1 역전승으로 달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뉴욕·워싱턴서 자폭 계획 파키스탄서 용의자 입국”

    9·11테러 10주년을 사흘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워싱턴 지역을 노린 알카에다 세력의 테러 위협 정보가 입수되면서 미 당국이 무장 경찰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비상사태 대비체제에 돌입했다. ●美 시민 포함 최소 3명 개입 매트 챈들러 미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당시 수집된 정보를 통해 알카에다가 9·11 같은 중요한 기념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번 경우는 구체적이고, 믿을만 한, 그러나 아직 확인은 안된 위협 정보”라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 계획은 9·11 10주년을 즈음해 뉴욕과 워싱턴 지역에서 차량 폭발 테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시민 한명을 포함해 최소 3명이 개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파키스탄에서 출발해 두바이를 경유, 지난 8월 항공편으로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사법당국은 용의자의 정체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으며, 8월 중순 이후 입국자를 대상으로 용의자에 대한 추격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ABC방송은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오사마 빈라덴의 뒤를 이어 알카에다를 이끌고 있는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이번 테러 계획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자와히리는 올초 오사마 빈라덴이 미군의 습격으로 사망하자 보복 테러를 다짐했었다. 테러 정보는 하루 전인 7일 정오쯤 파키스탄의 정보라인을 통해 입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8일 아침 테러 정보를 브리핑 받은 뒤 수시로 진행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으며, 대테러 관계 당국에 대응 노력을 배가할 것을 지시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다. 뉴욕을 비롯한 미국 대도시의 테러 위협에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을 자극할 테러 경보는 발령하지 않았다.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인 피터 킹(공화·뉴욕) 의원은 “이번 위협이 실제적인 것인지는 아직 모르며, 공황에 이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알자와히리가 계획 지시한 듯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8일 밤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최종 확인된 정보는 아니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레이먼드 켈리 뉴욕 경찰국장은 중무기를 소지한 경찰 인력을 맨해튼 외곽 지대에 배치하는 등 경계 태세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차량을 이용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불법주차 차량을 즉각 견인하고, 폭발물 탐지견을 늘리는 등 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獨서도 이슬람 용의자 2명 검거 미국 밖에서도 9·11 10주년을 노린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 베를린 경찰은 이날 폭발물 테러를 준비해 온 이슬람계 테러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레바논계 독일인과 팔레스타인계로 알려진 이들은 베를린의 이슬람 센터를 중심으로 폭발물 테러를 모의해 왔으며, 폭탄을 만들기 위해 화학물질을 구입하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9·11테러 10주년 기념식과 오는 22일 교황 독일 방문 때 폭탄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가위 ‘스포츠 종합선물세트’ 즐기세요

    한가위 연휴(10~13일)에도 굵직한 스포츠가 줄을 잇는다. 추석을 맞는 스포츠 팬들에게 두배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 틀림없다. 우선 사상 첫 6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둔 프로야구는 2~4위 간 피 말리는 순위 다툼으로 연휴를 후끈 달구게 된다. 또 한국(계) 골프 여전사들은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출전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선수 통산 100승에 재도전한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 입단한 축구대표팀 ‘완장’ 박주영이 10일 스완지시티전에 데뷔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가위 스포츠의 대명사 씨름은 전남 여수에서 샅바 싸움의 진수를 선보인다. ●프로야구 2~4위 피 말리는 순위다툼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이 걸린 막바지 ‘2위 전쟁’이 10일부터 불꽃을 튀긴다. 2∼4위 롯데, KIA, SK가 하위권인 넥센, 두산, 한화와 각 2연전에 나선다. 이들 상위 3개팀은 전력에서 한수 위이지만 자칫 발목이 잡힐 경우 치명타를 입을 수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실낱 같은 4강 희망을 접지 못한 5위 LG는 선두 삼성을 상대로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 각오다. 추석인 12일은 경기가 없는 예비일이다. 하지만 주말 비가 예보된 상태여서 추석 당일에도 밀린 경기가 열릴 전망이다. ●LPGA투어 한국통산 100승 재도전 한국(계) 여자골프선수들이 9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골프장(파71·6284야드)에서 열리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통산 100승 달성에 온 힘을 쏟는다. 지난달 유소연(21·한화)이 US여자오픈에서 99번째 승리를 챙긴 이후 ‘아홉수’에 시달리며 100번째 우승이 미뤄져 왔다. 최근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 기력을 되찾은 최나연(24·SK텔레콤)과 지난달 캐나다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미셸 위(23·나이키골프)가 선봉에 서 ‘LPGA 통산 100승’이라는 한가위 선물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에이스 신지애(23·미래에셋)가 허리부상으로 나설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아스널 박주영, 오늘 데뷔전 기대 레바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혼자 4골을 폭발시킨 박주영의 데뷔전이 관심의 초점이다. 박주영이 새로 둥지를 튼 아스널은 10일 밤 11시 런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박주영은 이적 후 아직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박주영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상대가 약체여서 박주영을 시험 가동할 가능성이 짙다. ‘산소탱크’ 박지성이 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 오전 1시 30분 부상으로 시즌에 나서지 못하는 이청용이 속한 볼턴과 격돌한다. 기성용(셀틱)은 같은 시간 마더웰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 출격을 앞뒀다. ‘한솥밥’ 차두리는 오른쪽 허벅지 뒤근육을 다쳐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11일 오전 1시 30분 손흥민이 뛰는 함부르크가 베르더 브레멘과 정규리그에서 맞붙는다. 12일 0시 30분에는 구자철이 속한 볼프스부르크가 살케04와 격돌한다. 프랑스 리그1에서는 11일 오전 2시 남태희가 뛰는 발랑시엔이 아작시오를 상대하고 12일 0시에는 정조국의 오세르가 낭시와 대결한다. ●전남 여수 백두급 샅바싸움 흥미진진 10~13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추석장사대회에서는 백두급(160㎏)이 관심이다.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는 올해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 최강 자리를 굳히는 듯했지만 앞선 단오대회 결승에서 정경진(창원시청)에게 일격을 당했다. 따라서 이슬기에게는 이번 대회가 설욕의 무대인 셈. 여기에 2008년 천하장사인 팀 동료 윤정수가 부상에서 회복해 우승의 향방은 더욱 혼미해졌다. 한라급(105㎏ 이하)에서는 금강급(90㎏ 이하)에서 한 체급 올린 이주용(수원시청)이 예전의 화려한 기량을 과시할지 주목된다. 이주용은 단오대회에서 한라급으로 체급을 올렸지만 힘을 쓰지 못했다. 이주용이 자리를 비운 금강급에서는 임태혁(수원시청)과 팀 동료 이승호의 치열한 샅바 싸움이 점쳐진다. 김민수 선임기자·체육부 종합 kimms@seoul.co.kr
  • 현지인과 송편 나누며 한국문화 전도사로

    이역만리 타국에 파병된 국군 장병들은 한가위를 맞아 한국의 고유 풍습을 세계에 전하는 ‘문화 전도사’ 임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레바논, 아이티, 아덴만 등에 파견된 해외 파병부대는 한가위 연휴 기간에도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며 각국의 이웃들과 민속놀이를 즐기고 전통 음식을 나누며 우의를 다질 계획이다. 아프간 지역 재건을 위해 파견된 오쉬노부대 장병들은 한가윗날 송편과 고기전·명태포·한과·과일 등으로 차례상을 차리고 곡주 대신 주스로 합동 차례를 지낸다. 또 13일에는 주둔 지역인 파르완주 소속 축구팀을 초청해 친선 시합을 가질 예정이다. 파르완주 IOC위원장 등 현지인 50여명과 함께 어울리고 태권무, 특공무술 시범도 펼칠 예정이다.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유엔평화유지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는 9일(현지시간) 부대 인근 압바시야 마을의 한글 교실에서 현지인들에게 윷놀이를 소개한다. 압바시야, 부르글리아, 디바 등 책임 지역 내 5개 마을의 지명을 말판의 주요 지점 이름으로 사용해 현지인들과의 유대감을 키울 예정이다. 아이티 레오간에서 지진 피해복구 및 국가 재건에 힘을 쏟고 있는 단비부대는 한가위를 맞아 지진 참사 때 부모를 잃은 아동 70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희망 고아원’에서 직접 만든 팥빙수와 과자 등을 전해 주고 함께 뜻깊은 명절을 보내기로 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특수전 임무 수행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파견된 아크부대원들은 한가위 연휴 동안에도 UAE 군과 연합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명절의 의미를 살려 UAE 군과 송편을 나눠 먹으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소말리아 해역의 상선 보호를 위해 명절을 바다 위에서 보내게 된 청해부대 장병들은 문무대왕함 함상에서 북어와 통조림 나물 등으로 합동 차례를 지낸 뒤 윷놀이와 팔씨름, 함상 제기차기 등으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로 했다. 청해부대장 정대만 대령은 “가족과 함께하는 차례에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우리 선박과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제 해양안보에 기여한다는 자부심과 보람으로 대원들의 사기가 충만하다.”며 “우리 8진도 아덴만의 신화를 이어 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허재 “매경기 결승전처럼 임할 것”

    ‘농구 대통령’ 허재 KCC감독이 2년 전 시련을 딛고 명예회복에 나선다. 무대는 내년 런던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15~25일·중국 우한)다. 허 감독은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농구대표팀 결단식에서 “매 경기가 결승이라는 각오로 반드시 올림픽 티켓을 따 오겠다.”고 말했다. 한국으로선 1996년 애틀랜타대회 이후 16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이 걸려 있어 중요하고, 허 감독에게도 자존심 회복의 기회다. 2년 전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챔피언 자격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허 감독은 사상 최악인 7위에 그쳤다. ‘농구 대통령’에게 참기 힘든 굴욕이었다. 허 감독은 “2년 전 부진한 성적을 내고 두 번째 도전인데 특히 2012 런던올림픽에 나가려면 1위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우승하겠다는 생각으로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FIBA랭킹 31위인 한국은 레바논(24위), 인도(50위), 말레이시아(70위)와 함께 A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네 조로 나뉘어 12강을 추린 뒤 예선 성적을 안고 두 조로 결선리그를 벌인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 2년 전 8강에서 발목을 잡았던 레바논과 한 조에 속한 한국은 12강 결선리그에서는 B조의 이란·카타르·타이완 등을 상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아시아 농구는 중국과 한국이 주름잡았지만 최근에는 이란·레바논·요르단·카타르 등 중동의 급성장에 혼전 양상을 보인다. 허 감독은 “중동팀들은 전력이 좋지만 우리가 집중력을 갖고 근성 있게 한다면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지난 7월 이중국적을 취득해 대표팀에 합류한 문태종(전자랜드)은 한국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슈터 부재를 단숨에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표팀은 국내 프로팀들과 몇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13일 중국으로 떠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아 3차예선 쿠웨이트전] 아쉬운 교체카드…박주영 홀로 빛났다

    [아시아 3차예선 쿠웨이트전] 아쉬운 교체카드…박주영 홀로 빛났다

    문제는 교체 전술이었다. 차두리(셀틱)와 교체돼 들어간 김재성(포항)이 못했다는 뜻은 아니다. 차두리와 김재성은 엄연히 다른 선수다. 차두리는 공수 양면에서 활동폭이 넓은 반면 김재성은 소속 팀에서도 그렇고 수비보다 공격 지향성이 강한 선수다. 그런데 똑같은 포지션에 앉혔다. 그게 문제였다. 스타일이 다른 선수가 들어왔는데 유기적 변화가 없었다. 김재성을 쓰려면 윙백 요원인 이용래(수원)를 아래로 내리는 동시에 수비형 미드필더에 익숙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하프라인 부근으로 끌어내렸어야 했다. 김재성이 오른쪽, 홍철(성남)이 왼쪽 윙백에 내려앉으면서 결국 한국의 포백라인은 공격적인 윙백 2명에 중앙수비 2명으로 짜였다. 역습에 당할 수밖에 없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7일 쿠웨이트시티의 프렌드십 & 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전반 8분 박주영(아스널)의 선제골 앞서 가다 후반 8분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차두리, 홍철 등 레바논과의 1차전 때 측면 수비수들이 공격 가담을 많이 한 것을 쿠웨이트가 잘 이용했다.”면서 “그쪽을 중점적으로 노리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어차피 우리 팀이 3차 예선이야 통과하겠지만 최종 예선, 본선에 갔을 때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이를 줄여야 경쟁력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광래호도 제대로 된 백업을 키워야 일관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 이게 이번 원정의 가장 큰 교훈이다. 대표팀은 각 포지션마다 2명씩을 두는 것이 원칙이다. 또 조 감독은 무더운 날씨, 익숙지 않은 잔디 사정 등을 고려해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을 촘촘하게 만들어 박주영의 선제골을 지키든가, 아니면 끝까지 패스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 공격 일변도로 갔어야 했다. 그러나 양단간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선수들은 겉돌았다. 사령탑은 확실한 컨셉트를 잡아 줘야 한다. 그게 감독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차두리의 부상이란 변수에 따른 전술 변화가 늦었다. 김 위원은 “6월 세르비아, 가나와의 평가전 때와 같은 경기력이 꾸준히 나와야 하는데 일본전 패배 때나 이번 쿠웨이트 경기에서는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해외파 선수의 컨디션 점검을 더 세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확도 있었다. 아스널 이적 뒤 한껏 물오른 박주영의 골감각을 확인했고, 큰 부상을 당한 이청용 대신 오른쪽 측면 공격을 담당하는 남태희(발랑시엔)를 재발견했다. 남태희는 A매치 데뷔전인 터키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주전이었던 이청용에게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주전의 공백으로 다시 기회를 얻은 남태희는 3차 예선 1, 2차전에서 부지런히 공수를 넘나드는 움직임으로 한 단계 성장했음을 알렸다. 최종 예선까지 긴 여정에서 부상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을 생각하면 이들의 상승세는 더욱 주목받을 만하다. 차두리는 “남태희는 어리지만 이미 팀을 이끄는 핵심 선수가 됐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대견하다. 이들에게 퍼펙트한 경기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지구 특공대’ 쿠웨이트戰 선봉

    ‘지구 특공대’ 쿠웨이트戰 선봉

    ‘지구 특공대’ 지동원(선덜랜드)-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올 1월 아시안컵에서 한국축구의 비밀병기로 떠올랐다. 구자철이 5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동원이 4골로 뒤를 받치면서 조광래호를 이끌 ‘젊은 피’로 낙점받았다. 반년 사이 둘은 K리그를 떠나 유럽파가 되었고 어느새 축구대표팀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가 떠난 한국축구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였다. 지난 2일 레바논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 때도 톡톡히 이름값을 했다. 지동원은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2골을 뽑았고, 구자철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경기를 조율하며 날카로운 패스로 레바논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좌우 윙포워드 박주영(아스널), 남태희(발랑시엔)와 자유자재로 자리를 바꾸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둘의 활약을 앞세운 한국은 레바논에 6-0 대승을 거두고 첫 단추를 잘 끼었다. 그리고 7일 쿠웨이트와의 2차전. 이번에도 ‘지구특공대’가 태극호의 선봉을 맡는다. 베스트 11에 변화는 없다. 지동원은 공격진의 꼭짓점에 서고 구자철은 그 뒤를 받친다. 조광래 감독은 “올해 초 아시안컵에서 이미 지동원과 구자철의 호흡이 완성된 상태였다. 앞으로 둘에게 대표팀 공격진의 중앙축을 맡길 생각”이라며 깊은 신뢰를 보냈다. 소속팀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둘 다 수비 기여도가 높은 데다 서로 움직임을 잘 파악한다.”고 합격점을 줬다. 지동원은 “구자철 선배는 내가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했고, 구자철은 “아시안게임, 아시안컵에서 함께 뛴 지동원이 원톱인 만큼 호흡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구 특공대’가 상대할 쿠웨이트는 ‘중동의 복병’으로 불린다. 지난해 서아시안게임과 걸프컵에서 우승했고, 지난 3일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3-2로 꺾는 등 상승세가 완연하다. UAE전에서 두 골을 넣은 원톱 유세프 나세르(알 카즈마)를 봉쇄하는 게 관건.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32년 만의 본선행에 대한 열의가 뜨겁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로 한국(33위)보다 뒤지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8승3무8패로 팽팽하다. 그나마 2004년 이후 한국이 3연승(10골-무실점)한 점은 자신감을 갖게 한다. 조 감독은 “레바논전 대승의 기쁨을 빨리 잊고 쿠웨이트전 대비책을 확실히 마련해야 한다. 한 템포 빠른 패스와 역습을 앞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조광래 “色 찾았다”

    “원래의 팀 색깔을 되찾았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레바논과의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둔 뒤 “한·일전 이전의 팀 기량과 색깔 등 원래의 모습으로 다시 변신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한·일전에서 0-3 완패를 당한 조 감독은 “앞으로 치르는 예선 모든 경기에서 오늘처럼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팀 색깔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뒤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쿠웨이트로 떠난 조 감독은 오는 7일 쿠웨이트와의 원정 2차전에 대해 “쿠웨이트가 레바논보다는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팀이지만 우리 코치진이 전술적인 부분은 물론 상대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까지 세밀하게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악한 내용을 토대로 우리 팀 페이스대로 경기 흐름을 지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처럼 상대 진영에서 강한 포어체킹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또 “박주영의 컨디션이 100% 올라올 때까지는 측면으로 활용할 생각”이라면서 “중앙 스트라이커로 투입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요하네스 부커 레바논 감독은 “한국은 차원이 다른 팀이어서 솔직히 오늘 이기기보다는 다른 경기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렀고 예상대로 한국이 일방적인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부커 감독은 “한국의 팀워크와 패스 모두 인상적이었다.”며 “한국과 일본은 중동 어느 국가와 견주어도 우위에 있다. 스피드와 힘은 물론 120분간 뛸 수 있는 지구력도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최근 중동 국가에서 라마단을 거치며 단식을 하는 바람에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다. 쿠웨이트와의 경기도 이런 측면에서 한국의 쉬운 경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월드컵 축구 3차 예선] ‘아스널맨’ 박주영 이적축포 팡!팡!팡!

    [월드컵 축구 3차 예선] ‘아스널맨’ 박주영 이적축포 팡!팡!팡!

    승리는 당연했다. 몇 골 차인지가 중요했다. 일본에게 당했던 ‘삿포로 참사’를 한 방에 만회할 대승이 절실했다. 태극전사들은 기대했던 골 폭풍을 몰아쳤다. 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무려 6골이 폭죽처럼 터졌다. 최근 프리미어리거가 된 ‘캡틴’ 박주영(아스널)이 해트트릭으로 이적 축포를 쐈다. 지동원(선덜랜드)이 두 골을, 김정우(상주)가 한 골을 보탰다. 레바논의 골은 없었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시작한 한국의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내셔널리그 고양 국민은행에 대패(0-4)한 레바논은 조광래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전반 7분 만에 박주영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새 팀을 물색하느라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우려를 비웃기나 하듯 감각적인 발놀림으로 주장의 카리스마를 뽐냈다. 전반을 1-0으로 마치기 아쉬웠는지 인저리타임에는 두 번째 골을 뽑았다. 기성용(셀틱)의 코너킥을 머리로 넣은 것. 한국의 득점 행진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20분 지동원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한국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환호가 채 끝나기도 전에 박주영이 한국의 네 번째 골이자 본인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36분에는 김정우가, 4분 뒤엔 지동원이 골망을 흔들었다. 시원한 대승이었다. 분위기는 절정이었다. 그러나 손쉬운 경기를 한 탓에 제대로 짜임새를 맞춰보지 못한 점은 아쉽다. 조광래 감독의 최대 고민인 수비 조합도 검증받지 못했다. 레바논이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해서다. “자만심이 최고의 적”이라던 조 감독의 걱정대로 기회를 내준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그래도 무난했다. 승부 조작 무혐의 판정을 받고 돌아온 홍정호(제주)는 오랜만에 이정수(알사드)와 센터백 콤비로 나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차두리(셀틱)와 홍철(성남)은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측면 공격에 날개를 달았다. 정강이 골절로 빠진 이청용(볼턴)의 자리에 선 ‘드리블 소년’ 남태희(발랑시엔)도 세밀한 패스를 앞세워 합격점을 받았다. 몸 풀 듯 첫 경기를 마친 대표팀은 이날 밤 곧장 적지로 떠나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2차전(7일 오전 2시)을 준비한다. 한편 일본은 이날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야스다 미치히로(비테세아른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일본은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고도 북한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야스다가 극적인 헤딩 결승골로 연결시켰다. 북한은 정대세(보쿰), 안영학(가시와), 량용기(센다이) 등 정예 멤버를 내세웠지만 이렇다 할 골 찬스조차 잡지 못하다 결국 막판 무너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유럽 삼각편대로 레바논 잡는다

    유럽 삼각편대로 레바논 잡는다

    조광래호가 ‘월드컵 바다’로 출항한다. 2일 레바논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시작으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실전의 막을 올린다. ●한·일전 충격은 잊어라 레바논전 후에는 곧장 출국해 쿠웨이트와 원정경기(7일 오전 2시)를 치른다.레바논(160위), 쿠웨이트(95위), 아랍에미리트연합(108위) 등 같은 B조에 속한 상대팀들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지는 않지만 아시아 축구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데다 장거리 원정이라 신중하게 준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축구대표팀 날씨는 ‘흐림’이다. 지난달 10일 일본에 0-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의 공백을 채 메우기도 전에 ‘믿을맨’ 이청용(볼턴)이 정강이뼈 골절로 이탈했다. 손흥민(함부르크)은 발목 인대를 다쳐 3차 예선 1·2차전에 불참한다. 빅리그에 입성하며 한숨을 돌린 박주영(아스널)도 최근까지 새 둥지를 찾느라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최근 발목부상에서 회복해 대표팀 막차를 탄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이런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는 방법은 ‘대승’뿐이다. 레바논은 지난달 30일 실업팀 고양 국민은행에 0-4로 패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였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한국이 5승1무로 압도하지만,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 뽑아낸 적은 없다. 승리를 낙관하면서도 자칫 박빙의 승부가 될 경우 무서운 후폭풍에 시달릴 수 있어 조심스럽다. 조 감독은 “중동에서 가장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준 팀이다. 강한 체력과 힘이 돋보이고 세밀한 패스력과 파괴력 있는 선수들이 포함돼 한국에 절대 약세였던 것과 전혀 다른 팀이 됐다.”고 경계했다. 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가장 중요한 건 자만심을 버리는 일이다. 훈련하면서 예전의 팀 컬러가 살아나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섀도 스트라이커에 구자철 조 감독은 ‘유럽 삼각편대’로 공격진을 꾸렸다. 지동원(선덜랜드)을 꼭짓점으로 좌우 날개에 박주영과 남태희(발랑시엔)를 세울 예정이다. 경기력이 떨어진 박주영을 원톱 자리에 세우기는 불안해 지동원을 낙점했다. 어차피 스리톱은 유기적으로 위치를 바꾸며 상대를 교란시키기 때문에 박주영이 선봉에 서는 장면도 나올 전망이다. 섀도 스트라이커는 구자철이 맡는다. 공격진의 중량감이 떨어진 걸 고려해 이용래(수원)-기성용(셀틱)을 더블 볼란테로 세워 수비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축구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한국-레바논(오후 8시 고양종합운) ●추계 한국여자연맹전(오전 10시 강원도 화천 일대) ■프로야구 ●LG-롯데(잠실) ●한화-넥센(대전 이상 오후 6시30분)
  • 박주영 아스널 입단 확정

    박주영 아스널 입단 확정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이 ‘캡틴’ 박주영(26)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아스널은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과의 계약 사실을 알렸다. 계약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등번호는 9번, 이름은 ‘J Y PARK’으로 결정됐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박주영은 팀 공격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이다. 계약에 매우 기쁘다.”고 만족했다. 박주영 역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널 이적은 오랜 꿈이었다. 아스널의 선수가 된 것이 정말로 자랑스럽다. 내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제 내가 할 일은 위대한 구단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그라운드에서 펼쳐 내는 일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며 결코 포기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새달 2일(레바논)과 7일(쿠웨이트) 치러지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현재 대표팀에 소집된 상태다. 일단 7일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전을 치른 뒤 런던으로 이동, 빠르면 10일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스완지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릴과 줄다리기 협상 끝에 이적을 마무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아스널이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타진하면서 이적은 급물살을 탔고 결실을 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주캐나다 대사 남주홍 주호주 대사 조태용

    주캐나다 대사 남주홍 주호주 대사 조태용

    정부는 29일 주캐나다 대사에 남주홍(왼쪽)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를, 주호주 대사에 조태용(오른쪽) 전 외교부 의전장을 임명하는 등 20개 공관장 인사를 단행했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남 신임 대사는 이명박 정부 들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을 거쳐 통일부 장관 물망에 올랐으나 저서 ‘통일은 없다’ 등을 통해 반통일적인 사고관을 갖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낙마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대사 임명은 ‘회전문·보은’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는 또 주이스라엘 대사에 김일수 서울시 국제관계자문대사, 주헝가리 대사에 남관표 전 한국외대 초빙교수, 주뉴질랜드 대사에 박용규 외교안보연구원 경력교수를 임명했다. 나머지 15개 공관장 인사는 다음과 같다. ▲주세르비아 대사=김광근 전 주파나마 대사 ▲주콩고민주공화국 대사=이호성 주카메룬 대사 ▲주터키 대사=이상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 ▲주네덜란드 대사=이기철 외교부 국제법률국장 ▲주브루나이 대사=최병구 전 주노르웨이 대사 ▲주레바논 대사=김병기 외교안보연구원 겸임교수 ▲주네팔 대사=김일두 전 주청두 총영사 ▲주카메룬 대사=조준혁 주오스트리아 차석대사 ▲주에티오피아 대사=김종근 전 외교부 아중동국장 ▲주볼리비아 대사=전영욱 외교부 중남미국 심의관 ▲주토론토 총영사=정광균 전 국무총리실 외교안보정책관 ▲주애틀랜타 총영사=김희범 전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장 ▲주호찌민 총영사=오재학 전 주짐바브웨 대사 ▲주시안 총영사=전재원 전 주선양 부총영사 ▲주요코하마 총영사=이수존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하프타임]

    부상 회복세 구자철 조광래호 합류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9월 2일 레바논, 7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예선에 나설 대표팀에 구자철을 부르기로 하고 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에 소집 요청 공문을 보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지난 22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최근 왼쪽 발목 인대를 다친 구자철을 제외했다. 하지만 부상이 호전되면 구단과 상의해 구자철을 소집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고 구자철이 24일 훈련장에 복귀하는 등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자 추가로 대표팀에 부르기로 했다. 구자철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면 7일 쿠웨이트전부터 뛸 수 있을 전망이다. 추신수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딸이 태어난 것을 자축하는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한 지 하루 만에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25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 결장했다.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경기 시작 직전에 추신수가 빠진 클리블랜드의 새 선발 출전자 명단이 발표됐다. 클리블랜드는 2-9로 졌다. 왕기춘 유도 세계선수권 16강 탈락 ‘명예회복’을 노리던 한국 남자 유도의 왕기춘(포항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 왕기춘은 25일 프랑스 파리의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베르시에서 열린 남자 73㎏급 4회전에서 우고 르그랑(프랑스)에게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1위인 왕기춘은 2008~2009년 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했다가 지난해 동메달에 그치면서 올해 정상 재탈환을 노렸지만 메달권에도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 안으로는 선수들 검증 밖으로는 상대팀 분석

    안으로는 선수들 검증 밖으로는 상대팀 분석

    브라질월드컵까지는 아직 3년이 남았지만, 축구대표팀의 로드맵은 이미 시작됐다. 새달 레바논(2일), 쿠웨이트(7일)와의 1·2차전을 시작으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의 막이 오른다. 지금까지는 모든 게 ‘연습’이었다. 진짜 게임은 월드컵, 그리고 ‘월드컵으로 가는 길’이다. ●새달 2일 레바논과 3차 예선 1차전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이 끝난 뒤 많은 게 변했다. 허정무(현 인천) 감독이 물러나고 조광래 감독 체제로 출범했고, 빠르고 유기적인 패싱게임을 몸에 익혔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가 주축이었던 베스트 11도 구자철(볼프스부르크)·지동원(선덜랜드)·손흥민(함부르크) 등 젊은 피로 세대교체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22일 해외파 13명을 포함한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코칭스태프가 주말마다 밤잠을 설치며 살핀 해외파와 K리그 경기장을 두루 돌며 관찰한 선수들의 이름이 올랐다. 그래도 아직 검증은 진행 중이다. 조 감독과 박태하 수석코치는 24일 수원-울산의 FA컵 4강전을 찾았고, 김현태 골키퍼 코치는 같은 시간 성남-포항전을 지켜보며 발탁한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은 물론 새 얼굴 발굴에 주력했다. 상대 전력 분석도 빠뜨릴 수 없다. 서정원 코치와 가마코치는 이날 저녁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출국했다. 26일 UAE와 카타르의 평가전을 꼼꼼히 살핀 뒤 오만으로 이동, 이튿날 오만-쿠웨이트 평가전을 관전하는 일정이다. UAE와 쿠웨이트는 우리와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만날 상대라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분주한 태극호에 희소식도 날아들었다. 발목 인대를 다친 구자철이 쿠웨이트와의 원정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것. 볼프스부르크는 24일 구단 홈페이지에 “구자철이 왼쪽 발목인대를 다치고 나서 처음으로 훈련장에 복귀했다. 재활코치와 함께 훈련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17일 훈련 중 발목이 꺾인 구자철은 정밀검진 결과 인대 부분파열로 완치까지 2~4주가 걸릴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었다. 때문에 조 감독은 월드컵 3차예선 명단에서 구자철을 제외시켰지만, “구자철이 부상에서 호전되면 구단 측과 상의해 소집할 수 있다.”며 중도 합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구자철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면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자철 부상 후 첫 훈련 복귀 대표팀은 28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본격적인 ‘월드컵티켓 쟁탈전 모드’에 돌입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카다피 몰락] 알아사드·살레의 시간 얼마나 남았나

    [카다피 몰락] 알아사드·살레의 시간 얼마나 남았나

    ‘절반의 성공’에 그칠 듯했던 ‘재스민 혁명’(아랍권역의 반정부·민주화 움직임)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정권의 사실상 붕괴로 재점화할 조짐이다. 튀니지, 이집트에 이어 리비아에서 독재자의 세 번째 퇴장을 지켜본 세계인의 관심은 ‘다음 타깃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쏠린다. 당장 시민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진 시리아와 예멘의 통치자가 강력한 네 번째 후보다. 부자 세습을 통해 11년째 권력을 쥐고 있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을 탱크와 군함까지 동원해 유혈진압하고 있다. 민주화 시위가 불붙은 5개월 사이 2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알아사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퇴진 요구를 “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일축했다. 비폭력 반정부 시위를 고집해온 시민들로서는 강한 권력욕을 보이는 알아사드 앞에서 뾰족한 돌파구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알아사드 대통령이 국내외의 거센 비난 여론에도 대국민 학살극을 멈추지 않는 것은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 때문이다. 시리아는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어 서방의 무력 개입 가능성이 낮다. 역내 우방이 없어 고립무원 처지에 놓였던 카다피와는 사정이 다르다. 충성도 높은 군대도 알아사드가 ‘믿는 구석’이다. 막내동생인 마헤르는 정예 부대인 제4사단과 공화국수비대를 이끌며 ‘정권의 수호자’ 역할을 맡고 있다. 군부가 정권과 시위대 사이에서 중립적 자세를 끝까지 지키며 독재자 퇴진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튀니지나 이집트와 다른 점이다. 하지만 리비아 사태는 정권의 친위대가 버티는 상황에서도 시민의 힘으로 독재자를 끌어내렸다는 점에서 시리아 국민들에게 큰 힘을 줄 수 있다. 카다피와 닮은꼴 행보를 하는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도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 35%에 달하는 실업률에 빈곤선 이하 계층 비율이 5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우리(예멘군)는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남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선전포고를 해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반정부 시위가 사실상 내전으로 바뀐 지난 6월 대통령궁에서 폭탄 공격을 받았고 중화상 치료차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가 두 달 넘게 체류 중이다. 카다피의 몰락을 지켜본 살레로서는 자신이 앞서 거부했던 사후 처벌 면제를 보장하는 대신 조기 퇴진이라는 걸프협력협의회(GCC) 중재안에 다시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중동 전문가인 제프 포터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리비아 사태는 시리아와 예멘 내 시위대에 강한 자극을 줬다.”면서 “비록 리비아에서처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 해도 시위대와 반군, 야권이 저항을 계속한다면 정권을 쓰러뜨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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