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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올해의 한자…소비세 논란에 ‘金’ 영유권 갈등에 ‘島’

    일본의 올 한해를 상징하는 한자로 ‘’(쇠 금)가 ‘島’(섬 도) 등이 선정됐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12일 교토의 사찰 기요미즈사에서 올해의 한자를 발표했다. 올해는 응모자 25만 8912명 중 9156명이 ‘’자를 골랐다. 올해 일본에서 소비세(부가가치세) 증세 논란 등 돈 문제가 크게 부각된 데다 932년 만의 금환일식(金環日食) 관측 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선수들의 런던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일종의 ‘금자탑’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특히 눈에 띄는 한자는 3위에 오른 ‘島’(섬 도)자다. 島자는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한국, 중국과 갈등이 격화됐다는 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올 최고 히트상품 ‘싸이 강남스타일’

    올 최고 히트상품 ‘싸이 강남스타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올해 가장 히트한 상품으로 꼽혔다. 모바일 메신저 게임 ‘애니팡’도 당당히 2위에 올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인터넷 회원 1만 97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이 같은 내용의 ‘2012년 10대 히트상품’을 발표했다. 강남스타일은 유엔 정식 가입국(193개)보다 더 많은 220개국에서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시청했을 정도로 폭넓은 인기를 끌었다. 연구소는 “선정성, 엄숙함에 대한 발칙한 조롱이 불황으로 억눌린 세계인의 욕망을 대리 해소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위를 차지한 애니팡도 올해 7월 말 출시돼 3개월 만에 2000만명이 내려받았다. 한때 하루 이용자 수가 900만명에 육박하기도 했다. 3위는 삼성전자를 스마트폰 강자로 등극시킨 갤럭시 시리즈. 갤럭시S3는 출시 5개월 만에 3000만대, 갤럭시 노트2는 2개월 만에 5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어 이제 운전자의 필수품이 된 ‘차량용 블랙박스’가 4위, 승패 이면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선사한 ‘런던올림픽 스타’가 5위에 자리매김했다. 에너지 음료, 롱텀에볼루션(LTE)서비스, 고급형 인스턴트 커피, 한국영화, 캠핑상품 등이 뒤를 이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美·英·佛, 시리아 반군에 군사 지원 검토”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서방국과 일부 중동국이 시리아 반군에 공군 및 해군력을 지원하고 군사 훈련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2개월간 지속된 시리아 사태가 ‘티핑 포인트’(극적 전환기)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따라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맞선 반군 세력의 마지막 공세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데이비드 리처즈 영국 육군 참모총장은 최근 런던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요청으로 프랑스, 터키, 요르단, 카타르 군 수장들과 미국의 3성 장군을 초청해 비밀 회동을 하고 이 같은 전략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겨울철 난민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 커 서방국들의 반군 군사력 지원 논의는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시리아 난민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진 데다 지금 반군 세력에 개입해야 알아사드 대통령 축출 이후 시리아의 정치 재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등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일부 무장 세력이 시리아 반군 내부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미국은 그동안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계속 부인해 왔다. 따라서 터키에 반군을 위한 훈련 캠프를 설치하거나 공군·해군력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공군·해군력 지원 방안은 리비아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서방국이 무력으로 해당 국가의 정권 교체를 이끌었다는 비난을 몰고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논란이 될 전망이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밤늦게 회의 개최 사실을 시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여전히 시리아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면서도 “정치적, 외교적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시리아의 무고한 인명을 구하는 차원에서 국제법 절차에 따라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혀 군사 개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美재무부, 親알아사드 무장단체 제재 한편 미 재무부는 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하는 무장단체 2곳과 알카에다와 연계된 반군 단체 알누스라 전선의 지도자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데이비드 코언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합법적인 야권의 깃발로 가장하고 있는 테러리스트들과 친알아사드 성향의 무장 세력이 제재 대상”이라고 말했다. 알누스라 전선은 최근 잇단 자살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단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영국 1·2위 은행에 ‘22억弗 벌금폭탄’

    영국의 양대은행이 이란의 돈세탁을 방조한 혐의로 미국 사법당국으로부터 잇달아 천문학적인 ‘벌금 폭탄’을 맞게 됐다. 유럽 최대 은행인 영국의 HSBC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사법부와 기소유예를 합의함에 따라 합의금 명목으로 19억 2000만 달러(약 2조 670억원)를 내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HSBC는 미 재무부의 적성국교역법과 은행비밀법을 어긴 혐의를 시인하고, 미 법무부와 뉴욕주 금융당국 등으로부터 기소를 유예받는 대가로 최소 12억 7000만 달러를 벌금으로 낼 전망이다. 이는 개별 은행에 부과된 벌금 중 최고액이다. HSBC는 이와 별개로 6억 5000만 달러의 ‘민사제재금’을 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민사제재금이란 법 위반자를 소송 등으로 처벌하지 않는 대신 일정 금액을 내고 사건을 마무리하는 제도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 7월 HSBC가 멕시코 마약조직의 돈거래를 용인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 북한과 이란, 시리아 등 미국의 경제제재 대상 국가의 자금도 거래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 사법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뉴욕주 금융당국은 “불법거래 은폐는 테러리스트나 무기·마약 거래상의 자금 추적을 어렵게 하고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취약하게 만든다.”면서 은행면허를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가총액 기준 영국 2위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C)도 이란 관련 불법거래 혐의를 시인하고 3억 2700만 달러(약 3520억원)의 민사제재금을 내는 데 합의했다고 미 연방준비은행(FRB)이 이날 밝혔다. SC은행은 당초 뉴욕주가 제기한 불법거래 혐의를 부인하며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으나, 미 의회가 청문회 개최를 추진하는 등 압박이 계속되자 과징금을 내는 쪽을 선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뉴욕주는 지난 8월 SC은행이 이란 정부가 소유한 은행 및 이란 법인들과 지난 10년간 약 2500억 달러의 돈세탁을 방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영국 금융계에서는 미 당국이 지난 6월 리보(LIBOR·런던은행 간 금리) 조작 혐의로 바클레이 은행에 4억 53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데 이어 자국 은행들을 잇달아 처벌하는 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이번 사태가 ‘런던시티’ 대 ‘월가’의 금융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연아 언니, 소치 티켓을 부탁해요

    연아 언니, 소치 티켓을 부탁해요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을 기록하며 복귀전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 ●NRW트로피 201.61 우승 10일 새벽 독일 도르트문트의 아이스 스포르트 젠트룸에서 끝난 NRW트로피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김연아는 129.34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72.27점)과의 합계 201.61점으로 우승했다. 이틀 전 동갑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러시아 소치 그랑프리 파이널대회에서 작성한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196.80점)을 넘어섰다. 김연아가 ‘꿈의 200점’을 달성한 건 지난 2009년 3월 국제빙상연맹(ISU) LA 세계선수권(207.71점), 같은 해 10월 그랑프리 에릭 봉파르(210.03점),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228.56점)에 이어 네 번째. 지금까지 아사다와 안도 미키(일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등이 200점을 넘겼지만, 혼자서 네 차례나 넘은 건 김연아뿐이다. ●올 시즌 최고점… 아사다와 다시 경쟁 이날 기술점수(TES) 60.82점과 예술점수(PCS) 69.52점에 1점이 감점된 성적표를 제출한 김연아는 당초 목표였던 기술 최소 점수 48.00점을 가볍게 넘어 내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따냈다. ●“돌아온 스타에게 후한 점수로 감사” 기대 이상의 복귀전을 마친 김연아의 당장 목표는 석달 뒤의 런던 세계선수권. 물론, 최종 목표는 2년 뒤 2014년 2월 소치동계올림픽이다. 그러나 자신의 동계올림픽 2연패 발판을 닦는 목적 말고도 세계선수권에 최선을 다할 이유는 더 있다. ISU는 올림픽 직전 세계선수권에 홀로 출전한 선수가 24위 안에 들면 해당 국가에 1장, 10위권에 들면 2장, 1~2위에 오르면 3장의 올림픽 티켓을 부여한다.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내년 3월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레미제라블‘의 오케스트라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초반 세 번의 점프에서 기본점수와 각 1.40점의 높은 수행점수(GOE)를 쌓아가더니 10%의 가산점이 붙는 경기 시간 절반 이후, 트리플 러츠까지 무난하게 뛰어 1.40점의 GOE를 더했다. 막판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로 2.10점이 깎였지만 200점을 넘어섰다. 시카고 트리뷴은 “이날 연기는 김연아를 그리워했던 피겨팬들에게 과거 자신의 압도적인 모습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했다.”면서 “이날의 점수는 스타 기근에 허덕이는 피겨계에 연아가 돌아온 데 대해 심판들이 감사를 표하는 방식의 하나였을지 모른다.”고 평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게 피겨다…내가 퀸이다

    이게 피겨다…내가 퀸이다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20개월의 공백 속에도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김연아는 9일 밤 독일 도르트문트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NRW트로피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9.34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 기술점수(TES) 37.42점 및 예술점수(PCS) 34.85점을 합친 201.61점으로 대회 챔피언을 꿰찼다. 쇼트 프로그램 72.27점은 2006년 시니어 데뷔 이후 국제대회에서 받은 점수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빼어난 기록이다. 단독 선두로 나선 김연아는 제냐 마카로바(러시아·59.55점)를 제치고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올 시즌 시니어 여자 싱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이기도 하다. 김연아는 대회 목표로 삼은 최소 TES(28.00점)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내년 3월 캐나다 런던 세계선수권 전망을 밝게 했다. PCS에서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프리·종합 모두 역대 최고점을 달성할 때의 PCS 점수(33.80점)를 넘어서 예술성이 한 치도 퇴색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영화 ‘뱀파이어의 키스’ 삽입곡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0.10점)를 완벽하게 처리해 1.23점의 수행점수(GOE)를 받았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기본점 5.30점)도 깔끔하게 뛰어오른 김연아는 1.40점의 GOE를 받고 더욱 자신감 넘치는 연기를 이어 갔다. 레벨 3의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0.75의 GOE를 챙긴 김연아는 이너바우어에 이어 더블 악셀을 뛰어올랐다. 앞선 두 번의 점프보다 다소 흔들렸지만 연기 시간 1분 25초가 지난 뒤라 10%의 가산점을 얻어 기본 3.63점에 GOE 0.88점을 더했다. 레이백 스핀과 스텝에서 연달아 레벨 3을 받은 김연아는 두 요소를 합쳐 1.63점의 GOE를 받은 뒤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도 레벨 3와 함께 1.00점의 GOE를 얻어내고 연기를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총점보다 기술 점수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실수하지 말자는 생각만 맴돌았다.”며 “긴장하면 숨이 차기 마련이지만 기본 체력은 충분했다. 프리스케이팅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슬슬 손발 맞는 이용대·고성현 화순 배드민턴 남자복식 우승

    이용대(삼성전기)가 자신의 이름을 딴 체육관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우승을 일궜다. 세계 31위 이용대-고성현(김천시청) 조는 9일 전남 화순 이용대체육관에서 열린 ‘화순배드민턴 그랑프리골드’ 남자복식 결승에서 난적인 세계 6위 김사랑(삼성전기)-김기정(원광대) 조를 2-0(21-12 21-11)으로 완파했다. 런던올림픽 이후 새로 짝을 이룬 이용대-고성현은 지난 10월 프랑스오픈 슈퍼시리즈에 이어 국제대회 두 번째 정상을 밟았다. 이용대는 정재성(은퇴)과 짝을 이뤄 2008년부터 이룬 대회 3연패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고성현도 유연성(수원시청)과 호흡을 맞춘 지난해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결승전은 이용대-고성현의 호흡이 돋보였다. 고성현의 스매싱이 상대를 위축시키고 이용대의 튼실한 수비가 이어지면서 접전이 점쳐졌던 김사랑-김기정 조를 쉽게 제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기다려, 괴물 세근이 형…기억해, 새 괴물 김종규

    [피플 인 스포츠] 기다려, 괴물 세근이 형…기억해, 새 괴물 김종규

    경희대 센터 김종규(21·3학년)에게 프로·아마 최강전은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대학 최고 센터의 면모를 프로 형들과 관중 앞에서 뽐내고 싶었지만 부상이 걸림돌이었다. 대회 1주 전 경복고와의 연습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잡다 왼쪽 발목 인대가 찢어졌다. 그러나 김종규는 지난달 29일 전자랜드전에서 39분55초를 뛰며 12득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63-65로 아쉽게 졌지만,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대성할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학리그 챔피언인 만큼 1회전 탈락은 절대로 안 된다고 다짐했어요. 못해도 8강, 내심 4강까지는 기대했죠.” 지난 7일 경기 용인시 경희대 국제캠퍼스 농구장에서 만난 김종규는 여전히 아쉬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 처음 부상했을 때는 경기를 뛸 수 없었지만, 밤새 얼음 찜질을 해서 붓기를 가라앉혔다고 했다. 전자랜드전을 딱 10분만 뛰겠다는 생각으로 코트에 나섰지만, 막상 프로와 대결하니 투지가 치솟아 거의 풀타임을 뛰었다. 덩크만 3방을 꽂았다. 김종규는 “레이업슛도 점프를 하는 것은 마찬가지라 차라리 덩크가 발목에 덜 무리를 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김종규가 농구공을 처음 손에 잡은 것은 초등 3학년 때. 150㎝까지 자란 키 때문에 학교 측의 제안을 받았다. 아버지(188㎝)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덕분에 쑥쑥 키가 자랐고, 중학교 3학년 때는 190㎝를 넘었다. 고교 진학 직전 이미 덩크에 성공했다. 현재 207㎝인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키 하나 때문만은 아니다. 탁월한 점프력과 스피드를 갖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골대 밑에서는 엄청난 위압감으로 철벽 수비를 펼친다. 전자랜드가 그 때문에 인사이드 공격을 제대로 시도하지 못할 정도였다. 김종규에게 아쉬운 게 있다면 체중이다. 95㎏에 불과해 프로에서는 외국인 센터 등에 밀릴 수 있다.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인 데다 고되기로 악명 높은 경희대 훈련을 소화하다 보니 쉽게 체중이 늘지 않는다고 했다. “제겐 웨이트가 정말 중요합니다. 대학 입학 때는 84㎏이었는데 그나마 지금은 좀 찐 거예요. 예전에는 어깨와 가슴 등 눈에 보이는 부위 위주로 단련했지만, 요즘은 허리와 복근 위주로 훈련을 해요. 살을 찌우더라도 스피드와 점프력을 지금처럼 낼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게 중요하죠.” 김종규는 2013~14시즌 프로에 데뷔할 수 있다. 프로농구연맹(KBL)이 대학 선수들의 프로 진출을 앞당기기 위해 드래프트 시기를 10월로 조정한 덕분이다. 그의 프로 첫해 목표는 ‘괴물’ 센터 오세근(KGC인삼공사)을 뛰어넘는 것. “세근이 형이 지난 시즌 쌓은 기록을 저 역시 달성하고 싶어요. 또 김주성(동부) 선배를 닮고 싶습니다. 올해 상반기 런던올림픽 예선에서 선배와 함께 태극 마크를 달고 뛰어 정말 기뻤습니다. 그의 성실함과 리더십을 배우고 싶어요.”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경희대 센터 김종규는 ▲1991년 7월 3일 출생 ▲207㎝·95㎏ ▲성남초-성남중-낙생고-경희대 3학년 ▲부모와 1남1녀 ▲2010년 대학리그 수비상, 2011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국가대표 및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 英 왕세손비 임신사실 유출한 간호사 숨지자…

    영국 왕세손비의 임신사실을 외부로 유출했던 간호사의 갑작스런 죽음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더 선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라디오방송 ‘2데이FM’ 진행자에게 속아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치료 정보를 알려줬던 런던 킹 에드워드 병원의 간호사 재신사 살다나(46)가 7일 오전 런던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자녀를 둔 살다나는 사건 이후 매우 힘들다고 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을때 그녀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으며 사인은 심적 부담에 따른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살다나는 지난 4일 새벽 당직근무 중 ‘2데이FM’ 진행자의 전화를 찰스 왕세자가 건 것으로 착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이번 일로 징계를 한 적은 없으며 애꿎은 전화로 훌륭한 간호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도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해으며 왕실 대변인 역시 위장전화 소동에 불만을 제기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신분 위장 전화 파문을 일으킨 호주 ‘2데이FM’ 측은 진행자 두명을 모두 해고하고 공개사과 했으며, 호주민영방송협회는 ‘2데이FM’에 대한 모든 광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살다나의 유해는 가족의 뜻대로 그녀가 태어난 인도에 안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뉴스팀
  • SKT·KT 아이폰5 국내 공식출시

    SKT·KT 아이폰5 국내 공식출시

    애플의 아이폰5가 7일 SK텔레콤과 KT를 통해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애플이 지난 9월 아이폰5를 처음 공개한 지 석달 만이다. 이날 KT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 앞에는 아이폰5를 개통하기 위한 예약 가입자 수백 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KT는 오전 8시부터 올레스퀘어에서 아이폰5 출시 페스티벌을 열어 아이폰5 가입자들을 축하했다. 런던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선수가 개통 카운트다운을 했고 아이폰 마니아로 알려진 유명 연예인들이 축하 영상 편지를 보냈다. KT의 아이폰5 1호 개통 가입자인 박슬기(27)씨는 “아이폰 3GS 때부터 써 왔는데 KT의 서비스와 품질이 마음에 들었다.”며 “넉넉한 데이터량과 데이터 이월요금제, 국내 최다 와이파이 등이 좋아 KT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KT와 SK텔레콤은 행사 참여자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했다. 각사 1호 아이폰5 정식 개통자에게는 롱텀애볼루션(LTE)62 요금제 1년 무료 이용권을 제공했다. SK텔레콤은 전날 밤 10시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서울 강남의 문화행사장에서 아이폰5 온라인 예약 가입자 150명을 초청해 개통 행사를 열었다. 가입자들은 칵테일 파티와 에픽하이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 구준엽의 디제잉쇼 등을 즐기다가 6일에서 7일로 넘어오는 순간에 아이폰5를 개통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배드민턴 男복식 이용대·고성현

    [피플 인 스포츠] 배드민턴 男복식 이용대·고성현

    “서로가 가능성을 확인했다. 내년에는 반드시 정상에 서겠다.” 셔틀콕의 새 간판 이용대(24·삼성전기)-고성현(25·김천시청)이 6일 전남 화순 이용대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그랑프리골드 선수권대회에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용대는 “고향에 내 이름을 딴 체육관이 들어서 영광이다. 하지만 책임감도 생기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승으로 고향 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효자 종목’ 배드민턴은 지난 8월 런던올림픽에서 ‘노 골드’ 수모를 당했다. 금메달이 기대됐던 남자 복식 정재성-이용대가 동메달에 그친 데다 ‘져주기 파문’과 정재성의 태극마크 반납으로 한국 셔틀콕은 전환점을 맞았다. 협회는 ‘용장’ 김중수를 사령탑에 복귀시켰고 김 감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올림픽까지 겨냥, 이용대의 파트너로 고성현을 낙점했다. 고성현은 국내 최고의 파워 스매싱을 자랑한다. 지난해 런던 세계선수권에서는 유연성(수원시청)과 함께 준우승을 일궜다. ●호흡 맞춘지 두 달째… 기량 들쭉날쭉 이용대가 고성현과 호흡을 맞춘 지 두 달 남짓. 기대가 커서인지 실망감도 없지 않았다. 네 차례 국제대회에서 심한 기복을 보였다. 덴마크오픈 1회전에서 탈락하는가 하면 프랑스오픈에서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용대는 “겨우 두 달 됐다. 가능성을 확인한 것에 만족한다.”며 차츰 호흡이 나아지고 자신감도 붙고 있다고 했다. 고성현은 “미세한 부분에서 박자를 종종 놓친다.”고 했다. 전위와 후위를 오갈 때 먼저 움직여야할 순간을 놓치거나, 서로의 스트로크가 방해할 때도 있다는 것. 또 서비스와 리시브 코스에 따라 어떻게 움직일지 간파하는 데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도 “조금 더 호흡을 맞추면 파트너의 움직임을 직감하고 다음 플레이에 대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이용대는 “강하고 빠르게만 움직이려 한 것이 문제”라며 “김중수 감독의 주문대로 완급 조절과 체력 안배에 중점을 둬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성현은 “훈련이 힘들지만 연습벌레로 불리는 용대의 훈련량에 결코 뒤지지 않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8월 세계선수권 1위가 1차 목표 둘은 시즌 대미를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장식한 뒤 새해 벽두 개막하는 코리아오픈 프리미어대회에서 숙적이자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차이윈-푸하이펑(중국) 조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세계 1위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 조를 꺾겠다고 별렀다. 특히 보에-모겐센은 올림픽 준결승에서 정재성-이용대 조를 꺾은 데 이어 지난달 차이나오픈 결승에서도 이용대-고성현 조를 완파했다. 자칫 모겐센 조에 큰 경기 징크스가 우려되는 상황. 이용대는 안방에서의 설욕을 다짐했다. 이-고 조는 내년 8월 중국 세계선수권 정상을 밟는 것을 1차 목표로 잡았다. 다음이 2년 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고 궁극적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한을 풀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이용대는 “베이징에 이어 런던에서 남복 금메달을 놓친 것이 못내 아쉽다. 남복에만 전념하는 만큼 확실한 결실을 맺고 싶다.”고 말했다. 고성현도 “재성형에 뒤지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용대-고성현 조는 이날 대회 16강전에서 유연성-신백철(김천시청) 조에 2-1(14-21 21-8 21-12)로 역전승, 8강에 진출했다. 글 사진 화순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새 얼굴로 우생순 도전

    새 얼굴을 대거 발탁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11번째 아시아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출격한다. 임영철(52·인천시체육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A조에 속해 7일 타이완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12일까지 인도네시아와 이란, 북한, 중국과 차례로 예선을 치른 뒤, 조 2위 안에 들면 준결승에 진출한다. 올림픽에서 8회 연속 4강 신화를 일군 대표팀은 아시아에서는 단연 최강. 앞선 13차례 대회에서 10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87년 초대 대회부터 2000년 8회 대회까지 한 차례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9~10회 대회에서는 카자흐스탄과 일본에 각각 우승컵을 빼앗겼고, 2010년 13회 대회에서도 카자흐스탄에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했다. 따라서 이번 대표팀의 목표는 당연히 ‘V 11’이다. 올해 런던올림픽에서도 4강에 들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한 대표팀이지만, 이번 대회는 새 얼굴들로 과감한 세대교체를 시도한다. 16명의 선수 중 런던올림픽에서 뛰었던 선수는 골키퍼 주희(23·대구시청)와 라이트백 유은희(22·인천시체육회), 레프트백 권한나(23·서울시청) 등 셋뿐이다. 김온아(24·전남도청) 등은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고, 조효비(21)와 이은비(22)는 최근 코트를 떠났다. 그러나 4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독사’ 임 감독의 지휘력에 협회는 기대를 걸고 있다. 새로 태극마크를 단 선수 중 눈에 띄는 이는 박새영(18). 의정부여고 3학년인 그는 역대 최연소 골키퍼로 대표팀 골문을 지킨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하프타임] 조효비 소속팀 무단 이탈·이은비 은퇴

    런던올림픽 여자핸드볼 4강을 이끈 조효비(21·인천시체육회)가 최근 또다시 팀을 무단 이탈,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다. 이은비(22·부산시설관리공단)도 고질인 무릎 부상과 다른 부위 부상까지 겹치면서 운동을 포기하고 은퇴했다. 같은 팀 골키퍼 박소리(22)와 대구시청의 피봇 구예진(18) 등도 선수 생활을 그만두기로 했다.
  • 유통업계 X-마스 판촉경쟁 ‘불꽃’

    유통업계 X-마스 판촉경쟁 ‘불꽃’

    불황 속에 연말을 맞은 유통업계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 한정판 제품을 쏟아내며 막판 판촉전에 몰두하고 있다. CJ몰은 4일부터 17일까지 ‘크리스마스 바로 방문’ 이벤트를 진행한다. CJ몰 주소(www.cjmall.com)를 인터넷 주소창에 쳐서 ‘바로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27%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5회 이상 구매고객 1000여명은 추첨을 통해 중국 자금성 3박4일 여행권(2장), 영화 시사회 초대권 등 다양한 선물을 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럭스 원목 기차놀이 세트’도 정가보다 64% 싸게 판매하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초청권과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수려한’을 결합한 VIP 패키지도 20% 할인해 선보인다. GS샵은 9일까지 크리스마스 선물 특집전을 마련했다. 7만원 이상 구매 시 횟수마다 연간할인권 등 사은품이 누적되며 5회 구매 때 에그팩, 쌍빠 마스크팩 등 인기제품 8종 세트를 지급한다. 세븐일레븐은 14일까지 ‘보네스빼’ 케이크 7종, ‘하겐다즈’ ‘나뚜루’ 아이스크림 케이크 6종 등 케이크 13종을 사전 예약판매하며 통신사 할인 등 최대 23% 싸게 판매한다. 스타벅스도 19일까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예약 판매하며 크리스마스 3종 케이크 예약 때 음료 교환권(2장)을 준다. 수제 머핀 커피전문점 마노핀은 25일까지 크리스마스 테마에 맞춰 루돌프, 산타 등을 앙증맞은 캐릭터로 만든 머핀 6종 등을 한정 판매한다. 카페베네는 벨기에산 초콜릿을 녹여 만든 ‘아몬드 다크 카쵸’ 케이크 등과 함께 31일까지 아이스크림 젤라또 위에 초코 프레이크와 호두 토핑이 어우러진 ‘루돌프 젤라또’ 12종을 특별 메뉴로 내놓았다. 투썸도 영국 런던을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한정판 케이크 20종을 선보이며 구매자 전원에게 25일까지 ‘핸드드립커피 파우치’를 증정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왕세손비 미들턴 임신” 영국 전역 축제분위기

    “왕세손비 미들턴 임신” 영국 전역 축제분위기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30)이 첫 아이를 임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케임브리지 공작(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왕세손비의 임신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왕실 대변인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 및 왕실 가족들이 임신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들턴은 현재 임신 12주 미만으로 입덧으로 인한 탈수증과 영양 결핍에 대비한 치료를 받기 위해 런던의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어날 아기는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와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에 이어 왕위 계승 서열 3위에 오르게 된다. 왕실은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임신 사실을 언제 알게 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언급을 피한 채 최근이라고만 전했다. 지난해 4월 결혼식을 올린 이후 미들턴의 임신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각종 연회에 참석한 미들턴이 와인 대신 물을 마시고 자주 배를 만지는 모습이 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왕세손 부부의 임신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매우 기쁜 소식”이라면서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훌륭한 부모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도 “(임신 소식은) 케이트와 윌리엄 왕자를 비롯해 영국 전체에 기쁜 소식”이라며 “곧 태어날 아기는 영국인 모두로부터 축하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박종우 A매치 2경기 출전정지

    박종우 A매치 2경기 출전정지

    국제축구연맹(FIFA)이 런던올림픽 축구 3, 4위전 직후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박종우(23·부산)에게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는 지난달 20일 FIFA 상벌위원회의 심의 결과, FIFA 징계 규정 57조와 런던올림픽 대회 규정 18조 4항을 위반한 사실이 인정돼 박종우에게 대표팀의 공식 경기 2회 출전 정지와 3500스위스프랑(약 410만원)의 벌금 처분을 내린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3일 밝혔다. 축구협회도 경고를 받았다. 협회는 박종우와 상의한 뒤 FIFA의 조치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했다. FIFA에 이의제기를 하면 그만큼 메달 박탈 여부를 결정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결정이 늦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10월 말 박종우가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로부터 동메달 증서를 받은 데 이어 비교적 가벼운 FIFA의 징계를 받았다.”며 “FIFA 의사를 최대한 수용하는 IOC 측도 메달 박탈과 같은 최악의 결정은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OC는 이달 중순쯤 메달 박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英·佛 금융허브 지위 격돌

    프랑스와 영국이 ‘금융허브’ 지위를 놓고 격돌했다.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비회원국인 영국 런던이 유로화 거래를 장악하고 있는 데 대해 딴죽을 걸자 영국 산업장관이 바로 반격에 나섰다고 AFP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티앙 노이어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2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에 속하지 않는 영국 런던의 금융가 ‘더 시티’가 금융허브 역할을 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면서 “유로화 비즈니스는 유로존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프랑스를 방문 중이던 빈센트 케이블 영국 산업장관은 3일 “(노이어 총재의 발언은) 내가 프랑스 금융인들에게 들어온 것과 상당히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영국의 강력한 금융산업이 유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응수했다. 케이블 장관은 또 수십만명의 프랑스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잡기 위해 영국으로 이주하는 사례를 들며 “런던이 유럽 전체에 혜택을 주고 있다. 이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는 노이어 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정책위원회 내에서 발언권이 센 만큼, 금융중심지로서의 역할이 유럽 대륙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영국의 가장 큰 공포가 다시 살아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더 시티는 전 세계 유로화 거래의 40%를 취급하고 있다. 유로존 17개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유로화 거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다. 하지만 최근 독일, 프랑스 주도로 은행감독기구 창설 논의가 한창인 만큼 은행동맹 설립도 가속화될 수 있어 영국의 입지 약화가 예상된다. 최고 금융도시로 올라서려는 주요국 간 기싸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에는 런던과 미국 뉴욕이 금융산업을 놓고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당시 미국 금융감독당국이 바클레이스와 HSBC, 스탠다드차타드(SC) 등 영국 금융회사들의 부정행위를 잇따라 적발하자 영국 정계와 금융권은 “기업들을 더 시티에서 월스트리트로 옮기려는 속셈”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건희 회장, 하와이서 신년구상

    이건희 회장, 하와이서 신년구상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신년 경영 구상을 위해 3일 하와이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부인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과 함께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로 하와이행에 올랐다. 출국장에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사장, 이재용 사장 등이 나와 환송했다. 이건희 회장의 출국은 올해만 벌써 7번째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쇼(CES) 참관에 이어 3월에 하와이를 방문했고, 5월에는 유럽시장 점검, 7월 런던올림픽 참관, 9월과 10월에는 일본을 연속 방문했다. 이 회장의 출국은 내년 경영 구상을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1993년 신경영을 선언했을 때에도 이 회장은 6개월간 독일, 일본 등을 오가면서 세계적인 흐름을 파악한 뒤 삼성그룹이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한 구상을 가다듬었다. 재계에서는 내년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앞두고 이 회장이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출국 전에 이미 연말 삼성 사장단 인사에 대한 결재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인사 발표가 날 것으로 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 메달리스트·99% 들러리… 은퇴후엔 모두 부적응자”

    “1% 메달리스트·99% 들러리… 은퇴후엔 모두 부적응자”

    “한국 스포츠가 잘나간다고요? 우리는 울분을 토합니다.”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스포츠복지포럼이 주최한 국내 최초의 스포츠 정책 토크쇼가 열렸다. 스피드스케이팅 제갈성렬, 핸드볼 임오경, 테니스 박성희, 인라인스케이트 궉채이 등 세계를 주름잡았던 은퇴 엘리트 선수들이 ‘스포츠를 흥(興)하라’는 주제로 쓴소리를 토했다. 1%의 메달리스트 육성에 주력해 온 기형적인 구조, 엘리트 선수의 은퇴 쇼크, 권력에 휘둘리는 체육계 풍토 등 한국 스포츠의 곪은 속살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제갈성렬 전 춘천시청 감독은 “지자체 내부 문제로 지난해 11월 팀 해체를 통보받고 3월에 갑자기 백수가 됐다.”면서 “선수 생활 16년, 대표 감독 4년을 하고 세계 1등도 했는데 막상 사회에서 할 일은 하나도 없더라.”고 회상했다. 제갈 전 감독은 “친구가 하는 세차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 벌이를 했다.”면서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땄는데 선수들 처우나 엘리트·학교스포츠 환경은 나날이 열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도 “지자체·기업의 예산삭감 1순위는 운동부”라면서 “20년간 국가대표를 하고 다섯 번 올림픽에 나갔지만 메달을 못 따면 천대받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운동과 육아를 병행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여성 선수들의 임신·육아 정책도 건드렸다. 임 감독은 “2000년에 태릉선수촌 입촌을 한 달 앞두고 임신한 걸 알았다. 올림픽을 포기하고 한 달 내내 울며 방황했다.”면서 “여자 선수들은 임신은 꿈도 못 꾸고 혹시 하면 바로 은퇴”라고 꼬집었다. 출산 후 2주일 만에 코트에 복귀했고, 운동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자살 시도를 두 번이나 했던 기억도 털어놨다. 한국테니스 최초로 투어 대회에 도전했던 박성희씨는 “한국은 어렸을 때 운동만 하니까 선수로서의 정체성만 너무 강하다.”면서 “대부분 20~30대에 은퇴해 새 길을 찾는데 운동기계로 살던 선수들이 그때 사춘기처럼 자아 고민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스코틀랜드에서 ‘은퇴 선수의 방황’에 관한 박사 논문을 쓰고 지난 7월 귀국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만 좇지 말고 선수들 삶의 질을 높이고 전인적으로 발달한 선수를 배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스포츠복지포럼은 이날 나온 내용을 정리해 ▲국가스포츠 전담부서 설치 ▲한국형 스포츠 골든플랜 수립 ▲유아·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스포츠복지 ▲초·중·고 매일 체육 실시 ▲체육인 복지증진 및 처우개선 등 ‘차기정부 체육정책 10대과제’를 발표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러·中 큰손들 英으로

    러시아와 중국의 백만장자들이 영국으로 대거 이주해 ‘큰손 투자자’로 떠오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외국인 부호들이 영국의 ‘1급 투자이민비자’를 발급받은 건수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419건으로 전년 동기(235건) 대비 78% 이상 급증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8년 도입된 1급 투자이민비자는 영국에 최소 100만 파운드(약 17억 4000만원)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발급된다. 영국 이민국(UKBA) 집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24%가 러시아인, 23%가 중국인으로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 미국인은 5%에 불과하다. 이들은 주로 런던에 정착해 자녀들을 영국 시민권자로 키우고 있다. 러시아, 중국 부호들이 런던으로 몰려드는 이유는 뭘까. FT는 유럽의 관문으로 다른 나라로의 이동이 쉽다는 점, 안정된 부동산시장이 형성돼 있다는 점, 우수한 사립학교가 많다는 점 등을 부유한 외국인들을 런던으로 이끄는 기본적인 배경으로 꼽았다. 법률회사 핀셋메이슨의 사이먼 호스필드 기업이민팀장은 “외국인들은 런던의 안정된 정치체계와 투명한 법률 시스템에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지난 3월 재벌 탄압이 심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하면서 유럽, 그중에서도 영국을 ‘최고의 피난처’ 삼아 비자를 발급받는 부자들이 늘고 있다. 주식, 채권 투자를 위험하다고 여기고 부동산 등 안정형 투자를 선호하는 중국인들은 런던의 부동산 붐에 일조하고 있다. 영국 부동산 업계는 해외 투자자들의 런던 부동산 투자 건수가 대폭 증가했다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크프랭크의 리암 베일리 주택리서치팀장은 “200만 파운드가 넘는 부동산 매입의 60% 이상이 해외 구매자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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