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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핸드볼코리아리그] ‘짐승남’ 박중규, 챔프전 3연패 이끌다

    [SK핸드볼코리아리그] ‘짐승남’ 박중규, 챔프전 3연패 이끌다

    윤경신이 없는 두산이 ‘홀로 서기’에 성공했다. ‘짐승남’ 박중규가 앞장섰다. 두산은 10일 광명체육관에서 열린 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충남체육회를 25-22로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승리(24-23)했던 두산은 2연승으로 대회 3연속 정상에 올랐다. ●두산, 미들속공·중거리슛 승리 원동력 피봇 박중규는 7번의 슈팅을 모두 골문에 넣는 집중력으로 지난해에 이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전반을 13-12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한 두산은 후반 20분 동점(18-18)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미들속공과 중거리슛이 살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24분 충남체육회 김태완이 2분 퇴장당한 게 기회였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두산은 정의경, 이병호 등이 연속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박중규의 포효는 어느 때보다 크고 우렁찼다. 팀의 에이스였던 ‘월드스타’ 윤경신이 6월로 계약이 종료돼 챔프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그 부담은 오롯이 박중규에게 다가왔다. 박중규는 피봇 포지션 특성상 골문 앞에서 끊임없이 상대와 몸싸움을 했지만 특유의 ‘약은 플레이’로 상대 수비벽을 뒤흔들었다. 192㎝·107㎏의 육중한(?) 몸매에도 백코트 때 누구보다 빠르게 라인을 지키고 섰다. 박중규는 “해결사였던 경신이 형이 없어서 플레이가 불편했지만 대신 스피드가 살아났다. 부담이 많았지만 오히려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웃었다. 이어 “MVP로 뽑힌 게 참 얼떨떨한데…. 같이 힘써 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컵에 입맞춘 박중규는 쉴 틈도 없이 다음 주 런던올림픽 예선전(10월)을 위해 태릉선수촌에 소집된다. 해외 진출도 조만간 성사될 예정이다. 그동안은 군 문제가 발목을 잡았지만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혜택을 받았고, 지난 5월에 4주간 기초군사훈련까지 마쳐 발걸음이 가볍다. ●인천체육회, 삼척시청에 설욕 갚아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천체육회가 ‘디펜딩챔피언’ 삼척시청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체육회는 전날 삼척시청과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무승부(29-29)를 기록했지만 이날 2차전에서 25-22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2009년 삼척시청에 골득실에 밀려 2위에 머물렀던 것을 설욕하는 화끈한 한판이었다. 김선화와 김경화가 나란히 6골을 넣었고, 김온아(5골)·류은희(4골)가 뒤를 받쳤다. 골키퍼 오영란은 48.6%의 신들린 방어를 앞세워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챔프전 MVP는 김온아가 차지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문종=지킬 박사는 잊어라. 이젠 조로다/국내 초연 뮤지컬 ‘조로’ 주연 조승우 인터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이하 ‘지킬?’)는 배우 조승우를 빼면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흥행에 있어 그의 힘이 컸다. 2004년 초연 때부터 그는 신들린 듯한 연기를 보여줬다. 2010년 군 제대 이후 그가 선택한 복귀작 또한 ‘지킬?’이었다. 그런 조승우가 ‘지킬 박사’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리고 ‘쾌걸 조로’로 변신했다.  오는 11월 4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뮤지컬전용관에서 공연 예정인 뮤지컬 ‘조로’의 주인공을 맡은 것. ‘조로’는 2008년 7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개릭시어터에서 개막해 8개월 만에 31만명을 불러모은 화제작이다. 존스턴 매컬리의 원작 소설을 토대로 귀족 신분을 숨긴 채 서민 편에 서서 악당들을 응징하는 조로의 모험담이다. 국내 초연이다.  조승우는 총 95회 공연 중 30여회에 출연한다. 11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조로’ 제작발표회에서 조승우를 만나봤다.  ?신작을 맡은 소감은.  -개인적으로 너무 흥분된다. 앞서 데이비드 스완 감독님이 뛰어들어오셨는데 저도 그렇게 뛰고 싶을 정도로 기쁘다. 연말에 좋은 작품 보여드리겠다. ‘조로’는 꼭 한번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공연이다.  ?‘지킬?’이 워낙 성공해 차기작 선택에 고민이 컸을 것 같은데 ‘조로’를 선택한 이유는.  -‘조로’의 프로덕션 매니저인 재키형이 제가 군대 가기 전부터 꼭 함께 하자고 꼬셨다. 하하. ‘조로’ 오리지널 공연팀의 주연배우들 친필 사인까지 가져와 ‘꼭 너가 해야한다’라고 해 넘어갔다. 무게감 있는 쇼 뮤지컬에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Z’라는 영문자를 좋아한다. 군대 가서 명찰에 제 성을 영어로 ‘Cho’가 아닌 ‘Zo’라고 새겼을 정도다. 조로와 인연이 있는 것 같다. 하하. 연출가인 데이비드 스완을 100% 신뢰하는 것도 (작품 선택의) 한 이유다(스완 감독은 ‘지킬?’의 연출가이기도 하다.) 이런 이야기 안 하면 삐진다(웃음).  ?연인 ‘루이사’ 역의 조정은씨와는 고교(계원예고) 동창이다. 오랜 친구와 러브신도 연기해야 하는데?.  -조정은씨는 10년 지기다. ‘조로’에서 ‘라몬’ 역할을 맡은 최재웅씨도 고등학교 친구다. 고등학교 때부터 뮤지컬 하겠다고 학교에서 살다시피했던 친구들이 다 모였다. 저도 처음에는 러브신이 고민됐는데 ‘지킬?’ 때도 그렇고 연기니까 괜찮을 것 같다.(조정은은 ‘지킬?’에서 지킬 박사의 약혼자인 ‘엠마’역을 맡아 조승우와 호흡을 맞춘 적 있다.)  ?주로 시대극 뮤지컬을 많이 하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개인적으로 낭만적인 걸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옛날 이야기들, 옛날 시대를 다룬 작품에 가슴이 설렌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과거로 가보고 싶다.  ?조승우가 생각하는 ‘조로’는 어떤 인물인가.  -처음부터 무슨 구상을 하고 그림을 그린 채 접근하면 오히려 좋지 않다. 데이비드 스완 감독과 ‘지킬?’ 초연을 해본 결과, 서로 의견을 나누며 함께 만들어가는 게 최상의 결과를 낳는 것 같다.  ?영화 ‘퍼펙트게임’도 촬영 중인데 연습은 언제 하나.  -안 그래도 부산에서 촬영하다가 어제 새벽에 서올 올라왔다. 8월 말에 촬영이 끝날 예정이어서 뮤지컬 연습에는 아무 지장 없다.  ?‘조로’와 조승우 사이에 비슷한 점이 있다고 보나.  -10년쯤 전에 뮤지컬 ‘명성황후’에 출연했는데 당시 음악감독이었던 박칼린 선생님이 ‘승우는 나중에 조로 역할 하면 잘 어울리겠다’라고 한 적이 있다. 남자들은 슈퍼맨이나 배트맨 등 영웅담을 보면 가슴 뛰는 게 있다. 물론 제 모습에 그런 정의로움이 있는 지는?. 하하. 때로는 너무 정의감이 불타 다른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전설의 비틀즈 런던올림픽 무대서 재결합?

    영국이 낳은 전설의 4인조 팝그룹 비틀즈가 내년 7월 런던서 부활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지난 1971년 공식 해체된 비틀즈의 재결합설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어 벌써부터 팝 매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더 선은 “(올림픽)조직위 측이 비틀즈의 생존 멤버들이 런던올림픽 개막 행사에 공연하도록 (물밑에서) 설득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비틀즈 멤버 중 폴 매카트니가 이미 개막식이나 폐막식 행사 중 하나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매카트니는 최근 미국의 한 TV쇼에 출연해 런던올림픽에 참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따라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들은 비틀즈의 남은 생존자인 링고 스타에게도 런던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치러질 공연에 참여토록 필사적으로 설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세기 세계 최고의 팝밴드로 꼽히는 비틀즈는 전성기인 1966년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1971년 공식 해체된 뒤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끝내 재결합하지 않았다. 그 사이 멤버 중 존 레넌이 1980년 12월 9일 살해당한데 이어 또 다른 멤버인 조지 해리슨은 지난 2001년 암으로 사망했다. 까닭에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가 런던올림픽 무대서 같이 노래 부른다고 해도 엄밀히 말해 완벽한 ‘비틀즈의 부활’은 아닌 셈이다. 이에 따라 조직위 측은 런던올림픽의 성공을 상징할 만한 수준의 비틀즈의 재결합 구도를 짜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직위 내부 소식통은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와 함께 존 레넌과 조지 해리슨의 아이들이 공연할 가능성도 있다.”고 나름의 구체안을 제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Only 미국인’ K팝 콘테스트 뉴욕 달군다

    ‘Only 미국인’ K팝 콘테스트 뉴욕 달군다

    최근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까지 인기를 넓혀가고 있는 한국의 K팝이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도 울려 퍼진다. 오는 29일 센트럴파크에 있는 벤셸테라스 야외무대에서 제1회 K팝 콘테스트가 펼쳐지는 것이다. K팝이 미국 팝뮤직의 중심무대인 뉴욕에서 본격적으로 울려 퍼지기는 처음이다. 아시아와 유럽, 중남미에 이어 북미지역에서까지 K팝이 돌풍을 일으키게 될 것인지 가늠할 수 있는 시험무대다. 뉴욕 한국문화원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원 미국인들만 출전한다. 주최 측이 아예 한국인들은 참가하지 못하도록 빗장을 걸었기 때문이다. 오는 21일까지 참가 희망자가 K팝 노래나 춤 솜씨를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8개 팀을 선발해 29일 직접 경연을 벌인다. 참가 부문은 노래와 춤으로 발라드, 댄스, 록 등 장르별 구분은 없다. 1등에게는 오는 11월 26일 한국에서 열리는 전세계 K팝 콘테스트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과 한국 왕복 항공료를 지급한다. 뉴욕한국문화원 이우성 원장은 “동남아뿐 아니라 최근 남미와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K팝 한류 붐을 뉴욕에서도 불러일으키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특히 비한국인들만을 참가 대상으로 해 한류에 대한 현지 미국인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마니아를 대상으로 한 콘테스트는 이미 지난달 3일 런던 한국문화원이 YG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주최해 성공을 거둔 방식이기도 하다. 런던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당시에도 심사를 거쳐 8개팀이 경연에 참가했다. 그중에는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팀도 있었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팝은 최근 유럽에서 10~20대를 중심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달 10일과 11일 SM엔터테인먼트가 프랑스 파리 르제니트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유럽 무대에 데뷔하기도 했다. 이어 19일 아이돌그룹 샤이니가 영국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쇼케이스를 할 때는 비공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소녀팬 800여명이 몰려들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광장] 광장시장서 만나는 외국인들/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광장시장서 만나는 외국인들/이춘규 논설위원

    지난 5일 낮 서울 종로구 예지동 광장시장 먹자골목에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비빔밤, 순대, 칼국수, 생선회, 돼지껍질 등 먹거리들이 구미를 당겼다. 단골 비빔밥집에는 빈자리가 없다. 조금 기다리다 앉아 보니 옆자리에 외국인 여성 2명이 있다. 허름한 이 가게는 일본·중국·서양인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지만 주인 아주머니는 한국말로 응대한다. 그들에게 찾는 이유를 물어보면 맛과 멋, 분위기가 좋아 찾는다고 말한다. 먹고 나서는 영어, 일어로 “맵고 양이 많기는 한데 맛은 너무 좋다.”며 즐거워한다. 107년 전통의 광장시장은 직물, 침구, 수예용품, 그릇, 폐백, 제수용품, 한복 등의 도·소매 종합시장이다. 2005년 초 3년 가까운 대규모 환경개선사업을 마친 뒤 청계천 바람과 맞물려 내·외국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먹자골목에서는 상설 식당과 긴 나무의자의 노점에서 우리의 먹거리들을 맛볼 수 있다. 한국생활 10여년째인 일본인 지인(49)은 직장 옆 대학가는 외국 같은 느낌이라며 한국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광장시장에 자주 간다고 한다. 외국인 여행객들은 주로 여행안내 책자, 방송 소개를 보고 찾는다. 특히 한류가 거센 일본 방송사들은 광장시장을 자주 촬영, 소개한다. 이날 일본 긴키지역의 MBS TV 팀 5명이 광장시장 먹자골목의 인기 비결을 취재했다. 떡볶이, 족발, 김밥, 김치를 촬영하고 분위기를 스케치했다. 수주 전에도 일본의 다른 방송제작팀이 시장을 촬영했다. 정감 있는 광장시장 분위기에 끌려 외국인들이 몰려든다. 그곳에서 한국의 문화를, 인정을 접한다. 전통 건어물시장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인근 중부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을 자주 만난다. 이처럼 외국인들은 한국적인 멋과 맛이 있는 곳을 찾는다. 지난 주말 늦은 밤 서울 용산 허름한 주택가 튀김집에 외국인 4명이 찾아 막걸리를 주문했다. 맥주와 소주만 있다고 하자 생맥주를 주문한 뒤 주택가 풍경이 보이는 옥외자리에 앉았다. 60대로 보이는 일본인 남녀, 서양인 남녀는 쉬지 않고 영어로 대화를 나누었다. 한국 전통술의 상징인 막걸리를 먹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많은 외국인들은 뉴욕, 런던이나 도쿄와 유사한 모습인 대도심 빌딩가보다 부여, 경주, 전주 등 전통 지방도시들을 찾고 있다. 얼마 전 한국을 찾은 60대 일본인 지인도 서울은 잠시 구경만 하고, 부여와 경주 등 고도(古都)를 집중 관광했다. 그는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가 남아 있는 곳을 보고 싶다.”며 일정 대부분을 고도 관광에 할애했다. 외국인들이 그 나라의 전통문화를 경험하려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한국스러움’이 중요한 이유다. 외국도 마찬가지다. 일본 시가현 나가하마시는 전통을 복원해 재래상권을 되살린 세계적 사례. 430여년 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개발된 인구 8만명의 나가하마는 자가용 시대 도래와 함께 위기를 맞았다. 한 재래시장은 80개 점포 중 70개가 문을 닫을 정도였다. 이에 주민들이 구로가베라는 회사를 세워 볼거리를 만들고, 전통적 건물·문화들을 복원했다. 국내외에서 손님이 다시 모여들었다. 20년 전 연간 9만명이던 관광객이 300만명이 됐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를 지낸 일본 교토산업대 도고 가즈히코 교수는 서울과 전북 남원 등을 돌아본 뒤 “도심지에 한국스러운 멋이 부족하다. 도심 개발 때는 전통거리와 건물들을 살려놓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의 도시들을 살펴본 외교관 출신이다. 전통·첨단의 조화 추구가 세계적 추세라는 것이다. 참고해야 할 듯하다. 서울 광화문 주변에서 낡았지만 고풍스러운 건물과 골목길을 보기 어려워졌다. 600년 전통의 피맛골 등 문화성이 퇴색해 간다. 안타깝다. 조화를 추구한다곤 하지만 공간효율성 위주 도심 개발로 역사가 담긴 건물이나 거리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역사가 숨쉬는 개발을 위해 민관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외국인을 매료시키는 광장시장에서 문화를 살려낸 개발의 모델을 보게 된다. taein@seoul.co.kr
  • 삼성, 평창올림픽도 공식 후원

    삼성, 평창올림픽도 공식 후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0년간 와신상담하며 따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삼성이 공식 후원사로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까지 후원 계약을 맺었지만, 이후 올림픽에 대해서도 우선 협상권을 갖고 있어 2018년 평창 올림픽도 후원할 것이 확실시된다. 삼성전자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로컬 스폰서로 활동한 것을 시작으로 1997년 IOC와 ‘톱’(올림픽 파트너) 후원 계약을 체결해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까지 무선통신 분야의 공식 후원사로 참가했다. 2007년 4월에는 IOC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공식 후원권도 따냈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사업 분야별로 전 세계에서 10여개 안팎의 업체만을 선정하는 톱 후원사로 참여하며 ‘글로벌 삼성’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 IOC와 계약 협상을 벌여야 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IOC 위원인 이 회장이 각고의 노력 끝에 유치한 평창올림픽을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절대적이다. 이날 오후 9시 30분쯤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이 회장은 “잘 해냈다 싶었다.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원 방안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개인적 역할은 없고, 유치위나 나라가 하시는 거다.”라면서도 “나는 나대로 IOC 위원 섭외나 안내 등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대통령이) 밤 늦게까지 사람들을 만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이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제일모직 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유치 활동 기간에 거의 해외에 살다시피 하며 이 회장을 수행해 온 김 사장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확정되는 순간에도 이 회장의 곁을 지켜 화제가 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렇게 보면 즐겁다… 관전 포인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도 육상은 항상 ‘남의 잔치’였다. 지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7개의 금메달을 땄던 한국 육상은 1990년 베이징에서 2개, 1994년 히로시마에서 3개, 1998년 방콕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며 간신히 명맥을 유지했다. 다시 안방인 2002년 부산대회에서도 3개의 금메달을 땄던 한국은 2006년 도하대회에서 단 한개의 금메달로 ‘노골드’의 수모를 간신히 면했다. 세계 수준은커녕 아시아 수준에서도 멀어지기만 했다. 하지만 대구의 세계선수권대회 유치 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를 한국 육상 중흥의 기회로 삼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가지고, 선수 육성에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 그리고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희망의 떡잎을 틔웠다. 지영준(코오롱)이 남자 마라톤에서, 이연경(안양시청)이 여자 100m 허들에서, 김덕현(광주광역시청)이 남자 멀리뛰기에서, 정순옥(안동시청)이 여자 멀리뛰기에서 모두 4개의 금메달을 땄다. 한국 육상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지난 1월부터 한국의 젊은 스프린터 김국영(안양시청), 임희남(광주광역시청), 여호수아(인천시청), 전덕형(경찰대)으로 구성된 남자 400m 계주팀을 집중 훈련시켰다. ‘선택과 집중’ 전략이 시작된 지 4개월 만인 지난 5월 한국 계주팀은 드디어 23년 묵은 한국 기록(39초 43)을 갈아치웠다. 39초 04를 기록한 계주팀은 세계선수권대회 및 런던올림픽 출전 기준기록(39초 20)까지 동시에 통과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제 계주팀의 목표는 38초 60이다. 또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임은지의 등장 뒤 2인자로 내려앉았던 최윤희(SH공사)가 지난달 10일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4m 40을 훌쩍 뛰어넘어 19번째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면서 부활을 알려 대구대회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대구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피땀 어린 도전이 ‘남의 잔치’를 ‘우리의 잔치’로 바꿔낼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이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홍명보호 vs 사우디·카타르·오만…런던행 죽음의 A조

    ‘중동 모래바람을 뚫어라.’ 한국은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최종(3차)예선 조추첨 결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죽음의 조’에 편성되면서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도 가시밭길이 됐다. 공교롭게도 모두 중동팀이라 장거리 이동과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올림픽대표팀 간 상대 전적에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1무1패)와 카타르(2무1패)를 이겨보지 못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껄끄럽다고 지목했던 상대다. 오만과의 올림픽팀 상대전적에서 2전 2승으로 우세한 게 위안거리다. 홍 감독은 “세 팀 모두 중동국가여서 원정 준비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어차피 최종예선에서 쉽게 생각할 경기는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런던올림픽 본선에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9월 21일부터 내년 3월 14일까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총 6경기를 치른다. 조 1위는 런던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조 2위 세 팀은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2위 중 승리한 한 팀이 아프리카지역 예선 4위팀과 대륙간 PO를 거쳐 마지막 런던티켓의 주인공이 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편성 ▲A조=한국·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오만 ▲B조=호주·이라크·우즈베키스탄·아랍에미리트연합(UAE) ▲C조=일본·바레인·시리아·말레이시아
  • 뮤지컬 ‘잭 더 리퍼’ 주연 맡은 슈퍼주니어 성민

    뮤지컬 ‘잭 더 리퍼’ 주연 맡은 슈퍼주니어 성민

    한국대중음악(K-POP)을 유럽까지 확산시킨 아이돌이니 콧대가 높을 것이라 지레 생각했다. 하지만 오판이었다. 생글생글 웃으며 인사하는 성민(25·본명 이성민). 프랑스를 달궜다는 그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슈주)의 멤버가 맞나 싶다. 그는 인터뷰 내내 예의 바른 젊은이의 모습을 잃지 않았다. 나이에 비해 생각도 깊었다. 성민은 지난 5일 시작한 뮤지컬 ‘잭 더 리퍼’에서 주인공 대니얼 역을 맡았다.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던 지난 1일 공연장인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그를 만났다. →‘아킬라’, ‘홍길동’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 출연이다. -잠깐 경험 차원에서 하는 건 아니다. 슈주 활동 외에 개인 시간은 거의 뮤지컬에 쏟고 있다. 제 삶에서 뮤지컬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무엇 때문인가. -노래하는 것도 너무 좋고 연기하는 것도 너무 좋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뮤지컬이다. 매번 라이브 공연이라는 점도 짜릿하다. 선후배들과 호흡 맞추며 작품 하나를 완성해 가다 보면 전율마저 느껴진다. 닭살 돋는 느낌, 그런 게 너무 좋다. 전공(명지대 영화뮤지컬학과 07학번)도 뮤지컬 아닌가. →안재욱, 엄기준, 이지훈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주인공을 번갈아 연기한다. 아무리 K팝 스타라도 부담이 될 것 같은데. -연기나 인생 경험이 저보다 앞서는 분들이다. 부족한 부분을 억지로 메우려 하기보다는 풋풋함을 앞세워 저만의 순수한 대니얼을 만들 생각이다. 너무 순수해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미쳐 가는 대니얼 말이다. →그래도 은근히 경쟁심리는 작용할 것 같은데. -하하. 경쟁심이라기보다는 부담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런 부담감이 되레 좋은 자극제가 된다. 타이완에서의 슈주 활동 때문에 뮤지컬 연습에 늦게 합류했는데 공연기획사 측에서 다른 출연진의 연습 영상을 보내줬다. 엄기준 선배의 연습 장면이었는데 한 달 내내 타이완에서 돌려 보면서 호흡과 감정표현 등을 공부했다. 안재욱 선배는 자신의 연습 날이 아닌데도 (연습장에) 나와 연기 지도를 많이 해줬다. 살인마 잭 역할의 신성우 선배도 감정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연습 벌레로 소문났던데. -(멋쩍어하며) 슈주 스케줄이 끝나면 숙소로 직행하지 않고 가급적 연습장을 찾으려 노력한다. 개인적으로 한번 시작하면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뭐가 됐든 완벽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성격이다.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신성우 선배 멱살 잡는 장면이다(웃음). 선배는 살인마라 생각하고 편하게 하라고 하는데 아직도 완전히 편하진 않다. →가수라고는 해도 뮤지컬 노래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안 그래도 혼 많이 난다. 뮤지컬과 슈주 5집 앨범 녹음을 병행하고 있는데 뮤지컬 현장에 가면 ‘자꾸 가요처럼 부르지 마라.’는 지적을 받는다. 그런 뒤 새벽에 음반 녹음실에 가면 ‘왜 자꾸 가요를 뮤지컬처럼 부르냐.’고 야단맞는다. 솔직히 좀 혼란스럽고 힘들지만 극복해야 하지 않겠나. 하하. →성민씨 출연분은 티켓이 거의 다 팔렸다더라. -그런가. 사실이라면 기분 좋은 얘기다(웃음). 솔직히 티켓 판매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아이돌 가수의 뮤지컬 출연을 안 좋게 보는 분들도 있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뮤지컬 출연에 대한 슈주 멤버들의 반응은. -다들 축하해준다. 특히 규현이 뮤지컬 ‘삼총사’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가장 많이 격려해줬다. →다른 멤버인 려욱씨도 뮤지컬(‘늑대의 유혹’) 데뷔를 앞두고 있다. 성민씨의 조언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하던데. -하하. 그냥 하는 말이다. 조언할 처지가 못 된다. 아, 이런 얘긴 했다. 무조건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 특히 앙상블(주·조연 뒤에서 노래와 춤을 받쳐주는 배우들)과 친해져야 한다고. 앙상블이 힘이 빠지면 공연 전체가 힘이 빠진다. 반대로 앙상블이 힘을 내면 감동이 몇 십 배 커진다. 함께 공연하는 사람들과 친해져야 지칠 때 힘을 받을 수 있다. 뮤지컬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바로 이거다.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뮤지컬이 있나. -‘로미오와 줄리엣’, ‘노트르담 드 파리’, ‘싱글즈’, ‘헤드윅’ 등등 너무 많다. ‘삼총사’도 욕심난다. 규현이가 달타냥(‘삼총사’ 주인공)을 한다고 했을 때 너무 부러웠다. 좀 더 나이가 들면 ‘잭 더 리퍼’의 살인마 잭 역할도 해 보고 싶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잭 더 리퍼 1988년 영국 런던 화이트 채플에서 매춘부들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실화를 모티프로 한 뮤지컬. 의사 대니얼이 시체 브로커인 매춘부 글로리아와 사랑에 빠지고, 살인마 잭과 거래를 시작하면서 공연은 절정에 이른다. 오는 8월 14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4만~12만원. (02)2230-6600.
  • 이틀 간격으로 태어난 ‘희한한 쌍둥이’

    영국에서 이틀 간격으로 태어난 쌍둥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 영국 일간 더 선은 이틀 간격으로 우여곡절 끝에 서로 다른 두 지역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쌍둥이 세스와 프레스턴, 엄마 도나 그로브(27)와 함께 생존 확률 100만 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심각한 난산을 극복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기적의 쌍둥이’ 엄마 도나는 임신 28주째인 지난 4월 13일 써리 킴벌리에 있는 프림리 파크 병원에서 첫째 아들 세스를 출산했다. 당시 몸무게 1.077kg으로 태어난 세스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창자 감염과 심장 잡음, 혈액 중독 등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을 나타냈다. 의료진은 세스를 살리기 위해 구급차로 64km를 달려 런던 중심 패딩턴의 세인트 메리의 임페리얼 칼리지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도나 역시 심각한 상태를 보여 런던으로 급히 이송됐다. 그녀는 세스가 태어난 지 50여 시간이 지난 이틀 만에 몸무게 1.247kg의 프레스턴을 출산했다. 도나는 양수 색전증을 보여 심장 마비를 일으켰다. 양수 색전증은 양수가 산모 혈관 내로 들어가 과민반응으로 급격한 호흡 곤란, 심폐 정지 등을 일으키며 심각하면 사망에 일으는 질환이다. 첫째 아들 세스의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그는 런던의 첼시 앤드 웨스트민스터 병원에서 신생아 전문 집중 치료 병동으로 이송됐다. 놀랍게도, 의료진은 산모와 아이들 모두를 구해냈고 그들은 10주간 걸쳐 병원에서 회복했다. 세 명의 생존 확률은 100만분의 1이라고. 아이들과 함께 벅스 브랙넬의 집으로 돌아온 도나는 “우리 모두가 살아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면서 “축복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서로 다른 출생 날짜를 갖게되어 신기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의료진 측은 “매우 희귀한 상황 속에서 모든 이가 그들을 구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엠마 왓슨 “해리포터 끝나니 슬퍼요” 눈물

    엠마 왓슨이 눈물을 흘렸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2부’(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2)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엠마 왓슨,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등 주요 배우들이 모두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세계에서 온 4000여 명의 팬과 함께 한 이날 행사에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엠마 왓슨은 “10여년 간 헤르미온느를 역을 맡아 너무 행복했다.” 며 “헤르미온느는 나에겐 여동생 같은 존재로 그녀 덕분에 나도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 고 밝혔다. 또 “모든게 끝나버렸다고 생각하면 몹시 슬프다. 마음이 찢어질듯…”이라고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해리포터 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도 “내 인생에서 두번 다시 경험할 수 없는 10년 이었다.” 며 “다시는 이런 작품을 만나지 못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리 포터’ 시리즈의 완결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는 호그와트의 운명이 걸린 해리 포터와 볼드모트의 마지막 전투를 그렸으며 오는 13일 2D와 3D, 3D 아이맥스 버전으로 공개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볼트·파월 세기의 대결… ‘미녀새’ 다시 날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볼트·파월 세기의 대결… ‘미녀새’ 다시 날까

    다음 달 27일 개막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세계 최고의 육상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47개 종목에 213개국 7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번개인간’ 우사인 볼트와 아사파 파월(이상 자메이카) 등이 펼치는 남자 100m 레이스 등 평생 한 번 보기도 힘든 세기의 대결들이 펼쳐진다. 하지만 미국 육상의 단거리 스타 타이슨 게이가 엉덩이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볼트·게이·파월의 3자 대결은 성사되지 않는다. 게이는 재활 치료에 전념한 뒤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100m(9초 58)와 200m(19초 19) 세계기록 보유자인 볼트와의 일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은 400m 계주에서 월터 딕스(9초 88), 다비스 패튼(9초 89), 마이크 로저스(9초 85), 저스틴 게이틀린(9초 85)이 한 조를 이뤄 ‘쌍두마차’ 볼트와 파월이 이끄는 자메이카에 맞설 예정이다.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 남자 110m 허들에서 세계기록에 0.01초 뒤진 12초 88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던 류샹(중국)은 정작 안방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기권했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류샹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공백을 틈타 베이징올림픽 챔피언에 오른 다이론 로블레스(쿠바)를 끌어내리려 한다. 개인 최고기록 12초 89의 데이비드 올리버(미국)도 주목할 선수다. 잇따른 부진에 긴 휴식을 취했던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의 부활 여부도 관심을 끈다. 최근 자국에서 열린 실내육상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한 이신바예바가 이번 대회에서 스스로 27번이나 갈아치우며 이룬 세계기록 5.06m를 다시 한번 갈아치울지 기대된다. 또 남자 400m의 라이벌 구도를 이어가는 제러미 워리너(미국)와 저메인 곤살레스(자메이카)의 맞대결도 흥미를 더한다. 둘은 지난 2년 동안 약속한 듯 상대의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혼전을 펼쳤다. 현재는 워리너가 44초 13으로 44초 40의 곤살레스에 앞서 있다.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의 챔피언 셸리 프레이저와 만년 2위 캐런 스튜어트(이상 자메이카), 현역 최고기록 보유자 카멜리타 지터(미국)가 펼치는 여자 100m 대결도 대구의 여름밤을 달굴 예정이다.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 육상도 이번 대회를 계기로 중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야만 육상 강국을 향한 발돋움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 목표를 ‘10개 종목 톱 10 진입’으로 세웠다. 결승진출을 노리는 10개 종목은 남녀 마라톤, 남자 20㎞·50㎞ 경보, 남녀 멀리뛰기, 남자 세단뛰기, 남녀 장대높이뛰기, 남자 창던지기 등이다. 마라톤, 경보 등 단판 승부가 벌어지는 로드 레이스 종목에서는 톱 10 진입을, 멀리뛰기, 세단뛰기 등 필드 종목에서는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브랜드 널리 알릴 기회로”… 재계 발빠른 ‘평창 마케팅’

    강원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하계올림픽과 월드컵 등에 이어 브랜드를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 등은 벌써 관련 이벤트를 벌이고, 건설업계 등은 인프라 구축에 따른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대회 스폰서 참여를 검토하는 등 ‘평창 마케팅’에 적극 뛰어들 분위기다. ●삼성, 평창서도 공식후원사 이어갈 것 7일 업계에 따르면 평창 마케팅과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삼성.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2003년과 2007년에 이어 이번에도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더구나 삼성은 빙상 등 국내 동계스포츠계의 오랜 후원자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등 4번의 올림픽에서 무선통신분야 독점 공식 후원사 계약을 IOC와 맺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손때가 묻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삼성이 빠질 이유가 없다.”면서 “다른 국내 기업들도 욕심이 나겠지만 삼성전자가 평창 대회에도 무선통신분야 후원사 자격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해 31일까지 ‘하우투리브스마트’(howtolivesmart.com) 사이트에서 축하 메시지를 응모 받고, 추첨을 통해 캐리비안베이 티켓과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을 제공한다. 전속 모델인 ‘피겨 퀸’ 김연아 선수의 아이스쇼 등도 준비하고 있다. ●유통업계, 봅슬레이 타고 ‘연아빵’ 주고 유통업계에 평창올림픽 유치만큼 큰 호재는 없다. 8일부터 일제히 이벤트를 벌인다.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전 국민 캠페인을 펼쳤던 롯데백화점은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 정문 앞에 봅슬레이 모형을 설치, 방문자들이 직접 시승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한다. 현대백화점은 3일간 하루에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1만원권 상품권이나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일러스트가 담긴 패션 가방을 사은품으로 주는 ‘2018 평창 개최 축하 기념 사은행사’를 연다. SK텔레콤 오픈마켓 11번가(11st.co.kr)는 겨울 스포츠 이벤트 ‘파이팅 Korea’를 마련하고 8월 말까지 겨울 브랜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건설업계, 평창으로 새 활로 개척 건설업계는 동계올림픽 유치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상황에서 동계올림픽이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로와 철도, 숙박 등 각종 인프라 확충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알펜시아리조트 건설 경험을 살려 동계 올림픽 공사 물량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연되고 있는 제2 영동고속도로 공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기대했다. 통신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선보이고, 주관통신 사업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직간접적으로 도왔던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방식의 동계올림픽 마케팅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불법 메탈론 등 SC제일銀 임직원 31명 징계

    불법 대출을 하고 관련 수익금을 영국 본사에 부당 반환하는 등 은행법을 비롯해 자본시장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신용정보법 등 현행법 5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난 SC제일은행 임직원이 한꺼번에 징계를 받았다. 6일 금융당국은 SC제일은행 임직원 5명에 대해 감봉(3~6개월) 조치했다. 7명은 견책 또는 견책 상당, 19명은 주의 또는 주의 상당, 은행 법인은 기관주의 조치됐다.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결과 SC제일은행은 국내 은행법을 어기고 2007년부터 3년 동안 6개 기업에 13차례에 걸쳐 백금과 팔라듐 등 귀금속 1억 1700만 달러어치를 빌려주는 ‘메탈론’을 취급했다. SC제일은행은 내부 검토 과정에서 국내 은행법상 메탈론 취급이 불법이라는 점을 알게 됐음에도 영국 런던에 있는 SC 본사를 내세워 우회 거래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SC제일은행은 본사 명의만 빌린 채 모든 업무를 실질적으로 수행했음에도 본사 요청에 따라 단순 보조업무만 했다는 취지의 허위 소명서를 제출했다가 SC제일은행의 주도 사실을 입증하는 본사의 여신승인서가 발견되자 소명을 취소했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또 SC제일은행은 금감원 검사에 앞서 메탈론 수익금 13만 4154달러를 본사 계정으로 옮겨놨다가 이 부분이 지적되자 환원시키기도 했다. 이 밖에 SC제일은행은 외국계 보험사와 보험 판매 계약을 맺으면서 광고비와 직원 해외여행 경비 등의 명목으로 7억 300만원을 부당하게 챙기고 2조원 상당의 국고채권 매매와 관련해 인가 조건도 위반했다가 적발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시체 꾸며드려요” 英뷰티기업, 이색사업 개시

    최근 영국의 한 뷰티전문기업이 시신을 아름답게 메이크업 해주는 사업에 뛰어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일간지 더 선이 7일 보도했다. 현지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일라마스콰(Illamasqua)는 망자를 생전보다 더 아름답게 꾸밀 수 있으며, 머리카락 염색이나 메탈릭 스타일의 강렬한 메이크업도 모두 가능하다고 선전했다. 단순한 염에 그치지 않고 시신을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꾸미는데 드는 비용은 450파운드(약 77만원)부터 시작한다. 일라마스콰 측은 이 비즈니스를 ‘파이널 액트 오브 셀프 익스프레션’(Final Act of Self-Expression)이라 정하고, 런던에서부터 서비스 체인을 통해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어떤 사람들은 사후세계로 가기 전 진심으로 자신을 아름답게 치장하고 싶어한다.”면서 “일라마스콰는 그게 이미 사망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원하면 아름답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 아티스트가 직접 나서 메이크업을 담당할 것”이라며 “획기적인 사업인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런던통신] “나 떠날래!” 나스리와 모드리치의 이별공식

    [런던통신] “나 떠날래!” 나스리와 모드리치의 이별공식

    유럽의 여름 이적 시장은 수많은 루머로 시작해 몇 가지 진실로 끝이 난다. 대부분은 진실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거짓은 아니다. 아스날과 토트넘의 에이스 사미르 나스리와 루카 모드리치는 불과 몇 주 전만 하더라도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며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이들은 클럽에게 이별을 고하고 있다. 두 선수는 미드필더라는 것 외에도 지난 시즌 클럽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나스리는 부상으로 자주 자리를 비운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공백을 메웠고 모드리치는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플레이로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다른 빅 클럽들이 충분히 군침을 흘릴만한 실력을 보여준 셈이다. 먼저 나스리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 아스날과의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그는 이적 시장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아스날에는 연봉 인상에 대한 압박을 가할 수 있고 다른 클럽에게는 “미래는 모르는 것”이라며 떡밥을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이적과 잔류에 대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나스리는 올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첼시 등이 다수의 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 맨체스터 라이벌 클럽인 맨유와 맨시티가 가장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두 클럽 모두 2,000만 파운드(약 34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하고 있으며 맨시티의 경우 18만 파운드의 고액 주급을 제시하며 나스리를 유혹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나스리가 맨시티의 고액 연봉에 흔들릴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은 맨유행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나스리가 아르센 벵거와의 면담에서 맨유행을 요구했다.”며 나스리가 은퇴한 폴 스콜스의 대체자로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변수는 맨유의 또 다른 영입 대상인 웨슬리 스네이더다. 최근 맨유 1군 코치 르네 뮬레스틴은 “스네이더는 맨유에 완벽히 어울리는 선수”라며 스네이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여기에 인터밀란이 스네이더의 이적을 허락했다는 이탈리아 언론들의 보도까지 더해지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스네이더의 맨유행에 다시금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즉,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누구에게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느냐에 따라 맨유의 유니폼을 입을 선수가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물론 두 선수 모두 맨유맨이 될 수도 있다. 플레이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나스리의 경우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기 때문에 공존 또한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맨유가 두 선수를 영입할 만큼 충분한 총알(자금)을 확보했는지가 문제다. 다음은 모드리치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7일 “모드리치와 토트넘의 관계가 악화됐다.”며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모드리치의 이적 요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한 때 모드리치는 맨유의 관심을 받아왔으나 현재 선수 본인은 첼시 이적에 더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맨유 또한 모드리치의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두 손 두 발을 모두 들은 상태다. 일단 ‘더 선’의 보도대로 토트넘 구단 측은 모드리치의 이적에 대해 강한 거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레비 구단주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드리치의 이적의 없다. 팀 내 최고 선수를 팔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고 해리 레드냅 감독 역시 “모드리치는 환상적인 선수다. 그보다 뛰어난 선수를 만나기 어렵다.”며 이적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팀 동료들 또한 마찬가지다. 라파엘 반 데 바르트는 “모드리치의 마음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가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모드리치의 잔류를 희망했다. 심지어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토트넘이 모드리치를 팔 경우 베일도 이적을 요청할 것”이라며 모드리치의 이적이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동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이 모든 보도들이 사실일 수도 있다. 토트넘은 클럽의 미래를 위해서 모드리치를 지키길 원하고 모드리치는 자신의 더 큰 야망을 위해 빅 클럽 이적을 희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듯이 이미 마음이 떠난 선수를 붙잡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어느 정도 기간을 연장할 순 있지만 결국 떠날 가능성이 더 높다. 호날두와 토레스를 보라. 선수 본인이 열쇠를 쥐고 있는 나스리와 달리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모드리치로선 구단의 결정에 모든 것을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모드리치와 거액의 이적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고 이것은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동과 클럽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토트넘이 신중해야하는 이유다. 과연, 나스리와 모드리치는 정든 클럽을 떠나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까? 그렇다면 그들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프리미어리그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과 토트넘에겐 너무도 잔인한 여름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문화마당] 유럽에 상륙한 한류/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유럽에 상륙한 한류/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유럽에서 들려오는 한류 열풍 소식은 아직 작지만 놀라운 일이다. 비틀스를 탄생시킨 영국에서, 샹송을 대표하는 프랑스에서 K팝이 현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형성해 가고 있다는 소식은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반향의 중심에는 ‘과대 포장’이라는 의혹과 ‘올 것이 왔다.’는 기대가 공존한다. 과대 포장이라는 주장은 유럽 전역에서 K팝의 영향력이 아직은 미미하기 그지없다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유럽 음악 차트에서 이들의 음악이 언론에서 말하는 유럽에서의 열기를 뒷받침할 만한 성적은 없다. 더구나 유튜브를 통한 음악듣기 다운로드 수가 다른 해외 가수들을 제치고 독보적인 수치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것이 왔다.’는 주장에는 그 전조가 심상치 않다는 근거를 공고히 구축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10~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가 ‘제니트 드 파리’에서 열렸다. 입장권이 매진돼 팬들의 요청으로 추가 공연이 열렸고, 1만 4000명에 이르는 관객이 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한다. 공연 전 300여명의 팬들이 우리 가수들의 노래와 춤을 공연장 앞에서 따라 부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공연 실황 중계를 보더라도 관객 모두가 유럽 현지의 젊은이라는 점도 놀라운 일이다.  관객 1만명 이상을 동원한다는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것은 인위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연 때 관객을 1만명 동원하는 뮤지션은 손에 꼽힌다. 내한 공연을 하는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공연도 1만명을 채우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는 것은 관계자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결국 1만명은 뮤지션의 음악적 성취도나 팬들의 충성도가 탄탄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수치란 것이다.    영국에서도 아이돌 그룹 샤이니를 보기 위해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 앞으로 팬 1000여명이 운집했다고 한다. 스튜디오 안 공연장에선 언론과 음반 관계자 등만 참석하는 비공개 쇼케이스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팬들이 이렇게 몰린 일은 전무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 같은 현상은 유럽 내 한류 열풍이 결코 거품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콘텐츠의 경쟁력 없이는 몇 천, 몇 만명이 한 장소로 모이는 일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다.  그 경쟁력은 어디서 왔을까?  지난 10여년간 우리 대중음악 시장은 아이돌 음악을 노골적일 만큼 편향적으로 밀어왔다. 장르 간 균형 감각을 상실했다는 비판 속에서도 미디어의 지원을 아낌없이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역설적이지만 가요 시장을 교란한 대가로 아이돌 음악은 비주얼 측면에서 세계적인 눈높이에 도달했다. 이미 일본을 공략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그리고 이제 유럽을 노리고 있다.  가슴보다는 몸을 파고드는 음악과 비주얼에서 혁혁한 성취를 이룩한 것이다. 그룹의 멤버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역동성과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안무, 그리고 전체적인 스타일은 동시대의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그 경쟁력은 무궁하다.  프랑스의 언론들은 이제 K팝의 실체를 인지하고 콘텐츠와 한국의 아이돌 시스템 꼬집기에 나섰다. 아이돌 스타들이 수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치는 동안 인격권과 학습권을 박탈당하고, 노예와 다름없는 계약을 한다는 등의 표현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는 명백히 지나친 폄하다. 현재의 아이돌 시스템이 그런 문제를 온전히 비켜갈 수는 없지만 10여년간 다져진 노하우는 결코 폄하당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성과로 입증된 사실이다.  유럽에서의 K팝 열풍 성과는 아직 축배를 들 만큼의 결과물이 아니다. 하지만 유럽으로 가는 교두보를 탄착시킨 것만은 틀림없다.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언어와 인종의 장벽도 높다. 그러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타 뮤지션의 출현은 그 험난한 여정을 종식시킨다. 이것은 세계 시장을 석권한 콘텐츠가 가진 불변의 법칙이었다.
  • [평창, 꿈을 이루다] 국민 91.4% 유치 기원… 대한민국 모두의 승리였다

    [평창, 꿈을 이루다] 국민 91.4% 유치 기원… 대한민국 모두의 승리였다

    강원 평창의 2018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은 대한민국 모두의 승리로 요약된다. 우선 300만 강원도민을 포함한 우리 국민들의 올림픽 유치 열망이 가장 큰 승인으로 꼽힌다. 또 정부의 일관되고 확고한 지원 방침, ‘유치 전쟁’ 최일선에서 불철주야로 뛴 유치 관계자들의 활약 등이 어우러져 일군 쾌거로 평가된다. 국민, 정부, 유치위원회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갔다는 얘기다. 사실 평창은 후보 도시 국가인 독일(뮌헨), 프랑스(안시)와의 유치 경쟁에서 부담을 느꼈다. 두 국가는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이 한국보다 높다. 게다가 천혜의 알프스를 배경으로 올림픽 등을 선점해온 전통의 동계 스포츠 강국이다. 이에 견줘 한국은 밴쿠버올림픽에서 두각을 보였지만 막 발돋움한 수준에 불과하다. 출발부터 버거워 보였다. 이 탓에 힘겨운 승부가 점쳐졌고 심지어 ‘유치 불가’를 단언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평창의 도전은 녹록지 않았다. 무엇보다 ‘3수’의 배수진을 친 국민들의 유치 의지가 워낙 강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개 항목에 걸쳐 후보 도시를 평가하면서 해당 국민들의 개최 의지를 늘 최우선으로 꼽았다. 후보 도시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개최권을 줄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지난 2월 IOC 평가단의 후보 도시 조사 결과 평창은 이 대목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우리 국민의 대다수인 91.4%가 평창 유치를 지지했다. 강원 주민은 그보다 높은 93.4%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독일 국민들의 뮌헨 유치 지지율은 76%, 뮌헨 주민들은 이보다 적은 70.9%만 찬성했다. 프랑스도 국민 80%, 안시 주민 74%가 찬성하는 데 그쳤다. 정부의 확고한 지원 의지도 한몫했다. 정부는 현지 실사 당시 해당 장관까지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정부의 지원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4월 런던에서 열린 ‘스포트어코드’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2018년까지 모두 5억 달러(약 5104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 주목을 받았다. 다른 후보 도시와 달리 명확한 액수까지 제시하며 정부 보증을 확실히 했다. 아울러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이건희 IOC 위원 등 유치전 ‘빅3’가 ‘총성 없는 전쟁’의 최일선에서 뛰었다. 조 위원장과 박 회장은 국내외에서 평창의 유치 활동을 진두지휘했다. 이 위원은 동료 IOC 위원들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역할’을 무기로, 위원들 마음을 파고들었다.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IOC 선수위원도 마찬가지. 선수위원들을 ‘맨투맨’ 방식으로 집중 공략했다. IOC가 1999년 올림픽 유치전으로 불거진 ‘솔트레이크시티 뇌물 스캔들’ 이후 후보 도시와 IOC 위원 간의 개별 접촉을 엄격히 금지해온 터라 두 위원의 존재는 평창에 엄청난 힘이 됐다. 평창의 오랜 염원을 실현하고자 10년 넘게 스포츠 외교 무대를 누빈 김진선 특임대사도 평창이 두 번이나 역전패한 아픔을 곱씹으면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이 밖에 평창 홍보대사인 ‘피겨퀸’ 김연아와 강광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부회장 등 선수 위원들의 활약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더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SBS, 2024년 하계올림픽 중계권 획득

    SBS가 2024년 하계올림픽까지 한국 내의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추가로 따냈다. 이와 관련, SBS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지상파 3사(KBS·MBC·SBS) 공동중계안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IOC는 지난 4일 남아공 더반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SBS와 평창 유치가 걸린 2018년 동계올림픽을 비롯해 2020년 하계올림픽, 2022년 동계올림픽, 2024년 하계올림픽의 중계권을 승인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IOC는 SBS가 한국은 물론 북한 지역 공중파와 유료TV, 인터넷, 모바일 등에 대한 독점적인 중계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IOC는 구체적인 계약 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2006년 IOC와 처음으로 독점 계약을 맺은 SBS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대한 중계권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SBS는 “IOC와 최종 계약 절차가 마무리되면 순차 편성에 의한 공동 중계 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SBS는 “지상파 방송 3사는 스포츠 중계권 확보를 둘러싼 그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적 관심이 높은 스포츠 경기에 대한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기 위해 올림픽·월드컵·축구 A매치(국가대표 경기) 등 주요 스포츠 경기를 공동 중계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더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유치D-1] 내일밤 12시 운명이 발표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D-1] 내일밤 12시 운명이 발표됩니다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 도시의 운명이 6일(현지시간) 갈린다.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투표는 어떻게 진행될까. 오전 8시 30분 국제컨벤션센터(ICC) 세션룸에서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개회사로 제123차 IOC 총회가 개막된다. 8시 45분 뮌헨(독일), 안시(프랑스), 평창 순으로 후보 도시 프레젠테이션이 펼쳐진다. 후보 도시들은 저마다 ‘필살기’를 내세워 지지를 호소한다. 오찬 뒤 오후 2시 45분부터 IOC 현지 실사 평가단의 보고와 개최지 선정 시험 투표가 이어진다. 마침내 오후 3시 35분. IOC 위원들이 ICC 세션룸에 집결, 개최지 선정을 위한 전자투표에 돌입한다. 불과 15분 안에 세 후보 도시의 희비가 완전히 갈린다. 위원들 테이블 밑에는 1, 2, 3 등 번호가 붙은 버튼(전화기 키판 형태)이 있고 후보 도시별로 번호가 부여된다. 간혹 번호를 잘못 눌러 기권 또는 오표로 처리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실제로 2005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2년 하계올림픽(런던) 투표 당시 A위원이 스페인 마드리드 대신 영국 런던으로 잘못 눌러 소동을 빚었다. 그는 단상에 올라 재투표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결과 33-31로 런던이 앞섰다. 그가 제대로 눌렀다면 동수가 나와 이후 상황은 예측불허였다. 또 옆 위원이 어느 도시를 지지하는지 슬쩍 엿볼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버튼을 누르면 결과가 모니터에 뜨고 IOC 감사와 감표원들이 집계한다. 이후 로게 위원장에게 결과 봉투가 건네진다. 위원장은 반수가 넘은 도시가 나오면 예정된 공식 발표 시간까지 기다린다. 하지만 과반수를 얻은 도시가 없으면 탈락 도시를 즉시 발표한다. 남은 두 후보 도시의 번호가 다시 배정되고 2차 결선 투표로 곧바로 이어진다. 2차 투표가 끝나면 세션룸에서 오디토리엄으로 장소를 옮겨 오후 5시 개최지를 공식 발표한다. 이때 단상 하단에 올림픽 패밀리와 두 후보 도시 관계자들이 자리 잡고 그 뒤에 TV 카메라가 위치한다. 단상 양쪽으로 사진기자들이 자리하는데 이들이 쏠리는 쪽이 개최 도시로 유력해 주목된다. 두 도시 관계자들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 위원들이 자리를 잡으면 화동이 개최 도시가 담긴 편지 봉투를 위원장에게 전달한다. 위원장은 개최 도시의 이름을 호명한 뒤 봉투에 담긴 도시명을 뒤집어 앞쪽에 내보인다. 이후 도시별 득표 수가 발표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더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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