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런던
    2025-1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862
  • [새음반]

    ●베이비 EQ 태교·육아 음악으로 클래식이나 동요만 듣던 시대는 지나갔다. 유니버설 뮤직이 세계적인 팝 명곡을 벨·글로켄슈필(철금)·첼레스타·주크박스 등 고주파 악기를 이용한 영롱한 연주곡으로 다시 만들었다. 엄마 뱃속까지도 잘 전달되는 고주파는 지능과 감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음악은 휴식 상태에 있는 엄마의 심장 리듬과 같은 비트로 연주된다. 부모가 좋아했던 음악을 의학, 심리학, 신경생물학 등 과학적 연구를 통해 제작한 새로운 태교·육아 음악으로 보면 된다. 현재까지 엘튼 존, 마돈나, 더 폴리스 앤드 스팅, U2 등 4개 음반이 나왔으며 시리즈는 계속될 예정이다. ●호로비츠 인 모스크바(Horowitz in Mosc ow) 20세기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1986년 모스크바 연주회 실황. 1904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출생한 호로비츠가 1944년 미국으로 귀화한 뒤 61년 만의 모스크바 방문으로 화제를 모은 연주회이기도 하다. 스카를라티·모차르트·라흐마니노프·슈베르트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힘있는 연주로 표현한 호로비츠의 모습과 당시 모스크바 관객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담겨있다. 소니뮤직. ●리베라 이터널(Eternal) 신비롭고 맑은 음색, 중세 그레고리안 성가와 현대적인 전자악기를 섞은 독특한 음악세계를 선보이는 소년 합창단 리베라(Libera)의 베스트 음반. 1990년부터 시리즈로 발매한 음반 ‘에인절 보이시스’(Angel Voices)로 알려지기 시작해 클래식 음악을 편곡한 ‘리베라’(1999년)를 내놓으며 영국 런던의 작은 교회 성가대는 세계적인 소년 합창단이 됐다. 국내 CF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상투스’(Sanctus)를 비롯해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등 26곡의 히트곡과 ‘유 워 데어’(You Were There) 등 신곡 6곡을 모아 3장의 CD로 구성했다. EMI.
  •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 7년 만에 한 무대에[동영상]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 7년 만에 한 무대에[동영상]

    폴 매카트니가 낯익은 왼손잡이용 기타를 맨 채 외친다.”신사숙녀 여러분,빌리 시어스입니다.” 그러자 역시 낯익은 얼굴 하나가 무대에 나선다.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스’에서 메카트니와 한솥밥을 먹었던,자신과 함께 생존해 있는 멤버인 링고 스타였다. 둘은 4일 밤(현지시간) 뉴욕의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데이비드 린치재단의 청소년 명상 캠페인 기금 모금 콘서트 ‘변화는 내부로부터’에서 7년 만에 조우했다.스타는 물론이고 매카트니마저 준비가 덜 된 탓인지,아니면 세월 탓인지 영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왜 빌리 시어스냐? 그는 록과 클래식의 접목을 이룬 기념비적 앨범으로 치부되는 ‘서전트 페퍼스 론리하트 클럽밴드’에서 스타가 연기했던 가공인물이다.스타가 무대에 나와 곧바로 부른 노래도 이 앨범의 ‘위드 어 리틀 헬프 프롬 마이 프렌즈’.  둘이 함께 무대에 섰던 마지막은 2002년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조지 해리슨 추모 콘서트였다.  이날 콘서트에는 셰릴 크로,에디 베더,도노번 등이 나왔는데 매카트니는 공연 막바지,’드라이브 마이 카’를 시작으로 ‘캔트 바이 미 러브’ ‘렛 잇 비’ 등 비틀스 시절 명곡부터 ‘제트’와 ‘밴드 온 더 런’ 등 그룹 윙스 시절의 노래들을 선사했다.  그는 또 1980년 존 레넌이 암살 직전 썼던 ‘히어 투데이’를 연주함으로써 고인을 추모했다.이어 도노번,크로,비치 보이스 출신의 마이크 러브,베더와 폴 혼 등과 어울려 앙코르곡 ‘코스미컬리 컨시어스’를 부를 때는 매카트니도 함께 뛰어들었고 스타는 드럼 반주를 했다.  특히 돋보였던 것은 베더와 벤 하퍼가 퀸의 히트곡 ‘언더 프레저’를 새롭게 편곡해 들려준 것과 크로가 해리슨의 히트곡 ‘마이 스위트 로드’를 화음이 어울리는 새 버전으로 들려준 것이었다.  노래 중간중간에 콘서트 참가자들은 명상의 효능에 대해 짤막한 멘트를 해 눈길을 끌었다.하워드 스턴은 37년 동안 명상을 해왔다고 털어놓으며 어머니를 우울증에서 구해내는 데 명상이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스턴의 뒤를 이어 무대에 오른 스타는 세 노래를 연이어 불렀는데 특히 비틀스 시절의 ‘보이스’를 소개하면서 “하워드 스턴이 명상했던 것보다 다음 노래를 훨씬 더 길게 연주해왔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스포츠도 그린 물결

    스포츠도 그린 물결

    전 세계적으로 ‘클린 테크놀로지’와 ‘그린 비즈니스’가 주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스포츠 업계에도 녹색 물결이 넘실거리고 있다. 스포츠 경기와 스타들이 팬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스포츠 업계의 ‘녹색 지향’은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기술 및 비즈니스의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과 월드컵의 그린 경쟁 우선 지구촌의 양대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과 월드컵이 모두 ‘그린 이벤트’를 표방하고 있다. 캐나다의 밴쿠버는 ‘지속가능한 올림픽’이라는 친환경적인 주제를 앞세워 2010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런던도 2012년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도심의 녹지공간을 늘리는 등 친환경 노력을 펼쳐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에 앞서 2006년 이탈리아 튜린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은 이른바 ‘탄소 중립 (Carbon Neutral)’ 행사로 치러졌다. 나무 심기 등을 통해 경기를 치르면서 배출된 만큼의 온실가스를 상쇄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공해문제가 부각되자 최대한 ‘깨끗한’ 환경에서 올림픽을 치르는 데 주력했다. 그런 노력의 하나로 베이징올림픽위원회는 한국의 CT&T가 제작한 전기차를 행사장 안팎의 주요 운송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월드컵 경기를 환경친화적으로 치르기 위한 ‘그린 골( Green Goal)’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2006년 독일 올림픽에서는 경기장 주변에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했다. 베를린 스타디움에는 1400㎥에 이르는 빗물 저장소가, 도르트문트와 뉘른베르크의 축구경기장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됐다. 뮌헨의 축구장은 재생 가능한 용기에만 음료수를 팔 수 있도록 했다. ●펜웨이 파크는 태양열로 온수 제공 미국의 프로 스포츠팀들도 녹색 물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 구장인 펜웨이 파크. 1913년 건립되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경기장이다. 지난해 5월19일 펜웨이 파크의 본부석 지붕 위에 28개의 태양열 집열판이 설치됐다. 솔라 보스턴이라는 업체가 7만 5000달러를 투입해 설치한 이 집열판을 통해 생산된 온수가 펜웨이 파크에서 사용하는 온수의 3분의1을 충당한다. 가스 대신 태양열을 이용하면서 감축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18톤. 레드삭스의 사장인 래리 루치노는 태양열 집열판 설치와 관련, “펜웨이 파크가 미국 야구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경기장일 뿐만 아니라, 가장 ‘녹색’인 경기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보스턴의 언론들은 그동안 펜웨이 파크의 상징이었던 37피트짜리 대형 외야 펜스 ‘그린 몬스터’와 함께 ‘그린 에너지’가 명물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또 보스턴 시는 “보스턴 시민들이 펜웨이 파크를 보고, 자신들의 가정에도 태양광 패널이나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하기를 기대한다.”고 확산 효과를 기대했다. 미국풋볼리그(NFL)의 명문 팀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홈 경기장인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로만 충당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메릴랜드 주의 콘스텔레이션 뉴에너지라는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매 경기마다 사용하는 전기의 양은 무려 2269가구가 하루 종일 사용하는 전력과 맞먹는다. 패트리어츠의 조너선 크래프트 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풍력발전에서 나오는 전기를 이용하는 것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풋볼 팬들의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도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역시 NFL의 명문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도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 팀은 이미 2003년부터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나무 심기와 자원 절약, 쓰레기 재활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엄청난 휘발유 소모와 소음 등으로 가장 반환경적인 스포츠로 인식돼온 F-1(Formular One) 자동차 경주도 녹색 물결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F-1 경기에 참가하는 자동차들은 일정 비율의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자동차가 급제동할 때 발생하는 운동 및 열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장치의 부착이 의무화된다. 이와 함께 전력 소모가 많은 헤드라이트 제품은 부착을 금지할 예정이다. F-1 경기의 규칙을 만드는 국제자동차협회의 맥스 모슬리 사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조치들이 F-1 경기를 보다 환경친화적으로 만들기를 기대한다.”면서 “자동차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업계가 신·재생에너지와 클린 테크놀로지 적용이 확산되자 이와 관련한 비즈니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미네소타의 그린 마크라는 마케팅 및 컨설팅 업체는 스포츠팀이나 선수를 그린 비즈니스 또는 그린을 추구하는 비즈니스와 연결시켜 주고 있다. 그린 마크는 회사의 브랜드를 ‘그린’과 연결시키려는 1000개 이상의 업체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특파원 칼럼] 프랑스의 치밀했던 G20 전략/이종수 파리특파원

    [특파원 칼럼] 프랑스의 치밀했던 G20 전략/이종수 파리특파원

    ‘예상을 뒤엎은 역사적 합의’ 2일 영국 런던에서 막을 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대한 세계 언론들의 평가다. 회담이 열리기 전 미국과 유럽 대륙의 갈등 등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으나 상당한 수준의 내용에 합의했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을 비롯, 여러 나라 언론들은 이번 회담의 성공 요인을 다양하게 분석했다. 프랑스 언론도 마찬가지다. 일간 르 피가로는 ‘사르코지 대통령, 전례없는 전진을 자축’이라고 제목을 뽑았다. 약간 과장된 면도 없지는 않지만 프랑스도 이번 회담에서 적지 않은 성공을 거뒀다. 구체적 사례가 국제 금융시스템에 대한 규제 강화다. 또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반대 주장도 사실상 관철했다. 두 문제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독일과 프랑스였다. 특히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회담이 열리기 직전 “금융시장 규제와 조세피난처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자리를 박차고 떠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런 행보에 대해 말이 많았다. 지지율 하락 등 국내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또 특유의 돌출 발언 혹은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그러나 찬찬히 살펴 보면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런 강성 발언은 치밀한 사전 준비를 거친 뒤에 나온 자신감의 반영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실제 이번 회담을 앞두고 프랑스가 촘촘하게 준비한 흔적은 여러 곳에서 목도할 수 있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목소리 강화’로 요약할 수 있는 그 과정은 몇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독일과의 연대 강화다. 사르코지는 유럽의 입장을 부각시키기 위해 전통적인 ‘프랑스-독일 양대 축’을 부활시켰다. 두 나라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유럽연합 순회 의장을 맡은 지난해 하반기 동안 갈등을 자주 빚었다. 또 경기 부양책을 놓고서도 입장이 달랐다. 두 나라의 벌어진 틈새를 메우기 위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몇 차례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만났다. 물밑에서는 브뤼노 드 메르 유럽문제 담당장관을 특사로 십분 활용했다. 그 결과가 G20 정상회담 전날 열린 사르코지와 메르켈의 공동 기자회견이다. 회담 직전까지 두 나라는 금융규제 강화를 촉구하면서 G20 정상을 압박했다. 다음으로 프랑스가 신경을 쓴 대목은 G20 정상회담에서 소외된 유럽 국가들 달래기였다. 경제 규모를 봐서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하던 스페인은 물론 네덜란드를 이번 정상회담에 초청하자고 시종일관 주장해 관철한 이가 사르코지 대통령이다. 이를 통해 유럽 대륙의 사기를 북돋우고 대외적인 지분을 넓히는 효과를 거두었다. 유럽의 입장을 조율한 프랑스가 마지막으로 공을 들인 전략은 미국과의 교감이었다. 이를 위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대통령 비서실의 그자비에 뮈스카 부실장 등 자신의 측근 인사들을 미국 특사로 총동원했다. G20 정상회담에서 금융시장 규제 등 유럽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미국을 설득하는 게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이런 몇 단계의 준비 과정을 총괄하기 위해서 프랑스는 지난해 11월부터 태스크 포스를 가동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측근인 베르나르 델피 경제고문이 이끈 이 팀은 매주 엘리제궁에 모여 마라톤 회의를 하면서 구체적인 대책 25개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프랑스는 이번 회담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다졌다. 그래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회의장 배수진’이라는 공격적 발언이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돈키호테식 돌출 행보의 이면에는 치밀한 준비가 있었던 셈이다. 이종수 파리특파원 vielee@seoul.co.kr
  • “외할아버지 예술적 영향 많이 받았죠”

    “외할아버지 예술적 영향 많이 받았죠”

    “외할아버지가 한국인들의 마음속에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아서 놀랍고 감사합니다.” 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이올리니스트 스티븐 재키브(24). 그는 2년 전 타계한 ‘국민 수필가’ 피천득의 외손자다. 피씨의 딸인 물리학자 피서영과 로먼 재키브(MIT 물리학 교수)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스티븐은 “외할아버지는 유년 시절의 기억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분”이라며 피천득 선생이 모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문학뿐 아니라 음악, 미술 등 모든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분이었죠. 할아버지의 그런 기질이 제 피에도 전달된 것 같아요. 특히 어릴 적 할아버지 댁에 갈 때마다 클래식 음악을 함께 감상했던 것은 지금의 저를 만드는 데 큰 영향을 줬습니다.” 국내에서는 피천득의 외손자로 유명세를 탔지만 재키브는 정확하고, 성실한 연주로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불과 열두 살이었던 1997년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독주자로 데뷔한 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런던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등 미국과 유럽 정상급 교향악단과 협연하며 차근차근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하버드대학 졸업 후 2년째 전문 연주자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현재 세계적 클래식 매니지먼트사인 ‘오푸스(OPU S) 3’ 소속이다. 이날 세 번째 내한공연에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을 연주한 스티븐은 “어머니의 나라 사람들이라서가 아니라 한국인들은 관객으로서도 정말 특별하다.”면서 “다른 어느 곳 관객보다 음악과 음악가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진 한국 관객 앞에 자주 서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G20 정상회의 뭘 남겼나] “세계경제 구하자” 1조달러 출연

    [G20 정상회의 뭘 남겼나] “세계경제 구하자” 1조달러 출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일(현지시간) 새 국제금융질서 구축을 위한 성명서에 합의한 뒤 막을 내렸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G20 정상회의를 끝낸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제 국제협력의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면서 새 경제질서의 도래를 알렸다. ●각국 경기부양 5조달러 투입 각국 정상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을 2500억달러(약 335조원)에서 7500억달러로 늘리고 IMF 특별인출권(SDR)을 2500억달러 증액하기로 했다. 또 2500억달러의 무역금융을 추가로 조성, 참가국들이 1조달러를 출연하기로 약속했다. 여기에 다자개발은행 대출규모를 1000억달러 확대해 모두 1조 10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각국은 개별적으로 재정확대 등을 통해 19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010년까지 경기부양을 위해 5조달러를 푼다. 또 보호주의 배격 등의 내용도 포함됐으며 금융시장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안정화포럼(FSF)을 금융안정화이사회(FSB)로 확대·개편하는 데 합의했다. 회의에 비관적이었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기대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성과가 나왔다.”고 환영했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역사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G20은 오는 9~10월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의를 개최, 합의된 사항의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범세계적, 다극적 경제질서 ‘초석’ 이번 정상회담은 새로운 경제질서 재편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다. 보다 범세계적이고 다극적인 경제질서의 기반 구축이 가능했던 까닭이다. 20세기 두 번의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세계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하며 위기와 맞섰다. 1920년대 세계 대공황 당시에는 정부의 경기부양과 재정지출을 강조하는 케인스식 경제질서가 대안이 됐다. 시장 만능주의를 탈피하고 정부의 규제를 강조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1970년 오일 쇼크로 대표되는 경제위기가 닥치자 ‘신자유주의’란 이름의 정부 역할을 제한하는 ‘탈규제’ 경제질서로 탈바꿈했고 이 질서는 주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오면서 세계는 다시금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각국은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경기부양책과 금융규제를 통해 정부의 입지를 강화시켰지만 상호 경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개별 국가의 노력에는 한계가 컸다. 현 금융질서를 규정하는 영·미 중심의 ‘앵글로색슨 자본주의’에 대한 회의론도 커졌다. ‘얽히고 설킨’ 국제경제를 극복할 ‘범세계적’이고 반(反)영·미 중심의 ‘다극(多極)적’ 경제질서에 대한 요구는 더욱 거세졌다. G20은 바로 이런 새로운 경제질서를 구축시키는 촉매제가 됐다. 각국 정상들은 FSF를 FSB로 확대개편하고 조세피난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범세계적 규제안을 만들었고 역사상 처음으로 헤지펀드를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개별 국가가 아닌 세계가 금융규제를 감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구체적 사례들이다. 특히 국제금융기구의 권한을 확대하고 개발도상국의 참여를 확대시킨 것은 다극적 경제질서의 초석이 됐다. ●기축통화 논의 배제 새 경제질서의 초석을 닦았다고는 하지만 새 패러다임 구축의 핵심사안인 기축통화 문제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지 못했다. 미국과 유럽의 반대가 거세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는 국제사회가 기축통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중국의 ‘떠보기 작전’은 결과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다. 회의 전 러시아와 호주, 브라질의 지지도 이끌어 냈다. AP통신은 “중국이 기축통화 논의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주목을 끄는 데에는 확실히 뜻한 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韓·中 “北로켓 발사해도 6자회담 유지”

    │런던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3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북핵 6자회담 틀을 유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이날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에 대해 원론적인 언급만 주고받는 데 그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제재 등 대응방안에 대해선 협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 등 대응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유엔 안보리에서 실효성 있는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에 대해 언급,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6자회담의 틀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주도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남북 관계가 여러 상황을 겪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그동안 (로켓 발사 계획을 중단하라고) 북한을 여러 차례 설득해 왔으며, 마지막까지 북한을 설득하겠다.”면서 6자회담이 유지돼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을 표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AFP·로이터와 공동 인터뷰를 갖고 “북한이 대북 특사를 받을 준비가 되면 특사를 보낼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4일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에 대해선 “발사는 확실시되고 있지만 언제 쏠지는 기후에 달려 있다.”며 “6자회담국 중 5개국이 발사를 우려하고 있는데 발사하면 유엔 안보리에서 1718호 위반 문제 등을 회원국들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는 4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jrlee@seoul.co.kr
  • 마돈나 말라위에서의 두 번째 입양 좌절

     팝스타 마돈나(50)의 두 번째 입양이 좌절됐다.  아프리카 남부 말라위 법원의 에스미 촘보 판사는 3일 비공개 심리를 마친 뒤 “마돈나에 대한 입양 승인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AP통신 등이 전했다.지난달 29일 이 먼나라까지 날아가 치푼도 제임스란 네살배기 소녀를 입양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마돈나로선 대단히 실망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입양이 좌절된 것은 입양하는 부모의 한쪽이 이 나라에 18~24개월 체류한 기록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마돈나가 이날 비공개 심리에 참여했는지와 그녀가 대법원에 항소할 뜻을 밝혔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판결 전 “그애의 입양이 좌절되면 곤경과 함께 피할 수 없는 감정적 트라우마를 안게 될 것’이라고 은근히 법원을 압박했는데 소용 없었다.  안나 카치코 말라위 아동복지 장관도 내놓고 마돈나의 입양을 측면 지원했다.그는 “도움이 필요한 고아만 200만명에 이르는데 우리 나라는 이 아이들 모두를 돌볼 수 없다.마돈나 같은 사람이 이런 고아들 한 명씩만 입양해도 우리가 먹여야 할 입 하나를 덜게 된다.”  마돈나는 2006년에 역시 말라위 태생으로 첫 번째 입양아인 데이비드 반다(3)를 런던에서 입양한 바 있는데 말라위 정부는 ‘입양 쇼핑’ 논란이 일자 양부모의 최소 체류 기준을 만들었다.  이번에 입양이 좌절된 제임스도 반다와 같은 고아원 출신이다.제임스는 2006년에 14세였던 엄마에게서 태어났는데 엄마가 출산 직후 사망해 그동안 고아원에서 자라왔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하나銀, 정부보증채권 10억달러 발행 성공

    하나은행이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아 3년 만기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하나은행은 3일 “채권 발행 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4.90%포인트를 더한 연 6.5%로 최근 국책은행들의 채권 발행 금리와 비교할 때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은행들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특히 국내 투자자의 참여가 배제됐는 데도 275개 기관으로부터 애초 목표 금액의 12배가 넘는 60억달러의 청약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정부 보증부 채권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수요가 크다는 점을 확인시킨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국내은행들의 정부 보증부 외화채권 발행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발행 대금은 이달 초 입금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발행 대금으로 기존 대외차입금을 갚을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외화 채권 발행이 성공함에 따라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스위스 등 38곳 조세피난 ‘회색’ 국가로

    스위스 등 38곳 조세피난 ‘회색’ 국가로

    │파리 이종수특파원│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일 조세피난처 블랙리스트를 발표했다. OECD의 블랙리스트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런던에서 열린 금융정상회의에서 비협조적인 조세피난처를 파악해 규제하기로 합의한 직후에 나온 후속조치다. OECD는 조세정보 교환에 관한 국제적 기준을 준수하겠다는 어떤 약속도 하지 않고 있는 조세피난처를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블랙리스트에는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필리핀, 우루과이 등 4개국이 국제기준을 지키지 않는 국가로 분류됐다. 줄곧 거론돼온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포함해 OECD는 ‘조세정보 공유’를 기준으로 세계 주요국을 세 가지 범주로 구분했다. 벨기에, 브루나이, 칠레, 지브롤터,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모나코, 싱가포르, 스위스, 바하마, 버뮤다, 케이맨섬 등 38개국은 현재 국제기준을 준수하지는 않고 있으나 향후 준수하겠다고 다짐한 ‘회색’ 국가군으로 분류됐다. 반면 국제기준을 잘 이행하고 있는 모범국가군으로는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미국 등이 꼽혔다. 한국도 여기에 포함됐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이날 웹사이트에 공개한 성명에서 “이번 조치를 통해 우리는 국제 금융 시스템의 통합성과 투명성을 한층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OECD는 조세피난처 블랙리스트에 오른 4개국 제재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조치는 확정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투자자 정보요구 확대, 세금 공제 박탈,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투자 제한이 주요 제재조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3대 조세피난처로 분류됐던 리히텐슈타인, 안도라, 모나코 등은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불명예를 면했다. 이 국가들은 G20 정상회의를 앞둔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해 잇따라 OECD의 조세협력 기준을 준수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은행 비밀주의 포기를 선언했었다. 한편 스위스는 이날 자국이 ‘회색’ 국가군에 포함된 데 대해 “분류 근거가 무엇이냐.”며 반발했다.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한스 루돌프 메르츠 대통령 겸 연방 재무장관은 이같은 절차에 유감을 표하고 있다.”면서 “스위스는 항상 의무를 준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위스 연방정부는 지난달 12일 수도 베른에서 각의를 열어 국제적 탈세사건 조사와 관련해 다른 나라들과 적극 협조하는 한편 앞으로 OECD의 기준을 준수하겠다고 공식발표한 바 있다. vielee@seoul.co.kr
  • 李대통령, 글로벌지도자 입지 굳혔다

    李대통령, 글로벌지도자 입지 굳혔다

    ■ MB G20 정상외교 결산 │런던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3박5일간의 영국 방문기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도출해 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며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3일 기자들이 있는 프레스센터를 방문, “이번 G20 정상회의는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실제 정상 선언문에는 ‘스탠드 스틸’(Stand-still·새 무역장벽 금지) 이행 여부 분기별 점검, 재정지출 동시확대, 부실채권 정리, 신흥국가에 대한 유동성 확대 및 무역금융 지원 등 이 대통령이 주창했던 내용 가운데 상당수가 반영됐다. 이 대통령 입장에선 글로벌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세계무대에 다시 한번 확실하게 각인시킨 셈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영국, 브라질과 함께 G20 정상회의 의장국단을 맡아 처음부터 끝까지 논의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행보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이끌어 냈다는 점도 상당한 점수를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3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6자회담 틀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의 주도적 노력을 요청, 공감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를 통한 대북 제재 결의 등 대응에 대해서는 입장 차만 확인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북한 장거리 로켓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를 통한 해결 의지를 보여주고 6자회담을 통한 해결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대북정책 전반을 조율한 것은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방문 마지막 날인 3일에도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존 커 한·영 미래포럼 회장 등 영국내 주요 친선단체 대표 및 앨더맨 이안 루더 런던시장, 거스 히딩크 첼시감독 등 영국내 주요 유력인사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또 스티븐 그린 HSBC 그룹 회장 등 영국내 통신, 유통, 금융 등 분야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진을 오찬에 초청, 우리나라의 경제위기 대응 현황 등을 설명하고 영국 경제인들의 한국 투자 확대를 권유했다. jrlee@seoul.co.kr
  • 여왕 껴안은 미셸 “英왕실 예법 어겼다” 논란

    G20(주요 20개국) 참석차 런던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사진 왼쪽)가 영국 왕실의 예법을 어겼다는 구설에 올랐다. 2일 버킹엄궁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미셸이 엘리자베스 2세(오른쪽) 영국 여왕의 어깨에 손을 얹고 한쪽 팔로 껴안아 왕실 예법을 어겼다는 논란에 휘말렸다고 CNN 등이 3일 보도했다. CNN 등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미셸이 G20 정상들과 단체사진 촬영을 기다리는 동안 여왕의 오른편에 서서 왼손을 여왕의 어깨에 얹고 한 팔로 감쌌다고 전했다. 여왕은 미셸의 이같은 행동에 언짢아하지 않고 대신 오른팔로 미셸의 허리를 가볍게 감는 것으로 어색한 순간을 모면했다는 것. 당시 그 주변에 있던 왕실 관계자들은 깜짝 놀랐다. 재위 57년을 맞은 여왕의 몸에 함부로 손을 대거나 여왕이 다른 사람의 허리를 감싸는 모습 또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논란이 예상되자 버킹엄궁은 서둘러 성명을 내고 “버킹엄궁이 리셉션 참석자들에게 여왕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을 주지 않았으므로 미셸이 왕실의 예법을 깬 것이 아니다.”면서 “두 사람은 서로 친밀함과 존중의 의미를 표시한 것”이라고 무마시켰다. 왕실 예법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다. 2007년 5월 엘리자베스 2세가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도 환영사 도중 말실수를 한 뒤 여왕에게 장난스럽게 윙크하다 구설수에 올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佛·獨, 나토 정상회의 보안 비상

    │파리 이종수특파원│‘이번엔 나토 정상회의 보안 비상.’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 영국 런던에 이어 나토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와 독일 국경 도시인 스트라스부르와 켈에서도 보안 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창설 60주년을 맞은 나토의 이번 정상회의에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28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이 반대하는 세계의 급진좌파, 무정부주의자, 반전주의자 등으로 구성된 3만~6만여명의 시위대가 이틀 동안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와 독일의 켈 등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4일 거리 행진을 비롯, 과격 시위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프랑스와 독일 경찰은 삼엄한 경비 태세를 갖추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폭동진압 경찰대 등 1만명의 병력을 스트라스부르에 배치했다. 독일도 600명의 군인을 포함해 1만 4000여명의 병력을 행사장 주변에 투입했다. 미셸 알리오 마리 프랑스 내무장관은 2일 “이번 경계조치는 2003년 에비앙에서 열린 G8 정상회의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나토 정상회의가 심각한 치안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회의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은 물론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삼엄한 경계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안보 당국은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스트라스부르 일대를 경계태세를 한 단계 강화한 ‘오렌지 및 레드 존’으로 지정했다. 또 지역주민들에게는 별도의 특별 배지를 나눠줘 시위대와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vielee@seoul.co.kr
  • [모닝 브리핑] 아소 日총리 29·30일 공식 訪中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총리는 오는 29~30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아소 총리는 2일 밤(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가 열린 런던의 한 호텔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오는 29~ 30일 이틀간의 중국 방문에 합의했다. 주요 의제에 금융위기 공동 대응을 비롯해 북핵 및 미사일, 동중국해의 가스전 공동개발, 중국산 ‘농약만두’ 사건 등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후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움직임과 관련, “사태를 상당히 주시하고 있다. 여러 루트로 북한에 자제를 요구해 왔다. 일단 발사되면 일본에 큰 반향이 일 것이다. 냉정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클린턴 장관에게 전화 걸었더니 “채팅하실래요?”

     백악관을 출입하는 미국 기자들이 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낯뜨거운 경험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이 이메일로 안내한 번호를 눌러 클린턴 장관 등에게 화상회의 전화를 건 이들은 촉촉한 목소리의 여성이 “숨겨진 욕망이라도 있느냐.”고 물어 깜짝 놀랐다는 것.그녀는 이어 “그래,지저분한 짓이 하고 싶어졌느냐.그렇다면 잘 찾았다.잡지 ‘스웡크’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데려다줄 수 있다.”고 말한 것.신용카드 번호를 대기만 하면 섹스 채팅을 할 수 있는 전화로 잘못 걸렸던 것.  백악관은 미국 기자와 다른 나라 특파원들에게 각기 다른 전화번호를 안내했지만 모두 채팅 전화번호를 잘못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들이 안내된 번호에서 미국내 ‘800’번 대신 국제전화 번호를 돌리자 그제야 클린턴 장관,제임스 존스 국가안보자문관과 통화할 수 있었다.  잘못된 번호가 안내된 경위를 추궁하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토머스 비에터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다뤄야할 중요한 이슈들이 산더미”라며 “나 같으면 당신이 언급한 번호로는 절대 다이얼을 돌리지 않겠다.짬이 나면 눌러보든지.”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오바마 “한국은 가장 가까운 동맹이자 위대한 친구”

    │런던 이종락특파원│2일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한 미사일 위협 등 한반도 주요 현안에 대한 전방위 공조의지를 다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양 정상은 비록 30분에 불과한 ‘약식회담’을 가졌지만 한반도 주요 현안 및 양국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미동맹, 글로벌 경제위기, 북한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북한문제 등이 모두 대화 테이블에 올랐다.우선 양 정상은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면서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조지 부시 정권에서 합의한 양국간 ‘21세기 전략동맹’을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는 동시에 이를 문서 형태로 구체화하는 한·미동맹 미래 비전 수립작업에도 한층 속도를 내기로 한 것이다.실제로 양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의 동맹관계를 확인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대한민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이자 가장 위대한 친구 중 하나”라고 언급한 것은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발언이다. 양 정상이 북한 미사일에 대해 분명한 반대입장과 함께 큰 틀의 제재원칙에 공감대를 이룸에 따라 앞으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양 정상은 긴밀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북핵폐기를 추구하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 국제사회의 엄정하고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공동 목표는 북핵 프로그램을 확인가능한 방식으로 검증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보유, 미사일, 핵확산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한·미관계의 틈을 만들 수 없다.”며 “미국은 대북정책을 추진할 때 항상 투명하고 포괄적인 논의를 한국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동맹관계를 확실히 굳게 하겠다는 얘기다.북한의 미사일 발사(4~8일)를 코앞에 두고 양 정상이 이처럼 철저하게 공조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북한에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미간 이 같은 공조는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대화하려는 북한의 전형적인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무력화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정상은 무엇보다도 이번 정상 회담을 통해 부시 정권에서 원활한 협력관계를 이뤘던 한·미관계가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다소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을 불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위기 문제에 대해서도 일치된 목소리를 냈다.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방안과 관련, 거시경제정책 공조 및 보호무역주의 차단이라는 큰 틀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jrlee@seoul.co.kr
  • [전국플러스] 제주-NLCS 학교 설립 양해각서

    제주도와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 ‘노스 런던 칼리지에이트 스쿨’(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이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국제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김태환 지사와 헬렌 스톤 NLCS 이사장,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김철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권한대행은 지난 1일 런던에 있는 힐튼호텔에서 NLCS와 제주에 부속 국제학교를 만드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 후진타오, G20서 ‘하나의 중국’ 못박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안건과는 무관한 티베트와 타이완 문제를 양자 외교의 핵심으로 삼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막강한 경제력을 토대로 이번 금융정상회의에서 G2(중국+미국) 반열에 오른 것을 확인한 만큼 이번 기회에 세계 주요국을 상대로 티베트와 타이완 문제 논란에 쐐기를 박겠다는 뜻으로 보인다.후 주석은 영국 런던 도착 첫날인 1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비중 있게 거론했다. 후 주석은 “타이완 문제는 미·중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사안”이라고 운을 뗀 뒤 “중국은 타이완 해협의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타이완 문제의 적절한 처리와 양안관계의 평화와 발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명확히 밝혀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타이완에 대한 신형 무기판매 계획 등으로 양안관계를 악화시키지 말라는 뜻이다. 티베트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이 티베트가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고, 티베트 독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준수하길 기대한다.”며 경제위기 해결을 위해 중국의 협조가 절실한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은 확고하게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며 티베트 독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2일 보도했다.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극적인 회동 막후에도 티베트 문제가 깔려 있다. 후 주석은 당초 이번 G20에서 사르코지 대통령과 단 둘이 만날 계획은 갖고 있지 않았다. 지난해 말 사르코지 대통령이 중국측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 데 대한 ‘징벌 외교’의 성격이 짙다. 위안밍위안(圓明園) 유물 경매 강행까지 겹쳐 치솟은 중국 국민들의 프랑스에 대한 반감도 작용했다.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악화된 양국관계가 풀리기 위해서는 문제를 일으킨 프랑스측의 책임 있는 행동이 선행돼야 한다.”고 양국 관계 복원의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에어버스 판매 등 경제적 실익이 다급한 프랑스측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중국 외교부는 1일 “프랑스측이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콩의 성도일보(星島日報)는 “사르코지가 먼 길을 돌아 제자리를 찾아왔다.”고 평론했다. 후 주석도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프랑스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고, 티베트 독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 매우 기쁘다.”고 말해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후 주석은 2006년 가을 첫 미국 방문 때 조지 부시 당시 미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두보의 시 ‘망악(望嶽)’의 마지막 구절(언젠가는 산 정상에 올라, 작은 산들을 내려다 보리라)을 읊은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후 주석이 산 정상으로 올라가고 있는 형국이 되고 있다.stinger@seoul.co.kr
  • IMF·세계銀 기금 1조달러 증액

    IMF·세계銀 기금 1조달러 증액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기금을 최대 1조달러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또 논란을 빚었던 강력한 금융 규제와 관련, 처음으로 헤지 펀드 등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에 합의했다. ●IMF 3배 증액…권한도 강화 개최국인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는 이날 오후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위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국제적인 행동에 합의했다.”며 G20 차원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 선언문의 핵심은 전세계적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IMF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있다. 1조달러에 달하는 재원을 마련, 이 가운데 5000억달러를 IMF에 투입해 기금을 현행 2500억달러에서 3배로 증액키로 했다. 이와 함께 G20 정상들은 IMF가 보유한 수십억달러 상당의 금을 매각, 빈곤 국가를 도울 것을 촉구했다. 브라운 총리는 “IMF와 세계 은행은 커다란 변화를 겪을 것이고 이는 ‘새로운 질서’의 흐름 속에서 세계 경제 권력 구조가 바뀌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무역은 성장의 주요 동력”이라며 2500억달러 규모의 무역금융기금 조성에도 합의했음을 밝혔다. 이 돈은 수출 보증이나 투자 대행, 다자간 공동 개발은행 등을 통해 무역 금융 부문에 지원된다. 도하 라운드에 대해서는 이를 결론짓기 위한 ‘신속한 행동’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오는 7월 주요 8개국(G8) 회담에서 도하라운드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유럽연합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세 피난처에 대해서는 “정보 제공을 거절할 경우 끝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은행 비밀주의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블랙 리스트’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무역금융기금 2500억달러 조성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성과가 없을 경우 회의장을 떠날 것”이라는 배수진을 치면서까지 주장했던 강력한 금융 규제 문제는 헤지 펀드를 국제적 규제망으로 끌어오기로 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우리가 바랐던 것 이상”이라고 호평했다. 또 최근 금융기관의 거액 연봉과 ‘보너스 잔치’가 논란이 된 것을 의식, G20 정상들은 새로운 ‘룰’을 만드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가 금융 규제와 갈등을 빚었던 또다른 주제인 경기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2010년까지 5조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브라운 총리는 설명했다. 그는 “G20 국가들은 전례없는 대규모 부양책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미국이 주도했던 지난 워싱턴 정상회담 당시 침묵을 지켰던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가 목소리를 높였다는 점은 이번 정상회담 내내 이목을 끌었다. 금융 규제 강화를 주장, 미국 중심의 경제 질서를 바꿔야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유럽뿐만 아니라 캐나다, 브라질도 강력한 규제 구축을 주장하면서 취임 후 첫 국제 무대 데뷔를 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진땀을 빼야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한·미 “FTA 상호이익”… 조기비준 탄력

    │런던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일 런던 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전향적으로 검토키로 함에 따라 비준안 처리가 보다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가 두 나라에 상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FTA 진전을 위해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오바마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자동차 분야 등을 놓고 재협상이나 추가협상 등의 주장을 제기하는 등 FTA 처리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도 최근 한·미 FTA의 수정 필요성을 제기, 한·미 FTA의 처리가 사실상 물 건너 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미 정부의 입장이 변화된 것은 이번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회담에서 감지됐다. 양국간 의견 조율을 해가는 과정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한·미 FTA와 관련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오바마 정부의 입장 변화는 최근 미 정가의 인식과도 맥을 같이 한다. 미국 내부에서 “한국 국회가 FTA를 조기 비준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는 언급이 나온 것도 이 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미국으로서도 양국간 합의사항인 FTA 체결을 계속 지연시키는 데 대한 부담감이 작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공조, 아프가니스탄 재건사업 등 주요 현안을 놓고 한국과 긴밀한 협조가 절실한 시점에서 FTA 문제를 외면할 수 없었다는 관측도 나온다.이런 차원에서 오바마 정부도 전체적으로는 비준을 추진하는 쪽이 유리하다는 분위기로 선회하고 우리 정부와 한·미 FTA를 진지하게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오바마 정부가 당장 한·미 FTA를 처리하자는 급박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간 합의 내용을 두고 부분 수정이냐, 원안대로 하느냐를 놓고 미 정부측의 입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jr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