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런던
    2025-1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862
  • 그리스 최대 기업 ‘국외 탈출’

    재정 위기 탈출을 위해 혹독한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그리스가 거듭된 악재에 휘청이고 있다.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최대 상장 기업은 아테네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그리스 통계청을 인용해 지난 7월 실업률이 25.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달의 24.8%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이로써 그리스는 35개월째 실업률 상승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15~24세 청년 실업률은 54%에 달했다. 계속된 경기 침체로 매일 1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7월 현재 그리스 실업 인구는 120만명을 웃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최대 상장기업인 코카콜라 헬레닉(CCH)이 본사를 스위스로 옮기고 영국 런던 증시에 새로 상장하기로 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코카콜라 등 각종 음료를 병에 넣는 보틀링 회사인 CCH의 시가총액은 76억 달러이며 그리스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 CCH의 디미트리스 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본사 이전을 통해 풍부한 유동성 확보와 경쟁력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CCH는 그러나 그리스의 공장은 계속 가동할 것이며 이번 결정이 이탈리아와 아일랜드 등 28개국에서 운영하는 사업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대형 기업들과 해외 기업들도 그리스를 속속 떠나고 있다. 유제품 대기업 파예는 최근 룩셈부르크로 회사를 옮길 것이라고 밝혔으며 프랑스 유통업체 카르푸는 그리스 합작법인 지분을 현지 유통업체에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는 12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그리스가 국외 채권단인 ‘트로이카’의 요구에 따라 긴축 재정 규모를 기존 115억 유로에서 135억 유로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재정 지출은 더 줄이고, 세금은 더 거둬들일 수밖에 없어 반발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전국체전] ‘소녀 역사’ 권유리 주니어新 3관왕

    [전국체전] ‘소녀 역사’ 권유리 주니어新 3관왕

    ‘맘·몸·뜻 달구벌에서 하나로!’ 올해로 93돌을 맞은 전국체육대회가 11일 대구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20년 만에 달구벌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첫 출전하는 세종특별자치시를 비롯, 17개 시도에서 선수 1만 8000여명 등 모두 2만 4000여명이 참가해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기량을 겨룬다. 경기도는 가장 많은 선수단(1900여명)을 꾸려 대회 11연패에 도전한다.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은 대구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표현한 ‘꿈의 프리즘’을 주제로 140분 동안 다채롭게 펼쳐졌다. 대구의 자부심과 젊은이들의 개성을 ‘컬러 스펙트럼’으로 아름답고 강렬하게 연출했다.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이끌 양궁의 이승불(13·대서중)과 체조의 윤나래(15·원화중)는 성화 점화의 영예를 누렸다. 식전 행사에서는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대회 축하 영상이 선보였고 대구 출신 메달리스트들은 직접 대회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 행사에 참여했다. 식후 공연에서는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싸이가 ‘말춤’을, 런던올림픽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는 환상의 퍼포먼스를 펼쳐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이날부터 선수들은 육상·수영 등 42개 정식 종목과 산악·댄스스포츠·택견 등 3개 시범 종목에서 고장의 명예를 걸고 본격 메달 레이스에 나섰다. 무엇보다 런던올림픽 영웅들이 대거 출전해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가장 시선을 끄는 체조에서는 올림픽 최고인 개인 종합 5위에 오른 리듬체조 손연재가 13일 경북대 제2체육관에서 눈부신 연기로 팬들을 사로잡는다. 14일과 16일에는 ‘도마의 신’ 양학선이 계명대 체육관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공중 3회전 반) 기술을 국내 팬에게 선보인다. 12일에는 ‘기나긴 1초’로 팬들의 가슴을 저미게 한 신아람이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 나선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의 간판 역사인 장미란은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여자 75㎏급에 출전해 10년 연속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유도 81㎏급 금메달리스트 김재범과 양궁 여자 2관왕 기보배, 금 총성으로 대한민국의 금맥을 뚫었던 진종오 등도 정상의 기량을 과시한다. 한편 이날 엑스코에서 열린 역도 여자 고등부 48㎏급에 출전한 권유리(18·금오여고)가 인상 74㎏, 용상 97㎏, 합계 171㎏을 들어 주니어 신기록으로 3관왕에 올랐다. 사전경기로 열린 롤러스케이팅 우효숙(청주시청)에 이어 이번 대회 2번째 3관왕. 지난해 4관왕에 오른 사이클 간판 장선재(대한지적공사)는 남자일반부 4㎞ 개인추발에서 동메달에 그쳐 대회 10연패에 실패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꺼져가는 용산의 꿈(하)] “부동산 경기 반영, 사업 방식·기간 전면 조정을”

    [꺼져가는 용산의 꿈(하)] “부동산 경기 반영, 사업 방식·기간 전면 조정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부동산경기 침체와 개발 방식을 둘러싼 주주 간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9일 열릴 예정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 이사회가 사업 정상화 여부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주주인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이날 이사회에서 2010년 롯데관광개발이 인수한 삼성물산의 용산역세권개발㈜ 지분 45.1%를 회수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자신들의 의견이 수용되지 않으면 3명의 이사진을 철수시킨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용산 개발 사업은 와해 수순에 접어들게 된다. 전문가들은 “용산 개발의 거듭된 표류가 한국형 개발 방식의 부작용”이라며 “총체적으로 새 판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사업의 공공성 담보를 위해 정부와 서울시의 역할도 강조했다. 31조원짜리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표류하고 있지만 이를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이다. 코레일과 건설사 등 투자자는 물론이고 5년 동안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은 주민들에게도 엄청난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제 설계 공모 등을 통해 용산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던 서울시와 코레일의 계획이 물거품이 될 경우 국가 공신력의 손상도 무시할 수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현재 방식으로는 사업을 그대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건설·부동산 경기가 뜨거웠던 2006~2007년에 세운 사업계획이 더 이상 현실성이 없어서다. 이 때문에 사업의 방법과 조건, 기간 등에 걸쳐 총체적으로 새 판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사업 방법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덩치에 따라 위험의 크기도 커지는 것이 개발 사업의 특징인데 용산은 31조원이라는 규모만큼이나 위험도 큰 사업”이라면서 “당시 부동산 경기만 믿고 위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계획을 세웠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커다란 마스터 플랜은 한 곳에서 정리하더라도 세부적인 개발은 개별 사업자들에게 나눠 줘서 구역별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코레일 등이 부지 개발을 진행한 후 개별 사업자들에게 용지를 매각해 용도에 맞게 개발하게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시나 코레일이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용산 개발은 낙후된 서울의 중심을 제대로 세운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민간 자본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공공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라데팡스나 영국 카나리 워프 개발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힘을 합쳐 이룬 성과다. 부동산 시장 상황이 바뀐 만큼 사업 조건과 기간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용산 사업이 시작될 당시 개발이익이 어마어마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재는 적자만 내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8조원에 달하는 개발 부지 가격과 용적률, 기반시설 등에 대한 서울시와 코레일의 양보가 필요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 교수는 “영국 런던의 금융중심지가 된 카나리 워프나 미국 뉴욕의 록펠러 센터의 경우 경제 상황이 악화되자 수익성 향상을 위해 정부가 사업 조건을 일부 변경해 줬다.”면서 “특혜 논란 때문에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중립적인 위원회를 구성해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317만㎡를 10년 만에 개발하겠다는 것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면서 “특히 세계 경제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꺼번에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위험 그 자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꺼져가는 용산의 꿈(하)] 서울 성급한 개발 몸살… 英·佛·日사례와 딴판

    [꺼져가는 용산의 꿈(하)] 서울 성급한 개발 몸살… 英·佛·日사례와 딴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사업 추진 경과를 살펴보면 말 그대로 숨 쉴 틈이 없다. 2006년 8월 23일 국토해양부(당시 건설교통부)가 용산역세권 개발을 확정한 뒤 2007년 11~12월 사업후보자 선정과 사업을 담당한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 설립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그리고 불과 1년 4개월 후인 2009년 4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마스터플랜이 발표됐다. 317만㎡의 땅에 31조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이 투자되는 사업의 마스터 플랜이 불과 16개월 만에 완성된 것이다.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선진국의 경우 도시 전체에 대한 계획을 바탕으로 지구를 개발하고 최소한 20~30년 동안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가며 사업을 진행한다.”면서 “용산을 서울의 대표 업무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하면서도 이런 고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는 시작부터 완공까지 50년 가까이 걸렸다. 1958년 프랑스 정부는 라데팡스개발공사를 설립하고 개발 계획만 6년에 걸쳐 수립했다. 사업은 1964년에 본격 시작돼 2007년에야 끝이 났다. 개발 면적은 742만㎡로 비즈니스, 공원, 주거 등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지하철과 도로 등 모든 교통시설은 지하에 배치됐고 지상은 거대한 광장과 빌딩으로 구성됐다. 영국 런던의 신흥 금융중심지인 카나리 워프 개발 프로젝트는 1987년 시작돼 2006년에야 마무리됐다. 개발에 20년이나 걸린 것이다. 개발에 대한 기획까지 합치면 30년이 걸렸다. 규모는 용산의 4분의1 수준인 82만㎡이고 사업 비용도 30억 파운드(약 6조원)다. 미국의 남부 맨해튼 배터리 파크(33만㎡)의 개발도 1979년 시작해 2004년에야 끝이 났다. 일본 경제 불황기에 건설된 도쿄의 롯폰기힐스는 ‘고민은 길게 공사는 빠르게’ 진행된 케이스다. 1986년 시작된 롯폰기 재개발은 개발 이전 12년에 걸쳐 재개발준비위원회와 조합구성이 이뤄진 뒤 3년에 걸쳐 마스터 플랜과 구체안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개발 사업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공사 기간이 길어서가 아니다. 개발 계획 수립과 검토 단계에서 도시 전반의 주거·공공·업무 등 시설별 수요·공급에 대한 분석과 예측이 철저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도시 개발 전반을 주관하는 독립적인 공공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선거에 나서는 정치인마다 개발 공약을 하나씩 들고 나오다 보니 도시 전체에 대한 고민 없이 중구난방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공공조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싸이 VS 손연재… 대구체전 말춤의 제왕은?

    싸이 VS 손연재… 대구체전 말춤의 제왕은?

    대구가 전국체전 열기에 휩싸였다. 개막식에 가수 싸이와 리듬체조 손연재가 출연하는 데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대거 경기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개막식은 11일 오후 5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손연재는 개회식의 식후 행사에서 리듬체조를 선보인다. 이어 싸이가 등장한다. 그는 말춤을 추며 ‘강남스타일’을 부르는 등 15∼20분간 공연을 펼친다. 특히 사전행사 진행을 맡은 개그맨 김원효와 신보라가 관중과 함께 말춤을 연습할 계획이어서 대구스타디움이 거대한 ‘말춤의 장’으로 변신한다. 싸이는 전국체전의 분위기를 살려달라는 기획단의 부탁을 받고 흔쾌히 출연을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국체전기획단 사무실에는 입장권을 받으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당초 대구스타디움 3~4층은 폐쇄하고 1~2층만 개방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개회식 입장권도 1만 5000여장 추가 발급해 9일 오전 9시부터 8개 구·군 민원실과 시 전국체전총괄과에서 선착순으로 무료 배부한다. 시는 이미 입장권 3만여장을 인터넷과 구·군청에서 나눠줬다.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대구에 집결한다. 사격 2관왕 진종오(33·부산)와 ‘도마의 신’ 양학선(20·광주), 양궁의 오진혁(31·제주)·기보배(24·광주), 유도의 김재범(27·제주)·송대남(33·경기), 펜싱의 김지연(24·전북) 등 금메달리스트만 14명에 이른다. 펜싱 ‘1초 사태’의 주인공 신아람(26·충남)도 출전한다. 1992년(제73회) 이후 20년 만에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대구시는 1만명이 넘는 ‘시민 서포터스’를 구성하는 등 막판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수들은 오는 17일까지 대구 시내 68개 경기장에서 기량을 겨룬다.정하진 전국체전기획단장은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최고의 여건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기초과학연구원, 해외석학 3명 연구단장 영입

    기초과학연구원, 해외석학 3명 연구단장 영입

    세계 정상급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목표로 설립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외국 석학 영입의 숙원을 풀었다. IBS는 7일 개브리엘 애플리(56)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와 야니스 세메르치디스(51) 미국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 박사, 스티브 그래닉(59)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 등 외국 석학 3명을 포함한 7명을 산하 연구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각 연간 100억원의 연구비와 50여명의 연구진을 이끄는 전권을 가진 IBS 산하 연구단장은 17명으로 늘어났다. IBS는 지난 5월 1차 연구단장 선정에서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계 과학자 3명 등 석학 10명을 뽑았지만 순수 해외 과학자가 배제되면서 ‘우물 안 선정’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영국왕립협회 펠로인 애플리 교수는 응집 물질물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2005년 올리버 버클리상과 2008년 모트상을 수상했다. 그는 실리콘과 철, 크롬 등 원자 수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이용해 초전도 회로 등 새로운 반도체 공정을 개발하는 ‘원자수준 연구단’을 이화여대에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애플리 교수의 한국행에는 한국계 부인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메르치디스 박사는 우주의 진화와 관련된 기초 연구에 대한 기반을 제공하는 정밀 입자물리 측정 기술 개발의 최전선에 있다. 다음 달 광주과학기술원으로 이직, ‘우주 기원과 대칭성연구단’을 세워 물리학의 표준모형을 넘어설 새로운 물리 이론을 연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래닉 교수는 미국 화학회와 물리학회 최고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에서는 울산과학기술대에서 ‘연성물질고등연구단’을 이끌게 된다. 정보를 담거나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해 반응하는 신소재를 개발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한국인으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남창희 교수와 장석복 교수, 이영희 성균관대 교수, 국가과학자인 포스텍 남홍길 교수 등 4명이 포함됐다. 남창희 교수는 광주과기원으로, 남홍길 교수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으로 자리를 옮겨 연구단을 이끌게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진정한 다문화 사회를 향한 우리의 노력/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열린세상] 진정한 다문화 사회를 향한 우리의 노력/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학생은 4만 7000여명으로 2014년에는 7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140만여명, 전체 인구의 2.8%를 차지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당연한 추세다. 이제 다문화 사회는 다른 나라의 일이 아닌 우리 사회의 중요한 변화 중 하나가 되었다. 지금까지 다문화 정책은 배우자와 자녀들의 생활 적응과 편의 개선에 집중되어 왔다. 언어, 교육, 의료, 주거, 복지 등 그들이 사회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기본환경 조성이 그것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 사회에 동화되기를 원하는 그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 문화를 알려는 노력은 부족했다. 새로운 이주민이 살아왔던 나라에 대한 관심과 존중 측면에서 말이다. 2년 전 아세안 10개 회원국가들의 전통무용을 한무대에서 볼 기회가 있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아세안 국가들의 문화는 비슷할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각 나라별 춤사위를 동시에 접하면서 서로간의 미묘한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었다. 한·중·일 3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고유의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듯이 그들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세계경제의 침체 가운데서도 아세안의 약진은 단연 눈에 띈다. 올해 이들의 평균 성장률은 5%대다. 세계 평균보다 약 2% 포인트나 높다. 그뿐만 아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6억명의 아세안이 향후 10년 안에 10억명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규모 면에서 아세안은 우리의 두번째 무역파트너이자 외국인 직접투자 대상이기도 하다. 경제교류 증가는 필연적으로 인적 교류도 수반한다. 작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아세안 국가 방문객은 124만명에 이른다. 부지불식간에 이들이 우리 사회 속에 성큼 다가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지난여름, 한·아세안 포럼 참석차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방문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한류 바람이 가장 거센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필자가 만난 베트남 여성 외교관은 한국 아이돌 스타들의 면면을 훤히 꿰차고 있어 대화에 막힘이 없었다. 한국 드라마가 전체 시청시간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놀랄 일도 아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젊은이들의 선망 아이콘이고, 지난 십년간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8배나 증가하였다. 고무적인 것은 이 현상이 아세안 국가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당시 포럼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간의 문화교류 세션이 열렸다. 필자는 이 자리에서 한·아세안 간의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전통문화를 포함한 다양한 장르에서 양방향적 문화 교류와 활발한 인적 교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무엇보다 공적 기관들이 문화 교류를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민간 예술단체 간의 공동 작업을 지원하는 방식이 상호 이해 증진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상업적 측면에 치우진 민간의 일방적 교류는 오히려 역풍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을 수용하는 우리 국민들의 능력도 높여야 한다. 프랑스는 이슬람 등 문화 다양성에 대한 자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문화부 산하에 ‘세계 문화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소외되기 쉬운 제3세계 국가들의 공연을 연중 무대에 올리고 있다. 아울러 매년 두서너 국가와 상호 교류의 해를 지정해 상호 교차적으로 대대적인 문화교류 행사도 펼친다. 일례로 작년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하면서 우리나라와는 2015년 가을부터 2016년 봄까지 상호 교류의 해를 시행하기로 합의하였다. 다문화 사회는 분명 우리에게 기회다. 뉴욕, 파리, 런던 등 세계적 문화도시들이 갖는 공통점이 무엇인가. 다국적, 다민족, 다문화를 두려움 없이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이다. 자국의 전통과 타문화의 장점을 결합시켜 진일보한 문화를 탄생시키는 창의적 유연성이다. 이것이 바로 ‘문화적 풍요’를 만드는 힘이다. 조화로운 다문화 사회를 위해 각종 지원과 제도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도모하는 정부 차원의 미래지향적이고 심층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하프탸임] 양학선 대한민국체육상 수상

    올해 한국 스포츠를 가장 빛낸 스타로 ‘도마의 신’ 양학선(20·한국체대)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제50회 대한민국체육상 7개 분야 수상자를 확정해 발표했다. 문화부는 양학선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일 뿐만 아니라 국제체조연맹(FIG)에 자신의 이름을 딴 신기술을 등재한 것도 수상의 큰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도상은 유도 국가대표팀을 이끈 정훈 감독에게 돌아갔다. 정 감독이 지도한 유도대표팀은 런던올림픽에서 김재범(한국마사회)과 송대남(남양주시청)이 금메달, 조준호(한국마사회)가 동메달을 따는 성과를 거뒀다.
  • [하프탸임] 박종우 동메달 연금 받는다

    축구 국가대표 박종우(23·부산)가 5일 국제축구연맹(FIFA) 상벌위원회의 판단에 관계없이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지급되는 연금을 받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런던올림픽 입상자에 대한 연금증서 수여식을 개최한다. 한 관계자는 4일 “박종우도 대상자로 추천돼 징계 여부에 관계없이 연금 지급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 ‘강남스타일’ 싸이, 이젠 ‘뽀통령’ 자리도 넘본다?

    ‘강남스타일’ 싸이, 이젠 ‘뽀통령’ 자리도 넘본다?

    ’강남스타일’로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싸이가 이젠 전세계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를 위협할 기세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가 지난 4일(현지시간) ‘강남스타일’이 우는 아이들도 멈추게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매체는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 중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며 아기를 달래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 2편을 소개했다. 동영상에는 떼를 쓰며 우는 아기에게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보여주자 미소를 지으며 울음을 멈추다는 내용이 생생히 촬영돼 있다. 동영상 게시자인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에 사는 브라이언 보우먼은 “‘강남스타일’이 아기 울음을 그치게 하는데 특효” 라면서 “노래를 끄면 울고 켜면 다시 웃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우는 아이를 달래는 것을 넘어 심지어 밥을 안먹고 떼쓰는 아기에게도 ‘강남스타일’이 효과가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영국 런던에 사는 앤드류 사이는 “10달 된 아들에게 하루하루 밥 먹이는 것이 고욕으로 한끼 먹이는데 1시간은 족히 걸렸다.” 면서 “‘강남스타일’을 보여주며 밥을 주면 8분 만에 다 먹는다.”며 웃었다. 이어 “아마도 ‘강남스타일’의 화려한 조명과 색감, 댄스 비트가 아이의 관심을 끄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싸이는 4일 밤 서울 광장에서 열린 ‘글로벌 석권 기념 콘서트’ 에 무려 8만 명의 시민들을 끌어 모아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인터넷뉴스팀
  • 아인슈타인 “신은 인간 나약함의 표현”…자필편지 경매

    아인슈타인 “신은 인간 나약함의 표현”…자필편지 경매

    천재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이 사망하기 1년 전에 쓴 자필 편지가 경매에 나온다. 미국 LA에 위치한 옥션 코오스 에릭 가진 사장은 “‘가드 레터’(God Letter)로 알려진 아인슈타인의 자필 편지가 오는 8일(현지시간) 부터 300만 달러(약 33억원) 입찰가에 경매에 오른다.” 고 밝혔다. 이 편지는 지난 1954년 1월 3일 독일에서 작성한 것으로 프린스턴 대학 철학자인 에릭 구트킨드가 쓴 책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특히 이 편지가 눈길을 끄는 것은 인류 최고의 물리학자로 추앙받는 아인슈타인이 어떤 종교관을 가졌는가에 대한 생각 때문이다. 이 편지에서 아인슈타인은 “나에게 있어서 신은 인간의 나약함에 대한 표현이다. 성경은 고귀하지만 유치하기도 하다.”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아인슈타인이 갖고있는 종교관의 일면을 볼 수 있는 이 편지는 지난 2008년 런던에서 경매에 나와 당시 40만 4000달러에 낙찰된 바 있으며 이번에 7배나 높은 가격에 다시 출품됐다. 가진 사장은 “20세기 가장 머리좋은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아인슈타인의 개인적인 견해가 기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매우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5일 박종우 운명의 날

    올해 런던올림픽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박종우(23·부산)에 대한 제재 여부가 5일 결정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본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박종우 사건을 심의한다. 징계 여부나 제재 수위는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다. 상벌위 결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통보돼 최종적인 징계 수위를 정하는 준거로 쓰이기 때문에 런던올림픽에서 내려졌던 박종우에 대한 IOC의 메달 유보 여부에 있어서도 큰 잣대가 될 전망이다. FIFA 상벌위 회의는 통상적으로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에 시작된다. 개별 사건에 대한 결정은 한두 시간 이내에 끝나지만 다른 선수들의 사건도 같은 회의에서 논의되는 만큼 순서에 밀려 결과가 늦게 나올 수도 있다. 박종우는 일본과의 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이긴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보였다가 IOC가 경기장에서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 소지가 있다며 FIFA에 진상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메달을 받지 못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패·무·패·무·패·패… 위기의 캡틴

    패·무·패·무·패·패… 위기의 캡틴

    ‘캡틴’이 난국을 돌파하지 못했다. 박지성(31·퀸스파크레인저스)은 2일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후반 10분 교체됐다. 팀도 1-2로 덜미를 잡혀 또다시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박지성은 최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동료들의 집중력을 질타한 바 있다. 수비가 흔들리며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 이날도 수비가 흔들리면서 전반 3분 만에 어이없이 선제골을 내줬다. 웨스트햄의 케빈 놀란이 올린 크로스를 매뉴 자비스가 반대쪽 측면에서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정확히 머리에 맞혀 골로 연결했다. 훌리오 세자르 골키퍼가 막으려 나왔지만 골문을 비운 꼴이 됐다. QPR은 전반 35분 히카르두 바즈테에게 추가골을 내줘 0-2로 끌려가자 후반 10분 좌우 측면 미드필더인 박지성과 숀 라이트 필립스를 동시에 빼고 스피드가 좋은 삼바 디아키테와 아델 타랍을 교체 투입했다. 타랍은 들어가자마자 2분 만에 만회골을 터뜨려 분위기를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디아키테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경기 흐름에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박지성은 주장 완장을 찬 채 선발 출전했지만 스피드와 힘에서 상대에 밀리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라운드에서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주전 자리를 보장받기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그는 이제 새로 몸담은 팀이 이기는 법을 잊으면서 시련에 직면하게 됐다. 자칫 주전 자리조차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 역시 박지성에게 “인상적이지 못한 모습으로 이른 시간에 교체됐다.”며 평점 6을 부여했다. 설상가상 팀이 2무4패로 리그 최하위로 떨어지자 휴스 감독의 경질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한 매체는 이날 “휴스 감독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벌써 후임으로 해리 레드냅 토트넘 전 감독이 거론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트위터에 “6경기로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난 평정심을 잃지 않으며 대다수 팬이 바라는 대로 팀이 안정되길 원한다. 근거 없는 소문들이 너무 많다.”고 경질설을 일축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부고] 20세기 대표 좌파 사학자 홉스봄

    20세기를 대표하는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이 1일(현지시간) 런던 로열프리 병원에서 별세했다. 95세. 1917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유대계 영국인 아버지와 오스트리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를 일찍 여의고 1933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해 3년 뒤 공산당에 입당했다. 그는 1956년 헝가리 혁명과 1968년 체코 ‘프라하의 봄’ 당시 옛 소련의 강제 진압을 비판하면서도 공산당원 자격을 끝까지 유지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마르크스주의 사학자로 꼽힌다. 1789년 프랑스대혁명부터 1914년 1차세계대전까지의 역사를 다룬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 등 역사 3부작과 그 후의 역사를 서술한 ‘극단의 시대’ 등 유명 저작을 남겼다. 특히 ‘극단의 시대’는 40개 언어로 번역되면서 세계적으로 폭넓게 읽혔다. 생의 마감기인 지난해에도 마지막 저서가 된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를 펴냈다.
  • ‘도둑들’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 훔쳤다

    ‘도둑들’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 훔쳤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이 한국 영화 흥행 기록을 고쳐 썼다. ‘도둑들’의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2일 “‘도둑들’이 오후 2시 기준 누적 관객 1302만 393명을 기록해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가진 한국 영화 흥행 기록 1301만 974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기록 달성 속도에서도 ‘도둑들’은 ‘괴물’을 압도했다. ‘도둑들’은 지난 7월 25일 개봉 당일 43만 6628명의 관객을 모아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서더니 4일 만에 200만, 6일 만에 300만, 2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여름 극장가의 절대 강자로 지목됐던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묵직한 주제의식 탓에 관객층이 30대로 제한됐지만 오로지 영화적 재미에 충실했던 ‘도둑들’은 10~50대까지 폭넓은 관객을 모으면서 흥행에 탄력을 받았다. 경쟁 배급사들은 ‘다크나이트 라이즈’와의 맞대결을 부담스러워한 데다 폭염과 런던올림픽을 피해 개봉 날짜를 조정했지만 ‘도둑들’은 외려 정면 승부를 펼친 것도 신기록 경신에 도움이 됐다. 결국 개봉한 지 70일 만에 1302만명을 넘었다. 2006년 ‘괴물’이 106일 만에 1301만여명을 모았던 점을 떠올리면 ‘도둑들’의 흥행 열기를 짐작할 만하다. 역대 흥행 1위인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1330만 2637명)를 넘보기는 역부족이다. ‘도둑들’은 76개의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지만 추석 연휴 직전 평일 관객은 1000명 안팎이었다. 홍보 대행사인 퍼스트룩의 강효미 실장은 “‘아바타’를 넘어서는 건 쉽지 않다. 다만 추석 연휴에 관객이 하루 5000~7000명 수준으로 늘어난 데다 1300만 돌파 특수가 기대되는 만큼 상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둑들’은 1일 현재 누적 매출액 935억 6196만 5000원을 기록했다. ‘괴물’의 누적 매출액 785억원과 ‘해운대’의 819억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세금과 영화발전기금 13%를 뺀 814억원을 극장과 배급사가 5대5로 나눠 갖는다. 배급사가 가져가는 407억원 가운데 배급수수료 10%와 총제작비 145억원, 기타 비용 50억원 정도를 빼면 172억원이 남는다. 이를 쇼박스를 비롯한 투자사와 제작사 케이퍼필름이 다시 6대4로 나누게 된다. 각각 103억원과 69억원가량을 손에 쥐게 된다. 매출에서도 ‘아바타’를 넘지는 못한다. ‘아바타’는 요금이 비싼 3차원(3D) 상영관에서 주로 상영했기 때문에 누적 매출액 1284억원을 기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지원 “손숙, 영입설 듣고 ‘미쳤어’ 하더라”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 정부 시절 환경부 장관을 지낸 연극인 손숙씨를 새누리당이 영입하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제가 손 전 장관에게 전화했더니 ‘미쳤어’라고 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이 최근 손 전 장관뿐 아니라 김지하 시인과 유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 선수를 캠프에 영입하려다 당사자들의 반발로 영입이 취소되는 등 혼선을 빚은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원내부대표인 서영교 의원은 “박근혜 캠프가 보수적 색채가 혹시나 희석돼 좀 더 맑은 진보적 색채로 변할까하며 무차별 인재영입설을 언론에 흘리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박근혜 캠프의 거짓 인사영입이 빚어낸 촌극”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얼마 전 언론에 김지하 시인을 박근혜 후보캠프에서 영입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사실 깜짝 놀랐는데 김 시인이 그 얘기를 듣고 대노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런던올림픽의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 선수는 ‘식사자리인줄 알고 갔다가 갑자기 선대위원장이 됐다. 따라서 저는 이를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고, 며칠 전에는 조국 교수 얘기도 나왔는데 조 교수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소름끼치는 ‘인육 정육점‘ 등장…진짜? 가짜?

    소름끼치는 ‘인육 정육점‘ 등장…진짜? 가짜?

    영국 런던의 유명한 정육점에서 ‘인육’을 연상케 하는 고기를 판매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1일 보도했다. 정육점 ‘스미스필드’(Smithfield) 측은 최근 출시된 비디오게임 ‘레지던트 이블6’ 의 홍보 디자인에 참여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동물의 고기와 갈비뼈 등을 교묘하게 재가공해 사람의 신체 부위로 착각하게끔 만들었다. 실제 이곳에는 동물 고기로 만든 사람의 잘린 손과 팔, 다리, 절단된 머리 등이 걸려있거나 진열돼 있으며 실제를 방불케 할 만큼 정교하게 제작돼 보는 이들을 오싹하게 한다.  이번 홍보 작업에는 전문 푸드 아티스트도 참여했으며, 동물 고기를 최대한 실제 사람의 신체 부위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손 모양의 고기는 5.99파운드(약 1만 760원), 발 모양은 6파운드(약 1만 770원)이며 넓적다리 모양의 스테이크용 고기는 2.99파운드(약 5400원)다. ‘레지던트 이블6’ 게임 개발사인 캡콤(Capcom)영국 지사 담당자는 “이번 홍보의 중요한 점은 진짜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신체 부위 대부분을 동물 고기로 제작하고 이를 전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디오 게임 홍보와 동시에 이 가게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사지절단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식인(Cannibalism)행위에 대한 논란과 토론이 이어지는 동시에, 문제의 정육점이 문을 연 지 이틀 만에 ‘좀비’에 열광하는 게이머와 팬 등이 가게에 몰려와 관심을 실감케 했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태환·SK텔레콤 결별… 전담팀·후원 재계약 않기로

    박태환·SK텔레콤 결별… 전담팀·후원 재계약 않기로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이 4년간 동고동락한 SK텔레콤과 작별한다. SK텔레콤 스포츠단은 30일로 박태환의 훈련 전담팀 운영과 후원 계약이 만료된다고 28일 밝혔다. 2007년 7월부터 그를 후원해 온 SK텔레콤은 베이징올림픽 직후인 2008년 10월부터 훈련 전담팀을 꾸리고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박태환을 지원했다. 4년 동안 70억원을 들여 마이클 볼(호주) 코치를 영입한 것을 비롯해 권세정 전담팀 총괄팀장, 권태현 체력담당관, 박철규 의무담당관, 강민규 통역담당관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호주 전지훈련 등을 진행했다. 전담팀과 함께하는 동안 박태환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자유형 100·200·400m), 지난해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 런던올림픽 자유형 200m·4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수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박태환은 다음 달 4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4주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당분간 단국대 대학원을 다니며 학업과 수영을 병행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혀 선수생활을 계속할 뜻을 비쳤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지난해 월드챔프 F1머신을 소개합니다

    가을은 질주의 계절이다. 지난해 포뮬러원(F1) 월드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경기용 자동차(머신)가 서울 잠수교를 달린다. F1 월드그랑프리 레드불 레이싱 팀은 다음 달 6일 오후 2시 잠수교에서 F1 머신 ‘RB7’을 소개하는 ‘쇼런(Showrun) 2012 서울’ 행사를 개최한다.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F1 머신을 가까이에서 직접 볼 기회다.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은 지난해 같은 머신을 타고 F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행사에는 레드불 주니어 팀원으로 활동하는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19·포르투갈)가 머신에 탑승해 잠수교의 약 1㎞ 구간을 달리며 성능을 뽐낼 예정이다. 그는 ‘제2의 페텔’로 주목받는 레드불 주니어 팀의 유망주다. 행사를 위해 잠수교 양방향은 잠시 통제된다. 레드불은 덴마크 코펜하겐, 포르투갈 포르투, 아제르바이잔 바쿠, 우크라이나 키예프, 이탈리아 토리노, 일본 오사카 등에서 이 같은 쇼런 행사를 진행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에는 한강 광나루 자전거공원에서 2012국제BMX대회가 막을 올린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이 공식 인정한 국제대회로 BMX레이싱 강국인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를 비롯해 12개 국가에서 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특히 베이징과 런던 등 지난 두 차례 올림픽에서 2연속 금메달을 딴 모리스 스톰버그(라트비아)와 세계 랭킹 2위 코너 필즈(미국), 여자 랭킹 1위의 캐럴라인 뷰캐넌(호주) 등 최정상의 선수들이 총상금 2만 3000달러를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다. BMX는 바이시클 모토크로스의 약자로, 20인치 바퀴로 특수 제작된 자전거를 타고 벌이는 경기. 격렬한 주행으로 코스를 달리는 레이싱과 묘기 자전거, 점프대를 이용한 경기 등 세 종류가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실수로 휴대폰 저장번호 전체에 ‘야한 문자’ 보낸 男, 결국

    한 영국 남성이 실수로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모든 사람들에게 ‘야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징역형에 처해졌다. 수영 코치인 크랙 에반스(24)라는 남성은 얼마 전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 선정적인 문자메시지를 보내려다 실수로 휴대전화 내 메신저에 저장된 모든 이들에게 전송하고 말았다. 당시 그는 자신의 실수가 그저 부모님 앞에서 잠시 부끄럽기만 할 뿐, 큰 탈 없이 지나갈 것이라고 여겼지만, 문제는 메시지를 전송받은 사람 중 미성년자 2명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었다. 각각 13, 14세 소녀 2명은 그녀가 가르치는 수영스쿨 학생으로, 이 같은 메시지를 확인한 소녀들의 부모가 신고하면서 에반스의 작은 실수는 곧 범죄가 되고 말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전송을 누르기 직전 손이 미끄러지면서 블랙베리 메신저를 통해 모든 저장 번호에 문자메시지가 전송됐다.”고 진술했으며, 지난 7월 버밍엄 크라운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18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에반스의 변호사는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아 생긴 실수일 뿐, 모든 사람들에게 이를 전송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항소했다. 결국 런던 최고법원은 에반스에게 악한 동기가 없고 특수한 상황임을 고려해 본래의 판결에서 9개월 감형 선고를 내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