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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 핵실험·ICBM 막겠다”… 바이든 추가 카드 꺼내나

    美 “北 핵실험·ICBM 막겠다”… 바이든 추가 카드 꺼내나

    북한 미사일 도발 및 핵실험·ICBM 재개 선언에 미 “외교 전념 동시에 국제사회 협력해 막겠다”미일 정상 북한 반발하는 ‘CVID’ 되살려 압박日 북 선제타격 ‘적 기지 공력 능력 보유’ 검토 사정권 들어가는 한국, 북한 반대 및 논란 전망미국의 추가 대북 제재 가능성 커지는 가운데실효성 있는 카드 대부분 썼고, 중러가 걸림돌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검토’ 선언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삼갔던 미국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의 진전을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교적 접근 우선’이라는 기존 원칙은 유지했지만 점차 대북 제재 쪽으로 무게추를 옮기는 모양새다. 미국이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첫 제재를 내린 데 이어 추가 조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검토’ 선언에 대한 반응을 묻는 서울신문의 이메일 질의에 22일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외교에 전념하는 한편,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진전을 막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기자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이 실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계속해서 사거리와 정확도에서 능력을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그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이 계속해 우리의 동맹 한국과 그 지역에 위협을 가하는 것을 보길 원치 않는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화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규탄하고 나섰다. 특히 양국은 ‘핵무기 비확산조약(NPT)에 관한 미일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핵무기, WMD, 모든 탄도 미사일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해체(CVID)를 강력히 결의한다”고 했다. 미 국무부는 여전히 문재인 정부의 용어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쓰고 있지만, 미일 공동성명에서는 이례적으로 북한이 ‘패전국’에나 쓰는 말이라며 거세게 반발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는 잘 쓰지 않던 CVID를 되살렸다. 북한이 실제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라는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강대강’의 공방으로 갈수 있다는 미국의 경고인 셈이다.북한의 미사일 사정권에 있는 일본은 북한의 각종 위협에 대해 CVID를 가장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일 정부는 한발 더 나가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전언을 보도했다.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는 일본이 유사시 북한 미사일 기지를 선제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다는 의미다. 북한과 함께 사정거리에 들게 되는 한국과 중국의 반대로 논란이 불가피하다.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개 검토는 그간 북미 관계 경색의 관문으로 여겨졌다. 그럼에도 미국은 ‘나쁜 행동에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바꾸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도발과 제재가 반복되는 최악까지 염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12일 북 미사일과 관련한 첫 독자제재에 이어 추가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그간 대북 유류 반입,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등 실효성이 큰 제재들은 이미 대부분 단행한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는 대만 및 우크라이나 등으로 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가 적지 않다는 걸림돌이 있다. 실제 미국은 최근 유엔 안보리에 북한의 미사일 개발 관련자들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자고 제안했지만, 지난 20일 중국과 러시아가 보류를 요청해 채택되지 못했다.
  • 北, 바이든 압박 ‘벼랑끝 전술’… 새달 올림픽 전 전격 도발 가능성

    北, 바이든 압박 ‘벼랑끝 전술’… 새달 올림픽 전 전격 도발 가능성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을 재검토하겠다고 20일 밝히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4차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그것과 ICBM 발사는 차원이 완전히 다른 문제다. 단거리 미사일은 엄밀히 말하면 동북아 지역의 안보 문제이지만, ICBM은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기 때문에 미국 안보와 직결된다. 따라서 북한이 ICBM 발사를 만지작거린다는 것은 최후의 대미(對美) 압박카드를 꺼낸 것으로, ‘레드라인’을 넘는 벼랑끝 전술을 불사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거듭되는 대화 제의에 응하기는커녕 오히려 초강경 카드를 꺼낸 것은 확실한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미국에 요구한 것으로 읽힌다. 그 협상안이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제의했던 대북제재 완화 조치라 할 수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로 수모를 당한 뒤 미국의 대화 제의에 불신을 견지해 왔다. 그럼에도 미국 측이 확실한 양보안 대신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는 식으로 나오자 북한은 ICMB 카드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단기간 내에 북한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북한은 실제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날 김 위원장 주재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우리가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 행동에로 넘어가야 한다” 등의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한과 교수는 “미국과 대결 국면을 고조시키는 것은 내부 어려움을 외부로 돌리면서 돌파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시금 그들에게 익숙한 ‘벼랑끝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데 실제 ICBM 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가장 빨리 행동에 나선다면 다음달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이전에 핵실험이나 ICBM 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니면 올림픽이 끝나는 22일 이후에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 3월 9일 한국의 대통령 선거 이전에 도발할 수도 있다. 북한의 거의 유일한 ‘뒷배’인 중국의 경사(올림픽) 기간에 도발하는 것은 현실성이 낮은 편이지만, 일각에서는 김정일 생일(2월 16일)에 도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 대선 이후에 도발한다면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열리는 3월이나 4월에 맞불 성격으로 도발할 수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일 생일 80주년과 김일성 생일 110주년에 존재감 과시를 위한 정치적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빠르면 2월 16일, 늦어도 4월 15일 전후 핵과 미사일 시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美 “병력 철수하라” 러 “나토 축소”… 양보 없는 ‘우크라 평행선’

    美 “병력 철수하라” 러 “나토 축소”… 양보 없는 ‘우크라 평행선’

    광활한 평원과 비옥한 토지로 구소련의 빵바구니라 불렸던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막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격돌했다. 미국과 유럽 군사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쪽 경계이자 러시아의 서쪽과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는 2014년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강제로 빼앗긴 이래 가장 큰 군사 위협을 마주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10만여명의 병력을 집결해 언제든 침공할 태세를 갖추고 서방을 위협한다. 미국과 유럽은 외교적 대화를 통한 해결을 기대하면서도 러시아의 기습 도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각각 이끄는 미러 대표단이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략 안정 대화’(SSD)를 열었다. 이날 회담은 약 거의 8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미 국무부가 전했다. 전날 양측 대표는 만찬을 겸한 2시간의 사전 협의를 통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고, 각각 회담 전망을 어둡게 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기자들에게 “앞으로 있을 문제의 본질을 깊이 파고들었지만 (향후 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러시아가 타협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이 타협에 도달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반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CNN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총구를 겨눈 상태에서 진전을 보긴 매우 어렵다. 몇 주 안에 어떤 돌파구를 볼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양자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다. 미국도 이를 의식한 듯 유럽 동맹에 바통을 넘기려는 모양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유럽 동맹 없이 유럽 안보에 대해 (러시아와)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12일 예정된 나토와 러시아, 13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의 협상을 지켜본 후 동맹의 뜻을 취합해 대응하겠다는 의미다.미국과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언급한 레드라인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겨냥한 서방의 군사적 위협과 외교관 추방 등 외교 제재 등을 한데 묶어 레드라인을 넘는 행위라고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나토가 우크라이나 등 러시아 주변국에 5분 안에 모스크바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배치하는 행위, 정밀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를 러시아 국경 20㎞ 근접거리에 띄우는 행위를 예로 든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중순 미국과 나토에 안보 보장을 위한 협상을 제안하면서 레드라인의 경계를 명확히 담은 요구안을 양측에 발송했다. 이번 협상의 성패도 러시아의 요구를 서방이 어느 선까지 수용할지에 달렸다. 전문가들은 나토의 추가 확장 금지와 구소련 출신 나토 회원국에 군사 배치 시 러시아의 사전 동의를 구하라는 두 가지 요구안은 수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즈 고테묄러 전 나토 사무차장은 “나토는 확장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확장은 나토의 DNA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나토는 러시아 쪽으로 동진(東進)을 계속해 창설 당시 12개국에서 현재 30개국으로 몸집을 불렸다. 1991년 소련 해체 이후인 1999년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 공산국가 3곳이 나토에 가입했고 2004년에는 러시아에 적대적인 구소련 출신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7개국이 나란히 합류해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렸다. 2009년 이후에도 크로아티아 등 4개국이 나토를 택했고 우크라이나도 합류를 원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핀란드와 스웨덴을 향해서도 나토에 동참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두 나라는 선택권은 자국에 있다며 발끈하기도 했다. 군사배치 금지 약속도 러시아가 먼저 깨뜨렸다는 게 나토의 주장이다. 나토는 1997년 구소련 국가에 전투부대를 영구적으로 배치하지 않겠다고 합의했으나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이후 폴란드, 발트해 국가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미군의 유럽 철수 등 러시아의 요구에 대해 “둘 중 어느 것도 테이블에 있지 않다”고 명확히 했다. 타협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군축이다. 러시아는 나토에 러시아 인접 지역에 미사일을 배치하지 말고 국경지대의 군사 훈련 횟수를 줄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무기 통제와 병력 배치의 조정 등은 논의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 “러시아 17만 병력 공격 우려”… 바이든·푸틴 우크라 담판

    “러시아 17만 병력 공격 우려”… 바이든·푸틴 우크라 담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화상 회담을 연다. 바이든은 미중 정상회담, 미러 정상회담, 110개국이 참석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등을 연이어 열며 미국에 대항해 밀착하는 러시아와 중국 압박에 나서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바이든은 (미러 화상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이뤄지는 러시아의 군사적 활동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강조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주권 및 영토적 통합성에 대한 미국의 지지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내년 초 17만 5000명까지 병력을 증원한 뒤 여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정보 당국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WP가 보도한 러시아 국경 인근 위성사진과 기밀문건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미 국경 지역 4곳에 집결해 있고, 50개의 전투전술그룹을 배치한 상태다. 미국과 유럽은 푸틴이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합병한 데 이어 또다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미·유럽 연합군 성격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허용하지 말고, 우크라이나 주변 지역에서 나토의 군사 활동을 자제하라고 미국에 촉구해 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어떤 충돌도 원하지 않지만 나토의 확대는 명백히 우리 안보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가능성 보도에 대해 “우리는 러시아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레드라인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은 연일 고조되고 있다.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가 접하고 있는 흑해 상공에서 미 공군 소속 정찰기 2대가 러시아 민간 여객기에 20m 거리까지 근접비행했고, 이에 러시아 공군이 전투기들을 띄우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미러 정상 간 힘겨루기가 끝나면 오는 9일과 10일에는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열린다. 중국과 러시아는 초대받지 못했고, 중국과 갈등 중인 대만과 러시아의 침공 위협을 받는 우크라이나는 초청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회의에 앞서 부정부패, 인권침해 등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한 외국 정부 당국자들을 대거 제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항하는 중국은 120여개국에서 4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한 ‘민주: 전 인류의 공통 가치’ 국제포럼을 베이징에서 열었다고 신화통신이 5일 전했다. 황쿤밍 중국 공산당 중앙 선전부장은 “민주에는 전 세계의 보편적인 모델이 없다. 100년간 중국공산당 지도자는 초지일관 민주를 추구하고 발전시키며 실현했다. 인민이 주인이 되는 것이 중국 민주의 본질이자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 “러시아, 내년 초 우크라이나 침공한다…100개의 대대급 전술 포함”

    “러시아, 내년 초 우크라이나 침공한다…100개의 대대급 전술 포함”

    우크라이나 접경 50개 대대병력“지난 훈련의 두 배 규모”美 “용납하지 않겠다” 러시아가 이르면 내년초 17만5000명의 군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여러곳을 동시에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3일(현지시각) 미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군대를 이동 시키고 있으며 국경 지대 여러 곳을 동시에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올해 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실시한 훈련보다 2배 이상 규모를 늘렸다”며 “빠르면 2022년 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공격을 계획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계획에는 장갑, 포병 및 장비와 함께 약 17만5000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100개의 대대급 전술 그룹의 광범위한 이동이 포함된다”고 했다. 미 정보당국이 작성한 러시아 국경 근처 위성 사진과 비밀 문서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현재 국경 지역 4곳에서 집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현재 새로 도입한 탱크, 포병과 함께 50개의 전투전술그룹을 배치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국경 근처에 배치한 병력은 약 7만명이었지만 이번에 공개된 비밀문서에 따르면 최대 17만5000명까지 증원될 것으로 보인다.조 바이든 대통령 “레드라인 용납하지 않겠다” 해당 보도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오랜 기간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레드라인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경고가 소문에 근거한 것이며 러시아는 아무도 위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푸틴이 침공할 경우 치러야할 대가를 늘리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병력 증원은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러시아는 미국에게 우크라이나의 미·유럽 연합군 성격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허용하지 말고, 우크라이나 주변 지역에서 나토의 군사 활동을 자제하라고 요구해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루 앞두고 기자들에게 “푸틴대통령이 침공을 결정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가 명령만 내리면 곧바로 침공할 수 있도록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안다.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대만갈등 봉합 돌파구 찾지 못한 美中 정상

    [사설] 대만갈등 봉합 돌파구 찾지 못한 美中 정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화상 정상회담을 마쳤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개월 만에 두 정상은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194분 동안 외교·안보·무역·인권 등 다양한 의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최대 현안인 대만 문제를 놓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각론에서는 팽팽한 기싸움을 지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갈등 사안인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 유지를 약속하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시 주석은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우리는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측 태도에 따라 무력 통일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양국 정상 모두 모두발언을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애썼지만 패권 경쟁국의 본질을 숨기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합의 사항이나 공동 선언문 없이 대부분 의제에 대해 의견만 교환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미국이 중국 체제를 용인하고 중국과 충돌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은 다행이지만 관계 복원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다. 미중 정상회담이 대만 문제에서 갈등을 봉합하고 파국을 막은 것은 정치, 경제 등 복잡한 각자의 내부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사정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강국의 꿈, 이른바 ‘중국몽’을 버리지 않았고 미국 역시 중국을 주적으로 간주하는 국가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은 불변이다. 따라서 미중은 통상 갈등의 연장선인 전략물자 공급망 대립을 비롯해 홍콩과 신장위구르 인권, 남중국해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국제 정세는 불확실성이 교차되는 ‘퍼펙트 스톰’(동시 다발적 위기)의 격변기다. 미중이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충돌 방지에 공감한 듯 보이지만 각종 원자재, 중간재, 정보기술(IT), 금융, 식량, 우주 등 현안에서 패권 경쟁은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미중의 적대감이 외교·안보·경제 등 전통적 영역에서 AI 첨단무기 개발 등으로 확대된 현 상황을 제1차 세계대전 전야와 비슷하다고 진단할 정도로 엄중하게 본다. 한국의 핵심 국익은 안보와 경제에 달렸다.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개방적인 국제 질서가 정립돼야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익이 보장받는다. 미중에 안보·경제를 의존하는 한국으로선 양국 간 충돌의 완충 지대를 조성하면서 안보·경제의 활동 공간을 넓히는 실익 추구의 외교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 [사설] 대만갈등 봉합했지만 관계 복원 못한 美中 정상

    [사설] 대만갈등 봉합했지만 관계 복원 못한 美中 정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화상 정상회담을 마쳤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개월 만에 두 정상은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194분 동안 외교ㆍ안보ㆍ무역ㆍ인권 등 다양한 의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최대 현안인 대만 문제를 놓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각론에서는 팽팽한 기싸움을 지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갈등 사안인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 유지를 약속하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시 주석은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우리는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측 태도에 따라 무력 통일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양국 정상 모두 모두발언을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애썼지만 패권 경쟁국의 본질을 숨기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합의 사항이나 공동 선언문 없이 대부분 의제에 대해 의견만 교환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미국이 중국 체제를 용인하고 중국과 충돌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은 다행이지만 관계 복원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다. 미중 정상회담이 대만 문제에서 갈등을 봉합하고 파국을 막은 것은 정치, 경제 등 복잡한 각자의 내부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사정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강국의 꿈, 이른바 ‘중국몽’을 버리지 않았고 미국 역시 중국을 주적으로 간주하는 국가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은 불변이다. 따라서 미중은 통상 갈등의 연장선인 전략물자 공급망 대립을 비롯해 홍콩과 신장위구르 인권, 남중국해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국제 정세는 불확실성이 교차되는 ‘퍼펙트 스톰’(동시 다발적 위기)의 격변기다. 미중이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충돌 방지에 공감한 듯 보이지만 각종 원자재, 중간재, 정보기술(IT), 금융, 식량, 우주 등 현안에서 패권 경쟁은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미중의 적대감이 외교·안보·경제 등 전통적 영역에서 AI 첨단무기 개발 등으로 확대된 현 상황을 제1차 세계대전 전야와 비슷하다고 진단할 정도로 엄중하게 본다. 한국의 핵심 국익은 안보와 경제에 달렸다.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개방적인 국제 질서가 정립돼야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익이 보장받는다. 미중에 안보·경제를 의존하는 한국으로선 양국 간 충돌의 완충 지대를 조성하면서 안보·경제의 활동 공간을 넓히는 실익 추구의 외교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 [사설] 대만 갈등 봉합하고 군사충돌 방지 이른 美中 정상

    [사설] 대만 갈등 봉합하고 군사충돌 방지 이른 美中 정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화상 정상회담을 마쳤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개월 만에 두 정상이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194분 동안 외교ㆍ안보ㆍ무역ㆍ인권 등 다양한 의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최대 현안인 대만 문제를 놓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각론에 들어서는 팽팽한 기싸움을 지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갈등 사안인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 유지를 약속하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시 주석은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우리는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측 태도에 따라 무력 통일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양국 정상 모두 모두발언을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애썼지만 패권 경쟁국의 본질을 숨기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그나마 미국이 중국 체제를 용인하고 동맹 강화를 통해 중국에 반대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은 동북아 안정을 위해서 다행스런 일이다. 미중 정상회담이 대만 문제에서 갈등을 봉합하고 파국을 막은 것은 정치, 경제 등 복잡한 각자의 내부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사정이 우선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세계 최강국의 꿈, 이른바 ‘중국몽’을 버리지 않았고 미국 역시 중국을 주적으로 간주하는 국가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은 불변이다. 따라서 미중은 통상 갈등의 연장선인 전략물자 공급망 대립을 비롯해 홍콩과 신장위구르 인권, 남중국해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국제 정세는 불확실성이 교차되는 ‘퍼펙트 스톰’(동시다발적 위기)의 격변기다. 미중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충돌 방지에 공감한 듯 보이지만 각종 원자재와 중간재ㆍ정보기술(IT)ㆍ금융ㆍ식량ㆍ우주 등 현안에서 패권 경쟁은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미중의 적대감이 외교·안보·경제 등 전통적 영역에서 AI, 첨단무기 개발 등으로 확대된 현 상황을 제1차 세계대전 전야와 비슷하다고 진단할 정도로 엄중하게 본다. 한국의 핵심 국익은 안보와 경제에 달렸다.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고 투명하고 개방적인 국제질서가 정립돼야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국익이 보장받는다. 미중에 안보·경제를 의존하는 한국으로선 양국 간 충돌의 완충 지대를 조성하면서 안보·경제의 활동 공간을 넓히는 실익 추구의 외교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 미중 “협력” 대화 물꼬 텄지만… 대만엔 충돌, 인권·무역엔 평행선

    미중 “협력” 대화 물꼬 텄지만… 대만엔 충돌, 인권·무역엔 평행선

    美 “하나의 중국 지지… 대만 평화 희망” 中 “대만, 불장난하면 타 죽어” 격한 반발 美, 홍콩 등 인권·경제 관행 우려도 거론 신냉전 반대 개선 의지… “절반의 성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세기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아킬레스건인 대만 문제로 충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했지만 베이징의 무력 통일 시도에 강하게 반대했다. 반면 시 주석은 대만의 독립 움직임에 ‘레드라인’(한계선)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필요시 응분의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맞섰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문제에 대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대만 해협에 걸쳐 현상을 변경하거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의 비전을 이루려 하겠지만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만 당국이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도모하고 미국의 일부 인사는 의도적으로 ‘대만으로 중국을 견제’한다”며 “이런 추세는 매우 위험하다. 불장난하는 사람은 스스로 불에 타 죽는다”고 격하게 반발했다.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을 인정할 테니 대신 무력 통일 시도를 포기하라’고 요구한 반면 시 주석은 ‘평화적 방법을 우선시하겠지만 대만의 태도에 따라 선제공격을 할 수도 있다’고 답한 것이다. 미 고위 당국자는 “대만 문제를 놓고 두 정상 간 추가 토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신장과 티베트, 홍콩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과 경제 관행에서 미국의 노동자와 산업을 보호할 필요성도 분명히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반면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상호 공영이다. 양국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며 “미국은 국가안보 개념의 남용과 확대, 중국 기업 때리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두 나라는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했다. 최악으로 치닫던 양국 갈등에 제동을 걸고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의 체제를 바꾸거나 동맹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과 대립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중국과 충돌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취임 후 국제사회에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해 중국을 대놓고 견제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시 주석도 “중미는 바다를 지나는 2척의 거선”이라며 “양국은 풍랑을 견디기 위해 키를 꼭 잡고 항로 이탈이나 충돌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정례브리핑에서 정상회담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중미 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신냉전에 반대한다는 공감대도 이뤘다. 미국도 양국 관계를 망쳐서는 안 된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두 나라의 극한 대립이 물리적 충돌로 번져 새로운 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등 눈앞에 닥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일단 두 나라가 손을 잡아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두 나라 모두 내년에 대형 정치 행사를 치러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가도의 향방을 가를 의회 중간선거(11월)를 앞두고 있다. 시 주석도 자신의 3연임(장기집권)을 확정할 제20차 전국대표자대회(10월)를 거쳐야 한다. 당분간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이 득 될 것이 없는 상황이다.
  • 미중 “협력” 대화 물꼬 텄지만… 대만엔 충돌, 인권·무역은 평행선

    미중 “협력” 대화 물꼬 텄지만… 대만엔 충돌, 인권·무역은 평행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세기의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면서도 베이징의 무력 통일 시도에 강하게 반대했다. 반면 시 주석은 대만의 독립 시도에 ‘레드라인’(한계선)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단호한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예고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문제에 대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대만 해협에 걸쳐 현상을 변경하거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최대한의 성의와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의 비전을 이루려 하겠지만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만 당국이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도모하고, 동시에 미국 일부 인사는 의도적으로 ‘대만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매우 위험하다. 불장난하는 사람은 스스로 불에 타 죽는다”는 격한 표현까지 불사했다.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원칙을 준수할 테니 대신 무력 통일 시도를 포기하라’고 요구한 반면 시 주석은 ‘평화적 방법을 우선시하겠지만 대만의 태도에 따라 무력을 쓸 수도 있다’고 답한 것이다. 미 고위 당국자는 “대만 문제를 놓고 두 정상 간 연장된 토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이외에 중국이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이익’이라고 부르는 신장과 티베트, 홍콩에 대한 중국의 태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과 경제 관행으로부터 미국 노동자와 산업을 보호할 필요성도 분명히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반면 시 주석은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상호 공영”이라며 “기업가는 비즈니스 얘기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양국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 측은 국가안보 개념의 남용과 확대, 중국 기업 때리기를 중단해야 한다”며 미국의 반중국 동맹을 비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다만 두 나라는 양국 관계 개선 의지도 확인했다. 최악으로 치닫던 양국 갈등에 제동을 걸고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의 체제를 바꾸거나 동맹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과 대립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중국과 충돌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취임 후 국제사회에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해 중국을 대놓고 견제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시 주석도 “중미는 바다를 지나는 2척의 거선”이라며 “양국은 풍랑을 견디기 위해 키를 꼭 잡고 항로 이탈이나 충돌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미국 등) 외세가 중국을 모욕하면 머리가 깨질 것”이라고 일갈하던 것과 180도 달라졌다. 이는 두 나라의 극한 대립이 물리적 충돌로 번져 새로운 위협이 생겨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등 눈앞에 닥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일단 두 나라가 손을 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크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내년에 각각 의회 중간선거와 3연임(장기집권)을 확정할 제20차 전국대표자대회(당대회)를 치러야 한다. 당분간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이 득 될 게 없는 상황이다.
  • 바이든 “대만 현상변경 반대”… 시진핑 “독립도발 땐 조치”

    바이든 “대만 현상변경 반대”… 시진핑 “독립도발 땐 조치”

    美 무역합의 요구에 中 “기업 때리기 중단”양국 정상, 공개적 충돌 자제 등 협력 공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상으로 대면한 첫 회담에서 3시간 14분간 대화를 나누며 미중 충돌을 자제할 때라는 데 뜻을 모았다. 인권·통상·대만 문제 등 갈등 현안에선 여전히 충돌한 채 구체적인 성과물은 도출되지 않았지만, 소통의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갈등 일변도였던 양국 관계에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한국시간 16일 오전 9시 45분에 시작된 화상회의 모두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지도자로서 우리의 책임은 양국 간 경쟁이 의도된 것이든 아니든 공개적인 충돌로 바뀌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양국은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상식의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 주석도 “중국과 미국은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협력해서 윈윈해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동 인식을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중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응과 같은 범지구적 문제에 미중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도 공감했다. 그러나 대만·인권·경제·인도태평양 구상·이란 문제 등의 현안에선 이견만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의 무력 충돌 위기감까지 불러온 대만 문제를 놓고 중국의 바람대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면서도 “‘현상 변경’엔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현상 변경이란 대만의 정치·경제 위상을 바꿀 수 있는 행동으로 무력 침공이나 고립 시도 등을 뜻한다. 반면 시 주석은 “만약 (미국이)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우리는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화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고 밝혔지만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확인하지 않았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연말이 시한인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충족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시 주석은 “미국 측은 국가안보 개념의 남용과 확대 그리고 중국 기업 때리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1월 취임 이후 통화만 두 차례 했던 미중 정상의 첫 대면이다.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194분간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양측 모두 주요 참모들이 배석했다.
  • [속보] 中시진핑 “대만독립세력, 도발하면 단호한 조치”

    [속보] 中시진핑 “대만독립세력, 도발하면 단호한 조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장기적으로 일관되게 시행해왔고 대만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의 체제 전환을 추구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완전한 통일은 모든 중화 자녀들의 공통된 염원”이라며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최대한의 성의와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의 비전을 이루려 하겠지만 만약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넘으면 우리는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밝혔다.
  • ‘北 SLBM 발사’ 도발이냐, 위협이냐…‘레드라인’ 기준은?

    ‘北 SLBM 발사’ 도발이냐, 위협이냐…‘레드라인’ 기준은?

    핵·탄도미사일 등 안보리 결의안 위반시 ‘도발’ 정부, 北 반발 의식하며 도발 대신 ‘위협’ 규정 한미, 추가 조치 없어 ‘레드라인은 ICBM’ 신호 북한이 지난 19일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수위를 두고 ‘도발’이냐 아니냐 논란이 인다. 미국은 ‘도발’이라고 규탄하면서도 제재 조치 없이 그냥 넘어갔으며, 우리 정부는 도발이 아닌 ‘위협’으로 규정했다. 결과적으로 북한이 아직까지는 ‘레드라인’은 넘지 않은 것으로 정리된 모습인데, 과연 도발과 레드라인을 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전문가들은 단순히 북한의 거친 담화나 무력 시위에 ‘도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의 아무 행위에 대해 도발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핵이나 미사일 관련 무기 개발이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했을 때 도발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즉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도발의 기준은 2006년 10월 북한의 첫 핵실험 이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호다. 이 결의안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데, 이를 어겼을 때 도발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북한의 SLBM 발사로 소집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 앞서 이번 발사를 “복수의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규정하며 “이것은 일련의 무모한 도발 중 가장 최신의 것”이라고 한 것도 SLBM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탄도미사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기준은 조금 달랐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SLBM이 도발이 아니냐는 지적에 ‘위협’으로 보인다고 답하며 “도발은 우리의 영공, 영토, 영해와 국민들한테 피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역시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국감에서 “전략적 도발에 대한 분명한 기준은 한반도의 전반적인 안보 상황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를 갖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달 15일 북한이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만 해도 문재인 대통령이 ‘북측의 도발’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나,북측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싶으면 도발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고 경고하자 의도적으로 자제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북측의 신형 SLBM 발사에 대해 굳이 도발이라고 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레드라인에 대한 공식적인 기준은 없다. 그러나 이번 단거리 SLBM 발사에 대해 한미 당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레드라인은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는 신호를 준 셈이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SLBM에 대해 미국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 “美 겨냥 아니다” “北 대화 나와라”… 북미, SLBM 이후 상황관리

    “美 겨냥 아니다” “北 대화 나와라”… 북미, SLBM 이후 상황관리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이후 미국과 북한이 서로를 자극할 수 있는 반응을 절제하며 상황 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으나 결과물은 내놓지 않았고, 북한 역시 미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주권행사’라며 수위를 조절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20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비공개 회의 전 약식 회견을 갖고 북한을 향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북측의 SLBM 발사에 대해 ‘도발’로 규정했으나 대화 기조는 유지한 것이다. 그는 “SLBM은 별개의 발사가 아니라 연속적인 무모한 도발의 최신 사례일 뿐”이라며 SLBM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지난달 초부터 이어진 일련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법 활동이자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했다. 당초 외교가에서는 북측의 SLBM 발사에 대한 안보리의 대응 수위가 향후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주목해 왔으나,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는 언론성명 등 회원국들의 공동 대응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아일랜드·프랑스·에스토니아 등 유럽연합(EU) 소속 이사국 대사들이 별도 성명을 내는 데 그쳤으며, 추가 회의 소집이나 조치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역시 안보리 회의 소집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미국을 거칠게 비난하기보다 비교적 절제된 반응을 보였다. 북한 외무성은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대변인 질의답변 형식으로 SLBM 발사가 “미국을 의식하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고 순수 국가방위를 위해 계획된 사업”이라며 “우리의 정상적이며 합법적인 주권 행사를 걸고들지 않는다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측이 외무성 대변인의 답변 형식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은 형식을 갖추면서도 비판 수위를 낮춘 것인데, 추가 제재를 방어하며 정상국가를 지향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이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 중에 있는 동일한 무기체계를 개발, 시험한다고 해서 이를 비난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강변함으로써 무기개발의 정당성 및 이중기준 철회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유엔 안보리가 지난 1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로 열린 긴급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성과 없이 끝나면서 북측에 ‘레드라인’이 대륙간발사탄도미사일(ICBM)이라는 신호를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 신형 SLBM 발사 때 김정은 불참… 北 ‘레드라인’ 넘지 않고 美 압박

    신형 SLBM 발사 때 김정은 불참… 北 ‘레드라인’ 넘지 않고 美 압박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개량한 듯잠수함·탄두 크기·사거리 ‘수위 조절’판 안 깨고 美에 양보 얻으려는 의도 셔먼 美부장관 “北과 직접 접촉” 밝혀 북한은 20일 전날 잠수함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SLBM)을 발사했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새 무기를 선보이는 자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당 비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처럼 북측이 수위를 조절한 것은 자신들의 일정에 따라 국방력 강화라는 목표를 차근차근 달성해 가면서도 대화의 판을 깨지 않은 채 미국을 최대한 압박해 구체적 제안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이 ‘8·24영웅함’에서 신형 SLBM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고 당 중앙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측면 기동 및 활공 도약 기동을 비롯한 많은 진화된 조종유도기술들이 도입된 새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은 나라의 국방기술 고도화와 우리 해군의 수중작전 능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의 이번 보도는 딱 네 문장으로, 김 위원장은 물론이고 일련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한 박 비서도 참관하지 않았다. 북측은 이미 5년 전에 SLBM 수중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의도적으로 의미 부여를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공세 수위를 차츰 높여 가며 ‘레드라인’ 주변을 서성대면서도 명확하게 ‘선’을 넘지 않은 것은 대화 여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돌이킬 수 없는 ‘한 방’ 대신 다양한 미사일 공세로 미국을 압박하는 한편 자위력에 대한 명분도 쌓겠다는 의도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등을 연이어 발사하고 있으나 핵실험이나 ICBM 발사 등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으로서도 파국으로는 가지 않겠다는 의미면서 대화의 조건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미는 기존 대응 전략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북 제재완화 검토에 변함이 없느냐’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의 질의에 “전제조건은 있다. 북한이 대화에 응하면”이라고 답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연례 만찬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북한의 직접 접촉 사실을 공개한 점도 눈길을 끈다. 셔먼 부장관은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으나 “여러 번 밝힌 대로 전제조건 없이 북한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표한 신형 SLBM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을 개량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11일 국방발전전람회 당시 처음 선보인 소형 SLBM의 하단 날개 부분이 삼각형 형태로 변경된 점을 제외하면 외형이 닮았다. 뾰족한 탄두 형상을 띠며 기존 SLBM보다 더 날렵해진 게 특징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탄두부 공간이 작아져 추진체 양은 줄어들 수 있지만 요격 회피 능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형화를 통해 여러 발을 잠수함에 탑재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발사 플랫폼으로 사용한 잠수함은 기존 고래급(2000t) 잠수함으로 향후 신형 3000t급 잠수함 진수 시 여러 종류의 SLBM 탑재 가능성도 제기된다.
  • 사거리 조정해 가까스로 선 지킨 北… 한미, 대화 기조는 유지

    사거리 조정해 가까스로 선 지킨 北… 한미, 대화 기조는 유지

    북한이 1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종전선언과 대북 인도적 지원을 매개로 대화 테이블을 펼치려던 한미의 접근법이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SLBM 완성 단계로 가는 잠수함 발사 가능성이 제기되며 미국은 현실적 위협에 맞닥뜨리게 됐다. 다만 북한이 ‘사거리 조정’을 통해 핵실험·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 경계를 가까스로 넘지 않으면서 판을 완전히 깨진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도 대응 전략을 바꿀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 배경이다.북한의 SLBM 발사는 2019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미국이 조건 없는 만남만을 되풀이하며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대외 정세와 무관하게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을 완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LBM은 은밀히 적진에 접근해 타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선 직접적 위협이 될 수 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1일 “자위력은 국가 존립의 뿌리”라며 “우선 강해지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 들어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7차례 시험발사했으나, 이른바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지 않는 수준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남측의 관련 일정에 맞춰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며 명분을 얻으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에도 지난달 15일 남측의 SLBM 발사 성공과 21일로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사정에 밝은 여권 관계자는 “‘하노이 노딜’ 이후 북측의 패러다임은 바뀌었다. 정상국가 인정이 먼저이고, 그 뒤에 핵군축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종전선언 국면과 북측의 국방력 강화 프로세스를 별개로 보지 않고는 대화 재개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 카드를 다시 꺼내든 이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물꼬를 트고자 대북 인도적 지원과 종전선언 필요성에 대해 미국을 설득하고 중국·일본·러시아와 협의를 이어 가던 청와대는 내심 곤혹스러운 모양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 결과 보도자료에도 오롯이 묻어난다. NSC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미중일러 등 주요국 간 활발한 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루어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표현했다. 지난달 28일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는 ‘유감을 표명한다’고만 했다. 임기가 7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북측의 ‘시험’으로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구상에 힘이 실리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도 있지만, 청와대는 이럴수록 대화 재개가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NSC는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면서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입장을 내고 북측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분명히 하면서 안보리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지 주목된다. 미측은 그러면서도 대화를 촉구했다. 오는 23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방한하는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안보리에서 강도 높은 논의가 이뤄지면 북에 대한 페널티로 옮겨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한미가 화해 국면을 조성하려던 분위기도 경색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 北 SLBM 추정 발사체에 靑 유감 “의도 면밀한 해석 필요”

    北 SLBM 추정 발사체에 靑 유감 “의도 면밀한 해석 필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에 대해 청와대는 “유감을 표한다”며 “북한의 의도에 대해 면밀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번 SLBM 발사를 두고 청와대는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관련된 상황들이 조금 더 선명하게 파악된 다음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보당국이 발사체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라며 “재원 등 구체적인 사항은 더 정밀한 분석이 이뤄진 뒤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발사는) 현재 한미일 정보수장들의 회의가 있고,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방러·방미를 하며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발사가 이뤄졌다”며 “NSC 상임위원회도 오늘 유감을 표했다. 청와대도 깊은 유감이라는 말씀을 같이 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소집돼 북한 발사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1시 5분쯤 NSC 회의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에서 해당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만 규정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약 45분 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합참도 여전히 SLBM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며 “청와대 보도자료가 나온 이후에 합참이 추가로 더 상황을 파악해 그런 추정을 내놓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1발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 역시 최종적으로 더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에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뒤 남북 대화가 오히려 진전되지 않았나’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이번에도 그런 해석이 맞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 홍준표 “野도 비리후보는 안 돼”… 윤석열 캠프 “레드라인 넘지 말자”

    홍준표 “野도 비리후보는 안 돼”… 윤석열 캠프 “레드라인 넘지 말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1일 광주·전남·전북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한 달 가까이 진행되는 본경선 기간 동안 양강 주자의 샅바싸움과 상대를 향한 ‘내부총질’이 지속되면서 정책 역량 검증 및 공약 대결도 실종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윤 전 총장과 양강 구도를 확립한 홍 의원은 이날도 상대에 대한 견제를 이어 갔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에서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보다 2배 이상 득표한 것을 언급하면서 “‘비리 후보로 안 된다’는 선거인단의 심판은 야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온갖 가족 비리와 본인 비리에 휩싸인 후보로는 본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윤 전 총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은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다른 후보들과 일정한 선, 즉 레드라인을 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주말 동안 홍 의원의 도발에 즉각 반발해 신경전을 벌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의 바람대로 경선이 흘러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두 후보는 사사건건 충돌을 빚으며 상대 흠집내기에 열을 올렸고, 그사이 정책 대결은 번번이 실종돼 왔다. 지난 9일에는 홍 의원이 윤 전 총장과 이 후보를 한데 묶어 ‘범죄 공동체’로 지칭한 발언을 두고 양측이 대립각을 세웠다. 윤 전 총장의 ‘손바닥 왕(王)자’ 논란 당시에도 홍 의원은 ‘부적 선거´라며 조롱했고, 윤 전 총장 측은 홍 의원의 개명 사실을 언급하며 맞서기도 했다. 양강 체제를 허물고 올라서려는 3·4위 유 전 의원과 원 전 지사의 네거티브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유 전 의원은 1위 주자인 윤 전 총장에게 견제구를 계속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에도 유 전 의원은 “윤 후보의 여러 실언과 부적절한 판단력 등은 본인이 준비가 안 돼 있으니 나오는 것”이라면서 “평생 검사만 해 외교, 안보, 경제, 교육 등을 아우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는 당내 싸움보다는 상대당 후보인 ‘이재명 저격수’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지사는 이 후보 당선 직후 “지금까지 몇몇 후보가 내부 싸움에 몰두할 때, 하루도 빠짐없이 이재명 후보와 싸웠다”며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최종 후보 선출까지 7차례 권역별 순회 토론회, 3차례 1대1 맞수 토론회 등 총 10차례 TV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대선 후보는 일반 여론조사 결과 50%와 당원 투표 결과 50%를 합산해 결정한다.
  • 헝다 ‘문어발 빚투’로 위기… 中, 질서 있는 파산 유도할 듯

    헝다 ‘문어발 빚투’로 위기… 中, 질서 있는 파산 유도할 듯

    1997년 창업, 빨리 짓고 빨리 팔아 급성장호황 믿고 확장했다가 규제 강화에 발목환구시보 “대마불사 바라지 말라” 일갈파산 땐 3연임 앞둔 시진핑에게도 타격직접 지원 대신 채무 조정·청산 이끌 듯중국 대표 부동산 기업인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이 임박하면서 중국에서도 ‘대마불사’ 신화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업계에 본때를 보이고자 헝다 사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과 ‘헝다 파산으로 미증유의 금융위기가 우려되는 만큼 결국 정부가 나설 것’이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2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헝다그룹의 총자산은 2조 3000억 위안(약 420조원)에 달하지만 지난 20일 은행 대출 이자조차 납입하지 못할 만큼 주머니가 비어 있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돈이 2400억 위안이나 되지만 현재 회사의 현금 보유액은 868억 위안에 불과하다. 1997년 광둥성 광저우에서 문을 연 헝다는 대출로 땅을 산 뒤 집을 빨리 지어 빨리 팔아 치우는 ‘속도전’에 성공해 중국 내 1~2위를 다투는 부동산 기업이 됐다. 그런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전기차와 보험, 관광, 생수 등의 분야로 진출하더니 프로축구 구단까지 인수한 것이 화근이 됐다. 그룹의 핵심인 아파트 건설 시장이 영원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차입 경영의 무서움을 간과한 것이다. 창업자 쉬자인 회장은 2017년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최고 부자’에 뽑혔다. 헝다의 전성기는 여기까지였다. 2018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부동산 규제를 대폭 강화하자 위기가 시작됐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퍼지자 일부 아파트와 빌딩 등을 30% 할인해 내놓을 만큼 자금난이 심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같은 해 8월 정부가 부동산 업계의 부채 한도 축소를 골자로 하는 3대 ‘레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빚투기업’인 헝다의 돈줄은 더욱 빠르게 말라 갔다. 헝다의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중국 내 매파의 속내를 반영한다고 평가받는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편집인은 지난 16일 “대마불사의 요행을 바라지 말라”고 일갈했다. 신용평가사 S&P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헝다는 파산을 피할 수 없다. 중국 정부가 어떠한 직접 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헝다가 파산해 주택 시장이 붕괴되면 안 그래도 취약한 중국 금융 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다. 집권 3연임을 원하는 시 주석에게 큰 악재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질서 있는 파산’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는다. 직접 지원은 피하되 시간을 벌어 채무를 조정하고 청산이나 회생절차를 마련하는 식이다. CNBC방송은 “중국 정부는 헝다 사태가 시장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가만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3년 전 ‘능라도 연설’의 교훈...한반도에 전쟁 공포는 없어질까[외교통일수첩]

    3년 전 ‘능라도 연설’의 교훈...한반도에 전쟁 공포는 없어질까[외교통일수첩]

    2018년 9월 19일 평양서 역사적 연설北 주민들 ‘평화 갈망’ 직접 확인한 자리하노이 회담 결렬 후 남북관계 경색국면대북 인도적 협력 논의로 대화재개 모색“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 지난 2018년 9월 19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소개를 받고 연설대에 선 문재인 대통령은 15만명의 평양 시민들 앞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천명했다. 남한 대통령이 북한에서 열렬한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연설하는 건 분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딱딱한 연설만 접했을 북한 주민들에게 다소 감성적인 문 대통령의 연설은 생소했을 수 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봤다”는 문구는 진정성을 담으면서도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넣었다는 인상도 준다. 실제 ‘능라도 연설’은 북한 주민들이 얼마나 평화를 갈망하는지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고 한다. 남북 정상은 이날 ‘9월 평양공동선언’ 서명 후 기자회견에서도 전쟁 없는 한반도를 강조하며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그 감격은 안타깝게도 오래 가지 못했다.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 관계는 빠르게 얼어붙었다. 2017년 한반도에 드리워진 절체절명의 위기를 ‘외교’로 반전시킨 현 정부 내에선 “도대체 우리가 뭘 잘못한거지”라는 얘기도 나올 정도로 강한 아쉬움도 엿보였다.신뢰 구축도 언급..“해보는 데까지 한다” 하노이 회담 이후 멈춰버린 시계를 다시 2019년 2월 이전으로 돌려놓기 위해 당시 9·19 평양공동선언을 이끌어낸 주역들이 외교부로 옮겨와 발로 뛰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분위기다. “아쉽게도 지금 한반도의 평화는 3년 전 그날에서 어찌보면 그대로 멈춰선 채, 단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9월 17일, 평양공동선언 3주년 기념 특별수행원 간담회)은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래도 정부는 남은 기간 “해보는 데까지 해본다”는 입장이다. 한미 간에 대북 인도적 협력 방안이 구체화되면서 북한에 대한 신뢰구축 조치도 언급하기 시작했다. ‘서울→워싱턴→도쿄’로 이어지는 북핵수석대표 협의 과정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겠다는 일종의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다음날인 16일에도 서울에서는 한미가 대북 관여 방안 논의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북한도 지난 15일 ‘김여정 담화’를 통해 남북 관계의 완전 파괴를 경고하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여지를 남겼다. 아직까진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히진 않은 셈이다. 21~2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일반토의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다. 올해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으로 북한도 유엔총회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마지막 날인 27일 외무상 대신 주유엔 북한대사가 연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사가 들고올 ‘메시지’를 통해 속마음을 어느 정도는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아직은 美국무부의 시간...“北 움찔할 조치 필요” 전문가들은 북한의 연이은 무력 시위에도 아직은 미 국무부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전략무기를 등장시키면 미국 내에서도 강경론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방부의 시간으로 넘어가지만 아직까지는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분위기로 외교 해법을 남겨두고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대화에) 나온다면 굉장히 많은 것들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9·19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이 함께 하기로 한 것부터 시작한 뒤 군사공동위원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9·19 군사합의에는 ‘군사공동위에서 대규모 군사훈련, 무력증강, 상대방에 대한 정찰행위 중지 등에 대해 협의해 나간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미 관계, 제재 등 환경 탓만 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지난 3년을 돌아보고 할 수 있는 조치를 선제적으로 해 북한을 움찔하게 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북한도 자제를 하게 되고 상호 신뢰가 쌓이면서 대화 국면이 조성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남북이 함께 맛 본 평화를 ‘지속가능한 평화’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안전장치가 필요한데, 이를 제대로 설계하는 게 우리 몫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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