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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0만원짜리 조니워커 나온다

    600만원짜리 스카치위스키 ‘조니워커’가 내년 초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국내에 수입된 수제품 양주를 제외하면 브랜드 양주 중에는 가장 비싼 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조니워커 수입사에 따르면 조니워커의 브랜드 창시자 존 워커(영국 1805년 출생)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디 애니버서리 팩’이 최근 영국에서 출시된 뒤 내년 초 국내에 수입된다. 국내에는 단 100병만 수입돼 시중 유명백화점에서 60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 명품 양주는 조니워커 레이블 가운데 최고급인 ‘블루 레벨’(750㎖에 향수병을 연상시키는 외장과 세계적인 크리스털 제조업체 ‘바카라’가 디자인을 한 병마개를 사용했다. 조니워커의 기원을 소개하는 고급가죽 재질의 ‘에디션 북’(안내서)이 높은 품격을 더하고 있다. 한정품 4000병이 국가별 쿼터에 따라 전 세계에 공급된다.200병을 배정받은 영국에서는 런던 헤롯백화점 등을 통해 날개돋친 듯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니워커 관계자는 “이 명품 양주는 상징성과 한정 판매 때문에 소장가치가 판매가의 10배인 6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신문이 선정한 2005년 국내외 10대 뉴스

    ■ 국내 ●황우석교수 ‘줄기세포 논문’ 조작 파문 ‘국보급 과학자’에서 ‘허풍 과학자’로 전락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은 온 국민을 충격 속에 몰아넣었다. 아직 완전히 조사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세계 최초라고 했던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믿을 수 없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난치병 환자들은 다시 절망에 빠졌고 한국은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어떻게든 성과를 빨리 보여주려는 조급성과 과학자로서의 윤리 상실이 부른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안기부·국정원 수천명 불법도청 확인 7월 도청테이프 한 개의 내용이 폭로됐다.1997년 삼성측 인사들이 한 음식점에서 정치권과 검사에게 금품을 주려고 논의하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이를 실마리로 국가정보기관의 불법도청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검찰이 국가정보원을 사상 처음으로 수색하는 등 다섯달 동안 수사를 벌여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 미림팀이 정·관·재·언론계 인사 수천명을 도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도청 추방을 외쳤던 김대중 정부에서도 도청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이 구속됐다. ●정부, 8·31 부동산투기 억제대책 발표 연초부터 서울·수도권 신도시 아파트값과 전국 땅값이 폭등해 서민들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졌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된 가격급등은 일반 아파트로까지 번졌고, 판교 신도시 광풍은 주변 아파트값을 끌어올려 연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11%(㈜부동산114 기준)를 넘어섰다. 결국 정부는 강력한 투기억제책이 담긴 ‘8·31대책’을 내놓기에 이르렀고, 연말부터 부동산 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일부 투기억제 법률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 국회 통과 12부4처2청의 국가기관을 수도권에서 충남 연기·공주로 옮기는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법안이 3월2일 전격적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도 헌법소원에 휘말렸지만 헌법재판소가 합헌취지의 결정을 내리면서 법리논쟁이 일단락됐다. 여권은 청와대까지 옮기려던 당초 계획에서 다소 물러서긴 했지만 대통령선거 공약을 지킨 것으로 자평했다. 그러나 2007년 대선에서 정권이 바뀔 경우 재검토되거나 변경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청계천 47년만에 복원 ‘생태하천으로’ 서울 도심을 흐르는 청계천이 47년만에 복원돼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1958년 콘크리트로 복개되면서 땅속에 묻혔던 5.84㎞ 물길이 10월1일 따사로운 햇볕을 되찾아 물고기와 새가 노니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공사 비용을 뛰어넘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성공적 하천복원 사례로 외국에 소개되기도 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도 오랜 단장 끝에 새롭게 문을 열어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도심의 명소로 거듭났다. ●‘독도 영유권분쟁’ 한·일 감정대립 격화 일본 시마네현이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안을 상정하고 주한일본대사가 서울 한복판에 앉아 ‘독도는 일본영토’라고 주장하면서 한·일 외교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3월16일 시마네현은 일본 정부의 묵인과 국수주의자들의 응원 속에 조례를 통과시켰다.6월20일 한·일 정상들은 냉랭하게 만났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0월15일 신사참배를 강행했다. 한·일 양국의 감정대립은 격화됐고 연말로 예정됐던 양국 정상간 정례 ‘셔틀회담’도 결국 무산됐다. ●기생충알 김치등 중국산 먹을거리 파동 10월 중국산 김치에서 납 성분에 이어 기생충알까지 검출됐다는 당국의 발표로 중국산 식품 전체가 극도의 불신을 받았다. 검출된 알이 모두 미성숙란이어서 직접적인 위해를 끼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한때 한국과 중국은 외교마찰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11월에는 일부 국내산 김치에도 기생충알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먹을거리의 국민건강 위협이 심각하게 부각됐다. 또 중국산 어류에 이어 송어·향어 등 국내 양식 민물고기에서도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한국축구, 월드컵 6회 연속 본선진출 한국축구대표팀이 6월9일 쿠웨이트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대파하며 6회 연속 본선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은 세계에서 9번째이고 아시아에선 최초다. 하지만 8월 초 열린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 2무1패로 꼴찌를 기록한 데다 8월17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졸전 끝에 0-1로 맥없이 패배, 조 본프레레 감독이 경질되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새로 영입하는 진통을 겪어야 했다. ●‘여성 악법’ 호주제 2008년 완전 폐지 50년간 여성계의 숙원사업이던 ‘호주제 폐지’는 2월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물꼬를 텄다. 헌재결정후 50일이 안돼 국회는 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호주제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했다. 호주제는 여성권리의 신장, 한 부모 가족 증가 등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존속시켜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유림을 중심으로 거세게 일었다. 유예기간을 거쳐 호주제가 완전 폐지되는 2008년 1월부터는 가족 관계를 개인별로 관리하게 된다. ●과거사규명·사립학교법 여야의원 격돌 17대 국회는 ‘과거사 규명’과 ‘사립학교법’의 격랑 속에 여야간 극한 대립을 불러왔다. 여야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조사대상과 범위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었는데 지난 9일 ‘반쪽 통과’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는 정면 충돌, 연말까지 급랭정국이 이어졌다. 한나라당의 장외투쟁, 종교계의 불복종운동, 사학재단의 신입생 모집 거부 경고 등으로 반발이 확산되자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불가’와 ‘단독 국회 개최’로 맞섰다. ■ 국제 ●카트리나 강타와 구겨진 미국자존심 8월29일 초강력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을 강타해 1306명이 숨지고 6644명이 실종됐다.‘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스가 순식간에 물속에 잠겨 유령의 도시로 변하면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 꼬리를 문다. 피해를 키운 연방정부의 늑장 대응은 초일류국가임을 자임해온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특히 재난 대처 과정에서 첨예화된 흑백간 인종 갈등은 미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국제사회에 그대로 드러냈다. ●파키스탄 강진으로 7만5000명 사망 10월8일 발생한 리히터 규모 7.6의 파키스탄 강진은 7만 5000명의 사망자,350만명의 이재민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낳았다. 재난 앞에서 카슈미르 관할권을 둘러싸고 앙숙 관계였던 인도와 파키스탄은 국경을 개방, 구조작업에 나선 군인들을 오가게 했다. 그러나 영하 30도까지 수은주가 곤두박질치는 겨울이 닥쳐왔다. 이재민들에게 제공된 텐트는 대부분 겨울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어서 동사(凍死)자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전세계 확산 비상 ‘21세기 흑사병’으로 불리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하던 AI가 9월 이후 중국과 동유럽을 거쳐 서유럽, 중동, 미주로까지 번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 결과 현재까지 AI로 숨진 사람은 73명.WHO는 특히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의 사람간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AI가 역병(疫病)이 될 경우 1억명 이상이 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이슬람계 런던 연쇄 폭탄테러 이라크전에서 미국의 최대 우방인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7월7일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다.9·11테러 이후 4년만에 세계가 다시 테러공포에 휩싸였다. 출근길 런던 시민들로 붐비던 지하철과 2층버스에서 발생한 테러로 56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다쳤다. 인명피해 못지않게 충격을 준 것은 테러범들이 영국에서 태어나 교육받은 자생적인 이슬람계 이민 2세들이라는 점이다. 이후 테러용의자를 사살하는 과정에서 영국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프랑스 이민자들 ‘인종갈등’ 폭동 ‘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가 인종갈등으로 빚어진 폭동으로 불탔다.10월27일 파리 교외 무슬림 빈민가에서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10대 소년 2명이 감전사했다. 이후 3주 동안 무슬림과 저소득층 이민자들이 사는 파리 외곽 지역에서 분노한 젊은이들의 방화가 들불처럼 번져나갔다.9000여대의 차량이 불탔고 약 3000명이 체포됐다. 이 소요사태는 이민자 2·3세의 사회통합문제, 실업, 빈부차 등 프랑스 사회가 안고 있던 모순이 한꺼번에 폭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라크 주권정부 구성 행보 계속 혼란과 갈등이 노출되고는 있지만 주권정부 구성을 향한 이라크의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1월 제헌의회 선거를 통해 구성된 의회가 내놓은 새 헌법안이 10월 국민투표를 통과하면서 이같은 안정화 일정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치러진 총선 개표 결과 발표가 늦춰지면서 정파간 갈등과 혼돈이 초래되고 있지만 내년 1월 총선 결과가 나오면 총리 지명, 내각 구성 등 새 정부 출범을 향한 정치 일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교황 보수파 베네딕토 16세 즉위 4월2일 26년 동안 재임해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저는 전부 당신의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선종한 뒤 전 세계의 이목은 바티칸에 쏠렸다.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네번째 콘클라베가 열린 같은 달 19일 오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 새 교황이 탄생했음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제 265대 교황으로 선출된 베네딕토 16세는 추기경 시절 ‘하느님의 충견’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데서 볼 수 있듯 대표적 강경 보수주의자로 평가돼왔다. ●자민당 과반의석… 고이즈미 개혁독주 우정민영화를 기치로 중의원을 전격 해산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도박’이 ‘대박’으로 나타났다.9·11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15년 만에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고 개혁 독주를 시작했다.‘제왕적 총리’가 된 고이즈미 우경화도 탄력을 받았다. 취임 후 다섯번째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가 하면 아소 다로 외상 등 극우 인사를 내각에 중용해 이웃나라인 한국·중국과 최악의 외교마찰을 빚고 있다. ●국제유가 고공행진… 세계경제 긴장 연초만 해도 배럴당 40달러 안팎에 머물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6월27일 사상 처음 60달러를 넘어섰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미국 멕시코 만의 석유시설 피해가 생긴 8월 말에는 10월 인도분 WTI 가격이 70달러를 넘었다.3차 오일쇼크가 오리라는 우려는 이후 유가가 하락세로 안정되면서 다행히 기우로 그쳤다. 고유가 쇼크로 정신이 번쩍 든 미국을 비롯한 에너지 소비대국들이 원자력, 석탄, 에탄올 등 대체에너지 사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독일 첫 女총리 메르켈 ‘좌·우 대연정’ 9·18 총선 후 두 달여의 연정(聯政) 줄다리기 끝에 독일 총리직을 거머쥔 앙겔라 메르켈. 조기 선거 승부수를 던진 7년 집권의 게르하르트 슈뢰더를 꺾었다.36년 만이라는 좌·우 대연정의 수장을 맡아 독일병을 치유하고 제2의 라인강 기적을 이룰지 주목된다. 취임 첫 날을 해외순방으로 연 메르켈은 유럽연합 예산안을 막후 조정으로 타결시켜 국제 무대 데뷔전도 성공리에 치렀다. 동독 출신과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제2의 대처’로 탄생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초롱이’ 철벽수비 빛났다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6경기 연속이자 시즌 12번째 풀타임 출장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영표는 26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 홈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시즌 18차전 버밍엄 시티와의 경기에서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해 빈틈없는 수비실력을 뽐냈다. 시즌 13차례 출전에 12번째 풀타임 출장. 팀은 ‘아일랜드산 골사냥꾼’ 로비 킨(25)의 페널티킥 득점과 ‘잉글랜드 차세대 득점왕’ 저메인 데포(23)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시즌 9승7무2패 승점 34를 기록,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이영표는 이날 특기인 오버래핑을 자제하고 포백 라인을 지키며 수비에만 집중했다. 팀이 최근 5경기에서 9실점하며 극도의 수비 불안을 보인데다 지난 18일 미들즈브러전 3실점 가운데 2점이 자신의 빈자리에서 나온 것도 부담이었다.이 때문에 이영표는 이날 승리에 목마른 버밍엄 시티 공격진의 파상 공세를 온몸으로 저지하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6경기만의 팀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결승골은 후반 13분 터졌다. 킨이 벌칙구역 안에서 상대 수비 매튜 업슨의 반칙을 유도한 뒤 차분하게 오른쪽으로 차넣은 것. 이후 리그 19위로 2부리그 강등 위기에 처한 버밍엄 시티가 만회골을 위해 맹공을 펼쳤지만 토트넘은 인저리 타임에 데포가 25m가량 단독 드리블로 수비를 제친 뒤 골키퍼도 꼼짝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그물을 가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리그 최강 첼시는 같은 시간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리그 중하위권팀인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시즌 16승1무1패 승점 49점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첼시는 전반 3분 윌리엄 갈라스와 24분 프랭크 람파드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다 맥브라이드와 헬게슨에게 연이어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9분 터진 에르난 크레스포의 결승골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곰돌이 푸, 여든살 생일

    곰돌이 푸, 여든살 생일

    세계 어린이들의 친구 곰돌이 푸(Winnie the Pooh)가 24일로 80번째 생일을 맞았다. 1925년 12월24일 영국의 런던 저녁뉴스 시간에 ‘어딘가 잘못된 꿀벌들’이라는 동화속에 처음 등장한 곰돌이 푸는 현재 미키 마우스와 함께 세계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이다. 영국 작가 앨런 알렉산더 밀른이 당시 네살짜리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과 함께 런던 동물원에 갔다 캐나다산 곰 ‘위니펙’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쓰기 시작한 동화 곰돌이 푸는 1926년 책으로 처음 나왔다. 밀른은 이후 아들 크리스토퍼를 위해 똑똑하진 않지만 친구들과의 우정을 중시하는 곰돌이 푸와 아기돼지, 당나귀, 호랑이 등 숲속 동물들의 모험 이야기들을 계속 발표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중 미키 마우스에 이어 두번째로 돈을 많이 버는 곰돌이 푸의 연간 수입은 56억달러(약 5조 6000억원)에 이른다. 월트디즈니는 내년 초부터 1년간 각종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양궁월드컵 탄생 이유는 한국 독주 막으려고?

    축구월드컵과 야구월드컵격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으로 후끈 달아오를 2006년 스포츠에 또 다른 월드컵이 양궁에서 탄생한다. 국제양궁연맹(FITA)은 최근 내년 10월22일 멕시코에서 제1회 ‘양궁 월드컵’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양궁 월드컵은 내년 5월부터 넉달 동안 크로아티아와 터키, 엘살바도르와 중국 등에서 예선을 치른 뒤 멕시코에서 본선을 치른다. FITA가 기존의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이외에 굳이 월드컵 대회를 만든 이유는 한국의 메달 독식으로 양궁이 재미없어졌다는 지적 때문. 게다가 야구와 소프트볼이 2012년 런던올림픽 종목에서 퇴출당하는 과정에서 양궁도 유력한 퇴출 후보로 거론되면서 위기의식이 더 커졌다. 이로 인해 지난 6월 웅구르 에드너(터키) 회장 체제로 출범한 FITA가 양궁의 자구책 필요성을 느끼게 됐고, 양궁 월드컵을 강력한 대안으로 내놓은 것. 양궁 월드컵은 온통 한국 견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체전 없이 개인전으로만 치러지는 대회의 4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같은 국가 선수는 3명 이상 출전할 수 없다. 이 탓에 월드컵에선 지난 6월 스페인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처럼 한국의 1∼3위 싹쓸이를 볼 수 없게 됐다. 게다가 한국은 내년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전력투구해야 하기 때문에 월드컵에는 대표 1진 선수들이 참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양궁협회 서거원 전무는 “아시안게임 때문에 월드컵에는 대표 2진을 출전시킬 예정”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선수층이 워낙 두꺼워 이들에게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장한나의 ‘청출어람’ 새앨범

    장한나의 ‘청출어람’ 새앨범

    첼리스트 장한나가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1번‘과 ‘첼로 소나타’를 연주한 다섯번째 음반을 내놓았다. 음반기획사 EMI에서 나온 장한나 새 앨범은 내년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을 기념, 지난 7월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안토니오 파파노 지휘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영국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호흡을 맞춰 녹음된 것이다. 녹음 이후 장한나와 파파노의 공연 초청이 줄을 이어 스페인과 포르투갈, 영국 등에서 같이 연주를 했다. 또 이번 앨범의 첼로 소나타의 피아노 반주를 파파노가 맡기도 했다. 장한나는 특히 작곡 당시 첼로계의 거장인 로스트로포비치에게 자문을 구하고, 처음으로 로스트로포비치에 의해 초연한 쇼스타코비치의 ‘첼로협주곡’을 녹음함으로써 자신의 스승 로스트로포비치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곡은 로스트로포비치 이상으로 잘 이해하는 연주가가 없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 하지만 지난 5월 런던과 리스본,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등의 공연에서 이 곡을 연주하자 그녀는 스승 로스트로포비치를 뛰어넘는 놀라운 연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녀는 작곡가가 이 곡을 쓰도록 영감을 심어줬던 자신의 스승보다 더 다양한 표현으로 풍부한 음색을 냈던 것이다. 영국의 더 타임스도 “더 이상 로스트로포비치의 초연이 감정적으로 더 완벽했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찬사를 보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이영표 “이제 감잡았어”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프리미어리그 진출 뒤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영표는 18일 밤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05∼06프리미어리그 17차전 미들즈브러와의 원정경기에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해 로비 킨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 8월27일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12경기만에 나온 첫 공격포인트. 하지만 팀은 3-3으로 비겼다. 전반 25분 미드필드 왼쪽 뒤에서 이영표가 높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호삼 미도와 상대 골키퍼 마크 슈와르처가 다투다 흘러나오자 킨이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수비 조직력이 급격히 무너지며 5분 뒤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게 노마크 발리슛을 허용했고 43분에도 제임스 모리슨에게 왼발 중거리슛을 허용했다. 후반 18분 저메인 제나스가 절묘한 프리킥으로 2-2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한 골씩 더 주고받으며 결국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영표에게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매겼다. 토트넘 골키퍼 폴 로빈슨이 선방을 바탕으로 가장 높은 8점을 받았고 킨과 제나스, 래들리 킹 등이 7점을 받았다. 하지만 마틴 욜 감독은 “에드가 다비즈와 폴 스톨테리, 이영표로 인해 팀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강해졌다.”고 밝혀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줬다. 이어 열린 프리미어리그 최강 첼시와 아스널의 ‘런던 더비’에서는 아르옌 로벤과 조 콜이 골을 뽑은 첼시가 아스널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첼시는 15승1무1패(승점 46)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7)와 승점 9점차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한편 ‘터키의 별’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도 19일 새벽 터키 프로축구 슈퍼리그 17차전 베시크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해 4경기 연속 풀타임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도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정다운 음악회로 送舊迎新

    정다운 음악회로 送舊迎新

    ‘정다운 음악회로 올해를 보내세요.’ 북적거리는 연말연시. 달력에 빼곡히 찬 송년회 일정을 쫓아다니다 보면 술기운에 연말을 훌쩍 넘겨버리기 일쑤다. 차분히 한해를 되돌아보는 건 공염불에 그치곤 한다. 서울 동작구와 서초구 등 자치구에서 준비하고 있는 송년음악회로 ‘가족 망년회’를 대신하는 건 어떨까. 흘러간 옛 노래와 가곡, 클래식 등의 감미로운 선율로 2005년을 마무리하고 새해 병술년을 기쁘게 맞자. ●정겨운 옛가요로 마무리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22일 오후 6시30분 상도2동 동작문화복지센터 대강당에서 ‘송년 가요무대’를 개최한다. 시끄러운 노래가 아니라 정겨운 옛가요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는 ‘백마야 우지마라’로 유명한 명국환을 비롯해 ‘오동잎’의 최헌,‘달타령’의 김세레나,‘사랑이 메아리칠때’의 안다성 등 한때를 풍미했던 가수들이 추억 속의 명곡들을 부르면서 차분한 송년 분위기를 높인다. 또한 색소폰 연주자 강진한은 ‘클라리넷 폴카’ ‘사랑을 위하여’ 등을 연주한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도 16일 오후 7시 구로5동 구로구민회관에서 겨울밤을 훈훈하게 하는 송년음악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가요와 국악, 가곡, 연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가수 권인하와 테너 가수 조현춘, 바이올린·첼로·비올라로 구성된 일렉트릭 연주팀 벨라트릭스가 무대를 아름답게 꾸민다. 또한 신미림초등학교 합창단과 구립합창단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경복궁 타령’ 등을 들려준다. 뿌리패의 타악 퍼포먼스도 즐길 수 있다. ●클래식 선율로 새해맞이 풍성한 클래식의 향연도 펼쳐진다. 16일 오후 7시30분 서초구(구청장 조남호) 주최로 양재동 서초구민회관에서 열리는 송년특집 피아노 연주회가 그 현장이다. 이날 연주회는 1993년부터 계속된 금요음악회의 특별 공연이다. 예술의 전당 김용배 사장과 피아니스트 신수정 교수가 초청됐다. 김 사장은 추계예대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5월 연주자 출신으로는 처음 예술의 전당 사장에 올랐다. 예술의 전당 오전 11시 콘서트 ‘브런치’의 해설을 맡아 선풍을 일으킨 음악해설의 1인자이기도 하다. 서울대 음대학장인 피아니스트 신 교수는 그동안 런던·도쿄 필, 베를린·뮌헨 체임버 등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과 협연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다. 김 사장과 신 교수는 예술의 전당 음악예술감독인 이화여대 이택주 교수가 이끄는 현악 앙상블 ‘네쌍스’와 협연을 펼친다. 이들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5중주’, 슈베르트의 ‘송어’ 등 주옥같은 정통 클래식 명곡들을 겨울 밤하늘에 수놓는다. 이어 23일은 라우스데오합창단의 ‘가족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캐럴 축제’,30일에는 월드비전 선명회어린이합창단의 ‘천사들과 나누는 한겨울밤의 꿈’ 등이 계속 열리면서 연말을 포근하게 감싼다. 이밖에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도 23일 오후 3시 한강로3가 용산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송년음악회를 연다. 한국무용단 ‘천지창조’와 난파소년소녀합창단, 힙합그룹 카사앤노바, 가수 이자연 등이 출연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니들이 ‘크리스마스캐럴’을 알아?

    니들이 ‘크리스마스캐럴’을 알아?

    발레 ‘호두까기인형’과 더불어 이맘때 가장 사랑받는 공연중 하나가 찰스 디킨스 원작의 뮤지컬 ‘크리스마스캐럴’이다. 올해는 서울예술단의 ‘크리스마스캐롤’과 탤런트 신구가 출연하는 ‘크리스마스캐럴’이 맞대결을 벌인다.서울예술단의 ‘크리스마스캐럴’(17∼19일 광양백운아트홀,23∼30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은 2003·2004년에 이은 세번째 무대로,19세기 런던을 완벽하게 재현한 무대세트와 체코 작곡가 데니악 바르탁의 아름다운 선율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스쿠루지역에 송용태와 박석용이 번갈아 출연하고, 시각장애1급인 윤선혜양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팀’역으로 무대에 선다.(02)523-0984. 탤런트 신구의 첫 뮤지컬 출연작인 신구의 ‘크리스마스캐럴’은 우리 귀에 익숙한 캐럴 송을 활용해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마당놀이 형식이다. 매직쇼와 코미디를 가미해 온가족을 위한 무대로 만들었다.(02)3448-228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전광표 한국 구세군사령관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전광표 한국 구세군사령관

    ‘왜 겨울이지요?’ 이런저런 설(說)이 많다. 재미있는 근거(?) 하나.‘겨’는 지금의 계시다는 말에서 유래했고 ‘울’은 올아비라는 의미란다. 그러니까 오라비, 남자가 집에 있다는 뜻이란다.‘겨울’에는 농사일이 없기 때문에 사내들이 집을 나설 일이 없다는 것이다. 어쨌든 추운 겨울이다. 따뜻함이 기다려진다. 문득 붉은 세 다리와 냄비 모양의 모금통이 보인다. 제복을 입은 구세군의 손에서 울리는 딸랑딸랑 종소리도 정겹게 들려온다. 경쾌한 캐럴송, 금빛 꼬마전구들이 밤하늘을 반짝반짝 수놓는다. 해마다 이맘때, 성탄절을 앞두고 가는 한 해를 아쉬워하는 생각이 들면 어김없이 빨간 자선냄비가 우리들 곁에 나타난다. 어느새 세밑의 풍물 중 하나가 됐다.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사슴처럼 크리스마스의 상징처럼 됐다. 그렇다면 자선냄비의 첫 종소리는 언제 울렸을까. 궁금해진다. 자료에 따르면 1891년 성탄을 앞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선보였다. 갑작스러운 재난을 당한 도시의 빈민 1000여명이 슬픈 성탄을 맞게 된 것. 이때 구세군의 한 사관(조지프 맥피 정위)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그러던 중 기발한 생각을 떠올렸다. 오클랜드 부둣가로 가서 그곳 주방에서 사용하던 큰 쇠솥을 빌려 삼각형 모양의 받침대를 만들어 거리에 내걸었다. 그 위에 “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라는 글귀를 써 붙였다.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고 성탄절 불우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었다. 결국 이웃을 돕기 위해 새벽까지 고민하며 기도하던 한 구세군 사관의 깊은 마음이 자선냄비의 출발점이 됐고, 오늘날 전세계 111개국으로 퍼지게 됐다. 한국에는 1928년 12월15일 당시 한국 구세군사령관이었던 박준섭 사관이 서울의 종로에 자선냄비를 설치하고 “가난한 이웃을 도웁시다.”라는 말을 메가폰을 통해 호소하면서 처음 시작됐다. 이렇게 해서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우리나라에 등장한 지 77년이 됐다. 그러나 아직도 일반인들 가운데에는 깔끔한 유니폼에 모자를 쓴 모습 때문에 군인이 아니냐, 또 자원 봉사자가 아니냐며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주 말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서울 구세군교회에서 전국의 자선냄비를 총지휘하는 전광표(65) 한국 구세군사령관을 만났다. 막 지방 출장을 떠나려던 참이었다. 그는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모금액이 9%가량 늘어 우리 민족의 따뜻한 마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먼저 감사 표시를 했다. 이어 “작년에는 25억 5000만원을 달성했는데 올해는 조금 높은 27억원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날씨가 추운데도 따뜻한 성원이 계속 답지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간 자선냄비의 경험을 보면 우리 민족은 어려울 때일수록 돕는 마음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2년 전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함에 50대 초반의 중년 신사가 3752만원 상당의 수표와 현금 뭉치를 넣고 사라진 경우도 있다.”면서 경제가 어렵지만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추위와 싸우는 자원 봉사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19개 늘어난 230개의 자선냄비를 전국 76개 지역에 설치했다.”면서 “종전의 구세군 자선냄비가 기부자들을 거리에서 기다리는 것이었다면 올해는 미니 자선냄비를 만들어 은행 창구에서도 만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T머니를 통한 기부, 각종 상품권 기부 등을 비롯해 거리, 지하철, 은행, 우체국 창구에서도 만날 수 있도록 했단다. 올해의 경우 명동과 서울역,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에서 모금이 잘된다면서 10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를 기부하는 익명의 시민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성금이라는 것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한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전 사령관은 올해의 77주년 의미를 각별하게 생각한다. 민족의 아픔과 더불어 해마다 발생하는 이재민 구제, 빈곤 속에서 고생하는 불우한 이웃, 버려진 아이들과 함께 해왔단다.1928년 당시에는 자선냄비가 명동, 종로, 충정로 등 서울에만 20군데 놓여져 성금도 겨우 몇백원에 불과했다고 회고했다. 예전에는 100원짜리 동전이 많아 계수하는 데만 4∼5시간이 걸렸지만 요즘에는 1000원짜리 지폐가 많다 보니 계수시간이 1시간 정도로 단축됐다고 한다. 이어 “우리가 가진 것을 서로 나눌 때 더 큰 가치를 발휘한다. 나눔은 아픔을 치유하는 시발이며 인격을 고양시켜 주는 것”이라면서 자선냄비는 사회를 건전하게 만드는 철학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선냄비에 얽힌 에피소드를 얘기해 달라는 질문에 “세월의 길이만큼 여러 사연이 있다.”고 전제한 뒤 “어린 아이들이 돼지 저금통을 들고 와 자선냄비에 넣는 일을 보면 눈물이 찡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며칠 전에는 서울 삼성역에서 어느 장애인이 자신이 모금한 성금을 자선냄비에 기부한 경우도 있다.”면서 따뜻한 커피, 식당 쿠폰, 문화상품권을 기부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고 했다. 고사리 같은 손에 들린 코 묻은 동전 몇 닢, 폐품을 수집하는 할머니가 손수레를 끌고 가다 꺼낸 쌈짓돈, 아름다운 처녀와 데이트하느라 돈이 떨어진 탓에 헌혈증서를 내놓는 동네 청년도 있기에 추운 겨울이 그저 훈훈하단다. 전 사령관은 194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13세 되던 해 충청지방에 속한 덕암 구세군 교회 주일학교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71년 구세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천연 구세군교회, 삼성구세군 교회, 영등포 구세군 교회, 과천구세군 교회 등에서 담임 사관으로 몸담았다. 이후 구세군 전라·충청·서울 지방관을 거쳐 2004년 서기장관에 임명됐으며 올해 1월1일자로 한국 구세군사령관에 취임했다. 그의 부인은 한국 구세군 여성사업총재, 즉 여성 사령관 직책으로 남편과 함께 구세군을 이끌고 있다. 슬하에 아들 둘을 두었으며 식구가 다 구세군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건강관리를 묻자 “학창 시절 탁구선수까지 했지만 요즘에는 통 운동을 못한다.”면서 틈틈이 걷는 일이 유일한 운동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왜 빨간색이냐고 하자 “예수님의 보형을 상징하며 인류를 구원하는 사랑의 극치”라면서 사랑의 마음에 빨강을 사용하는 기독교적 문화유산이 내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불우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고 희생하는 사랑이 담긴 선교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1년 논산 출생 ▲71년 구세군사관학교 졸업 ▲71년 서울 천연교회 담임사관 ▲83년 영등포교회 담임사관 ▲90년 국제사관대학 졸업 ▲95년 동양사관대학 졸업, 구세군 전라 지방장관 ▲98년 구세군 서울지방장관 ▲99년 한국기독교협의회(NCC) 실행위원 ▲2000년 대한기독교 서회 이사, 교경 중앙회 부회장 ▲03년 국제종합장기증센터 부총재 ▲04년 NCC 부회장 ▲05년 1월 한국 구세군사령관,CBS방송 이사, 한국기독교연합재단 이사 ●구세군 이란 일반인들도 구세군 교회에 출석하면 누구나 구세군이 될 수 있다. 성직자가 되려면 구세군 사관학교(7년)를 마쳐야 한다. 처음 2년 동안 합숙훈련, 임관 이후 2년간의 논문심사,3년간의 선교신학대학원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구세군에 다른 기독교 종파와는 달리 여성 목회자들이 많은 이유는 철저한 남녀평등을 주창했기 때문이다. 구세군은 군대조직과 유사한 상명하달 체계와 계급제를 갖고 있다. 군인처럼 임관 후에 ‘정위’라는 계급을 달고,15년 이상 사역했을 때에는 ‘참령’으로 승격된다. 그 위로는 부정령, 정령, 부장, 대장 순으로 계급이 높아지는데 대장은 세계에서 단 한 명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9개 지방본영에 630여개의 교회가 있으며 총사령관의 계급은 부장이다. 구세군 복장을 보면 붉은 바탕에 황금색 글씨로 ‘S’자 배지가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S’자는 ‘Salvation(구원)’,‘Soup(수프)’,‘Soap(비누)’ 등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Salvation’은 인간의 영혼을 구한다는 의미이고,‘Soup’와 ‘Soap’는 먹을 것을 주고, 몸을 닦아 준다는 육체적인 구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에는 1908년 영국에서 파견된 로버트 호가드 정령이 이끄는 10여명의 사관이 선교사업을 시작한 이래, 교세를 확장해 왔다. 의료선교 및 고아원, 양로원, 육아원 등을 경영하며 교육기관을 통해 포교에 힘쓰고 있다. 본부는 영국 런던에 있다.
  • [프리미어리그] 영표 “앗 실수”… 평점 6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4경기 연속 풀타임(시즌 10번째) 활약으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영표는 13일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차전 포츠머스와의 홈경기에 왼쪽 윙백으로 나서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전반 24분 콩고 출신 스트라이커 루아루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2분 레들리 킹의 동점 헤딩골을 신호탄으로 호삼 미도(후 40분), 저메인 데포(후 45분)가 릴레이 골을 쏘아올려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지난 8월28일 첼시전 패배 이후 홈 7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3무)을 이어간 토트넘은 8승6무2패(승점 30)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1)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이영표는 전반 3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최전방으로 쇄도하던 로비 킨에게 스루패스, 전반 23분에는 타이니오에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무는 기막힌 패스를 찔러주는 등 여러 차례 득점기회를 만들며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하지만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포츠머스에게 실점할 때 약간의 실수를 했다.”며 평점 6점을 매겼다. 이영표가 전반 24분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헤딩 처리하기 위해 점프했지만 머리 위로 지나가버렸고, 루아루아가 이를 잡아 이영표를 제친 뒤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23m짜리 중거리 슛을 골로 연결시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철의 여인, 기억상실증과 사투”

    영국 역사상 유일한 여성 총리로 지난 1979년부터 11년간 재임, 윈스턴 처칠에 버금가는 명성을 얻고 있는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가 점차 희미해지는 기억력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저널리스트 겸 방송인인 딸 캐럴 대처(52)는 10일(현지시간) 대처 전 총리가 독서를 할 때 문장의 끝부분에 다다르면 문장의 처음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단기 기억력이 쇠퇴하고 있어 더 이상 많은 책을 읽지 못한다고 밝혔다. 다만 먼 과거 일들에 대해선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대처는 지난 7일 현기증을 느껴 런던의 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딸 캐럴은 “어머니는 (과거엔) 몇년간의 인플레 통계를 참고자료 하나 없이 인용할 수 있을 만큼 웹사이트처럼 총명한 기억력을 갖고 있었다.”면서 “(기억력 상실은) 어머니에게 아주 화나는 일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대처 전 총리는 적도 기니 쿠데타 기도에 연루된 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은 아들 마크 대처 문제와 지난 2003년 남편인 데니스 대처와의 사별로 크게 충격을 받았으며 가벼운 뇌졸중을 앓고 있다.런던 AFP 연합뉴스
  • 英 석유저장소 연쇄 폭발

    6000만갤런(2억 7000만ℓ)의 석유를 저장하고 있던 영국 런던의 저장시설에서 11일 새벽 세 차례의 연쇄 폭발이 일어났지만 수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36명의 부상자가 보고되는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BBC의 한 리포터는 “기적 같은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폭발은 새벽 6시3분쯤 런던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40㎞ 떨어진 루턴 공항 근처의 분스필드 석유터미널에서 처음 발생,26분과 27분 각각 두차례 폭발이 이어졌다. 경찰은 이번 폭발로 20개의 석유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는데, 탱크 하나에 300만갤런이 저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석유 터미널은 영국 석유회사 토털과 미국의 텍사코가 운영하던 저장시설이었다. 경찰은 36명의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이라고 전한 뒤 이날 안으로라도 네번째 폭발이 있을 수 있고 화재도 앞으로 며칠간 계속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폭발 당시 160㎞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음이 들렸고 화재 발생 3시간 후에도 최고 100m 높이의 화염과 검은 구름이 목격되고 있다. 허트퍼드셔 경찰은 이번 화재가 단순 사고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유럽 카페 산책/이광주 지음

    1944년 8월25일 파리가 독일 점령군으로부터 해방되었다. 함성을 올리며 거리로 쏟아져나온 사람들은 성당을, 혹은 개선문 무명용사의 묘를 찾았다. 그리고 이어서 그들이 찾은 곳은 카페였다. 피점령하에서 단골들이 기약도 없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면서 빈집처럼 생기를 잃었던 카페가 활짝 되살아났다. 커피와 차 문화가 낳은 카페 문화는 그야말로 유럽적 토포스다. 커피나 차가 유럽에 전래된 것은 17세기이며 카페가 생겨난 것은 그 얼마 뒤인 17세기 중엽. 유럽에서 카페를 들여다보면 그 거리, 그 도시의 표정이, 그곳 사람들의 심상 풍경이 엿보인다. 유럽 문화 전반에 대해 연구해온 이광주 인제대 명예교수가 유럽의 명문 카페 순례기 ‘유럽 카페 산책’(열대림 펴냄)을 냈다. 카페의 기원인 아스탄불의 카페를 시작으로 파리, 베네치아, 로마, 런던, 빈, 프라하, 부다페스트까지 유럽 주요 도시에 있는 카페를 통해 유럽 문화를 들여다 본다. 괴테, 반 고흐, 나폴레옹, 루소, 사르트르와 보봐르, 카프카 등은 하나같이 카페에서 많은 나날을 보냈고, 카페에서 작품을 완성했다. 이들 명사의 면면과 함께 그들이 즐겨 찾던 카페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들도 소개한다.1만 6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부시·블레어 전범 기소해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영국의 극작가 해럴드 핀터(75)는 7일(현지시간) 이라크전은 미국과 영국의 “뻔뻔한 국가적 테러”이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실 참여 발언으로 유명한 핀터는 스톡홀름의 스웨덴 학술원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된 수상 기념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량학살범과 전범으로 규정되기 전까지 당신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여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국제형사재판소에서 부시와 블레어의 죄를 물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그는 “이라크 침공 외에도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전세계에서 모든 우파 군사독재정권을 지지하고, 생산해냈다.”고 꼬집었다. 미국에 동조하는 영국에 대해서는 “미국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울어대는 새끼 양”이라고 조롱했다. 지난 2002년 식도암 진단을 받은 핀터는 건강이 나빠져 스웨덴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런던에서 수상기념 연설을 녹화해 스웨덴으로 보냈다.스톡홀름 AP AFP 연합뉴스
  • “한국 배우들 공연 브로드웨이 못지않다”

    “한국 배우들 공연 브로드웨이 못지않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비타’‘라이온 킹’ 등으로 유명한 뮤지컬 작사가 팀 라이스(61)가 한국을 찾았다.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그의 흥행작 ‘아이다’ 10만 관객 돌파를 축하하기 위해 서울에 온 그를 5일 만났다.“1994년 ‘지저스’의 일본 공연 때 잠깐 한국을 들렀고,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라고 말문을 연 그는 “런던에선 ‘아이다’가 공연되지 않아 보고 싶어도 갈 곳이 없었다. 어제 한국 공연을 봤는데 배우들의 연기, 조명, 음향 등 모든 면에서 브로드웨이 공연에 뒤지지 않더라.”며 후한 점수를 줬다. ‘아이다’는 ‘라이온 킹’에 이어 엘튼 존과 함께 작업한 두번째 작품. 이전에는 데뷔 초부터 파트너였던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다. 두 작곡가의 작업 스타일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앤드루와 작업할 때는 곡이 먼저고, 엘튼 존의 경우는 가사가 먼저다. 선율이 있으면 메시지를 좀더 간결하게 만들 수 있지만 큰 차이는 없다.”면서 “둘다 재능이 뛰어난 작곡가여서 즐겁게 작업했다.”고 답했다. 좋은 뮤지컬의 첫번째 조건을 ‘훌륭한 스토리’라고 꼽은 그는 “여기에 아름다운 선율과 모든 사람이 공감할 만한 가사가 더해진다면 오랫동안 사랑받는 뮤지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뮤지컬시장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지인들로부터 들었다.”면서 “일본에 이어 한국이 아시아 최대의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미디에 치우친 최근 브로드웨이 뮤지컬 경향에 대해 “뮤지컬이 재미만 추구해선 안된다.”고 일침을 가한 그는 “영국에선 지난 100년간 그래왔듯 앞으로도 뮤지컬이 계속 발전할 것이다. 다만 재능있는 젊은 뮤지션들이 뮤지컬 대신 록그룹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아이다’(1998년) 이후 대작을 내놓지 않고 있는 근황과 관련,“사람들은 공연이 올라가야만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새 작품이 올라간 직후를 빼고는 늘 창작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 4∼5년간 내 아이디어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동성커플 1200쌍 결혼 예약

    영국에서 동성애자들간의 ‘시민 결합’시대가 열렸다. 5일 동성애 커플에게 유산·세금·연금 등에서 일반 기혼자들과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는 ‘시민동반자법’이 발효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행 첫 해에 약 4500쌍을 포함해 5년내에 영국 전역에서 1만 1000쌍의 동성애 부부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최초의 동성애자 결혼식은 오는 19일 북아일랜드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어 스코틀랜드에서 20일, 그리고 잉글랜드에서 21일 동성 결혼식이 각각 열린다. 이는 동성 결혼이 5일부터 합법화됐지만 영국의 결혼법이 청혼 후 2주간 거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두도록 했기 때문이다. 동성간 결혼 합법화로 영국내 지방자치단체들에는 결혼식을 예약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BBC에 따르면 5일 현재 1200쌍이 결혼식 예약을 마쳤다. 잉글랜드 최초의 합법적인 동성 결혼식 기록을 놓고 브라이튼과 웨스트민스터간 신경전도 대단하다. 두 도시 모두 21일 오전 8시로 첫 동성 결혼식 시간을 잡았다. 주민 16만 1000명 중 4만여명이 동성애자로 ‘동성애자 수도’임을 자부하는 브라이튼에서는 510쌍이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예약해 놓았다. 런던과 맨체스터, 버밍엄, 뉴캐슬, 에든버러 등도 동성 결혼식에 관심이 크다. 유명 팝스타인 엘튼 존(58)과 조지 마이클(41)도 조만간 연인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세계의 도시’ 어떻게 만들어졌나

    ‘세계의 도시’ 어떻게 만들어졌나

    MBC가 낮방송 시간대에 고품격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논픽션 파노라마’의 첫 순서로 3부작 다큐멘터리 ‘세계의 도시’를 준비해 5일부터 3주 동안 매주 월요일 오후 3시에 방송한다. 지난해 디스커버리사에서 제작한 작품이다. 도시 설립 이전 상태에서부터 급속하게 성장, 현재 메트로폴리스의 모습을 갖추게 된 과정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1부 영국 런던 편에서는 2000년의 시간과 함께 유유히 흘러왔던 템스강을 중심으로 런던의 발전사를 훑어본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철도와 수많은 교량, 성당, 그리고 고층 건물에 이르기까지 과학의 힘으로 성장해 온 런던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 시간이다. 12일 2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현대적인 도시로 꼽히는 미국 뉴욕을 찾는다. 한때 아메리카 인디언의 휴식처로 야생의 땅이었던 이 도시가 자연 환경의 제약을 뛰어넘어 거대 도시로 진화하는 과정을 담았다. 19일 마지막 3부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 차례다. 상상을 뛰어넘는 설계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시민들의 노력으로 전쟁의 포화 등 숱한 위기를 넘기며 번영을 누리고 있는 이 도시의 고전적인 우아함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CIA 항공기 英 ‘무사통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테러 용의자 수송을 위해 영국군 비행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으며 그간 약 20개 비행장을 적어도 210차례 이상 이용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런던 북서부 로열공군기지로부터 입수한 비행목록을 검토한 결과 많은 항공기들이 착륙권한은 부여받았으나 탑승자를 기록하지 않은 이유가 없는 것을 볼 때 CIA의 비밀작전에 정부 고위층이 연루됐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신문에는 미국 국적이 선명한 항공기들이 지난해와 올해 3차례에 걸쳐 스코틀랜드 3개 비행장에 계류중인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실렸다. 아마추어들이 촬영한 이 사진들 속에 나타난 한 대의 비행기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비행장에서도 촬영된 적이 있고, 인권운동가들로부터 테러 용의자 신문을 위해 이용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이날 발간된 최신호에서 CIA 항공기가 최소한 437차례에 걸쳐 독일 공항에 착륙했거나 영공을 지났다는 기록을 독일정부가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독일 방문을 하루 앞두고 발간된 슈피겔지는 “독일 영공을 이용한 CIA항공기들이 테러리스트 용의자를 비밀수용소로 수송했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두 대의 CIA 항공기가 2002년에는 137차례,2003년에는 146차례 독일 영공을 통과하거나 착륙했으며, 주로 프랑크푸르트나 베를린 또는 람스테인에 위치한 미국기지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CIA항공기 비행기록은 독일 좌파연합이 항공안전국에 요구해 건네받은 것이다. 이지운기자 외신종합 jj@seoul.co.kr
  • 지성·영표 “골 소식은…”

    ‘꾸준한 활약…아쉬운 골소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태극 듀오’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나란히 팀승리에 기여했다. 박지성은 4일 포츠머스와 가진 시즌 14차전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후반 33분 루이 사하와 교체될 때까지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는 활약을 펼치며 14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갔다. 맨체스터는 폴 스콜스, 웨인 루니,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득점이 터지며 3-0으로 완승,9승3무2패(승점 30)로 선두 첼시(승점 40)에 이은 리그 2위를 유지했다. 맨체스터는 최근 4연승 쾌조. 박지성은 이날 골을 터뜨린 3명에 이어 팀내에서 네 번째로 높은 7점의 평점을 받았다. 하지만 간절히 기다리던 골소식을 들려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이영표의 토트넘은 이날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홈구장에서 리그 꼴찌 선덜랜드를 맞아 선제골을 허용하고 페널티킥을 놓치는 등 경기 내내 끌려가다가 역전, 재역전 끝에 3-2로 어렵게 승리했다. 왼쪽 윙백으로 출전한 이영표는 시즌 9경기째 풀타임을 소화해냈지만 공격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은 터키 슈퍼리그 진출 이후 첫 득점과 올시즌 첫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는 등 한껏 물오른 능력을 선보였다. 이을용은 지난 3일 페네르바체와의 원정경기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전반 34분 감각적인 논스톱 왼발슛으로 팀의 선제골을 뽑아냈고, 후반 22분 1-1로 비기던 상황에서 드리블에 이은 30여m 돌파로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하지만 팀은 2-2로 비겼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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