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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몸에 털 없는 15세 소녀가 전하는 ‘긍정의 메시지’

    온몸에 털 없는 15세 소녀가 전하는 ‘긍정의 메시지’

    “머리카락은 여자의 생명”이라는 말이 있듯이 만일 당신이 여성이라면 자신의 머리카락을 모두 잃게 되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최근 영국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은 물론 몸에 있는 모든 털이 빠지는 심각한 탈모 증상을 앓아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15세 소녀가 언론을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긍정적 마인드를 가진 이 소녀는 현재 런던에 사는 조엘 아멜리(15). 그녀는 8살 때 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해 단 몇 개월 만에 모든 머리카락이 빠져 민머리가 되고 말았다. 이뿐만 아니라 그녀는 자신의 몸에 있는 털이란 털은 전부 빠지는 희귀 증상까지 나타났다. 이는 심각한 탈모 증상 때문. 일반적으로 탈모증은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머리카락을 빠지게 하고 머리카락의 생성을 방해해 나타나는 일종의 면역 질환이다. 따라서 그녀는 학교에서 암 치료로 머리카락이나 눈썹이 빠지는 것처럼 보여 ‘암 소녀’라는 별명까지 붙고 괴롭힘까지 당했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탈모증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알로페시아 유케이’(Alopecia UK)의 모델로 발탁, 평상시 착용하던 가발을 벗어 던지고 이런 질환을 알리는 활동을 시작했다. 대중 앞에 당당히 나선 그녀는 “머리카락을 잃은 것으로 자신감을 상실하고 우울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면서 “이를 통해 정부와 연구 기관들이 탈모증에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활동 외에도 조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 일기나 뮤직비디오,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으며 인기도 높다. 자신의 질병을 공개한 이후 그녀는 전보다 “삶 일부로 탈모증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알로페시아 유케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천으로 만든 소프트형 여행용 가방 낙하 내구성 취약… 마찰에 색 변해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천으로 만든 소프트형 여행용 가방 중 일부 제품이 떨어졌을 때 충격에 견디는 낙하 내구성이 한국산업표준(KS) 권장 기준에 못 미치는 등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 중 일부도 비에 쉽게 젖거나 햇빛 또는 외부 마찰에 색상이 변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여행용 가방 브랜드에서 파는 20㎏급(중형) 소프트형 여행용 가방에 대해 가격·품질 비교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던롭 DK11DEV016’ 제품은 KS 기준인 30㎝의 높이를 견디지 못하고 바퀴가 부서졌다. ‘피에르가르뎅 PEV111106’과 ‘베네통 TV-M005’ 등 2개 제품은 KS 기준은 통과했지만 90㎝ 높이에서 떨어지면 바닥 등이 파손되거나 바퀴 성능에 이상이 발생했다. ‘피에르가르뎅 PEV111106’, ‘미치코런던 MCU-26224’, ‘엘르 F674262’ 등 3개 가방은 비에 쉽게 젖거나 음식물 등 외부 오염에 취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르 F674262’는 햇빛에 의해, ‘쌤소나이트 V7901002’와 ‘키플링 KEABY05’는 외부 마찰에 의해 색이 변할 우려가 있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아파트 다락방서 발견된 86억 돈다발…주인은?

    아파트 다락방서 발견된 86억 돈다발…주인은?

    최근 영국의 한 아파트 다락방에서 주인을 알 수 없는 수십억 현금다발이 발견돼 해당 배경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한 TV리얼리티 쇼 제작진이 런던 동부의 한 아파트 다락방에서 주인을 알 수 없는 500만 파운드(약 86억 원)어치 현금뭉치를 발견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현금뭉치를 발견한 이들은 영국 지상파 민영방송국 채널 5에서 방영 중인 리얼리티 쇼 제작진들로 이들은 런던 동부 템스강변 신도시 도크랜즈 인근 한 아파트에서 방송촬영을 진행 중이었다. 공교롭게도 해당 프로그램은 돈세탁 현장 포착이나 숨겨진 재산을 찾아내 법적으로 압류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이번 촬영 역시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해당 아파트 다락방 속에 위치한 나무상자에서 86억 원에 달하는 거대 현금을 발견한 뒤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런던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사건이 보고된 시각은 1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5분경으로 해당 현금은 즉시 압수돼 세부 내역을 추적 중이다. 또한 작년 8월 중순 한 29세 남자가 돈 세탁 혐의로 체포된 뒤 현재 보석으로 풀려났다며 관련성을 제시했다. 한편 런던 경찰청은 이 돈이 테러자금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텔레그래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성폭력 근절’ 안젤리나 졸리 ‘외조’ 나선 브래드 피트

    ‘성폭력 근절’ 안젤리나 졸리 ‘외조’ 나선 브래드 피트

    ”영화 시사회 아닙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영국에 머물고 있는 안젤리나 졸리(39)를 응원하기 위해 브래드 피트가 찾아와 취재진들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엑셀센터에 할리우드 톱스타이자 졸리의 오랜 연인 브래드 피트가 예고없이 나타나 일순간 행사장을 웅성거리게 만들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0일 부터 나흘간 열리고 있는 ‘분쟁지역 성폭력 근절을 위한 정상회의’(Global Summit to End Sexual Violence in Conflict)로 졸리와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이 공동으로 주최했다.갑작스러운 피트의 방문은 역시 연인 졸리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이날 피트는 각종 행사를 참관하고 졸리와 함께 다정한 모습으로 전시된 사진을 보는등 조용한 외조를 펼쳤다.   성폭력 관련 세계에서 가장 큰 행사로 자기 매김한 이 정상회의는 전세계 150개국에 온 1200명의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성공적으로 막을 열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참석해 지난 12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정한 반성과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졸리는 “전쟁시에 벌어지는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면서 “성폭력으로 인한 수치심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것이 되야 한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털 없는 15세 소녀가 전하는 ‘긍정의 메시지’

    털 없는 15세 소녀가 전하는 ‘긍정의 메시지’

    “머리카락은 여자의 생명”이라는 말이 있듯이 만일 당신이 여성이라면 자신의 머리카락을 모두 잃게 되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최근 영국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은 물론 몸에 있는 모든 털이 빠지는 심각한 탈모 증상을 앓아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15세 소녀가 언론을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긍정적 마인드를 가진 이 소녀는 현재 런던에 사는 조엘 아멜리(15). 그녀는 8살 때 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해 단 몇 개월 만에 모든 머리카락이 빠져 민머리가 되고 말았다. 이뿐만 아니라 그녀는 자신의 몸에 있는 털이란 털은 전부 빠지는 희귀 증상까지 나타났다. 이는 심각한 탈모 증상 때문. 일반적으로 탈모증은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머리카락을 빠지게 하고 머리카락의 생성을 방해해 나타나는 일종의 면역 질환이다. 따라서 그녀는 학교에서 암 치료로 머리카락이나 눈썹이 빠지는 것처럼 보여 ‘암 소녀’라는 별명까지 붙고 괴롭힘까지 당했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탈모증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알로페시아 유케이’(Alopecia UK)의 모델로 발탁, 평상시 착용하던 가발을 벗어 던지고 이런 질환을 알리는 활동을 시작했다. 대중 앞에 당당히 나선 그녀는 “머리카락을 잃은 것으로 자신감을 상실하고 우울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면서 “이를 통해 정부와 연구 기관들이 탈모증에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활동 외에도 조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 일기나 뮤직비디오,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으며 인기도 높다. 자신의 질병을 공개한 이후 그녀는 전보다 “삶 일부로 탈모증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알로페시아 유케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황후’ 하지원 귀국 공항패션, 단아한 여성미 ‘물씬’

    ‘기황후’ 하지원 귀국 공항패션, 단아한 여성미 ‘물씬’

    드라마 ‘기황후’ 대만 프로모션을 마치고 귀국한 배우 하지원 공항패션이 화제다. 지난 10일 귀국 길의 하지원은 ‘기황후’ 속 승냥이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공항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원은 이날 버버리 런던(Burberry London) 컬렉션의 인버티드 플리트 스타일의 네이비 컬러 원피스와 벨트 포인트로 허리라인을 강조, 단아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이와 함께 고급스러운 가죽 질감이 눈에 띄는 사각 프레임의 블랙 토트백과 선글라스를 매치해 단아하면서도 시크한 믹스매치 룩을 완성했다.
  • 안젤리나 졸리, UN 특사로 ‘전쟁중 성폭력 근절’을 외치다

    안젤리나 졸리, UN 특사로 ‘전쟁중 성폭력 근절’을 외치다

    영화 ‘클레오파트라’를 끝으로 은퇴 의사를 내비친 배우 안젤리나 졸리(39)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는 (Global Summit to End Sexual Violence in Conflict)’에 유엔 특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졸리는 이날 연설에서 “전쟁 중 성폭력은 가해자의 수치일뿐 피해자의 수치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면서 ‘가해자 처벌,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졸리의 의미 있는 행동은 최근 은퇴 이후 ”정치나 사회적 문제, 인권 문제 등에 더 신경을 쓰고 싶다. 유엔과의 일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분쟁 지역의 성폭력과 여성 인권 유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이 회의에는 300여개국 1200여명이 자리를 같이했다. 졸리는 앞서 영국 BBC 라디오 ‘우먼즈 아워(Woman’s Hour)’와의 생방송 인터뷰에서 ‘말레피센트’의 그 참혹한 장면을 바로 ‘강간의 은유(Metaphor of Rape)’라고 설명했다. 졸리는 ‘말레피센트’에서 어릴적 친구로부터 자신의 수호날개가 찢기는 장면에 대한 질문에 대해 “나와 작가 린다 울버튼은 여기에 의식을 불어넣었다. 그건 ’강간의 은유‘다”라고 말했다.이어 “때문에 말레피센트는 실명도 하게 된다”고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SPF 50 선크림, 자외선 완벽차단 못한다”

    “SPF 50 선크림, 자외선 완벽차단 못한다”

    뜨거운 태양빛이 작렬하는 여름이 가까워올수록 성인 뿐 아니라 어린아이들의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자외선차단제(선크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자외선이 다양한 피부암과 피부노화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익히 알려진 만큼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선크림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선크림을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과 런던 암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흑색종을 유발하는 원인에 대한 분자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암세포를 사멸하도록 유도하는 항암유전자이자 ‘보호 유전자’인 ‘P53’이 파괴되며, 자외선을 가장 오랫동안 차단해준다는 SPF50 선크림을 발랐을 경우에도 자외선이 완벽하게 차단되지 못해 결국 세포가 파괴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러한 세포 손상은 결국 악성흑생종 등 피부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피부암의 일종인 악석흑색종은 영국에서 5번째로 흔한 암으로, 매년 1만 3000명의 사람들이 이 병에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영국암센터의 줄리 샤프 박사는 “사람들은 선크림을 바르면 오랫동안 자외선에 노출되어도 괜찮다고 맹신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SPF50의 선크림 역시 피부암을 유발할 정도의 자외선 통과를 ‘허용’한다는 걸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맨체스터대학의 리차드 마레이즈 박사는 “자외선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많은 유전자들을 공격해서 피해를 입힌다. 이번 연구는 선크림이 자외선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과도하게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고, 자외선을 차단하는데에 있어서 선크림 하나에만 의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경고했다. 선크림으로 ‘계절 특수’를 누리는 화장품 업계 역시 이와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 영국화장품향료협회(Colipa: European Cosmetic, Toiletry and Perfumery Association) 측은 “화장품 판매자들은 절대 선크림이 피부암 등의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해준다는 말(광고)을 할 수 없으며 외부에서 자외선을 차단할 목적으로 선크림만 바르면 된다고 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최선은 태양을 피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피부를 가려주는 모자나 티셔츠를 착용하는 것이며, 마지막 세 번째가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지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쟁 성폭행 피해가족 안고 눈물짓는 안젤리나 졸리

    전쟁 성폭행 피해가족 안고 눈물짓는 안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국제 정치 무대에서 나선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39)의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의 큰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졸리는 아프리카 콩고의 여성운동가 니마 나마다무를 만나 연설을 경청한 후 눈물지었다. 장애인인 나마다무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연대하기 위해 무려 3일이나 걸려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이날 행사는 10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나흘간 진행 중인 ‘전쟁지역에서의 성폭력 근절을 위한 정상회의’의 일환으로 열렸다. 나마다무는 연설에서 “과거 콩고의 집 근처에서 딸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면서 “지금도 수많은 여성들이 이같이 끔찍한 피해를 겪고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지 통계에 따르면 콩고의 여성들은 시간당 48명이 성폭행을 당하는 참혹한 상태에 놓여있다.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졸리는 심각하고 우울한 표정으로 이 증언을 모두 경청했으며 연설 후에는 나마다무를 꼭 껴안고 눈물짓기도 했다. 한편 졸리는 이 정상회의를 헤이그 외무장관과 공동으로 주최했다. 행사는 전세계 150개국에 온 1200명의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성공적으로 막을 열었으며 주최자인 졸리는 “전쟁시에 벌어지는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졸리, ‘성폭력 종식’ 국제회의 의장 역임…변신의 끝은 어디인가

    졸리, ‘성폭력 종식’ 국제회의 의장 역임…변신의 끝은 어디인가

    11일 영국 런던에서는 ‘분쟁지역 내 성폭력 종식 위한 국제회의(Global Summit to End Sexual Violence in Conflict)’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헐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39)와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이 공동의장을 맡았다. 분쟁 지역의 성폭력과 여성 인권 유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150여개국 1,200여 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동톱으로 열차역 티켓머신 터는 도둑들 포착

    전동톱으로 열차역 티켓머신 터는 도둑들 포착

    전동톱을 이용해 현금이 가득 든 기차역의 티켓 자동발매기를 터는 도둑들 영상이 화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런던 북부와 하트퍼드셔주(州)의 6개 기차역에서 전동톱을 이용, 역사 내 티켓 자동발매기를 턴 도둑들을 경찰이 공개수배 했다고 보도했다. CCTV 영상에는 기차역 티켓 자동판매기 앞에 3명의 도둑이 나타난다. 이들은 전동톱과 곡괭이로 티켓 자동판매기의 잠금장치를 자르고 기계 안 현금을 털어 달아난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지난 4월 19일 브룩맨스 공원역에서 134만원, 5월 18일 워튼 엣 스톤역 26만원, 같은 날 오클리공원역 131만원, 19일 해들리우드역 113만원, 23일 웰햄그린역 145만원 등 총 551만원의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범인들이 범행을 숨기기 위해 파괴한 CCTV와, 현금을 훔칠 때 전동톱으로 부순 티켓 자동판매기(4월 21일 베이포트 역 포함) 등 총 1억 8500만원 정도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영국 철도회사는 매년 증가하는 역사 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작년에만 70만 파운드(한화 약 12억원)를 투자해 CCTV시스템을 새로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British Transport Police /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인천아시안게임 D-100] 안방 축제 우리가 빛낸다

    [인천아시안게임 D-100] 안방 축제 우리가 빛낸다

    “안방에서 열리는 축제를 남의 집 잔치가 되게 할 순 없다.” 인천아시안게임이 11일 꼭 100일을 남겨 둔 가운데 대한민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들이 또 한번의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3관왕에 올랐던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은 인천에서도 금빛 물살을 가른다는 각오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중국의 수영 영웅 쑨양이 버티고 있지만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만큼 결코 밀릴 수 없다. 이달 초 호주로 출국,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박태환은 다음 달 16~21일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기 전까지 현지에서 담금질을 할 계획이다. 박태환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세계기록을 세우는 건 참 힘든 일이다. 세계기록은 내 평생의 목표”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광저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는 인천에서 ‘여왕 등극’을 꿈꾸고 있다. 런던올림픽 5위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한 뒤 지난해부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9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거는 등 기량이 절정에 올랐다. 특히 지난 4월 포르투갈 리스본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 금메달을 포함해 4관왕에 등극,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오는 9월 21~25일 터키 이즈미르 세계선수권에 참가하는 손연재는 대회를 마치자마자 귀국, 인천에 입성한다.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은 신기술을 장착해 금메달 청신호를 더욱 밝혔다. 광저우대회와 런던올림픽, 지난해 러시아 카잔유니버시아드와 벨기에 안트베르펜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쓴 양학선은 지난 4월 인천에서 열린 코리아컵에서 신기술인 ‘양학선2’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도는 이 기술은 난도 6.4의 최고 기술. 도하대회 금메달리스트 리세광(북한)이 강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이지만 양학선의 아성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도핑 절차 위반 악재를 털고 코트로 돌아온 배드민턴 간판 이용대(26·삼성전기)도 “금메달이 목표”라며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인도 뉴델리 세계남자단체선수권에서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 이용대는 이달 일본과 인도네시아, 호주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잇따라 출격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베이징과 런던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딴 ‘권총의 신’ 진종오(35·KT)는 지난달 국내 대회에서 동료들과 단체전 비공인 세계기록을 세우는 등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남자 양궁 간판 오진혁(33·현대제철)은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 인천 과녁을 정조준한다. 런던올림픽 당시 여자 펜싱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미녀 검객’ 김지연(26·익산시청) 역시 인천을 겨냥해 사브르를 갈고 있다.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38)은 스무 살 아래의 후배 정현(18·삼일공고) 등과 함께 단체전 우승에 도전한다. 야구·축구·농구·배구 등 4대 프로 스포츠 스타들도 태극마크를 달고 한데 뭉쳐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특히 축구는 1986년 서울대회 이후 금맥이 끊겼는데 이광종호가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모기 수컷만 태어나게 만들어 말라리아 막는다

    모기 수컷만 태어나게 만들어 말라리아 막는다

    모기의 유전자를 조작해 태어날 유충의 대다수가 수컷이 되도록 만들어 궁극적으로 개체 수를 전멸시키는 기술을 생물학자들이 고안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단과대학(ICL) 등 생물학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모기 개체군에서는 50%의 비율로 수컷이 태어나지만, 유전자 변형 기술을 이용하면 앞으로 태어나는 세대의 약 95%가 수컷이 된다. 그 결과, 암컷의 비율이 매우 적으므로, 이 모기 개체군은 결국 붕괴하고 흡혈성 암컷에 의해 감염되는 말라리아 기생충이 우리 인간에 미치는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안드레아 쿠리산티 ICL 교수는 “말라리아는 인간을 쇠약하게 만들고 심하면 죽음에 이르게 하므로, 이에 맞설 새로운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처음으로 실험을 통해 암컷 유충의 생산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이는 말라리아 박멸을 위한 새로운 수단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UN)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말라리아에 의한 사망자수는 매년 60만 명 이상에 달하며 특히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어린 아이들이 주로 희생되고 있다. 6년간의 연구 성과인 이 기술은 말라리아 기생충의 주된 매개체인 감비아 모기(학명 : Anopheles gambiae)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은 수컷 모기 배아(embryo)의 유전 암호에 일련의 효소 DNA를 주사했다. 이런 수정 작업은 수컷 모기가 성충이 됐을 때 생산하는 정자에서 근본적으로 X 염색체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도록 만든다. 결과적으로 유충의 성별을 암컷으로 결정하는 X 염색체가 거의 없게 돼 정자 대부분은 수컷을 만드는 Y 염색체를 운반하게 된다. 이번 연구는 5개의 케이지에 각각 유전자를 조작한 수컷 모기 50마리와 보통의 야생 암컷 50마리를 넣어 유전자 조작 실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4 개의 케이지에서 암컷 부족이 점차 두드러지게 나타나 6세대 이내에 개체수가 전멸했다. 유전자가 수정된 수컷에서는 유전자가 변형된 수컷 유충밖에 태​​어나지 않고, 이는 암컷의 개체가 남지 않을 때까지 마찬가지로 반복된다. 공동 연구자인 로베르토 갈리지 박사는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이 새로운 접근 방식을 통해 장래는 지역 전체에서 말라리아를 퇴치하기위한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초래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에 대해 환경보호론자들은 유전자 조작(GM) 종을 야생에 방생하는 것으로 생물 다양성의 균형에 알 수 없는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 1종의 모기가 전멸하면 위험을 미칠 우려가있는 경쟁 종이 부근에서 이동해 오는 기회가 퍼지는 환경보호주의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10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4) 스페인 구겐하임 미술관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4) 스페인 구겐하임 미술관

    건축가의 위대한 발상과 창의적인 디자인은 도시의 역사를 바꿔 놓을 수 있다.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소도시 빌바오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이 바로 그 증거다. 세계에서 가장 저명하고 영향력 있는 건축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프랭크 게리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획기적인 이 미술관은 쇠퇴한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세계적 문화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미술관이 반드시 상자 모양일 필요가 없다는 프랭크 게리의 신념을 반영하고 있다. 런던의 서쪽 끝에 있는 숙소에서 북동쪽에 있는 스탠스테드 공항까지 가는 시간과 거리 계산을 잘못하는 바람에 빌바오로 가는 비행기를 놓쳤다. 오후에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학예사와 인터뷰 약속이 잡혀 있고, 다음 날 오전엔 기차편으로 파리로 가야 하는데 모든 스케줄이 엉망이 되는 순간이었다. 마침 빌바오와 가장 가까운 아스투리아스로 가는 비행기가 1시간 뒤 출발이었다. 아스투리아스 공항에서 오비에도로 들어가서 그곳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을 택했다. 계획에도 없었던 도시들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빌바오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 15분. 택시를 타고 기사에게 예약해 놓은 숙소 주소를 알려준 뒤 중간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들러서 가 달라고 부탁했다. 영화배우처럼 잘 생긴 기사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고, 나는 스페인어를 못하지만 ‘구겐하임’만으로 소통이 가능했다. 터미널에서 10분 정도 달리자 기사는 차를 세웠다. 그러곤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무언가를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 “퍼피!” 알록달록한 꽃으로 꾸며진 거대한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한밤의 방문객을 반기고 있었다. 빌바오 시민들이 자신의 애완견처럼 사랑한다는 제프 쿤스의 설치작품 ‘퍼피’(Puppy)였다. 그 뒤로 비틀어진 티타늄 벽들로 이뤄진 거대한 건물이 보였다. 20세기 최고의 건축물이라 칭송받는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이 야간 조명 아래 신비로운 빛을 발하고 있었다. 강 건너편으로 가서 야경을 바라보았다. 또 다른 모습이다. 유유히 흐르는 네르비온 강을 배경으로 서 있는 미술관은 감탄사가 저절로 튀어나올 정도로 아름다웠다.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웅장했고, 훨씬 관능적이었다. 뉴욕타임스의 건축비평칼럼니스트 허버트 머스챔프는 구겐하임 빌바오를 가리켜 “마치 메릴린 먼로가 환생한 것 같다”고 했다는데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휘어져 있는 티타늄 벽면이 마치 지하철 송풍구 위에서 휘날리는 먼로의 흰 드레스 자락 같았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미술관으로 달려갔다. 하필 비가 내렸지만 오히려 구겐하임 빌바오의 건축적 특성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계단을 따라 강 쪽으로 내려가 미술관을 한 바퀴 돌아보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 강을 따라 건축면적 2만 4000㎡에 정면, 측면, 뒷면의 형상이 모두 다르고 비틀어지고 굽어진 입체적 외형이 신기하기만 하다. 게리는 이 미술관을 설계할 때 물고기의 이미지를 연상하며 콘셉트 스케치를 했다고 한다. 그런 다음 모형을 중심으로 건축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수정을 거듭하고, 3D 설계 프로그램으로 설계를 완성했다. 유선형의 굽어진 벽면은 항공기 몸체에 쓰이는 티타늄 패널 3만여장을 사용했다. 티타늄은 금속이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고, 빛을 반사하지 않고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비가 내리고 우중충한 날이면 황금빛을 띤다. 게다가 녹이 슬지 않으니 비가 많이 오고 흐린 날이 많은 빌바오의 기후적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소재였다. 게리의 미래지향적 디자인과도 너무나 잘 어울릴 뿐 아니라 전통적 철강도시인 빌바오의 이미지도 살린다. 게리는 티타늄에 유리 커튼월과 연한 복숭아색 석회암 패널을 맞물려 자연스럽게 주변 풍광에 어울리도록 했다. 미술관의 건물 높이는 최대 55m를 유지해 주변 도시 기반시설들과 어우러지도록 하고, 건물의 다른 한쪽은 빌바오시 지면보다 16m 정도 낮게 해 네르비온 강가와 맞닿아 있다. 강변에 산책 나온 사람들과 수변 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광장의 넓은 공간을 지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주 출입구에 도착한다. 미술관의 학예사 루시아 아기레의 안내를 받아 미술관 내부를 둘러봤다. 푸른색 건물인 사무동에서 본관의 수장고, 그리고 중앙 공간인 아트리움과 각 전시 공간이 모두 통한다. 외부가 유선형이듯 내부도 완만한 곡선의 연속이다.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3개 층에 20개의 전시실이 있다. 전시공간의 면적만 1만 1000㎡나 된다. 티타늄 외장처리된 부분의 길고 큰 전시공간에는 조각가 리처드 세라의 작품이 영구 설치돼 있다. 아기레 학예사는 “미술관 건물 자체가 조형미를 지닌 예술품이라고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소재 선택, 공간 활용이나 미술관으로서의 기능성 측면에서도 완벽하게 설계된 작품”이라며 “건물과 주변경관을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하면서 관람객의 자연스러운 동선을 유도하고, 예술가의 전시 작품이 건물에 묻히지 않도록 배려했다는 점은 뛰어난 건축가이자 예술가로서 게리의 능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은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을 시작으로 베를린, 베네치아에 분관을 지은 세계적인 미술재단인 솔로몬 R 구겐하임 재단과 조선·철강 산업의 쇠퇴로 위기를 맞아 도시재생을 도모하던 빌바오시, 독특하고 자유로우면서도 인간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만남으로 시작됐다. 1991년 처음 머리를 맞댄 이후 설계부터 시공까지 7년 동안 당초 예산의 1400%에 달하는 건축비가 들었지만 그 효과는 톡톡히 보고 있다. ‘빌바오 효과’(The Bilbao Effect)라는 단어가 생겼을 정도다. 건축물 자체가 예술작품으로 평가받는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은 2010년 세계의 건축 전문가들에 의해 최근 30년간 세워진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물로 뽑혔다. 게리의 독특한 디자인의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미술관으로서의 기능성, 그리고 미술관이 도시재생에 결정적 기여를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인구 50만명에 불과한 바스크 지방의 쇠퇴한 공업도시 빌바오는 1997년 구겐하임 미술관이라는 문화적 랜드마크가 생기면서 한 해 100만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났다. 바스크 지방정부는 미술관 개관 후 첫 10년 동안 16억 유로에 달하는 관광수입을 올렸다. 빌바오를 새롭게 만드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이 줄을 이었다.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한 획기적인 지하철 시스템, 페데리코 소리아나가 설계한 유스칼투나 콘서트홀, 발렌시아 출신의 건축가 겸 조각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한 주비주리 다리 등이 들어서면서 빌바오는 문화예술도시·도시재생 건축학의 살아 있는 학습장이 됐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빌바오의 기적은 계속되고 있다. lotus@seoul.co.kr
  • “성폭력 종식”…국제 정치 나선 안젤리나 졸리

    “성폭력 종식”…국제 정치 나선 안젤리나 졸리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39)는 단순히 인기있는 연예인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것 같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졸리가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영국의 정치 1번지 다우닝가를 찾아 데이비드 캐머론 총리를 예방하고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복고풍의 하얀색 드레스를 입고 영국 총리를 예방한 졸리는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과도 환담을 나누며 유엔 특사로서의 자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졸리가 영화 관계자가 아닌 영국의 유력 정치인을 만난 이유는 이날부터 나흘간 런던에서 ‘전쟁지역에서의 성폭력 근절을 위한 정상회의’가 열리기 때문이다.특히 졸리는 이 정상회의를 헤이그 외무장관과 공동으로 주최해 단순히 초대받은 손님이 아닌 주인으로의 임무를 수행했다. 졸리는 “전쟁시에 벌어지는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이자리에 섰다” 면서 “여성들에게 어떠한 수치심도 안겨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쟁시에 성폭행이 불가피 하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은 이야기”라면서 “이는 선량한 시민을 상대로한 전쟁 행위”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세계 150개국에 온 1200명의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성공적으로 막을 열었으며 취재진들의 관심이 주로 졸리에게 쏠리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카라 전 멤버 강지영, 여배우로 복귀? ‘김태희 계약한 소속사와 논의 중’

    카라 전 멤버 강지영, 여배우로 복귀? ‘김태희 계약한 소속사와 논의 중’

    ’카라 전 멤버 강지영’ 일본의 잡지인 여성자신은 10일 “카라를 탈퇴하고 지난 4월 런던으로 유학을 떠난 카라의 강지영이 연예활동을 재개한다”며 “가을 이후 일본의 연예기획사와 계약한 뒤 배우로 활동할 것 같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지영은 일본 기획사 스위트 파워와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전해졌다. 강지영이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연예기획사는 일본의 유명 여배우 쿠로키 메이사, 호리키타 마키 등이 소속된 대형 프로덕션이다. 또한 한국에서는 김태희가 해당 기획사와 현지 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활동 중이다. 강지영이 배우에 전념할 경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여성자신은 “이전부터 강지영은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었으며, 스위트 파워의 사장은 런던까지 가 강지영을 만나 미래에 대한 상담을 해 줬다”며 “올해 안에 강지영이 일본 팬들 앞에 배우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보도에 언급된 연예기획사 측 관계자는 여성자신에 “연예기획사 사장(대표)가 강지영과 런던에서 만나 배우로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상담을 해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강지영은 지난 4월 5일 카라 소속사 DSP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종료된 후 학업을 이유로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사진 = 강지영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천아시안게임 D-100] 역도 강국 北…종합 5위 노려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의 전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대회 참가를 공식 천명하면서도 출전 종목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역도, 레슬링, 체조, 유도 등 전통의 강세 종목이 위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점쳐진다. 1990년대까지 종합 4~5위를 지켰던 북한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난 광저우대회 때는 12위로 부진했다. 하지만 남한 대회에서만큼은 달라진 위용을 과시할 태세다. 북한은 인천에서 종합 5위권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제1비서가 체육 강국을 선언한 뒤 남녀 축구와 양궁, 핸드볼, 마라톤 등을 집중 육성해 왔다. 북한이 자랑하는 종목은 단연 역도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 3개와 동 1개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역도에 힘입은 북한은 종합 20위(금4, 은2)에 올랐다. 김은국(남자 62㎏)은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엄윤철(남자 56㎏)도 괴력을 뽐냈다. 여자 69㎏급 림정심이 금을 보탰다. 체조에서는 세계 최고의 남북 빅매치가 기대된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과 북한의 리세광이 ‘도마의 신’ 대결을 펼친다. 둘은 ‘양학선’과 ‘리세광’ 등 자신의 이름을 딴 최고난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자 유도도 강세다. 런던올림픽 52㎏급에서 금을 딴 안금애와 지난해 78㎏급 세계선수권자 설경이 금을 벼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접어서 핸드백에 쏙…초경량 ‘마이크로 스쿠터’ 화제

    접어서 핸드백에 쏙…초경량 ‘마이크로 스쿠터’ 화제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근거리에 위치한 직장 또는 대학에 출근·통학 시 소형화된 모터사이클인 스쿠터를 이용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접할 수 있다. 아마 부담스럽지 않은 외형에 나쁘지 않은 성능으로 출근·통학인구들의 소중한 발이 되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만일, 이 스쿠터가 초 경량화 돼 접어서 가방에 집어넣을 수 있다면 어떨까? 영국 데일리에코는 다 접으면 핸드백에 들어갈 수도 있는 ‘A4용지’ 크기로 축소되는 초경량 스쿠터의 자세한 모습을 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 놀라운 제품을 만들어낸 주인공은 영국 사우샘프턴에 거주 중인 22세 평범한 대학생인 조지 마베이로 그는 알루미늄 케이블을 이용해 접었다, 폈다 가능한 경량 스쿠터를 개발해냈다. 완성된 형태의 이 경량 스쿠터는 흡사 킥 보드를 연상시키는 외관이 특징으로 무게 5㎏, 높이 95㎝, 길이 29.7㎝, 폭 21㎝ 정도지만 알루미늄 케이블을 차곡차곡 접어나가면 어느새 A4용지 크기에 불과한 철판으로 변신해 핸드백이나 어느 가방에도 담을 수 있어 보는 이들을 신기하게 한다. 이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은 런던사우스뱅크 대학에서 개최된 엔지니어링 디자인 어워드에 출품됐으며 영국 알루미늄 연맹(Aluminium Federation)에서 주는 혁신 디자인상을 받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젊은 창의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창적 디자인이 인상적인 이 경량 스쿠터는 빠른 시일 내에 제품화가 진행될 예정이며 판매가격은 1,000파운드(약 170만원)로 계획되고 있다. 사진=ALFED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카라’ 탈퇴 지영, 日서 ‘여배우로 활동 재개’

    ‘카라’ 탈퇴 지영, 日서 ‘여배우로 활동 재개’

    인기 걸그룹 카라(KARA)에서 탈퇴한 멤버 지영(본명 강지영, 20)이 일본에서 연예활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일본 주간지 여성자신(女性自身)은 지영이 올해 안으로 일본 연예기획사에 합류해 여배우로 활동하기로 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지영은 지난 4월 전 기획사인 DSP미디어와의 전속계약 종료로 카라에서 탈퇴한 뒤 어학연수와 연기 수업을 위해 영국 런던으로 떠나 체류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영은 최근 친구들과의 식사모임 자리에서 일 관계로 런던을 방문한 일본 대형 연예기획사 스위트파워의 여사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지영은 향후 여배우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털어놨다. 이 주간지는 연예계 관계자의 말을 통해 “올 가을 이후 지영이 일본 연예기획사에 들어가 배우로 활동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지영이 가족들과도 ‘이 기획사에서 활동해보고 싶다’고 상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영이 접촉한 스위트파워는 가수 겸 배우인 쿠로키 메이사, 배우 호리키타 마키, 키리타니 미레이 등 여성 연예인들만이 소속된 기획사다. 한국인 배우로는 과거 김태희가 일본 활동을 위해 이 기획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기도 했다. 스위트파워 측은 여성자신의 확인 요청에 대해 “사장이 지영과 런던에서 만나 여배우 활동에 대한 상담을 들어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사진=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지영의 최근 모습 이진석 도쿄 통신원 genejslee@gmail.com
  • [새 영화] ‘스틸 라이프’

    [새 영화] ‘스틸 라이프’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내 곁에는 누가 있어 줄까. 누구나 한번쯤 해보게 되는 생각이다.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스틸 라이프’는 이런 질문에 대해 조용하면서도 날카롭게 답하는 영화다. 1인 가구의 비율이 점점 높아져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세계적인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영화는 담담한 시선으로 사회의 이면을 이야기한다. 주인공 존 메이(에디 마산)는 런던의 22년차 구청 공무원으로 그에게 맡겨진 임무는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고 지인을 찾아 초대하는 일이다. 그는 누가 죽었다는 제보가 들어오면 일단 의뢰인의 유품을 단서로 삼아 추도문을 작성한다. 홀로 떠난 사람들의 삶을 추적해 그 인생의 가치를 기록하는 일 또한 그의 임무인 것. 영화는 첫 장면에서부터 쓸쓸함이 가득 묻어난다. 교회나 성당 장례식장의 조문객으로는 매번 존이 유일하다. 그는 그런 장례식장에서 듣는 이 하나 없는 추도문을 낭독한다. 어떻게든 덜 외로운 장례식을 만들기 위해 번번이 고인의 가족이나 지인들을 수소문하지만, 이런저런 사연을 이유로 찾아오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 돌아오기 일쑤다. 존 역시 홀로 외롭게 사는 사람이기는 마찬가지다. 혼자 아침을 차려 먹고 하루종일 혼자 일을 한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의뢰인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아파트 바로 맞은편에 살던 알코올 중독자 빌리 스토크가 죽은 채 발견된 것. 존은 사무실을 벗어나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그의 삶을 되돌아보는 작업에 들어간다. 스토크의 가족과 지인들을 만나면서 그가 비록 알코올 중독자로 삶을 마감했지만 삶의 궤적만큼은 누구보다 풍성했다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는 사이 폐쇄적이었던 존의 성격도 조금씩 변한다. 이처럼 영화는 삶과 죽음의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면서 인간 관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제안한다. 후반부의 반전이 다소 급작스럽다는 느낌이 들지만 메시지를 가득 담은 마무리는 깔끔하다. 영화 ‘풀몬티’의 제작자로 이름을 알린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은 평범하고 고요한 일상 속에 숨은 삶의 의미를 강렬한 주제의식으로 치환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감독은 “타인과의 관계와 공감, 외로운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면서도 그 속에 숨겨진 진심과 따뜻함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주인공의 복잡한 심경을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한 영국의 실력파 배우 에디 마산의 연기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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