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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 더 커진 노트북 시장…‘대목’ 노린 경쟁 달아올랐다

    81% 더 커진 노트북 시장…‘대목’ 노린 경쟁 달아올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노트북 시장이 급성장하자 ‘대목’을 잡으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1분기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약 81% 증가한 6240만 대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레노버는 지난 1분기 1630만 대의 노트북을 출하해 23.9%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HP(22.6%), 델(14.6%), 애플(8.4%), 에이서(7.2%)가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제품은 국내에서 인기가 많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순위권밖이었다. 운영체제(OS) 기준으로는 윈도 기반 노트북이 전체 출하 노트북의 73%를 차지했다. 구글 크롬을 사용하는 크롬OS가 17.7%, 애플의 맥OS가 8.4%로 나타났다. 특히 크롬OS를 탑재한 크롬북의 올해 1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74% 증가한 1210만대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노트북 시장의 급성장은 코로나19 영향이 크다. 감염 예방을 위해 재택근무가 늘어났으며,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게임을 하거나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를 시청하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학교나 학원에서 원격수업을 활용하는 것도 노트북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SA는 “노트북 업그레이드 주기도 맞물리면서 이같은 성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시장조사업체 한국 IDC도 올해 1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7% 증가한 189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1분기 출하량 194만대 이후 10년 만의 최대 기록이다. 그 중에서도 국내 노트북 판매량은 43.2% 늘어난 123만 9000대를 기록했다. 데스크톱 PC의 판매량 65만 2000대와 성장률 12.1%를 모두 크게 앞질렀다.상황이 이러하자 국내외 업체들은 서둘러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북 프로’ 시리즈를 한국과 미국, 독일, 영국 등에서 일제히 출시했다. ‘갤럭시북 프로’ 13.3인치 모델은 역대 삼성 ‘갤럭시북’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11.2㎜)와 가장 가벼운 무게(868g)를 지녔다. 노트북 화면이 360도 돌아가는 ‘갤럭시북 프로 360’도 13.3인치 모델의 두께가 11.5㎜, 무게는 1.04㎏로 줄여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손가락 터치(접촉)로 작동이 가능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갤럭시북 최초로 적용됐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과의 연동성을 강화해 ‘갤럭시 생태계’를 단단하게 구축한 것도 특징이다. 애플은 자체 개발한 중앙처리장치(CPU)인 ‘M1’ 칩셋을 탑재한 아이맥, 맥북프로, 맥북에어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맥북에어와 맥북프로는 그동안 사용하던 인텔칩을 제쳐두고 PC에 처음으로 M1칩을 적용한 제품이다. 우려와 달리 PC 사용환경이 안정적이고 전작보다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는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지난달 21일 출시한 아이맥 신제품에도 M1 칩셋이 적용됐다. M1 덕분에 전력 소모가 적으며 기존 제품 대비 소음도 현저히 감소했다. 두께는 11.5㎜에 불과해 날렵한 디자인을 지녔다. 색상은 7가지로 나왔다.지난 1~2월에 신형 ‘LG그램’과 ‘LG그램 360’을 출시한 LG전자는 이번달에 ‘LG그램 15’를 새롭게 출시해 제품군을 강화한다. 기존에는 14, 16, 17인치형 제품이 있었는데 15인치대 제품을 추가하게 된다. 앞선 제품들이 16대10 화면비율이었는데 이번에는 16대9 화면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노트북 르네상스’ 안 놓치겠다는 삼성

    ‘노트북 르네상스’ 안 놓치겠다는 삼성

    국내에선 노트북 점유율 1위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순위권 밖인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노트북 신제품 ‘글로벌 언팩(공개행사)’을 열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업무용인 노트북 시장이 크게 성장 중인데 이를 잡기 위한 조치다. 또 갤럭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무선이어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노트북 등이 서로 물르듯이 호환되는 ‘갤럭시 생태계’를 더욱 단단히 구축해 이용자들을 묶어두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14일 전 세계 미디어에 ‘삼성 갤럭시 언팩 2021’를 오는 28일 오후 11시에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품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12초짜리 초청 영상을 보면 접혀 있던 하늘색 노트북 화면이 펼쳐지는 듯한 모습이 묘사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노트북 시리즈인 ‘갤럭시북 프로’와 ‘갤럭시북 프로 360(삼육공)’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IM)에서는 그동안 언팩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무선이어폰, 스마트워치, 태블릿 등의 신제품을 주로 공개했는데 노트북을 대상으로 한 언팩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월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수장’에 오른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승진 이후 언팩을 이번까지 7번째 진행하게 된다. 이전에는 보통 상하반기에 한번씩 연간 총 두차례 언팩이 있어왔다. 노 사장은 2~3달에 한번씩 언팩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홍보 창구가 막히자 온라인 언팩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노 사장이 이번 언팩에도 직접 등장해 신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삼성전자는 전 세계 10여개국에서만 노트북을 내놓고 있는데 이번 언팩을 계기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억 6000만대 수준에서 횡보하던 노트북의 출하량이 지난해에는 2억 50만대로 훌쩍 뛰어 오르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올해는 2억 168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자료를 봐도 2019년에는 국내에서 연간 235만대 팔리던 노트북이 지난해에는 25.4% 성장한 295만대로 증가하며 ‘노트북 르네상스’ 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35~40%가량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이지만 해외에서는 레노버, HP, 델, 애플, 에이서 등 미국·중국 업체에 밀려 ‘순위권 밖’에 그친 상황을 뒤집으려는 시도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인 애플은 스마트폰부터 노트북(맥북)까지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했는데 삼성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단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노트북 르네상스’ 안 놓친다…삼성, 28일 사상 첫 ‘노트북 언팩’

    ‘노트북 르네상스’ 안 놓친다…삼성, 28일 사상 첫 ‘노트북 언팩’

    국내에선 노트북 점유율 1위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순위권 밖인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노트북 신제품 ‘글로벌 언팩(공개행사)’을 열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업무용인 노트북 시장이 크게 성장 중인데 이를 잡기 위한 조치다. 또 갤럭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무선이어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노트북 등이 서로 물르듯이 호환되는 ‘갤럭시 생태계’를 더욱 단단히 구축해 이용자들을 묶어두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14일 전 세계 미디어에 ‘삼성 갤럭시 언팩 2021’를 오는 28일 오후 11시에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품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12초짜리 초청 영상을 보면 접혀 있던 하늘색 노트북 화면이 펼쳐지는 듯한 모습이 묘사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노트북 시리즈인 ‘갤럭시북 프로’와 ‘갤럭시북 프로 360(삼육공)’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IM)에서는 그동안 언팩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무선이어폰, 스마트워치, 태블릿 등의 신제품을 주로 공개했는데 노트북을 대상으로 한 언팩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해 1월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수장’에 오른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승진 이후 언팩을 이번까지 7번째 진행하게 된다. 이전에는 보통 상하반기에 한번씩 연간 총 두차례 언팩이 있어왔다. 노 사장은 2~3달에 한번씩 언팩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홍보 창구가 막히자 온라인 언팩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노 사장이 이번 언팩에도 직접 등장해 신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삼성전자는 전 세계 10여개국에서만 노트북을 내놓고 있는데 이번 언팩을 계기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억 6000만대 수준에서 횡보하던 노트북의 출하량이 지난해에는 2억 50만대로 훌쩍 뛰어 오르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올해는 2억 168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자료를 봐도 2019년에는 국내에서 연간 235만대 팔리던 노트북이 지난해에는 25.4% 성장한 295만대로 증가하며 ‘노트북 르네상스’ 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35~40%가량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이지만 해외에서는 레노버, HP, 델, 애플, 에이서 등 미국·중국 업체에 밀려 ‘순위권 밖’에 그친 상황을 뒤집으려는 시도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인 애플은 스마트폰부터 노트북(맥북)까지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했는데 삼성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단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계 사라진 미래 먹거리… 모빌리티·미래도시 화두로

    경계 사라진 미래 먹거리… 모빌리티·미래도시 화두로

    영역 허문 모빌리티 대세 등극한 폴더블 식물 재배 등 新가전 AI·로봇·IoT 고도화 5G 네트워크 시대로세계 최대의 ‘전자 쇼’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161개국, 4500여개 업체가 선보이고 약 18만명의 관람객이 참석해 확인한 미래의 최첨단 기술을 5개의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 ●車회사는 비행체·전자회사는 모빌리티 관심 자동차 산업의 영역을 허무는 전시품이 쏟아진 것이 올해 CES의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자동차 회사는 비행체와 미래도시를 건설하고, 전자회사는 모빌리티 쪽으로 영토를 확장해 나갔다. 자동차 회사인 현대자동차는 개인용 비행체(PAV) ‘SA1’을 전시하며 참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도요타는 후지산 인근에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이 모두 구현된 스마트시티 ‘우븐 시티’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콘셉트 영상을 틀었다. 자동차 회사가 아닌 삼성전자도 5G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스플레이 ‘디지털 콕핏 2020’과 함께 미래형 콘셉트카를 선보였고, LG전자는 콘셉트카를 통해 ‘커넥티트카’ 솔루션을 내놓았다. 소니는 전기차 ‘비전S’로 눈길을 끌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적용 PC 올 여름 출시 지난해 삼성의 ‘갤럭시폴드’와 화웨이의 ‘메이트X’ 등 스마트폰에 적용됐던 ‘폴더블(접히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올해는 PC로까지 옮겨붙었다. 레노버는 LG디스플레이의 13인치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노트북 ‘씽크패드X1 폴드’를 공개하며 올해 여름 출시를 알렸다. 인텔은 최신 폴더블 OLED를 장착해 최대 17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폴더블 PC인 ‘호스슈 벤드’의 콘셉트를 선보였다. ●신발관리기·화장품 냉장고 신개념 가전 등장 전통적인 가전 제품과 차별화된 기기들은 올해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실내 식물재배기’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실물을 공개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삼성은 넣어 두기만 해도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신발관리기’와 맥주와 화장품 등을 최적의 온도로 관리하는 소형 냉장고 ‘큐브 시리즈’를 대거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AI와 IoT 접목 ‘나를 위한 맞춤 서비스’ AI가 접목된 로봇이나 IoT 기술은 올해 CES에서 단연 화제였다. 이를 통해 ‘나를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서비스들이 각축을 벌였다. 삼성전자나 LG전자를 비롯한 업체들은 앞으로는 거의 모든 가전제품에 AI 기술이 적용되고 이를 IoT 기술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청사진을 그렸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은 지름이 9㎝인 공모양의 AI 로봇 ‘볼리’를 CES 기조연설에서 공개하며 미래상을 제시했다. LG는 의류 재질을 스스로 판단해 옷감 손실을 최소화하는 AI 세탁기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세계 최초 5G 지원 태블릿 공개 지난해 한국과 미국 등에서 상용화된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는 올해 본격적으로 ‘응용편’이 시작됐다. 이전에 비해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진 5G 네트워크를 융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공개하며 5G 시대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매년 2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크레스’(MWC)가 열리기 때문에 CES를 외면하던 이동통신사들도 협력업체와의 소통을 위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부스를 차렸고 미국의 버라이즌·스프린트·AT&T, 일본 NTT 등도 참가했다. LG유플러스는 부스를 차리지 않았지만 하현회 부회장이 현장을 방문했고, 최근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선발하느라 정신없었던 KT도 실무진을 보냈다. 삼성은 세계 최초로 5G를 지원하는 태블릿인 ‘갤럭시탭S6 5G’를 공개했고, 중국 업체 레노버도 최초로 5G를 지원하는 노트북 ‘레노버 요가 5G’를 세상에 내놨다. SK텔레콤은 삼성과 함께 초고화질인 8K 영상을 5G를 통해 끊김 없이 수신할 수 있는 ‘5G-8K’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스프린트는 5G 기반의 ‘IoT 팩토리’를 선보이면서 음식 서비스, 농업에 이르기까지 중소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젠 접는 PC까지 등장…대세가 된 ‘폴더블 열풍’

    이젠 접는 PC까지 등장…대세가 된 ‘폴더블 열풍’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 ‘폴더블’(접히는) 제품 바람이 거세다. 몇 년 전만 해도 먼 미래의 첨단 기술로 여겨졌는데 이제는 상용화된 제품이 연달아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폴더블 열풍’은 올해 CES를 기점으로 PC로도 옮겨붙고 있다. 중국 PC업체인 레노버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에서 폴더블 PC인 ‘싱크패드X1 폴드’를 공개했다. 펼쳤을 때 13.2인치인 데다가 무게도 997g에 불과해 가볍다. 언뜻 태블릿 같아 보이지만 PC에서 사용하는 윈도10을 운영체제로 활용한다. 미국의 인텔도 CES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폴더블 PC인 ‘호스슈 밴드’를 공개했다. 인텔의 ‘차세대 칩’ 타이거 모바일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해서 접으면 13인치이고 펴면 17인치에 달하는 대화면을 자랑한다. 중국의 화웨이는 자사의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전시했는데 안내 요원들이 이를 궁금해하는 관람객들의 질문공세에 하루종일 시달렸다. 메이트X는 지난해 11월 중국에서만 출시됐기 때문에 이를 처음 접한 미국 관람객들은 기기를 이리저리 만져 보며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에서는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장 사장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자사 부스를 둘러본 뒤 “CES 기간에 (통신사 등 국내외) 거래선에 (2월에 공개 예정인 신작) 폴더블폰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모바일 라이젠 4000 시리즈 AMD, 노트북 시장 파란 일으킬까?

    [고든 정의 TECH+] 모바일 라이젠 4000 시리즈 AMD, 노트북 시장 파란 일으킬까?

    작년에 AMD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7nm 공정으로 제조된 3세대 라이젠과 스레드리퍼는 오래된 14nm 공정을 사용하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뺏어왔고 한동안 명함도 내밀기 어려웠던 서버 시장에서도 에픽 프로세서를 내세워 점유율을 점점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텔이 내놓지 못한 일반 소비자용 16코어 CPU나 64코어 서버 CPU의 출시는 과거 인텔 펜티엄 3를 제치고 최초의 1GHz CPU의 타이틀을 차지했던 애슬론의 영광을 다시 재현한 듯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노트북 시장에서 AMD의 영향력은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모바일 라이젠 CPU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 대비 더 우수한 그래픽 성능에도 불구하고 발열과 전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높아서 노트북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웠습니다. 라이젠 3000 모바일 CPU는 데스크톱 CPU와 달리 12nm 공정으로 제조되어 인텔 CPU 대비 공정상의 이점이 크지 않은 데다, 상대적으로 큰 GPU를 탑재해 전력 소모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직 인텔에 비해 전력 관리 기술이 부족한 것도 이유입니다. 따라서 AMD가 올해 새로운 라이젠 모바일 CPU를 선보이는 것은 시간 문제로 여겨졌습니다. 라이젠 3000 시리즈 모바일 CPU는 CES 2019에서 공개됐기 때문에 CES 2020에 사람들의 이목이 쏠린 것도 당연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7nm 공정 기반의 라이젠 4000 모바일 CPU가 발표됐습니다. 라이젠 4000 시리즈 모바일 CPU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AMD 최초의 모바일 8코어 CPU라는 점입니다. 전 세대보다 코어 숫자를 두 배로 늘리면서 멀티 스레드 성능도 거의 두 배 늘어났습니다. 사실 8코어 모바일 CPU는 인텔에서 먼저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탑재한 노트북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14nm 공정 기반의 8코어 CPU라 발열량이 만만치 않고 가격도 비싸 고가 게이밍 노트북에만 일부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노트북 시장은 아직 4코어 CPU가 대세이며 고성능을 추구하는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인텔 6코어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AMD가 8코어 제품을 투입한 것입니다. 라이젠 7 4800U의 경우 8코어 16스레드에 8코어 라데온 GPU를 더하고도 TDP가 15W에 불과합니다. 얇은 노트북에도 8코어 CPU가 탑재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함께 발표된 레노버의 요가 슬림 7 노트북은 라이젠 7 4800U를 탑재하고도 두께 14.9mm, 무게 1.4kg에 불과해 가장 얇고 가벼운 8코어 노트북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레노버에 의하면 배터리 지속 시간은 최대 14시간입니다. 라이젠 4000U 시리즈는 4, 6, 8코어 형태로 출시되며 올해 1분기에 출시합니다. 얇고 가벼운 8코어 노트북에 대한 잠재 수요를 생각하면 여러 제조사에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AMD는 좀 더 고성능 CPU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TDP 45W인 라이젠 4000H 시리즈도 같이 공개했습니다. 6, 8코어 CPU에 클럭을 높인 버전으로 U 시리즈 대비 기본 클럭이 1GHz 정도 더 높습니다. 라이젠 4800H를 탑재한 ASUS의 14인치 노트북은 두께 16.9mm에 무게 1.6kg으로 기존의 8코어 노트북보다 훨씬 가볍고 얇습니다. AMD가 라이젠 CPU를 내놓으면서 이미 데스크톱 PC 시장은 6코어와 8코어 CPU가 대세로 자리잡고 4코어 이하는 보급형으로 내려왔습니다. 라이젠 4000 모바일 CPU는 같은 일이 노트북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다만 노트북에서는 성능이나 코어 숫자 못지않게 발열과 전력 소모가 중요합니다. AMD가 이 문제를 얼마나 개선했는지가 라이젠 모바일 4000 시리즈 흥행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전운 감도는 한중 ‘폴더블폰 대전’

    전운 감도는 한중 ‘폴더블폰 대전’

    2020년에는 본격적인 ‘폴더블(접는)폰 대전’이 펼쳐진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를 시장에 내놓은 ‘폴더블폰 원년’ 2019년이 조심스럽게 대중의 반응을 확인하는 시기였다면 2020년부터는 회사별로 폴더블폰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조개껍데기처럼 가로축으로 접는 ‘클램셸’ 디자인의 폴더블폰을 새해에 내놓을 계획이며, 중국에서만 폴더블폰을 출시했던 화웨이는 2020년부터 유럽 등지에서도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도 새해 벽두부터 폴더블폰인 ‘레이저’를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든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40만대 규모에 불과한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이 2023년 368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노리는 한국과 중국 기업들의 기세 싸움이 심화되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첫 폴더블폰은 모토로라의 레이저가 될 전망이다. 모토로라는 1월 9일로 출시일을 못박았다가 현재는 이를 연기했지만 조만간 다시 공지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더 많은 소비자들이 출시일에 레이저를 접할 수 있도록 적정한 수량을 살피고 있다”면서 “예정됐던 출시일에서 많이 미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설명대로 결함 때문에 미룬 것이 아니라면 오는 1~2월 내로 다시 출시일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레이저는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폴더블폰이다. ‘레이저V3’는 2004~08년에 폴더폰으로 출시돼 1억 3000만대 이상 팔렸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원작의 디자인을 계승해 재창조한 ‘복고풍’을 전략으로 삼았다. 과거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폰을 접으면 ‘레이저V3’와 닮은 형태로 변하고, 여닫을 때에는 마치 폴더폰처럼 ‘딸깍’ 소리가 나도록 설계했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6.2인치이고 접었을 때 외부에 나타나는 화면은 2.7인치이다. 사전 예약 출시 가격은 1500달러(약 175만원)로 책정돼 있어 시장에 나온 폴더블폰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중국 스마트폰의 선두주자인 화웨이는 자사의 첫 폴더블폰인 ‘메이트X’의 후속 제품인 ‘메이트Xs’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서 해당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트Xs는 기존 제품처럼 좌우로 펼치는 ‘폼팩터’(제품형태)는 동일하지만 더욱 얇고 가벼우며 힌지(경첩)도 매끄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판매는 내년 3월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의 정보기술(IT) 업체인 원플러스도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쇼 ‘CES 2020’에서 폴더블폰 신제품인 ‘콘셉트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알리는 티저 영상에는 구체적인 사항이 나오진 않았지만 “미래 스마트폰의 대안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업체들에 맞서는 삼성전자는 클램셸 형태의 신작 폴더블폰을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갤럭시S11 출시 행사나 혹은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갤럭시폴드 2세대 실물 추정 사진이 유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베젤이 다소 두꺼운 것을 빼고 기존 스마트폰과 비슷해 보이지만 이를 절반 크기로 접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올해 나온 갤럭시폴드는 좌우로 펼치면 기존의 폰보다 화면이 커지는 방식이었는데 2020년에는 새로운 ‘폼팩터’를 내놓는 것이다. 약 240만원에 달했던 1세대 제품에 비해 저렴한 100만원대 중·후반으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폴더블폰 판매 목표를 5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 본격적인 폴더블폰 대중화 시대를 주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中 “3년내 모든 관공서서 외국산 PC·OS 퇴출”

    中 “3년내 모든 관공서서 외국산 PC·OS 퇴출”

    중국 정부가 3년 안에 모든 관공서와 공공기관에서 외국산 컴퓨터(PC)와 윈도 운영체제(OS) 등을 퇴출하라고 지시했다. 휴렛패커드(HP)와 델,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미국 업체들의 PC와 OS 제품이 표적이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8일 자국산 컴퓨터 사용 지시가 올해 초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위원회로부터 내려왔다고 전했다. FT는 “중국 정부가 2017년 만든 사이버보안법에 따라 자국 제품과 기술 사용을 늘리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를 위해 ‘3-5-2’ 작전을 사용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 각 부처와 공공기관 PC의 30%, 2021년 50%, 2021년 20%를 교체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교체 컴퓨터가 최소 2000만대에서 최대 3000만대에 이른다고 중궈증권이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외국산 컴퓨터와 OS 퇴출에 나서면 미국 업체들도 충격을 받겠지만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대부분이 조치와 무관한 민간 부문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국이 ‘외국산’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지다. 중국 정부는 대부분 관공서에서 롄상(레노버) 등 자국산 컴퓨터를 사용 중이다. 하지만 레노버 PC 안에 탑재된 중앙처리장치(CPU) 등 주요 부품은 미국이나 한국, 일본 기업이 생산한 것이다. 레노버 데스크톱 PC의 프로세서 칩은 미국 인텔, 하드드라이브는 삼성전자가 만들었다. 중국이 MS의 윈도 OS나 애플의 맥 OS에 버금가는 소프트웨어를 생산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 때문에 중국의 외국산 PC 퇴출은 대미 보복 조치로 읽힌다. FT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중국의 기술 굴기를 꺾으려고 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첫 반격 조치를 드러냈다”고 평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삼성전자, 美서 ‘지식재산권 침해’ 연쇄 피소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하는 지식재산권 침해 분쟁이 여러 건 제기됐다. 반도체 업황 부진, 한국 검찰의 수사, 미중 무역전쟁 등 경영 위협 요소가 산재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극복해야 할 또 다른 과제가 생긴 것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한국·미국 법인, 아마존, 델, HP, 레노버 중국·미국 법인, 마이크로소프트(MS), 모토로라 등 7개 업체와 9개 법인에 대해 터치스크린 기술특허 침해 관련 조사 착수를 의결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둔 네오드론이 여러 모바일 기기에 적용된 터치스크린 기술이 자사의 특허 4건을 침해했다며 제소한 데 따른 조사다. 지난달 말엔 미국 뉴멕시코대학 이사회가 소유한 비영리단체인 STC가 반도체 특허 침해를 주장하며 삼성전자 미국법인 등을 상대로 텍사스 서부법원에 고소장을 냈다. 또 지난 2월엔 스위스 시계업체인 스와치그룹이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화면 일부가 자사 시계와 유사하다며 미국 뉴욕 남부법원에 1억 달러 규모의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스와치가 문제 삼은 디자인은 제3의 개발자가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구글, 안면인식 스피커 ‘네스트 허브 맥스’ 공개

    안드로이드 새 운영체제 ‘QOS’ 소개 영상에 음성 인식해 실시간 자막 생성 “오늘 아침 10시 병원 예약, 저녁 7시 바이어 미팅….”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네스트 허브 맥스’에 붙어 있는 10인치 디스플레이와 얼굴을 마주하면 누구인지 알아보고, 미리 입력해 놓은 캘린더 일정을 꺼내 읽어 준다.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 구글이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2019 구글 IO(연례개발자회의)’를 개최하고 AI 기술의 진화와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 세계 7000여명의 개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글이 개발한 신기술과 서비스를 지켜봤다. 릭 오스텔로 구글 제품서비스 담당 수석부사장은 ‘홈’이란 명칭을 떼버리고 ‘네스트’로 통일한 새로운 구글 어시스턴트 스피커 ‘네스트 허브 맥스’를 소개했다. 네스트는 구글이 스마트홈 서비스를 위해 인수한 기업으로 ‘작은 구글’로 불린다. 스크린이 더 커진 ‘네스트 허브 맥스’의 기능 중 백미는 안면인식이다. 사람의 얼굴 윤곽선을 구별해 낼 수 있는 기능으로 JBL, 레노버 그룹과 기술적으로 협업했다. 또한 동작 인식 기능을 탑재해 손짓으로 음악과 영상을 재생할 수 있고, 돌아다니면서 영상통화를 걸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HD 프런트 카메라가 있는 ‘네스트 허브 맥스’의 가격은 229달러(약 26만 7000원)다. 또한 이날 구글은 안드로이드 새 운영체제인 ‘QOS’를 공개했다. QOS의 가장 큰 특징은 영상이나 음성에 자동으로 자막을 달아 주는 ‘라이브 캡션’ 기능이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동영상 서비스나 팟캐스트는 물론 직접 촬영한 영상을 재생했을 때 AI가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화면 상단에 자막을 생성한다. 이 밖에도 구글은 키보드로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해 루게릭병(ALS) 환자의 언어치료와 의사소통을 돕는 AI 프로그램 ‘프로젝트 유포리아’를 소개했다. 지난해 선보인 ‘듀플렉스’는 인터넷 예약 버전인 ‘듀플렉스 온 더 웹’으로 진화했다.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는 응답 속도를 이전보다 10배 높였고, 순환신경망모델(RNN)을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 음성 및 자연어 이해 능력을 향상시켰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누구든, 어디에 살고 있든, 어떤 것을 목표로 하든지 간에 모두를 위해 더 유용한 구글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불붙은 5G폰 스피드 전쟁…폴더블폰은 완성도 전쟁…블록체인폰 화폐의 전쟁

    불붙은 5G폰 스피드 전쟁…폴더블폰은 완성도 전쟁…블록체인폰 화폐의 전쟁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기의 한 해였다. 혁신이 한계에 다다르고 스마트폰 사용 주기가 길어져 수요가 둔화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한켠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를 비롯해 6인치대 대화면폰이 대세로 자리잡고, 생체인식 기능, 인공지능(AI) 칩 등 스마트폰이 정보기술(IT)의 축약체로 거듭나기도 했다. 2018년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업체들의 굴기, 애플의 아이폰 고가 전략 역시 업계에 회자됐다.●中 업체 나홀로 질주… 1위 삼성 바짝 추격 내년 역시 글로벌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리라는 우울한 전망마저 나온다. 이런 가운데서도 중국의 질주는 홀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 4000만대이나 내년은 이보다 다소 줄어든 14억 32만대에 그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올해 사상 처음 2억대를 돌파한 화웨이는 내년 2억 3000만대로 점유율이 13.9%에서 16.1%로 상승하며 1위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과 3위 애플은 모두 내년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리라는 예상이다. 업체들은 각자 중저가 제품군의 변화를 통해 시장 수요를 확보해 나가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업계는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블록체인 스마트폰의 시장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5G는 최대 전송 속도가 20Gbps로 4G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고, 지연 속도는 1ms로 LTE 대비 100분의1에 불과하다.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연결이 특징이다. UHD 초고화질 영상은 물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과 결합해 실감형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1일 세계 최초 전파 송출을 시작으로 내년 3월 5G 상용화가 예정돼 있어 5G폰 시장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제조업체는 초기 선점 효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K 동영상과 대용량 게임, AR 스포츠·아이돌 공연 중계 등 속도 제약으로 어려웠던 맞춤형 콘텐츠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들도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첫 5G 스마트폰을 공개할 전망이다. 각각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모델, ‘LG G7’의 후속작이다. 중국 업체들은 3G·LTE 시장의 후발주자에서 5G 선두로 나서기 위해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화웨이는 내년 6월쯤 5G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샤오미는 아예 내년 초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다만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020년까지 5G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폴더블폰은 ‘세계 최초 경쟁’에서 ‘완성도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고 있다. 사용자가 체감하는 혁신도가 떨어진 가운데 새로운 ‘폼팩터’(제품 형태)와 ‘사용자 경험’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할지가 관건이다. 이런 점에서 업계와 소비자의 관심은 동시에 지대하다. 접었다 펼치는 형태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고,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이유에서다. 다만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릴 전망이다. 지난달 중국 신생 업체 로욜이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깜짝 선보였지만 완성도는 한참 뒤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내년 처음 출시될 폴더블폰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1%, 2021년 1.5% 수준이다. SA 역시 폴더블폰의 예상 판매량을 2019년 300만대, 2020년 1400만대, 2021년 3000만대, 2022년 5000만대로 내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폴더블폰에 대한 기술 최적화가 아직 더 필요하고, 삼성디스플레이 이외에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업체도 부족한 데다 시장 수요도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기준 약 14억대인 시장 규모 대비 적은 비율이지만, 침체된 시장에 활력소가 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폴더블폰을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달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접으면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 크기의 폴더블 스마트폰과 전용 유저 인터페이스(UI)를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기업들도 시장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고 내년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애플은 아직 시장을 관망하는 모양새이나 2020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 출시 가능성이 점쳐진다.●삼성, EU 지재권 사무소에 상표 3건 신청 블록체인 스마트폰은 소프트웨어를 탈중앙화하면서, 가상화폐 저장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역할이 블록체인 플랫폼으로까지 한층 확장될지 내년이 본격 시험 무대가 되는 셈이다. 현재까지는 스타트업과 일부 제조사가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한 초기 단말을 선보인 수준이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시린랩스, 대만 업체 HTC, 중국 레노버, 슈가, 창훙 등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도 최근 스마트폰 관련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최근 “삼성전자가 유럽연합(EU) 지식재산권 사무소에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관련 세 건의 상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제출한 상표는 ‘블록체인 키스토어, 블록체인 키 박스, 블록체인 코어’ 등 세 가지다. 등록 목적은 모바일 소프트웨어 응용 프로그램, 컴퓨터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으로 돼 있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신형 갤럭시폰에 가상화폐를 안전하게 보관·거래할 수 있는 전자지갑 형태인 `콜드월릿’(Cold-Wallet) 기능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콜드월릿은 오프라인 상태로 가상화폐를 저장해 네트워크 해킹을 막아 보안성을 높인 기술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갤럭시S10으로 가상화폐 결제가 가능해진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중국 베이징에 창업 역사 기록한 ‘창업박물관’ 들어서

    중국 베이징에 창업 역사 기록한 ‘창업박물관’ 들어서

    중국 베이징 하이덴취(海淀区)에 최근 청년 창업 역사를 기록한 ‘창업박물관’이 문을 열면서 이목이 쏠렸다. 지난달 15일 문을 연 ‘중관춘 창업 박물관’은 중국 역사상 최초의 창업 전문 물품을 기록,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지난 1978~2018년까지 40여 년간 베이징을 중심으로 계속된 청년 창업 열기가 그대로 담겼다는 평가다. 박물관 내에는 40년 동안 중국에서 개발된 각종 신기술을 담은 제품 40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이 가운데는 중국 국내 창업 1세대로 불리는 ‘금산소프트웨어’, ‘레노버’ 등의 창업 초기 제품도 포함됐다. 박물관은 컴퓨터 개발 구역, 휴대폰의 역사 구역, 게임출판물 구역 등 총 3곳의 구역으로 분류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는 최근 청년 창업가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빠링허우(80后, 80년대 출생자), 주링허우(90后 ,90년대 출생자) 등에게 익숙하지 않은 중국 자국 기술로 개발된 ‘4통 2401타자기’와 ‘리엔샹한카’(联想汉卡, 중국어 전용 입력 방식의 프로그램) 등이 전시돼 있다. 1980년대 중순 개발, 보급된 해당 프로그램은 ‘중국 사무 자동화의 신기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또 중국 최초로 대규모 생산이 진행됐던 ‘장성0520 컴퓨터’ 등도 함께 확인해볼 수 있다. 창업 박물관은 지난 3월 건립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이후 지난달 중순 개원까지 불과 6개월이라는 빠른 시일 내에 개관이 진행됐다. 이는 최근 중관춘 일대에 몰리는 청년 창업가들이 찾아와 중국 창업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박물관 개원식에 참여한 전시관 건립자 리우베이(刘备) 씨는 “관내에 전시될 제품을 수집하는 데에 약 4개월의 기간이 소요됐다”면서 “대부분의 제품은 경매를 통해 수집, 일부는 창업주들에 의해 기부된 제품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리우 씨는 이어 “박물관에서는 불과 30~40년 전에는 아무것도 들어서지 않은 불모지였던 중관춘 일대가 현재의 마천루가 빼곡한 도시로 발전하기까지 이 지역 일대에서 창업에 일조한 창업주들의 이야기를 확인해볼 수 있다”면서 “단지 옛일로 치부하기 쉬운 과거의 일들을 기억하고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힘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물관이 들어선 하이덴취 중관촌 일대에 대한 현지 언론의 조명도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중관춘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지난 5년 간 연평균 3000곳 이상의 신생 업체가 생겨나는 곳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중관춘을 기반으로 8700여 곳의 신생 업체가 문을 열었다. 이 가운데 신기술 보유형 신생 업체의 수가 2000여 곳을 넘어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관춘 인근에는 베이징대와 칭화대, 그리고 인민대 등 유수의 대학교가 밀집, 인재 흡수에도 용이한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 2013년부터 베이징 시정부는 베이징대, 칭화대, 인민대를 잇는 중심가에 ‘이노웨이(Inno way)’로 불리는 창업특구를 지정해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 베이징화신그룹 다이환종(戴焕忠) 회장은 “박물관에 전시된 제품들도 한 때는 시대를 풍미했던 혁신 과학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들”이라면서 “지금은 모두 골동품이 되었지만, 이 제품들을 통해 혁신은 끝이 없으며 영원히 멈추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청년 창업가들이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이환종 회장은 1941년 출생자로 베이징을 기반으로 한 화신그룹을 설립, 중국 창업가 1세대이 대표자로 불린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최태원 SK회장 차녀 최민정, 해군 전역 뒤 중국 투자회사 입사

    최태원 SK회장 차녀 최민정, 해군 전역 뒤 중국 투자회사 입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최민정(28)씨가 지난해 해군 중위로 전역한 뒤 중국 투자회사에 입사했다. 최씨는 지난 7월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인 ‘홍이투자’(Hony Capital)에 입사해 현재 글로벌 인수합병(M&A) 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홍이투자는 중국 1위 컴퓨터 제조사인 레노버를 소유한 레전드홀딩스의 투자전문 자회사로 에너지, 정보기술(IT),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한 최씨는 2015년 청해부대 19진에 속해 아덴만에 파병됐다. 2016년에는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최씨는 지난해 11월 해군 중위로 전역 후 중국에 머물며 진로를 고민하다 전공을 살려 홍이투자 입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중국 인민대 부속 중·고등학교와 베이징대 경영대학을 졸업했으며 대학에서 중국 자본시장과 M&A, 투자분석 등을 전공했다. 해군에 입대하기 전에는 글로벌 투자은행과 벤처캐피털에서 근무했고, 2014년 한류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판다코리아닷컴을 공동으로 설립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스마트폰·PC가 하나로, 접고 펴는 폴더블 기술

    화면을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 PC로 사용할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상용화가 기대된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장치에 관한 특허 출원 중 디스플레이 패널을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출원이 최근 6년간 276건에 달했다. 한번 접으면 크기가 2분의 1로, 두 번 접으면 3분의 1로 줄어 스마트폰 탑재시 휴대성 향상이 가능하고 스마트폰·PC를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최근 3년간(2015~2017년) 출원 건수가 219건으로 직전 3년(2012~2014년)의 66건에 비해 3.2배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기술은 스마트폰 하드웨어 발전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새로운 돌파구로 부각되면서 기업들의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출원인은 엘지디스플레이가 94건으로 가장 많고 삼성디스플레이(80건), 삼성전자(23건), 엘지전자(17건) 등의 순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와 스마트폰 업체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술별로는 디스플레이를 접고 펴는 기술을 중심으로 내구성 관련 기술, 폴딩 상태에 따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현하는 기술 등 폴더블 스마트폰에 특화된 새로운 기술들이 출원됐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현재 레노버 등 몇몇 기업에서 시제품을 선보였지만 디스플레이 부분의 내구성 문제 등으로 양산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내년 초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X’를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달라진 디자인과 혁신기술로 시장 활성화와 일자리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반복적인 폴딩에도 흔적이 남지 않도록 내구성을 유지하는 기술이 상용화의 관건인 만큼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획득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강신영 데이타뱅크 수석 부사장

    강신영 데이타뱅크 수석 부사장

    데이타뱅크시스템즈가 국내외 정보기술(IT) 컨설팅 및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해 강신영 전 오라클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직함은 사업총괄 수석 부사장이다. 강 신임 부사장은 한국오라클 미들웨어 사업총괄 부사장, 한국레노버 지사장, 리눅스코리아 부사장 등을 지낸 IT 전문가다.
  • [CES 2018] ‘헤이 구글 ’ 디지털 일상을 지배할까?

    [CES 2018] ‘헤이 구글 ’ 디지털 일상을 지배할까?

    “헤이 구글.”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18’에 처음 참가한 글로벌 기업 구글은 이 한마디로 디지털 일상을 지배하려는 야심을 분명히 드러냈다. ‘헤이 구글’은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 ‘어시스턴트’를 깨울 때 쓰는 ‘웨이크업 워드’(wake-up word·호칭)이다. ‘헤이 구글’은 행사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내와 컨벤션센터를 오가는 모노레일과 버스, 시내 전광판 곳곳을 뒤덮었다.구글 어시스턴트는 점유율 25%에 세계 2위로 아직은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에 뒤처져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과 생태계를 무한 확장해 이를 극복해 내겠다는 포부다. 올해 CES 키워드가 ‘일상으로 파고든 AI’인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헤이 구글’에는 가전, TV를 켜고 커피를 끓이고 자율주행차와 생활로봇 작동까지 ‘모든 일상을 제어하겠다’(IoE·Internet of Everything)는 뜻이 담겼다.●아마존 ‘알렉사 뛰어 넘기 포부 ’10일(현지시간) 구글 전시관 앞은 아침 일찍부터 방문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전날 때아닌 폭우로 개관이 하루 연기되는 바람에 호기심이 더 증폭됐다. 오후에는 입장하는 데만 1시간이 걸렸다. 구글의 자율주행 플랫폼이 장착된 알파 로메오 차량을 타려는 줄은 더 길었다. 전시관 한복판에 장난감으로 집과 건물, 영화관, 철도, 택시 등을 꾸민 ‘구글판 미니 도시’가 들어서 있다. 입구에서는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LG전자, 레노버, JBL, 소니의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관람객을 맞았다.전날 구글은 이 제품들을 올여름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뱅앤올룹슨, 메모렉스 등 스피커는 물론 전기밥솥, 커피메이커, 튀김기, 조명 같은 소형가전들에도 구글 로고가 붙어 있었다. AI 스피커 ‘구글 홈’과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640만대가 팔렸다는 소형 AI 스피커 ‘구글홈 미니’도 보였다. 구글 관계자는 “LG, TCL, 샤오미 등 기존 안드로이드 TV 제품 다수가 이미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었고 창훙, 하이센스, 하이얼, 웨스팅하우스 등도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TV를 새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쪽에선 구글홈 미니 체험 이벤트가 진행됐다. ‘헤이 구글’ 하고 구글홈 미니를 깨워 질문을 한 뒤 성공적으로 대답이 나오면 컨베이어벨트에서 도넛이 배달됐다. 기자가 “오늘 재킷을 입어야 할까”라고 두 번 물었는데, 구글홈 미니는 잠잠했다. 직원이 큰 소리로 ‘헤이 구글’을 외쳐 제대로(?) 깨워 주고 나서 물으니 그제서야 “오늘은 날씨가 화씨 61도(섭씨 16도)로 맑으니 안 입어도 될 것 같다”란 대답이 돌아왔다. 이 직원은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다”고 농담한 뒤 “말하는 사람의 억양, 발음에 따라 (반응에) 약간 편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스를 둘러보던 한 참석자는 “구글이 어시스턴트를 통해 얻고 싶은 게 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아마존 알렉사가 68%가량을 장악한 AI 플랫폼 시장 경쟁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퓨처소스 컨설팅은 스마트홈 기기 시장이 지난해 60억 달러에서 2021년 세 배로 불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뛰어든 이 시장에 페이스북까지 가세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반도체·통신 기업들도 가세 올해는 현대기아차, 메르세데스 벤츠, BMW, 도요타 등 완성차 업체는 물론 인텔, 퀄컴 등 반도체, 통신 기업들까지 앞다퉈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경쟁에 동참했다. 짐 해킷 포드 회장은 전날 기조연설에서 “연내 자체 솔루션을 적용한 배달용 서비스 차량을 상용화하겠다”면서 “도시의 이동성을 책임지는 업체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셉트카를 전시한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올해 크라우드 데이터를 통해 빠르고 확장 가능한 고용량 지도를 구현하고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생활 로봇은 업무 수행은 기본이고 감정까지 공유하는 동반자 수준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소니의 애완견 로봇 ‘아이보’는 관람객들에게 꼬리를 치고 배를 드러내는 애교로 인기몰이를 했다. 중국 업체 아바타마인드의 AI 로봇 ‘아이팔’은 아이 및 어르신용 소통 로봇이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원격대화를 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이를 도와준다. 라스베이거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美반도체기업, 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대 특허침해 소송

    삼성 “내용 파악 후 대응 나설 것” 미국의 반도체 기업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미국의 통상 압박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일 반도체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비트마이크로’(BIT MICRO)는 지난달 2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델, 레노버, hp, 에이서스, 바이오 등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제조업체와 이 기술을 이용한 업체들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이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관세법 337조는 미국 기업이나 개인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제품에 대해 ITC가 수입 금지를 명령할 수 있는 조항이다. 소송이 제기되면 ITC는 통상 30일 이내에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이 사실상 한국 기업들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SSD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위와 7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두 업체이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SSD는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대용량 저장장치다.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를 사용해 한국 기업의 영향력이 큰 제품이다. 세탁기, 철강, 태양광 셀 등에 이어 반도체시장으로까지 미국의 통상 압박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소송 내용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후 적절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00만원대 ‘접는 스마트폰’ 내년에 나올까

    200만원대 ‘접는 스마트폰’ 내년에 나올까

    삼성전자·레노버 등 기술 경쟁 강하면서 유연한 화면 쉽지 않아 전용앱 얼마나 개발될지도 변수삼성전자, LG전자, 애플, 소니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출시를 앞둔 곳이 늘면서 프리미엄폰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폰이 내년 상용화돼 2022년 시장 규모가 5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중국 레노버는 지난 7월 상하이에서 시제품을 공개했다. 중국 오포는 스크린 상단의 30%가 접히는 도면에 대해 특허를 신청했고, 애플 역시 국내 기업에 폴더블폰에 들어갈 대화면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완벽한 폴더블폰을 공개한 곳은 아직 없다. 중국의 ZTE가 첫 폴더블폰이라고 지난달 내놓은 ‘액손M’도 책처럼 접었다 펼 수는 있지만, 사실상 화면 2개를 붙인 ‘듀얼 스크린’이었다. 업계에선 시장 경쟁력을 지닌 폴더블폰을 만들려면 세 가지 난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5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고장이 안 나는 유연하지만 강한 화면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접을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는 개발됐지만 내구성을 강화하려면 일종의 플라스틱 필름을 붙여야 한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유리와 같은 투명도를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 또 화면을 접었을 때 2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두께도 줄여야 한다. 200만원대로 예상되는 가격도 부담스럽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 부품인데 크기가 기존의 2배로 늘다 보니 비용이 늘어난다. 또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탄성이 뛰어난 터치센서를 장착하는 등 신기술을 담을수록 가격은 더욱 오르기 마련이다. 화면이 커진 폴더블폰 전용 앱이 얼마나 개발될지도 변수다. 만일 현재의 앱을 그냥 이용해야 한다면 소비자들이 굳이 높은 가격을 부담하면서 폴더블폰을 선택할 이유가 적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4년 전 휘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도 내년에야 출시하는 이유는 실험작이 아닌 의미 있는 혁신 기기를 내놓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에 시제품은 쏟아지지만 실질적 의미에서 상용화는 2019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다시 뛰는 지구촌 한인들] 사드 갈등 넘어 中 한복판서 스타트업… 알리바바도 손잡았다

    [다시 뛰는 지구촌 한인들] 사드 갈등 넘어 中 한복판서 스타트업… 알리바바도 손잡았다

    미국 뉴욕,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의 교민사회는 최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반(反)이민’ 정책과 불법 체류자 단속 등으로,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정권의 국수주의 성향과 ‘혐한(嫌韓)류’로, 중국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인한 위기가 빚어낸 시련기를 지나는 중이다. 그러나 지구촌 한인들은 이런 가운데서도 새로운 성장의 씨앗과 동력을 찾아내고 있었다. 서울신문이 창간 113주년을 맞아 그 희망의 현장을 찾아봤다.베이징 시정부가 1990년대 초 주택가로 개발한 왕징(望京)은 한때 한국 교민이 8만명에 이르렀다. 잘나가는 한국기업의 주재원들이 몰려든 덕택에 2000년대 들어 베이징 최고급 베드타운이 됐다. 2014년 초에는 중국의 부동산개발업체 소호가 지은 39만㎡ 규모의 오피스빌딩 왕징소호가 완공되면서 중국의 창업 기업들이 하나둘 입주하기 시작했다. 알리바바 제2 본사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벤츠, 지멘스, 노키아, 모토롤라 등 글로벌 기업도 줄줄이 왕징으로 들어왔다. ●왕징 한인사회 규모 축소 왕징이 창업 허브로 빠르게 변모하는 사이 사드 갈등이 터졌다.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한인들의 수입은 줄었지만, 창업 기업이 몰려드는 바람에 건물 임대료는 치솟았다. 대기업은 주재원을 줄였고, 자영업자들도 짐을 싸 한국으로 돌아갔다. 베이징에 머물러야 하는 사람들은 왕징에서 밀려나 외곽으로 향했다. 왕징의 한국 사회가 붕괴 위기에 몰린 것이다. 위기의 시기에 왕징에서 한국의 스타트업(창업 기업)이 싹을 틔우고 있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지난 10일 30층 규모의 왕징국제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한 ‘원투씨엠’(12cm)을 찾았다. 이 기업은 ‘스마트 도장’을 개발했다. 커피를 먹을 때마다 도장을 찍어 주고 10번에 1번은 공짜로 커피를 주는 쿠폰 모델을 디지털화한 것이다. 가게 주인이 손님의 스마트폰 QR코드에 원투씨엠의 스마트 도장을 찍어 주는 식이다. 손님은 도장을 받는 종이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으며, 여러 상점에서 찍은 도장이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어 관리도 편하다. 이용자들의 소비 패턴을 한눈에 알 수 있은 ‘빅데이터’는 원투씨엠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원투씨엠의 스마트 도장은 모바일 결제가 현금을 대체하고 있는 중국과 궁합이 잘 맞는다. 지난해 8월 창업했는데 벌써 첸지, DQ 등 대형 제과 업체가 원투씨엠의 스마트 도장을 사용하고 있다. 알리바바와도 계약을 맺었다. 황규중 대표는 “알리바바에 입점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스마트 도장을 사용하면 보편화되는 건 시간문제”라면서 “중국인들의 삶을 바꿔 놓은 위챗(웨이신)으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12년 전 주재원으로 나왔다가 창업가로 변신해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다. “왕징에서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갈 것”이라는 황 대표의 눈빛엔 패기가 가득 찼다.●“중국과 가까이 있는 것은 축복” 모든 창업기업이 입주을 꿈꾸는 왕징소호에 지난해 12월 둥지를 튼 ‘모모’는 한국의 웹툰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 중국 인터넷에 방영하는 콘텐츠 기업이다. 비록 사드 여파로 한류(韓流)가 막혔지만,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탄탄한 스토리를 갈망하고 있다. 성원중 이사는 “좁은 한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무명작가들의 스토리를 발굴해 중국에서 웹툰과 웹소설, 웹영화, 웹드라마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아이치이나 유쿠와 같은 인터넷 동영상 업체가 지상파나 위성방송보다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모모가 최근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한 예능프로그램은 텅쉰 동영상 사이트에서 2회까지 방송됐는데 벌써 조회 수가 7000만회를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만으로 이미 700만 위안(약 11억 8000만원)을 벌었다. 성 이사는 “중국 작가들은 광전총국 등 규제기관의 가이드라인 안에서 스토리를 전개하다 보니 상상력이 떨어진다”면서 “한국의 스토리 경쟁력은 아직 중국보다 한참 앞서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란 나라가 한국 옆에 있는 건 여전히 축복”이라는 성 이사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돋보였다. ‘이세돌 바둑학교’도 왕징을 대표하는 한국의 스타트업이다. 2014년 창립한 바둑학교는 이세돌 9단이 최대 주주이고, 최고경영자(CEO)는 이창호 9단의 동생인 이영호 3단이 맡고 있다. 왕징에 본원이 있고 베이징의 다른 지역에 3개 직영점이 있다. 이세돌과 이창호의 명성은 한국보다 중국에서 훨씬 높다. 중국 생활 20년째인 영호씨는 애초 형인 이창호 9단에게 사업을 제안했다. 이창호 9단은 “나는 바둑에만 전념하고 싶다”며 거절했으나, 바둑 스타일처럼 사업에서도 저돌적인 이세돌 9단이 흔쾌히 나섰다. 중국 어린이들에게 바둑은 일종의 방과 후 학습이다. 사고 능력을 키우려면 바둑을 배워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중국 바둑인들은 이창호, 이세돌, 커제 등 3명에게만 ‘초일류 사범’이라는 칭호를 부여하고 있다. 이세돌 브랜드 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바둑학교를 당장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하면 100개 영업점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영호 CEO는 신중했다. 중국은 1년치 강습료를 미리 내는 경우가 많은데 만일 일부 영업점이 강습료만 받고 잠적하면 이세돌의 명성이 허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호씨는 “지금은 차분히 투자자를 모으고 영업점 관리 능력을 키울 때”라면서 “경험과 능력을 더 키운 다음에 중국 전역으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10만 창업가 양성해 中 공략해야”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중관춘(中關村)에 가면 왕징 입성을 꿈꾸는 한국 창업가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중관춘은 바이두, 레노버, 샤오미가 탄생한 곳이다. ‘창업 전도사’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종종 중관춘의 창업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젊은 기운을 받는다. 무수한 스타트업을 배출한 3대 창업 카페 중 하나인 ‘처쿠(車庫·차고) 카페’ 4층에는 한국의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인 글로벌혁신센터(KIC)도 입주해 있다. 센터는 지난 2월 개소했지만, 아직 현판이 흰색 천으로 가려져 있다. 고영화 센터장은 “사드 보복이 낳은 아픈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공안이 현판에 ‘한국’(韓國)이란 두 글자가 들어간 것을 보고 떼어내라고 해 일단은 천으로 가려 놓고 기회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국 창업자들의 기(氣)까지 꺾인 것은 아니었다. KIC가 데모데이(시연회) 등을 통해 발굴해 처쿠 카페에 입주시킨 한국 스타트업 책임자들은 중국의 창업가들과 똑같이 20위안(약 3300원)짜리 도시락을 먹으며 혁신의 꿈을 일궈 가고 있었다. 고 센터장은 “한국에선 1년에 15만개의 기업이 생겨나는데 중국은 하루에 1만 5000개가 생긴다”면서 “10만 창업가를 양성해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중국의 벤처투자자(VC)들이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한국 데모데이 행사에서는 사진 찍는 것조차 꺼릴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지만, KIC는 10월 항저우에서 알리바바 그룹과 공동으로 대규모 한·중 창업자 대회를 열 계획이다. 도심형 풍력발전기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 ‘리버티’는 중국의 4차산업 혁명에 올라탈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이 회사 여성 CEO 이은진씨는 “중국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중국 도심의 건물은 덩치가 커 빌딩풍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고, 소형발전기를 빌딩에 세울 때에도 별다른 규제가 없어 한국보다 오히려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처쿠 카페에서 시제품을 만드는 ‘인큐베이션’ 과정과 대량생산·서비스 및 마케팅 단계까지 진화하는 ‘엑셀러레이션’ 과정을 거친 한국의 스타트업들은 중관춘을 떠나 왕징으로 이동하길 희망하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중관춘의 임대료가 터무니없이 비싸기 때문이다. 반면 공항에서 가까운 왕징은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임대료도 아직은 중관춘보다 싸고 글로벌 혁신기업과의 교류도 가능하다. 특히 아직은 건재한 왕징의 ‘한국 네트워크’가 창업가들의 뒤를 받쳐 주고 있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의료 개선 앞장”… 멕시코 1위 수성 나선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멕시코에서 의료 봉사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2일 세계 최대 부호 중 한 명인 카를로스 슬림이 세운 재단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멕시코 의료 개선 활동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맡은 역할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리더기가 내장된 태블릿PC 1000대를 보급해 저소득층의 예방접종 이력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멕시코 내 저소득층 유아의 예방접종이 수작업으로 진행된 탓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의료 혜택 또한 제때 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취지에서다. 조홍상 삼성전자 멕시코법인 상무는 “10만여명의 유아가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자원봉사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함과 동시에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멕시코 현지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1위(35.7%)를 달린다(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기준). 지난해 멕시코에서 10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치웠다. 멕시코에서 LG전자(12.3%)도 강세를 띠지만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꽤 크다. 지난해 LG전자는 370만대를 팔았다. 화웨이(8.9%), 레노버(8.6%) 등 중국계 스마트폰 업체와 애플(6.5%)은 경쟁이 안 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멕시코 통신 1위 업체인 ‘텔셀’(시장 점유율 약 70%)을 소유한 카를로스 슬림과 손을 잡고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최대 고객인 카를로스 슬림과의 밀월 관계를 통해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의료 봉사가 현지 사업 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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