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런던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227
  • [런던올림픽 D-1] 밝혀주세요, 90분간…밝아집니다, 16일간

    [런던올림픽 D-1] 밝혀주세요, 90분간…밝아집니다, 16일간

    마침내 결전의 날이 밝았다. 27일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26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10년 3월 중국과의 평가전 이후 17경기 연속 무패다. 12승5무라는 뛰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질이나 깊이에서 이전 경기들과는 다르다. 객관적 전력을 놓고 보면, 올림픽 본선에서 한국보다 처지는 팀은 없다. 3승을 할 수도 있지만 3패를 당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전 성적은 모두 잊어야 한다. 자세히 얘기해 보자. 한국축구의 올림픽 조별리그 성적은 1988년 서울대회 2무1패로 시작해 3무(1992년 바르셀로나), 1승1무1패(1996년 애틀랜타), 2승1패(2000년 시드니), 1승2무(2004년 아테네), 1승1무1패(2008년 베이징) 등이었다. 16개팀이 치르는 본선에서 한국이 8강에 오른 대회는 2004년 아테네대회가 유일했다. 2승이나 거둔 시드니 때는 떨어졌다. 고작 1승으로도 올라가고, 2승하고도 떨어질 수 있는 것. 이게 바로 조별리그의 함정이다. 조별리그에서의 운명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멕시코의 측면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와일드카드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와 2선 공격진인 하비에르 아퀴노,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 마르코 파비앙의 ‘스위치 플레이’가 강점이다. 특히 2선 공격진의 측면 돌파는 최대 위협 요소로 꼽히고 있다. 홍 감독은 “멕시코는 엄청나게 빠른 팀이다. 특히 양쪽 사이드 돌파와 잔 패스도 상당히 좋다. 수비에서 선수끼리의 커버 플레이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멕시코의 측면을 한순간에 차단한 뒤 기습적으로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승부를 결정짓겠다.”고 말했다. ‘베스트 11’은 최종 평가전이었던 세네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 최전방에는 박주영(아스널)이, 2선의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나설 게 확실하다. 양쪽 날개에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남태희(레퀴야)가 유력하다. 나머지 포지션도 마찬가지지만 부상이 변수가 될 수는 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지난 23일 김현성(서울)에 이어 24일 한국영(쇼난)까지 다치면서 부상 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B플랜’은 물론 ‘C플랜’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고무인간?…세계 최대 신축성 가진 피부男 화제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늘어나는 피부를 가진 남성이 해외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2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40대 남성은 자신의 복부를 잡아당겨 물을 1.7리터까지 담을 수 있다. 이는 복부의 피부를 손으로 잡아당겨 늘어난 부위에 물을 담는 것으로, 게리 터너(41)는 지난 2009년 자신의 복부 피부를 15.8cm까지 늘여 세계에서 가장 많이 늘어나는 피부를 가진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신체 특성을 이용해 서커스 같은 공연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보면 빼빼 마른 체구에 기묘하게 웃는 모습이 마치 광대처럼 즐거워 보이지만 그는 사실 1만명 중 한 명꼴로 발병한다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 터너가 앓고 있는 희귀병은 국내 모 케이블TV 드라마에서도 소개됐던 ‘엘러스-단로스증후군’이라는 유전질환의 한 유형이다. 이 질환은 주로 피부와 관절의 결합조직인 연골을 유지하는 단백질인 콜라겐(콜라젠)을 생성하는 유전자에 이상이 있어 발병하는데 증상에 따라 6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 중 터너가 앓고 있는 유형은 과운동형으로 탄성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피부가 과도하게 늘어나는 증상을 보인다. 그의 피부는 일반인보다 2배 이상 얇아 종잇장 같으며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피부세포가 촘촘하지 못하고 엉성하다고 한다. 한편 서너 살 때 자신의 상태를 알게 됐다는 그는 현재 런던에 있는 ‘로얄 페밀리 오브 스트레인지 피플’이라는 공연단 멤버로 활동 중으로 전해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런던올림픽 D-1] 박·골·무·패…박주영 골 넣으면 안 진다

    [런던올림픽 D-1] 박·골·무·패…박주영 골 넣으면 안 진다

    그가 득점하면 대표팀은 패배를 몰랐다. 26일 멕시코와의 본선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앞두고 박주영(아스널)에 대한 기대가 쏟아지는 이유다. 2003년 청소년월드컵을 시작으로 20세 이하 청소년·올림픽·A 대표팀 일원으로 106경기에 나서 50득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그가 득점한 41경기의 결과는 32승9무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그야말로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였던 셈. 특히 23세 이하만 출전하는 올림픽대표팀으로 22경기에 출전, 9득점했는데 그가 득점한 8경기의 전적은 6승2무여서 승리를 부르는 그의 역할이 기대된다. 더욱이 박주영 스스로는 그동안 아스널의 벤치를 덥히는 존재로나 폄하되던 경기력 논란과 병역기피 파문을 불식시키는 기회이기 때문에 중요한 한 판이 된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남태희(레퀴야) 등 미드필더진이 뒤를 받치겠지만 결정적인 순간, 골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원톱 박주영이다. 지동원(선덜랜드)과 김현성(서울)이 제 컨디션을 보여 주지 못하며 대표팀은 공격자원 부족을 염려하고 있다. 다행히 박주영은 지난 14일 뉴질랜드, 20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연속 골을 넣으며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뉴질랜드전에서 감각적인 힐킥으로 넣은 결승골은 천재성을 드러냈다. 세네갈전에서의 발리슛도 인상적이었다. 두 경기에서 중앙선 부근까지 내려와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 주는 모습은 마치 자신에게 몰린 수비를 끌어낸 뒤 정확한 패스로 미드필더들의 기습을 돕는 스페인대표팀의 ‘가짜 스트라이커’와 같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그를 후안 마타(첼시) 등과 함께 ‘올림픽을 빛낼 선수’로 지목한 것도 우연은 아니다. 박주영이 잃어버린 ‘팬심’을 되찾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런던올림픽 D-1] 뙤약볕 런던 날씨 흔들림 없는 활시위

    런던에서 올림픽 사상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하는 태극궁사들이 25일 실제 경기가 치러질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 섰다. 경기장 내 연습장에서 활을 쏴오다 이날 딱 30분간 실전 사대에 올랐다. 올림픽이 열릴 공식 경기장에서 활을 쏘는 건 이날이 처음이다. 군부대, 야구장 등을 누비며 산전수전 다 겪은 한국양궁팀은 늘 그랬듯 침착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강렬한 햇볕 아래였지만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다. 선수 모두가 아이패드로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의 전경을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 온 덕분인 지 ‘적응’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였다. 지난해 10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 출전해 경기장이 익숙한 임동현(청주시청), 오진혁(현대제철), 기보배(광주시청)는 더욱 늠름했다. ●내일 대진 결정 랭킹라운드 장영술 총감독은 “수시로 경기장을 (동영상으로) 봐 왔기 때문에 낯설지 않다. 다만 작년과 달리 경기장 양쪽으로 5400석 규모의 관중석이 생겼다.”고 했다. 말대로라면 미묘하게 바뀌는 바람의 흐름이나 관중들의 소음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장 감독은 “선수 스스로가 극복할 부분이다. 양궁은 어차피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선을 그었다. 여자부 백웅기 감독은 “날씨든 바람이든 워낙 전천후 훈련을 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여유를 보였다. 한국 전체 선수단의 포문도 이 ‘신궁’들이 연다. 양궁대표팀은 27일 오후 5시부터 72발씩(사거리 70m) 쏘아 개인전-단체전 대진을 결정하는 랭킹라운드를 치른다. 축구가 전날 뉴캐슬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를 시작하지만 런던의 중심부에서는 양궁이 처음이다. 랭킹라운드에서 개인전 64강을 추리는데 1위와 64위, 2위와 63위가 토너먼트(세트제)로 붙는 방식이다. 선수들 성적을 합산해 단체전 16강 대진도 추린다. 자신감을 갖고 무난한 단판전을 치르기 위해선 상위권에 랭크되는 게 유리하다. ●임동현·엘리슨 최고 라이벌전 기대 임동현·오진혁·김법민(배재대)이 나서는 남자부는 최초의 개인전 금메달을 향해, 기보배·이성진(전북도청)·최현주(창원시청)가 출전하는 여자부는 4년 전 중국에 내줬던 개인전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뜨겁다. 결전을 앞두고 이날 국제양궁연맹(FITA)은 “런던에서 올림픽 양궁 사상 최고의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불을 댕겼다. 최고의 라이벌전으로는 임동현과 세계랭킹 1위 브래디 엘리슨(미국)이 맞붙을 남자 개인전 토너먼트를 꼽았다. ‘양궁 황제’로 불리는 임동현은 아테네·베이징올림픽에 거푸 나섰지만 아직 개인전 금메달은 없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여권도 티켓도 없이 항공기 타고 외국간 ‘무서운 초딩’

    여권도 티켓도 없이 항공기를 타고 영국에서 이탈리아로 날아간 무서운(?) ‘초딩 소년’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런던올림픽 관계로 부산한 맨체스터 공항에 가출한 한 소년이 나타났다. 이 소년의 이름은 올해 11살의 리암 커코란. 소년은 공항 인근 쇼핑센터에서 엄마랑 싸운 뒤 몇km 떨어진 이곳 공항을 찾아왔다. 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고 착륙하는 것을 지켜본 커코란은 비행기를 한번 타볼까 하는 생각에 무작정 출국장으로 나섰다. 그러나 놀랍게도 소년은 무려 5단계의 탑승 절차를 여권이나 비행기 티켓도 없이 무사통과 했다. 무작정 로마행 jet2 항공기에 탑승한 소년은 역시 아무런 확인도 받지 않고 빈자리에 앉았고 비행기는 곧 로마로 이륙했다. 커코란은 “아무도 나한테 티켓이나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지 않았고 그저 웃기만 했다.” 면서 “유일하게 지적받은 것은 안전벨트를 하라는 것 뿐이었다.” 고 밝혔다. 소년의 황당한 모험은 그러나 자신의 입놀림 때문에 막을 내렸다. 인근 좌석 손님에게 자신이 가출해 이곳에 있다고 말해버린 것. 이같은 사실은 곧바로 승무원에게 통고됐고 결국 티켓도 여권도 없는 ‘무서운(?) 초딩’이라는 것이 발각됐다. 그러나 비행기는 예정대로 로마에 착륙했으며 항공사 측은 아무 서류도 없는 소년의 문제를 이탈리아 경찰에 소상히 설명하고 나서야 다시 맨체스터 공항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같은 시간 커코란의 엄마는 아들이 사라지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는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이후 엄마는 몇시간이 지나서야 “당신 아들이 로마에 있다.”는 황당한 사연을 경찰에게서 통고 받았으며 25일 다시 아들과 만났다.  소년은 “아무런 서류도 없이 비행기 타는 것이 숙제하는 것보다 쉬웠다.” 며 웃었다. 한편 ‘초딩 소년’에게 심각하게 뚫린 공항 측은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상황을 조사중이다. 다시는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체로 올림픽 성화 봉송한 남자 재판 나와서…

    최근 런던올림픽 성화봉송 중 나체로 행사장에 뛰어들어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일으킨 남자가 법정에 출두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옥스퍼드 치안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이 남자의 이름은 다니엘 리어(27). 그는 지난 10일 템스강 부근에서 성화 봉송 주자가 교대를 하기 직전 알몸으로 나타나 가짜 성화를 들고 뛰어다니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같은 장면은 런던올림픽 보도와 맞물려 전세계적인 화제로 떠올랐고 남자의 정체와 그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일었다. 이날 치안판사 앞에 나타난 리어는 체포 당시와는 다르게 말끔하게 차려입은 정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검찰 측은 “당시 리어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약 2000명이 모여있는 군중 앞에 나타났다.” 면서 “당시 군중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있었으며 그들은 이같은 장면을 생생히 지켜봤다.”고 밝혔다. 이어 “리어는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가짜 성화를 들고 뛰어다녀 공공장소에서의 음란노출 혐의로 기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리어의 변호인은 반박하고 나섰다. 변호인 셀리 톰슨은 “리어의 행동은 성적 범죄가 아니라 고도의 정치적인 시위였다.” 면서 “많은 사람들이 티베트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는 훌륭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리어의 등에는 ‘티베트에 자유를’(Free Tibet)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이같은 행동에 대한 이유를 짐작케 했다. 한편 리어의 다음재판은 10월 말에 열린 예정이며 법원에 의해 올림픽 기간 중 모든 행사의 참석이 금지됐다. 인터넷뉴스팀 
  • [열린세상] 글로벌 시대의 건강관리법/강대희 서울대 의대 학장·예방의학

    [열린세상] 글로벌 시대의 건강관리법/강대희 서울대 의대 학장·예방의학

    런던올림픽 개막식이 내일(현지시간)로 다가왔다. 올림픽기간 중 약 120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는 매년 900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하고, 1200만명 이상이 해외로 나간다. 그 수치는 매년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는 전염병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족구병, 조류 인플루엔자, 뎅기열, 말라리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등 바이러스성 질환들이 한 해에 20억명이 넘는 여행자들을 통해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간다. 1330년대 중국에서 발생한 페스트(흑사병)균이 1347년 이탈리아에 도착해 전 유럽에 퍼지는 데 4년이 걸린 데 반해, 21세기 들어 발생한 첫 신종 전염병인 사스가 2003년 2월 중국 광둥지역에서 전 세계로 퍼지는 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기후변화나 대기오염, 황사와 같은 자연 재해가 공간적인 경계를 넘어 전 세계에 영향을 주며, 방사능 폐기물이나 유전자 변형식품 등이 세대를 넘어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피부로 느끼고 있는 현실이다. 그 이유는 국제 여행이 활발하고, 근로자들의 유입, 유출이 늘어나 전염병이 퍼질 기회가 많아진 데다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환경파괴가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우리는 건강과 질병의 측면에서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건강문제에서 국가 간 경계가 허물어진 사례는 많다. 1986년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를 사람이 섭취할 때 걸리는 인간광우병인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 영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1990년대 중반까지 영국에서만 인간광우병 환자가 80명 발병했고 최근 10년간 전 세계에서 모두 275건이 발생했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사스의 사례는 글로벌시대의 건강관리 중요성에 대해 잘 보여 주는 사례다. 2003년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해 동남아지역을 거쳐 전 세계에서 유행해 80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관광, 소매 등 내수부문의 위축과 무역량 감소로 이어졌고 국제 경제전망기관들은 사스의 확산으로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률이 0.3∼1.0% 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을 만큼 인적, 물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은 사람에게는 드물게 일어나지만 치사율이 59% 정도로 매우 높다는 특성이 있다. 이달에는 중국 서부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했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광둥지역에서는 2세의 남아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WHO의 보고가 있었다. 비록 2006년 정점에 달한 뒤로는 증가 경향을 보이지 않았지만 1997년 이후로도 여러 나라에서 산발적인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보고된 만큼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님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세계은행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면 3600조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한다고 예측했다. 국제가축연구소에서는 매년 200만명이 각종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사망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우리는 글로벌 시대에 급변하게 된 건강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가. 국가 경계를 허무는 질병으로 인한 건강문제가 더 이상 국지적인 문제가 아니고, 전지구적인 문제로 쉽게 확산되며, 크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규모라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아직 효과적인 대책이 별로 없다. 이제는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범정부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글로벌 건강문제를 전담할 부처가 필요하고, 관계부처 간의 보고 및 협조체계를 확인하는 한편, 국가 간 협력과 공조가 필수적이다. 다음 달 서울대에서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가 문을 연다. 고(故)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의 이름을 따 만든 것으로 국내적으로는 대학, 정부와 연구소 간의 협조모델을 구축하고, 국외적으로 WHO의 지역 보건전문가 교육센터로 지정 받을 예정이다. 지역별 건강관리를 담당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국가별 건강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건강 문제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해 성공적인 협력모델을 만들어 나가리라고 자못 큰 기대를 한다.
  • [런던올림픽 D-1] 필승! 축구대표팀 단결! 한국선수단

    “기필코 이겨야 한다.” 26일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둔 올림픽대표팀의 결의는 비장하다. 홍명보호가 올림픽 첫 메달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B조 최강으로 꼽히는 멕시코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하지만 이겨야 하는 이유는 메달 사냥 말고도 더 있다. 먼저 이번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의 첫 번째 경기란 점이다. 개막식(한국시간 28일 오전 5시)을 이틀 앞두고 열리는 한국 선수단의 첫 경기인 만큼 승리하면 선수단 전체와 국민들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올림픽을 맞이할 수 있다. 하지만 질 경우 올림픽 축구 첫 메달의 꿈에 구름이 드리우고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 멕시코전 90분이 16일 동안의 열전 흥행을 좌우할 수도 있는 셈이다.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야구가 이번 올림픽에서 퇴출된 것도 아쉬운 대목.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대표팀은 연승 행진으로 대회 전반의 흥행을 선도했다. 그런 야구가 빠지면서 그 부담이 고스란히 축구 몫이 됐다. 국내 프로무대에서 갈수록 야구에 설 자리를 내주고 있는 축구계로선 이번 올림픽이 프로축구 흥행을 다시 지피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미술서도 한류 잇는다

    데미언 허스트(영국)를 월드스타로 키운 세계적인 미술품 수집가 찰스 사치. 이라크계 유태인 출신의 광고재벌 사치는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한 미술계의 ‘히트 제조기’다. ‘사치가 샀다.’는 점만으로 작품의 가치는 재평가받고, 가격은 폭등한다. 그의 이름을 딴 ‘사치 갤러리’는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 1985년 개관해 매년 50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전시되는 작품은 깐깐하고 관객의 수준도 높다. 그런 사치가 한국을 ‘찜’했다. 런던의 사치갤러리에서 26일부터 9월 23일까지 한국현대미술전 ‘코리안 아이:2012’가 열린다. ‘코리안 아이’는 패러럴미디어그룹(PMG)이 2009년 출범시킨 국제 미술전으로 한국의 현대미술 작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올림픽 D-1] ‘SNS 올림픽’인데… 스마트폰 경계하는 사람들

    오는 28일부터 경기에 들어가는 사격대표팀 선수와 코치 사이에 스마트폰 사용을 놓고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변경수 대표팀 감독은 25일 훈련이 진행된 왕립포병대사격장에서 “스마트폰을 쓰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첫 출전을 앞두고 세계신기록을 낸 김장미(20·부산시청) 등 나이가 어려 집중 관리가 필요한 선수들은 아예 스마트폰을 압수당했다. 인터넷 검색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등으로 집중력을 잃을까 우려해 내린 극약처방인 셈. 하지만 선수들은 “휴식 시간에 가족, 친구들과 연락하는 것까지 차단한 것은 무리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코치 중에도 “옛날처럼 ‘스파르타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이가 있다. 사상 첫 SNS 올림픽이 되는 이번 대회에서 SNS 때문에 골치를 앓는 이들이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해 SNS 이용 지침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을 장려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IOC는 런던대회 출전 선수들의 SNS를 모아 놓은 사이트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24일 개막식 리허설 장면이 SNS를 통해 공개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조직위는 리허설 도중 주 경기장 전광판에 ‘놀라움은 아껴두자’는 문구를 거듭 내보냈다. 리허설 내용을 SNS에 공개하지 않겠다는 자원봉사자 1만여명의 서약도 받았다. 트위터로부터 자신을 떼어 놓는 선수들도 있다. 영국의 체조 대표선수인 루이스 스미스는 팔로어 1만 2000여명에게 대회 기간 트위터 접속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제 휴대전화기가 조용해져 메달에만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런던올림픽 D-2] 3분39초대, 박태환 신기록 찍는다

    [런던올림픽 D-2] 3분39초대, 박태환 신기록 찍는다

    ‘마린보이’ 박태환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 기세다. 4년에 한 번 있는 ‘빅게임’을 앞두고 긴장은커녕 코치진 앞에서 여유를 보이는 그다. 물론 자신감과 여유 뒤에는 지난 4년 동안 수영장만큼 흘린 땀방울이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마이클 볼 코치는 “자유형 400m 세계기록 경신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태환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처음으로 ‘조정기 훈련’을 했다. 박태환은 그동안 매일 1만 5000m씩 수영하는 강도 높은 훈련을 해오다 지난 2주 동안은 하루 5000~6000m 로 훈련 강도를 낮췄다. 볼 코치는 박태환이 이런 훈련을 통해 자유형 400m 기록을 3분 39초대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종목 세계기록은 파울 비더만(독일)이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3분40초07이다. 박태환의 개인 최고 기록은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3분41초53이며, 올 시즌 최고 기록은 3분44초22다. 주요 경쟁자들의 기록과 비교했을 때 박태환에게 최고의 맞수는 쑨양(중국)이다. 쑨양은 박태환이 금메달을 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3분50초90의 저조한 성적으로 결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지난해 중국선수권대회에서 3분40초29를 기록하며 아시아 기록을 경신했고 올해 개인 최고 기록은 3분42초31이다. 기록으로는 쑨양에게 뒤지지만, 박태환은 대회를 앞두고 최상의 몸을 만들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하체 근육을 2배 가까이 늘렸고, 잠영에 필요한 돌핀킥을 기존 1~2회에서 4~5회까지 늘렸다. 권태현 트레이너는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 때까지 근육량을 5~7%가량 늘렸고, 올림픽을 앞두고 또 5~7% 정도 더 늘렸다.”며 “모든 컨디션을 자유형 400m 결선에 맞춰 놓았다.”고 말했다. 박태환과 쑨양은 24일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센터에서 훈련 도중 잠깐 마주치기도 했지만 인사를 나누지 않고 모른 척 지나치는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수영 자유형 400m 예선은 28일 오후 6시 50분, 결선은 29일 오전 3시 50분에 열린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런던올림픽 D-2] 도촬꾼 막아라… 홍명보호 비상

    ‘홍명보호’가 일을 낼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일까. 현지 언론은 물론 상대 팀의 비상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ESPN은 24일 한국을 멕시코와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할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ESPN은 “현재 페이스와 공격력이라면 한국이 본선에서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같은 날 스포츠 전문 웹진 SB네이션은 한국과 멕시코를 메달권에 근접한 다크호스로 지목했다. 이달 초 현지 언론이 “한국의 메달 획득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한 것과 사뭇 다르다. 여기에 이번 올림픽조직위원회까지 가세했다. 한국을 포함해 영국, 멕시코, 일본 등이 메달권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한 것. 한편 상대 팀들은 이 같은 한국의 반전에 적지 않게 긴장하는 모습이다. 우리 팀은 상대 팀 관계자의 도를 넘은 견제에 시달려야 했다. 24일 새벽 멕시코 관계자가 대표팀의 훈련을 염탐하다 쫓겨났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팀인 멕시코 언론 담당관과 비디오 분석관 등 관계자 셋이 기자로 위장, 영국 뉴캐슬 대학 코크레인파크 스포츠 클럽에서 훈련하는 우리 대표팀의 트레이닝 장면을 약 30분간 지켜본 것이다. 규정상 상대 팀 관계자는 다른 팀 훈련 장면을 구경할 수 없다. 태연하게 소형 동영상 촬영기로 한국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녹화하던 멕시코 관계자는 뒤늦게 상황 파악을 한 현장 관계자의 제지를 받고 자리를 떴다. 한국의 2차전 상대 스위스 대표팀 관계자가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지켜보다 눈에 띄어 훈련이 중단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홍명보 감독은 “이미 국가별 전력이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크게 신경 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올림픽서 UFO발견하면 배당금…이색 배팅 눈길

    올림픽서 UFO발견하면 배당금…이색 배팅 눈길

    2010 런던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 배팅업체가 UFO와 관련한 이색 상품을 내놔 눈길을 모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일류 베팅업체인 윌리엄 힐(William Hill)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육상 100m, 펜싱, 축구 등 대부분의 경기 도중 UFO를 포착하면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며, 현재 배당금 규모는 1억 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크릴리 윌리엄 힐 대변인은 “우리 회사는 모든 사람들의 구미에 맞는 내기 상품을 제공한다.”면서 “이번 배팅은 법적으로 이를 금지한 나라를 제외한 182개국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올림픽과 관련한 이색 배팅은 이 뿐 만이 아니다. 또 다른 배팅업체인 래드브록스는 개막식이 진행되는 동안 올림픽 스타디움에 비가 내릴 때에는 2배의 배당률을, 7월 내내 비가 내리는데 50배 배당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막식에서 세바스찬 코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비옷을 입을 확률에 20배, 성화 점화자가 우산 달린 모자를 쓰고 나타날 가능성에 500배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가장 독특한 것은 개막식 동안 비가 내려 성화가 꺼지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25배의 배당률을 적용한다는 사실이다. 2010년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배팅산업 규모는 90억 달러(약 10조 3536억 원)에 달한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은 올림픽 기간 내 경기와 관련한 불법 도박을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무서운 번식력과 재생력을 무기로 바다를 점령한 불가사리. 가시로 뒤덮인 성게를 비롯해 죽은 물고기마저도 불가사리의 먹이다.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불가사리의 포식성 앞에 깊어 가는 어민의 시름. 과연 바다 속 불가사리는 어떤 모습일까. 바다를 황폐화시키는 불가사리의 습격,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아본다. ●각시탈(KBS2 밤 9시 55분) 콘노 국장의 명령마저 무시한 채 담사리(전노민)의 공개처형을 진행하는 슌지. 강토는 슌지의 거침없는 태도에 그의 배후에 누가 있는 건지 불안해지고, 슌지가 유치장에 있어야 할 목단 마저 외부로 빼돌린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강토는 아버지를 구출해내겠다는 분이와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며, 담사리에게 동지들이 어디 있느냐고 묻는다. ●2012 런던 올림픽 특집 아이돌 올림픽 1부(MBC 밤 9시 55분) 매해 명절 특집으로 방영하고 있는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가 2012 런던 올림픽을 기념해, 올림픽 인기 종목인 양궁, 펜싱, 탁구 등 주요 올림픽 경기 종목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국내 아이돌 가수 100여 명이 대회에 참여하여, 그 어느 때보다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친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1995년 SBS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올해 17년 차인 연기파 배우 유준상이 국민 남편으로 떠오르며 제 2의 배우 인생을 맞았다. 그는 결혼 10년 차로 아내 홍은희를 위해 발마사지와 팔베개를 해주는 자상한 남편이다. 또한, 바쁜 스케줄에도 틈날 때마다 아이들과 사우나 가는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산다는 그, 특별한 가족 이야기를 들어본다.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5분) 매일 마음을 후벼 파는 말로 상처를 주는 아내, 무관심하고 무능력한 남편. 인생의 황혼기, 서로 인생을 보듬으며 격려해줘야 할 시기에 오해와 원망으로 남보다 못한 ‘한 지붕 속 원수’로 살아가는 부부가 있다. 부모님의 평화로운 황혼을 바라며 자녀들이 신청한 솔루션을 통해 51년간 쌓인 해묵은 오해와 원망을 하나하나 지워본다.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미국의 뉴잉글랜드와 동유럽에서 죽음의 상징인 해골과 엑스자로 놓인 뼈가 들어 있는 훼손된 무덤이 발견된다. 무슨 이유로 무덤이 이렇게 훼손된 것일까. 훼손된 무덤에서 뱀파이어와 관련된 증거들이 나온다. 그리고 또 하나의 미스터리 사건, 헝가리의 한 성당에서는 100년이 넘게 벽돌로 막혀 있던 지하실이 발견되는데….
  • [런던올림픽 D-2] 집밥 먹고 태릉에서 훈련하는 듯

    [런던올림픽 D-2] 집밥 먹고 태릉에서 훈련하는 듯

    아침으로 쌀밥에 김치를 얹어 먹고, 다른 종목 선수들과 눈인사를 나누며 런던의 첫날이 밝았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흠뻑 땀을 흘렸고 익숙한 훈련 파트너의 깃을 잡아 메쳤다. 짧고 굵은 훈련에도 땀은 비 오듯 흘렀다. 지난 24일 영국 런던에 도착한 ‘금메달 0순위’ 왕기춘(포항시청)과 김재범(한국마사회) 등 유도대표팀이 숨가쁘게 현지 적응을 마쳤다. ●핸드볼 등 7종목 마음껏 연습 11시간의 비행과 8시간의 시차에 몸은 축났지만 걱정할 건 없다. 런던에 또 하나의 ‘태릉선수촌’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KOC)가 브루넬 대학에 현지 훈련캠프를 차려 놓은 덕에 태극전사들은 결전지 분위기에 금세 녹아들었다. 지금까지 태릉에서 해 오던 것과 크게 다를 게 없다. 든든한 훈련 파트너와 깔끔한 매트, 정갈한 한식과 물리치료사의 정겨운 마사지까지. 남자 유도의 정훈 감독은 “내 집에 온 것 같은 편한 마음으로 런던에 왔다. 비행기에서 내리면서부터 기분이 좋았다.”고 여유를 보였다. 유도뿐이 아니다. 브루넬 대학은 핸드볼·복싱·펜싱·태권도·레슬링·육상 등 7개 종목이 훈련할 수 있도록 체육관을 비웠다. 하키·수영·탁구·배드민턴 연습장은 자동차로 5분 거리에 마련됐다. 핸드볼 훈련은 나뭇바닥을 뜯어내고 올림픽 규격에 맞춘 새 바닥을 깔았고, 레슬링도 실전과 같은 매트를 설치했다. 10개 종목 115명의 한국 선수가 여기서 마무리 훈련에 한창이다. 태릉에서부터 호흡을 맞춰 온 각 종목 훈련 파트너 60명도 ‘금빛 마무리’를 착실히 돕고 있다. 올림픽선수촌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 한국 유학생 30여명을 자원봉사자로 배치하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밥심’도 무시할 수 없다. 캠프에는 9명의 조리사가 머물며 영양이 듬뿍 담긴 한식과 영양식을 차려 낸다. 복싱·역도·레슬링 등 체급 종목들은 사골국, 전복죽 등 특식도 제공받는다. 4명의 물리치료사도 의무실에 대기하며 힘을 보탠다. 그야말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시간 안 쫓기고 마음 편하고 사실 그동안 올림픽 때마다 우리 선수들은 고생했다. 연습장을 다른 나라와 쪼개서 써야 하는 데다 그마저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여기에 시차까지 적응되지 않으면 컨디션 유지는 꽝. 특히 이번 런던대회의 올림픽선수촌부터 훈련시설까지는 자동차로 80분 이상 걸리고 체증까지 심해 까딱하면 차에서 왕복 서너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러나 ‘전진기지’ 브루넬 선수촌 덕에 선수들은 불편함 없이 막판 담금질에만 집중하고 있다. 당연히 반응도 좋다. 태권도 김세혁 감독은 “선수촌에 들어가면 훈련장 배정을 하루 한 시간밖에 받을 수 없는데, 여기는 태릉에서처럼 마음껏 훈련할 수 있다.”며 만족해했다. 여자핸드볼 강재원 감독은 “스케줄을 고려해 맞춤 훈련을 하는 데 최고인 것 같다.”고 했고, 탁구 현정화 감독도 “선수들이 확실히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을 향한 꿈도 영글고 있다. 훈련캠프를 총괄하는 박찬숙 단장은 “우리 때는 빵에 고추장을 발라 먹어 가며 고되게 준비했는데 여기선 편안하게 훈련할 수 있다. 이런 말은 좀 이르지만 우리 선수들이 뭔가 사고를 칠 것 같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반총장, 올림픽 성화 봉송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런던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개막 전날인 26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중심가에서 펼쳐지는 성화 봉송 이벤트에 반 총장이 참석한다고 24일 밝혔다. 반 총장은 릴레이 행사의 종반 지점인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앞 구간에서 성화를 들고 달릴 예정으로 봉송 현장에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 등 IOC 관계자들이 함께 나와 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화봉송 릴레이 69일째인 이날 올림픽 성화는 리젠트파크 북쪽 캠던에서 출발해 런던 금융가와 첼시 등을 거쳐 웨스트민스터 의사당에 도착한다. 올림픽 성화는 웨스트민스터 의사당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뒤 개막일인 27일에는 오전 6시 55분 런던 서남쪽 부시파크에서 출발해 주경기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민희 기자의 런던 eye] 해가 지지 않았던 런던에서 타워브리지의 오륜기를 봅니다 ‘제국의 영광’ 그리워하는 이곳 사람들이 약간 불편해지네요

    [김민희 기자의 런던 eye] 해가 지지 않았던 런던에서 타워브리지의 오륜기를 봅니다 ‘제국의 영광’ 그리워하는 이곳 사람들이 약간 불편해지네요

    런던올림픽 취재를 간다고 하니 친구가 그랬다. “드디어 본국이네.” 생뚱맞게 무슨 얘기냐 했더니 “그동안 캐나다나 홍콩은 갔어도 영국은 처음이잖아.”라고 대꾸한다. 맞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나라는 곧잘 돌아다녔지만 제국의 본거지에 가 본 적은 없었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조금 주눅이 들었다. 나와 친구를 비롯한 사람들의 머릿속에 영국은 아직도 세계를 휘어잡는 절대 권력의 이미지로 남아 있다. 기사를 쓰기 위해 런던에 관한 자료를 모으는 동안 나는 자꾸 더 움츠러들었다. ‘런던이 싫증난 사람은 삶에 싫증난 사람’이란 새뮤얼 존슨의 말은 진부하긴 해도 틀린 것은 아니었다. 서울 면적의 2.5배인 이 도시는 마치 세계의 축소판처럼 풍부한 전통과 문화가 녹아 있다. 런던은 비틀스와 블러의 도시이고, 찰스 디킨스와 코난 도일의 도시이기도 하며, 동시에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알렉산더 매퀸의 도시다. 거리 곳곳에 시대를 풍미한 유명인들이 살았음을 알리는 파란 표지가 붙어 있고, 런던의 금융산업은 유럽과 세계를 좌지우지한다. 도대체 왜일까. 비행기 안에서 점점 크게 다가오는 히스로 공항을 바라보며 머릿속에 한 단어가 스쳤다. ‘제국주의.’ 한때 100여개국을 다스렸던 대영제국은 식민지의 고혈을 탐욕스럽게 빨아들였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란 말은 곧 다른 나라의 해를 빼앗은 나라란 뜻이기도 했다. 비록 제국이 막을 내린 것은 오래전이지만, 습관은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영국인들의 사고방식과 생활문화에 그때의 희미한 흔적은 아직도 남아 있는 듯하다. 신사의 이미지 뒤에 있는 ‘우리가 최고’란 꼿꼿한 자존심은 영국의 심장 런던에 또렷하다. 24일 런던에 도착해 타워브리지에 걸린 오륜기를 보니 나의 막연한 상상은 구체적인 이미지로 굳어졌다. 대영제국의 힘이 절정을 이루던 1894년에 세워진 타워브리지는 다리 양쪽에 세워진 빅토리아풍의 화려한 탑을 통해 제국의 부와 기술력을 온몸으로 드러낸다. 그런 타워브리지에 당당히 내걸린 오륜기는 어쩌면 ‘좋았던 옛 시절’을 그리워하는 영국인들의 무의식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난 런던이 조금 불편하다. 한국에서 온 기자에게 런던 시민들이 보여 주는 깍듯한 친절에 괜히 눈을 흘기게 된다.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런던과 친해져야 할 텐데 큰일이다. haru@seoul.co.kr
  • [런던올림픽 D-2] 정재성-이용대조 대진운이 끝내줘요

    정재성(30)-이용대(24·이상 삼성전기) 조가 가볍게 첫발을 내딛게 됐다. 세계 1위인 정-이 조는 24일 배드민턴 남자복식 예선 대진 추첨 결과 쿠킨키드-탄분헝(말레이시아·세계 8위), 가와마에 나오키-사토 쇼지(일본·13위), 하워드 바흐-토니 구나완(미국·26위) 조와 D그룹에 편성됐다. 숙적이자 결승 격돌이 유력한 차이윈-푸하이펑(중국·2위) 조는 A그룹에 들었다. 복식은 모두 4개 그룹에 4조씩 배정돼 각 그룹 1, 2위 조가 8강에 오른다. 성한국 감독은 “그리 어렵지 않은 상대와 묶였다.”며 “쿠킨키드-탄분헝 조가 난적이지만 맞대결에서 진 적이 별로 없어 조 1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이 조는 쿠킨키드-탄분헝 조에 12승 2패로 앞서 있다. 또 하나의 남복 조인 고성현(김천시청)-유연성(수원시청·4위) 조는 모함마드 아샨-보나 셉타노(인도네시아·6위) 등과 B그룹에 묶였다. 이 조만 꺾으면 조 1위가 확실하다. 하지만 조 2위로 8강에 오르면 정-이 조와 4강행을 다투게 된다. 여자복식은 8강에서 ‘자매 대결’이 불가피하다. C그룹에 속한 하정은(대교눈높이)-김민정(전북은행·3위) 조는 조 1위가 점쳐지지만 정경은(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8위) 조가 최강 왕샤올리-위양(중국) 조와 A그룹에 편성됐다. 여자단식 성지현(한국체대·8위)은 J조에 속해 도하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입퓨인(홍콩·22위)과 피 말리는 1위 다툼에 나선다. 단식은 16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위만 16강에 오른다. 혼합복식의 이용대-하정은(세계 9위) 조는 시드를 받지 못해 강호들과 잇따라 맞붙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비치발리볼 선수들 “다람쥐때문에 못살아!” 왜?

    비치발리볼 선수들 “다람쥐때문에 못살아!” 왜?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비치발리볼 선수들이 다람쥐가 남긴 ‘이것’ 때문에 경기에 차질이 있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지 더 선 등 현지 언론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런던 세인트제임스파크에 설치한 경기장 6곳의 모래바닥에서 다람쥐가 묻어놓은 도토리, 너도밤나무 열매 등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맨발로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비치발리볼 선수들은 연습 중 다람쥐가 묻어놓은 먹이를 밟을 때마다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공원 관리소 측에서 선수들이 연습을 시작하기 전 도토리 등을 수거하고 있지만, 인근에 수풀이 우거진 수풀이 있고 이곳서 서식하는 다람쥐 개체수가 비교적 많아 선수들의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다람쥐가 비치발리볼 코트 모래에 도토리를 묻거나 흘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모래를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수시로 이물질을 걸러내고 있기 때문에 올림픽 경기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버킹엄 궁전 인근의 강변 공원에 설치할 비치발리볼 코트는 총 6개이며 연습장 2개, 선수대기실 등이 함께 있으며, 1만5000석 규모의 비치발리볼 주경기장에서는 아직 도토리가 발견되지 않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런던올림픽 D-3] 올림픽 야구 다시?

    야구의 2020년 올림픽 복귀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정식종목에서 퇴출된 야구와 소프트볼이 정식 종목으로 복귀하기 위해 손을 잡는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국제야구연맹(IBAF) 회장과 돈 포터 국제소프트볼연맹(ISF) 회장은 2020년 올림픽 재진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두 연맹을 단일 기구인 ‘국제야구·소프트볼 연맹’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두 단체는 기구 통합과 함께 올림픽에서 남자종목인 야구와 여자종목인 소프트볼을 한 경기장에서 7~10일간 열겠다는 입장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전달하기로 했다. 국제야구·소프트볼 동맹은 ‘불편한 통합’이지만 올림픽 복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경기 규칙이 적용되는 두 종목을 한 경기장에서 치르면 개최국의 시설 부담이 줄어든다. 또 레슬링과 복싱 등에서 금녀(禁女) 빗장이 벗겨지는 올림픽의 양성평등 흐름에도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야구의 올림픽 참가를 위해서는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선수 차출에 협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메이저리그는 IOC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기간에 리그를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기구 통합안이 이미 IOC가 중재한 내용이어서 메이저리거 차출 없이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소프트볼은 올림픽 종목으로 먼저 채택돼야만 기구 통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야구와 소프트볼은 각각 1992년 바르셀로나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이 됐지만 2005년 IOC의 퇴출 결정으로 이번 대회부터 사라졌다. 야구와 소프트볼의 국제연맹은 독자적으로 올림픽 재진입을 추진했지만 IOC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