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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유재산 팔고 CP 발행… “내년 문 닫는 중소형 증권사 나온다”

    보유재산 팔고 CP 발행… “내년 문 닫는 중소형 증권사 나온다”

    ETF 등 팔아 현금 확보 매달려기업어음 8~9% 금리도 안 팔려대형 증권사 ABCP 매입에 한계기업 자금조달, 13년 만에 최악 정부, 금융사 해외채권 발행 확대공공기관에 회사채 발행 자제령정부와 금융당국이 ‘돈맥경화’를 해소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을 쏟아냈지만,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가 불을 붙인 ‘동맥경화’ 사태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놓인 중소형 증권사들이 사실상 구조조정에 내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부실이 누적된 중소형 증권사들은 기업어음(CP)을 연 8~9% 금리에 발행해도 팔리지 않는 등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보유 재산을 팔아 현금 확보에 매달리는 등 사실상 구조조정에 내몰린 가운데, 내년 1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도산이나 회생절차에 직면하는 수순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가 유동성 위기를 겪는 증권사에 3조원 이상을 지원하고, 국내 9개 대형 증권사들이 자금을 모아 중소형 증권사가 보유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 등의 대책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의 자금이 기업의 신용등급에 따라 고르게 배분되는 게 아니라 AAA 등급의 초우량채가 아니면 흘러가지 않을 정도로 리스크 위험에 움츠려 있다”면서 “정부 대책으로 급한 불을 끄고 나면 ‘약한 고리’부터 터져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AA-등급) 3년물 간 차이인 신용스프레드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책 발표 이후에도 상승해 1.4% 포인트에 육박하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8월(1.38% 포인트) 이후 13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신용스프레드 수치가 클수록 시장이 회사채의 투자 위험을 높게 본다는 의미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50조원 플러스 알파(+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등 대책을 내놓은 뒤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채권시장이 진정되고 있지만,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단기 자금시장의 경색을 풀기 위해 금융사들의 해외 채권 발행 확대를 추진한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해외 채권 발행이 환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 자제시켜 왔으나, 원화 가치가 하락할 때는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한 후 환헤지를 통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점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정부는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에 회사채 발행을 자제하고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AA등급의 한전이 올해 들어 23조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 블랙홀’ 역할을 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 민주, 민생·투쟁 투트랙 ‘갈팡질팡’…이태원 참사에 투쟁 ‘주춤’

    민주, 민생·투쟁 투트랙 ‘갈팡질팡’…이태원 참사에 투쟁 ‘주춤’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전방위적인 사정 정국에 직면한 더불어민주당이 ‘민생’과 ‘투쟁’의 갈림길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민생·투쟁의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지만, 지지자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만큼 ‘장외투쟁’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태원 핼러윈 사고 여파로 당분간은 투쟁 모드를 접을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 우선 민주당은 국정감사를 마무리하고 예산·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정기국회 국면으로 진입한 만큼 예산안 처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특히 정부의 예산안을 두고 ‘부자 감세’를 위해 민생 예산을 대폭 삭감한 ‘비정한 예산’이라고 칭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또 자체 추산 1조원이 넘는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김진태 강원지사발(發) 금융위기’로 규정한 레고랜드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도 당의 주요 관심 사안이다. 이와 동시에 검찰, 감사원의 전 정권 수사·감사를 탄압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항하는 결사항전도 연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주 ▲감사원법 개정안 당론 추진 ▲감사원 관계자 추가 고발 ▲감사원 국정조사 등 ‘감사원 압박 3종 세트’와 ‘대장동 특검’ 추진을 거론하며 대대적 투쟁을 선언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며 항의의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민생 챙기기와 정치적 투쟁이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두 가지 메시지가 혼재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더구나 지지자들이 연일 ‘윤석열 퇴진’ 집회를 여는 등 당 압박에 나서고 있어, 이재명 대표의 기소 등을 기점으로 장외투쟁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30일 서울신문에 “때에 따라서 장외투쟁을 할 수도 있다”면서 “광화문이나 용산에서 집단적으로 할 가능성은 드물고, 국회에서 텐트를 치고 투쟁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이 이번 ‘이태원 참사’ 수습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만큼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당분간 투쟁 기조를 접어둘 가능성이 높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가장 우선시 되는 게 이번 사고를 수습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것이기 때문에 초당적으로 협조한다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며 “150명 넘는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국민과 함께 경건히 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서울신문에 “감사원법 발의나 대장동 특검 발의나 장외투쟁 등은 미뤄질 것”이라며 “지금 상황이 이런데 누가 특검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 여야 ‘이태원 압사’에 긴급 회의 소집

    여야 ‘이태원 압사’에 긴급 회의 소집

     정치권은 30일 이태원 압사사고에 한 목소리로 애도를 나타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 관련 가지려던 고위당정협의회를 취소하고 오전 9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긴급 공지에서 지역구 활동을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는 현장 수습과 사상자 치료에 집중해 주십시오.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있어야 하겠다”며 “우리의 사고와 관행 속에 깊이 뿌리한 ‘빨리빨리’, ‘안전 불감증’을 씻어내는 일이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도 “정부가 중심이 돼 사고 수습에 행정역량을 총동원해주십시오. 이 순간 만큼은 모두가 한 마음이 돼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오전 10시에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사고 원인 및 대응 방안을 다룬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이 함께 힘을 모으겠다. 중앙당 및 지역위원회는 정치 일정을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이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믿을 수없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세월호 이후 최대 참사다”라며 “민주당은 최선을 다해 할 일을 하겠다”고 했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149명이 숨자고, 76명이 다쳐 22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 11월 2일 운명의 날… “채권 시장 회복 여부 미 FOMC에 달렸다”

    11월 2일 운명의 날… “채권 시장 회복 여부 미 FOMC에 달렸다”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해 금융 당국과 민간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결국 관건은 오는 11월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라는 분석이 나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일시적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조치에 대해 “고금리 상황에서 유동성 경색 우려는 수시로 불거질 수 있는 이슈였다”며 “한시적 유동성 공급 등 미시적 대응을 통해 시장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정책 시행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채권시장은 여전히 투자심리가 회복되기에는 가장 큰 전제조건이 변화하지 않았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11월 FOMC에서 어떤 시그널을 주는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가파른 금리 인상 이후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등의 언급이 있을 경우 시장은 연준의 피벗(정책방향 전환)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면서도 “6∼8월 시장을 통해 확인했듯 연준의 속도 조절 기대는 현재로서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재차 반등시키는 요인이라 이를 확실하게 제어하지 못한 상황에서 연준이 다시 피벗 기대감을 높일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더 나아가 미 연준의 속도 조절 기대가 작용한다고 하더라도 최종 금리 수준을 확신하기는 어렵다”며 “에너지 가격이 겨울철 수요로 계속해서 높게 유지될 경우 물가에 대한 경계감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부분이라 그 경우 내년 1분기 말까지도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다음 달 2일(현지시간) 끝나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0.75%포인트(p) 올리는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 [서울광장] 천금매골의 교훈/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천금매골의 교훈/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레고랜드’ 사태가 일파만파다. 지난달 말 레고랜드 테마파크 프로젝트 대출금 2050억원을 갚지 않겠다고 선언한 정치인 도지사의 판단이 전체 금융시장을 위협하는 중대 사태로 번졌다. 정치권에서는 신구 정권 책임론이 한창이지만 정작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은 ‘시장의 신뢰’ 문제다. 레고랜드 사태는 사실상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급보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김 지사는 ‘전임 도지사의 정책적 잘못을 바로잡고 강원도에 부채를 떠안기지 않겠다’는 계산을 했겠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던 것 같다. 계약(신뢰)을 토대로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자본주의 경제·금융 시장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처사였다. 지방자치단체에 국가신용등급의 신용도를 부여해 왔던 채권시장이 한순간에 얼어붙었다. 금융시장 전체가 위협을 받게 되자 중앙정부가 50조원+α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동원하는 비상 카드를 꺼냈지만 한번 무너진 시장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게 됐다. 300년 영국 내각제 역사에서 최단명으로 끝난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의 실패도 마찬가지다. 시장에 미칠 파장을 무시하고 무리한 미니예산안(감세정책)을 꺼냈다가 44일 만에 사퇴했다. 트러스 내각이 저성장 극복의 명분을 내걸고 국민들의 환심을 사려 했지만 시장은 더 멀리 내다봤다. 급격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감세정책은 정부 재정을 악화시켜 결과적으로 서민 고통을 키운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재정적자 심화를 우려한 금융시장에서 정부의 신뢰가 급격하게 떨어졌고 국채 가격 폭락→금리 상승→파운드화 가치 폭락의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런던 금융시장이 초토화됐다. 막판까지 고집을 피우던 트러스 전 총리가 뒤늦게 감세안을 철회하고 재무장관을 경질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추락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축통화(파운드화)를 보유한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건만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 금융·외환 위기 앞에 서는 엄혹한 현실에 놓였다. 복합경제위기에 처한 우리로선 귀중한 반면교사가 아닐 수 없다.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해 실패한 정책은 셀 수 없이 많다. 원칙과 일관성을 무시한 잦은 정책 변경 때문에 시장이 정책을 신뢰하지 않은 탓이다. 정책을 다루는 공직자들은 천금매골(千金買骨), 즉 ‘천금을 주고 죽은 말의 뼈를 산다’는 고사를 새길 필요가 있다. 중국 연나라 곽외라는 참모가 소왕(昭王)에게서 천리마를 구하라는 명을 받았다. 그는 전국을 헤매다 결국 포기하고 고심 끝에 죽은 천리마의 뼈를 천금에 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죽은 말의 뼈에 거금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퍼지자 ‘살아 있는 천리마들’이 떼 지어 몰려왔다. 아무 소용도 없는 뼈에 거액을 투자한 소왕에 대한 신뢰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정책이 성공한다는 귀중한 교훈이다.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시장과 맺은 약속은 책임자가 바뀌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정책이 시장의 신뢰를 잃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레고랜드 사태와 트러스 전 총리의 실패가 생생하게 말해 준다. 곤경에 처할수록 정책 입안자들은 현실을 직시하고 순간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공정성의 잣대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 올바른 정책이라고 믿더라도 정책 입안자들이 의제 형성 단계부터 일방통행의 자세를 보인다면 그 정책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 과거 정권에서 이미 증명된 일이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민간 주도의 성장 역시 이런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시대착오적인 법률·시행령 등을 과감하게 청산하는 용기와 노력들이 모여야 시장의 신뢰를 얻고 나아가 민심을 대변하는 정책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다.
  • 한은, RP 매입하고 은행채 받는다… 우회적 자금난 지원사격

    한은, RP 매입하고 은행채 받는다… 우회적 자금난 지원사격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가 불을 붙인 채권시장의 ‘돈맥경화’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증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의 조치를 내놓았다. 이들 조치로 총 43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푸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도 자금난을 겪는 중소형 증권사들을 돕기 위한 자구책에 합의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회의를 열고 증권사와 증권금융 등을 대상으로 약 6조원 규모의 RP를 매입하기로 했다. RP를 사들여 자금난에 허덕이는 증권사 등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한다는 복안이다. 한은은 통화 긴축 기조에 역행한다며 그동안 시장에서 요구한 무제한 RP 매입 등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에 선을 그어 왔다. 이번 조치로 공급된 유동성은 최장 3개월 안에 회수돼 긴축 기조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금통위는 또 다음달 1일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적격담보증권 대상에 은행채와 한전채 등 9개 공공기관 채권을 포함하기로 했다. 은행은 은행채와 공공기관채 등도 적격담보증권으로 한은에 제공할 수 있게 돼 채권시장에서 은행채와 한전채가 빨아들였던 자금이 회사채로 흘러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 제공 비율을 80%로 인상하려던 계획도 3개월 유예해 현행 70%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은 차액결제 담보로 한은에 각종 채권을 더 맡겨야 하는 부담을 덜게 됐다. 한은은 이 두 가지 조치로 은행권이 36조 5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 자산 확보 및 담보 부담 축소 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산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대율 규제를 6개월 이상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예대율 규제비율이 은행은 100%에서 105%로, 저축은행은 100%에서 110%로 완화된다. 당국은 이들 조치로 채권시장에서 은행채로의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은행의 기업대출 여력이 확보되는 등 자금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른바 ‘제2 채권시장안정펀드’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었던 대형 증권사들도 자구책에 가까스로 합의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9개 대형 증권사 사장단은 이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물량을 업계 내에서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 실행 방안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각사가 500억∼1000억원을 갹출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ABCP를 매입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KB·신한·우리·하나·NH 등 5대 금융지주회사도 금융위원회와 회의를 열고 은행채 등의 발행을 축소하고 RP 매입을 통해 증권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 PF 만기 하루 전 7000억 차환… 한숨 돌린 둔촌주공 시공단

    PF 만기 하루 전 7000억 차환… 한숨 돌린 둔촌주공 시공단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만기 하루를 앞두고 극적으로 차환 발행에 성공했다. 레고랜드발 단기자금 경색으로 부동산 PF 시장의 리스크가 확산하자 이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긴급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둔촌주공 PF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차환을 마무리했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사채 발행을 주관하며 각각 5400억원, 1800억원 규모이며 만기는 내년 1월 19일이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시공사업단은 자체 자금으로 사업비를 상환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둔촌주공 사업마저 좌초될 경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날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대형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등은 금융당국과 둔촌주공 사업비 지원 분담에 대해 협의한 끝에 둔촌주공PF 채권을 일부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채권시장안정펀드도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인천 청라동의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주관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젝트 선포식’에서 “둔촌주공이 차환 발행에 성공했지만 다른 우량 사업장들도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어디에 (자금을) 넣을지는 은행의 재량이지만 시장 안정 측면에서 의사결정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 강원發 자금경색 후폭풍… 지자체·지방공기업 비상

    강원發 자금경색 후폭풍… 지자체·지방공기업 비상

    채권시장을 얼어붙게 한 이른바 ‘레고랜드발(發) 쇼크’의 불똥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으로 튀고 있다. 2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 춘천시 산하기관인 봉명테크노밸리가 동춘천산업단지 조성 사업비 조달을 위해 금융사에서 빌린 채무의 이자율이 최근 5.6%에서 13%로 크게 올랐다. 당초 춘천시와 봉명테크노밸리는 채무 상환 기한을 지난 26일에서 내년 1월 말로 3개월 연장한 뒤 그사이 들어올 동춘천산단 분양대금 등으로 채무를 완납할 계획이었으나 금융사가 만기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춘천시 관계자는 “앞서 금융사와 어느 정도 연장 합의가 끝난 상태였는데 레고랜드 사태가 터지자 갑자기 금융사에서 너무 리스크가 크다면서 연장이 안 된다고 알려 왔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고육책으로 채무 이자율을 높여 상환 기한을 3개월 늘렸다. 이로 인해 이자는 3억원에서 5억 3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강병헌 춘천시 투자유치과 주무관은 “레고랜드 사업처럼 디폴트가 되는 것을 막으려면 만기를 연장해야 해 불가피하게 금리를 올렸다”며 “늘어난 이자 부담은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해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최근 500억원 규모로 3년물 공사채를 발행하려고 했으나 투자자를 찾지 못해 계획을 접었다. 인천도시공사 채권 신용등급은 ‘AAA’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AA+’로 우량 공사채에 속하지만 목표액의 20%인 100억여원의 자금만 들어왔다. 경기도 과천도시공사 또한 3기 신도시 사업 중 하나인 과천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자 최근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나 이 중 400억원은 유찰됐다. 다른 지자체들도 채권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자구책을 세우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개발 사업을 위해 채무보증을 선 지자체는 전국에서 13곳이고 보증액은 총 1조 701억원에 달한다. 채권시장 자금 경색으로 인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강원도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중도개발공사 보증채무 2050억원의 상환 시기를 애초 발표한 내년 1월 말에서 오는 12월 15일로 앞당기겠다고 했다. 자금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충당한다. 정광열 경제부지사는 “이 결정은 기획재정부와 사전 협의한 것”이라며 “강원도는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성실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 급히 귀국한 김진태 “레고랜드 사태, 본의 아니게 미안”

    급히 귀국한 김진태 “레고랜드 사태, 본의 아니게 미안”

    “보증채무 반드시 이행”“본의 아니게 사태 커져 미안” 김진태 강원지사가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경색과 관련해 재차 유감의 뜻을 밝히며 보증채무를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베트남으로 출장을 떠났다가 예정보다 하루 일찍 귀국한 김 지사는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처음부터 보증채무를 이행하겠다고 밝히고,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는 걸 설득해오는 과정 중에 의외의 사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가을에 늘 해오던 2차 추경을 취임 후에는 하지 않고 아껴놓은 게 있다”며 “재정 상황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자금을 마련해서 12월 15일까지 갚겠다”고 약속했다. 레고랜드 사태로 말미암아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한 데에는 “조금 미안하다. 어찌 됐든 전혀 본의가 아닌데도 사태가 이런 식으로 흘러오니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전혀 없었다. 전임 도정 비판해서 뭐가 좋겠느냐. 강원도민의 부담을 어떻게든 줄여보려 한 것이지, 정치적으로 공격해서 저한테 득이 될 게 없다”고 답했다.“12월 15일까지 보증채무 전액인 2050억원 상환할 것” 정광열 강원 경제부지사는 앞서 오전 강원도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채권자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지속 검토하고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긴밀해 협의해왔다”며 “그 결과 오는 12월 15일까지 보증채무 전액인 2050억원을 상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결정은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사전 협의한 것”이라며 “김진태 도지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간 직접 협의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원도는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성실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정 부지사는 “보증 채무를 갚는데 필요한 재원은 추경으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도 재정이 이 정도는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시아 지방정부 관광연맹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4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김진태 지사는 전화로 보증채무 상환 계획을 추 부총리와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및 금융시장 등이 얼어붙은 데다 후폭풍으로 지자체는 물론 공기업까지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등 파장이 커지자 조기 상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지사는 앞서 지난달 28일 춘천시 중도 일원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조성사업을 했던 GJC에 대해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는 GJC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BNK투자증권을 통해 205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할 때 채무 보증을 섰다. GJC가 레고랜드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아이원제일차의 2050억원 규모 ABCP는 만기일인 지난달 29일 상환하지 못해 이달 4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 레고랜드 강공 민주 “尹대통령은 무능한 바지사장”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사태를 ‘김진태발 금융위기’로 규정한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민주당은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윤 정부의 3각 경제 축(대통령실·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을 싸잡아 비난하고, 윤 대통령을 ‘무능한 바지사장’이라고 비하하기까지 했다. 국민의힘은 “적반하장”이라며 “이번 사태의 장본인은 민주당 소속 최문순 전 지사”라고 맞받아쳤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아 ‘금융위기 대책 마련 긴급 현장점검’ 간담회를 열고 “김진태발 금융위기가 벌어졌는데도 정부에서 4주 가까이 방치해 위기가 현실이 되도록 만들었는데, 정상적인 국정인지 의심이 될 정도”라며 “경제 리스크를 완화 또는 해소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인데, 지금은 정부가 리스크의 핵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안 그래도 살얼음판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김 지사의 헛발질로 살얼음이 깨져 버렸고, 정부의 무능함과 무책임, 무대책이 빚은 자금시장 패닉 현상 때문에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혼란과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언제 어디서 부도 사태가 시작될지 알 수 없는 극단적 위기 상황으로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주식시장이 계속 위기를 겪고 있는데, 공매도 한시적 제한 등 조치를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증권안정 펀드도 활용할 만한 상황인데 정부가 ‘시장이 알아서 하겠지’란 태도를 보이니 시장 신뢰가 떨어지고 불안이 점점 커진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 출신 ‘경알못’(경제를 알지 못하는) 김진태 지사의 헛발질로 채권 시장이 얼어붙으며 우리 경제가 한층 더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김 지사는 자신의 무능이 빚은 국가적 참사를 인정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경제 라인도 공범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김진태 사태로 ‘경제수장 삼인방’(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김주현 금융위원장)의 무능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여당 출신 강원 지사가 불붙인 사태에 경제 당국이 기름을 부었는데 이 정도면 방조범 아닌 공범”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 출신 ‘경알못’ 대통령이 제때 대응하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며 “대통령은 ‘김진태 사태’의 심각성을 언제 보고 받았고, 보고를 받았다면 어떤 대응책을 지시했나”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 위기 타이밍에 언제나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며 “무능한 경제수장들에 둘러싸여 결재 도장만 찍는 무능한 바지사장으로 오해받지 않으려면 대통령이 (어떤 대응책을 지시했는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과거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김진선 전 지사에게 책임을 돌렸다. 김 의장은 “김진태발 금융위기가 매우 심각하다”며 “정부가 뒤늦게 50조원을 투입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다. CP(기업어음) 금리가 4.45%까지 치솟았고, 우리나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2bp에서 3배 수준인 65bp까지 뛰어올라 부도 위험이 크게 증가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원도의 최대 문제는 사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김진선 전 지사가 무리하게 추진한 ‘평창 알펜시아’였다”며 “무려 1조 6000억원을 투입했고, 엄청난 빚을 최문순 전 지사가 떠안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전 지사는 그렇다고 부도내거나 일하는 사람들 자르지 않고 7000억원에 매각해서 마무리했다”며 “검찰 출신 김 지사는 전임 지사를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채무불이행 선언을) 했는데, 참으로 상도의가 없는 짓”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최문순 전 지사 시절 무슨 무리가 있었는지, 왜 거기에 제일 먼저 지급 보증 상황이 있었는지, 그런 걸 따져야지 민주당 측 지사가 사고를 만들어놓고는 수습 안 해줬다고 책임을 묻느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앞에서 잘못한 게 있으면 뒤에 가서 수습을 해야 하는지 전체를 다 논의해 봐야 한다”며 “‘진태양난’ 같은 발언을 할 게 아니라 애초부터 할 수 없는 사업을 한 거라면 거기에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선제대응으로 퍼펙트스톰 막아야/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선제대응으로 퍼펙트스톰 막아야/전 고려대 총장

    한국 경제가 퍼펙트스톰의 위험에 처했다. 대외적으로 외환위기의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든다. 우리 경제는 1997년 역대 최악의 외환위기를 겪었다. 위기 발생 당시 연간 무역적자가 200억 달러에 달했다.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떨어져 외채 상환을 못 하고 국가부도 위기에 빠졌다. 올 들어 사상 처음으로 누적 무역적자가 300억 달러를 넘었다. 외환보유액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일본 경제는 무역적자가 쌓여 엔화 환율이 달러당 150엔을 돌파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 3분기까지 3% 수준의 낮은 누적성장률을 기록했다. 위안화 환율도 달러당 7위안을 넘었다. 아시아 외환위기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 경제가 제2의 외환위기에 먼저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대내적으로는 금융위기의 뇌관이 터지고 있다. 최근 강원도 테마파크 레고랜드의 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들이 빠른 속도로 부실화하고 있다. 관련 건설사와 금융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 자금 조달의 길이 막혀 일반 기업들의 부도 위험이 높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재무제표가 공시된 750개 상장기업의 부채 중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부채가 58.2%에 이른다.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다. 당시 미국 금융회사들은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저신용도의 서브프라임 대출을 크게 늘렸다. 주택 가격이 급등한 상태에서 금리가 오르자 가격 거품이 꺼지면서 금융회사, 기업, 가계가 함께 부도 위기를 겪었다. 위기의 발단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미국이 1980년대 이후 최고로 오른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0.75% 포인트의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정책을 이어 가고 있다. 달러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세계 각국의 통화 가치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이 급격히 오르자 수입대금이 증가해 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른다. 물가 안정과 외국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다. 3고 현상이 경제를 위기로 몰아 가고 있다. 경제위기 대응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위기 발생 전 사전대응과 고통분담으로 위기를 막는 것이고, 또 하나는 위기 발생 후 구조조정과 자금투입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당연히 사전 대처가 우선이다. 현재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 이상으로 큰 내부 위험을 안고 있다. 올해 민간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2배를 넘어 역대 최대다. 가계부채가 1869조원, 기업부채가 2476조원이다. 정부부채도 1075조원에 달해 GDP의 50%가 넘는다. 한 부문만 부채상환 능력을 잃어도 3부문이 모두 부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대외 여건도 열악하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무역 갈등으로 자원이 무기화하고 국제 공급망이 훼손되고 있다.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해 수출도 어렵다. 정부는 위기 의식이 부족하고 사후 대응을 한다. 이번 레고랜드 사태도 부도 사고가 터진 지 한 달이 지나 자금시장 안정책을 내놨다. 정부는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화 조치를 서둘러 최대한 가계와 기업의 부도를 막아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통화스와프 체결과 원자재 공급 안정, 환율불안 및 무역적자 해소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또 재정지출을 줄이고 재정건전성을 높여 경제위기에도 대비해야 한다. 기업의 역할도 막중하다.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 가격 안정과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고 일자리를 지켜야 하는 것은 근로자들의 몫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정부는 부문별로 구조조정을 추진해 부도 사태를 사전에 막아야 할 것이다. 규제, 노동, 조세, 금융 등의 개혁을 서둘러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자생력을 회복하는 작업도 시급하다.
  • 레고랜드 사태로 돈줄 마르는데… 기업대출 문턱 높이는 은행

    레고랜드 사태로 돈줄 마르는데… 기업대출 문턱 높이는 은행

    국내 은행들이 올해 4분기 기업 대출의 문턱을 높일 전망이다. 최근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돈맥경화’로 기업의 돈줄이 마르고 있는데, 은행마저 대출 문을 걸어 잠그면서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3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은 전 분기(-3) 수준을 유지했고, 대기업은 전 분기(-6)보다 높아졌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다. 대출태도지수가 양(+)이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고 답한 은행이 많고, 마이너스면 강화하겠다고 답한 은행이 더 많은 것으로 본다. 이번 조사 결과 4분기 기업에 대한 대출 심사를 까다롭게 하겠다고 답한 은행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기업의 신용위험도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 지수는 17, 중소기업은 31로 전 분기보다 6포인트씩 상승했다. 반면 연말까지 기업의 대출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라 자금난이 더 심화될 수 있다.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와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 지속 등의 요인으로 대기업(6)과 중소기업(3) 모두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은행의 4분기 전체 대출태도지수(13)와 가계주택(17)·가계일반(19)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양으로 집계된 만큼 전반적인 대출 태도는 완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여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2021년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76으로, 9월(78)보다 2포인트 내렸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BSI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 최문순의 과욕·김진태의 미숙… 지자체 채권 신뢰도 단번에 와르르

    최문순의 과욕·김진태의 미숙… 지자체 채권 신뢰도 단번에 와르르

    국내 채권시장에 대혼돈을 불러온 ‘레고랜드발(發) 쇼크’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정부가 50조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수혈하기로 결정하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최악으로 치달은 투자심리를 달래기에는 부족해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경제 전반으로 위기감을 키우고 있는 레고랜드발 쇼크 사태의 전말을 문답식으로 풀어 봤다. Q. 강원 춘천 레고랜드 사업은. 레고랜드 사업은 강원도와 영국 멀린엔터테인먼트그룹이 2011년 투자합의각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춘천 의암호 하중도 일대 28만㎡에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를 짓는 사업이어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자금난에 불공정 계약, 시행사 간부 비리, 수익률 축소 의혹 등 각종 논란까지 더해져 장기 표류한 끝에 사업 추진 11년 만인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개장했다. Q. 2050억원의 빚보증은 왜 생겼나. 애초 현금이 부족했던 강원도는 레고랜드 주변 땅을 팔아 수천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설계했다. 강원도와 멀린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세운 시행사인 강원중도개발공사는 2013년 210억원을 대출받았고, 1년 만에 대출금은 2050억원으로 10배 늘어났다. 도는 이를 지급보증했다. Q. 의회 동의를 받았나. 지급보증 210억원을 포함한 레고랜드 개발 관련 동의안이 2013년 도의회를 통과했다. 2014년 보증액이 2050억원으로 늘었지만 도는 별도의 승인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2015년 감사원이 이를 지적하자 2018년 뒤늦게 레고랜드 권리의무 변경 동의안을 제출해 도의회에서 승인을 받았다. Q. 김진태 지사는 왜 회생에 집착하나. 이번 사태가 일어난 건 대출 만기 연장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김 지사가 법원에 중도개발공사의 회생 신청을 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를 빚을 갚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연초부터 투자심리가 얼어붙던 채권시장에 얼음물을 끼얹은 셈이다. 이후 김 지사는 “안 갚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수차례 해명하면서도 기업 회생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 지사는 레고랜드 주변 땅을 2050억원 이상으로 매각해 재정적 손실을 복구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문순 전 지사의 치적인 레고랜드에 대한 손절 차원에서 사실상 파산 절차인 기업 회생을 고집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Q. 김진태·최문순 가운데 누구 책임인가.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김 지사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자금력이 취약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밀어붙인 최 전 지사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단체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 나철성 소장은 “김진태 도정의 종합적이지 못한 안목과 미숙한 정책 결정에 기인한 책임은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최문순 도정의 비호 아래 설립된 중도개발공사의 방만 운영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고 말했다. Q. 남긴 교훈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자체들이 지역 개발을 위해 무분별하게 남발하는 지급보증과 지방채 발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영식 강릉원주대 교수는 “기업들이 지방에 투자를 하지 않다 보니 지자체들은 산하 공기업을 통해 보증채무를 서거나 지방채를 발행해 개발사업을 하는데,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라며 “또 경제를 정치적으로 판단하거나 정치 논리로 풀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 [Q&A] ‘레고랜드 쇼크’ 누굴 원망해야?

    [Q&A] ‘레고랜드 쇼크’ 누굴 원망해야?

    국내 채권시장에 대혼돈을 불러온 ‘레고랜드발(發) 쇼크’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정부가 50조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수혈하기로 결정하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최악으로 치달은 투자심리를 달래기에는 부족해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경제 전반으로 위기감을 키우고 있는 레고랜드발 쇼크 사태의 전말을 문답식으로 풀어 봤다. Q. 강원 춘천 레고랜드 사업은. 레고랜드 사업은 강원도와 영국 멀린엔터테인먼트그룹이 2011년 투자합의각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춘천 의암호 하중도 일대 28만㎡에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를 짓는 사업이어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자금난에 불공정 계약, 시행사 간부 비리, 수익률 축소 의혹 등 각종 논란까지 더해져 장기 표류한 끝에 사업 추진 11년 만인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개장했다. Q. 2050억원의 빚보증은 왜 생겼나. 애초 현금이 부족했던 강원도는 레고랜드 주변 땅을 팔아 수천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설계했다. 강원도와 멀린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세운 시행사인 강원중도개발공사는 2013년 210억원을 대출받았고, 1년 만에 대출금은 2050억원으로 10배 늘어났다. 도는 이를 지급보증했다. Q. 의회 동의를 받았나. 지급보증 210억원을 포함한 레고랜드 개발 관련 동의안이 2013년 도의회를 통과했다. 2014년 보증액이 2050억원으로 늘었지만 도는 이미 의회 동의를 받은 것으로 간주해 별도의 승인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2015년 감사원이 이를 지적하자 2018년 뒤늦게 레고랜드 권리의무 변경 동의안을 제출해 도의회에서 승인을 받았다. Q. 김진태 강원지사는 왜 회생에 집착하나. 이번 사태가 일어난 건 대출 만기 연장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김 지사가 법원에 중도개발공사의 회생 신청을 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를 빚을 갚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연초부터 투자심리가 얼어붙던 채권시장에 얼음물을 끼얹은 셈이다. 이후 김 지사는 “안 갚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수차례 해명하면서도 기업 회생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 지사는 레고랜드 주변 땅을 2050억원 이상으로 매각해 재정적 손실을 복구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문순 전 지사의 치적인 레고랜드에 대한 손절 차원에서 사실상 파산 절차인 기업 회생을 고집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Q. 김진태·최문순 가운데 누구 책임인가.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김 지사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애초 자금력이 취약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밀어붙인 최 전 지사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단체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 나철성 소장은 “김진태 도정의 종합적이지 못한 안목과 미숙한 정책 결정에 기인한 책임은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최문순 도정의 비호 아래 설립된 중도개발공사의 방만 운영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고 말했다. Q. 남긴 교훈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자체들이 지역 개발을 위해 무분별하게 남발하는 지급보증과 지방채 발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영식 강릉원주대 교수는 “기업들이 지방에 투자를 하지 않다 보니 지자체들은 산하 공기업을 통해 보증채무를 서거나 지방채를 발행해 개발사업을 하는데,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라며 “또 경제를 정치적으로 판단하거나 정치 논리로 풀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 ‘돈줄’ 마르는데 은행들, 4분기 기업대출 빗장은 강화 전망

    ‘돈줄’ 마르는데 은행들, 4분기 기업대출 빗장은 강화 전망

    국내 은행들이 올해 4분기 기업 대출의 문턱을 높일 전망이다. 최근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돈맥경화’로 기업의 돈줄이 마르고 있는데, 은행마저 대출 문을 걸어 잠그면서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3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은 전 분기(-3) 수준을 유지했고, 대기업은 전 분기(-6)보다 높아졌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다. 대출태도지수가 양(+)이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고 답한 은행이 많고, 마이너스면 강화하겠다고 답한 은행이 더 많은 것으로 본다. 이번 조사 결과 4분기 기업에 대한 대출 심사를 까다롭게 하겠다고 답한 은행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기업의 신용위험도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 지수는 17, 중소기업은 31로 전 분기보다 6포인트씩 상승했다. 반면 연말까지 기업의 대출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라 자금난이 더 심화될 수 있다.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와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 지속 등의 요인으로 대기업(6)과 중소기업(3) 모두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은행의 4분기 전체 대출태도지수(13)와 가계주택(17)·가계일반(19)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양으로 집계된 만큼 전반적인 대출 태도는 완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여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2021년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76으로, 9월(78)보다 2포인트 내렸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BSI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 레고랜드 공세 민주, “경제 망친 윤석열 정권, 국민 심판 못 피해”

    레고랜드 공세 민주, “경제 망친 윤석열 정권, 국민 심판 못 피해”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강원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으로 촉발된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을 ‘김진태발 제2의 IMF 위기’로 규정하고, 정부와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은 ‘김진태발 금융위기 사태 진상조사단’도 꾸렸다. 여권의 경제 실정을 부각해 향후 예산 정국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진태 사태’라고 부르는 지방정부의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대한민국 자금시장에 대혼란이 초래되고 있다”며 “현재 자본시장에선 제2의 IMF가 터지는 것 아니냐며 전전긍긍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엉터리 정책을 하는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문제지만 그것을 조정해 줄 정부가 이걸 방치하고 지금까지 심각한 상황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다”며 “무능·무책임·무대책, 정말 3무 정권의 본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감사원과 검경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감사원이 수없이 많은, 어처구니없는 감사를 하면서도 강원도의 조치는 왜 감사하지 않는 것이냐. 검찰, 경찰은 왜 수사하지 않느냐”며 “만약 이재명의 경기도였다면 직권남용으로 바로 수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 편이라고 또 봐주는 것이냐”며 “감사원도 경찰도 검찰도 불공정성을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김 지사의 헛발질과 시간만 허비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금융당국이 일시에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위기에 빠뜨렸다”며 “김 지사의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초래된 자본시장 경색이 전 산업 영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모든 자산시장이 얼어붙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설픈 정치 셈법으로 무지의 김 지사가 만든 대혼돈인 셈”이라며 “사태가 이 지경이 된 데엔 수수방관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 크다. 경제를 망친 정권은 국민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이 동맥 경화에 걸렸다”며 “이건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윤석열 정부는 범죄 행위를 방조한 공범”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경제 참사 김진태 사태 자금시장 위기 대응 긴급 토론회’에서도 여권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 대표는 “국가나 지방정부가 공식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법적 의무를 충분히 이행할 수 있는데도 이행하지 않은 건 직권남용”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했는데, 절차를 어기며 온갖 곳을 감사하는 감사원은 왜 침묵하는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김 지사의 지급 보증 불이행 결정 직후에라도 중앙정부가 나섰어야 했으나 한 달간 방치했으니 시장이 난리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미 매우 우량한 기업의 채권도 팔리지 않고 유찰되고 있으며, 매우 우량한 건설기업까지 부도 직전까지 내몰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게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무대책과 연결된 상황”이라며 “최근 자금시장 위기는 이 정부에 대한 시장 신뢰가 바닥 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태”라고 했다. 민주당 내 최대 규모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출신 지자체장이 촉발한 경제 파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김 지사는 강원도발 금융시장 경색과 경제 위기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더미래 대표를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경제에 문외한인 검사 출신 강원도지사, 경제에는 능력도 관심도 없는 검사 출신 대통령 조합의 국정운영 결과는 처참하다”며 “경제 문제는 준비되지 않은 채, 과거 사건을 선악으로만 판단하는 검찰 출신 수장들이 우리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박홍근 “尹 시정연설, 헌정사에 남을 자기부정 극치”

    박홍근 “尹 시정연설, 헌정사에 남을 자기부정 극치”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6일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헌정사에 남을 자기부정의 극치였다”고 혹평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후안무치한 대통령, 적반하장의 참모들, 박수부대로 전락한 여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국회에 ‘이 ××’ 등 막말한 것에 김진표 국회의장마저 시정연설 전 대통령 사과를 대통령실에 거듭 요청했으나 단박에 거절당했다”면서 “대통령의 뻔뻔한 거짓말에 정말 놀랐다. 지금 외교 참사보다 더 국민을 화나게 하는 것은 잘못하고도 절대 인정하지 않고 사과할 줄 모르는 대통령의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내용을 거론하면서 “무능과 무책임의 국정운영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며 “시정연설에 임하는 자세뿐만 아니라 내용도 도무지 앞뒤 맞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재정 건전성을 들먹이며 시급한 민생예산은 칼질하는 모순도 그대로였다”며 “약자 복지는 어불성설로 약자 무시이고 약자 약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책임 야당으로서 잘못된 국정 방향을 바로 잡겠다”며 “60조원에 달하는 초부자 감세와 대통령실 이전 예산을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레고랜드’ 사태, 방화범 김진태·방조범 尹정부” 김진태 강원지사의 채무보증 불이행 선언으로 촉발된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를 두고서는 “공안 통치와 야당 탄압에 몰두하느라 정작 경제 위기를 방치한 결과”라며 “방화범은 김 지사고 방조범은 윤석열 정부”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진태양난이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윤석열 정부의 경제 위기 관리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김 지사의 헛발질과 시간만 허비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금융당국이 일시에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위기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지사의 지급보증 불이행 선언으로 초래된 자본시장의 경색이 전 산업 영역으로 확산될 조짐이 있다”며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 여파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모든 자산시장이 얼어붙고 여기에 더해 국내 기업의 회사채까지 급락했다. 증권사, 건설업계의 도산설 루머까지 급속도로 퍼지는 중”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이 지경이 된 데엔 수수방관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 크다. 자본시장의 핵심은 타이밍과 신뢰인데 정부는 모두 놓쳐버렸다”며 “최종부도 처리까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자본시장이 급속히 경색돼 신용위기가 치닫는데도 추 부총리는 강원도의 위기는 강원도가 대응해야 한다며 뒷짐만 지고 2주 넘게 허송세월 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하고 파탄 직전인 경제와 민생에 집중할 것을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번 사태는 강원도가 2050억원으로 막았을 일을 50조원 이상의 국민 혈세로 막게 만든 것이다. 경제를 망친 정권은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이재명 “‘레고랜드’ 강원도 왜 수사 않나… 무능·무책임·무대책 정권”

    이재명 “‘레고랜드’ 강원도 왜 수사 않나… 무능·무책임·무대책 정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대해 “감사원과 검찰, 경찰은 왜 강원도를 감사·수사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우리가 ‘김진태 사태’라고 부르는 지방정부의 채무불이행 선언, 부도 선언으로 대한민국 자금시장에 대혼란이 초래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엉터리 정책을 하는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문제지만 그것을 조정해 줄 정부가 이걸 방치하고 지금까지 심각한 상황 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다”며 “무능·무책임·무대책, 정말 ‘3무(無) 정권’의 본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최근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수사당국의 수사를 비꼬면서 “감사원이 수없이 많은, 어처구니없는 감사를 하면서 강원도의 조치에 대해서는 왜 감사하지 않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만약에 이재명의 경기도가 어디 지급 보증을 해서 의무를 부담하고 있는데 공무원들 시켜서 ‘지급하지 마라, 그냥 부도내자’며 다른 결정을 하게 시켰으면 직권남용으로 바로 수사했을 거 아니냐”며 “자기편이라고 역시 또 봐주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방정부의 확정된 법률상 의무를 이행하지 말라고 만약 지시했다면 이것은 직권남용이 확실하다”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감사원도 경찰도 검찰도 불공정성을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정부 상황이 IMF 외환위기 발생 당시의 정부 모습과 너무 닮아 있다”며 “지금 경제현장에서는 ‘제2의 IMF’가 터지는 것이 아니냐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바로 정부·여당의 책임이다”라고 강조했다.
  • PF채권 유동성 위기에 중소 증권사 채무불이행 우려

    PF채권 유동성 위기에 중소 증권사 채무불이행 우려

    부동산 경기침체에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채권시장 자금경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긴급자금을 투입하고 나섰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으면서 중소형 증권사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과 나이스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증권사가 매입 보장하거나 신용보강을 한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자산담보부단기채(ABSTB) 중 다음달 만기가 오는 자산유동화증권(ABCP, ABSTB) 규모는 약 10조 7300억원이며, 12월에는 9조 7600억원어치의 만기가 도래한다. 내년 1월에는 10조 76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만기가 도래해 향후 6개월 중 규모가 가장 크다. PF 유동화증권들이 팔리지 않을 경우 증권사는 직접 매입을 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증권사마다 대출 만기에 따라 새로 연장하는 차환이 안 된 물건이 하나씩은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어 앞으로 금리를 높게 쳐 줘도 차환 발행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PF 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온 증권사들이 차환되지 않는 물량을 직접 매입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9일 만기가 도래한 400억원 규모의 PF ABCP를 전액 매입했고, 현대차증권은 신용보강한 전단채중 19일 만기인 물량 일부가 차환 발생이 안 돼 자체자금으로 막았다. 당초 금융당국은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락 등이 감지된 지난해 말부터 업계에 부동산 PF 부실 위험을 경고해 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곳에 대해 부동산 금융 관련 리스크 관리 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제재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까지 부동산 PF를 통한 수익 창출에 열을 올렸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증권사의 부동산 PF 채무보증 규모는 24조 6675억원으로 지난해 말(24조 2488억원)에 비해 4187억원이나 증가했다. 증권사별로 올해 내 만기가 돌아오는 부동산 PF 자산유동화증권의 물량 비중이 가장 큰 곳은 하이투자증권(5297억원·37.4%)이었고,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메리츠증권(1조 1991억원·22.8%)이었다. 부동산 PF 부실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자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이달 말까지 업권별 부동산 PF 대출 현황을 파악하는 작업에 나섰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지난 6월 기준 112조원에 달한다. 특히 제2의 저축은행 사태가 촉발될 위험이 있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리스크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초우량채 한전 유찰·인천공항公은 고금리로 겨우 발행… 은행채 발행도 씨말라

    초우량채 한전 유찰·인천공항公은 고금리로 겨우 발행… 은행채 발행도 씨말라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정부가 ‘50조원+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했지만 채권시장은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시장 불안이 이어지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규모를 당초 20조원에서 더 늘릴 수 있다고 밝혔으나 채권 시장의 한파가 풀릴지는 미지수다. 25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채안펀드 자금 투입을 발표한 뒤 국고채 금리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 자금시장의 바로미터인 91일물 기업어음(CP) 금리는 오히려 전일 대비 0.012% 포인트 오른 4.37%를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신용 스프레드도 1.307% 포인트로 전날(1.287% 포인트)보다 벌어졌다. 신용 스프레드는 국고채와 회사채 사이의 금리 격차다. 이 차이가 클수록 시장은 회사채 투자 위험을 높게 본다는 뜻이다. 단기시장의 불안심리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높은 신용등급의 공사채마저 계획한 금액을 다 채우지 못한 채 발행이 취소됐으며, 일부 기업은 채권 발행 시기를 늦추는 등 시장 경색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한국전력공사가 진행한 2년 만기 2000억원, 3년 만기 2000억원에 대한 입찰 가운데 3년물이 최종 유찰됐다. 2년 만기도 목표 물량을 못 채우고 800억원을 발행하는 데 그쳤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채권 만기 구조를 짧게 재편해 목표 물량 1200억원을 겨우 채웠다.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년 만기 600억원과 3년 만기 600억원에 대한 주문을 받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2년 만기에 대한 선호가 높아 2년 만기 800억원과 3년 만기 400억원을 발행했다. 올해 들어서만 23조원 넘게 발행된 한전채는 은행채와 더불어 최근 회사채 시장 경색의 한 요인으로 꼽힐 정도로 우량채 중의 우량채로 꼽힌다. 등급이 높은 한전채와 은행채가 과도하게 발행량을 늘리면서 그나마도 얼마 안 되는 시장 내 수요를 흡수해 다른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는데 한전채마저 유찰된 것이어서 시장의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정부의 유동성 공급 대책 발표 직후 우량 공사채가 유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전날 AAA등급의 한국가스공사 채권과 AA+등급의 인천도시공사 채권이 각각 2년물과 3년물(그린본드)에서 예상한 규모만큼 투자자를 찾지 못해 발행이 취소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회사채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흥국생명은 애초 이번 주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다음달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게 불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자금이 실제로 투입되기 전까지는 정부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한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채안펀드가 정확하게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되는지 알 수 없어 시장에서도 좀더 지켜보자는 것 같다”며 “아직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 발표 이틀째인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신규 발행된 은행채는 한 건도 없다. 시장이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은행들이 발행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이번 시장 완화책이 은행채 발행 규모를 줄일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완화만으로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예대율 규제 완화 여지가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해 금융당국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은 현행 가계대출 잔액의 115% 이상의 예금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 비율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채안펀드) 총량은 20조원으로 이야기했는데 부족하면 더 늘릴 수 있다.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 등 대외 변수가 너무 많아 유연하게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회의를 통해서 시장 전반을 점검했지만 이제는 만기가 돌아오는 현황을 하나하나 점검해 가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며 “채안펀드를 운용하는 전문가들이 시장 상황을 보며 필요한 만큼 바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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