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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信不者등록제 연내 없앤다

    信不者등록제 연내 없앤다

    이르면 연내 ‘신용불량자’라는 용어가 관계법령·관리규약 등에서 삭제된다.재정경제부는 15일 “현행 신용불량자 등록제도가 금융기관들의 편의에 따라 지나치게 엄격하고 획일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이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키로 했다.”고 밝혔다.법률·제도 정비 및 관련 인프라 구축을 거쳐 이르면 연내 적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우선 관련 법 등에 명시돼 있는 ‘신용불량자’라는 문구를 삭제해 금융기관들이 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특정 개인에게 일률적인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현행 신용불량자 등록 기준인 ‘30만원 이상 3개월 이상 연체’에서 벗어나 연체 정도와 성격 등에 따라 대우를 다르게 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은행연합회에 집중되는 신용불량정보인 연체·부도·세금체납 등의 정보를 신용거래정보와 공공기록정보로 분산시켜 관리키로 했다.또 신용거래정보에 대출금 정보와 연체금의 상환 여부 등 우량정보도 포함해 금융기관별로 적극 이용토록 할 방침이다. 신용불량자제도 폐지는 현 정부 출범과 더불어 끊임없이 논의돼 왔다.그러나 신용불량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자칫 ‘신용사면’으로 비춰질 수 있고,불량정보를 대체할 만한 세분화된 신용정보의 집중·활용도 미흡해 실행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신용불량자가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고,신용정보를 공유·이용할 금융기관들과 기존 개인신용정보회사(크레딧뷰로·CB)의 정보 활용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企전용 CB’ 설립 늦어질듯

    중소기업의 각종 신용정보를 모아 정교하게 평가한 뒤 금융기관 등에 제공하는 중소기업 전용 크레딧뷰로(CB·신용정보회사)의 출범이 당초 올 하반기 중에서 내년 하반기로 늦춰질 전망이다.상당수 중소기업이 신용도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 전용 CB가 하루빨리 설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산업은행 등 4개 기관은 최근 중소기업 CB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출자 비율 및 통합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그러나 중소기업 관련 방대한 정보를 선별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뿐더러 출자 비율 등에 있어서도 이견이 커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95만여 중소기업 중 은행 거래를 하는 100만여 기업 정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데 최소 14개월 정도 걸린다고 참여 기관들이 알려왔다.”면서 “신보측과 은행권의 기업 정보가 성격이 서로 달라 통합,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카드연체 관리 후발주자 웃다

    삼성·LG·외환카드 등 메이저 신용카드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연체율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현대·신한·롯데카드 등 후발 카드사들은 오히려 연체율이 떨어져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메이저사들은 회원들의 소액연체 정보를 자기끼리 공유하는 등 선발사로서의 특권을 누리며 방만한 연체관리를 해왔다.반면 후발사들은 개인신용평가시스템(크레딧뷰로·CB)을 적극 활용해 부실을 막는 등 체계적인 평가체제를 구축하면서 약진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LG·외환카드 등 메이저사들의 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LG카드의 연체율은 지난해 10월 11.4%에서 11월 14.7%,12월 18.1%로 높아졌다.삼성카드도 10월 8.8%에서 11월 9.5%,12월 10.6%로 높은 연체율을 이어갔다.외환카드는 10월 8.8%에서 11월에는 11.1%로 뛰었고,12월 이후에도 파업여파로 연체율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롯데카드는 지난해 10월 9.8%에서 11월 8.5%,12월 3.0%로 대폭 줄었다.올 1월에도 12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현대카드도 10월 9.1%에서 12월 7.7%로,신한카드는 11월 8.2%에서 12월에는 6.15%로 각각 연체율이 떨어졌다.후발업체들은 연체율 하락 영향으로 현대카드가 12월 소폭 흑자를 냈고,신한카드도 지난 4·4분기(10∼12월)에는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반면 LG카드는 지난해 5조 5998억원의 적자를,삼성카드는 1조 2988억원의 적자를 각각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LG카드는 지난 2002년에는 3503억원의 흑자를,삼성카드는 5536억원의 흑자를 각각 냈었다.LG카드는 자본잠식으로 9일부터 주식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메이저사들과 후발업체가 연체율과 실적에서 엇갈린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은 메이저사들이 연체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금융권 관계자는 “메이저 5개사는 ‘10만원 이상 5일 이상’ 연체한 고객정보를 자기네들만 공유하면서 배타적인 연체관리를 해온 반면 후발사들은 이런 정보를 얻지 못하는 대신 신용평가회사가 만든 CB 컨소시엄 등에 적극 가입해 보다 정확한 개인신용정보를 활용해왔다.”고 말했다.메이저사들이 정보독점에 오히려 발목이 잡힌 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회원들을 심사할 때 CB 자료를 활용,승인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연체율을 낮추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CB를 통한 신규 가입 회원의 연체율은 과거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는 신용평가시스템을 얼마나 정교하게 구축하느냐가 연체율 관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후발 카드사들이 정보부족의 한계를 극복하고 회원을 무리하게 모으지 않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삼성카드 대출확대 금감위·참여연대 신경전

    “상황이 괜찮을 때 안전판을 만들려는 건데….참여연대는 삼성카드를 죽이자는 겁니까?”(금감위 관계자) “삼성에 휘둘려서 예외조항이나 적용시키려 하니 금융감독당국이 제대로 돌아가는 겁니까?”(참여연대 관계자) 삼성카드에 대한 삼성생명의 대출한도 확대 및 증자를 둘러싸고 금융감독당국과 참여연대 사이에 신경전이 뜨겁다. 금융당국은 LG카드 사태에 이어 삼성카드의 연쇄 부실을 막기 위해 삼성생명 등 계열사를 통한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으나,참여연대는 금융당국이 카드 부실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삼성생명의 주주와 계약자의 이익을 무시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15일 “카드업계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보험업법의 예외 규정을 적용시켜 삼성카드에 대한 삼성생명의 크레딧라인(신용공여한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주 중 삼성카드 실사결과가 나오면 현행 8000만원 수준에서 3조∼5조원까지 늘리는 것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LG카드만큼 부실이 심해질 경우 계열사 지원도 불가능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상황이 나쁘지 않을 때 한도만 늘려놓자는 의도”라면서 “지금 당장 자금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참여연대는 금감위의 법 해석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다.김상조 소장은 “보험업법의 예외조항은 구조조정촉진법에 의한 출자전환이나 채무조정 등을 지원할 경우에만 신용공여를 확대할 수 있다.”며 “삼성카드는 구촉법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금감위가 관련 법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하고 있으며,법 취지에도 위배되는 행위를 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감위 관계자는 “예외조항은 구촉법 대상뿐만 아니라 실사 등을 통해 구조조정안을 마련·추진하는 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게 돼 있다.”고 반박했다. 삼성생명이 증자에 이어 대출한도를 넓혀 삼성카드를 지원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참여연대와 금감위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참여연대측은 “삼성생명의 5000억원 증자참여도 부족해 대출까지 확대한다면 주주와 계약자의 이익에 위배되는 행위”라면서 “충분히 소송감”이라고 주장했다.금감위측은 그러나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의 1조원 증자참여를 통해 6000억원 수준의 삼성카드 부실을 메우면 자산건전성이 확보돼 ‘윈-윈’으로 갈 수 있으며,삼성생명이 금리 8% 수준으로 대출을 해준다면 생명측의 자금운용에도 상당한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또 금감위가 삼성카드에 대한 대출한도 확대를 추진함으로써 삼성카드가 LG카드만큼 상황이 심각해졌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금감위측은 “삼성카드는 현재 5조원을 손에 쥐고 있어 상반기 도래하는 4조원대 회사채 상환은 어렵지 않다.”면서 “최근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새로 발행했고,만기도래 회사채도 어느정도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장은 문제가 없다.”고 못박았다.크레딧라인 발동도 상황에 따라 상반기 이후에나 실행될 것이라는 얘기다. 금융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맞을 매를 미리 맞으면서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대출한도 확대라는 ‘카드’를 내놓은 것 같다.”면서 “삼성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참여연대의 벽을 어떻게 넘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말죽거리…´ 떡볶이집 아줌마-반갑다 애마부인

    청춘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주인공 권상우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드는 장면에는 뭐가 있을까.이건 어떨까.팬들을 가슴뛰게 만들었던 떡볶이집의 그 정사.청춘스타 권상우의 동정을 빼앗으려 했던 떡볶이집 아줌마. ‘애마부인 3’으로 알려진 왕년의 에로스타 김부선(43)이 ‘말죽거리…’로 가볍게 재기에 성공했다.하지만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전까지 많은 관객들은 그를 쉽게 알아보지 못했을 것같다.가슴이 푹 파인 후줄근한 민소매 티셔츠에 화장기 없이 파리한 맨얼굴.떡볶이,튀김 접시를 무심한 듯 나르면서도 알게 모르게 극중 10대 주인공들의 성적 팬터지를 자극하는 역할이다. 그녀를 입에 올린 문제의 장면은,권상우의 동정을 뺏으려다 미수에 그친(?) 대목.짝사랑하는 여자친구(한가인)와 절친한 친구(이정진)의 키스를 목격한 뒤 의기소침해서 찾아온 권상우를 ‘뜨겁게’ 유혹하다 실패한다. 아주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그녀는 문제의 장면에서 작심하고 왕년의 실력을 발휘하려 했다.하지만 단 한번의 NG도 없이 감독의 OK사인이 떨어져 오히려 안타까워 했다는 후문.그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시사회 직후 권상우가 귀까지 빨개져서는 이런 해명까지 했을까.“저는 선배님이 하라는 대로만 했어요.” ‘애마부인 3’(당시는 ‘염혜리’라는 이름으로 활동)를 보고 팬이 돼버린 유하 감독은 고민없이 그녀에게 역할을 맡겼다.몇 장면 나오지 않는 조연이지만,그녀는 기대치 이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셈이다.1989년 대마초사건에 연루돼 화면에서 멀어졌고,사생아를 낳아 혼자 키우는 등 굴곡진 세상을 살아온,‘잊혀진 이름’이었다. 황수정기자 sjh@˝
  • 신용불량 출구 인터넷서 찾는다

    지난해 2개의 카드사에 대한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김모씨는 최근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채무조정 서비스를 받고 신용불량자의 굴레에서 벗어났다.부실채권 인수기관인 자산관리공사가 최근 개설한 개인신용지원 온라인서비스 ‘온크레딧’(www.oncredit.or.kr)을 통해 채무액의 30%를 감면받고,분할상환을 약정하자 신용불량정보가 해제됐다. 카드빚 등에 따른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자산관리공사가 국내 최초로 인터넷을 통한 ‘원스톱 채무조정 서비스’를 시작,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온크레딧 사이트와 공사 홈페이지(www.kamco.or.kr)를 통해 채무자의 채무 확인,채무조정 신청 및 확인,채무액 입금 등 신용회복을 위한 모든 과정을 한꺼번에 처리해 주고 있다.하루 평균 사이트 방문 건수만 2000건이 넘고,1000명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온크레딧 서비스를 받으려면 사이트에 접속,자신의 채무가 공사로 넘어갔는지 확인해야 한다.공사는 지난 1997년 이후 은행·카드·캐피털사 등으로부터 110조원의 부실채권을 매입,정리해 왔다.98년부터 시작한 개인신용지원 업무를 통해 지금까지 12만여명의 채무를 조정,구제했다. 공사로 자신의 채무가 넘어간 것이 확인되면 채무조정을 신청,상환방법을 결정하면 된다.채무자가 재산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면 채무액을 30% 줄여준다. 상환 방법은 일시상환과 분할상환이 있다.분할 방식으로 갚으면 채무액의 20% 이상을 먼저 내야 한다.이처럼 선납(先納)만 해도 신용불량정보가 해제되지만 이후 상환 과정에서 연체하면 신용불량자로 재등록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우리銀 ‘가계여신 한도제’도입/담보위주 탈피 상환능력 따져 대출

    우리은행은 24일부터 신규로 부동산을 담보로 가계대출을 해 줄 때,담보가치뿐만 아니라 개인소득 범위 내에서 상환능력을 따져 대출 규모를 제한하는 ‘가계여신 한도제(크레딧 리미트·Credit Limit)’를 도입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상환능력을 기준으로 가계여신에 한도를 두는 것은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담보 위주의 여신관행에서 벗어나 상환능력 위주의 선진화된 여신정책으로 변화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제도는 연소득(급여,이자,연금소득 등)에서 지출비용을 뺀 가계흑자액(대략연소득의 30%)으로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개인별 최대 여신한도를 산출하는 것이다. 다른 은행을 포함해 기존 여신이 있을 때에는 전체 한도에서 이를 제외한 범위 내에서만 대출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신규대출 고객에게만 이 제도를 적용하고 기존 대출고객이 만기연장을 요청할 때에는 상환능력에 따라 채무원금의 약 10%를 상환받고 연장해줄 방침이다.개인별 여신한도 산출을 위해 모든 대출고객에게 소득증빙 자료를 요구할 방침이다.주부는 남편과의 합산소득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차주의 상환능력과 관계없이 담보 범위내에서 무제한적으로 대출을 해줬기 때문에 경기침체나 부동산가격이 폭락할 경우 건전성 악화를 초래한다.”고 지적하고 “일시적으로 가계대출이 줄어드는 부작용도 있겠지만 담보가치만 중시하던 여신관행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조흥銀도 연체고객 담보대출 심사 강화/은행 ‘대출 옥죄기’ 급류

    국민은행이 주택담보 대출금리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조흥은행이 연체 고객에 대한 담보 대출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등 은행권에서 잇달아 가계 대출을 조이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 조흥은행은 14일 일반 신용 대출,담보 대출과 관련해 연체(자행·타행 불문) 중이거나 연체가 반복된 고객에 대해 주택담보 대출 취급을 금지하는 공문을 지난 8일 전국 영업점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이와 함께 예외적으로 본부의 심사를 거쳐 대출을 실행해도 투기 과열 지구 및 투기 지역에 대해서는 담보인정비율(LTV)을 5%포인트 낮춰 신용도가 낮은 사람인 경우 매매 하한가의 45%에서 40%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조정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담보 대출이라도 상환 능력에 문제가 있다면 심사 기준을 강화해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연체 중이거나 연체가 반복되는 고객들은 주택담보 대출이 어렵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연초부터 주택담보 대출시 신청자의 카드 빚 연체 사실 여부를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낮춰 적용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주택담보 대출시 자행 또는 타행 연체가 있는 경우 대출을 제한적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개인신용평가(CB,크레딧뷰로) 시스템이 구축되는 대로 참여 기관들에게서 신용 정보를 제공받아 대출 심사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김유영기자
  • SKG 회생형 법정관리 결의

    SK글로벌 채권단은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결의했다.채권단은 회사정리계획안을 마련,다음주초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다.그러나 해외채권단은 국내채권단과 협상의 여지는 있다고 밝히고 있어 ‘법정관리행’을 피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채권단,다음주초 법정관리 신청 채권단은 이날 전체 협의회에서 금융기관 80.8%의 찬성으로 정리계획안에 의한 법정관리를 결의했다.김승유 하나은행장은 “금융인의 상식에 맞게 해외채권단에 캐시바이아웃(CBO·채권현금매입) 비율 43%를 제시했지만,해외채권단은 100% 이상의 변제를 요구하는 등 상식에 맞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다음주 초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회사정리법에 따라 2주일 안으로 정리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김 행장은 법정관리 신청을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 “해외채권단과 협상만 하다가 회사 정상화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리계획안의 골자는 채권단이 마련한 사전 정리계획안은 1조 7000억원의 채권을 캐시바이아웃하고 85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아울러 회사의 정상화를 전제로 하는 ‘회생형’이기 때문에 채권단은 법정관리 신청과 동시에 증권거래소를 상대로 상장폐지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증권거래소 규정상 법정관리신청 즉시 상장폐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또 SK글로벌의 유동성이 부족해질 경우,자구계획 이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거나 채무재조정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자구계획 이행이 차질을 빚으면 채권단 임의로 처분 대상의 매각가격과 시기를 바꿀 수 있게 했다. ●해외채권단 반응 회의에 참석한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 대표인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의 가이 이셔우드는 국내채권단이 법정관리를 강행키로 한데 대해 초조함을 내비쳤다.이셔우드는 “SK글로벌이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해외채권단은 삼성과 LG·현대 등에 대한 해외금융기관의 크레딧라인(여신한도)을 축소하는 등 한국기업에 불이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회사정리법상) 2주일간의 협상기간을 남겨둔 것은 합리적(sensible)”이라고 말해 협상안을 조만간 수정 제의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승유 행장도 “사전계획안을 준비할 때까지 협상기간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국내채권단이 제시한 CBO 비율을 해외채권단이 받아들인다면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SK가 “법정관리 신청을 하기까지는 더 지켜봐야 되지 않느냐.”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막판 협상의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大宇 영광 다시 한번”사원지주제로 활로 모색

    사원지주제가 옛 대우계열사들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최근 들어 속속 재기에 성공하고 있는 옛 대우계열사들의 주인 찾아주기가 관심을 모은다.현재 옛 대우계열사들의 대주주인 은행과 자산관리공사의 주요 목적은 경영이 아니라 채권회수에 있는 만큼 이들은 계열사들의 경영사정이 좋아지자 주인 찾아주기에 골몰하고 있다. 문제는 이 기업들을 인수할 만한 업체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최근에 대우조선해양이 해외에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지만 총 주식의 15%에 지나지 않았다. 따라서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원지주제로 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원지주제로 활로찾기 대우건설은 최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을 앞두고 우리사주제도(ESOP)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임직원들이 일정 지분을 매입,경영성과에 따라 장기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취지에서 노사간에 이미 대화도 시작했다.직원들도 적극적이다. 그러나 아직 지분매입 규모 등 구체적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자산관리공사가 보유중인 지분(35.69%,5900여만주) 가운데 일부를 매입하는 것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다. 문제는 이 지분의 절반(17.5%)만 매입한다고 해도 100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가는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는 점이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우리사주 매입규모는 직원들의 형편을 고려해 최소화할 예정이어서 회사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며 “구체적인 매입규모 등은 채권단과 협의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워크아웃 졸업을 추진중인 대우인터내셔널도 우리사주제도를 모색 중이다.지난달 임직원 워크숍을 통해 사원지주제의 장·단점을 평가하고 노사협의회에서 이를 설명해주고 있다. 대우건설 등이 우리사주제에 성공하면 이 방식은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전망이다.실제로 대우조선해양도 이들 기업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우계열사들이 우리사주제를 추진하는 것은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는 생각에서다.덩치가 너무 크고 자산이 적을 경우 매각이 쉽지 않다는 현실인식과 우리사주제를 통해 경영과 고용을 안정시키겠다는 판단이작용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자본금이 무려 1조 8000억원에 달해 쉽게 사겠다고 덤빌 기업이 많지 않다.대우인터내셔널은 상사 특성상 자산이 적어 인수 희망 기업이 드문 상황이다. ●조선·기계는 아직 안개속 대우종합기계의 경우 최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지분을 모아 일괄 매각할 계획이다.우선 지분 51%를 경영권과 함께 매각하고 방위산업 부문은 분리 매각을 검토 중이다.이를 위해 지난달 주식 매각을 위한 자문사로 크레딧 스위스퍼스트보스턴증권(CSFB)을 선정했다.방위산업 부문은 현재 로템이 인수에 적극적이다.미국의 칼라일그룹 계열인 UDLP사도 관심을 표명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오리무중이다.지난 4일 성공적으로 지분 15%를 GDR형태로 해외에 매각했지만 업종 특성상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그래서 분리매각을 검토중이다.하반기중 워크아웃 졸업이 예상되는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채권단의 입장이 관건 옛 대우계열사들의 사원지주제 성공여부는채권단이 열쇠를 쥐고 있다.채권단은 아직 사원지주제에 대해 반응이 없다.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사원지주제는 금시초문”이라면서 “워크아웃이 끝나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등은 사원지주제를 껄끄러워한다.사원지주제가 되면 지분을 매각해 주인을 찾아주는 동시에 채권을 확보하는 일괄 타결방식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그러나 한 금융권 인사는 “매각이 어려운 기업의 경우 사원지주제가 검토 가능한 방안 가운데 하나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 카드 5社, 신용 연체정보 독점/ 후발카드사는 ‘총알받이’

    선발 카드사들이 소액연체 정보를 독점적으로 공유하는 바람에 여기서 배제된 카드사들의 연체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후발 카드사들은 뒤늦게 고객의 신용불량 사실을 알게 돼 선발 카드사에서 낙인찍힌 신용불량자를 떠안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10만원 이상 5일 연체자 정보 공유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엘지·외환·비씨·국민 5개 카드사는 회원들이 10만원 이상 금액을 5일 넘게 연체했을 때 관련 정보를 자기들만 공유하고 있다.반면,정보 공유에서 배제된 롯데·신한·현대 등 후발카드사는 연체자가 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 상태로 등록되기 전에는 연체 사실을 알 수 없다.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는 3개월 넘게 연체한 경우에만 은행연합회에 등록된다.소형 카드사들은 대형사의 연체사실을 3개월 이상 지난 뒤 알 수 있기 때문에 연체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후발 카드사 관계자는 “연체율이 높아지기 시작한 지난해 3·4분기부터 선발 카드사에 정보공유를 요청했지만 선발사는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할 뿐,정보 공유에 응할 생각이아예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불량회원 떠넘기기” 빅5 비판 선발사들은 영업비밀과 다름없는 소액 연체정보 공유에 후발사들이 무임승차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형카드사들이 불량 회원을 떠넘기기 위해 신용정보를 독점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선발카드사들은 지난해 말까지 발행된 신용카드 가운데 후발사의 비중이 6% 가량에 불과해 정보공유의 의미가 없다는 현실적 판단도 하고 있다. 이에대해 후발 카드사들은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신용정보업(CB·크레딧뷰로) 전체의 문제로 봐야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신용정보는 1998년 마땅한 리스크 관리수단이 없자 삼성·엘지카드사가 먼저 공유하기 시작했다.뒤이어 국민·외환·비씨카드가 합류했다. 선발 카드사 관계자는 “5개사가 공유하는 생생한 정보는 한국신용정보나 한국신용평가정보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면서 “선발사들의 정보가 공유되려면 국세청·관세청·행정자치부의 납세·체납 등의 공공정보가 먼저 공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선발사들은 신용정보의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는 공공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근거조항이 있지만,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에는 예외조항이 있기 때문에 관련법을 개정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연체율 낮추려면 정보공유 필수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신용카드사 건전성 감독 강화대책’에서 소액 정보를 모든 카드사가 교환할 수 있게 유도하겠다고 밝혔지만 지금껏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금감원 여전감독팀 최성일 팀장은 “카드업계의 연체정보 공유가 회원관리 등을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지만 카드사 자율로 출발한 정보공유에 당국이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연체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관간 신용정보 공유는 리스크관리에 필수적”이라면서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에 육박한 만큼 신용정보를 원만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과 당국간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해외채권단 ‘글로벌’ 파산신청 잇따라

    SK글로벌 정상화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해외 채권금융기관의 일부가 법적 대응을 자제해 달라는 국내 채권단의 요청을 무시하고 개별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특히 주요 해외법인들에 대해 파산 또는 청산신청 등 강도높은 법적조치를 취하고 있어 협상이 순조롭게 매듭되지 않을 경우 해외법인이 현지에서 법정관리 또는 파산절차를 밟게돼 SK글로벌의 경영악화가 우려된다. 지난 8일 SK글로벌과 1차 협상을 했던 해외채권단은 SK글로벌이 지난 15일까지 그룹 차원의 지원을 포함한 2차 자구계획안을 제출하지 못한데 대해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채권단에 따르면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최근 SK글로벌 런던법인에 대해 청산신청서를 현지 법원에 제출했다. 국내 채권단은 이에 대해 법률자문사인 클리어리사를 통해 이의제기 등 법적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UBAF(유바프)를 포함한 싱가포르 현지 채권기관들도 싱가포르 법인에 대한 파산신청서를 현지법원에 냈다.크레딧 리요네는 홍콩법인에 대해 곧청산신청을 할 예정이어서 주요 해외법인들에 대한 파산 또는 청산신청이 속출할 전망이다.앞서 미국 시티은행은 뉴욕법인의 자산에 대해 가압류 신청을 낸 바 있다.국민은행 뉴욕 현지법인은 가압류 신청을 냈다가 기각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해외채권자들이 통상적으로 가능한 법적 수단을 모두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신청 자체가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법률자문사를 통해 필요한 법적 대응을 다하고 있으며 재정자문사인 UBS워버그를 통해서는 해외채권단들을 최대한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스탠더드 차터드 뱅크를 중심으로 한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는 각 채권금융기관에 법적 대응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SK글로벌의 정상화가 불투명해지면서 해외채권자들의 개별행동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채권단 관계자는 “SK글로벌이 성의있는 자구안을 제시하지 못함에 따라 비교적 긍정적이었던 해외채권단의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바뀔 조짐”이라면서 “해외 채권자들의 움직임을 안이하게 봐서는 안되며 조속히 정상화계획을 마련해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신용관리 지침서 펴낸 ‘신용지킴이’한국신용평가정보 과장 장 동 성

    “개인 신용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과중채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에 육박하면서 신용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대부분 신용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2001년부터 신용포털사이트 ‘크레딧뱅크’(www.creditbank.co.kr)를 통해 신용회복 컨설팅을 제공해온 한국신용평가정보 장동성(張東成·31) 과장이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인신용관리 지침서인 ‘부자되는 신용관리 기술’을 펴냈다. 장 과장은 “자칫 신용불량자로 될 수 있는 과중채무자가 300만∼400만명 정도”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신용관리 정보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금서비스 돌려막기 등 단기적인 방법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며 “자신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활용하고 해당 금융사와 협의를 통해 적극적인 채무상환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카드분실이나 양도,연체대납,상속,보증 등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에도 당황하지 말고 구체적인 대처방안과 소비자의 권리를 찾을 것”을 권했다. 이어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채무상환의 우선순위를 정하고,개인신용회복(워크아웃)제도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과장은 ‘신용관리 10계명’을 소개했다.▲주거래 은행을 만들고 ▲너무 많은 카드를 사용하지 말며 ▲대출금의 만기일을 확인하고 ▲변경된 주소를 꼭 통보하는 것 등이다. 일주일에 평균 200건 이상 상담을 하고 있다는 장 과장은 “새내기 직장인이나 청소년 등이 카드빚 때문에 죽고 싶다고 호소할 때 당장의 방안보다는 위로해줘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카드빚을 갚지 못해 이혼한 부부가 상담을 받은 뒤 최근 재결합,빚을 갚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장 과장은 “앞으로 금융기관 및 출판사 등과 제휴,청소년 및 대학생,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신용관리를 위한 교육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해외 경제 브리핑/ 伊, 리먼 브러더스등 탈세 조사

    (밀라노 블룸버그 연합) 리먼 브러더스,UBS워버그,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증권 등 월가의 3개 증권사가 이탈리아에서 투자금융 영업으로 벌어들인 수수료를 다른 나라 영업점의 장부에 기재하는 방식으로 탈세한 혐의로 현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경찰 당국은 12일 최근 재무부에 제출한 자료에서 “이들 증권사는 최소한 5년간 관련 세금을 내지 않았다.”며 “이 증권사들에 3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베니스영화제 특집/ 영화제 이모저모-오아시스 시사회때 기립박수 받아

    ■“결국 해냈구나.” 8일(현지시간)오아시스의 감독상이 결정되자,이탈리아 베니스의 리도섬 살라그란데에 모인 각국기자 150여명은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오아시스’는 그 전날 저녁에 있은 공식시사회에서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기립박수를 받는가 하면 현지 영화소식지인 ‘필름 데일리’에서 8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얻는 등 현지에서는 이미 주요 상 수상이 확정된 분위기였다.6·7일 열린 공식시사회에서도 “경쟁부문 중 최고”“사랑과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었다.”며 관객들이 극찬한 바 있다. ■이로써 한국영화는 3대 메이저 영화제에서 한해 두차례나 감독상을 받은 대기록을 남겼다.즉 세계 영화계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당당히 진입한 것이다.베니스영화제에서만 해도 지난 99년 ‘거짓말’(장선우)을 시작으로 ‘섬’‘수취인불명’(이상 김기덕)에 이어 ‘오아시스’까지 4년 연속 경쟁부문에 한국영화를 초청하는가 하면,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이번에 ‘오아시스’를 초청작 명단에 포함시키고자 출품작마감을 한달이상 미루는호의를 보여주었다. ■한국의 디지털네가(대표 조성규)가 제작하고 홍콩의 프루트챈이 감독한 영화 ‘화장실 어디예요?’는 ‘업스트림(Up Stream)’부문상을 받았다.업스트림 부문은 지난해 신설된 ‘현재의 영화(Cinema of the Present)’의 이름을 바꾼 것으로 신인 감독 작품이나 대안적 영화를 초청 대상으로 삼는다. 이 작품은 화장실이라는 공간을 소재로 생로병사의 주제를 젊은이 시각으로 풀어낸 로드무비.97년 데뷔작 ‘메이드 인 홍콩’으로 일약 세계적인 감독으로 떠오른 프루트챈은 ‘두리안 두리안’‘할리우드 홍콩’에 잇따라 3년연속 베니스 경쟁부문 진출기록을 세웠다.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영국 감독 피터 뮬란의 ‘막달레나 시스터스’가 받았다.뮬란은 지난 98년 칸영화제에서 켄 로치 감독의 ‘내 이름은 조’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어 칸과 베니스에서 남우주연상과 그랑프리를 받은 독특한 이력을 갖게 됐다.‘막달레나 시스터스’는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수녀원에서 혹사당하며 일하는 여성 3명의 이야기를 다룬영화.지난 4일 바티칸이 영화 내용에 대해 유감 성명을 발표했으며,영화제 기간중이탈리아 극장에서 개봉해 영화제 참가 자격시비 소동도 빚었다. ■남우주연상은 ‘운 비아조 치아마토 아모레(사랑으로 불리는 여행)’의 이탈리아 배우 스테파노 아코르시,여우주연상은 ‘천국에서 먼(Far From Heaven)’의 줄리안 무어,심사위원대상은 안드레지 콘찰로프스키 감독의 러시아영화 ‘바보들의 집’,특별상은 ‘천국에서 먼’을 촬영한 에드워드 래크먼이 각각 받았다. 외신 종합
  • 브라질도 경제위기

    아르헨티나,우루과이에 이어 남미 경제중 비교적 견실하다고 간주돼온 브라질 경제가 최근 이상징후를 보여 중남미 전역과 세계경제에까지 파급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5일 지난 수개월 동안 브라질의 금융시장이 혼란에 처해 있었으며 상당 규모의 국제원조가 당장 전달되지 않을 경우 기업들이 무더기로 지불유예 상태에 처할 위기에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의 헤알화는 달러당 가치가 지난 7월 한달동안 거의 23% 폭락했고 현지 기업들은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태다.지난주 브라질은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을 위해 대표를 파견했다. ◇막대한 국채-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간의 치열한 접전으로 정치적 장래를 예측할 수 없어 국제 투자자들은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누가 대권을 잡든지 2500억달러(300조원)의 국채를 재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페르난도 엥히키 카르도주 대통령과 함께 중앙사회민주당에 속한 전 보건장관 호세 세라 후보가 국채 재협상을 공공연히주장해온 좌익노동자정당 후보인 루이즈 이나치오 룰라 다 실바와 노동전선연합의 치로고메스에게도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미 경제의 기둥-4년전 이웃한 아르헨티나가 경기후퇴에 빠져들었을 때 국제적 피해는 견딜 만했지만 브라질은 상황이 다르다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했다.경제 활동 영역이 중남미 거의 모든 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대륙에까지 뻗쳐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의 신용위기 분석회사인 크레딧사이츠의 크리스티안 스트래케는“브라질 경제의 붕괴는 전세계 경제의 후퇴를 불러올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남미를 순방중인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5일(현지 시간) 브라질의 행정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카르도주 대통령과 만나 “브라질 경제는 매우 잘 통제되고 있다.”고 치하하면서 IMF원조 등에 지원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이 혼란의 배후(?)-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미 기업들은 2000년 현재 1705억헤알(현 환율로 569억달러)의 자산을 브라질에 갖고 있다.최근 며칠의 혼란은 오닐 장관이 자초한 면이 있다.오닐 장관은 지난 4일 남미 국가들이 국제 지원금을 전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덧붙여 그는 브라질과 같은 거대 채무국에 대한 대규모 지원계획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브라질 금융시장을 일대 혼란에 빠뜨렸다. 헤알화는 달러에 대해 3.47헤알까지 빠져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오닐장관의 격려가 ‘립 서비스’에 그칠지 남미 전체가 지켜보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어느 배우 이름 맨앞에 쓸까

    “배우들한테는 보여주면 안돼요.” 영화 ‘재밌는 영화’의 첫 시사회가 있던 날,여주인공인터뷰를 기다리는 기자에게 제작사 직원은 뜬금없는 부탁부터 해왔다.홍보용 사진 밑에 박힌 주인공 이름 순서를놓고 배우들이 무척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 군상드라마가 유행하면서 제작사들에겐 새 고민이 생겼다.자막작업이나 홍보용 포스터 제작 과정에서 어느 배우의이름을 먼저 넣느냐를 놓고서이다.김정은 임원희 김수로서태화 등 4명이 공동주연한 ‘재밌는 영화’도 배우들이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통에 영화사가 한바탕 골치를 앓았다. 홍보용 스틸사진에는 이름 순서를 번갈아 넣어주되 오프닝 크레딧에는 임원희,엔딩 크레딧에는 김수로를 일순위로올리기로 간신히 조율했다. 배우들의 이력이나 나이가 고만고만할 때는 더 복잡해진다.더러는 배우가 소속된 매니지먼트사끼리 자존심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일단 뛰어’의 자막작업에서 송승헌과 이범수도 꽤 끈질긴 실랑이를 벌인 경우.송승헌은 대중적 인기도를,이범수는 영화이력을 내세워 서로 우선순위를 주장했다.제작사는 객관적인 대중 인지도가 더 높은 송승헌의 손을 들어주는 걸로 어렵사리 ‘교통정리’를 했다. 관객 흡인력을 고려하는 제작사로서는 배우의 연기이력보다는 인기도를 우선시할 수 밖에 없는 노릇.‘피도 눈물도 없이’에서도 이혜영이 전도연보다 한참 연기선배이지만자막에는 자연스럽게 전도연의 이름이 먼저 떴다. 황수정기자
  • [매체비평] 인권유린 언제까지

    희망을 찾아 해외 연수를 떠난 한국 여대생이 한 명은 피살되고 한 명은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지난 1월 영국에서살해된 진효정씨와 실종된 송인혜씨 사건이다.이국땅에서벌어진 이 사건에 대해 한국언론은 초기 집중적으로 보도하다가 1월 29일 영국 검찰이 이 사건의 용의자 민박집 주인 김씨를 살인혐의로 기소한 이후 더 이상 보도는 찾기힘들다. 그런데 이 사건을 보도한 내용을 추적해 보면 심각한 인권유린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불행한 죽음을 맞은 고인과 그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 한국의 유력신문과 방송은 또 한번 매질을 했다. 조선일보는 1월15일자 신문에서 ‘英경찰,진효정씨 약물과용 사망 가능성 수사’라는 제목으로 ‘약물복용’과 ‘약물밀매조직원과 연계’ 등의 추측기사를 내보냈다.한겨레신문도 같은 날짜에 ‘숨진 진효정씨 마약복용 가능성조사’라는 기사를 소개했다. 경향신문도 이날 ‘英경찰,진씨 약물과용 사망 가능성 수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중앙 동아 한국 문화일보등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일제히 보도했다.어떻게이럴 수가 있을까. 원인은 신문사에 뉴스를 공급하는 연합뉴스에 있었다.연합의 런던특파원이 보낸 ‘약물기사’를 각 신문들은 보도한 것이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에 연합 특파원의 이름까지 밝혔고 대부분 신문은 연합 크레딧만 달아서 보도했다.그런데 동아일보는 연합뉴스 기사에다 자사 ‘파리 특파원’이라고 이름만 바꿔서 내보내는 비윤리적 관행을 저질렀다. 각 신문이 연합뉴스를 받아서 게재했기 때문에 책임은 연합뉴스에 있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 저널리즘의 기본만 갖췄다면 이 기사가 얼마나 형편없는 수준미달의 기사인가금방 알 수 있다. 연합뉴스 홈페이지에 ‘진효정’이란 검색어로 들어가보면 총 33건의 관련기사를 찾을 수 있다.어떻게 된 셈인지이 약물 관련 기사만 쏙 빠져있다.그러나 이 기사를 전제한 각 신문사의 기사를 통해본 연합뉴스의 ‘약물기사’는 3가지 점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우선 피해자의 ‘약물복용과 범죄조직과의 연계성’에 대한 연합뉴스의 주장은 기소된 민박집 주인 김씨의 일방적주장에 근거하고 있다.그것도 인터넷상에서 나타난 그의주장을 기사화한 것이다.인터넷상에서 떠도는 정보를 취재에 이용하는 것은 기자의 자유지만 그것을 언론이라는 공적매체를 통해 기사화했을 때는 그 진위에 대한 법적책임이 해당기자와 언론사에 있다. 두 번째 이 기사를 면밀히 살펴보면 매 단락마다 ‘가능성’이란 단어를 5번이나 반복했다.‘알려졌다’ ‘시사한다’는 추측성 용어도 남발하고 있다.사실이 중시되는 ‘살해’같은 형사사건을 보도하면서 기자가 이처럼 ‘소설식 추측기사’를 작성하고 이를 각 언론사들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한국언론의 비극이다. 세 번째 향정신성약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약물이름이나 복용방법 등을 언론에서 밝히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그런데 이 기사는 김씨의 주장을 인용,기사에 밝히고 있다. 공영방송 KBS와 MBC 방송도 예외가 아니었다.유가족에 대한 배려나 고인의 명예보다는 한건주의가 더 중요하단 말인가. △김창룡 인제대 교수
  • 새달개봉 전쟁물 ‘블랙호크다운’

    리들리 스콧 감독이 올해 또 한번 아카데미상 수상대에오를 수 있을까. 지난해 고대 로마시대의 영웅이야기를 그린 영화 ‘글래디에이터’로 아카데미상 5개 부문을 휩쓸었던 그가 2년 연속 아카데미상 석권을 야심차게 노리고있다. 2월1일 국내 개봉되는 대규모 전쟁액션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은 미국 할리우드 명감독에게 회심의미소를 짓게 만드는 화제작. ‘할리우드 흥행사’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끄는 영화는 ‘글래디에이터’의 스펙터클을 그대로 아프리카의 전장(戰場)으로 옮겨놓았다. 소말리아 내전이 한창인 1993년.최정예 미군 유격부대가내란과 기근이 극심한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파견된다.UN 구호물자까지 가로채는 반군 수뇌부를 납치하는 임무를 띠고서다. 하지만 막강 위용을 자랑하던 전투기(블랙호크)가 줄줄이 격추되면서 뜻밖의 상황으로 내몰린다.에버스만 중사(조쉬 하트넷)가 지휘하는 유격대의 대원들은 반군의 공격에속수무책으로 죽어간다.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구조대의 지원을 기다리는 것뿐. 이 즈음 관객들은 생사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총격전,그 속에서 꽃피는 전우애가 영화의 흐름을 틀어쥐리라는 걸 감잡을만하다. 실화를 기둥으로 삼은 영화에는 흔히 봐온 전쟁액션의 공식을 기본으로 ‘낯선 설정’이 요령있게 섞여 있다.뭣보다 1인 영웅주의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 눈에 띈다.부대를 통솔하는 에버스만 중사 역의 조쉬 하트넷(‘진주만’에서 벤 애플렉의 친구로 나왔던 얼굴)에게 카메라가 쏠릴 법도 하다. 그러나 감독은 죽음에 대한 원초적 공포에 짓눌린 병사들의 심리에 시선을 골고루 분산시켰다.늘 ‘멋진 유격전’을 꿈꿔온 군사 서기관 그림스 역의 톱스타 이완 맥그리거조차 이렇다할 조명을 못 받았을 정도다.상영시간 2시간 20분이 후딱 지나가는 건 그 덕분이다.전투상황에서의 극사실 묘사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드라마가 된다고 감독은 판단한 것같다. 죽어가는 병사의 허벅지 근육 속을 맨손으로 휘젓는 장면,앞서간 전우가 엄호해주지 않을까봐 몇번씩 다짐 받는 병사의 초조한 대사 등은 소소한 설정인 듯하면서도오래 뇌리에 남는다.특수효과는 거의 없다. ‘할리우드산(産)’의 한계를 벗지 못한 부분은 물론 있다.“단 한명의 전우도 (적진에)남겨두지 않는다.”(Leave No Man Behind)는 미군 강령이 그대로 대사가 되기도 한다. 그럴 때는 어쩔 수 없는 ‘할리우드표’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진득히 자리를 지키자. ‘델마와 루이스’‘글래디에이터’ 등 스콧 감독의 대표작에 단골로 음악을 작곡해준 한스 짐머가 근사한 사운드트랙을 선사한다. 황수정기자 sjh@
  • 경제 뉴스라인

    ■‘헤어월드 신한카드' 발급. 신한은행은 미용실 운용 컨설팅 및 미용용품 판매업체인헤어월드㈜와 업무제휴를 맺고 18일부터 ‘헤어월드 신한카드’를 발급한다.주유할인,영화티켓 예약할인,생일날 현금서비스 수수료 면제 등은 물론,전국 1,000여개 헤어월드 가맹 미용실에서 10∼20% 할인과 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를받을 수 있다.(02)756-0506. ■LG홈쇼핑 매출 1조 돌파. LG홈쇼핑은 올들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 8일 하루 매출 100억원을 넘은 데 이어 10월 이후 월 매출 1,000억원을 달성,올해 매출목표 1조원을 보름정도 앞당겼다고 밝혔다.내년 예상매출액은 1조7,000억원. ■라이코스·아이스타 업무 제휴. 포털업체인 라이코스코리아는 17일 연예 마케팅 전문 회사인 아이스타네트워크와 업무제휴를 맺고 스타 머천다이징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 2,300만달러 외자 유치. 포털업체 ㈜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프랑스 최대 소매은행인크레딧 아그리콜(Credit Agricole)의 관계회사인 ‘CAL FP’사로부터 외자 2,300만달러(296억원)를 유치했다고 17일밝혔다. ■삼성전자 ‘최고기술상' 받아. 삼성전자는 국제전기전자표준협회인 ‘제덱(JEDEC)’으로부터 DDR SD램 표준화에 기여한 공로로 ‘최고기술상’을받았다고 17일 발표했다. ■중소기업간 B2B 시스템 구축.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17일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한국소방기구공업협동조합,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등 3개 조합을 중심으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시스템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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