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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촌 장관 여자 배구 대표팀 은퇴 김연경 만나 격려

    유인촌 장관 여자 배구 대표팀 은퇴 김연경 만나 격려

    김연경,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 등 한국 여자배구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현직 선수들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나 배구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문체부는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한배구협회·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를 열었다. 김연경,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는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에서 4강 주역으로 활동했다. 유 장관은 김연경,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며 “(국가대표) 은퇴를 축하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그동안 너무 수고했고 감사하다”며 마음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선 배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도 나왔다. 김연경은 “유소년부터 국가대표까지 연결되는 유기적인 육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배구 선수들에게 취업 문이 너무 좁다”며 “V리그에 2군 제도가 빨리 도입돼 배구 선수들이 설 자리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구선수를 은퇴한 뒤 KBSN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중인 한유미는 ‘은퇴 이후의 삶’을 화두로 던졌다. 한 위원은 “많은 선수가 은퇴 이후의 삶에 관해 고민한다. 이런 고민을 털어놓은 사람도 많지 않다”며 “선수들이 현역일 때 은퇴 이후의 삶에 관해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에 유인촌 장관은 “전문 무용수 지원센터가 있다. 발레 등을 했던 분들의 은퇴 이후 삶을 도와주는 곳”이라며 “체육인을 위한 지원센터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구기 종목이 여자 핸드볼뿐”이라며 “학생 선수 감소, 엘리트 체육의 국제경쟁력 저하 등 기존 시스템의 한계가 근본 원인이다. 올림픽 이후에 학교체육과 엘리트 체육 등 체육 정책 전반을 대대적으로 개혁할 계획이다. 7월 2일에 더 자세한 설명을 할 것이다. 그 전후로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전했다.
  • [포토] ‘국대 은퇴 선언’ 미소 짓는 김연경과 유인촌 장관

    [포토] ‘국대 은퇴 선언’ 미소 짓는 김연경과 유인촌 장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이 김연경(흥국생명) 등 국가대표 은퇴 여자배구 선수들을 만났다. 유 장관과 장 차관은 20일 오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4강을 이끈 김연경을 비롯한 이숙자, 한유미(이상 KBSN SPORTS 해설위원), 한송이(은퇴)를 만나 격려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 아울러 이번 간담회에는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노진수(남자)·김철용(여자) 경기력향상위원장 등도 함께해 배구 종목의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사진은 전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 선수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배구 종목 간담회에서 유 장관에게 사인볼을 전달하고 있다.
  • 광채 피부의 비법은 ‘라이스페이퍼’···전문가 의견은?

    광채 피부의 비법은 ‘라이스페이퍼’···전문가 의견은?

    한 뷰티 인플루언서가 요리 재료로 사용하는 라이스페이퍼로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독특한 방법을 공유해 인기를 끌고 있다. 제이미 니콜이라는 여성은 집에서 다양한 식재료로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뷰티 인플루언서다. 여성은 라이스페이퍼를 얼굴에 올려 사용하는 방법을 공유해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지난 5월 21일 올린 영상 조회수는 18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여성은 영상을 통해 “라이스페이퍼를 마스크 조각처럼 잘라낸 뒤 달걀 흰자를 묻혀 얼굴에 올리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라이스페이퍼로 만든 팩을 얼굴에 올리며 “실제로 피부 톤,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팩의 효능을 설명했다.시간이 얼마 지난 후 라이스페이퍼 팩을 피부에서 떼어낸 여성은 “피부에서 완전 광이 난다”며 반질반질한 피부를 자랑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사놓고 방치한 라이스페이퍼를 써야 할 때가 왔다”, “피부가 정말 좋아보인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라이스페이퍼는 스프링롤에 양보하라”, “다음에는 피부에 붙이지 말고 스프링롤로 만들길 바란다”는 부정적인 댓글을 남긴 이들도 있었다.전문가들은 여성의 주장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영국 런던의 한 피부과 클리닉 관계자는 “라이스페이퍼와 물, 달걀을 사용한다고 해서 기적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끈적끈적한 마스크를 얼굴에서 떼어내면 피부층이 벗겨지고 매끄러워보이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 AI 활용 간단 혈액 검사로… 파킨슨병 발병 7년 전 예측[과학계는 지금]

    AI 활용 간단 혈액 검사로… 파킨슨병 발병 7년 전 예측[과학계는 지금]

    영국 런던대 아동보건연구소·퀸스퀘어신경학연구소, 국립 신경학·신경외과병원, 독일 괴팅겐대 메디컬센터, 괴팅겐신경면역학연구소, 마르부르크필리프대, 이탈리아 볼로냐대 공동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도 파킨슨병이 발병하기 7년 전에 이를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6월 19일자에 실렸다. 운동을 조절하는 중뇌의 흑질이라는 뇌 신경세포가 죽거나 감소하면 뇌세포 사이의 신경전달을 돕는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과다하게 축적된다. 이렇게 되면 도파민이라는 화학물질을 생성하는 능력이 사라지면서 파킨슨병이 생긴다. 파킨슨병은 치매와 함께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전 세계 약 1000만명이 앓고 있다.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비정상적 떨림과 움직임, 기억력 둔화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 전에는 렘수면 행동장애를 겪는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99명, 렘수면 행동장애는 있지만 파킨슨병과 관련된 운동 증상이 없는 72명, 건강한 성인 남녀 36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했다. 그 결과 파킨슨병 환자의 혈액에서 조절장애를 일으키는 염증 단백질 23개를 발견했다. 이 가운데 8가지 단백질로 파킨슨병 환자를 100% 식별할 수 있음을 AI를 통해 확인했다. 이번 기술로 렘수면 행동장애를 겪는 이들 중 파킨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람을 7년 전에 79%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게 됐다.
  • [길섶에서] H마트의 추억

    [길섶에서] H마트의 추억

    영국 런던에서 해외 연수를 한 지도 어언 7년이 다 돼 간다. 당시 가장 고역이었던 건 역시 음식이었다. 런던 한복판에 있는 한식당은 무척 비싸 자주 갈 형편이 안 됐다. 미국에서 시작된 한국계 유통기업 H마트가 소규모로 몇 군데 있긴 했는데, 제대로 된 식재료를 사려면 런던 외곽의 뉴몰덴이라는 한인타운 근처의 대형 H마트까지 가야 했다. 기차를 타고 20여분, 걸어서 다시 15분을 가야 하는 장거리 코스였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대형 H마트엔 한국 마트처럼 없는 게 없어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K팝을 넘어 K푸드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요즈음 오랜만에 H마트 소식이 들렸다. 지난해 미국에서 신라면이 5억개 넘게 팔렸다는데 미국 뉴욕타임스가 ‘K라면 신드롬’의 산실로 한국계 유통기업 ‘H마트’를 지목했단다. 해외 유학생들에게 한식의 그리움을 잊게 해주는 단비 같은 존재였던 H마트가 이젠 현지인들의 입맛까지 바꿨다는 소식에 격세지감을 느낀다.
  • 물에 새긴 ‘금’… 가슴에 다시 새긴 ‘금’

    물에 새긴 ‘금’… 가슴에 다시 새긴 ‘금’

    박태환이 거둔 올림픽 메달 4개“12년 만에 다시 꼭 걸겠다” 다짐황선우·김우민 ‘황금세대’ 기대다이빙 우하람 “좋은 성적 낼 것” “한국 수영이 12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거는 뉴스를 기대하세요.” 한국 수영 경영 기대주 김우민(23)과 황선우(21)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자신했다. 18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스위밍 등 수영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은 파리올림픽 준비 상황과 목표를 밝혔다. 한국 수영은 역대 올림픽에서 메달 4개를 땄는데 모두 지금은 은퇴한 박태환 혼자서 거둔 성과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 2012 런던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냈다. 박태환 이후 12년 동안 메달 소식이 없었던 한국 수영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선 다를 것이란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무엇보다 황선우와 김우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황선우는 자타공인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 유력 후보다. 남자 자유형 200m에서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위, 2023년 후쿠오카 대회 3위, 2024년 도하 대회 1위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매슈 리처즈(영국) 등 세계적인 경쟁자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우민은 2024 도하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71이라는 개인 최고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파리올림픽에선 새뮤얼 쇼트(호주), 아메드 하프나우위(튀니지) 등과 경쟁한다. 한국 수영은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23) 등이 역영할 남자 계영 800m에서도 6분대 진입과 메달 획득을 노린다. 남자 다이빙 종목 기대주인 우하람(26)은 “올해 초까지는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완벽히 회복했다”며 “2020 도쿄올림픽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메달을 따는 걸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하람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 다이빙 선수 최초로 결선에 진출했고, 도쿄올림픽에선 역대 최고 순위인 7위를 기록했다. 이정훈 수영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도쿄올림픽 당시엔 코로나19로 인해 준비 자체에 어려움이 많았다. 지금은 선수들이 경기도 많이 뛰었고 경험도 많이 쌓였다.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록 경기이기 때문에 ‘메달 몇 개’ 식으로 특정해서 말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충분히 메달권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수들 역시 이구동성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를 치러야 했던 2020 도쿄올림픽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 “살려달라 비명에 소름”…‘간달프’ 이안 맥켈런, 공연 중 추락

    “살려달라 비명에 소름”…‘간달프’ 이안 맥켈런, 공연 중 추락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간달프’, ‘엑스맨’ 시리즈의 ‘매그니토’ 등으로 유명한 영국 원로배우 이안 맥켈런(85)이 연극 공연 도중 무대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17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맥캘런은 이날 런던의 노엘 카워드 극장에서 연극 ‘플레이어 킹스’ 공연 도중 무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 작품은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역사극 ‘헨리 4세’의 1부와 2부를 각색한 작품이다. ‘존 팔스타프’ 역을 맡은 맥켈런은 이날 공연 중 격투 장면에서 연기를 하던 중 발을 헛디딘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맥켈런이 무대 앞쪽으로 떨어졌을 때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관객들은 처음에 공연의 일부인 줄 알았으나, 맥켈런이 비명을 지르자 사고였음을 알게 됐다고 한다. 곧 스태프들이 달려와 맥켈런을 도왔고, 공연이 중단됐다. 한 관객은 “맥켈런이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걸 들었다. 정말 소름이 끼쳤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극장 대변인은 맥켈런이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고, 의료진으로부터 ‘빠른 시일 안에 회복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맥켈런의 상태가 괜찮다고 덧붙였다.다만 맥켈런의 안정을 위해 18일 공연은 취소됐으며, 19일 낮부터는 공연이 재개돼 맥켈런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고 극장 측은 밝혔다. 영국의 연기파 배우 맥켈런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에서 마법사 ‘간달프’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선 ‘매그니토’ 역을 맡아 복잡다단한 악역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80대의 나이에도 최근까지도 거의 매년 셰익스피어 연극 무대에 오르는 등 영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꼽힌다. 1991년에는 공연 예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 [조명계의 뒷마당 미술 산책] 인상파 탄생 150주년

    [조명계의 뒷마당 미술 산책] 인상파 탄생 150주년

    인상주의 회화는 지금부터 150년 전 프랑스에서 발현됐다. 올해가 150주년 기념의 해다. 파리 오르세미술관을 비롯해 프랑스 곳곳에서 기념 공연과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인상파는 당시로서는 혁명이었다. 실내에 갇혀 아카데미 도제수업에 전념하던 화가들이 들로 산으로 문자 그대로 빛을 쫓아다녔다. 클로드 모네의 ‘해돋이’를 감상한다는 것은 해가 뜨는 순간에 내가 서 있는 것이다. 해가 뜨는 르아브르 부두의 보라색 안개 속에서 크레인과 배들이 붉은 원반 모양의 태양 빛에 희미하게 형상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874년 베르트 모리조, 에드가르 드가, 오귀스트 르누아르, 카미유 피사로 등의 작품과 함께 그룹전에서 해돋이 작품이 공개됐을 때 그러나 비평가 루이 르로이의 비평은 혹독했다. “작품이 꽤나 인상적이군요”라며 비웃었다. 작품 내용이 정확히 표현되지 않고 흩어졌기 때문이다. 그랬던 인상주의 작품들은 한 세기 반 만에 전 세계 미술애호가들을 사로잡았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추구했던 것은 아카데미의 예술적 규칙이 아니라 화가로서 만끽하는 자유로운 감각이었다.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 속에서는 파리라는 도시가 여성과 남성이 억압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됐고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에서는 사람들이 햇빛과 욕망으로 얼룩진 야외에서 춤으로 흔들리고 포옹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로서는 가히 혁명적이었으며 급진적인 화풍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친숙한 작품으로 남아 있다. 인상파 작품 중 가장 훌륭한 작품 몇 점을 굳이 고른다면 오랑주리미술관에 있는 클로드 모네의 ‘수련’,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있는 카미유 피사로의 ‘밤의 몽마르트르 대로’,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 있는 베르트 모리조의 ‘독서’를 꼽고 싶다. ‘수련’은 감상자를 몰입시키기 위해 곡선 타원형 갤러리에 전시돼 있는데 이 방대한 연못 그림에서는 공간이 해체되고 심오한 신비성이 탐구된다. 이러한 인상주의의 흐름에 맞서 2차대전 후 뉴욕은 자본주의 금력에 기반한 다양한 아방가르드 미술로 현대 한 세기를 휘어잡고 있는 중이다. 그다음 어느 지역에서 어떤 화풍이 세계 미술을 이끌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세계 방방곡곡에서 수도 없이 많은 실험미술이 이루어지는 중이다. K아트는 사실 뉴욕 아방가르드를 쫓아가기에 급급할 뿐. 정치적으로 K아트를 외치지 말고 효율적인 바탕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명계 전 소더비 아시아 부사장
  • 베르사유궁서 승마, 샤넬 무대서 태권도… ‘친환경’ 파리올림픽

    베르사유궁서 승마, 샤넬 무대서 태권도… ‘친환경’ 파리올림픽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 샹드마르스 공원에서 비치발리볼 경기가 펼쳐지고 17~18세기 파리 권력의 중심지였던 베르사유 궁전에서 승마 기량을 겨룬다. 패션 명가 샤넬이 패션쇼를 자주 여는 그랑팔레에서 격렬한 태권도 경기를 치른다. 다음달 2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은 새로운 경기장을 단 한 곳만 짓고 기존의 시설을 활용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인 친환경 올림픽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두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6개 경기장을 새로 지었던 2012 런던올림픽과 달리 유서 깊은 장소를 최대한 활용하는 파리올림픽의 친환경 노력을 집중 조명하면서 ‘파리올림픽이 올림픽의 지속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짚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운동 시설이 부족한 생드니 지역에 수구와 다이빙 종목을 위한 ‘상트르 아쿠아티크’가 새로 지어졌다. 이 외에는 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파리 곳곳에 있는 시설을 활용해 경기를 치른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비해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새로운 경기장 건설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경기 생중계를 위한 디젤 발전기도 없으며, 선수 메뉴에는 고기가 덜 들어간다. 1만 2000명을 수용하는 선수촌은 나무와 저탄소 시멘트로 만들었고 에어컨 대신 자연환기 기능을 채택했다. 건물 크기를 다양화해 공기 순환을 촉진하는 배치로 폭염에도 내부 온도를 바깥보다 6도 낮게 유지하는 게 목표다. 선수촌은 올림픽 이후 사회주택으로 전환되고 선수들이 쓴 골판지 매트리스는 군에 기부한다. 상트르 아쿠아티크에 물 절반을 재생수로 채우고 사용 후에도 40%는 재활용할 정도로 친환경을 강조하는 것은 지구 온난화로 동계올림픽을 열 수 있는 곳이 줄고 있다는 실질적 위기에서 나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40년이 되면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국가가 10개로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올 초 프랑스가 2030년 알프스에서 동계올림픽을 열겠다고 신청했을 때 경쟁자는 거의 없었다. 눈이 내리는 것을 보장할 수 있는 국가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기후 변화는 스포츠 미래의 가장 큰 위협 가운데 하나”라면서 위기감을 드러냈다.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 이후 건설된 경기장 중 15%가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 것도 올림픽이 환경을 해친다는 부정적인 시선의 배경이 됐다. 202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는 아예 신축 건축물을 하나도 짓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수와 관중 등 수백만 명이 한데 모이는 올림픽을 친환경적으로 치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비영리단체 카본마켓워치는 올림픽을 한 국가에서 치르는 거대한 행사가 아니라 지역 관중을 우선시하는 여러 하위 이벤트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 임종훈-신유빈, 파리올림픽 시드 경쟁 일본 조에 패해…2번 시드 놓고 치열한 경쟁

    임종훈-신유빈, 파리올림픽 시드 경쟁 일본 조에 패해…2번 시드 놓고 치열한 경쟁

    파리올림픽 전략 종목으로 여겨지는 탁구 혼합복식의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조가 올림픽 2번 시드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일본 조에 패했다. 세계랭킹 2위인 임종훈-신유빈조는 16일(한국시각)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2024’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인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에 2-3(3-11 11-5 7-11 11-8 5-11)으로 졌다. 지난 9일 WTT 컨텐더 자그레브 결승전에서 맞붙었으나 2-3으로 아쉽게 패배를 당한 임종훈-신유빈 조는 일주일 만에 하리모토-하야타를 상대로 설욕할 기회를 잡았지만 5게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WTT 컨텐더 리우데자네이루 결승에서 임종훈-신유빈 조는 하리모토-하야타 조를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하리모토-하야타 조와 ‘최강’ 중국에 이은 파리 올림픽 혼합 복식 2번 시드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 탁구는 파리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혼합복식을 전략 종목으로 삼고 랭킹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올림픽 탁구에서는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을 토대로 올림픽 대전 추첨이 이뤄지는데 현재 임종훈-신유빈 조는 혼합복식 세계랭킹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샤 조에 이은 2위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파리에서 중국을 결승전까지 피하려면 반드시 2위를 지켜내야 한다. 현재 랭킹 포인트에서 임종훈-신유빈 조는 3745점, 하리모토-하야타 조는 3095점을 기록 중이며 이번 류블랴나 대회에 부여된 랭킹 포인트는 우승 600점, 준우승 420점이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번 대회에서 하리모토-하야타 조에게 우승을 내주며 곧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두 조의 랭킹 포인트 격차는 더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류블랴나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 임종훈-신유빈 조는 올림픽 전까지 WTT 컨텐더 라고스와 WTT 스타 컨텐더 방콕에 출전해 2위 사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남자 단식에서는 조대성(삼성생명)이 준결승전에서 휴고 칼데라노(브라질)에 0-3(7-11 2-11 10-12)으로 졌다. 여자 단식에서는 신유빈이 프리티카 파바드(프랑스)에 0-3(9-11 8-11 18-20)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 ‘암투병’ 英 왕세자빈, 반년 만에 공식 석상 등장

    ‘암투병’ 英 왕세자빈, 반년 만에 공식 석상 등장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공식 생일 행사가 15일(현지시간) 열린 가운데 암 투병 중인 찰스 3세(76·오른쪽 두 번째)와 며느리 케이트 미들턴(42·세 번째) 왕세자비 등 왕실 가족이 버킹엄 궁전 발코니에서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미들턴 왕세자비는 반년 만에 대외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고, 막내 루이(6·앞줄 왼쪽 두 번째) 왕자는 춤을 추며 이날의 ‘신스틸러’가 됐다. 런던 AFP 연합뉴스
  • ‘미친 영상’ 만들더니…KBS교향악단 대형 사고 쳤다

    ‘미친 영상’ 만들더니…KBS교향악단 대형 사고 쳤다

    ‘유튜브 감성’ 제대로 발휘하며 ‘미친 영상’을 쏟아내던 KBS교향악단이 대형 사고를 쳤다. KBS교향악단은 14일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14만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것으로 구독자 수 10만명을 돌파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룬 쾌거다. 누적 조회수는 3700만뷰에 달한다. KBS교향악단에 앞서 중국의 차이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3만 4000여명)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최근 역전했다. 이 정도 성장 속도라면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들과의 격차도 빠르게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적으로는 독일의 베를린 필하모닉이 50만 8000여명으로 1위, 그 뒤를 이어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심포니가 46만 9000여명으로 2위다. 이어 영국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23만 4000여명),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22만 6000여명), 미국의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22만 6000여명), 독일의 WDR Klassik(19만 8000여명), 러시아의 러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7만 5000여명)가 뒤를 잇는다. KBS 교향악단은 세계 8위에 해당하는 구독자 수를 자랑한다.해외 교향악단들은 주로 일반 공연 영상을 올리는 것과 달리 KBS교향악단은 음악을 접목한 다양한 서브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는다. 연주 중에 팀파니가 찢어진 후기를 듣는다든가 KBS드라마 속 장면과 음악을 결합하는 식이다. 최근에 올린 ‘강호동 협주곡’은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나왔던 강호동의 모습과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불고기버거세트’ 작곡가의 작품을 결합해 눈길을 끌었다. 클래식 음악이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이 관심이 많은 장르지만 KBS교향악단은 만13~34세가 구독자의 57%를 차지한다. 클래식 음악이 어렵고 낯설 젊은 층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보임으로써 젊은 관객층의 유입도 이끌고 있다. KBS교향악단 유튜브 채널 총괄 기획과 편집을 담당하는 서영재 PD는 “클래식 음악이 특정 계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연령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문화가 되기를 바란다” 라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이 찾아오는 KBS교향악단 공연장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노무현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오늘 다시 런던행...“연말쯤 귀국”

    ‘노무현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오늘 다시 런던행...“연말쯤 귀국”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정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하고, 갈등의 조정자가 돼야한다”고 밝히며 일시 귀국한 지 20여일 만인 14일 다시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는) 그런 역할을 잘해 나가고 있는 나라들을 찾아보고 우리와 무엇이 다른지 고민하고 연구해보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여야 간의 원 구성 대치로 22대 국회가 시작부터 ‘반쪽’으로 운영되면서 파행을 겪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향후 계획에 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귀국 후 말씀드려야 하지 않겠나”라며 “공부를 통해 남아 있는 기간 동안 조금 더 많이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이 제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영국으로 돌아가면 그곳 생활을 마무리하고 독일로 가서 6개월 정도 머무를 예정”이라며 “연말쯤 귀국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의 적자로 불리는 김 전 지사는 이재명 대표의 잠재적인 대항마로 꼽힌다. 현재 영국에서 유학 중인 그는 지난달 19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차 잠시 귀국했고 지난달 22일에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다만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22년 12월 28일 사면을 받았지만 아직 복권이 이뤄지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는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당내에는 비명(비이재명)계의 구심점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보이지 않는게 현실”이라고 했다.
  • [마감 후] 자전거 천국이 되려면

    [마감 후] 자전거 천국이 되려면

    ‘따르릉 따르릉.’ 인도를 걷는데 서울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탄 젊은 남성이 길을 비키라며 벨을 울렸다. 자전거의 인도 주행은 불법인데, 불법 주행을 하면서 감히 보행자에게 비키라니.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다. 보도블록이 깔린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보행자에게 시끄럽게 벨을 울리는 ‘무개념 운전’에는 성별과 나이가 따로 없다. ‘따르릉 따르릉 비켜 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르릉’이라는 노래 가사가 우리나라 자전거 이용자들의 무의식에 나쁜 버릇을 심어 버린 걸까. 그런데 가끔 필요해서 따릉이를 빌려 타 보면 그런 사용자들을 욕할 수만은 없게 된다. 자전거전용도로는 조금만 가면 뚝뚝 끊어져 차도나 인도를 선택해야 된다. 의식 있는 사용자인 양 차도에 들어서면 차량들의 위협에 노란 선 밖에서 주행하기 위해 애를 써야 한다. 교차로에선 차마 차량처럼 당당하게 신호를 받고 좌회전할 수 없어 결국 횡단보도나 인도를 침범하게 된다. 서울시와 각 구청은 친환경 건강 이동수단인 자전거 사용을 장려한다. 공유 자전거를 운영하고 자전거 대행진 행사를 연다. 자전거길 코스를 만들고 수리센터도 설치해 준다. 자전거보험도 가입해서 지역 내에서 사고가 나면 보험금도 받을 수 있게 해 준다. 그런데 모두가 자전거 타기를 장려하기만 할 뿐 올바른 자전거 문화를 안착시키거나 자전거의 불법 주행을 단속하는 일엔 소극적이다. 자전거 인도 주행이 불법이라는 안내조차도 찾아보기가 아주 어렵다. 하천변에서 복장을 갖춘 이용자 말고는 헬멧 쓰는 사람도 거의 없다. 이유는 알 만도 하다. 올바른 자전거 타기 문화를 보급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보다 먼저 도로 체계를 갖춰야 한다. 도로를 대대적으로 수술하지 않고 자전거 불법 주행을 단속하면 인도와 차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자전거들과 갑자기 차도에 뛰어든 자전거에 혼란한 차량들로 아수라장이 펼쳐질 게 뻔하다. ‘자전거 천국’이라고 불리는 덴마크는 1890년대부터 자전거 친화적인 환경과 문화를 만들어 왔다고 하니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다. 2022년 자전거 사고는 모두 5393건이 일어났다. 91명이 숨지고 5856명이 다쳤다. 자동차에 비해 느리고 가벼운 자전거 사고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재난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안전한 게 아니다. 2018년 영국 런던에서 공유 자전거를 빌려 시내 곳곳을 쏘다녔던 기억이 난다. 자전거도로가 없는 곳에선 차도 바깥쪽에서 차량과 동등하게 운행할 수 있었다. 차량은 자전거를 배려하며 주행했다. 3시간 이상을 타면서 인도를 거의 밟지 않고도 런던의 명소를 두루 둘러봤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전거 수송 분담률은 1.6% 수준이었다. 네덜란드는 36%, 덴마크는 23%였다. 사실상 우리나라에서는 자전거를 운동이나 여행, 행사용으로만 탄다는 의미다. 자전거 천국이 되려면 자전거가 레저용품이 아니라 일상의 이동수단이 돼야 한다. 그러기엔 갈 길이 멀다. 대표적인 무탄소, 저탄소 이동수단인 자전거를 이대로 그냥 둘 수는 없다. 김민석 전국부 기자
  • 이들의 땀방울은 ‘금빛’

    이들의 땀방울은 ‘금빛’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감동하면 내려준다는 말이 있듯이 하늘을 감동시키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유도 국가대표 김민종) 한국 유도 대표팀이 13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4 파리올림픽 미디어데이’를 열고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다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언론에 기술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 현장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한국 유도는 이번에 남자 5체급, 여자 6체급과 혼성단체전에 출전한다. 적어도 금메달 1개 이상을 따내는 게 목표다. 남자 81㎏급 이준환(22·용인대)과 100㎏ 이상급 김민종(24·양평군청), 여자 57㎏급 허미미(22·경북체육회)와 78㎏ 이상급 김하윤(24·안산시청)이 유력한 메달 후보다.황희태 남자 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못 땄다”며 “수사불패(雖死不敗·죽는 한이 있어도 지지는 않겠다)의 정신으로 금메달을 따서 한국 유도가 재도약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미정 여자 대표팀 감독도 “색깔을 떠나 모든 선수가 메달을 딸 수 있는 기량을 충분히 갖췄다”면서 “더 자신감을 갖고 제 기량을 잘 발휘해 후회 없는 올림픽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국 유도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 11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8개를 따냈으나 금메달은 2012 런던올림픽이 마지막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은 2·동 1,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 1·동 2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세계선수권에서도 4회 연속 ‘노골드’에 그치다가 지난달 김민종과 허미미가 ‘쌍끌이’ 금빛 메치기에 성공하며 파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첫 올림픽이던 도쿄 때보다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는 김민종은 “제 체급에서 올림픽 금메달이 나온 적이 없다”며 “한국 유도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프랑스 영웅 테디 리네르(35), 세계 1위 테무르 라히모프(27·타지키스탄)를 꺾을 필살기를 묻자 김민종은 “요즘 번역기가 발달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가 좀 그렇다. 파리에서 직접 보여 드리겠다”고 가볍게 농담하며 눈을 빛냈다.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재일교포 출신인 허미미 또한 첫 올림픽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사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세계선수권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사상 첫 ‘노골드’ 위기에 몰린 한국 유도를 구해 낸 김하윤은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올림픽에 대한 꿈이 더 커진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웃었다. 아시안게임 은메달과 2년 연속 세계선수권 동메달로 아쉬움을 남긴 이준환은 “더 독기를 품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못 따면 죽는다는 각오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반드시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서 애국가를 부르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 그들 없이는 현대 세계도 없었다… 악마화된 유목민의 진짜 이야기

    그들 없이는 현대 세계도 없었다… 악마화된 유목민의 진짜 이야기

    근대 이전엔 파괴·약탈자로 묘사방랑·개방성에 다양한 문화 수용종교 자유 인정·르네상스 기여도 1997년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는 저서 ‘21세기 사전’에서 ‘디지털 노마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사용했다. 디지털과 유목민을 합성한 말로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 기기로 무장한 채 특정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업무를 보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후 노마드(유목민)는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렇지만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서구 사회에서 노마드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문명을 파괴하고, 약탈하며 살상을 즐기는 존재라는 인식이 강했다. 영국 왕립지리학회에서 발행하는 잡지 ‘지리학’ 편집 고문을 맡고 있으며 런던과 중동을 오가면서 노마드의 삶을 실천하는 저자는 “현재 남아 있는 기록과 건축물로만 보는 역사는 인류 문명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유목민을 배제하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고 시종일관 강하게 비판한다. 저자는 공식 역사 기록에서 폄하되고 악마화된 유목민들의 진짜 이야기를 찾기 위해 고대 신화와 서사시, 야사, 심지어는 최신 생물학 연구 자료까지 샅샅이 뒤졌다. 경계 없이 세상을 오갔던 유목민들은 자유로움과 방랑성, 개방성 덕분에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할 수 있었다. 노마드의 왕성한 활동은 대륙 양끝의 문물이 만날 수 있게 했고,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는 데도 이바지했다. 그렇지만 정착민들은 그런 특성 때문에 유목민을 두려워했고 사악한 존재로 묘사했다. 이집트 신화 속 풍요와 농업, 내세와 부활의 신이었던 오시리스는 정착을 이끌고, 사막과 카라반의 수호신이자 모래 폭풍의 신이었던 세트는 그를 질투해 살해하는 서사가 대표적이다. 유목민이 누린 삶의 방식은 현대인의 유전자에도 흔적으로 남아 있다. 유전학 연구에 따르면 한곳에 진득하게 있지 못하고 관심사도 빠르게 변하는 일종의 ‘산만함’은 유목민 유전자라고 불리는 DRD4-7R을 가진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현대적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DRD4-7R 유전자 보유자는 유목 환경에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한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현대인들이 겪는 많은 문제는 어쩌면 노마드의 삶을 멀리하면서 나타난 것일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시간의 증가와 누구나 비슷한 삶의 방식, 자연과 떨어진 인공적 공간에서의 삶에 지쳐 가는 현대인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유목민과 같은 삶의 방식일지 모른다.
  •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 도전 K유도 “하늘이 감동해 메달 내려줄 수 있도록 구슬땀”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 도전 K유도 “하늘이 감동해 메달 내려줄 수 있도록 구슬땀”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감동하면 내려준다는 말이 있듯이 하늘을 감동시키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유도 국가대표 김민종) 한국 유도 대표팀이 13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4 파리올림픽 미디어데이를 열고 선전을 다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언론에 기술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 현장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 유도는 이번에 남자 5체급, 여자 6체급과 혼성단체전에 출전해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적어도 금메달 1개 이상을 따내는 게 목표다. 남자 81㎏급 이준환(22·용인대)과 100㎏ 이상급 김민종(24·양평군청), 여자 57㎏급 허미미(22·경북체육회)와 78㎏ 이상급 김하윤(25·안산시청)이 유력한 메달 후보다. 황희태 남자 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못 땄다”면서 “수사불패 (雖死不敗·죽는 한이 있어도 지지는 않겠다)의 정신으로 꼭 금메달을 따서 한국 유도가 재도약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미정 여자 대표팀 감독은 “색깔을 떠나 모든 선수들이 메달을 딸 수 있는 기량을 충분히 갖췄다”면서 “더 자신감을 갖고 제 기량을 잘 발휘해 후회 없는 올림픽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 유도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 11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8개를 따냈으나 금메달은 2012 런던올림픽이 마지막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은2·동1,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1·동2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세계선수권에서도 4회 연속 ‘노골드’에 그치다가 지난달 김민종과 허미미가 ‘쌍끌이’ 금빛 메치기에 성공하며 파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첫 올림픽이던 도쿄 때보다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다는 김민종은 “제 체급에서 올림픽 금메달이 나온 적이 없다”면서 “한국 유도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민종은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테디 리네르(35·프랑스), 세계 1위 테무르 라히모프(27·타지키스탄)를 넘어야 한다. 김민종은 “빈틈을 노리는 기술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면서 필살기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요즘 번역기가 발달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가 좀 그렇다. 파리에서 직접 보여드리겠다”고 가볍게 농담하며 눈을 빛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재일교포 출신인 허미미 또한 첫 올림픽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사실 이전까지 올림픽에서 메달 따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세계선수권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시안게임 은메달과 세계선수권 동메달로 아쉬움을 남긴 이준환은 “더 독기를 품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못 따면 죽는다는 각오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서 애국가를 부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사상 첫 ‘노골드’ 위기에 몰린 한국 유도를 구해낸 김하윤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올림픽에 대한 꿈이 더 커진 것 같다”면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남자 60㎏급 김원진(32·양평군청)과 66㎏급 안바울(30·남양주시청)은 이번이 3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다. 일정상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는 김원진은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출발을 잘 하겠다”면서 “그런 무게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에서 은메달, 도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안바울은 “이번에 메달을 추가하면 한국 유도 최초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게 된다”면서 “기왕이면 금메달로 그랜드슬램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 “머스크방 자주 가던 女인턴…돌연 임원돼” 직원과 성관계 의혹 터졌다

    “머스크방 자주 가던 女인턴…돌연 임원돼” 직원과 성관계 의혹 터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또 성추문에 휩싸였다. 이번엔 스페이스X 여성 직원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스페이스X에서 여러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2010년대 초반 스페이스X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당시 20대 대학생 여성은 회사 개선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적어 머스크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이후 머스크는 이 여성을 불러내 데이트와 성관계를 했다. 머스크는 여성이 인턴십을 끝내고 다음 해 대학을 졸업하자 시칠리아에 있는 한 리조트로 초대해 만나기도 했다. 2017년 머스크는 이 여성에게 스페이스X의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는 정규직 간부급(executive staff) 역할을 맡기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연락했다. 스페이스X 전직 직원들은 “여성이 유능한 엔지니어이긴 했지만, 갓 입사한 젊은 직원이 그렇게 중요한 직책을 맡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해당 여성이 입사하자 머스크는 그를 여러 차례 자신의 자택으로 오게 했다. 여성은 2019년 직속 상사였던 임원이 해고되면서 함께 퇴사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 내 성추문 사례는 또 있다. 2013년 스페이스X에서 근무하다 회사를 떠난 또 다른 여성은 WSJ에 “머스크가 내게 그의 아이를 낳아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머스크의 제안을 거부했다. 주변 사람들 증언에 따르면, 이후 머스크는 이 여성의 연봉 인상을 승인하지 않고 업무 성과에 불만을 제기했다고 한다. 이 여성은 결국 100만 달러(약 13억 7000만원)가 넘는 현금과 주식을 퇴직 급여로 받고 회사를 떠났다. 머스크는 또 2014년 스페이스X에서 그에게 직접 보고하는 업무를 맡았던 여성 직원과 한달 동안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WSJ은 전했다. 과거에도 수차례 성추문…자식은 10명 머스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성 추문에 시달린 바 있다. 2022년 5월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2016년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스페이스X 소속 전용 제트기에서 여자 승무원의 다리를 더듬고, 이 승무원에게 성기를 노출한 뒤 성적인 행위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피해 승무원은 사건 발생 약 2년 뒤 스페이스X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머스크와 스페이스X는 이 승무원에게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25만 달러(약 3억 4000만원)를 지급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다만 이 같은 일이 알려지자 머스크는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머스크는 정자 기증 등으로 10명의 자식을 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출간된 머스크의 전기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 뉴럴링크의 임원 시본 질리스에게 출산을 권하며 정자를 기증하겠다고 제안, 질리스가 이에 동의해 2021년 체외 수정으로 이란성 남·여 쌍둥이를 낳았다. 머스크는 첫 번째 부인이었던 캐나다 출신 소설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자녀 5명을 얻었다. 또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바우처)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낳은 아이 3명도 있다. 두 번째 부인 영국 배우 탈룰라 라일리와는 2016년 이혼했다.
  • 1960년대 풍미한 ‘프랑스 국민가수’ 아르디 별세

    1960년대 풍미한 ‘프랑스 국민가수’ 아르디 별세

    독보적인 음악과 패션으로 1960년대를 풍미한 ‘프랑스 국민가수’ 프랑수아즈 아르디가 암 투병 끝에 11일(현지시간) 숨졌다. 80세. 그의 아들 토마스 뒤트롱은 이날 페이스북에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글과 함께 갓난아기였던 자신을 바라보는 엄마 사진을 올렸다. 그는 2004년 림프종과 후두암 진단을 받았다. 194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아르디는 열여섯 살 때 선물 받은 기타로 자작곡을 만들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음악 레슨을 받고 여러 오디션을 본 끝에 1962년 보그사의 가수로 데뷔했다. 자작곡이자 데뷔곡 ‘모든 소년과 소녀들’은 25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영국 비틀스, 프랑스 세르주 갱스부르 등과 함께 유럽 팝 스타일인 ‘예예’(Y-Y) 시대를 이끌었다. 2023년 미국 음악지 롤링스톤은 ‘역대 가장 위대한 가수 순위’에 아르디를 162위로 선정했다. 순위에 이름을 올린 프랑스 가수는 그가 유일하다. 그는 ‘패션 아이콘’으로 당대 유럽의 패션을 선도했다. 그는 이브생로랑 디자이너였던 앙드레 쿠레주가 만든 미래지향적 흰색 튜닉 드레스와 파코 라반이 만든 15㎏이 넘는 ‘강철 드레스’를 입으며 화제를 모았다. 2018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는 “런던 거리를 걸으면 영화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곤 했다”고 떠올렸다. 실제로 그는 영화 ‘그랑프리’(1966)로 데뷔해 배우로도 활동했다.
  • [단독] 한땐 ‘한국의 빅벤’ 꿈꿨잖아… 홍대 애경타워 벽시계 어디로

    [단독] 한땐 ‘한국의 빅벤’ 꿈꿨잖아… 홍대 애경타워 벽시계 어디로

    홍대 지역 랜드마크를 목표로 애경그룹이 본사 건물 외벽에 설치했던 대형 벽시계가 철거됐다. 한국의 ‘빅벤’을 꿈꾸며 야심 차게 만든 조형물이었으나 랜드마크로서의 존재감이 낮았던 데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 이슈 대응 차원에서 6년 만에 자취를 감추게 됐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마포구 애경타워 외벽에 달려 있던 벽시계 ‘AK24’가 지난 4일 철거됐다. 애경그룹은 2018년 홍대입구역 역사(驛舍)에 그룹 통합사옥인 애경타워를 짓고 흩어져 있던 계열사를 한데 모았다. 그러면서 본사를 뉴욕 타임스퀘어나 런던의 빅벤처럼 특색 있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그해 11월 외벽에 지름 약 24m의 초대형 벽시계를 설치했다. 애경그룹은 벽시계를 안전상 문제로 철거했다는 입장이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한 건 아니나 16층 높이에 설치된 만큼 돌풍이 불 경우 (추락 등) 안전상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철거한 것”이라고 했다. 설치 당시 애경 측은 섬세한 시공을 했다고 설명했지만 거센 바람이 불 때마다 주변에서 시계의 추락 위험을 우려하는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인명 피해가 생길 경우 2022년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사업주까지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사전적 조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 무게 1050kg인 AK24는 분침(11m)과 시침(9m)의 무게가 각각 350kg, 250kg에 이른다. 국내 최대 규모의 벽시계로 기록됐다. 부품 제작에만 2개월이 걸렸고 크기가 웅장해 1㎞쯤 떨어진 신촌의 연세대 캠퍼스에서도 보일 정도였다. 지난달 애경타워 외벽에 디지털 전광판이 새로 생기면서 랜드마크로서의 AK24 활용도가 떨어진 것도 철거 이유 중 하나다. AK24는 유동 인구가 많은 홍대입구역과 연남동의 경의선 숲길 쪽이 아니라 동교동삼거리 동편의 주택가를 향하고 있어 실제 명물로 자리잡았다고 보기엔 부족했다. 전광판은 경의선 숲길 쪽을 마주보고 있다. AK24는 아남특수시계라는 업체에서 만들었다. 이 회사의 신인웅 대표는 “아래로 떨어지지 않게끔 고정 장치가 있어 문제가 없었는데 철거를 요청받아 당황스러웠다”면서 “우리에게도 상징적인 모델이었기에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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