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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올림픽] 영국·브라질 피하면… 홍명보호 첫 메달 꿈만은 아니다

    [런던올림픽] 영국·브라질 피하면… 홍명보호 첫 메달 꿈만은 아니다

    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부터 올림픽을 겨냥해 팀을 조련해 왔다. 2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도 21세 이하 선수를 주축으로 팀을 꾸렸다. ●아프리카 U-23 우승한 가봉도 무서워 홍 감독은 여차하면 ‘사고’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단 조건이 있다. 24일 오후 7시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추첨 결과를 봐야 한다. 홍 감독은 지난 22일 출국하며 “행운을 바라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느냐에 달렸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도 꺼려지는 팀과 바라는 팀은 있다. 시드와 포트 배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례를 보면 대륙별 분배 원칙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개의 포트에서 대륙별로 1개팀씩 꺼내 조를 만드는 것이다. 변수는 오만-세네갈의 플레이오프(24일 오전 3시 45분·영국 코벤트리). 결과에 따라 가장 약체인 뉴질랜드가 아프리카와 아시아포트 중 어느 쪽에 속할지가 결정된다. 오만이 이길 경우 뉴질랜드가 아프리카포트로 가게 돼 우리와 한 조에 묶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뭘까. 일단 홍 감독이 ‘콕 찝어’ 기피하고 있는 상대는 영국이다. ‘축구종가’의 열광적인 응원과 홈 이점이 부담스럽다. 영국은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가 단일팀을 이뤄 1960년 로마대회 이후 52년 만에 올림픽축구에 나선다.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와일드카드 후보에 올라 있다. 이름부터 주눅든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도 두렵다. 올림픽 예선 9골로 득점왕에 오른 ‘신성’ 네이마르(산투스)를 앞세워 단 한번도 이루지 못한 금메달의 한을 풀 계획이다. 가봉도 만만치 않다. 첫 출전이지만 지난해 핌 베어벡(네덜란드) 감독의 모로코를 누르고 아프리카축구연맹(CAF) U-23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FIFA 130위 뉴질랜드 달콤한 사냥감 비단길도 있다. 홍 감독은 “유럽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팀, 북중미팀과 한 조에 속하는 게 최상”이라고 했다. 벨라루스와 멕시코를 염두에 뒀다. 벨라루스는 공포의 유럽포트 중 그나마 무난하다. 구 소련에서 독립한 뒤 첫 출전. 지난해 U-21선수권대회에서 체코를 꺾고 3위를 차지해 극적으로 런던행 티켓을 쥐었다. 하나 아무래도 스페인·스위스보다 중량감이 떨어진다. FIFA랭킹 68위다. 멕시코도 해 볼 만하다. 굵직한 대회마다 자주 부딪쳐 친숙하다. 홍 감독은 북중미 예선(3월 28일~4월 5일)을 참관한 뒤 “오히려 온두라스가 더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뉴질랜드는 16개국 중 FIFA랭킹(130위)이 가장 낮다. 오세아니아 대륙예선에서 무혈입성했다. 나머지 15개국이 모두 노리는 ‘달콤한 사냥감’이다. 세네갈과의 대륙별PO에서 오만을 응원하는 이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女사격 간판 김장미 월드컵 25m 세계新

    한국 여자사격의 간판 김장미(20·부산시청)가 23일 프레올림픽으로 치러진 국제사격연맹(ISSF) 런던월드컵대회 25m 권총 결선에서 796.9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셀린 고베르빌(프랑스·791.2점)과는 5.7점 차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5년 4월 창원월드컵대회에서 불가리아의 그로즈데바 마리아 선수가 따낸 796.7점. 김장미는 0.2점을 더 따냈다. 김장미는 총 6차례 가운데 4차까지 치른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전 25m 권총에서 종합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 여자사격의 에이스. 지난 1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반부에 첫 출전, 공기권총 1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김장미는 런던올림픽을 10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전 대륙 국가가 참가한 성인무대에 올라 당당히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면서 “유스올림픽과 성인올림픽을 제패할 최초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男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첫 우승

    男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첫 우승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2 세계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폴란드 크리니카 아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비전 1-그룹B 10번째 경기에서 1위를 달리던 폴란드와 맞붙어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 디비전 1-그룹A로 승격됐다. 동유럽의 강호답게 폴란드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뒤 1피리어드 13분 8초에 한 점을 더 얻어냈다. 김원중의 골로 1점을 만회해 1-2로 1피리어드를 끝낸 한국은 2피리어드와 3피리어드에 각각 신상우와 김형준이 한 점씩을 뽑아내 역전 승리를 일궜다. 탁구 유승민·석하정 런던행 확정 남녀 탁구대표팀의 유승민과 석하정이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승민은 지난 21일 홍콩 완차이의 퀸엘리자베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예선 셋째 날 경기에서 북한의 김혁봉을 4-3(12-10 11-9 9-11 5-11 11-8 8-11 11-1)으로 꺾고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석하정도 토너먼트에서 타이완의 첸츠유를 4-2(8-11 11-3 11-4 3-11 11-3 11-4), 홍콩의 리호칭을 4-3(8-11 11-4 8-11 8-11 11-7 11-3 11-8), 태국의 난사나 콤웡을 4-1(10-12 13-11 11-4 11-5 11-7)로 차례로 제압하고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 [“지킬건 지킨다” 대한민국 남자들] “외국 국적보다 ‘영해수호’ 부친유언 소중”

    [“지킬건 지킨다” 대한민국 남자들] “외국 국적보다 ‘영해수호’ 부친유언 소중”

    “대한민국 남자로 군 복무의 소중함을 강조하던 아버지의 유언을 지켜 기쁩니다.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장병으로 우리 바다를 아무도 넘볼 수 없게 할 것입니다.”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호위함인 전남함(1800t급) 갑판병 임학묵(28) 이병은 늦깍이 수병이다. 임 이병은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외국 국적을 포기하고 입대, 지난 15일 전남함에 배치받았다. 임 이병은 부모님을 따라 어린 시절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건너가 6세 때인 지난 1990년 UAE 국적을 취득했다. 굳이 군에 입대하지 않아도 될 임 이병이 해군에 매료된 계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임 이병에 따르면 UAE의 두산중공업 지사에서 근무하던 아버지 임재진(2003년 작고)씨가 세계 각국 함정이 정박하는 UAE 칼디르 항에 수시로 임 이병을 데리고 가 “대한민국 남자라면 반드시 군대에 가야 한다.”며 “해군에 입대해 우리 바다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임 이병은 이런 아버지의 뜻에 따라 어려서부터 두바이 소재 한인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사를 배웠고 영국에서 런던 대학 경제학과를 다닐 때도 한국어학당에서 우리말 실력을 쌓았다. 대학 졸업 후 해군에 입대하려던 임 이병은 2003년 아버지가 지병인 당뇨병으로 작고하면서 입대를 미뤘다. 어린 여동생의 학비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이다. 임 이병은 여동생이 취업하는 등 가정이 안정을 되찾자 올해 2월 9일 해군에 입대해 9년만에 유언을 지켰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세포이식 통한 시력 회복 연구 첫 성공

    시각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머지 않은 것일까. 세포 이식을 통한 시력 회복 연구가 처음으로 성공해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컬리지런던(UCL) 안과 연구소팀은 야맹증이 있는 성숙한 쥐의 망막에 어리고 미성숙한 광(光)수용세포를 직접 주입한 결과, 4~6주 후 이식한 세포 6개중 1개 이상이 뇌속으로 시각정보를 전달하는데 필요한 연결을 생성했다고 19일 과학저널 네이처지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희미한 조명이 비치는 수조 미로에서 쥐의 시력을 테스트한 결과, 세포를 이식받은 쥐들이 미로 속을 쉽게 빠져 나와 시력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치료를 받지 못한 쥐들은 오랜 시간 후에야 출구를 찾았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로빈 알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식된 광수용 세포가 기존 망막 회로와 성공적으로 결합됐다.”며 “향후 시력 연구는 물론 신경과학, 재생의학 등 분야에 광범위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머지않아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광수용체를 이용한 실험도 다시 한 번 성공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향후 모든 광수용세포를 잃고 완전히 실명한 쥐를 대상으로 세포 이식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순간의 실수 연구소 묵인 무서운 결과

    순간의 실수 연구소 묵인 무서운 결과

    과학자들이 암 연구와 항암제 개발 등의 실험을 할 때 결과에 영향을 미칠 만한 실수가 있었음을 알고도 이를 무시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수를 시인하면 연구소의 신뢰가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실수를 계속 묵인하면 애초 의도와 다른 엉뚱한 신약이 개발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적했다.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등 세계 세포 은행들에 따르면 실험실의 암 세포주 가운데 18~36%가 종이 오인되거나 오염된 상태로 실험에 사용된다. 예컨대 연구자들이 유방암 세포주를 피부암 세포주로 잘못 안 채 실험하고 있다는 얘기다. 세포주는 환자의 몸에서 떼어낸 암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 불멸의 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암 연구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연구실의 오인’은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된다. 예컨대 특정 세포주를 보관한 용기에 라벨을 잘못 붙인다거나 초보 연구자가 동일한 실험 도구로 2개 이상의 세포주를 접촉하다가 섞여 발생할 수 있다. 또 다른 연구소에서 얻어 온 세포주의 종류를 잘못 안 경우도 있다. 독일 기센·마르부르크 대학 병원의 로베르트 만디크 박사는 최근 두경부암(뇌와 눈을 제외한 얼굴과 목 등에 발생하는 암을 총칭) 관련 연구 보고서를 구강암 학회지에 실었다가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연구에 쓰인 세포주가 두경부암이 아닌 자궁 경부암 세포주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실수들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 연구자 사이에서 경고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영국 런던대의 존 마스터스 교수는 “이 같은 실수 탓에 암 연구에 쓰이는 공금과 기부금,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면서 “더 심각한 것은 실수로 인해 특정 암 치료에 적절치 않은 신약이 잘못 개발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국제과학자협회는 암 세포주 오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지난해 자체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도 했다. ‘짧은연쇄반복(STR)’ 등 DNA 기술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세포주 정보를 수집하자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실수했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면 연구소 명성에 해로울 수 있다.”며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WSJ는 전했다. 또 미국 국립보건원은 연구소에 보조금을 줄 때 암세포주의 종류 입증 등을 조건으로 내걸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43·끝) 정부 외청의 위상과 설움

    [테마로 본 공직사회] (43·끝) 정부 외청의 위상과 설움

    정부 조직에서 ‘부-외청’의 관계는 통상 큰집과 작은집으로 표현된다. 외청은 독립적인 행정업무를 집행해 업무적으로 부와 완벽하게 독립돼 있지만 큰집에서 법과 제도를 독점하고 있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존재다. 새로운 업무가 생겨도 조직설계가 부 단위에서 결정돼 의견 개진이 어렵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생산을 위해서는 접점에 있는 집행 기관들의 경험과 생각이 중요하다. 정부가 소통을 강조하지만 정작 바로 밑은 헤아리지 못하는 ‘우’를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집행 부서는 하위 기관이라는 인식을 깨뜨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部서 제도 독점… 조직 설계 역부족 지난해 7월 28일 설립된 국가지식재산위원회에는 특허청의 기대와 실망이 녹아 있다. 특허청은 지식재산 강국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식재산 분야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밀알 역할을 자처했다. 그러나 조직 구성에서 지식재산 전담 부처인 특허청에 대한 고려는 없었다. 실무를 총괄하는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과 국장(지식재산정책관)은 힘센 부처의 차지였다. 대신 지식재산진흥관(3급)이 배정됐다. “특허청의 주 업무지만 (외청이) 여러 부처를 총괄하기는 어렵다.”는 조직적 명분에 상황은 깔끔하게 정리됐다. 한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끗발 싸움에서 밀렸다.”면서 “외청이다 보니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도 없었고 지원 세력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조달청은 5명이던 해외 주재관(구매관)이 2명으로 줄게 됐다. 미국(워싱턴·시카고)과 일본(도쿄) 구매관은 임기가 끝나는 대로 없어지고 영국(런던)과 중국(북경)이 남아 명맥만 유지하게 됐다. 이전에도 구매관은 공모직으로 전환되고 재경직으로 통합되면서 상급 부서에서 자리를 차지하는 아픔을 겪었다. 자원외교가 강조되고 녹색성장이 화두지만 산림청의 임무관은 인도네시아 한 곳에 불과하다. 확대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공허한 메아리’로 남아 있다. 관세청은 자유무역협정(FTA)의 부담을 떠안게 됐다. 협상에는 빠진 채 원산지 증명과 검증 등 마무리는 관세청의 역할이다. 현재 본청과 각 세관의 FTA 업무 수행자는 210명에 달하나 업무 증가에 따른 순수 증원은 73명에 그쳤다. 더욱이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에 업무가 중복되는 조직까지 생겨나 심기가 불편하다. ●일방적 밀어내기 인사에 상실감 업무 외적인 간섭에 따른 상실감은 더욱 크다. 대표적인 것이 고위 공무원 인사다. 대전청사 각 기관에서 “상급 부서의 고정 ‘티오’(TO)가 있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온다. 조달청은 20%이고 중소기업청은 상급부서의 밀어내기 인사가 심해 대전청사에서 ‘낙하산 부대’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다. 본부 인사가 청의 고위직을 차지하면서 일반직 출신들이 고공단 승진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외청의 경우 본청 국장이 4~5명, 지방청장을 포함해 10여명 안팎이다. 고시 출신이 다수 포진한 데다 밀어내기 인사까지 가세하면서 승진 기회를 잃고 있다. 외청의 일방적인 밀어내기 인사라는 항변에 대해 상급 부서는 ‘인사 교류’를 내세우고 있지만 근거는 희박하다. 본부에서 내려온 국장이 본부로 되돌아가거나 퇴직하면 또 다른 승진 예정자가 자리를 차지하고 내려오는 전례가 고착화됐다. 반면 외청에서 국장이나 국장 승진 대상자가 부로 전입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더욱이 내려오는 인사 상당수가 위에서 밀려 외청을 공직의 종점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감이 거세다. 대전청사의 고시 출신 과장은 “본부에서 잘나가는 간부가 내려온다면 인맥 구축이라고 위안이라도 삼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처음 접하는 업무에서 무슨 아이디어와 발전 방안이 나오겠는가. 조직으로서는 손실이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청장 출신이 장관에 임명되면서 변화가 감지된다. 차장의 내부 승진이 정착하는 분위기인 데다 밀어내기 인사도 눈에 띄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관계자는 “청장의 철학과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서울만 쳐다보고 있으면 본부의 일방통행을 제어할 수단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부처 간 이견 사전 조율 장치 필요 외청의 태생적 한계는 분명하다. 우수 인력의 유입이 적은 것은 극복하기 힘든 과제다. 차관과 외청장은 동일 직급이나 관가에서는 외청장이 차관이 되면 ‘승진’으로 인식한다. 부와 청의 위상을 보여준다. 승진과 유학 등 자기 계발 기회가 적고 퇴직 후 재취업에도 격차가 있다 보니 외청 공무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크다. 외청에 배치된 고시 출신들이 의무복무 기간이 끝나기 무섭게 부로 옮기려는 것은 이 같은 배경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외청은 중심에서 떨어져 있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 정보 접근에서도 한계를 드러낸다. 외청장은 차관회의에 참석하지 못해 차관 및 국무회의 안건 등을 전혀 알 수 없고 관련된 사안에 대한 결과만 통보받고 있다. 현안 설명도 본부의 차관이 대신한다. 부처 간 이견이 있을 때 업무를 정확히 모르는 차관이 내 일처럼 나서줄 것이라 기대하기 힘들다. 외청의 한 고위 공무원은 “차관회의와 국가정책조정회의 등 국정과제를 논하는 회의에 외청장을 배석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법안 제정 및 개정에 관한 권한 확대도 요구된다. 법안 심의나 제안 설명을 직접 하면서도 법안 제출 및 제정권이 부에 있다 보니 필요성을 이해시키는 작업이 뒤따른다. 의원 입법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청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외청 공무원들이 세종시 청사를 반기는 것은 부처 간 소통 활성화를 통한 개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대전청사 관계자는 “정부 조직이 손발은 부실하고 머리만 큰 기형이 되면 궁극적으로 국민 서비스가 부실해질 수 있다.”면서 “예산과 조직 등이 부 위주로 반영되는 것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잠영 훈련 성과 봤다… 박태환 함박웃음

    잠영 훈련 성과 봤다… 박태환 함박웃음

    ‘몸을 푼 마린보이’는 달랐다. 박태환(23·SK텔레콤)이 400m 부진을 씻고 200m에서 런던에서의 금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박태환은 20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한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대회신기록인 1분46초09로 우승했다. 전날 400m에서 3분47초41의 저조한 기록으로 걱정을 낳았던 박태환은 이날 초반 100m 랩타임 51초39를 끊을 정도로 치고 나갔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분44초8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자신의 최고 기록(1분44초80)을 작성할 때의 구간 랩타임 51초78에 근접한 기록이었다. 런던올림픽 개회를 석달 남짓 앞두고 국내 마지막 대회에 참가한 박태환은 이로써 ‘금메달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이어나가게 됐다. 집중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진 잠영이 이번 대회 상당히 늘어난 점도 고무적이다. 종전 7~8m에 불과했던 잠영 거리는 400m·200m 스타트와 모두 10차례의 50m 턴 등에서 10~12m까지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다. 잠영은 특히 단거리 기록을 단축하는 데 필수적이다. 4번 레인에서 반응시간 0.67초로 출발대를 박차고 나간 박태환은 초반 100m까지 치고 나갔다. 50m 랩타임은 24초96. 미끄러지듯 첫 번째 턴을 마친 박태환은 100m 랩타임 51초39를 거쳐 150m 턴할 때 10m 이상 잠영했고 이후 더 속도를 냈다. 약 30m를 남기고 마지막 스퍼트, 2위를 10초 이상 따돌리며 맨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경기 뒤 박태환은 “기록에는 신경 안 썼지만 100m까지는 51초에 통과해야겠다고 생각해 빨리 나갔다.”며 “오늘 테크닉에서 좋은 모습이 나왔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이번 대회 턴에 대해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썼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자유형 200m는) 150m 마지막 턴이 굉장히 힘들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턴은 좋아졌지만 마지막 턴은 완성 단계가 아니다. 완성되면 분명히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림픽을 준비하는 전체 과정을 볼 때 4년 전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다. 이제 경쟁자들과 비슷하게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처음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회를 마친 박태환은 오는 30일 다시 호주로 4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5월 17일 곧바로 하와이로 건너가 조정기간을 거친 뒤 23일 캐나다 밴쿠버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 30일 산타클라라 현지 대회에 나선다. 6월 7일 잠시 돌아와 올림픽 짐을 꾸린 뒤 13일 다시 브리즈번으로 떠나 30일까지 마무리 전지훈련을 갖고, 7월 1일 프랑스 몽펠리에로 이동해 21일까지 적응한 뒤 22일 대망의 격전지 런던에 입성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도자기’로 장식한 세계 유일 30억원 짜리 슈퍼카

    ‘도자기’로 장식한 세계 유일 30억원 짜리 슈퍼카

    실내를 자기(瓷器)로 장식한 초고가의 슈퍼카가 등장해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1일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포착한 부가티 베이론 로블랑(L‘Or Blanc)은 독일의 유명한 자기회사인 KPM사와 합작으로 만든, 전 세계에 단 한 대뿐인 자동차다. 이 자동차는 내부 곳곳이 섭씨 1200℃의 가마에서 구운 자기로 장식돼 있다. 슈퍼카 내부는 가벼운 카본 소재로 꾸미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자기로 장식한 덕분에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부가티 베이론 로블랑이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뒤 처음이다. 때문에 런던과 프랑스, 독일 등에서 몰려온 팬들은 이 슈퍼카를 한 발자국이라도 더 앞에서 보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런던에서 왔다는 한 남성은 “전 세계에서 단 한 대밖에 없는 슈퍼카를 보려 영국에서 프랑스까지 왔다. 이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기대를 표했다. 한편 제로백 2.5초, 최고 속력은 407㎞/h에 달하고 내부가 자기로 장식된 이 슈퍼카의 가격은 160만 파운드(약 30억 원)에 달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부호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말 영화

    주말 영화

    ●독립영화관-꿍따리 유랑단(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시각, 청각, 지체장애 등 다양한 장애를 극복하고, 행복을 전파하는 장애인 공연단 ‘꿍따리 유랑단’. 세상을 놀라게 할 이들의 유쾌한 도전이 시작된다. 한국 최고의 댄스 가수로 활동하던 2000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척수손상마비 장애를 갖게 되지만, 꿋꿋이 이겨내 제2의 삶을 시작한 강원래. 그가 자신과 비슷한 장애 예술가들을 모아 꾸린 공연단체 ‘꿍따리 유랑단’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희망 다큐멘터리가 펼쳐진다. 한 팔이 없는데도 비장애인들에 맞서 한국 무에타이 챔피언까지 오른 최재식, 장애인 가요제 금상 수상자인 심보준, 한 손 마술사로 유명한 조성진, 선천적으로 작은 키를 가지고 태어난 트로트 가수 나용희 등 쟁쟁한 실력파 문화예술가들이 총망라된 ‘꿍따리 유랑단’. 이들은 2008년 6월 28일 서울보호관찰소에서 첫 공연을 한 이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희망 전도사들이 됐다. 이들이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할 새로운 희망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대열차강도(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1885년 영국과 프랑스는 러시아와 크림전쟁 중이었다. 당시 영국군은 금으로 보수를 받았는데 한 달에 한 번 2만 5000파운드의 금괴가 런던의 허들스턴 앤드 브래드퍼드 은행에서 소형 금고에 실린 뒤 무장 경비대에 의해 기차역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이 수송대는 정해진 루트나 일정표를 따르지 않았다. 금괴는 역에서 포크스턴행 열차의 화물칸에 실려 항구로 보내지고, 거기서 다시 크림반도로 보내졌다. 이 소형 금고는 8.2㎝ 두께의 강철로 특수 제작된 두 개의 대형 금고에 나눠 보관됐다. 대형 금고 1개의 무게는 250㎏이었고, 자물쇠가 두 개씩 달려 있어 총 네 개의 열쇠가 있어야 열 수 있었다. 그리고 보안을 위해 열쇠는 따로 보관했고, 두 개는 기차역장이 자신의 사무실에 보관했는데…. ●트윈 이펙트(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곳곳에 시신이 쌓여 있는 황폐한 지하철역. 뱀파이어 사냥꾼 리브와 그의 파트너이자 연인 릴라는 뱀파이어와 혈투를 벌인다. 그러던 중 뱀파이어 우두머리 듀크에게 치명적 부상을 가한다. 하지만 릴라 역시 상처를 입고 리브의 품에서 숨을 거두고 만다. 이에 상심한 리브는 복수를 다짐하며 홍콩으로 향하고, 세계를 어둠으로 몰아넣으려는 야욕을 가진 마지막 뱀파이어 왕자 카자프는 듀크를 피해 홍콩으로 건너와 우연히 만난 리브의 여동생 헬렌을 보고 깜찍한 매력에 빠진다. 한편 카자프는 모자라는 피를 구하기 위해 헬렌의 도움을 받아 한 병원에 도착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뒤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던 듀크 일당에게 발각되고, 마침 병원에서 앰뷸런스 운전사로 일하는 재키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
  • 마린보이 2초 느려졌다?

    마린보이 2초 느려졌다?

    ‘3분47초21’. 박태환(23·단국대 대학원)에게 국내대회 자유형 400m 1, 2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지금 그는 런던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기 때문이다. 모든 몸의 리듬은 오는 7월 29일에 맞춰져 있다. 물론 대회 신기록도 작성했다. 하지만 최고 기록에 6초 가까이 뒤진 1위를 어떻게 봐야 할까. 박태환이 19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경영대표 선발전을 겸한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선에서 8명 가운데 3분47초41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 2010년 7월 MBC배 전국수영대회 이후 1년 9개월 만에 나선 국내대회 기록이다. 피승엽(전주시청)이 지난해 세운 대회기록(3분56초72)도 가볍게 넘어섰다. 그러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3분41초53)에는 한참 못 미쳤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3분48초44) 이후 두 번째 최악의 기록이다. 또 최근 호주 전지훈련 중 참가한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챔피언십에서 기록한 3분45초57보다 2초 가까이 뒤진 것이다. 물론 이번 대회는 지난 8주간 진행된 3차 호주 전지훈련의 성과를 시험하는 무대다. 박태환은 경기 전 “기록을 의식하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회를 앞두고 운동량 및 식이조절을 하는 조정기 훈련도 따로 하지 않았다. 볼 코치는 입국 인터뷰에서 “모든 스케줄은 런던에 입성하는 7월에 맞춰져 있다.”고 해 이번 대회에 큰 비중을 두지 않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기록이 유난히 저조한 데는 다른 이유가 많다. 박태환은 오후 2시 20분을 전후해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고, 이에 맞춰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런데 터치패드의 센서가 작동하지 않아 경기 시작이 30분이나 지연됐다. 센서를 고치느라 박태환은 이 사이 몸이 싸늘하게 굳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다. 부력의 크기를 좌우하는 수영장 수심도 박태환의 발을 잡았다. 문수수영장 수심은 국제규격에 딱 맞춘 1.35m에 불과하다. 그러나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는 수심을 최소 2m로 규정하고 있다. 박태환은 “기록이 뒤처진 건 사실이지만 나름대로는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 “변명하듯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는 않겠다. 런던에 앞서 미국 투어대회에도 나설 것이다. 이런 상황이 또 오지 않으리란 법이 없으니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20일 자유형 200m에 나선다. 대회 첫날 박태환의 자유형 400m를 비롯해 모두 8개의 대회신기록이 쏟아졌지만, 박태환을 제외한 각 종목 최고 기록은 올림픽자격기록(OQT)에 모두 미달돼 새로 출전권을 얻은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지금까지 다른 대회를 통해 런던행 티켓을 받은 선수는 박태환(자유형)과 정다래를 비롯해 최규웅, 백수연(이상 평영), 최혜라(접영) 등 5명뿐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2의 박태환 키운다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3연속 10위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금·은·동메달이 유력한 11개 전략 종목에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또 금·은·동메달 포상금은 직전 베이징 대회보다 각각 1000만원, 500만원, 300만원이 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서울 창경궁로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달 순위 10위권 유지 대책, 스포츠 수혜국에서 원조국으로의 전환 방안, 한류를 확산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방안 등 세 갈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종목과 최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종목 11개를 선정, 경기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선정된 종목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양궁, 배드민턴, 유도, 태권도와 최근 들어 성적이 나아진 사격, 수영, 역도, 펜싱, 남자기계체조다. 옛 명성을 되찾고 있는 남자레슬링과 복싱도 포함됐다. 이들 종목 선수들은 대회 직전까지 정부 지원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네 차례까지 할 수 있게 됐다. 또 체조를 비롯한 4개 종목에는 외국인 코치 6명이 수혈돼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선수들의 의욕을 끌어올리기 위해 메달 포상금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수준으로 올렸다. 이에 따라 런던에서 금메달을 따면 베이징 때보다 1000만원 많은 6000만원을 받고, 은메달리스트는 2500만원에서 3000만원, 동메달리스트는 15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늘었다. 한편 개회 일주일을 앞둔 7월 2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폐회 다음 날인 8월 13일까지 런던 브루넬 대학에 현지 캠프를 올림픽 참가 사상 처음으로 운영한다. 대회 기간 현지에서 운영하는 ‘코리아 하우스’에서는 한국 스포츠가 밟아온 길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상영하고 국악을 이용한 응원 뮤직비디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64년 전 런던올림픽에 참여했을 때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았던 한국이 스포츠 원조하는 나라로 각인되는 과정도 다룬다. 국내에서 용품이나 코치 인력을 지원받아 메달을 딴 개발도상국 스포츠 스타들을 위한 이벤트가 마련되는 것.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런던올림픽을 한국 스포츠가 한 단계 발전하는 도약의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中 돼지고기에 흥분제 함유”

    “中 돼지고기에 흥분제 함유”

    런던올림픽을 100일 정도 앞두고 중국에서는 엉뚱하게 돼지고기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세계적인 육상선수 류샹(劉翔)의 아버지가 “류샹은 이미 수년째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글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500만건 이상 리트위트(재전송)되면서 언론과 네티즌들이 중국산 돼지고기 안전 문제를 성토하고 있다. 지난 2월 국가체육총국은 흥분제의 일종인 클렌부테롤이 함유된 돼지고기 때문에 도핑 테스트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선수촌이 아닌 외부에서 돼지고기 등을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올림픽을 앞둔 선수들은 아예 돼지고기를 끊고 지내는 실정이다. 중국 수상운동센터 리중이(李仲一) 주임은 “수상운동 선수 196명은 고기를 입에 대지 않은 지 40일도 넘었다. 지난 설에도 야채만두만 먹었다.”고 말했다고 왕이(網易)뉴스 등 중국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중국산 고기는 사육 때부터 각종 약물에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돈업자들이 돼지고기를 비싼 값에 팔기 위해 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려 주는 클렌부테롤을 사료에 섞어 넣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신문은 금지 약물인 클렌부테롤이 함유된 고기를 먹는 바람에 메달을 박탈당한 중국 선수들이 부지기수라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쭉쭉’ 물살 가르고

    충북 충주시에서 조정대회가 잇따라 개최된다. 내년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리는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의 붐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19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대회가 열린다. 남녀 싱글스컬 등 4개 종목이며 이란·일본 등 23개국에서 208명이 참가한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고품격 문화 콘텐츠로 꾸미기 위해 조정을 테마로 한 로잉(조정)댄스와 40분짜리 로잉뮤지컬을 선보인다. 조정대회에 참가한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로잉뮤지컬에는 뮤지컬 배우와 무술인, 조정선수 등 10여명이 출연한다. 조직위는 야생화전시회, 충주시오케스트라와 우륵 국악단, 시합창단 공연 등 다양한 문화이벤트도 마련한다. 다음 달 7, 8일에는 탄금호배 전국장애인대회가 열린다. 국내대회지만 일본, 홍콩의 장애인 선수 30명이 초청됐다.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은 400여명이 참가하는 제1회 탄금호배 전국대회가 펼쳐진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女농구대표팀 사령탑에 이호근 감독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이 결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에서 끝내 ‘팽’(烹)당했다. 대한농구협회는 18일 이사회를 통해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에게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지휘봉을 맡겼다. 여자프로농구 우승팀 감독이 사령탑을 맡던 기존 관례를 깨뜨린 것이다. 일부 인사가 임 감독에 대한 개인적인 악감정으로 선임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협회는 대표팀 소집 때마다 불거지던 선수 차출 갈등과 신세계 해체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융화할 적임자라며 이 감독을 택했다. 대표팀 감독은 처음이지만 2009~10년 임 감독을 보좌하며 대표팀 코치를 지냈다. 올 시즌엔 ‘부상병동’ 삼성생명을 이끌고 리그 4위를 차지했다. 지도력이나 경험 등에서 이 감독도 훌륭하지만, 꾸준히 대표팀을 맡아온 임 감독이나 챔프전에 오른 정덕화 KB국민은행 감독을 제치고 발탁한 것은 명분이 약하다. 이 감독은 조만간 강화위원회와 논의해 코치를 선임하고 최종엔트리(12명)를 확정한 뒤 다음 달 초 선수들을 소집할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올림픽 D-99] 3인의 선구자, 막힌 금맥 캐내리라

    [런던올림픽 D-99] 3인의 선구자, 막힌 금맥 캐내리라

    한동안 금맥이 끊겼거나 노다지를 일군 적이 한 번도 없던 종목들에서 ‘사고’를 칠지 모른다. 개회가 99일 남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다고 해도 놀라지 마시라. ‘준비된 1등’이니까. 이들의 어깨에 개인의 영광은 물론, 종목의 미래까지 걸려 있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민첩한 풋워크 복싱의 신종훈 1980년대 초만 해도 복싱은 인기 종목이자 메달밭이었다. 그러나 1988년 서울올림픽 때 김광선(플라이급)·박시헌(라이트미들급)의 금메달을 마지막으로 24년의 침체기를 겪었다. 올림픽은 고사하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이 사라졌다. 그 어두운 터널을 한번에 끝낼 이가 있다. 라이트플라이급(49㎏ 미만) 세계랭킹 1위 신종훈(23·서울시청). 민첩한 풋워크와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연타 능력이 장점이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로 준비를 끝냈다. 신종훈은 “런던행을 확정했을 때 너무 행복해 눈물이 났다.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충격적인 성적표(8강 탈락)를 받아 설욕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조짐도 좋다. 기존엔 커버링을 무너뜨리고 체중이 실린 주먹을 적중시켜야 점수가 인정됐지만 이젠 커버링 위라도 정확하게 가격하면 점수가 인정된다. 파워가 약하고 주먹이 빠른 신종훈에겐 호재다. 그는 “치고 빠지는 내 스타일이 물 만났다. 끝까지 마인드컨트롤을 잘해 복싱의 부활을 이끌겠다.”며 웃었다. ■스탠딩 최강자 레슬링 최규진 레슬링도 효자종목이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57㎏급 안한봉부터 1996년 애틀랜타·2000년 시드니에서 심권호가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정지현(29·삼성생명)을 끝으로 금맥이 말랐다. 2008년 베이징에서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노골드’였다.희망의 불씨를 살린 건 최규진(27·조폐공사). 정지현과 이정백(26·삼성생명)에게 밀려 국내에선 늘 2~3인자였지만 2009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상승세를 탔다.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내며 늦깎이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런던 프레올림픽에선 그레코로만형 55㎏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바뀐 규칙도 최규진에게 유리하다. 그레코로만형은 이제 세트마다 1분 30초 동안 스탠딩 경기를 치르면서 어느 쪽이라도 기술점수를 내면 파테르 없이 끝까지 진행한다. 그라운드 싸움에 약하지만 스탠딩에 강한 최규진에게 긍정적이다. 그는 “평소 수첩과 휴대전화에 ‘금메달은 무조건 내 것’이라고 써놓고 이미지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감독님도 지금처럼 한다면 금메달은 문제없다고 하신다.”고 자신했다. ■신기술 보유자 체조의 양학선 단 한번도 없었던 체조 금메달에 양학선(20·한국체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장의 신기술 ‘YANG Hak Seon’으로 여홍철·유옥렬 등 걸출한 선배들도 이루지 못한 정상을 노린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공중 세 바퀴(1080도)를 돌아 내리는 난도 7.4의 신기술로 금메달을 땄다. 기존 최고 난도 기술은 공중에서 두 바퀴반(900도)을 도는 ‘여(여홍철)2’로 난도가 7.0이었다. 양학선은 숙련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면서 공중 세 바퀴 반(1260도)을 돌아 내리는 ‘양2’까지 남몰래 연마하고 있다고. 워낙 어려운 기술이라 엄청난 실수만 하지 않으면 금빛 착지를 기대할 만하다. 양학선은 “유럽심판들이 워낙 강세라 실수하면 날 무너뜨릴 것이다. 완벽하게 하겠다.”고 눈을 빛냈다. 라이벌 토마 부엘(프랑스)이 정강이뼈 골절로 런던 출전이 불투명해 꿈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양학선은 “관심 없다. 내 연기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조성동 총감독은 “남은 기간 몸 관리만 잘하면 된다. 도마는 물론 개인종합 메달까지 노릴 수 있다.”고 힘을 실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시리아 영부인에 각성 촉구 유엔대사 부인들, 영상편지

    시리아 영부인에 각성 촉구 유엔대사 부인들, 영상편지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 합의를 점검할 유엔 감시단 1차 선발대가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다마스쿠스에서 임무를 시작한 가운데 유엔 주재 대사 부인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부인 아스마에게 폭력 중단을 촉구하는 영상 편지를 유튜브에 공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실라 라이얼 그랜트 유엔 주재 영국 대사 부인과 후베르트 폰 포스 비티히 유엔 주재 독일 대사 부인은 17일 ‘전 세계 여성의 이름으로 아스마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시리아 국민을 위해 남편의 폭력행위를 중단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영국 런던 출신의 아스마는 알아사드가 대통령이 되던 2000년에 결혼했으며, 미모와 재능을 겸비해 한때 ‘시리아의 다이애나’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야당 활동가들이 폭로한 개인 이메일에서 유혈사태 와중에도 명품 쇼핑을 즐기고, 남편의 행동을 지지한 사실이 드러나 분노를 샀다. 동영상은 아스마의 화려한 생활과 시리아 국민들의 참혹한 현실을 교차편집한 배경 위로 “어떤 여성들은 외모에 전력투구하고, 어떤 여성들은 생존을 위해 전력투구한다.”면서 “방관자에서 벗어나 남편과 지지자들을 막아라. 누구도 당신의 외모에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신의 행동”이라고 각성을 촉구했다. 특히 아스마가 과거 “우리 모두는 평화롭고 안정을 유지하며 존엄성 있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연설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고 물을 때 아스마 당신은 뭐라고 답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휴전 발효 이후 시리아의 폭력수위는 전반적으로 낮아졌지만 홈스, 하마, 이드리브 등 반정부 세력이 강한 지역에선 여전히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감시단의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유럽연합(EU)에 항공기와 헬기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유엔은 13개월간 지속된 시리아 유혈사태로 지금까지 어린이 500명 등 9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터키 당국은 무기와 탄약을 싣고 시리아로 향하는 선박 1척을 지중해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개 조직 테러 준비” 노르웨이 테러범 증언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7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피고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3)가 법정에서 “2개의 다른 조직이 노르웨이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증언한 것으로 AFP가 18일 보도했다. 브레이비크는 재판 3일째인 이날 “노르웨이 국민들이 두 조직의 공격을 정말 두려워해야 하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테러를 준비하는 조직에 대해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 브레이비크는 “2002년 5월 영국 런던에서 현지 민족주의자 4명과 여러 차례 만났다.”며 “그들 가운데 리처드라는 이름의 영국인이 나의 멘토”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람은 유럽에서 가장 훌륭한 정치·군사전술가”라고 말했다. 유럽의 무장 민족주의자들이 알카에다로부터 테러 방법을 많이 배우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브레이비크는 무죄나 사형선고를 원한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 사건은 무죄이거나 사형이지만 둘 다 현실적이지 않다.”며 “사형을 바라지는 않지만 (사형) 선고를 존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르웨이는 사형제들 두고 있지 않다. 브레이비크의 정신건강에 이상이 없으면 법정 최고형인 실형 21년이 선고될 수 있다. 이후에도 사회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간주되면 형기는 연장될 수 있다. 브레이비크는 “21년형은 형편없는 처벌”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창원시는 지금 ‘잔치 중’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유치한 창원시가 잔칫집 분위기다. 창원시는 18일 시청사 앞마당에서 시민들과 함께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창원유치를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김이수 창원시의회의장과 조기호 제1부시장을 비롯해 시민, 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시청 건물 위에 설치된 전광판에서는 대회 유치단장인 박완수 시장 등이 런던 현지에서 유치활동을 하는 모습이 긴박한 현지 분위기와 함께 소개되기도 했다. 강모(49·마산 합포구 월영동)씨는 “대규모 국제스포츠 행사를 창원시가 유치한 데 대해 창원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기뻐했다. 조기호 제1부시장은 “2018년 대회를 역대 최고로 만드는 데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이 중요하며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대회를 위해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英, 헤이우드 사망사건 재검토 나섰다

    英, 헤이우드 사망사건 재검토 나섰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해 11월 중국 충칭(重慶)에서 숨진 자국 사업가 닐 헤이우드(41) 사망 사건에 대해 재검토를 정부에 지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런던을 방문 중인 리창춘(李長春)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에게 영국 정부의 우려를 전달했다. 영국 내부에서는 헤이우드 사망사건에 대한 캐머런 정부의 늑장 대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헤이그 외무장관은 사건조사와 관련해 “정치적 개입 배제”를 요구하는 등 진상 규명을 강력히 촉구했다. 헤이그는 하원에 밝힌 성명에서 “우리는 일체의 정치적 개입이 배제되고, 적절한 절차에 따른 충분한 조사결과를 보고 싶고, 비극적 사건 이면에 있는 진실이 드러나고,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며 “조사를 진행하는 중국 당국에 계속 관심을 가질 것이며, 필요하면 어떤 협조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조사진행 상황에 대해 헤이우드 가족과 긴밀하게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월 15일 중국 당국에 헤이우드의 석연찮은 사인 문제를 처음 제기한 뒤 4월 10일에서야 중국 당국이 공식 조사에 들어갔다며 조바심을 드러냈다. 또 캐머런 총리는 사건을 조사 중인 중국 당국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리장춘 상무위원은 캐머런의 제안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반응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캐머런 총리와 헤이그 장관의 리창춘과의 회담 직후 “공산당은 영국 고위 정치인들의 요청에 따라 헤이우드 사건을 정치적 고려 없이 신속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한편 헤이우드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과 연인관계였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보시라이의 이너서클과 여러 차례 접촉했던 충칭대 교수 왕캉은 ‘헤이우드와 구카이라이는 명백한 로맨스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고, 구카이라이의 지인은 ‘구카이라이가 영국의 평범한 아파트에서 헤이우드와 부부처럼 동거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왕캉은 “보시라이와 구카이라이는 완벽한 부부처럼 보였지만 그들 사이에 애정은 없었고, 헤이우드가 나타나자 구카이라이는 그와 깊은 관계에 빠져들었다.”고 설명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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