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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코리아 2012’ 참가 석학·지도자의 공생전략

    ‘글로벌코리아 2012’ 참가 석학·지도자의 공생전략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코리아 2012’의 화두는 공생을 위한 발전 전략이었다. ‘월가 점령 시위’ 이후 길을 잃은 자본주의에 대한 답일 수 있는 공생에 대해 석학들은 다양한 진단과 대안을 제시했다. 대표적 석학과 지도자 두 명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 “부의 배분, 기업·소외계층 지원 ‘균형’이 중요” 피사리데스 런던정경대 교수 2010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런던정경대(LSE) 경제학과 교수는 “부의 배분이 어려운 것은 자칫 기업들의 성장 동력을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처럼 발전한 국가는 서비스 산업을 확대하는 것만이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인데, 이는 필연적으로 불평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세금을 더 늘리지 않으면서 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에 비해 복지 수준과 조세 부담률이 모두 낮다.”며 “세금은 그대로 두고 복지만 OECD 수준으로 늘리면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복지투자, 성장에 도움… 포용하는 정치가 미래” 빔 콕 전 네덜란드 총리 노총위원장 시절인 1982년 노사정 합의를 이끌어내고 이어 총리 시절에 경제 기적(일명 폴더 모델)을 일궈낸 빔 콕 전 총리가 자본주의 위기에 대해 제시한 해법은 ‘포용’이었다. 그는 “정부든 기업이든 구성원 어느 누구의 기여도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문제는 비이념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국가 간 협력을 통해서만 풀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네덜란드도 경미하게 경기 침체를 겪고 있으나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과 함께 신용등급이 AAA로 탄탄하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모두 진보된 복지 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복지에 대한 투자가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콕 전 총리는 “지금 사회적 약자는 소외됐다고 느끼며 미래에 대한 희망도 잃고 있다.”면서 “포용하는 정치가 미래”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집단이 모두 합당한 몫과 혜택을 누릴 때에만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복지 국가를 위해 부채만 늘리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한국도 복지 확대와 재정 충당을 놓고 논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지만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포퓰리즘’(대중 인기 영합주의)은 한국뿐 아니라 서구 국가도 마찬가지인 만큼 언론과 시민단체 등의 감시가 중요하다고 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2012런던올림픽 최종예선] 내친김에 첫 메달 노려볼까

    [2012런던올림픽 최종예선] 내친김에 첫 메달 노려볼까

    런던행은 확정지었다. 이제 눈길은 런던에서 ‘사고를 칠 수 있을까’에 쏠린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이 거둔 최고성적은 2004아테네올림픽 때 거둔 8강이다. 메달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홍명보호는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강력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2009년 20세이하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아시안게임을 거치며 4년째 함께하고 있다. 해외파와 적절한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 3명)를 보강한다면 첫 메달도 꿈이 아니다. 올림픽축구는 16개국이 4조로 나뉘어 본선을 치른다. 조 2위까지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주인공을 가린다. 이미 10개국이 런던행 티켓을 예약했다. 유럽은 작년 21세이하 유럽선수권에서 스페인·스위스·벨로루시가 본선진출권을 따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 우루과이가, 아프리카에서는 가봉·모로코·이집트가 출전한다. 개최국 영국과 우리나라까지 10개국. 여기에 북중미 2장, 아시아 2장, 오세아니아 1장, 아시아-아프리카 플레이오프 1장이 남아있다. 쟁쟁한 와일드카드를 불러들일 ‘축구종가’ 영국이나 ‘무적함대’ 스페인, ‘삼바축구’ 브라질 등을 피한다면 의외로 순항할 수 있다. 우리 전력도 쟁쟁하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김보경(세레소 오사카)·지동원(선덜랜드)·기성용(셀틱)·윤빛가람(성남)·홍정호(제주)·손흥민(함부르크) 등 A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모두 이 연령대다. 특히 미드필더 자원은 차고 넘친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때 와일드카드였던 박주영(아스널)의 합류도 가능하다. 득점력이야 설명이 필요없고, 당시 동생들과의 시너지도 좋았다. 런던에서 뛰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메달로 병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대표팀 골키퍼 정성룡(수원)과 이청용(볼턴)도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팀워크를 중시해 온 홍명보 감독은 “해외파가 합류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위화감이 우려된다. 실력보다는 팀을 우선하는 선수를 뽑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2런던올림픽 최종예선] 그의 무기는 약속과 배려… 홍명보, 리더십 표본되다

    [2012런던올림픽 최종예선] 그의 무기는 약속과 배려… 홍명보, 리더십 표본되다

    ‘홍명보의 아이들’이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시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오만을 3-0으로 꺾었다. 경기 시작 15초 만에 남태희(레퀴야)가 결승골을 넣었고, 김현성(FC서울)과 백성동(이와타)이 골을 보탰다. 홍명보호는 새달 14일 카타르와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3승2무·승점 11)로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남태희 발탁, 백성동 조커 활용 적중 가시밭길이었다. 과거 올림픽팀은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훈련에 매진했다. 그러나 홍명보호는 늘 소집 규정에 매여 빠듯하게 뛰었다. 특히 해외파 차출에 어려움이 컸다. 대표팀의 근간이 된 2009이집트 20세 이하(U-20) 월드컵대표팀-2010광저우아시안게임 핵심 멤버는 어느덧 해외파가 됐다. 캡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비롯해 지동원(선덜랜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김영권(오미야), 김민우(사간 도스) 등은 소속팀 차출 반대로 마음고생을 했다. 조광래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갈등도 심했다. ‘A대표팀 우선’을 강조하며 김보경, 홍정호(제주), 서정진(전북), 김영권, 홍철(성남) 등을 선점했다. 그 탓에 지난해 올림픽팀은 단 한번도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경기를 며칠 앞두고 어떤 선수가 소집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였다. 자신감이 별로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당연히 흔들렸다. 오만에 졌다면 자력으로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홍 감독은 카타르리그에서 한창 시즌 중인 남태희를 처음으로 기용하는 용단을 내렸다. 2009년 U-20대표팀에 딱 한 차례 선발했지만 이후론 중용하지 않았던 남태희를 불렀다. 대성공이었다. 그동안 주로 스타팅으로 출전하던 백성동은 조커로 돌렸고, 그는 더 펄펄 날았다. ●제자들은 충성으로 보답 홍 감독은 유혹에도 의연했다. 매번 A대표팀 사령탑 1순위였지만 한결같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유는 늘 “난 런던올림픽을 가야 한다. 이 선수들을 골든 제너레이션(황금세대)으로 키우고 싶다.”는 것이었다. ‘홍명보의 아이들’은 2009 U-20월드컵에서 탄생했다. 조별리그 첫판에 카메룬에 0-2로 패했지만 미국, 파라과이를 누르며 8강에 올랐다. 당시 인연을 맺은 김보경, 김민우, 홍정호, 김승규 등은 3년이 지난 지금도 한 배를 타고 있다. 이들은 홍 감독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감독이 모든 책임을 졌다.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궁지에 몰렸을 때도 홍 감독은 선수를 비난하지 않았다. 그저 “누구 하나의 잘못으로 실점한 게 아니다. 우리 모두의 실점”이라고 했을 뿐. 인터뷰에서도 칭찬만 있을 뿐 개인에 대한 박한 평가는 없었다. 가장 강조하는 것도 ‘팀 스피릿’(Team Spirit)이다.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다.”는 게 지론이다.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큰 틀에서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다. 컨디션이 최고라면 누구라도 선발로 내보냈다. 23일 귀국 후 쏟아지는 와일드카드(23세 이상 3명)에 대한 질문에도 “힘든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선수들을 보듬었다. 홍 감독은 지도자로 변신한 뒤 2009 U-20월드컵 8강, 2010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왔다. 이제 그의 목표는 한국 축구가 단 한번도 얻지 못한 올림픽 메달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여성 속옷 1억5600만 벌은 왜 서랍 속에서 잠잘까?

    여성 속옷 1억5600만 벌은 왜 서랍 속에서 잠잘까?

    여성들은 과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브래지어 중에서 몇벌이나 착용할까. 영국의 러닝 의류 전문 브랜드 스웨트샵(Sweatshop)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여성들이 가지고 있으나 입지 않는 브래지어의 숫자가 무려 1억5600만벌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 여성의 경우 브래지어를 평균 9벌 가지고 있지만, 절반 이상은 착용되지 않고 서랍장 속에 박혀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여성은 같은 브래지어를 3벌만 착용하고, 거의 절반은 절대 입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입지 않는 속옷들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불편하기 때문이라고 답하였으며, 심지어 3분의 1은 사이즈가 안맞는다고 한다. 또 다른 이유로는 착용했을 때 아름답지 않고 이상해 보이거나 패션이 좋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4명중 1명 이상은 사이즈가 안맞는 브래지어를 현재 착용하고 있다고 하며 10명중 1명은 자신이 어떤 사이즈를 입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었고, 3명 중 1명은 아예 사이즈를 재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74%는 사기 전에 착용해보지 않는다고 응답함으로써, 즉흥적인 구매로 어마어마한 숫자의 미착용 속옷이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웨트샵의 아만다 브래셔는 “브래지어는 여성들이 일상에서 거의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선택할 때 제대로 고를 수 있도록 투자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조사를 통해 여성들이 속옷을 살 때 겉옷을 고를 때와 비교하여 더욱 섬세한 노력이 필요하며, 제대로 된 구매결정이 아니라면 실패할 확률이 아주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아마도 이것은 전 세계 모든 여성들 공통의 이슈일 것이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통신원 윤정은 yje0709@naver.com 
  • 런던올림픽 육상 100m 결승 표구하기 일반인 ‘별따기’

    런던올림픽 육상 100m 결승 표구하기 일반인 ‘별따기’

    런던 올림픽을 5개월 앞두고 주요 경기의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워 잡음이 일고있다. 가장 중요한 이벤트중 하나인 육상 남자 100미터 결승경기의 경우 티켓이 3분의1만 일반인에게 배정됐다. 조직위는 지난 주 티켓 8만장 중 2만9000장을 영국과 유럽의 바이어들에게 돌아갔다고 인정했다. 그 나머지는 공무원, 기업의 주요고객, 각종 미디어, 또는 다른 그룹들에게 배포된 것이다. 일반인이 살 수 있는 티켓 중 2만 1000장은 이미 팔렸고, 오는 4월 나머지 8000장의 티켓 예매가 오픈될 예정이다. 결국 총 6만 1000장의 유료 티켓 중 2만 9000장은 일반인에게, 3만 2000장은 스폰서나 회사의 바이어들에게 가고, 나머지 1만 9000장은 IOC와 미디어, 스포츠 단체의 고위간부 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경기장 좌석의 36%만 일반인 관중에 의해 채워질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런던 올림픽 티켓 배포를 담당하고 있는 조직위원회는 비판에 휩싸였다. 영국 선데이타임즈 신문에 따르면, 런던의회의 문화.스포츠 위원회의 의장 두시는 “이런 올림픽은 모두를 위한 게임이 아니라 부자들을 위한 잔치”라고 비난했다 사진= 런던올림픽 공식사이트 캡처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통신원 윤정은 yje0709@naver.com 
  • 세계 16개 도시에 ‘독도 포스터’

    세계 16개 도시에 ‘독도 포스터’

    가수 김장훈이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와 전 세계 16개 주요 도시에 독도 관련 포스터를 부착했다. 두 사람은 지난 18~20일 미국 뉴욕을 비롯해 일본 교토,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 멕시코 멕시코시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등 5대양 6대주 16개 도시 번화가에 현지 유학생 및 재외 동포들의 도움으로 지역마다 100장씩 총 1600장의 포스터를 붙였다. 서 교수는 “지난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1면에 독도 관련 한글 광고를 게재했고 그 디자인을 이용해 포스터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독도는 지리적으로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영토이기에 포스터에는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보다 한글과 관광 등 한국 문화를 접목해 홍보 효과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포스터 제작 비용을 후원한 김장훈도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 전면 광고 효과도 좋았지만, 현지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포스터를 부착하는 것은 또 다른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이번에도 후원에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中마라톤 대표팀, 직접 닭 키워 먹는 사연

    런던 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인 중국 마라톤 국가대표팀이 직접 닭을 키워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신화통신 등 현지언론은 최근 “윈난성에서 고지 트레이닝 중인 마라톤 대표팀이 합숙소의 뜰에서 닭을 키워 먹고있다.”고 보도했다. 마라톤 대표팀이 직접 닭까지 키워먹게 된 것은 도핑 적발의 우려 때문이다. 몇 년 사이 금지약물을 넣은 사료로 키운 가축들을 먹은 선수들이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자 선수단 측이 이같은 고육지책을 내논 것. 특히 2009년에는 여자유도 스타 퉁원이 불법 사료첨가제로 사육된 돼지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 도핑 테스트에 적발된 바 있다. 신화통신은 “훈련지인 원난성에서는 안전한 고기를 확보하는 것이 힘들다.” 면서 “일반식당에서 고기를 먹을 수도 없어 대표 선수들은 주로 야채만을 먹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대표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돼지는 너무 커서 기르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해 닭을 키우게 됐다.” 면서 “최근에는 현지에서 물고기도 잡고있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빌게이츠와 강연을”… TED 한국연사 5월 선발

    “빌게이츠와 강연을”… TED 한국연사 5월 선발

    빌 게이츠, 빌 클린턴, 앨 고어, 보노, 제임스 캐머런, 제이미 올리버, 제인 구달…. 이름만으로도 압도당할 듯한 세계적인 명사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전 세계에 알릴 기회를 잡을 주인공을 찾고 있다. 세계 최고의 지식나눔 행사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테드(TED)가 내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릴 ‘테드 콘퍼런스’의 연사를 뽑기 위해 서울을 비롯한 전 세계 14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개최하기로 했다. 오디션 주제는 ‘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다. 테드 사무국은 22일 “2013년 테드 콘퍼런스의 연사 절반가량을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강연자 공개 선발은 1984년 테드 출범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테드 콘퍼런스 연사는 지금껏 사무국이 접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테드를 총괄하는 큐레이터이자 테드 주관사인 셰플링 재단 대표 크리스 앤더슨이 “테드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연사들을 발탁하려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직접 발굴하러 찾아나서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오디션 방식을 채택했다. 오디션은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서울을 포함해 카타르 도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도 벵갈루루,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영국 런던, 케냐 나이로비, 브라질 상파울루, 중국 상하이 등 6개 대륙 14개 도시에서 열린다. 서울의 오디션은 5월 23일이다. 최웅식 테드x(테드의 지역 행사) 한국대사는 “앤더슨이 방한해 오디션을 직접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참가 조건은 단 하나다. 테드의 공식 콘퍼런스 무대에 섰거나 테드 홈페이지에 강연이 게재된 적이 없어야 한다. 내년 테드 콘퍼런스의 주제는 ‘젊음, 지혜, 미지’다. 한국 오디션의 온라인 접수는 다음 달 23일부터 테드닷컴(TED.com)을 통해 가능하다. 사전 심사를 통과한 30명만이 오디션을 볼 수 있다. 오디션에서는 3~6분가량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오디션 직후에는 모든 지원자들의 동영상이 테드닷컴에 게재되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투표가 실시된다. 전 세계 오디션에서 인기순위 50위 안에 들면 본무대에 설 수 있다. 모든 여행 비용 및 강연에 필요한 지원은 테드에서 제공한다. 켈리 스토츨 테드 디렉터는 “새로운 혁신가, 주목받지 못했던 현인, 숨어 있는 천재들을 발굴해 기존의 유명 연사들과 함께 무대에 올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무조건 선제골 닥치고 몸싸움”

    “무조건 선제골 닥치고 몸싸움”

    “침대축구를 펼치기 전에 먼저 거칠게 몰아붙여야 한다.”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신태용(42) 성남 일화 감독이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29일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결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에 중동축구와 맞서는 비법 한 가지를 제시했다. 당연히 22일 오만과의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원정 5차전에 나서는 올림픽대표팀에도 해당된다. 신 감독은 ‘중동 킬러’로 명성이 자자하다. K리그 성남을 이끌고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을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조바한(이란)을 격침시키고 정상에 우뚝 섰다. 같은 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준결승에서 알 와흐다(UAE)까지 완파했다. 그래서 중동에서도 명성이 높다. 지난해 카타르 위성방송 알 자지라로부터 아시안컵 분석 프로그램에 전문 패널로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기까지 했다. 그는 “선제골을 안 주는 게 중요하고 중동 선수들이 의외로 몸싸움을 싫어하기 때문에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며 “특히 중동팀들은 한번 리듬을 타면 무섭고, 그 분위기를 잡기 쉽지 않기 때문에 선제 제압을 통해 차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가대표팀이 29일 쿠웨이트에 무릎을 꿇으면 최종예선에도 못 나가고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다. 침대축구는 중동축구의 대명사. 고의로 시간을 끌려고 틈만 나면 경기장에 드러눕는다. 쫓기는 상대 입장에선 답답하고 초조해져 신경질이 날 정도다. 때문에 실점을 했을 때도 당황하지 말고 경기를 풀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 감독은 “먼저 실점할 경우 침대축구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으니 거칠게 해야 한다.”며 “강한 압박으로 상대 선수들의 짜증을 도리어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강희 감독이 쫓기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길 바란다.”며 “현명한 분이고 선수들도 정신무장이 잘돼 있는 만큼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킬러본색 두 남자 런던 티켓 끊는다

    킬러본색 두 남자 런던 티켓 끊는다

    누구의 ‘킬러 본색’이 런던 가는 문을 열어젖힐까. 22일 오후 11시 30분 오만 무스카트의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되는 오만과의 경기에서 올림픽대표팀의 런던 본선행이 결정될까. 다음 달 카타르와의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이 있지만 오만만 꺾으면 7연속 본선행 위업이 이뤄진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경기에 ‘킬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베스트 멤버 모두 킬러를 자부하지만 유독 둘의 목소리가 크다. 오만과의 1차전에서 좋은 추억을 가진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윤빛가람(성남)이다. 홍명보호의 왼쪽 날개를 맡는 김보경과 중원의 조율사 역할의 윤빛가람은 지난해 9월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오만과의 1차전에서 나란히 골을 터뜨려 2-0 승리를 엮어냈다. 윤빛가람은 전반에 그림같은 프리킥 골로 선제 결승골을 만들었고, 김보경은 후반 윤빛가람이 배달한 공을 오른발 추가골로 연결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둘의 활약으로 올림픽대표팀은 런던행을 향한 최종예선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가벼운 첫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 이제 원정경기를 앞두고 김보경과 윤빛가람은 5개월 전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물론, 예전 기억에 도취하는 건 경계했다. 김보경은 21일 “우리가 올림픽 본선에 가느냐 못 가느냐가 걸린 만큼 이번 경기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라고 보고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4차전 원정 때도 극적인 인저리 동점골로 대표팀을 구해냈던 그는 “이번에도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만의 경기 비디오를 보니 공수 양면에서 좋은 점이 많이 보였지만 우리도 만만치 않게 준비했다. 선수들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는 만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골 1도움으로 오만과의 1차전 승리를 주도한 윤빛가람은 “중동 선수들이 기술이 좋고 짧은 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많이 하지만 우리도 그 부분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윤빛가람은 이어 “선발로 나서든 후반 조커로 뛰게 되든 마음가짐은 항상 똑같다. 컨디션 조절이나 날씨 등 경기 환경도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며 “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무조건 승리를 거두고 돌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관 라봉하 ■지식경제부 △지역경제총괄과장 김선민△FTA무역종합지원센터 박태성△규제개혁법무담당관 박형민△지역특화팀장 전제구△정보통신산업과장 서성일△에너지안전팀장 김인관△투자정책과장 변영만 ■보건복지부 △장관정책보좌관 이재철 ■중소기업청 ◇승진 △서울지방중소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장 김대임△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임병재◇전보△강원지방중소기업청장 김종택 ■소방방재청 ◇승진·전보 △서울소방재난본부장 조성완△중앙소방학교장 류해운△소방정책국장 권순경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국장 곽세붕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홍보협력담당관 박혜현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영기획이사 박영덕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비서실장 김상훈 ■전력거래소 △운영본부장 권석기 ■세종문화회관 △경영본부장 김진현 ■한국은행 ◇국·실·부장 <실장>△법규 이희원△금융통화위원회 김윤철△비서 손민호△국제협력 홍승제△공보 이명종△재산관리 서영만△안전관리 최계명△금융검사분석 진우생△국고증권 박하종△감사 신동욱<국장>△커뮤니케이션 이용회△인사경영 정희식△금융결제 이중식△발권 이홍철<기획협력국>△국장 배재수△지역통할부장 신원섭<전산정보국>△국장 이종건△전산관리부장 김춘도<인재개발원>△원장 허재성<조사국>△국장 신운△계량모형부장 박양수△국제경제〃 한상섭<경제통계국>△국장 김영배△금융통계부장 양재룡△국민계정〃 정영택<거시건전성분석국>△국장 성병희△거시건전성연구부장 강종구<통화정책국>△국장 김민호△금융시장부장 서영경<국제국>△국장 유상대△외환업무부장 김한수<외자운용원>△외자기획부장 강성경△투자운용〃 김의진△운용지원〃 이문형<경제연구원>△부원장 전승철<본부장>△부산 박창언△대구경북 허진호△목포 정남석△광주전남 장택규△전북 이은모△대전충남 오재권△충북 한영기△강원 이철수△인천 서영식△제주 박성준△경기 윤면식△경남 강성윤△강릉 손동희△울산 황인용△포항 송규성△강남 서정곤<사무소장>△프랑크푸르트 김영찬△동경 박광민△런던 유병하<뉴욕사무소>△사무소장 채선병△워싱턴주재 차현진<북경사무소>△사무소장 임호열△홍콩주재 조승형△상해주재 오인석◇1급△전산정보국 전문역 지춘우△인사경영국 연구지원반 오세만 이경태△외자운용원 준법감시인 조희근△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김현의 민성기 이상우 이종규 이흥모<부국장>△기획협력국 김태석△인사경영국 안희욱△조사국 장광수△경제통계국 이인규△거시건전성분석국 조정환△통화정책국 오호일△발권국 박운섭<교수>△커뮤니케이션국 조성제△인재개발원 김시환 이용호 이창영<파견>△한국금융연구원 김인섭△금융감독원 최창복△중앙공무원교육원 임경△외교안보연구원 강재택△국방대 박이락 ■중앙일보 △편집국 디자인 디렉터 정병규 ■동국대 <서울캠퍼스>△남산학사 관장 조성구(경영부총장 겸직)△건강증진센터장 성낙진 ■우리아비바생명 ◇지점장 △수원 김옥경△전주 문성숙△통영 유재현△미래 김일용△마산 이상철△서울 이승준△테헤란로 고현전△프라이드TM 박태환△우리TM 이재동◇부장△TM영업 진용 ■동아건설 ◇전무 △토목플랜트 사업본부장 고규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총괄 책임자 구혜원
  • 남태희 첫 승선 홍명보호 ‘훈훈’

    남태희 첫 승선 홍명보호 ‘훈훈’

    “2009년 홍명보 감독님을 처음 만났으니까 꼭 3년 만이네요. 이번엔 다를 겁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지난 19일 결전지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 입성하자마자 치른 첫 적응 훈련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남태희(레퀴야SC)였다. 22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런던올림픽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오만과의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둔 홍명보호로선 중동 축구에 익숙한 그의 경험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A대표팀에서 간간이 이름을 드러냈던 그는 지난 9일 올림픽대표로 처음 발탁됐다. 홍 감독과 지난 3년간 숙식을 함께 한 ‘런던세대’는 아니다. 그러나 2009년 5월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을 이끌던 홍 감독의 파주 소집 훈련에 한 차례 불려온 적이 있다. 남태희의 발탁은 사실, 홍 감독이 이 연령대 선수를 지휘한 3년 동안 보여준 선수 선발 원칙과 거리가 있다. 그는 ‘한솥밥’과 ‘동고동락’을 중요시해 왔다. 그런데 그럴 수가 없었다. 지난 1년 동안 A대표팀에서 많게는 11명, 적게는 7~8명을 싹쓸이해 갔다. 런던올림픽을 앞둔 홍 감독은 K리그는 물론 J리그와 국내 대학리그, 심지어 유럽과 아르헨티나리그의 유망주까지 살폈다. 그러다 지난 사우디 원정에서 남태희를 만났다. 정확히는 남태희가 찾아왔다. 그는 “올림픽팀에서 뛰게 해 달라.”고 매달렸다. 지난해까지 프랑스리그 발랑시엔에서 뛰다가 올해 카타르로 옮기고 난 뒤 4골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이 우선 홍 감독의 마음에 들었다. 여기에 대표팀 분위기를 일거에 바꿀 수 있는 점도 반가운 대목. 김현성을 비롯해 한솥밥을 먹어 온 김태환, 박종우, 한국영, 정우영, 백성동, 윤일록 등에게 “나도 백업으로 밀릴 수 있다.”는 긴장감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남태희는 “팀워크가 워낙 좋아 준비한 플레이를 한다면 오만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내 실력은 형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후반 교체로 들어가더라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마이너리티 리포트?’ 성별 인식하는 광고판 등장

    ‘마이너리티 리포트?’ 성별 인식하는 광고판 등장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등장한 타켓팅 광고가 현실로 등장한다. 영국 런던 거리에서 처음으로 남성인지 여성인지 성별을 구별해 광고하는 전자 광고판이 선보인다. 이 전자 광고판은 이번주에 런던 옥스포드 스트리트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선보일 예정으로 성별에 따라 다른 메시지의 광고를 40초 동안 상영한다. 성별을 구분하는 이 광고는 카메라를 이용해 눈사이의 거리, 코의 넓이, 턱선의 길이, 광대뼈 모양 등을 측정해 성별을 추측한다. 그러나 이 광고에 대한 찬반 양론도 일고 있다. 한 광고전문가는 “이러한 개인 맞춤형 광고는 미래 광고의 새로운 방식”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한 반면 한 프라이버시 운동가는 “섬뜩한 현실”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통신원 윤정은 yje0709@naver.com    
  • [영화프리뷰]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영화프리뷰]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1956년 런던 히스로 공항. 세기의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도착한다. 로렌스 올리비에 경이 감독·주연을 맡은 영화 ‘왕자와 무희’에 캐스팅된 것. 막상 크랭크인에 들어가자 위대한 배우(올리비에)와 무비 스타(먼로)는 사사건건 충돌한다. 먼로가 한두 시간 지각하는 건 다반사. 캐릭터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사실주의 연기 스타일에 푹 빠진 먼로는 감정 이입이 되지 않는다며 번번이 실수를 한다. 의기소침해진 먼로를 유일하게 보듬어준 건 조감독 겸 올리비에 경의 비서인 콜린뿐. 숨 막히는 촬영장을 벗어난 둘의 비밀스러운 로맨스가 시작된다. 사이먼 커티스 감독의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은 영국의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작가인 콜린 클락의 자서전에서 비롯됐다. 기획 단계부터 세간의 관심은 먼로를 누가 연기하느냐에 쏠렸다. 전기영화는 태생적으로 모두가 아는 결론이다. 결국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배우가 실존 인물과 얼마나 닮았는가에 달렸다는 얘기다. 먼로는 메이저리그의 전설 조 디마지오, ‘세일즈맨의 죽음’을 쓴 아서 밀러와의 결혼은 물론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염문을 뿌리는 등 서른여섯에 숨지기까지 할리우드의 여신으로 군림했던 존재다.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낼 만하지만, 선뜻 맡기에는 그림자가 너무 짙었다. 스칼렛 요한슨과 에이미 애덤스 등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리고 시나리오를 거머쥔 주인공은 미셸 윌리엄스. TV드라마 ‘도슨의 청춘일기’의 아역배우 출신으로 ‘브로크백 마운틴’(2005), ‘셔터 아일랜드’(2010)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고(故) 히스 레저의 아내로 더 유명했다. 6개월의 준비 끝에 윌리엄스는 외모와 말투는 물론 걸음걸이와 버릇까지 완벽하게 먼로를 재현해 냈다. 몸매를 따라잡으려고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늘렸고, 24시간 내내 보정 속옷을 착용하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엉덩이를 좌우로 씰룩거리며 걷는 걸음걸이를 만들려고 양쪽 무릎을 묶고 걷는 연습을 했을 정도. 고진감래였다. 99분 동안 관객들은 살아있는 먼로를 만나게 된다. 덕분에 시카고·보스턴 등 전미 9개 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에 이어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까지 휩쓸었다. 오는 27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철의 여인’에서 대처 총리 역을 맡은 메릴 스트립과 더불어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윌리엄스의 미친 존재감에 가려졌지만, 영국 명품배우들의 향연도 볼 만하다. 먼로와의 은밀한 로맨스를 간직한 콜린 역의 에디 레드메인, 먼로에게 콜린을 뺏긴 루시 역의 에마 왓슨 등 차세대 주역들은 물론 올리비에 경을 맡은 셰익스피어 전문배우 케네스 브레너, 영국 연극계의 전설인 시빌 손다이크 역의 주디 덴치, 비비언 리로 분한 줄리아 오몬드 등 영국이 자랑하는 배우들이 대거 나섰다. 미국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은 이 작품의 신선도를 84%로 평가했다. 사후 50년이 지났지만, 먼로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과 사랑은 식지 않은 셈이다. 29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노스페이스, 잔인한 방식으로 키운 거위 털 사용 논란

    노스페이스, 잔인한 방식으로 키운 거위 털 사용 논란

    국내에서도 일명 ‘등골 브레이커’라 불리는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패딩 자켓 털이 잔인한 방식으로 키운 거위 털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윤리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제작한다고 주장해 온 노스페이스는 영국 현지언론의 취재 결과 강제로 ‘프아그라’(거위간 요리)를 먹인 거위 털을 사용해 왔다는 증거가 제시되자 결국 사실을 인정했다. 영국 선데이타임즈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노스페이스 패딩 자켓의 깃털은 헝가리 집약 농장에서 키워지는 거위의 것” 이라며 “농장에서는 거위에게 깔때기를 통해 강제로 프아그라를 먹였고 엄청난 양의 끓인 옥수수액을 압축 공기 호스를 사용해 거위 목에 강제로 넣었다.”고 보도했다.     농장 측이 이렇게 거위를 키우는 것은 거위의 간을 원래의 사이즈보다 훨씬 크게 자라게 하기 위한 것으로 이런 거위의 털로 만들어진 노스페이스 제품은 적어도 85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거위에게 강제로 사료를 먹이는 행위는 영국 및 유럽 일부국가에서 금지되어 있다. 선데이타임즈는 이어 “기존에 노스페이스가 언급했던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과정의 제품 생산라인’과 이번 취재 결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중고생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노스페이스는 196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바이벌웨어 브랜드로 출발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주류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시켜 현재는 아웃도어의 ‘나이키’라고까지 불려진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통신원 윤정은 yje0709@naver.com 
  • 궁지 몰린 미디어 재벌 머독 ‘더 선 온 선데이’ 창간

    궁지에 몰린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81)이 과감히 ‘승부수’를 던졌다. 공무원들을 매수하고 전화 해킹을 하는 등 물의를 빚은 머독 산하 뉴스 코퍼레이션(뉴스코프)의 자회사인 뉴스 인터내셔널이 새로운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 온 선데이’를 오는 26일 창간한다고 AP·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톰 모크리지 뉴스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머독이 ‘더 선 온 선데이’ 발행을 감독하기 위해 런던에 머물 예정”이라며 “새 신문 발행으로 모두가 단합하고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스 인터내셔널은 스캔들 극복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과거 잘못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히고 업무의 근본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선 온 선데이’는 뉴스코프 소속 ‘더 선’의 일요판이자, 전화 해킹 사건으로 말썽을 빚는 바람에 지난해 7월 폐간된 ‘뉴스 오브 더 월드’(NoW)의 후속판인 셈이다. 앞서 NoW의 기자들은 뇌물을 주고 경찰로부터 빼낸 유명인들의 정보를 이용해 이들을 해킹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또 정보를 빼내기 위해 공무원들을 매수한 ‘더 선’의 전 편집국장 등 4명의 전·현직 간부가 지난달 28일 경찰에 체포된 데 이어 지난 11일에도 부편집인과 사진부장, 수석기자 등 5명의 간부가 경찰에 연행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르코지, 미모 체육부 장관과 또 ‘스캔들’

    사르코지, 미모 체육부 장관과 또 ‘스캔들’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염문설이 무성한 미모의 체육부 장관 샹탈 주아노(42)가 소문과 관련해 발끈하고 나섰다. 영국 ‘선데이타임즈’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주아노 장관은 사르코지 대통령과 자신이 부적절한 관계라고 전 법무부 장관 라시다 다티가 루머를 퍼트리고 다닌다고 생각한다.” 고 보도했다. 이어 “주아노 장관은 처음 스캔들을 만든 사람이 다티 전 장관인지는 모르지만 그녀가 루머를 퍼트리는데 기여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사르코지 대통령의 피에르 샤롱 전 공보담당 보좌관은 주아노가 사르코지와 불륜관계를 통해 장관 자리에 올랐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사르코지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주아노 장관은 최근까지 환경부 장관도 역임했으며 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스타정치인으로 떠올랐다. 또 싱글맘인 그녀가 지난 2009년 아이를 출산했을 때 “아이의 아버지는 프라이버시로 밝히지 않겠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언론은 아이 아버지로 스페인 전 총리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와 프랑스 체육부 장관인 베르나르 라포르테 등을 거론한 바 있으며 아스나르 전 총리는 “나는 아버지가 아니다.”라고 공식적으로 해명하기도 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통신원 윤정은 yje0709@naver.com 
  • [경제 브리핑] 신한銀, 유로머니 선정 PB은행상 수상

    신한은행은 서진원 행장이 금융전문지 유로머니가 지난 17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2012년 최우수 프라이빗뱅킹(PB) 시상식에서 한국 최우수 PB은행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 찰리 채플린이 공산주의자라고? 英정보국, 출생의 비밀도 못찾아

    찰리 채플린이 공산주의자라고? 英정보국, 출생의 비밀도 못찾아

    영국 국내정보부(MI5)가 1950년대 초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요청으로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코미디 배우 찰리 채플린(1889~1977)의 출생 기록, 사생활과 관련해 뒷조사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기밀 해제된 MI5의 내부 문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카시즘(광신적 반공주의)의 광풍이 불던 당시 FBI는 채플린을 공산주의 동조자로 확신하고, 국외로 추방하기 위한 확실한 증거를 수집하려고 영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MI5는 조사 결과 채플린을 위험 인물로 볼 만한 어떤 근거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럼에도 미 당국은 1952년 채플린의 입국을 거부했고, 채플린은 스위스에 정착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미 의회는 자본주의를 비난하는 영화 ‘모던 타임스’와 독재자를 희화화한 ‘위대한 독재자’ 등에 출연한 채플린을 좌익 이념을 지지하는 대표 인사로 낙인찍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서 흥미로운 점은 영국 정보기관조차 채플린의 출생과 관련한 어떤 기록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채플린은 생전 자신이 1889년 4월 16일 런던에서 뮤직홀의 연예인으로 활동하던 부모에게서 태어났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채플린이란 이름의 출생 기록은 전혀 없었으며 FBI가 채플린의 본명일지 모른다고 주장한 ‘토른슈타인’에 관한 자료도 찾을 수 없었다. 보고서는 “채플린이 영국에서 태어나지 않았거나 본명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기록했다. 앞서 영국 정부가 2002년 기밀 해제한 문서에서는 영국이 1956년 10월 채플린에게 기사 작위를 주려고 했지만 미국의 반감을 의식해 계획을 철회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에는 채플린이 런던 출신이 아니라 버밍엄 근교의 집시촌에서 태어났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세계 패션인 축제, 런던패션위크 17일 개막

    세계 패션인 축제, 런던패션위크 17일 개막

    세계 4대 패션위크 중 하나인 런던패션위크(London Fashion Week)가 1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열린다. 개막 하루 전인 지난 16일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런던패션위크의 다양한 소식들을 소개하며 전 세계 패션인들을 설레게 하고있다. 이번 행사에는 19개국 대사를 통해 초대된 80명의 신진 디자이너가 소개될 예정이며 특히 현재는 메가브랜드가 된 스텔라 매카트니와 알렉산더 맥퀸의 세컨 브랜드라인 맥큐(McQ)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는 폴 매카트니의 딸로도 유명하다. 에비뉴32의 에린 멀레이는 “신진 디자이너에게 있어서 런던패션위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활동을 시작하기 위한 최고의 도구” 라고 강조했다. 영국 무료일간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9.5분 동안의 캣워크(패션쇼)를 위해 디자이너는 혼신의 힘을 다한다.” 면서 “단 한번의 캣워크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이 평균적으로 7만 9000파운드(약 1억 4000만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런던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디자이너와 상세한 캣워크 스케줄은 공식사이트(londonfashionweek.co.uk)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통신원 윤정은 yje07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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