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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 빅 무대’로 문연다

    ‘클래식 빅 무대’로 문연다

    이달 나란히 개관하는 성남아트센터와 국립중앙박물관이 개관을 알리는 다채로운 클래식 공연을 잇달아 갖는다. 성남시 분당에 세워진 복합문화예술공간 성남아트센터는 오는 14일, 서울 용산구의 국립중앙박물관의 ‘극장 용’은 오는 28일 각각 오픈할 예정이다. 이들 공연장은 “공연 문화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며 알찬 기획공연을 마련, 관객 끌기에 나섰다. 특히 개관 신고식의 성격을 띠는 만큼 피아니스트 백건우,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를 비롯, 해외 유명 음악가들을 대거 초청, 화려한 개관을 알리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방 문화 이끌 성남아트센터 서울의 기존 공연장과의 차별화를 기치로 걸고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서울 공연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번 개관 공연을 위해 한국 초연, 성남 단독 공연을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정도로 출발부터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말러 교향곡 2번의 독보적인 해설가인 길버트 카플란이 오는 15일 KBS교향악단과 말러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처음 말러 교향곡 2번을 들었을 때 마치 수천 볼트의 번개가 내 몸을 관통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말할 만큼 카플란은 말러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남다르다. 또 ‘건반위의 시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17일 이반 피셔의 지휘 아래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협연, 가을의 브람스를 들려 준다.19일 ‘바이올린의 요정’ 장영주는 금세기 최고의 거장 쿠르트 마주어가 이끄는 세계 정상의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개관축제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막대한 스케일로 인해 10년 동안 국내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샤를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11월 24∼27일)를 자체 제작, 무대에 올리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8억원의 예산을 들여 100명이 출연하는 대작 공연이다. 성남아트센터는 3000여석의 공연장을 갖고 있다.(031)729-5615. ●국내 최초의 박물관내 공연장 극장‘용’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에 오픈하는 전문 공연장 ‘극장 용’은 박물관내 중대형 공연장(870석)으로 해외에서도 흔치 않은 경우여서 주목을 끌고 있다. 개막일인 28일 오프닝 첫 연주자로 첼리스트 정명화가 선택됐다.‘그대, 고귀한 전당이여’라는 주제로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19세의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산드라 카메론은 29일 창단 40년을 맞는 실내악단 서울바로크 합주단과 축하무대를 꾸민다. 오페라의 살아있는 전설, 소프라노 귀네스 존스는 베르디의 ‘아이다’‘나부코’, 바그너의 ‘탄호이저’ 등 오페라 아리아를 가지고 찾아온다.68세의 그녀는 니벨룽의 반지에 출연해 열창으로 ‘위대한 바그너 가수’의 명성을 얻은 은발의 프리마돈나이다.(02)2077-9640.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커피견문록/스튜어트 리 앨런 지음

    요리사, 뮤지션, 청소부, 저널리스트 등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이자 커피광인 한 남자가 어느 날 홀연히 여행에 나섰다. 지구의 4분의3, 약 3만㎞를 돌아다닌 이 여정의 목적은 단 한 가지. 커피가 정말 역사를 움직였는가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커피견문록’(스튜어트 리 앨런 지음, 이창신 옮김, 이마고 펴냄)은 에티오피아에서 브라질까지 커피광인 저자가 5대륙을 누비며 쓴 커피문화사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중독시킨 커피는 과연 누가, 언제부터 마시기 시작했으며, 이로써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저자는 이 물음의 답을 찾아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처음 커피가 이동한 경로를 따라 지부티, 예멘, 오스트리아, 독일, 미국 등을 차례로 여행한다. 쓰디쓴 커피가 아프리카에서 중동과 유럽 등지로 퍼져나간 이유는 커피의 맛, 향보다는 독특한 효능, 즉 각성효과 때문이었다. 그래서 커피는 종교 또는 제의와 밀접하게 연관되었다. 전파 당시 이슬람 신비주의자인 수피교도들에게 커피가 정신적 도취감을 일으켜 신과 소통하게 해주는 도구였던 반면, 가톨릭에선 정신이 혼미해지는 ‘악마의 음료’로 규정해 엄격히 금지했다. 유럽에선 종교보다 세속적인 공간에서 커피문화가 발달했다. 커피가 들어오면서 런던과 파리를 비롯한 도시 곳곳에 카페가 등장했고, 사람들은 카페에 모여 정치, 사회, 예술을 이야기했다. 카페에서 예술이 꽃피고, 민주주의 혁명이 태동했으며, 나아가 보험을 비롯한 근대 금융업이 잉태되었다. 커피문화가 발달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놀라운 이야기도 많다. 커피가 남성의 성 기능을 떨어뜨린다며 커피를 금지해 달라고 하소연한 17세기 런던의 어느 여성단체, 커피로 프랑스 루이 14세의 마음을 사로잡아 불가침 약속을 받아낸 터키, 전쟁터에서 병사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카페인 효과를 발견하고 전쟁에 커피를 투입한 미국 등. 커피가 전파된 길을 되짚어가며 저자가 풀어내는 커피 이야기에 마치 갓 볶은 커피를 갈아 끓인 양 진한 향내가 배어 있다.1만 7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쉬어가기˙˙˙] 종목 탈락 야구, IOC에 재투표 요구

    지난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올림픽 종목 탈락의 쓴 맛을 본 야구가 올림픽 종목 포함에 재도전.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국제야구연맹(IBAF)이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제외될 야구를 다시 올림픽 종목에 포함시키기 위해 내년 2월 IOC 총회에 재투표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이는 IBAF가 자크 로게 IOC위원장으로부터 “IOC위원 과반수가 원하면 다음 총회에서 재투표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어낸 덕분.
  • 찰스 왕세자 부부 첫 방미

    영국의 찰스 왕세자(사진 오른쪽)와 카밀라 파커 볼스(왼쪽) 부부가 다음달 초 미국 방문에 나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왕실 대변인이 5일 밝혔다. 지난 4월 결혼 이후 첫 해외 공식 방문이다. 찰스 왕세자는 앞서 고 다이애나비와 함께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지난 2004년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 장례식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했었다. 찰스 왕세자 공식 거처인 클래런스 하우스 대변인은 왕세자 부부가 11월 초 뉴욕과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등을 방문하며 부시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함께 하고 뉴욕에서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찰스 왕세자의 두번째 부인 카밀라는 그동안 영국 언론으로부터 찰스-다이애나 부부를 파경에 이르게 한 원인 제공자로 눈총을 받아왔으나 지난 4월 결혼 이후 그에 대한 언론과 일반의 비판여론은 점차 누그러지고 있다.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 김정민·고성진·김우디 ‘리플레이’를 시작하다

    김정민·고성진·김우디 ‘리플레이’를 시작하다

    여기서 그만 둘 거니 우리가 함께 해왔던 그 시간들이 아쉬워 거칠은 너의 숨결이 아직은 살아 있잖아…(중략)… 아픈 상처를 도려내고서 새로운 마음으로 두 팔을 벌려 가슴을 펴고 하늘을 향해 달려 모든 걸 잊고 새롭게 시작해봐 랄라라 랄랄라 리플레이. -리플레이의 밴드송 ‘리플레이’중에서-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앨범 표지에 낯익은 얼굴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클래시컬하면서도 감각적인 전자음으로 버무려진 첫 트랙 ‘판타스틱 월드’가 앰프를 타고 스피커를 울리는 순간 “어,CD가 잘못 담겨진 것 아니야?”하고 깜짝 놀랄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뮤지션들이, 도대체 어떤 음악을 만들었기에 그럴까. 보컬리스트는 ‘슬픈 언약식’ ‘마지막 약속’ ‘무한지애’의 김정민(35), 기타리스트는 ‘영원’ ‘포에버’ ‘엔들리스’의 작곡가이자 플라워의 전 멤버 고성진(33), 베이시스트는 실력파 프로듀서이자 역시 플라워 멤버였던 김우디(33). 이들이 3인조 밴드 리플레이로 다시 음악을 연주한다. 3인의 화학반응으로 기대됐을 음악은 당연히 샤우트 창법의 가슴 저미는 록 발라드였을 것. 하지만 밴드로 뭉쳐 내놓은 첫 작품은 섣부른 상상을 여지없이 부숴버린다. 심지어 이번 음반에는 런던보이 등을 연상케 하는 유로댄스풍(!) 음악도 담겨있다. “록 발라드가 우리들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계속 고집하는 것은 스스로도 지루합니다. 고민하고, 공부하고, 진화하는 뮤지션이 우리의 목표니까요.”(정민) 밴드 리플레이가 주무기로 선택한 장르는 유럽에서는 이미 자리매김한 일렉트로니카, 혹은 트랜스다. 웬만한 밴드에는 있어야 하는 드럼도 프로그래밍으로 처리해버렸다. 일렉트로니카는 각종 전화 CF 배경음악으로 간간이 국내에 소개됐고, 홍대 등지에서 마니아층을 이루고 있다. 또 이를 표방하는 밴드들이 국내에서도 하나둘 등장하는 상황. 반복되는 코드와 리듬에 있어서 테크노와 비슷하지만, 테크노의 차가움보다는 다소 부드럽고 따뜻한 노래가 많다. 여기에 리플레이는 세련된 멜로디를 얹었다. “한국적인 일렉트로니카라고나 할까요.(웃음) 멤버 모두 일렉트로니카를 처음 들었을 때 흠뻑 빠져버렸어요. 처음 하니까 작곡이나 프로그래밍도 정말 어려웠지만, 점점 배워나가고 있습니다.”(성진) 솔로에서 밴드의 프런트맨으로 변신한 김정민의 보컬 스타일에서 이채로운 매력이 물씬 묻어나기도 한다. 서로 알게 된 지 15년이 넘는 이들 사이처럼 편하다. 경쾌함 속에 가볍게 읊조리는 8번째 곡 ‘그리움 속으로’나 강한 랩 비트의 9번째 곡 ‘크레이지 투나잇’에서 확연한 변화가 느껴진다. “인상 쓰지 않고, 소리 지르지 않는다고 해서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억누르고 자제하며 감정을 넣어야 하니까 2∼3배는 어렵네요.”(정민) 그렇다고 기존 팬들이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발라드 감성이 풍부한 타이틀 곡 ‘그래도 살아야죠’나 ‘지독한 사랑’을 통해 진화된 목소리에서도 옛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니까. 이야기를 돌려보자. 음악시장이 단군시대 이래로 불황이란다. 이런 상황에서 선뜻 밴드를 결성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질문을 던졌다. “수익만 따져서는 밴드를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열정 때문이에요. 우리는 뮤지션이고, 열정이 없으면 뮤지션이라고 할 수 없죠. 서로 외롭지 않게 의지할 수 있는 것도 밴드의 장점이죠.”(우디) 특히 멤버들은 김우디가 작곡한 ‘그래도 살아야죠’가 사상 처음으로 앨범 타이틀 자리를 꿰찼다고 꼭 인터뷰에 반영해달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그동안 음악 안 하느냐는 질문을 받느라 스트레스도 많았습니다. 긴 공백이 있었지만,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팬들을 만날 때마다 가슴이 찡한 것을 느껴요.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거예요.”(정민·성진·우디) 리플레이는 오는 28일 김정민이 연기 외도를 하고 있는 KBS 시트콤 ‘올드미스다이어리’가 종영하자마자 본격적으로 라이브 무대에 뛰어들 예정이라고 한다. 벌써 연말 30·31일 공연을 잡아놨을 정도다. 아직 클럽 믹스 위주로 갈지, 록 공연 위주로 갈지 결정내리지 못했다. 이것만은 분명하다. 신곡 외에도 기존의 숱한 히트곡들을 일렉트로니카로 편곡, 선보이게 된다. 그들의 공연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조만간 리플레이와 함께 느낄 라이브의 카타르시스를 고대해주세요. 아자!”
  • 中 국책은행 지분매각 돌입

    중국의 거대 국영 은행들이 지분 매각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중국 4대 국영 은행 중 하나인 건설(建設)은행이 기업공개 방침을 확정하고 5일 홍콩에서 지분매각 설명회를 시작했다고 이 날짜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건설은행은 2주 동안 홍콩, 싱가포르, 런던 등에서 외국 대형 투자은행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뒤 이달 말 홍콩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은행측은 주당 23∼29센트씩 264억주를 매각할 계획으로 총 예상차입액은 61억∼77억달러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중국건설은행 지분 9%를 30억달러에 인수할 의사를 밝혔고,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은 14억달러를 투자한다는 매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건설은행의 지분 매각조치는 중국 전체 은행자산의 60%를 보유하고 있는 4대 국영은행의 지분 매각을 알리는 신호탄이란 점에서 무게를 갖는다. 은행지분 매각과 관련, 골드만삭스와 독일 알리안츠사도 중국 최대 국영은행인 공상(工商)은행에 10억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UBS증권도 외환은행격인 중국은행에 5억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외국 투자은행들이 지분 참여에 적극적인 것은 중국경제의 고속성장 속에 중국은행들이 연 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문사 메릴린치는 “지난해 건설은행의 이익은 전년도의 2배가 넘는 60억달러를 초과했다.”면서 “다른 중국 시중은행들의 평균 이익률이 0.43%에 불과한데 비해 건설은행은 17.3%나 된다.”고 분석했다. 2006년 은행시장 개방을 앞둔 중국정부는 4대 국영은행의 지분 매각을 통해 외국자본을 수혈, 악성 부채비율을 줄이고 금융시장의 체질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자세다. 국영은행의 고질적인 악성 부채를 완화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2003년부터 건설은행에 225억달러의 공적 자금을 투입한 것을 비롯,4대 국영은행에 모두 600억달러를 퍼부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구라의 뇌는 희구랴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뇌 자체의 구조가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B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 남가주(USC)대학은 49명의 뇌를 자기공명장치(MRI)로 촬영한 결과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뇌에는 보통 사람들에 비해 ‘흰색 물질’이 26% 정도 더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뇌 속의 흰색 물질은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갈색 물질은 정보 처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영국정신의학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는 비대해진 흰색 물질이 상습적인 거짓말과 관련이 있으며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간의 뇌는 흰색 물질과 갈색 물질로 구성돼 있으며 갈색 물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자폐증 환자 등은 거짓말을 못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연구팀은 상습적인 거짓말 또는 조작 행동의 병력을 가진 12명의 이른바 거짓말쟁이와 21명의 정상인 그리고 사회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격 장애자 16명의 뇌를 MRI로 촬영했다. 그 결과 거짓말쟁이의 뇌에는 평균적으로 22∼26% 정도의 흰색 물질이 더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흰색물질 비중 차이는 비교 대상이 된 사람들의 나이, 성별, 인종,IQ 차이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런던 연합뉴스
  • 10원짜리 원료값 15원

    10원짜리 동전의 소재(素材)로 쓰이는 구리와 아연의 국제시세가 폭등하면서 10원짜리 동전의 소재 가격이 액면가의 1.5배까지 높아졌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런던시장(LME)에서 구리의 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t당 397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2003년 (2318달러)보다는 71.4%나 급등한 것이다. 아연은 t당 1410.5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10원짜리 동전은 구리 65%, 아연 35%의 비율로 제조된다. 국제원자재 시세를 기준으로 한 10원짜리 동전의 소재가격은 지난 2003년 말 개당 9.0원에서 지난해 6월 말에는 9.7원으로 높아졌으며 지난해 말에는 12.1원으로 급등했다. 소재가격이 동전의 액면가격을 능가하는 이른바 멜팅포인트(Melting Point) 돌파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올들어 중국의 각종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면서 구리와 아연가격이 계속 폭등,10원짜리 동전의 소재가격은 개당 15원 안팎으로 높아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EU-러 ‘美독주 견제’ 완성되나

    지난 5월 ‘전략적 협력관계’를 선언, 미국을 긴장시켰던 유럽연합(EU)과 러시아가 4일 영국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본격적인 양자 협력문제를 논의한다. 양측이 얼마나 진전된 관계를 과시할지 관심사다. EU 순번제 의장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러시아의 블리디미르 푸틴 대통령,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 등이 얼굴을 맞댄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이번 회담의 의제는 러시아인의 EU 비자문제와 에너지협력 강화, 국제무대에서의 외교 공조. 올해 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목표로 하는 러시아로선 EU의 협력이 필수적이다.EU도 고유가 행진 속에서 러시아의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EU측은 비자 면제에 대한 러시아의 요구에 선심쓰는 듯한 자세다.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EU와 러시아간 비자면제 협정은 양측 국민에게 구체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며 간소화 조치를 시사하는 등 벌써부터 생색을 내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인들은 EU 입국을 위해 번거로운 수속을 밟아야 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3일 “기술적인 문제로 당장 협정 체결은 어렵지만 그간 실무접촉을 통해 간편화 조치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미국 독주에 제동을 걸고 국제적 공조를 통해 목소리를 높여보자는 취지 아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시도해 왔다. 중국과 인도,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전략적 관계를 모색하듯 EU와 러시아가 유럽지역에서 관계강화를 통해 발언권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체첸에서의 인권유린 등 러시아의 인권문제와 이란 핵 등은 양측간 관계 진전을 더디게 할 수 있는 걸림돌이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식사시간 노려 11분새 “쾅쾅쾅”

    지난 2002년 10월 폭탄 테러로 202명이 희생된 세계적인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3년 만에 또다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자살폭탄 테러범 소행 틀림없다” 인도네시아의 대테러 책임자인 안샤아드 음바이 소장은 1일 저녁 자폭 테러범들의 사체 조각이 널려 있는 현장을 돌아보았다며 “그들의 머리와 다리만 남아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테러범들이 허리에 폭탄을 두른 채 터뜨렸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폭탄테러는 2002년 테러 수법과 너무 흡사하다.”며 알 카에다와 연계된 제마 이슬라미야(JI)가 배후에 있음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이날 폭탄 공격은 저녁 7시30분 쿠타해변 쇼핑센터 인근의 라자 레스토랑에서 처음 발생했고 40분과 41분 짐바란의 해산물 식당에서 잇따라 폭발물이 터졌다. 짐바란 식당에서 한 목격자는 외국인 4명을 포함, 갈기갈기 찢겨진 최소 8구의 시신을 보았다고 전했다. 폭발 충격으로 식탁과 의자가 날아갔고 유리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 많은 사람들이 파편에 부상당했다. 경찰은 2일 “이번 테러와 관련해 3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3명의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쿠타의 택시 기사 사이드 하산은 “3년 전 테러 이후 치안이 강화됐는데 어떻게 또다시 테러가 일어날 수 있는가.”라며 발리가 폭탄테러의 타깃이 되는 이유를 되물었다. 전문가들은 발리섬이 미국과 영국, 호주인 등 서방 관광객이 많이 찾는 데다 상대적으로 보안 검색이 허술한 점,JI가 인도네시아에서 합법적인 단체로 인정받는 점 등이 테러공격의 단골 타깃이 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호주 발리 여행 자제령, 영국은 침묵” 2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호주 정부는 발리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사흘 전에 자국민에게 발리 여행을 자제하도록 경고한 반면, 영국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인디펜던트는 불과 3개월 전 런던이 테러 공격을 당했음에도 당국의 대응 태세는 여전히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번 테러로 2002년 테러 이후 관광객이 발길을 끊었다가 지난해 말 쓰나미 여파로 동남아의 다른 관광지들이 타격을 입어 회생 조짐을 보였던 이 일대 관광산업이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 발리의 한국인들도 관광업이 다시 위축되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고 있다. 발리한인회(회장 이동우)는 사고 직후 수습대책반을 만들어 한인 관광객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일 테러 현장을 돌아본 뒤 책임자 색출과 처벌을 다짐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 미국과 영국, 호주, 독일 정부 등은 “비겁한 공격”이라고 일제히 규탄하는 한편, 테러 수사와 시신 신원 확인 작업 등에 인력과 물자를 제공할 뜻을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CEO칼럼] 이동방송산업 발전과 정부 역할/서영길 TU미디어 사장

    [CEO칼럼] 이동방송산업 발전과 정부 역할/서영길 TU미디어 사장

    “이모바일 방송이 진짜로 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나요?” 말끔하게 차려입은 영국 신사가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며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폰에서 나오고 있는 TV방송을 보며 연신 놀라워한다.DMB 부스 옆 대형 회의장에서는 한국의 정보통신산업을 알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대부분의 휴대전화에 카메라가 기본으로 장착되듯 DMB폰도 수년 내 같은 결과를 이끌 것입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말이다. 지난 9월7일 영국 런던 시내 중심가의 소피텔 호텔에서는 미래의 모바일 기술을 논하는 ‘한·영 미래 모바일 진화 포럼’이 개최됐다. 브리티시텔레콤, 보다폰,BBC,SK텔레콤,KT,TU미디어 등 양국의 관련 사업자들과 영국 커뮤니케이션위원회(OFCOM)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가 대거 참석한 이 포럼에서 주목받은 것은 한국의 DMB 서비스였다. 포럼장 옆에 마련된 DMB 부스에는 영국의 수많은 전문가들이 찾아와 일일이 살펴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영국에 이어 멕시코에서 열린 ‘한·중남미 ICT 콘퍼러스’에서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대통령 순방과 함께 개최된 이 회의에서 한국의 DMB 단말기와 장비들을 본 중남미의 인사들은 우리의 DMB 관련 기술과 장비에 크게 놀라며 찬사를 보내는 데도 인색하지 않았다. 반평생을 정보통신 시장에 있었던 필자로서는 우리가 방송통신 규제정책을 배워온 나라인 영국과 중남미에서 한국 정보통신산업의 위상을 온몸으로 느껴 감격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 방송과 통신 산업을 돌이켜보면, 새로운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선행 사업을 벤치마킹한 뒤 한국 사정에 맞춰 도입했다. 그 후 상용화에 성공하면 관련 기술 중 일부를 국산화해 해외 수출을 해왔다. 하지만 DMB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서비스되고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 덕분에 관련 장비와 비즈니스 모델, 기술 등에 대해 해외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번 영국과 멕시코 방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기술력이 이처럼 해외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이 이처럼 정보통신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에는 민간 사업자들의 기술 개발과 산업화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의 역할도 매우 중요했다. 정부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뿐만 아니라 신산업의 해외진출까지 돕기 위해 로드 쇼에 직접 나서는 등 세세한 배려마저 잊지 않았다. 정통부의 경우 ‘IT839 정책’을 세워 다양한 신규 성장 산업을 발굴했다. 그 중 하나인 DMB가 가져올 긍정적 효과에 주목하고 도입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서둘렀다. 덕분에 위성DMB와 지상파DMB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서비스되었거나 서비스될 예정이다. 정통부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DMB의 해외 로드 쇼 등을 통해 한국의 DMB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실제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앞서 언급한 두 번의 해외 포럼에 직접 참석해 한국 DMB의 우수성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설명하며 DMB 수출의 선봉을 맡았다. 방송위원회 역시 2003년 2월 디지털방송에 관한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위성DMB와 지상파DMB 도입을 위해 방송 법령 개정과 방송사업자 허가 추천을 서둘렀다. 또한 세계의 주요 방송전시회 참가는 물론 다양한 해외 로드 쇼 진행을 통해 한국의 DMB를 세계에 알리고 보급하는 데도 애쓰고 있다. DMB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이 산업화되기 위해서는 사업자의 노력뿐만 아니라 관계 정부부처의 적극적인 배려와 지원이 필수적이다. 대한민국이 수출산업화를 통해 신시장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이동방송산업에서 강국의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도록 지금과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 서영길 TU미디어 사장
  • 인류의 기원을 둘러싼 최고의 과학사기사건…/에르베르 토마 지음

    1912년 영국의 아마추어 고고학자였던 찰스 도슨은 런던 남부에 있는 필트다운 마을에서 아주 오래된 인간의 두개골과 턱뼈 한 쌍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 화석인류는 즉시 그 특이한 생김새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고, 대영박물관을 비롯한 학계는 그것을 인류의 기원을 밝히는데 중요한 ‘잃어버린 고리’로 여기며 환호했다. 그러나 40년 후 대영박물관은 다시금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화석 인류 발견이 완전히 사기였던 것. 턱뼈는 극히 최근 죽은 오랑우탄의 것이었고, 어금니는 인간의 것처럼 보이기 위해 줄질되었으며, 모든 뼈는 오래된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화학약품으로 처리되었던 것이다. 충격이 걷히면서 이 사기사건의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해 전보다 더 큰 관심이 쏟아졌다. 최초의 발견자인 도슨은 물론이고 당대의 내로라 하는 지질학자, 고생물학자, 동물학자, 박물관 관리자들이 의심을 받았다. 하지만 사건은 여전히 미궁으로 남아 있는 상태. ‘인류의 기원을 둘러싼 최고의 과학사기사건:필트다운’(에르베르 토마 지음, 이옥주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은 그동안 범인으로 의심받았던 사람들의 혐의와 알리바이를 면밀히 재조사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 책. 한편의 추리소설처럼 용의자를 추적해 나가는 과정이 흥미롭다.1만 65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첼시 구단주 90억弗 대박

    “자고 일어났더니 영국과 러시아에서 최고 부자가 돼 있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29일 잉글랜드 프로축구단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38)가 러시아 5위의 석유업체 ‘시브네프티’ 매각으로 최소 90억달러의 현금을 챙겼다면서 그가 이 돈을 어디에 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90억달러를 1달러짜리 지폐로 연결하면 지구에서 달까지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인 87만 2159마일이나 된다고 전했다. 영국 은행의 평균 이자율이 연 4.65%임을 감안하면 은행에 넣어만 둬도 매년 2억 5100만파운드를 이자로 챙길 수 있으며 은행 이자만으로 첼시 구단의 지난해 적자 8780만파운드를 3번이나 채울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아브라모비치가 새로 벌어들인 천문학적 돈을 부동산 구입, 자선재단 설립 등에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런던 연합뉴스
  • “내년초 이라크 철군 검토”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이라크 파견 육상자위대를 내년 상반기에 철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검토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12월14일로 끝나는 자위대 파견기간은 1년 정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일본 정부관계자는 이라크 정부가 연말에 구성될 예정인데다 남부 사마와의 치안유지를 담당하고 있는 영국과 호주가 내년 5월 전에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자위대 철수 검토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신문은 이라크의 치안 회복이 늦어지고 다국적군 전체의 이라크 주둔이 연장될 경우 일본 육상자위대 철수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등 4개국은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런던에서 외무·방위담당 간부 및 현역 간부가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사마와 주둔 일본 육상자위대와 영국, 호주군의 향후 활동에 관해 협의한다. 사마와에는 현재 육상자위대 600여명, 호주군 450명이 주둔하고 있다. 이라크 남부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영국군도 사마와를 포함한 무산나주에 600명 정도를 배치해 놓고 있다. 호주군은 파견기간이 끝나는 내년 5월에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해 왔다. 영국군도 내년부터 사마와 등 치안이 안정된 지역을 시작으로 순차적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taein@seoul.co.kr
  • [송두율칼럼] 세계화와 한국문화

    [송두율칼럼] 세계화와 한국문화

    오랫동안 독일에서 살고 있지만 최근처럼 이곳에서 한국문화에 관해 집중적으로 소개된 적이 없다. 물론 서울 올림픽 때도 한국문화에 대한 소개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소개들은 어디까지나 올림픽이 열리는 장소의 문화적 배경을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지 한국문화 그 자체를 중점적으로 부각시킨 것은 아니었다.9월19일부터 10월2일까지 베를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주간’이라는 문화행사에서 중점적으로 소개되는 국가도 한국이고, 이어 10월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시회’의 주빈국도 역시 한국이다. 세계화시대에 문화가 지니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서 논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이곳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최근의 집중적 조명은 한국문화의 미래의 지평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도 마련해주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응축(凝縮) 속에서 민족이나 국가의 경계도 쉽게 무너뜨리는 세계화는 지금까지 안으로는 같게, 밖으로는 구별하게 만드는 특성을 지닌 문화의 전망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견해를 보여준다. 한편에서는 세계화 속에서 문화는 이제 더 이상 어떤 지역적 공간 속에 갇혀있고 또 항상 동질적인 것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면서도 열려 있는 삶의 형식 전반을 의미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세계화가 이른바 ‘맥도널드화’라는 표현처럼 개별문화를 지금까지보다도 더 자본이 형성한 지배적 문화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이는 미국의 소비문화의 전지구적 지배로 귀결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앞의 견해가 세계화가 문화의 다양성을 활성화시킨다고 보는 데 대하여 뒤의 견해는 세계화가 오히려 문화의 다양성을 파괴한다고 보고 있다. 바로 이러한 양면성을 지닌 세계화의 복잡한 전개과정 속에서 한국의 문화와 예술이 독일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한국문화가 지니는 보편성에 초점을 맞추어 ‘같음’을 강조하느냐, 아니면 한국문화가 지니는 특수성에 초점을 맞추어 ‘다름’을 보다 강조해야만 하는가라는 어려운 문제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같음’만을 강조하다 보면 결국 ‘한국’의 의미가 존재하지 않게 되고,‘다름’만을 강조하다 보면 ‘문화’가 지니는 보편성과 여러 문화간의 상호이해의 가능성을 결국 부정하게 된다. 그러나 ‘같음’과 ‘다름’의 사이에 걸려 있는 긴장된 관계가 제대로 이해될 때 한국문화는 더 이상 지배적 문화의 단순한 복제품이 아니면서 여러 다른 문화와 공존하면서 이들이 빚고 있는 아름다움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문화임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 따라서 같음은 다름이 있기에 가능하며 다름은 또 같음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원효의 역동역이(亦同亦異)와 비동비이(非同非異)의 철학은 한국문화가 세계화의 파고 앞에서도 견지해야 할 긴장된 정신의 내용을 잘 풀이해주고 있다. 이번 ‘아시아-태평양 주간’행사의 일환으로 ‘베를린 교향악단’의 윤이상의 교향곡의 밤도 있었다. 윤이상 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친 드뷔시의 음악도 함께 연주되었기에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동서양의 음악미학 사이에 있는 같음과 다름의 긴장을 잘 보여주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최근 독일어로 번역된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의 낭독회도 있었다. 작가가 왜 현재 런던에서 작품생활을 하면서 ‘세계인’을 생각하고 있는지 하는 고민도 들을 수 있는 재회의 기쁜 시간을 필자는 가질 수 있었다. 오늘날 개별문화가 지니는 경계와 코드를 철저히 허물고 문화를 오로지 유희(遊戱)처럼 여기는 해체주의적 시도도 있다. 그러나 개별문화는 세계화된 문화의 표현형식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항상 남을 수밖에 없다. 민족이라는 담론을 한갓 희화(戱畵)로만 여기는 젊은 여성작가와 민족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흥분하는 기성세대의 남성작가가 독일에서 서로 달리 한국문학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든지 세계화 속에서 한국문화의 올바른 자리매김은 바로 같음과 다름 사이에 걸려 있는 긴장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 교수
  • [프리미어리그] 영표 “이 맛이야”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하며 잉글랜드 무대 이적 뒤 팀 첫 승을 이끌었다. 이영표는 27일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05∼06프리미어리그 풀햄과의 홈경기에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팀의 1-0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지난 21일 칼링컵에서 4부리그 그림스비타운에 충격패를 당하는 등 최근 3무2패의 부진에 빠졌던 토트넘도 6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포문은 이영표가 열었다.‘싸움닭’ 에드가 다비즈와 왼쪽 측면에서 호흡을 맞춘 이영표는 전반 2분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6분 뒤 중앙수비수 레들리 킹이 찌른 킬패스를 스트라이커 저메인 데포가 왼발로 그물을 갈라 결승골을 터뜨렸다.이후 이영표는 주임무인 수비에 주력하며 선제골을 잘 지켜냈다. 이로써 토트넘은 시즌 3승3무1패(승점12)로 첼시(승점21)와 찰튼(승점15), 볼턴 원더러스(승점14)에 이어 리그 4위로 뛰어 올랐다.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영표의 활약상에 평점 7점을 매기며 ‘활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신예 아론 레논(9점)과 수비수 레들리 킹(8점), 골키퍼 폴 로빈슨(8점)에 이어 팀내 4위에 해당하는 점수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英유학생 사망의혹 5년만에 규명되나

    지난 2000년 유학 중이던 영국 런던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이경운(당시 18세)군의 사망 원인이 5년만에 규명될 수 있게 됐다. 영국 켄트대학에 다니던 이군은 그해 9월29일 켄터베리 시내의 한 거리에서 통학 버스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1차 부검 뒤 이군의 사인이 단순 교통사고라고 발표했지만 유가족들은 사망 경위와 경찰 조사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며 장례를 거부해왔고 그의 시신은 지금까지 냉동보관돼왔다.주영 대사관에 대한 해외 감사를 벌인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26일 오후(현지시간) 이군의 아버지 이영호씨 등 유족들을 국감장에 출석시켜 유족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대사관의 미온적인 대처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여야 의원들은 영국 부검의 대신 한국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전문가들이 현지를 방문해 이군의 시신을 부검해줄 것을 주문했고 대사관측이 현지 경찰과 협의한 끝에 부검을 다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27일 “10월21일부터 27일까지 국과수 전문가들이 영국에서 2차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우리 전문가들에 의해 부검이 실시되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제 외로운 싸움을 끝내고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런던 연합뉴스
  • “호나우디뉴도 내 사인 받아가”

    세계적인 축구 묘기 아티스트 우희용(39)씨가 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의 한 프로그램 광고에 출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씨는 지난 8월부터 프리미어리그 하이라이트를 방송하는 BBC ‘매치어브더데이(Match of the Day)’ 프로그램 광고에 로비 킨, 저메인 데포(이상 토트넘) 등과 나와 특유의 묘기를 선보이며 현지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매치어브더데이는 매주 토·일요일 밤 10시30분(현지시간)에 방송된다. 우씨는 “다른 모델들은 축구 묘기 기술이 다양하지 않아 한 컷만 등장하지만 내 모습은 3∼4컷 나온다”고 말했다. 우씨의 실력은 이미 세계적 축구 스타들조차도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들 정도로 공인된 것. 지난해에는 유로2004 기간 중 대회 공식 스폰서인 T-모바일 광고모델로 나왔다. 또 비록 얼굴은 나오지 않았지만 나이키 광고에도 세 차례나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광고를 함께 찍었던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 호나우디뉴(브라질)가 우씨의 기술에 반해 축구공에 사인을 받았을 정도다. 또한 우씨는 지난 2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도 초대받아 호나우디뉴, 웨인 루니(잉글랜드) 등 최고의 축구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한편 우씨는 최근 일본의 축구 프리스타일 교본 ‘나이키프리스타일 풋볼 월드챔피언’에도 등장, 직접 30가지 축구 묘기 기술을 선보였다. 우씨는 “영국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빛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한국 창작 뮤지컬 英서 첫 워크숍

    한국 창작 뮤지컬 英서 첫 워크숍

    극작가 차범석의 희곡 ‘산불’을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댄싱 위드 섀도(Dancing with Shadow·가제)가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런던에서 첫 워크숍을 가졌다. 신시뮤지컬컴퍼니(대표 박명성)가 제작하는 ‘댄싱 위드 섀도’는 칠레 출신 저항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이 각색하고, 세계적 프로그레시브 록그룹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에릭 울프슨이 작곡을 맡은 다국적 뮤지컬. 외국 유명 작가와 작곡가를 참여시킨 한국 창작뮤지컬이 해외에서 워크숍을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원작자, 극작가, 작곡가 등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열린 워크숍은 최소한의 무대와 의상만을 갖춘 채 오디션에서 선발한 현지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대사와 음악, 장면과 장면의 유기적인 결합 여부를 검토하는 공개 무대로 진행됐다. 워크숍 연출은 뮤지컬 ‘조지프 앤드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의 오리지널 연출가인 프랭크 던롭이 맡았다. 6·25전쟁을 배경으로 이념투쟁에 희생된 마을 주민들의 억압된 삶을 생생하게 묘사한 ‘산불’과 달리 ‘댄싱 위드 섀도’는 큰 줄기는 같되 시·공간의 구체성을 제거해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서나 통용되는 이야기로 탈바꿈했다. 전작 ‘디 아더 사이드’에서 전쟁의 폐해를 우화적으로 고발한 아리엘 도르프만의 스타일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신시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워크숍을 지켜본 현지 공연관계자들은 무엇보다 동서양의 정서를 절묘하게 결합한 에릭 울프슨의 음악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의 프로듀서 톰 얼하트는 “완벽하게 아름다운 음악”이라며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아리엘 도르프만과 에릭 울프슨은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문제점들을 실제 무대위에서 확인하는 중요하고 가치있는 과정이었다.”며 이번 워크숍에 무척 만족해했다고 제작사측은 전했다.‘댄싱 위드 섀도’는 앞으로 1년 이상의 수정작업을 거쳐 내년 말이나 2007년 상반기 한국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봉달이’ 후계자를 찾아라

    ‘봉달이’ 후계자를 찾아라

    ‘봉달이 후계자가 없다.’ 한국 마라톤이 미궁에 빠졌다.10여년 동안 마라톤 강국을 이끌어오던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35)와 ‘봉달이’ 이봉주(35·삼성전자)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들이 눈에 띄지 않아 자칫 1970∼80년대 마라톤 ‘암흑기’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장기적인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간판 스타 발굴 시급 한국 마라톤의 첫 번째 문제는 저변이 약하고 스타에 대한 의존도가 심하다는 점. 한때 100여명 가까이 되던 선수들은 현재 60명도 채 안 된다. 육상연맹 진장옥(52) 마라톤강화위원장은 “황영조·이봉주라는 대스타의 그늘에 가려 바로 아래 세대들이 기를 펴지 못하면서 2000년대를 이끌어갈 중간 주자들이 나오지 못했다.”면서 “학교 체육을 활성화해 어린 선수들이 육상 종목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적 위주의 짧은 안목도 문제로 꼽혔다. 황영조·이봉주 이후 국제대회 성적 올리기에 급급해 차세대 선수들에게 5000m나 1만m, 하프마라톤 등 체계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풀코스 도전을 시켜온 것. 이 때문에 김이용(32·국민체육진흥공단), 지영준(24·코오롱)을 비롯한 ‘허리’ 세대들이 부상에 시달리며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했다. 지구력보다는 스피드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마라톤의 추세에도 거스르게 됐다. 스포츠 평론가 기영노(51)씨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갖춘 일본은 여자 마라톤에서 이미 올림픽을 2연패하는 등 세계 수준에 올랐고 남자도 내년 도하아시안게임부터 한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2런던올림픽을 목표로 현 상황이라면 한국 마라톤은 2008베이징올림픽보다 2012런던올림픽 이후를 내다보면서 차세대 주자를 육성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엄효석(21·건국대)과 허장규(22·삼성전자), 박영민(21·한국체대) 등 5000m를 13분대에 끊는 스피드를 갖춘 기대주들에게 고지 적응훈련 등으로 세계적인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 육상연맹 황규훈(53) 전무는 “예산 문제로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던 상비군 제도를 다시 활성화해 전문 지도자들이 차세대 주자들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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