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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男하키 5연속 올림픽 본선행

    하키 남자대표팀이 경기 종료 2초 전 터진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런던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윤동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6위)은 19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전 결승에서 홈팀 아일랜드(16위)에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예선전에서 5승1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우승팀에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한국은 5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가게 됐다. 전반을 1-1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 21분 아일랜드에 페널티코너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2분 뒤 상대팀의 파울로 얻은 기회를 남현우가 페널티스트로크골로 연결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피 말리는 승부는 종료 2초를 남겨놓고 이남용이 뽑아낸 필드골로 마무리됐다. 이날 결승 두 골을 포함, 예선전에서 모두 6골을 넣은 이남용은 득점왕에 올랐다. 지금까지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낸 팀은 개최국 영국을 비롯해 파키스탄, 독일, 네덜란드 등 모두 11개 팀이다. 다음 달 25일부터 일본 기후현 가가미가하라에서 열리는 마지막 예선전을 통해 마지막 한 팀이 본선행 티켓을 쥔다. 대표팀은 20일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선종구 회장 檢출두… 역외탈세 등 혐의 부인

    선종구 회장 檢출두… 역외탈세 등 혐의 부인

    하이마트 선종구(65) 회장 일가의 재산 해외도피 및 불법증여, 탈세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19일 오전 선 회장을 소환해 밤 늦게까지 조사했다. 오전 9시 10분쯤 변호인 2명과 함께 대검찰청에 출두한 선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잘 해명하고 나오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선 회장을 한 차례 더 소환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선 회장에 대해 조사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선 회장의 혐의는 역외탈세 및 불법증여 의혹과 하이마트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불법성 여부로 나뉜다. 선 회장은 조세피난지역인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회사돈과 개인자금 1000억원을 빼돌린 뒤 자녀들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들 현석(36)씨 명의로 산 미국 베벌리힐스에 있는 200만 달러 상당의 고급 빌라를 구입하는 과정에 불법성이 있는지도 수사대상이다. 검찰은 특히 역외탈세 혐의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검찰은 2005년 선 회장의 하이마트 지분 13.97%를 인수한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가 2007년 하이마트를 유진그룹에 재매각할 당시 선 회장과 유진그룹 간 이면계약을 맺어 선 회장이 경영권을 보장받았다는 의혹 등도 강도 높게 조사했다. 선 회장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선 회장이 투자한 골프장 ‘엔바인 리조트’ 회원권을 납품업체에 강매했다는 의혹과 납품업체를 상대로 한 리베이트 거래 등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검찰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그룹 유경선(57) 회장과 하이마트 김모(53) 부사장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유 회장이 런던올림픽 선수단장인 점 등을 고려해 우선 선 회장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하프타임]

    男하키 런던올림픽 예선전 결승행 하키 남자대표팀이 18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랭킹 20위 러시아를 5-1로 크게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세계랭킹 6위인 우리 대표팀은 19일 오전 1시 홈팀 아일랜드(16위)를 결승에서 맞는다. 우승해야만 런던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에루페 국내마라톤 첫 2시간5분대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4·케냐)가 2012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에루페는 18일 서울 광화문~잠실올림픽주경기장 구간에서 열린 대회에서 2시간5분37초로 1위에 올랐다. 국내 대회 최고기록이었던 2년 전 같은 대회의 실베스터 테이멧(케냐)의 2시간6분49초를 1분 이상 줄였다. 지난해 경주마라톤에서 세웠던 개인 최고 기록(2시간9분23초)도 갈아치웠다. 정진혁(22·건국대)은 2시간11분45초로 자신의 종전 기록(2시간9분28초)보다 2분 17초 늦었다.
  • ‘청용 동료’ 무암바, 경기 중 심장마비

    18일 토트넘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 경기 도중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된 파브리스 무암바(24·볼턴)가 위독한 상태라고 BBC방송이 전했다. 그는 두 팀이 1-1로 맞선 전반 41분쯤 다른 선수와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경기장에서 대기하던 의무 요원들이 심폐소생술 등 6분의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그는 정신을 수습하지 못했고 얼굴에 산소마스크를 쓴 채 들것에 실려 운동장을 빠져나와 런던체스트병원의 심장마비센터로 옮겨졌다. 하워드 웹 주심은 곧바로 해리 레드넵 토트넘 감독, 오언 코일 볼턴 감독과 협의해 경기를 취소시켰다. 코일 감독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신의 의지밖에는 바랄 게 없다.”며 “앞으로 24시간 안에 무암바의 소생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사에서 태어났지만 영국 국적을 갖고 있는 무암바는 아스널 유스 아카데미 출신으로 21세 이하 대표팀 선수로 33경기에 출전했으며 2007년 버밍엄을 거쳐 이듬해 볼턴으로 이적, 지금까지 이청용과 함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많은 축구선수들이 트위터를 통해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는 “그가 쾌차하길 바란다. 아직도 충격”이라고 적었으며 토트넘 수비수 카일 워커는 “어느 팀을 응원하건, 축구팬이 아니어도, 신앙인이 아니어도 무암바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이어도 관할권 ‘시끌’ FTA 공식발효 ‘벅적’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이어도 관할권 ‘시끌’ FTA 공식발효 ‘벅적’

    쌀쌀하면서도 포근한 날씨에 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온 것 아닌가 착각이 들었던 3월 셋째 주, 네티즌들의 관심을 가장 크게 끌었던 이슈는 최근 불거진 한·중간 이어도 관할권 문제였다. 지난 12일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 대변인이 이어도와 그 부근 해역에 대해 중국과 한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중첩되는 지역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류 대변인은 “중국은 (이어도를)‘쑤옌자오’라고 부른다.”면서 “양국은 쑤옌자오를 영토로 여기지 않으므로 분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공통 인식을 하고 있고, 귀속 문제는 쌍방이 담판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류츠구이 국가해양국장도 이어도가 중국 관할 해역에 있으며 감시선과 항공기를 통한 정기순찰 범위에 포함돼 있다고 밝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3월 셋째주 검색어 2위에는 ‘한·미 FTA 공식 발효’가 올랐다. 15일 0시를 기해 한·미 FTA가 발효되면서 양국은 단계적으로 모든 상품의 관세를 철폐하게 됐다. 다만 쌀 관련 제품은 FTA 협상에서 완전히 제외됐고, 국내외 가격 차가 크거나 관세율이 높아 관세 철폐 시 심각한 영향이 우려되는 품목은 현 관세를 유지하고 일정 물량의 수입 쿼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우리 측의 민감 품목인 쇠고기는 15년, 돼지고기는 10년에 걸쳐 관세가 단계적으로 없어질 예정이다. 3위에는 지난 12일 오전 출근시간대 발생한 지하철 5호선 ‘왕십리역 사고’가 올랐다. 40대 역무원 A씨가 전동차가 진입하던 왕십리역 선로에 투신, 사망하면서 마천 방향 출근길 전동차 운행이 20여분간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었지만, A씨는 승강장 끝에 있는 직원용 스크린도어 비밀번호를 누른 후 출입문을 통해 열차에 몸을 던져 충격을 줬다. A씨는 그동안 공황장애를 앓아왔으며 내근직인 역무로 전직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심적 괴로움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4위에는 원전사고 은폐 소식이 올랐다. 지난 2월 고리원전 1호기의 발전기 보호계전기의 외부 전원 공급이 끊어지면서 비상 디젤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아 발전소 전원이 12분 동안이나 들어오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이 사실이 거의 한 달 뒤에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돼 사고 은폐 논란이 일고 있다. 5위에는 통합진보당의 4·11 총선 청년 비례대표로 김재연씨가 선출된 소식이, 6위에는 16일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MBC 파업 콘서트가, 7위에는 14일 오후 6시 9분쯤 발생한 일본 북동부 지역 지진 소식이 올랐다. 이외에도 8위에는 14일 한국 축구팀과 카타르 팀의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6차전 무승부 경기가, 9위에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히로인 엠마왓슨이 패션지 ‘보그’와의 3월호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질문에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를 꼽은 뉴스가, 10위에는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한 종편 방송에 출연해 과거 유명 걸 그룹 멤버와의 교제 사실을 고백한 것이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서울시 홍보/최광숙 논설위원

    “뉴욕은 독특한 에너지와 활기를 뿜어내며 (중략) 직접 오셔서 도시의 매력을 발견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2005년 강남의 한 백화점 개점 행사에 즈음해 보낸 친필 편지다. 뉴욕과 같은 도시적 세련미를 부각하기 위한, 백화점의 요청에 그는 기꺼이 축하편지를 보낸 것이다. 뉴욕시의 가이드북과 뉴욕의 한 백화점과 아웃렛의 할인쿠폰도 사은품으로 보내왔다. 블룸버그 시장은 2001년 취임 직후 뉴욕 알리기에 엄청난 비용을 쏟아부었다. 전임 시장보다 세 배나 많은 2200만 달러를 책정했다. 코카콜라와 월트 디즈니의 마케팅 담당을 했던 전문가도 고용했다. 그는 특히 “관광사업은 뉴욕시 경제의 주춧돌”이라며 관광사업에 신경 썼다. 관광사업이 뉴욕 경제를 살리고, 재정도 건실하게 할 것이라고 믿었다. 2007년 3000만 달러를 투입해 ‘이것이 바로 뉴욕’이라는 새로운 관광 홍보 캠페인을 펼친 것도 다 같은 맥락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도시 경쟁력 강화에 주목했다. 서울을 뉴욕, 도쿄, 상하이 등과 같이 도시 브랜드를 갖춘 도시로 키우는 것이 서울의 경쟁력,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 강화와 직결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영국의 런던, 스페인의 마드리드, 브라질의 상파울루에 이어 아시아 도시 최초로 뉴욕시와 공동으로 도시 마케팅을 하게 된 것도 그가 추진한, 서울을 널리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6~27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언론인 1400여명에게 서울시를 홍보할 기회를 걷어찬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 박 시장에게 서울시의 홍보를 제안했지만 서울시 측은 ‘노’했다고 한다. “지난해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오 전 시장이 기자단에 브리핑을 했으나 크게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이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반대하는 야당과 정치적 궤를 같이하고자 하는 박 시장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이 당시 정부가 제의하지 않았는데도 정부 측을 졸라 홍보 자리를 마련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는 나아가 외국기자들에게 서울의 발전한 모습과 관광명소를 보여주는 무료 프레스투어까지 실시해 호응을 받았다. 외국의 일개 백화점 행사에도 얼굴을 들이밀며 적극적으로 시 홍보에 나서는 뉴욕시장과 안방에서 열린 홍보 기회도 마다하는 서울시장. 누가 과연 시민을 위한 진정한 시장인지는 시민들은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돌사자 4마리”… 나머지 3마리 어디갔나

    “돌사자 4마리”… 나머지 3마리 어디갔나

    경주 불국사의 국보 20호 다보탑 돌사자의 기구한 운명은 일제 침탈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문화재청이 2011년 낸 ‘불국사 다보탑 수리 보고서’에 따르면 도쿄대 교수를 지낸 세키노 다다시가 작성한 ‘한국건축조사보고’(1904년 간행)에 “다보탑 기단 모서리 4곳에 돌사자가 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일제 병탄 직전까지는 돌사자 4마리가 온전히 제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돌사자의 위치는 세키노가 1916년부터 1935년까지 펴낸 15책의 ‘조선고적도보’(朝鮮古蹟圖譜)에 실린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세키노는 1909년부터 1912년 사이에 조선의 문화유적을 한 차례 더 조사한 뒤 ‘조선의 건축과 예술’을 내는데 거기에 “다보탑의 돌사자 1쌍이 없어졌다.”고 기록했다. 나머지 2마리 중 1마리에 대해선 작가 현진건이 1929년 동아일보에 쓴 ‘고도순례 경주’란 칼럼에서 밝히고 있다. 현진건은 “두 마리는 동경 모 요리점의 손에 들어갔다 하나 숨기고 내어놓지 않아 사실 진상을 알 길이 없고, 한 마리는 지금 영국 런던에 있는데 다시 찾아오려면 500만원을 주어야 내놓겠다고 하던가?”라고 적고 있다. 즉 1925년 이전까지 돌사자 4마리 가운데 3마리가 수탈돼 해외로 반출된 것이다. 그렇다면 1마리는 어떻게 이 땅에 남아 있을 수 있었던가. 수리 보고서는 “사자상의 경우 정수리, 꼬리, 입, 가슴 부위, 남측 다리와 발가락 등이 파손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유홍준 명지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지금 다보탑에 남아 있는 돌사자는 얼굴에 난 상처 덕분에 제자리를 지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훼손됐다는 이유로 다행히 수탈을 면한 1마리는 1936~1944년 사이의 기록을 보면 불국사 극락전 앞에 있었다. 수탈을 위해 다보탑 기단에서 끌어내렸으나 훼손된 것을 알고는 극락전 앞에 방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돌사자는 광복 이후 원위치인 기단의 모서리에 배치된다. 하지만 1960년대 초반의 다보탑 복원 공사 때 1마리만 모서리에 있는 모양이 어색하다고 판단한 불국사 측이 공사팀과 상의해 지금의 기단 서쪽 중앙부로 옮겨놓았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국립경주박물관 앞마당에 있는 복제품 다보탑은 그야말로 일제강점기 이전의 다보탑을 그대로 살려놓은 모습이다. 경주박물관은 안내문에서 “분황사 석탑이나 화엄사 사사자석탑, 흥덕왕릉에 있는 사자 네 마리가 모두 네 귀퉁이에 있는 것으로 보아 다보탑도 네 귀퉁이에 불법을 수호하라는 의미로 사자를 배치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보탑 돌사자 이동이 확정되면 다보탑이 들어가 있는 현행 10원 주화를 비롯해 역사 교과서, 국가 기증품 등의 수정, 이동이 불가피하다. 10원 주화는 다보탑을 기본 문양으로 1966년 8월 처음 발행한 데 이어 1970년, 1983년, 2006년 등 4차례 도안을 바꿔 가며 45년간 총 72억개를 발행했다. 1966년과 1970년에 발행한 주화는 다보탑을 정면에서 바라본 도안을 채택했는데 이 도안에는 돌사자가 없다가 1983년 발행분부터 지금의 다보탑처럼 기단의 중앙부에 돌사자가 들어갔다. 한국은행은 천원권 지폐의 뒷면 도안에 있던 도산서원의 금송(錦松)이 일본풍이라는 논란에 휩싸이자 2007년 1월 신권 발행 때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로 대체한 바 있다. 10원 주화 외에도 우리 정부가 칠레 독립 2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해 칠레 수도 산티아고 리베라수르공원에 기증한 다보탑에도 돌사자의 위치가 잘못돼 있다. 또한 올해 2쇄를 낸 비상교육의 검정교과서 ‘중학교 역사(상)’의 101쪽에도 지금의 다보탑 사진이 실려 있다. 김문·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창작 오페라 ‘연서’…원작 독창성 살리며 새로움 더해 사실에 가까운 면모 볼 수 있을 것”

    “창작 오페라 ‘연서’…원작 독창성 살리며 새로움 더해 사실에 가까운 면모 볼 수 있을 것”

    극단 여행자 대표 겸 상임연출가 양정웅(44)은 연극계에서 가장 바쁜 몸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스케줄을 들여다보면 연극 ‘십이야’(11~20일)와 ‘돈키호테’(1월 7~22일),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1월 6~29일), 연극 ‘뷰티풀 번아웃’(2월 18~26일) 등 4편을 올렸다. 국내뿐이 아니다. 오랫동안 셰익스피어에 천착해 온 그는 본고장인 영국 런던의 글로브시어터에 오는 4월 30일 ‘한여름밤의 꿈’을 올린다. 그런데 앞으로 2년간 연출일정이 꽉 잡힌 그가 창작오페라 ‘연서’의 연출을 덜컥 맡았다. 느닷없는 일은 아니다. 2006년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창작오페라 ‘천생연분’을, 이듬해 오페라 ‘보체크’와 창작발레 ‘심청’을 올린 “전방위 연출가”이기 때문. 양정웅은 “현대연극의 신화적 존재인 영국 연출가 피터 브룩은 ‘오페라는 무대예술의 꽃’이라고 했다.”면서 “어릴 때부터 김자경 오페라단 회원일 만큼 오페라를 좋아했다. 드라마를 통해 음악이 주는 감동을 즉각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오페라는 거부하기 힘든 매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몸이 두 개라도 버텨내기 힘든 살인적 일정이라 고민도 했다. ‘연서’의 예술총감독을 맡은 박세원 서울시 오페라단 단장은 양정웅에게 삼고초려를 한 것은 물론, 지인을 통해 그의 아내인 배우 윤다경(41)씨를 설득했다. 양정웅은 “살짝 고사했는데 아내의 전화가 결정적이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라고 하면 좀 그렇고, 아내가 독문학을 전공한데다 가방끈도 길고 작품분석도 정확하다. 작품에 대한 조언은 잘 받아들이는 편”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연서’는 2010년 초연 때 회당 1700명이 넘는 유료관객을 동원한 화제작이다. 베르디, 푸치니 등 고전이 아니라면 흥행이 쉽지 않은 국내 풍토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연극계의 흥행 연출가 양정웅이라도 부담스러울 법하다. 그는 “개작이 훨씬 어렵다. 원작의 오리지널러티를 살리면서 새로움을 더해야 하니 제약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초연 영상을 여러 번 봤고, 자문단 평가자료도 꼼꼼하게 읽었는데 초연 때는 주인공들이 두 번 환생하면서 조선시대 한양, 일본강점기 경성, 현재 서울을 넘나드는 복잡한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스토리를 잘 모르는 창작오페라인 만큼) 관객 이해를 도우려면 압축할 필요가 있었다. 경성 부분은 통째로 들어내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현재로 둔 채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극을 끌어가는 액자구조로 고쳤다. 갈등구조와 멜로코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연서’의 무대 중앙에는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거대한 누각이 설치된다. 연극팬이라면 고개를 갸우뚱할지도 모른다. 양정웅은 그동안 셰익스피어와 브레히트 등 고전 텍스트를 해체·재구성하는 데 장기를 발휘했고, 여태껏 그의 무대는 미니멀리즘에 가까운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이미지가 풍성했기 때문. 양정웅은 “늘 같을 수는 없다.”면서 “그동안 모던하고 추상적·상징적인 부분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구상적이고 사실에 가까운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다작에 대한 일각의 우려와 관련, “에너지가 고갈돼 작품을 망칠 것 같으면 쉬어야겠지만, 바보가 아닌 이상 나를 망쳐가면서 불꽃을 당기지는 않는다. 사람들을 만나고 부딪히면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확 달라진 ‘양정웅의 연서’에는 지난해 ‘주인이 오셨다’로 대한민국연극대상 희곡상을 받은 고연옥 작가와 양정웅의 짝패인 임일진 무대미술감독이 합류했다. 강혜정과 이은희(도실 역·소프라노), 나승서와 엄성화(아륵 역·테너), 한경석(기탁 역·바리톤), 최웅조(재필 역·베이스) 등 성악가들과 서울시향, 서울시합창단이 함께한다. 공연은 1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1만~7만원. (02)399-1114.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창작오페라 ‘연서’ 명문가의 딸 도실과 비단 장인 아륵의 슬픈 사랑 이야기다. 명문가의 딸이었지만, 기탁의 음모로 하루아침에 몰락한 도실은 조선 최고의 미모를 이용해 기생이 되고서 사내들의 재물을 빼앗고 몰락시키는 요부로 변신한다. 도실과 아륵은 우여곡절 끝에 애틋한 마음을 확인하지만, 현생에서는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다음 생에서 재회한다.
  • 무려 560억?…앤디 워홀의 엘비스 프레슬리 작품 경매

    무려 560억?…앤디 워홀의 엘비스 프레슬리 작품 경매

    유명 팝아티스트인 앤디 워홀이 그린 엘비스 프레슬리가 경매에 나온다. 오는 5월 9일 소더비 경매에 오를 예정인 이 작품의 이름은 ‘더블 엘비스’(Double Elvis)로 프레슬리가 카우보이 복장으로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1963년 제작된 이 작품은 워홀이 프레슬리를 그린 총 22점의 연작 중 하나로 이 중 9점은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보관중이다. 소더비 측 관계자는 “이 작품은 개인 소장가가 보관해오던 것으로 3000만 달러(약 340억원)에서 5000만 달러(약 560억원) 사이에 낙찰 될 것으로 보인다.” 며 “경매일 전까지 LA, 런던, 홍콩 등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팝아트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워홀(1928~1987년)은 프레슬리를 비롯 마릴린 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유명인의 초상화 등을 실크스크린 판화기법으로 제작해 화제가 됐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하프타임]

    박주영 2군 2경기 연속득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뛰는 박주영(27)이 지난달 21일 노리치시티와의 리저브(2군) 매치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15일 런던 언더힐 구장에서 열린 웨스트 브롬위치 리저브팀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1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스널이 3-0으로 승리했다. KPGA 회장 전윤철씨 추대 한국남자프로골프협회(KPGA)는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 협회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전윤철(72) 전 감사원장을 새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15일 밝혔다. KPGA는 오는 29일 대의원 총회를 열어 전 전 원장을 제15대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 [UEFA 챔피언스리그] 종결자 이바노비치…나폴리와 연장전서 결승골

    10일 전까지만 해도 무기력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나폴리(이탈리아)에 1-3으로 졌을 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은 물 건너간 듯했다. 그런데 사령탑을 교체한 뒤 달라졌다. 첼시는 지난 5일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부진한 성적이 이유였다. 물론, 챔스리그에서의 나폴리전 참패가 주된 이유였다. FC 포르투(포르투갈)에서 ‘제2의 모리뉴’로 불리던 그였지만 불과 8개월 만에 첼시를 떠났다. ●드로그바 등 노장 삼총사 릴레이 골 지휘봉을 건네받은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모리뉴가 즐겨 썼던 4-3-3 전술로 돌아갔다. 존 테리,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 존 오비 미켈 등이 물 만난 고기처럼 다시 살아났다. 15일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챔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1차전 1-3 패배로 16강 탈락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첼시는 테리와 램파드, 드로그바 노장 삼총사가 릴레이골을 터뜨려 4-4 동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결정적인 골은 연장 전반이 끝나갈 무렵,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발끝에서 터졌다. 골지역에 도사리고 있던 이바노비치는 드로그바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정확히 발에 갖다대 나폴리 골문을 뚫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연장전 결승골은 금쪽같다 해서 ‘골든골’로 불렸다. 골든골이 터지면 그걸로 끝이었다. 이바노비치는 사령탑을 교체한 첼시의 ‘터미네이터’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에 들어온 대어를 놓친 나폴리 선수들과 첼시 선수들의 표정은 대조적이었다. 마테오 감독대행과 첼시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레알 마드리드도 8강 합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두 골을 앞세워 김인성이 결장한 CSKA모스크바(러시아)를 4-1로 꺾었다. 1차전 1-1 무승부로 돌아섰지만 1, 2차전 합계 5-2로 단숨에 8강으로 뛰어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고객은 봉” 골드만삭스 임원의 고백

    “골드만삭스가 고객을 봉으로 보고 있다.” 한 임원이 내던진 격정적 공개 사직서 때문에 세계적 투자회사 골드만삭스가 또다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월가 반대 시위 때 비판 세력에게서 “고객 돈을 빨아먹는 흡혈귀”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받았다. 임원의 내부 비판 이후 당장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소강 상태인 반(反)월가 시위가 재점화될지 주목된다. ●“고객 도울 고민 대신 돈 빼앗을 궁리만” 영국 런던에서 근무하는 골드만삭스의 그레그 스미스 전무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기명 기고문을 통해 “이 기업의 조직문화는 너무 독성이 강하고 파괴적”이라며 12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식 파생상품 사업부의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책임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회사 내에서는 고객을 ‘꼭두각시 인형’(muppet)으로 부른다며 경영진의 고객 기만 행위들을 폭로했다. 또 “파생상품 판매회의에서 고객을 도울 방법에 대해서는 단 1분도 논의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돈을 빼앗아 올지에만 관심을 뒀다.”고 쏘아붙였다. 스미스는 골드만삭스가 원래 타락한 회사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팀워크와 성실성, 겸손을 중시하고 항상 고객 편에서 옳은 일을 하는 것이 기업 문화의 핵심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회사 내 부도덕한 문화를 만든 장본인으로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와 게리 콘 사장을 지목했다. “이들은 골드만삭스의 역사에서 조직문화를 왜곡시킨 주역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악평했다. ●폭로 후 주가 3.35% 큰 폭 하락 골드만삭스 측은 임원의 내부 비판에 발끈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대변인은 “스미스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고객이 성공해야만 회사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도 논평을 통해 “인류애를 위해 헌신하는 인생을 살려면 골드만삭스에서 일하면 안 된다. 이 회사는 그런 일을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골드만삭스와 다른 투자회사들은 우리 경제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감쌌다.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이날 3.35% 떨어진 채 마감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슈팅만 20번… 홍명보호 ‘답답한 마무리’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슈팅만 20번… 홍명보호 ‘답답한 마무리’

    최강희 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상암벌을 찾은 이유는 헤아리고도 남음이 있다. 그는 경기장 맨 위 스카이박스에서 올림픽대표팀의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카타르전을 조용히 내려다 봤다. 머릿속은 꽤나 복잡할 법했다. 묘하게도 홍명보호의 예선 최종전이 카타르전이고, 최강희 감독이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처음 만날 팀도 카타르다. 그런데, 카타르 올림픽대표팀과 월드컵대표팀 사령탑은 파울루 아우투오리 감독(55). 특이하게도 19세 나이에 감독 일을 시작해 전 세계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을 넘나들며 37년 동안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가 거친 곳만 30곳이 넘는다. 지난해 카타르로 둥지를 옮긴 이후 ‘카타르의 히딩크’로 불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07년 11월 핌 베어벡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한국대표팀 사령탑 물망에 오른 것. 결국 최강희 감독의 이날 관전은 월드컵 최종예선의 첫 분수령이 될 카타르전의 해법을 찾기 위한, 그리고 상대 사령탑의 심중을 들춰보기 위한 것이었다. 홍명보호의 카타르는 최 감독에게 ‘거울’이나 다름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카타르와 0-0으로 비겼다. 무승부였지만 홍명보호의 런던행 발걸음은 가벼워졌다. 최종예선 6경기 가운데 3번 이기고 3번 비겼다.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최종예선 4차전부터 이날까지 20년 동안 최종예선 무패 기록도 29경기(21승8무)로 늘렸다. 이미 지난달 22일 오만전을 통해 조 1위를 확정한 터라 되레 눈길은 카타르에 쏠렸다. 같은 시간 담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은 오만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를 차지하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경기 내내 하프라인을 좀처럼 넘어오지 못했지만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간간이 시도한 역습은 간결했다. 그런데 구멍이 드러났다. 포백라인의 양쪽 윙백이 나란히, 그리고 지나친 오버래핑 탓에 문을 훤히 열어젖힌 것. 이 탓에 미드필드 움직임은 둔해졌고, 결국 한국에 전후반 20차례 슈팅 찬스를 내줬다. 윙백의 오버래핑은 좌우 밸런스와 강약·완급 조절이 전제돼야 한다. 물론, 카타르의 공격 성향이 지나칠 수 밖에 없는 경기였기 때문에 아우투오리 감독의 성향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리란 법은 없다. 그러나 카타르 선수 중 A대표팀 멤버가 3명이나 있었음을 감안하면 그의 전술이나 경기운영에 큰 변화는 없으리란 전망이다. 더욱이 이날 꼭 이겨야만 본선 진출의 희망을 품을 수 있었던 카타르로선 애써 전력을 숨길 이유가 없었다. 이제 공은 최강희 감독에게 넘어갔다. 과연 카타르전을 내려다 보면서 얼마나 많은 오답을 적었다가 머릿속에서 지웠을까.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열린세상] 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을 기대한다/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열린세상] 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을 기대한다/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이방인’의 작가 카뮈는 “런던은 아침마다 새들이 잠을 깨우는 정원의 도시”라고 말했다. 영국인의 정원 사랑은 대단하다. 영국인의 70%가 주택에 살며 정원을 가꾼다. 시골뿐만 아니라 도시도 마찬가지다. 정원은 주인의 지성, 사회적 지위, 나아가 라이프 스타일을 뽐내는 무대로 여겨진다. 영국인들이 가장 즐기는 취미 중 하나가 정원 가꾸기이다 보니 BBC를 비롯한 영국 방송들은 정원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수시로 방송한다. 런던에서 매년 5월에 개최되는 ‘첼시 플라워 쇼’는 월드컵 경기보다 더 인기가 있을 정도다(최은숙, 2010). 정원에 관한 세계적인 축제가 국제정원박람회다. 효시는 영국이다. 정원박람회는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독일과 프랑스를 거쳐 미국과 아시아로 확산되고 있다. 근대적 의미의 정원문화는 서구 귀족·상류사회에서 점차 일반화되어 지금은 많은 서구인들의 삶의 일부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정원문화에 익숙한 서구인들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은 어떤 이미지일까? 한국에 관심이 있거나 한국을 제법 안다고 하는 유럽의 지식인들을 만나 보면 한국의 역동성에 대해 자주 칭송한다. 북한 변수로 인해 늘 불안정하면서도 전쟁의 폐허를 딛고 단기간에 고도성장한 국가, 반도체 등 세계 일류 제품을 생산해 내는 국가 등 경제 중심의 국가 이미지가 강하다. 그렇다 보니 한국의 발전상에 대해 호감을 갖는 이들도 많지만, 경제 일변도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이들도 제법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새롭게 인식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국제이벤트가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된다. 내년 4월부터 전남 순천만 일원에서 개최되는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바로 그 행사다.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순천시는 22만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470만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박람회의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효과가 1조 3300억원, 부가가치가 6800억원이 될 것으로 시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소중한 국제행사가 지금 순조롭게 잘 준비되고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염려되는 부분들이 적지 않다. 당장 두달 후에 개최되는 여수 세계박람회는 유치단계부터 국민적 관심을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유치에 비상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순천은 여수보다 부족한 것이 많으면 많았지 적지 않을 것이다. 여수 세계박람회를 위해 준비한 인프라를 인접한 순천이 함께 사용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행사장 준비에서부터 취약한 숙박시설, 수많은 국내외 관람객을 맞기 위한 시민의식을 높이는 일, 나아가 국제 홍보,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순천시와 조직위원회가 세밀히 챙겨야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 앞으로 남은 1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천에도 정치 바람이 거세다. 정치의 계절이 되다 보니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작년 12월부터 시장이 공석 상태이다. 순천 국제정원박람회는 유치과정이 어떻든, 순천시 차원보다 국가차원에서 보다 큰 의미를 갖는 중요한 행사다. 이번 박람회는 ‘정원’이라는 테마가 주는 강점도 있지만, 행사 개최 장소가 ‘하늘이 내린 정원’이라는 광활한 순천만 갈대밭 인근이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의 하나로 람사르 협약에 등록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순천 국제정원박람회를 찾는 외국인들이 박람회뿐만 아니라 천혜의 자연생태 보고를 직접 둘러본다면 아무리 가는 길이 멀고 불편하더라도 반드시 순천을 다시 찾을 것이고, 한국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한국이 경제에만 매달리는 국가가 아니라 한류와 같은 문화 콘텐츠가 있고, 나아가 세계적인 자연 콘텐츠까지 갖추고 있는 멋진 국가라는 이미지를 순천 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만들어 갈 수 있다. 국가 이미지의 중요성을 어느 정부보다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에서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보다 깊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청된다.
  • 영국판 그래미상 ‘브릿 어워드’ 시상식

    영국판 그래미상 ‘브릿 어워드’ 시상식

    1959년 미국 음반예술산업아카데미가 만든 그래미상은 해마다 팝과 클래식을 망라한 200여개 부문에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음악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팝 음악에 관한 한 남다른 자존심을 가진 영국에서 가만 있을 리 없다. 1977년 영국음반산업협회는 대항마 성격인 브릿 어워드를 제정했다. 아예 영국부문(싱글·남녀 솔로·그룹·앨범·신인)과 인터내셔널 부문(남녀솔로·그룹·신인)을 나눠 시상할 만큼 영국적인 색깔이 강하다. 음악 전문채널 MBC MUSIC(MBC 뮤직)이 오는 17일 밤 11시 ‘영국판 그래미상’에 해당하는 브릿 어워드 2012 시상식을 녹화 방송한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O2아레나에서 열린 제32회 브릿 어워드 시상식은 영국그룹 부문을 수상한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으로 시작됐다. 새롭게 떠오르는 팝의 여신 아델의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에 이어 인터내셔널 여성솔로 부문을 수상한 리아나의 ‘위 파운드 러브’(We Found Love)가 이어졌다. 후보 선정 소식에 “메스껍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던 신예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은 이날 영국 최우수 남자 솔로부문과 신인부문을 석권했다. 지난달 그래미 어워드 6관왕에 이어 브릿 어워드에서 영국 최우수 여성보컬과 최우수 앨범 등 2관왕을 휩쓸면서 대세임을 입증한 아델은 자신의 수상소감을 중간에 자른 사회자에게 손가락을 추켜세우는 돌발 행동을 했다. 2003년 활동중단 이후 런던올림픽 폐막공연을 위해 재결합을 한 블러는 공로상을 받았다. 블러는 마지막 무대를 맡아 4곡을 불렀다. 한편, MBC MUSIC은 방송 중 시청자 퀴즈 이벤트를 통해 아델, 콜드플레이, 브루노 마스(인터내셔널 남자 솔로),에드 시런, 원 디렉션(영국 싱글), 푸 파이터스(인터내셔널 그룹) 등 브릿 어워드에서 수상한 가수들의 CD 100장을 팝 음악팬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UAE·일본도 런던 직행

    지난달 22일 A조 1위를 확정하며 런던올림픽 본선 티켓을 쥔 홍명보호에 이어 14일 일본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같은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일본은 오후 8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C조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이기며 최종예선 5승1패(승점 15)로 조 1위를 확정하며 본선 티켓을 땄다. UAE는 2시간 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자르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된 우즈베키스탄과의 B조 마지막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최종예선 4승2무(승점 14)로 본선 직행을 결정지었다. 한편 A조의 오만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기면서 조 2위를 확정, B조 2위 우즈베키스탄, C조 2위 시리아와 오는 25, 27,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팀당 2경기씩 치르는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이 아프리카 예선 4위 세네갈과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거쳐 아시아에 주어진 마지막 티켓 한 장을 손에 쥐게 된다. 런던올림픽 본선에는 유럽에서 개최국 영국을 비롯, 스페인 스위스 벨라루스, 남미에서 브라질과 우루과이, 아프리카에서 이집트 가봉 모로코가 이미 진출했다. 아시아 최종예선이 막을 내리면서 본선 진출국은 12개국으로 늘어났다. 본선에 진출한 16개팀은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팀들이 8강에 진출, 이후 토너먼트 단판 대결로 우승팀을 가린다. 본선 조 편성과 대진 추첨은 다음 달 24일 런던에서 열린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미인대회 우승한 아프간 망명여성 ‘인생역전’

    어렸을 적 내전으로 혼란스러운 고향 아프가니스탄을 간신히 탈출한 뒤, 성인이 되어 미인대회에 우승한 여성의 인생역전 스토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미스 잉글랜드로 뽑힌 사바바 파즐(22)은 18년 전 내전의 혼란을 피해 목숨을 걸고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망명자다. 파즐은 “어렸을 때부터 나의 뿌리와 이곳(영국)에서의 생활을 균형 있게 맞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과 영국의 문화는 확연하게 달라 힘든 적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태국어린이재단에서 기금을 모으는 활동을 한 것도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데서 겪은 자신의 어려움을 토대로 한 선택이었다. 그녀는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한 미스 런던 콘테스트는 자선활동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뿐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 안에서 힘겨워 하는 젊은 사람들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찬스였다.”면서 “이번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것이 내게는 매우 큰 의미를 가져다 줬다.”고 말했다. 로얄할로웨이대학교(Royal Holloway University in London)에서 미디어예술을 전공하고 지난 해 여름 졸업한 파즐은 망명자라는 ‘신분’을 뛰어 넘어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여성으로서 새 인생을 맞이했다. 또 한 번 리치몬드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그녀가 오는 6월 미스 영국 선발대회 본선에서 우승을 차지해 진정한 인생역전을 이룰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신마비에 갇힌 남자 ‘죽을 권리’를 심판받다

    그에게 느닷없는 불행이 닥친 것은 2005년 그리스 출장길에서였다. 그는 발작을 심하게 일으키다 온몸이 마비됐다. 이후 정신은 멀쩡하지만 손가락 하나도 꼼짝할 수 없는 ‘락트인증후군’ 환자가 됐다. 눈을 깜빡이는 것만이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한때 건장한 럭비 선수이자 스카이다이빙 광이었던 그에게 육신은 곧 감옥이다. ●2005년 이후 눈만 깜빡… “날 죽일 의사 처벌 말라” 영국 법원이 이 남자의 ‘죽을 권리’를 결정하기로 했다. 법원이 “치욕스러운 삶을 끝내달라.”고 요청한 토니 닉린슨(57)의 소송을 받아들였다. 그는 자신의 삶을 끝내는 의사를 살인죄로 처벌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런던고등법원 담당 판사 윌리엄 찰스는 12일(현지시간) 약자 보호 차원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다.”며 그가 지난 1월 제기한 소송의 심리 결정을 승인했다. 심리 결정 직후 닉린슨은 “조력 자살이라는 이슈가 법정에서 논의되어 기쁘다.”면서 “오늘날 사회가 맞닥뜨린 가장 중요한 이 문제를 정치인들이 계속 무시한다면 법정 논의 결과를 반박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세기의 시각으로 죽음을 대하면서 21세기 약을 쓰려는 행태는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엔지니어링 회사의 고위 관리자였던 닉린슨은 2005년 발작 이후 목 아래로는 전혀 움직일 수 없다. 머리를 움직이거나 눈 깜빡임을 인식해 작동하는 음성합성장치로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약물 치료를 거부한 지는 5년이나 지났다. 간호사였던 그의 부인 제인은 BBC라디오4와의 인터뷰에서 “의료 기술은 계속 발전하지만 법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죽음만이 남편의 유일한 탈출구”라고 호소했다. ‘죽을 권리’를 가리는 심리는 하반기에 열릴 예정이다. 사안의 중요성 때문에 고법 판사 2명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英 자살조력에 최대 14년형… 하반기 심리 열릴 듯 현재 영국에서 자살 조력은 최대 징역 14년형에 처해진다. 때문에 스위스로 ‘자살여행’을 떠나는 영국인들이 매년 늘고 있다. 스위스의 안락사 전문병원 ‘디그니타스’에서 생을 마감한 영국인은 지난 1월 현재 180명으로 독일인 다음으로 많다. 유럽에서 안락사를 허용하는 국가는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이다. 닉린슨은 “장애가 너무 심해 자살여행을 떠날 수도 없는 처지”라며 “대체 어떤 나라가 국민들을 외국에서 죽게 하느냐.”고 항변한다. 하지만 영국 법무부는 의회가 법 개정을 통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패기 만점 K리거 “홍명보 낙점 받자”

    K리거들이 14일 오후 8시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3승2무로 본선행을 확정한 홍명보호가 올림픽 최종엔트리를 결정하는 마지막 경기로 여겨진다. 23명의 월드컵 최종엔트리와 달리 올림픽 최종엔트리는 18명으로 제한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와일드카드 3명과 골키퍼 2명을 빼면 주전 경쟁은 더욱더 좁은 문이다. 그동안 활약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김민우(사간토스), 조영철(오미야 아르디자) 등이 J리그 개막을 배려해 제외됐다. 그래서 K리거들에겐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마지막 기회다. 홍 감독은 카타르전을 올림픽 본선 첫 경기를 치르는 심정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13일 홍 감독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라고 해서 그동안 기용하지 않았던 선수들로 실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다만 짧은시간 손발을 맞춰 새 선수들이 얼마나 자신의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팀에 적응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격수로 김현성(서울)과 김동섭(광주)이 다투는 가운데 지난해 U리그에서 MVP를 수상했던 심동운(전남)과 박용지(중앙대)가 발탁돼 눈길을 끈다. 와일드카드가 거론될 만큼 경쟁이 치열한 자리여서 누가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미드필더에는 지난 11일 맞대결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서정진(수원)과 샛별 문상윤(인천)을 비롯해 김영욱(전남), 윤빛가람(성남), 박종우(부산), 김태환(서울), 윤일록(경남)이 부름을 받았다. 김민우와 백성동이 지키던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를 누가 메울지도 관심이다. 수비수로는 김영권(오미야)의 센터백 자리를 두고 장현수(FC도쿄), 김기희(대구), 황석호(히로시마)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카타르 올림픽 대표팀의 파울루 아우투오리 감독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한국에 이기러 왔다. 올림픽 진출 목적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카타르(승점 6)는 같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 오만(승점 7)과 본선에 진출하는 조 2위 자리를 다투고 있어 한국과의 사생결단을 벼르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거품 뺀 아웃도어 기획전 줄이어

    나들이철을 맞아 거품을 뺀 아웃도어 기획전이 이어지고 있다. 히말라야 등반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저렴한 상품을 노려볼 만하다. 이마트는 15~21일 아웃도어용품 특별 기획전을 열어 등산용품과 캠핑용품을 할인 판매한다. 스타런 고어텍스 재킷을 11만 9000원에, 빅텐 아웃도어 재킷과 등산바지를 각 6만 9000원, 2만 9000원에 판매한다. 또 레드페이스와 카리모어 등의 등산 브랜드 제품을 2012년 신상품은 30~50%, 이월상품은 최대 70% 할인한다. 구입금액에 따라 브랜드별로 상품권을 증정한다. 텐트를 비롯한 캠핑용품도 싸게 판다. 5~6인용 빅텐 세미 오토돔 텐트가 17만 9000원이다. 이마트는 “30만~4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동종 사양 텐트 가격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패션레포츠 담당 이연주 상무는 “이번 행사를 위해 1년 전부터 대량으로 매입하거나 해외 직소싱을 해서 가격 거품을 뺐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15~28일 등산용품을 40%까지 깎아 판다. 등산배낭(25ℓ)은 1만 8000원, 등산스틱(4단 일자형/59~130㎝)은 2개 한 세트에 1만 9000원, 다용도 힙색(7ℓ)은 1만 2800원에 내놓는다. 트레킹화와 등산재킷은 4만 8000원에, 등산 티셔츠는 1만 8000원에 판매한다. 이 기간 중고 등산화를 가져온 고객에게는 2만원을 할인해 준다. 영국 아웃도어 브랜드 버그하우스는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 대비해 바람막이와 방수재킷, 팬츠를 각 9만 9000원에 판매하는 ‘버그하우스 런던 99 시리즈’ 이벤트를 실시한다. 행사는 버그하우스 제품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4월까지 진행되며, 이벤트 적용 상품은 초경량 바람막이 ‘홀버그’와 건조속도가 뛰어난 에어로쿨 소재를 사용한 ‘서미트 클라이밍 팬츠’, 방수재킷 ‘델포이’ 등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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