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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말, 아버지와 함께 ‘퇴장’

    가말, 아버지와 함께 ‘퇴장’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둘째 아들 가말(48)의 이름은 이제 차기 이집트 대선 후보 명단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와 함께 잘나가던 은행가에서 정치인으로 탈바꿈한 뒤 후계자 0순위 자리까지 올랐던 그의 행방도 묘연하다. ●한때 후계자 0순위… 현재 행방 묘연 알자지라 방송이 지난달 29일 무바라크의 두 아들이 영국에 도착했다고 보도한 이후 자말이 런던에 머물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이로 태생인 그가 영국 여권을 갖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집트의 한 언론은 가말과 가족이 카이로 공항에서 전용기에 가방 97개를 싣는 것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한 인터넷 블로거는 가말의 아내가 런던의 명품 백화점 셀프리지스에서 쇼핑하는 것이 포착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 “카이로 공항서 목격” 보도 하지만 영국 정부는 31일(현지시간) 가말의 영국 체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전했으며 런던 주재 이집트 대사관은 단호하게 “여기에 없다.”고 밝혔다. ‘지미’라는 영어 이름을 갖고 있는 가말에게 런던은 ‘제2의 고향’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런던 지점에서 근무한 뒤 독립해 투자자문회사를 세우는 등 1996년부터 2004년까지 런던 윌튼플레이스의 6층짜리 고급주택에서 거주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급등세 국제유가 어떻게

    급등세 국제유가 어떻게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 격화에 따른 불안감으로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텍사스산중질유(WTI)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집트 사태가 인근 중동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안정세를 찾아가던 국제유가가 걷잡을 수 없이 상승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31일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이 전일보다 배럴당 1.13달러(1.21%) 오른 94.57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2008년 9월 26일(배럴당 95.76달러) 이후 최고가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중동 변수로 상승하면서 휘발유·석유 등의 국내 가격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WTI 3월 인도분 선물은 배럴당 2.85달러(3.20%) 오른 배럴당 92.19달러,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선물은 1.59달러(1.60%) 오른 101.01달러에 거래됐다. WTI는 거래일을 기준으로 이틀새 배럴당 8%가 넘는 6.55달러나 올랐고, 브렌트유 역시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웃돌았다. 이집트 사태에 따라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연쇄적으로 올랐다. 싱가포르 시장에서 휘발유(옥탄가 92)의 지난달 31일 가격은 배럴당 104.89달러로 전일보다 1.97달러(1.91%) 올랐고 경유는 1.24달러(1.11%) 높은 112.19달러에, 등유는 1.79달러(1.60%) 오른 113.52달러에 거래됐다. 경유 가격은 2008년 9월 30일(112.68달러), 등유는 같은 해 9월 29일(118.56달러) 이후 최고가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특히 운하와 송유관이 봉쇄될 경우의 대응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집트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석유수급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국제 석유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시장연구실장은 “올해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이라는 정치적 변수까지 더해져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면서 “사태가 조기에 진정되면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인근 중동 국가들로 시위가 확산되면 상황이 꽤 복잡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주치의 이국종 아주대교수’ 美·英서 수련… 총상분야 권위자

    지난 25일 오만에 급파된 이후 석해균 선장의 치료를 맡고 있는 이국종(42) 아주대병원 교수는 총상 분야의 국내 권위자로 통한다. 통상 중증외상 환자는 응급의학과에서 응급처치 후 외과에 의뢰해 수술을 받지만, 이 병원의 중증외상특성화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 교수는 응급처치를 하며 곧바로 외과수술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전문 외상의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31일 “이 교수는 다발성 골절이나 심한 자상 등을 입은 중증외상 환자 치료를 주로 맡고 있다.”면서 “정부의 요청으로 석 선장의 치료를 담당, 오만에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1995년 아주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3년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대학병원과 영국 로열런던병원 외상센터에서 외상의 수련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아주대병원 중증외상특성화센터 센터장으로 임명됐다. 2004년 대학외상학회 최연소 평의원으로 선출됐고 같은 해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발주한 용역사업인 ‘중증외상센터 건립방안 연구’에 참여하기도 했다. 국내 대학병원에서 외상외과 전담의로 활동하는 의사가 5명도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찍이 ‘트라우마 서전’(외상전문 외과의사)의 길을 가고 있는 이 교수가 ‘젊은 권위자’로 평가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오만에 있을 당시 “국민 여러분이 석 선장의 상태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환자가 잘못되면 옥쇄(玉碎·옥이 깨지듯 아름답게 목숨을 바칠 각오)하겠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이 교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격려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이 대통령은 30일 오후 집무실로 출근하자마자 첫 번째 업무로 이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석 선장 상태를 들은 뒤에 “잘하고 있는 줄 알지만 한국에 돌아온 만큼 진두지휘를 잘해서 석 선장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이국종 교수 ▲아주대 의과대학 졸업(1995) ▲외상외과 전문의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샌디에이고대학 병원 및 영국 로열 런던 병원 외상센터 연수(2003) ▲대한외상학회 최연소 평의원(2004) ▲보건복지부 중증외상센터 건립방안 연구(2004) ▲아주대 병원 중증외상특성화센터 센터장(2010)
  • 박태환 “세계선수권 잡고 런던까지”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이 올해 첫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며 야심 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7월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금빛 가도를 달리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박태환은 31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의 악몽은 잊고 상하이에서 좀 더 나은 성적을 내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50일가량 휴식을 취한 박태환은 2월 8일부터 4월 2일까지 54일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올해 첫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마이클 볼 코치와 함께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 스포츠단이 동행한다. 3개월 과정의 훈련을 2개월로 압축하고 체력 훈련도 종전보다 늘려 강도 높은 전지훈련이 될 예정이다. 이후 7월까지 미국과 호주에서 두 차례 전지훈련을 더 갖는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200m와 400m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2009년 로마에서의 ‘노메달’ 충격으로 잠시 슬럼프에 빠졌던 박태환은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3관왕(100·200·400m)에 오르며 재기에 성공했다. 박태환은 “수영은 내게 도박 같았다. 모 아니면 도라는 각오로 임했기 때문에 즐긴다기보다는 어려운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지훈련에 대해 박태환은 “세계 대회에서 금메달은 몇 번 땄지만 아직 톱클래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돌핀킥과 함께 스타트와 턴 등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겠다.”고 했다. 이어 “세계선수권도 중요하지만 최종 목표는 런던 올림픽”이라면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내 런던올림픽 금메달로 가는 과정으로 삼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집트 유혈시위] 상점 약탈·교도소 탈주극까지… ‘무법천지’된 문명발상지

    [이집트 유혈시위] 상점 약탈·교도소 탈주극까지… ‘무법천지’된 문명발상지

    30년 철권 독재자를 끌어내리려는 이집트 국민의 민주화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두려움을 잊은 시위대와 실탄을 쏘며 유혈진압에 나선 경찰이 충돌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찰력이 시위 진압에 집중되면서 치안 공백이 빚어져 상점 약탈과 교도소 탈주극이 일어나는 등 무법천지가 펼쳐지고 있고 부유층의 탈출도 시작됐다.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을 본떠 ‘코샤리(이집트의 전통음식) 혁명’이란 용어도 등장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시작된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는 엿새째 계속됐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전날 내각 교체를 단행했지만 불타오르는 민심을 진화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한 카이로 시민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바라크의 퇴진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카이로 남부의 베니 수에프 지역에서 경찰이 경찰관서를 공격하는 시민들에게 총을 쏴 17명이 숨지는 등 30일까지 최소 150명이 숨졌다. 이집트 당국은 오후 4시부터 오전 8시까지 통금시간으로 정했으나 흥분한 시민들은 카이로 알 타흐리르 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구호를 외치며 밤을 지새웠다. 언론 탄압도 이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나스 알 피키 정보장관이 카타르에 본사를 둔 알자지라 방송의 이집트 방송 면허를 취소하고 취재증을 회수하는 등 이집트에서의 모든 활동을 금지시켰다. 이어 국영 위성방송사업자 나일새트는 30일 알 자지라 방송의 송출을 중단했다. 한편 무바라크 대통령이 지난 주말 수도 카이로를 떠나 홍해 연안의 휴양지 샤름-엘 셰이크로 거처를 옮겼다는 보도도 나왔다. 2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샤름-엘 셰이크에 거주하는 복수의 주민들이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곳에 있다고 확신했다. 한 호텔의 직원은 “이곳으로 오는 도로는 바리케이드 등으로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군중들이 이곳에서 무바라크를 잡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독일 DPA는 30일 이집트 국영 방송을 인용,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날 오전 한 부대의 작전 지휘부를 방문했으며 새로 임명한 국방 장관 등 군 수뇌부와 만났다고 전했다. 카이로 등 주요도시에는 치안 공백을 노린 범죄가 잇따랐다. 대통령궁 인근 헬리오폴리스 지역을 포함한 카이로 곳곳에서는 흉기를 든 괴한들이 슈퍼마켓과 쇼핑몰에서 물건을 훔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최소 3곳의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탈옥해 경찰과 총격을 벌이면서 사망자가 속출, 수십구의 시신이 도로에 나뒹굴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29일 미주와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연대시위가 벌어졌다. 미국에서는 워싱턴 DC를 비롯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거의 모든 대도시에서 이집트계 미국인을 중심으로 반 무바라크 시위가 펼쳐졌고, 런던 주재 이집트 대사관 앞에도 100여명이 모여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신변 위협을 느낀 관광객이 무더기로 공항으로 몰리면서 29일 카이로 공항에는 출국 비행기를 타지 못한 일본 관광객 500명을 비롯해 수천명의 발이 묶였다. 각국은 이집트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자국민에게 당부했고 미국, 이라크 등은 소개령을 내렸다. 이집트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카이로 박물관도 28일 괴한들의 약탈로 피해를 봤다. 박물관 측은 “전시돼 있던 파라오 미라 2구가 훼손됐다.”고 말했다. 각 은행의 문도 모두 잠긴 가운데 지난 27일 10.52%의 폭락세를 보인 이집트의 주식시장은 31일까지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런던통신] 헬로우 수아레스! 굿바이 토레스?

    [런던통신] 헬로우 수아레스! 굿바이 토레스?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다. 우여곡절 끝에 리버풀은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 출신의 루이스 수아레스(24) 영입에 성공했으나 ‘주축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27)가 팀을 떠나려하고 있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섰던 리버풀이 오히려 팀의 가장 큰 전력을 잃을 위기에 놓인 셈이다. 토레스의 이적 요청은 리버풀 팬들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다. 그동안 첼시, 맨시티 등 빅 클럽들의 끊임없는 구애에도 불구하고 토레스 본인 스스로 리버풀에 잔류할 것이라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처럼 직접적으로 이적을 요청한 일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이적 시장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리버풀에게 토레스 사태는 심각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토레스가 갑자기 리버풀과의 이별을 선언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가장 큰 원인은 리버풀의 성적 하락이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7위로 추락하며 수년간 지켜온 빅4 자리를 토트넘에게 내줬다.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라파엘 베니테즈의 뒤를 이어 로이 호지슨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결과는 시즌 도중 경질이었다. 리버풀의 레전드 케니 달글리시 감독대행이 새롭게 팀을 정비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지만 후반기에 대반전이 없는 이상 리버풀이 다시금 빅4 자리에 오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난 토레스에게 2시즌 연속 중위권으로 하락한 리버풀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첼시의 적극적인 대시도 토레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최근 첼시는 리버풀의 계속되는 거부 속에도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하며 토레스 모셔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3,200만 파운드로 시작한 토레스의 이적료는 어느덧 5,000만 파운드(약 885억원)에 육박한 상태이며 첼시가 협상카드로 니콜라스 아넬카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아넬카가 리버풀 이적을 원치 않고 있다는 점이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아넬카가 첼시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 팀을 떠나길 원하지 않는다.” 며 토레스를 영입하기 위해선 5,000만 파운드를 전부 현금으로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로선 첼시가 리버풀이 원하는 이적료를 지급할 경우 토레스가 리버풀을 떠날 확률은 높은 상황이다. 우선 선수 본인 스스로 팀을 떠나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는 점과 첼시의 영입 의사가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리버풀로서는 토레스를 잔류시키더라도 과거 바르셀로나 이적을 위해 태업까지 불사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철차를 다시 밟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장에 토레스를 내준다 해도 문제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검증이 끝난 토레스와 달리 수아레스는 이제 막 잉글랜드 무대에 발을 내민 선수다. 그가 과거 맨유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될 수도 있지만, 첼시에서 실패한 마테야 케즈만이 되지 말란 법도 없기 때문이다. 겨울 이적 시장 종료까지 이제 남은 시간은 약 하루다.(한국 시간으로 2월 1일 오전에 종료) 과연, 토레스가 첼시의 유니폼을 입으며 겨울 이적 시장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할까? 아니면 팀 잔류를 선언하며 수아레스와 함께 리버풀의 기적적인 빅4 진입을 이룰까? 토레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이집트 유혈시위] 무바라크 가고 술레이만 시대 오나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유혈시위 사태에 대한 무마책으로 내각 해체와 함께 30년 만에 처음으로 부통령직을 부활, 최측근인 오마르 술레이만(76) 정보국장을 지명했다. 이를 두고 9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통해 둘째아들 가말 무바라크에게 정권을 이양하려 고심하던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실상 이를 포기하고 술레이만 후계 체제를 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자신의 권력을 연장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으나 어찌됐든 무바라크가 부자 세습은 포기한 것이라는 게 현지 주요 언론과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말의 최측근이자 이집트 최대 철강 업체의 회장인 아메드 에즈가 집권 여당인 국민민주당(NDP) 지도부에서 사퇴한 점과 가말은 물론 첫째 아들인 알라가 가족과 함께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는 알자지라 방송의 보도가 이를 뒷받침한다. 1952년 이후 이집트의 모든 대통령은 군 출신이다. 술레이만 역시 군에서 경력을 쌓아 중장까지 오른 뒤 1993년부터는 정보국장에 오른 인물이다. 무바라크 대통령 역시 그를 각별히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무바라크 대통령이 에티오피아 방문 당시 총격을 받았음에도 살아남았던 것은 술레이만의 주장대로 카이로에서 방탄 승용차를 공수해 왔기 때문이라는 일화는 유명하다. 하지만 그가 국방장관과 함께 무바라크에게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는 30일 영국 더타임스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사태를 마무리하고 후계자가 될 뜻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바라크 시대‘와의 단절을 원하는 국민들이 무바라크의 최측근인 술레이만을 아직까지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군부가 그의 손을 들어주면 얘기는 달라진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블랙홀 진화 멈추면 시간도 멈춘다”

    “블랙홀 진화 멈추면 시간도 멈춘다”

    블랙홀의 진화가 멈추면 시간도 함께 멈춘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런던대학의 연구팀은 블랙홀의 진화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알 수 있는 공식을 찾아냈으며 이 공식에 따라 진화가 멈추면 시간이 멈춘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제시한 공식은 블랙홀의 진화 마지막 단계로 불리는 ‘커 시공간’(Kerr Spacetime)과 관련이 있다. ‘커 시공간’은 뉴질랜드 수학자인 로이 커가 블랙홀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방정식 해법을 찾으며 발견한 개념이다. 커 시공간에 이르면 시간이 멈추는(Stands still) 현상이 나타나 아무것도 변하지 않게 되며, 이 상태에 이른 불랙홀은 더 이상 어떤 변화도 나타나지 않는 불변의 상태가 된다. 이들은 블랙홀 하나가 커 시공간에 이르기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는지를 컴퓨터로 계산했으며, 그 결과 일부 공간은 질량에 따라 단 몇 초 만에 커 시공간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구한 런던 대학의 ‘Juan Antonio Valiente Kroon’ 박사는 스페이스 닷컴과 한 인터뷰에서 “블랙홀이 마지막 진화를 모두 마치면 시간을 포함에 어떤 과정도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이번 공식의 발견은 블랙홀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학술원의 수학ㆍ물리학ㆍ공학 학술지인 ‘프로시딩스 A.’에 발표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보고서-민족에 관하여’ 전시회 연 ‘물의 작가’ 나현 인터뷰

    ‘보고서-민족에 관하여’ 전시회 연 ‘물의 작가’ 나현 인터뷰

    “제 작품은 미술계 관계자들만 보시거나, 보신 분들도 감상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전 살기 위해서라도 제 스스로를 잘 포장해야 하는 작가라니까요. 하하. 아, 그리고 저 그림 잘 그려요. 못 그려서 이런 작업 하는 거 아니에요.” 호쾌한 웃음을 터트리는 나현(41) 작가. 신작 ‘나현: 보고서-민족에 관하여 2008-2011’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02-737-7650, 2월 27일까지)에서 그를 만났다. 작가의 너스레가 이해될 법도 한 것이 전시장은 미술관보다 박물관 같은 풍경이다. 1층에는 작가의 예전 작품들이 걸려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치게 되는 벽면의 액자. 프랑스 병사 12명의 실종 기록이 적혀 있다. 프랑스는 한국전쟁에 3000명을 파병했다. 당초 알려지기는 7명이 실종됐다. 작가의 집요한 탐문작업 끝에 12명으로 기록을 바로잡았다. 국가를 위해 희생된 개인, 그럼에도 실종자 숫자조차 틀릴 정도로 무관심한 대상, 무심히 걸려 있는 12개의 액자는 이들의 얘기를 품고 있다. 바로 옆에 전시된 ‘다리’ 연작 시리즈는 아연판 위에 물을 채운 뒤 그 물 위에 그림을 그리고 그대로 말린 작품이다. 12개 액자와 마찬가지로 흐릿한 기억의 층위를 보여줌으로써 역사적 기억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려는 의도다. 성곡미술관의 ‘2011 내일의 작가’에 뽑힌 것을 기념해 내놓은 신작 ‘보고서-민족에 관하여’는 시베리아 바이칼호에서 출발한다. 바이칼호 올혼섬과 천일염 산지인 전남 신안군을 연결한 것. 연결고리는 질 좋은 소금을 따라 이동했다는 ‘맘모스 스텝’이다. 작가는 신안에서도 염전 물 위에 올혼섬을 그려넣는 작업을 했다. 물론 그림은 없고 영상자료로 만날 수 있다. 미술관 측은 “제한된 스튜디오에서의 작업이 아니라 직접 몸을 세워 발로 밟고 만난 경험에 근거하여 작업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내일의 작가’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홍익대 회화과 출신이니 출발은 서양화였을 것 같다. -맞다. 대학 때까지는 교수님에게 칭찬도 받고 공모전 같은 데서 상도 받아 봤다. 그런데 미술 하면 이미지로만 생각하는 게 와닿지 않았다. 다른 작업을 하고 싶었다. →특별히 물을 택한 이유가 있나. -캔버스는 물감을 고정시키기 좋은, 쉽게 말해 말 잘 듣고 다루기 쉬운 매체다. 반면 물은 물감이 흩어지는, 다루기 어려운 매체다. 원하든 원치 않든 오랜 시간 풍화작용을 겪는 기억의 특성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힌트는 한석봉에게서 얻었다. 가난 때문에 먹과 종이를 구하기 어려워 물에 붓을 찍어 바위에다 글씨를 썼다고 한다. 물로 쓴 글씨는 햇볕에 말라 날아가도 한석봉의 팔은 그 필법을 기억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도 ‘사서 고생’이란 느낌이 든다. 한 작품에 2~3년은 걸리는데. -하하. 맞는 얘기다. 왜 이런 방식으로 작업하느냐는 얘기 수없이 듣는다. 개인작업이라 비용도 부담스럽고, 주변의 이해를 구하기도 쉽지 않고…. 더욱이 물 위에 그린 그림은 비디오로나 남지, 미술품으로는 남지도 않는다. 심지어 이게 미술이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내 관심은 역사를 보는 시각과 해석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다. 역사에 대한 고정 해석이 갖고 있는 견고한 틀 같은 것을 무너뜨려 시야를 틔우고 싶었다. →고고학적 작업인데 대중들이 받아들이긴 어렵지 않겠나. (이번 전시엔 퇴적물이 쌓인 신안 갯벌 사진이 있는데, 역사적 퇴적물에 집중하는 그의 작업은 이에 대해 오마주로 보인다.) -안 그래도 한국 올 때(2004년 영국 옥스퍼드대 순수미술학 과정을 마친 뒤 국내외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 교수 직을 제안하면서 말린 분도 있었다. 지금 같으면 냉큼 제안을 받았을 텐데…(웃음). 흔히 중세를 암흑기라 하지만 당시 종교그림에는 세계관과 철학이 담겨 있다. 르네상스 이후 부르주아적 근대미술이 시작되면서 이게 단절됐다. 대중들은 그림을 보며 좋군, 나쁘군 하는데 그친다. 이래서는 소통이 안 된다. 작품이란 게 결국 작가와 대중이 대화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작가의 문법을 이해해야 한다. 작가가 작품으로 한발 내밀었을 때, 대중도 그만큼 한발짝 내밀어 줬으면 좋겠다. 판단은 그 다음 문제다. →다음 작품도 비슷한 방식인가. -주제는 4대강이다. 이미 독일 뒤셀도르프 라인강변에 큰 목책 하나 박아뒀다. 이 목책에 기록되는 물결의 흔적을 응용해 볼 생각이다. 한국에서도 4대강 유역에 설치한다. 예전에 한국의 청계천 복원공사와 영국 런던의 파링던 지역 복원공사를 비교한 적이 있는데 그것과 비슷하다. 작가의 작품은 한곳에 더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미지의 틈’ 전시(02-2124-8941, 2월 13일까지)다. 반투명 슬레이트로 둘러쳐진 채 문이 잠긴 집이 그의 작품이다. 무슨 의미일까 이리저리 살펴보다 보면 “아무것도 아닐 거야. 이건 그들이 잊고 바꿔놓지 못한 역사의 한 조각이지.”라는 낙서를 발견하게 된다. ‘동물농장’의 작가 조지 오웰이 남긴 말이다. 작가는 한국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아니 재빨리 망각되는 게 더 충격적인 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작가의 의도와 일치하든 일치하지 않든 그 충격적 사건을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흐릿한 퇴적물로 기억의 지층을 일깨우려는 작가의 주제의식이 잘 드러난다.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하버드보다 입학 어려운 中 ‘맥도날드 대학’…무엇을 가르치나

    중국 ‘맥도날드 대학’이 하버드 대학보다 입학이 어렵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26일(현지시간) 맥도날드가 상하이에 세운 햄버거 대학이 중국 젊은층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햄버거 대학의 입학 경쟁률은 100대 1이 넘는다. 미국 최고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하버드 대학의 지난해 경쟁률이 15대 1 정도인 것과 비교할 때 대단히 좁은 바늘구멍이다. 이 대학에서는 햄버거나 프렌치프라이 등 음식을 만드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 매니저들이 맥도날드 체인점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인사관리, 경영기술, 고객서비스 등을 교육한다.  햄버거 대학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중국 젊은이들이 맥도날드의 경영 노하우를 배워 관련 업계 진출을 노리기 때문이다. 또 학비가 무료일 뿐 아니라 모든 수업에 영어 중국어 광둥어 등 통·번역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도 중요한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햄버거 대학에서 점포 매니저 과정을 배우고 있는 저우 샤오부씨는 “햄버거 대학에서 교육을 받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햄버거 대학은 1961년 미국 일리노이주 오크브룩에서 설립돼 현재 시드니, 뮌헨, 런던, 도쿄, 상파울루 등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중국의 패스트푸드 시장이 연 10%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홍콩에 있던 햄버거 대학을 상하이로 옮겼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런던통신] 英 포포투 선정, 최고는 메시…혼다는 93위

    [런던통신] 英 포포투 선정, 최고는 메시…혼다는 93위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이 질문에 대해 영국 축구 잡지 ‘포포투’는 아르헨티나의 ‘작은 거인’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를 선정했다. 축구 잡지 ‘포포투’ 영국판 1월호는 ‘세계 최고의 선수’ 100인을 선정했고 메시를 1위에 올려놓았다. 메시는 또한 무려 4,000여 명의 팬들이 직접 투표한 조사에서도 60.4%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었다. 2위는 토트넘의 가레스 베일(14.1%)였고 3위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9.7%)였다. 사실 최근 메시는 ‘FIFA 발롱도르’ 초대 수상자 논란에 휩싸이며 세계 최고 선수라는 타이틀에 조금은 흠집이 간 상태였다. 남아공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팀 동료 샤비, 이니에스타에 비해 조국 아르헨티나의 유니폼을 입고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시는 ‘포포투’가 자체 집계한 팬 투표에서조차 압승을 거두며 자신이 왜 2년 연속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는지 입증해 냈다. ‘포포투’는 이에 대해 “지난 해 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상이 너무도 뛰어났다. 2009/2010시즌 47골을 터트리며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11월에는 9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기도 했다.”며 메시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2위와 3위도 바르셀로나의 차지였다. 지난 해 월드컵 우승에 기여를 한 다비드 비야가 2위에 올랐고 ‘패스의 달인’ 샤비는 3위에 랭크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는 지난 해 보다 2계단 하락한 4위를 기록했으며 인터밀란의 트레블을 이끈 웨슬리 스네이더는 무려 43계단을 뛰어 오르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네이더처럼 순위가 급상승한 선수도 있는 반면 추락한 선수도 존재했다. 공격수에서는 엠마뉘엘 아데바요르(89위)와 카림 벤제마(91위) 각각 51계단과 62계단 하락했고 미드필더에서는 볼프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디에구(87위)가 63계단이나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수비 부문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장기 부상에 시달린 잔루이지 부폰은(62위)은 27계단 하락했고 리오 퍼디난드(52위)와 마이콘(27위)도 각각 40계단과 10계단 내려앉았다. 반면 스페인의 차세대 센터백 제라드 피케(9위)는 43계단 뛰어 오르며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일본의 에이스 혼다 케이스케(24.CSKA모스크바)가 9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혼다는 ‘포포투’ 영국판과의 인터뷰에서 “기회가 온다면 EPL에서 뛰고 싶다. 팀 동료인 토시치와 곤잘레스에게 맨유와 리버풀에 대해 많은 것을 물어봤다. 그리고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뛸 준비가 되어 있다.”며 빅 클럽 이적을 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부고]

    ●권순범(KBS 편집주간)이상우(충남대 명예교수)임의수(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씨 장모상 26일 분당 요한성당, 발인 28일 오전 6시 (031)780-1158 ●안진호(전 상업은행 런던지점장)씨 부인상 홍철(제일상사 대표)남철(전 삼성전기 부장)경철(한국은행 운용3팀장)씨 모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11시 (02)3410-6912 ●이진원(전 대한방직협회 전무이사)씨 별세 동욱(도원엔지니어링 상무이사)동열(남동발전 부장)씨 부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410-6915 ●여운건(전 국방부 특검단장)씨 별세 2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2258-5973 ●이성모(인천시 가축위생시험소장)씨 부친상 26일 인하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32)890-3192
  • 세대교체 절반의 성공… ‘유럽파워’ 실감

    세대교체 절반의 성공… ‘유럽파워’ 실감

    한국 남자핸드볼이 프레지던츠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25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치러진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선수권대회 순위 결정전에서 이집트를 26-23으로 꺾고 13위를 확정 지었다. 박중규가 7골, 정의경(이상 두산)이 6골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한국은 이로써 본선리그(12강) 진출팀을 제외하고 치러진 프레지던츠컵에서 우승, 빛나는 트로피를 챙겼다. 2009년 크로아티아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본선 진출이 목표였지만, 역시 유럽벽은 공고했다. 한국은 가능성과 과제를 한꺼번에 발견했다. ●윤경신·강일구 없이 홀로 서기 그동안 남자핸드볼은 ‘윤경신 넣고, 강일구 막고’가 기본 공식이었다. 그런 ‘절대 존재감’을 과시했던 두 노장이 빠졌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베테랑이 빠지면서 승부처에서 맺고 끊는 노련미는 확실히 떨어졌다. 하지만 ‘젊은피’는 무한 잠재력을 뽐내며 홀로 서기에 성공했다. 특히 라이트윙 유동근(인천도개공)이 새 공격 루트로 합격점을 받았다. 39골(52개 시도)로 대회 득점랭킹 8위를 꿰찼다. 성공률이 무려 75%에 이르는 순도 높은 슈팅이다. 피봇 박중규와 센터백 정의경도 나란히 30골로 ‘대표팀 중고참’의 면모를 보였다. 유럽의 ‘덩치’들과 부대끼면서도 방향을 가리지 않고 때린 센스 있는 슈팅이 잘 통했다. 잘게 썰며 빠르게 치고 들어가는 미들속공은 역시 한국의 전매특허였다. 골문을 지킨 박찬영(두산)·이창우(상무)도 강일구의 빈자리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열심히 막아 냈다. 박찬영은 71개를, 이창우는 33개를 쳐냈다. 선방 횟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승부처에서 만점 방어로 흐름을 이끌었다는 게 고무적이다. 조영신 감독은 “선수들 모두 고맙지만 선방해준 골키퍼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 메달 향해 구심점이 되는 베테랑들이 없이 거둔 성과라 ‘절반의 성공’이라 해도 좋다. 하지만 어차피 스포츠는 결과로 기억된다. 한국의 영리한 작전과 빠른 발이 통하던 시대는 지났다. 본선진출 12개국 중 아르헨티나를 빼고 모두 유럽일 정도로 핸드볼판을 접수했다. 유럽에 대적할 만한 ‘힘’이 절실해졌다. 조 감독도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 같다. 체격과 파워가 좋은 유럽이 이제는 스피드까지 갖췄다.”고 격차를 인정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0년 로드맵’을 제시했다. 일단 올해 올림픽 예선을 무사통과해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을 따는 것이 첫째다. 그 기세를 몰아 2013년, 늦어도 2014년에는 프로리그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2020년쯤엔 축구·야구를 잇는 ‘3대 프로 스포츠’가 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야심차다. 이런 ‘장밋빛 계획’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건 선수들의 굵은 땀방울이다. 위기는 곧 기회다. 약 2주간의 열전을 마친 선수단은 프레지던츠컵을 들고 26일 오후 1시 25분 귀국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통신] 아스톤 빌라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런던통신] 아스톤 빌라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시간은 약 5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2011시즌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아스톤 빌라(이하 빌라)의 마틴 오닐 감독은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했다. 랜디 러너 구단주와의 불화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오닐은 선수 보강을 원했으나 러너 구단주는 제임스 밀너를 맨체스터 시티에 팔아넘기며 이를 거부했다. 빌라는 그렇게 위기를 자초했다. 임시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맞이한 빌라는 예상대로 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유로파리그 지역예선에서 탈락했고 뉴캐슬에 0-6 참패를 당했다. 3시즌 연속 리그 6위를 기록하며 EPL 빅4를 위협했던 빌라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러너 구단주는 9월 초 과거 리버풀을 이끌었던 제라드 울리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시즌 도중 빌라에 입성한 울리에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빌라는 감독 교체 효과를 기대했지만 울리에 부임 이후 무려 8경기 동안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순위는 계속해서 하락했고 비난의 화살은 감독을 넘어 러너 구단주에게 향하기 시작했다. 빌라의 문제는 간단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쓰러졌고 이를 대체할만한 벤치 자원이 충분하지 못했다. 사실 이는 오닐 감독 시절에도 반복되어 왔던 문제였다. 당시 오닐 감독은 거의 매 경기 똑같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유는 주전과 비주전 사이에 격차가 컸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빌라는 매 시즌 후반부에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빅4 진입에 실패했다.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레스 배리(2009년)와 밀너(2010년)가 나란히 맨시티로 떠나며 두터웠던 중원은 얇아질 대로 얇아졌고 여기에 스틸리안 페트로프마저 부상으로 쓰러지며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또한 아그본라허와 애슐리 영 등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빌라는 정상적인 스쿼드를 꾸릴 수 없었다. 상당히 이렇게 되자, 발 등에 불똥이 떨어진 러너 구단주는 서둘러 선수 영입 작업에 들어갔다. 시즌 도중 과거 아스날의 무패행진을 이끌었던 로베르 피레스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며 중원 보강을 시도했고(현재로선 실패에 가깝다)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자 올림피크 리옹에서 카메룬 출신의 장 마쿤을, 선더랜드에서 대런 벤트를 모셔왔다. 헌데 기가 막힌 사실은 마쿤과 벤트를 영입하는데 사용한 자금이 무려 3,000만 파운드(약 538억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불과 5개월 전 선수 영입은 커녕 있던 선수도 팔아넘기더니 이제는 팀이 강등 위기에 처하자 말도 안 되는 비싼 가격에 선수를 사들였다. 한 마디로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 셈인데, 오닐 시절 저 정도 자금을 투입했다면 올 시즌 선두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영국 언론 모두 벤트의 영입을 두고 제 정신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벤트가 좋은 공격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2,400만 파운드를 투자할 만큼 A급 공격수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과거 토트넘 시절 레드냅 감독은 벤트의 골 결정력을 두고 “우리 마누라도 넣겠다.”라며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여기에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의 에딘 제코의 몸값이 3,000만 파운드였다는 점도 벤트 영입 논란을 부추겼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히도 러너 구단주의 벤트 도박은 맨시티전 승리로 급한 불은 끈 상태다. 한 경기 만으로 빌라의 부활을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최근 상승세의 맨시티를 꺾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임에 틀림없다. 더구나 논란의 중심이었던 벤트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모두를 당혹케 만들었다.(제코와의 몸값 대결에서 승리한 셈이다) 맨시티전 승리를 통해 가까스로 강등권 탈출에 성공한 빌라의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과연, 빌라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빌라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피플 인 스포츠] 배드민턴 국가대표 성한국 신임감독

    [피플 인 스포츠] 배드민턴 국가대표 성한국 신임감독

    그녀를 처음 본 건 8년 전 초등학생(서울 도곡동 대도초교) 시절이었다. 가쁜 숨을 토해 내며 네트플레이에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키는 컸지만 깡마른 데다 허약해 기대와 달리 볼품이 없었다.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어린 그를 찾은 이유는 특별한 ‘셔틀콕 DNA’를 갖고 있어서다. 부모가 모두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며 현재 지도자로 활약하는 ‘배드민턴 가족’이다. 아버지는 지난해까지 대교여자배드민턴팀의 감독을 지낸 성한국씨, 어머니는 한국체대의 김연자(이상 48) 교수다, 아버지는 1986서울아시안게임, 어머니는 19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그래서 배드민턴계에서는 ‘특별한 아이’로 여기며 줄곧 주시해 왔다. 그런 그가 주위의 우려를 씻고 무럭무럭 성장했다. 창덕여고 2학년 때 부모의 뒤를 이어 태극마크를 달더니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불모지나 다름없는 여자 단식의 ‘단비’로 부상했다. 기대주 성지현(20·한국체대 1년) 얘기다. 최근 지현에게 비상의 날개를 달아줄 일이 생겼다. 성한국씨가 새해부터 국가대표팀 지휘봉(전임)을 쥐게 된 것. 1991년부터 15년 동안 대표팀 코치로도 활약한 성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10년 동안 사령탑에 올랐던 김중수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제 부녀는 태릉선수촌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를 함께 떠안게 됐다. 하지만 성 감독이나 지현이나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오히려 무척 조심스럽단다. 주위에서 “편애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지현은 “사실 그런 부분에 신경이 쓰인다. 동료들의 시선이 있어 다소 불편하다.”고 했다. 성 감독은 “파트별로 코치들이 전담하고 있어 직접적인 대화를 하는 것조차 많지 않을 것 같다.”면서 “전달할 내용도 코치를 통해 방향만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감독은 지현을 냉정하게 평했다. 176㎝의 큰 키에서 뿜어내는 하프 스매싱과 드롭샷을 강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체력이 약한 편이어서 막판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체력 보강 없이는 정상 등극의 최대 걸림돌인 ‘만리장성’을 결코 넘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어머니는 “지현이가 앞서다가 경기 막판 고비를 못 넘는 것은 체력과 함께 근성도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정신력 강화를 주문했다. 성 감독은 대표팀 운용에 대해서도 운을 뗐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불리는 그는 “권위주의적인 지도방법에서 벗어나 요즘 젊은이들답게 운동을 즐기도록 할 생각”이라면서 “이를 위해 선수들과의 대화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훈련이 느슨할 수 없으며, 비록 짧은 훈련이라도 강도를 극대화해 최대의 효과를 내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성 감독은 내년 런던올림픽에 ‘올인’할 각오다. 전통의 한국 강세 종목인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 1개를 기대한다. 하지만 모두 잡겠다는 욕심도 감추지 않는다. 다만 혼복의 간판이던 이효정과 이경원(이상 삼성전기)이 태극마크를 반납해 고성현(김천시청)-하정은(대교)조 등 최강의 혼복카드를 놓고 고심 중이다. 여기에 여자단식에서 메달권에 들겠다는 야심도 드러냈다. 성지현(세계 16위)과 배연주(인삼공사·세계 6위)를 선의의 라이벌로 유도해 시너지효과를 한껏 내겠다는 복안. 성 감독의 첫 시험 무대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최대의 상금이 걸린 데다 톱랭커들이 모두 참가하는 첫 프리미어 대회여서 진정한 시험의 장인 셈. 성 감독은 대회를 마친 뒤 정밀 분석을 통해 새 대표팀을 구성, 본격적인 올림픽 행보에 나선다. 10년 만에 그가 새롭게 선보일 한국 배드민턴의 ‘색깔’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지난해 선박 53척·선원 1181명 피랍 ‘사상 최악’…날뛰는 ‘기업형 해적’

    지난해 선박 53척·선원 1181명 피랍 ‘사상 최악’…날뛰는 ‘기업형 해적’

    정보력, 조직력, 자금줄을 등에 업은 ‘기업형 해적’이 전 세계 바다를 잠식하고 있다. 우리 군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을 진압하기 불과 몇 시간 전인 20일 밤(현지시간)에도 인근 아라비아해 북부에선 또 다른 해적들이 시리아 벌크선을 끌고 유유히 사라졌다. 지난해 해적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사상 최악이었다. 최근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지난해 53척의 선박과 1181명의 선원이 해적에게 납치됐다.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 통상 해적들이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인질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공격 횟수의 증가세도 걷잡을 수 없다. 지난해 해적 공격 횟수는 445건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지난해 피랍 선원 수는 2006년(188명)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해적의 공격으로 파생되는 경제적 비용은 최대 13조원(120억 달러·원어스퓨처재단 분석)에 이른다. 전체 인질 몸값도 약 1656억원(1억 4800만 달러)으로 전년보다 60% 올랐다. 해적 활동은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위험에 놓인 세계 식량가격 상승도 부추기고 있다. 최근 해적의 타깃이 될 위험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주요 곡물 운반선들이 우회 항로로 돌아가면서 기간과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보험료도 비싸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군의 포위망에도 불구하고 해적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해외 곳곳에 조직적인 정보망과 자금줄을 대고 ‘기업형’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주로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해양보험사와 컨설턴트, 해운기구 등의 연계설과 두바이, 나이로비, 몸바사 등 걸프만 연안국 도시들의 거대 범죄조직과의 커넥션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2009년 유럽연합(EU) 군사보고서는 해적들이 영국 런던의 정보원으로부터 외국 선박의 국적과 항해 경로, 화물 종류 등의 정보를 미리 받아 공격에 나선다고 밝혔다. 여기에 브로커까지 가세해 인질 몸값을 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수법도 더 교묘해지고 있다. 소형 보트로 접근해 올라타는 낡은 방식 대신 납치한 선박을 해적 모선(母船)이자 인간방패로 이용, 해군은 물론 피해 선박까지 꼼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최근 수개월간 소말리아 해적의 납치에 이용된 피랍 선박만 5000~7만 2000t에 이르는 대형 화물선 5척, 어선 3척이다. 영국 보안회사 AKE의 존 드레이크 리스크 컨설턴트는 “납치한 모선으로 대량의 석유와 식량을 운반할 수 있어 해적들이 더 먼 바다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해적은 세를 더 넓히고 있다. 인도양 먼바다와 남부 홍해, 모잠비크 해협까지 광범위하게 출몰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도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 최근 세계무역의 주요 통로가 된 남중국해에도 해적이 들끓고 있다. 지난해 1~9월 이곳에서 해적들의 납치 시도는 30차례에 걸쳐 벌어졌고, 21척의 선박이 납치됐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답은 육지에 있다.”고 말한다. 소말리아 앞바다는 20년 넘게 내전을 겪으며 사실상 ‘치외법권’ 지대가 된 지 오래다. 포텐갈 무쿤단 IMB 해적정보센터장은 “소말리아가 일자리 제공, 범죄 퇴치 등 책임 있는 정부를 꾸리지 않고서는 어떤 조치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일란성 쌍둥이 맞아요!” 희귀병 형제 사연

    태어날 땐 일란성 쌍둥이로 생김새가 같았지만 희귀병을 앓으면서 외모가 180도 달라진 형제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일란성 쌍둥이면서도 완벽히 다른 외모를 가진 런던 크로이던의 아담과 네일 피어슨(26) 형제 이야기를 2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평범한 외모의 네일과는 달리 아담은 얼굴 피부 조직에 생긴 종양으로 왼쪽 면이 이전 얼굴을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흉측하게 일그러졌다. 태어날 땐 형과 동생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두 사람의 얼굴은 비슷했지만 이들의 외모가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한 건 4세 때부터다. 아담이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친 뒤 신경섬유종증이 심해져 피부에 종양이 생기는 등 얼굴에 증상이 나타난 것. 쌍둥이인 네일 역시 같은 질환을 갖고 있었지만 기억력 감퇴 등 내적인 증상으로만 발현돼 다행히 얼굴이 변하진 않았다. 아담의 증상은 성장하면서 더욱 심해졌다. 남다른 얼굴 탓에 아담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였다. 성인이 되어서도 희귀병인 신경섬유종증을 바라보는 주위의 차가운 시선 때문에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고 형제는 털어놨다. 5세 이후 27번째 수술을 받은 아담은 TV 프로덕션에서 일하며 사람들의 편견과 싸우고 있다. 그는 “어렸을 때는 내 처지를 비관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내 인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좋은 직장과 기업가 정신/이창원 한성대 조직학 교수

    [열린세상] 좋은 직장과 기업가 정신/이창원 한성대 조직학 교수

    인간의 삶에서 죽음과 세금을 피할 수 없듯이 ‘조직’이라는 것을 떠나서 인간이 삶을 영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출간 14년이나 된 책이지만, 피터 드러커가 조직학자와 실무계 전문가 45명과 함께 저술한 ‘미래의 조직’을 보면 ‘좋은 직장’의 예가 제시된다. ‘좋은 직장’은 그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하는 일의 중요성을 믿도록 도와준다. 훌륭한 리더는 부하에게 업무의 자긍심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또한, 요즘 같은 지식정보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봉급은 많지만 일에 치여 사는 직업보다는 스스로의 활동과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일자리를 더 선호한다는 것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직장의 매력 정도는 그 직장이 구성원들에게 얼마나 배울 기회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한다. 결국 직장을 통해 자신의 역량이 얼마나 강화될 수 있는가 하는 것과 도전적 프로젝트에 대한 접근 가능성이 봉급이나 기타 복리후생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요즘 우리나라 청년들의 직장 선택 기준을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청년층의 눈높이는 높은 반면, 청년층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하여 노동시장에서 부문별 인력수급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업 연장으로 고학력층의 초과공급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좋은 일자리는 제한되어 있어 ‘취업난→고학력화→미스매치 심화→취업난 심화’의 악순환 고리가 점점 고착되고 있다. 아울러, 대학은 전공 운영이 경직적이고, 교육과정이 기술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력 양성을 못하고 있다. 기업에 취업한 신규 인력도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역량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해 상당 기간의 재교육으로 인한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든다. 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평균적으로 재교육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6000만원 정도이고, 기간은 평균 20개월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렇게 구조적인 문제 하에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으로 무장한 청년들의 창업은 청년 실업 해소와 성장동력의 지속적 확보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 벤처 1호인 비트컴퓨터의 조현정 회장은 최근 일본경제의 쇠락 원인을 청년들이 창업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2009년 일본 증시에 상장된 신규 기업이 19개이지만 우리나라는 66개라는 것, 벤처포럼 같은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는 30~40대이지만 일본의 경우 50~60대라는 것은 일본 경제가 새살이 계속 돋지 않아 어렵게 됨을 뜻한다. 결국, 우리나라도 일본경제 같은 쇠락의 길을 걷지 않으려면 기업가정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활성화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이 비트교육센터를 설립, 8300여명의 비트교육센터 출신 개발자들이 연간 1조 9000억원 규모의 국부 창출에 기여하는 길을 열어준 조 회장의 처방이다. 기업가정신이란 적절한 지식이나 기술을 이용해 다른 이들이 미처 간파하지 못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해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행동이다. 그런데, 미국 뱁슨대와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이 주도해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기업가 정신연구 결과를 보면, 정규 고용기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자기 사업을 창업하는 ‘기회형 창업 활동’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2002년 조사 대상 37개국 중 5위를 기록했지만, 2009년에는 조사 대상인 혁신주도형 국가 중 최하위인 20위로 하락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20~30대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이 ‘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설립하고자 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는 성공한 벤처기업인들이 일대일로 창업 노하우와 전략을 전수하고, 벤처기업이 직접 투자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대학도 캠퍼스에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해 전 재학생 대상 ‘기업가정신 의무교육제’ 같은 것을 도입하여 우리 젊은이들의 핏속에 있는 기업가 정신을 움직여야 한다. 주커버그의 ‘상상력’과 스티브 잡스의 ‘용기’를 우리 캠퍼스에서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 [런던통신] ‘베일 vs 하파엘’의 끝나지 않은 승부

    [런던통신] ‘베일 vs 하파엘’의 끝나지 않은 승부

    지난 주말 10명이 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토트넘 핫스퍼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EPL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38)는 리그 600경기를 소화하며 시간이 거꾸로 흐르고 있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 가장 뜨거웠던 승부는 가레스 베일(21)과 하파엘 다 실바(20)의 정면충돌이었다. 두 선수의 끝나지 않은 승부를 소개한다. 영국 방송 ‘BBC’는 맨유와 토트넘의 경기 전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축구 블로그를 통해 베일과 하파엘의 재대결에 대한 분석 글을 기재했다. 내용은 이렇다. 지난 해 10월 맨유는 토트넘을 홈으로 불러들여 2-0 승리를 거뒀다. 당시 인테르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영국은 물론 유럽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베일은 하파엘에게 철저히 봉쇄당했다. 더욱 기막힌 사실은 정확히 3일 뒤 하파엘을 넘지 못했던 베일이 세계 최고 풀백이라 불리던 마이콘을 또 다시 바보로 만들어버리며 토트넘의 3-1 완승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하파엘의 실력이 마이콘 보다 더 뛰어났던 것일까? 특정 부분에선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보단 베일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의 차이가 그러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BBC’는 당시 하파엘과 마이콘의 볼 터치 위치를 비교하며 “마이콘이 상대 진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것과 달리 하파엘은 대부분의 시간을 수비 진영에서 보냈다.”며 두 선수의 공격 성향 차이가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하파엘의 경우 볼 터치 뿐 아니라 오버래핑에 의한 크로스를 아예 시도하지 않았다. 그만큼 베일을 막는데 집중했다는 얘기다. 베일의 맨유전 기록을 보면 그가 하파엘을 상대로 얼마나 힘든 경기를 펼쳤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 해 10월 맨유 원정에서 베일은 1개의 크로스도 성공하지 못했다. 또한 마이콘을 농락했던 드리블 성공률도 하파엘 앞에서는 22%에 그쳤다. 지난 주말 홈경기는 어땠을까?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파엘이 퇴장 당했음에도 단 2개의 크로스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단순히 하파엘이 공격을 자제하고 수비에 집중했다는 이유만으로 베일을 막는데 성공했을까? 그렇지 않다. 최근 방영된 ‘BBC’의 ‘MOTD2(Match of the day)’에서는 맨유가 베일을 막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사용했다고 분석했다.(BBC는 에버턴의 필립 네빌도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베일을 제어했다고 덧붙였다) 첫째, 베일이 볼을 잡기 전 혹은 볼을 잡았을 때 하파엘로 하여금 근거리를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베일에게 드리블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둘째, 베일이 드리블 혹은 이대일 패스 후 터치라인을 돌파할 때 하파엘이 베일을 쫓고 대런 플레쳐 혹은 리오 퍼디난드가 베일의 돌파 공간으로 먼저 이동해 볼을 차단하게 했다. 매우 단순한 듯 하지만 올 시즌 대부분의 EPL 팀들이 이러한 방식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토트넘의 베일에게 많은 돌파와 골을 허용했다. 재빨리 거리를 좁히고 베일의 스피드를 쫓는 일이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파엘은 베일을 따라잡을 만큼 빠른 스피드와 민첩성을 갖췄기에 맨유가 위와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아직 두 어린 재능의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비록 베일의 올 시즌 맨유 격파는 모두 실패로 끝이 났지만 그는 두 차례 맞대결을 통해 조금씩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파엘도 마찬가지다. 간혹 젊은 패기가 넘치다 못해 흐르며 레드카드를 불러오긴 하지만 올 시즌 퍼거슨 감독이 왜 3년 전 자신을 영입했는지 몸소 증명하고 있다. 베일이 긱스의 뒤를 이어 맨유의 유니폼을 입지 않는 이상 이 둘의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한국·잉글랜드 축구 발맞춘다

    한국축구가 ‘종가’ 잉글랜드와 손을 잡았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데이비드 리처즈 잉글랜드축구협회 부회장 겸 프리미어리그(EPL) 회장과 만나 양국 협회 간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주요 내용은 ▲올해와 내년 중 한국에서 A매치 개최 ▲2012년 런던올림픽 전 영국에서 올림픽대표팀 간 친선경기 개최 ▲한국 프로축구 승강제 구축을 위한 EPL 운영협조 ▲한국축구 전반의 리그 및 디비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조언 및 협력 ▲주요 임원 상호방문과 교류 활성화 ▲지도자 강사와 지도자 교류협조 ▲심판 교류 프로그램 구축 ▲유소년 선수 육성 지원 ▲행정직원 연수와 인턴십 협조 등이다. 또 양국 협회는 7~8월 개최될 EPL 15세 이하 국제대회에 한국팀을 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리처즈 회장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같은 선수 덕분에 EPL과 영국축구가 발전하고 있다. EPL도 힘든 시기를 거쳐 오늘까지 왔다.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의 프로리그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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