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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로국밥’ 다문화주의 실패 ‘ 섞어찌개’ 혼종성이 답이다

    ‘따로국밥’ 다문화주의 실패 ‘ 섞어찌개’ 혼종성이 답이다

    프랑스 ‘부르카 금지법’(공공장소에서 무슬림 여성의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은 퍼주기 복지정책으로 경제가 거덜난 데 따른 우경화 때문인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럽 각국 정상들이 다문화주의의 실패를 인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 좋다는 다문화주의를 폐기한다니 우경화도 보통 우경화가 아니다. ●“다문화주의는 관용 빙자한 방치” 그런데 이게 그렇게만 볼 문제는 아니다. 유럽 지식인들은 다문화주의를 미국식 인종 차별주의와 비슷하게 여기면서 본디 비판적이었다. 미국의 백인 주류층이 소수 민족에 ‘너희들은 너희들끼리 모여서 잘 살아라.’라고 얘기하는 것을 그럴 듯하게 포장한 것이 다문화주의일 뿐이라는 비판이다. ‘관용을 빙자한 방치’라는 얘기다. 때문에 비판론자들은 오래 전부터 ‘따로국밥’ 격인 미국식 다문화주의의 대안으로 ‘섞어찌개’인 혼종성(hybridity)을 강하게 주장해 왔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다문화주의 실패 선언과 부르카 금지법은 다문화주의에서 혼종성으로 유럽의 정책 기조가 본격 이동하는 징후로도 해석될 수 있다. 쉽게 말해 다문화주의라는 이름으로 이슬람계 이주민들이 도시 외곽 슬럼가에 옹기종기 모여 살게 내버려 둘 것이냐, 아니면 그들에게도 공화국 시민의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기 위해 이슬람 테두리를 일정 정도 벗겨내야 하느냐라는 질문이다. 그렇다면 혼종성 자체는 무조건 긍정적인가. 이런 논의에 관심이 있다면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이 오는 3~4일 서울 신촌 이대 LG컨벤션홀에서 여는 국제학술대회 ‘문화 혼종성과 유동적 정체성’(Cultural Hybridity and Migrating Identities)을 지켜볼 만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논문은 클레어 알렉산더 영국 런던정경대 사회학과 교수의 ‘결혼 시장 : 젠더화되는 문화혼종성’이다. 알렉산더 교수는 3년에 걸친 실증연구 결과를 토대로 혼종성 자체는 중립적이라는 주장을 내놓는다. ●“혼종성 형성에도 전통의 힘 작용” ‘부르카 금지법’에 대한 비판은 간단하다. “신사적이고 합리적인 백인 남성이 황색 남성에게서 황색 여성을 구해주는 이미지”로 쓰일 위험성을 부각시킨다. 황색 인종들은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백인 남성이 개입해야 한다는 논리는 백인 남성들에게 ‘문명화 사명’이라는 임무를 지운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식민주의적 발상이다. 그러나 이런 다문화주의적 비판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그렇다고 부르카에 여성 억압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억압받는 여성들이 스스로 발언할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나, 또 그렇게 나온 발언은 무조건 긍정적인가라는 것도 문제로 남는다.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혼종성이라는 것도 정치적 역학관계에 따라 왜곡되기 마련이며, 이 왜곡된 혼종성조차 무조건 인정해야 한다는 것은 다문화주의의 잘못을 다시 한번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알렉산더 교수의 지적이다. 알렉산더 교수는 이 지점에서 결혼을 통해 영국으로 이주한 방글라데시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실제 인터뷰 자료로 드러낸다. 이젠 영국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방글라데시 전통 문화로 되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여성이 등장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영어를 못한다거나 바깥에서 나쁜 물이 들어올 수 있다는 이유로 집에 갇히거나 얻어맞는 여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혼종성의 형성에도 기존 전통의 힘이 여전히 작용한다는 얘기다. 이런 실증자료를 바탕으로 알렉산더 교수는 “그동안 혼종성은 종종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개념으로 각광받아 왔지만 혼종성 그 자체는 문화적 차이를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하며, 민족과 문화의 순수성이라는 본질주의적 개념을 강화하기도 하고 해체하기도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혼종성을 약한 버전과 강한 버전으로 구별하자.”고 제안한다. 약한 혼종성이 “단순히 문화가 뒤섞이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면, 강한 혼종성은 “문화적 만남이 발생시키는 논쟁적인 영역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깊게 논의해야 할 대목은 바로 이 강한 혼종성 영역이라는 얘기다. ●‘백색신화’ 로버트 영 기조강연 앞서 학술대회 기조강연은 ‘백색신화’(White Mythologies)라는 저서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후기식민주의자 로버트 영 미국 뉴욕대 비교문화학 석좌교수가 맡는다. 기조강연 주제는 ‘혼종성과 문화 번역의 타자성’(Hybridity and The Otherness of Cultural Translation)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가장 섹시한 국회의원은 누구? 이색 웹사이트 화제

    국회의원도 섹시할 수 있다? 최근 영국에서 ‘가장 섹시한 국회의원’을 뽑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30일 보도했다. 하원의원을 뜻하는 ‘MP’를 넣은 ‘sexpmp.co.uk‘사이트는 사이트 방문객들이 매력지수를 평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웹사이트는 국회의원들의 사진을 게재하고, 이중 각각 두 사람을 임의로 짝을 지은 뒤 더 매력적이고 섹시한 사람에게 투표하는 형식이다. 여기에는 남성의원 506명, 여성의원 142명이 ‘후보’로 올라있다. 평소 근엄한 이미지의 국회의원들이 ‘섹시스타’로 등장하자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투표에 임하고 있다. 웹사이트를 만든 사람은 리얼리티TV쇼에도 출연한 바 있는 프란시스 보울레(22). 그는 페이스북의 투표 링크를 본 따 이 웹사이트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장 섹시한 여성 국회의원으로는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웨이버트리의 부대표인 루시아나 버거. 1981년생인 그녀는 젊은 감각과 지적인 매력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남자 국회의원 중에서는 런던 리치몬드파크의 대표의원이자 미 법무부에서 법률자문실장을 지냈던 잭 골드스미스가 선두를 차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11) 근대 일본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11) 근대 일본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

    근대 일본의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 불과 10년 전까지도 일본인들은 매일같이 1000엔권 속에 그려진 그의 얼굴과 만났다. 하지만 그가 소설을 발표한 기간은 1905년 그의 나이 38세부터 49세가 되던 1916년까지 불과 12년 동안이다. 그는 천부적 재능으로 글을 썼던 사람은 아니었다. 아래의 강연에서처럼 그는 자신의 가슴 깊은 곳에서 ‘자기’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발견하기 위해 소설을 썼을 뿐이다. 작가에게는 소세키다움을, 독자들에게는 바로 그들 자신을 발견하기를 촉구하는 문학! 무엇이 소세키를 이런 자기 발견의 세계, 굴착(掘鑿)의 글쓰기로 이끌었을까. “여러분…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의 곡괭이로 광맥을 파낼 수 있는 곳까지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무엇인가에 맞닥뜨릴 때까지 나아가 본다고 하는 것은 학문을 하는 사람, 교육을 받은 사람의 평생의 임무로서 혹은 10~20년의 주요한 작업으로서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아아, 여기에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이 있다! 간신히 파낼 수 있는 광맥을 발견했다! 이와 같은 감탄사를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토해낼 때, …쉽게 무너뜨릴 수 없는 자신감이 그 외침 소리와 함께 문득문득 머리를 쳐들고 오는 것은 아니겠습니까?”(학습원 강연 ‘나의 개인주의’, 1914년 11월 25일) ●‘런던의 원숭이’ 두 개의 유령을 만나다 나쓰메 소세키는 1867년에 태어났다. 이 해는 일본이 천황제에 바탕을 둔 근대 국민국가 일본으로 거듭나던 해다. 소세키는 어려서부터 한문학을 좋아해서 두루 한서를 읽었다. 하지만 당시 일본은 제국주의 열강들에 뒤지지 않기 위해 서양의 과학 지식과 사상들을 중심으로 일본의 근대 고등교육을 시스템을 재편해 갔다. 이런 분위기 안에서 소세키는 평소 문학을 좋아했던 장기를 살려 영문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33세의 나이에 영국 유학을 떠나게 된다. 소세키는 처음부터 자신의 유학이 탐탁지 않았고 불안했다. 그가 받게 될 국비 유학은 청일전쟁(1895) 승리에 따른 배상금을 바탕으로 기획되었고, 일본 문부성은 유학생들이 최신의 제국주의 이론과 내셔널리즘을 습득해 올 것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세키는 자신의 영국 런던 유학 역시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음을 직감했다. 그의 불안은 적중했다. 소세키는 1900년 9월 런던에 도착해서 두 가지 유령과 마주치게 된다. 첫 번째는 영문학이란 유령이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대학의 영문학과 수업을 들으며 최신의 영문학을 연구하려 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소세키는 영어로 쓰여진 문학작품을 진지하게 연구하려는 지식인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대학의 수업에서는 영문법과 문학가의 약력을 겨우 설명하고 있었다. 당시 영국인들에게 영문학이란 읽으면 알 수 있는 이야깃거리에 불과했던 것이다. 소세키가 오랫동안 생각했던 문학이란 한문학의 ‘좌국사한’, 즉 ‘춘추좌씨전’, ‘국어’, ‘사기’, ‘한서’처럼 국가의 성쇠와 역사, 그안에서 활약했던 인간을 둘러싼 담론이었다. 소세키는 런던에서 한문학과 영문학 사이에는 그 어떤 공통점도 없다는 것을, 어느 곳에도 영문학이 한문학보다 낫다고 주장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동아시아 한자문화권과 유럽의 영국은 각자 다른 필요에 의해 다른 식의 문학을 발전시켜왔을 따름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영문학을 신봉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바로 영국의 변두리, 영국의 식민지, 영국을 동경하는 비서구 지역 출신들뿐이었다. 영문학은 실체도 없으면서 이들 불쌍한 열등 민족들에 횡포를 부리고 있었던 셈이다. 두 번째는 ‘퇴화론’이라는 유령이다. 당시 런던의 학계와 신문기사들은 우승열패와 적자생존의 논리로 무장한 사회진화론을 철저하게 신봉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도 특히 영국인들은 퇴화의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가 떠나 온 일본에서는 오직 서양을 닮기만 하면 진화한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이미 제국주의의 정점에 서 있던 영국에서는 몰락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했다. 막스 노르다우가 쓴 ‘퇴화론’이 1894년 영역되어 1895년에 크게 유행했는데, 이 책은 라파엘 전파나 상징주의 등의 세기말 예술이나 반기독교적인 사상을 인간종의 퇴화가 진행되는 징조라고 경고했다. 소세키는 강의실과 런던 거리 곳곳에서 자신을 흘겨보는 무수한 멸시의 눈길과 마주쳤다. 그들의 차가운 시선은 자신의 키 작고 노란 얼굴, 얽은 곰보자국을 퇴화의 증거로 보고 있었다. 소세키는 자신을 원숭이 취급하는 백인들 앞에서 서양의 최신 학문이란 특별한 지위에 있는 특정한 인종만을 위해 작동한다는 점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연구와 글쓰기 - 유령들과 싸우는 방법 소세키는 사회진화론이 낳은 이 두 유령을 물리치지 않고서는 절대로 소외와 열등감을 떨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는 런던의 하숙방 안에서 최신의 철학서와 과학서를 읽으면서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마침내 자기다움을 찾는 것에 출구가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설사 그것이 세상에서는 인간사에서 퇴화의 증거로 받아들여질지라도! 소세키는 곧바로 두 개의 유령에 대적할 두 개의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첫째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철저히 연구하는 것이다. 그는 당대 최첨단의 과학, 심리학, 사회학 등이 달성한 성과에 비추어 근대 문학이 어떤 필요에 의해 생겨났고 발달했고 그리고 퇴화할 것인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남은 1년 여의 유학 생활을 오로지 하숙방 안에서 각종 과학, 철학 등의 서적을 읽는 데에 몰두했다. 덕분에 런던에 유학하던 다른 일본인들 사이에는 ‘나쓰메가 미쳤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소세키는 일본인들에게마저 퇴화의 상징이 된 것이다. 소세키는 이처럼 퇴화의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자기다움을 찾기 위해 애쓰는 태도를 ‘자기본위’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자신의 작품에서 이 태도를 강조했다. 둘째 전략은 자기본위의 길을 모색하는 문학 작품을 쓰는 것이다. 한문학도 영문학도 아니고 소세키만이 쓸 수 있는 문학! 그것에 자신의 인생을 걸기로 했다. 귀국 직후 발표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1~1906.8)는 그가 품고 있던 위의 두 전략이 고스란히 표출된 작품이었다. 이 작품에는 이름 없는 고양이 한 마리가, 고등 교육을 받았지만 별반 하는 일도 없이 집안에서 소일하는 주인 선생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1905년은 러·일전쟁의 승리로 일본 열도가 들끓었던 해다. 신문 저널리즘은 날마다 일본의 제국주의를 찬미했다. 그 한가운데에서 소세키는 한가하고 찌질한 선생들이 세파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세계를 그려보임으로써 사회진화론의 승전보에 맞서려 했다. 1907년 5월 소세키는 ‘대학이 지식을 사고파는 것이나 소설가가 글을 사고파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라고 하면서 동경제국대학 영문학 교수직을 박차고 나와, 도쿄 아사히 신문사에 입사했다. 그는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장편을 연재했다. 대단한 집중력과 성실함을 요구하는 작업이었다. ‘그후’(1909), ‘피안 지날 때까지’(1912), ‘행인’(1912~13), ‘마음’(1914), ‘유리문 속에서’(1915), ‘미찌쿠사’(1915), 그리고 미완작인 ‘명암’(1916) 등 작품 안에는 진화론적 고등교육 안에 갇혀서 자기 마음의 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지식인들이 나온다. ●근대인의 마음을 파헤치다 때때로 인물들의 얼굴에는 곰보자국이 있고, 또 많은 경우에 주인공들은 연애 후에도 아이를 낳지 못한다. 모두 퇴화의 증거다. 소세키는 이들이 자기 마음의 진실을 질문하기를 유도하면서 결국 거짓된 욕망과 비겁한 자아를 직시하게 만들었다. 소세키에게 자기다움을 찾는다는 것은 사회가 칭찬할 만한 대단한 개성이나 새시대에 맞는 모범적 인간성을 구축하는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각자 자기만의 인생을 살라! 그 무엇보다 자기답게 살라! 소세키는 우리 각자가 지금 갖고 있는 부와 명예, 우정과 사랑에 대해 갖고 있는 상식들을 철저히 점검하는 것, 자기본위를 위한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자신을 직시하는 일에 희망을 걸었다. 이후 그의 작품들은 제국주의와 같은 타인본위의 삶을 거부한 수많은 동아시아의 청년과 지사들에게 독립과 자유를 꿈꾸게 하는 원천이 되었다. 오선민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빅 이어’ 바르샤 함성 許하다

    FC바르셀로나는 상대가 누구든 자신의 축구를 한다. 짧고 빠른 패스로 중원을 장악한 뒤 최종 수비라인을 하프라인까지 끌어올려 끊임없이 공격한다. 뛰어난 개인기와 철저한 팀플레이로 상대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 이런 바르셀로나를 이기려는 상대에게는 항상 경기력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했다. 29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그랬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강팀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런 맨유도 바르셀로나를 꺾기 위해서는 무언가가 더 필요했다. 평소와 다름없는 선수들이 높은 투지로 나서는 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바르셀로나가 3-1로 맨유를 꺾고 챔스리그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맨유의 주장 네마냐 비디치는 “지금까지 내가 상대했던 팀들 가운데 최고의 팀이었다. 그만큼 바르셀로나는 강력했다.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에 머문 것은 대단히 아쉬운 일이지만, 그들은 빅 이어(우승컵)를 가져갈 자격이 충분했다.”고 했다. 비디치의 말대로 바르셀로나는 평소보다 더 강했고, 완벽했다. 맨유가 경기다운 경기를 한 것은 전반 10분까지였다. 나머지 80분은 바르셀로나가 다했다. 패스하고 침투하고 슈팅하는 것은 모두 바르셀로나의 몫이었다. 바르셀로나가 19번의 슈팅, 그 중 12개의 유효슈팅으로 맨유의 골문을 위협하는 동안, 맨유의 유효슈팅은 단 1개에 불과했다. 또 772차례의 패스를 시도한 바르셀로나는 662번을 성공시켰다. 성공률 86%. 반면 맨유는 419차례의 패스 시도에 309번 성공(73%)하는데 그쳤다. 바르셀로나는 짧고 빠른 패스를 매끄럽게 이어갔던 반면 맨유는 자신의 장점인 상대의 좌우를 크게 흔드는 롱패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7분 페드로의 선취골로 앞서갔다. 맨유는 7분 뒤 웨인 루니의 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중원을 내 준 맨유는 역습을 노렸지만, 바르셀로나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원정이나 다름없는 웸블리의 중원을 점령한 바르셀로나는 끊임없이 맨유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9분 리오넬 메시의 결승골에 이어 24분 다비드 비야의 쐐기골까지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끝났다. 맨유는 2년 만의 재대결에서 설욕에 실패했고,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에 빼앗겼던 빅 이어를 되찾아 갔다. 메시는 올 시즌 챔스리그 13경기에서 12골을 넣어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기쁨을 더했다. 또 시즌 득점에서도 정규리그 31골과 챔피언스리그 12골, 스페인국왕컵 7골, 슈퍼컵 3골 등 총 53골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정규리그 40골, 챔피언스리그 6골, 국왕컵 7골)와 균형을 맞췄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11.056㎞ 뛴 지성… 연봉도 뛸까

    11.056㎞ 뛴 지성… 연봉도 뛸까

    ‘별들의 전쟁’에서 당당히 스타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90분 풀타임을 야무지게 뛰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 ‘빅 이어’(Big ear)는 가질 수 없었다. 심장이 터지도록 달렸지만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또 좌절했다. 박지성은 29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2010~11시즌 UEFA 챔스리그 결승에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했다. 2008~09시즌 결승(이탈리아 로마)에 이은 두 번째 결승무대. 하지만 맨유는 1-3으로 졌다. 2년 전 바르셀로나에 당했던 패배(0-2)를 설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박지성은 언제나 그랬듯 왕성하게 뛰었다. 전·후반 93분간 무려 11.056㎞를 뛰었다. 박지성보다 많이 뛴 선수는 사비 에르난데르(FC바르셀로나·11.95㎞)와 라이언 긱스(11.16㎞)가 유이하다. 박지성은 지친 기색도 없이 그라운드 곳곳을 발자국으로 수놓았다. 패스성공률도 75%(28개 중 21개 성공)에 이르렀다. 리오넬 메시도, 사비도 박지성을 쉽게 뚫지 못했다. 매치상대였던 윙백 다니엘 알베스를 꽁꽁 묶어 후반 교체시키기도 했다. 교토 퍼플상가(일본 J리그),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맨유(잉글랜드)를 거치며 숱하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지성은 유독 챔스리그와 인연이 없다. 맨유는 2007~08시즌 첼시(잉글랜드)를 누르고 우승했지만 박지성은 엔트리에서 제외돼 남몰래 눈물을 삼켰다. 2008~09시즌 바르셀로나와의 결승 때는 아시아선수 최초로 챔스리그 결승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후반 21분 교체 아웃됐다. 팀도 졌다. 그리고 세 번째 ‘꿈의 무대’에서도 빅 이어를 만지지 못했다. 박지성은 인터뷰도 사양한 채 고개를 숙이고 버스에 올랐다. 박지성의 꿈도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이로써 달콤쌉쌀했던(?) 박지성의 시즌은 끝났다. 눈길은 재계약으로 쏠린다. 박지성은 2012년 6월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 맨유는 계약만료를 1년 앞둔 선수들과 협상테이블에 앉아 왔다. 박지성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5골8도움을 올렸고, 맨유의 리그 우승과 챔스리그 결승행에 큰 몫을 담당해 재계약에 무게가 실린다. 계약기간과 연봉이 관심사. 박지성은 나이 탓에 장기계약을 원하지만 맨유는 베테랑과는 1년씩 연장해 왔다. 최근 박지성과 동갑내기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와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은 2014년까지 재계약하기도 했다. 연봉 인상 폭도 주목된다. 박지성의 연봉은 맨유 입단 첫해 200만 파운드(약 36억원)에서 2006년 280만 파운드, 2009년 360만 파운드로 상승세를 보였다. 맨유는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선수와 재계약할 때 연봉을 올려주곤 했다. 박지성은 재계약 협상을 대리인에 맡기고 조만간 귀국, 새달 베트남에서 열릴 자선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셔틀콕 간판 이용대, 근성으로 거듭나라

    ‘셔틀콕’ 강국 한국이 29일 중국 칭다오에서 막을 내린 세계 혼합단체 배드민턴선수권(국가대항 단체전)에서 중국의 벽에 막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에도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다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선수와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은 진한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그나마 다행”이라며 안주하고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최강 중국을 탓하며 여전히 2인자라고 애써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2인자의 자리도 위태롭다는 데 있다. 세계 셔틀콕 무대는 최근 급변하는 양상이다. 한국이 주춤거리고 있지만 또 다른 강국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도전은 더욱 거세졌다. 게다가 변방국으로 여겨졌던 덴마크, 잉글랜드, 일본, 인도 등의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이 같은 양상은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배드민턴은 자칫 2류 국가로 전락할 최대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저변이 취약한 한국은 지난 10년 동안 김동문과 라경민이라는 걸출한 남녀 스타를 축으로 정상권을 지켜왔다. 두 선수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국제대회를 휩쓸며 한국을 복식 최강국으로 견인했다. 하지만 순항하던 한국 배드민턴은 최근 둘의 명맥을 잇지 못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특히 여자의 경우 라경민에 이어 이효정마저 은퇴하면서 간판 혼복조조차 구성하지 못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베이징올림픽 스타 이용대가 이후 뚜렷한 발전이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최대 고심거리다. 아직도 ‘테크니션’ 김동문의 기량에 뒤진다는 게 중론. 협회는 올해 벽두부터 대표팀 감독을 바꾸고 이용대의 남복 파트너 교체를 논의하는 등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에는 김학석 부회장이 다시 최전방인 전무로 자리를 옮기고 복식 선발전을 여는 등 다각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의도대로 과감하고 파격적인 시도는 결국 없었다. 성한국 감독은 이용대가 정재성과 남복, 하정은과 혼복으로 런던올림픽에 모두 나서는 것이 최선의 금메달 전략이라고 밝혔다.세계 정상권에 있지만 큰 경기에 약한 징크스를 지닌 데다 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용대의 분전에 전적으로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런던올림픽에서 ‘진정한 승자’로 군림하기 위한 이용대의 혼신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협회도 이용대에게 분명하게 동기를 부여해야 할 시점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박지성, 인터뷰도 거부했다

    박지성, 인터뷰도 거부했다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패배의 충격 때문에 고개를 숙인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어 양복을 입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나온 박지성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도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맨유는 2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FC 바르셀로나에 1대3으로 패하며 또 준우승에 그쳤다. 박지성은 이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 경기 초반 백 태클로 메시의 공을 빼앗는 등 선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공격력을 혼자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에 박지성을 중원에 배치했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박지성은 이날 긱스(11.160㎞)에 이어 두 번째로 긴 11.056㎞를 뛰었다. 패스는 28번 시도해 21번 성공해 성공률 75%를 기록했다. 한편 박지성은 2년전인 2009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때도 믹스트존 인터뷰를 거부했다. 당시 박지성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선발 출장했지만 바르셀로나에 0대2로 패했다. 2008년에는 팀이 우승했지만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nent@seoul.co.kr
  • 우승 못했지만 박지성 응원가 ‘개고기 송’은 소리 높았다

    우승 못했지만 박지성 응원가 ‘개고기 송’은 소리 높았다

     박지성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패했지만 박지성의 응원가(일명 개고기 송)은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 소리 높이 울렸다.  박지성은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FC 바르셀로나와의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우승컵의 주인공은 바르셀로나였다.  그러나 경기장을 찾은 4만여 맨유 팬들은 ‘빅 매치 킬러’인 박지성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개고기 송이 처음 터져나온 것은 전반 4분. 박지성이 공을 잡자 팬들은 일제히 박지성 응원가를 불렀다. 이후에도 박지성이 활약을 펼칠 때마다 개고기 송이 나왔다. 경기 종료 후에도 맨유의 팬들은 곳곳에서 박지성 응원가를 불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씨줄날줄] 물방울 다이아/박홍기 논설위원

    영국 군대가 1866년 네덜란드계 보어인이 지배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빼앗아 식민지를 삼았을 때다. 영국인들은 원주민 아이들이 예쁜 돌멩이를 가지고 노는 것을 봤다. 그리고 아이들의 어머니에게 돌멩이를 팔라고 했다. 어머니는 ‘흔한 돌’이라며 그냥 줬다. 영국인들의 손에 들어간 예쁜 돌멩이는 런던 귀부인들에게 엄청난 값으로 팔렸다. 흔한 돌은 다름 아닌 ‘신비의 돌’ 다이아몬드였다. 다이아몬드는 예로부터 순결·평화·신뢰·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금강석이었다. 이름 역시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됐을 만큼 역사가 깊다. ‘정복할 수 없는, 두려움이 없는, 대체할 수 없는’이라는 의미를 가진 아다마스(Adamas)가 그 기원이다. 열이나 불에도 녹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천연 광물질 가운데 가장 강하고 비싸다. 보석 중의 으뜸이다. ‘신이 흘린 눈물방울’로 불리며 승리와 성공, 부와 행복의 상징으로 왕관의 중심에 자리잡았다. 특권층의 향유물이 됐다. 다이아몬드 원석은 말 그대로 돌이다. 아름다움을 최대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커팅(cutting·연마)이 필수다. 깎는 비율에 따라 빛과 어우러지는 광채가 달라지는 까닭에서다. 이른바 ‘물방울 다이아몬드’도 커팅 방식의 이름이다. 서양 배 모양인 탓에 ‘페어 셰이프드’(pear shaped)라고도 일컫는다. 다만 물방울 모양을 갖추려면 원석 크기가 일정 정도 이상 되어야 하기 때문에 값비싼 다이아몬드의 대표 격이다. 가격은 등급,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억대를 웃돈다. 물방울 다이아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것은 1980년대 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인척인 ‘큰손’ 장영자, ‘대도’(大盜) 조세형과 무관하지 않다. 장씨는 “한국엔 단 하나밖에 없다.”는 3캐럿짜리 물방울 다이아를 도난당했다가 찾았다. 1캐럿은 0.2g이다. 조씨는 경찰에 검거됐을 때 5캐럿짜리 물방울 다이아를 지니고 있었다. 5캐럿 다이아의 원소유주는 서슬퍼런 5공 시절 끝내 밝혀지지 않은 채 묻혔다. 한참 잊혔던 물방울 다이아가 화제다. 전 감사원 고위간부가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물방울 다이아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부터다. 물방울 다이아가 연루된 사건은 늘 개운치 않았다. 권력층의 부정과 비리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흔히 말하는 물방울 다이아의 저주다. 언제쯤 물방울 다이아가 부패의 대명사가 아닌 신뢰·사랑이라는 본래의 광채를 되찾을 수 있을까. 안타깝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포옹 안돼!…신체접촉 금지 교칙 세운 학교

    학생들 사이에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하는 사소한 행동까지도 교칙으로 금지한 학교가 소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은 “런던 남부 크로이던의 퀘스트 아카데미가 최근 학생들 사이에 손을 잡거나 심지어 포옹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교칙을 세워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0학년(고1)이 된 데이나 정(15)은 여자친구를 껴안았다가 방과 후 남으라는 경고를 받았다. 또 다른 학생은 친구와 손뼉을 마주치는 ‘하이파이브’를 했다가 교칙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다. 데이나는 “단지 아침에 인사차 친구를 껴안았었다.”면서 “학교는 우리를 로봇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학부모 아니타(33) 역시 “교칙이 너무 극단적이며 터무니 없다.”면서 “아이들이 서로 학교에서 포옹도 하지 못한다면 일부는 사교성을 배우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는 학생들 간의 싸움과 따돌림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신체접촉 금지 교칙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교장 앤디 크로프츠는 “학생들 사이의 신체 접촉은 종종 불량한 행동이나 따돌림과 관련됐기 때문에 분란을 일으킨다.”면서 “새로운 교칙은 학습과 존중에 필요한 규율과 환경을 만든다.”고 전했다. 한편 퀘스트 아카데미는 11~18세의 학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800여 명이 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팀 전체가 뭉쳐야 메시 막는다”

    “팀 전원이 100%를 쏟아부어야 메시를 막을 수 있습니다.”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박지성도 메시의 차단 여부에 승리의 향방이 결정된다고 내다봤다. 박지성은 27일 미국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 사커넷과의 인터뷰에서 “메시를 혼자 봉쇄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팀 전체가 그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SPN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메시를 묶을 선수로 박지성을 내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일부에서 내가 메시를 묶을 수 있다고 말한다. 멋진 말이지만 한 명이 그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라운드에서 뛰는 맨유 선수 전원이 메시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구체적인 역할을 통보받지 못한 박지성은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남은 체력을 모두 다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기 때문에 이젠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큰 경기를 치르게 돼 무척 긴장된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맨유가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사실상 확정 지었던 지난 8일 첼시전에서와 같은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바르셀로나도 무난히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지성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안데르손, 루이스 나니가 멋진 시즌을 보냈고, 시즌 초반보다 훨씬 강해졌다.”면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이들이 팀이 승리하는 데 한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선수단과 함께 결전지인 런던에 기차를 타고 들어갔다. 특히 박지성은 결승전이 열릴 웸블린 스타디움에서 설욕을 다짐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박지성 “새벽잠 설칠 팬들 위해 꼭 이길 것”

    박지성 “새벽잠 설칠 팬들 위해 꼭 이길 것”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언론의 ‘폭풍 관심’을 받는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국의 팬들을 위해 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지성은 2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고국의 팬들을 행복하게 해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스리그 등에서 특유의 부지런함을 앞세워 맨유 입단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오는 29일 새벽 3시 45분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펼쳐질 FC바르셀로나와의 챔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이런 활약이 기대된다. 이 신문은 ‘왜 박지성이 맨유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지성은 맨유에서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메일과 선물을 받는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로서 그의 위상을 자세하게 다뤘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몇 안 되는 아시아 선수라 더 주목받는다. 그래서 유럽 선수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 팬들이 나를 지지해 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팬들은 음식이며 옷, 사탕은 물론 새 지폐가 나왔을 때는 한국 돈까지 선물을 보내 준다.”며 고국 팬들의 관심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울러 박지성은 “새벽잠을 설치고 경기를 보는 한국 팬들 앞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또 이겨야 한다. 만약 이번 챔스리그 결승에 출전해서 승리한다면 축구인생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 대중지 더 선도 ‘박지성, 루니보다 더 대단해’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에서 “박지성이 한국에서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는 최고의 축구스타”라고 소개했다. 박지성은 “한국에 가면 데이비드 베컴이 된 것 같기도 한데 때때로 관심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베컴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으니 나는 더 나은 상황일 것”이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2007~08 시즌 챔스리그 결승 출전명단에서 빠진 것과 관련, 박지성은 “실망스러웠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챔스리그 결승에서 뛰려면 더 실력을 키우고 발전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FC바르셀로나에 0-2로 졌던 2008~09 시즌 결승전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후반에 교체된 기억을 놓고는 “양 대회 중 어느 쪽이 더 나쁜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쉬움이 많다.”고 돌아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디자인이 낭비 아니라는 공감대 만들었죠”

    “디자인이 낭비 아니라는 공감대 만들었죠”

    “서울을 세계적 디자인 도시로 만드는 데 참여했던 것을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27일 임기 2년을 다 채우고 퇴임하는 정경원(61·부시장급)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제2기 디자인 총책임자로서 공공디자인 발전은 물론 디자인산업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시 조직이던 디자인총괄본부는 정 본부장 재임 중 문화관광디자인본부로 확대됐다. 그는 다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과 교수로 돌아가 후진 양성에 매진한다. 정 본부장은 26일 “학교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종합적인 디자인 역량을 심어 줘 미래의 디자인 경영자로 태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모두 편히 이용하는 디자인 도입 뿌듯” 정 본부장은 재임 중 ‘시민을 배려하는 디자인’을 강조했다. 이런 비전 아래 장애의 유무, 연령 등과 상관없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시정에 도입해 여러 가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그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공무원들 마음속에 뿌리내리도록 한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며 “장애 없는 보도, 치매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완성 단계에 있다. 재래시장이나 어린이 환자복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모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디자인 분야 최고 전문가인 그가 공직생활 중 성과로 꼽는 것은 소박하게도 “디자인 서울의 진정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이다. ●“서울을 매력적 도시로 바꾼 점 공감” 정 본부장은 “‘디자인은 낭비, 겉멋 부리기’라는 일부 부정적 목소리도 있었지만 디자인이 단지 보여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활속 불편과 어려움을 해소하고, 서울을 매력 있는 도시로 변화시키는 수단이라는 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 주었다.”면서 “재임 중 86차례에 걸쳐 대학생, 최고경영자, 고등학생, 공무원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을 상대로 ‘찾아가는 디자인 서울 특강’을 펼쳤다. 이렇게 해서 공감대가 형성돼 갔다.”고 회고했다. 공감대 형성으로 이제 디자인은 시정의 한 시스템으로 정착됐고, 사람이 바뀌더라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그의 자평이다. 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마포 홍대지구,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강남 신사동지구를 디자인산업 4대 거점 지구로 특화 육성한 것과 중소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여 줄 서울디자인지원센터 건립 등은 디자인노믹스의 구현을 위한 기반 조성으로 평가할 만하다. “디자인이 밥 먹여 준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다. 하지만 전임 본부장이던 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2011년 4월 6일자 17면>에서 “(내가 퇴임 후) 거리에 다시 현수막이 걸리고,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는 간판이 나타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낸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레저블 서울’ 시행해 보고 싶어 정 본부장은 “시기에 따라 적절한 방법론은 따로 있다. 초창기에는 무에서 창출하다 보니 시민을 계몽해야 하기도 했고, 주어진 기준을 행정력을 동원해 강력하게 밀어붙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문제점과 불만도 노출됐다. 이제는 시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에 한계가 있다.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하고 있고, 간판의 경우도 가이드라인은 만들어 놓고 현장에서 더 유연성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또 디자인 심의위원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수막에 대해서는 “지난해 지방선거로 인해 현수막이 증가했다. 기동타격대를 구성해 관리하고 있고 단속권이 있는 구청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꼭 해보고 싶었던 사업이 하나 있다. 시의회의 긴축예산으로 추진하지 못한 ‘레저블(legible) 서울’이다. 이 사업은 서울을 찾는 누구나 도로표지판, 안내판을 보고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런던이나 뉴욕 등 선진 도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박지성 “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UEFA 챔피언스리그] 박지성 “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원래 ‘최고’라는 수식어는 한 팀에만 허락된 것. 2010~11시즌 유럽 프로축구는 이제 최고의 축구클럽을 가리는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환상적인 대진이다. 각각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무대임을 자부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나란히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두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바르셀로나가 오는 29일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다사다난한 결승길 호사다마라고 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양팀에 악재가 들이닥쳤다. 더 당황스러운 쪽은 맨유다. 경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맨유의 정신적 기둥인 라이언 긱스의 불륜이 들통났다. 그 충격의 여파로 긱스는 25일 공개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맨유는 변함없는 경기력으로 특히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던 ‘살아 있는 레전드’ 긱스의 공백을 급히 메워야 할 판이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비교적 여유가 있다. 바르셀로나는 아이슬란드 화산의 여파로 영국 원정 일정을 긴급 변경해 이날 런던에 입성했다. 지난해 겪었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985㎞에 달하는 이탈리아 원정 길을 1박 2일 동안 버스를 타고 갔다가 홈팀 인테르 밀란에 1-3으로 완패했다. 예정보다 이틀 먼저 도착해 생긴 훈련장 문제는 아스널이 런던 콜니에 위치한 훈련장을 제공함에 따라 해결됐다. 문제는 원정팬이 얼마나 될지 모른다는 점.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팬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맨유는 튼튼한 수비와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롱패스와 공간침투를 통해 상대를 공략하는 ‘파워풋볼’의 최고봉에 오른 팀이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중원에서부터의 짧고 빠른 패스로 상대의 미드필더 및 수비진을 무장해제하는 ‘패싱게임’의 전형이다. 세계축구의 큰 두 갈래 흐름을 대변하는 두팀의 승자는 곧 이후의 세계축구의 흐름을 지배하게 된다. 이 승부의 정점에는 두 명장이 있다. 리그 통산 19회 우승이란 신기록을 달성한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바르셀로나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평소와 다름없는 전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퍼거슨 감독은 아직 그 속내를 알 수 없다. 퍼거슨 감독은 “18명의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다 해도 이해해 달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박지성은 그의 머릿속 그라운드의 어디쯤 있을까. ●지성 “같은 팀에 두번 지지 않는다” 박지성은 2007~08시즌 준결승전까지 펄펄 날았지만 첼시와의 결승전에서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선수지만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일간 ‘더 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결승전 명단에서 제외된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고 당시의 충격을 털어놨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바르셀로나 공격의 예봉인 리오넬 메시를 꺾을 공인된 미드필더는 박지성밖에 없다. 공개훈련에 나타난 박지성은 단호한 결의를 밝혔다. 그는 “같은 팀에 두번 지지 않는다.”면서 “내 모든 걸 그라운드에 쏟겠다.”고 다짐했다. 맨유의 리그 우승을 향한 고비 때마다 골을 터트리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까지 갈아치운 박지성이 올 시즌 가장 큰 경기에서 펼칠 눈부신 활약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화산재 유럽 확산… 항공대란 다시 오나

    화산재 유럽 확산… 항공대란 다시 오나

    아이슬란드 화산이 뿜어낸 화산재가 유럽 상공으로 퍼져 나가면서 ‘항공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이번 주 유럽 곳곳을 돌며 외교전을 펼치려던 정치인들은 급히 일정 조정에 나서는 등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 아이슬란드 남부 그림스보튼 화산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폭발하면서 분출한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동부와 남부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23~24일 영국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했다. 브리티시 에어웨이도 24일 오후 1시까지 런던에서 스코틀랜드로 가는 모든 비행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유로컨트롤(유럽항공관제청)은 “화산재의 확산으로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스칸디나비아 국가 민간 항공기 500여편이 결항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하면서 “이미 현재 200~250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화산재가 영국 상공을 덮치면서 유럽 순방길에 오른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유럽 방문 첫날 아일랜드에 머물던 오바마 대통령은 하늘길이 막힐 것을 우려해 계획보다 하루 이른 23일 오후 런던행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몸을 실었다. 26~27일 자국 해변 휴양지인 도빌에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를 여는 프랑스도 화산재 앞에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유럽 기상당국은 화산재가 현재 수준으로 계속 분출하면 화산재 구름이 26일쯤 프랑스 서부와 스페인 북부 상공까지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영국의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전을 앞둔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선수단도 경기 일정으로 고민하고 있다. FC바르셀로나는 오는 2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화산 전문가들은 이번 화산 분출로 지난해와 같은 항공대란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화산 분출이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에 따른 화산재 분출로 10만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맨유 감독·선수 희비 교차

    ■ 퍼거슨, 올해의 감독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70) 감독이 ‘감독이 뽑은 최고의 감독’의 영예를 차지했다. 퍼거슨 감독은 24일 리그감독협회(LMA)가 선정하는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LMA는 잉글랜드 1~4부리그 팀 감독을 망라한 단체로, 퍼거슨 감독이 투표를 통해 최고의 지도자로 선정된 것.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맨유를 이끌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는 통산 19회 우승을 기록하면서 리버풀(18회)을 제치고 EPL 최다 우승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19차례 시즌 가운데 12번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또 다른 기록도 세웠다. 1999년, 2008년에 이은 세 번째 수상으로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턴 감독과 함께 이 부분 공동 최다 수상자가 됐다. 또 올 시즌 중 감독으로서 통산 2000경기째를 지휘하고 구단 사상 최장수 감독이 된 퍼거슨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과 함께 LMA로부터 특별공로상까지 받았다. 퍼거슨 감독은 “동료로부터 인정받는 것은 대단한 영예”라면서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긱스, 모델과의 불륜 굴욕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된 시대에 숨겨진 진실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이번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살아 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38)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목전에 두고 트위터를 통해 불륜 사실이 폭로되는 망신을 당했다. 긱스는 미스 웨일스 출신의 글래머 모델 이모전 토머스(18)와 6개월에 걸쳐 밀애를 즐긴 것으로 밝혀졌다. 런던 대법원의 실명 보도 금지 명령에 의해 지켜져 왔던 비밀이 트위터 사용자들에 의해 하루아침에 만천하에 공개되고 말았다. 사실 이번 스캔들은 영국 일간 ‘더 선’이 지난 4월에 이미 폭로한 것이었다. 언론사에 사실 여부에 대한 공식확인을 요구받은 긱스 측은 런던 대법원에 실명 보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실명 보도 금지 명령을 내렸고, 해당 기사에 실명이 언급되지 않은 채 ‘CTB’라는 익명으로 나갔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그런데 이달 초 긱스의 불륜 사실과 관련해 트위터에 7만 5000개가 넘는 글이 올라오면서 소문은 일파만파로 퍼졌다. 긱스 측은 사생활 보호법 위반으로 트위터를 고소해 입을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또 유명 정치인인 존 헤밍 자유당 의원마저도 지난 23일 의회에서 실명 보도 금지 명령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긱스의 실명을 언급해 버렸다. 게다가 런던 대법원의 명령 효력이 미치지 않는 미국과 스코틀랜드의 일부 매체에서 긱스의 이름을 그대로 보도해 법원 결정은 실효성을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다. 2007년 영국 여왕 훈장, 2009년 BBC 선정 ‘올해의 스포츠인’을 수상하는 등 지금껏 스캔들과 담을 쌓고 두 아들의 아버지로서 모범적인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했던 긱스는 이번 일로 큰 망신을 당했다. 또 FC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정신무장이 중요한 시점에 터져버린 스캔들이라 맨유 입장에서도 뼈아프다. 맨유의 레전드가 이 악재를 어떻게 이겨낼지 사뭇 관심이 모아진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스크린도 우리 무대” 뮤지컬 스타의 ‘역습’

    “스크린도 우리 무대” 뮤지컬 스타의 ‘역습’

    뮤지컬 배우들의 역공(逆攻)이 시작됐다. 노래와 연기로 무대 위를 누비던 뮤지컬 배우들이 최근 드라마와 영화까지 활동 무대를 넓히며 장르의 이동을 시도하고 있다. 예전엔 TV에서 활약하던 스타가 인기가 주춤해지거나 활동 반경이 좁아져 뮤지컬 무대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MBC 주말연속극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김현주, 이유리, 김석훈과 함께 4각 관계의 한 축을 이루는 고시생 강대범 역할을 맡아 새로운 훈남으로 떠오른 강동호. 그는 오래전부터 ‘김동호’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다. 2005년 뮤지컬 ‘비밀의 정원’으로 데뷔해 ‘그리스’, ‘뷰티풀게임’, ‘드라큘라’ 등 10여 편의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스타성과 연기력을 검증받은 실력파 뮤지컬 스타이다. ●TV스타 → 뮤지컬 무대는 옛말 ‘몬테크리스토’, ‘오페라의 유령’, ‘지킬앤하이드’, ‘영웅’ 등 걸작 뮤지컬에서 주연을 맡았던 뮤지컬 스타 류정한도 스크린에 데뷔한다. 그는 ‘10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목소리’라는 극찬을 듣다 2005년 갑상선암 수술 과정에서 성대 신경이 끊겨 목소리를 잃은 성악가 배재철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 ‘기적’에 출연한다. 실제 류정한은 서울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성악도 출신 배우다. 영화 ‘기적’은 유지태, 김하늘 주연의 ‘동감’ 등을 만든 김정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류정한은 ‘기적’ 외에도 뮤지컬 선후배 배우인 이석준, 신성록, 이창용 등과 함께 영화 ‘멋진 인생’에 출연했다. ‘멋진 인생’은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다섯 남자가 모여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제작과정을 함께하며 들려주는 무대와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음 달 9일 개봉 예정이다. 이미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통해 영화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뮤지컬 배우 최재웅과 뮤지컬 ‘쓰릴미’ 등에서 주연 배우로 활약한 이율은 영화배우 김명민, 안성기와 함께 영화 ‘페이스 메이커’에 출연한다. ‘페이스 메이커’는 한 천재 마라토너의 훈련 파트너였던 주만호가 런던올림픽에서 생애 처음으로 자신만을 위한 42.195㎞를 질주해 진정한 승리를 거둔다는 내용이다. ●뮤지컬계 “기껏 키워놨더니…” 뮤지컬계에서는 이런 현상을 달가워하지 않는 시선도 있다. 뮤지컬 시장의 배우층이 그리 넓지 않은 상황에서 기껏 키워 놓으면 드라마나 영화로 가버려 뮤지컬 배우 기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높아지는 경제 불확실성(상)] 세계경제 급랭 조짐…원자재값 급락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세계경제가 요동치면서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추락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채무 위기로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경제 둔화 조짐이 가시화된 데 따른 것이다. 유로존은 전 세계 석유 소비의 17%를 차지하고 있어 경제 침체가 곧바로 석유 수요 감소로 연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유로존의 동요로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원자재 투기 수요 약화를 이끌어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말 종가보다 2.40달러(2.4%) 내린 배럴당 97.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2.52달러(2.2%) 하락한 배럴당 109.87달러에 거래됐다. 또 뉴욕 외환시장에서 1유로는1.397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 3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리스 재정위기로 시작된 유로존 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까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 속에 세계 경제 둔화 예상과 유로화 약세는 더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23일 공개된 미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HOGRC) 민주당 측 유가 조사보고서는 “투기세력 때문에 유가가 30%가량이나 부풀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달 말 투기자본에 의한 WTI 선물 계약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가격도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선물 투자자들이 빠지기 시작하자 가격도 10%나 급락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너무 뚱뚱해서’ 재판참석 실패한 피고여성

    영국의 한 여성이 육중한 몸 탓에 법정에 들어서지도 못하는 초유의 해프닝이 벌어졌다. 영국 런던에 사는 비벌리 더글라스(43)는 정부 보조금 부당수령 등 13개 사기혐의로 이너런던 형사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참석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재판 당일, 더글라스는 법원에는 갔으나 피고인석에 앉지는 못했다. 법정은 좁은 계단을 따라서 2층에 위치해 있는데, 이는 그녀가 가기에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곳이었다. 게다가 재판소 출입문은 그녀의 몸은 통과할 수 없는 폭이었다. 결국 더글라스는 피고인석이 아닌 법원 복도에 앉아있어야 했다. 이 사건의 담당 판사 로저 채플은 이날 피고의 접근이 가능한 법정에서 다시 재판을 열겠다며 공판을 휴정했다. 결국 그녀의 재판은 신식 시설의 다른 법정에서 오는 7월 7일 재개된다. 한편 더글라스는 2004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버스 운전과 CCTV설치 등으로 돈을 벌면서도 ‘수입 없음’으로 신고해 정부로부터 보조금 수천 파운드를 부당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이유도 아닌 비만으로 이 법원에서 열린 공판이 미뤄진 첫 번째 사례로 화제가 되자 더글라스는 “단지 날짜만 바꾼 거 아니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부산상무-국민체육진흥공단(화천종합)●충남일화-서울시청(고양종합)●스포츠토토-수원FMC(함안공설)●고양대교-현대제철(보은종합 이상 오후 7시) ■태권도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 파견 국가대표 선발예선(오전 9시 30분 성남체) ■카누 연맹회장배 대회(오전 10시 김해카누장) ■사격 한화회장배 대회(오전 9시 창원종합사격장) ■탁구 KRA컵 SBS챔피언전(오전 10시 단양군 문화체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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