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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와이스, 오늘 첫 영어 싱글 ‘더 필즈‘ 발매…북미시장 정조준

    트와이스, 오늘 첫 영어 싱글 ‘더 필즈‘ 발매…북미시장 정조준

    걸그룹 트와이스가 1일 영어로 부른 디지털 싱글을 데뷔 후 처음 발표하며 북미 음악 시장 공략에 나선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가 이날 오후 1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0시) 첫 영어 싱글 ‘더 필즈’(The Feels)를 발매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 등에서 인기가 높은 트와이스는 지난해 미국 유니버설 뮤직 산하 레이블인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북미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미니 9집 타이틀곡 ‘모어 앤드 모어’(MORE & MORE)와 정규 2집 타이틀곡 ‘아이 캔트 스톱 미’(I CAN‘T STOP ME) 등 한국 앨범 수록곡의 영어 버전을 발표한 바 있다.정식 싱글로 영어 음원을 발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신곡 ‘더 필즈’는 첫눈에 반했을 때 설레고 행복한 감정을 가사로 녹인 디스코 장르 곡이다. 트와이스는 “첫 영어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게 되어 설레는 마음이 크다”며 “저희 에너지가 가득 들어있으니 팬분들이 듣고 즐거워해 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최근작인 미니 10집 ‘테이스트 오브 러브’(Taste of Love)가 지난 6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6위로 진입하는 등 북미에서도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번 싱글 발매를 계기로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ABC ‘GMA3: 왓 유 니드 투 노’ 등 현지 인기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한다.
  • 5배 더 강력…스마트폰 떨궈도 걱정 없는 유리 개발

    5배 더 강력…스마트폰 떨궈도 걱정 없는 유리 개발

    보통 유리보다 파손 저항성이 5배 더 강한 새로운 유리 소재가 개발됐다. 캐나다 맥길대 연구진은 유리에 아크릴 소재를 더해 강성(strength)과 인성(toughness)은 물론 투명성(transparency)까지 두루 갖춘 새로운 유리 소재를 개발했다. 더 강하고 더 단단해진 새로운 유리 소재는 흔히 진주의 어머니로 일컫는 조개 껍질 내층인 진주층의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이를 현미경으로 보면 레고 블록을 섞어 만든 벽면과 비슷하다.이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진은 우선 유리와 아크릴 조각으로 된 층으로 진주층 구조를 재현해 쉽고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고강도의 불투명 소재를 만들었다. 이후 아크릴 소재의 굴절률을 바꿈으로써 복합소재를 광학적으로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연구 주저자인 알리 아미니 맥길대 박사후연구원은 “아크릴의 굴절률을 조절함으로써 우리는 아크릴을 유리와 완벽하게 혼합해 진정으로 투명한 복합체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새로운 유리 소재는 유리가 맞긴 하지만 플라스틱과 같은 탄력성까지 갖춰 충격이 가해도 파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를 대량 생산해 시장에 출시하면 고가의 스마트폰을 떨꿔도 유리가 깨질 염려는 할 필요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조개 껍질은 95% 정도가 분필을 만들 때 쓰는 백악이라는 물질로 이뤄져 있어 순수한 형태에서는 매우 부서지기 쉽다. 하지만 내부 껍질을 덮는 진주층은 작은 레고 블록과 다소 비슷한 미세한 알약 모양으로 돼 있는데 이는 매우 유연해서 껍질은 충격을 견뎌내 쉽게 깨지지 않는다. 연구 공동저자로 독일 출신의 알렌 에를리허 맥길대 생물공학과 부교수 역시 “진주층은 놀랍게도 단단한 소재의 강인성과 부드러운 소재의 내구성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 이는 탄력성이 높고 부드러운 단백질로 층을 이룬 딱딱한 분필 같은 물질로 돼 있다”면서 “이 구조가 높은 강도를 형성해 이를 구성하는 소재 자체보다 3000배 더 단단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에를리허 교수는 또 “자연은 설계의 마스터다. 생물학적 소재의 구조를 연구하고 그것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하는 부분은 새로운 소재에 영감을 주고 때로는 청사진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템퍼링(뜨임)이나 라미네이팅(적층 성형)과 같은 기술이 오늘날 휴대전화의 일반적인 유리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표면이 파손되면 일단 더는 작동하지 않고 수리 비용 역시 많이 든다. 에를리허 교수는 “지금까지 기술은 높은 강성과 인성 그리고 투명성 사이에서 상쇄 현상이 있다”면서 “우리가 개발한 신소재는 일반 유리보다 3배 더 강할 뿐만 아니라 파손 저항성도 5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의 다음 단계는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유리가 색상과 역학 그리고 전도성과 같은 속성을 바꿀 수 있도록 새로운 소재를 개선해나가는 것이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유리는 투명성과 강성이 뛰어나기에 응용할 분야가 많다. 하지만 균열과 충격 그리고 기계 가공 신뢰성이 떨어져 적용 분야가 제한적”이라면서 “반면 우리의 제조 방법은 견고하고 확장성이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유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 의암호 조망하는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 내달 8일 개장

    의암호 조망하는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 내달 8일 개장

    강원도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가 10월 8일 개장한다. 30일 춘천시에 따르면 10월 7일 오후 2시 삼천동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하부정차장에서 준공행사를 가진뒤 이튿날인 8일부터 본격 케이블카 운행에 들어간다.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는 국내 최장 길이로 호수 구간 2㎞, 산악 구간 1.6㎞ 등 총 3.6㎞에 이른다. 일반 캐빈 46대와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 20대 등 모두 66대가 운영 될 예정이다. 연간 방문객은 127만명, 경제적 파급효과는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 된다. 삼악산 케이블카는 2017년 5월 민간기업과 실시협약 체결을 통해 추진돼 4년 만에 완공하게 됐다. 이용요금은 일반 캐빈의 경우 대인 2만 3000원, 소인 1만 7000원,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은 대인 2만 8000원, 소인 2만2000원이다. 운행시간은 하계(4월~10월) 주중에는 오전 9시부터 밤 9시, 동계(11월~3월) 주중에는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다. 또 주말에는 하계 오전 9시부터 밤 10시, 동계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춘천시민은 10월까지는 일반캐빈 대인 1만 5000원, 소인 1만 1000원이고 크리스탈 캐빈 대인 1만 9000원, 소인 1만 5000원으로 할인된 오픈특가가 적용된다. 주중에는 경로·장애·유공자, 단체(20명 이상), 일반 모두 30%, 주말에는 경로·장애·유공자 20%, 단체 10% 할인, 일반은 정상요금이 적용된다. 춘천시는 가정의달인 5월 한 달간 65세 이상 시민에게는 50%를 할인하는 방안을 운영업체와 협의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는 내년 5월 5일 개장하는 하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연계해 방문객 증가는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 ‘亞 최대’ 춘천 레고랜드, 내년 어린이날 만나요

    ‘亞 최대’ 춘천 레고랜드, 내년 어린이날 만나요

    전세계에서 10번째,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테마파크인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내년 어린이날인 5월 5일 공식 개장한다. 그동안 문화재 발굴 등으로 지지부진하다 10년만에 공사가 마무리 되는 셈이다. 강원도와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LLKR)는 춘천 의암호내 하중도에 건설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한정판 연간 이용권을 30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매되는 한정판 연간 이용권인 ‘퍼스트 투 플레이 패스(First to Play Pass)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살 수 있으며 가격은 14만 9000원이다. 한정판 연간 이용권을 구매하면 내년 5월 공식 개장 2주 전부터 레고랜드 테마파크 이용이 가능하다. 레고랜드 테마파크에는 40여 개의 놀이기구와 어트랙션이 자리잡고 있다. 테마파크 내에 들어선 브릭토피아, 브릭 스트리트, 레고 시티, 레고 닌자고, 해적의 바다, 레고 캐슬, 미니랜드 등 주요 7개 테마 구역에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주제별로 조성된 공간에는 장난감 레고로 만들어진 조형물이 곳곳에 설치됐고, 조경시설도 제모습을 갖추었다. 주변의 호텔은 4층에 154객실 규모로 현재 5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테마파크 내 설치된 친환경 우유 플라스틱 벤치도 관심을 끌고 있다. 벤치는 우유 플라스틱팩 900여개를 재활용해 제작됐다. 김영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사장은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국내 많은 어린이들이 경험하는 첫 번째 세계적 테마파크로 누구나 편안하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춘천 레고랜드 내년 어린이날 공식 개장...30일부터 연간 이용권 판매 돌입

    춘천 레고랜드 내년 어린이날 공식 개장...30일부터 연간 이용권 판매 돌입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테마파크인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세계 10번째로 내년 어린이날인 5월 5일 공식 개장 된다. 한정판 연간 이용권은 이달 30일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 된다. 강원도와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LLKR)는 29일 춘천 의암호내 하중도에 건설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내년 어린이날 일반인들에게 공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30일부터 한정판 연간 이용권인 ‘퍼스트 투 플레이 패스(First to Play Pass)’의 공식 판매가 시작 된다. 한정판 연간 이용권은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가격은 14만 9000원이다. 한정판 연간 이용권을 구매하면 내년 5월 공식 개장 2주 전부터 레고랜드 테마파크 이용이 가능하다. 레고랜드 테마파크에는 40여 개의 놀이기구와 어트랙션이 자리잡고 있다. 테마파크 내에 들어선 브릭토피아, 브릭 스트리트, 레고 시티, 레고 닌자고, 해적의 바다, 레고 캐슬, 미니랜드 등 주요 7개 테마 구역에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주제별로 조성된 공간에는 장난감 레고로 만들어진 조형물이 곳곳에 설치됐고, 조경시설도 제모습을 갖추었다. 그동안 문화재 발굴 등으로 지지부진하다 10년만에 공사가 마무리 되는 셈이다. 주변의 호텔은 4층에 154객실 규모로 현재 5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테마파크 내 설치된 친환경 우유 플라스틱 벤치도 관심을 끌고 있다. 벤치는 우유 플라스틱팩 900여개를 재활용해 제작됐다. 김영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사장은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국내 많은 어린이들이 경험하는 첫 번째 세계적 테마파크로 누구나 편안하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추석연휴 두바이 출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추석연휴 두바이 출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17일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두바이 출장에 나선다. 16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김 회장의 두바이 출장은 지난 9월과 1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4월엔 싱가포르를 방문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지난 30여년간 매해 명절에 해외 현장을 방문, 직원들과 함께 했다. 김 회장은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공사비만 약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 현장과 내달 1일 두바이 월드 엑스포 개막에 맞춰 쌍용건설이 시공한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추석 명절을 맞아 현지에서 고생하는 직원들도 격려한다.로열 아틀란티스 호텔은 ‘S’자로 휘어진 구조에 정면은 레고 블록을 복잡하게 쌓아 올린 듯한 특이하고 비정형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규모는 지상 46층 795객실이다. 두바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한화에서 야구인생 새 출발 ‘해외파’ 권광민이 꿈꾸는 미래

    한화에서 야구인생 새 출발 ‘해외파’ 권광민이 꿈꾸는 미래

    고교생이던 2015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마이너리그 ‘타율 0.212’로 부진 끝 방출신인 드래프트 41순위… ‘한화이글스’행 “내년 1군서 뛰고 싶어… 항상 자신 있다” 6년 전만 해도 세상 무서울 것 없던 청년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고교 시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고 미국에 진출해 이른 나이에 실패를 겪었지만 이를 통해 견딜 줄 아는 힘을 얻게 됐다. 뒤늦게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룬 권광민(24)의 이야기다. 권광민은 지난 13일 열린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1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100%를 못 보여 줬다는 아쉬움으로 가득했지만 당당히 프로에 발을 내딛게 됐다. 15일 연락이 닿은 권광민은 “뽑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불렸을 때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면서 “순번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뽑아 주신 게 감사해서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프로 선수가 됐지만 한화에 합류하는 날까지 현 소속팀인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에서 훈련을 이어 갈 계획이다. 좌타 외야수로 고교 시절 ‘5툴 플레이어’로 재능을 보였던 권광민은 2015년 컵스와 12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총 102경기 타율 0.212(335타수 71안타) 2홈런 23타점을 기록하고 2018 시즌 후 방출됐다. 쓰라린 실패의 기억만 남았을 수도 있었지만 좌절하는 대신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았다. 권광민은 “미국에서 힘들었던 시간 동안 혼자 이겨 내는 방법을 터득하고 배웠다”면서 “한국에서도 야구가 안 될 때 이겨 낼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다. 슬럼프에 빠져도 금방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한국에 돌아온 그는 논산의 한 부대에서 잔디 깎고 낙엽 쓰는 예초병으로 복무했다. 넓디넓은 부대의 환경을 책임지며 힘들었을 법하지만 “운동선수니까 가만히 서 있는 것보다는 활동적으로 돌아다니는 게 나았다”며 웃었다. 지난해 12월 전역한 뒤 지난 2월 출범한 독립야구단 스코어본에서 다시 프로 선수가 되고자 차근차근 준비했다. 그리고 지난달 트라이아웃을 통해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당시 “장타력을 많이 못 보여 준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그를 눈여겨본 한화가 손을 잡았다. 권광민은 “비시즌에 잘 준비해 내년에 1군에서 시합을 뛰고 싶다”면서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자신은 항상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한화에는 드문 좌타 외야수로서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권광민은 “수비와 변화구 대처능력을 조금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의 보완점을 짚었다.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만큼 한국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각오도 남달랐다. 권광민은 “미국에서 잘할 때는 잘했는데 오래가지 못해서 시즌 절반도 못 가서 무너지곤 했다”면서 “한국에서는 잘하는 실력을 꾸준히 유지해서 시즌 끝날 때까지 유지하는, 꾸준하게 오랫동안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권광민은 “미국에 다녀오고 멀리 돌아온 것 같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야구 하려고 마음가짐을 많이 바꾸고 있다. 야구에 대해 더 집중적으로 배우면 실력이 향상되지 않을까 한다”며 희망 가득한 미래를 그렸다.
  • [리빙 단신] 레고 ‘산타의 방문’ 세트 출시

    [리빙 단신] 레고 ‘산타의 방문’ 세트 출시

    레고그룹이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를 미리 느낄 수 있는 ‘레고 산타의 방문’ 세트를 출시한다. 각종 소품으로 장식된 오두막과 활기찬 가족의 모습까지 연말 분위기를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레고 VIP 멤버십 회원은 16일부터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는 다음달 1일 출시된다. 가격은 13만 9900원.
  • 美 공화 “동맹 배신” vs 블링컨 “트럼프 책임”… ‘20년 아프간 전쟁’ 정치공방

    美 공화 “동맹 배신” vs 블링컨 “트럼프 책임”… ‘20년 아프간 전쟁’ 정치공방

    미 하원 아프간전 청문회공화 “미국의 위상 추락”… 블링컨 사퇴 요구블링컨, 치밀한 계획 없이 일정만 받았다 반박20년만에 막을 내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해 미 하원이 13일(현지시간) 청문회를 열었다. 공화당은 동맹에 대한 배신이자 철군마저 실패한 것이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철수 날짜만 협의하고 계획은 없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맞섰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블링컨의 사퇴 요구를 할 정도로 거세게 몰아부쳤다.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의원은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과 아프간전 종료는 완전한 재앙이자 대실패 및 동맹에 대한 배신이라면서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마스트 의원은 “블링컨의 거짓말을 듣고 싶지 않다”며 극단주의 무장단체 IS-K의 폭탄 테러로 숨진 미군 13명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기도 했다. 같은 당 스티브 섀벗 의원 역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가세했다. 반면 블링컨은 트럼프가 치밀한 계획 없이 정한 철군 일정표만 넘겨 줬다고 반박했다. 트럼프가 지난해 2월 탈레반과 올해 5월 1일까지 철군한다는 약속을 했지만 철군 계획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바이든이 트럼프 때문에 “즉시 전쟁을 끝내느냐 아니면 전쟁을 확대하느냐의 선택에 직면했다”며 “전임자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면, 미군 및 동맹국 군대에 대한 공격이 재개됐을 것이고 탈레반은 아프간 주요 도시에 대한 전국적인 공격을 시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이 철수를 완료하기도 전에 아프간이 탈레반의 손에 넘어갈 것이라는 점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지만, 그 책임을 오롯이 바이든에게 물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읽힌다. 또 블링컨은 여전히 대피를 원하는 미국인 100여명이 아프간에 있다고 추산했다. 정치공방이 계속되자 하원 외교위원장인 민주당 그레고리 믹스 의원은 “미국 국내 정치가 외교 정책에 주입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나는 깔끔한 철군 옵션을 들어본 적이 없다. 왜냐면 이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공화당 내 반트럼프 성향의 애덤 킨징어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계획 수립에 실패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실행에 실패했다”며 양측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설명했다. 14일에는 상원 외교위에서 청문회가 열린다.
  • “하나의 스토리 같은 앨범… 스튜디오에 ‘처박혀’ 작업”

    “하나의 스토리 같은 앨범… 스튜디오에 ‘처박혀’ 작업”

    “싱글이 대세인 시대에 하나의 스토리 같은 앨범을 내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수 있는 음반을 내는 게 더 힘들 것 같았습니다.” 2일 9집 ‘모멘츠 인 비트윈’(Moments in between) 발매를 앞두고 최근 화상으로 만난 밴드 넬(NELL, 김종완·이재경·이정훈·정재원)은 앨범 발매에 대한 감회가 남다른 듯 보였다. 음원의 시대, 10곡을 눌러 담아 2년 만의 정규 앨범을 완성한 넬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들어 달라”며 “지친 시기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1999년 결성된 넬은 한국 모던록의 대표 밴드로 꾸준히 앨범을 내 왔다. 이전 앨범이 옴니버스 영화 같았다면, 이번엔 하나의 영화처럼 유기적인 이야기라는 점이 다르다. 전곡을 작사·작곡하는 보컬 김종완은 “시나리오를 쓰는 느낌으로 작업했다”며 “좋지 않은 타이밍에서 시작되는 관계에 관한 곡들로 뒤로 갈수록 어두운 느낌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에는 앨범을 만들며 공연을 하거나 종종 여행을 떠나기도 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은 스튜디오에 ‘처박혀’ 있었다고 한다. 기타리스트 이재경은 “이전에는 라이브와 녹음의 비율이 반반이었다면 이번에는 계속 스튜디오에서 작업에 몰두했다”며 “스튜디오가 특별해졌다”고 돌이켰다.음악적 주관도 뚜렷하게 선보인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위로’(危路)는 6분 30초로 요즘 대다수 가요의 두 배 길이다. 몽환적인 보컬과 따뜻한 밴드 사운드가 ‘넬’스럽다. 김종완은 “앨범을 만들면 항상 타이틀 외의 곡들은 많이 듣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쏟아붓는 에너지는 결코 덜하지 않기 때문에 두 곡을 타이틀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5분 길이의 또 다른 타이틀 ‘유희’는 프로그래밍된 소리와 밴드 사운드 조화에 신경을 썼다. 앨범 내내 특유의 감수성과 어두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담았다는 멤버들은 “필요 없는 소리들은 제거하자는 생각으로 작업해 여백이 많이 느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앨범 발매와 함께 오는 10일 라이브 공연도 연다. 오랜 팬들의 기대도 크다. 김종완은 22년 ‘롱런’의 비결에 대해 “음악을 생각하면 저희 스스로 아직도 설레고 좋다”며 “예전 못지않게 열정이 많은데 이것이 팬들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넬의 곡들은 10~20대들에게도 재발견되고 있다. 많은 후배 가수들이 ‘기억을 걷는 시간’ 등 대표곡을 꾸준히 커버한다. 이재경은 “5~10년 후에도 듣기 좋은 곡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이뤄지는 것 같아서 좋다”며 뿌듯해했다.
  • 행복하려고 사는 삶, 나라마다 다 달라요

    행복하려고 사는 삶, 나라마다 다 달라요

    스위스 사람들은 농담을 잘 하지 않는다. 딱딱하고 지루하다.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2013)에서 스위스 베른의 고등학교 교사인 주인공 그레고리우스(제러미 아이언스 분)가 진작에 고백했다. “농담도 못하는 지루한 사람”이라고. 유머도 없다. 17세기 바젤에선 웃음을 금지하는 법까지 있었다고 한다. 스위스 사람들은 가늘고 긴 삶을 산다. 바닥을 파 보는 일도 없고, 천장에 닿을 만큼 높이 올라가는 일도 없다. 비싼 차에 고대광실을 과시하는 법도 없다. 돈이 없는 건 아니다. 다들 부자다. 그런데 왜? 다른 이의 시기심을 싫어해서다. 억만장자도 스스로를 산골사람이라고 생각한단다. 한참 자기애가 무르익은 사람이나, 시끌벅적하게 성공을 드러내길 즐기는 이들로선 이처럼 남을 의식하는 삶이 당최 이해가 되지 않을 터다. 그렇지만 행복의 척도를 재는 어떤 조사에서도 스위스는 늘 톱이다. 스위스인들은 행복의 비결을 알고 있는 게 틀림없다. 그게 뭘까. ‘행복의 지도’는 각국을 여행하며 행복이란 주제를 통찰한 여행 산문집이다. ‘그곳에서 살면 내 인생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엉뚱한 상상이 발단이 돼 돌아본 경험들이 담겼다. 국가가 국민 행복 총량을 높이는 정책을 펴는 부탄, 국민에게 어지간한 월급쟁이 연봉보다 많은 용돈을 나눠 주는 카타르, 실패가 권장되는 나라 아이슬란드, 지구에서 가장 덜 행복한 나라 몰도바, 모순덩어리 인도, 유럽의 여러 나라와 저자의 고향 미국 등 행복의 본질을 찾아 돌아본 나라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저자는 기자 출신이다. 세계의 빈국을 돌며 묵직한 주제들을 주로 썼는데, 이 책은 다르다. 방송사에서 예능 프로그램 작가 ‘알바’라도 했는지, 글이 재밌고 차지다. 저자가 보여 주는 건 행복의 본질이나 조건이 아니라 ‘행복의 다양한 얼굴들’이다. 결론이 다소 무지근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곳곳에서 만나는 유머와 예리한 통찰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2008년에 이은 개정판이다.
  • “싱글의 시대, 긴 영화같은 앨범 만들었죠” 22년차 밴드 넬의 도전

    “싱글의 시대, 긴 영화같은 앨범 만들었죠” 22년차 밴드 넬의 도전

    정규 9집 ‘모멘츠 인 비트윈’ 2일 발매“유기적인 스토리, 순서대로 들어주길”더블 타이틀곡 5분·6분 30초로 시도“코로나에 1년 반 스튜디오에서 작업만”“싱글이 대세인 시대에 하나의 스토리 같은 앨범을 내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수 있는 음반을 내는 게 더 힘들 것 같았습니다.” 2일 9집 ‘모멘츠 인 비트윈’(Moments in between) 발매를 앞두고 최근 화상으로 만난 밴드 넬(NELL, 김종완·이재경·이정훈·정재원)은 앨범 발매에 대한 감회가 남다른 듯 보였다. 음원의 시대, 10곡을 눌러 담아 2년 만의 정규 앨범을 완성한 넬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들어 달라”며 “지친 시기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1999년 결성된 넬은 한국 모던록의 대표 밴드로 꾸준히 앨범을 내 왔다. 이전 앨범이 옴니버스 영화 같았다면, 이번엔 하나의 영화처럼 유기적인 이야기라는 점이 다르다. 전곡을 작사·작곡하는 보컬 김종완은 “시나리오를 쓰는 느낌으로 작업했다”며 “좋지 않은 타이밍에서 시작되는 관계에 관한 곡들로 뒤로 갈수록 어두운 느낌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에는 앨범을 만들며 공연을 하거나 종종 여행을 떠나기도 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은 스튜디오에 ‘처박혀’ 있었다고 한다. 기타리스트 이재경은 “이전에는 라이브와 녹음의 비율이 반반이었다면 이번에는 계속 스튜디오에서 작업에 몰두했다”며 “스튜디오가 특별해졌다”고 돌이켰다. 음악적 주관도 뚜렷하게 선보인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위로’(危路)는 6분 30초로 요즘 대다수 가요의 두 배 길이다. 몽환적인 보컬과 따뜻한 밴드 사운드가 ‘넬’스럽다. 김종완은 “앨범을 만들면 항상 타이틀 외의 곡들은 많이 듣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쏟아붓는 에너지는 결코 덜하지 않기 때문에 두 곡을 타이틀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5분 길이의 또 다른 타이틀 ‘유희’는 프로그래밍된 소리와 밴드 사운드 조화에 신경을 썼다. 앨범 내내 특유의 감수성과 어두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담았다는 멤버들은 “필요 없는 소리들은 제거하자는 생각으로 작업해 여백이 많이 느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앨범 발매와 함께 오는 10일 라이브 공연도 연다. 오랜 팬들의 기대도 크다. 김종완은 22년 ‘롱런’의 비결에 대해 “음악을 생각하면 저희 스스로 아직도 설레고 좋다”며 “예전 못지않게 열정이 많은데 이것이 팬들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넬의 곡들은 10~20대들에게도 재발견되고 있다. 많은 후배 가수들이 ‘기억을 걷는 시간’ 등 대표곡을 꾸준히 커버한다. 이재경은 “5~10년 후에도 듣기 좋은 곡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이뤄지는 것 같아서 좋다”며 뿌듯해했다.
  • 대전에 매머드급 ‘쇼핑 신세계’ 들어섰다

    대전에 매머드급 ‘쇼핑 신세계’ 들어섰다

    대한민국 중부권에 신세계가 열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7일 지역 최대의 랜드마크가 될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의 문을 열었다. 문화·예술과 과학을 접목한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쇼핑은 물론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새롭게 시도한 신개념 미래형 백화점으로, 신세계의 13번째 점포다.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에 위치한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8개층 매장의 백화점과 193m 높이의 ‘신세계 엑스포 타워’로 구성돼 있고 총 지하 3층~지상 43층으로 이뤄진 중부 지역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다. 연면적은 약 8만 6000평(28만 4224㎡), 백화점 영업면적만 약 2만 8100평(9만 2876㎡)으로 신세계백화점 중 세 번째로 큰 매머드급 점포다. 동시 주차 가능 대수는 2800여대로 대구신세계(3000여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총 투자비는 6500억원 규모다. 대전시 공모 사업을 통해 문을 연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현지 법인으로,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고 로컬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쏟는다. 대전 지역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직접 고용 인원 3000명은 물론, 장학금 지원 사업과 전통시장 제휴 등 지역 사회 일원의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닌 과학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 되고자 하는 포부와 의미를 더했다”며 “대전 최고 높이의 전망대에서 관람하는 신세계만의 예술 콘텐츠와 과학 수도 대전의 정체성까지 담았다”고 설명했다. 1993년 대전엑스포가 개최된 곳에 자리해 해당 연도를 상징하는 193m의 신세계 엑스포 타워에는 그 자체로 예술품이 된 아트 전망대(918평)와 ‘호텔 오노마’(4900평)가 들어섰다. ▲카이스트(KAIST) 연구진과 함께하는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530평) ▲대전·충청 최초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스포츠 몬스터’(664평)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4200t 수조의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1755평) ▲대전을 가로지르는 갑천을 조망하는 옥상정원(4500평) 등 백화점 내 다양한 체험형 시설을 만들었다. 문화시설로는 ▲7개관 943석 규모의 충청권 최초의 돌비 시네마 ‘메가박스’(1572평) ▲성인·키즈 전용으로 나뉘어 구성된 ‘신세계아카데미’(350평) ▲쇼핑과 놀이를 함께 즐기는 레고숍(46평) ▲프리미엄 영어 키즈카페 ‘프로맘킨더’(90평) ▲미술품 전시 공간인 ‘신세계 갤러리’(137평) 등이 있다. 지역 상권 최적화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오픈과 동시에 선보이는 구찌,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펜디, 생로랑, 셀린느, 몽클레르, 브루넬로쿠치넬리, 로저비비에, 톰포드, 예거르쿨트르, 파네라이, 불가리, 피아제, 쇼메 등 인기 럭셔리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패션, 뷰티, 잡화, 식품, 생활 등 총 500여개의 브랜드를 준비했다. 뉴욕 허드슨 맨해튼 타워와 롯폰기 힐즈를 설계한 KPF가 외관 건축 설계를 맡았으며, 뉴욕 노이에 하우스·마카오 MGM 호텔을 디자인한 록웰(Rockwell)을 비롯해 로만 윌리엄스, 제프리 허치슨 등 세계적 건설사가 백화점 인테리어 설계에 참여했다.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직사각형 구조물을 겹겹이 쌓아 올린 형태를 띠고 있으며, 외관의 수직 띠는 한국 전통 건축의 서까래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일반적인 백화점에 창이 없는 것과 달리, 유리 구조물을 도입해 자연을 바라보며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백화점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10m 크기의 대형 디지털 미디어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특히 중부권의 상징이 될 초고층 신세계 엑스포 타워는 256가지의 빛을 통해 대전 시내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기능은 물론 계절별로 자연을 표현한 영상으로 경관 조명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코로나19 속 신규 점포를 출점하는 만큼 방역에도 만전을 기했다. 열화상 AI 카메라로 발열자를 감지하는 것과 더불어 방문객 시설에는 공기 살균기를 설치했다. 매장 곳곳 손이 닿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에는 항균·항바이러스 특수 코팅도 했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신세계가 5년 만의 신규 점포인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를 새롭게 선보인다”며 “신세계의 DNA가 집약된 다양한 문화·예술, 과학 콘텐츠를 앞세워 앞으로 중부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험형 콘텐츠 다양… 예술과 과학의 신세계 ‘대전신세계 Art & Science’ 6가지 매력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오프라인 매장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보고, 듣고, 즐기는 오감만족 시설로 채웠다. 그 특징을 여섯 가지로 소개한다. ●일상 속 예술을 만나다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의 시그니처인 전망대 ‘The Art Space 193(디 아트 스페이스 193)’은 그 자체로 예술품인 아트 전망대다. ‘The Art’(예술), ‘Space’(공간), ‘193’(1993년 엑스포가 열린 연도를 상징하는 엑스포타워 높이 193m)의 합성어다. 대전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193m 상공에서는 세계적 설치 미술가인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의 특별전 ‘Living Observatory’을 경험할 수 있다. 대전을 가로지르는 갑천의 너울을 조망할 수 있는 아트 테라스에는 최병훈 작가의 아트벤치를 설치했다. ●과학과 문화의 만남 카이스트 연구진과 손잡고 만든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은 과학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이다. 대전엑스포가 개최된 곳에 있어 상징성을 계승한 것은 물론 2021년 최첨단 과학을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선보인다. 3대 미래 분야인 로봇, 바이오, 우주 등을 테마로 구성돼 있으며 인공지능을 통해 개개인의 관람 경험을 분석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한다. 또한 성인과 키즈 전용 아카데미를 나눠 운영한다. 연령에 맞게 공간을 이원화, 전문화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놀이터 미디어 아트 결합형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은 그리스 신화 속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테마로 구현했다. 4200t 규모의 수조에 250여 종 2만여마리의 생물이 전시돼 있으며 ‘ㄷ’자로 펼쳐진 수중 터널에서 입체적인 관람이 가능하다. 약 60여 마리의 국내 최다 가오리와 대형·중소형 상어, 바다거북이 등도 만날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해 해양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360도 파노라마 탱크에서는 혹등고래 등 희귀 자연보호 생물을 미디어 아트로 영상화해 마치 심해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도심 속 여행을 즐기다 ‘호텔 오노마, 오토그래프 컬렉션’은 신세계센트럴시티가 운영하는 첫 독자 브랜드다. 엑스포 타워 5~7층, 26~37층까지 총 15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객실 수는 총 171개다. 도심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26층의 수영장과 27층의 피트니스시설, 객실, 연회장, 레스토랑 등이 있다. 3400평의 옥상정원은 복층으로 구성됐다. 아이들이 공룡 등에 올라타 미끄럼틀을 타며 놀 수 있는 티라노 파크, 숨바꼭질을 할 수 있는 미로정원,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대나무 숲 등이 있다. ●격이 다른 브랜드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의 백화점은 주차장을 제외하고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총 8개 층으로 구성됐다. 층별로 ▲지하 1층 식품관·생활·아쿠아리움 ▲1층 화장품·명품·시계·주얼리 ▲2층 해외패션·남성럭셔리 ▲3층 여성패션·남성패션 ▲4층 스포츠·아동 ▲5층 영캐주얼·스트리트패션·식당가 ▲6층 과학관·스포츠시설·영화관·갤러리 ▲7층 아카데미·키즈카페·과학관·영화관·옥상공원 등이 있다. 캠핑족을 위한 ‘캠프닉존’, 직영 골프 매장인 ‘골프샵’, MZ 골퍼를 겨냥한 ‘S.TYLE GOLF’ 등 카테고리별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식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지하 1층 식품관에서는 한식부터 디저트 베이커리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우선 신세계가 직접 만드는 한식 시그니처 공간인 ‘발효:곳간’을 대전에서 처음 오픈한다. 한식의 정통성과 전문성, 희귀성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로 엄선된 한국의 맛을 선사한다. 건강기능식품 편집 매장 ‘신세계 웰니스케어’는 한방과 양방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전국의 맛집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5층 식당가의 ‘고메 스트리트’와 프리미엄 푸드 코트 ‘한밭 대식당’은 오감을 자극하는 미식의 신세계를 선보인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첫사랑/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첫사랑/탐조인·수의사

    사랑은 어떻게 올까? 첫눈에 반하는 그런 사랑도 있고 자꾸 보다 보니 가랑비에 옷 젖듯 어느덧 사랑해 버린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나는, 후자였다. 그는 눈부신 초록을 배경으로 하얗고 긴 목과 긴 다리를 뽐내며 우아하게 서 있었다. “우와아, 멋있어!” 하며 계속 눈길을 주다 보니 나는 그의 이름을 알고 싶어졌고, 그의 이름을 불러 주고 싶어졌다. 그렇다, 나는 사랑에 빠진 것이다. 그래서 그저 ‘하얗고 목 긴 새’였던 그의 이름을 알기 위해 도감을 샀고, 백로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 이름이 그저 ‘백로’가 다가 아니었다. 우리나라에 오거나 사는 백로는 크기가 가장 작은 쇠백로(‘쇠’는 작다는 의미로 붙이는 접두사)부터 중백로, 중대백로, 대백로까지 크기별로 이름이 붙은 백로들과, 번식깃이 화려하고 주황에 가까운 노란색의 부리와 노랑발을 가진 천연기념물이자 국제적 멸종취약종인 노랑부리백로까지 있다.집 앞에서 보는 백로는 주로 작은 체구에 귀여운 노랑발을 가졌고 번식기에는 머리 뒤로 두 가닥 번식깃이 늘어진 쇠백로이거나 긴 목에 긴 부리, 화려한 부챗살 같은 번식깃을 가진 중백로였고, 겨울엔 중대백로가 많이 보였다. 번식깃이 화려할 때는 구분하기가 좀 나은데, 겨울에는 중간크기라는 중백로와 조금 크다는 중대백로, 그리고 가장 크다는 대백로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또 개체마다 차이가 있어 중백로가 중대백로보다 크기도 하고 중대백로가 작기도 하다. 때때로 쟤가 쇠백로가 맞나 싶게 중백로만큼 큰 쇠백로가 보이기도 한다. 나는 노랑노랑한 발을 가져 구분하기도 가장 쉽고 귀엽기도 한 쇠백로를 가장 좋아한다. 재작년 가을인가, 오후 4시쯤 매일 산책하던 개천가 늘 같은 자리에 서 있던 쇠백로에게는 ‘삐백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는데, 늘 ‘나 삐졌어’ 하는 자세로 살짝 등을 돌리고 있었기 때문에 삐진 백로에서 한 글자씩 땄다. 삐백이는 쇠백로치고는 골격이 꽤 큰 편이었고 이상하게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을 좋아했다. 한번인가는 다른 백로가 가까이 오자 부리로 위협하며 내쫓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날이 너무 추워져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삐백이는 그 자리에서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라더니, 처음에는 볼 때마다 설레고 좋았던 그 아름답고 우아한 백로들은 이제 더이상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 못한다. 그래도 나를 아름다운 날개 달린 세상으로 초대해 준 하얗고 목 긴 새는 영원한 나의 첫사랑이다.
  • ‘도쿄행·벤투호 재승선 불발’ 정우영 첫 멀티골 무력 시위

    ‘도쿄행·벤투호 재승선 불발’ 정우영 첫 멀티골 무력 시위

    도쿄올림픽 출전이 불발되고 벤투호에도 재발탁되지 못한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이 독일 분데스리가 첫 멀티골로 무력 시위했다. 정우영은 29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끝난 슈투트가르트와의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분과 9분 시즌 1, 2호골을 몰아쳐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2018~19시즌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정우영의 멀티골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라이부르크는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달렸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정우영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았다. 개막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정우영은 전반 3분 크리스티안 귄터가 상대 왼쪽 진영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했다. 6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 그레고르 코벨이 펀칭한 공을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날 슈투트가르트에서는 일본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가 선발로, 일본인 스트라이커 이토 히로키가 후반 교체 투입되며 한일 대결이 펼쳐졌다. 와타루가 1도움을 기록해 정우영이 판정승을 거뒀다. 정우영은 후반 44분 교체됐다. 정우영으로서는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다음달 초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1, 2차전 명단에서도 제외된 아쉬움을 멀티골로 날려버린 셈이다. 지난 3월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된 정우영이 소속팀에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10월 월드컵 최종예선 3, 4차전에서 벤투호에 재승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혼자 바다 수영하다 조난당한 남성, 돌고래 떼가 지켜줬다

    혼자 바다 수영하다 조난당한 남성, 돌고래 떼가 지켜줬다

    지난 주말 아일랜드의 한 해변에서 누군가 벗어던진 것처럼 보이는 남자 옷과 신발을 우연히 발견한 행인의 신고로 실종자를 찾는 대규모 수색 작전이 벌어졌다. 그런데 해가 지기 시작해도 실종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바닷물까지 차가워져 찾더라도 생존이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와중에 먼바다에서 돌고래 떼에 둘러싸인 채 표류하던 남성이 극적으로 발견됐다고 아이리시 인디펜던트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오전 8시쯤 실종 신고가 접수되고 나서 12시간이 지난 같은 날 오후 8시15분 런던데리주 같은 이름 주도 인근 캐슬그레고리 해변으로부터 약 4㎞ 떨어진 해상에서 실종자로 확인된 남성이 생존한 채로 발견됐다. 그의 곁을 지키던 돌고래 떼는 그후로도 얼마 동안 주위를 맴돈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남성은 다행히 의식이 있었고 곧바로 구명보트 위로 끌어올려졌는데 하의 수영복만 입은 채 물속에서 오랜 시간 있어 체온이 위험할 정도로 떨어져 있었다. 이에 자원봉사 구조대원들은 그의 몸을 담요로 감싸 체온이 더는 떨어지지 않게 하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남성은 나중에 현지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루어리 맥솔리(24)로 확인됐다. 인근 해변 캐러번 공원에서 코로나19를 피해 꽤 오랫동안 생활하고 있었다는 그는 캐슬그레고리 해변에서 약 9㎞ 떨어진 머클라모어 록까지 혼자 장거리 수영에 도전했다가 사고를 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당시 그는 자신을 끌어올린 사람들에게 “돌고래들이 날 도와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도 말했다.그는 또 자신을 구해준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날 구조해준 사람들은 매우 전문적이고 훌륭했다. 그들이 직업 의사나 구조대가 아니라 자원봉사자라니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조난 중 돌고래에 둘러싸여 있었던 것에 관해서는 “물속에 검은 꼬리가 보였지만 처음에 그것이 돌고래인지 상어인지 알 수 없었다”면서 “바다에 들어가기 전 인터넷으로 검색해봤으면 좋았겠지만 딱 봐도 그건 그냥 돌고래였다”고 설명했다. 또 “돌고래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어서 함께 있는 것은 아무 문제도 없었다. 그냥 내 주위를 헤엄치고 있었지만 날 도우려고 했을지도 모른다”면서 “그건 분명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이번 일로 모든 지인이 공포에 빠져있는 것이 내게 가장 큰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난 그냥 바다에 뛰어들었을 때 등대가 보여 거기를 향해 헤엄치고 있었을 뿐”이라면서 “이렇게 큰일이 일어날 줄 았았으면 아예 시도조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창동·홍상수·봉준호 영화 속 ‘신령한 존재’를 사유하다

    이창동·홍상수·봉준호 영화 속 ‘신령한 존재’를 사유하다

    입추 지나고 가을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던 날 오후 서울 홍익대 앞 솔출판사에서 임우기 대표를 만났다. 그는 박경리 ‘토지’를 비롯해 ‘카프카 전집’, ‘버지니아 울프 전집’, 김성동의 ‘국수’ 등을 펴낸 유명 출판인이자, 누구와도 닮지 않은 독자적 혜안으로 한국문학을 해석해 온 문학평론가이기도 하다. 최근 그가 이창동·홍상수·봉준호 감독을 다룬 첫 영화평론집 ‘한국영화 세 감독’을 냈다. 영화를 잘 보지 않고, 영화이론도 공부한 적 없다는 게 그의 고백이다. “어느 식당에서 ‘기생충’ 오스카상 수상 뉴스를 보는데 동석했던 한 영화평론가가 유역문예론의 시각에서 봉 감독 영화평을 써 보라는 권유를 했던 게 우연한 계기가 됐어요.”뜻밖의 제안을 처음엔 웃어넘겼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문학이든 영화든 비평적 해석을 내놓아야만 ‘유역문예론’이 인정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스치더라는 것이었다. “영화에 별 관심이 없던 스스로에게 의심을 가지면서도 세 감독의 영화를 하나하나 찾아보고 분석하면서 영화비평을 즐거이 썼습니다. 이 책은 제가 입론한 유역문예론에 입각해 영화비평 방법론을 찾으려는 비평가로서의 책임과 도전에서 비롯됐던 거죠.” 그가 주창하는 유역문예론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일 만도 하다. “오랫동안 우리 문학예술계에는 서구이론이 무차별적으로 수입돼 전통사상이나 문화를 경시하는 풍조가 퍼져 있었어요. 서구이론을 전적으로 거부하자는 게 아니라 저마다 살고 있는 자기 자리가 활동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 유역문예론의 기초입니다.” 그렇다면 왜 ‘지역’이 아니고 ‘유역’(流域)일까? “저마다 고유성을 지키면서 네트워크를 이루어 교류하는, ‘지역’보다 넓고 유동적인 개념으로서 ‘유역’ 의식”이라고 부연했다. 이렇게 보면 문학에서 획일적으로 표준어를 강요해 온 근대의식이나 서구문예를 표준으로 삼아 추종하는 이론체계는 근본적 도전을 받게 된다. 임우기는 ‘유역의 작가는 근원에 능히 통한다’는 명제를 통해 자신의 문예이론을 축성해 왔다. 이때 ‘근원’이란 작가가 살아온 역사성과 분리될 수 없는 본래성을 가리킨다. 가령 영화 ‘마더’에서 한국인의 집단무의식의 원형을 이루는 무당 에너지가 작용하는 지점은 봉준호 영화의 근원을 잘 보여 준다. 봉준호 영화에서 무당 알레고리가 활용된 것은 그 안에 영성을 탐색하는 의식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이창동 영화에는 전통 굿에서 보는 빙의나 제의의 모티브가 감춰져 있고, 홍상수 영화에는 세속의 삶에서 억압받는 무의식이 자연과 끊임없이 소통을 꾀하려는 지향이 숨어 있습니다. 이 또한 신령한 존재로서의 인간관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걸출한 세 감독은 저마다 고유하고 개성적인 연출 역량을 발휘하고 있음에도 자기 안에서 영성의 상상력을 찾는 ‘자재연원’(自在淵源)의 자세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라는 거였다. 서사적 스토리라인을 주로 읽어냈던 그동안의 영화 독법을 넘어서는 ‘근원’의 발견이 그렇게 가능해졌다.●문청에서 출판인으로, 동학과의 만남으로 임우기는 대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다. 대학에서는 독문학을 전공했다. “그때만 해도 문학, 그것도 비평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학창 시절 문학공부를 그다지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요. 그러다가 1980년대 들어 문학에 늦바람이 난 ‘문청 늦깎이’가 된 거죠.” 그때 평론가 김현 선생이 그를 문학과지성사로 이끌어 주었는데 선생은 그를 비평가로서도 인정해 준 분이었다. 출판사 대표로 ‘토지’ 신판 출간을 위해 박경리 선생과 만나게 된 것이 큰 전환점이 됐다. 그런데 박경리 선생의 계획에 따라 토지문화재단을 만들고 선생 뜻에 따라 초대 상임이사를 맡아야 했는데, 박 선생 주위에는 나중에 이명박 정권 수립에 공신이 될 폴리페서나 관리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많은 갈등을 겪다가 건강이상까지 겹쳐 그는 선생과 헤어지게 됐는데 그때까지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1990년대 초 김지하 선생과 대화를 하게 된 것도 제 비평적 사유와 감성을 벼리게 한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선생은 처음으로 제 마음에 수운(水雲) 동학의 씨를 뿌려 준 분입니다.” 그는 막 시작한 출판사업에 쫓겨 사느라 동학을 공부할 겨를도 마음도 없었다. 이 땅의 문화예술이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전통 샤머니즘의 부활이 중요하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그 과정에서 동학을 만나게 된 것은 전적으로 김지하 선생의 영향이었다는 것이다. 유역문예론으로 돌아와 그 핵심을 물었더니 ‘자재연원’과 ‘원시반본’을 들었다. “특별히 ‘원시반본’의 정신은 원시적이고 신령한 것을 회복해 가는 과정에서 자본에 의한 비관적 근대문명을 극복해 가는 길을 찾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기존의 서구 중심 문예이론이나 형식을 반성적으로 되돌아보게 됩니다.” 가령 그는 시에서 사투리나 속어 같은 비표준어를 쓰는 언어의식이 퍽 귀하다고 말한다. 소설에서 유역의 대화를 모두 표준어로 처리한 것은 한국문학의 명백한 퇴행이라고 단호하게 일갈한다. “일상 속에 감추어진 ‘자연의 조화(造化)’를 발견함으로써 홍상수 영화는 플롯 논리에 갇힌 ‘닫힌 영화’가 아니라 자연의 순환을 닮은 ‘열린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었습니다.”●‘최령자’로 승화해 가는 개벽의 모토 그렇다면 유역문예론은 그동안 한국문학을 추동해 온 역사주의와는 어떻게 병립할 수 있을까? “역사주의가 반독재 민주주의를 향한 도정에서 끼친 공로는 말할 수 없이 크지요. 다만 우리의 근대문학예술이 과도하게 서구사상이나 이론에 의존적인 점에 대한 저항, 그리고 역사주의의 건강한 비판기능이 퇴락하고 점점 반동적 이데올로기로 퇴화할 조짐을 보이는 상황을 극복할 필요가 제기되는 가운데 유역문예론이 비롯된 것입니다.” 서구사상 일변도에서 탈피하고 역사주의를 비판적으로 극복하는 미학적 요청이 유역문예론의 근간이라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요즘 인문학에서 영성 같은 전근대적 개념들이 빈번히 나오고 있고 최근엔 원로 문학평론가 백낙청 선생이 ‘서양의 개벽사상가 D H 로런스’(2020)라는 두툼한 연구서를 내기도 했다. 특히 ‘개벽’이라는 개념이 심심찮게 쓰이는 걸 보는데 임우기 역시 ‘한국영화 세 감독’에서 동학의 ‘다시 개벽’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그는 문학예술과 개벽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을까? “원시반본을 통한 ‘최령자’(最靈者)로 승화하는 것이 개벽의 조건이자 이 시대 문예활동의 과제입니다. 가장 신령한 존재라는 뜻의 ‘최령자’는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무위자연 사상, 공(空) 사상, 음양론 등과 밀접히 연결됩니다. 최령자의 원형적 존재는 샤먼이지요.” 세 감독에게서 이러한 심오한 사상을 찾아낸 것 역시 영화를 통해 숨은 최령자의 가능성을 밝혀내고 각자 최령자 되기에 참여하는 작업이라고 그는 넌지시 말한다.●어두운 그늘 속에서 포착되는 ‘은미한 특이성’ “작품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특별히 영화 플롯에 감추어진 작은 일탈에 주목해야 합니다. 작품의 그늘 즉 잘 꾸며진 내용과 형식 모두에 은밀하게 숨어 있는 특이성, 은미한 이질성을 살피는 게 필요하고 여기에 작가의 내면적 고통이 은폐돼 있을 가능성을 찾아내자는 거죠.” 그는 문학평론집 ‘그늘에 대하여’(1996)에서 이미 전통 판소리에서 착상한 ‘그늘’을 중요한 비평적 개념으로 내세웠다. 뛰어난 소리꾼은 자기 내면의 고통을 극복하는 가운데 ‘득음’을 하게 되는데 이때 귀명창들은 소리에 그늘이 있는지 없는지를 가려 소리의 수준과 진실함을 평한다고 한다. “잘 빚어진 작품의 매끈한 구조보다 어두운 그늘 속의 ‘은미한 특이성’을 포착하고 그것을 깊이 살피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러한 사유는 문학평론집 ‘네오 샤먼으로서의 작가’(2016)를 거쳐 이번 영화평론집까지 관류하는 그의 뚜렷한 지론이 된 셈이다. 그 착상과 비전에 많은 분들의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앞으로 그는 주위 분들과 함께 시작하는 ‘문예 웹진’ 창간 작업을 돕고, 틈틈이 등산하고, 전국을 돌며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 대화할 계획을 내비친다. 평론가를 만나는 일은 역시 어려운 개념적 소통 과정을 이렇게 겪는다. 그럼에도 이 척박한 시대에 외롭고 높고 쓸쓸한, 한없이 우뚝한 고집으로 서 있는 그를 만날 수 있었던 은미(隱微)한 행복의 시간이었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이천쌀로 해주세요”…벤츠타고 무료급식소 오는 사람도

    “이천쌀로 해주세요”…벤츠타고 무료급식소 오는 사람도

    노숙인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을 운영 중인 김하종 신부(63)가 급식 메뉴 등에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허탈감을 토로했다. 김하종 신부는 경기 성남시에서 20여 년째 노숙인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상황을 전했다. 김 신부는 “어제는 노숙인 분들에게 도시락과 다음 날 아침으로 드실 빵도 드렸다”며 “그런데 한 할머니께서 빵 봉투를 받고 열어보시더니, ‘전 이런 빵 안 먹어요. 파리바게뜨 단팥빵 없을까요? 있으면 바꿔주세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느 날은 어떤 할아버지께서 도시락을 받아가신 뒤 다시 오셔서 ‘신부님 이거 이천쌀 아니죠? 이천쌀 아니면 안 먹어요. 다음부터 이천 쌀로 밥 해주세요’고 말씀하셨다”며 “이외에도 불교 신자분들의 도움으로 이번 연도부터 물을 드리고 있는데 물을 받으시곤, ‘물이 너무 따뜻해! 다음부턴 시원하게 얼려서 줘’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다”고 했다. 김 신부는 “이런 요구를 들을 때마다 많이 당황스럽다”며 “위에서 말한 것처럼 메뉴판을 준비해야 하나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 신부가 이런 말을 하게 된 것은 그간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맞닥뜨린 황당한 상황들 때문이다. 지난해 벤츠를 타고 무료급식을 받아가려 한 이른바 ‘벤츠 모녀’ 사건 역시 김 신부가 겪은 황당한 일 중 하나다.“벤츠 타고 노숙자 무료급식소에 와 밥 달라고 해” 지난해 김 신부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은 아주 괴로운 날이다. 화가 나고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며 “흰 색의 비싼 차(벤츠) 한 대가 성당에 왔다. 그리고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내렸다. 두 분은 태연하게 노숙인들 사이에 끼어들었다”고 적었다. 김 신부가 이들에게 다가가 “따님도 계시고 좋은 차도 있으시기 때문에 여기 오시면 안 된다. 도시락은 노숙인분들을 위한 것이고, 아주머니와 할머니 때문에 다른 분들이 먹지 못한다”고 말렸으나, 이들 모녀는 “여긴 공짜 밥 주는 곳이지 않느냐”며 거듭 도시락을 받아가려 했다고 한다. 이에 김 신부는 “이분들의 행동과 말에 기분이 매우 나빴다.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이고, 우리 친구들을 무시하고 배려하지 않는 말이기 때문”이라며 “요즘처럼 코로나 시기에 우리가 ‘모두’를 생각한다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겠지만, ‘나’만 생각한다면 사회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흰색 벤츠 차량을 타고 온 중년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 등에 ‘벤츠 타고 노숙자 무료급식소에 밥 얻어먹으러 온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확산되면서 분노를 자아냈다. 김 신부는 “도시락, 간식, 후원 물품은 당연하게 있는 것들이 아니다. 많은 분의 후원, 그리고 봉사자, 직원분들의 사랑과 노고가 있기에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 점을 알고 당연한 마음이 아닌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글을 맺었다.한편 로마 그레고리오 대학에서 동양철학 석사 학위를 받은 김하종 신부는 한국 철학과 역사에 매료돼 1990년 입국했다. 이후 한국 최초의 실내 무료 급식소인 ‘안나의 집’을 세워 소외계층에 무료급식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자립을 지원했다. 위기 청소년을 위한 단기시설, 쉼터, 자립관 등을 운영하면서 청소년 탈선 예방에도 기여했다. ‘김하종’이라는 한국 이름도 가진 그는 소외계층을 도운 공로가 인정돼 2015년 법무부로부터 한국 국적을 부여받았다. 당시 빈첸조 신부는 “생을 마감할 때까지 한국인으로서 봉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 [글로벌 In&Out] 국가폭력 다룬 임철우 작품의 현재적 의미/페브리아니 엘피다 트리흐따라니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국가폭력 다룬 임철우 작품의 현재적 의미/페브리아니 엘피다 트리흐따라니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과정

    “가장 좋아하는 한국 작가가 누구냐”는 질문에 나는 망설임 없이 임철우 작가라고 대답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은 한국문학 작품의 작가가 임철우이다. 특히 박사 첫 학기 때 읽었던 작품 중에 빠르게 끝까지 읽은 인상깊은 작품은 2004년에 출간한 임철우의 장편소설 ‘백년여관’이었다. ‘백년여관’은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5ㆍ18 광주민주화항쟁’뿐만 아니라 거슬러 올라가서 1948년에 벌어진 ‘제주 4·3사건’과 한국전쟁, 그리고 베트남전쟁과 관련한 기억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특히 국가폭력이라는 주제도 명백히 잘 묘사됐다. 개인적으로 역사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소설이 상당히 취향에 맞았다. 임철우의 ‘백년여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전개된 서사의 구조이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설정과 특히 과거에 벌어진 사건을 비추는 것이 흥미로웠다. 또 그것과 현재에 사는 인물과의 연관성이 눈에 띈다. 소설에서는 과거에 벌어졌던 사건을 현재 인물들의 기억이나 상처의 치유와 연관시켰다. 그래서 작품을 읽으면서 항상 소설 속에서 묘사된 사건들을 머릿속에서 재현하고 인물들의 기억과 상처를 다시금 깊이 생각했다. 임철우 작가에게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 이후부터이다. ‘백년여관’에 이어 임철우의 초기 작품집, 즉 ‘아버지의 땅’(1984), ‘그리운 남쪽’(1985)을 읽었고 최근에 발간된 ‘이별하는 골짜기’(2010)도 읽기 시작했다. 초기 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 꾸준히 읽다가 비슷한 주제나 배경을 발견하면 작가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버지의 땅’ 은 단편소설집인데 거의 모든 작품이 ‘한국전쟁’과 ‘5·18 광주민주화항쟁’이라는 주제를 내포한다. 단편작품마다 일관되게 거의 유사한 키워드가 거론된다. 이를테면 고립된 공간에서 공포감에 시달리는 인물, 국가에 의한 폭력적인 사건으로 가족을 잃고 그 기억에 시달리는 인물들, 그러한 기억을 망각하는 인물들, 또한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키워드가 비슷해도 임철우가 ‘한국전쟁’과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작품에 개입시키고 형상화하는 태도는 결코 비슷하지 않다. ‘아버지의 땅’에 실린 ‘6·25전쟁’은 전쟁의 상황이 직접적으로 묘사됐다. 반면 ‘5·18 광주민주화항쟁’은 작품에서 알레고리적으로 표현했다. 즉 암시적으로 전개된다. 아마도 작품을 집필한 시기가 국가기관의 검열이나 검증이 일상이던 때였을 것이다. ‘아버지의 땅’을 읽고 나서 자연스럽게 ‘백년여관’이 떠올랐다. ‘아버지의 땅’ 발행 20년 이후에도 작가는 일관되게 국가폭력과 관련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억과 망각을 다뤘다. 그러나 ‘백년여관’에서는 임철우가 한국전쟁과 광주민주화운동뿐만 아니라 ‘제주 4·3사건’과 베트남전쟁도 다루었고, ‘아버지의 땅’에서 흔히 보지 못한 ‘내 자신을 용서하고’, ‘기억과 결별하려는’ 태도를 폭로했다. 이는 이 작품이 ‘아버지의 땅’과 구별되는 흥미로운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의 땅’에서는 이런 태도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버지의 땅’을 발표하고 20년이 지난 2000년대에 작가는 ‘5·18 광주민주화항쟁’으로 인해서 자기가 내포한 죄의식을 드디어 떠나보내고 더는 자책하지 않기를 선택한 것인가. 2010년에 발행한 ‘이별하는 골짜기’도 거의 마찬가지이다. 이 소설에 나타난 주제도 폭력과 거리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이 소설의 초점은 일제강점기 때 벌어진 위안부의 문제이다. 작가의 이런 문제의식도 ‘아버지의 땅’에 나타난 것과 함께 고민해 보면 의미심장하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도 거의 유사한 사건이 있고 이 사건들을 다룬 문학 작품이 있을 수도 있으니 조금 더 깊이 비교하면 흥미가 있으리라 믿는다.
  • 10점 차 뒤집고 찌른 銅… 한국 펜싱, 뭉치면 더 강했다

    10점 차 뒤집고 찌른 銅… 한국 펜싱, 뭉치면 더 강했다

    여자 사브르 단체, 이탈리아 꺾고 첫 메달15-25서 윤지수·서지연 대역전극 합작‘아킬레스건 파열’ 김지연 부상 투혼까지함께 있을 때 더 강한 한국 펜싱팀이 단체전 메달을 모두 수확하는 쾌거를 거두며 역대 두 번째 좋은 성적을 남겼다. 개인전에서는 동메달 1개뿐이었지만 단체전 종목 모두 메달을 따내는 기적을 만들며 화려하게 대회를 마쳤다. 김지연(33), 윤지수(28·이상 서울시청), 최수연(31), 서지연(28·이상 안산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B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45-42로 물리쳤다.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첫 메달이자 이번 올림픽 단체전 네 번째 메달이다. 앞서 27일 여자 에페 은메달, 28일 남자 사브르 금메달, 30일 남자 에페 동메달이 나왔다. 10점 차를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 한국은 4, 5라운드 때 서지연과 김지연이 급격히 밀리며 15-25가 됐다. 난세에 윤지수가 영웅이 됐다. 윤지수는 로셀라 그레고리오(31)를 상대로 11-5로 라운드를 마쳤다. 다음 주자 서지연마저 미켈라 바티스톤(24)을 9-5로 제압, 마침내 역전을 이뤘다. 점수 차를 지킨 한국은 김지연이 마지막 2점을 연달아 득점하며 감격의 동메달을 따냈다. 극적인 역전승을 따낸 선수들은 피스트 위로 뛰어나와 눈물을 쏟으며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다. 김지연은 “정말 간절했던 메달이다. 의미가 크다”고 했다. 김지연은 올림픽을 5개월가량 앞두고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던 터라 더 감동을 줬다. 완치까지 1년이라는 소견에도 포기하지 않은 아내를 지켜본 남편 이동진(39)씨는 “아내가 수술을 기다리는 하루 동안 내내 울었지만 이후엔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늘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지수는 “중압감을 이겨 내고 5년간 준비한 것을 올림픽에서 쏟아 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역전의 주인공 서지연은 “너무 감사하고 여한이 없다”며 울먹였다. 한국 펜싱은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과 단체전 4개 메달로 최종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마무리했다. 2012년 런던 대회의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에 이어 역대 2위의 성적이다. 단체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다른 나라와 달리 끊임없이 응원하는 말로 서로 힘을 불어 넣었다. “너를 믿어”, “할 수 있어” 등의 말은 피스트 위의 동료에게 큰 힘이 됐다. 사브르 금메달 주역 구본길(32·국민체육진흥공단)은 “나는 내 몸에 믿음이 없었는데 뒤에서 자신감을 넣어 줬다”고 말했다. 이번 단체전 성과에는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도 큰 역할을 했다. 2018년부터 펜싱 대표팀을 지원한 이진석 스포츠정책과학원 선임연구위원 팀은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펜싱에 필요한 능력을 단련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단내나는’ 체력 훈련으로 막판까지 담금질하며 올림픽에 대비한 결과는 단체전 전 종목 입상이라는 눈부신 결과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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