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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땀방울에 젖은 성동구청 승마 교실

    땀방울에 젖은 성동구청 승마 교실

    채찍과 당근으로 人-馬 호흡 척척 귀족 스포츠로 알려진 승마를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곳이 생겼습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승마협회 뚝섬 승마훈련장.2개월 동안 화요일, 수요일에 말을 타고 16만원을 냅니다. 성동구청이 보조하는 터라 회원을 구민으로 제한합니다. 23일 승마훈련장에서 만난 초보 기수들은 제법 익숙한 자세로 말을 몰고 있었습니다. 머리에 책을 이고 걸어가듯, 자태가 우아합니다. 채찍과 사탕으로 말을 혼내고 달래며 호흡을 맞춰 갑니다. 초원을 말을 타고 달리는 꿈을 꿔 봅시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따그닥 따그닥, 따그닥 따그닥.’ 2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승마협회 뚝섬 승마훈련장. 말 발굽 소리가 경쾌하다. “허리를 똑바로 세우세요.” “말 걸음박자에 맞춰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이세요.” “주먹을 세우고 고삐를 짧게 잡으세요.” ●초보자 눈치채고 깔보던 말, 채찍 드니 ‘순한 양´ 이행화(25) 교관이 매섭게 다그친다. 초보 기수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말과 함께 트랙을 돈다. 말들은 질퍽한 길이 싫은 듯 트랙 출구가 가까워 오면 마굿간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기수가 어렵사리 말머리를 돌려 다시 걷는다. 성동구는 지난 9일부터 2개월 동안 승마 교실을 열고 있다. 말 관리방법과 평보, 경보, 속보, 구보 등 승마의 기본동작을 배우는 것이다. 성동구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한달 수강료는 15만원(상해보험 1만원 별도)으로 저렴한 편이다. 선착순으로 16명만 모집한다. 대기자가 나올 만큼 인기가 높다. 느린 걸음에 이어 빠른 걸음이 시작됐다. “발로 말 배를 세게 차세요. 그렇게 차면 아프지 않고 간지러워요.” 마음 약한 기수들의 발길질에도 말들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않는다. 급한 마음에 “가자, 가자.”며 타이른다. 동료의 승마를 지켜보던 주부 노인옥(40)씨가 “말들이 초보자인 걸 알고 우습게 본다.”고 설명했다. 이때 기수가 작은 채찍을 조교에게 건네받았다. 때리지도 않았는데 말이 달리기 시작했다. 정말 말이 기수를 깔봤나 보다. “말이 아주 영리해요. 몸에 힘이 들어간 초보인지, 능수능란한 베테랑인지 금세 알아채요. 어린아이처럼 예쁘다고 칭찬해 주면 으쓱해서 말이 말을 잘 듣죠.” 이 교관의 설명이다. ●유연성 좋은 여성이 남성보다 빨리 배워 승마자세의 기본은 말에 몸을 맡기고 긴장하지 않는 것. 허리를 꼿꼿이 펴고, 멀리 바라보며 말 한가운데서 움직임을 느껴야 한다. 다리는 힘을 빼고 말과 밀착한다. 머리에 책을 얹고 걷는다는 마음으로 자세를 유지하면 된다. 발걸음에 맞춰 위아래로 움직일 때 고삐를 습관적으로 잡아당겨서는 안 된다. 말 재갈에 자극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유연성이 좋은 여성이 남성보다 빨리 배운다. 올바른 자세를 익히는 것은 이론처럼 쉽지 않다. 엉덩이가 헐어 피가 나오고, 종아리가 멍들기 일쑤다. 말에서 떨어져 사나흘 고생하기도 한다. 그래도 회원들은 화요일, 수요일에 승마훈련장을 찾는다. 승마의 매력은 무엇일까. 황영성(48)씨는 “말타기는 전신운동”이라고 했다. 말과 함께 위아래로 움직이니까 근육이 골고루 움직인단다.30분쯤 타면 등에 땀이 흥건하다. 첫날에는 온몸이 쑤시만 금세 근육이 생기고 뱃살이 줄어든다. ●근력은 늘고 뱃살은 줄어 정오순(40)씨는 말과 친해져 가는 과정이 재미있다고 했다.“워낙 동물을 무서워해서 처음에 말이 트림하는 것만 봐도 겁이 났거든요. 이제는 쓰다듬어 주고 사탕도 줘요. 수고했다고 칭찬해 주면 좋아하는 게 느껴진다니까요.” 서부영화 주인공이 말타는 모습을 보며 승마를 꿈꿨다는 이영환(58)씨는 “살아있는 동물과 교감하며 호흡하는 게 즐겁다.”고 했다. 정성순(45)씨는 “처음 운전면허를 따서 운전을 배울 때처럼 설레고 흥분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 목표가 생겼다. 넓은 벌판을 말을 타고 달리는 것.‘초보운전’ 딱지를 떼면 말을 벗삼아 승마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이용료 시간당 4만원… 레슨은 1만원 추가 서울승마협회 뚝섬 승마훈련장 이용료는 한 시간에 4만원이다. 전화로 예약하면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다. 레슨을 받고 싶으면 교관에게 시간당 1만원을 더 지급해야 한다. 다음달부터 조랑말을 구입해 체험 승마를 시작할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승마, 이래서 좋다 ● 정신집중력을 기른다 ● 신체를 바르게 교정해 준다 ● 장기능이 강화된다 ● 폐활량이 늘어난다 ● 관절염, 빈혈,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 허리가 유연해진다 ● 신체의 리듬감을 기른다 ● 골반이 튼튼해진다 도움말 전국승마연합회 ■ 헬멧·턱끈 착용은 필수 찰과상등 예방위해 여름에도 소매 긴옷 입어야 고대 승마는 주로 문명의 발생지에서 발달했는데 그리스인이 최초로 승마를 시작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제25회 고대올림픽에서 4두 마차가 등장하는데 운동경기에 출현한 최초의 승마인 셈이다. 이후 유럽에서 귀족 스포츠로 성행했고 1912년 국제마술연맹이 파리에 창립되면서 근대 스포츠로 발전했다. 말의 걸음(보법·步法)은 크게 평보·구보·속보로 나뉜다. 평보는 아주 느리고, 구보는 아주 빠르다. 속보는 그 중간 보법이다. 어느 보법에서도 보폭(보도·步度)을 늘리거나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빈틈없는 동작을 명령할 때는 수축 보도를, 긴 시간을 연속해 나갈 때는 보통 보도를, 급하거나 강한 운동을 할 때는 신장 보도를 사용한다. 초보자는 평보와 속보를 익힌 뒤 구보를 배운다. 말타기가 익숙해지면 마장에서 야외로 나가는 외승에 도전할 수 있다. 초보자는 30분∼1시간 정도 돌아올 수 있는 코스를 정해야 한다. 야외에서는 말 역시 해방감으로 설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말은 온순하고 덜렁대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 단짝이 되고 성격이나 버릇이 파악된 말이라면 더욱 좋다. 말의 상태나 기분을 확인하고 외승을 나가야 한다. 안전한 승마를 위해 헬멧과 턱끈을 반드시 착용하자. 날씨가 춥더라도 몸놀림이 편한 얇은 옷차림이 좋다. 여름철에도 몸이 긁히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소매가 긴 옷을 챙겨 입자. 속옷은 땀이 잘 흡수되는 소재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장갑은 추위를 막아주고 손이 고삐와 마찰하지 않도록 보호해 준다. 신발은 평소에 신는 편한 것이 좋다. 도움말 전국승마연합회
  • 장수, 좋기만 할까요?

    장수, 좋기만 할까요?

    수명이 갑절로 늘어나면 당신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사랑하는 이와 더 오래 함께 있을 수 있고 손자들의 성장을 더 지켜볼 수 있으며, 외국어와 악기를 하나쯤 더 배워보고 다른 직업을 갖거나 세계 여행을 계획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회 전체로도 더 나아질까? 과학자들이 노화를 늦추거나 정지, 심지어 되돌리는 방안을 찾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동안 윤리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은 수명 연장이 정녕 현명한 일인지를 놓고 내밀하고도 진지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2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결혼관, 가족관에 엄청난 변화 이런 의문과 관련해 최초의 진지한 모색은 몇년 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장수건강과학 콘퍼런스에서 있었다. 그레고리 스탁 UCLA 공중보건학교 교수는 “수명 연장은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좀 더 숙고할 수 있게 하며 노화로 인한 질병의 치료 적기(適期)가 늦춰지는 만큼 의료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서 “우리의 ‘황금기’를 늘려줘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내다본다. 그러나 생명윤리학자인 데이비드 캘러헌은 “전쟁, 빈곤 등 온갖 문제들이 오래 살게 됨으로써 해소되리라고 믿을 근거는 없다.”며 “진짜 문제는 ‘사회가 총체적으로 얻는 게 뭐냐.’는 데 있을텐데 그 답은 결코 더 나은 사회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특히 심리학자인 리처드 칼리시 같은 이는 결혼관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단한다.60대에 애정이 사라진 결혼 생활을 정(情) 때문에 15∼20년이나 이어가는 것이 지금의 부부들이라면, 배우자가 80세까지 살 수 있다고 믿는 사회에선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평생의 결합이 아니라 ‘장기 서약’으로 결혼관이 바뀌어 짤막하게 여러차례 혼인하는 일이 다반사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또 가족 개념도 달라진다. 중혼(重婚)이 보편화되면 한쪽 피만 같은 친척들이 엄청나게 늘게 된다. 그러면 적어도 8세대, 심지어 10세대가 공존하는 일이 흔해진다. 더욱이 수명 연장은 여성의 가임기간을 늘리기 때문에 40∼50세에 아이를 낳는 경우도 늘어난다. 가족 안에서 연령의 급격한 격차는 부모와 자식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관점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크리스 해클러 아칸소대학 교수는 “부모들의 60세보다 우리의 100세가 더 젊어진다면 모든 사회적 관계가 전혀 다른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젊은이들의 열정 잃게 돼 오래 산다는 것은 대개의 경우 일하는 시간이 더욱 길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퇴직 연령은 한참 위로 올라가 자녀의 부양에 의존할 필요가 없게 되고 사회보장 비용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 숙련 노동자가 오래 직장에 근무함에 따라 생산성도 향상된다. 그러나 젊은이들의 직장 진입, 사회 진출을 가로막아 신세대의 재능과 열정을 사회가 묶어내지 못하는 부작용도 낳을 가능성이 높다. 정치도 마찬가지. 선출직 관료의 임기가 늘어나 권한 집중을 우려해 만들어진 견제와 균형의 장치가 무력화될 공산이 있다. 예를 들어 연방법원 판사가 종신직이 된다면 “정의는 백년동안 법정 의자에 앉아 있게 될 것”이라고 해클러 교수는 내다봤다. 미국 대통령 산하 생명윤리위원회 2003년 보고서에 따르면 노화를 막으려는 노력들은 젊음과 노년을 바라보는 사회적 태도를 좋지만은 않은 방식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우리의 조국은 젊음의 열기를 끌어내는 데 인색해질 것이고 노인들에게 지적 에너지와 사회 자원을 배정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삶의 질 또한 나빠질 것이다. 견해는 다르지만 윤리학자들 사이에 일치하는 결론은 딱 한가지.“일단 수명을 연장하는 데 성공하면 이를 저지하거나 멈추기 어렵기 때문에 이 이슈를 지금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은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태극전사 출사표 및 G조 전력 분석

    “Again 2002! 16강 넘어 4강까지 간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새달 10일 개막할 2006독일월드컵을 향해 출항할 23인 태극전사들의 필승에 대한 의지와 신념은 바위처럼 단단하기만 하다.1차 목표는 16강 진출. 토고와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 등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들은 분명 ‘난적’들이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비기기 작전은 없다.3전 전승으로 16강 티켓을 움켜쥐겠다.”는 각오와 함성은 너나 없이 똑같다. 더욱이 23인 가운데 10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짜릿한 ‘4강맛’을 본 선수들.4년전의 ‘신화’를 딛고 또 다른 ‘라인강의 기적’을 탄생시키기 위해 이들은 마지막 준비까지 마쳤다. 한 몸뚱이가 돼 뛰고 구르고, 굵은 땀방울로 훈련장을 적셨다.4강 신화는 또 일궈질 수 있을까.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한 23명 태극전사들의 입을 통해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조별리그에서 만날 3개국의 현재 전력 분석은 물론 ‘12번째 선수’인 붉은악마가 펼칠 뜨거운 응원전까지 미리 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딕 아드보카트 감독(59) 1947년 9월27일/네덜란드/네덜란드대표팀 감독,PSV 에인트호벤 감독, 레인저스FC 감독, 보루시아MG 감독, 아랍에미리트(UAE) 감독 ▶오는 6월 또 한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겠다. 모든 가능성은 우리에게도 열려 있다. 우리 선수들은 2002한·일월드컵의 경험과 잉글랜드, 독일 등 선진리그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강해져 있다.16강 진출이 최종 목표가 아니다.8강 진출도 1차 고지일 뿐이다.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국 감독직은 커다란 도전이다. 한국팀을 맡은 이유는 도전할 수 있다는 점 하나 때문이다. 도전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우리의 목표를 이루겠다. 한국 선수들의 능력과 가능성을 믿는다. ●정기동 GK코치(45) 1961년 5월13일/청주/1990이탈리아월드컵 국가대표,1992∼2002년 포항스틸러스 골키퍼 코치,2004년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 ▶골키퍼는 체력보다 순발력이나 안정적인 볼 캐칭이 우선이다. 부상이 있지 않는 한 이운재가 계속 주전을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드보카트 감독께서 나이는 고려하지 말고 월드컵 때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추천하라고 지시했다. 새로 뽑힌 김용대가 김영광과 이운재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유럽 빅리그에서 통할 한국 골키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운재(33·GK·수원 삼성) 1973년 4월26일/충북 청주/청주상고-경희대/182㎝ 88㎏/A 매치 데뷔 1994년 3월 미국전·94경기 83실점/월드컵 2회 출전(1994,2002년)/K-리그 228경기 240실점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어느덧 고참이 됐다. 대표팀 주장이 되고 나서 맞는 첫 월드컵인 만큼 2002년 히딩크호 시절 못지않게 팀원들간 단합과 투지를 북돋울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 이제 세번째 월드컵이고, 경험이나 순발력, 노련미 등 모든 면에서 자신있다. 일단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항상 긴장된 생각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 최종 목표는 월드컵을 품에 안고 한국에 돌아오는 것이다. ●핌 베어벡 수석코치(50) 1956년 3월12일/네덜란드/스파르타 로테르담 코치 겸 감독대행,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코치 겸 감독대행 FC그로닝겐 감독, 일본 J2리그 NTT오미야 감독, 한·일월드컵 한국대표팀 수석코치,PSV 에인트호벤 2 군 감독,UAE대표팀 수석코치 ▶4년 전에 비해 시간이 썩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있고, 서로 의사소통을 잘하고 있는 점이 2002년과 달라진 점이다. 그 때에는 홍명보 코치가 수비를 리드하면서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는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다른 상황이어서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됐다. 독일월드컵에 가면 ‘4강’을 일궈냈던 당시 홈에서 받았던 한국팬들의 성원이 그리울 것이다. ●홍명보 코치(37) 1969년 2월12일/포항제철-J리그 가시와 레이솔-미국 LA 갤럭시/A매치 135경기 9득점/1994,95,97년 세계올스타, 한·일월드컵 브론즈볼 수상,FIFA 선정 월드컵 올스타 ▶2002년에 견줘 주어진 시간은 짧지만 잘 준비해 가고 있다.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가 행운의 산물이 아님을 증명하겠다. 독일월드컵에서 우리가 16강 이상을 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나는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주는 편이고 내가 갖고 있는 경험을 시시때때로 들려주고 있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백은 개인적인 능력보다는 수비와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수까지 이어지는 전체적인 조직력이 중요하다. 많이 발전했고, 남아있는 시간 동안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압신 고트비 코치(42) 1964년 2월8일/미국/한·일월드컵 국가대표팀 기술분석관,2004년 LA갤럭시 수석코치, 독일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기술분석관 ▶한국 축구를 믿는다.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직을 또 수락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사력을 다한다. 강한 단결력을 과시하는 건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더 좋아졌고, 베테랑들은 경험을 더 쌓았다는 점에서 현재 대표팀의 전력은 2002년 멤버보다 더 낫다. 한ㆍ일월드컵의 4강 진출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김영광(23·GK·전남 드래곤즈) 1983년 6월28일/전남 고흥/광양제철고-한려대/185㎝ 80㎏/A매치 데뷔 2004년 2월 오만전·5경기 2실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71 경기 1도움 75실점/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 ▶일단 16강에 들면 태극전사 특유의 신바람으로 무난하게 8강에 들 수 있을 것이다. 주전으로 뽑히면 내가 앞장서겠다. 해외전지훈련 때는 욕심만 앞서다 보니 부상을 숨기고 경기에 나서게 됐고, 그 때문에 컨디션이 나빠지면서 플레이도 좋지 못했다. 초심으로 돌아갔다.‘리틀 칸’이란 말은 이제 듣기도 싫다. 기본에 충실하고 당당하게 명 골키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겠다. ●김용대(27·GK·성남 일화) 1979년 10월11일/경남 밀양/거제고-연세대/189㎝ 83㎏/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15경기 5실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11 경기 142실점/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 ▶2002년 막판에 탈락했던 응어리가 한 번에 풀렸다.(이)운재 형이 있어서 주전은 아니겠지만 이제 독일에 가면 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숙소생활을 계속해 왔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훈련을 해서 몸 상태는 최상이다. 출장 기회가 온다면 승리를 꼭 지켜내도록 하겠다. ●설기현(27·FW·울버햄프턴) 1979년 1월8일/강원 정선/강릉상고-광운대/184㎝ 73㎏/A매치 데뷔 2000년 1월 뉴질랜드전·64경기 1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05∼0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2경기 4골 4도움/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 동점골 ▶건강하고 역동적인 활약을 펼칠 자신이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본선진출팀 모두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몸싸움과 체력에는 항상 자신감이 있지만 경기를 뛰다 보면 부족한 것을 느끼기도 한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월드컵에 문제없도록 하겠다. 아드보카트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영표(29·DF·토트넘 훗스퍼) 1977년 4월23일/강원도 홍천/안양공고-건국대/176㎝ 68㎏/A매치 데뷔 1999년 6월 코리안컵 멕시코전·82경기 5득점/월드컵 출전 1회(2002년)/2006 프리미어리그 31경기 1도움/한·일월드컵 2도움(포르투갈전, 이탈리아전) ▶2002년의 성과를 재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지금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국내선수들이 지난 해외전훈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고, 모든 면에서 4년 전보다 낫다고 본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보다 지금 상태의 장점을 더욱 발전시키고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김두현(24·MF·성남 일화) 1982년 7월14일/경기 동두천/통진종고/175㎝ 73㎏/A매치 데뷔 2003년 4월 일본전·31경기 5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34경기 13골 14도움/2002 아시안게임 대표,2004 아테네올림픽 대표 ▶내 역할은 애초에 마음먹었던 대로 준비하고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것뿐이다.(박)지성이 형이 80분을 뛰고 내가 10분을 뛴다고 해도 그 10분 동안 골을 넣을 수도 있고 결정적인 순간에 내가 해결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호(22·MF·울산 현대) 1984년 10월22일/서울/중동중-중동고/182㎝ 76㎏/A매치 데뷔 2005년 10월21일 이란전·10경기 0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1경기 4골 5도움/김남일의 뒤를 이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급성장 ▶설레기도 하지만 아직 실감은 안 난다. 대표팀 전지훈련에서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나처럼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을 잘 따르고 한 발짝 더 뛴다면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감독님이 미드필드에서 압박하고, 떨어지는 볼에 대해 준비하라고 매번 주문하신다. 좀 더 거칠게 하라는 얘기로 새겨 듣겠다. 대표팀 첫 경기에선 정신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처음 나서는 월드컵에서 뭔가를 건지겠다. ●김상식(30·DF·성남 일화) 1976년 12월17일/전남 해남/경남공고-대구대/184㎝ 72㎏/A매치 데뷔 2000년 5월 유고전·38경기 2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47 경기 13골 11도움/2000년 올림픽 및 아시안컵 대표 ▶어느 위치든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의 기량 보여주겠다. 소속팀에선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포백수비의 필요성 때문에 대표팀에 발탁이 됐다. 그러나 원래 포지션으로 뛸 기회가 온다면 실력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어쨌든 센터백이든 수비형 미드필더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내가 꿈에서 바라던 것이 현실로 이뤄졌다.2002년 당시에 못지않은 축구로 국민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다. ●조원희(23·DF·수원 삼성) 1983년 4월17일/서울/배재중-배재고/177㎝ 73㎏/A매치 데뷔 2005년 10월 이란전·12경기 1득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6경기 2골 1도움/2005년 10월 이란전 A매치 데뷔골 ▶설레고 긴장된다. 부담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름대로 자신감도 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무엇보다 월드컵에 나갈 수 있어 영광이고 대표팀 명단에 들어 행복하다. 존경하는 (송)종국이 형과 함께 나란히 명단에도 들고 월드컵에도 함께 나갈 수 있어 더욱 좋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로 경쟁을 해야 한다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형들과 하나로 뭉쳐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이을용(31·MF·트라브존스포르) 1975년 9월8일/강원도 태백/강릉상고-단국대/176㎝ 69㎏/A매 치 데뷔 1999년 3월 친선경기 브라질전·45경기 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2006 터키 슈퍼리그 28경기 1골 2도움/한·일월드컵 3∼4위전 프리킥 동점골,2002년 월드컵대표팀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진출(터키) ▶스위스보다 한국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 프랑스와 한국이 16강에 갈 것이라는 전망을 터키 현지에서 들었다. 프랑스에 대해서도 한국이 절대적으로 밀릴 상대는 아니다. ●정경호(26·FW·광주 상무) 1980년 5월22일/강원 삼척/강릉상고-울산대/179㎝ 71㎏/A매치 데뷔 2003년9월 오만전·40경기 6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9경기 13골 6도움/2004 올림픽 대표,2004 아시안컵 대표 ▶토고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많고, 결정적인 상황도 많이 만들어내는 팀이다. 절대 만만히 볼 팀이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자신있다. 토고의 뒷공간을 노리겠다. 다들 2002년에 4강에 들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말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김진규(21·DF·주빌로 이와타) 1985년 2월16일/경북 안동/안동고/183㎝ 83㎏/A매치 데뷔 2004년 7월 트리니다드토바고전·21경기 3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6경기 2골 1도움/2003ㆍ2005년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대표,2004 아시안컵 대표 ▶어린 나이에 너무 큰 기회가 주어져서 기분이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안으로 삭이겠다. 선배들이 다 잘해주기 때문에 형들 말을 잘 들으면서 주전 경쟁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안정환(30·FW·뒤스부르크) 1976년 1월27일/경기 파주/서울기계공고-아주대/177㎝ 73㎏/ A매치 데뷔 1997년 4월 중국전·58경기 15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8 7경기 44골/한·일월드컵 미국전 동점골 및 이탈리아전 골든골,2004아시안컵 대표 (이)동국이 빠져 내 반쪽을 잃어버린 것 같다. 함께 나서지 못해 너무 아쉽다. 둘이서 서로 잘 해 보자며 많은 대화를 나눴었다. 그러나 동국이 몫까지 분명히 해 내겠다. 팀을 옮긴 뒤 뒤스부르크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게 약점이 돼 엔트리 포함 여부가 불투명했고, 아드보카트 감독님으로부터 실망스럽다는 평가까지 받았지만 한 번 잡은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 독일월드컵에선 기필코 원정 무승의 한을 풀겠다. 또 월드컵 본선 최다골 기록을 노리는 개인적인 바람도 이루고 싶다. ●조재진(25·FW·시미즈S펄스) 1981년 7월9일/경기 파주/대신고/185㎝ 81㎏/A매치 데뷔 2003년 6월 우루과이전·18경기 4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47경기 4골 3도움 /2006 J-리그 12경기 8골 2도움/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 ▶정환이 형이 좋은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많이 배우겠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는 자신 있다. 골을 넣을 준비도 돼 있다. ●최진철(35·DF·전북 현대) 1971년 3월26일/전남 진도/오현고-숭실대/187㎝ 77㎏/A매치 데뷔 1997년 8월 브라질전·60경기 4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288경기 27골 11도움/2004아시안컵 대표, 독일월드컵대표팀 가운데 가장 최고령 ▶‘4강신화’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나는 물론 젊은 선수들이 뭔가 이루려고 적극 노력하고 있다.16강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내 자신도 90분간 우리 대표팀은 물론 젊은 상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고 뛸 수 있다. 수비에서 골을 안 먹으면서 공격에도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 ●김남일(29·MF·수원 삼성) 1977년 4월23일/인천/부평고-한양대/180㎝ 68㎏/A매치 데뷔 1998년 12월 베트남전·64경기 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129경기 8골 9도움 ▶TV를 보면 정말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는 게 느껴지지만 아직은 담담하다. 대표팀의 강점은 무엇보다 경험이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의 수가 2002년보다 훨씬 많다. 빅리그에서 뛰는 박지성, 이영표 등 동료들에게 든든한 무게감이 느껴진다.2002년 대표팀보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훨씬 활기차고, 도전적인 부분도 긍정적이다. 선배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책임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김동진(24·DF·FC서울) 1982년 1월29일/경기도 동두천/안양공고/183㎝ 74㎏/A매치 데뷔 2003년 12월 동아시아대회 홍콩전·33경기 2득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19경기 13골 6도움/2002년 아테네올림픽 그리스전 선제골 ▶마지막 준비까지 철저히 마쳐 국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겠다. 축구 인생에서 그야말로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주영(21·FW·FC서울) 1985년 7월10일/대구/청구고-고려대/182㎝ 74㎏/A매치 데뷔 2005년 6월 우즈베키스탄전·16경기 5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43경기 23골 5도움/2003ㆍ2005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대표,2004 아시아축구연맹(AFC) 청소년(U-20)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 및 득점왕,2005 K-리그 신인상 ▶본선 무대에 설 수 있어 좋다. 감독님의 말처럼 더 보여줘야 하며 부족한 것도, 그리고 배울 것도 많다. 남은 기간 채워 나가겠다.재미있게 훈련하고 준비하겠다.1분이라도 뛰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처음 나서는 월드컵이니만큼 이제까지 인정받았던 내 능력을 후회없이 발휘하겠다. ●박지성(25·MF·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81년 2월25일/서울/수원공고-명지대/175㎝ 72㎏/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58경기 5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05∼06 프리미어리그 34경기 1골 6도움/2000ㆍ2004 아시안컵 대표,2000 올림픽 대표,2002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 결승골, 국내선수로 프리미어리그 첫 진출 ▶한국과 프랑스가 16강에 진출할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개인적인 목표나 포부는 없다. 팀 목표가 16강인 만큼 여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마음의 준비는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이미 했다. 긴장은 좀 되지만 준비는 다 돼 있다. 어느 포지션이나 자신있고 경기장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훈련기간이 한·일월드컵때 보다 짧지만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동일한 조건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김영철(30·DF·성남 일화) 1976년 6월30일/인천/부평고-건국대/183㎝ 81㎏/A매치 데뷔 1997년 6월 가나전·9경기 1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56경기 5도움/2002 아시안게임 대표,2005 K-리그 수비수 베스트 11선정 ▶벤치만 지키는 신세로 전락하진 않겠다.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독일행이 결정돼 마음도 가뿐하다. 남은 건 어떻게 이기느냐다. 첫 상대인 토고의 평가전을 지켜보며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폈다. 탄력과 스피드가 뛰어나고 힘도 좋았다. 특히 올루파데는 드리블이 좋고 빨라 아데바요르와 호흡을 맞추면 상당히 위협적일 것이다. 일생에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를 기회다. 단 1분이라도 뛰는 것, 골을 먹지 않고 이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프랑스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이천수(25·FW·울산 현대) 1981년 7월9일/인천/부평고-고려대/172㎝ 64㎏/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60경기 7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62경기 25골 21도움/2000ㆍ2004 올림픽 대표,2000 아시안컵 대표,2002 K-리그 신인상,2002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신인,2005 K-리그 최우수선수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어려서 그런지 뭣도 모르고 패기 하나만으로 경기에서 열심히 뛰었을 뿐인데 지금은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준비가 많이 됐다. 지금은 당당하다. 포지션 경쟁에서 쉽게 지지는 않겠다. 전지훈련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분명한 내 입지를 다지고 싶다. 공격수인 내게는 골을 넣어야 할 책임이 있다. 프리킥, 슈팅 등 모든 걸 준비하고 있다.16강은 물론 4강까지 간다는 각오에는 변함이 없다. ●백지훈(21·MF·FC서울) 1985년 2월28일/경남 사천/풍기중-안동고/175㎝ 67㎏/A매치 데뷔 2005년 8월7일 동아시안게임 일본전·11경기 0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2경기 0골/2005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주전 활약 ▶훌륭한 선배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하지만 그 대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패기와 투지가 있다.‘베스트 11’도 충분히 자신있다. 최종 엔트리에 막상 내 이름이 들어가게 되니 나뿐만 아니라 가족과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었다.4강 이상이 내 목표이고 그렇게 될 것이다. 가장 기대되는 경기는 스위스전이다. 세계청소년대회에 출전했을 때 스위스에 져 16강이 좌절됐었는데 이번에는 크게 이기고 싶다. ●송종국(27·DF·수원 삼성) 1979년 2월20일/충북 단양/배재고-연세대/177㎝ 73㎏/A매치 데뷔 2000년 6월 LG컵 이란 4개국대회 마케도니아전·50경기 3득점/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75경기 5골 2도움/2002년 자황컵 체육대상 남자최우수상 ▶이제부터 시작이다. 대표팀 합류 이후 몸은 거의 100% 가까이 만들어졌다. 전지훈련에 뽑히고도 부상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차라리 약이 됐다. 신뢰해 준 아드보카트 감독님, 그리고 소속팀 차범근 감독님에게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겠다.
  • G조 3개국을 넘어라

    G조 3개국을 넘어라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와 유럽의 강호 스위스, 그리고 아프리카의 ‘검은 돌풍’ 토고. 한국축구대표팀이 독일월드컵에서 한·일월드컵 신화를 재연하려면 우선 조별리그 G조에서 맞붙게 될 3개국을 넘어 16강에 올라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두번째 월드컵 정상을 넘보는 프랑스가 가장 우세하고 월드컵에 처녀출전하는 토고가 최약체로 여겨지는 가운데 한국-스위스전 결과에 따라 16강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지만 한국으로선 어느 한 경기도 소홀히 할 수 없다.G조 3개국의 장단점을 분석,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토고 첫 상대 토고는 G조의 최약체로 분류된다. 따라서 16강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토고는 독일월드컵 본선 32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대표팀을 소집해 가장 먼저 독일에 입성했다. 토고의 최종 엔트리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활약 중인 간판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비롯해 스트라이커 아데카미 올루파데(알 실리아), 골키퍼 코시 아가사(FC메스) 등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활약했던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23명 중 22명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아데바요르를 제외하면 대개가 유럽 중급리그나 2부정도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로 크게 위협적이진 않다. 물론 아데바요르나 올루파데 같은 선수들은 스피드와 기술면에서 뛰어나다. 특히 아데바요르는 월드컵 예선 최다득점(12경기 11골)의 명성에 어울리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스피드와 지구력, 볼 키핑 능력, 공간에서 움직임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하지만 수비라인은 허점이 많아 프랑스, 스위스에 비해 공략이 용이하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비교적 활발한 공격을 펼치고도 0-1로 패한 데서 볼 수 있듯 포백 수비의 불안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한국으로선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아 역습을 하거나 중앙보다는 측면 공간을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케시 전 감독에 이어 사령탑에 오른 오토 피스터(독일) 감독의 지도력. 국제 무대엔 잘 알려지지 않은 피스터 감독은 지도자 자격증을 조국 독일이 아니라 스위스에서 획득한 뒤 지도자 생활의 대부분을 아시아·아프리카에서 보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토고 축구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푸마의 추천으로 감독 자리를 꿰찼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강한 카리스마에 스파르타식 훈련을 즐기는 그는 빠르게 선수들을 독려, 지난 사우디전에서 보였듯 강한 압박과 함께 빠른 템포로 경기 주도권을 잡는 등 토고를 월드컵 예선 당시의 전력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프랑스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티에리 앙리(아스널),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등 한·일월드컵 때 멤버 12명이 최종엔트리에 포함돼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된다. 특히 앙리와 트레제게 투톱의 공격력은 가히 세계 최고다. 유럽지역 예선에선 5승5무로 단 1패도 안지 않았고,14득점하는 동안 단 2점만 내주는 놀라운 집중력과 수비력을 보여줬다. 사실 유로2004 8강전에서 그리스에 0-1로 패했을 때만 해도 전문가들은 프랑스의 전성기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지단이 릴리앙 튀랑과 함께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전력 하락을 부채질했다. 지단이 빠진 이후 프랑스는 독일월드컵 지역예선 첫 경기인 이스라엘전부터 0-0 무승부에 이어 아일랜드, 스위스와의 경기에서도 거푸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공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지단은 지난해 9월 대표팀 복귀를 선언했고, 파로제도와의 홈경기부터 예선에 나서 같이 복귀한 노장 수비수 튀랑과 프랑스를 막판 조 1위로 끌어올리며,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기본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쓰는 프랑스는 지단이나 앙리, 트레제게 말고도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도 상대 수비 전술을 꿰뚫는 능력과 그에 따라 적재적소에 선수를 배치하는 냉철함이 돋보이는 지도자다. 그러나 ‘제1 골키퍼’에 대한 결정을 놓고 벌어진 논란이 프랑스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될 전망. 도메네크 감독이 최종엔트리를 발표하면서 리옹이 프랑스 리그 5연패를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레고리 쿠페 대신 34세의 베테랑 파비앙 바르테즈를 선발 골키퍼로 선택해 비난을 자초한 것. 특히 바르테즈가 지난해 소속팀 마르세유의 친선경기 도중 심판에게 침을 뱉어 5개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한 반면 쿠페는 독일월드컵 예선 10경기에서 바르테즈(4경기)보다 많은 6경기에 선발로 나와 경쟁 구도를 뒤바꿔 놓는 바람에 도메네크 감독의 선택에 여론의 역풍이 만만치 않다. ●스위스 스위스는 평균 나이 24.8세에 A매치 경력이 5경기 이내인 선수가 무려 7명이나 포함됐을 정도로 ‘젊은 팀’으로 꾸려졌다. 알렉산데르 프라이(스타드렌), 필리페 센데로스(아스널), 요한 포겔(AC밀란), 요한 폰란텐(브레다) 등 주요 선수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켰다. 한국으로선 스위스와의 3차전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다.1·2차전의 결과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있을 것이지만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할 상황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스위스는 이번 대회까지 본선 참가 횟수 8회가 말해주듯 저력과 함께 어느 팀이든 쉽게 경기를 풀지 못하게 하는 껄끄러운 팀 컬러를 지니고 있다. 독일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터키에만 1패를 당했을 만큼 안정된 전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22점을 넣는 사이 11점이나 허용, 수비진이 약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탈리아 AC밀란에서 뛰고 있는 주장 포겔이 가장 눈여겨볼 선수.177㎝,71㎏으로 다소 왜소해 보이는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으면서도 미드필드 전역을 부지런히 누비며 공·수의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의 강한 압박과 빠르고 정확한 패싱력은 유럽 정상급이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18세의 어린 나이에 A매치에 데뷔한 이래 80여차례나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해 쌓은 풍부한 경험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자산이 되고 있다. 그러나 2월 초 미드필더 벤야민 후겔(프랑크푸르트)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공식경기 6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아 조별리그에 출전할 수 없다. 게다가 A매치 44경기에서 14골을 터트리면서 스위스의 공격을 이끈 플레이메이커 하칸 야킨(영보이즈)이 부상으로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주전 스트라이커 프라이마저 부상 회복이 완전치 않아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 [2006 독일월드컵] ‘어린’ 스위스 ‘원맨 팀’ 토고

    [2006 독일월드컵] ‘어린’ 스위스 ‘원맨 팀’ 토고

    새달 10일 막을 올리는 2006독일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32개국 최종 엔트리(23명)가 확정됐다. 한국의 조별리그 G조 첫 상대 토고를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 우승후보와 개최국 독일이 16일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이 1차 관문인 16강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프랑스, 스위스, 토고 선수들의 면면과 전력도 드러났다. 이제부터는 이들 팀의 약점을 파악해 대처하는 일만 남은 셈이다. 토고의 최종 엔트리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활약 중인 간판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비롯해 스트라이커 아데카미 올루파데(알 실리아), 골키퍼 코시 아가사(FC메스) 등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활약했던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 23명 중 22명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아데바요르를 제외하면 대개가 유럽 중급리그나 2부정도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로, 전력 자체가 위협적이진 않다. 게다가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비교적 활발한 공격을 펼치고도 0-1로 패한 데서 볼 수 있듯 포백 수비의 불안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한국으로선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아 역습을 하거나 중앙보다는 측면 공간을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티에리 앙리(아스널),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등 한·일월드컵 때 멤버 12명이 최종엔트리에 포함돼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된다. 특히 앙리와 트레제게 투톱의 공격력은 가히 세계 최고. 그러나 이번 시즌 리옹이 프랑스 리그 5연패를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공을 세운 그레고리 쿠페 대신 34세의 베테랑 파비앙 바르테즈가 선발 골키퍼로 선택된 데 따른 여론의 역풍이 만만치 않아 전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스위스는 평균 나이 24.8세에 A매치 경력이 5경기 이내인 선수가 무려 7명이나 포함됐을 정도로 ‘젊은 팀’으로 꾸려졌다. 알렉산데르 프라이(스타드 렌), 필리페 센데로스(아스널), 요한 포겔(AC밀란), 요한 폰란텐(브레다) 등 주요 선수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월 초 미드필더 벤야민 후겔(프랑크푸르트)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공식경기 6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아 조별리그에 출전할 수 없는 데다 A매치 44경기에서 14골을 터트리면서 스위스의 공격을 이끈 플레이메이커 하칸 야킨(영보이즈)이 부상으로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주전 스트라이커 프라이마저 부상 회복이 완전치 않아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프랑스 최종엔트리 ‘2002 멤버’가 절반

    독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는 프랑스가 14일 2002한·일월드컵 멤버 12명을 포함한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프랑스 레이몽 도메네쉬 감독은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실뱅 윌토르, 지브릴 시세, 파비앵 바르테즈 등 한·일월드컵 멤버를 중용했다. 엔트리 대부분은 독일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뛰었던 선수들로 큰 이변은 없었다. 해외파는 13명으로 프리미어리거가 8명으로 가장 많다. 새로운 인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의 오른쪽 수비수 파스칼 심봉다와 프랑스리그 올림피크 마르세유 공격수 프랑크 리베리 2명뿐이었다. 심봉다는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오른쪽 풀백상’을, 리베리는 프랑스리그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것이 발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전 골키퍼 자리가 위태로웠던 노장 바르테즈는 경험을 중시하는 도메네쉬 감독의 영향으로 주전 자리를 다시 한번 꿰찼다. 도메네쉬 감독은 “책임의 무게를 느낀다. 쉽지 않았고 불면의 밤을 보내야 했다.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은 선수의 재능과 큰 무대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GK 파비앵 바르테즈(마르세유) 그레고리 쿠페(리옹) 미카엘 랑드로(낭트) DF 에릭 아비달(리옹) 장-알랭 붐송(뉴캐슬) 파스칼 심봉다(위건) 윌리엄 갈라스(첼시) 가엘 기베(모나코) 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 미카엘 실베스트르(맨유) 릴리앙 튀랑(유벤투스) MF 비카슈 도라수(파리생제르맹) 알루 디아라(랑스) 클로드 마켈렐레(첼시) 플로랑 말루다(리옹)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FW 지브릴 시세(리버풀) 티에리 앙리(아스널)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 루이 사하(맨유)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실뱅 윌토르(리옹)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가정의 달 특집] 5월11일 입양의 날

    [가정의 달 특집] 5월11일 입양의 날

    # 입양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출산 어머니의 뱃속에서 열 달을 인내하며 힘든 산통 끝에 세상에 나온 소중한 생명, 그러나 이보다 더 아름다운 탄생의 순간이 있다. 지난달 14일 찾은 성가정 입양원. 서울 성북동 북악산 자락에 있는 국내입양기관이다. 봄 햇살이 따사롭게 내려앉은 오솔길을 따라 들어서자 입구에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인연은 입양입니다’라는 팻말이 보였다. 마침 그날은 강인중(36·충남)·한여빈씨 부부가 건이(4·친생자) 동생 상우(가명·8개월)를 입양하는 날이었다. “떨리고, 설레고, 고맙고... 상우를 만날 생각에 어젯밤엔 잠이 오질 않더군요. 건이가 병원에서 태어나던 날, 그런 감정이에요.” “오늘부터 건이와 상우가 형제가 되잖아요. 서로 ‘형제라는 느낌의 끈’을 하루라도 빨리 이어주고 싶어 일부러 새 옷을 사지 않고 건이가 입던 옷과 양말을 깨끗이 세탁해 왔어요.” 첫아들 건이를 낳고 둘째는 애초부터 입양을 계획했던 강씨 부부.“입양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사랑의 표현”이라면서 “입양문화가 확산돼 버림받은 아이들이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가정원을 나서는 강씨 가족에게 윤영수(48) 원장 수녀가 “이 아이는 하느님이 주신 겁니다. 상우야, 이젠 형과 마음껏 뛰어놀며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라.”고 하자, 양부모 품에 꼭 안긴 상우는 ‘천사의 미소’를 지으며 성가정원 식구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1954년 전쟁고아와 혼혈아동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입양이 시작된 이래, 해외입양 일변도에서 최근 국내 유명인들의 입양사실 발표와 사회적 인식의 변화 등으로 차츰 국내공개입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땅에서 태어난 많은 아동들이 사회적 무관심과 경제적인 이유로 국내가정에 입양되는 숫자보다 외모, 언어, 문화가 다른 먼 이국땅으로 더 많이 보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05년 한해 입양 아동 수는 3562명이고 이중 2101명이 해외로 입양됐다. 국내입양은 절반에 못 미치는 1461명(41%)으로 특히, 국내입양의 경우 대부분 ‘비밀입양’을 하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한사회복지회 선혜경 입양부장은 “유독 핏줄을 중시하는 혈연주의와 경제적 부담이 국내입양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 고아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입양문화 의식의 변화와 함께 제도적 개선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입양가족에 대한 정부의 경제적 지원은 미미한 상태다. 지난 2월 세 번째로 새별(8)이를 공개입양한 안나오미(33·서울 노원구)씨는 “입양할 때 알선기관에 내는 200만원 상당의 알선료가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 ‘돈을 지불하고 아기를 사온 것’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이 더 힘들다.”며 “입양수수료 문제만이라도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취재기간 내내 눈 맞출 곳 없어 허공만 쳐다보는 아기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입양이라는 제도를 통해 가정에서, 사랑과 관심으로 이 아이들을 보살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이자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지워버릴 수가 없었다. 이들은 ‘부자(富者)인 부모가 필요한 것도, 완벽한 환경도 아닌, 오직 가족의 사랑과 눈 맞춤’이 필요한 연약한 아이들이다. 글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회사 통째 베끼는 ‘中짝퉁의 진화’

    회사 통째 베끼는 ‘中짝퉁의 진화’

    중국 광둥성에서 일본 제품인 NEC의 ‘MP3’를 산 소비자는 애프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 그 소비자가 소매점에서 진품으로 알고 샀던 제품은 사실 ‘짝퉁’이었다. 판매자는 소비자에게 절대 짝퉁이 아니라고 큰 소리를 칠 것이다. 중국 광둥성에서 일본 제품인 NEC의 ‘MP3’를 산 소비자는 애프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 그 소비자가 소매점에서 진품으로 알고 샀던 제품은 사실 ‘짝퉁’이었다. 판매자는 소비자에게 절대 짝퉁이 아니라고 큰 소리를 칠 것이다. 이 MP3플레이어는 NEC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됐고 현지 법인에서 유통한 제품이란 반박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NEC 일본 본사는 짝퉁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된 영문일까. 현지 공장과 법인 자체가 짝퉁이기 때문이다. 중국 짝퉁 산업이 무섭게 진화하고 있다. 기존 제품을 모방하던 수준에서 아예 ‘기업’을 통째로 베끼는 단계까지 왔다. 전 세계 곳곳에서 진품과 짝퉁을 두고 옥신각신하는 풍경은 곧 익숙한 모습이 될지도 모르겠다.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은 28일 일본 NEC가 2004년부터 2년동안 조사한 중국내 ‘짝퉁 산업의 실태’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NEC가 중국과 타이완에 있는 18개 공장과 창고를 조사한 결과 믿기지 않는 사실이 드러났다. 짝퉁업자들은 중국, 홍콩, 타이완에 있는 50곳 이상의 NEC 제조 공장과 똑같은 수의 짝퉁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들은 NEC 로고가 새겨진 명함,NEC 연구소를 똑같이 모방한 연구소, 주문 대장에 기재한 사인까지 복제했다. 제품 매뉴얼과 보증서, 포장 박스까지 똑같은 건 놀랄 만한 것도 아니었다. NEC가 고용한 조사관 스티브 비커스는 “중국의 짝퉁이 이제는 기업을 통째로 훔치고(hijack) 있다.”고 지적했다. 짝퉁 공장은 NEC 진품과 똑같은 제품을 생산할 뿐 아니라 NEC 브랜드를 새긴 ‘고유 모델’까지 개발했다. 이들은 MP3플레이어,DVD 플레이어 등 NEC의 주력 전자제품은 모두 생산하고 있었다. 중국의 한 짝퉁 공장에서 압수된 제품만 4만개의 키보드와 1300개의 CD플레이어, 트럭 2대분의 홈시어터 스피커였다. 짝퉁 업자들은 생산품을 중국, 홍콩뿐 아니라 남부 아시아, 북 아프리카, 중동, 유럽까지 NEC 진품으로 수출까지 하고 있었다. 밀수가 아닌 적법한 통관 절차를 밟아 진품으로 둔갑해 팔리기까지 했다. NEC 후지오 오카다 수석 부회장은 “짝퉁업자들이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중국 기업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개발 단계부터 제품 판매까지 NEC 브랜드를 그대로 활용한다.”고 지적했다. 그조차 “소비자들은 짝퉁을 NEC 진품이라고 완벽하게 믿을 수밖에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중국 법률은 5만위안(약 580만원)이하의 짝퉁 제품 생산자에 대해서는 벌금형, 그 이상은 최고 3년까지 실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기업화된 짝퉁 산업을 뿌리뽑기 힘들다. 중국 광둥성 기업조사팀 관계자는 “단속에 걸린 공장들이 하나같이 합법적인 라이선스를 받았다고 주장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도 충격에 빠졌다. 전 세계에서 단 6대만 생산된 최고의 명차인 ‘1967년 페라리 한정본’의 복제품마저 등장했기 때문이다. 프란코 프라티니 EU 법무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26일 브뤼셀에서 기자회견를 갖고 이를 폭로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페라리 스포츠카의 사진을 들고 나왔다. 프라티니 위원은 “사진속의 차량은 중국에서 제조한 7번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페라리도 사진속의 차량이 지난 1967년 한정품으로 생산된 330P4 모델이라고 확인했다. 6400개의 미국 기업을 대표하는 정보기술사무소 베이징 주재 그레고리 셔우 대표는 “중국 지도부는 경제발전을 위한 지적재산권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현실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U는 유럽산 명품에 대한 중국의 불법 복제에 대해 강력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영재선발은 까다롭게 학습은 자유롭게

    영재선발은 까다롭게 학습은 자유롭게

    “우리 아이도 영재가 아닐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은 영재교육에 관심을 가진다. 자녀가 평범한 아이라도 관계없다. 조금이라도 잘 키우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도 영재교육 필요성을 인식하고 교육대상자를 늘려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운영 중인 영재교육현장을 찾았다. 영재들이 받는 교육이 일반 학교 교육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영재판별법 및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르는 노하우도 안내하고 있다. 영재 세상으로 들어가 보자. “킥보드와 자전거의 차이점을 설명해 보세요.”“신체의 결함을 보조해 주는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왜 만들어졌는지 말해 보세요.” 서울시 산하 11개 교육청별로 운영하는 초등학교 과학영재교육원에 치열한 경쟁 끝에 합격한 4∼6년생들에게 주어진 문제다. 학생들은 3차 창의력 문제 해결능력 검사와 4차 심층면접 등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합격생 모두 이 질문에 대해 정확히 답하고 조리있게 말했다.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모인 이 아이들은 과연 어떤 공부를 하고 있을까. 지난 20일 서울 강서교육청 산하 강서구 가양2동 탑산초등학교내 과학영재교육원을 찾았다. ●일반학급보다 더 시끄러운 영재학급 학교 운동장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장난치는 아이들로 넘쳐났다. 건물 안으로 들어와도 상황은 마찬가지. 마침 쉬는 시간이었는지 아이들의 시끄러운 재잘거림이 끊이질 않는다. ‘그래도 영재반은 조용하겠지.’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조용히 선생님 말씀 잘 들으며 공부하겠지.’라는 상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영재반은 다른 교실보다 2∼3배는 더 시끄러운 듯했다. 강서교육청 산하 62개 초등학교에서 모인 과학영재들은 탑산초등학교 3층에서 공부한다.4학년(최무선반) 16명,5학년(에디슨반) 16명,6학년(장영실반) 15명등 모두 47명이다. 5학년 에디슨반에서는 ‘전류와 자기장’을 배우고 있었다. 아이들은 실험을 위해 하얀색 가운 차림이었다. 수업시간은 오후 2시부터 3시50분까지. 김대준, 김진숙 두 교사가 지도한다. 교사 1인당 학생 비율이 8명인 셈이다. 아이들의 책상 위에는 전압센서·자기센서·건전지·에나멜선·나침반·꼬마전구 등 온갖 실험도구들이 나란히 놓여 있다. 학생 실험에 교사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손을 들고 질문할 때 도우미 역할만 한다. 학생들은 교사가 직접 만들어 오는 학습과제 인쇄물을 통해 스스로 실험하고 결과를 도출해 낸다. 이날 하람(11·염창초)양과 상기(11·서정초)군은 전류가 흐르는 전선 위에 놓인 나침반의 움직임을 통해 전선 주변에 자기장이 만들어지는 것을 알게 됐다. 아이들은 더 나아가 자기장의 세기를 측정하려는 실험까지 시도했다. 물리학자가 꿈인 하람이는 “학교에서는 이런 실험을 자주 할 수 없다.”면서 “하얀 가운을 입고 실험하는 것도 멋지고,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도와주니까 더 좋다.”고 말했다. 김진숙 교사는 “영재반 아이들의 이해력과 창의력이 뛰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아이들을 제어하고 통제하기보다는 능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재반 아이들의 교재는 정해져 있지 않다. 영재반이 처음 구성되던 2003년에는 서울시교육청이 개발한 ‘과학영재 교사학습자료’를 많이 이용했다. 하지만 교사들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직접 개발한 내용을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4학년 최무선반을 맡고 있는 조경옥 교사는 “지난해에는 선생님들이 개발한 교수법을 책으로 만들기도 했다.”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선생님들도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초등학생 가운데 0.14%만 영재교육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초등학생 수는 71만 8083명이다. 이 가운데 수학·과학 영재반에 들어간 학생은 4∼6학년 각각 11개 학급씩 모두 66개 학급,990명이다. 초등학생 1만명 중 14명 꼴인 0.14%만이 영재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선발 과정이 까다롭다. 2005학년도까지는 4학년 첫 영재선발 시험에 합격하면 6학년 때까지 3년 동안 자동으로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학년별로 매년 시험을 치러 학생을 뽑는 것이다. 올해 영재교육 대상자들은 초등학교 3년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이뤄졌다.▲접수일 1개월 전 모집요강, 지원서류 공고 ▲1차 전형(서류전형, 학교장 추천) ▲2차 전형(논리적·사고력 검사)-학년별 재적수의 3%이내 ▲3차 전형(창의적 문제 해결력 검사)-모집 정원의 1.5배 선발 ▲4차 전형(심층 면접) 등 다단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전형절차가 까다롭다 보니 실제로 3차 전형까지 최고점을 받은 학생이 4차 전형에서 창의적인 사고력 부족으로 한마디도 못하고 최하의 점수로 떨어진 경우도 있었다. 어떤 분야에 대해 폭넓은 지식 없이 단순한 선수(先修)·반복 학습만 해 왔기 때문이다. 자기 주도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있어야 합격할 수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영재판별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아이도 혹시 영재가 아닐까.”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영재 판별은 어떻게 해야 하나. 보통 지능지수(IQ) 얼마 이상인 아이를 영재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지능만 높다고 영재라고 할 수는 없다. 아무리 지능이 높아도 과제에 대한 집착력이나 창의성 없이는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없다. 영재에 대한 정의는 학자마다 다르다. 지능과 창의력, 과제 집착도의 교집합으로 본 학자도 있고 환경이나 운(運)까지 영재의 요건에 포함시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영재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있다. 한 분야를 많이 좋아하고 특별히 가르치지 않아도 또래의 아이들보다 언어나 수리감각 등에서 1∼2년 정도 앞섰다면 시·도 교육청이나 전문가들에게 문의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영재는 복잡한 과제를 던질 때 가장 쉽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평재는 처음하던 방법이나 익숙한 방법을 반복한다. 한국교육개발원 서혜애 영재교육센터 소장은 “영재는 판별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 소장이 말하는 영재는 영재교육기관 등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높은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할 만한 능력을 갖춘 아이들을 말한다. 따라서 그들은 ‘선발’되는 것이다. 서 소장은 “우리나라 최고인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도 3∼4개월에 걸쳐 영재를 뽑아 놓고도 제대로 뽑았는지 의아해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단시간에 영재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영재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는 간단한 점검을 통해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재 판별은 보통 아이들과의 비교에서 나타나는 상대적인 것이다. 세계적으로 1930년대에는 그 사회의 1%,70년대는 3∼5%,90년대 이후는 15% 정도를 영재로 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나라들이 영재의 범위를 넓혀 조금이라도 영재성이 보이면 교육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이보다 어린 아이의 경우 영재 판별은 지능검사 등을 사용해 타고난 능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각 분야별 특수 재능의 우수한 정도에 초점을 맞춰 판별해야 한다. 왜냐하면 타고난 능력이 우수한 영재는 개인적인 환경과 경험에 따라 중·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특별히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분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서울교대 과학영재교육원 강완 교수는 “정확히 영재라고 부를 수 있는 아이들은 흔치 않다.”면서 “하지만 최근 개발된 측정시험으로 가능성은 점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센터 홈페이지(gifted.kedi.re.kr)에는 간단한 문답을 통해 영재 가능성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창의력 향상교육은 어떻게? 창의력·사고력·상상력…. 영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중요한 능력들이다. 과연 이런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는 욕조에 몸을 담갔을 때 물이 넘치는 것을 보았다. 이를 통해 그는 금의 순도가 다르면 부피가 달라 넘치는 물의 양도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욕조에 몸을 담그면 물이 넘치는 일반적인 사실에서 밀도가 다르면 부피가 다르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는 능력, 이것이 바로 상상력의 범주에 들어가는 유추력이다. 유추력은 아이의 머리를 끊임없이 자극할 때 키워진다. 특히 줄거리가 있는 그림책을 아이에게 보여주다가 책을 덮고 다음 장면을 물어보는 과정을 통해 크게 성장할 수 있다. 간단한 수학문제를 풀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도 있다. 공식을 미리 알려줘 풀게 하기보다 스스로 공식을 만들어 보게 하는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전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스스로 만들어낸 공식은 죽는 순간까지도 잊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어른이 봤을 때 공통점이 별로 없어 보이는 두 사물을 제시하고, 아이에게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도록 하는 것도 상상력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컵과 접시를 아이에게 주고 비슷한 점이나 다른 점을 찾게 하면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온갖 상상이 전개된다. 시중에서 파는 퍼즐도 아이의 기억력과 유추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전문가들이 말하는 분야별 영재의 특징 ●개인적 통찰 -자립심이 강하다. -혼자서 하는 놀이나 취미가 많다. -혼자 있기를 원할 때 찾는 장소가 따로 있다. -커서 무엇이 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자아의식이 강하다. -종교나 심미적인 것에 관심이 많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대인관계 -낯선 사람들과 빨리 친해진다. -친구를 잘 사귄다. -친구들 간에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또래들 사이에서 지도자 역할을 한다. -다른 사람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파악한다. -다른 사람의 느낌에 쉽게 공감한다. -혼자서 놀기보다는 다른 친구들과 놀기를 좋아한다. -세계의 여러 나라와 지역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음악 -옹알이 할 때 노래 부르듯 한다. -장난감이나 가구, 부엌용품으로 리듬 있게 소리내기를 즐긴다. -좋아하는 노래를 녹음해 놓고 듣기를 즐긴다. -혼자서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를 즐긴다. -악기 연주하는 것을 즐긴다. -음악이 나오면 즐거워하고 멜로디, 리듬 등을 쉽게 기억하여 노래나 악기로 재현해 낸다. -여러가지 소리를 잘 구별한다. -노래의 음조를 바꾼 뒤에도 일관성 있게 잘 부른다. ●신체·운동 -걷기를 일찍 시작한다. -찰흙 놀이, 가위질 하기 등을 즐긴다. -매우 활동적이다. -여러가지 운동을 잘한다. -무용, 발레, 체조와 같은 신체적인 활동을 즐긴다. -야외에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연극이나 인형극 놀이를 즐긴다. ●공간 -그림 그리기나 물감놀이를 즐긴다. -퍼즐이나 장난감들을 분해하고 다시 끼워 맞추기를 좋아한다. -레고나 블록 쌓기, 또는 모래성 쌓기를 즐긴다. -길을 잘 찾고 방향감각이 뛰어나다. -동화책을 볼 때 그림에 더 관심이 많다. -그림을 그릴 때 아주 세밀하게 그린다. ●논리·수학 -한번 풀기 시작한 문제는 끝까지 풀어내려고 노력한다. -수와 관련지어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과학 실험을 즐긴다. -수리적 개념을 쉽게 이해한다. -숫자 세기를 즐긴다. -물건의 작동원리나 자연의 이치에 대하여 질문을 많이 한다. -블록이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에 원인과 결과를 찾는 것을 즐긴다. -패턴이나 규칙을 찾아내려고 애쓴다. ●언어 -이야기나 동요, 동시, 역사적인 사실, 다른 일상적인 일 등을 쉽게 기억한다. -일찍부터 책읽기를 즐긴다. -시, 동화나 낙서 등을 좋아한다. -상황에 적절한 어휘를 사용하여 조리 있게 말하는 편이다. -사전이나 백과사전을 즐겨 찾는다. -또래보다는 나이 많은 아이들과 이야기하기를 더 좋아한다. -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책을 찾아서 읽는다. -어른과의 대화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게 주제를 전개한다.
  • 유통업체 어린이날 특집전 장난감으로 동심을 잡아라

    유통업체 어린이날 특집전 장난감으로 동심을 잡아라

    어린이 날을 앞두고 백화점·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장난감 특집전으로 동심 잡기에 나섰다. 올해의 완구 트렌드는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캐릭터 상품. 김태윤 이마트 완구담당 바이어는 “인기가 예상되는 캐릭터는 일본 반다이사의 ‘가면라이더’와 ‘프리큐어’,SBS 641가족의 ‘고양이 댕이’ 등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제품에서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엔젤폰2, 콩순이컴퓨터2, 로드봇2 등 후속 모델도 여전히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이마트는 다음달 5일까지 전국 79개 매장에서 어린이날 선물 특집전에서 변신 로봇, 작동 완구, 레이싱카, 인형 등 국내·외 완구를 15∼50% 정도 싸게 판다. 손오공·레고·반다이 등 주요 완구의 브랜드별로 특설 매장을 별도로 마련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다음달 10일까지 ‘자녀 선물 홈플러스 기획전’에서 디지털카메라·컴퓨터·완구 등을 싸게 파는 한편 3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보조가방을 준다.‘콩순이 컴퓨터2’ 5만 2700원, 자석블록 252조각은 2만 9900원에 나와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 WEST에서 ‘로봇 특별전’을 연다. 지난해 히트상품인 와우위 인공지능 로봇을 팔고 5일까지 모든 구매 고객에게 숄더백을, 방문 고객에게 생활용품매장 ‘샤퍼이미지’ 15% 할인 쿠폰을 준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남자어린이를 위한 로보싸피엔V2(39만 6000원)와 신데렐라 미미옷장(3만 2000원)을 내놓았다. 롯데마트는 남자 어린이를 위한 완구로 옥스포드 특수경찰청 0565(3만 6520원), 카이저 블레이건(3만 2800원)을, 여아를 위해 라면 끓이는 뽀야 가스레인지(3만 1500원), 마이크가 있는 뽀야 계산대(3만 3200원) 등을 추천하고 있다. 까르푸 역시 다음달 7일까지 어린이날 베스트 장난감전을 연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후진타오, 부시보다 빌게이츠 먼저 만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을 만난다. 후 주석은 미국 동쪽의 워싱턴DC가 아니라 서쪽의 워싱턴주를 먼저 찾는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을 처음 방문하는 후 주석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18일 시애틀에 먼저 들러 게이츠 회장의 레이크사이드 저택에서 만찬을 갖는다고 보도했다.‘메뉴’는 물론 중국에 만연한 불법 소프트웨어(SW)의 대대적인 소탕 작전. 지적재산권 보호는 후 주석의 이번 방미에 있어 위안화 절상과 함께 가장 중요한 무역 의제다. 중국에서 해적판이 활개를 치면서 미국 기업들은 연간 2500억달러(약 250조원)의 손실을 입는다고 미 의회 상업위원회는 추산하고 있다. ‘디지털 미래의 산실’을 찾은 중국 최고 지도자로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덩샤오핑(鄧小平) 등이 있었다. 크리스틴 그레고어 워싱턴주지사는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 리 하트웰 노벨의학상 수상자 등 100여명의 귀빈을 불러 후 주석을 환영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1월 중국 내 유사업체와 소송을 벌여 스타벅스 로고 무단 사용의 대가로 50만위안(약 6200만원)을 받아냈었다. 후 주석은 이어 워싱턴주 에버리트의 보잉 공장을 방문해 항공기 제조과정을 둘러본다. 앞서 중국은 80대의 보잉 737기를 50억달러(약 5조원)에 구매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게이츠 회장 역시 선물 보따리를 푼다. 대중국 투자와 함께 중국 학교 등에 대한 기부를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츠 회장은 교육에 관심이 많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월드이슈] 주요국가 젊은이 취업률 기상도

    경제가 살아난 일본 젊은이들은 어떤 직장을 선택해야할지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미국 젊은이들의 취업사정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유럽연합(EU)회원국 젊은이들의 앞날은 장밋빛이 아니다. 물론 노동시장이 유연한 일부 나라들은 예외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높지만 울상을 짓는 대학졸업자들이 많다. 희비가 엇갈리는 주요국 젊은이들의 취업전선을 짚어 본다. ■ 일본- ‘구인난’ 대기업 내년 인력 벌써 채용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경제가 꾸준한 활황을 보이면서 장기간 계속됐던 ‘취직 빙하기’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특히 대학졸업자 고급인력의 경우 기업이 원하는 인력이 부족한 구인난 현상까지 벌어져 입도선매식 인재확보 경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일본은행이 지난 3일 발표한 단기경기관측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의 인력난 현상이 나타났다. 전(全)산업고용지수는 3포인트 떨어진 마이너스 7로 지난 14년사이 최저치였다. 이 지수는 ‘인력이 넘친다.’고 응답한 수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를 뺀 것이다. 마이너스는 구인난을 뜻한다. 5일 니혼게이단렌에 따르면 올봄 인력 확보전이 치열, 채용계획인원을 못채운 기업이 절반에 가까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211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 1차집계 조사 결과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올해보다 21.3% 늘 전망이다.3년연속 20%대의 증가다. 일선 기업들의 내년 인력채용경쟁은 1년 전부터 시작됐다. 일본의 새 학년은 4월 시작된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달 말부터 내년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오는 7월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액정이나 PDP 등 세계적인 첨단전자제품 제조장비 생산업체인 중견기업 알박은 올봄 12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려 했으나 70명밖에 채용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벌써 2007년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 우수인재 확보에 나섰다는 게 이 회사 쓰네미 요시히로 상무의 말이다. 우수인력 확보 묘안도 쏟아지고 있다. 소니는 올봄부터 채용 제도를 대폭 바꿔 봄부터 여름까지 4회에 걸쳐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특히 내정자는 입사일을 2년간 유예할 수도 있다. 취업과 대학원 진학 사이에서 망설이는 우수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정식입사 전 ‘내정’단계에서 배치 부서를 미리 정해 주는 ‘배속예약채용제’를 신설, 인재를 유혹하고 있다. 중고차 경매업체인 오쿠네트는 내년도 채용 때 우수자원을 확보하려고 올봄 입사한 사원들에게 스톡옵션(주식구입권)을 제공했다. 이처럼 우수학생은 여러 곳에서 내정을 받지만 좀처럼 취업이 어려운 학생도 있는 등 ‘양극화’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taein@seoul.co.kr ■ 미국-간호사등 품귀… 중기 일자리 쏟아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경제는 고유가 등의 악재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일자리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일부 분야와 지역에서는 구인난 현상까지 나타나는 등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넉달간 월 평균 22만 6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선트러스트뱅크의 경제분석가 그레고리 밀러는 “미국 경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수요가 늘어난 분야는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의 일자리를 망라하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최근 건설 노동자, 간호사, 공인회계사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대학 졸업예정자 등 취업 희망자들을 상대로 스카우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구인 활동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1990년대 후반 ‘신 경제’ 거품이 꺼진 뒤 처음”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동력은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들이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첨단 테크노 기업들은 수백만달러의 연봉을 내세워 최고급 연구인력 영입에 나서지만 전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오히려 제너럴모터스(GM), 포드,AT&T와 같은 거대기업들은 경영난과 대형 인수합병(M&A) 등으로 대량 해고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주로 중소 도시에 기반을 둔 소규모 보험사 등 서비스 업종과 건설회사들이 고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하와이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관광객이 많아 서비스업으로 인력이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건설 노동자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헤드헌팅 전문업체인 맨파워의 제프리 조레스 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업사원, 엔지니어의 순서로 인력이 부족하다.”면서 “인재 부족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한 채 적합한 인재를 찾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인난은 최근 의회에서 논란이 되는 이민법 개정 과정에도 반영되고 있다. 상원에서 논의중인 법안에는 특히 극심한 구인난을 겪는 간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인 간호인력은 무제한 영입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dawn@seoul.co.kr ■ 중국-대졸자 많은데 농민공 부족 ‘양극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대학졸업자는 울고, 농민공(農民工)은 웃고….´ 2006년 중국의 노동시장 전망도는 대졸자에게 더욱 암울하다. 경제의 성장 속도와 비교해 보면 더욱 그렇다. 중국 노동부가 올 1월 10개 업종 3000개 기업의 인력 수요를 조사한 결과 2006년 기업의 고용은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시장에서는 농민공이 부족해지면서 농민공 급여는 줄곧 인상돼 왔다.2003∼2005년 농민공 급여는 33% 가량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올 초에 나온 한 또 다른 통계는 중국 노동시장에 충격을 던져 줬다. 같은 기간 중국 대학 졸업생의 평균 월급은 37위안(약 4400여원)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도시 농민공의 실제 월평균 수입인 1000위안(약 12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월급 500∼600위안짜리 직장에 대졸자들이 몰리는 현상은 새로울 것도 없는 얘기가 됐다. 중국 관계 당국은 이같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난 몇년간 크게 늘어난 대학 신입생 규모에서 찾고 있다. 그 결과 대학생 취업난이 가중되고 대졸자의 급여도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인재 수급의 불균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라 미숙련공에 대한 고용은 정체되고 숙련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구조적인 현상이지만 대비가 부족했다는 분석인 셈이다. 중국이 대학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왔으나 정작 경제발전 속도에는 인재 수급이 미치지 못했다는 얘기도 된다. 일부 기업들은 고급 기술 노동자 인력난을 겪고 있다. 올해에는 이같은 현상이 훨씬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기술자 부족현상은 앞으로 5∼10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정보기술(IT) 분야 등에서 젊은층 고소득자가 속속 배출되는 현상과 맞물려 젊은이들의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결국 중국은 지난 20여년과 마찬가지로 해외 유학생들의 국내 복귀를 통해 고급 인재를 충당해야 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특히 올해 연구·개발(R&D)분야 집중 육성을 천명한 만큼 이 분야에서의 인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jj@seoul.co.kr ■ 유럽-기존 15개 회원국 청년실업률 16.7%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연합(EU) 25개 회원국들의 공통적인 고민 중 하나가 청년실업이다.EU의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에 따르면 신규가입 10개국을 제외한 기존회원 15개국의 2005년 기준 25세 미만 청년실업률은 16.7%로 전체 실업률(7.9%)보다 2배나 높다. 각국 정부는 1990년대 후반 이후 만성적인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대책은 약간씩 다르지만 젊은이들을 고용하는 기업에 재정지원, 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를 주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 교육을 강화하는 방식이 주류다. 독일은 2004년부터 인센티브와 직무교육 두 가지를 동시에 취하는 방식을 택했다. 덕분에 매년 3만명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 벨기에는 직원이 50명 이상인 민간기업에 대해 최소 3%를 26세 미만으로 채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대신 신규채용자 교육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정부가 분담한다. 스웨덴, 헝가리, 포르투갈도 25세 미만 젊은이를 채용하면 세금을 면제해 주고 비용부담을 정부가 일정 부분 지원한다. 스웨덴, 오스트리아는 14세 이상 청소년들이 원하면 무료로 직업교육을 시켜 준다. 스페인은 16∼21세 청년을 대상으로 직업 실습생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비정규직 제도도 활성화돼 있다. 실업문제, 특히 청년실업 문제는 그 나라의 노동시장이 얼마나 유연한지에 따라 심각한 정도가 크게 달라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노동정책 담당국장 레이몽 토레스는 “노동시장 유연화에 성공한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의 청년실업률은 8%대에 불과하다.”고 분석한다. 아일랜드는 불과 10년 전만해도 젊은이 4명 중 1명꼴로 실업상태였지만 지금은 전체 실업률은 4.5%, 청년실업률은 8.3%다. 아일랜드의 경우 젊은이들의 수습기간은 1년이다. 이 기간 중 고용주는 직원의 능력이 미흡하거나 일자리가 줄면 이들을 해고할 수 있다. 프랑스도 뒤늦게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섰지만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 정부가 노동시장 유연화 조치로 의욕적으로 내놓은 새 고용법이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프랑스의 전체 실업률은 2005년 9.5%를 기록했으나 25세 미만 프랑스의 청년 실업률은 22.3%나 된다. lotus@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만우절 단상/이동익 신부 가톨릭대 교수

    만우절이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또 신나게 속일까를 궁리하며 만우절을 기다렸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새롭다. 상대방에게 듣기 좋은 거짓말을 하고, 또 속아 넘어가면서 모두가 유쾌하게 한바탕 웃을 수 있는 날이 오늘인 것이다. 만우절은 프랑스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온다.1564년경 프랑스의 국왕 샤를르 9세가 그때까지 사용하던 율리우스력을 폐지하고 오늘날 모든 나라가 사용하는 그레고리력을 도입하면서 새해 첫날이 오늘날처럼 1월1일로 바뀐다. 그러나 그 변화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런 사람들이 주위 사람들의 놀림감이 되었다는 것이다.4월1일에는 가짜 새해선물을 보냈고, 또 집으로 초대해서 헛걸음질을 시키는 등 이전처럼 4월1일을 새해 첫날로 여겼던 사람들을 속이거나 가볍게 장난치던 프랑스 사람들의 풍습을 오늘날 전 세계가 즐기고 있는 것이다. 거짓말을 즐긴다는 표현이 적절하지는 않지만 거짓말인 줄 알면서 잠깐 웃을 수 있고 분위기까지 전환시킬 수 있다면 만우절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해마다 오늘만 되면 거짓말 전화 때문에 잔뜩 긴장하면서 아주 힘든 하루를 보내야만 하는 소방근무원들이나 경찰근무원들에게는 반드시 사라져야 할 거짓말이다. 어느 정도의 유쾌한 거짓말이 하루쯤은 사회가 용인하는 오늘이라지만 궁극에는 서로 신뢰하는 시민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 작은 거짓말이라도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고백록으로 잘 알려진 아우구스티누스는 “사람의 말은 서로 속이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의 생각을 이웃에게 알리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곧 말은 그 본성상 마음의 뜻을 표현하기 위하여 생겨났고, 이로써 사람들 간의 사회성과 성실성이 생겨나게 되는데, 거짓말은 말의 이러한 근본 목적에서 벗어나 사람들 사이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결국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게 된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아내 치마를 잘라 만든 하피첩이 200년 만에 발견됐다. 각별한 가족 사랑으로 멀리 떨어져 살던 두 아들에게 보낸 가르침 중에 이런 말이 있다.“전체적으로 완전해도 구멍 하나만 새면 깨진 항아리이듯이 모든 말을 다 미덥게 하다가도 한마디만 거짓말을 해도 도깨비처럼 되니 늘 말을 조심하라.”그렇다. 결국 거짓된 말과 진실하지 못한 행동을 한 사람은 사회가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는 동물의 세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한다. 예컨대 지빠귀 새를 비롯한 몇몇 동물들은 자기들의 경계신호를 통해 위험을 알리곤 하는데, 그 소리를 남용하여 동료들을 놀라게 하고 속였을 때 한두 번은 속일 수 있지만 그것이 반복된 거짓일 때에는 실제 위험 경고에도 피하지 않아 매우 위험하다는 것도 관찰되었다고 한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거짓은 인간 사회와 마찬가지로 파멸로 이르는 지름길인 것이다. 성경은 인간을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자로 묘사한다. 진리 자체이신 하느님을 닮았기에 인간은 진실을 추구하는 삶을 통해 하느님을 드러내는 존재인 것이다. 곧 진실을 추구하고 진리를 따라 사는 삶이 하느님의 모습으로 만들어진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삶이다. 그런데 이를 역행하여 거짓을 일삼을 때 인간은 자신을 파멸로 이끌게 될 것이며, 나아가 이웃을 살해하고 역사를 왜곡할 뿐만 아니라 아예 인류의 삶에서 진리이신 하느님까지도 추방하는 범죄에 노출되고 말 것이다. 거짓이 만우절의 거짓말처럼 유쾌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 아닐까? 이동익 신부 가톨릭대 교수
  • 이젠 장난감도 빌려 쓰세요

    이젠 장난감도 빌려 쓰세요

    ‘사자니 비싸고, 안사자니 아쉽고.’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한 번쯤 해보기 쉬운 고민이다. 바로 장난감 얘기다. 떼 쓰는 아이들을 장난감으로 달래는 것이 부모들의 흔한 ‘수법’이지만 며칠도 지나지 않아 쉽게 싫증을 내는 아이를 생각하면 한두 푼도 아니고 부담이 만만찮다. 이러한 고민을 덜어줄 만한 장난감 도서관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장난감 도서관 현황과 함께 올바른 활용법을 살펴봤다. 장난감 도서관은 말 그대로 장난감을 빌려주는 곳이다. 몇 년 전부터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곳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이 곳에는 수백 수천점을 갖추고 무료 또는 적은 돈으로 빌려주는 것은 물론 곳에 따라 미취학 아동을 위한 책이나 비디오 등도 빌려준다. 특히 대부분의 시설이 살균시설을 갖추고 있어 빌려 쓰는 데 따른 위생 걱정도 덜고 있다. ●서울 녹색 장난감도서관 서울시 보육정보센터가 운영하는 곳으로 서울 한복판에 위치해 4대문 안에 있는 직장을 다니는 맞벌이 부부들이 이용하기에 편하다. 매주 금요일마다 오전에는 오감 발달을 위한 베이비 마사지, 오후에는 애착 형성을 위한 두두인형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달 셋째 금요일에는 전문가들이 부모 상담을 해준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유놀이 시설도 갖추고 있다. 부품을 갖춘 고장나지 않은 것과 칼이나 총, 사은품 장난감, 헝겊인형 등을 제외한 장난감 3점을 가져오면 업체에서 기증받은 비슷한 가격대의 새 장난감으로 바꿔주는 교환사업도 펼치고 있다. 회원 가입 후 연 회비 5000원을 내면 장난감을 10∼15일 동안 2∼3점씩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일요일과 공휴일 휴관. 지하철 2호선 을지로 입구역에서 내려 지하도에서 1호선 시청역 방향으로 가다 오른쪽에 있다. ●강동 곡교-레고텍 장난감도서관 강동구립 곡교어린이집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가족 연 회비 2만원에 1점당 500원을 내면 일주일 동안 빌릴 수 있다. 매주 수·목 오후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노는 ‘엄마와 함께 놀이해요’가 열린다. 매주 수요일 오후에는 베이비 마사지, 매주 목요일 오전에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배우는 장난감 만들기 교실’이 열린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가족이 함께 참여해 요리, 게임, 신체표현, 음악활동 등을 하는 ‘토요가족놀이’가 마련돼 있다. 프로그램별로 월 1만∼2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지하철 5호선 천호역에서 내려 택시로 5분 걸린다. 일요일, 공휴일 휴관. ●구로 꿈나무 장난감나라 구로구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며 1,2호점이 있다.3000여점의 장난감을 갖추고 있으며 서울 시민이면 연 회비 1만원을 내고 회원가입할 수 있다. 대여료는 무료이고,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자녀 수 만큼만 빌릴 수 있다. 장난감으로 놀 수 있는 신체실과 비디오 감상실도 갖추고 있다.1호점은 구로 4동 구로시장 안에 있으며 7호선 남구로역 6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걸린다.2호점은 개봉사거리 대림프라자 2층에 있으며,1호선 개봉역 2번 출구에서 걸어갈 수 있다. 한 곳에서 회원으로 가입하면 두 곳 모두 이용할 수 있어 편하다. 특히 1호점 2층에는 어린이만을 위한 꿈나무 도서관이 함께 있어 함께 이용할 만하다. ●성동 무지개 장난감세상 성동구청 지하 1층에 있으며, 성동구민만 이용할 수 있다. 연 회비 1만원에 장난감은 물론 어린이용 책까지 무료로 빌릴 수 있다. 특히 책은 어린이용 전집류가 많아 요긴하게 활용할 만하다. 다음달부터 문을 여는 프로그램실에서는 매달 한 차례 엄마와 자녀의 탈 만들기, 민속놀이 자료 전시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미리 신청해야 참여할 수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는 최고의 장난감, 관리자 추천 장난감, 회수 예정 중인 장난감, 신규 등록 장난감 코너를 운영하고 있어, 연령별, 유형별 장난감을 미리 검색해볼 수 있다. ●용산 아이노리 장난감나라 용산구청이 최근 문을 연 곳으로 삼성아동복지센터 영유아 복지 전문가들이 추천한 장난감을 비롯해 1500여점의 일반 장난감과 교구용 장난감 500여점 등 총 2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연 회비 2만원에 최대 2주일 동안 2점씩 빌릴 수 있다. 용산구민이나 용산구에 직장이 있는 사람이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도서관 유아실 옆에는 용산구 건강가정 지원센터 출장소가 있어 ‘내 아이 마음 읽기’,‘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하는 미술치료’ 등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화요일과 공휴일 휴관.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지하 1층에 있다. ●동작 로야 장난감 대여점 동작구청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동작구민만 이용 가능하다. 소장 장난감이 1000여점으로 비교적 규모는 작지만 책과 비디오까지 함께 두루 갖췄다. 연 회비 2000원만 내면 자녀 수대로 10일 동안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상도역 지하 1층에 있다. ●안양 아이사랑 장난감나라 안양시에서 운영하며, 지하철 1호선 명학역 만안구청 바로 옆에 있다. 안양시민 가운데 취학 전 자녀가 있는 부모가 이용할 수 있다. 연 회비 5000원에 대여료는 무료. 작은 장난감 위주로 갖추고 있으며, 별도의 자유놀이실도 마련돼 있다. 일요일·공휴일 휴관. ●부천 원미구 원미토이 원미구청이 운영하며, 원미구청 안에 있다. 대상은 부천시민으로 연 회비 없이 무료 대여하고 있다. 장난감과 비디오, 간단한 동화책 등을 갖추고 자녀 수대로 2주일간 빌려준다. ●이 밖의 장난감 대여업체 지자체 외에도 일정한 회비를 내면 장난감을 빌려 주거나 정기적으로 집을 방문해 빌려주고 회수해 가는 업체들도 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곳에 비해 비싼 점이 흠이지만 종류가 다양하고, 편리하다는 것은 장점이다. 대표적인 곳으로 e토이월드, 베이비앤 차일드, 꾸러기 장난감 대여점, 드림키드, 장난감 아저씨 등이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장난감 선택·활용 노하우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에게 장난감을 안겨 주는 데만 만족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어떻게 활용할지의 문제다. 장난감을 고르는 요령과 활용법, 주의점을 문답으로 살펴봤다. ▶뭘 골라야 하나. 튼튼한 것을 고르되 각 나이대별로 성장 발육단계에 맞춰 고르는 것이 좋다. 장난감 도서관 등에서 아이의 나이에 맞춰 적당한 것을 고를 수 있도록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놀면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을 고르는 일이다. 예를 들어 로봇으로는 로봇 역할만 하고 놀지만 블록은 여러 모양을 만들어보면서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또래나 부모 등 여러 명이 함께 놀 수 있는 것도 좋다.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아이가 텔레비전 인기 프로그램에 나오는 시리즈를 사달라고 조른다. 시리즈로 쏟아져 나오는 장난감은 금방 싫증을 느끼기 쉽다. 유행에 따른 장난감은 한두 개로 제한한다. 아이들이 떼를 쓸 때는 ‘이 시리즈는 두 개만 사 준다.’는 식으로 규칙을 정해놓으면 도움이 된다. 한 번 양보하기 시작하면 아이를 통제할 수 없다. ▶칼이나 총 등 무기류 장난감은 악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무기류 장난감에 노출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더 폭력적이고 폭력의 강도에 둔감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나쁜 장난감은 없다. 문제는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총이나 칼로 놀더라도 장난감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얘기해야 한다. 사람이 맞으면 큰 상처가 된다는 것, 만화 등에 나오는 폭파 장면은 가짜라는 것을 반드시 알려준다. 이는 부모와 얘기가 통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6살 이전엔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부모가 일할 때 아이가 혼자 놀도록 로봇이나 자동차 등을 많이 사 주는 편이다. 로봇이나 자동차는 옆에 부모가 없어도 혼자 잘 논다는 점에서 부모들이 쉽게 유혹을 느낀다. 로봇이나 자동차로 놀더라도 부모가 함께 놀아주는 것이 가장 좋다. 여건이 안된다면 다른 장난감과 다양하게 섞어서 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와 놀 시간이 부족하다. 중요한 것은 한 시간이라도 폭발적으로 놀아주라는 점이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과 함께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는 날 위해서 놀아주는 사람’이라는 신뢰감을 갖게 된다. 바쁘다면 ‘이것만 마치고 같이 놀자.’는 식으로 약속하고 반드시 지킨다. 나중에 부모가 바쁘더라도 아이는 부모 말을 믿고 기다릴 줄 알게 된다. ▶함께 놀아주는데도 ‘엄마와 놀면 심심하다.’고 한다. 아이는 부모가 형식적으로 놀아주는지 정말 함께 즐기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아이가 심심하다고 느꼈다면 부모가 텔레비전을 보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대강’ 놀아줬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부모부터 즐기는 것이다. 보드게임은 아이는 물론 부모도 함께 할 수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역할을 바꿔가며 놀아주는 것도 좋다. 베개싸움은 정서발달에도 도움이 되고, 부모의 정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교육적인 효과를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 부모가 장난감을 고를 때 고려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얼마나 교육적일까.’하는 점이다. 그러나 장난감은 말 그대로 부모와 장난감으로 노는 것 자체로 교육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장난감으로 놀면서 ‘이거 한 번 세어볼까.’라며 셈을 가르친다든지 뭔가를 주입시키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놀아줘라. ▶아이가 너무 한 종류의 장난감만 좋아하는 것이 걱정돼 아이 모르게 장난감을 치워버렸다. 좋지 않은 방법이다. 아이들은 그 장난감에 이미 애착이 형성돼 있어 잠 잘 때 안고 자기도 한다. 이 경우 장난감을 빼앗으면 아이는 박탈감에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느낄 수 있다. 이 때는 그 장난감에 대한 애정을 희석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른 장난감을 보여주고 함께 놀아주면서 아이 스스로 ‘이제는 필요없다.’며 관심을 덜 갖도록 해야 한다. ▶장난감을 사달라며 조르는 아이에게 ‘착한 일을 하면 사준다.’는 식으로 달래고 있다. 장난감을 조건으로 내걸면 아이는 모든 일에 조건을 달게 된다. 잠자기 전에 양치질을 하라고 하면 ‘뭘 사줄 건데?’라고 답변하는 식이다. 이는 모든 것을 거래 관계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데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장난감에 빠져 불러도 대답도 없고,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 장난감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장난감 중독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집중하며 노는 것과는 달리 다른 사람과 소통하려고 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이 때는 절대 혼자 놀게 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싫어하더라도 부모가 함께 놀아주거나 되도록 밖에 나가 몸으로 부대끼는 놀이 활동으로 대신해야 한다.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 도움말 ‘장난감을 버려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저자 이병용씨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김중혁 첫 소설집 ‘펭귄뉴스’

    김중혁 첫 소설집 ‘펭귄뉴스’

    주목할 만한 젊은 작가로 꼽혀온 김중혁(35)이 첫 소설집 ‘펭귄뉴스’(문학과지성사)를 냈다. ‘문학과사회’(2000년)에 중편 ‘펭귄뉴스’로 등단한 그는 일반 독자에게는 낯설지만 문예지에 간간이 발표한 단편들이 문학상 후보에 오르내리며 문단에서 차근차근 명성을 쌓아왔다. 수록작 8편 가운데 ‘무용지물 박물관’은 지난해 한국일보문학상 본심에 올랐고,‘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는 ‘2006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에 뽑혔다. 그가 소설에서 그려내는 세계는 현실과 팬터지의 경계에 서있다. 주인공의 캐릭터나 상황설정, 직업을 묘사하는 디테일은 너무나 현실적이지만 기이하게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현실 저 너머에 있는 환상의 세계에 닿아있다. ‘무용지물 박물관’의 주인공인 ‘나’는 ‘예술은 집에서 하고, 회사에선 디자인을 하자’는 다분히 현실적인 감각의 디자이너이다.‘삶이나 디자인이나 압축하지 않는 건 죄악’이라고 여기는 그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사물을 일일이 말로 설명하는 인터넷 라디오 디제이 ‘메이비’를 만나면서 변모한다. 메이비가 비틀스의 노래에 나오는 ‘노란 잠수함’을 설명하는 대목을 따라가다 보면 왠지 모를 아늑함에 빠져든다. 작가가 만들어낸 상상의 세계가 주는 힘은 따듯하고, 가볍다.‘개념 발명가’라는 기이한 직업을 가진 주인공이 나오는 ‘발명가 이눅씨의 설계도’나 지도 오차측량원이라는 낯선 직업을 등장시킨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 등도 마찬가지다. 글을 읽다 보면 소설 자체보다 글을 쓴 작가가 더 궁금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김중혁이 딱 그렇다. 자신을 ‘무수히 많은 조각들로 이뤄진 레고 블록’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그는 문학, 음악, 미술, 영화, 스포츠 등 온갖 장르로부터 수혈받은 자양분을 소설 안에 시의적절하게 녹여낸다. 뿐만 아니라 그 역시 다재다능하다. 인터넷 서점 리브로에서 웹디자이너로 활동했고, 삼성사외보 사이트에 카툰을 연재하기도 했다. 소설집 표지를 장식한 일러스트레이션도 그의 솜씨다.1만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지구촌 이곳!] 파리의 얼음카페 ‘아이스 큐브바’

    [지구촌 이곳!] 파리의 얼음카페 ‘아이스 큐브바’

    센 강변의 벚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면서 봄이 눈앞에 왔음을 알리지만 봄의 전령이 도저히 침범할 수 없는 곳이 있다. 파리에 최근 문을 연 ‘아이스 큐브 바(The Ice Kube Bar)’는 이름 그대로 얼음으로 만들어진 술집이다. 이곳에서는 사철 언제나 북극의 분위기를 만끽하며 보드카를 즐길 수 있다.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최초의 얼음 술집인 ‘아이스 큐브 바’는 북역 근처 뤼엘 골목에 지난해 11월 문을 연 큐브 호텔에 딸려 있다. 원래 스웨덴의 보드카 브랜드인 압솔루트사가 스톡홀름, 런던, 밀라노에 아이스 바를 열어 호응을 얻었던 컨셉트다.‘큐브 호텔’이 젊은이들의 감각에 초점을 맞춘 호텔 디자인과 어울리게 프랑스산 보드카 그레이 구즈 보드카와 손잡고 문을 열었다. 큐브호텔의 에티엔 르페브르 부점장은 “색다른 분위기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프랑스에서 처음 시도한 것인데 역시 기대했던 대로 반응이 무척 좋다.”고 말했다. 프랑스 최초의 얼음바를 경험하는 것은 마치 무슨 모험을 하는 것 같았다. 우선 큐브호텔은 간판이 전혀 없어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뤼엘 골목에 접어들어 입방체가 새겨진 커다란 철 대문을 보고 이곳이 큐브호텔이라는 것을 짐작으로 알아맞춰야 한다. 사전 예약은 필수다. 얼음바에 가려면 전화나 인터넷(www.kubehotel.com)으로 예약해야 한다. 매일 저녁 6시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해 새벽 1시30분까지 문을 열지만 동시 최대 수용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해 놓았기 때문이다. 호텔의 철 대문을 들어서 데스크에서 예약을 확인하고 입장료 38유로(약 4만 4000원)를 내면 입장시간이 적힌 음료 교환권을 준다. 안으로 들어가 안내원에게 외투 등 겉옷을 맡긴 다음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얼음바에 들어가는 문이 나온다. 검은 문을 열고 들어가 이곳에서 제공하는 두터운 방한복과 장갑, 탈모자 등으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나서야 얼음바에 들어갈 수 있다. 런던에서 온 남자친구 토머스와 함께 얼음바를 찾은 산드라는 조끼 위에 점퍼까지 겹쳐 입고 모자와 장갑으로 중무장을 했다. 그녀는 “얼마나 추울지 상상할 수가 없어 겁이 나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흥분이 된다.”고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바텐터의 안내를 받아 얼음바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냉동고 속에 들어간 듯 코끝이 찡하게 한기가 느껴진다. 테크노 뮤직이 흥을 돋우고 네온 조명이 은은하게 실내를 밝히지만 춥기는 마찬가지다. 그도 그럴 것이 벽면도 얼음이고, 조각도 얼음이고 술을 서빙하는 스탠드도 얼음이다. 심지어 보드카를 마시는 잔도 얼음으로 돼 있다. 총 20t의 얼음이 사용됐다는 실내는 조형 예술가 로랑 사시크와 제롬 푸코가 설계했다. 바텐더 마리 조제는 “이곳의 온도는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영하 5∼10도”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왔다는 마리 조제는 “몬트리올은 한겨울에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것이 다반사이기 때문에 영하 5도의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다.”며 활짝 웃는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알코올은 보드카로 제한돼 있다. 순수 보드카 외에 오렌지나 레몬 등 향이 가미된 순도 40도의 보드카와 보드카를 이용해 만든 칵테일을 안주와 곁들여 맘껏 마실 수 있다. 그렇다고 코가 비뚤어지게 마실 수는 없다. 이곳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30분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30분은 별로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영하 5도의 추위에서는 짧은 시간도 아니다. 일찍 나가는 사람들은 있어도 더 있겠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 마리 조제의 설명이다. 사람들이 추위를 잊으려고 동원하는 수단은 다양하다. 보드카를 연거푸 마시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기도 한다. 모두 다 한결같이 즐거운 표정들이다. 컴퓨터 엔지니어인 루이즈는 남자친구 그레고리의 생일을 축하해 주려고 아이스 바를 찾았다고 했다. 이들은 “아이디어가 너무 근사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일상을 벗어나 작은 여행을 한 것 같았다.”며 즐거워 했다. lotus@seoul.co.kr
  • 경기도 5개 특목고 개교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신설된 도내 5개 특수목적고가 이달초 입학식과 함께 개교한다고 1일 밝혔다. 새로 문을 여는 특목고는 수원외고, 성남외고, 김포외고 등 외국어고 3개와 가평 국제고, 고양예술고 등이다. 수원시 팔달구 이의동 수원외고는 신입생 240명의 입학식을 오는 6일,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성남외고는 역시 신입생 240명의 입학식을 3일 가질 예정이다.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 김포외고 신입생 280명도 2일 입학식을 치르고 국내 최초 사립 국제고인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청심국제고교는 4일 신입생 100명의 입학식을 한다. 경기북부지역 유일의 예술고인 고양시 일산구 고양예고의 입학식과 개교식은 3일 열린다. 이들 특목고 외 안성에서는 탈북 청소년들의 남한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한겨레고등학교가 2일 개교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천주교 평신도협의회장 한홍순씨

    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최근 제39회 정기총회를 열어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한홍순(한국외대 교수) 회장을 제16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서울대 상과대학을 졸업하고 교황청립 그레고리안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한 회장은 한국외대 대학원장 등을 지냈으며,1995년 교황청으로부터 성그레고리오 대 교황 기사 훈장을 받았다. 현재 교황청 평신도 평의회 위원으로 있다.
  • 새학기 학용품 싸게 사려면…

    새학기 학용품 싸게 사려면…

    보름정도 지나면 새 학기가 시작된다.겨우내 웅크리고 지내던 어린이들로서는 친구들과 다시 만날 생각에 절로 신이 날 법하다.방학을 맞아 가정에서 주로 생활하는 자녀들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하던 어머니들로서도 한시름 놓을 수 있는 기회다.하지만 자녀를 처음 학교에 보내는 경우라면 예비 학부모로서 고민거리도 적지않은 때가 요즈음이다.특히 외동딸·아들을 둔 부모의 경우가 그렇다.맨 먼저 생각나는 것은 학용품이다.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것이 좋은지 등 궁금한 것이 많다.학부모를 대신해 자녀들의 학용품을 최대한 싸게 살 수 있는 곳을 다녀왔다.새내기 초등학생들의 학용품 고르는 요령과 올바른 사용 습관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지역별로 문구류를 싸게 살 수 있는 곳이 한두 곳 정도는 있다. 그러나 욕심을 내서 다양한 제품을 보고 최대한 싸게 사기를 원한다면 이 곳에 가보자. 도소매를 동시에 하는 곳으로 새 학기 학용품을 한꺼번에 장만할 때 이용하기 편한 곳이다. 이 곳들의 장점은 묶음 단위로 일반 소비자가격의 최대 40%까지 싸게 살 수 있고, 여러 종류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가족 주말나들이 코스로도 제 격이다. ●어디로 가볼까 서울 천호동 현대백화점 건너편에는 강동구에서 특화거리로 지정한 ‘문구·완구도매시장’이 있다.100여m에 걸쳐 양쪽으로 문구점과 완구점, 화방, 필방, 체육사, 지물포, 교재사 등 학용품 관련 가게들이 30여곳 몰려 있는 이른바 ‘문구·완구거리’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쉬지만 새 학기 무렵과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등 대목 때는 공휴일이라도 문을 여는 곳이 많다.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 ‘문구거리’도 유명하다. 동대문역 4번 출구로 나와 독일약국 골목으로 들어가면 문구 관련 도매가게 140여곳이 밀집돼 있다. 주로 공책류와 크레파스, 연필, 실내화, 가방, 스케치북 등 학용품을 취급하지만 어린이 선물용품이나 팬시용품, 파티용품 등을 파는 곳도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열고, 일요일이나 공휴일은 대부분의 가게가 쉰다. 나들이 삼아 제대로 둘러보려면 3시간은 걸린다. 상가번영회장인 구철홍씨는 “대형 마트의 등장으로 문 닫는 소매점이 늘면서 이 곳의 경기도 많이 나빠졌지만 학용품을 싸게 사려는 알뜰족들은 대형 마트보다 훨씬 싸고 종류도 많은 이 곳을 여전히 자주 찾는다.”면서 “주말에 가족 단위로 나와 학용품도 사고 청계천 나들이까지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영등포시장 안에 있는 문구 도매상도 쏠쏠하다. 문구류와 체육 용품, 지물포, 완구류, 화방 등이 좁은 골목길을 따라 자리잡고 있으며, 뜨개실, 머리핀, 고무줄 등 여학생용품만 따로 파는 곳도 있다. ●얼마나 싸나 일반 소비자가격에 비해 30∼40% 정도 싸다고 보면 된다. 공책류나 필기류 등 대부분의 제품을 주로 10권,1다스 단위로 묶음 판매하지만 실내화나 크레파스 등은 낱개로도 판다. 초등학교 공책의 경우 10권 1만원짜리가 6000원,5000원짜리는 3000원 수준이다. 필통은 값이 다양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인기있는 천으로 된 것은 2000원이면 살 수 있다. 크레파스는 24색이 2400∼2500원, 색연필 12색은 2100원, 수채화 물감은 18색짜리가 2500원 수준이다. 연필은 12개들이 한 다스에 1000원으로 최대 50%까지 싸다. 완구류도 마찬가지다. 레고나 건담 등 인기 품목은 소매가에 비해 20∼25% 싸고, 그 밖의 제품은 최대 45%까지 싸다. ●어떻게 갈까 도매상가들은 대부분 지역별로 흩어져 있지만 주차장은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천호동 문구·완구도매시장은 지하철 5·8호선 천호역에서 내려 천호대교 쪽으로 나오면 바로 오른편에 있다. 창신동 문구거리는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이나 6호선 동묘앞역에서 걸어서 채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영등포시장은 영등포시장 네거리에서 여의도 방향으로 50m쯤 가다가 왼쪽 시장 입구로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교사라면 이 곳 교사들이 애용하는 곳도 있다. 교사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곳이다. 학급 환경정리나 각종 교구·교자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초등학교 교사들이 주로 찾는다. 씽크빅 문구센터가 대표적이다.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가맹점 형태로 문을 열고 있으며, 주변 학교 교사들이 단골이다. 취급 물품도 일반 학용품은 물론 찰흙, 지점토, 우드락 제품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재료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가격은 모닝글로리나 영아트, 바른손 등 인기 브랜드의 경우 소매가의 20∼25%, 비브랜드 제품은 30∼40%까지 싼값에 살 수 있다. 낱개로 파는 것도 20% 정도 싸다. 노량진 씽크빅 문구센터 김형근 과장은 “일단 한번 거래하는 선생님들에게는 전화로 주문만 하면 양에 상관없이 택배비 없이 직접 배달해 준다.”면서 “알음알음으로 찾아오는 선생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점은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본점을 비롯해 노량진, 일산 장항동, 경기도 군포시 궁내동 등 여러 곳이 있다. 본점은 남대문에서 한국은행 방향으로 100m쯤 걷다 보면 큰 길가 오른쪽에 있다. 노량진점은 서울 노량진역 대성학원 옆에 있으며, 군포에는 금강마을 주공2차 아파트 단지 앞에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새내기 학용품 고르는법 새내기 초등학생들이 쓸 첫 학용품을 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하면서도 실용적인 것을 고르는 것이다. 교사들은 학교별로 나눠주는 자세한 안내문을 참고하되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복잡한 것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공책류 공책과 종합장, 일기장 등이 있다. 공책은 줄이 있는 것과 칸으로 된 것, 종합장은 줄이 있거나 그냥 백지로 된 것이 있다. 처음에는 주로 칸이 있는 것을 사용하지만 학교별로 칸의 크기나 줄 수를 정해 주기도 하기 때문에 안내문을 참고하면 된다. 일기는 그림일기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선지가 그려진 음악공책은 1학년 때는 당장 필요없다. ●필기류 연필은 진하고 심이 무른 것이 좋다.HB연필보다는 2B연필이 적당하다. 샤프연필은 사주지 말아야 한다. 저학년이 쓰기에 불편한 데다 1학년의 경우 수업 시간에 샤프연필에 정신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고, 예쁜 글씨체도 습관 들이기 어렵다. 지우개는 말랑말랑해서 부드럽게 지워지는 것을 고른다. 커터칼은 위험하므로 아예 맡기지 않아야 한다. 연필을 깎을 거라면 자그마한 휴대용 연필깎이를 사주거나 대부분의 반마다 갖추고 있는 연필깎이를 이용해도 된다. 필통은 자석필통이면 무난하다. 천이나 털로 된 것은 쓰기 불편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복잡한 기능의 필통은 아이들이 수업 도중 딴전을 피우게 하는 장난감이 된다. 최근에는 게임 기능까지 갖춘 필통이 있는데 사줘서는 안된다. ●가방 두 어깨에 메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은 주머니가 달린 것보다는 책과 물통 등을 구분해 담을 수 있도록 서너 개의 구획이 나뉘어져 있는 것이 편하다. 단 A4용지 크기의 클리어파일이 들어갈 정도의 크기가 좋다. 학교에서 나눠 주는 각종 안내문이나 숙제 등을 정리하기 편하다. 여행용 가방을 본떠 만든 바퀴 달린 가방은 불편하기도 하고 위험하다. ●신발 벨크로(일명 찍찍이)테이프가 달린 운동화가 좋다. 구두 형태나 발목까지 올라오는 농구화는 피해야 한다. 발이 불편하고, 쉽게 신고 벗기 어렵다. 힐리스(바퀴 달린 운동화)나 걸어다닐 때마다 빛이 번쩍거리는 야광 운동화는 피한다. 실내화는 운동화 형태를 고른다. 다양한 색이 많이 나와 있다. 털로 된 것은 비위생적이고 체육관에서 운동할 때는 위험하다. ●미술도구 크레파스와 물감, 색연필, 사인펜은 12색 정도면 무난하다.24색이 넘으면 무겁기만 하고, 색을 다 활용하지도 못한다. 물감은 포스터컬러는 피하고 수채화용을 고른다. 붓은 대·중·소 각 한 자루씩이면 충분하다. 색연필은 뒷부분을 돌리면 심이 나오는 플라스틱 형태가 좋다. 연필처럼 깎아서 쓰는 전문가용은 불편하기도 하고, 전혀 필요없다. 스케치북은 4절지 크기로 하나 정도 준비하면 된다. ●기타 여학생은 너무 큰 머리핀을 삼가야 한다. 다른 아이들의 시선을 빼앗아 피해를 주고 체육시간에도 불편하다. 대부분 4∼5월부터 시작하는 학교급식에 필요한 숟가락과 젓가락은 적당한 크기를 고른다. 특히 숟가락은 너무 작으면 국을 떠 먹기 어렵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올바른 학용품 사용 학습 새내기 초등학생 자녀에게 학용품을 사주고 난 뒤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올바른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일이다. 처음에 습관을 어떻게 들이느냐에 따라 공부 습관까지 달라진다. ●낱개로 줘라 학용품을 한꺼번에 많이 샀다고 하더라도 자녀에게 줄 때는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줘야 한다. 한번에 주면 아껴 쓰지도 않고 학용품의 소중함을 배울 수 없다. 필통 속 연필은 세 자루면 충분하다.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줘라 연필을 올바로 잡는 법을 가르친다. 요즘 입학하는 초등학생들의 절반 정도는 연필을 바르게 잡지 못한다고 한다. 단 크레파스는 쥐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나오므로 특정한 방법을 고집할 필요 없다. 급식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젓가락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이 좋다. 두뇌발달에도 좋고, 젓가락 사용법을 배우기 가장 좋은 때가 초등학교 1학년이다. 아이들이 힘들어하면 연필이나 젓가락을 쉽게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연필끼우개나 젓가락을 쓰면 도움이 된다. ●학용품마다 이름을 써라 자신의 물건에 대한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견출지를 이용해 이름을 붙인다. 연필이나 크레파스 등도 낱개마다 붙이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매일 소지품을 살펴보고 잃어버린 것이 없는지,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등을 가르친다. ●스스로 정리하도록 하라 소지품 정리에서부터 가방 챙기기에 이르기까지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크레파스 등을 쓰고 제자리에 넣거나 가방의 주머니마다 어디에 뭘 넣는지 등을 알려주고 스스로 해보도록 한다. 책가방은 혼자 챙기도록 하고 아이 몰래 점검한 뒤 챙기지 못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잊어버린 것은 없는지 등을 물어 자연스럽게 혼자 힘으로 챙기도록 한다. ■ 도움말 : 서울 신동초등학교 이현주 교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마호메트 만평’ 유럽5개국 언론도 게재 일파만파

    ‘마호메트 만평’ 유럽5개국 언론도 게재 일파만파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이세영기자|4개월 전 덴마크 일간지 율란츠-포스텐에 실려 격렬한 신성모독 논란을 불러일으킨 마호메트 풍자 만평(서울신문 1월2일자 15면 참조)이 유럽과 이슬람권의 관계를 최악의 국면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달 31일 율란츠-포스텐의 사과로 진정되는 듯했지만,1일 프랑스·독일 등 서유럽 5개국의 일부 신문이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문제의 만평을 다시 게재하는 바람에 더욱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리비아 “덴마크 대사관 폐쇄” 2일 알 자지라 방송은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 등 2개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이 일부 언론이 마호메트 만평을 게재한 덴마크, 프랑스, 노르웨이의 국민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두 조직은 공동 발표한 성명에서 “이들 국가의 국민과 공관 고용원들이 공격 목표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슬람 지하드와 파타당 계열 조직인 ‘야세르 아라파트 여단’ 소속원 10여명이 유럽연합(EU) 사무소 주변에서 하늘을 향해 실탄을 발사하는 위협을 가했다.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아랍국가는 해당 신문사에 대한 제재를 상대 국가 정부에 요구하며 덴마크 주재 대사를 소환했고, 리비아는 대사관 폐쇄 방침까지 발표했다. 파키스탄의 무슬림 학교 연맹도 덴마크 주재 자국 대사의 소환을 요구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수십명의 시민이 남부 술라웨시 주정부를 방문한 덴마크 적십자사의 사무처장에게 항의하면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레고’‘뱅 앤 올룹슨’ 등 덴마크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도 확산돼 대형 유통업체들이 덴마크산 제품을 진열장에서 거둬들이는 모습도 눈에 띄고 있다. 불매운동 영향으로 덴마크가 입은 경제적 손실은 이미 55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표현의 자유론’ 우익·상업언론이 주도 지난해 9월30일 율란츠-포스텐이 실은 12개의 연작 만평 중에는 마호메트가 폭탄 모양의 터번을 두른 채 등장해 하늘나라로 올라온 폭탄 테러범에게 “포상으로 처녀를 제공하라.”고 명령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마호메트에 대한 일체의 형상화를 금기시하는 이슬람 교리 탓에 이 만화는 ‘신성모독’으로 간주돼 유럽과 아랍권에서 4개월 넘게 시위가 이어졌다. 만평을 인용해 실은 신문에는 독일의 유력 일간지 디 벨트도 포함돼 있다. 이 신문은 1면에 만평 1컷과 함께 “시리아 TV에서는 유대교 랍비를 식인종으로 묘사하기도 했다.”면서 “덴마크 신문에 사과하라고 으르는 무슬림들의 태도는 위선적”이라고 반격했다. 12컷의 만평을 모두 실은 일간 프랑스 수아르는 “세속화된 사회에서는 종교적 독단이 설 자리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만평을 실었다.”고 밝혔다. 만평 게재 행렬에는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스페인 일간지도 가세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아랍권의 반발을 언론자유에 대한 이해 부족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들 신문을 바라보는 시선은 우호적이지 않다. 대체로 디 벨트처럼 우익 성향이거나 프랑스 수아르처럼 상업성이 강한 신문들이 만평을 게재했기 때문이다.AP통신은 프랑스 수아르가 “생존과 독자 확보를 위해 고투 중인 신문”이라고 꼬집었다. 유럽에서도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프랑스 정부가 즉각 진화에 나섰다. 프랑스 외무부는 “표현의 자유는 소중하지만, 개인의 신념과 종교적 확신에 상처를 주려는 행위는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슬림의 반발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프랑스 무슬림회의의 다릴 부바케르 의장은 “만평은 수백만 무슬림에 대한 도발”이라며 신문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독일 무슬림연맹의 미첼 무하마드 파프도 “만평은 나치 선전지의 악의적인 유대인 캐리커처를 떠올리게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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