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레드카펫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해외 확장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법적 분쟁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법정 출석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정책 재편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50
  • [포토] 샤를리즈 테론, 고혹미 넘치는 시스루 드레스

    [포토] 샤를리즈 테론, 고혹미 넘치는 시스루 드레스

    헐리우드 스타 샤를리즈 테론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 국제영화제’ 70주년 기념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마리옹 꼬띠아르, 육감적인 콜라병 몸매 ‘시선강탈’

    [포토] 마리옹 꼬띠아르, 육감적인 콜라병 몸매 ‘시선강탈’

    프랑스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 국제영화제’ 70주년 기념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나오미 캠벨, 슈퍼모델의 완벽한 뒤태

    [포토] 나오미 캠벨, 슈퍼모델의 완벽한 뒤태

    영국 출신의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 국제영화제’ 70주년 기념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이리나 샤크, 레드카펫 사로잡은 아찔한 볼륨감

    [포토] 이리나 샤크, 레드카펫 사로잡은 아찔한 볼륨감

    ‘호날두 전 여친’이자 모델인 이리나 샤크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중 영화 ‘히카리(Hikari)’ 시사회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AFP·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손 뿌리치는 멜라니아 여사 포착

    트럼프 대통령 손 뿌리치는 멜라니아 여사 포착

    해외 순방에 나선 미국 대통령 내외가 에어포스원에서 부부싸움을?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은 중동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 방문을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부부싸움 의혹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상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 받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모습이 보인다. 에어포스원에서 내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내외,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과 함께 레드카펫 위를 걷고 있을 무렵, 트럼프 대통령이 뒤따르던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을 뻗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손을 매몰차게 뿌리친다. 트럼프 대통령이 멋쩍은 듯 넥타이를 고쳐 매는 시늉을 한다. 현재까지 멜라니아 여사가 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내쳤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영상을 접한 일부 사람들은 부부싸움을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으며 일부는 레드카펫이 너무 좁아 나란히 걷지 못해 한 행동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일정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방문 기간 수년째 교착 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재개를 추진한다. 사진·영상= CasonVid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내우외환 트럼프…남편 손 뿌리친 멜라니아 (영상)

    내우외환 트럼프…남편 손 뿌리친 멜라니아 (영상)

    중동과 유럽을 순방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아내 멜라니아의 ‘까칠한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내외가 직접 공항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맞았고, 두 사람은 환영 행사장까지 레드카펫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 오른쪽에 서 있는 네타냐후 총리 내외가 손을 잡고 다정하게 걷고 있는데, 이를 본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왼손을 뒤로 뻗어 조금 떨어져 걸어오던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을 뻗쳤다. 하지만 검은색 선글라스와 흰색 정장을 입은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민 손을 매몰차게 내치며 손을 잡지 않겠다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해당 장면은 현지 매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한 현지 매체는 “긴장감이 흘렀다. 미국-이스라엘 정상 간이 아니라 트럼프와 부인 사이에서 말이다” 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스라엘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는 미국 대선이 끝난 직후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내외와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도 거리를 두고 입장하는 등 다정하지 않은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권 국가들이 손을 잡고 이란에 공동으로 대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이사벨리 폰타나, 레드카펫 뜨겁게 달군 핫한 몸매

    [포토] 이사벨리 폰타나, 레드카펫 뜨겁게 달군 핫한 몸매

    브라질 출신 모델 이사벨리 폰타나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중 영화 ‘120 비츠 퍼 미닛(120 Beats Per Minute)’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바람아 불어다오’… 켄달 제너, 아찔한 각선미 돋보이는 섹시 드레스

    [포토] ‘바람아 불어다오’… 켄달 제너, 아찔한 각선미 돋보이는 섹시 드레스

    슈퍼모델 켄달 제너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중 영화 ‘120 비츠 퍼 미닛(120 Beats Per Minute)’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AFP·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엘리자베스 올슨, 아찔한 볼륨감에 노출도 당당하게

    [포토] 엘리자베스 올슨, 아찔한 볼륨감에 노출도 당당하게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올슨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중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초청작인 영화 ‘윈드 리버(Wind River)’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봉준호 감독 ‘옥자’ 칸영화제 첫 상영 후 반응은? “환상적 또는 아쉬움”

    봉준호 감독 ‘옥자’ 칸영화제 첫 상영 후 반응은? “환상적 또는 아쉬움”

    봉준호 감독의 칸 경쟁 초청작 ‘옥자’가 프리미어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관객들은 상영 후 약 4분 간 기립 박수를 보내며 ‘옥자’에 격려를 보냈다. 19일(이하 현지시각) 저녁 7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의 공식 프리미어가 진행됐다. 영화 상영에 앞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안서현,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변희봉, 스티븐 연, 폴 다노, 릴리 콜린스 등 출연 배우들은 극장 앞 레드카펫에 올라 칸의 영화 팬들을 만났다. 감독과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지나 극장에 입장하자 모든 관객이 자리에서 일어서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이들이 모두 착석할 때까지 약 1분 간 박수가 이어졌다. 영화 상영 중 관객들의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다. 지난 2016년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부문에 초청된 영화 ‘부산행’이 시종일관 이어진 현지 관객들의 적극적인 반응으로 화제를 낳았다면, ‘옥자’의 경우 다소 코믹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면들에서도 크게 웃음이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오전 진행된 기자 시사에서 더 잦은 웃음이 터져나왔다. 저녁의 공식 상영에서는 극 중 동물보호단체 리더 제이(폴 다노 분)가 엉뚱하게 등장하는 장면, 혹은 동물학자 죠니 윌콕스(제이크 질렌할 분)가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한 채 나타나는 모습 등에서 관객들의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영화 본편의 상영이 끝난 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면서는 다시 1분 간 박수가 이어졌다. 쿠키영상까지 모두 끝난 뒤에는 4분 간의 박수가 다시 터졌다. 관객들은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의 모습이 스크린에 담길 때마다 아낌 없는 박수로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영화 종영 후 대부분의 관객이 자리를 지키며 박수로 존중을 표했다. 영화는 10년 간 함께 자란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분)와 동물 옥자의 이야기다.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가자, 미자는 할아버지(변희봉 분)의 만류에도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선다. 극비리에 옥자를 활용한 ‘슈퍼돼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미란다의 CEO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 분), 옥자를 이용해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 동물학자 죠니(제이크 질렌할 분), 옥자를 앞세워 또 다른 작전을 수행하려는 비밀 동물 보호 단체 ALF까지, 세상은 옥자를 차지하기 위해 탐욕을 부린다.영화 상영 후 현지 관객들은 다소 엇갈린 반응들을 내놨다. 감독의 전작들과 비교해 아쉽다는 평이 있는가 하면 오락적 요소가 충분한 수작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영화 PD로 일하고 있다고 밝힌 남성 관객 안토니 제임스 포드는 “봉준호 감독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면서도 영화에 대해선 대체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의 리듬감과 캐스팅이 좋았다”며 “스태프들의 노력이 빛나는 부분이 있었다”고 평했다. 그는 “주제를 전달하는 데 있어서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것인데, ‘옥자’는 그것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프랑스 배급사 로스트 필름스의 마크 오를리는 “봉준호의 팬”이라 밝힌 뒤 “넷플릭스와 극장 간 정치적 문제보다는 봉 감독의 작품 자체에 집중했는데, 감동적이고 환상적이었다. 전작들만큼 훌륭했다”고 답했다. 그는 “정치적 요소에 오락적 요소가 가미돼 좋았다”고 감상을 전했다. 프랑스 현지의 프로듀서라고 밝힌 남성 데이비드는 “기대에 못 미친다”며 “내용과 음악 등 전반적으로 아쉽고 ‘영화적인’ 작품이라기보다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큰’ 영화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설국열차’를 좋아한다고 밝힌 그는 “‘옥자’에 대해 ‘TV영화 같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그 뜻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고 알렸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의 영화 수입 관계자 역시 “객석 반응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 놀랐다”며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동물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 영화를 싫어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오프닝과 엔딩이 좋았고, 미국 촬영 분 보다 한국 촬영 분이 더 마음에 든다. 배우들 중에선 안서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과 배우 안서현, 변희봉, 스티븐 연 등은 20일 오후 5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영화에 대한 질의응답을 나눌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무라 타쿠야, 세월 정면으로 맞은 근황 ‘안타까워’

    기무라 타쿠야, 세월 정면으로 맞은 근황 ‘안타까워’

    일본 배우 기무라 타쿠야(44)의 근황이 화제다. 기무라 타쿠야는 19일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영화 ‘무한의 주인’으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레드카펫 행사 및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이날 기무라 타쿠야는 격변의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과거 여심을 흔들었던 꽃미모와는 거리가 먼 일명 ‘아저씨 스타일’로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했다. 기무라 타쿠야의 칸 입성은 2004년 ‘2046’ 이후 13년 만이다. 그는 “다시 또 이곳에 오게돼 기쁘다”며 “미이케 감독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명예로운 일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기무라 타쿠야가 속한 일본의 국민 그룹 SMAP은 지난해 12월 공식 해체해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토] ‘압도적 섹시카리스마’ 인도 여배우 디피카 파두콘

    [포토] ‘압도적 섹시카리스마’ 인도 여배우 디피카 파두콘

    인도 여배우 디피카 파두콘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0회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레드카펫 화끈녀’ 모델 페트라 넴코바

    [포토] ‘레드카펫 화끈녀’ 모델 페트라 넴코바

    체코 모델 페트라 넴코바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0회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이러려고 입었습니다’ 모델 릴리 도날슨

    [포토] ‘이러려고 입었습니다’ 모델 릴리 도날슨

    영국 모델 릴리 도날슨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0회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레드카펫 톱모델의 클래스’ 모델 아드리아나 리마

    [포토] ‘레드카펫 톱모델의 클래스’ 모델 아드리아나 리마

    모델 아드리아나 리마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0회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EPA·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제70회 칸 영화제, 벨라 하디드 ‘레드카펫을 런웨이처럼’

    [포토] 제70회 칸 영화제, 벨라 하디드 ‘레드카펫을 런웨이처럼’

    모델 벨라 하디드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개막한 ‘제70회 칸 영화제’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칸 영화제는 오는 28일까지 계속된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경구, 화려한 슈트빨… 지독한 잔혹함

    설경구, 화려한 슈트빨… 지독한 잔혹함

    외형적으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18일 개봉)은 어디선가 본 듯한 작품이다. 누아르 느낌의 범죄물에, ‘신세계’나 ‘무간도’로 익숙한 언더커버(잠입 경찰)도 이야기의 한 축이다. ‘검사외전’이나 ‘프리즌’처럼 교도소 장면도 상당 부분 등장한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사람은 로맨틱 코미디 ‘나의 PS 파트너’를 찍었던 변성현 감독이다. 베테랑 설경구(50) 입장에선 선뜻 끌리지 않을 요소를 두루 갖췄다.●폼나게 만들어준다는 말에 넘어가 “고민 많이 했죠.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감독님 옷차림도 요란하더라고요. 그런 분이 이런 영화를? 만나자마자 물었어요. 로코 감독이 어떻게 남자 이야기를 썼냐고, 기시감이 많은 작품인데 이야기 조금 다르다고 관객들이 받아들여 주겠냐고. 그랬더니 다른 영화와 달리 남자들의 감정에 집중하고 싶다, 스타일 있게 찍을 자신이 있다고 그러대요. 그러면서 제가 늘 구겨져 있는 느낌이라며 빳빳하게 펴 주고 싶다고 했어요. 그 말이 너무 마음에 들었죠.” 평소에나 스크린에서나 늘 후줄근했는데 때 빼고 광내고 폼 나게 만들어 주겠다는 소리에 넘어갔다는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설경구는 영화 내내 교도소 장면을 제외하곤 슈트 ‘빨’을 세우고, 머리도 뒤로 넘겨 이마를 드러내고, 화려한 외제 스포츠카를 몰고 다닌다. 불안해 보이는 웃음을 낄낄대며 무자비하게 상대를 린치하는 캐릭터보다 슈트가 더 불편했다고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멋들어진 외양과는 달리 설경구가 걸쳐 입은 한재호는 밑도 끝도 없이 잔혹무도한 캐릭터다. 범죄 조직 1인자를 꿈꾸며 출소 날을 기다리는 그에게 당돌한 ‘신삥’ 조현수(임시완)가 훅 들어온다. 그리고 ‘묘한 브로맨스’에 빠진 둘은 음모와 술수, 배신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세상 밖에서 치명적인 감정을 주고받는다. “일반적인 브로맨스보다 한 발 더 나간 감정으로 연기했어요. 그런데 제작보고회 때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멜로 영화로 생각하고 찍었다는 감독님 이야기에 깜짝 놀랐죠. 다 찍고 나서 그런 말을 들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알고 찍었으면 불편해서 시완이와 눈도 못 마주쳤을 것 같은데요. 서로 자기가 로미오라고 생각했겠죠. 하하하.”●젊은 스태프들과 작업 치열함 배워 영화는 영국의 가이 리치 작품을 보듯 과거와 현재를 교묘하게 오가며 현란한 편집 호흡과 색다른 카메라워크를 보여 준다. 눈이 휘둥그레지는 롱테이크 액션 장면도 있다. 결과가 흡족했느냐는 질문에 설경구는 씨익 웃었다. “감독님도 그렇고 촬영, 미술 등 메인 스태프들이 경험 많은 분들이 아니에요. 셋이 합의해야 콘티 한 컷 겨우 그릴 정도로 치열한 모습에 난생처음 콘티북을 보여 달라고 하기도 했어요. 영화밖에 모르는, 미친 듯 타오르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극을 많이 받았어요. 그것만으로도 많이 배운 작품이에요. 저 스스로 치열함이 부족해졌다는 걸 많이 느낄 때라 눈에 더 들어왔던 것 같아요. 쉽게 쉽게 가려고 했던 순간들이 있었거든요. 반성도 많이 했죠.” ●뤼미에르 극장 레드카펫 밟아 망외의 소득도 있다. 다음주 개막하는 칸국제영화제에 간다. 지난해 ‘부산행’이 화제몰이를 했던 미드나잇 섹션을 통해 상영된다. 1999년 ‘송어’와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로 도쿄영화제와 베니스영화제, 2000년 ‘박하사탕’으로 칸영화제, 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설경구에게도 한때 찍기만 하면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던 시절이 있었다. “스크린 데뷔 초반에 치열한 작품을 너무 몰아서 하고 영화제도 몰아서 다녔어요. 2000년대 중반 정도에는 조금 지치기도 하더라고요. 베니스는 멀다고 안 갔는데 그러고 나서 한동안 못 가니 후회가 됐죠. 이번엔 비경쟁 초청이지만 왜 이리 반갑던지요. 얼마 전 이창동 감독님과 식사를 하며 칸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 저는 기억이 정말로 거의 안 나는 거예요. 그때는 감독 주간 초청이었는데 상영 극장이 뤼미에르가 아니었어요. 언젠가 뤼미에르 극장 레드카펫에 서리라 했었는데 이제 턱시도 입고 처음 밟아 보게 됐네요. 허허허.”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악녀’ 김옥빈 신하균 ‘박쥐’ 이어 2번째 칸 초청 “눈빛만 봐도 통해”

    ‘악녀’ 김옥빈 신하균 ‘박쥐’ 이어 2번째 칸 초청 “눈빛만 봐도 통해”

    ‘악녀’ 김옥빈 신하균이 칸 영화제에 초청된 소감을 전했다. 11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악녀’의 제작보고회에는 정병길 감독과 배우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이 참석했다. ‘악녀’는 중상(신하균)에 의해 어린시절부터 킬러로 길러진 숙희(김옥빈)가 자신을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내용을 그린 작품.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화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신하균과 김옥빈은 2009년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칸 레드카펫을 밟은 데 이어 두 번째로 칸 영화제에 동반 진출하게 됐다. 김옥빈은 “‘박쥐’로 초청 받았을 당시 22살이었다. 그땐 칸 영화제가 그렇게 대단한지 몰랐다. 자주 올 수 있는 건지 알았다”며 “그 이후로 지금 8년 정도 지났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이번에 칸에 가게 되면 잠을 안 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부상으로 인해 목발을 짚고 참석한 신하균은 “병원에 있을 때 소식을 들었다”며 “부상 때문에 저만 못 간다. 안타깝지만 기쁜 소식이다. 전 세계에 영화가 소개돼 기분 좋다”고 전했다. 김옥빈은 신하균과의 호흡에 대해 “‘박쥐’ ‘고지전’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 호흡을 맞췄는데 항상 살벌한 관계였다”며 “다음에는 부드럽고 편안한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 인간적인 대화를 나누는 영화에서 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신하균은 “김옥빈이 이 작품을 한다고 했을때 반가웠고 적역이구나 싶었다”며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잘 맞춰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 번째 호흡이다보니 확실히 편했고 눈빛만 봐도, 어떤 연기를 해도 잘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가 된 것 같다”고 김옥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액션 투혼과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악녀’는 오는 6월 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악녀’ 김옥빈 신하균, 3번째 만남 “다음엔 정상적 관계로 만나고 싶다”

    ‘악녀’ 김옥빈 신하균, 3번째 만남 “다음엔 정상적 관계로 만나고 싶다”

    김옥빈 신하균이 ‘악녀’를 통해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전했다. 11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악녀’의 제작보고회에는 정병길 감독과 배우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이 참석했다. ‘악녀’는 어린시절부터 킬러로 길러진 숙희(김옥빈)가 자신을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내용을 그린다.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화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옥빈과 신하균은 2009년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칸 레드카펫을 밟은 데 이어 두 번째로 칸 영화제에 동반 진출하게 됐다.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김옥빈은 연변 출신의 킬러로 남한에 온 뒤 국가기관에 의해 비밀병기로 길러지는 숙희로 분해 리얼하고 강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김옥빈은 신하균과의 호흡에 대해 “‘박쥐’ ‘고지전’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 호흡을 맞췄는데 서로 죽이려고 하거나 살인을 가르치거나 모두 살벌한 관계였다”며 “제가 선배님께 많이 의지를 하는 편이고 연기 호흡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꾸 마주치는 게 아닐까”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에는 부드럽고 편안한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 인간적인 대화를 나누는 영화에서 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숙희를 킬러로 길러내는 남자 중상 역을 맡은 신하균은 “김옥빈이 이 작품을 한다고 했을때 반가웠고 적역이구나 싶었다”며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잘 맞춰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 번째 호흡이다보니 확실히 편했고 눈빛만 봐도, 어떤 연기를 해도 잘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가 된 것 같다”고 김옥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우린 액션배우다’ ‘내가 살인범이다’ 등 액션 장르에서 두각을 보인 정병길 감독의 ‘악녀’는 이제까지 충무로에서 볼 수 없었던 압도적인 액션의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6월 초 개봉 예정. 사진=스포츠서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패션은 삶이다

    패션은 삶이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은 “옷을 입는 것은 삶의 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패션이 일상의 문화가 되면서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작업물을 선보이는 패션쇼도 하나의 문화행사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27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7년 가을·겨울 시즌 헤라서울패션위크’에는 패션업계 관계자와 일반인 등 모두 28만명이 방문했다. 패션위크는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유행을 가늠할 척도이며 신진 디자이너들에게는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발판이다. 이번 시즌 헤라서울패션위크가 주목한 신진 디자이너 3명을 만나 예술과 상업의 경계에 선 그들의 고민과 철학을 들어봤다.■‘참스’ 강요한 디자이너 “패션은 재미있는 놀이” 무작정 거리로… 젊은 고민 담아 “패션쇼에 서는 의상은 어렵고 난해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요. 예쁜 옷을 입는 건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재밌는 놀이라고 생각해요.” 강요한(27) 디자이너가 이끄는 캐주얼 브랜드 ‘참스’는 수년 전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다. 2015년에는 ‘2016 봄·여름 헤라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강씨는 국내 최연소 디자이너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력적인 것들’이라는 뜻인 참스는 ‘누구든 이 옷을 입으면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참스는 태생부터 온라인에 익숙한 요즘 세대의 패션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군 전역 후 덜컥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의류 공장에 찾아가 실무를 배울 정도로 패기 넘치던 20대 초반의 강씨는 ‘패션과 가까워지고 싶어’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헤맸다. 가로수길, 홍대 등을 다니며 거리패션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 과정에서 안면을 익힌 사람들과 옷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자연스레 어울리게 됐다. 그때의 인연이 2014년 강씨가 참스를 시작하는 원동력이 돼 줬다. 소위 ‘SNS스타’인 지인들이 강씨의 옷을 입고 찍은 사진으로 저절로 홍보가 됐다.2017 가을·겨울 서울패션위크에 오른 옷도 강씨 세대의 고민을 담았다. ‘사춘기’라는 쇼 주제에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고민해 온 강씨의 평소 생각을 그대로 녹였다. 강씨는 “최근의 패션 트렌드가 ‘복고’라고 하지만 1970~80년대 복고 패션은 잘 와닿지 않는다”며 “더플코트나 아빠 옷장에서 훔친 무스탕처럼 우리 세대가 10대이던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패션을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사춘기 학생들을 억압하는 사회에 반기를 드는 모습을 그리고 싶은 마음에 쇼 무대도 록밴드 핑크플로이드의 노래 ‘벽’의 뮤직비디오에서 따왔다. 강씨의 서울패션위크를 보고 영국 ASOS 등 해외 각국 편집매장에서 러브콜을 보내왔다. 2015년 입양한 반려견 프렌치불도그를 ‘참스’라고 부를 정도로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강씨는 “강아지와 커플룩을 입고 싶어 강아지옷을 출시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참스가 제 인생과 함께 성장해 갔으면 해요. 제가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아동복을 출시할 수도 있겠죠. 어떤 형태가 됐든 지루하지 않게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글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요하닉스’ 김태근 디자이너 “길거리가 곧 레드카펫” 中서 브랜드 론칭…역진출 행보 “거창한 사회 담론보다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해요. 제 생각과 고민을 진솔하게 녹인 디자인에 사람들이 공감해 주면 행복을 느끼죠.” 김태근(35) 디자이너는 자신의 의류 브랜드 ‘요하닉스’를 ‘스트리트 쿠튀르’(세밀한 수작업으로 화려하고 정교하게 만든 의상)라고 정의했다. 김씨는 “우리 옷을 입고 걸으면 길거리가 곧 레드카펫이 된다는 의미”라며 “내가 옷에 내 이야기를 담았듯 누구나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고도 없는 중국에서 브랜드를 시작해 한국으로 역진출한 독특한 행보를 걷고 있는 김씨는 영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던 시절 직접 만든 청바지를 내다 팔다가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 미치코 고시노의 눈에 들면서 미치코런던에서 디자이너의 길에 들어섰다. 졸업 후에는 2010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망에 입사했지만, 자신의 브랜드를 갖고 싶어 2011년 베이징으로 건너갔다. 중국에 안착한 뒤 2014년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면서 한국으로도 발을 넓혔다. 현재는 전 세계 20개국 80개 편집매장에 입점하고 뉴욕·상하이·파리·밀라노 등에서도 패션쇼를 여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매 시즌 자신의 경험을 반영한 디자인을 선보여 온 김씨는 현실에 치여 꿈을 포기하는 소녀가장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얻어 2017 가을·겨울 시즌의 주제를 ‘꿈’으로 잡았다. “사실 가장 가성비가 안 좋은 게 꿈이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니까요. 그럼에도 사람들은 꿈을 좇잖아요. 쓸모없는 것 같아도 행복하기 위해 꽃을 사듯이 말이죠. 그래서 꽃으로 꿈을 표현하고자 했어요.” 이번 요하닉스의 무대는 억압되고 정형화된 사회를 대변하는 군복 의상으로 시작해 점점 꽃무늬가 등장해 쇼의 막판에는 완전히 꽃으로 뒤덮인 의상이 대미를 장식하도록 꾸며졌다. 배경음악으로는 가수 이은미의 ‘꽃’을 택했다. 김씨는 올해를 새로운 도전의 원년으로 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초에는 좀더 젊은 감성을 담은 하위브랜드 ‘블락스’(BLACX)를 선보였다. 올해 말에는 여성복 하위 브랜드 ‘그레익스’(GREYX)도 출시 예정이다. 김씨는 “아직 스스로 ‘쿠튀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부끄러울 때가 많다”며 “내공이 쌓여 언젠가는 정말 내가 만든 옷에 작품이라는 말을 붙이는 게 부끄럽지 않은 게 꿈”이라며 밝게 웃었다. 글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HCL’ 이한철 디자이너 “지루한 남성복은 그만” 진화하는 디자인… 실험적 시도 “매년 레드카펫 위 여배우들의 아름다운 드레스는 화제가 되지만 언제나 남성들은 단정한 턱시도를 입는 게 의아했어요. 남성도 여성만큼이나 최고의 순간에 자신을 가장 빛낼 수 있는 옷이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죠.”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만난 이한철(40) 디자이너는 “여성복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조롭고 보수적인 남성복의 한계를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남성복 브랜드 ‘HCL’은 2년이 채 안 된 신생 업체지만 헤라서울패션위크의 패션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수주 박람회 ‘GNS트레이드쇼’에 참가해 유럽 등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대학에서 미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이씨는 2008년 패션기업 한섬의 여성복 브랜드 ‘타임’의 디자이너로 입사하며 패션업계에 첫발을 들였다. 그러나 “내가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입사 2년 만에 탄탄한 직장을 포기하고 남성복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러 영국으로 떠났다.2013년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인공모전 ‘이츠’ 우승과 세계적인 패션 잡지 보그가 선정하는 ‘보그 탤런트상’을 함께 거머쥐면서 이씨의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디자인공모전 이츠는 매년 전년도 우승자가 소규모 패션쇼를 무대에 올리는 전통이 있다. 이듬해 이 무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이씨는 이후 밀라노에서 활동했지만, 자신이 처음부터 끝까지 구성한 패션쇼를 하고 싶다는 열망에 지난해 가을 열린 2017 봄·여름 시즌부터 헤라서울패션위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씨는 2017 가을·겨울 시즌이 지금까지 자신의 디자인을 총정리하는 무대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옷은 생물체와 같아서 상황에 따라 변화하며 살아남는다”며 “내 디자인이 환경에 적응해 온 진화의 과정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디자인의 핵심이 되는 일부 기능만 남겨 놓은 옷이 다른 옷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를 구현해 나가는 디자인으로 이를 표현했다. 실제 이씨의 무대에는 옷깃만 달린 조끼를 코트에 겹쳐 입는 등 실험적인 의상들이 등장했다. “제가 자랄 때만 해도 옷이 재산이었어요. 함부로 사기도, 버리기도 어려웠죠. 자연히 경제력을 가진 성인이 트렌드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패스트 패션 열풍으로 패션의 중심이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옮겨 왔습니다. 여기에 맞춰 제 디자인도 다시 한번 진화해 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글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