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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박과 악몽 사이…테슬라 ‘사이버트럭’ 최저가 8000만원부터

    대박과 악몽 사이…테슬라 ‘사이버트럭’ 최저가 8000만원부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전기 픽업 ‘사이버 트럭’이 드디어 시장에 출시됐다. 시제품 공개 후 4년 만이다. 기관총 공격에도 끄떡없는 방탄 기능부터 독특한 스테인리스 스틸 외관과 항속 가능 거리, 시판 가격까지 베일을 벗은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을 두고 미 언론과 투자자들은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다. 테슬라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사이버 트럭’ 인도식을 열고 고객 10여명에게 첫 생산 차량을 인도하는 행사를 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 트럭을 직접 몰고 행사장에 나타나 “이 차는 기존 픽업트럭보다 더 강하고 실용적이며, 스포츠카보다 더 빠르다”며 신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전날 공개된 사이버 트럭의 세부적인 스펙에 대해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가장 저렴한 기본형 사양(후륜구동)의 시작 가격이 6만 990달러(약 7974만원)로 머스크가 4년 전에 예고한 3만 9900달러(약 5217만원)보다 무려 53% 비싸졌다. 게다가 실제 인도는 2025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당장 내년부터 받을 수 있는 사륜구동 트림과 최고급 모델인 ‘사이버 비스트’의 시작 가격은 각각 7만 9990달러(약 1억 459만원), 9만 9990달러(약 1억 3074만원)에 달했다. 경쟁 차종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픽업트럭 전동화 모델 F-150 라이트닝(시작가 약 5만 달러)이나 리비안의 R1T(7만 3000달러)보다도 비싸다.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스펙 중 하나인 최대 주행거리(사륜구동 기준)는 340마일(547㎞)로, 4년 전에 내세웠던 ‘500마일(약 805㎞) 이상’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앞서 테슬라는 2019년 11월 사이버트럭 시제품을 처음 공개하고 2021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이후 반도체 공급 급감과 원자재 가격 급등 같은 악재가 발생하면서 출시 시점이 여러 차례 연기됐다. 사이버트럭 한 대에는 지름 46㎜·높이 80㎜의 일명 ‘4680 원통형 배터리 셀’ 1232개가 들어가는데 배터리의 생산량이 많지 않은 것이 사이버트럭 출시가 늦어진 주원인이다. 또 차량 제작에 쓰인 적이 없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한 탓에 조형과 용접도 다른 차보다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룸버그는 “사이버트럭의 양산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테슬라에게 사이버트럭은 ‘생산 악몽’(production nightmare)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4년 전보다 훨씬 높아진 가격과 대규모 양산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점은 분명 시장 수요 확대와 회사 재무 구조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관리회사 딥워터애셋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싸다. 가격을 낮추려면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데, 내년에 대량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을 그들(테슬라)은 알고 있다”면서 “현실은 사이버트럭이 아직 실제로 출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의 제시카 콜드웰은 “전통적으로 픽업트럭 판매의 이점은 높은 이윤과 대량 판매였다”며 “사이버트럭의 디자인과 잠재적인 생산 문제로 인해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가 누렸던 방식으로 이러한 보상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지어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 차가 테슬라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자원을 낭비할 것”이라며 “출시를 전면 취소해야 한다”고 다소 과격한 주장을 내놨다. 반면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디자인과 방탄 등의 성능은 브랜드만의 특별한 이미지를 부각시켜 테슬라의 전체적인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도 만만치 않았다. 사이버 트럭은 머스크의 ‘스페이스X’ 로켓 제작에 쓰이는 두꺼운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해 총알 공격에도 끄떡없는 방탄 기능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날 테슬라는 45구경 토미건 기관단총, 9㎜ 글록 권총, 9㎜ MP5-SD 기관단총으로 사이버트럭을 향해 총을 쏘는 영상도 공개했다. 수십 발의 총알을 맞은 사이버트럭 스테인리스 스틸이 찌그러지긴 했으나, 차체는 멀쩡했고 총알도 실내를 관통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사이버 트럭이 기존에 보지 못한 ‘특별한 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전문가들이 절대 만들어지지 않을 거라고 말했던, 만들기 불가능해 보였던 제품이 세상에 나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사이버 트럭은 도로의 풍경을 바꿀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이버트럭 1호 인도자인 소셜미디어 레딧의 공동창립자 알렉시스 오헤니언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서 “첫 느낌이 부드럽고, 모델X처럼 잘 달린다. 크지만 다루기 힘들지 않다. 최고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비자 분석업체 랭스턴의 스펜서 이멜은 로이터에 “사이버트럭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소비자들이 다시 테슬라를 주목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루이스트 증권의 윌리엄 스타인도 “사이버트럭의 파격적인 디자인과 성능 덕에 새로운 잠재적 전기차 고객과, 심지어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사람들도 테슬라의 가장 최신 성과를 보기 위해 테슬라 전시장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출시 당일 1.66% 하락한 데 이어 전날도 0.52% 하락했다.
  • 오레오에 무슨 일이 벌어졌지?…‘크림 양’ 논란, 한국도 예외 아냐[송현서의 디테일]

    오레오에 무슨 일이 벌어졌지?…‘크림 양’ 논란, 한국도 예외 아냐[송현서의 디테일]

    최근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오레오 쿠키의 크림 양이 줄어들었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오레오 제조사는 이를 부인했지만, 현지에서는 물가상승이 가져온 논란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크림의 양이 2배인 ‘더블 스터프 오레오’는 이전과 다름없는 양의 크림이 들었지만, 일반 오레오 쿠키의 크림 양은 확연히 줄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은 크림이 쿠키의 가장자리까지 닿지 않는다며 제품이 포장지의 사진과 다르다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오레오 제조사인 몬델리즈 측은 “쿠키와 크림의 비율은 이전과 그대로”라며 변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모니터링 결과, 매년 100여 개국에 약 400억 개가 팔리고 있는 오레오 브랜드의 영향에 큰 변동이 없었으며, 크림 비율과 관련한 심각한 불만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디르크 판더핏 몬델리즈 최고경영자(CEO)는 “품질을 가지고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면 제 발등을 찍는 꼴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논란을 일축했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현상을 ‘슈링크플레이션 스캔들’이라고 칭하며 주목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이란?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은 규모나 양을 줄어들게 한다는 의미의 ‘슈링크’(shrink)와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패키지 다운사이징(package downsizing)이라고도 부르며, 기업들이 원가 상승 압박을 받을 때 제품의 가격은 기존대로 유지하는 대신 제품의 크기 및 중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어 생산하여 간접적으로 가격 인상의 효과를 거두려는 전략을 의미한다.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보도에서 “이번 논란은 역대 최대의 ‘슈링크플레이션 스캔들’”이라고 꼬집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같더라도 양이나 중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제품의 가격 인상과 동일한 타격을 준다. 결과적으로 슈링크플레이션은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만큼 ‘숨겨진 인플레이션’으로 볼 수 있다. 이번에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이 인 오레오의 제조사 몬델리즈는 2016년 당시 삼각뿔 톱니처럼 생긴 초콜릿바 토블론에 슈링크플레이션을 적용했다가 소비자들의 비난을 산 바 있다. ‘물가 고공상승’ 한국·유럽도 슈링크플레이션 논란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은 비단 미국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 국내 언론을 통해 풀무원이 핫도그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둔 채 한 봉당 개수를 5개(500g)에서 4개(400g)로 줄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롯데웰푸드(카스타드·꼬깔콘), 농심(오징어집·양파링), 동원F&B(양반김·참치캔), 해태(고향만두) 등도 지난해와 올해 제품 함량을 줄였지만, 해당 업체들 모두 소비자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국도 외국처럼 가격변동 없이 총용량에 변경이 있을 시 고지하는 의무에 대한 입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은근슬쩍 양을 줄이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오른 셈”이라면서 “소비자가 모르게 하려고 교묘하게 양을 줄이는 것이다. 소비자가 속은 느낌을 들게 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역시 아직 슈링크플레이션을 소비자에게 고지하는 방침이 의무는 아니지만, 프랑스 슈퍼마켓 체인 카르푸는 지난 9월 가격 인하 없이 용량이 적어진 제품에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여 판매하기 시작했다.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제품 용량을 변경할 때 소비자에게 고지하는 것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도 슈링크플레이션은 소비자 보호에 문제가 있다면서 이를 막을 법을 만들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캐나다는 지난달 슈링크플레이션 등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를 적발하고 조사하는 ‘식료품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매년 GDP 1%’ 국가 재정 쓰면 국민연금 살릴 수 있을까

    ‘매년 GDP 1%’ 국가 재정 쓰면 국민연금 살릴 수 있을까

    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에서 국민연금에 대한 국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직접적 재정 지원까지 포함한 진전된 안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에서 정부가 제시한 기본 방향은 국민연금에 대한 직접적인 재정 지원이 아닌 크레딧이나 저소득층 보험료에 대한 국고 지원 확대다. 직접적인 재정 지원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기초연금을 전액 국고와 지방비로 부담하고 있는 데다 국민연금 보험료율 수준도 낮다는 것이다. 프랑스(24.2%), 일본(24.2%), 독일(23.0%) 등은 전체 정부 지출의 20% 이상을 공적연금에 투입하되, 한국보다 2배 이상 높은 보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에서 활동한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6일 “전문가 중에 지금부터 국고 지원을 확대하자는 사람은 없다. 미리 선을 그을게 아니라 보험료율을 올리고 난 다음 직접적 재정지원을 고려하면 된다”고 말했다. 매년 GDP 1% 국고 지원 시, 보험료율 3%포인트만 올려도 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민간자문위원인 김우창 카이스트 교수는 보험료율 인상과 국고 지원이 함께 이뤄지는 이른바 ‘3-1-1.5’ 개혁안을 제시했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2030년까지 3%포인트 올리고,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는 재정을 연기금에 투입하고, 기금운용수익률을 1.5%포인트(4.5%→6%) 올리면 기금을 GDP대비 120% 수준으로 100년 이상 유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최근 ‘공적연금의 재정방식과 연금개혁’ 보고서에서 “지금부터 10년 동안 GDP의 1%를 매년 국고로 보조하는 재정지원이 가능하다면 보험료 인상을 3%포인트로 제한하거나, 기금운용의 목표수익률을 6.3%까지 낮게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의 재정을 공적연금에 투입하고 있다. OECD가 작성한 ‘한눈에 보는 연금 2021 OECD’ 보고서를 보면 2017년 기준 한국이 공적연금에 투입한 재정은 정부 지출의 9.4%다. OECD회원국 중 아이슬란드(6.2%) 다음으로 낮다. OECD 평균은 정부예산 대비 18.4%로 한국의 2배 수준이다. 노인빈곤율은 OECD 1위 수준인데 공적연금 재정 지원은 OECD 꼴찌 수준이다. 내년 공무원·군인 연금 10조 지원, 국민연금은 111억원 국내 4대 공적 연금 중에서도 국민연금은 가장 적은 국가 보조를 받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국민연금 국가 지원 수준은 111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공무원 연금에는 6조 6071억원, 군인연금은 3조 4169억원, 사학연금에는 1조 11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달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공무원·군인연금 등에만 국고를 지원하는 문제를 지적하자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공무원·군인연금은 보험료 자체가 높고 정부가 사용자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금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에는 소득 재분배 요소가 있어 국가가 해야 할 저소득층 보호 기능을 대신하기 때문에 국가의 책임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연금 급여액은 전체 가입자의 3년간 월평균 소득(A값)과 가입자 본인의 월평균 소득(B값)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전체 가입자 평균소득을 적용하면, 평균소득 이하인 저소득 가입자는 실제 노후에 받을 연금액이 자신이 낸 보험료에 비례해 산출한 연금액보다 많아지게 된다. 대신 평균보다 소득이 많은 가입자는 소득에 비해 적은 연금을 받게 된다.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난 8월 공적연금강화국민운동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은 낸 만큼 돌려받는 제도가 아니라 재분배 요소가 있어 재정에 대한 최종적 책임은 국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역할인 저출산 대책에 투입되는 국민연금출산 크레딧 정부 부담 확대 구체적 수치 없어 이미 국고를 기초연금에 투입하고 있다는 정부 주장에 대해 남 교수는 “지금의 기초연금은 완전한 보편적 제도가 아니다. 공공부조 성격과 보편 수당 성격이 혼합돼 있는 데다, 정부는 지급 대상을 축소해 공공 부조 성격으로 운영하려고 한다”며 “기초연금에 국고를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데, 이를 가지고 기초연금에 국고가 지원되니 국민연금에 국고를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은 설득력이 낮다”고 지적했다. 크레딧이나 저소득층 보험료에 대한 국고 지원 확대에 대해서도 남 교수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이것이 국고 지원의 1순위”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크레딧은 정부가 써야 할 돈을 연금 기금에서 지출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크레딧은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행위를 보상해주는 차원에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출산, 군복부, 실업 크레딧 등 3가지가 있다. 이 중 100% 국고 지원인 군복무 크레딧을 제외하고 크레딧 운영에 연금 기금이 들어가고 있다. 출산 크레딧은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국고에서 30%, 연기금에서 70%를 분담하고 있다. 둘째아부터 12개월씩, 셋째아부터 18개월씩 가입 기간을 인정해준다. 저출산 대책은 정부의 몫인데도 국민연금 기금을 사용하고 있다. 출산율이 늘면 국민연금 재정 안정에도 도움이 되지만, 기금을 썼는데도 출산율이 그대로면 기금 고갈이 가속화될 수 있다. 정부는 이번에 개혁안을 제시하며 첫째아부터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12개월씩 인정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30% 수준인 국고 부담 비율도 확대하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다. 남 교수는 “국고 부담 비율 확대는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 회의에서도 기획재정부가 ‘연금 기금이 1000조원이나 있는데 왜 국고를 넣느냐’며 끝까지 반대했던 사안”이라며 “기재부의 반대를 꺾고 국고를 넣을 수 있을지, 정부에 그런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에어캐나다 장애인 홀대 또 나와…좌석에서 옮기려다 바닥에 ‘쾅’

    에어캐나다 장애인 홀대 또 나와…좌석에서 옮기려다 바닥에 ‘쾅’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가 장애인 승객을 홀대한 사례가 또 나왔다고 C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화이트락에 사는 장애인 라이언 라찬스(44)는 지난 5월 에어캐나다 기내에서 승무원들에 당한 봉변을 공개하며 항공사의 각성을 촉구했다.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는 그는 당시 동부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장애인코미디 페스티벌에 참가한 뒤 밴쿠버 공항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뇌성마비 장애인인 그는 평소 항공 여행 때 장애인용 전동 휠체어를 이용해 탑승하거나 내렸다. 그런데 밴쿠버 공항에 도착한 뒤 에어캐나다 승무원들은 전동 휠체어 대신 기내 휠체어를 이용할 것을 종용하며 자신을 좌석에서 옮기려 했다. 라찬스는 사지가 마비돼 기내 휠체어를 쓸 수 없었다. 승무원 두 명이 그의 어깨와 다리를 붙잡아 옮기려 했지만 제대로 앉히지를 못했다. 이들은 여러 차례 실패를 반복하다가 급기야 그를 놓쳐 복도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라찬스는 엉덩방아를 찧었고 이때 몸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함께 여행한 장애 지원사 에마 프룰은 “승무원들에게 전동 휠체어가 필요하다고 적어도 네 차례나 얘기했지만 마이동풍이었다”면서 “라이언이 겪는 장면을 보기가 고통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승무원들은 라이언을 바닥에 떨어뜨렸다가 다시 들어 올리며 그제야 “아, 전동 휠체어가 필요하겠다”고 말하더라고 프룰은 전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출입문을 빠져나오는 데 한 시간 반이 걸렸다고 한다.전동 이동기를 이용했더라면 훨씬 빨랐을 것이다. 집에 돌아온 라찬스는 사흘을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다. 그런데 이 일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펜틱턴이란 곳에 다녀오면서도 에어캐나다 기내에서 거의 똑같은 일을 당했다. 그 때 조용히 넘어갔더니 또 같은 봉변을 당했던 것이다. 이번에는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하자 에어캐나다는 500 캐나다달러(약 48만5천원) 상당의 항공 크레딧을 제의했다고 한다. 에어캐나다는 CBC에 보낸 이메일에서 “해당 승객은 정상적으로 제공되는 수준의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며 “만족할 만한 해결을 위해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찬스는 지난달 말 다른 장애인이 에어캐나다 기내에서 겪은 치욕스러운 일을 털어놓은 것을 지켜본 뒤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같은 뇌성마비 장애인 로드니 호진스(50)는 지난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항에서 에어캐나다 항공기를 나서던 중 기내용 휠체어를 제공받지 못하고 복도를 기어서 이동한 사실을 공개, 공분이 일었다. 에어캐나다는 이날 호진스에게 장문의 사과문을 보내 장애인법 규정을 위반했음을 공식 인정했다고 CBC가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정부 다양성·장애인부의 장애인이동 담당관 스테파니 카듀가 에어캐나다의 실책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발했다. 그는 밴쿠버 공항에 도착한 뒤에야 자신의 휠체어가 출발지인 토론토 공항에서 함께 탁송되지 못한 사실을 알고는 크게 낙담했다고 털어놓았다. 라찬스의 요구 사항은 다음과 같다. 에어캐나다 회장이 자신만이 아니라 모든 장애인에게 사과하고, 앞으로는 직원들 교육을 제대로 시킬 수 있도록 회사 규정을 고치라는 것이다.
  • 신용점수 900점도 대출 힘들어…높아진 중·저신용자 대출 문턱

    신용점수 900점도 대출 힘들어…높아진 중·저신용자 대출 문턱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신용점수 900점을 넘는 소비자들도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워지고,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문턱도 높아지고 있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신용대출(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신용점수는 924점으로 지난해 말(903점)보다 21점이나 높아졌다. 은행별로 평균 신용점수는 KB국민은행 947점, 우리은행 933점, 하나은행 916점, NH농협은행 918점, 신한은행 908점 순이었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신용등급 2등급 대를 기준으로 대출 대상을 선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신용등급은 점수에 따라 1등급 942~1000점, 2등급 891~941점, 3등급 832~890점, 4등급 768~831점으로 3등급까지 고신용자로 분류한다. 하지만 지난해 말 평균 신용점수가 903점을 기록한 이후 900점 초·중반대를 유지하며 3등급 차주도 대출받기 어려워졌다. 지난해 11월 평균 신용점수는 899점이다. 중·저신용자 대출자 비중을 넓히던 인터넷전문은행도 가계신용대출 평균 신용점수가 올랐다. 지난 9월 기준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평균 신용점수는 864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840점이었던 평균 신용점수가 20점 이상 오른 것이다. 은행별 평균 신용점수는 토스뱅크 927점, 카카오뱅크 854점, 케이뱅크 813점 순으로 나타났다. 또, 제2금융권도 대출 문턱을 높여 중·저신용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가계신용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 30개 중 15곳은 신용점수 600점 이하인 차주를 대상으로 대출을 내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가계신용대출을 취급한 32개 저축은행 중 취급하지 않은 곳은 9곳에 불과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연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들이 부실화에 대비해 선별해서 대출금을 지급하는 상황”이라며 “가계대출이 우량 차주 위주로 앞으로 계속 지원된다면 신용도가 낮은 차주들은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출산 부부·군 복무자’에 연금 더 준다… 정부, 국민연금 크레딧 제도 확대

    ‘출산 부부·군 복무자’에 연금 더 준다… 정부, 국민연금 크레딧 제도 확대

    정부가 자녀를 낳은 부모와 군 복무자에 대해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하는 ‘크레딧’ 제도를 대폭 확대한다. 가입 기간이 늘어날수록 연금 수급액도 늘어난다. 우리 사회와 경제에 활력을 떨어뜨리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군 복무에 대한 사회적 혜택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27일 개최한 2023년 제3차 국민연금심의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크레딧 제도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행위를 보상하고자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하는 제도다. 현재 출산 크레딧은 둘째 아이는 12개월, 셋째부터는 18개월씩, 최대 50개월을 인정해 준다. 부부라면 두 사람 중 한 사람에게 크레딧 기간을 몰아주거나 서로 반반씩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아이를 아예 낳지 않는 가정이 워낙 많아 이런 크레딧 제도 자체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 첫째부터 자녀당 12개월씩 출산 크레딧을 인정하고, 상한선 50개월도 없애기로 했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연금 수급 시점부터 출산 크레딧을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출산과 동시에 크레딧을 인정해 혜택이 대폭 늘어난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재정을 더 투입해 현재 30%인 국고 부담 비율을 더 늘리기로 했다. 국고 100%로 운영돼 온 군 복무 크레딧은 인정 기간을 현행 복무 기간 6개월에서 전체 복무 기간으로 확대한다. 기존 크레딧 인정 기간 6개월이 너무 짧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크레딧을 인정하는 시점도 연금 수급 시점이 아닌, 군 복무가 끝난 시점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청년 세대를 위해 출산, 군 복무와 같은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보험료율 올리되 세대별 인상 속도 차등…정부, 연금개혁 방향성 제시

    보험료율 올리되 세대별 인상 속도 차등…정부, 연금개혁 방향성 제시

    정부가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올리되 세대별로 보험료율 인상 속도를 달리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보험료율 인상 폭은 향후 국회 논의와 공론화를 거쳐 정한다.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2%, 15%, 18%로 각각 인상하는 24개의 연금개혁 시나리오를 내놨지만, 정부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국민연금심의위원회를 열어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재정계산위원회의 제도개선 자문안, 24차례에 걸친 국민 의견 수렴 결과, 국회 연금개혁 특위의 논의내용 등을 토대로 개혁 방향만을 제시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활동 시한을 내년 5월로 연장한 데 이어, 정부도 구체적인 연금 개혁 방안을 내놓지 않아 결국 총선 이후로 개혁 논의가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 “점진적 보험료율 인상 불가피”40~50대 빨리 올리고, 20~30대는 천천히 정부는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점진적으로 보험료율을 인상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인상 수준은)의견이 다양한 만큼 공론화를 통해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세대별 형평성을 고려해 보험료율 인상 속도를 연령 그룹에 따라 차등하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다른 나라에서 도입한 적 없는 새로운 모델이다. 가령 연금 보험료율을 5년에 걸쳐 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면,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얼마 남지 않은 40~50대는 보험료율을 매년 1%포인트씩 올려 5년 만에 목표로 한 인상 폭에 도달하게 하고, 20~30대는 5%포인트를 15년~25년에 걸쳐 천천히 올리는 방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상 폭은 같지만, 인상 폭에 도달하는 연도가 달라진다”며 “세대별로 매년 보험료율 인상 폭이 어떻게 달라지게 될지는 보험료율 인상안이 결정된 뒤 국민들께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세대는 많이 내고 덜 받는 게 아니냐, 기성세대는 조금 내고 많이 받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어 차등화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째아부터 출산 크레딧 12개월 인정 국민연금 지급보장 법제화 추진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에 구체안을 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국회에서 연금개혁 구조개혁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구체적인 수치를 내면 연금특위 논의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며 “그래서 이번의 정부(안)에서는 기본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국회에서 충분하게 논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를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연금개혁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출산·군 복무 크레딧 제도 확대 방안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우선 출산크레딧과 관련해 정부는 첫째아부터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12개월씩 인정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은 둘째아부터 12개월씩, 셋째아부터 18개월씩 가입 기간을 인정하고 있다.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받으면 노령연금 수급 기회가 확대되거나 수령액이 올라간다. 출산크레딧 인정 기간도 출산 직후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는 노령연금 수급 시에 출산 크레딧을 인정해 출산 후 약 30년이 지나고서야 크레딧 혜택을 받는 일이 생기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출산 시점에 바로 출산 크레딧을 인정해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군 복무 크레딧도 인정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전체 복무기간으로 확대하고, 군 복무 종료 직후 크레딧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연금(노령연금) 수급자의 연금액을 감액하는 제도도 폐지하기로 했다. 지금은 노령연금 수급자가 전체 가입자의 3년간 월평균 소득(A값) 이상을 벌면 연금액을 깎고 있다. 연금에 대한 청년 세대의 신뢰를 높이고자 국가의 ‘지급보장 근거’도 지금보다 명확하게 규정해 지급보장 법제화를 추진한다. 국민연금법에는 ‘국가는 연금 급여가 지속해서 안정적으로 지급되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라고 규정돼 있을 뿐, 급여 지급에 대한 국가 책임은 명시돼 있지 않다. 수급개시연령도 조정하기로 ‘65→68세’ 연장안 제시된 가운데 논의 계속기초연금 40만원으로 단계적 인상 수급 개시 연령 연장은 방향성만 제시했다. 운영계획안에서 복지부는 “수급개시연령 추가 조정은 은퇴 후 소득 공백 확대를 고려해 고령자 계속 고용 여건이 성숙한 이후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는 국민연금을 받는 나이를 현행 65세에서 68세로 상향조정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국고 지원 확대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은 1%포인트 높이기로 목표를 잡았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 해외투자 비중을 2028년까지 약 60%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대체투자 분야 인력을 대폭 확충한다. 기금 운용 전문성을 높이고자 전략적 자산배분 권한을 기금운용본부로 이관하고, 기금운용위원회는 장기수익률과 위험 수준을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초연금 기준연금액은 4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되, 구체적인 인상 시기와 인상 방안은 국민연금 개혁과 연계해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수급액은 30만원을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매년 조정되는데, 올해는 32만 2000원이다. 연금 개혁 ‘자동안정화장치’ 도입 국민의견 수렴 아울러 정부는 인구·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안정화장치 도입 또는 확정기여방식 전환에 대한 국민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자동안정화장치는 인구 구조, 연금 재정 상태에 따라 보험료율과 지급액, 수급연령 등이 자동 조정되는 제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의 70%가 운용 중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정치적 논리에 연금 개혁이 좌우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은 연금개혁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국회 연금개혁 특위와 협력해 공론화를 통해 구체적인 개혁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국회에서 사회적 논의가 충실하게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연금 재정계산위는 현재 9%인 연금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결론 내리고 2025년부터 연 0.6%포인트씩 올리는 안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5년간 인상해 12%까지 올리는 안, 10년간 인상해 15%까지 올리는 안, 15년간 인상해 18%까지 올리는 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추가로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을 66세, 67세, 68세로 늘리는 3가지 시나리오, 기금투자수익률을 현행 목표(4.5%)보다 0.5%포인트, 1%포인트씩 늘리는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를 조합하면 18개 시나리오가 나온다. 지난 20일에는 여기에 더해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2%, 15%로 각각 인상하고 소득대체율을 45%나 50%로 올리는 6개 시나리오를 추가 제시했다.
  • 2금융권마저 “결혼자금 못 빌려줘”… 대출절벽 끝 중저신용자

    2금융권마저 “결혼자금 못 빌려줘”… 대출절벽 끝 중저신용자

    결혼을 준비 중인 직장인 임모(26)씨는 최근 결혼 자금 1500만원이 필요해 시중은행, 인터넷은행,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시도했지만 모조리 실패했다. 지난 4월 정규직으로 전환된 그의 신용 점수는 종합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700점대 중반이지만 돈을 빌려주는 곳은 없었다. 임씨는 “은행은 정규직이 된 지 1년이 안 돼서 신용대출이 어렵다고 했고, 인터넷은행은 앱(애플리케이션) 조회 단계에서부터 대출을 거절했어요. 저축은행도 문의한 8곳으로부터 모두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카드사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등 2금융권까지 대출 문을 걸어 잠그면서 서민들이 ‘대출절벽’에 허덕이고 있다. 정부가 금융권에 가계대출 관리를 요구하고 나선 데다 조달금리와 연체율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금융사들이 대출 문턱을 한껏 올렸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의 평균 신용점수는 925.13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9점 올랐다. 900점대 초반의 고신용자도 거절당했다는 얘기다. 지난달 5대 은행 개인 신용대출 규모도 107조 3409억원으로 8월보다 1조 762억원 줄었다. 저축은행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중금리대출 규모는 3조 343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조 1317억원)의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했다. 대출 건수도 33만 9332건에서 22만 2962건으로 급감했다. 올 3분기 중금리대출 규모는 1조 475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2.1% 축소됐다. 저축은행은 신용점수 하위 50%인 중저신용자의 자금 융통을 위한 민간 중금리대출을 주로 취급하고 있어 이곳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저신용자들은 사채로 몰릴 우려가 크다. 저축은행은 수신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높아졌지만 금리 상한선 규제(연 17.5%) 때문에 대출금리를 더 올리기 어렵다. 불황으로 높아진 연체율 등 리스크 관리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 ‘마지막 급전 창구’로 통하는 카드사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과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역시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롯데·현대·신한·삼성·비씨·KB국민·우리·하나카드)는 지난달 신용점수 500점 이하 차주에게 카드론을 해 주지 않았다. 카드론 규모도 8월 35조 8635억원에서 지난달 35조 5951억원으로 3000억원가량 줄었다. 카드론이 막히다 보니 이보다는 금리가 높은 리볼빙 쪽으로 옮겨 갈 수밖에 없다. 이들 카드사의 9월 말 기준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17.51%로, 전달(17.46%) 대비 0.05% 포인트 상승했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출금 상환 기간을 늘려서 갚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 참여 기업 모집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 참여 기업 모집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황윤경)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Field형)의 스타트업을 위한 오픈스테이지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Field형) 오픈스테이지에는 △노바렉스 △대상홀딩스 △더존비즈온 △메디헬프라인 총 4개의 대·중견기업이 참여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각 대·중견기업이 찾고 있는 수요 분야와 일치하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스타트업이 제출한 협업제안서 검토 후 1:1(대·중견기업:스타트업) 밋업으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4개의 대·중견기업은 스타트업이 가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해 신시장과 신사업 창출의 기회를 마련하게 되고, 스타트업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대·중견기업과 함께 PoC 및 공동사업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의 계기를 얻게 된다. 각 대·중견기업이 찾고 있는 스타트업의 모집 분야는 다음과 같다. △노바렉스는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원료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바이오테크(Bio-Tech)와 건강기능식품 플랫폼 서비스를 다루는 푸드테크(Food-Tech) 분야 두 분야의 스타트업을 모집하며 △대상홀딩스는 항노화, 반려동물 등 바이오 신소재·신기술 및 플랫폼 서비스를 다루는 레드바이오(Red-Bio)와 농축수산업, 환경 관련 신소재·신기술 및 플랫폼 서비스를 다루는 바이오 그린바이오(Green-Bio) 두 분야의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또한 △더존비즈온에서는 더존비즈온의 헬스케어 기기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접목하는 서비스를 다루는 디지털헬스케어(Digital-Healthcare) 분야의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메디헬프라인은 전임상 임상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CRO얼라이언스 플랫폼 개발을 위한 바이오테크(Bio-Tech) 스타트업과 헬스케어 전분야 디지털 의료기기,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위한 디지털헬스케어(Digital-Healthcare) 분야의 수요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찾는다. 본 프로그램의 지원 방법은 11월 5일 23시 59분까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오픈스테이지 홈페이지를 통해 협업제안서를 제출하면 되고, 4개의 대·중견기업이 찾고 있는 수요분야가 일치하면 중복 지원도 가능하다. 스타트업이 제출한 협업제안서를 각 대·중견기업이 검토한 뒤 일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1월 29일 대·중견기업 임원진 및 실무진이 함께하는 1:1(대·중견기업:스타트업) 밋업이 진행된다. 이후 해당 밋업 기업 중 일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2월 7일에 비공개 IR이 진행될 예정이다. 1:1 밋업 기업으로 선발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다음과 같은 혜택들을 지원한다. △서울센터 자체 프로그램 가점 및 연계 △인큐베이팅센터(광화문 위치) 입주 혜택 △스타트업 사용 플랫폼(아마존, AWS, 네이버 클라우드 및 노션 크레딧) 지원 △비즈니스 멘토링 및 법률 지원 △서울센터 자체 홍보 및 마케팅 등이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2019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처음으로 진행하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Field형) 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 상호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Field형) 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 밋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오픈스테이지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세상을 돌아다닌 자와 중심 산이 된 자…영화 ‘여덟 개의 산’을 보고

    세상을 돌아다닌 자와 중심 산이 된 자…영화 ‘여덟 개의 산’을 보고

    산이 주인공인 영화로만 알고 기대하며 봤다. 멋진 풍광은 사람에 초점을 맞춘 1.37:1 화면에 갇히고 말았는데, 그것으로 충분했다. 위안을 찾기 위해 뒤에 있는 산을 찾는 사람, 산이 그리워 마침내 산에 안겨버린 산사람 얘기가 대비된다. 산그리메를 뒤로 한 채 지붕 위에 올라간 두 남자의 영화 포스터가 모든 것을 함축한다. 지난 20일 국내 개봉한 이탈리아와 벨기에, 프랑스 합작 영화 ‘여덟 개의 산’(2022)을 27일에야 봤다. 워낙 상영하는 스크린을 찾기가 힘들어 늦어졌는데 스포일러에 대한 두려움을 지울 수 있게 된 점은 다행스럽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개봉 후 일주일이 흘렀는데 5600명 남짓 관람했다. 이렇게 좋은 영화를 왜 이렇게 제한된 스크린만 잡았는지 아쉽기도, 서운하기도 했다. 내 주머니를 털어서라도 옆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올해 들어 본 작품 중 최고의 작품이다. 러닝타임 147분에 MZ 세대라면 답답하고 지루하게 여겨질, 세상에 다시 없을 것 같은 우정을 그렸으니 ‘연령 장벽’이 생각보다 큰 영화라 느껴진다. 아이들 기르느라 노심초사하는 30대와 40대가 보더라도 공감하기 어려운 대목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제 아이들 다 길러내고 인생의 황혼, 자신의 저물녁을 돌아보는 사람이라야 영화의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풍광보다 대사가 참 멋지다. ‘빙하는 산이 우리를 위해 간직한 과거 겨울의 기억이다’ ‘우리는 봉우리 이름을 따로 부르지 않아’ ‘내가 알기로 아버지는 두 남성이었다. 도시에서 헤매는 남성, 산에서 온전히 즐기는 남성’ 정확하지는 않은데 뭐 이런 취지였다. 영화는 많은 대목을 대비시킨다. 시끄럽고 복작거리는 도시와 오로지 내면으로 골몰하게 하는 자연, 도시민과 자연인, 세상의 중심인 알프스와 세상의 주변인 네팔, 가정을 거느린 자와 홀로 살아가는 자 등등. 피에트로(루카 마리넬리)는 열 살 무렵 알프스 자락의 한 마을에서 어머니와 함께 여름을 나게 되는데 한때 북적거렸던 이 마을에 유일하게 남은 아이 브루노(알레산드로 보르기)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그 뒤 여름마다 둘은 어울리는데 피에트로의 아버지는 아들보다 브루노와 더 많은 여름을 보내며 부자지간보다 더 돈독한 사이가 된다. 피에트로의 부모는 똑똑한 브루노가 시골에서 썩는 것이 안타깝다며 학비를 대줄테니 토리노로 이사 오라고 권한다. 브루노의 삼촌은 자존심 때문인지 막판에 변심, 조카를 공사판에 데려가버려 둘의 우정은 끝난다.서른 무렵 둘은 피에트로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만난다. 브루노는 피에트로 아버지와의 약속이었다며 어릴적 빙하 다녀오던 길에 셋이 함께 묵었던 별장 터에 집을 새로 짓자고 한다. 진로 문제로 크게 다퉈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집을 나갔던 피에트로는 아버지와 친구가 그렇게 가까웠다는 사실에 놀라고 서운해 하면서도 함께한다. 러닝타임 한 시간쯤 흘렀을 때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 흘러나온다. 피에트로가 혼자 산에 올라가는 장면이다. 설악산 귀떼기청의 너덜과 상당히 비슷한 너덜을 올라가는데 어릴적 힘겹게 오르던 것과 달리 아주 신이 나서 올라가는 장면이다. 카메라는 마치 그의 유년과 청년 시절을 돌파하듯 그와 함께 산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꼭대기에 올라간 피에트로가 지붕 위에 올라가 망치를 두드리던 브루노를 부르고, 그가 메아리로 화답하자 엉덩이 춤을 추어댄다. 이어 지붕 위 작업을 마친 둘이 지붕에서 뛰어내려와 창문 너머로 둘이 얼싸안는 장면은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흘러내렸다. 사실 그 다음부터는 힘겹게 30대 후반과 40대를 통과하며 힘겹고 가파르게 인생의 고빗사위를 걷는 둘의 모습이 교차돼 그려진다. 지지리 궁상 같기도 하고, 산과 인생, 진정한 동반자에 대한 철학과 사색이 수놓아진다. 산그리메 앞에 모닥불 피워놓고 술잔을 기울이다 문득 피에트로가 헛소리라며 얘기를 꺼낸다. “세상을 구성하는 여덟 개의 산과 바다를 여행한 자와 세상의 중심에 있는 산 하나(수미산!)를 올라간 자 중 누가 더 큰 깨달음을 얻을까?” 그 질문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계속 머릿속을 헤집고, 영화관을 나온 지 24시간이 지나서까지 머릿속을 들쑤신다. 이 산 저 산 헤매다 뜨는 것이 인생사라는 거구나! 201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파울로 코녜티(당시 45)가 들고 나온 원작은 38개국에서 번역 출간될 정도로 대단한 화제를 낳았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지난해 부산 국제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이란 타이틀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릭스 반 그뢰닝엔과 샤를로트 반더미르히가 공동 연출했는데 섬세하면서도 예민한 감성이 반짝거린다. 편집 흐름과 속도도 참 좋았다. 앞의 너덜 장면에 흘러나왔던 다니엘 노르그렌의 음악도 퍽 마음에 든다. 스웨덴의 밥 딜런이란 얘기를 듣는 그는 영화처럼 산속에 집과 스튜디오를 짓고 그 안에서 모든 음악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OST는 아니지만 그의 2015년 앨범이 참고가 됐으면 한다. 5년마다 한 번씩 관람하면 그 의미가 남다르게 곱씹힐 영화다.
  • 인기상품 50여종 구성… 댓글 남기면 경품 제공

    인기상품 50여종 구성… 댓글 남기면 경품 제공

    hy 온라인몰 프레딧은 ‘2023 추석선물 대전’과 함께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hy는 이번 기획전에서 고객의 명절선물 구매 방식을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격대·카테고리별 상품 목록을 제공해 선물을 선택하는 고민을 덜고 합리적으로 비교해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획전은 인기상품 50여종으로 구성했다. 품목은 건강식품, 정육, 밀키트, 지역 특산물, 생활용품 등이다. 프레딧에서 단독으로 론칭한 ‘러스 오메가3’와 자체 개발 화장품 ‘NK7714 하이퍼 부스팅 앰플’도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 볼 수 있다. 배송은 주문금액과 관계없이 모두 무료다. 연휴 전날까지 배송일 지정이 가능하다. 주문 건당 배송지를 수량 제한 없이 등록할 수 있어 한 번의 결제로 여러 곳에 발송할 수도 있다. 경품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기획전 제품을 선물하기 기능을 사용해 가족, 지인 등에게 보내고 댓글을 남기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추첨을 통해 LG오브제컬렉션 식기세척기, 다이슨 에어랩, 클럭 무릎마사지기, 프레딧 상품권을 증정한다. 얼리버드 고객을 대상으로 10% 할인 쿠폰팩도 제공한다. 곽기민 hy 플랫폼운영팀장은 “합리적 가격에 배송일 지정 등 편리함이 더해지며 프레딧에서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이번 기획전과 함께 소중한 분들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 확인은 온라인몰 프레딧을 통해 가능하며 기획전은 오는 30일까지다.
  • 텍사스 비트코인 채굴업체 “전기 덜 쓰니 400억원 보조금 주네요” 자랑

    텍사스 비트코인 채굴업체 “전기 덜 쓰니 400억원 보조금 주네요” 자랑

    극심한 폭염으로 전력 위기를 맞은 미국 텍사스주가 전기를 많이 쓰는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평소보다 전기를 덜 썼다는 이유로 4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입길에 올랐다. 8일(현지시간) CBS와 CNBC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RIOT) 플랫폼스는 지난 6일 “텍사스에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기간에 전력 사용량을 95% 이상 줄여 비트코인 채굴 수익을 포기했다”며 이런 전략으로 “지난 8월 3170만 달러(약 423억원)에 달하는 전력·수요 대응 크레딧(보조금)을 얻었다”고 자랑했다. 이달 이 업체가 생산한 비트코인 가치보다 2200만 달러를 넘는 금액이었다고 지역 매체 로컬 리포트가 전했다. 라이엇 플랫폼스는 지난 몇년 동안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차로 약 한 시간 거리의 록데일에서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운영해 왔다. 텍사스주 전력망을 운영하는 비영리 법인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계절적인 전력 수요와 가격의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사용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업체들에 보조금을 지급해 전력 공급이 많을 때는 이를 흡수하게 하고 전력이 부족할 때는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라이엇은 지난 8월 자사가 비트코인 채굴시설 가동을 줄임으로써 얻은 보조금 수익이 지난해 연간 받은 보조금 총액을 초과한다고 밝혔다. 상장사인 라이엇은 지난해 5억 달러(6685억원)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으며, 최근 분기 손실도 2700만 달러(361억원)에 달했다. 비트코인 시세 하락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는데 세금으로 지원되는 보조금으로 손실을 보전할 수 있게 된 셈이니 폭염에 시달린 주민들로선 복장 터질 노릇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의 전력 소비량은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의 0.55%로, 스웨덴이나 말레이시아의 연간 전력 소비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텍사스의 일부 주민들은 주 전력 당국이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에 세금으로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사실에 분노를 표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주의 나바로 카운티 주민들은 지난해 지역 내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반대하는 내용의 청원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주민들은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 이 공장은 반드시 가동이 중단돼야 한다”며 “우리의 이미 취약한 인프라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비트코인 채굴 산업에 주는 보조금 혜택을 중단하는 법안이 지난 4월 텍사스주 상원을 통과하기도 했지만, 하원에서 결국 입법이 무산됐다. 텍사스는 지난 6월부터 석 달 가까이 이어진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10차례나 경신했다. 전력 공급이 수요를 맞추기 어려워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지난 6일 저녁에는 당국(ERCOT)이 에너지 비상경보 2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또 다음날에는 추가 발전기 가동을 허용해달라는 긴급 요청을 미 에너지부에 제출해 승인받기도 했다. 텍사스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여러 한국 기업이 공장을 운영 중이어서 현지 에너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판국에 전기를 덜 써 보조금을 지급받는다고 자랑했으니 매를 벌었다고 해도 될 것 같다.
  • “강간범…” 베니스영화제 우디 앨런 시사회 난장판…“어리석은 미투도”

    “강간범…” 베니스영화제 우디 앨런 시사회 난장판…“어리석은 미투도”

    우디 앨런의 버라이어티 인터뷰 중 미투 운동에 대한 소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시사된 영화 제목을 프랑스어 표기 원칙에 따라 수정하고, 지휘자 앙드레 프레빈 관련 내용 등을 6일 오전 5시 40분쯤 업데이트합니다.4일(현지시간)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우디 앨런(87) 감독의 50번째 영화 ‘쿠 드 샹스’(Coup de Chance) 시사회를 앞두고 레드카펫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몇 년 만에 주요 영화제에 초청된 것이 흔감했는지 앨런은 레드 카펫을 걸으며 득의만만해 보였다. 35세 연하 아내 순이 프레빈과 팔짱을 끼고 걸었다. 그러나 20명 남짓한 시위자들이 들이닥쳐 경호원들과 드잡이를 벌이는 바람에 현장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시위대원들은 “강간 문화 반대”, “강간범 감독에 맞서 목소리 없는 이들을 대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다행히 ‘쿠 드 샹스’ 상영이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자 관객은 5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앨런과 출연진은 관객에게 손을 흔들며 감사의 표시를 했다. 이 영화는 프랑스 스릴러 영화로 루 드 라주, 발레리 르메르시에, 멜빌 푸포, 닐스 슈나이더 등이 출연한다. 프랑스에서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영국 BBC는 평론가들의 평가가 아주 좋다고 전했다. 별 셋에서 넷까지 매기는 평론가도 있었다고 전했다. 앨런은 미국 영화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감독 중 한 명이지만 현재는 미국에서 영화 제작비를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고 미아 패로가 둘째 남편과 입양한 딸 순이 프레빈과 불륜 관계를 맺어 미아 패로와 이혼시키고 아내로 맞아들인 그의 영화를 누가 보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이 유럽 관객과 영화사였다. 시위대는 바로 이 점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이다. 미국이 버린 쓰레기 감독을 왜 주워 와 재활용하느냐는 것이었다. 이번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앨런 말고도 역시 성범죄 전적이 다채로운 로만 폴란스키, 뤽 베송을 초청해 유독 성폭력 전력 감독들을 포용한 영화제란 오명을 뒤집어 썼다. 여기에다 스페인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떠오르는 샛별 가브리엘 게바라가 영화제에 참여했다가 지난 2일 체포된 일까지 벌어졌다. 그는 프랑스에서 성폭행을 한 혐의로 국제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는데 구체적인 범죄 정황은 알려지지 않았다.앨런은 지난 2014년 전처 미아 패로와 입양녀 딜런 패로(38) 모녀에게 성범죄로 고발당했다. 딜런 패로는 “일곱 살이었던 1992년부터 앨런으로부터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미투(#MeToo) 운동이 본격화된 2018년에는 다락방에서 상습적으로 추행을 당했다고 더욱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하지만 앨런은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베네치아에서 버라이어티와 인터뷰한 앨런은 “두 차례의 길고 자세한 조사 끝에 이 사건은 가치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2020년 회고록 ‘난데없이’(Apropos of Nothing)에서도 해당 혐의를 부인했던 바다. 그는 “아무것도 없다. 팩트는 아마도 사람들이 계속 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사람들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왜? 왜? 그렇게 꼼꼼하게 조사하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조사는 한 번은 1년이 조금 안 되게, 다른 한 번은 여러 달 이어졌다. 그리고 둘 다 똑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앨런은 최근 몇 년 딜런 패로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아니다. 언제나 기꺼이 만나길 바라지만”이라고 답했다. 미투 운동에 대해서도 “여성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인 이득이 있는 운동이라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페미니스트 이슈나 여성에 대한 불공정 문제가 아닌 일부 사례들은 어리석다. 어리석은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이 그것을 (성적으로) 공격적인 상황으로 여기지 않는데도 문제로 만들려고 노력하면서 너무 극단적일 때 그렇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50편의 영화를 만들면서 항상 여성에게 좋은 배역을 맡겼고, 항상 여성 스태프가 있었고, 남성 스태프와 똑같은 금액을 지급했다”며 “수백 명의 여배우와 함께 일했지만, 그들 중 단 한 명도 불만을 제기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가 아주 많아 자금 조달만 수월하다면 하고 싶겠지만, 내가 자금을 모으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열정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은퇴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앨런 감독은 이날 시사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양녀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나는 매우매우 운이 좋은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두 부모가 있었고, 좋은 친구들이 있으며, 훌륭한 아내와 결혼 생활, 두 자녀가 있다. 몇 달 후면 나는 88세가 되는데, 병원에 가본 적이 없고, 끔찍한 일이 일어난 적이 없다.”
  • 소득대체율 조정 없는 ‘반쪽 보고서’…연금개혁 시작부터 안갯속

    소득대체율 조정 없는 ‘반쪽 보고서’…연금개혁 시작부터 안갯속

    정부 자문기구인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1일 국민연금 공청회에서 내놓은 국민연금 개혁의 기본 방향은 ‘더 내고, 더 늦게’ 노령연금을 받는 것이다. 소득대체율(연금 가입 기간 평균소득 대비 받게 될 연금액 비율)을 어떻게 조정할지는 빈칸으로 남겨뒀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5%로 올리고, 현재 63세인 연금 받는 나이를 68세로 점차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다고는 하나 소득대체율에 따라 시나리오가 달라질 수 있어 연금 개혁이 시작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장 10월에 개혁안을 내놓아야 하는 정부도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보험료율 인상은 확실시…매년 0.6%포인트씩 현재로서 확실한 시나리오는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 뿐이다. 재정계산위원회는 현재 9%인 연금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결론 내리고 2025년부터 연 0.6%포인트씩 올리는 안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5년간 인상해 12%까지 올리는 안, 10년간 인상해 15%까지 올리는 안, 15년간 인상해 18%까지 올리는 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추가로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을 66세, 67세, 68세로 늘리는 3가지 시나리오, 기금투자수익률을 현행 목표(4.5%)보다 0.5%포인트, 1%포인트씩 늘리는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를 조합하면 18개 시나리오가 나온다. 이중 현재 20세인 청년이 70세가 되는 2093년까지 기금 유지가 가능한 시나리오는 ‘보험료율 15%로 인상+지급개시연령 68세 상향+기금투자수익률 1%포인트 제고’와 ‘보험료율 18%로 인상+지급개시연령 68세 상향+기금투자수익률 0.5~1%포인트 제고’ 방안이다. 김용하 재정계산위원회 위원장은 “사실 우리는 2093년까지 적립기금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한 가지 시나리오밖에 없다”며 “18개가 아닌 단일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 0.6%포인트 정도 속도로 가야 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드린 것”이라면서 기금운용 수익률 추이에 따라 보험료율을 어디까지 인상할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금운용 수익률 1%포인트를 달성해 국민연금 재정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되면 15%가 아닌 14% 인상 선에서 보험료율 인상을 멈출 수도 있고,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치면 15%를 넘겨 계속 인상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단일안 없는 개혁안, 총선 앞두고 흐지부지될 수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단일안은 커녕 유동적인 시나리오들이 나오면서 국민연금 개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임 문재인 정부도 정부안 4개를 제시하면서 결국 국민연금 개혁에 실패했다. 출산·군복무 크레딧 확대 외에 보장성 강화 방안이 미흡한 점도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어렵게 할 수 있다. 2055년 기금 고갈을 앞두고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올려야 하는 상황은 맞지만,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올해 42.5%, 2028년에는 40%로 낮아질 전망이다.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연금행동)은 이날 공청회에 앞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연금개혁의 핵심은 적정 노후소득 보장이지만 재정계산위원회 회의는 재정 안정에만 초점을 맞춰 편파적, 비민주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연금행동은 “미래세대의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소득대체율이 낮아 실제 연금 수급 수준은 하락한다”며 “재정계산위원회 보고서는 노후소득 보장이라는 목표를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 보장성 강화를 주장해온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전날 재정계산위원회 위원에서 사퇴하는 등 국민연금 개혁이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정부는 10월 발표할 국민연금 개혁안에 소득대체율 조정안을 담을 계획이다. 정부가 재정 안정에 무게를 두고 소득대체율 현상 유지 방안을 내놓더라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야당이 ‘더 받는 안’을 내놓을 수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휘발성 강한 연금개혁안을 논의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이대로 개혁이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케이뱅크, ‘신용대출플러스’ 최대 1%p 인하

    케이뱅크, ‘신용대출플러스’ 최대 1%p 인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 중저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연 1%포인트 인하했다. 케이뱅크는 1일 중저신용대출 상품인 ‘신용대출플러스’ 상품의 금리를 고객별로 최대 연 1% 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상품의 최저금리는 연 4.30%로 낮아졌다. 신용대출플러스는 6개월 이상 재직 중인 연 소득 2000만원 이상 중·저신용고객을 위한 상품으로 대출한도는 3억원이다. 개인사업자 대상 상품인 ‘사장님 신용대출’ 금리도 최대 0.78% 포인트 내렸다. 이날 기준 최저 금리는 연 4.63%다. 케이뱅크는 지난 달에도 ‘신용대출플러스’와 ‘사장님 신용대출’ 금리를 각각 최대 1% 포인트, 0.4% 포인트 씩 내린 바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소상공인 고객의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한 추가적인 금리 인하”라며 “포용 금융 실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설립 취지 중 하나는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에 있다.중저신용자는 KCB(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대출자를 말한다. 최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분기 기준 24.0%이다. 케이뱅크의 연말 비중 목표치는 32%로 6개월 동안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8% 포인트 올려야 한다.
  • 보험료율 15%, 연금 수령 68세로…‘더 내고 더 늦게’ 연금개혁

    보험료율 15%, 연금 수령 68세로…‘더 내고 더 늦게’ 연금개혁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5%로 올리고, 현재 63세인 연금 받는 나이를 68세로 점차 늘리는 연금개혁 시나리오가 나왔다. 소득대체율 인상은 빠진 ‘더 내고 더 늦게 그대로 받는 안’이다. 보험료율은 2025년부터 5년마다 0.6%포인트씩 올리는 방안이 제시됐다. 다만 이 시나리오는 기금투자 수익률이 지금보다 1%포인트 오를 때를 가정한 것이어서 수익률 낮으면 보험료율 인상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재정계산위원회는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공청회를 열어 재정계산 기간인 2093년까지 기금 고갈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춘 18개 연금 개혁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정부는 공청회 논의 내용을 토대로 10월 중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재정계산위가 마련한 연금개혁 시나리오는 소득대체율(연금 가입기간 평균소득 대비 받게 될 연금액 비율)을 현행 40%로 유지한다고 가정하고, 보험료율과 연금 지급개시연령, 기금운용수익률을 조합한 것이다. 재정계산위원회는 현재 9%인 연금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결론 내리고 2025년부터 연 0.6%포인트씩 올리는 안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5년간 인상해 12%까지 올리는 안, 10년간 인상해 15%까지 올리는 안, 15년간 인상해 18%까지 올리는 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추가로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을 66세, 67세, 68세로 늘리는 3가지 시나리오, 기금투자수익률을 현행 목표(4.5%)보다 0.5%포인트, 1%포인트씩 늘리는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를 조합하면 18개 시나리오가 나온다. 시나리오는 18개지만 큰 줄기는 3개안이다. 현재 9%인 보험료율을 12%, 15%, 18%로 각각 올리고 지급개시연령은 68세로, 기금투자수익률은 0.5%~1%포인트 올린다. 보험료율 15%로 인상+지급개시연령 68세 상향+기금투자수익률 1%p 올려야 기금 유지 이중 현재 20세인 청년이 70세가 되는 2093년까지 기금 유지가 가능한 시나리오는 ‘보험료율 15%로 인상+지급개시연령 68세 상향+기금투자수익률 1%포인트 제고’와 ‘보험료율 18%로 인상+지급개시연령 68세 상향+기금투자수익률 0.5~1%포인트 제고’ 방안이다. ‘보험료율 12%로 인상+지급개시연령 68세 상향+기금투자수익률 1%포인트 제고’ 조합안을 적용하면 수지 적자 시점은 2041년(5차 재정계산)에서 2060년으로, 기금소진 시점은 2055년에서 2080년으로 늦춰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2093년까지 기금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반면 ‘보험료율 15%로 인상+지급개시연령 68세 상향+기금투자수익률 1%포인트 제고’안을 적용하면 2093년까지 기금 유지가 가능했다. 이때 적립 배율은 8.4배다.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걷지 않아도 2093년에 약 8.4년 치 연금을 지급할 수 있을 만큼 기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보험료율 18%로 인상+지급개시연령 68세 상향+기금투자수익률 0.5~1%포인트 제고’ 방안을 적용해도 2093년까지 기금을 유지할 수 있으나 국민이 받아들이기에는 보험료율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재정계산위원회는 18개 세부 조합 시나리오를 제시하되 국민연금 재정 안정과 수용성을 고려해 ‘보험료율 15%로 인상+지급개시연령 68세 상향+기금투자수익률 1%포인트 제고’안을 가장 유력한 안으로 꼽았다. 보험료율 5년마다 0.6%포인트 인상연금 받는 나이 2038년부터 5년마다 1세 늦춰 ‘보험료율 12%, 15%, 18% 인상’ 중 어느 안을 선택하더라도 보험료율은 5년마다 0.6%포인트씩 오른다. 인상 속도가 같다. 김용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장은 “왜 시나리오를 18개나 제시했냐는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의 목표는 ‘2093년까지 고갈 없이 어떻게 갈 것인가’란 한가지 시나리오뿐”이라며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괜찮으면 보험료율 인상을 14% 선에서 중단할 수 있지만 수익률이 예상보다 낮으면 보험료율을 더 올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18개 시나리오에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금지급개시 나이는 현재 63세이며 2033년까지 65세로 늦춰질 예정이다. 재정계산위는 이후 지급개시 나이를 2038년부터 5년마다 1세씩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2038년 66세, 2043년 67세, 2048년이면 68세가 된다. 현재 59세인 가입 연령 또한 점차 상향해 연급지급개시 나이에 맞추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더 오랜 기간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야 하는데, 정년을 연장하지 않으면 퇴직 후 보험료를 낼 소득이 없을뿐더러 연금을 받기까지 ‘소득절벽’이 길어지게 된다. 재정계산위는 소득이 없는 이의 보험료 납부 의무를 면제하고, 2033년까지는 과도기적으로 사용자와 근로자가 합의해 가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부와 노동계는 최근 정년 연장 논의를 본격화했다. 연금 지급보장 법제화 제안 첫째아부터 출산 크레딧, 자녀당 12개월씩 재정계산위는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 지급보장 법제화도 제안했다. 2014년 국민연금법에 ‘국가는 연금 급여가 안정적·지속적으로 지급되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는 문구가 신설됐는데, 이보다 더 명확하게 지급보장을 명문화해 국민의 불안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출산 크레딧과 군복무 크레딧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출산 크레딧은 2008년 이후 둘째 자녀 이상을 출산한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자녀 수에 따라 12~50개월의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재정계산위는 둘째 자녀 말고 첫째 자녀부터 자녀당 12개월씩 크레딧을 부여할 것을 제안했다. 군복무 크레딧도 현재는 2008년 이후 입대한 6개월 이상 군복무자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군복무 전 기간으로 확대하자고 했다. 아울러 국민연금 기준소득월액 상·하한은 당분간 현행 제도를 유지하되 중장기적으로는 일정 비율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소득이 일정 규모 이상일 때 국민연금 노령연금을 감액하는 제도는 당분간 유지하되, 장기적으로는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소득대체율 조정안 빠져…10월 정부안에 포함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구조개혁에 대해선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기준연금액 인상은 소득하위 계층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하며,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라는 방향성만 제시했을 뿐이다. 정부는 10월에 발표할 연금개혁안에 연금 구조개혁 방안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구조개혁 논의를 배제하고는 연금개혁안을 만들기 어렵다”며 “10월에 발표할 연금개혁안(정부안)에 어디까지 담을지 협의하겠다. 모수 개혁과 구조개혁은 따로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소득대체율 조정안이 빠진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보고서에 담지 않았을 뿐 관련 논의와 검토가 있었다”며 “정부가 10월 개혁안을 만들 때 고려할 것이다. 보고서에 싣지 않았다고 소득대체율을 조정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득대체율 인상을 주장해온 재정계산위원회 위원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전날 “현재의 재정계산위원회는 공적연금으로서 국민연금의 본질을 구현하고 이를 위한 수단으로써 합리적이고 공평한 재정 안정 방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위원직에서 사퇴했다.
  • 영화 치악산 “제목 변경 불가”…‘상영금지 가처분’ 꺼낸 원주시

    영화 치악산 “제목 변경 불가”…‘상영금지 가처분’ 꺼낸 원주시

    강원 원주시가 영화 ‘치악산’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하기로 했다. 흉흉한 괴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지역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며 영화 제작사인 도호엔터테인먼트에 요구한 영화 제목 변경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대응 수위를 한층 높이는 것이다. 원주시는 영화 ‘치악산’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영화 상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치악산에 위치한 구룡사는 영화 개봉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오는 28일 발표할 예정이고,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와 치악산을 브랜드로 쓰는 농축산 및 관광 분야 기관, 단체도 영화 상영 반대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앞서 원주시는 도호엔터테인먼트와 2차례 회의를 갖고 영화 제목 변경과 영화 속에 등장하는 ‘치악산’이라는 대사 삭제를 요구했다. 그러나 도호엔터테인먼트는 원주시 요구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혔다. 도호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통해 “그렇게 된다면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으며, 주요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한 상황이다”고 했다. 또 “본편 내 이미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및 단체 그 외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라는 문구가 기입돼 있다”며 “다만, 해당 문구가 영화가 끝난 후 엔딩크레딧 부분에 위치해 있어, 보다 많은 관객분께 노출될 수 있도록 본편 상영 이후 바로 등장하도록 재편집을 진행하는 방향 역시 함께 고려 중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조차 알지 못하는 잔혹한 괴담이 영화화되자,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됨과 동시에 모방범죄를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며 “회의 석상에서는 시의 제안을 수용할 듯한 태도를 보이다가 뒤돌아서서는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행태를 보면 협상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13일 개봉할 예정인 영화 ‘치악산’은 40년 전인 1980년 치악산에서 열여덟 토막이 난 시체 10구가 발견됐다는 괴담인 이른바 ‘치악산 18토막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호러물이다. 괴담에 대해 경찰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진용 원주경찰서 형사과장은 “그 당시에는 전산이 지금처럼 촘촘하게 짜여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해 원주는 물론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한참 전에 근무하다 퇴임한 경찰, 검시관 선배들까지 수소문해 물어봤으나 그런 사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명을 딴 영화 제목으로 논란이 빚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경기 광주 곤지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한 체험형 공포영화 ‘곤지암’ 개봉을 앞두고 주민들이 제목 변경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고, 2016년에는 어두운 분위기의 스릴러 영화인 ‘곡성’ 제작사가 전남 곡성군의 요청을 받아들여 영화 제목에 지명인 ‘谷城’이 아닌 곡하는 소리라는 뜻의 ‘哭聲’을 한자명으로 병기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이자 건강도시인 원주의 이미지가 듣도 보도 못한 괴담으로 훼손되어 버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영화 개봉으로 인해 36만 시민 그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근육 vs 나약’ 밈 속 시바견, 암으로 세상과 작별

    ‘근육 vs 나약’ 밈 속 시바견, 암으로 세상과 작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다양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에 등장하며 즐거움을 준 시바견 ‘발체’(Balltze·수컷)가 세상을 떠났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발체는 암 투병 중이던 지난 18일 12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발체의 반려인은 발체의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성명에서 “발체가 18일 흉강천자술 중 영면에 들었다. 시술 후 화학 요법 등 다른 가능한 치료를 준비 중이었으나 너무 늦었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슬퍼하지 말고 발체가 세상에 가져다 준 기쁨을 기억해달라. 발체는 팬데믹 기간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가져다주었고 이제 발체의 임무는 완료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발체가 하늘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자유롭게 달리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발체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 발체도 얼마나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011년 태어난 발체는 입양을 거쳐 지금의 반려인을 만났다. 발체의 반려인은 홍콩 구룡반도의 패션 디자이너 캐시다. 발체는 2017년 공식 SNS에 게시된 사진이 2019년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서 뒤늦게 주목받으며 세계적 인기를 끌게 됐다. 반려인은 ‘볼볼’(Ball Ball)이라는 별명으로 발체를 불렀으나, 당시 누군가 “치즈같이 생겼다”고 언급하면서 치즈버거를 일부러 틀리게 일컫는 ‘침스버거’(Cheemsburger) 또는 ‘침스’(Cheems)라고 불리게 됐다. 발체의 사진은 여러 형태의 밈으로 제작돼 세계로 퍼졌다.특히 발체는 일본인이 키우는 또 다른 시바견 ‘카보스’(암컷·17살)와 함께 ‘근육 시바견 vs 나약한 시바견’ 밈에 ‘나약한 시바’으로 견등장하면서 팬덤을 형성했다. 카보스는 2010년 특이한 표정으로 인기견에 등극한 시바견이다. 도지코인이라는 가상화폐 로고로도 활용됐다. 세계인들은 ‘비포 코로나’ 시절의 본인과 팬데믹에 지친 본인을 비교하는 데 카보스와 발체의 밈을 활용하며 심신을 달랬다. 이후 발체의 반려인은 미국 장난감 회사 계약을 체결하고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형태로 각종 ‘굿즈’도 제작했다. 세계인에게 기쁨을 준 발체는 그러나 작년 5월 췌장염 진단을 받았다. 치료 후 한달 만에 건강을 회복했으나, 올해 5월 심각한 호흡기 질환과 함께 백혈병이 발병했다. 반려인은 물심양면으로 발체의 치료 및 간병을 도왔지만, 18일 발체는 호흡기 질환 치료를 위한 시술 중 숨을 거뒀다. 전 세계 누리꾼은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강아지의 죽음에 눈물이 난다”, “발체는 인터넷 세계의 전설이자 밈의 창시자이며 이제 불멸의 존재” 등의 댓글로 발체를 추모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발체의 부고가 밈 형식으로 퍼지는 등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 신문협회 “AI 개발에 언론사 허락없는 뉴스이용은 저작권 침해”

    신문협회 “AI 개발에 언론사 허락없는 뉴스이용은 저작권 침해”

    한국신문협회가 언론사의 허락 없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에 뉴스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문협회는 22일 ‘생성형 AI의 뉴스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한 입장’을 내고 “정당한 권원 없이 뉴스 콘텐츠를 AI 학습에 이용하는 것은 언론사가 뉴스 콘텐츠에 대해 가지는 저작권 및 데이터베이스(DB) 제작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AI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말 공개한 챗GPT-3를 계기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등이 AI 서비스에 나선 것과 관련해 신문협회가 뉴스 저작권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신문협회는 “생성형 AI는 뉴스 콘텐츠로 학습해 결과물을 생성해내면서도 언론사로부터 이용 허락을 받지 않고 사용하고 있으며 뉴스 콘텐츠를 이용해 생성한다는 인용 표기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생성형 AI를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뉴스 콘텐츠의 저작권자인 언론사로부터 이용 허락을 받아야 침해 행위를 벗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협회는 “생성형 AI 개발을 위한 뉴스 콘텐츠 이용에 대해 저작권법상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제35조의5)’에 해당해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공정 이용에 해당할 수 없다”며 “따라서 AI 기업이 뉴스 콘텐츠를 학습 데이터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언론사로부터 이용 허락을 받는 것은 물론, 사용료를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는 24일 서비스 오픈 예정인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와 관련해 “하이퍼클로바X는 뉴스 50년 치, 블로그 9년 치에 달하는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했다고 한다”면서 네이버가 언론사들에 적용한 구 약관(제8조 제3항)을 적용해 제휴 언론사들의 기사 50년 치를 AI 학습에 활용한 것은 불공정 행위라고 협회는 판단했다. 네이버는 이 약관을 통해 네이버가 기사를 ‘연구’에 활용할 때에는 언론사들의 동의를 받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신문협회는 “(언론사들이) 네이버가 AI 개발에 뉴스를 활용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식할 수 없었다”면서 “(네이버는) 저작권자인 언론사의 개별 이용 허락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네이버는 올해 초 본사가 아닌 자회사도 기사를 AI 학습에 이용하겠다는 약관을 적용하려다가 언론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본사와 자회사 모두 AI 학습에 기사를 이용할 때 언론사의 개별 동의를 받겠다며 문제의 약관을 개정했다. 그러나 정작 하이퍼클로바X의 기사 활용 학습은 사실상 끝난 뒤였다. 신문협회는 “언론사가 개정 이전 뉴스 콘텐츠 제휴 약관 제8조 제3항에 동의했다고 해서 뉴스 제공자 이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뉴스 콘텐츠가 활용되는 것까지 허용해준 것은 아니다”라며 “포털의 뉴스 서비스 개선과 신규 서비스 개발은 뉴스 제공자의 이익에 반하지 않아야 하며 이는 쌍방 간 신의 성실 의무에 따른 기초적인 요구”라고 했다. 그러면서 “AI 모델을 서비스에 활용해 수익이 이미 발생하는 상황에서 AI 기업은 언론사에 손해배상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손해배상이 아니라면, 뉴스 콘텐츠를 활용한 것에 대해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협회는 국내외 대형 IT 기업에 5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뉴스 저작권자와 이용기준 협의 ▲‘글로벌 AI 원칙’ 준용 공표 ▲생성형 AI 학습 데이터의 출처 등 공개 ▲뉴스 콘텐츠 이용 방식 구체적으로 명시 ▲뉴스 저작물에 대한 적정한 대가 산정 기준 마련이 주요 내용이다. 신문협회는 “향후 AI 기술 발전 등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맞는 저작권 보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뉴스 콘텐츠를 무단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것을 방지하는 등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뉴스 저작권 보호가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도 AI 기업들의 콘텐츠 사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언론사들은 허가를 거치지 않은 콘텐츠 사용을 저작권 침해라고 보고 보상 책정 방안을 논의 중이다. AP통신은 오픈AI와 기사 사용 등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도 AI 기업들이 커뮤니티 내 일부 자료들을 사용할 때 비용을 지급하도록 했다.
  • 메이크인, ‘현직자와 함께하는 NAVER Cloud 실무교육과정’ 교육생 모집

    메이크인, ‘현직자와 함께하는 NAVER Cloud 실무교육과정’ 교육생 모집

    고용·취업지원 서비스 전문기업 메이크인(대표 최현권)이 네이버클라우드와 ‘클라우드 현직자와 함께하는 NAVER Cloud 실무교육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NAVER Cloud 실무형 인재양성 과정은 서울시, 서울경제진흥원(SBA)에서 운영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 새싹(SeSAC) 강동캠퍼스의 SW 2기 교육과정으로 메이크인, 네이버클라우드는 해당 교육과정의 주관사이다. 메이크인 측에 따르면 전액 무료(예치금 제도)로 운영되는 이번 교육과정은 네이버 클라우드 현직자가 직접 강의하는 실전형 클라우드 전문 특화 수업으로 NCP(NAVER CLOUD PLATFORM) 공인자격증 취득 과정을 포함한다. 자격증 응시료 전액 지원 및 전 교육생 대상 클라우드 실습용 크레딧을 무상 지원한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가 직접 해당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폭넓은 경험과 기회를 부여하고자 개설한 교육과정이며 클라우드 업계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NAVER Cloud 실무형 인재양성 과정 강의는 9월 3일까지 교육생 모집 후 선발 과정을 거쳐 오는 9월 18일부터 교육을 시작해 2024년 3월 6일 종강할 예정이다. 교육과정 수강 신청은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홈페이지(오프라인, 강동캠퍼스)에서 가능하다. 메이크인 관계자는 “이번 교육과정은 클라우드 커리어를 시작하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클라우드 특화 전문 교육과정”이라며 “교육생 모집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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