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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쟁이는 자전거를 입는다

    멋쟁이는 자전거를 입는다

    “하이힐을 신고 알이 큰 선글라스를 낀 채 자전거를 타는 여성들,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었다.”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일본 감상이다. 그는 얼마 전 패션지 보그 온라인 사이트에 올린 자전거에 관한 단상에서 일본에서 본 풍경을 거론하며, 도쿄 도심을 질주하는 여성을 그린 스케치까지 곁들였다. 그의 그림은 지구온난화와 고유가 시대를 사는 ‘스타일리시한’ 도시인의 모습은 바로 이래야 한다고 말해 주는 듯하다. # 패션 명가들 앞다퉈 자전거 출시 붐 혼잡한 도심에서 손쉽게 이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멋스럽게 보일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자전거를 타는 것이다. 한 진보적 사상가는 인류가 공유할수록 가치가 커지는 세 가지로 도서관, 시, 자전거를 꼽았다. 자원부족과 환경오염에 대한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요즘, 페달을 밟는 것만으로 당신은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려 깊은 사람으로 저절로 격상될 수도 있다. 자전거는 이제 취미, 운동, 운송 수단을 넘어 패션이요, 문화가 됐다. 이런 인식의 변화는 유명 디자이너나 명품 브랜드들의 움직임에서도 나타난다. 자전거에서 영감을 받아 구치, 폴 스미스, 조지오 아르마니, 루이뷔통 등 패션 명가들은 앞다투어 브랜드 로고나 이름을 새긴 자전거와 가방 등을 내놓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와 외제차 브랜드들도 이륜차에 자신들의 상표를 기꺼이 빌려주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 같은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국내에서도 1∼2년 사이 도심형 자전거인 ‘미니벨로’의 인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바퀴 지름이 18∼22인치 정도로 작고 몸체도 앙증맞은 자전거들의 도심 출현은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자그마하고 날렵한 모양새도 그렇지만 핑크, 그린, 스카이블루, 레몬라임, 아이보리 등 튀는 색깔로 무장한 미니벨로의 행렬은 그저 탈것으로만 인식됐던 자전거를 달리 보게 만들고 있다. 독일의 미니벨로 브랜드인 ‘버디’를 수입, 판매하는 플러쉬바이시클의 김진욱 대표는 “4년 전 ‘버디’를 수입했을 때 비싼 가격(140만원대) 때문에 주변에서 그걸 누가 타겠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미니벨로 시장이 이토록 커지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요새 젊은이들에게 자전거는 의류, 가방, 신발 못지않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또 다른 패션 아이템이 된 것 같다.”며 “때문에 지갑을 여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버디·브롬톤·비토 등 미니벨로 인기 여전 미니벨로 제품 가운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는 무엇일까. 영국의 브롬톤(Brompton)과 스트라이다(strida), 독일의 버디(birdy), 한국 업체가 중국에서 주문 생산하는 비토(Vito), 타이완의 다혼(Dahon) 등이 꼽힌다. 가격은 20만∼200만원대까지로 폭이 넓다. 자전거는 초기 비용을 높게 잡아야 실패하지 않는다고 한다. 비싼 만큼 제값을 하는 것은 당연지사. 가장 저렴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는 ‘비토’로 길고 가느다란 프레임과 담백한 아이보리 컬러로 여성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단점은 접히지 않는다는 것. 도심에서 이용할 때 만약의 경우 자전거를 휴대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이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3년 전부터 자전거를 선보여온 푸마가 올해 도심 질주에 맞춰 내놓은 ‘글로 라이더’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야간에 자체 발광이 가능한 페인트를 프레임에 발라 어둠 속에서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라 야간 주행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기에 어렵지 않았다. 최근엔 (페달과 뒷바퀴가)고정된 자전거라는 뜻의 ‘픽스드 바이크(fixed bike)’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이 자전거의 특징은 기어도 브레이크도 없다는 것. 뒷바퀴가 지면에 닿아 있는 상태에서는 페달이 뒤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이게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초보자나 힘이 달리는 여성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팔길이가 맞지 않은 미니벨로에 불편함을 느꼈던 남성들이 주로 반색하고 있다. 바퀴 지름이 28인치로 매우 크며 타이어 폭은 매우 좁아 포장된 도심 도로에서 속도를 내기에는 그만이다. 김 대표는 “초기 자전거 형태라고 볼 수 있는 이 자전거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매력으로 현재 뉴욕, 런던, 도쿄 등의 멋쟁이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80년대 후반 뉴욕 빌딩숲을 누비는 자전거 배달부를 그린 영화 ‘퀵실버’에 등장하는 게 이 자전거다. 원래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사람들이 부품 교체 비용 걱정 없이 타는 것이었는데 이게 오히려 심플한 멋을 내고 있는 것이다. 자전거 마니아인 디자이너 폴 스미스가 직접 타고, 파는 자전거 종류도 이 픽스드 바이크라고 한다. 청바지나 티셔츠, 후드티 등을 입고 큼지막한 메신저백을 등에 업은 채 도시를 질주하는 외국 젊은이들의 역동적인 모습에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매료되고 있다. 구조는 단순해졌지만 가격대는 만만치 않다. 인기 제품은 영국의 설리(surly)로 140만원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Beijijng 2008D-1] 2012년 런던선 세계순회 봉송 없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성화봉송 레이스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보이콧 시위로 얼룩진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같은 사태의 재현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이같은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고 더 타임스 온라인판이 6일 전했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신 국내 스포츠 유적 투어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는 그러나 베이징대회가 끝난 뒤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방안이 확정되면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는 곧장 영국으로 날아온 뒤 스포츠 전통 명소를 돌게 된다. 골프 본산인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윔블던테니스 개최지인 런던 올 잉글랜드 클럽, 근대 럭비가 창시된 워릭셔주 럭비스쿨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영국내 봉송 출발지로는 근대올림픽 발상지인 슈롭셔의 머치웬록이 유력하다. 딕 파운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 부회장은 “반중국 시위가 베이징올림픽을 게임이 아니라 ‘재난’으로 몰고 갔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 당국이 성화봉송 전부터 보이콧에 대한 경고를 받았지만 안이하게 대처했다.”면서 “해외 봉송을 진작에 줄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운동화야? 샌들이야?…변신 신발 개발

    운동화야? 샌들이야?…변신 신발 개발

    샌들 신을까? 운동화 신을까? 더운 여름, 아침마다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운동화에서 샌들로 초고속 변신이 가능한 제품이 나왔기 때문. 영국 데일리메일은 “한 운동화 회사에서 지퍼 하나로 운동화와 샌들 모두 사용하게끔 만든 신발을 출시했다.”며 “이제 비오는 날 축축한 운동화를 신은 채 집에 올 필요가 없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트랜스포머’ 신발의 상품명은 ‘Nat-2’. 흔히 접할 수 있는 유명 운동화 회사의 단화와 비슷한 디자인이며 운동화 굽에 부착된 지퍼를 열면 샌들로 신을 수 있게 돼있다. 또 색깔, 소재, 디자인별로 약 20여종이 나와 있으며 서로 다른 신발을 지퍼로 연결해 신을 수 있어서 다양한 코디가 가능하다. 신발을 출시한 독일 회사 ‘K&T’의 대변인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우린 이 신발이 크게 히트할 거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품의 가격은 59.99파운드(약 12만원)이며 현재 런던의 한 가게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가게주인 피터피어스는 “우리 가게가 이 신발을 최초로 들여놓았다.”며 “지난 6월 50켤레를 주문했는데 모두 판매됐다.”고 말했다. 또 “신발 컨셉이 정말 멋진 것 같다.”며 “신발 한 켤레가 두 켤레 역할을 해 여름에 안성맞춤”이라고 칭찬했다. 사진= 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최대 탄소펀드 회사 英 기후변화캐피털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최대 탄소펀드 회사 英 기후변화캐피털

    |런던(영국) 안동환특파원|“탄소배출권 시장이야말로 그동안 아무 가치 없다고 여기던 온실가스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 정도만 탄소 감축에 투자해도 기후변화를 막아낼 수 있죠.” 런던 템스강의 명물 ‘타워브리지’가 내려다보이는 세계 최대 민간 탄소펀드회사 기후변화캐피털(CCC:Climate Change Capital).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면 전세계 어디라도 찾아다닌다는 창업자 제임스 카메론 부회장은 시장경제 메커니즘만으로도 충분히 온실가스 감축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03년 창업 뒤 고속성장 “지금이야 우리 회사가 미국, 중국, 스페인 등 세계 각국에 140여명의 펀드매니저를 두고 있지만 불과 5년 전 회사를 세울 때만 해도 사무실 하나에 직원이 5명에 불과한 조그만 회사였습니다. 기후변화라는 이슈가 우리에겐 커다란 기회였죠.” 디렉터 팀 모켓은 기적적인 회사 성장사를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었다.2003년 세계 첫 민간 탄소펀드이자 CCC의 대표 상품인 ‘청정기술 사모펀드’(CPE:Clean tech Private Equity)를 출시해 목표 설정액 2억유로(약 3200억원)를 지난해 무난히 달성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펀드 ‘벤투스’(VCTs)도 출시, 독일 태양광업체 설파셀과 미국 온실가스 컨설팅 업체인 퀄리티톤스 등 세계 주요 친환경 기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현재 CCC는 매달 5000만∼6000만파운드(약 1000억∼1200억원)의 펀드 판매고를 기록하며 총 투자액이 8억유로를 넘어섰다.2010년쯤에는 세계 탄소시장에서 8%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온실가스도 줄이고 돈도 벌고 “우리의 사업 모델요? 간단합니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나라에서 배출권을 가져와 유럽과 같은 지역에 내다 파는 거죠. 그러고는 차액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면 됩니다.” 제임스 부회장은 CCC의 수익 모델을 설명하며 자신들의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중국 저장성의 ‘저장쥐화’라는 에어컨 냉매 제조 회사의 경우 그동안 냉매 제조 과정에서 수소불화탄소(HFC-23)라는 온실가스를 배출해 왔다.CCC는 2006년 이 회사에 온실가스를 분해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웠고, 여기에서 295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권(CER)을 확보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꺼리고 있지만 탄소펀드들이 통상 중국 CDM(개도국 투자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사업을 통해 얻는 배출권 원가는 t당 10달러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월 현재 유럽기후거래소(ECX·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에서 거래되는 이산화탄소 배출권 가격이 t당 25유로(약 4만원)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CCC는 이 사업만으로도 최소 3억달러(약 3050억원)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돈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기후변화 해법” “지난 20여년 동안 이 분야에서 일하면서 지구 온난화 문제의 정해진 해법이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끊임없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만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죠. 결국 ‘돈’이 유일한 해법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을 전형적인 시장주의자로 설명하는 제임스 부회장은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시장메커니즘의 강화를 역설했다.“배출권 거래제가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문제를 돈으로 배출권을 사서 해결하게 만든다.”는 환경 단체들의 비난을 그 자신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떠한 위험도 무릅쓰고 혁신을 거듭하는 기업의 이윤추구 동기야말로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가장 현실적 해결책일 수밖에 없다는 게 오랜 경험을 통해 터득한 그와 기후변화캐피털사의 신념이다. “한국은 2012년 이후 포스트 교토체제에서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대대적인 사회·경제 구조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리도 이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현재 한국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필요로 하는 거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sunstory@seoul.co.kr ■ 세계 탄소펀드 현황 - 40여종 70억弗 규모 운용 탄소 저감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얻을 목적으로 조성되는 탄소펀드 시장은 선진국들이 싼 값에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기도 하다. 탄소펀드의 효시는 세계은행이 2000년 4월 선보인 ‘PCF(Prototype Carbon Fund)’로 현재 규모는 약 1억 8000만달러(약 1830억원) 정도다. 세계은행은 PCF를 비롯해 10여종의 탄소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40여종의 탄소펀드가 있으며, 규모는 70억달러(약 7조 1200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도 10여종의 탄소펀드가 판매되고 있다. 탄소펀드의 주요 투자자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닌 선진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이다. 교토 의정서 체제가 시작되면서 탄소 거래 방식이 대단히 복잡해진 탓에 투자 자금의 운용은 대부분 세계은행, 전문 컨설팅 회사, 민간 금융기관 등이 대행하는 추세다. 미국·영국 뿐 아니라 일본·오스트리아·벨기에·독일·네덜란드·핀란드·덴마크 등도 자신들이 만든 탄소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일본 탄소거래제의 교훈 - 정부가 탄소비즈니스 견인 |도쿄 박상숙특파원|1997년 교토 의정서가 채택됐을 때 일본 경제계는 사색이 됐다. 의장국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일본 정부가 배포 크게 공표한 온실가스 삭감량은 1990년 대비 6%. 당초 예상했던 2.5%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였다. 전력, 가스, 철강 등 이산화탄소(CO) 배출이 많은 기업들에는 그야말로 날벼락과 같았다. 세계 최고로 평가받던 에너지 절약 기술로도, 삼림 흡수로도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목표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마른 수건 쥐어짜기”라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촉수 빠른 종합상사들은 탄소에서 ‘블루오션’을 봤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의 다가미 다카히코 수석연구원은 “국내에서의 온실가스 삭감 한계와 고비용 탓에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고, 이는 일본 종합상사들이 CDM(개도국 투자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의 강자로 떠오를 수 있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쓰비시나 마루베니 등은 CDM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광맥을 찾듯이 세계 각지를 뒤지고 다니며 탄소 비즈니스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일본의 탄소 산업은 ‘후쿠다 비전’을 통해 한층 탄력 받고 있다. 후쿠다 총리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60∼80% 삭감, 배출권 거래제의 연내 도입을 천명했다. 최대 지자체인 도쿄도 의회도 최근 도심의 오피스텔을 포함한 대형 업무용 빌딩 등에 이산화탄소 삭감 의무량을 부과하고,2010년 지자체 처음으로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환경 조례를 통과시켰다. 배출권 중개기업인 낫소스재팬의 다카하시 쓰네오 대표는 “결국 정부가 강제적으로 삭감 의무량을 정해줘야 (민간이) 따라오는 것이 아니냐.”며 관(官)쪽의 의지가 탄소 비즈니스를 견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10월 출범을 앞둔 배출권 거래 시스템의 운용 방식을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 일본이 벤치마킹하고 있는 유럽 배출권거래시장(EU­ETS)은 초기엔 배출권을 무상 배분했지만 점차 기업들이 경매를 통해 구입하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풍력, 바이오매스 등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가 풍부해 상대적으로 싼 값에 배출권을 구입할 수 있는 유럽과는 상황이 다르다. 자원 빈국인 일본은 배출권을 얻기 위해 산업계 전체가 막대한 가격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다가미 연구원은 “산업 경쟁력의 저하는 물론 기업의 ‘카본 리키지(carbon leakage·온실가스 절감 비용이 적은 나라를 찾아 공장을 이전하는 현상)’를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를 산정할 때 생산단위 당 에너지효율개선지표를 활용하는 경제산업성의 방식이 가장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높이고 기업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한국으로서는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alex@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 베이징올림픽 알고보면 재미 두배

    베이징올림픽 알고보면 재미 두배

    MBC는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전인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특별히 준비한 프로그램들을 한상 가득 차려낸다. 맨먼저 선보이는 것은 7일 오후 1시50분에 생방송될 ‘축구 8강을 향해’. 축구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기대를 가장 크게 모으고 있는 종목들 가운데 하나.1948년 런던 대회를 시작으로 60년 동안 국민들에게 때론 눈물을, 때론 환희를 안겨줬던 한국축구팀이 다시 한번 메달을 향한 험난한 여정에 올랐다. 베이징 올림픽의 목표는 8강.16개국이 벌이는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속한 조는 세계 랭킹 2위인 이탈리아와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 중남미의 복병 온두라스 등이 포함된 D조다. 프로그램은 이날 저녁으로 예정된 한국 올림픽 대표팀과 카메룬의 첫 조별리그에 앞서 D조 상대팀들의 전력을 집중 분석한다.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 임경진과 신지연이 진행하고, 축구 전문가 서형욱, 박찬우가 분석을 맡을 예정이다. 8일 오후 7시에는 올림픽 개막을 두 시간 앞두고 베이징 올림픽의 모든 것을 살펴보는 ‘100년의 꿈’을 방영한다. 방현주 아나운서가 베이징 올림픽 개최 준비 및 홍보를 맡았던 중국의 간판 스타 청룽, 장쯔이, 덩야핑 등을 만나 다양한 활약상을 엿본다. 베이징의 홍보대사를 맡은 청룽을 만나 올림픽 메달의 디자인,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에 얽힌 이야기 등을 들어보고, 직접 가사를 썼다는 올림픽 주제곡도 청해 듣는다. 또 영화배우 장쯔이를 만나 중국의 문화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1990년대 세계 탁구계를 평정했으며 현재 중국 선수촌 부촌장으로 변신한 덩야핑과 함께 선수촌 준비사항, 한국 탁구에 대한 느낌 등을 두루 들어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불황 속 희비 엇갈린 한·미 경제] 휴? 원유·광물 등 국제 원자재價 급락세

    [불황 속 희비 엇갈린 한·미 경제] 휴? 원유·광물 등 국제 원자재價 급락세

    원유, 광물, 곡물 등의 국제시세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물가 오름세가 드디어 고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국제시세의 하락이 실제 소비자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가격인하 유도, 담합제재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5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물가 및 민생안정회의를 위한 차관회의에서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최근에 의미있는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낙엽 한 잎을 보고 가을이 왔음을 안다.”고 언급, 물가안정 분위기가 조성돼 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차관은 “기업들이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요인이 있다면 그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가루 가격의 급락에 따라 라면, 빵 등 서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품목의 가격인하를 유도하는 한편 분위기에 편승해 가격을 올리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원가상승 요인이 없는데도 가격을 올렸거나 원가 상승분에 비해 과도하게 가격을 인상한 사실이 소비자단체의 물가 신고센터에 접수되면 필요에 따라 매점매석이나 담합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물가급등을 유발해 온 원유, 광물, 곡물 등의 국제시세는 지난달 중순 이후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2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 대비 3.69달러(3.0%) 하락한 배럴당 121.41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5월5일 이후 가장 낮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120.63달러로 3.55달러(2.9%) 떨어졌다. 천연가스도 직전 거래일보다 7.1%나 하락하며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구리도 4%가량 내려간 파운드당 3.4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백금도 6% 가까이 떨어지면서 각각 6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알루미늄, 니켈, 납, 아연 등의 가격도 급락했다. 코코아는 9.5%까지 떨어지면서 t당 2.712달러로 역시 6개월 최저치를 기록했고, 설탕도 6.5% 떨어진 파운드당 13.21달러에 거래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29.5센트 떨어진 부셸당 5.56달러에 거래를 마쳐 3월24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6월의 최고치에서 30%나 하락한 가격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원유·원자재 등의 가격하락은 추세적인 것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적어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급등)’의 가능성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英연구팀 “사람이 하품하면 개도 따라한다”

    개도 하품에 전염된다? 한 사람이 하품하면 같이 있는 사람들도 연달아 하품을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러나 그 옆에 앉아있는 개도 따라서 하품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영국 런던대 버크백 콜리지 연구진들은 “29마리의 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개들이 하품을 따라하는 현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품을 하는 한 남성과 29마리의 개를 한 방에 넣어놓고 하품을 따라하는지 조사한 결과 종류에 따라 적게는 21%에서 많게는 72%까지 하품을 따라 했다는 것. 이와 같은 결과는 사람이 하품을 따라하는 빈도수 44%나 침팬지가 따라하는 하품 빈도수 33%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다. 연구진은 “개들은 사람의 ‘사회적 신호’(표정이나 행동)를 분석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며 따라서 “개들이 주인의 하품을 따라하는 것은 주인의 감정에 연민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동물이 사람의 얼굴 표현을 흉내 내는 유일한 것이 하품”이라며 “이런 ‘전염성 하품’이 애완동물과 주인의 유대관계를 더 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개들의 하품이 단순히 전염된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주인이 긴장된 상태에 있을 때 하는 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빅토리아 베컴은 유명 공산주의 혁명가 자손”

    “빅토리아 베컴은 유명 공산주의 혁명가 자손”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부인으로도 유명한 가수 출신 모델 빅토리아 베컴이 역사적인 공산주의 사상가의 후손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팬들을 놀라게 했다고 AFP, 메트로 등 해외언론들이 보도했다. 독일의 역사학자 한스 뮬러(Hans Mueller)는 빅토리아가 칼 마르크스, 프르드리히 엥겔스 등과 함께 1800년대 중반 활동한 혁명가 겸 사상예술가 칼 하인리히 팬더(Carl Heinrich Pfaender)의 직계 자손이라고 주장했다. 뮬러는 독일 통신사 DDP와의 인터뷰에서 “펜더의 출신지인 하일브론(Heilbronn)시에서부터 조사했다.”면서 “빅토리아는 1848년 잉글랜드 런던으로 망명 뒤 정착한 그의 후손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팝스타와 노동운동가의 관계에 나조차도 놀랐다.”면서 “빅토리아의 어머니인 재클린 여사와도 만나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그녀는 빅토리아에게도 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또 “화려한 패션·연예계에 종사하고 있는 빅토리아의 현재는 공산주의 사상가였던 선조와는 매우 대조적”이라고 비교하기도 했다. 사진=metro.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망신당한 AC밀란과 유벤투스, 문제점?

    망신당한 AC밀란과 유벤투스, 문제점?

    ‘세리에A 명문’ AC밀란(이하 밀란)과 유벤투스가 나란히 프리시즌 경기에서 망신을 당했다. 지난 3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철도컵 3-4위전에 출전한 밀란은 첼시에 0-5로 패했고 런던 에미레이트 컵에 참가한 유벤투스는 함부르크SV에 0-3으로 발목을 잡혔다. 비록 친선경기였지만 두 팀은 새 시즌을 앞두고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특히 밀란은 부상으로 결장한 히카르두 카카의 공백을 실감 했으며 유벤투스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부재 속에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력 보강이 더 요구되는 로쏘네리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티켓을 따내는데 실패한 밀란은 이번 여름 마니유 플라미니를 비롯해 잔루카 참브로타, 호비우지뉴 등을 영입하며 대대적인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러나 최근 프리시즌만을 놓고 볼 때 밀란의 팀 리빌딩은 생각보다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플라미니는 아스날 시절의 활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에서 이적한 참브로타는 확실히 하향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브라질 트리오 카카, 알렉산더 파투, 호나우지뉴의 결장이 가장 큰 이유일 수 있겠으나 거의 베스트 멤버가 출동한 중원과 수비진은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팀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24살의 플라미니는 확실히 노장이 다수 포진된 밀란에 큰 힘이 돼 줄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가투소와 암브로시니를 생각할 때 밀란의 중원은 좀 더 선수를 보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한 비안코네리 최근 프리시즌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유벤투스는 확실히 지난 시즌에 비해 강해진 느낌이다. 그들은 이번 여름 아마우리, 크리스티안 폴센, 올리프 멜베리 등 포지션 전 지역에 걸쳐 고른 선수를 영입하며 명가 재건에 나섰다. 그러나 최근 그들이 보여준 모습은 2% 부족해 보인다. 아마우리의 가세로 넘치는 공격 자원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강하게 압박을 가할 경우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중원에 포진한 모하메드 시소코와 폴센은 수비적인 능력은 뛰어났지만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는 창의적인 패스능력은 확실히 부족해 보였다. 물론 과거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이 팀을 떠난 이후 유벤투스는 중원이 아닌 측면을 통해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파벨 네드베드, 마우로 카모라네시의 폭발적인 측면 돌파는 유벤투스의 주된 공격루트였다. 그러나 어느덧 30대를 훌쩍 넘긴 이들의 공격력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과연, 세리에A를 대표하는 두 명문클럽이 프리시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남은 이적시장을 적극 활용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새 협상보다 교토체제 확대를”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새 협상보다 교토체제 확대를”

    |런던(영국) 안동환특파원|“2012년 ‘포스트 교토’ 체제를 준비하는 각국 정부 협상은 더 이상 포커판의 ‘머니 게임’이 돼선 안됩니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담보하는 결과물을 내놔야 합니다.” 국제 환경단체 네트워크 ‘지구의 친구들(FOEI)’ 런던지부 톰 핏켄 국제 캠페이너는 29일 기후변화에 대한 현재의 각국 대응 수준으로는 ‘지구에 대한 인간의 폭력 행위’를 멈출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불평등을 해소하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강제할 국제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969년 설립된 FOEI는 70개국 환경단체 회원 5000여명이 연대한 세계적인 환경기구이다. ▶현 기후변화 대응 체제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자국의 경제적 이해를 확대하려는 야심과 ‘책임 회피’이다. 현재의 온실가스 감축 수준으로는 기온 상승을 완화할 수 없다. 오늘날 지구상에 축적된 탄소 총량의 80%는 서방 선진국에 책임이 있다. 전 세계 인구의 20%에 불과한 선진국이 매년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탄소량를 배출하고 있지 않은가. 이는 ‘기후 정의(Climate Justice)’ 논리에 따른 분쟁 요인이 된다. 개발도상국들의 ‘저탄소 경제발전’ 구조 전환을 위한 선진국들의 경제·기술적 지원도 충분치 못하다. 특히 기술력과 경제력을 보유한 미국이 역사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본다. ▶교토 체제의 종료를 앞두고 있다. 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국제 사회로서는 2012년 1차 이행 기간이 끝나는 교토의정서 체제의 지속적인 확대 발전이 중요하다. 각국의 구체적 온실가스 감축 방안이 결정되는 내년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기후변화협약이 관건이라고 본다. 새로운 협상보다는 현 ‘교토 체제’를 확대, 적용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선진국은 201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의 80%선인 1990년 수준으로 감축하는 기존의 협약부터 지켜야 한다. 중국, 인도의 1인당 배출량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탄소 배출권 거래 등 시장 원리를 통한 해결 방안이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다. 이에 대한 평가는. -기후 변화를 완화할 ‘퀵 픽스(단기 처방)’만 기대한다. 기술결정론적 ‘환상’에 빠져 있다. 에너지는 마음껏 소비하면서 과학 기술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발상은 위험하다. 시장주의적 접근 역시 근본 해결책은 아니다.(이 대목에서 그는 세계은행 전 부총재 니컬러스 스턴의 말을 인용, 기후변화는 자본주의 체제의 ‘광범위한 실패’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탄소 배출권 거래는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을 연장하는 ‘상쇄 효과’에 머물 뿐이다. ▶근본적 해결책은 무엇인가. -중요한 논점은 화석 연료에 대한 공급 억제 정책보다는 각국이 수요 억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비판이다. 여기에는 지속적으로 탄소를 배출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성(공급)을 줄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sunstory@seoul.co.kr
  • [베이징 올림픽 D-4] BBC “이번 올림픽은 가장 비싼 대회”

    베이징올림픽이 대회 사상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간 대회인데도 비용을 둘러싸고는 가장 입씨름이 없는 대회라고 영국 BBC가 꼬집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가 지난 1일 새 경기장 건설, 인프라 구축, 베이징 환경오염 정화 등에 투입한 비용이 400억달러(약 40조원)를 넘어섰다고 밝힌 것을 살짝 비꼰 것이다.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 들어간 비용은 160억달러였고,2012년 대회를 개최하는 영국 런던이 벌써부터 비용 문제로 내홍을 겪는 것과 대조된다.BOCOG에 따르면 12개 경기장을 새로 짓고 나머지 경기장을 새로 단장하는 데 19억달러를 썼고, 개막식과 각종 경기를 연출하고 운영하는 데 21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조직위는 또 지난 10년간 환경오염 개선에 205억달러를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시는 서우두국제공항 터미널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에도 40억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쑨웨이더 BOCOG 대변인은 “올림픽 준비는 시 발전의 촉매제로 작용해 왔으며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청년정치학원 잔지앙(언론학) 교수는 “지금 중국 정부는 비용을 얼마나 투입했는지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 정보가 공개되면 비용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둘러싼 논쟁이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etro] 기후리더십회의 홍보단 발대식

    내년 5월 서울에서 열리는 ‘C40 기후리더십 그룹’ 정상회의를 홍보할 대학생 사절단 발대식이 1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명의 홍보사절단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C40 정상회의는 서울이 지구온난화 문제를 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 회의를 세계 곳곳에 알리는 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홍보 사절단의 대학생들은 영어, 중국어, 일어 등에 능통한 국제대학생자원봉사연합회 소속이다. 이들은 여름방학 동안 뉴욕, 베를린 등 7개 해외도시를 방문해 서울 회의를 홍보한다. 세계 온실가스의 80% 이상을 배출하는 대도시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05년 출범시킨 C40 그룹은 서울, 런던, 뉴욕, 파리 등 40개 회원도시와 13개 준회원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3차 회의는 내년 5월18∼21일 서울에서 개최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오일교체 위해 1만km…람보르기니 논란

    아랍의 한 부호가 단순한 오일 교체를 위해 영국까지 자신의 차를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BBC는 “아랍의 한 부호가 자신의 람보르기니를 카타르에서 약 1만Km 떨어진 런던에 자동차를 보냈다.”며 “이에 대해 환경단체가 분노하고 있다.”고 지난 31일 보도했다. 익명의 아랍 부호가 점검을 보낸 이 자동차는 약 4억원을 호가하는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 모델이다. 이 차는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배트맨이 운전하는 차와 같은 기종이기도 하다. 방송은 “람보르기니를 보내고 점검을 받는 데 든 비용은 약 2만 파운드(약 4천만원) 이상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일이 알려지자 영국 환경보호단체 ‘지구의 벗’(Friends of Earth)측은 “람보르기니를 운전할 때 나오는 매연만으로도 충분히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단지 차 점검을 위해 그 먼 거리를 비행했다는 것은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영국 람보르기니 클럽의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환경단체가 과잉반응을 보인다.”고 반박했다. 그는 “환경보호와 이번 일이 무슨 관련이 있느냐.”며 “람보르기니를 보내고 말고는 차 주인의 일이지 우리가 신경 쓸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英연구팀 “벌과 연쇄살인범 공통점 많다”

    英연구팀 “벌과 연쇄살인범 공통점 많다”

    ‘벌’이 연쇄살인범 추적을 도울 수 있다? ‘뒝벌’(우수리뒤영벌· bumble bee)의 습성이 연쇄살인범를 잡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는 “영국 런던 대학 연구팀이 뒝벌과 연쇄살인범 사이의 공통점을 발견했다.”며 “뒝벌을 이용해 현재 수사 시스템을 시험해 보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30일 보도했다. 연쇄살인범의 범행은 그가 사는 곳 근처에서 일어나지만 그 범행장소는 주변사람들이 범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집에서 어느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범인이 ‘안심하고’ 범행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거리를 ‘완충지대’(buffer zone)라 하고 이를 찾는 것이 범인을 찾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현재 영국에선 GP (Geographical profiling)라는 추적 시스템을 이용해 연쇄살인범의 ‘완충지대’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팀은 “뒝벌은 자신이 사는 곳을 숨기려 한다는 점과 그러면서도 집 근처를 떠나지 않는 다는 점 등이 연쇄살인범의 특성과 같다.”며 “연쇄살인범을 상대로 GP시스템을 시험해 볼 순 없으나 뒝벌을 이용할 수는 있으므로 뒝벌의 행동반경을 관찰해 완충지대를 찾을 수 있는지 시스템을 시험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한 무리의 뒝벌을 가짜 ‘목초지’에 넣고 인공 과즙을 담은 꽃으로 벌을 유인했다. 벌들은 곧 그 주변을 순회하며 관찰을 시작했고 연구진은 벌의 움직임을 컴퓨터로 시물레이션화하고 GP시스템을 이용해 벌의 행동반경을 추적, 벌의 완충지대를 찾을 수 있었다. 뉴 사이언티스트는 “뒝벌 시험을 통해 GP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벌이 사냥을 위해 움직이는 방법이 여러 종류이므로 이런 움직임들을 모두 GP 시스템에 정리해 놓으면 보다 정교한 추적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BBC 인터넷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촛불 100일 (中) ] 진화하는 집회 문화

    [촛불 100일 (中) ] 진화하는 집회 문화

    촛불집회는 인터넷이 사회적 네트워크의 중요한 플랫폼으로서 우리 일상에서 역동적인 소통공간이 됐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인터넷을 통해 개인과 집단간의 소통이 빨라지고 다양해졌으며, 이는 시민 참여 방식 자체를 크게 바꿔 놓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새로운 집회 문화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IT(정보통신) 기술을 꼽았다. 집회 현장의 시민들은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 노트북, 와이브로(wibro)와 같은 무선 인터넷 기술로 중무장했다. 이로 인해 국내의 집회 상황이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해외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리는 계기가 됐다. ●‘e-민주주의’ 가능성 열어 촛불집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여론을 형성하고 확산시켰다. 촛불집회를 통해 새롭게 나타난 현상은 시민들이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보도하는 ‘스트리트 저널리즘’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공동기획취재팀이 조사한 결과, 촛불이 점차 거세진 5월25일∼6월10일 개인방송 인터넷 사이트인 ‘아프리카’에서 생중계된 촛불집회의 누적 방송 개수가 1만 7222개, 누적 시청자 수는 775만명이었다. 우리나라 인구를 5000만명이라고 보면 15.5%에 달하는 숫자다. ‘아프리카’에서 촛불을 주제로 생방송을 했던 BJ(인터넷방송 진행자)들도 425명이었다. 포털사이트 생중계나 블로그,UCC 등에 문자가 게시글로 중계되는 것까지 합치면 대략 수천명의 시민 기자들이 집회 현장을 뛰어다닌 셈이다. 이들은 동영상, 댓글을 통해 인터넷 여론을 형성하는 데 앞장섰다.6월1일 ‘여대생 군홧발 동영상’은 촛불을 재점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아프리카’ 시청자 수는 127만명을 기록했다.6월7일 72시간 연속집회,10일의 100만 대행진도 각각 56만명,70만명이 시청했다.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는 “스트리트 저널리즘은 IT기술의 발전을 발판삼아 기존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감이 반영돼 나타난 것”이라면서 “그러나 전문화된 기자가 아닌 탓에 편향적 시각, 감성적 이슈 주력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트리트 저널리즘 편향적 시각등 부작용 낳아 사이버 커뮤니티는 스트리트 저널리즘이 생산한 정보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클럽’과 ‘DVD 프라임’ 등 온라인을 통해 오프라인 집회 참석을 이끌어낸 사이버 커뮤니티는 총 20여곳에 달한다. 마이클럽의 ‘종알종알 연예계’ 게시판은 연예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지만 27일 현재 이곳에서 ‘촛불’이란 단어로 검색을 하면 1만 2740개의 글이,‘광우병’으로는 6949개의 글이 검색된다. 요리 커뮤니티인 ‘82cook.com’사이트의 자유게시판 방문자 수를 보면 4월에 평균 2만∼3만명에 불과했던 것이 5월과 6월을 거치며 최대 22만명으로 급증한다.5월부터 게재되는 글의 90% 이상은 광우병과 촛불집회와 관련돼 있다. 또 회원들은 6월22일 커뮤니티 단독으로 100여명이 거리행진을 하면서 언론사를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인터넷 통해 전세계 교민·유학생으로 확산 촛불집회는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교민과 유학생들로 퍼져나갔다.6월1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텍사스대학 교정에서 촛불집회가 열린 데 이어 6월7일 뉴욕,6월11∼12일 미시간주 미시간 대학에서 촛불이 등장했다. 또 프랑스 파리(6월1일), 독일 베를린(6월1일·7일)·프랑크푸르트(6월7일), 호주 시드니(6월7일), 영국 런던(6월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6월1일)에서 각각 촛불집회가 열렸다. 재미교포들은 성금을 모아 국내 일간지에 지지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조희정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상임연구원은 “이번에 나타난 촛불 네트워크의 연계성과 확산성은 기존 미디어와는 다른 속도의 차이를 확인해줬다.”면서 “이런 속도와 촘촘한 네트워크가 촛불 집회의 실질적인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원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촛불집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뛰어넘는 컨버전스(융합) 시대의 새로운 시민참여 사례”라고 말했다. 류석진 서강대 교수는 “약한 연대에 바탕을 둔 네트워크형 사이버 커뮤니티의 등장은 향후 새로운 직접 ‘e-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공동기획취재팀 ■ 네이버와 다음 어떻게 달랐나 21일 시청… 31일 3시 경복궁… ‘다음’ 시간관련 검색어 자주 등장 촛불집회 기간동안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이용자와 다음 이용자 는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촛불집회와 관련된 검색어 총량에 있어서는 네이버가 많았지만 특정 검색어에 대한 검색 기간은 다음이 길게 나타났다. 무엇보다 네이버 검색어가 단어 중심인데 반해 다음은 문장 중심이어서 네이버보다 검색어 길이가 길었다. 다음에서 ‘주저앉은 소’,‘공영방송 힘내세요.’,‘세종로 모래 부족’ ‘폭력 경찰 물러가라’ 등 문장 중심의 검색어들이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또 다음에는 시간 관련 검색어가 많이 등장했다.‘21일 시청’ ‘22일 촛불시위’ 뿐 아니라 ‘3시 경복궁’ ‘오늘 3시 경복궁’ 등 시간 관련 검색어가 매우 자주 나타났다. 이는 실시간 집회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의 정보를 이용하는 경향을 반영한다. 검색어의 총량과 분포를 보더라도 네이버는 주요 촛불집회를 전후로 매우 높게 집중적으로 검색어가 분포돼 있는 반면, 다음은 꾸준히 관련 검색어가 랭크돼 있고 기간도 네이버보다 15일 정도 길다. 검색어 순위 가운데 촛불집회 관련 검색어가 1위를 한 경우를 조사한 결과, 네이버는 ‘김밥할머니 폭행’ ‘여고생 실명’ ‘여중생 폭행’ ‘서강대녀’ ‘광우병 시위’ ‘김지하’ 등이 1위를 한 적이 있는 검색어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다음은 ‘어느 의경의 눈물’ ‘정선희 사퇴’ ‘서강대녀’ ‘82쿡 닷컴’ 등이 1위를 했다. 특히 ‘서강대녀’가 두 곳에서 모두 1위를 한 검색어라는 점이 특이하고 촛불집회에서 압도적으로 인기를 받은 ‘고려대녀’의 순위는 모두 낮게 나타났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공동기획취재팀 ■ 문자·인터넷 등 네트워크형 운동 업그레이드 시대마다 달라진 촛불 1980년대가 민주화운동의 시대라면 2000년대는 촛불운동의 시대다. 그러나 2008년 촛불집회는 2002년 효순·미선 촛불집회와 2004년 탄핵반대 촛불집회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과거 촛불집회가 진보단체와 대학생들에 의해 주도된 반면 광우병 촛불집회의 선도세력은 중·고생이었다는 점이다. 2002년 촛불집회에서는 ‘지도부’가 집회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숫자를 헤아릴 수 없는 깃발이 시위대 중앙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8년에 이르러 촛불은 과거 경험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았다. 촛불집회는 온라인 발전과 연동하면서 진화를 거듭했다.2002년 촛불집회는 당시로서는 과연 얼마나 모일지도 의문스러울 정도로 파격적인 실험이었지만 부시 미국 대통령의 사과까지 이끌어냈다. 2004년 촛불집회는 전형적인 정치운동에서 출발했다. 인터넷 게시판 토론과 퍼나르기 등 네트워크 확산형 운동이 등장했다. 인터넷 패러디가 인기를 끌면서 유희적인 정치참여문화도 나타났다. 2008년 촛불집회는 한층 복합적이다. 초기에 쇠고기 수입반대와 재협상이라는 정책반대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정권반대운동 성격도 갖게 됐다.2008년 촛불집회는 지도부의 역할이 제한적인 수평적인 네트워크 운동이다. 인터넷 토론으로 방향을 정하고 집회현장은 축제 분위기로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촛불집회는 1980년대 쇠파이프와 화염병,‘지랄탄’으로 뒤덮였던 ‘거리’를 대체했다는 것과 비장함이 지배하던 엄숙한 집회를 축제의 장으로 바꿨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는 “촛불 참가자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능동적인 존재”라면서 “집회를 축제와 소통의 공간, 민주주의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로 이 대목이 촛불의 진화가 어떻게 계속될지, 그리고 그것이 한국 민주주의에 어떤 의미가 될 것인지 주목해야 할 이유”라고 덧붙였다. 공동기획취재팀 ■ 최다 클릭인물 1위 이명박 대통령 2위 진중권 교수·3위 정선희씨 4위 정운천·나경원·김밥 할머니 촛불집회는 각종 사건 사고와 무수한 말들로 넘쳐났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통해 촛불집회 기간 동안 주목을 받았던 인물들과 사건을 알아봤다. 공동기획취재팀이 5월1일∼6월22일 53일간 인터넷 포털사이트 종합검색어 순위 30개 가운데 촛불집회와 관련된 검색어만 추출해 조사한 결과, 인물 검색어 순위는 이명박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다.53일간 검색어 순위에 총 24차례 등장했다. 이는 4월6일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대통령 탄핵 청원,6월6일 ‘촛불집회 배후’ 발언 논란,6월19일 특별기자회견 등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여론의 추이를 움직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로 총 5차례 등장했다. 진 교수는 진보신당의 인터넷 생중계 ‘칼라TV’의 진행을 맡아 현장을 누비면서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집회 현장에서 보수단체 회원에게 뭇매를 맞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3위는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촛불집회 관련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라 자진 하차까지 했던 개그우먼 정선희씨가,4위는 정운천 전 농림수산부 장관과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집회현장에서 노점상 단속직원에게 폭행을 당한 ‘김밥할머니’가 동시에 올랐다. 5위는 ‘촛불집회는 천민민주주의’, 출국금지당한 누리꾼은 조폭이나 횡령배’등의 발언을 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차지했다. 이 외에도 아내와 함께 촛불집회에 참석한 사진이 인터넷에 퍼진 탤런트 김뢰하씨,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화제가 된 ‘서강대녀’,‘고대녀’ 등의 인물이 5위를 차지했다. 최다 검색어 순위를 보면 1위는 이명박 대통령으로 관련 검색어가 24건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이 대통령은 전체 검색어의 21%를 차지했다.2위는 촛불 관련 검색어(16건)로, 구체적으로는 ‘촛불집회’,‘촛불집회 생중계’,‘아프리카 TV’,‘여중생 폭행’ 등이었다. 또 3위는 ‘광우병 증상’ 등 광우병 관련 검색어(10건)였다.4위는 ‘100분 토론’(7건)이 차지했다.100분 토론은 촛불집회 기간 내내 지속적으로 검색된 것이 특이했다.5위는 ‘진중권’(5건)이었다. 조희정 상임연구원은 “온라인에서는 주로 대규모 오프라인 집회기간에 맞춰 누리꾼들의 관심도가 높아졌고, 일상적인 관심보다는 언론 보도가 있거나 주요 사건이 일어난 경우에만 관심도가 급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공동기획취재팀
  • 장거리 비행 ‘일반석 증후군’ 조심

    장거리 비행 ‘일반석 증후군’ 조심

    |도쿄 박홍기특파원|“여객기의 일반석(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신경쓰지 않다가는 일 치른다.” 29일 일본의과대 나리타국제공항클리닉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승객 가운데 일반석 증후군에 의한 사망은 30명, 중증은 116명으로 집계됐다. 가벼운 증세는 연간 200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2003년 2월 캐나다에서 귀국한 요코하마시의 남성(28) 이래 5년간 없었다. 사망은 일본인이 21명, 외국인 9명, 중증은 일본인 82명, 외국인 34명이다. 클리닉 소장 마키노 도시로는 일반석 증후군과 관련,“기내에서 제자리걸음과 같은 가벼운 운동이나 수분섭취 등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젊은이라도 발병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라며 휴가철 해외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일반석 증후군은 장시간 비좁은 일반석에서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을 때 핏덩어리인 혈전이 생겨 다리나 폐의 혈구 흐름을 막는 증세다. 최악의 경우, 호흡곤란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는 증후군이다.1970년 처음 보고됐지만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을 구경한 영국인 여성이 런던에 도착한 직후 사망, 주목받았다. hkpark@seoul.co.kr
  • [부고]

    정준섭(재미 의사)기섭(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교수)태섭(포쉬스포츠 부사장)경섭(재미 사업)씨 모친상 2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2227-7590 노성균(강원민방 영서본부 기자)씨 조모상 29일 충남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11-9809-1104 김희일(런던대 교수·백석대 교수)희본(인도 거주ㆍ사업)희완(경복대 교수)희중(코트라 글로벌코리아 차장)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95 이경희(춘해보건대학 사회복지과 교수)씨 별세 29일 부산전문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6시30분 (051)312-4444 이영희(전 삼척탄좌 부사장)씨 모친상 김현철(SBS 도쿄지국장)씨 처조모상 28일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30분 (031)384-2465 이정필(재미 의사)정명(경희대 명예교수)정수(전 아시아개발은행 이사)정희(한국어머니군선교회 회장)씨 모친상 고왕인(미션컴먼그라운드 이사장)조대연(김&장법률사무소 변호사)씨 빙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30분 (02)3010-2292
  •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예술과 과학 한 곳에 묻히다

    |피렌체(이탈리아)·런던(영국) 박건형특파원| 유명한 지역 특산물인 붉은색 및 녹색 대리석으로 지어진 이탈리아 피렌체의 ‘산타 크로체’ 성당. 대부분의 여행 책자에는 ‘미켈란젤로의 무덤이 있는 곳’ 정도로 짤막하게 소개되지만, 막상 성당에 들어서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어린 시절 읽었던 ‘위인전’의 추억에 빠지게 된다. ‘군주론’으로 유명한 사상가 마키아벨리의 묘비에서부터 이탈리아가 낳은 문호 단테, 불세출의 과학자 갈릴레이의 묘비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의 위대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기자를 놀라게 한 것은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두 개의 묘비였다. 무선통신을 발명한 마르코니와 인공방사능을 처음 만들어낸 페르미의 것이었다. 문학과 미술, 철학계의 최고봉 옆에 나란히 묻혀 있는 두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의 모습은 낯설기까지 했다. 중학생들을 데리고 성당을 찾은 교사 마리아 미에토는 “예술과 과학은 창조와 발견이라는 분야에서 최고를 추구하는 학문으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 근대 이후 이탈리아에 뿌리내린 사고방식”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도 ‘최고는 하나로 통한다.’는 원칙을 확인할 수 있다. 발디딜 틈 없이 빼곡히 자리잡은 비석들 속에서 대영제국을 이끌었던 무수한 왕과 여왕의 이름을 비롯해 음악가 헨델, 문학가 워즈워드와 엘리엇, 과학자 다윈·뉴턴·모호로비비치 등의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신분 구분 없이 모든 학문의 최고봉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존경을 받는다.HR 전문기업인 비전와이즈의 샘 손 사장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직업의 귀천이나 다른 학문에 대한 배타적 인식을 없애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이같은 환경을 많이 접하며 자란 사람이 나중에 다른 분야와의 교류에 더 긍정적이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kitsch@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69세 할머니, 69번째 마라톤 대회 참가

    “마라톤은 나의 삶” 69세의 고령으로 생애 69번째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영국 여성이 해외언론에 소개되며 화제에 올랐다. 영국 데번(Devon)주에 사는 폴린 뉴스홈(Pauline Newsholme) 할머니는 지난 1981년부터 여러 국가를 돌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최근 에딘버러 대회에서 69번째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고 뉴스사이트 ‘캐나다닷컴’(canada.com) 등이 보도했다. 폴린 할머니는 뉴욕을 비롯해 헬싱키, 토론토, 더블린, 베니스, 파리 등 유명 도시의 마라톤 대회는 대부분 참가했다. 특히 런던 마라톤은 총 10회 참가했으며 몇 번은 남편인 에릭(72)과 함께 하기도 했다. 폴린 할머니는 “남편이 런던 마라톤에 참가했을 때 응원하러 갔다가 마라톤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고 처음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옥스퍼드에서 처음 풀코스에 도전했을 때 절반까지 힘이 들지 않아 자신감을 얻고 훈련을 계속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폴린 할머니는 마라톤을 통해 아동복지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지금까지 2만파운드(약 4000만원) 넘는 기금이 모여졌다. 할머니는 “이제 나이로는 다른 할머니들처럼 편하게 쉬어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 그러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영국 환경청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영국 환경청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

    |런던(영국) 박건형특파원|뮤지컬의 메카 런던 웨스트엔드에 자리잡은 글로벌 할인점 테스코 매장. 오렌지주스와 전구 등에 낯선 두 가지 마크가 선명하다. 다채로운 색깔의 ‘에너지 세이빙(절약)’ 표시와 발바닥 모양의 ‘카본 풋프린팅’(Carbon Footprinting·탄소발자국) 로고였다. 이 둘은 영국 환경청(DEFRA)이 자랑하는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의 핵심이다. 특히 제품이 만들어낸 온실가스의 양을 표시하는 ‘카본 풋프린팅’제도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영국의 첫 번째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도 올 하반기부터 이 제도를 ‘탄소성적표지´라는 이름으로 시범 도입한다. 테스코는 현재 샌드위치와 오렌지주스, 전구, 세제 등 20여개 자체브랜드(PB) 제품에 카본 풋프린팅을 도입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자사가 취급하는 7만여개의 제품 모두에 이를 적용해 ‘녹색매장혁명’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 20개 대기업 제품에 CO 배출량 표시 매장을 찾은 주부 노라 스미스는 “각종 언론과 테스코 매장내 홍보물 등을 통해 두 가지 제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당장 소비자에게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환경보호에 일조한다는 생각에서 가급적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제품을 사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기후변화’대응 선도하는 탄소재단 테스코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현재 영국 정부와 기업들의 환경 분야 최대 화두는 단연 ‘온실가스 저감’이다. 이러한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기 위해 영국 환경청은 ‘카본 트러스트’(탄소재단)를 설립했다. 탄소재단의 대표적 프로그램이 바로 앞서 언급한 ‘카본 풋프린팅’ 제도로, 현재 테스코를 비롯, 코카콜라, 토머스쿡, 킴벌리-클라크 등 20여개 글로벌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카본 풋프린팅에 참가하는 업체들은 이 프로그램을 10∼20년 뒤 전세계에 도래할 ‘저탄소시대’를 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 전개될 글로벌 탄소 규제에 미리 적응해 경쟁력을 키우고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활용하겠다는 포석이다. 테스코 관계자는 “비슷한 가격의 제품인 경우 소비자들이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면서 “비용 증가를 감수하면서까지 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친환경 선도 기업이라는 이미지 구축에 유리한 측면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저감 위한 시설투자에도 나서 지난해 영국의 기후학자 니컬러스 스턴 박사가 발간한 ‘지구변화에 대한 보고서’는 탄소재단이 보다 적극적으로 정책을 펴는데 크게 기여했다. 보고서에서 스턴 박사는 “현재 기후 변화는 대단히 심각하다.”면서 “탄소배출 저감을 경제·금융 시스템에 직접적으로 적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구호를 외치는 것보다 기업과 개인이 움직이는 모든 시스템에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 자극 받은 탄소재단은 최근 들어 획기적인 친환경 프로그램들을 대거 선보이기 시작했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무이자 대출을 해주고, 저탄소 기업에 대해서는 세금 환급 등 인센티브도 주고 있다. 온실가스 저감에 나서는 기업에 대해 실질적인 금전적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탄소재단을 담당하고 있는 데이비드 빈센트 박사는 “현재 탄소재단은 단순히 공익 차원의 계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사업에 투자해 저탄소 환경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탄소재단은 음식물 쓰레기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시스템 사업과 해안 풍력발전소 설치 등에 대한 투자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빈센트 박사는 “기업에 대한 단순 현금 지원을 떠나 기업과 함께 상업화 여부 등 제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게 기후변화 대응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투자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탄소재단의 직접 투자는 건당 우리 돈 5억∼60억원까지 다양하며, 현재 진행 중인 친환경 투자사업만 해도 11건에 달한다. 주영 한국대사관 박재경 서기관은 “세계 기후변화 대책을 선도하는 영국 환경청의 정책은 공격적이면서도 효율적”이라며 “국민들도 이같은 정부에 자부심을 느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세계를 선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kitsch@seoul.co.kr ■ 용어 클릭 ●카본 풋프린팅 숲속이나 모래밭을 걸을 때 발자국이 남는 것처럼 제품과 서비스의 생산에서 유통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수치를 합해 표시한다. 예컨대 감자칩 포장지의 카본풋프린팅 마크에 75g이라고 표시돼 있으면, 감자 재배에서부터 감자칩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제품당 평균 75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글로벌 기준 만들어 확대해야” 이언 머리 英 탄소재단 이사 |런던(영국) 박건형특파원| “현재 진행 중인 카본 풋프린팅 제도는 강제성이 없는 만큼 세계에 확대되기 위해서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하고 통일된 기준이 필요합니다.” 이언 머리 탄소재단 카본 풋프린팅 담당 이사는 이 프로그램에 표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산출하기 위해 전세계 1000여개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국제품질연구소(ISO)가 주도한 이 작업은 오는 10월 ‘카본 풋프린팅 공식 기준표’로 발표될 예정이다. 머리 이사는 “초기 카본 풋프린팅 도입 과정에서 기업을 고객처럼 생각하고 겸손하게 대한 것이 제도 정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부터 무리한 목표를 제시하기 보다는 현 상황에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따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설득했다.”면서 “지금까지 4500개 기업 및 공공기관을 방문하며 프로그램을 소개한 결과 영국 100대 기업 중 50%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머리 이사는 특히 영국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인 테스코의 프로그램 참여가 온실가스 저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테스코에 제품을 공급하는 수만개의 납품기업들도 테스코의 정책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테스코는 카본 풋프린팅 참여 기업의 제품들을 모아 별도의 코너를 만드는 방식으로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선택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도 테스코처럼 풋프린팅 제도에 참가하는 기업들의 제품을 따로 모아 별도의 코너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 봄 직하다.”고 조언했다. 머리 이사는 “앞으로 이 제도가 전세계로 확산되면 궁극적으로 모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장 제도를 강제하지 않더라도 기업 생존 차원에서라도 모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itsch@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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