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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올림픽 유치는 평창에 희소식”

    “2012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런던이 선정된 것은 2014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다.” 김진선 강원지사는 7일 낮 1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강원도출신 언론인들의 모임인 바이탈포럼에 초청연사로 참석,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일부에서 하계 올림픽 유치에 나섰다 탈락한 유럽국가들을 위무하기 위해 IOC가 동계 올림픽을 유럽국가에 할애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그보다는 대륙별 순회 개최 원칙이 더욱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비유럽국인 우리나라가 동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잠재적 경쟁자로 꼽았던 스웨덴 외스테르순드시가 과다한 투자에 대한 부담 때문에 유치신청을 포기했으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시는 다시 유치전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다른 나라의 유치 움직임을 전한뒤, 평창도 유치신청 마감일인 오는 28일 이전에 유치신청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평창 동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에 대해 “내부논리로는 가능한 이야기지만 IOC 입장에서는 남북 공동개최가 부담이 될 수 있으며 오히려 대회유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남북 공동개최를 추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기네스 팰트로 빈폴 모델로

    제일모직이 할리우드 톱스타 기네스 팰트로(33)를 자사 캐주얼 의류 브랜드 빈폴(Bean Pole) 모델로 내세워 글로벌 브랜드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고는 다음주 영국 런던에서 촬영돼 가을부터 볼 수 있다. 한편 남자 모델로는 MBC 수·목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주가를 올리고 있는 미국 배우 다니엘 헤니(26)를 선정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G8정상회담 선언문채택 연기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은 결국 테러로 얼룩지며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워졌다. AP통신은 영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런던 테러 때문에 당초 7일로 예정됐던 세계경제와 기후변화에 대한 정상회담 선언문 채택이 8일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런던 지하철 연쇄테러 이후 일단 런던으로 귀환했으며, 테러공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회담장으로 돌아와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회담장을 떠나기 전 “아프리카 빈곤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을 협의하는 사이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특히 야만적”이라면서 “테러에 대한 경험이 있는 정상들은 흔들리지 않고 회의를 진행할 것이며 테러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결의를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와 G8 정상들은 이같은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블레어 총리가 두번째 성명을 발표할 때 모두 침통한 표정으로 배석했다. 이번 G8 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은 예정대로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과 기후협약 문제를 논의하겠지만, 최대 어젠다는 또다시 테러와의 전쟁으로 귀결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따라서 한동안 잠잠하던 테러 공격으로 느슨해지는 듯했던 대테러 국제공조체제는 이번 런던 연쇄 테러로 다시 공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말 잔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던 G8 정상회담은 이번 테러 공격으로 인해 오히려 의외의 합의를 도출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런던 출근길 연쇄폭탄테러

    런던 출근길 연쇄폭탄테러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윤창수기자|7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시내의 지하철과 버스에서 4개의 폭발물이 잇따라 터져 최소 33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런던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무어게이트역 인근 지하철에서 7명, 킹스크로스역 인근에서 21명, 에지웨어가역에서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태비스톡광장 인근에서도 2층버스가 폭발했으나 아직 사상자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런던 주재 한국대사관은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연쇄폭발에 4개의 폭발물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사전에 이번 연쇄폭발에 대한 경고를 받지 못했으며 아직까지 이번 테러를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한 단체도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이번 연쇄 폭탄공격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없으며 자살폭탄테러범이 관련됐는 지 여부는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쇄 폭탄테러로 런던 시내 모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한편 ‘유럽 알 카에다 비밀조직’이라는 단체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런던 연쇄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다. 아랍 및 테러문제 전문가들은 출근시간대에 여러 곳에서 동시에 폭발물이 터진 점 등으로 미뤄볼때 알카에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런던 연쇄폭탄 테러는 전날 싱가포르에서 2012년 올림픽의 런던 개최가 확정돼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데다 스코틀랜드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 개최와 때맞춰 발생,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글렌이글스에서 G8 정상회담을 주재하고 있는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날 G8 정상들이 배석한 가운데 긴급 성명을 발표,“런던 연쇄 폭발은 G8 정상회담을 방해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테러공격임이 확실하다.”고 규정했다. 블레어 총리는 “어떤 이유에서든 무고한 목숨을 앗아가고, 부상자를 발생하게 하는 야만적인 공격은 용납될 수 없다.”며 “테러리즘 공격을 경험한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시민들을 테러리즘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첫 폭발은 오전 8시51분 런던 시내 무어게이트 지하철역에서 발생했다. 이어 킹스크로스역(8시56분), 에지워어가역(9시17분), 태비스톡광장(9시47분) 근처 2층 버스에서 잇따라 폭발물이 터졌다. 한편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및 미국은 런던 연쇄폭발 테러에 따라 각각 테러 경계령을 내리거나 반테러 경계 수위를 높였다. ●한국인 피해 없어 정부는 7일 영국 런던 도심에서의 연쇄 폭발사건과 관련, 주영대사관을 통해 한국인 피해자가 있는 지 파악에 나서는 한편 추가 사고에 대비해 현지에서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7일 밤늦게까지 한국인 피해신고가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외교부는 사고 발생 직후 부처 홈페이지(www.mofat.go.kr)에 “현지 교민들께서는 불필요한 여행 및 런던 시내 외출을 자제해 달라. 신변 안전 유무를 가족에게 즉시 통보해달라.”는 ‘긴급 공지사항’을 띄우고, 피해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태권도 ‘올림픽 존속?’

    ‘살아남느냐 사라지느냐.’ ‘국기’ 태권도의 운명이 8일 오후 싱가포르 라플스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투표에서 결정된다.116인 위원들이 비밀 전자투표로 현행 28개 하계올림픽 종목의 2012년 런던올림픽 존속 여부를 결정하는 것. ‘퇴출논란’에 휩싸이며 지난 연말부터 숨 가쁜 개혁작업을 펼쳐온 태권도는 출석위원 과반수의 지지를 얻게 되면 2012런던올림픽 종목으로 잔류해 영구 종목으로 기반을 다지게 된다. 하지만 퇴출 대상으로 찍힌다면 국제 스포츠무대에서의 급격한 위상 추락은 불 보듯 훤하다. 태권도 ‘밀어내기’를 호시탐탐 노리는 가라테를 비롯해 골프 럭비 스쿼시 롤러스포츠의 공세도 만만치 않아 낙관할 수 없는 상태지만 현지의 분위기는 전 종목 생존 가능성도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일본 교도통신은 5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상당수 IOC 위원들을 접촉한 결과 태권도를 비롯한 28개 종목이 존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투표를 앞두고 “179개 회원국에 6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태권도는 28개 종목 중 10위에 드는 거대종목”이라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며 4년 뒤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앞으로 개혁의 고삐를 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올림픽위원회 장웅 위원장도 “태권도는 이미 세계적인 스포츠”라면서 “국제사회로부터 당연히 걸맞은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각 경기단체도 막판 표 다지기에 분주한 상황. 경기단체들의 연합체인 하계올림픽국제경기연맹연합(ASOIF)은 7일 낮 싱가포르에서 별도 회의를 갖고 최종 단속에 나섰다.지난달 제네바에서 긴급총회를 연 ASOIF는 퇴출투표는 개별 종목의 문제가 아니며 모두 살아남지 않으면 결속에 금이 간다는 논리로 공동전선을 펴는 것으로 알려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런던 연쇄폭탄테러] 알카에다 “이라크·아프간 英개입 보복”

    7일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의 배후세력이 누구인지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번 사건이 ‘테러 공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열리고 있는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글렌이글스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지도자들이 총집결한 만큼 테러의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전날 런던이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점도 테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단 알 카에다가 가장 유력한 배후로 떠오르고 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알 카에다의 유럽 비밀조직’이라고 자처한 단체는 이날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이 사건은 영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개입한 것에 대한 보복이며 우리들이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탈리아와 덴마크도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철군하지 않으면 같은 일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에서 활동 중인 알 카에다 연계 단체는 지난해 3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차를 폭파해 191명의 사망자를 냈었다. AP통신은 익명의 미국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알 카에다는 미국으로 잠입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런던을 최적의 테러 목표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BBC,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도 공격형태 등을 볼 때 알 카에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한편으론 30여년 동안 북아일랜드의 완전 독립을 요구하며 영국을 공격해온 북아일랜드공화군(IRA)이 이번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98년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이 성사됐지만 이후에도 IRA는 무장해제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영국 총선에서 강경파인 민주연합당(DUP)이 북아일랜드에서 승리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런던 연쇄폭탄테러] 지하철·버스 올스톱… 도심 쑥대밭

    [런던 연쇄폭탄테러] 지하철·버스 올스톱… 도심 쑥대밭

    영국 런던이 2012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기쁨에 빠진 지 하루만에 연쇄 폭발테러로 쑥대밭으로 돌변했다. 스코틀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G8 정상회담에 10만명의 경찰 병력이 동원돼있는 동안 치안이 약해진 런던 도심에서 테러가 발생, 미국에 이어 영국이 테러 대상지로 변한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폭발 테러는 7일 오전 8시51분(현지시간) 출근하는 시민들로 꽉 찬 지하철 3곳과 1대의 2층버스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이번 연쇄 폭발테러는 금융기관과 각국 대사관이 밀집한 도심에서 혼잡한 출근시간대를 틈 타 주도면밀하게 이뤄졌다. 시민들은 20여분동안 멈춰선 지하철에 갇혀 어떤 안내방송도 듣지 못했으며, 휴대전화도 불통됐다. 버스와 지하철 운행이 이내 중단되는 등 런던 도심은 아수라장으로 바뀌었다. 런던 시 당국은 안전을 위해 시민들에게 현재 장소에 계속 머물 것을 권고했다. 런던의 지하철과 버스는 7일 저녁부터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런던 히드로공항 3터미널에서 폭발물처럼 보이는 물건이 발견돼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빅토리아 지하철역도 폭탄 테러 위협으로 일시 폐쇄됐다. ●런던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의 고위 관계자는 연쇄폭발이 발생하기 전 영국 경찰로부터 테러 가능성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즉각 비상사태에 돌입, 모든 사람의 출입을 금지했다. 이스라엘은 폭발 장소 가운데 1곳 부근에서 경제회의를 개최 중이었다. 이 회의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재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그가 도착하기 전 폭발이 일어났다. ●유럽 전역과 미국에도 테러경계령이 발동됐다.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총리는 “이번 사건은 지난해 3월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파 사건을 겪은 유럽에게 한편의 끔찍한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의 교통 당국자들은 경계 수위를 ‘옐로’로 높였으며, 미국 워싱턴 철도 당국도 즉각 경계령을 내렸다. 프랑코 프라티니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은 “런던 폭발 사고는 테러리즘이 또다시 유럽 심장부를 강타했다는 비극적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통신들이 보도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의회 의장도 “런던 연쇄폭발은 조직적인 일련의 공격”이라며 테러리즘을 비난했다. ●런던 시민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침착했다. 동앨드게이트역에서 지하철 폭발테러를 당한 테리 오시아는 “‘쾅’ 소리가 난 뒤 차량 지붕이 날아가고 끔찍한 연기가 났다.”면서 “사람들은 겁에 질렸지만 1∼2분 뒤 곧 침착해졌다.”고 BBC에 전했다. 로이타 월리(49)는 폭발이 일어난 지하철 옆칸에 타고 있었는데 “모든 불이 나가고 지하철이 갑자기 멈춰섰다. 연기가 나자 기침을 하고, 숨이 막혔지만 모두들 침착했다. 지하철 문을 열 수는 없었다.”고 증언했다. 오전 10시 14분 태비스톡 광장의 2층 버스 위층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지붕이 날아가고, 버스는 참치통조림처럼 찌그러졌다. 러셀 광장에서 타고 있던 버스가 폭발한 벨린다 시브룩은 “버스 앞에 있었는데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고,2층 버스의 절반이 공중으로 날아갔다.”고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밝혔다. ●올림픽 유치 성공의 기쁨에 들떠있던 런던 올림픽 유치대표단도 비통에 빠져들었다.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런던 켄 밀즈 대표는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번 사건은 “전세계 어느 도시도 테러로부터 안전하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탄식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최상, 최첨단의 보안 체제를 갖춘 런던같은 도시도 이런 종류의 공격에 속수무책임이 드러난 셈”이라며 “충격 속에 빠져있는 대표단은 모국의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뉴욕과 런던의 원유 선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등 세계 증시와 유가가 요동쳤다. 런던 증시의 파이낸셜타임스주가(FTSE) 100 지수는 3%에 가까운 150포인트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우방 역할을 하고있는 영국이 공격받을 수도 있다는 금융가의 우려가 현실화 됐다며 주식과 파운드화를 스위스 등의 더 안전한 자산으로 앞다퉈 옮기고 있다. 독일 증시 지표지수인 DAX가 3% 떨어지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2.75% 하락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12년 올림픽 런던 유치

    영국 런던이 64년 만에 극적으로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런던은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결선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총 104표 가운데 54표를 얻어 강력한 후보도시 프랑스 파리를 4표차로 제치고 개최권을 따냈다. 이로써 런던은 1908년과 1948년에 이어 통산 3번째 하계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동·하계올림픽을 통틀어 한 도시가 3차례 대회를 치르기는 처음이다. 앞서 이날 1차 투표에서는 모스크바가 제외됐고 뉴욕은 2차, 마드리드는 3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G8 정상회담 ‘말잔치’ 그칠듯

    |파리 함혜리특파원|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이 6일 스코틀랜드의 글렌이글스에서 개막됐다. 순회의장국인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 주재로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전세계적인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 대책과 기후 변화대책, 아프리카 빈곤퇴치, 고유가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은 예상대로 ‘말잔치’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5일 전망했다. 로이터가 사본을 입수해 이날 보도한 정상회담의 경제부문 성명 초안에 따르면 고유가와 기후변화 대책은 원론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내용들만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시장 초미의 관심사인 환율 문제는 아예 빠져있다. 초안이 정상들간에 손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큰 틀을 벗어나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런던에서 열린 참가국 실무자간 협의에서 만들어진 초안은 “국제적 성장 불균형과 고유가가 최대의 도전”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저축률을 높이고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성장을 가속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석유에 대해서는 “시장 불안정을 가라앉히기 위해 투명성 제고와 신속한 통계치 공개가 필요하다.”는 점과 함께 “산유국들이 생산과 정유분야 투자를 촉진하라.”고 요구했다. 또 고유가 타격을 흡수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을 채널로 하는 ‘오일머니’ 활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 대책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별도로 공개하겠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lotus@seoul.co.kr
  • [지금 光州에선] 2023년까지 2조원 투입… 드러나는 밑그림

    [지금 光州에선] 2023년까지 2조원 투입… 드러나는 밑그림

    광주가 아시아문화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최근 본격화된 ‘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밑그림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전체적인 문화공간의 얼개도 짜여졌다. 처음엔 ‘문화도시’라는 개념 정리에도 상당한 논란이 일었다. 지금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라는 위상이 설정돼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사업도 순풍에 돛을 달았다. 자유, 민주, 평화 등 인류 보편적 가치의 씨앗이 ‘문화’라는 이름으로 뿌려진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시아의 정신문화를 생산·보급하고, 세계를 향해 영향력을 넓혀 나가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하드웨어 구축은 계획상 20년으로 잡혀 있다. 정부는 이 기간 동안 2조원을 투입, 각종 문화 인프라를 갖춘다. ●문화중심도시 조성 배경 광주는 예부터 무등산을 중심으로 시가(詩歌)문화가 꽃을 피웠던 곳이다. 판소리와 남종화(南宗)도 번성했다. 이런 문화적 역량이 세계적 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를 탄생시켰다. 노무현 대통령은 후보시절 ‘광주 문화수도 육성’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프로젝트는 2003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조성계획 보고회를 통해 참여정부의 국책사업으로 구체화됐다. 오는 2023년까지 2조원을 들여 광주를 아시아 문화예술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것이 골자다.‘2004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선 ‘문화수도 원년’ 선포식이 열렸고, 대통령 직속으로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이어 문화부에는 ‘문화중심도시추진기획단’이 생겼다. 이들 두 정부 기구가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으며, 광주시는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중점투자 및 육성분야 선정 등 밑그림을 그리는 ‘종합계획’수립 단계다. 이와 관련, 문화도시 기본구상과 운영, 문화전당 건립 등 모두 9개 용역이 발주됐다. 결과는 오는 10월쯤 나온다. 도시운영전략, 문화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이 주요 과제다.‘추진기획단’은 국제세미나와 관련 부처 협의 등을 거쳐 종합계획안을 마련한다. 핵심 내용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도시 리모델링 ▲문화산업 육성 등 3개 분야의 큰 틀로 짜여졌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도시’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나 영국 런던의 바비칸센터 등 유럽의 복합문화센터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다. 장소는 동구 광산동 전남도청 자리로 정해졌다. 도청이 오는 10월 남악신도시(전남 무안)로 옮겨가면 현 건물은 곧바로 헐리게 된다.‘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한 ‘재개발 개념’이 도입된 셈이다. 문화전당은 전체 3만 5000여평의 부지에 연면적 4만 3000평 규모다. 하나의 건물 안에 테마별 공간 구성이 이뤄질지, 건물이 몇개 군(群)으로 나뉘어 배치될지는 설계에 따라 달라진다. 이 사업에는 모두 7200여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12월 착공돼 2010년 완공된다.5·18민주화운동 30주년에 맞춰 개관된다. 전체 2605억원의 편입토지 보상액 중 올 예산에 반영된 866억원이 최근 거의 지급됐고, 내년 보상분에 대한 감정평가 작업도 끝났다. 또 최근 국제건축가연맹(UIA) 승인 아래 실시한 문화의 전당 건축설계 공모에 54개국 467명의 건축가가 응모했다. 당선작은 오는 12월2일 발표된다. 이곳에는 아시아문화교류센터, 아시아문화창조센터, 아시아문화원, 아시아아트플렉스, 어린이지식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중외공원·사직공원은 문화예술벨트로 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은 도시를 통째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문화의 전당을 중심으로 시외곽 5개 지역별 시설과 네트워크로 연결한다. 어린이 교육문화 파크(서구), 아시아 전승놀이 테마파크(남구), 미디어센터(북구), 농경문화 테마파크(광산구) 등이 각각 분산·배치된다. 또 비엔날레가 열리는 중외공원과 사직공원은 각각 문화예술벨트와 예술공원으로 조성된다. 이들 지역엔 보행전용 다리, 오색음악분수대, 황톳길 등이 들어선다. 문화전당과 이웃한 충장로는 특화거리로 바뀐다. 청소년 광장 조성 등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특성을 살려 새롭게 꾸며진다. 도심 곳곳에는 미술관, 야외 음악당 등 관련 시설들이 문화전당 개관에 앞서 연차적으로 설치·운영된다. ●문화산업 육성 광주시는 정책수립 초기 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도심 외곽에 건립해 줄 것을 문화부에 요구했다. 문화전당과 문화산업 복합단지를 한 데 묶어 시너지 효과를 높이자고 제안했던 것. 그러나 예산난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정부는 그 대신 도심권에 ‘문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영상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문화콘텐츠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표를 뒀다. 이를 위해 영상예술센터, 영상문화관,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영상복합문화관 등을 설립한다. 컴퓨터 형성 이미지(CGI) 산업도 육성한다. 전문인력 양성, 해외인력 교류 및 유치, 교육프로그램 개발 운영 등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산업 집적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밖에 문화콘텐츠 특성화 브랜드 개발, 문화콘텐츠 테마타운 조성도 이뤄진다. 문화상품의 전시·홍보·체험·학습 등을 통해 투자유치, 마케팅 지원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창작·전시·공연 등 장르별 문화활동 지원을 위한 각종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문화부는 이와는 별도로 광주시가 건의한 ‘문화복합단지’ 조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산업시설과 관광 등 복합기능을 갖춘 80만∼100만평 규모의 ‘신도시 모델’을 생각 중이다. 접근성이 좋은 외곽에 복합단지를 조성해 ‘문화수도’를 선도할 핵심 전략기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국제문화교류 협력체계 구축 아시아문화와 세계문화 교류 사업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분야다. 오는 12월 전남대에서 ‘아시아 문화예술단체 네트워크 구축 포럼’이 열린다.‘식민지의 극복에서부터 아시아문화 교류까지’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아시아 각국 문화교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세계문화 포럼’(2011년 예정)을 유치하기 위해 유치추진위원회 및 실무기획단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2006년 광주비엔날레도 세계 문화교류의 장으로 활용된다. 이번 행사 때는 최우수작품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전시관 개보수·진출입로 확충 등도 이뤄진다. 주제 및 참여작가 등도 ‘광주 문화수도’ 이미지와 걸맞게 선정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관련 연구용역을 마치고 올 정기국회에 의원 입법 형식으로 법안 상정을 추진한다. 법 이름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가칭)이다. 이 법은 ▲생태적 도시 문화조성 ▲투자진흥지구 지정 ▲문화사업 투자조합 설립 ▲특별회계설치 등 이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과제와 전망 이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됐을 경우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광주시 등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문화전당이 개관하는 2010년에는 초기 무대기술 전문인력 2500명, 큐레이터 100명 등 1만 2000여명의 고용이 창출된다. 또 1919억원의 부가가치와 987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까지는 2만 3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기고,2000여억원의 관광수입이 예상된다. 건설·교육산업 등 다른 분야까지 합하면 수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각종 장밋빛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지에 대한 우려도 많다. 참여정부가 끝나면 흐지부지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광주전남 문화연대’ 김지원(39) 사무국장은 “문화중심도시 프로젝트는 종합계획이 수립된다 할지라도 20년 동안이나 이어져야 할 계속사업”이라며 “제도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특별법’ 등 후속조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문화전당이 문화연구와 교류 등 기능적 역할에 그칠 경우 이 지역 ‘문화발전소’로서의 기대에 부응하기 어렵다.”면서 “관광·산업분야 등으로 연계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적 판단과 장기 플랜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박광태 광주시장 “문화 도시 건설에 모든 행정력 집중” “한마디로 ‘문화로 밥 먹고 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문화를 21세기 성장동력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국가적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라며 “‘문화’라는 상품은 반드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스템과 결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영상·애니메이션·컴퓨터게임·콘텐츠개발·예술학교 등 전체 분야를 집적화한 ‘문화특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아시아문화전당과는 별도로 시외곽 그린벨트 지역에 상당한 규모의 복합문화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될 경우 모든 문화계 인사들이 앞다퉈 광주에 ‘둥지’를 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시장 점유율은 미국·일본 등 일부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뒤진 1.5%에 불과하다.”면서 “광주가 문화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이들의 경쟁력을 기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올 정기국회 때 ‘특별법’이 상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이 사업이 훨씬 원활히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런던, 파리에 4표차 대역전극

    영국 런던의 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는 관계자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이변이었다. 지구촌의 쟁쟁한 도시들이 한꺼번에 유치전에 뛰어들어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며 근대올림픽 사상 가장 치열한 ‘유치 전쟁’이 벌어진 가운데 국민의 뜨거운 성원을 등에 업은 파리가 적극적인 외교전으로 줄곧 선두를 유지, 무난한 유치가 점쳐졌다. 하지만 런던은 불리한 여건을 4차 결선투표까지 끌고가며 끈질긴 외교력으로 극복,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런던은 축구 테니스 골프 등 근대 스포츠의 발상국 수도라는 점과 동부지구의 재개발,300억달러(30조 3000억원)를 투입하는 철도·도로 정비, 올림픽 개최 후 올림픽공원 조성 구상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런던과 마드리드는 조기 탈락한 도시가 남은 도시를 밀기로 해 3차 투표에서 탈락한 마드리드를 지지한 위원들이 대거 런던에 표를 던졌다는 ‘밀약설’이 나돌기도 했다. 런던은 앞서 토니 블레어 총리를 비롯해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인기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인 그의 부인 빅토리아 등이 총회가 열리는 싱가포르 현지로 날아가 막판 득표전에 총력을 쏟았고, 이같은 장외 유치 노력이 역전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런던은 당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가보고서에서 파리에 뒤지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6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파리는 완벽한 숙박시설과 체계적인 교통시스템, 풍부한 재정 등으로 ‘올림픽을 치르기에 충분한 도시’라고 극찬했다. 반면 파리를 맹추격하던 런던은 스포츠 저변과 문화적 환경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올림픽 시설을 제때 완성할 수 있는 계획 부족과 교통난이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이 보고서는 결국 런던에 치명타를 줄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지만 뒤집혔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세번째 고배… 파리“악몽같다”

    |파리 함혜리특파원| “2012년 올림픽개최지, 런던!” 6일 오후 8시 49분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올림픽가에 이어 런던이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발표하는 순간 싱가포르의 래플스시티 컨벤션센터에 있던 런던 대표단에서 탄성이 터졌다. 막판까지 경합했던 프랑스 파리를 제치고 최종 개최지로 결정됐다는 소식에 런던(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 전역은 흥분과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같은 시간 파리의 표정은 정반대였다. 준비상황이나 총회에서의 프리젠테이션 등 모든 면에서 다른 후보 도시들을 압도, 막판까지 개최지로 가장 유력시됐던 파리의 시민과 프랑스 국민들은 “믿을 수 없다.”“악몽같다.”며 침통해했다. 생방송 중계를 하던 텔레비전 진행자들은 뜻밖의 결과에 말을 잇지 못했다.런던시민 “200년전 트리팔가 해전 재연” ●런던의 명소 트라팔가 광장에 모인 1만여명의 시민들은 막판 대역전극에 일제히 환호하며 열광했다. 젊은이들은 서로 얼싸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다 춤을 췄고 풍선을 날려 보내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프랑스를 이겼다는 점에 고무된 듯 “200년 전에 넬슨 제독이 나폴레옹을 물리쳤던 트라팔가 해전이 재연됐다.”며 흥분했다.●런던이 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선정된 데에는 1980년,1984년 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세바스티안 코 유치위원장의 호소력 있는 연설과 토니 블레어 총리의 막판 득표유세가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파리가 평가보고서를 비롯한 각종 설문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블레어 총리는 총회 이틀전부터 싱가포르에 도착해 영연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막판 ‘불꽃 로비’를 벌였다.●파리시청 앞에 모였던 6000여명의 시민들은 탈락 소식에 망연자실했다.1992년 올림픽을 바르셀로나에,2008년 올림픽은 베이징에 내어준 파리는 3번째 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시자 초상집 같은 분위기다.1차 투표에선 런던에 앞섰지만 최종 투표 결과 4표차로 패했다는 소식은 프랑스인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lotus@seoul.co.kr
  • 개최지 런던은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런던은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7%를 차지하는 경제의 중심지이자 정치·예술 등 모든 분야의 수도이다. 웨스트민스터사원과 버킹엄궁전, 런던타워, 대영박물관 등 유서깊은 건축물과 문화유산들이 가득한 문화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런던의 면적은 1579㎢로 인구는 올해 1월 현재 742만여명. 하지만 공식 통계가 없는 시 외곽의 인구도 수백만명이어서 모스크바와 파리에 이어 유럽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2003년 유럽에 최악의 폭염 피해가 났을 때 기온이 37.9도였을 정도로 여름에도 그리 덥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무서운 영국 10대

    영국의 10대 남학생 10명 가운데 1명이 신변보호 등의 이유로 총기류를 갖고 등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선단체 ‘커뮤니티 댓 캐어(CC)’가 영국 경찰 의뢰로 런던의 11∼15세 학생 1만 1400명을 인터뷰한 결과, 남학생 10명 중 1명이 지난해 총이나 인체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모형총 등을 소지하고 학교에 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더 타임스가 경찰의 비공개 보고서를 입수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기류를 갖고 등교한 학생 3명 중 1명은 ‘호신용’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녀 학생 10명 중 1명은 나이프를 갖고 등교했으며 13명 중 1명은 호신용 스프레이를 휴대했다.7명 중 1명은 총기류를 갖고 등교한 친구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英·佛 ‘총성없는 전쟁’

    |파리 함혜리특파원|“영국이 유럽 농업 발전에 기여한 것은 광우병뿐이다.”,“형편없는 음식문화를 가진 사람들은 도대체 믿을 수가 없다.”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영국을 겨냥해 내던진 뼈 있는 농담들이다. 오랜 기간 갈등과 협력을 반복해 온 유럽의 양대 강국 프랑스와 영국이 요즘 굵직한 현안들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며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의 2007∼2013년 예산안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겪었던 두 나라는 예산안 합의에 실패한 뒤 한치의 양보 없는 신경전을 이어 왔다. 시라크 대통령의 농담도 이의 연장선에서 나왔다고 현지에선 보고 있다.●시라크 “英 유럽농업에 기여한것은 광우병뿐” 독설 4일자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시라크 대통령은 지난 2일 러시아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의 회담장에서 유럽농업 발전에 대한 영국의 비협조적 자세를 비난한 뒤 영국의 음식을 거론했다. 그는 영국 음식은 핀란드 다음으로 최악이라며 “음식을 형편없이 요리하는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백년전쟁’ 등 수많은 전쟁을 겪으면서 앙숙이 된 두 나라의 경쟁은 2012년 올림픽 유치전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6일 싱가포르에서 유치도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며 5개 후보도시 가운데 파리와 런던이 가장 유력한 최종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탓이다. 블레어 총리와 시라크 대통령은 스코틀랜드에서 6∼8일 3일간 열리는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 앞서 싱가포르를 찾아 막바지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두 나라의 올림픽 관계자들간에도 날카로운 신경전이 한창이다. 런던 유치위 관계자들이 파리의 올림픽 주경기장은 축구를 위해 지어졌지 육상을 위해 건설되지는 않았으며 관전을 위한 시야 확보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자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은 “승리할 자격이 있으려면 올림픽 정신을 준수해야 한다. 런던은 아직 올림픽 주경기장을 가진 적이 없다.”고 받아쳤다. 시라크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EU의 2007∼2013년 예산안을 둘러싸고 팽팽하게 대립 중이다. 시라크 대통령은 20년간 유지돼 온 영국에 대한 예산 분담금 환급을 철폐하자고 주장하고 있고, 블레어 총리는 프랑스가 최대 수혜국인 EU 농업보조금 정책이 개혁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연말까지 6개월간 EU 순번의장을 맡은 블레어 총리는 최근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에 화합을 강조하는 기고문을 게재하는 등 두 나라간 외교전이 국민감정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어적인 입장에서 신경을 쓰고 있다.lotus@seoul.co.kr
  • [데스크시각] IOC총회와 태권도/김민수 체육부 차장

    지구촌 스포츠계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117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5일 싱가포르에서 개막됐기 때문이다. 이번 총회에는 각국 스포츠의 희비를 극명하게 가를 굵직한 사안들이 상정돼 이해 당사국들은 막바지 외교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 총회는 9일까지 나흘간 숨가쁘게 이어진다.6일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다음 대회인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고,7일에는 비리 IOC위원 제명 투표가 실시된다. 이어 8일에는 2012년 올림픽의 28개 종목이 확정된다. 우선 2012년 올림픽 유치전이 세계의 이목을 끈다. 프랑스의 파리와 영국의 런던, 미국의 뉴욕과 스페인의 마드리드, 러시아의 모스크바 등 5개 도시가 경합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도시들의 격돌이어서 세계 언론은 ‘별들의 전쟁’이라며 비상한 관심을 보인다. 유치에 성공한 도시는 최고 도시로서의 자존심을 곧추세우는 것은 물론 향후 7년여간 개최국으로서의 지위를 한껏 누리게 된다. 무려 88년만에 올림픽 재유치에 나선 파리가 현재 선두 주자로 꼽힌다.IO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숙박과 교통시스템, 풍부한 재정 등에서 ‘올림픽을 치르기에 충분한 도시’로 높이 평가한 바 있다. 7일에는 비리 위원 퇴출이 투표로 가려진다.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이 제명 투표에 부쳐질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자진사퇴로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현재 불가리아의 이반 슬라프코프 위원이 도마에 올라있다. 슬라프코프 위원은 지난해 BBC방송의 함정 취재에 의해 ‘금품을 제공할 경우 특정 후보도시에 투표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돼 자격 정지를 받은 상태다. 따라서 국내 스포츠계의 시선은 8일 종목 퇴출 투표에 쏠려있다. 총회에서는 위원 116명 가운데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각 종목의 올림픽 퇴출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은 태권도뿐만 아니라 최강 양궁, 인기 종목 야구 등이 거론돼 긴장하고 있다. 자칫 이들 ‘효자종목’이 퇴출될 경우 세계 스포츠 10대 강국의 위상이 무너질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가장 큰 우려의 대상은 국기인 태권도다. 지난 시드니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이끈 김운용 전 부위원장이 더 이상 ‘버팀목’이 되지 못하는 데다 올림픽에서 잇단 판정 시비를 빚어 이미 IOC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게다가 일본의 가라테와 골프, 럭비 등이 끊임없이 진입을 시도하는 것도 악재다. 여기에 최근 IOC의 보고서도 위기감을 부채질했다. 회원국이 179개국이나 돼 보편성(universality)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대중성(popularity)과 이미지(image) 등에서는 매우 낮게 평가됐다.TV중계와 언론기사 빈도가 매우 낮고, 심판의 판정이 경기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다 흥미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이들 문제점을 개선한 청사진을 IOC에 제시했고,IOC도 개선안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낙관한다. 국내 태권도계에서도 여러 악조건을 감안해도 70표 정도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어서 막판 총력이 요구된다. 한국의 자존심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는 이번에 퇴출되면 이후 재진입이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IOC는 이번 종목 진퇴를 통해 21세기 국제 스포츠의 새판짜기를 꾀하고 있어 ‘서바이벌 게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한국처럼 특정 종목에 의존도가 큰 다른 국가들은 IOC의 종목 퇴출 투표에 크게 반발한다. 현 28개 종목의 연합체인 하계올림픽국제경기연맹연합(ASOIF)도 IOC의 퇴출 투표 방침에 보이콧으로 맞설 방침이었다. 올림픽 군살빼기를 선언한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육상·수영 등 같은 종목내 유사 세부종목의 통폐합을 선행해야 한다는 주장이고, 우리도 공감하는 대목이다. 어쨌든 태권도는 결과에 따라 극명하게 다른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국제스포츠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는 기틀을 마련할지, 아니면 상당기간 변방 종목으로 서성일지, 중대 기로에 선 것이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WTF 대표단의 막판 활약을 기대해 본다. 김민수 체육부 차장 kimms@seoul.co.kr
  • “문화예술분야 마지막 봉사기회 성남문화에 바칠겁니다”

    “문화예술분야 마지막 봉사기회 성남문화에 바칠겁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모두 쏟아부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몸담았던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이 바짝 긴장하도록 말이죠.” 이종덕(70) 성남문화재단산하 성남아트센터 사장. 그는 그동안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사장을 맡아 후원회를 만드는 등 문화예술행정에서 새바람을 일으켰던 문화예술 행정가다. 이름 석자만 대면 알 만한 문화·예술분야의 적지않은 스타들이 그의 도움으로 무대에 설 수 있었던, 문화예술계의 마당발이다. 그는 요즘 과거 어느 때보다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성남시에서 지원하는 공연장 운영의 총사령탑을 맡으면서다. 성남아트센터는 오는 10월14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세워진다. 현재 조명, 음향시설, 인테리어 공사 등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완전히 백지상태에서 공연장을 짓고, 새로 조직을 구성하고, 좋은 공연을 기획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정말 힘듭니다.” 서울에서 출퇴근하던 그는 3개월전 중구 신당동 자택을 팔고 분당으로 이사를 왔다. 우선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연장인 만큼 지역적 소속감부터 ‘무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성남아트센터는 개관 페스티벌(10월14일∼12월25일)을 성대하게 치룰 계획이다. 그는 “모두 27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며 “감히 지자체 공연장으로는 엄두를 내지 못할 좋은 공연을 기획, 성남의 문화를 한단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의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10월19일), 피아니스트 백건우(10월17일), 지휘자 정명훈(11월6일), 재즈피아니스트 밥 제임스와 기타리스트 래리 칼든(12월20,21일) 등이 개관 공연 무대에 선다. 지휘자 길버트 카플란의 KBS교향악단과 말러 교향곡 2번 연주,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신데렐라’, 재즈 트럼펫 연주자 토마추스탄코 쿼텟, 애크러배틱 서커스 ‘디아볼뢰’ 등은 한국 초연이자 성남아트센터의 단독 공연들이다. 특히 막대한 스케일로 10년동안 국내 무대에선 볼 수 없었던 샤를르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를 자체 제작할 계획이다. 그는 시의회에서 성남아트센터 개관 공연과 관련, 추경예산으로 엄청난 예산 지출을 승인해준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서울과 가까우면서도 문화적으로 소외돼 왔던 성남시민들에게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아프리카 돕기” 하나 된 세계

    아프리카를 돕기 위한 ‘라이브 8’ 콘서트가 전세계를 하나로 묶었다. 2일(현지시간) 전세계 10개 도시에서 일제히 열린 ‘라이브 8’ 콘서트는 마돈나,U2, 폴 메카트니, 윌 스미스 등 세계 최정상 스타들의 열창과 150만명이 넘는 군중의 참여로 지구인의 따뜻한 합창을 연출했다. 도쿄에서 시작된 무료 콘서트는 런던과 파리, 로마, 베를린, 모스크바, 필라델피아, 요하네스버그, 배리(캐나다), 콘월(영국) 등으로 차례로 이어졌다.1985년 에티오피아 원조를 위한 ‘위 아 더 월드’ 콘서트를 기획해 1억달러의 기금을 모았던 밥 겔도프는 20만명이 운집한 런던 하이드 파크 공연에 참석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채무탕감과 원조확대 등을 주장했다.●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요하네스버그 공연에서 다음주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선진국 지도자들에게 역사는 당신들의 행동을 평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인간성을 말살하는 대량학살을 막는 것은 당신들의 힘에 달려있다.”며 “빈곤을 퇴치하는 것은 자선 행위가 아니라 정의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분장실에 가장 많은 군중을 끌어들인 스타는 폴 메카트니도, 밥 겔도프도, 앨튼 존도 아닌 다름아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었다고 MTV가 보도했다. 게이츠 회장은 런던 공연장에 깜짝 출연, 아프리카 빈곤 퇴치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런던 하이드파크의 군중은 역사상 최고로 거대한 콘서트에 열광하며, 흰색 팔찌를 차고 공연의 취지를 지지했다.●100만명이 운집한 미국 필라델피아에는 1.6㎞가 넘는 줄이 공연장 주변인 벤자민 프랭클린 공원도로를 둘러쌌다. 기타리스트 데이빗 길모어를 비롯한 핑크 플로이드의 전설적인 원년멤버들은 24년만에 런던 공연장에서 재결합했다.2억 64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라이브8 콘서트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케이스 오브라이언 추기경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빈국들에 대한 채무경감과 함께 부유한 국가들이 세상의 가난을 줄여나가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美대표는 부시 아닌 힐러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인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2012년 올림픽 유치 도시를 결정하기 위해 오는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힐러리가 참석해달라고 다급하게 요청했다.이번 회의에는 파리시의 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런던시를 위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각각 참석한다. 특히 시라크 대통령은 이 때문에 영국에서 열리는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의 일부 행사 참석도 포기했다. 힐러리는 2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가 2012년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2012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뉴욕과 런던, 마드리드, 모스크바, 파리 등 5개 도시가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전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고, 존경받는 힐러리는 뉴욕시가 독특한 방법으로 세계를 하나로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현재 유치전은 파리와 런던이 유력한 상황이며 힐러리의 싱가포르 방문이 대세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힐러리로서는 뉴욕의 올림픽 유치에 실패하더라도 ▲지역구를 위해 일했다는 점을 내년 상원의원 선거에 활용할 수 있고 ▲미국을 대표하는 모습을 보여줘 2008년 대선 가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dawn@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흑진주, 윔블던 정상에 ‘팔짝’

    그녀가 돌아왔다. 윔블던 2연패를 비롯, 메이저 4개 타이틀을 거머쥐며 동생 세레나와 함께 테니스 여자코트를 호령하던 ‘윌리엄스가의 맏언니’ 비너스(25·미국)가 3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크럽에서 벌어진 윔블던테니스(총상금 185억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주부 여왕’ 린제이 대븐포트(29·미국)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4년 만에 메이저코트 정상에 복귀했다. 우승 상금은 60만파운드(약 11억3000만원). 기나긴 부진 때문에 ‘지는 태양’으로까지 불렸던 비너스였지만 ‘윔블던의 여왕’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2000∼01년 2연패를 포함, 통산 다섯번째 메이저 우승컵. 윔블던에서는 최근 6년간 다섯 차례 결승에 올라 이날 세번째 우승컵을 포옹,80년대 이후로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슈테피 그라프(독일)에 이어 세번째로 3차례 이상의 ‘멀티 타이틀’을 석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1차례 더 메이저 정상에 선 뒤 그만두겠다.”며 은퇴를 미뤄온 대븐포트는 지난 호주오픈 결승에서 세레나에 패한 뒤 이번에는 언니 비너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또 준우승,‘흑진주 징크스’에 울먹였다. 상대 전적에선 14승13패로 앞서지만 윔블던 결승에서만은 2000년 포함,2전 전패. 비너스는 갖가지 기록도 쏟아냈다.2시간45분에 걸친 사투는 지난 1970년 마가렛 코트와 빌리 진 킹이 벌인 2시간27분을 뛰어넘는 시간. 비너스는 14번시드로 출전했지만 당당히 패권을 거머쥐며 지난해 마리아 샤라포바(13번시드)의 최저 시드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한편 톱시드의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남자단식 결승에서 앤디 로딕(미국)을 3-0으로 완파하고 대회 3연패를 이뤄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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