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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연 가격 낮춘 사우디… 국제 유가 4% 빠졌다

    돌연 가격 낮춘 사우디… 국제 유가 4% 빠졌다

    산유국의 감산을 주도하며 국제 유가 띄우기에 안간힘을 쓰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돌연 원유 판매 가격을 낮췄다. 이에 연초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4% 급락했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 등의 증산,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분열이 겹치며 국제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중동 리스크’라는 변수도 있어 유가의 향방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12% 급락한 배럴당 70.7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16일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하루 만에 4.9%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3.35% 하락한 배럴당 76.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가 전날 원유의 판매 가격을 인하하기로 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아시아시장의 원유 공식 판매 가격을 배럴당 2달러 인하해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동 산유국의 ‘맏형’인 사우디의 이례적인 행보에 OPEC의 분열이 본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지난해 6월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은 뒤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 왔다. 이에 사우디는 지난해 OPEC플러스(+) 국가의 반발을 무릅쓰고 ‘나 홀로’ 감산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엔 러시아와 손잡고 하루 100배럴 감산을 해 국제 유가를 배럴당 90달러 선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중국의 수요 둔화 등으로 유가 하방 압력이 높아지자 사우디 스스로도 고유가 정책을 고수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가 고유가 정책과 자국의 시장 점유율 중 시장 점유율을 선택했다는 신호”라면서 “재고를 남기지 않으려는 고군분투”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브라질 등의 원유 생산이 늘고 OPEC+ 국가들의 감산이 흐지부지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변수도 있다.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해 국제 유가 하락이 국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데 기여했지만 올해 유가가 급등한다면 물가의 둔화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면서 “특히 내수 부진 속에 유가까지 오르면 소비 여력이 줄고 기업의 비용 부담도 커져 경기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애플, 클래식 음악 전문 ‘애플 뮤직 클래시컬’ 한국 출시

    애플, 클래식 음악 전문 ‘애플 뮤직 클래시컬’ 한국 출시

    애플이 클래식 음악에 특화된 ‘애플 뮤직 클래시컬’(Apple Music Classical)의 한국 버전을 오는 24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에서는 500만개 이상의 곡으로 구성된 최대 규모의 클래식 음악 카탈로그를 제공한다. 전문 음악학자들이 지난 7년간의 연구 끝에 완성했다.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은 1만 8000개 이상 음원을 제공하는 등 유명 곡은 수없이 많은 버전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작품 및 작곡가를 기반으로 한 수천개의 엄선된 추천곡과 세계 최고의 클래식 전문가, 아티스트및 인플루언서들이 엄선한 700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음악을 보다 폭넓게 즐기는 동시에 취향에 맞는 새로운 음악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난해 초 북미 및 유럽에서 출시된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출시와 동시에 앱스토어 무료 앱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화제였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이 ‘애플 뮤직 클래시컬’의 파트너로 있다. 향후 5년간 빈 필하모닉의 정규 연주회 신규 음원을 제공하는 등 독점 콘텐츠도 제공한다. 애플은 이번 한국 출시에 맞춰 국내 아티스트와의 협업과 기관들도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 뮤직 구독자들은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 푸치니, 입센, 뒤렌마트…세종문화회관 올해 기대작은?

    푸치니, 입센, 뒤렌마트…세종문화회관 올해 기대작은?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신작 뮤지컬 ‘더 트라이브’, 푸치니 서거 100주기 기념 오페라 ‘토스카’, ‘라보엠’ 등 다채로운 기대작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9일 세종문화회관 라운지에서 사업발표회를 열고 올해 공연하는 주요 작품들을 소개했다. ‘예술단 중심의 제작극장’으로 지향점을 정한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예술단 등과 함께 올해 총 29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뮤지컬단의 뮤지컬 ‘더 트라이브’(4월)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만든 코미디 뮤지컬이다. 2022년 공연예술창작산실 대본 공모 선정작으로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 앞에 불현 듯 나타난 원시 부족이 일상에 변주를 만들어내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서울시극단은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헨리크 입센의 만년 작품인 ‘욘’(3월)을 무대에 올린다. 한 인간의 번영과 몰락을 다룬 작품으로 입센 자신의 모습이 투영돼 있다. 이 밖에도 레바논 출신의 연출가 겸 극작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연안지대’(6월), 고전소설 ‘최척전’을 극화하는 ‘퉁소소리’(11),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단편소설을 연극으로 만든 ‘트랩’(9월)도 기대작이다.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서거 100주기를 맞는 올해 서울시오페라단은 그의 걸작 ‘토스카’(9월)와 ‘라보엠’(11월)을 각각 공연한다. 같은 이탈리아의 거장 주세페 베르디의 대표작인 ‘라 트라비아타’(4월)는 색다르게 190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각색해 올린다고 한다. 이 밖에도 서울시무용단은 2022년 초연했던 ‘일무’(5월)를 한 번 더 올린다. 이 외에도 기획공연으로 안토니오 파파노가 이끄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10월), 해리포터 필름콘서트가 다섯 번째 시리즈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인 콘서트’로 돌아온다. 영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로 유명한 일본 스타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작품 ‘웃음의 대학’(5월)도 예정돼 있다. 안 사장은 “공공극장이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으며, 예술 시장이 점점 많은 영역과 경쟁하는 가운데 우리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의 고유성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가치를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지하철서 ‘바지 벗고’ 당당한 사람들…“부끄럽지 않아요” [포착]

    지하철서 ‘바지 벗고’ 당당한 사람들…“부끄럽지 않아요” [포착]

    영국 런던에서 바지를 입지 않고 속옷만 입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바로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No Pants Subway Ride)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7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런던 지하철에서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행사가 열렸다. 수백명의 남녀 승객들은 추운 겨울 날씨에도 하의를 입지 않고 지하철역에 등장했다. 이 행사는 2002년 미국 뉴욕에서 ‘임프루브 에브리웨어’(Improve Everywhere)라는 단체 주최로 뉴욕에서 처음 시작됐다. 지금은 매년 1월 세계 60여개 도시에서 수천여명이 참석하는 지구촌 행사로 자리 잡았다.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재개됐다.규칙은 간단하다. 바지를 벗고 지하철을 타기만 하면 된다. 바지 이외의 코트, 목도리, 장갑 등은 착용할 수 있다. 단 부끄러워하지 않고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바지를 벗고 속옷 차림으로 지하철을 기다리거나 지하철 안에서 책이나 스마트폰 등을 보는 등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행사 초기에는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단지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해방감을 맛보자는 취지로 열리고 있다. 행사는 아시아에서 중국, 홍콩, 일본 등지에서 개최된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린 적은 없다.
  • [단독] 美·英·캐나다 양육보조금 한국의 4~5배… 유럽은 휴가비, 日은 생활비 추가 지원[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단독] 美·英·캐나다 양육보조금 한국의 4~5배… 유럽은 휴가비, 日은 생활비 추가 지원[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우리나라는 가정위탁이 자리를 잡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양육비 지원에 유독 인색하다. 미국·영국·캐나다 등 해외 주요 국가들은 양육비뿐 아니라 위탁가정에 대한 교육이나 지원 등에서 우리나라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이가 났다. 7일 서울신문이 주요 국가에서 위탁아동에게 지원되는 각종 지원금을 분석한 결과 많게는 우리나라보다 5배 정도 더 많은 금액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일반위탁가정은 월 1037달러(약 136만원), 전문위탁가정은 월 2706달러(355만원)를 양육보조금으로 받는다. 장애아동을 돌보는 경우에는 매달 356만~487만원을 지급받는다. 다만 미국에서는 아이를 맡기는 입장인 친부모에게 일부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경우 1~2년 뒤 원가정으로 돌아가는 아동이 많은 만큼 자녀가 위탁가정에 머물 때도 친부모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려는 취지다. 영국은 런던을 기준으로 위탁아동에게 일주일에 최소 179파운드(29만원)에서 270파운드(44만원)를 주고 있다. 영국이나 독일 등 유럽에서는 수학여행이나 휴가 등에 쓸 비용도 따로 신청해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와 물가가 비슷한 일본은 일반위탁가정에는 월 8만 6000엔(80만원)을, 전문위탁가정에는 월 13만 7000엔(126만원)을 지급한다. 매달 생활비 5만엔(46만원)도 추가로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일반위탁가정이 월 30만~50만원, 전문위탁가정은 월 100만원을 받는다. 위탁부모에 대한 교육이 1년 정도 이뤄지는 등 사전 준비가 철저하다는 점도 가정위탁이 자리잡은 국가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친권이 없는 위탁부모가 혼란을 겪지 않도록 영국에서는 사전에 수술 등을 위탁부모가 결정할 수 있는지와 같은 권한 위임 여부도 알려 준다. 위탁이 시작되면 양육에 대해 조언해줄 담당자가 지정되고 사회복지사가 주기적으로 위탁가정을 방문 점검하기도 한다. 독일, 영국, 미국 대부분 주에선 결혼하지 않아도 안정적인 가족이 돼 줄 수 있다면 위탁부모가 될 수 있다.
  • “英앤드루 왕자, ‘성 착취’ 엡스타인 집에서 매일 마사지 받았다”

    “英앤드루 왕자, ‘성 착취’ 엡스타인 집에서 매일 마사지 받았다”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체포된 후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재판 관련 문건이 공개된 가운데 문건에 이름이 언급된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의 미국 집에서 매일 마사지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6일 BBC, 더 타임스 등은 전날 추가 공개된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문건을 토대로 “엡스타인의 플로리다 팜비치 주택 관리인 후안 알레시는 2009년 녹화된 증언에서 앤드루 왕자가 손님 방에 묵으며 매일 마사지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누가 앤드루 왕자에게 마사지했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그는 앤드루 왕자의 전처 새러 퍼거슨도 잠시 들른 적이 있으며, 둘 다 엡스타인과 길레인 맥스웰의 친구라고 주장했다. 1953년생인 엡스타인은 투자은행에서 일하다 1980년대부터 사모 펀드를 세워 정·재계와 문화계, 학계 저명인사의 자산 관리를 도왔다. 엡스타인의 회사는 10억달러(약 1조 2700억원) 이상의 고객 자산을 운용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2008년 그는 미성년자 36명을 대상으로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뒤 감형 협상 끝에 13개월 징역형을 받았다. 이후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125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수감된 뒤 2019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범행을 도운 여자친구 맥스웰은 중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이날 공개된 문건에는 맥스웰이 앤드루 왕자와 엡스타인이 서로 어떻게 알게 됐는지 모른다고 말한 내용도 있다. 이는 맥스웰을 통해서 엡스타인을 만났다는 앤드루 왕자의 주장과 다르다. 이번 주 법원은 피해자 버지니아 주프레가 맥스웰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문건 중 미공개분을 차례로 공개했다. 먼저 공개된 문건에는 주프레로 추정되는 인물이 17세에 맥스웰의 런던 주택 등에서 세 차례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내용이 담겼다. 왕실과 앤드루 왕자는 이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앤드루 왕자는 2019년 BBC 인터뷰에서 주프레를 만난 기억이 없다고 반박했다. 2022년에는 주프레가 낸 민사소송과 관련해서 거액 합의금을 지급했지만, 유죄를 인정하진 않았다.
  • “130억·월세 1억” 손흥민 런던 아파트 ‘충격적인 가격’

    “130억·월세 1억” 손흥민 런던 아파트 ‘충격적인 가격’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거주 중인 영국 부촌 아파트 충격적인 가격이 공개됐다. 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남의 나라 살아요-선 넘은 패밀리’ 15회에서는 영국 런던에 거주 중인 박규리·차비 부부가 출연했다. ‘런던에서 손흥민 만나 사인받기’를 목표로 손흥민 투어에 나선 부부는 아침부터 토트넘 훈련장을 찾아 퇴근길까지 기다렸지만 조우에 실패했다. 다음 날 부부는 손흥민이 사는 영국의 부촌, 런던 북쪽의 햄스테드로 향했다. 한국의 서래마을과 비슷하다는 이곳은 영국의 대표적인 배우 주드 로, 다니엘 크레이그 등 유명인이 거주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차비는 “임대인지 자가인지 잘 모르겠지만 자가라면 한국 돈으로 130억원 정도고 임대라면 월세가 1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억 소리가 절로 나는 집값에 모두가 놀라자 영국 출신 방송인 피터는 “런던 집값은 진짜 말도 안 된다”고 공감했다. 손흥민의 집에는 수영장, 자쿠지, 24시간 컨시어지 등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규리는 “손흥민은 엄청난 집돌이라고 한다. 훈련장에 있지 않다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면서 “같은 동네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설렌다”고 들떴다. 이어 부부는 손흥민이 자주 가는 한식당에서 식사했다. 한식당 직원은 “손흥민은 여기서 주로 갈비나 고기를 먹는데 가족들이랑 자주 온다. 삼겹살이나 찌개 모두 좋아한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온다”고 귀띔했다. 그러던 중 부부는 실제로 해당 식당에서 저녁 식사 후 떠나는 손흥민을 마주쳤지만 아쉽게 그를 놓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2007년생’ 다트 선수, 세계 1위 도전기에 난리 난 이유

    ‘2007년생’ 다트 선수, 세계 1위 도전기에 난리 난 이유

    혜성처럼 등장해 다트 세계 챔피언 자리를 두고 세계 1위와 맞붙은 2007년생 신인 선수가 영국과 전 세계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만화 같은 이야기 그리고 범상치 않은 외모 때문이다. 다트 세계 순위 164위 루크 리틀러는 지난 3주간 PDC 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거푸 승리를 거두더니 역대 최연소 결승 진출자가 됐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결승에서 마지막 고비인 세계 1위 루크 험프리스(28)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무명의 어린 선수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상대로 승승장구하는 만화 같은 이야기는 엄청난 이슈가 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스카이 스포츠 TV로 중계된 결승전은 무려 480만명이 지켜봤다. 순간 최대 시청자는 368만명으로 축구 외 종목에서 역대 신기록이었다. 다트 같은 종목에선 전례 없는 일이다.대회는 끝났지만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케밥을 먹으며 첫 승을 자축하는 사진을 SNS에 올린 것이 퍼지면서 한 업체는 평생 무료로 케밥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데이비드 베컴(49) 같은 유명 축구 스타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28)은 경기에 초청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번 대회 상금 20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 중 8만 3000파운드가 세금이라는 보도에 국세청이 SNS에 “축하한다. 소득세가 부과될 것임을 확인한다”는 농담성 글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리틀러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는 4000명에서 시작해 지금은 90만명이 넘는다. 한국의 SNS에서도 화제인데 2007년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숙한 외모에 집중한 콘텐츠가 주로 떠돌고 있다.현지에서는 슈퍼스타가 된 그의 모든 것이 기사화되고 있다. 리틀러가 잉글랜드 북부 맨체스터 인근 지역 출신이라는 것, 다트를 좋아하는 부모님 아래서 생후 18개월부터 연습을 시작한 것, 코로나19 봉쇄 때도 웹캠을 이용해 경기에 계속 참여한 것이 도움이 됐다는 등의 다트 관련 이야기부터 여자친구와 연애담, 학교 성적까지 시시콜콜 보도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왜 전국이 루크 리틀러에게 빠졌나’라는 제목의 5일자 기사에서 “리틀러처럼 다듬어지지 않은 어린 스타의 성공은 우리 중 누구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우리가 왜 스포츠를 좋아하는지 보여준다”고 했다. FT는 “스포츠에서 유명인과 거액 연봉을 걷어내고 나면 민주주의가 있다”며 “재능과 노력이 있으면 배경과 관계없이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경쟁 스포츠의 최고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 22년 막 내린 파주 시대…한시적으로 흩어지는 NFC

    22년 막 내린 파주 시대…한시적으로 흩어지는 NFC

    한국 축구의 심장부였던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가 22년 시대를 마무리했다. NFC는 내년 5월 충남 천안에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가 들어설 때까지 전국 각지로 그 기능이 흩어진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파주NFC에 상주하던 근무자들이 2일 자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으로 업무 공간을 모두 옮겼다”면서 “이로써 2001년부터 약 22년간 이어져 온 축구 대표팀의 파주 시대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파주시와 맺은 계약상 사용 종료일은 오는 23일이지만 원활한 새해 업무 시작을 위해 직원들이 미리 근무지를 옮겼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파주NFC가 갖추고 있던 여러 기능들이 현재 건립 중인 천안축구종합센터가 완공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전국에 분산된다. 각급 대표팀 훈련은 충남 천안, 경남 창원, 전남 목포에 있는 축구센터 3곳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시설에서 이뤄진다. 이미 2019년부터 유소년 육성은 목포와 창원을 거점으로, 지도자 교육은 경남 양산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축구종합센터는 내년 5월 말 완공 예정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해 상반기 내에 문을 열어야 했으나 늦춰졌다. 대표팀 전용 훈련장 건립이 숙원이었던 축구계는 정부의 지원과 파주시의 협조를 받아 2001년 11월 파주NFC 시대를 열었다. 약 3만 4000평 부지에 천연잔디구장 6개, 인조잔디구장 1개를 비롯해 숙소, 식당, 강의실, 체력단련장 등을 갖춘 파주NFC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시작으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2010년 여자 17세 이하(U17) 대표팀의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우승,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 등 한국 축구의 역사와 함께했다. 이와 관련,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파주시가 그동안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건립 중인 축구종합센터는 전체 규모가 파주NFC의 4배에 이른다. 모두 11면에 달하는 축구장을 비롯해 스타디움, 숙소동, 실내축구장, 축구박물관, 체육관, 생활체육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 135m 공중에서 비상문 뜯긴 채 멈춰… 英 런던아이 공포

    135m 공중에서 비상문 뜯긴 채 멈춰… 英 런던아이 공포

    영국 런던을 대표하는 대관람차 ‘런던아이’가 강풍으로 공중에서 천장 비상문이 뜯긴 채 5분간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남부에 사는 데이비드 노크(43)와 가족들은 전날 런던아이를 탔다가 봉변을 당했다. 이날 영국에 태풍 ‘헹크’가 불어닥쳐 런던에도 최대 시속 70마일(112㎞)의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 이들이 탄 대관람차가 꼭대기에서 멈추는 사고를 겪었다. 영국 도싯주 본머스 출신의 노크는 객차가 올라가는 길에 바람 때문에 가다 멈추기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천장에 있는 비상문이 큰 소리와 함께 뜯겨 나갔다”며 “우리는 외부 환경에 그대로 노출됐고 매우 불안했다”고 말했다. 노크는 “온 가족이 거기 있으면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걱정됐다”면서 “130m 높이에서 비상문이 떨어져 나가 누군가 다칠까 봐도 걱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려오는 길에도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비상문이 기계장치에 부딪히기 시작해 비상버튼을 눌렀다”고 덧붙였다. 런던아이 측은 “악천후로 인한 사고로 런던아이를 잠시 폐쇄했다”며 “이번 사안은 개별적인 기술 문제로 주요 구조물에서 어떤 부분도 분리되지 않았고 다친 사람도 없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런던아이는 최고 높이가 135m에 달하는 대관람차로 2000년 운행을 시작했다. 한 번에 25명까지 탈 수 있는 캡슐 형태의 객차 32개가 바퀴 모양의 구조물에 달려 돌아간다. 튼튼하게 설계됐지만 가끔 기상 조건 때문에 운영을 중단하기도 한다. 2022년 2월 태풍 ‘유니스’로 시속 100마일(160㎞) 바람이 불 때도 폐쇄한 바 있다.
  •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만난 수수께끼 화가 프란스 할스의 작품들 [으른들의 미술사]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만난 수수께끼 화가 프란스 할스의 작품들 [으른들의 미술사]

    [편집자주] 이미경 교수는 현재 연구 자료 수집을 위해 영국 런던의 미술관들을 답사하고 있다.  1월과 2월에서는 런던 미술관에서 만나는 작품들을 살펴본다.  런던 내셔널갤러리는 오는 21일까지 프란스 할스(Frans Halls, 1582~1666) 작품 50점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할스의 대표작 ‘웃고 있는 기사’는 월리스 컬렉션에서 대여해 30년 만에 처음 한자리에 선보여 런던 시민들을 설레게 했다. “이 전시를 놓치지 말라”는 타임즈 평은 말 그대로 할스 전시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였다. 400년 전 그림들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할스 초상화 주인공들은 살아 숨쉬고, 미소짓고, 소리내어 웃는다.  할스에 대해서는 그의 출생년도를 포함해 알려진 사실이 별로 없다. 할스는 안네케 하멘스도슈터(Anneke Harmensdochter)와 리스베스 레이니어즈(Lysbeth Reyniers) 두 명의 아내와 14명의 자식을 두었으며, 이 가운데 11명이 두 번째 부인 소생이다. 할스는 당시로서는 꽤 장수한 편이어서 80대에도 작품활동을 했다. 그는 그다지 부유한 편은 아니었으나 그의 그림은 유쾌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할스의 인기 비결, 느슨한 붓질과 미소 할스는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이끈 화가로서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느슨한 붓질이다. 그의 붓질이 느슨하다고 해서 예술적 솜씨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스케치를 생략하고 곧바로 그림을 그려 화면에 생동감을 부여했다. 빠른 붓질로 재빨리 캐릭터의 특징을 포착하는 이 특징은 250년 뒤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바로 이 사실 때문에 사라졌던 할스의 인기도 되살아났다. 할스의 또 다른 트레이드 마크는 미소다.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의 미소 이후로 예술가들은 미소나 웃음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17세기 당시 웃음이나 미소를 그리는 화가는 별로 많지 않았다. 왜냐하면 웃으면 근엄함이 사라져 모델들이 원치 않았으며 실제로 미소를 그리는 일은 어려운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할스는 살포시 웃는 그림을 그렸다.  17세기 초상화는 귀족들만을 위한 그림이었다. 왜냐하면 귀족이나 부유층만이 그 돈을 지불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귀족들은 근엄한 자세로 자신의 위엄과 부를 드러내고자 했다. 따라서 그들의 자세는 정적이고 딱딱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할스가 그린 광대는 자유롭고 유쾌한 표정과 자세를 지어 보인다. 반쯤 오른편을 향한 광대는 검은색과 붉은색 장식을 덧댄 옷을 입고 있다. 그는 왼손으로 류트 목을 잡아 코드를 잡고 오른손으로 만돌린 줄을 만져 멜로디를 만들고 있다.  술을 먹지 않아도 술 먹은 효과를 내는 그림 종종 할스는 그가 그리는 사내들처럼 술을 마시고 시끌벅적 하는 술주정뱅이로 오해받는다. 왜냐하면 그런 종류의 그림을 너무 많이 그리고 자세히 그렸기 때문이다.  할스는 ‘류트를 연주하는 광대’에서 꼼꼼하게 표현한 옷주름과 달리 얼굴은 느슨하게 마무리했다. 광대는 왼편 대각선 위를 슬쩍 바라보며 류트를 연주하고 있다. 그의 장난스럽고 유쾌한 미소는 보는 이의 시선을 왼편 화면 밖으로 유도하고 있다. 할스가 그린 광대는 멜로디를 만들며 자연스럽게 미소 짓는다. 그의 연주는 즉흥적이며 감미롭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그림이다. 연초에 금주 계획을 세운 이들에게 이 그림을 추천한다.
  • 美 신흥 명문고 애서튼… 제주영어교육도시에 5번째 국제학교 설립 초읽기

    美 신흥 명문고 애서튼… 제주영어교육도시에 5번째 국제학교 설립 초읽기

    제주영어교육도시에 5번째 국제학교가 설립이 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도교육감 소속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가 신규 국제학교 설립계획 승인 심의를 위한 첫 번째 회의를 열었다. 신청법인은 ㈜애서튼국제학교글로벌이며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민간 투자 국제학교인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ulton Science Academy Atherton, FSAA·이하 애서튼국제학교)’에 대한 설립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과 제주특별자치도 국제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는 10명으로 구성됐다. 애서튼국제학교는 2012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설립된 신흥명문사립학교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학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과학, 테크놀로지, 공학, 수학 등 특화교육에 예술·안성교육에도 방점을 찍는 STEM교육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TEM교육이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 학문과 지식을 통합해 제공하는 교육체계를 말한다. 영어교육도시내 H-13, 14지구 영어교육센터 옆에 들어설 예정인 애서튼국제학교는 오는 2026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정원은 13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의위원회는 앞으로 여러차례의 회의를 통해 관계법령과 주요 심의기준에 근거해 학사운영 계획, 학생 모집 계획, 재정운영계획 등 법인이 제출한 서류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심의 후 도교육감은 신청일로부터 2개월 이내 승인여부를 통보하게 되며 설립계획 협의 또는 승인을 받은 자는 개교 예정일 6개월 이전에 협의 또는 승인 신청을 해야 한다.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 115만평에 조성된 영어교육도시에는 한국국제학교(KIS Jeju),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Jeju),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 Jeju) 등 국제학교 4곳이 운영 중이며 주거 및 상업시설 들이 들어서 있다. 학생수 약 4900여명을 포함해 정주인구는 2만 4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17년 4번째로 개교한 미국형 국제학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제주) 이후 7년째 국제학교 추가 설립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 길이 보이지 않았지만 길을 만들었다

    길이 보이지 않았지만 길을 만들었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놀라운 골로 2024년 ‘새해 축포’를 쏘아 올렸다. 손흥민은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본머스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정규리그 12호골이자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 그리고 2024년 한국 선수의 유럽축구리그 첫 골이다. 토트넘이 후반 막판 본머스에 추격골을 허용하면서 손흥민의 골은 결승골이 됐고, 손흥민은 시즌 여덟 번째 팬들이 뽑은 맨 오브 더 매치(MOM)를 차지했다. 또 손흥민은 이 골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EPL 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과는 2골 차다. 한국시간 2023년 12월 31일 오후 11시에 킥오프한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 9분 파프 사르의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가르면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전반전이 끝나면서 한국시간으로는 2024년 새해가 밝았고 마침내 후반 26분 손흥민의 ‘새해 첫 골’이 터졌다.손흥민은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조바니 로셀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본머스 골대 오른쪽 구석에 공을 꽂아 넣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상대 수비수의 태클과 골키퍼의 전진으로 각도가 좁아지면서 슈팅 공간이 보이지 않았지만 손흥민의 왼발을 떠난 공은 절묘하게 골문 안 오른쪽 위 그물에 꽂혔다. 토트넘은 후반 35분 히샤를리송의 추가골이 터진 뒤 후반 39분 본머스의 앨릭스 스콧에게 추격골을 허용, 3-1로 승리하면서 손흥민의 골이 결승골이 됐다. 본머스전을 마친 손흥민은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 예정인 한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다. 놀라운 골로 ‘새해 선물’을 쏜 손흥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은 2024년이고 영국은 아직 2023년인데 특별하고 행복한 2023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2024년에도 이 행복을 저와 여러분 모두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는 미국프로축구 LAFC로 이적하는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팬들과 작별하는 시간을 가졌다. 요리스의 이적으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출전했던 토트넘의 베스트11 가운데 손흥민만 팀에 남게 됐다.
  • 52년간 왕좌 지킨 덴마크 여왕 ‘아름다운 퇴장’

    52년간 왕좌 지킨 덴마크 여왕 ‘아름다운 퇴장’

    현존 인물 가운데 가장 오래 재위한 국왕이자 유일한 여성 군주인 덴마크 마르그레테 2세(84)가 재위 52주년 기념일에 아름다운 퇴장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의 신년사를 듣기 위해 아말린보르 궁전 주변에 집결했던 시민들은 그의 결정에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12월 31일(현지시간) 그는 TV 생중계로도 송출된 신년사를 전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전쟁,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중요성을 거론했다. 지난해 초 받은 등수술을 언급하면서 군주로서 미래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즉위 52주년 기념일인 오는 14일 퇴위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왕위를 아들 프레데리크(55) 왕자에게 물려주겠다면서 재위 기간 국민들의 온정과 지지에 대한 고마움도 곁들였다. 여왕은 아버지 프레데리크 9세 국왕 타계로 1972년 즉위했다. 그의 나이 32세였다. 182㎝ 키에 패션 스타일이 좋고 ‘재떨이 여왕’으로 불릴 정도로 애연가인 그는 역대 덴마크 왕실 명사 중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다. 어려서부터 프랑스어와 영어 교육을 받고 어머니에게서 스웨덴어도 익혔다. 코펜하겐과 오르후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런던정경대,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에서 고고학·철학·정치학·경제학을 전공했다. 경호원을 물리친 채 길거리를 거니는 소탈한 행보를 보이는 한편 언어학자이자 디자이너로서 재능을 발휘했다. 공주 시절 공군부대 유도 훈련과 설원 지구력 테스트에도 참여했다. 프랑스 몽페자 가문 출신인 남편 헨리크 공은 2018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성명을 통해 “왕국을 위해 평생 헌신하며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기울인 여왕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왕은 오랜 세월 우리가 국민으로서, 국가로서 누구인지에 대해 언어와 감정을 불어넣어 줬다”고 덧붙였다. 10세기 중반 바이킹 왕조 이래 왕실을 유지한 유럽 최장 군주제 국가인 덴마크에서 국왕은 국가원수이지만 헌법에 따라 정당 관여는 엄격히 금지된다.
  • 우크라서 의무병 봉사하다가…英 20대 여성의 죽음 [월드피플+]

    우크라서 의무병 봉사하다가…英 20대 여성의 죽음 [월드피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자원봉사를 위해 전장으로 나간 영국의 한 여성이 크리스마스 이브날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지난 18개월 간 전장에서 전투의무병으로 자원봉사한 영국인 캐서린 미엘니츠크(26)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런던 출생의 캐서린은 원래 브리스톨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졸업생이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그녀의 인생 행로는 완전히 바뀌었다. 자신이 갖고있는 작은 의료 지식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마음먹은 것. 이후 그는 우크라이나의 특수작전부대에서 전투의무병으로 복무하며 전장을 누볐다.보도에 따르면 캐서린은 지난 18개월 동안 국제 봉사단체와 함께 자원봉사하며 전방에 의료품과 장비를 운반하고 부상당한 전투원들을 치료하는데 전념했다. 특히 사망 전날인 지난 23일 그가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페이스북 게시물은 큰 슬픔과 안타까움을 준다. 그는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거나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수 없다'면서 '전쟁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재앙이며, 희망을 잃고 매일 비극을 목격하고 있는 우리에게 친절한 말 한마디가 엄청난 힘을 줄 수 있다'고 썼다. 그러나 캐서린은 '친절한 말' 한마디로 제대로 듣지 못하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다만 현재까지 캐서린의 사망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우크라이나 자원봉사 단체인 프로젝트 콘스탄틴은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유감"이라면서 "이같은 사실을 가족에게 알렸으며 시신이 빠르게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 뭉크 등 미술계 거장부터 클래식계 별들까지… 예술 축제 쏟아진다[2024 주목 문화계]

    뭉크 등 미술계 거장부터 클래식계 별들까지… 예술 축제 쏟아진다[2024 주목 문화계]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절규’를 탄생시킨 노르웨이 국민 화가 에드바르 뭉크를 비롯한 국내외 현대미술 거장들의 다채로운 예술 세계가 연중 내내 펼쳐진다. 런던 심포니는 새 상임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와의 합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고 사이먼 래틀과 조성진, 파보 예르비와 임윤찬의 조합이 클래식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새해 주목할 주요 전시와 공연을 미리 소개한다. 한가람미술관, 5월 뭉크展… 미공개 개인 소장품도 선봬 오는 5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사랑과 희열, 불안과 절망, 죽음 등 인간 삶과 감정의 본질을 꿰뚫은 뭉크의 예술 여정을 95점의 유화와 판화 등으로 조망하는 특별전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이 열린다. 서울신문이 창간 120주년을 맞아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세계 유수의 미술관뿐 아니라 그간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개인 소장품까지 모아 급진적 실험을 통해 피카소, 잭슨 폴록 등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뭉크 작품의 매혹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디터 부흐하르트 큐레이터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절규’를 넘어 ‘뱀파이어’, ‘마돈나’ 등 그의 대표작 가운데 다양한 버전의 채색 판화를 다수 선보이는 등 시대를 앞섰던 뭉크의 예술적 유산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세계적 설치작가부터 현대사진 거장까지… 대형 전시 즐비 현대미술계 스타들의 전시도 각축전을 벌인다. 개관 20주년을 맞은 리움미술관은 오는 2월 예술을 경험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해 온 세계적 설치작가 필립 파레노 개인전을 역대 최대 규모로 연다. 호암미술관은 세계 미술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파스텔의 마법사’ 니콜라스 파티의 국내 첫 개인전을 9월 국내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전시장 벽에 직접 그려지는 대형 파스텔 벽화 4점 등 다수의 신작으로 몰입감을 높인다.과학을 접목한 실험적 작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계 미국 작가 아니카 이의 아시아 첫 미술관 전시(9월 리움), 한국 대표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개인전(8월 아트선재센터)도 기대를 모은다. 국제갤러리는 도서관, 박물관, 극장 등을 정밀한 구도와 깊이로 담아 온 독일의 현대사진 거장 칸디다 회퍼의 개인전(5월)을 6년 만에 연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보수 중이던 건축물을 다시 찾아 전 인류적 시련을 ‘회생’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작업한 신작들이 핵심이다. 올해는 특히 ‘여성’을 화두로 내세운 전시가 두드러진다. 불교미술에서 여성 존재의 의미, 이들의 염원과 고뇌, 공헌을 성찰하는 리움미술관 기획전 ‘여성과 불교’(3월)가 대표적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보스턴 미술관, 영국 박물관 등 세계 불교미술 명품들이 두루 나온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내 최초의 여성 조경가 정영선의 반세기 작품 세계를 아우르는 개인전(4월)을 마련한다. 9월에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아시아 여성 예술을 압축한 국제 기획전 ‘아시아 여성 미술가’를 선보인다. 다나카 아쓰코, 사사모토 아키, 인 시우전, 파시타 아바드, 홍이현숙 등 여성 작가 20~30여명의 작품을 망라한다.안토니오 파파노·런던 심포니, 본지 120주년 무대 선다 클래식에서도 ‘별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10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안토니오 파파노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대표적이다. 서울신문이 창간 120주년을 기념해 창단 120주년을 맞은 런던 심포니를 초청한 것이다. 파파노는 지난해 세계적인 거장 사이먼 래틀의 뒤를 이은 상임 지휘자로 이번 내한은 6년 만이다. 런던 심포니는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연주하고 ‘21세기 피아노 여제’로 불리는 유자 왕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파파노는 지금까지 런던 심포니를 객원 지휘자로 70회 이상 이끌었다. 오페라와 관현악 지휘에 모두 능한 만능 지휘자로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시카고 심포니 등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포디엄에 초청받고 있다. 피아니스트 유자 왕은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와 무대 장악력으로 정평 난 연주자다. 평론가뿐 아니라 관객의 열광을 끌어내는 스타일이다. 사이먼 래틀이 지휘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버르토크 피아노협주곡 제2번이 수록된 음반은 그래미상 ‘최고의 클래식 독주’ 부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클래식계 아이돌’ 조성진·임윤찬 협연 무대 기대 만발 ‘클래식계 아이돌’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임윤찬이 내한 오케스트라와 펼치는 협연 무대도 주목된다. 조성진은 11월 20~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신임 상임 지휘자로 취임한 사이먼 래틀의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한 무대에 선다. 유럽 최고 악단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내한은 6년 만이다. 조성진과는 2017년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 공연, 2022년 런던 심포니 공연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조성진은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2번,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임윤찬은 12월 18·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년 만에 내한하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 협연한다. 이번 내한 공연의 지휘자는 2004년부터 예술 감독을 맡고 있는 파보 예르비로, 프로그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뮤지컬계 브로드웨이 대작·국내 초연작 골고루 대기 브로드웨이 대작과 기대를 모으는 국내 초연작들이 골고루 포진한 뮤지컬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연 호황을 이끌 전망이다. 올해 포문을 여는 블록버스터 뮤지컬로는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히트작 ‘스쿨 오브 록’이 있다. 브로드웨이 초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공연으로 오는 12일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다. 24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6년 만에 한국어판으로 돌아오는 대작 ‘노트르담 드 파리’도 공연을 시작한다.이외에도 토니상 6관왕에 빛나는 ‘디어 에반 핸슨’(3월), 디즈니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초대형 히트작 ‘알라딘’(11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국내 창작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7월) 등이 대기하고 있다. 구병모의 장편소설 ‘파과’(3월)도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연극 무대는 ‘벚꽃동산’·‘테베랜드’ 등 고전 재해석 연극은 고전을 재해석한 작품이 눈에 띈다. 거장 사이먼 스톤이 국내 배우들과 작업한 ‘벚꽃동산’이 오는 6월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안톤 체호프의 4대 희곡 중 하나인 ‘벚꽃동산’이 서울을 배경으로 한 한국 사람들의 이야기로 재해석된다. 존속살해를 소재로 해 올해 국내 관객에게 충격을 안겼던 우루과이 극작가 세르히오 블랑코의 ‘테베랜드’는 오는 11월 재연한다. 동명의 독일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타인의 삶’도 11월 무대에 올라간다.
  • 남녀 정확히 5250명씩 ‘양성평등 올림픽’

    지구촌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하계올림픽·패럴림픽이 오는 7월 26일부터 9월 8일(현지시간)까지 유럽을 대표하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영국 런던(1908·1948·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하계올림픽을 세 번 유치한 파리(1900·1924년)는 양성평등과 포용을 강조한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성화가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타오르고,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에 처음 열리는 등 역사적 의미가 큰 이번 올림픽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적극 반영해 열린다. 우선 1만 500명의 참가 선수는 남녀 각각 5250명으로 구성돼 완벽한 양성평등의 대회로 열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완벽한 성평등을 위해 여성 선수 출전 종목과 혼성 종목 수를 늘려 왔다. 또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역대 최초로 대회 엠블럼에 올림픽과 패럴림픽 두 로고를 함께 사용하고 올림픽 팀과 패럴림픽 팀이 단일팀을 구성한다. 개막식은 올림픽·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메인 스타디움 밖에서 진행된다. 올림픽은 센강을 무대로, 패럴림픽은 샹젤리제와 콩코르드 광장을 배경으로 화려한 막을 열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브레이킹,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4개 종목을 포함해 32개 정식 종목, 329개 세부 종목으로 치러진다. 브레이킹은 이번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첫선을 보이고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데뷔했다. 또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화·자연·체육 유산들이 경기장으로 재탄생하면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많은 관중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으로 에펠탑 광장에서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리고 절대왕정의 상징인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승마와 근대5종, 역사적인 건축물이자 박물관인 그랑팔레에서는 태권도와 펜싱 경기가 각각 열린다. 한편 IOC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 중립 자격으로는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줬다.
  • [메멘토 모리] ‘사라피나’ 극본 쓴 음본게니 은게마 자동차 사고로…

    [메멘토 모리] ‘사라피나’ 극본 쓴 음본게니 은게마 자동차 사고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뮤지컬 ‘사라피나!’는 나중에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영화로 옮겨져 많은 이들이 감동을 얻은 작품이다. 이 뮤지컬의 극본을 쓴 음본게니 은게마가 자동차 사고로 68세 삶을 접자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고인은 전날 저녁 이스턴 케이프 지방의 루시키시키 마을에서 열린 장례식에 참석하고 돌아오다 다른 차량과 정면 충돌해 사망했다. 이 나라에서는 이달만 벌써 700명 이상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을 정도로 열악한 도로 사정과 거친 운전습관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고인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아파르트헤이트 차별에 신음하는 흑인들의 삶을 실감나게 그려낸 작품들 덕이었다. 유족은 고인의 작품들이 소수 백인 통치 시대의 “저항 정신을 투영했다”고 돌아봤다. 사실 고인은 극본가일뿐만 아니라 작곡자, 무대 연출자이기도 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의 비인간성을 폭로하며 억압받는 남아공인들의 인류애를 존중하고 해방 투쟁의 서사를 맛깔나게 창조해냈다”고 그의 죽음을 아쉬워했다. 1955년 세상에 태어난 고인은 기타 세션 연주자로 시작했지만 1970년대 연극 제작에 뛰어들어 1981년 연극 ‘Woza Albert!’(줄루어로 일어나 알버트!란 뜻)을 무대에 올렸는데 예수가 아파르트헤이트에 재림하는 일을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이었다. 남아공 시위 현장에서도 그의 작품이 풍자극으로 공연됐고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무대에도 올려졌다. 뮤지컬 ‘Asinimali!’(줄루어로 우리는 돈 없어요!란 뜻)을 제작했는데 탁월한 제작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들었다.그 뒤 1976년 소웨토 봉기를 배경으로 한 ‘사라피나!’(1987)로 남아공 젊은이들의 혁명 정서를 전 세계 관객들에게 전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제작된 것은 1992년이었다. 남아공 여배우 소피 은다바는 세대를 이어 고인은 기억될 것이라면서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당신의 창의적인 작업과 음악으로 우리에게 영감을 안긴 것에 감사드린다”고 추모했다. 은게마는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가 종식된 뒤에도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문제들을 무대에 올렸다. 이듬해 ‘사라피나 2’를 제작했는데 아파르트헤이트 시대 철저히 무시됐던 후천성 면역결핍증(HIV/Aids)의 위험성을 상기시키는 내용이었다. 뮤지컬 제작에 새 정부 보건부 기금 1400만 란드(약 9억 6400만원)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독립적인 회계 감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렀다. 이 과정에 제대로 통제받지 않은 지출이 있었으며 에이즈에 대한 메시지 일부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은게마는 2002년에도 자신의 노래 ‘AmaNdiya’(줄루어로 인디안이란 뜻)로 논란에 휩싸였다. 남아공의 인도인 커뮤니티가 얼마나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착취당하는지 그려낸 가사가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방송 금지 처분을 당하기도 했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도 그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내 생각에 누군가를 인종차별적인 가사로 불편하게 했다면 사과하는 일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러나 은게마는 딱잘라 거절했고 금지 처분을 냉소에 부쳤다. 그는 BBC에 “아티스트가 뭐라고 썼건 어떤 기관도 이래라저래라 하면 안된다”고 공박했다.
  • 손흥민 ‘시즌 5호 도움’ 올렸지만…‘3연승 끝’ 토트넘, 로메로 이탈에 대량 실점

    손흥민 ‘시즌 5호 도움’ 올렸지만…‘3연승 끝’ 토트넘, 로메로 이탈에 대량 실점

    전문 중앙 수비수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토트넘이 대량실점하며 패배했다. 주장 손흥민 등이 국가대표 차출로 빠지는 상황에서 또 한 번 고난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29일 영국 브라이턴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과의 19라운드에서 2-4로 졌다. 주장 손흥민이 시즌 5호 도움을 올렸으나 수비 붕괴로 고배를 마셨다. 3연승을 마감한 토트넘(승점 38점)은 한 경기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시티(37점)와 승점 1점 차 5위 자리를 유지했다. 6위 웨스트햄(33점)보다 3점 앞서있다. 주전 수비수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나란히 햄스트링을 다쳐 장기 이탈한 토토넘의 후방은 쉽게 허물어졌다. 풀백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이 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전반 11분 브라이턴 주앙 페드루가 양발 드리블로 토트넘의 왼쪽 진영을 휘저은 다음 반대로 공을 내줬고, 2005년생 잭 하인셀우드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머리 위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페드로의 페널티킥, 페르비스 에스투피난의 중거리 슛으로 0-3까지 뒤진 토트넘은 후반 72분 지오바니 로셀소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에반 퍼거슨을 뒤에서 쓰러트려 반칙을 범했고, 다시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했다.손흥민은 전방 압박과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으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다만 도움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0-4로 밀리던 후반 36분, 브라이턴 루이스 덩크가 처리하지 못한 공을 잡아 왼 측면으로 내줬는데 알레호 벨리스가 오른발로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후반 41분 데이비스가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를 헤더 만회 골로 연결했다. 문제는 수비 공백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에버턴전에서 부상을 당한 로메로는 4~5주 진단을 받아 1월 말까지 결장한다. 판더펜도 1월 초 복귀가 불투명하다. 이에 토트넘은 장클레르 토디보(OGC 니스), 라두 드라구신(제노아)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는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자리를 비워 험난한 1월, 2월 일정이 예상된다. 2위 아스널(승점 40점)은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공 점유율 74%-26%, 슈팅 개수 18-1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1위 리버풀(42점)과는 승점 2점 차를 유지했고, 3위 애스턴 빌라(39점)엔 1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 고광민 서울시의원, ‘남산 혼잡통행료 정책 방향 결정 위한 공청회’ 토론자로 나서

    고광민 서울시의원, ‘남산 혼잡통행료 정책 방향 결정 위한 공청회’ 토론자로 나서

    서울시의회 고광민 의원(국민의힘·서초구3)은 지난 20일 서울시청 후생동 강당에서 개최된 ‘남산 혼잡통행료 추진방안 논의를 위한 시민공청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한 후, 서울시 차원에서 조속히 폐지라는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개최된 ‘남산 혼잡통행료 추진방안 논의를 위한 시민공청회’에는 고 의원을 비롯해 서울시 관계자, 학계 전문가, 중구·용산구 등 남산터널 인근 거주 주민들이 참석했다. 그동안 고 의원은 서울 도심의 교통 혼잡도를 줄이겠다는 취지로 1996년에 도입되어 27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남산 1·3호 터널의 혼잡통행료 징수 제도는 교통량 감소 효과 미흡 문제, 다른 혼잡구간 및 지역 대비 징수 형평성 문제, 도심 내부로 진입하는 차량뿐만 아니라 나가는 차량도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는 이중과세 문제, 에너지 절약, 탄소중립 문제에 대한 시대적 흐름의 역행 등을 이유로 폐지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이에 서울시는 고 의원의 지적을 수용해 남산터널 혼잡통행료가 도심에 진입하는 차량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시적 통행료 면제 정책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이뤄진 면제실험 결과 통행량은 강남 방향만 면제 시 5.2%, 양방향 면제 시 12.9%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공청회에서 서울시는 남산터널 일대는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혼잡통행료 징수를 아예 중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내년 1월 중으로 도심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에만 혼잡통행료 징수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더해 중장기적인 제도 개선 검토 사항으로 ▲한양도성 내 녹색교통지역 지점 확대 운영(2개 → 45개) ▲요금 단계적 인상 검토 등을 제안하는 등 사실상 현행 혼잡통행료 징수 제도를 존속함과 동시에 그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공청회에 토론자로 나선 고 의원은 “현행 남산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타당한 근거 없이 27년간 양방향 징수를 지속해왔다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서울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뿐만 아니라 나가는 차량에도 통행료를 부과해야 할 이유와 근거가 불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통상 일반 시민들이 놀이공원 혹은 관광지를 가더라도 처음 입장할 때는 입장료를 내지만, 나갈 때도 입장료를 내는 경우는 없다. 이는 명백한 이중과세”라고 꼬집었다. 이어 “앞선 발표에서 서울시는 런던, 싱가포르 등 혼잡통행료 제도를 운용 중인 해외 도시들의 사례를 들면서 혼잡통행료 징수를 정당화했으나, 전 세계적으로 보면 혼잡통행료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 않은 나라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특정 나라들의 사례만으로 혼잡통행료 징수의 명분을 찾는 것은 무리”라며 “현재 혼잡통행료 제도를 운용 중인 해외 도시들도 서울시처럼 도심을 진입하는 어느 한 구간만을 특정해 혼잡통행료를 걷고 있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3년 현시점에서 한양도성, 즉 4대문 안에서만 교통혼잡을 관리해야 할 이유와 근거도 충분하지 않다. 2023년 현재 중구 지역만을 도심으로 간주해 이 지역을 오가는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전근대적 발상이며 왕조 시대의 유물에 가깝다. 서울 4대문 안 도심기능은 이미 강남, 서초, 송파, 영등포 등의 지역들로 분산된 지 오래”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 3월~5월간 남산 1·3호 터널의 혼잡통행료 2000원 징수를 일시 중단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도심 통행량 측면에서 통행료 징수 효과가 확인됐다고 자평하고 있으나 이러한 데이터를 통행료 징수 유지의 명분으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 유료도로를 무료도로로 전환할 경우 일시적으로 통행량이 증가하는 현상은 굳이 실험해보지 않아도 누구나 당연히 예측할 수 있는 결과”라고 언급한 후 “이처럼 상식적인 결과를 이유로 유료도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면 앞으로도 특정 도로가 한번 유료도로로 정해지면 무료도로로 다시 전환할 가능성은 아예 없어지는 셈이 된다”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고 의원은 “서울시는 혼잡통행료 징수를 통해 매년 약 150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이중 70억원가량은 서울시설공단의 운영비로 사용되는 상황이며, 나머지 예산의 경우 교통사업특별회계 재원으로 편입되고 있어 실제로 해당 예산이 교통 혼잡 및 환경보호 목적에 사용되고 있는지 불분명한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도로는 공공재이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무료로 운영해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지우지 말아야 한다”라며 “지난해 광화문 광장이 공사를 마치고 다시 시민의 곁으로 돌아온 것처럼 남산1·3터널도 27년간의 방황을 끊고 이제는 시민의 품으로 돌려줄 때가 됐다.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폐지에 대한 서울시의 좀 더 긍정적인 판단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하면서 토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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