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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 얼굴 바디페인팅, 런던에서 멸종 위기 사자 보호 캠페인 열려

    ‘사자’ 얼굴 바디페인팅, 런던에서 멸종 위기 사자 보호 캠페인 열려

    3일(현지시간) 의 개관을 축하하는 기념 행사로 온 몸에 바디 페인팅으로 사자의 머리를 그린 모델들이 런던 카나비 거리 중심에 나타났다. 런던동물원은 멸종 위기의 아시아 사자를 위한 ‘사자400(Lions400) 캠페인’을 위한 팝업 숍(pop-up shop)을 선보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바디 페인팅으로 온 몸에 사자 그림을 그린 모델들이 거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 여론전의 첨병 ‘RT’ CNN·BBC 위협한다

    러 여론전의 첨병 ‘RT’ CNN·BBC 위협한다

    러시아 24시간 뉴스채널 RT(러시아투데이)의 성장세가 무섭다. RT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러시아 입장을 가장 충실히, 적극적으로 보도하는 러시아 국영 방송사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3일 RT가 지난해 유튜브에서 방송사 최초로 조회수 10억건을 돌파하고 올해는 12억건을 넘어서는 등 미국 CNN, 영국 BBC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T는 CNN, BBC 등 영미권 매체가 독점한 전 세계 뉴스 시장에서 러시아 여론전(戰)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개국 10년 만에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6억명이 시청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미국에서는 BBC에 이어 가장 많이 보는 외국 방송으로 떠올랐으며 특히 대학생 등 젊은층이나 도시민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도 국내외 방송을 통틀어 BBC, 스카이뉴스, 알자지라 다음으로 인기 있는 채널이다. RT는 러시아 정부의 막대한 재정 지원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러시아 정부는 RT 등 국영 언론에 매년 1억 3600만 달러(약 1392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2005년 개국 당시 직원이 300명에 불과했던 RT는 현재 미국 워싱턴DC와 뉴욕, 영국 런던, 인도 델리, 이집트 카이로, 우크라이나 키예프 등에 지국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어,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로 서비스 중이며 조만간 독일어 서비스도 선보인다. 미국의 소리(VOA) 등을 운영하는 미국 방송이사회는 2010년 RT를 언급하며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국영 언론인 RT는 사실상 국가의 지휘 통제 아래 있다. 알렉세이 그로모프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설립 당시 25세의 나이로 보도국장에 오른 마르가리타 시모니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을 등에 업고 보도본부장으로 승진했다. RT 소유 비디오 뉴스 공급업체 ‘Ruptly’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겪으며 영향력을 키웠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뉴스 영상을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다른 업체보다 더 싼 가격에 비디오를 공급해 유럽 각국 방송들이 선호하고 있다. 뉴스위크 등 서방 언론들은 RT가 푸틴의 선전 도구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유라시아연구소 교수는 “푸틴에 호의적인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랍권의 알자지라처럼 하나의 대안 언론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예상가 205억원’…세계서 가장 비싼 우표 경매 나온다

    ‘예상가 205억원’…세계서 가장 비싼 우표 경매 나온다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우표가 경매에 나온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 모습을 드러낸 이 우표는 1856년 영국령 기아나(가이아나)에서 발행된 것이다. 당시 기아나는 네덜란드의 식민지배를 받아오다 1831년 영국령이 된 뒤 오랫동안 식민지 운명에 처해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우표는 1873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12살 소년이 찾아낸 것으로, 1856년 발행된 것들 중 단 한 장만 남아있는 ‘가장 희귀한 우표’다. ‘영국령 기아나 1센트 마젠타’(British Guiana 1c Magenta)라는 긴 이름의 이 우표는 실제 가격이 1센트, 우리 돈으로 100원이 안되지만, 약 160년이 지난 현재의 가격은 입이 딱 벌어지는 수준이다. 소더비 경매 관계자는 이번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릴 경매에서 이 우표가 최대 2000만 달러, 한화로 약 205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이 맞는다면, 이 우표는 경매 완료 직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표’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우표 한 장에 205억 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이 매겨진 것은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수집가들 뿐만 아니라 경매 관계자들도 관심을 쏟고 있다. 소더비의 데이비드 레던은 “오랜 시간 소더비에서 일해 왔는데, ‘모나리자’ 이후로 이렇게 놀라운 작품은 처음 접한다”면서 “이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하고 가치가 높은 우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못지않게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우표가 한 장 더 있다. 2010년 경매에서 거래된 스웨덴의 트레스킬링 황색우표가 그 주인공이다. 이 우표는 당시 1장에 230만 달러, 현재 시가로 23억 6000만원에 달한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원시인도 캠프파이어를? 선사시대 ‘야영지’ 발견

    원시인도 캠프파이어를? 선사시대 ‘야영지’ 발견

    구석기시대 원시인들도 현대인들처럼 옹기종기 모여 불을 피워놓고 고기를 구워먹거나 담소를 나누는 캠프파이어를 즐겼을까? 최근 영국 런던 도심 한복판에서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해줄 흥미로운 유적이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NBC뉴스는 영국 런던 남부 복스 홀 지역 공사현장에서 구석기 시대 야영장 유적이 발견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영국 내 미국 대사관의 새 건물이 들어설 예정으로 한창 기초공사가 진행 중인 와중에 우연히 각종 유물이 출토됐다. 이 유물은 런던 고대유적 박물관(Museum of London Archaeology) 소속 고고학 연구진들에 의해 정밀 분석이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조사에 따르면 기원 전 70만년~1만년 사이 구석기시대 것으로 파악됐다. 출토된 유물은 12m에 달하는 물고기 덫, 낚싯대, 부싯돌 등으로 모닥불을 피운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잔재와 그을린 흙 공간에서 발견됐다. 뿐만 아니라 각종 동물, 물고기 뼈들도 함께 발견됐는데 이는 해당 장소가 구석기인 들이 각종 동물을 사냥한 뒤 불을 피워 구워먹던 일종의 야영장임을 짐작하게 한다. 해당 장소가 구석기 캠프장소라는 유력한 증거는 또 있다. 지질학적으로 해당 장소는 구석기시대에 모래와 자갈이 풍부했던 강가였다. 당시 이 지역의 토양은 비옥했고 날씨는 건조했으며 강과 인근에 물고기, 동물이 풍부했기에 선사시대 인들이 머물기에 안성맞춤이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생각이다. 박물관 수석 고고학자 카시아 오코스카 박사는 “선사시대 인들은 아직 정착에 익숙하지 않아 임시로 야영지를 구축한 뒤 낚시와 사냥을 통해 생활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을 것”이라며 “해당 유물들은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사 시대 템스 강 유역 구조를 짐작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발견”이라며 “어쩌면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고고학 증거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Museum of London Archaeolog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부고] 처칠의 막내 딸 소엄스

    [부고] 처칠의 막내 딸 소엄스

    ‘2차 세계대전의 리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마지막 생존 자녀인 메리 소엄스가 런던에 있는 자택에서 급환으로 타계했다. 92세.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처칠의 5남매 중 막내딸인 소엄스는 이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그녀의 장남인 니컬러스 소엄스 보수당 하원의원이 밝혔다. 1922년 태어난 소엄스는 부친이 2차 대전을 지휘할 당시인 1939~41년 적십자 단원과 여성봉사대원으로 민간 지원 활동에 참여했다. 이후에는 연합군 지상 예비부대의 대공포병부대원으로 영국과 독일, 벨기에 등에서 참전 활동을 펼쳤다. 전후에는 부친을 도와 포츠담회담 등 연합국 정상회담에서 보좌진으로 활약했다. 1987년 타계한 보수당 소속 정치인 크리스토퍼 소엄스와 결혼해 5명의 자녀를 뒀으며 모친인 클레멘타인 처칠의 전기를 출간해 울프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족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쓰고, 많은 비영리 단체를 후원했다. 2005년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익 활동을 펼친 공로로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에 해당하는 ‘데임’ 작위를 받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내한공연 취소’ 폴 매카트니, 영국 런던에서 요양 중 ‘병 원인은?’

    ‘내한공연 취소’ 폴 매카트니, 영국 런던에서 요양 중 ‘병 원인은?’

    바이러스성 염증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일본 및 한국 콘서트 일정을 취소했던 폴 매카트니가 런던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인 메일 온라인 등은 폴 매카트니가 영국 런던의 자택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또한 “폴 매카트니가 아내 낸시와 우산을 쓰고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파파라치들에게 포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앞서 폴 매카트니는 염증이 발견된 후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달 26일 정오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해 전세기 편으로 출국했다. 한편 미국 온라인 공연 예매 사이트 등에 따르면 폴 매카트니는 오는 14일 텍사스에서 2달 간 현지 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궁 속 태아의 기형 수술하는 ‘로봇 손’ 개발중”

    “자궁 속 태아의 기형 수술하는 ‘로봇 손’ 개발중”

    엄마 뱃속에서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태아의 선천적 기형을 고칠 수 있는 초정밀 로봇이 개발 중이어서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의 생명과학, 의료 지원사업을 펼치는 자선단체인 웰컴 트러스트와 공학·물리과학 연구위원회(EPSRC: Engineering and Physical Science Research Council)가 기금을 대고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벨기에 루벤가톨릭대학이 공동 개발한 이 로봇은 태아가 자궁 내에 머물러 있는 임신기에도 척추 수술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연구팀은 이 초소형 로봇이 척추 갈림증(Spina bifida, 척추이분증) 등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척추 갈림증은 척추의 융합이 되지 않은 신경관 계통의 선천기형으로, 이분척추, 척추뼈갈림증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1000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는 이 병은 척추가 올바르게 형성되지 않아 생기는데, 만약 기형인 상태에서 아이가 출산될 경우 세균 감염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때문에 분만 전 진단으로 척추이분증이 확인되면 태아의 하지 마비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반드시 제왕절개수술을 해야 하며, 이후에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증상이다. 현재 개발 중인 로봇을 이용하면 고정밀의 로봇 ‘손’이 태아가 자궁 내에 머무르는 동안 정밀한 수술을 진행시킬 수 있으며, 3D내시경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어 태아가 받는 영향을 최소화 하는데 도움을 준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세바스찬 오슬린 박사는 “이 로봇은 높은 정밀도를 자랑하는 팔 4~5개를 가지고 있으며, 손상된 장기에 줄기세포를 이식하거나 정밀한 척추 이식수술을 요할 때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로봇의 개발에는 171억 5000만원의 기금이 투자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한양도성(상)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한양도성(상)

    ●조선시대 도성 축조에 얽힌 두 가지 설화 1392년 조선 건국과 함께 도읍을 송악(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긴 태조 이성계는 “종묘는 조종(祖宗)을 봉안하여 효성과 공경을 높이는 것이요, 궁궐은 국가의 존엄성을 보이고 정령(政令)을 내는 것이며, 성곽은 안팎을 엄하게 하고 나라를 굳게 지키는 것으로, 이 세 가지는 모두 나라를 가진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이다”라면서 종묘와 경복궁, 도성(都城)의 축조를 독려했다. 종묘·사직과 경복궁이 완성되자 한양의 얼개인 도성을 짓는 축조도감을 1395년 설치했다. 삼봉 정도전이 성 쌓을 자리를 정했는데 태조가 직접 둘러보았다. 여기에서 두 가지 흥미로운 스토리가 등장한다. 첫 번째는 서울이라는 지명의 유래이고, 두 번째는 성리학과 풍수학의 정면 대결이다. 서울이라는 지명의 탄생과 관련된 속설을 조선 후기 방랑 실학자 청화산인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소개하고 있다. “성을 쌓으려고 했으나 둘레의 원근을 결정하지 못하던 중 어느 날 밤 큰 눈이 내렸다. 그런데 바깥쪽은 눈이 쌓이는데 안쪽은 곧 눈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태조가 이상하게 여겨 눈을 따라 성터를 정하도록 명했는데 이것이 바로 지금의 성 모양이다”라는 기록이다. 나중에 눈이 녹은 지역이 도성 안이 됐다. 눈(雪)이 쌓여 생긴 울(울타리)이라고 하여 도성 안쪽을 ‘설울’이라고 불렀으며 그것이 ‘서울’로 전이됐다는 얘기다. 수도(首都)를 나타내는 유일한 순우리말 지명인 서울의 유래는 처용가의 첫 구절 ‘새벌’이 서라벌을 거쳐 서울로 변했다는 양주동의 풀이가 정설로 돼 있다. 새벌이 서울의 옛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우용은 삼한시대의 성스러운 곳 소도(蘇塗)의 ‘소’가 새벌의 ‘새’와 같으므로 서울은 ‘솟벌’이나 ‘솟울’에서 온 것으로 보았다. ‘솟은 벌’이나 ‘솟은 울’이 ‘신의 땅’이나 ‘신의 울’이며 한자로 번역하면 신시(神市)라는 주장이다. 김정호가 그린 서울 지도 ‘수선전도’에서 보듯 서울을 ‘으뜸가는 선’인 수선(首善)으로 표기한 것과 같은 이치라는 풀이다. 입으로만 전해진 서울이란 지명은 1896년 4월 7일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 독립신문 창간호에서 처음 공식 표기됐다. 독립신문 한글판의 제호 아래 ‘조선 서울’이라고 표기하고 있고, 영문판에서는 ‘SEOUL KOREA’라고 발행지를 인쇄했다. 서울이 ‘서울특별시’가 된 유래는 희극적이다. 해방 후에도 서울은 여전히 경기도 경성부였다. 미 군정청은 1946년 ‘서울은 경기도 관할에서 독립, 자유독립시가 된다’라고 발표했다. 영어 원문에는 ‘Seoul established Independent City’(서울독립시의 설치)라고 기록됐다. 하지만 법령 번역을 맡은 군정청 한국인 직원이 서울독립시는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고민 끝에 ‘서울특별시’라고 고쳐 표기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또 한 가지는 정도전과 무학대사로 대표되는 유교와 불교의 한판 대결이다. 두 사람은 경복궁 명당이 앉을 자리를 정해 줄 주산(主山)을 백악(북악)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인왕산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차천로는 ‘오산설림’에서 “무학은 ‘인왕산을 진산(주산)으로 삼고, 백악과 목멱산(남산)을 청룡과 백호로 삼으시오’라고 하였으나 정도전이 수용하지 않자 ‘내 말을 듣지 않으면 200년이 지나서 내 말을 생각할 것’이라 하였다”는 설화를 전했다. 무학의 예언은 맞아떨어졌다. 200년 후라는 것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뜻한다. 태조가 정도전의 손을 들어 주면서 주산은 백악으로 결정됐다. 무학은 굴하지 않고 도성을 쌓을 때 인왕산 선바위를 도성 안에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선바위를 왕성 안에 집어넣어 불교의 중흥을 꾀하려는 몸부림이었으나 또다시 삼봉에 의해 바깥으로 밀려났다. 2전 2패를 당한 무학은 “불교가 망할 것”이라고 개탄했다. 얄궂은 운명인지 스님의 형상을 닮은 선바위 옆에는 일제강점기 남산에 조선 신궁을 짓느라 쫓겨난 국사당이 자리했다. 불교와 무속신앙이 500년이 지나고 나서 한자리에서 해후한 셈이다. 조선 개국의 설계자 정도전이 한양도성 건설에 미친 영향은 절대적이다. 종묘와 사직 그리고 궁궐은 물론 관아와 시장의 터를 잡았고 도성 성곽의 윤곽도 결정했다. 서울을 5부(동·서·남·북·중부), 52개 방으로 나누고 경복궁을 비롯해 궁궐 전각의 명칭을 정하는 일도 모두 그의 생각대로 였다. 검소하면서도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면서도 사치스럽지 않은 서울을 건설하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유교 국가의 출범을 알리는 북소리였다. 신라 천 년과 고려 오백 년을 풍미한 불교와 풍수도참설은 시대의 도도한 흐름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한양도성’ 명명 4년… 안내판에 ‘서울성곽’ 한양도성이란 무엇인가. 한양도성은 조선시대 한성부, 한성, 한양, 서울을 나타내는 표상이었다. 한양도성이 곧 조선이었다. 더불어 수도, 수선, 도읍, 도성, 왕성, 황성, 궁성, 경조(京兆), 경도, 장안, 사대문 안의 통칭이기도 하다. 서울을 나타내는 모든 용어 중 가장 대표적이고 권위 있는 명칭이었다. 한양은 세계에서 가장 큰 수도 중 하나였다. 17세기 후반 프랑스 파리가 10만명, 영국 런던이 15만명이었을 때 한양 인구는 20만명에 육박했다. 규모로 보아도 현존하는 세계 수도의 성곽 중 서울을 둘러싼 성곽이 가장 크다. 그런데 현실은 딴판이다. 우리는 ‘한양도성=서울을 에워싼 18.672㎞의 성곽’이라고 범위를 좁혀 해석하고 있다. 내용물은 다 빼고 도성을 둘러싼 성곽만 내세우는 축소지향의 우를 범하고 있다. 한양도성은 조선 500년 내내 성곽으로 둘러싸인 한성부 전체를 지칭하는 당당한 국가권력의 표상이었다. 도성 밖 10리를 나타내는 성저십리(城底十里)와 구별하려는 의도에서 쓰인 사대문 안과 같은 권역을 나타내지만, 의미는 훨씬 공식적이고 권위적이었다. 성곽은 유일무이의 대도시인 한양도성 안을 관리, 운영할 목적에서 세워진 상징 벽이었다. 8개의 크고 작은 문인 흥인지문~광희문~숭례문~소의문(서소문)~돈의문~창의문(자하문)~숙정문~혜화문은 한양도성의 관문이었다. 상경(上京)과 낙향(落鄕)이 구분되는 시대의 경계선이었다. 궁궐을 에워싼 백악~낙타산(낙산)~목멱산~인왕산 등 내사산(內四山)을 잇는 도성은 외적 방어용이 아니라 왕권과 통치의 상징이었다. 외적의 침입과 방비, 농성을 위해 북한산성과 남한산성, 탕춘대성 등 산성을 따로 외곽에 쌓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한양도성과 서울성곽은 엄격하게 구분해야 한다. 서울성곽이라는 용어를 쓰려면 ‘서울성곽=조선시대의 옛 서울인 한양도성을 둘러싼 성곽’이라고 분명하게 정의해야 한다. 개발연대 몰지각한 권력자와 도시행정가들이 한양도성에서 성곽만 따로 떼 ‘서울성곽’이라고 멋대로 이름 붙인 것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 도성 안 문화재와 유물은 마구잡이로 깔아뭉개면서 일제가 조선 정체성 지우기의 하나로 헐어버린 성곽은 잇는다는 앞뒤 맞지 않은 복원계획이 화근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구자춘 서울시장이 1975년 ‘서울성곽 중장기 종합정비계획’을 세웠고, ‘서울성곽복원위원회’가 구성되면서 한양도성이라는 당당한 이름이 복권되지 못하고 서울성곽이라는 중성적 이름으로 둔갑한 것이다. 천박한 역사인식과 자가당착이 빚은 비극이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문화재위원회가 2011년 사적 제10호 서울성곽의 명칭을 ‘서울 한양도성’으로 바꿨지만 늦어도 한참 늦었다. 그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눈이 어두워 서울성곽을 ‘서울 한양도성 성곽’이라고 분명히 밝히지 않고 서울 한양도성이라고 어정쩡하게 명명하는 과욕을 부려 또 다른 오해와 시비를 불러들였다. 차라리 서울성곽이라고 놔두는 편이 나았다. 우리는 도성을 둘러싼 성곽과 8개의 대·소문이 한 몸이란 사실을 가끔 잊곤 한다. 숭례문과 흥인지문이 국보 1호, 보물 1호인 줄은 알고 있지만, 이들 문이 한양도성의 출입문이라는 점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성곽을 상실한 숭례문과 흥인지문을 너무 오랫동안 보아 왔고, 출입이 통제된 숙정문과 차량통행에 방해된다며 철거해 버린 돈의문을 아예 보지 못한 탓이다. 그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잘못은 아니지 않은가. 한양도성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고 정식 등재는 시간문제라고 한다. 송인호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장은 ‘한양도성의 유산가치와 진정성’이라는 논문에서 “서울성곽의 영어표기가 ‘Seoul Fortress’인데 반해 한양도성은 문화유산 등재 때 ‘Seoul City Wall’이라고 표기됐다”면서 “Fortress가 방어 요새로서의 역할만을 제한적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City Wall은 역사도시의 도시성곽으로서 의미를 포괄적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용어의 정의부터 정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한양도성을 둘러싼 전반적인 용어와 개념 정리를 주장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보다 더 시급한 일일 수도 있다. 서울성곽을 한양도성이라고 명칭을 바꾼 지 4년째를 맞지만 성곽 앞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여전히 서울성곽이라고 표기돼 있다. 한 번 머릿속에 박힌 용어나 명칭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식민시기 서울의 조상 산인 삼각산을 북한산이라고 엉뚱하게 이름 붙임으로써 정체성이 훼손된 것처럼 용어의 변질은 의미의 변질을 수반하는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한양도성과 서울성곽을 헛갈리고 있다. 묵은 역사인식을 바꾸려면 안내판부터 제때 바꿨어야 했다. 정책을 수립하는 문화재청과 서울시는 한양도성이라고 하는데 이를 운영하는 자치구는 서울성곽이라고 우기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악! 평가전 괜히 했나

    호날두 없는 포르투갈은 ‘이빨 빠진 호랑이’였다. 주전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왼쪽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빠진 포르투갈이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1일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독일, 미국, 가나와 함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 속한 포르투갈은 그리스의 잘 짜인 수비에 공격로가 막혀 고전했다. 공격수 에델(브라가)이 초반 득점 기회를 아깝게 날린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전반 1분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머리를 정확하게 갖다 댔지만 공은 상대 골키퍼의 정면을 향했다. 점유율 우위를 점한 포르투갈은 이후에도 상대 골문을 계속 위협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편 G조의 가나는 오는 10일 한국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네덜란드는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스타디온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5분 아르옌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벌칙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는 베슬리 스네이데르(갈라타사이)를 향해 낮게 공을 깔아줬고, 스네이데르는 가나 수비가 자신에게 몰린 틈을 타 다시 반대편으로 패스, 공을 받은 판 페르시가 득점했다. 이탈리아와 멕시코는 부상에 울었다.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D조의 이탈리아는 주전 미드필더 리카르도 몬톨리보(AC밀란)가 아일랜드 선수의 태클에 걸려 왼쪽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귀중한 핵심 전력을 잃었다. 몬틀리보는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A조의 멕시코는 미국 텍사스 AT&T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에 3-1로 이겼지만 선제골의 주인공 미드필더 루이스 몬테스(레온)의 오른쪽 다리 골절로 웃지 못했다. 몬테스도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겔 에레라 멕시코 감독은 “몬테스가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대낮 런던 상공에서 검은 원반 모양 UFO 포착

    대낮 런던 상공에서 검은 원반 모양 UFO 포착

    런던 상공을 비행하는 비행기 창문을 통해 원반 모양의 검은 물체가 발견되어 주위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영국의 매체 미러는 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상공서 UFO로 추정되는 원반 모양의 검은 물체가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검은색 원반형의 물체가 구름 위를 비행기 반대편으로 비행하고 있다. 영상을 확대해서 보면 원반 모양을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25일 런던에서 찍힌 이 영상은 26일 유튜브에 게시된 이후 조회 수가 현재 10만을 넘어섰으며 영상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진짜 UFO인 것 같다. 신기하다”라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조작이거나 군에서 사용하는 드론(drone)이다”라는 회의적 반응 또한 나와 때아닌 UFO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런던 상공서 UFO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것은 작년 7월과 올해 4월, 그리고 이번 5월로 벌써 세번째 발견이다. 사진·영상=UFOvni2012/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NASA “2035년, 인류는 화성에 직접 발 딛게 될 것”

    NASA “2035년, 인류는 화성에 직접 발 딛게 될 것”

    떨어진 거리 5,600만 km, 하루 길이는 지구와 거의 비슷하지만 지름은 정확히 반 정도인 친근한 태양계 이웃사촌 붉은 행성 ‘화성’은 언젠가 인류가 이주할 제2의 지구 1순위로 항상 거론되어왔지만 달과 달리 인류가 직접 첫 발 내딛을 시기는 언제가 될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약 20년 후에는 인류가 화성의 붉은 토양에 직접 발을 내딛는 역사적 순간이 찾아올지도 모르겠다.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 호주 판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은 “2035년, 인류는 화성에 직접 착륙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영국 런던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 in London)에서 진행된 회견에서 NASA 수석 과학자 엘렌 스토판 박사는 “현재 NASA는 2035년에 화성에 인간을 직접 착륙시킬 계획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NASA는 인류가 직접 화성에 발을 내딛기 위한 이른바 ‘마스원(Mars-1) 프로젝트’를 수년간 진행해오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화성에 새로운 정착지를 개발해 인류를 이주시킨다는 거대한 계획아래 가상 화성 환경을 지구에 구성해 적응훈련을 시키는 한편, 화성과 지구를 오고 갈 우주수송선 ‘오리온 캡슐’ 개발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번 발표는 인류 화성 착륙에 대한 구체적 연도가 명시된 만큼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미국 휴스턴 크로니클에 따르면, 스토판 박사는 런던 왕립 연구소와 가진 별도의 회견에서 보다 구체적 사항을 전했다. 그녀는 “화성 착륙계획은 NASA의 단독 프로젝트가 아닌 타 국가와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한 국제적 규모”라며 “첫 비행의 시간은 출발과 귀환을 합쳐 적어도 3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토판 박사에 따르면, 2035년 탐사 선발대는 화성에 오래 머무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기지 구축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줄 임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지구로 돌아오고 싶은 사람은 와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화성에 인류가 지속적으로 거주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내는 것이 선발대의 존재이유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NASA는 20년 내 인류의 화성 탐사계획 실현을 위해 추가적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로 하며 그 중심에 서있는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개발 중인 ‘오리온 캡슐’의 성공적 작동여부가 주요 기점이라고 전한다. NASA는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각 세계 우주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NAS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톰 크루즈 의리, 추사랑 의리까지..‘세대 넘고 국적 초월..누구 유행어?’

    톰 크루즈 의리, 추사랑 의리까지..‘세대 넘고 국적 초월..누구 유행어?’

    ‘톰 크루즈 의리, 추사랑 의리’ 김보성의 유행어 ‘의리’가 화제다. 28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는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홍보를 위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백은하 기자는 “6차례 방한을 통해 당신과 한국 팬들 사이에 일종의 ‘의리’가 생긴 것 같다. 한국 말로 로열티(loyalty)를 ‘의리’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톰 크루즈는 주먹을 쥐고 한국말로 ‘의리’를 외쳐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또 톰 크루즈는 “한국에 못 가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인사해서 좋다”고 덧붙였다. 또 톰 크루즈에 이어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추성훈의 딸 추사랑의 의리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30일 웅진 씽크빅 측은 ‘한글 깨치기’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추사랑의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의리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보성의 ‘으리’ 시리즈를 패러디 한 광고로 추사랑은 귀여운 의리 베이비로 변신했다. 영상 속 추사랑은 아빠 추성훈과 함께 한글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배꼽을 노출하며 부끄러워하는 깜찍한 모습은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또한 의리 광고는 추사랑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혼자 깨치으리”, “배꼽 보여주으리” 등 코믹한 자막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톰 크루즈 의리, 추사랑 의리 소식에 네티즌은 “톰 크루즈 의리, 추사랑 의리..그야말로 의리의 시대네”, “톰 크루즈 의리, 추사랑 의리..대세 사랑이가 하니까 진짜 귀엽다”, “톰 크루즈 의리, 추사랑 의리..역시 추블리”, “톰 크루즈 의리, 추사랑 의리..톰 아저씨 진짜 의리있다”, “톰 크루즈 의리, 추사랑 의리..톰 크루즈 내한 안해도 제대로 홍보했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웅진 씽크빅 (톰 크루즈 의리, 추사랑 의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거스를 수 없는, 스포츠 비디오 판독 시대

    거스를 수 없는, 스포츠 비디오 판독 시대

    인간의 눈보다 기계에 의한 판정을 선호하는 시대가 찾아왔다. 중계 기술이 발전하면서 심판의 오심은 실시간으로 발각되고, 공정해야 할 판정을 인간의 힘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비디오 판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다. 인간은 결국 신성한 판정의 영역을 기계에 넘길 수밖에 없을까. 최근 치명적인 오심이 잇따라 발생한 프로야구는 이르면 7월부터 비디오 판독을 확대할 예정이다. 홈런 여부를 가릴 때만 쓰였던 비디오 판독이 아웃과 세이프 판정에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정금조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육성부장이 최근 미프로야구(MLB) 사무국을 방문해 비디오 분석 기술 등에 대해 자문했다. 그동안 KBO는 여건을 갖추려면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지만, 따가운 여론의 질책에 결국 손을 들었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최근 심판의 합의 판정을 없애고 비디오 판독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팀당 1회만 허용하던 것을 최소 두 차례로 늘리기로 했다. 심판들이 머리를 맞대는 것보다 기계의 힘을 이용하는 게 오심을 줄이는 해답이라고 본 것이다. ●한국배구연맹도 심판 합의 판정 없애 비디오 판독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미국에서 30년째 최고 인기 스포츠 설문 1위를 차지한 미프로풋볼(NFL)이 1986년 처음 도입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중계 기술이 좋지 않았지만 판정의 신뢰성이 높아졌고, 1991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2002년 미프로농구(NBA)가 뒤를 따랐다. 2006년에는 테니스가 메이저대회에서 ‘호크 아이’(Hawk-Eye)로 불리는 획기적인 공 추적 시스템을 가동했다. 시속 200㎞가 넘는 공의 진행 속도를 인간이 정확히 인-아웃으로 판정하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코트 지붕에 설치한 고속 카메라의 힘을 빌린 것이다. 이 카메라는 초당 60프레임의 속도로 촬영해 공이 바닥에 떨어진 장소를 오차 범위 3㎜ 안팎까지 측정했다. 선수에게는 공정한 판정, 팬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안겼다는 좋은 평가를 들었다. ●NFL 1986년 첫 도입… MLB는 2008년부터 미국 4대 스포츠 중 가장 보수적이란 평을 듣던 미프로야구(MLB)도 2008년부터 기계에 문호를 개방했다. 지난해까지는 홈런성 타구에 대해서만 비디오 판독을 허용했으나 올해 아웃과 세이프 판정까지 확대했다. MLB 사무국은 30개 구장에 300억원을 투입해 각각 12대의 카메라를 설치, ‘제2의 심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기계들은 지난 5일까지 치러진 451경기에서 인간이 내린 판정 220개를 다시 심판대에 올려 45%인 99개의 오심을 바로잡았다. 심판 수준 역시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MLB 사무국은 당초 판정 번복 확률을 20% 정도로 예상했지만 훨씬 웃돌았다. 현재 팀당 1회의 챌린지, 즉 리플레이 화면을 통한 재심 요청이 가능한데 요청한 대로 판정이 번복되면 챌린지 권한은 남지만 번복되지 않으면 7회 이후 챌린지 권한을 쓸 수 없다. 물론 7회 이후에도 심판장 재량으로 챌린지를 허용할 수는 있다. 감독으로선 승부를 결정적으로 가르는 상황에 챌린지 권한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 팬들로선 이런 점을 감안해 관전하는 흥미로운 포인트가 하나 늘어난 셈이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란 표현으로 심판의 권위를 철저하게 존중해 온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새달 13일 막을 올리는 브라질월드컵에서 골인 여부는 기계의 판단을 받도록 했다. 1㎜ 단위까지 식별 가능한 14대의 초고속 카메라가 다양한 각도에서 공의 위치를 확인해 공이 골 라인을 넘으면 주심의 손목 수신기에 알려준다. 국내에서 비디오 판독 활용에 앞장선 종목은 프로배구다. 2007~08시즌부터 팀당 1회에 한해 판독 요청을 할 수 있게 했고, 반응이 좋자 플레이오프 때는 일시적으로 2회로 늘렸다. 프로야구는 2009년 MLB를 따라 홈런에 대한 판독을 허용했고, 플레이오프에서만 판독을 인정하던 프로농구도 2011~12시즌부터 모든 경기로 확대했다. 올림픽에서도 비디오 판독은 대세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26개 종목 중 판독이 없는 종목은 축구와 핸드볼, 배구 등 9개에 불과했다. 요트와 조정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결승선 통과 시기를 판단하고, 사격도 전자 표적지 안에 마이크로칩이 부착돼 있어 판독이 필요 없다. 따라서 사실상 6개 종목만이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있다. 비디오 판독이 늘어난 배경에는 선수들의 억울한 눈물이 배어 있다. 테니스에서는 2004년 US오픈 때 세리나 윌리엄스와 제니퍼 캐프리아티(이상 미국)의 8강전이 도화선이 됐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첫 번째 게임 듀스 상황에 윌리엄스가 백핸드로 친 볼을 선심은 라인 안쪽에 떨어졌다고 판정했다. 그러나 주심이 번복해 아웃을 선언했는데, 리플레이 화면을 보면 이 볼은 라인 안에 떨어졌다. MLB가 올해 판독을 확대한 것은 2010년 나온 희대의 오심 영향이 컸다. 디트로이트 투수 아르만도 갈라라가는 클리블랜드전에서 퍼펙트게임까지 아웃카운트 단 하나를 남겨놓고 1루심의 오심으로 역사적인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9회 2사에 타석에 들어선 클리블랜드 타자는 평범한 땅볼을 쳤고, 1루 커버에 들어간 갈라라가는 타자보다 명백히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 그러나 심판이 세이프를 선언하는 바람에 모든 이들이 머리를 감싸쥐었다. 그 심판은 이튿날 오심을 인정하고 눈물로 사과했지만 엎질러진 물이었다. ●FIFA도 브라질 월드컵 골인 기계로 판단키로 비디오 판독이 모두를 웃게 만든 것은 아니다. 한때 횟수 제한 없이 판독을 허용했던 국내 여자프로농구는 지난 시즌 사실상 폐지했다. 감독의 판독 요청 권한을 없애고 심판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만 버저비터에 한해 실시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관계자는 “너무 잦은 요청으로 경기 흐름이 끊기는 폐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악용된 사례도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실격당하고 안톤 오노(미국)에게 금메달을 빼앗겼다. 김동성에게 진로 방해를 당한 듯 ‘할리우드 액션’을 취한 오노와 이를 인정한 심판은 우리 국민의 공분을 샀다. 선수와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100% 신뢰하는 것도 아니다. 추신수가 활약하고 있어 친숙한 MLB 텍사스의 론 워싱턴 감독은 지난 4월 시애틀과의 경기 도중 홈 아웃 판정이 비디오 판독 후 세이프로 바뀌자 거세게 항의했다가 퇴장당했다. 앞서 존 패럴 보스턴 감독도 뉴욕 양키스전에서 비디오 판독에 항의하다 퇴장당했고 “시스템을 믿지 못하겠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카메라도 각도와 위치에 따라 비디오 판독이 요청하는 모든 그림을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쇼트트랙 김동성 비디오 판정 후 뺏겨 심판이 없는 스포츠인 골프는 기계보다 인간의 눈을 우선 잣대로 하도록 룰을 개정해 이색적이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는 올해부터 고화질(HD) TV나 온라인 미디어 등에 멈춘 공의 움직임이 포착됐더라도 플레이 당시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면 선수에게 벌타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골프에서는 멈춘 공이 바람이나 중력이 아닌 다른 이유로 움직이면 1벌타를 받고 제자리로 원위치한 뒤 플레이해야 한다. 그러나 기계만 잡아낼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한 움직임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데이비드 릭먼 R&A 이사는 “기술의 발전을 골프에 적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개정안은 스마트폰과 영상 기술을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계보다 인간의 감각과 판단을 더 그리워하는 시대가 다시 돌아올까. 추락할 대로 추락한 심판에 대한 신뢰가 회복됐을 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톰 크루즈도 ‘의리’ 패러디 동참

    톰 크루즈도 ‘의리’ 패러디 동참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는 2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한국 대표로 참석한 저널리스트 백은하가 톰크루즈에게 “6번의 방한을 통해 당신과 한국 팬들 사이에 일종의 의리가 생긴 것 같다. 한국어로 ‘Loyalty(로얄티)’를 의리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톰크루즈는 주먹을 쥐고 한국말로 “의리”를 외쳤다. 그는 “한국에 가지 못해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인사를 드릴 수 있어 좋다”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사진 = 워너브라더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상] 톰 크루즈 한국어로 ‘의리’ “저 잘 했나요?”

    [영상] 톰 크루즈 한국어로 ‘의리’ “저 잘 했나요?”

    지난 28일(현지 시간)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와 에밀리 블런트, 더그 라이먼 감독은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개봉을 기념해 런던 오전 9시, 파리 오후 2시, 뉴욕 오후 10시에 진행되는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기자는 톰 크루즈에게 “여섯 번의 방한을 통해 당신과 한국 팬들 사이엔 일종의 ‘의리’가 생긴 것 같다”라며 말했다. 이어 기자는 톰 크루즈에게 “한국말로 loyalty를 ‘의리!’라고 한다”라고 말하자 톰 크루즈는 주먹을 불끈 쥐고 한국말로 “의리”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톰 크루즈는 3개국 프리미어 중에도 “한국에 못 가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인사를 드릴 수 있어 좋다”라며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한편 톰 크루즈의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외계인과의 접촉으로 같은 시간대를 반복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SF 영화로 오는 6월4일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영상=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총 8억원…경매 나올 ‘존 레논 소장품’ 공개

    총 8억원…경매 나올 ‘존 레논 소장품’ 공개

    다음달 경매에 나오는 존 레논(1940~80)의 소장품 일부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더비 전시장에서 공개됐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공개된 출품작은 비틀즈의 멤버였던 존 레논이 1964~65년에 남긴 그림과 산문, 시 등 89점. 그가 남긴 작품의 개인 컬렉션에 대한 경매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총 80만달러(약 8억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에서도 수집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품목은 그가 타히티에서 휴가를 즐기며 셜록홈즈 스타일로 쓴 단편소설인 ‘더 싱귤라지 익스피어리언스 오브 미스 앤드 더 필드’(The Singularge Experience of Miss Anne Duffield). 낙찰예상가는 4만~7만달러(4000만~7000만원)다. 또 그가 1964~65년 사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4개의 눈이 달린 기타리스트’ 삽화는 1만5000~2만5000달러 사이에서 낙찰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위탁 작품들은 레논이 처음으로 집필한 책인 ‘인 히즈 오운 라이트’의 발행인인 톰 마쉴러가 소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5년 존 레논 경매에서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 삽입곡으로 알려진 노래 ‘올 유 니드 이즈 러브’(All you need is love)의 수기 악보는 런던 경매에서 60만파운드(약 10억 원)에 낙찰돼 팝 가수 악보 경매가를 경신했다. 2011년 오메가 경매에서는 존 레논의 어금니가 1만9500파운드(약 3300만원)에 낙찰되기도 됐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질식축구를 질식시켜라

    질식축구를 질식시켜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튀니지 평가전 패배 뒤 “큰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평가전은 어디까지나 ‘모의고사’일 뿐, 중요한 것은 새달 18일 열릴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홍 감독이 1차전 킥오프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선수들과 공유하겠다고 한 ‘큰 교훈’은 뭘까. ●튀니지 평가전 독보다 약 2차전 상대 알제리와 인접한 국가라는 이유로 튀니지를 ‘가상의 알제리’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 튀니지의 경기 스타일은 알제리보단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수비에서 수적 우위를 우선으로 하는 러시아와 유사했다. 튀니지의 강한 압박과 밀집 수비에 결국 한국은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홍 감독이 튀니지전 패배를 통해 얻은 교훈은 따라서 ‘강한 압박과 밀집 수비’에 대한 응전과 대책으로 정리된다. 일반적으로 밀집 수비를 뚫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이탈리아처럼 수비에 자신이 있는 팀의 경우 상대를 자기 진영으로 끌어내려 침투 공간을 확보한다. 반면 스페인처럼 패싱 게임이 좋은 팀은 공격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세밀한 패스로 슈팅 기회를 엿본다. 마지막으로 측면 공격이 좋은 네덜란드의 경우엔 중앙과 측면을 동시에 활용해 상대 수비의 밀도를 낮춘다. 한국은 튀니지의 밀집 수비에 주로 마지막 방법으로 대항했다. 하지만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월드컵 본선 1차전에 맞춘 컨디션이 최고조가 아닌 탓에 필수 요소인 공격의 전개 속도가 느렸고, 상대 측면 수비수들을 제대로 끌어내리지도 못했다. 이케다 세이고 대표팀 체력 코치는 “선수들 몸 상태가 60~70%”라고 말했다. 좋은 득점 기회를 어이없는 크로스로 두 차례나 날린 데다 수비 전환도 느렸다. 특히 소속팀 일정 때문에 대표팀에 늦게 합류한 윤석영(QPR)의 경기 감각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것도 팀 부진을 부채질했다. ●부상 김진수 대신 박주호 승선 홍 감독은 측면 공격을 더 활성화시키면서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홍명보호’가 택했던 방식이다. 김진수(니가타)를 박주호(마인츠)로 대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진 요소를 차제에 제거해 측면 공격을 정상화시키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다. 홍 감독은 29일 부상 회복이 더딘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를 박주호로 전격 교체했다. 튀니지전 후반 부상으로 교체됐던 중앙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정밀 진단 결과 왼쪽 발등에 멍이 든 상태로, 발목 인대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준섭 대표팀 주치의는 “일주일 정도면 완치될 수 있다”고 판정을 내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톰 크루즈, 런던서 “의리” 외쳐 ‘미국판 김보성?’ 한국 방한횟수 보니..

    톰 크루즈, 런던서 “의리” 외쳐 ‘미국판 김보성?’ 한국 방한횟수 보니..

    ‘톰 크루즈 의리’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한국 팬들을 위해 의리를 외쳤다. 28일(현지시각) 톰 크루즈는 런던에서 열린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12개국에서 12명의 기자들이 동석한 가운데 한국 대표로 참석한 저널리스트 백은하가 톰크루즈에게 “6번의 방한을 통해 당신과 한국 팬들 사이에 일종의 의리가 생긴 것 같다. 한국어로 ‘Loyalty(로얄티)’를 의리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톰크루즈는 주먹을 쥐고 한국말로 “의리”를 외쳤다. 그는 “한국에 가지 못해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인사를 드릴 수 있어 좋다”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네티즌들은 “톰 크루즈 의리 대박이다”, “톰 크루즈, 미국판 김보성?”, “톰 크루즈, 의리 패러디 동참 빵 터졌다”, “톰 크루즈 의리 지킬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6월 4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 = 워너브라더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불결한 침대…가격이 20억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불결한 침대…가격이 20억

    마시다만 빈 술병, 담배꽁초, 구멍 난 스타킹 등 각종 물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더러운 침대의 금전적 가치가 20억원에 달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영국 로이터 통신은 런던 크리스티 경매장 측이 유명 설치 미술가 트레이시 에민(52)의 작품 ‘나의 침대’(My bed)의 경매 가를 최소 80만 파운드(약 13억원)에서 120만 파운드(약 20억원) 사이로 책정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침대는 한눈에 봐도 더러운 빈 술병, 담배, 속옷, 양말에 심지어 피임기구가 어지럽게 널려있어 처음 봤을 때는 전혀 미술작품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작품은 지난 1999년 첫 출품당시, 30여년 역사의 영국 최고 권위 미술상 ‘터너 프라이즈’(Turner Prize) 최종 수상 후보에 올랐던 이력이 있다. 해당 작품은 처음 공개됐을 때 사람들로부터 “이게 과연 예술인가?”라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마치 1917년 공개돼 논란이 된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을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사실 사람들이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 은밀하고 부끄러운 내면을 끄집어낸다는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작가 트레이시 에민은 특이한 작품세계 만큼 범상치 않은 인생 이력으로도 유명하다. 불안정하고 예민한 청소년기를 보낸 에민은 미술세계에 눈을 뜬 뒤 영국 로열 아카데미에서 미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3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는 등 실력 있는 예술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녀는 “내게 있어 미술은 아름답고 예쁜 것만이 아니다. 세상의 더럽고 불편한 진실까지 전달하는 메시지가 바로 미술의 본질“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크리스티 경매장 측은 에민의 ‘침대’가 오는 7월 1일 런던에서 열리는 ‘Post-war and Contemporary Art Sale’에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AFPBBNews=News1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톰 크루즈, 주먹 불끈 쥐고 한국말로 힘 줘 “의리” 외치고 ‘끝’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톰 크루즈(52)가 28일(현지 시간) 런던에서 가진 시사회에서 한국어로 힘 줘 “의리”를 외쳤다. 한국팬들에 대한 인사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주인공인 톰 크루즈와 에밀리 블런트, 더그 리그만 감독은 하루 동안 각 현지 시간으로 런던 오전 9시, 파리 오후 2시, 뉴욕 오후 10시에 진행되는 전례 없는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했다. 프리미어 행사에 동행한 한국 기자가 “6차례 방한을 통해 당신과 한국 팬들 사이엔 일종의 ‘의리’가 생긴 것 같다. 한국말로 로열티(loyalty)를 ‘의리’라고 한다”고 말하자 톰 크루즈가 주먹을 불끈 쥐고 한국말로 ‘의리’라고 외쳤다. 개그콘서트를 통해 요즘 유행하는 “~하고 끝”이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 톰 크루즈는 외계 종족과의 전쟁에 나선 전사다. 다만 전쟁에서 죽음을 맞은 뒤 다시 살아나 전쟁을 반복한다. 한마디로 전쟁으로 죽어야만 더 강해지는 것이다. 때문에 ‘엣지 오브 투모로우’라는 제목 역시 오늘에서 내일로 넘어가는 경계를 뜻하고 있다. 삶과 죽음을 되풀이하는 주인공의 상황인 셈이다. 영화는 일본 작가 사쿠라자카 히로시의 라이트노벨 소설 ‘올 유 니드 이즈 킬(All You Need Is Kill)’을 원작으로 삼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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