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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금융계 거물 내주 잇따라 訪韓

    - 캉드쉬IMF총재등 19일 입국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비롯한 국제 금융계의 거물급들이다음주 잇따라 우리나라를 방문한다.이들이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경제를 어떻게 평가할 지,그리고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캉드쉬 IMF총재는 한은 주최로 오는 20일부터 3일동안 서울에서 열릴 ‘34차 동남아중앙은행기구(SEACEN) 총재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입국한다. 캉드쉬 총재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회의 개막식에 참석,‘아시아경제의 회복조짐과 정책과제’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우리경제의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평가 내용이 주목된다.그는 방한기간 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하는 데 이어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김우중(金宇中) 전경련 회장과도 만나 최근 한국의 경제상황과 재벌구조조정 진척 상황을 점검한다.캉드쉬 총재의 방한에는 그레고리 테일러 IMF상무이사,휴버트나이스 아·태국장 등이수행한다. 이와 별개로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의 보이케 총재도 오는 18일한국을 방문한다.보이케 총재는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에 이어 세계은행그룹의 2인자로,3일동안의 방한기간 중 이 재경장관을 비롯한 정부측 인사와 전경련 회장단을 만날 예정이다.하나·국민은행 신무림제지,하림 등 IFC가 투자한 은행 및 기업대표와도 만나며 19일에는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오승호기자
  • 신종 살인 바이러스 아프리카 출현

    [제네바 킨샤샤 AP 로이터 연합] 최근 콩고 북동부에서 발생,63명의 목숨을 앗아간 출혈성 열병은 우려했던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닌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로 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실시된 이번 조직검사는 환자 4명과 사망한 의사 1명의 신체에서 추출된 세포조직을 통해 이뤄졌다. 그레고리 하틀 WHO대변인은 의사의 사체에서 추출된 조직이 에볼라의 사촌격인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희생자들은 이번 유행병이 발병전 호흡장애를 일으키고 사체를 씻은 사람들이 감염되지 않아 전문가들은 그같은 사실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아님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희생자들은 주로 광산근로자들로 지하의 깊은 갱도에서 지하수를 마시며 오랫동안 작업에 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는 1967년 당시 서독의 마르부르크에서 감염된 원숭이에 의해 25명이 발병한 사례가 있으며 고열 및 출혈 증세를 보인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95년 콩고의 키크위트시(市)에서 발병,245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당시 사체를 씻은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88%인데 비해 마르부르크의 치사율은 10-28%로 알려졌다.
  • [외언내언] 관광韓國

    국내 관광업계와 유통업체들이 일본 특수(特需) 기대에 잔뜩 설레고 있다.28일부터 5월5일까지 계속되는 일본의 황금연휴를 맞아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행사도 다양하다.‘쇼핑의 기쁨은 2배로,경비는 반으로’라는 슬로건의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상품들에 대한 특별 할인판매로 관광객을 불러 외화도 벌고 유통업계의 경기침체도 벗어나자는 계획.연례행사로 자리잡아 톡톡히 재미를 보고있는홍콩의 ‘구정 세일’이나 싱가포르의 ‘그레이트 싱가포르 세일’과 비슷한전략이다. 지난해 황금연휴기간 동안 해외관광에 나선 일본인은 40여만명.이중 13%인5만3,000여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올해는 경기가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져 6만여명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며,2억달러 가까운 관광수입을 목표로 잡고 있다.관광공사의 주관 아래 서울 부산 제주 경주 등 전국 주요 도시와 관광지의 호텔,백화점,재래시장,공연장 등 1만여개 업체가 10∼60%의 특별할인과김치축제,민속공연,패션 쇼 등의 갖가지 이벤트로일본관광객들을 부르고 있다.일본에서 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사전 홍보활동으로 제주의 경우 호텔과 골프장 등의 예약이 이미 끝났을 정도라고 한다.전통문화와 함께 한국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종합적인 관광행사의 성과가 기대된다. 굴뚝 없는 산업으로도 불리는 관광산업은 외화가득률이 높고 고용효과도 큰 알짜배기 성장 산업이다.한국을 알리며 외화도 벌고 친구도 사귀는 1석3조의 산업이다.지난해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한국을 선전하는 관광홍보영상물에 직접 출연하는 등의 노력끝에 37억달러의 관광흑자로 외환위기 극복에 큰 몫을 하였다.그러나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아직도 초보단계.전세계국내총생산(GDP)의 11.6%를 관광산업이 차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3.5% 수준에 머물고 있다.풍부한 관광자원과 올림픽 개최국이라는 좋은 여건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46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여 40억달러의 관광수지 흑자를내는 것이 목표.그러나 현재까지 흑자목표 달성은 어두운 전망이다.올들어경제가 다소회복기미를 보이면서 해외여행객이 급격히 늘어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전 수준을 이미 넘어섰기 때문.경제난을 벌써 잊어버린 듯한 심한건망증이 관광수지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관광진흥의 열기를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됐으면한다.반짝 소란보다는 전국민이 관광요원으로 나서 외국인을 친절하게 대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아쉽다.
  • 퓰리처賞, 공익부문 ‘워싱턴 포스트’ 영예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최고 권위의 언론상인 퓰리처상의 올해 공익보도상은 경찰의 무분별한 총기 사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워싱턴 포스트에 주어졌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12일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워싱턴 포스트가 ‘죽음의 공권력’이란 시리즈 기사에서 총기발사율이 가장 높은 워싱턴시내경찰들이 총기를 오용·남용해 죽지 않아도될 사람들이 죽어가는 사실을 생생하게 분석보도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언제나 그러했듯 올해 퓰리처상도 지난 한해 동안의 취재보도 실적을 평가,수상작이 결정됐다. 클린턴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에 따른 탄핵사건을 비롯,세계경제위기,총기류 소지반대 및 사고,선거등 지난해 낯익은 굵직한 사건을 취재한 기사들에서 수상작들이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는 총기류 소지에 대한 전미국의 들끓는 반대여론을 반영,불법총기소지가 아닌 3,500명의 합법적 소지자들인 경찰의 총기사용 문제점을과학적으로 분석해 수작을 만들어냈다. 전국보도상을 받은 뉴욕타임스의 첨단기술 중국유출기사는 탄핵재판 도중은 물론 주롱지(朱鎔基)총리가 방미하고 있는 현재까지 계속 꼬리를 물고 보도돼 클린턴과 주총리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세계 경제위기와 관련해서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오레고니언 등 2개 신문이수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경제붕괴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장·단기로분석 보도해 명성을 날렸다.이 기사로 인해 국제통화기금이 순발력있는 대응을 하도록 만들었고 결국 미연방준지제도 이사회(FRB)가 금리를 내리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또 태평양 연안 오레곤주 포트랜드에서 발행되는 오레고니언은 아시아경제위기가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을 중점 보도하면서 냉동프렌치 프라이(감자튀김)아시아시장이 붕괴됐다는 점을 다루어 해설보도 부문에서 수상했다.이 신문사 편집국은 수상소식에 감자튀김 수백 봉지로 감자 파티를 벌였다. 사진부문에는 지난 78년 사진이 현장사진·인물사진 등 2개부문으로 나뉜이래 처음으로 AP가 전부문을 석권하는 위용을 자랑했다. 현장사진은 아프리카의 미대사관 폭파사고 현장사진이며 인물사진은 탄핵재판 판결 뒤 연설하는 클린턴과 이를 못마땅하게 지켜보는 힐러리를 확대촬영한 것이다.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가 매년 수여하는 퓰리처상의 상금은 5,000달러이며공익보도상에는 금메달이 수여된다.
  • 대우그랑프리 국제펜싱 오늘 개막

    99대우그랑프리 국제펜싱선수권대회 및 남자플뢰레 월드컵단체전이 26일부터 3일동안 한국체대 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그레고리(쿠바)와 한국의 간판스타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를 비롯해 세계선수권대회를 2연패한 골로비츠키(우크라이나),88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세리오니(이탈리아)등 세계 32강이 출전한다.
  • 펜싱국가대표 8명 오늘 선발전

    제2회 대우그랑프리국제펜싱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발전이 19일 태릉선수촌 펜싱장에서 열린다.1차 예선을 통과한 16명이 토너먼트방식으로 최종 8명만 선발돼 오는 22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에 들어간다.국내 유일한 국제대회인 대우그랑프리대회는 세계랭킹 1위 그레고리 길 엘비스(쿠바)를 비롯,18개국에서 2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26∼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경제원론’ 교과서 틀 바꿀 경제학 등장

    영국의 권위있는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97년 한 서평에서 “세계 ‘경제원론 교과서’의 틀을 바꿀 획기적인 경제학 책이 나왔다”고 보도했다.이코노미스트가 찬사를 아끼지 않은 책은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교수(40)의 ‘Principles of Economics’다.그 책이 ‘맨큐의 경제학’이라는 제목으로 교보문고에서 발간됐다.(김경환·김종석 옮김 2만9,000원)경제학 원론은 그동안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새뮤얼슨 MIT 교수의 ‘경제학’(Economics)이 중요 모델이었다.이 책은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다.미국과 우리나라를 비롯,세계 각국에서 가장 많이 읽혔다.1948년 초판이 나온 후 400만권 이상 팔렸다. 이 책을 기본 틀로 한 경제학 원론 교과서들은 경제를 단순히 분야별로 구분해 설명하고 기술적 이론을 중시한다. 그러나 맨큐는 경제이론보다 응용과 정책분석을 강조한다.경제현상에 대한이해와 실생활 응용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맨큐의 경제학’은 새뮤얼슨의 ‘경제학’이 나온 후 반세기만에 그의 책을 대체,미국을 비롯한 많은나라에서 경제학 교과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맨큐는 140만달러의 선금을받고 이 책을 썼다.그의 역작인 ‘거시 경제학’이 높은 인기를 끌자 출판사가 미리 돈을 주고 책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맨큐의 경제학’은 교과서는 지루하고 딱딱하다는 고정 관념을 깼다.즐기며 배울 수 있는 책이다.그러나 단순히 교과서의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세상 일을 합리적으로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삶의 지혜를 주는 교양서이기도 하다”고 역자인 김경환 서강대교수는 말한다. 이 책에는 많은 여백이 있어 질리게 하지 않는다.다양한 컬러 그림·도표·사진 등이 이해를 돕고 있다.간결하고 깔끔하여 친근감을 준다.그러나 이 책이 돋보이는 근원적 이유는 겉치장이 아니라 내용에 있다. 맨큐는 케인즈 경제학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를통해 경제학을 쉽게 이해하도록 한다.‘뉴스 속의 경제학’이라는 난을 만들어 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발췌,경제원리를 설명하기도 한다. 그는 비교우위 원리를 미국의 위대한 운동선수인 마이클 조던을 활용해 설명한다.“미국 프로농구 NBA 최고 스타 조던이 자기집 잔디를 깎는데 2시간걸린다고 하자.또 그 2시간에 광고에 출연해 1만달러를 벌 수 있다고 하자.옆집의 제니퍼양은 조던 집 잔디를 4시간에 깎을 수 있다고 하자.그녀는 그시간에 맥도널드에서 일하고 20달러를 벌 수 있다고 하자.조던은 제니퍼에비해 잔디 깎는 일에 절대우위에 있다.그러나 비교우위는 제니퍼가 가지고있다.잔디 깎는 일의 기회비용은 제니퍼가 더 낮기 때문이다.조던은 잔디 깎는 일을 제니퍼에게 부탁하고 광고에 출연해야 한다.조던이 제니퍼에게 20달러 이상 1만달러 이하의 돈을 지불하면 두사람 모두 이익이다”. 맨큐는 ‘암표상의 존재 논리’ ‘경제원리를 활용한 환경오염방지’등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경제원리를 찾아가고 있다.그는 말한다 “‘경제학은인간의 일상생활을 연구하는 학문이다’라는 19세기 경제학자 마샬의 정의는 오늘도 유효하다”.李昌淳 cslee@
  • 林昌烈지사 구상“광역관광루트 공동 개발”

    林昌烈 경기도지사가 관광산업 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두는 이유는 뭘까.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윤을 얻는다’는 경제원리에서 그 해법을 찾을수 있다. 재정경제부에서 잔뼈가 굵은 林지사는 관광산업이야 말로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적은 투자와 환경의 파괴없이도 외화를 손쉽게 벌수 있는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가 앞장서서 서울,인천,강원도,충청도와 ‘수도권관광협의회’를 구성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00년 ASEM회의,2002년 월드컵경기를 앞두고 각 자치단체별로 지역의 관광상품을 연결한 광역관광루트를 공동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보조를 맞추자는 것이다.이럴 경우 홍보물 등 제작과 관광마케팅 전략수립,관광상품개발 등을 공동 추진함으로써 투자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효과는 극대화할수있다.역시 경제 전문가다운 발상이다. 林지사는 경기도의 관광산업이 순풍에 돛단듯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이 확정단계에 있기때문이다.지금까지 자연보전권역내의 관광지 조성사업은 6만㎡ 이하에서만허용했으나 이 개정안이 시행되면 외국인 투자지분이 51% 이상일 경우는 규모에 관계없이 허용하도록 규제가 완화된다. 앞으로 2억달러를 투자,이천시에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하려다 이 법에 묶여 포기하고 돌아간 덴마크의 레고그룹 등 외국 기업들의 경기도 관광사업에 대한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林지사는 “경기도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사적 유물·문화재 등이 풍부한지역”이라며 “경기관광의 현 주소를 정확히 가늠하고 그 바탕위에서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할수 있는 관광종합진흥실천계획을 올 상반기중 수립,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수원 l 金丙哲
  • ‘99자치행정 핫이슈-외자유치(下)

    자치단체의 외국인 투자 유치가 지난해 걸음마 단계였다면 올해는 도약단계로 진입할 전망이다.지난해 출발이 다소 늦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제주 강원 대전 충남 부산 경북 대구 인천 등 지역도 전열을 가다듬고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다.더구나 올해는 국가 신용도와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어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들 지역들은 올해 10억달러 이상을 유치 한다는 목표로 구미(歐美)나 동남아,일본,호주 등지에서 적게는 수차례에서 많게는 수십차례에 걸쳐 투자설명회를 개최 할 예정이다.또 세계 유력 기업들에 제각기 개선된 지역의 투자환경을 적극 홍보 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이와 함께 KOTRA 외국인투자지원센터에 사무실도 내,본격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이미 ‘초벌구이’를 해놨던 협상들이 새해 벽두부터 속속 결실을맺고있어 이들의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말 중국 삼자기업협조총회(三資企業協調總會)와 12억달러등 해외 4개업체로부터 18억5,000만달러의 투자의향서를 접수해 놓고 있다.강원도도 올해 정선 폐광지역 카지노사업과 관련,미국의 베이거스 퍼시픽사로부터 2,000만달러 상당의 투자제의를 받고 협상중이다.대전시는 지난해 천변(川邊)고속화도로 건설에 프랑스 이지스그룹의 자회사인 트랜스루트사 칼메모트사와 투자유치에 합의,오는 3월 본계약을 체결한다. 이들 지역들은 또 지역의 역점사업과 연계,외자 유치를 모색하고 있다. 인천시는 송도신도시에 조성중인 미디어밸리를 적극 홍보해 이미 미국 34개,일본 4개,대만 1개 등 39개 해외기업으로 부터 입주의향서를 받아놨다.앞으로 제주도는 메가리조트 개발 사업에,대전시는 경전철 건설 등 SOC투자에,대구시는 검단동 종합유통단지 조성에 승부를 걸 방침이다.강원도는 지난해 ‘외국인투자 조세감면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설악산과 대관령 관광특구를,부산시는 정보단지 등 19개 프로젝트를 집중관리해 옥동자를 낳는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비교적 성적이 좋았던 전북 경기 울산 경남 전남 등 지역은 올해도지난해 수준인 10억∼20억달러의유치 목표를 세우고 분위기를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전북도는 현재에도 독일의 실리콘 생산업체인 휼스사와 10억달러 등 18개회사와 11억7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상담을 진행중에 있다.경기도도 덴마크의 레고그룹과 2억달러 등 5억달러의 상담을 진행중이다.경남도는 그동안 추진해온 독일 아쿠아플랜의 투자가 확정돼 1억달러를 확보했다. 이들 지역은 투자여건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전남도는 외국기업에 도유지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파격적인 전략을 추진중이다.이와관련,도는 이미 지난해 조례안을 마련했다.경남도는 외국 기업에 부지 분양가 보조를 비롯,고용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예산에서 150억원도 확보해놨다. 그러나 자치단체들의 이같은 장미빛 청사진을 실현하는데는 많은 문제점을안고있다. 우선 해외 정보와 통상전문가가 절대 부족한 형편이다. 통상전문 공무원이 없어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민간인력에 의존하고 있다.이에 따라 업무를 주도적으로 이끌지 못하고 기업을 간접 지원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외국기업이 찾아와 투자에 대한 문의를 해와도 언어장벽 등에부딪쳐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지방의 자치단체들은 해외 정보에 어두워 투자 기업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공단을 조성해도 어느나라의 어떤 기업을 대상으로 유치노력을 해야 할지 감을 잡지못하고 있다. 따라서 담당 공무원들을 국제화 하는 것이 시급하다.해외훈련 등을 통한 전문 공무원 양성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신속 정확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전국적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지난해 11월 제정된 ‘외국인 투자촉진법’에도 문제가 있다.외국 투자기업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도록했지만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지방산업단지나 일반공단,관광단지 조성사업,SOC투자 등은 조세감면 등 혜택을 줄 수 있는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국가간 경쟁에서 발목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전국 종합│
  • 버그 증후군 급속 확산

    컴퓨터가 2000년을 인식하지 못해 발생하는 ‘밀레니엄 버그’의 심각성이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99버그’‘GPS버그’ 등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돼 컴퓨터 사용자는 물론,일반인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그런가하면 밀레니엄 버그의 심각성을 강조한 공상소설도 발표되는 등 ‘버그 신드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99버그’는 밀레니엄 버그와는 달리 일부 프로그래머들이 컴퓨터의 날짜부분에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숫자인 99 또는 9999를 오류명령,또는 데이터 입력종료 등 특수한 명령어로 사용하면서 비롯된 것.컴퓨터가 날짜를 에러메시지로 인식하면 각종 전산시스템이 멈춰 버리고 데이터가 뒤죽박죽될 수있다. 금년 중 버그 99가 발생할 수 있는 날짜는 율리우스력(현재의 그레고리력이전에 쓰이던 양력)에 따라 99년의 99번째 되는 날인 4월9일,9자가 4개 겹치는 9월9일 등이다.99년의 9번째 날인 1월 9일도 방심할 수 없는 날이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99버그는 오래 전에 만들어진 코볼(COBOL)언어로 된 응용프로그램,데이터베이스 이전의 파일시스템 등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사용중인 응용프로그램이나 데이터파일에 99 또는 9999를 입력해 점검하거나 프로그램의 소스코드에 99 또는 9999가 특정용도로 지정돼 있는지를 살펴이를 ‘high-value’ 또는 다른 값으로 변환시키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8월22일 항공기나 선박의 GPS(위성위치확인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추락이나 충돌 등 대형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GPS시스템은미 공군이 군사목적으로 70년대부터 개발했으나 시스템의 일부인 인공위성내부시계가 최대 1,023주(週) 이상을 표시할 수 없도록 설계돼 있다.따라서80년 1월5일 0시 카운트가 시작된 GPS시스템은 오는 8월 22일 1,024주가 시작되지만 이를 0주로 표시하면서 내부시계를 발사 당시로 되돌려 버린다는것이다.GPS시스템의 시간정보가 잘못되면 위성의 위치계산에 큰 오차가 일어나고 이는 곧 항공기나 선박 등 수신자의 위치계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부정확한 위치정보로 자칫 대형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전산원의 설명이다. 한국전산원은 “95년 이후에 출시된 GPS수신기들은 이 문제가 해결됐지만 95년 이전에 나온 제품들에 문제가 많다”면서 “그러나 약 60개에 달하는 GPS수신기 제조업체 중 일부는 이에 대한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咸惠里 lotus@
  • 카터 등 5명 유엔인권상 수상/인권선언 50돌 기념 특별총회

    ◎인종차별 반대 결의안 등 통과 【유엔본부 연합】 세계 인권선언 채택 50주년인 10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는 유엔인권상 시상식과 기념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유엔은 오전 10시 기념 특별총회를 열었다. 밤 11시30분까지 계속된 특별총회는 인권선언 50주년을 기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세계 인권선언문은 이날 250개 언어로 번역돼 게제된 유엔의 인터넷 웹사이트가 개통되기도 했다. 유엔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5명의 인권운동가들에게 ‘98유엔 인권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스리랑카의 수닐라 마베예세케라,우간다의 안젤리나 아쳉 아티얌,브라질의 호세 그레고리,체코의 안나 사바토바 등. 유엔 인권상은 세계인권선언 20주년이었던 68년에 제정되어 5년혹은 10년마다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지금까지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국제사면위원회 등이 받았다. 유엔총회는 또 9일 인권운동가 보호를 위한 결의안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잇따라 통과시킨데 이어 인권보호에 대한 유엔의 신념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10일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수백만명이 권리와 자유를 거부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기본적 인권,인간의 위엄과 가치,남녀평등,국가간 평등에 대한 유엔의신념’을 재확인하고 있다.
  • 이웃과 함께 하는 한가위(사설)

    이제 내일 모레면 우리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秋夕),한가위다.오늘 부터는 민족대이동의 장관이 이뤄지는 연휴가 시작된다.우리,예년같으면 얼마나 가슴 설레고 부푼 기대로 맞는 이 때이던가.1년 내내 땀흘려 가꾼 오곡백과(五穀百果)를 거둬들이는 풍요의 계절에,그리운 가족과 친지들이 오랜만에 만나 정(情)을 나누는 우리의 명절이 아닌가.그래서 한 해를 시작하는 정월의 설과 풍요를 기원하는 오월의 단오(端午)와 함께 3대 명절이면서 한가위를 으뜸으로 여기며 그토록 고된 귀성길도 마다하지 않고 고향을 찾는 것이다.외국인들도 우리의 이 행렬을 바라보면서 처음에는 이해를 못하다가 그 아름다운 뜻을 이해하고는 부러워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올해 우리가 맞는 이 한가윗 날 달은 그렇게 밝게 비치지 않을 것 같다.이번 한가위 때는 전국 대부분의 날씨가 맑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그것은 고향을 찾지 못하는 수많은 실업자와 노숙자들의 아픔이 있고 대풍(大豊)을 눈 앞에 두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가 예상치도 못했던 제9호 태풍 ‘얘니’에 꿈을 날려버린 들녘의 농심이 울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우리가 한시도 잊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피눈물이 있다.특히 올해는 ‘금강산 관광이다’,‘통일 소다’하면서 잔뜩 기대에 부풀게 하더니 결국 돌아온 것은 실망뿐이다.비록 금강산이 고향은 아니지만 이번 한가위 때는 태어나 자란 곳과 조금이라도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다리던 실향민들의 아픈 마음을 어떻게 달래줄 수 있을 지 걱정이다.‘잠시 피란갔다가 며칠만에 돌아오겠다’며 피붙이와 헤어진 지 반세기가 지나도록 그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의 형제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번 연휴기간이 시작되면서 해외 관광을 떠나는 사람들의 행렬도 장사진을 이루고 있고 고급 백화점의 선물코너에는 값비싼 물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제 돈 들여 하는 일을 막을 수는 없지만 주변을 한번쯤은 돌아보고 떠나기 바란다.갑갑한 뉴스만 전해지는 요즘 ‘사랑의 시튼수녀회’ 주최의 장애아동 돕기 자선행사나 ‘사랑의 국민운동본부’ 주최의 ‘이웃 사랑 대행진’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정성을 나누고 중간고사가 끝난 중학생들이 양로원과 고아원으로 달려가 그들과 함께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는 소식은 신선하다.그렇게 자신을 던져 불우이웃과 함께하는 사람들도 수없이 많다.그래서 우리는 또 살 맛이 나는 것이다. 그렇다.실의와 아픔에만 짓눌려 있지말고 서로 보태고 나누어 보자.무엇보다 당장 고향으로 달려가 벼이삭 하나라도 일으켜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 첼리스트 鄭明和(이세기의 인물탐구:173)

    ◎사색을 길어올린 웅숭깊은 음색/선율마다 무르익은 서정성과 넉넉한 여유/테크닉보다 음의 조화 이뤄내는 경지 터득/80년대 음악 멀리하다 “삶의 목적” 깨달아/드로브자크 협주곡 백미… 제자양성에 보람 첼리스트 鄭明和의 손은 남자손보다 크다. 어깨도 남자처럼 넓다. 잘 생긴 용모에다 목소리도 밝고 건강하다. 시원시원하고 밝은 성격때문인지 음악도 스케일이 크고 넓고 심오하다. 단순히 넓고 클뿐만 아니라 톤에는 힘이 살아있고 음의 마디마다엔 유연하고 확고한 뼈대가 꿈틀거린다. 그에게선 발톱을 세운것 같은 독이나 과시감은 찾아볼수 없다. 단지 무르익은 서정성과 육화된 음악의 포도주가 내면에서 출렁거릴 뿐이다. 일상생활에서도 그는 타인에 대한 포용력과 너그러움으로 남의 잘못을 가려줄 줄 안다. 초면이라도 구면같이 굴고 좋은 환경에서 잘자란 숙녀답게 반듯한 예의와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다. 만사에 대범한 편이지만 음악에 관해서만은 치열성과 철저성이 대단하다. 승부근성이 투철하여 그가 이화여중에 다닐때는 친구 하나도 사귀지 못한채 낮과 밤은 온통 첼로연습으로만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전국남녀음악경연대회에서 첼로부문 1등상, 서울예고 재학중에 이미 두번의 개인독주회를 가졌고 고2때인 60년에는 한국학생문화사절의 일원으로 일본에 건너가 도쿄와 오사카 순회연주등 그의 이름은 ‘첼로의 천재’로서 소녀시절에 음악계의 중앙에 우뚝서는 존재였다. 오랜 연주경력탓에 그의 음악은 언제부턴가 외형보다 내면을 추구하게 되었고 테크닉보다는 음과 음의 연결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어내는 능란한 경지를 터득하고 있다. 음악평론가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장인 이강숙씨는 ‘정명화의 음악은 팽팽한가 하면 느슨하고 여유로운가 하면 팽팽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가운데 자신감에 찬 연주로 청중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평한다. 그는 과연 무리와 과장이 없이 음악의 ‘순리’를 존중하며 음악의 도리에 순종한다는 자세를 지킨다. 기교에 침몰하거나 장식음으로 청중을 혼도시키기보다 음과 음으로 보석타래를 꾸미듯이 장구하고도 값진 음악을 그때마다 선사해준다. 화사하게꽃가루를 뿌려대는 바이올린의 변화무쌍과는 달리 첼로만의 사색과 철학은 마치 동굴에서 길어올린 갖가지 원석처럼 장중과 비장미마저 풍긴다. 정명화를 새삼 설명할 필요는 없다. 서울 명동의 유명한 음식점이었던 고려정의 정준채씨와 이원숙씨 사이의 7남매중 딸로 둘째. 줄리아드음악원에서 첼로의 거장 피아티골스키를 사사했고 60년대 중반 뉴욕 링컨센터에서 첫연주를 가졌을때 뉴욕타임스는 ‘멋과 재능 그리고 기교의 연주가’로 평했고 워싱턴포스트는 ‘가장 보배로운 첼리스트’로 표현하여 지금까지도 이 찬사는 그를 따라다니는 대명사가 되고 있다. 그때까지 동생인 바이올린 정경화나 피아노를 치던 정명훈보다 정명화의 이름은 그들을 리드하고 있었고 그만의 음악적 매력으로 해 세계 첼로계에서도 선두그룹을 달리고 있었다. 파죽지세로 명성을 쌓던 시기인 66년, 고국에 돌아와 첫리사이틀을 열었을때 음악계의 대부이던 평론가 유한철씨는‘예의 타고난 활달함과 연주가다운 낙천성이 몸에 배어 다이내믹한 역성감(力性感)을 실감시켜주는 연주’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세계에 내놓아 자랑할수 있는 젊은이’로 정명화의 장밋빛 미래를 예고한 것도 그 무렵이다. 제네바국제음악콩쿠르에서 첼로부문 1등상을 수상하던 71년에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당시 AP통신 기자이던 具三悅씨와 결혼, 부군은 유엔 50주년 총괄국장으로 있다가 최근에는 유니세프총재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자녀는 꽃별과 꽃샘. 장녀 꽃별이 지난주 뉴욕에서 결혼했다. 80년대 로마에 머물던 시기에는 잠깐이지만 첼로연주를 멈춘 적이 있으며 가장 자신있게 연주하던 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마저 낯설게 느껴지자 문득 ‘좌절의 시간이 오히려 음악적으로 가장 성숙한 시기’, ‘첼로야말로 무덤까지 끌고갈 동반자이자 삶의 목적 자체임을 깨달을수 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94년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교수로 재직하면서 같은해 8월 그는 실로 12년만에 고국에서의 독주회를 가졌고 작곡가 이영조가 그를 위해 작곡한 ‘첼로와 장구를 위한 도드리 1’ 연주는 또한번 음악계에 센세이셔널한 화제와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농현을 뜻하는 피치카토와 글리산도, 높은 음역에서 낮은 음으로 급격히 낙하하는 소리의 대비, 명상적인 지속음과 장식음등 우리만의 얼이 담긴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과 아쟁이 할수 있는 음악적 요소를 첼로로 펼치면서 우리의 소리를 세계음악언어의 반열에 올려놓는 계기를 만들었다. 과연 한국 첼리스트의 자존심과 실력을 마음껏 과시한 자리로 그가 연주를 끝냈을때 객석에서 길게 이어지는 박수갈채는 그칠줄을 몰랐다. 조용하게 데뷔한 연주자가 있는가하면 센세이셔널하게 등장하는 연주자도 있을 것이다. 조용한 강이라고 해서 모두가 깊은 것은 아니며 센세이셔널은 그만한 화제성과 가치성을 지닌다. 일찍이 세계의 매스컴으로부터 ‘발군의 테크닉과 명쾌한 해석, 특히나 그의 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은 보헤미아의 향수가 사무친 연주’라는 평과 함께 그의 연주는 지금도 고국의 땅을 밟는 순간의 탄성과 향수와 사랑이 간절하게 얼룩져 듣는 이의 심금을 뜨겁게 울린다. 어릴때는 피아노 성악 바이올린 사이에서 무엇을 전공할 것인가를 방황했고 20대에는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들으면서 자신의 음악성과 장래에 대한 회의에 빠지기도 했으며 30대에 이르자 명성을 지키기에 급급했고 40대가 넘자 비로소 모든 치열성과 명성에서 벗어나 그는 진정한 음악인의 자유로움을 구가하고 있다. 그래선지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가 되어 조국과의 연대를 끈끈히 하고 제자들을 가르치게된것을 어느때보다 감사하고 행복과 희열을 느낀다고 말한다. 음악을 관조하고 무르익은 예술성을 내면에 삭이는 시기에 서서 그는 물이 흐르는 듯한 유연함과 여유로움으로 그만의 서조와 광채를 여전히 잃지않고 있다 □그의 길 ▲1944년 서울출생 ▲1961년 서울예고 졸업, 도미 ▲1961부터 줄리아드음악원 및 남가주립대졸업, 거장 레오나드 로즈, 그레고르 피아티골스키 사사 ▲1969년 미 닉슨 대통령 초청 백악관연주,로스앤젤레스필하모닉 협연 ▲1971년 제네바국제음악경연대회 최우수연주상 수상 ▲1972년부터 런던 BBC교향악단을 비롯, 런던필, 베를린 R IAS, 스위스로망드, 로테르담 워싱턴교향악단등과 협연(지휘 주빈메타 루돌프 켐페 안탈 도라티 줄리니등) ▲1976년 뉴욕 링컨센터 바이올린 정경화, 피아노 정명훈과 ‘ 3남매’연주,전미순회연주, 파블로 카잘스탄생 100주년기념연주 1982년 KBS교향악단초청 협연(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991년부터 정트리오 음악축제 ▲1994년 국악과의 만남독주회 ‘장구와 첼로를 위한 도드리1( 이영조작곡)’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995년 UN창설 50주년 UN마약퇴치 친선 사절로 세계순회 연주 ▲1997년 뉴욕에서 유니세프주최‘북한 어린이돕기 모금음악회’ ▲1998년 워싱턴 케네디홀 뉴욕 카네기홀서 ‘나라사랑’음악회, 미국 버몬트 국제음악제연주, 이착펄먼 서머프로그램 참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미국 ‘엑설런트 2000’상(92년) 청소년 차이코프스 키콩쿠르 최고지도자상(97년) 아름다운 소리 ‘한·꿈·그리움’(96년 CMI음반레이블 )출반
  • 이강백­이윤택 예사롭지 않은 첫 만남/느낌,극락같은

    예술의전당 이강백 연극제에서 ‘느낌,극락같은’은 단연 화제작.네편 가운데 이것만 초연이다.작가 이강백과 연출자 이윤택의 첫 만남이기도 하다.작가는 현실을 은유하는 묵중한 대사,알레고리 등 관객을 ‘괴롭히는’ 관념적 작품으로 진작부터 입지를 다져온 중진.반면 연출자는 90년대 인기 절정인건 분명하지만 대중의 혀에 착 감기는 요리 감각으로 ‘고급대중극’을 표방한 인물이다.이질의 만남이 불러일으킬 흥미의 파장을 당사자가 먼저 안다는 듯 둘은 서로의 예술세계를 겨냥,한판 설전을 치뤄 상품성을 더욱 높여놨다.22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드디어 막이 오른다. 불교를 축으로 한 그 기둥줄거리는 낯익다.한 스승한테 배운 불상제작자동연과 서연은 불상 만들때 형식이냐 마음이냐를 놓고 갈라진다.갈등의 골이 패가던 중 동연이 스승의 딸 함이정을 범하고 서연은 ‘진정한 부처 마음’을 찾겠다며 길을 떠난다.함이정의 아들이 대립을 지양할 화두로 찾아든 것은 음악.일견 전형적인 ‘극락’궁구 드라마를 연출이 어떻게 ‘느낌’으로육질화할지가 주목거리다. 스승 함묘진에 신구·고능석,서연 조영진,동연 이용근,함이정에 김소희 등.동연과 서연의 불상을 사람에게 맡기고 불상 코러스 12명까지 동원한 것에서만도 감각적 연출이 엿보인다.6월14일까지.평일 하오 7시30분 토 하오 3시,7시30분 일 하오 3시.580­1880.
  • 함신익 지휘 KBS 정기연주회

    KBS교향악단이 2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3일 KBS홀(이상 하오 7시30분)에서 5월 정기연주회를 갖는다.상임지휘자 문제로 한바탕 파동을 겪은 뒤끝이라 얼마나 빨리 어수선함을 털어내며 ‘난국’수습능력을 보여줄지 관심을 기울이는 눈길이 많다. 환난(換亂)탓에 외국 명문 교향악단 심포니를 즐길 수 없게 됐다고 안타까워하기 전에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역대 협연자 명단을 꼼꼼히 뜯어보라.묻혀 있는 보석을 발굴해 세우는 기획 안목의 탁월함이 반짝인다.이번의 지휘자 함신익과 바이올린 협연자 살바토레 아카르도도 여간한 선구안의 선택이 아니다. 함씨는 미국 라이스대·이스트만 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한뒤 폴란드 그레고르 피텔베르크 국제지휘 콩쿠르에서 2위 입상,현재 예일 음대 교수로 예일대 심포니 상임지휘도 맡고 있는 국제파.아카르도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현역 바이올리니스트로 ‘재래한 파가니니’라는 별칭까지 붙은 테크니션이다. 연주회는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막을 올려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히나스테라 ‘에스탄치아’ 발레모음곡,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까지 두루 순례한다.BBC·NHK교향악단 부럽잖은 앙상블을 우리 밑천으로 이뤄보자는 KBS향의 기합소리가 기대된다.781­1573.
  • 슈베르트 D.956.(명반과 함께하는 음악여행:1)

    ◎눈물 부서져,광휘(光輝)로운…/베토벤 장례식후 유언으로 쓴 4악장/안개,흐느낌 영롱한 눈물 아! 베토벤 죽음의 安息/절정이 쇠한 미완성 아찔한 현기증… 음악 작품에는 작곡가의 혼이 있습니다.그의 삶이 있고 시대적 배경이 있습니다.명연주가가 그것을 살려 냅니다.金正煥 시인의 지상 음악감상실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바이올린,비올라,첼로.세 겹 현음(絃音)이 겹쳐 전설같은 안개가 형성된다마치 시작은 시간이 아니라 공간이라는 듯이.비장(悲壯)이 낮고 무겁다. 그러나 짧다.선율이 잠시 흐르다가 흩어질 틈도 없이 현악기들이 갈라진다.바이올린은 길길이 치솟고 첼로는 둔중하게 깔리고,비올라는 양자를 수습치 못한다.무언가 찢어진다.바이올린 음이 제 스스로 분리되어,하나가 아니고둘이다.아니 여럿이다.첼로 음은 무거운 채로 균열되고…. 음악은 그렇게 흐느낌의 생애를 시작한다.현악5중주 D.956번.슈베르트는이 작품을 생애 마지막 유언으로 썼다.1827년 3월 29일 베토벤 장례식에서그는 관을 옮겼다. 2.베토벤은 그에게 평생 거대한 벽이었다.비엔나의 한 카페에 베토벤은 늘같은 자리에 무뚝뚝하게 앉아 있었지만 슈베르트는 자기소개도 제대로 못하고 더듬거렸었다. 그러나 더 구체적인 슬픔의,원흉이 그의 몸 안에 도사리고 있었다.매독이그의 몸에 치명적으로 번진 상태였던 것.그런데,어떻게,아름다운 음악이? 그러나 그렇게 음악은 고통의 생애를 ‘고통스러울수록 아름답게’ 액정화(液晶化)하기 시작한다.이듬해 10월 2일 그는 피아노 소나타 세 편 ,하이네시에 곡을 붙인 가곡 여섯편을 라이프치히 출판업자에게 보냈다. 이 작품들은 모두 위대한 유언에 달하는 걸작이다.그러나 그 모두를 합해도 그가 ‘써 볼 참’이라고 덧붙인 현악5중주 한 편을 능가하지 못한다. 출판업자는 ‘노래’에만 흥미를 보였다.11월 19일 슈베르트는 31세로 숨을 거두고 현악5중주는 22년 동안 연주도 출판도 되지 못하다가 1850년 처음으로연주되고 1853년에 원고가 일부만 출판되었다. 3.슈베르트는,아니 음악은 그 운명을 알고,오로지 아름다움으로써 감내하기로 결심했던 것일까? 2악장 아다지오에서 기적이 일어난다.1악장의 서두,‘공간화했던 시간’이 장중한 주선율로 흐르고 제1바이올린과 첼로음이 묻어난다.그 묻어남은 정확히 눈물의,시야(視野)흐릿함과 자체(自體) 영롱함을 그대로 닮았다. 그렇다.눈물은 언제나 생애의 광경에 묻어난다.그것이 광경을 흐리지만 음악은 손에 잡히지 않고 귀에 들리고 귀는 마음에 가장 가깝고 그렇게 기억의최대 광경이 음악의 선율로 액정화되고 흐른다. 귀가 광경을 보고 눈이 선율을 듣는다.위대한 미완성,위대한 미완성….미완성이므로 더욱 감동적인 그러므로 몸은 지상을 떠나되 음악은 역사 속으로 스며드는,그렇게,미완성이므로 영원히 이어지고 포괄하는 순간이다. 물론 모든 예술이 그렇다.상상력은 손에 잡히지 않고 무한한 광경을 펼친다.조각 예술조차,우리가 손으로 만지기 전에,얼마나 무수한 광경을 펼치고있는가.다만 음악은,그 사실을 다시 예술의 시간으로 가시화(可視化)하며 흐른다. 4.슈베르트 현악5중주,2악장 아다지오.때는 불곰 러시아가 터키를 노리고 숫사자 영국이 그 러시아의 배후를노리던 1827년.제목조차 선율화하는 이 만파식적(萬波息笛)의 음악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펼쳐진다.전쟁의 참상과 인간 존재의 슬픔을 머금고.더욱 광활한 음악의 광경으로. 그 속으로 황혼녘,우리의 가장들이 귀가한다.일터를 찾지 못한,하릴 없는 가장들이.점차 황혼을 닮아가는 그들의 생애와 표정이 음악의 집으로 귀가한다.음악은 다시 묻어나고 무언가,슬픔이,지상에서 가장 찬란하게 반짝이다가 아름다운 희망으로 전화된다. 아,미완성.31세.모차르트보다 4년 더 짧았던 슈베르트의 생애.그러나 누가 그것을 안타까워하겠는가.그의 유언이 이리도 흐릿하며 영롱하고,간절하며 흥건한 것을. 3악장은 베토벤의 위대한 스케르초에 바치는 헌사다.그것은 베토벤의 언어로 베토벤을 뛰어넘으려 했던 자신의 시도가 허망한 것이었음을 깨닫고 자신의 길을 펴가는 과정의,고백의 헌사다. 그래서,4악장은 슈베르트만의 출발.그러나 음악 안에 이미 죽음의 안식이 깃든다.되돌아오는 론도 무곡(舞曲) 형식 속에 그 형식이 발전한다.그렇게 그는 자신의 음악 속으로가라앉고,아찔한 현기증이 지나면 어느새 지상에 남은 자 벅찬 삶의 무게에 감동하고. 5.그래,이제 알겠다.왜 슈베르트가 (베토벤의) 현악4중주 아닌 현악 5중주를 유언의 형식으로 삼았는가를.현악4중주는 절정과 심화,5중주는 절정이 쇠하는 미완성의 경지고,그런 채로 ,펼쳐짐인 채로,현악기 음악의 끝이다. 현악6중주는 3중주의 2배에 불과한 까닭이다. 그리고,위 음반이 위대한 연주인 까닭도 그 미완성의 경지와 일맥상통한다.하이페츠의 바이올린이 예의 강성한 독재성을 스스로 무마시키며 현악5중주의 세계로 귀가한다.그리고 묻어난다.숱한 광경으로 묻어난다. 피아티고르스키의 첼로가 그런 그를 따스한 자궁으로 받아들인다.프림로즈의 비올라가 그 세계를 가장 겸손하게 주관하면서 나머지 두 무명(?)연주자를 위로 세운다. 그래서 어떻게 되는가? 하이페츠와 ‘ 백만불 짜리 피아노 트리오’를 구성했던 불세출의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은 이렇게 유언했다.‘내 장례식 때슈베르트 현악5중주 2악장을 연주해다오…’ 놀라운 일이다.2악장에는 피아노가 없는데. □金正煥 시인 약력 △1954년 서울 출생. △서울대 문리대 영문과 졸업. △‘창작과 비평’통해 시인 등단. △자유실천문인협회 사무국장 역임. △‘황색 예수전’등 시집 다수.음악 관련 저술 ‘클래식은 내 친구’‘김정환의 클래식 이야기­음악이 있는 풍경’ 등 △라디오 클래식 음악 해설자 1년. ◎1961.녹음,1988.BMG 7964­2­RG/바이올린:야샤 하이페츠/비올라:윌리엄 프림로즈/첼로:그레고르 피아티고르스키 현악5중주는 현악4중주 악기 구성(바이올린 2대,비올라 1대 첼로 1대)에다 비올라 혹은 첼로를 추가한다. 모차르트가 비올라를,슈베르트가 첼로를 추가한 대표적인 경우.슈베르트 이전에 보케리니가,이후에 본 윌리엄즈가 첼로를 추가했다. 야샤 하이페츠(1899∼1987)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미국에 귀화한 바이올리니스트.세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고 1911년 데뷔,그 이듬해에 니키쉬의 베를린필과 고난도의 차이코프스키 을 협연했다.1917년 미국 이주 및 카네기홀 데뷔 이후 반세기 넘게 바이올린의 제왕으로 군림했다.그의 전집음반이 BMG레이블로 나와있다. 그레고르 피아티고르스키(1903∼1976) 또한 러시아 태생으로 미국에 귀화한 첼리스트.1921년 소련을 떠나 푸르트뱅글러의 베를린필 수석 첼리스트로 활동했다(1924∼28년).그 후 슈나벨,호로비츠,밀슈타인 등과 실내악 연주 호흡을 맞추다가 하이페츠를 만났다.정명화의 스승이다. 윌리엄 프림로즈(1903∼1982)는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이자이에게 배우며 활동하다가 1937년 미국으로 이주한 비올리스트.1938년부터 1942년까지 토스카니니의 NBC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 비올라주자로 활동했다.
  • 다양한 인간 群像/연극 ‘쥬라기의 사람들’

    예술의전당 주최 이강백연극제의 두번째 무대로 ‘쥬라기의 사람들’이 8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대표적인 알레고리(우화) 작가로서 이씨의 관심이 지배·피지배의 관계에서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갈등문제로 옮아간 80년대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무대. 탄광촌의 갱폭발사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간군상들의 갖가지 행태들을 통해 묘사되는 당시의 사회상에는 작가의 비관적 현실인식이 짙게 배어 있다.작품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간은 제목이 암시하듯 바깥의 햇볕보다는 캄캄한 쥬라기의 어둠을 파들어가는 연약하되 표리부동하고 무기력하지만 이기주의적인 군상들이다. 사고내용을 조작하려는 소장과 어용 노조지부장,유일한 생존자로서 ‘하늘이 보이는 좋은 일자리’에 눈이 멀어 진실을 감추는 주인공 만석,처음에는 만석을 통박하다 노조지부장 자리가 탐이나 오히려 진실을 왜곡하는 광부 박씨,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초등학생들을 수단화하는 교사 등 작품속 인물의 대부분은 전적으로 자신의 이해관계에 의해 흔들리는존재들이다. 89년 ‘칠산리’,92년 ‘영자와 진택’에서 이씨와 만난바 있는 정진수씨가 연출을 맡았고 최근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에서 1인5역으로 변신연기의 전형을 보여준 안석환이 연약한 주인공 만석역을 맡는 것을 비롯해 정재진·최은미·박봉서등 중견연기자들이 무대에 선다.평일 하오 7시30분,금·토 3시·7시30분,일 3시(윌 쉼).580­1880.
  • 中企 “제품 국산화로 IMF 돌파”

    ◎가동률 하락속 다부진 의욕 돋보여/완구업체 은성미디어 블록세트 데카 출시/드림월드 씨엔텍 ‘스티커자판기’ 도전/롤러블레이드 제작 동방스포츠도 야심 “국산화로 IMF 불황을 넘는다” 고(高)금리와 동남아 불황이 겹쳐 중소기업의 가동률이 40∼50%로 떨어져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제품 국산화로 불황의 벽을 넘으려는 기업들의 의욕도 다부지다. 국내 대표적인 완구업체인 은성미디어(주)(032­529­1302)는 ‘토종’ 블럭완구세트(브랜드명 데카)로 레고 등 수입품이 점령하고 있는 블럭완구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은성은 유사품을 내놓은 독일 LASY를 제압하기 위해 독일법원에 제소하는 한편 각각 4천800원과 6천원인 ‘미니블럭’과 ‘리틀블럭’시리즈를 출시,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지난 3월부터는 유럽에 수출도 하고 있다.이 회사의 曺東鉉 상무는 “36개와 49개의 기본 조각들로 50여가지 이상의 모형 조립이 가능,어린이들의 지능발달을 유도할 수 있는 데카는 국산 블럭의 호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이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스티커 자판기도속속 국산화되고 있다.지난 해부터 상륙하기 시작한 스티커 자판기 시장은 1천억원대 규모지만 거의 절반이 일본 등 수입품.로열티와 소모품 구입비가적지 않게 해외로 빠져나간 게 현실이었다. 중소기업인 (주)드림월드씨엔택(508­3188)은 소모품과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매직넷’을,현대세가엔터테인먼트(주)(527­4396)는 ‘프린트클럽2’를 개발,시판중이다. 프린트 등 핵심부품과 인화지 등 소모품도 국산화해 수입대체 효과가 크다.드림월드는 현재 중국과 동남아 진출을 위해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 대기업인 LG산전(주)도 11종의 스티커 자판기를 개발,해외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롤러블레이드 제작업체인 (주)동방스포츠(0342­717­0456)도 외제품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한국형 3륜 롤러블레이드를 내놓고 시장탈환에 나섰다.현재 국내 롤러블레이드 시장은 연간 1백40억원 규모이지만 수입품이 거의 독식하고 있는 상태.인기개그맨 이홍렬씨의 캐릭터를 부착,‘뺑코 3륜 블레이드’라는 이름으로 시판하고 있다.이 제품은 4개의 바퀴가 일직선으로 돼 있는 기존 제품과 달리 앞쪽에 1개,뒤에 2개의 바퀴를 달아 어린이나 운동신경이 둔한 여성이 쉽게 탈 수 있게 한 만든 것이 장점.올해 2만켤레를 생산,국내에만 1만 켤레를 팔 계획이다.6월부터는 일본 키타큐슈 아태수입마트에도 수출한다. 동방스포츠의 金永勳 사장은 “뺑코 3륜 블레이드에 이어 하반기중 기존일직선의 롤로블레이드와 같은 국산 제품을 출시,외제품과 한판 승부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홍보대행사인 미디어 프레스 鄭南圭 실장은 “우수 국산품들의 강세는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중소기업들이 IMF 불황을 탈출하는 데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 ‘내마’/권력 둘러싼 암투·억압

    극단 무천의 ‘내마’가 예술의전당의 ‘이강백연극제’의 서막으로 지난 16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랐다.알레고리의 작가 이강백이 지배자와 피지배자간의 상호관계를 주제로 74년에 쓴 희곡. 초기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권력을 향한 암투와 억압 등 정치적 내용을 다루고 있다.권력을 위해 강대국의 힘을 빌고 무력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는등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현대 정치사를 연상시킨다.그래서 이 작품이 초연되던 유신 당시 관의 운구장면이 육영수여사 피살사건을 연상시킨다는등의 이유로 당국으로부터 실연심의를 받는등 문제가 야기되기도 했었다. 개인을 억압하는 정치·사회적 권력의 폭력적 실재와 이에 대항하는 인간존재의 절망적 상황은 인간 사이의 불신과 인간성 상실이 낳은 산물이며 이를 극복하는 것은 개인차원의 이상추구만으로는 어렵다는 비관적 현실인식이 작품의 바탕에 깔려 있다. 권력의 공백기를 맞은 고대 신라를 배경으로 새로운 권력이 창출되고 그과정에서 나타나는 인물들의 변형돼가는 행태를 통해인간본성에 대한 성찰을 시도한다. 참신과 실험성의 세계를 추구해온 개성의 연출가 김아라가 연출을 맡았다.“작가의 메시지를 관객에게 가장 연극적으로 잘 전달하되 작품이 지닌 보편적 알레고리(비유)를 더욱 현대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겠다”는게 그의 연출의도다. 이남희·박상종·전진기·노영화 등 출연.평일 하오 7시30분,금·토 3시·7시30분,일 3시(월 쉼).580­1880.
  • 30년 외길 이강백 연극세계 조명

    ◎예술의 전당 ‘오늘의 작가’ ’98 주인공 선정/16일∼6월14일 최신작 등 4편 공연/김아라·정진수 등 개성적 연출가 참여 예술의전당의 간판 연극프로그램 ‘오늘의 작가’ 시리즈의 98년 주인공은 이강백(52)이다.예술의전당이 94년 오페라극장 개관을 기념하며 격년제로 마련한 이래 오태석(94년),최인훈(96년)에 이어 세번째로 선택한 오늘을 대표하는 작가다. 이강백은 71년 작가 데뷔 이후 30년 가까이 우화적 방법으로 우리 사회와 인간의 본질을 파헤치는 희곡 28편을 발표하며 ‘알레고리 작가’라는 별칭을 얻기까지 희곡 외길을 고집해온 순수 희곡 전업작가.그의 연극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이강백 연극제’가 오는 16일부터 6월1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30년 그의 연극세계를 10년주기로 대표하는 기존 3개 작품과 미발표 최신작 1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이들 무대는 특히 한 작가의 작품이지만 요즘의 연극계를 대표하는 독특한 개성의 연출가 4명과 이들이 이끄는 4개 극단에 의해 각기 다른 모습으로 형상화된다는 점에서 매력을 끈다. 16일 막을 올리는 첫 무대는 김아라의 연출로 극단 무천이 꾸미는 ‘내마’.사회상황을 특유의 알레고리 어법으로 해부하고 비판했던 70년대의 단막작품들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를 더듬어 정치와 체제,인간을 성찰한다. 두번째 무대는 극단 민중의 ‘주라기의 사람들’.사북탄광 사태를 소재로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갈등,분단의 문제 등 80년대 이강백의 작가적 관심을 보여준다.이미 이 작품과 ‘칠산리’ 등에서 이강백과 만났던 정진수가 연출을 맡는다. 또 인간의 문제에 관심을 집중시켰던 90년대 이강백의 연극세계는 채윤일 연출로 극단 쎄실이 제작한 ‘영월행 일기’를 통해 조망한다.채윤일 역시 96년 이 작품을 연출했던 바 있다. 이어 연희단거리패의 ‘느낌,극락같은’이 5월22일부터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이 공연은 이강백의 신작 발표무대이자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연출가 이윤택과 이강백의 첫 만남의 자리다.불상제작을 둘러싸고 스승의 딸과 두제자 사이에서 빚어지는예술적 갈등과 통속적 사랑의 삼각관계를 통해 예(藝)와 도(道),인간의 삶의 본질을 짚어본다.한편 이번 연극제에서는 이들 작품공연 외에 5월12일 하오 2시 전당내 서예관에서 ‘이강백을 바라보는 네가지 시선’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열린다. 공연은 평일 하오 7시30분,금·토 하오 3시·7시30분,일 하오 3시(월 쉼).문의 580­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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