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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들 너희 나라로 돌아가” 英전철 인종차별 충돌

    “흑인들 너희 나라로 돌아가” 英전철 인종차별 충돌

    아이를 무릎에 앉힌 채 욕설을 담은 인종차별적인 말을 서슴없이 하는 한 여성의 동영상이 영국언론에 공개돼 영국이 분노와 충격에 빠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의하면 문제의 동영상은 크로이든과 윔블던을 운행하는 남부 런던 트램(노면 전차)안에서 휴대전화로 촬영됐다. 문제의 여성은 아이를 무릎에 앉힌 채 트램안에 있던 흑인 승객들에게 인종차별적인 막말을 해댄다. 이 여성은 “도대체 이 나라가 어디로 가는 거지, 온통 흑인에 폴란드인 투성이야. 너희들 아무도 영국인이 아니지. 너희 나라로 돌아가 버려.”라고 소리 지른다. 이에 흑인 승객이 “말조심해라, 당신 아이가 듣는다.”고 상대를 하자 그 여성은 “상관하지 말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 버려!” 라고 대꾸한다. 그녀가 흑인을 비하하는 ‘니그로’라는 말을 하자 뒷좌석에 있던 다른 흑인 여성과 시민들이 분노의 일성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이 여성과 상대를 하는 시민도 있지만 신경도 쓰지 않고 휴대전화만을 만지작거리는 백인여성도 보인다. 이어 그녀는 “너희가 오기 전까지 나의 영국을 위해 일했어.” ,” 트램안을 봐, 온통 흑인투성이야!”라고 소리 지른다. 27일 해당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려지자 순식간에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전파됐다. 그 와중에 트위터에 올려진 글을 본 영국 교통경찰이 전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결국 경찰은 28일 밤 뉴 에디턴에 살고 있는 34세 여성을 체포해 인종차별적 언어폭력에 관해 조사 중이다. 런던 교통부의 대변인은 “모든 시민들은 차별의 두려움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앞으로도 대중교통 내에서 발생하는 인종차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영상은 유튜브에 올려진지 하루만에 35만 조회 수를 올리고, 5만 2천여 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댓글에는 “나는 백인이지만 이 여성의 행동이 혐오스럽다.”는 등 분노의 댓글들이 주로 달리고 있다.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올림픽 亞 최종예선] 홍명보號, 이겼지만 찜찜했다

    [올림픽 亞 최종예선] 홍명보號, 이겼지만 찜찜했다

    쓸모없는 볼터치가 많고, 패스미스가 빈발했다. 완벽하게 만드는 플레이에 집착하다 보니 과감한 슈팅도 없었고, 번번이 역습 찬스를 내줬다. 아찔한 순간도 적지 않았다. 그래도 어쨌든 이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전반 34분 터진 조영철(니가타)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승1무 승점 7을 기록한 한국은 조 1위를 지켰다.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출전권 획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양 팀 다 시차적응이 관건이었다. 한국도 사우디도 모두 생체시간을 6시간씩 늦춰야 했다. 이런 면에서 비록 홈이지만 중동 원정을 다녀온 한국이 더 불리했다. 사우디는 한 번만 시간을 조정하면 되는 반면 한국은 6시간을 당겼다 늦춰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왕복 만 하루(24시간)가 넘는 시간을 비행했다. 허리가 뻐근한 상태에서 경기에 나선 한국의 수비는 불안했다. 수비상황에서 어이없는 패스 실수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공격의 세밀함도 떨어졌다. 미드필드에서 빠른 공격전개가 이뤄지지 못했다. 조영철의 왼쪽, 김태환(서울)의 오른쪽 측면을 이용한 긴 패스 위주의 공격전술이 대부분이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미드필더 4명과 수비수 4명이 빡빡하게 들어선 사우디의 중앙을 뚫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 때때로 위기는 있었지만 김영권(오미야)-홍정호(제주)의 중앙수비라인을 제외한 8명의 필드플레이어 전원이 주로 사우디 진영에서 빈틈을 노렸다. 반면 사우디는 역습 상황에서도 4명 이상이 한국 진영으로 넘어오는 장면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수비에 집중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공격상황에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짧고 빠른 월패스나 침투패스로 한국의 수비진을 허무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 한국은 공 점유율, 슈팅 등에서 앞서긴 했지만 중거리 슈팅을 너무 아꼈다. 공간이 열려 있는데도 무리하게 일대일 찬스를 만들기 위해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격하다 공을 뺏긴 것만 10번이 넘었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정우영(교토상가)과 한국영(쇼난벨마레)이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상대 공격을 끊는, ‘볼란치’ 역할을 제대로 해 주면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 조영철은 공격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였고, 페널티킥까지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김태환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제 몫을 다했다. 홍 감독은 후반 윤빛가람(성남), 김보경(세레소오사카), 홍철(성남)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세를 이어가려 했다. 하지만 이미 체력이 바닥난 선발 요원들의 페이스가 교체 멤버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래도 한국은 후반 막판 사우디의 총공세를 잘 막고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이겼다는 사실이 중요한 경기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올림픽 亞 최종예선] “수비진 잘 버텨… 골 결정력 등 발전해 갈 것”

    경기 전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시원한 경기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답답한 흐름이 반복됐다. 기대했던 시원한 골폭격도 없었다. 그래도 이겼다.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을 1-0 승리로 마친 뒤 홍 감독은 “반환점은 성공적으로 돌았다.”고 밝혔다. 현재 조 1위라는 사실에 만족한다는 뜻이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수비진이 안정적으로 버텨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골 결정력 부재, 수비 실수 등 약점이 자주 드러났다. 하지만 홍 감독은 극복해 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오늘 승점 3을 따내며 목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아직 경기가 남아 있다. 선수들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이 처음 겪는 경기 스케줄에 피곤함이 분명히 문제가 됐다. 첫 득점 뒤 추가골이 터졌다면 쉽게 갈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공격진의 득점력은 더 발전해 나가야 한다. 공격진의 숫자가 골대 앞에서 부족했다. 숫자적인 여유가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조영철, 김보경, 정우영, 한국영 등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코뼈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보경은 후반 교체 투입돼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홍 감독은 이후 J리거 차출문제에 대해 “아직 J리그 팀들과 이야기하지 못했다. 2월에 있을 경기에서도 계속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은 3경기 가운데 2경기가 중동 원정이다. 그는 “중동 선수들이 2월에 우리보다 경기력이 좋을 것이다. 현재의 상황과 반대가 된다. 경기력의 차이를 철저하게 보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美, 마지막까지 소련 붕괴 원치 않았다”

    “美, 마지막까지 소련 붕괴 원치 않았다”

    미국은 지난 1991년 소련의 붕괴가 목전에 있던 마지막 순간까지도 소련의 해체를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소련 붕괴 20주년 특집기사를 통해 1991년 당시 모스크바 특파원으로서 상황을 깊숙이 취재했던 윌 잉글런드의 회고록 형식으로 비화를 보도했다. ●민주제보다 다루기 쉬운 공산체제 선호 미국 국민들이 긴 추수감사절 연휴에 들어간 1991년 11월 25일 새벽 3시 55분. 백악관에서 조지 H 부시(아버지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수뇌부 회의가 극비리에 열렸다.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 딕 체니 국방장관 등이 밤잠을 건너뛰며 참석한 이날 회의 주제는 붕괴 직전에 몰린 소련의 현상유지를 미국이 계속 지지해야 하느냐였다. 스코크로프트와 베이커는 “지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체니는 “붕괴를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수는 ‘소련 유지’로 기울었다. 이 논의는 사실 그 자체로 희한한 것이었다. 정작 러시아를 비롯한 대부분의 소련 연방들은 소련 체제를 유지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는 소련이 붕괴되는 것보다는 기존 체제 그대로 유지되는 게 덜 위험하다는 생각에 고집스럽게 매달렸다. 미국인들은 무기력한 소련 지도자인 미하일 고르바초프를 좋아한 반면 선동적인 반(反) 공산주의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을 경계했다. 옐친은 미국의 최고 적국이었던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지해온 시스템을 하루 아침에 통째로 폐기처분하려 하고 있었다. 지난 몇달 동안 미국인들은 고르바초프 체제를 돕기 위해 소련에 돈과 음식을 쏟아붓다시피 원조했다. 하지만 소련 국민들은 고르바초프의 말에 더 이상 귀기울이지 않았다. 고르바초프는 마지막으로 소련의 공화국들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조약을 급조하려 시도했다. 하지만 조약 체결일이었던 11월 25일 7개 공화국은 조약 가입에 반대했고 그나마 다른 5개 공화국은 아예 회의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다음 날인 26일 다시 소집된 백악관 회의에서는 체니의 의견이 좌중을 지배했고, 미국은 결국 현실을 받아들여 정책을 바꾸기로 했다. 소련은 더 이상 구제될 수 없었다. 다음날 부시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미국은 그해 초 발트 3국이 독립을 선언했을 때도 가장 늦게 승인해 전 세계를 당황하게 했었다. ●G7 정상에게 굴욕당한 고르바초프 앞서 그해 7월 소련 강경파들은 고르바초프의 경제개혁 정책에 반발해 저항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었고, 이제 막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에 취임한 옐친은 과격한 체제개혁을 사정없이 밀어붙이고 있었다. 소련 체제의 동요를 두려워했던 고르바초프는 7월 7일 서방의 원조를 얻고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런던으로 날아갔다. 고르바초프는 이 회의를 서방국들에 자신의 개혁안을 세일즈할 기회로 여겼다. 그는 소련의 개혁을 위한 수십억 달러의 원조를 얻어내리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고르바초프는 버킹엄 궁전 근처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4시간 동안 부시 대통령과 존 메이저 영국 총리 등 G7 정상들을 연쇄적으로 만나 시장경제로 곧바로 진입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러나 부시는 “소련 국내총생산(GDP)의 20%가 넘는 국방비를 삭감하지 않는한 고르바초프의 경제개혁은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G7 정상들의 쓴소리에 얼굴을 붉히지 않고 굴욕을 삼켰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국에는 고르바초프도 지쳤다. 기자회견에서 G7 정상들은 고르바초프의 개혁을 도울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더 이상 G7이 아니라 ‘G7+1’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들은 현찰이 필요했던 고르바초프에게 돈은 한 푼도 주지 않았고, 고르바초프는 빈손으로 귀국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IT플러스] LG전자, 명화감상 스마트TV 앱

    LG전자는 프랑스 콘텐츠 업체 ‘퓨어 스크린’과 손잡고 세계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 소장된 명화들을 스마트 TV로 감상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다음 달 1일 출시한다. 해당 앱을 통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영국 런던국립미술관 등 200여개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을 관람할 수 있다. LG전자는 앱 출시를 기념해 50개 작품을 무료로 제공하며 추가 구매는 퓨어스크린 홈페이지(www.PureScreens.com)를 통해 할 수 있다.
  • 탁구 김민석 그랜드파이널스 U-21 우승

    김민석(인삼공사)이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를 결산하는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21세 이하(U-21) 부문 정상에 올랐다. 김민석은 지난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ITTF 프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 U-21 남자 단식 결승에서 천펑(싱가포르)을 4-1(11-4 5-11 11-7 11-5 11-6)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김민석은 올해 첫 프로투어 대회인 1월 슬로베니아 오픈과 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오픈에 이어 마지막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2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 그룹예선에서 1조 1위로 본선에 오른 김민석은 4강에서 전젠안(타이완)을 4-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민석은 이상수(삼성생명)를 밀어내고 올라온 천펑을 상대로 첫 세트를 따낸 뒤 두 번째 세트를 내줬지만 나머지 세 세트를 내리 가져와 우승을 매듭지었다. 여자 U-21 단식에서는 귀화 선수 전지희(포스코파워)가 결승에 올랐으나 이시카와 가스미(일본)에게 1-4(6-11 5-11 8-11 11-8 4-11)로 져 준우승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홍명보 감독 “해결사 없이도 단합해 런던행”

    홍명보 감독 “해결사 없이도 단합해 런던행”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홈에서의 시원한 승리로 중동 원정의 아쉬움을 털어버리겠다고 다짐했다. 홍 감독은 25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전이 올해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라는 점을 의식하고 있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단합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사우디는 2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해결사 부재에 대한 우려에 대해 “하루이틀 사이에 득점력을 크게 보강할 수는 없다.”면서 “골 찬스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골을 터뜨릴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을 강하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발 라인업은 역시 결정되지 않았다. 경기 직전까지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기용한다는 홍 감독의 원칙은 사우디전에도 마찬가지로 유지된다. 홍 감독은 “오늘 오전에 가볍게 회복 훈련을 했는데 심각한 부상 선수는 없다.”면서 “내일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모레 경기에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는 김영권(오미야)·정동호(돗토리)·정우영(교토상가)·조영철(니가타)이 합류했다. 홍 감독은 “지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지만 일단 팀에 희생하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이들을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컨디션을 보겠다는 뜻이다. 사우디 유세프 안바르 감독은 “한국은 정공법을 쓰기에 까다로운 팀이다. 일단 수비에 집중하면서 역습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사우디가 정공법으로 나오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오든 어떤 경우에도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뒤 “역습한다면 충분히 틀어막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패턴대로 상대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부동산 대책 취소 왜?] 무대책 政…새 정책 실종 국토부

    국토해양부가 24일 열린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동향보고 외에는 이렇다 할 ‘건설·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을 내놓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열린 회의에서 권도엽 장관과 민간전문가, 건설관련 단체장 등이 차례대로 급랭하는 건설·부동산 경기의 동향과 이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면서 “민간의 의견을 수렴하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그동안 비상경제대책회의에 보고할 건설·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관련 단체와 연구원, 업계 관계자, 전문가 등을 모아 수차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왔다. 회의에선 주택구입자금 대출조건 중 부부 합산소득 기준을 완화하고, 대출금리도 연 5.2%에서 생애최초주택대출 수준(연 4.7%)으로 낮추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하지만 이날 국토부가 활성화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우선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의 한 의원실 보좌관은 “한·미 FTA의 국회 비준에 따라 여론이 온통 FTA에 쏠리면서 정치권이 애초 기대해 왔던 건설·부동산 활성화 대책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태여서 발표 시기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 대책이 나오더라도 기존 대책과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국토부 내부의 고민도 작용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해사기구 총회에 참석했다가 일정을 앞당겨 지난 22일 귀국한 권 장관이 ‘특별한 게 없으면 대책을 내놓지 말라’고 TF에 주문했다.”고 전했다. 당시 권 장관이 하루 앞당겨 귀국하자 업계에선 건설·부동산 경기 활성화 방안을 조율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국토부 내부 분위기는 달랐다. “기획재정부와 세제 등 관련 대책을 조율 중이지만 핵심 안건을 정하는 데 애를 먹고 있고 뾰족한 방안이 없다.”는 얘기만 들렸다. 한나라당과의 조율이 끝나지 않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9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탓에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을 건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 국토부가 효과가 제한적인 대책을 정치권에 등 떠밀려 내놓을 수 없다는 인식도 한몫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비겼지만 시~원했다…올림픽호 카타르 원정전 1-1

    비겼지만 시~원했다…올림픽호 카타르 원정전 1-1

    모든 게 좋았다. 그래서 무승부라는 결과가 너무 아쉬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4일 카타르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1승1무(승점 4)로 조 1위를 지켰다. 높은 볼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전반 43분 페널티킥을 내주며 실점했다. 하지만 후반 23분 카타르 진영 왼쪽 측면에서 윤석영(전남)이 올린 크로스를 김현성(대구)이 헤딩 동점골로 연결하며 귀중한 승점을 추가했다. 홍 감독은 지난 7일부터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발을 맞춰온 선수들로 카타르전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중앙수비수 홍정호(제주)를 제외한 서정진(전북), 윤빛가람, 홍철(이상 성남) 등 A대표팀 중복 차출 선수들은 예상과 달리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 조직력을 앞세워 승부를 보겠다는 판단이었다. 올림픽팀은 지난 18일 카타르에 도착한 뒤 조직력을 다지는 데 주력했고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윤빛가람, 홍철, 홍정호는 지난 9월 오만과의 1차전에 선발로 나서 기존 선수들과 발을 맞출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열흘 이상 함께 훈련한 기존 선수들만큼의 호흡을 보이기는 어려웠다. 경기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한 기존 선수들의 몸 상태가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고 온 선수들보다 좋았던 것도 그 이유다. 홍 감독의 과감한 선택은 카타르전 전반 중반까지 70%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로 경기의 주도권을 틀어 쥐는 원동력이 됐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 참가해 중동 2연전을 치른 뒤 합류한 A대표팀 선수들은 기존의 조직력을 해치지 않으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조커’ 역할을 맡았다. 전반을 뒤진 채 마친 홍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이른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7분 윤빛가람, 21분 서정진, 31분 홍철을 차례로 출전시키며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A대표팀에서 돌아온 선수들로 썼다. 서정진은 우측면에서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를 분산시켰다. 경기 내내 왼쪽으로 집중됐던 공격 방향과 수비의 집중이 오른쪽으로 넘어오자 왼쪽에서 기회가 생겼다. 분위기 전환을 위한 노림수는 동점골로 이어지며 성과를 냈다. 반면 유기적인 팀플레이는 약화됐다. 윤빛가람은 최근 이적 파문과 오랜 중동 원정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탓인지 잦은 패스미스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하프타임]

    신한은행, 신세계 꺾고 선두 질주 신한은행이 신세계를 꺾고 선두를 고수했다. 신한은행은 2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12 여자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신세계를 81-80으로 눌렀다. 10승2패로 6개 팀 중 처음 두 자리 승수를 챙긴 신한은행은 2위 KDB생명(8승4패)과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신세계는 4승8패가 되면서 4위 삼성생명(6승6패)과 2경기 차로 멀어졌다. 조성원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MVP 조성원(27·울산현대미포조선)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의 올해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실업축구연맹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삼성생명 2011 내셔널리그 어워즈’를 열고 MVP와 베스트11을 발표했다. 2005년부터 실업축구에서 뛴 조성원은 강력한 수비력으로 상대 공격의 맥을 끊고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어 냈다. 베스트 수비수에도 선정돼 2관왕에 올랐다. 페레르, 조코비치 꺾고 ATP 4강 다비드 페레르(세계 5위·스페인)가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 투어 파이널스 단식 4강에 올랐다. 페레르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오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조코비치를 2-0(6-3 6-1)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 링 위에서 치마 입으라고?

    ‘링 위에서 치마를 입으라고?’ 여성 복서들이 단단히 뿔 났다.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IABA)이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여성 복서들이 링에서 치마를 입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성차별주의 논란이 거세게 불거지고 있다. 런던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복싱은 25일부터 사흘간 영국 런던의 액셀 아레나에서 3개 체급으로 나눠 예선전을 갖는다. 올림픽에서 치마를 입을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년 1월에 나지만 4개 대륙 21개국에서 온 선수들은 예선전을 하루 앞둔 24일 이 논란에 대해 공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라이트급에 출전하는 영국의 나타샤 조나스는 “축구나 크리켓 같은 다른 종목에서 여성이라고 치마를 입으라고 강요당하지는 않는다. 복싱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면서 “치마를 입는 것은 전혀 편안하지도 않다.”고 분노했다. 영국 대표팀 코치 데이브 앨러웨이 역시 “그들은 복서일 뿐 여성 복서는 아니다. 복서라면 당연히 규격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연맹 측은 “치마를 입는 것이 여성 복서들을 남성 복서들보다 돋보이게 해 준다.”는 입장이다. 몇몇 여성 복서들은 실제로 치마를 입기도 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월드투어파이널스] 나달, 힘쓸 새도 없었다

    미국의 평판연구소(Reputation Institute)가 올해 초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믿을 만한, 호감 가는 유명인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1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인권운동가였던 넬슨 만델라가 차지했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 2위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차지했다. 페더러는 설문조사 톱 15에 든 유일한 스포츠 선수였다. 페더러는 데릭 지터(야구), 르브론 제임스(농구), 데이비드 베컴(축구)을 제치고 ‘글로벌 설레브러티’의 반열에 올랐다. 페더러는 테니스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었다. 1998년 프로에 데뷔한 뒤 메이저대회 타이틀만 16개를 챙겼다.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이뤘다. 통산성적은 802승 186패. 2004년 2월 처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랭킹 1위를 찍은 뒤 줄곧 ‘언터처블’로 군림했다. 모든 샷이 기계처럼 깔끔했고 경기 운영은 얄미울 만큼 영리했다.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얼굴로 경기를 치르다가도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면 매번 어린아이처럼 눈물을 글썽거렸다. 코트에서의 완벽함, 그리고 코트 밖에서의 인간적인 모습에 전 세계는 열광했다. 그 흔한 추문이 한 번도 없었다. 좋은 일에는 씀씀이도 크다. 어머니가 남아공 출신인 페더러는 2003년 ‘페더러 재단’을 세워 아프리카 어린이를 지원해왔다. 지난여름에는 향후 10년 동안 말라위 어린이 5만여명을 교육시킬 지원금 33만 달러 기부도 약속했다. 올 들어 하락세가 완연한, 세계 랭킹 4위까지 처진 30살 페더러는 서서히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23일 영국 런던의 오투(O2)아레나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단식대결. 둘의 경기는 몇 년 뒤면 ‘추억’이 된다. ‘세기의 라이벌’은 ATP 랭킹 1~8위만 참여하는 ‘왕중왕전’ 월드투어파이널스에서 만났다.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페더러가 나달을 2-0(6-3 6-0)으로 꺾었다. 전성기 못지않게 완벽한 경기력으로 62분 만에 나달을 케이오시켰다. 나달을 상대로 거둔 1년 만의 승리. 페더러는 “처음부터 끝까지 원하는 대로 다 됐다.”고 기뻐했다. 4명씩 A·B조로 나누어 치르는 월드투어파이널스 조별예선에서 페더러는 2승으로 일찌감치 4강행을 예약했다. 두둑한 랭킹 포인트와 상금도 ‘찜’했다. ‘별들의 전쟁’인 만큼 다른 대회와 스케일부터 다르다. 조별리그에서 1승을 챙길 때마다 200포인트와 12만 달러가 주어진다. 준결승에서 이기면 400포인트와 38만 달러, 우승을 확정 지으면 500포인트와 77만 달러를 챙긴다. 전승으로 우승하면 1500포인트와 163만 달러(출전 상금 12만 달러 포함)를 받는다. ‘디펜딩챔피언’ 페더러가 2011년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 24일 카타르전 선발 ‘밀고 당기기’

    “아직 더 두고 보겠다. 생각을 좀 더 하겠다.” ‘밀당(밀고 당기기)의 고수’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선뜻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손에 가만히 쥐고 최상의 패를 살피고 있다. 카타르와의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베스트 멤버’는 아직 안갯속이다. 무한경쟁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의 집중력과 컨디션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올림픽대표팀은 훈련 나흘째인 21일 알 마키야 스포츠클럽에서 미니게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홍 감독은 포지션별로 선수를 수시로 교체하며 다양한 조합을 실험했다. 홍정호(제주)·오재석(강원)·윤빛가람(경남) 정도만 선발이 점쳐질 뿐, 나머지 자리는 예측이 어렵다. 주전조로 여겨지는 ‘노란 조끼’도 스타팅 보증수표가 아니다. 홍 감독은 미니게임 때 5분 간격으로 휘슬을 불며 “조끼 바꿔 입어.”라고 지시했다. 10차례가량 선수조합을 바꾸며 최상의 팀을 만드는 데 골몰했다. 선수들도 실전 못지않은 움직임으로 눈도장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홍 감독은 “실전에 못 뛸 거라고 느끼는 선수가 생기면 준비가 소홀해지고 결과적으로 팀 전력에 악영향을 끼친다.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줘서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격라인이 불꽃 튄다. 형들 틈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백성동(20·연세대)의 쓰임이 포인트다. 홍 감독은 백성동과 김현성(대구)을 원톱과 섀도스트라이커에 번갈아 세웠다가 백성동-김동섭(광주)을 투톱으로 가동하는 등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평가전(5-1 승)에서 골을 쐈던 백성동은 카타르 출국 전 울산과의 연습경기(1-0 승)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려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홍 감독은 “김현섭, 김동섭이 부상 회복단계라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백성동과 조합을 맞춰보려고 바꿔가면서 뛰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백성동에게 무게 중심을 둘지는) 좀 더 두고 보겠다.”고 확답을 피했다. ‘모두가 준비완료’된 홍명보호는 24일 오전 1시 카타르와 올림픽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이상 승점 1)·오만(승점 0)을 제친 단독 선두(승점 3)지만 본선진출권은 조 1위에만 주어지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 사우디와의 3차전(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홀가분하게 나서려면 카타르를 꺾어야 한다. A대표팀 상대전적에서는 2승2무1패로 우위지만, 올림픽대표팀은 무승(2무1패)이라 껄끄럽다. ‘리틀 태극전사’들이 승점 3을 챙기고 런던행을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석해균 선장 “위기의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생각했죠”

    석해균 선장 “위기의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생각했죠”

    “납치와 구출작전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만 생각했습니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58) 선장이 21일(현지시간) 영어 연설로 세계 각국에서 온 해양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석 선장은 이날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총회장에서 에프티미오스 미트로폴로스 IMO 사무총장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용감한 선원상’ 상장과 메달을 받았다. 총회장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석 선장의 부인 최진희(59)씨, 169개 회원국 대표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석 선장이 상을 받기 위해 지팡이를 짚은 채 일어서자 각국 대표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아덴만의 영웅을 맞았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총회장에는 그의 피랍부터 병원 후송, 회복 과정까지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해적행위에 두려움·분노·허탈감 느껴” 석 선장은 능숙하진 않지만 자신감 넘치는 연설을 통해 “납치와 구출작전 당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생각했다.”면서 “비록 여러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그런 일들을 실천으로 조금씩 옮겼을 뿐이었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세계 여러 해역에서 아직도 선량한 선원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수많은 해적행위가 자행되고 있는 데 대해 35년의 세월 동안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저로서는 두려움과 분노, 허탈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개탄했다. 석 선장은 “저와 동료 선원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해역에서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가고 있을 모든 선원들을 위해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해적 퇴치에 적극 관여해 달라.”며 연설을 끝맺었다. ●“해적에 조직적 대응” IMO 목표 세워 권 장관은 석 선장의 수상을 축하하는 오찬 자리에서 “올해 IMO는 ‘해적에 조직적으로 대응하자’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해적과 관련된 공적을 인정받아 석 선장이 이 상을 받는 것은 해적 퇴치를 위한 IMO의 강한 의지의 표시”라고 말했다. 석 선장은 행사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별로 한 것도 없이 배를 지키려고 노력했고 한국 사람으로서 해적들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결과로 이런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인 최씨는 “(석 선장이 총상 수술을 받은 병원이 있는)살랄라로 갔을 때는 살아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해 의사 선생님에게 죽어도 한국 가서 죽도록 해 달라고 사정했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의료진에 감사드리고 역경 속에서도 이겨낸 남편이 자랑스럽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007년 제정된 이 상은 해상에서 인명을 구하고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특별히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어진다. 앞서 석 선장은 삼호주얼리호가 지난 1월 15일 아라비아해 인근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뒤 같은 달 21일 청해부대 최영함의 아덴만 여명작전 과정에서 용기와 결단력을 보여줬다. 그는 당시 입은 총상으로 국내에 후송된 뒤 9개월간의 입원 및 재활 치료를 마치고 지난 4일 퇴원했다. 런던 연합뉴스
  • 국내 스마트폰 OS 삼파전 예고

    국내 스마트폰 OS 삼파전 예고

    다음 달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망고폰’이 출시된다. 저렴한 가격에 PC OS인 ‘윈도’와의 호환성도 뛰어나 ‘안드로이드’(구글)와 iOS(애플)로 양분된 국내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이 ‘3강’ 구도로 재편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S, 연내 3~4종 출시 예정 20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다음 달 초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최신 스마트폰 OS인 ‘윈도폰 7.5’(망고)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인다. 이번에 출시되는 망고폰은 삼성전자의 ‘포커스 플래시’와 노키아의 ‘루미아710’ 두 가지 모델이 유력하다. 포커스 플래시는 SK텔레콤을 통해서, 루미아710은 KT와 손잡고 출시될 예정이다. MS는 올해 안에 3~4종의 망고폰을 내놓기 위해 이동통신사들과 협상 중이며, 이 가운데 LG전자의 망고폰인 ‘판타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포커스 플래시는 보급형 제품으로 ▲1.4기가헤르츠(㎓) 중앙처리장치(CPU) ▲3.7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노키아의 루미아710 역시 보급형 모델로 ▲1.4㎓ 프로세서 ▲3.7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 카메라를 지원한다. 망고는 MS의 최신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윈도폰 7.5’의 별명으로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iOS 등과 함께 ‘천하 삼분지계’를 꿈꾸는 MS의 야심작이다. MS는 그동안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한 ‘옴니아’(삼성전자) 등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했지만, 상대적으로 OS 및 하드웨어 성능이 뒤져 번번이 실패했다. 결국 지난 2월 ‘제대로 된 윈도폰’을 내놓기 위해 세계 1위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핀란드)와 제휴한 뒤 8개월여 절치부심해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망고폰’ 시리즈를 공개했다. 최근 스마트폰 부재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노키아 역시 자체 플랫폼인 ‘심비안’을 포기하고 MS에 ‘올인’한 것이어서 망고폰에 명운을 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망고폰’ 호환성이 가장 큰 장점망고폰은 무엇보다 PC 및 서버 OS인 ‘윈도’와의 호환성이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거의 대부분 기업이 업무용 컴퓨터 OS로 윈도를 채택하고 있어 윈도폰으로 큰 어려움 없이 사내 통신망에 접속해 업무를 볼 수 있다. 기존 PC용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가격에 비해 처리속도가 빠르다는 점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이후 세계 이동통신사 및 제조사들이 구글과 애플의 입김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는 상황을 반기지 않는다는 것 또한 망고폰으로서는 시장 진입에 유리한 상황이다. 현재 ‘카카오톡’ 등 국내 유명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역시 망고폰 사용자를 위한 지원을 시작한 상태이며,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들도 망고폰에서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MS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보급형 제품을 공급해 지명도를 높인 뒤 삼성·LG 등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을 추가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STX중공업, 사우디서 20억弗 플랜트 수주

    STX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STX중공업은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내셔널 마이닝과 20억 달러(2조 2500억원)에 달하는 철광석 광산개발 및 대규모 플랜트 사업에 대한 펩콤(PEPCOM)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펩콤 계약은 STX중공업이 해당 플랜트 사업의 기획에서부터 설계·구매·건설(EPC)은 물론 운영·관리까지 총괄하는 방식으로, 기존 EPC 사업보다 진일보한 사업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STX중공업은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사우디 북서부 타부크시 와디 사와인 지역에서 매년 500만t 규모의 철광석을 채굴하고, 플랜트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펠릿플랜트, 발전플랜트, 담수플랜트를 건설하게 된다. 펠릿플랜트는 원자재인 철광석을 채굴한 후 불순물을 없애 철강재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는 기반시설을 말한다. 또 발전플랜트는 대규모 플랜트 산업단지 조성에 필수적인 전력공급, 담수플랜트는 산업용수 공급을 위한 기반시설이다. 이번 플랜트 발주처인 내셔널 마이닝은 영국의 자원개발회사 런던 마이닝과 사우디 민간기업인 알 샤리프 그룹 등이 와디 사와인 지역 개발을 위해 설립한 회사로, 와디 사와인 지역의 철광석 광산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황지해 작가, ‘英 첼시플라워쇼’ 한국인 최초 진출

    황지해 작가, ‘英 첼시플라워쇼’ 한국인 최초 진출

    ‘해우소 가는 길’로 영국 첼시플라워쇼 아티즌가든 부문 최고상을 받아 이변을 일으켰던 환경미술가 겸 가든디자이너 황지해(35)가 우리나라 비무장지대(DMZ)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내년 첼시플라워쇼 쇼가든 부문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영국 왕립원예협회(RHS)는 3차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마치고 한국 시각으로 1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쇼가든 부문은 가장 큰 규모의 대작들이 소개되는 곳으로 이번 진출은 한국인 최초로 진출하는 쾌거이며, 주최 측 RHS는 특별히 DMZ 식생의 보존 가치와 가든 안에 세워질 영국인 참전용사 기념시설물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황지해 작가의 내년도 출품작 ‘고요한 시간 (Quiet Time)-DMZ Forbidden Garden’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아름다운 원시림으로 소생한 우리나라 DMZ를 통해 생명 환원과 치유라는 자연의 위대함을 표현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황 작가와 빅토리아 십자훈장 수훈자 4명을 비롯한 영국인 참전용사들의 이름으로 만들어진다. 시대정신을 대변하는 개념정원으로서 벌써 현지 영국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어 영국참전용사협의회(BKVA)가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다. 180년 전통의 첼시플라워쇼는 정원 예술가의 꿈의 무대로 통하며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큰 애착을 가지고 있는 왕실 공식행사로서 RHS를 중심으로 한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이 행사는 세계 가든 예술과 산업의 흐름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영국 BBC, 미국 CNN, 호주 ABC 등 약 1,500개의 세계 주요매체를 통해 일반대중의 폭넓은 주목을 받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랫동안 첼시플라워쇼는 영국 왕실을 비롯한 최상류층을 주요회원으로 보유한 RHS의 인적 자원과 다양한 미디어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보수적인 영국사회에 진출할 중요한 기회로 여겨져 왔다. 특히 내년은 엘리자베스 여왕즉위 60주년 기념행사인 다이아몬드 주빌리(6월)와 런던올림픽(7월)에 앞서 5월에 개최돼 사상 최대의 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스폰서십을 통해 런던올림픽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인사]

    ■지식경제부 △미래기획위원회 파견 권오정△장관 비서관 주영준◇과장△에너지절약정책 나기용△전자산업 이용필△자동차조선 김정회△협력총괄 엄찬왕△원전산업정책 강경성◇팀장△정책기획 이경식△산업인력 윤요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토양지하수연구과장 김태승△금강물환경연구소장 이영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산업진흥본부장 김태희 ■중앙일보 ◇중앙SUNDAY <에디터>△사회 신동재△경제 홍승일△국제지식 박경덕△편집 우현아◇코리아중앙데일리△경제산업부장 김태진 ■연합뉴스 ◇이사대우 승진 △한민족센터본부장 김영미◇전보 <기획조정실>△실장 이홍기△연합뉴스TV 파견 유병철<논설위원실>△위원 임형두 김대영 이기창<기사심의실>△실장(고충처리인 겸임) 최태수△위원 정일용 이희용<편집국> [부장]△문화 정천기△경제 황대일△산업 김경석△미디어과학 황정욱△사회 김현준△증권 윤근영<지방국>△에디터 류현성△전국부장 이성섭[취재본부장]△경기 이선근△광주·전남 채삼석△전북 전성옥△충북 한기천<국제국>△국제에디터 엄남석△기획위원 황석주 유택형 지일우 현경숙 류창석[부장]△국제뉴스1 추왕훈△국제뉴스2 박상현△국제뉴스3 최재석△국제뉴스4 안수훈[특파원 내정]△하노이 김권용△런던 김태한△부다페스트 양태삼△워싱턴 강의영△시드니 정열△상하이 한승호△선양 신민재<정보통신국>△고문 최익용△국장 이재영<마케팅국>△마케팅부장 김성용 ■서강대 ◇부처장 승진 △기획 주성영△교무 이병우◇수석부장 승진△민자사업팀장 안종화△구매〃 정종구△수서정리〃 정영애◇부장 승진△홍보팀장(발전기금팀장 겸임) 김동진△국제〃 유희석△시설〃(관재팀장 겸임) 신상영◇전보△자연과학부 행정팀장 심재복
  • [Weekend inside] 反월가시위 점령 두달 ‘행동의 날’

    ‘월가 점령 시위’가 두 달째를 맞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전역과 전 세계 주요 도시가 반(反)자본주의 구호로 요동쳤다. 월가 시위의 탄생지인 주코티 공원 등 시위장소에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잇따라 쫓겨난 월가 시위대는 이날을 ‘전 세계 행동의 날’로 정하고 대규모 인파를 결집해 건재를 과시했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수천명이 시위에 참가한 가운데 최소 3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AP가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 참석자 10명, 경찰 7명이 다쳤다. 특히 오전 맨해튼 월가의 상징인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는 시위대 1000여명이 “매일, 매주 월가를 폐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래소 외부를 45분간 에워쌌다. 하지만 경찰이 해산에 나서면서 거래소는 제 시간(오전 9시 30분)에 장을 열 수 있었다. 국제서비스노조(SEIU) 소속 노조원 등 3000여명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고 폴리광장에서 브루클린 브리지 쪽으로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로스앤젤레스(LA), 라스베이거스, 보스턴, 시카고, 워싱턴, 포틀랜드 등 미국 전역에서는 이날 460건 이상의 동조 시위가 동시에 진행됐다. LA에서는 70명, 포틀랜드에서는 48명, 라스베이거스에서는 21명이 각각 경찰에 체포됐다. 세계 주요 도시의 시민들도 힘을 보탰다. 런던의 반월가 시위대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세인트폴 성당 바깥에 진을 치고 있는 캠프촌을 철수하라는 시 당국의 마감시한을 넘겼다. 런던시는 곧 사법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AFP가 보도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와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공공지출 감축과 긴축 조치 등에 반대하는 시민 수천명의 거리 행진이 이뤄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30여 년간 3000만명 프리 허그한 여성 누구?

    전 세계를 돌며 프리허그를 통해 자신의 평화적 메시지를 전달해 온 인도 힌두교 여성지도자 마타 암리타난다마이(57)가 지금까지 안아 준 사람이 3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이 18일 보도했다. 그녀는 인도에서 마더 테레사 이상의 성인이자 정신적 지도자를 뜻하는 ‘구루’(Guru)로 추앙받으며, 남인도어로 ‘엄마’를 뜻하는 ‘암마’(Amma)로 불린다. 어렸을 때부터 타인을 배려하고 신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랐던 암마는 20살 무렵 명상을 시작하고 다른 사람들을 안아주는 ‘수행’을 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암마의 포옹을 받은 이들은 엄청난 에너지 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 소문이 퍼지면서 암마는 구루로 추앙받았고, 전 세계 사람들이 그녀의 포옹을 받기 위해 줄을 서기 시작했다.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인 러셀 브랜드와 샤론 스톤도 암마의 포옹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녀가 나타나는 곳에는 언제나 수 만 명의 사람들이 몰려와 장사진을 이뤘다. 암마는 1년 중 6개월을 전 세계를 돌며, 하루 18시간 동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안아주며 에너지와 메시지를 전파한다. 암마가 3000만 명 째 포옹을 한 곳은 영국 런던이다. 그녀의 포옹을 받은 한 인도인은 “그녀의 품은 마치 엄마에게 안긴 듯한 포근함 외에도 말로 설명하기 힘든 기운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를 돌며 그녀의 포옹을 돕는 봉사자만해도 250여명. 암마는 그들의 도움을 받아 1300개의 병상을 갖춘 병원과 의과 대학, 빈민들을 위한 주택 3만 여 채, 인도 전역에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학교 수 십 곳 등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 자선단체는 자발적 후원금으로 운영되며 그녀의 강연과 포옹은 모두 무료이다. 사진=인도의 정신적 지도자 ‘암마’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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