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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버킹엄궁서 잔다

    |런던 박정현특파원|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 노 대통령은 대영제국의 전통을 갖고 있는 영국왕실로부터 전통적이고 화려한 의전과 예우를 받았다. 국빈 방문이 공식 방문과 다른 점은 런던 시내 호스 가즈(Horse Guards)에서 공식 환영행사를 받고, 여왕의 관저인 버킹엄궁을 숙소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버킹엄 궁에서 잠을 자는 최초의 한국대통령이 되는 셈이다. 영국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차례씩으로 국빈 방문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윌슨 대통령에 이어 지난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두번째였고, 러시아는 제정러시아 붕괴 이후 푸틴 대통령이 유일했다. 올 상반기 국빈 방문한 외국 정상은 크바스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이다. 전날 밤 런던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힐튼호텔로 찾아온 찰스 황태자의 동생인 에드워즈 왕자 내외로부터 호스 가즈로 안내받았다. 노 대통령 내외가 12시50분쯤 환영 행사장에 도착해 여왕으로부터 영접을 받은 뒤 단상으로 이동할 무렵 군악대가 애국가를 연주했다. 같은 시간에 시내 그린파크와 런던타워에서는 4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이어 의장대장이 우리말로 “의장대 사열 준비가 돼 있습니다.”라고 보고했으며, 노 대통령은 100여명의 화려한 의장대를 사열했다. 노 대통령 내외는 황금빛 왕실 전용마차 두 대에 나눠타고 화려한 복장을 한 근위기병대의 호위를 받으면서 버킹엄 궁으로 향했다. 노 대통령과 여왕이 탄 마차는 말 6마리, 권 여사와 에든버러 공이 탄 마차는 4마리가 이끌었다. 공식수행원들은 두 마리의 말이 이끄는 마차 다섯대에 나눠타고 뒤를 따랐다. 여왕은 이날 외국 원수에게 주는 가장 높은 훈장인 배스 대십자훈장을 노 대통령에게 수여했다. jhpark@seoul.co.kr
  • 세계증시 “中기업 모셔라”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가 중국 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 기업의 상장을 꺼렸으나 최근 각국 증시 관계자들이 중국을 방문해 ‘러브콜’을 연발한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 관계자는 중국 기업뿐 아니라 감독기관, 은행가, 변호사, 회계사들을 만나 상장을 권유하고 있다. 지난달 런던증권거래소(LSE)가 홍콩에 사무실을 열었고 토론토와 뉴욕, 싱가포르 등의 증시 관계자들도 중국을 찾았다. 도쿄 증시는 올해에만 중국을 50차례 방문했다. 자본시장 개방을 앞두고 중국 기업의 공개가 줄을 이을 예정이어서 뉴욕과 런던, 홍콩, 도쿄 등 각국 증시의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 기업들은 투자기반의 다양화와 기업 인수를 위한 자본 확보, 국제적 인지도 제고 등의 차원에서 해외 상장을 추진하고 있고, 각국 증시들은 급성장하는 중국 기업들을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데서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금융분석 사이트인 딜로직(dea logic)에 따르면 올해 중국기업이 해외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전 세계 주식공개(IPO) 금액의 6.75%에 불과하다. 금융 전문가들은 IPO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기업을 유치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기업을 직접 방문하는 것 말고도 현지 변호사나 회계사들을 통해 우회적으로 접근하기도 한다. 싱가포르 증시는 중국에 지점을 둔 싱가포르 무역진흥투자공사(TPIA)와 연계해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 베이징과 선전 등지에서 열리는 각종 박람회는 세계 증시 관계자들이 유망한 기업들을 찾는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유치대상 기업도 증시마다 다르다. 규모가 작은 한국 증권거래소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서울과 홍콩에서 동시상장을 노린다. 캐나다의 토론토 증권거래소는 광산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경우 법적 책임성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회계규정과 기업지배구조를 강화한 ‘사바네스 옥슬리 법안’ 때문에 다른 나라 증시를 찾고 있다. 영국의 법무법인 허버트 스미스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 상장된 홍콩과 중국 본토 기업의 11.5%가 집단소송을 당했다. 나스닥 증시에서 이같은 비율은 17.2%에 이른다. 올해 최대 규모인 11억달러를 공개할 중국항공은 홍콩과 런던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뉴욕 증권거래소는 베이징에, 나스닥은 베이징과 상하이에 지점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기업의 해외 상장은 홍콩 증권거래소가 90% 가까이 차지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英여배우 “인권만큼 중요한건 없어”

    |런던 연합|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국의 원로 여배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27일 영국 최초의 인권정당인 ‘평화진보당’을 창당했다. 레드그레이브는 이날 런던의 한 호텔에서 법률가, 학자, 언론인, 인권운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진보당 창당식을 거행했다. 참석자들은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와 러시아, 영국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유린 행위를 규탄했다. 관타나모 수용소에 아들이 억류돼 있는 아즈마트 베그는 이날 연설을 통해 “이 세상에서 인권만큼 중요한 것이 없는데도 인권에 대해 말하고 인권옹호에 전념하는 정당이 없다.”고 성토했다. 레드그레이브는 “인권옹호만을 목표로 활동하는 평화진보당의 등장으로 이 나라 인권운동단체들이 더 큰 힘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BBC 보도국 350명 감원

    |런던 연합|영국 공영방송 BBC가 다음달 초 보도국 인원의 15%에 해당하는 35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가디언지의 일요판 옵서버가 28일 보도했다. 막대한 시청료(전파수신료)를 받으면서 방만한 운영 지적을 받아온 BBC의 마크 톰슨 사장은 최근 비용절감 차원에서 6000명의 감원 계획을 밝혔고 그 여파로 보도국도 직원 감원 압력을 받아왔다. 헬렌 보던 보도국장은 이같은 방침에 따라 3000명에 이르는 보도국의 인원을 대폭 삭감하라는 압력을 받아 왔다. 보도국의 한 고참 기자는 “시청자들이 처음에는 느끼지 못하겠지만 방송의 품질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기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보도국 감원 계획은 BBC 면허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테사 조웰 문화부장관이 하원의원들에게 ‘BBC 개혁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왔다. 조웰 장관은 BBC가 논평과 분석을 축소하고 사실 보도를 강화함으로써 ‘정확한 사실 전달’을 최우선 순위로 삼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中, 전략비축유 90일분 확보 추진

    경제 성장에 따라 원유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국제 원유시장의 ‘블랙홀’로 불려온 중국이 전략비축유 저장량을 당초 계획의 3배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6일 보도했다. 전략비축유는 한 나라가 유가 급등이나 공급 부족 등에 따른 위기 상황에 대비해 미리 저장해두는 원유이다. 현재 전략비축유가 없는 중국은 당초 2010년 완공을 목표로 30일분의 원유 1400만t(1억 374만배럴)을 비축할 수 있는 시설을 저장(浙江)성 동부의 닝보(寧波) 등 4개 지역에 나누어 세운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AWSJ가 이 문제에 정통한 런던 주재 한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기존 계획에 덧붙여 5년마다 30일분의 비축 시설을 증축,90일분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은밀하게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라면 2020년이면 미국과 유럽 수준인 최대 90일분의 전략비축유 시설이 완공된다. 중국 국토자원부와 베이징의 에너지 연구소, 중국의 3개 메이저 석유회사 관계자들은 중국이 당초 발표한 30일분 원유 비축시설뿐만 아니라 110억달러를 더 들여 5년마다 30일분의 시설을 증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AWSJ는 전했다. 중국의 전략비축유 계획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관계자는 “중국은 1400만t을 넘어선 부분에 대해서는 공개를 꺼리고 있다.”면서 “그들은 단계적 접근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AWSJ는 중국이 미국과 유럽 수준으로 전략비축유를 확보할 경우 일시적으로는 유가 상승 요인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원유 수급 위기시 패닉 상황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중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350만배럴로 추가 생산 여력이 없어 전략비축유는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책꽂이]

    ●베를린에서 18년 동안 부치지 못한 편지(어수갑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1989년 임수경 방북사건의 배후 인물로 지목돼 공개수배되면서 10여년간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베를린을 떠돌며 살았던 어수갑씨의 산문집.1만 2000원. ●패권인가 생존인가(노암 촘스키 지음, 황의방·오성환 옮김, 까치 펴냄) 지은이는 미국의 대표적 진보학자이자 반전운동가로, 미국의 세계정책,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패권정책과 그 전략에 대해 비판적 시각으로 집중 조명하고 있다.1만 5000원. ●미식예찬(장 앙텔므 브리야 사바랭 지음, 홍서연 옮김, 르네상스 펴냄) 19세기 초의 음식에 대한 담론을 과학적, 철학적, 역사적으로 전개했다. 미각과 미식법, 음식에 관한 일화, 식생활사는 물론 음식에 관계된 고대의 문헌까지 언급하고 있다.2만 5000원. ●고전 읽기의 즐거움(정약용·박지원·강희맹 외 지음, 신승운·박소동 외 옮김, 솔 펴냄) 강희맹, 이이, 박지원, 이익, 정약용, 정철 등 고려 이규보로부터 조선 후기 이상적에 이르기까지 41가(家) 47편의 명문을 쉬운 문체로 풀어썼다.8800원. ●나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1,2(시와키 고타로 지음, 이혁재 옮김, 재인 펴냄) 논픽션 작가인 지은이가 인도 델리에서 영국 런던까지 장장 2만여㎞가 넘는 길을 버스로 여행한 대정정을 담았다. 각권 9800원. ●비어즐리 또는 세기말의 풍경(박창석 지음, 한길아트 펴냄) 19세기 영국의 화려했던 빅토리아 시대 말기 예술계 한 편을 장식했던 삽화가 비어즐리의 삽화 및 그 이야기. 비어즐리는 오스카와일드의 희곡 ‘살로메’, 대중 문예지 ‘옐로북’ 등에 삽화를 그렸다.1만 5000원. ●고유명사들의 공동체(김정환 지음, 삼인) ‘르레상스적 교양을 지닌 예술가’로 일컬어지는 시인 김정환의 예술 산문집. 일반 교양서부터 동화와 만화, 문학, 음악, 미술,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9800원 ●윤평중 사회평론집(윤평중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흑백논리의 늪에서 부유하는 한국사회에 대한 한 철학자의 예리한 성찰을 담았다. 진보와 보수, 송두율과 한국 민주주의, 정치에 중독된 사회, 열린 민족주의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논쟁과 담론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을 보여준다.1만 3000원. ●로마황제(크리스 스카레 지음, 윤미경 옮김),로마공화정(필립 마티작 지음, 박기영 옮김)‘로마황제’는 로마를 세계에서 가장 강대한 제국으로 건설한 80여명의 로마 황제들의 삶과 업적을 통해 로마 제정사를 개괄한 책.‘로마공화정’은 천년 로마제국을 움직이는 중추이자, 현대 민주주의의 뿌리인 로마공화정 이야기다. 각권 2만 8000원, 갑인공방 펴냄.
  • 가장 아름다운 英단어 ‘mother’

    |런던 AFP 연합|비영어권 국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영어 단어는 ‘어머니(mother)’라는 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영국 문화 홍보를 위한 정부기구인 영국문화협회는 창설 70주년 기념행사로 102개 비영어권 국가에서 4만여명에게 70개 단어를 제시하고 가장 좋아하는 단어를 고르도록 한 결과 ‘어머니’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 뒤를 ‘열정(passion)’과 ‘미소(smile)’,‘영원(eternity)’ 순이었으며 ‘환상적(fantastic)’과 ‘운명(destiny)’,‘자유(freedom)’,‘자유(liberty)’,‘평온(tranquility)’도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밖에 ‘반짝반짝 빛나다(twinkle)’가 23위를,‘막대사탕(lollipop)’이 42위,‘딸꾹질(hiccup)’이 63위를 각각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그렉 셀비 영국문화협회 대변인은 “70개 단어 가운데 사람들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를 설명하는 유일한 단어인 ‘어머니’가 1위에 올랐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 2005 봄&여름 화려+로맨틱

    2005 봄&여름 화려+로맨틱

    겨울의 문턱 11월, 서울과 부산에서는 국내외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이 저마다 내년도 봄·여름 패션을 선보였다. 내년 패션을 미리 즐기는 재미와 함께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당장이라도 사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미래를 바라보는 디자이너들은 우울한 시간이 계속될수록 화려한 옷으로 희망적인 분위기를 꾸미려고 한다. 대부분의 패션쇼가 경쾌한 것은 그 때문. 이번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된 컬렉션에서도 현실을 잊고 여유로운 여행과 휴가를 꿈꾸는 희망을 옷에 담아냈다. 한편 경기 불황을 몸소 겪고 있는 디자이너들은 ‘쇼를 의식한 작품’보다 ‘팔리는 상품’을 많이 소개하기도 했다. 패션의 달에 나타난 패션 분위기를 느껴 보자. ●컬러보다는 디테일로 생기를 서울컬렉션,SFAA, 프레타포르테부산 컬렉션을 비롯해 파리·뉴욕·런던·밀라노 등 세계 4대 도시 컬렉션에서는 극도로 밝거나 화려한 색상을 자제한 분위기다. 깨끗한 흰색에 노랑 주황 분홍 연두 파랑 보라 등 다채로운 색상을 활용했지만 지난해보다 톤다운된 느낌이다. 대신 화려하고 다채로운 장식들로 의상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꽃무늬의 화려함에 여성스러운 장식물의 상징인 리본과 커다란 코르사주가 더욱 두드러지게 장식됐다. 디자이너 고유의 무늬, 예술가의 작품, 또는 만화 캐릭터를 이용한 무늬를 새겨 개성을 드러낸 최근의 유행도 계속됐다. ●계절 파괴, 컬러 파괴의 멋 면, 실크, 시폰, 리넨 등 계절에 어울리는 소재가 당연 주류지만 가을·겨울용으로 사용되는 가죽이 매치되는 파격을 안겼다. 패션쇼에 빠지지 않는 소재인 데님도 정장과 캐주얼의 경계를 오가며 다양하게 변신했다. 가죽과 실크·레이스, 또는 데님과 시폰을 조화시키거나 트레이닝 점퍼와 화려한 레이스 스커트의 만남 등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를 연결짓는 식이다. 서로 다른 소재의 결합만큼 촌스러울 수 있는 보색의 조화도 눈에 띄는 트렌드. 어떤 색들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조화할 수 있나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이다. ●여전히 로맨틱하다 복고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여전하다.1950년대풍의 여성스러운 선을 만들기 위해 풍부한 주름을 잡은 스커트와 짧은 상의, 높고 날씬한 허리선이 로맨틱한 여성상을 대변한다. 넓은 치맛자락을 가볍고 비치는 실크 소재로 처리하거나, 층층이 연결한 티어드 스커트로 팔랑거리는 멋진 걸음을 연출한다. 로맨티시즘은 여성만의 것이 아니다. 여성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무늬, 장식을 남성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자잘한 핫핑크 꽃무늬는 물론 한쪽 어깨만 드러낸 오블리크 셔츠, 네크라인에서 앞 중심선를 셔링으로 처리한, 더이상 여성스러울 수 없을 남성복도 나왔다. ●마음만이라도 휴가를 떠난 듯 휴가지의 이국적인 느낌을 지닌 여행자 스타일로, 여유있는 휴식의 분위기를 전한다. 색상은 자연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부드러운 갈색과 노랑, 흙빛과 표백하지 않은 천연 흰색이 강세를 띨 전망. 잔잔한 주름이 있는 소박한 소재나 거미줄처럼 희미한 반투명의 시폰 등으로 부드러움과 여유로움을 한층 더할 것으로 패션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최여경·부산 윤창수기자 kid@seoul.co.kr
  • 유로당 달러 환율 1.3092弗…사상 최고치 또 경신

    |런던 연합|23일(현지시간) 런던 외환시장에서 유로당 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3092달러로 치솟아 지난주 기록한 1.3074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2개월 전만해도 유로당 1.2달러에 거래됐으나 달러화 약세 기조를 타고 급격히 화폐 가치가 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국가들의 수출이 어려워져 경제 회복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마니아] 북아트(Book art)란

    [마니아] 북아트(Book art)란

    북아트란 작가가 내용부터 편집, 제작까지 맡아 책을 매체로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시각예술이다. 한 사람이 직접 쓴 글과 그림을 묶어 책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일인(一人)출판’이라고도 부른다. 종이뿐만 아니라 천, 나뭇잎, 비닐 등 모든 소재가 책의 재료가 될 수 있다. 북아티스트 김나래(34·여)씨는 “북아트의 시초는 중세 서양에서 제작된 ‘필사본’”이며 “서양에서는 1970년대부터 북아트가 활성화돼 예술의 한 분야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했다. 북아트의 대표적인 행사로는 영국에서 열리는 ‘런던 북아트페어’. 런던 북아트페어에서는 몇 만원부터 몇 천만원에 이르는 책이 매년 1만여권 전시,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는 90년대 말 소개돼 2∼3년 전부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북아트전시회가 열렸다. 지난 달 국내외 4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회 ‘서울세계북아트전’이 개최되면서 국내에서도 북아트의 시대가 개막됐다. 특히 내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전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 우리 나라가 ‘주빈국’으로 참여하게돼, 국내 작가들의 북아트 작품이 전세계 책 애호가들에게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매년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북페어’는 2004년 기준 110여개국이 참여했을 정도로 규모가 큰 도서전이며, 올해 우리나라는 15명의 작가들이 만든 북아트 작품 20여점을 출품했었다. 대한출판협회 국제팀 이주용(30)씨는 “매년 한 국가 또는 여러 개의 국가 연합이 주빈국으로 선정되는데,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인도,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주빈국으로 선정된 것”이라며 “‘한국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여는 한편 북아트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어서,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책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주말화제] ‘캔디소녀’ 서승주씨의 인생

    [주말화제] ‘캔디소녀’ 서승주씨의 인생

    “저는 외롭거나 슬프면 큰 소리로 웃어요. 부딪치고 이겨내야지, 운다고 해결되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미술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금이 없어 꿈을 접어야 했던 소녀가 영국으로 건너가 액세서리 노점상을 하며 유럽 최고의 보석디자인학교에 도전하고 있다.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도 억척스레 재능을 키워가는 스물다섯 당찬 아가씨 서승주씨.“내 삶에 대한 감사와 사랑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라는 그의 ‘캔디’ 같은 인생개척기를 들어봤다. 19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 나눔의 집’에서 만난 서씨는 다음주 노점에 차려놓을 귀고리며 목걸이를 만들고 있었다. 체인과 구슬 등 재료를 다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5년 동안 수공예 액세서리를 만들면서 갈고닦은 실력”이라는 서씨의 미소 뒤에는 그러나 삶의 고단함이 배어 있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서씨에게 시련이 찾아온 것은 6살 때. 큰언니가 백혈병을 앓다 세상을 떠난 것. 전 재산을 7년에 걸쳐 언니의 치료비로 쓴 아버지마저 몇달 뒤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졌다. 젊었을 때 눈을 다쳐 시력이 거의 없는 어머니와 남은 가족은 도봉동 판자촌으로 들어갔다. 서씨는 둘째언니(33), 오빠(30)와 중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지만, 결국 고교를 2년 만에 그만두어야 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소질을 보였던 미술은 포기하지 않았다. 미술학원에 갈 돈이 없던 그는 승부수를 띄웠다. 중학교 성적표를 미술학원에 들고가 “공부 잘 하고 실기도 자신 있다.”면서 “앞으로 학원의 이름을 드높일 테니 그림 공부를 하게 해달라.”고 큰소리쳤다. 그는 1년 동안 청소 등 온갖 궂은 일을 도맡으며 그림공부를 한 뒤 검정고시를 거쳐 1999년 S여대 미대에 합격했다. 그러나 300만∼400만원이나 하는 등록금을 낼 돈이 없었다. 미대를 포기한 서씨는 학비가 비교적 싸고 취업이 잘 되는 S보건대 치위생과에 진학했지만,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수공예 액세서리 노점이었다. ●액세서리 노점 5년만에 1000만원 모아 1999년 여름 수유리 길가에 좌판을 폈다. 새벽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하고, 낮에 틈틈이 물건을 만들어 저녁 5시부터 11시까지 내다 파는 고단한 일상이 시작됐다. 그는 “액세서리 하나도 손님에게 감동을 주자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손님의 얼굴형에 음양오행을 접목해 부족한 성질을 보충해주는 색깔로 액세서리를 만들어 주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단골이 늘어 한 달에 150만원까지 수입을 올렸다. 형편이 좋아지면서 꿈을 되살렸다. 어학원을 다니며 영국 유학을 계획하기 시작한 것.“네 처지에 무슨 유학이냐.”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그는 “나 자신을 아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생각에 과감히 도전했다. ●내년 세인트 마틴 보석디자인과 도전 그는 지난해 11월 5년 동안 노점상으로 모은 전 재산 1000만원을 들고 영국행 비행기를 탔다. 학원을 다니면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돈은 3개월 만에 바닥났다. 런던에서 다시 노점을 시작했다.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나오는 영화 ‘노팅힐’에서 남자주인공 휴 그랜트가 작은 책방을 하던 바로 그 공영시장이다. 새벽 5시부터 줄을 서야 자리를 잡지만, 그가 만든 동양적 분위기의 액세서리는 호평을 받으며 팔려나갔다. 서울에서 하던 대로 ‘사람의 모자라는 성격을 장신구가 보완해 준다.’는 철학을 작품에 담아낸 것이 맞아떨어졌다. 그는 노점에서 생활비를 벌면서 학업을 충분히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보석디자이너를 꿈꾸는 그는 내년 초 세계적인 패션학교 세인트 마틴의 보석디자인과에 도전할 생각이다. ●“내 최대 후원자는 삶에 대한 사랑” 서씨에게 더 이상 시련이라는 단어는 없다. 이달 초 한국에 온 그가 이달 말 출국하기 직전까지 시간을 쪼개 신촌에서 노점을 펼치려고 하는 것도 모자라는 비행기삯에 보태야 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영국에서 구상한 디자인을 채용한 신작의 반응을 ‘젊음의 거리’에서 확인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서씨는 27일에는 ‘노원 나눔의 집’에서 불우 청소년들과 만남도 약속해 놓았다. 그는 “나 역시 불우한 환경이었기에 그 만남이 너무나 소중하고 기다려진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힘들 때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도 많다. 나는 소중하다.’고 자기 암시를 걸었다.”면서 “앞으로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안을 주는 보석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통화전쟁’

    ‘통화전쟁’

    미국의 ‘달러약세 정책’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및 중국·일본간에 ‘통화전쟁’이 불붙을 태세다.19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산업선진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유럽과 아시아 국가의 ‘공조’ 여부나 달러약세를 지지하는 ‘제2플라자 합의’ 문제가 거론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도쿄·런던외환시장에서 엔화와 유로화 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도 G20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시각이 우세하다.‘통화전쟁’의 파장을 점검해 본다. ■ 美, 中위안화 ‘옥죄기’ 달러화 약세와 기타통화 강세가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달러화 약세가 국제 환시장에서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로·엔화 등 기타 통화의 강세는 점차 중국 위안화의 절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20일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이어 19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산업선진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에서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가 핫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통화가치에 대한 협조개입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없다.”며 달러 약세화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주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서도 위안화 문제가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강(强)달러를 내세우면서도 약(弱)달러를 즐기는 미국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절박한 상황이다. 올해 1∼8월까지의 미국의 나라별 무역수지 적자규모를 보면 988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전체 적자의 23.9%로, 일본(491억달러), 한국(121억달러) 등보다 휠씬 많다. 따라서 중국과의 적자규모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이며, 이를 위해 유로·엔 환율인하를 용인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유럽과 일본·한국 등이 중국의 위안화만 움직이지 않을 경우 상대적인 불이익이 적지 않아 반발하고 있는 것도 중국을 옥죄는 대목이다.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위안화 평가절상이 ▲수입가격 하락, 물가 안정 ▲생산원가 절감 ▲외화표시 대외채무 부담의 감소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 하지만 ▲수출경쟁력 저하로 관련기업 타격 ▲투자비용 상승에 따른 신규 외국인 자금 유입감소 ▲노동집약형 기업의 수출둔화로 실업증가 ▲수입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인한 농업타격 등의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중국이 현실적으로 위안화 절상 압박을 받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으로서 교역상대국의 요구를 계속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이 국제수지 흑자폭 축소방안을 마련하고 환율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환율제도 개선과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것도 이같은 변화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달러 기축통화 불변” 미국의 약(弱)달러정책은 국제 자금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약달러 정책이 지속될 경우 국제적인 자금 흐름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달러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더 나은 곳으로 돈의 ‘쏠림’현상이 일어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외환시장 일각에서는 달러화의 약세로 기축통화의 중심이 흔들리면서 국제자금 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미국보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아시아, 중남미 각국 통화들이 유례없는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투매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단적인 예로 든다. 중국·인도·러시아 등 달러자산을 선호했던 대표적인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달러매도에 나서고 있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달러 매도’는 적정선에서 멈출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근거로 들고 있다. 최근 달러 약세화는 미국 경제의 조정국면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 특히 미국의 금융시장이 투명한 점 등을 들어 달러화의 유출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이 달러를 내다 팔려고 해도 이를 대체할 만한 수단이 없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일본·한국 등 대부분의 아시아권의 경우 달러보유고가 높지만, 이를 처분할 경우 대체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외환보유고를 많이 쌓아둔 국가들은 달러화 약세로 곤욕을 치를 수 있다.”며 “그렇다고 무작정 내다 팔 경우에는 오히려 더 큰 리스크를 안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위안화절상을 거부할 경우 국가간의 거래 등에 따른 불균형으로 국제자금시장이 왜곡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이 한쪽에서는 금리를 올리고, 한편으로는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이중적인 장치를 취해 놓았기 때문에 미국내 달러의 해외유출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국제 자금시장의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환율 오름세로 반전

    환율이 5일 동안의 급락세를 멈추고 오름세로 반전됐다. 폭락 장세에 대한 반작용과 뉴욕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의 환율 폭등,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산업선진 20개국(G20)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30원 오른 1068.70원에 마감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담을 앞두고 관망세가 높아져 조정을 받으면서 장을 마쳤다.”고 말했다. 도쿄·런던외환시장에서 엔·달러 및 유로·달러 환율도 소폭 올랐다.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불안한 환율과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18일에 비해 8.81포인트 내린 867.03에 마감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제플러스] 英·佛정상 “이라크재건 협력”

    |파리 함혜리특파원|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8일 이라크전쟁에 대한 양국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 이라크 재건에 힘을 쏟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 후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쟁에 대한 양국의 견해 차이를 인정했으나 이라크 재건과 중동 평화, 아프리카 빈곤 퇴치, 지구온난화 완화 등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lotus@seoul.co.kr
  • 환율추락 어디까지… 1050원대가 고비

    원·달러 환율이 브레이크없는 페달을 밟듯 급하게 미끄러지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환율하락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걱정하면서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는 반응이 주류다. 일부에서는 연쇄적인 ‘달러 투매’로 조만간 1050원대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가파른 환율하락의 배경은 최근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데는 원·엔 환율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엔·달러의 급격한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지난 17일 런던에서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05엔대가 무너졌고, 유로당 달러도 1.2달러대에서 1.3달러대로 넘어가며 국내 외환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얘기다. 어디까지 떨어질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두 갈래다. 외환은행 양진영 외환운용팀장은 “시장에서는 1170∼1180원대를 적정환율로 생각했는데, 여기서 무너지면서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심리적 패닉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환율의 향방은 1050원대 붕괴 여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시장운용팀 구본희 과장은 “환율은 미국발(發) 외생변수이기 때문에 어디까지 떨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다만 물량들이 상당수 시장에 나왔기 때문에 추가적인 물량 매도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소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달러화 약세에 대한 입장과 정부의 개입 여부에 따라 상황은 가변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개입 여부에 촉각 재정경제부 고위 당국자는 “(18일 오전)이헌재 경제부총리의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 정도면 당국의 의지는 충분히 보인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이 부총리가 경고한 투기세력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글로벌 약(弱) 달러에 기인한 것인 만큼 당국의 구두 또는 직접적인 시장개입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환율이 하락하면 우리나라 해외 투자자산의 가치가 급락하는 등 충격이 수출 채산성 악화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다.”면서 “일본 ‘10년 불황’의 대표적 원인으로 ‘플라자합의’에 따른 급격한 엔화가치 절상이 꼽히는 만큼 우리나라도 환율을 적절한 수준으로 지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seoul.co.kr
  • 프랑스어판 ‘손님’ 출간 파리 독자들과 만난 황석영씨

    |파리 함혜리특파원|소설가 황석영씨가 17일 저녁 파리 시내 주불 한국 문화원에서 프랑스 및 현지 한인 독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그의 장편소설 ‘손님’의 프랑스어판(L‘Invite) 출간을 기념해 번역판을 낸 쥘마 출판사와 주불 한국 문화원이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프랑스인과 현지 거주 한인 200여명이 강연장을 가득 메우는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공동 번역자인 최미경 이화여대 교수와 프랑스 교육부의 장노엘 주테 국장도 참석했다. 현재 영국 런던대 객원 연구원으로 있는 황씨는 15일부터 파리와 지방을 돌며 독자들을 직접 만나 자신의 작품세계를 알리고 있다. ‘손님’을 쓴 계기는. -1989년 베를린 망명 중 장벽이 무너지는 광경을 보면서 장애와 장벽이 무너지고 상생하는 것이 세계사적인 대세라고 생각했다. 자루 속 같은 한반도에서 살며 보지 못했던 인류의 보편성을 생각하게 됐고 이를 동아시아적 양식으로 풀어놓을 수 없는지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했다. 작품을 소개하면. -세계의 보편적 문제를 전통적 형식에 담았다. 신천 학살은 기독교와 마르크스주의자들간의 충돌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소재를 황해도 지방 진지 노귀굿 열두 마당을 기본 틀로 삼아 전개한 것이다. 소설에서는 가해자, 피해자 어느 편도 들지 않았는데 어느 편인가. -죽은 사람들 편이다. 작가는 불행을 당한 사람들 편에 선다. 좌, 우가 어디 있나. 프랑스 독자들이 어떤 점에 관심을 보였나. -그들은 전통 굿 양식과 리얼리즘적인 이야기를 어떻게 조합시켰는지를 물었다. 또 미국의 패권주의에 관해서도 질문했다. 우리 소설의 약점은 ‘동네 이야기’라는 데 있다. 프랑스에서는 보편적인 관념에다 이야기를 끼워넣는다. 앞으로 계획은. -내년에 프랑스에서 ‘오래된 정원‘이 번역 소개된다. 최근 독일 유수의 DTV 출판사에서도 전집을 내기로 계약했다. lotus@seoul.co.kr
  • [국제플러스] 이라크 피랍 英여성 살해된듯

    |바그다드·런던 외신|지난달 중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납치됐던 국제구호단체 ‘케어 인터내셔널’의 이라크 책임자 영국인 마거릿 하산(59)이 살해된 것 같다고 영국 정부와 하산의 가족이 16일 말했다. 아일랜드와 이라크 2개 국적을 가진 하산은 지난 30년간 이라크에서 식량 및 의료지원 활동을 벌여 왔으며 지난달 19일 바그다드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그의 피살이 확인되면 그는 이라크에서 살해된 최초의 여성 인질로 기록될 전망이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문가들이 현재 하산이 살해된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분석중”이라며 “분석결과를 조간만 하산의 가족에 알려 줘야겠지만 그녀가 살해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런던에 있는 하산의 가족들도 이날 성명에서 “오랫동안 희망을 버리지 않았지만 마거릿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삼성·LG, DMB폰 등 이통시장 쟁탈전 ‘최초개발’로 이어져

    삼성·LG, DMB폰 등 이통시장 쟁탈전 ‘최초개발’로 이어져

    라이벌 업체간 신경전은 끝이 없다. 광고 카피처럼 2등은 항상 시끄럽지만 1등을 상대로 경쟁을 벌이는 만큼 결실도 크다. 기술과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하는 기술이나 제품이 곧바로 세계 최초가 되기도 한다. ●1등 타도해 인지도 올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의 패션 부문인 LG패션이 최근 라이벌인 제일모직을 겨냥한 광고를 내면서 양사의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제일모직이 8789억원,LG패션은 5207억원이다. LG패션은 자사 트래디셔널 캐주얼 부문 중 고전을 면치 못하는 ‘헤지스’를 띄우기 위해 TV 광고에서 모델이 제일모직 ‘빈폴’을 상징하는 자전거를 버리고 헤지스를 선택하는 내용을 내보내고 있다. 제일모직은 유치한 비방광고보다 대기업의 자세를 지키라며 LG패션에 직격탄을 날렸다. 관계자는 “업계를 선도해야 하는 대기업이 치기어린 아이디어로 업계 선두를 겨냥한 비방광고를 하는 게 안타깝다.”면서 “쫓아오고 싶은 조급함은 이해하지만 비신사적 플레이는 곤란하다.”고 공격했다. LG패션은 이에 대해 “헤지스 출시가 늦어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제일모직의 빈폴을 겨냥했지만 비방광고가 아닌 비교광고”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최근 ‘빈폴’ 광고대행사가 패션잡지들에 공문을 보내 “‘헤지스’ 광고와 PR기사가 일방적으로 ‘빈폴’ 브랜드 이미지를 깎아내린다.”고 항의하면서 “이같은 일이 재발하면 해당 매체사에 광고를 중단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에 일부 잡지는 문제의 광고를 싣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LG패션측은 다음 달 1일부터 대학생 광고공모전을 열어 헤지스의 후속 광고 아이디어를 모으면서 ‘굿바이 폴’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폴’은 낡은 것을 뜻하며 ‘빈폴’을 연상토록 한다는 전략이다. ●경쟁하다 세계 최초 만든다 내년 초로 예정된 위성 및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를 앞두고 삼성전자는 내년 3월에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모두 지원하는 원칩 개념의 DMB 겸용 휴대전화 칩을 세계 최초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근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지상파DMB 휴대전화기를 내놓은 것을 겨냥한 것이다. 오는 2010년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3G(3세대)폰을 둘러싼 신경전도 뜨겁다. 최근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이기태 총괄사장과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이 세계적인 통신사업자인 허치슨의 캐닝 폭 사장을 같은 날 런던에서 만나 단말기 공급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협의하면서 더욱 가열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의 5대 메이저 사업자 중 허치슨을 제외한 보다폰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LG전자는 허치슨 등과 계약을 맺고 있다. 그러나 LG전자도 보다폰과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삼성전자도 허치슨과의 사업을 검토하고 있어 유럽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라이벌과 함께 시너지를 업체간 경쟁이 벌어지면서 컴퓨터기기 시장도 기존의 저가 중심 이외의 새로운 고가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위 업체인 로지텍은 1996년 국내 판매를 시작한 이래 최대 신제품 소개 런칭쇼를 최근 열고 14만원짜리 키보드,9만원짜리 마우스 등 8개 신제품을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에 앞서 국내 하드웨어 부문을 강화하면서 같은 장소에서 고가 마우스 및 키보드를 대대적으로 내놓는 등 국내 시장 공략 의지를 피력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업계는 최근 불고 있는 웰빙 열풍과 함께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이벤트와 프로모션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류 기업을 맞수로 삼아 따라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펴다 보면 실력이 향상되고 시장이 커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서 “그러나 무원칙하고 무절제한 경쟁으로 업계 전체에 피해를 주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스위스은행協 “런던이 돈세탁 천국”

    |제네바 연합|예금자의 신원 보호를 고집하고 있는 스위스은행협회가 런던 금융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피에르 미라보 스위스은행협회 회장은 15일 ‘베르너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런던의 금융가는 뒷문을 통해 예금자의 신원을 숨겨주고 있다면서 런던이야말로 돈세탁의 온상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은 스위스의 은행비밀법을 앞장서 공격한 국가로,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힘을 합쳐 스위스 은행들에 범죄와 탈세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와 투명성을 확대하도록 지속적 압력을 가해왔다. 미라보 회장은 인터뷰에서 런던 금융가는 신탁자금법을 통해 예금자의 신원을 숨겨주고 있다면서 돈세탁을 노리는 세력들도 점차 이런 허점을 알아차리고 있어 돈세탁의 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 “부시·블레어 영어 망친다”

    |런던 연합|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영어를 파괴하는 ‘치명적 바이러스’란 혹평을 받고 있다. 문법이 틀리고 앞뒤가 맞지 않는 조잡한 어법으로 영어를 난도질하는 부시 대통령이나 현란한 어법으로 영어 단어의 의미를 왜곡해 본질을 흐리는 블레어 총리 모두 다 ‘영어의 적’이란 지적이다. 영국 BBC 라디오의 시사대담프로그램 ‘투데이’의 진행자인 원로 언론인 존 험프리는 16일 펴 낸 저서 ‘할 말을 잃다.(Lost for Words)’에서 두 정상이 동사 사용을 회피하고 동사를 사용해야 할 자리에 명사를 비틀어 집어넣고, 같은 말을 끝없이 반복해 ‘죽은 말’을 만들고 있다고 개탄했다. 특히 사전에도 없는 말을 수시로 사용하는 부시 대통령에 대해 “모국어인 영어를 외국어같이 사용하는 인물”이라고 혹평했다. 또 “그의 발언은 정치적인 조작으로 가득 차 있다.”고 일갈했다. 험프리는 부시 대통령이 자유, 진실, 민주주의 등의 단어가 가지는 어감을 무시한 채 총알을 쏟아내듯 이런 단어를 남발하고 지겨울 정도로 반복함으로써 고귀한 단어를 ‘죽은 단어’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블레어 총리는 책임을 회피하려고 동사를 사용해야 하는 자리에 명사를 억지로 사용함으로써 영어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험프리는 블레어 총리가 ‘국내외에서 성취의 시대’ 등 동사가 없는 명사구(句)를 사용하는 교묘한 기법을 동원해 책임을 피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영어가 멍들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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