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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 선임, 독일대표팀 수석코치 출신 

    슈틸리케 감독,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가 5일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60)를 국가대표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슈틸리케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까지 감독을 맡는다. 슈틸리케 신임 대표팀 감독은 현역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1977년부터 1985년까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면서 외국인 선수상을 네 번 받았고, 독일 국가대표로 1975년부터 10년간 활약했다. 1988년 은퇴 이후 곧바로 스위스 국가대표 감독에 선임돼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후 스위스와 독일 등에서 클럽팀 감독을 맡았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독일 대표팀 수석 코치를 지냈고 2000년부터 2006년까지는 독일 유소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지휘했으며 2008년부터 올해까지 카타르 클럽팀에서 감독 업무를 수행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김기희가 카타르 알 사일리아 SC로 임대됐을 당시 그 팀의 감독이 바로 슈틸리케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같은 날 고양에서 열리는 한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을 관전할 예정이다. 슈틸리케 감독 선임 소식에 네티즌들은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을 구원해주길” “슈틸리케, 제2의 히딩크 될까” “슈틸리케,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카라 델레바인, 파격적인 전신 시스루에 드러난 ‘아찔한’ 가슴라인

    [포토] 카라 델레바인, 파격적인 전신 시스루에 드러난 ‘아찔한’ 가슴라인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남성잡지 GQ의 ‘GQ 올해의 남자 시상식(GQ Men of the Year Awards)’에 참석한 모델 카라 델레바인(Cara Delevigne)이 파격적인 시스루 드레스로 시선을 끌었다. 이날 카라 델레바인은 전신 시스루에 복부 부분만 가려진 특이한 디자인의 원피스를 입고 버건디 컬러의 립스틱을 발라 고혹적인 섹시미까지 느껴졌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金, 다시 장롱속 꽁꽁 숨었다

    金, 다시 장롱속 꽁꽁 숨었다

    우리나라의 금 상품수지가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금 상품수지가 적자라는 것은 금 수출량보다 금 수입량이 더 많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를 만성적인 금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올려놓은 것도, 수출국에서 다시 수입국으로 떨어뜨린 것도 모두 ‘장롱 속 금’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비(非)화폐용 금의 상품수지는 5470만 달러(약 55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07년(-6억 달러) 이후 6년 만이다. 비화폐용 금이란 한은이 외환보유액으로 확보해둔 물량(104.4t)을 제외하고 투자용이나 전자제품·귀금속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금을 말한다. 쉽게 말해 시중에서 유통되는 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금이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 LS니꼬동 등의 비철금속기업이 구리를 제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정도가 생산량의 전부다. 때문에 우리나라는 만성적인 금 적자국이었다. 이례적으로 금 상품수지가 반짝 흑자를 기록한 해는 1998년이다. 외환위기로 온 국민이 금 모으기 운동에 나서면서 시중에 금이 넘쳐난 덕분이다. 본격적인 흑자는 2008년부터였다. 2012년까지 내리 5년간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금값이 3배가량 폭등하자 장롱 속 금이 다시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그랬던 금이 지난해 악재를 만났다. 2012년 말 온스당 1636.3달러까지 치솟았던 금값(런던금시장협회 발표가격 기준)이 지난해 말 1171.5달러까지 떨어진 것이다. 1년 새 36%나 급락하자 금은 다시 장롱 속으로 숨어들었다. 이 여파로 올해도 금 상품수지는 지난 1~7월 1억 860만 달러 적자를 봤다. 벌써 지난 한 해 적자액의 2배다. 한은은 금값이 뛰지 않는 이상 적자 행진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남북 라이벌 열전] (3) 여자축구 지소연 - 라은심

    [남북 라이벌 열전] (3) 여자축구 지소연 - 라은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노리던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북한과 맞닥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내 준 한국은 후반 파상공세를 펼쳐 종료 2분 전 유영아(26·현대제철)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전반 유영아는 허벅지를 다쳐 실려 나갔고 교체카드를 소진한 한국은 10-11의 수적 열세를 안고 싸워야 했다. 북한의 스트라이커 라은심(오른쪽·26·FC압록강)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연장 전반 4분 결승골에다 후반 14분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3, 4위전에서 홈 텃세로 무장한 중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사상 최고의 성적인 동메달을 땄지만 아쉬운 마음을 곱씹어야 했다.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이 열린 2011년 9월 중국 지난, 한국은 1무1패의 탈락 위기에서 또 북한을 만났다. 전반 5분 이현영(23·충남일화)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4분 뒤 또 라은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연달아 두 골을 더 허용한 한국은 결국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홈에서 벌어진 2013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도 북한을 만나 1-2 역전패를 당했다. 북한은 보란 듯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 한국의 가장 큰 걸림돌 역시 북한(11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역대 전적에서도 1승1무12패로 한국은 늘 당하는 쪽이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처음 만나 0-7로 주저앉은 것을 포함, 4전 4패다. 북한을 이끄는 선수는 주장 라은심이다. 저돌적인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 경기를 지배하는 카리스마로 세계적 공격수 반열에 올라 있다는 평가다. 자신이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 팀을 승리로 이끈다. 또 결정적 순간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동점 및 역전골을 만들어 낸다. 이에 맞서는 한국의 간판 스트라이커는 지소연(왼쪽·23·첼시)이다. 20세 이하 월드컵, 아시안게임, 동아시안컵 등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득점왕에 오르며 일본을 거쳐 잉글랜드 무대에 안착했다. 특히 미국과 함께 세계 최고의 여자프로축구 무대로 꼽히는 잉글랜드에서도 데뷔전 단 1분 만에 골을 터뜨리는 등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래서일까. 첼시는 리그 경기가 없는 오는 22일 이후 지소연을 대표팀에 마지못해 보내주는 것도 모자라 대회 결승 직전에 팀에 복귀할 것을 바라고 있다. 지소연은 라은심과의 맞대결에서 늘 열세였다. 물론 한국이 늘 북한에 패배했던 측면도 크다. 하지만 지소연은 대표팀에서 최전방이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서왔기에 팽팽한 구도 속에 수비에 집중하다 보니 골을 터뜨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북한과의 경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 최강의 골잡이가 누군지 확실히 보여 주겠다는 각오다. 여자축구는 A, B, C 3개 조의 1, 2위 여섯 팀과 3위 중 상위 두 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치른다. 4강 후보로는 A조 1위가 유력한 한국과 북한, 일본, 중국 등이 꼽힌다. 한국은 14일 오후 8시 태국과, 북한은 16일 오후 5시 베트남과 첫 경기에 나선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北, 장애인AG에도 선수단 파견

    북한이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사상 처음으로 선수단을 파견한다. 북한은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에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참가 의사와 선수 명단을 전날 통보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APC는 곧바로 이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통보했다. 북한 선수단은 남자 탁구 마유철·리철성·전주현, 여자 탁구 송금정, 남자 수영 심승혁·정국성·김철웅, 남자 양궁 리성철, 남자 육상 고정의 등 아홉 명으로 꾸려졌다.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도 선수단을 이끌고 인천 땅을 밟을 것으로 보여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을 이뤄 세계정상에 오른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와 재회할지 주목된다. 북한이 국제 장애인 체육계에 등장한 것은 4년밖에 되지 않았다. 2010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 선수 없이 참관단을 파견한 것이 처음이었다.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준회원 자격으로 남자 수영의 림주성과 임원 20명을 파견했고 지난해 11월에는 IPC 정회원 자격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장애청소년경기대회에 참가해 수영·탁구 종목에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아이리움안과 26번째 SCI급 논문발표, 렌즈삽입술의 새로운 안전기준을 제시

    아이리움안과 26번째 SCI급 논문발표, 렌즈삽입술의 새로운 안전기준을 제시

    라식, 라섹 수술이 어려운 초고도근시 환자 혹은 각막두께가 지나치게 얇은 환자들의 레이저 시력교정수술 대안으로 렌즈삽입술이 주목 받고 있다. 렌즈삽입술은 각막 절삭 없이 시력교정이 가능하여 각막절삭에 의한 부작용이 없는데다 수술 후 만약의 경우 렌즈 제거만으로 원상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라식, 라섹에 비해 비교적 고가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초고도근시 환자들 대상으로 꾸준히 시술이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렌즈삽입술 역시 부작용이 전혀 없는 100% 완벽한 수술방법이 아닌 만큼 렌즈삽입술의 안전 기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초고도근시 교정을 위한 안내 렌즈삽입술 진행 시 환자의 눈 상태에 맞는 렌즈 선택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국내 의료진을 통해 발표됐다. 올해 4월 보스턴에서 열린 ASCRS(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에서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은 최진영 원장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김태임 교수와 공동 연구한 전방렌즈와 후방렌즈의 수술 후 경과 관찰 결과를 발표하고 안내 삽입하는 렌즈의 특징에 따라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 눈 상태에 맞는 렌즈를 선택하고 수술 경과를 장기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아이리움안과에서 안내 렌즈삽입술 받은 1,974안(1,184명)의 1년간의 경과 관찰을 토대로 홍채 앞에 렌즈를 삽입하는 전방렌즈삽입술과 홍채 뒤에 삽입하는 후방렌즈삽입술의 수술 후 결과를 비교했다. 환자들의 수술 전 시력범위는 -6디옵터~ -19.5디옵터, 렌즈 종류 별로 후방렌즈(ICL) 1,023안, 전방렌즈(ArtiFlex) 951안으로 구성되었고 수술 후 1개월, 2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별 결과를 관찰하였다. 관찰 결과 후방렌즈와 전방렌즈 두 그룹 모두 시력교정결과가 상당히 우수하고 환자의 만족도도 높았으며 장기간 경과 관찰을 통해 수술의 안전성도 입증되었다. 다만 수술 1년 경과한 전방렌즈삽입술 그룹에서 수술 후 1개월차에 낮은 수준의 염증 반응이 있어 국소적으로 스테로이드안약 사용이 요구되며, 수술 1년 후 관찰 시 내피세포 감소율이 후방렌즈 그룹보다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한편 후방렌즈삽입술 그룹의0.41%에서 렌즈 모양이 눈에 잘 맞지 않아 렌즈 교체를 진행하였고, 전방렌즈에서는 렌즈 교체가 한 건도 없었다. 이번 논문의 공동 연구자인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은 “두 렌즈 모두 수술 후 시력에 만족도가 높지만 각 렌즈 특징에 따라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눈 상태에 가장 적합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리움안과는 연세대 의과대학과 공동연구 한 ‘빛 조건에 따른 아쿠아 ICL플러스의 생체 내 움직임’(원제: “Dynamic Vaulting Changes in V4c vs V4 ICL under Different Lighting Conditions”)을 세계 최초로 입증하였고 이러한 근거로 아쿠아 ICL 플러스의 경우 수술 시 기존보다 더욱 엄격한 안전 기준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본 논문은 미국의 권위 있는 SCI급 안과학술지인 ‘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AJO)’에 채택되어 2014년9월호에 실렸다. AJO는 논문인용지수를 나타내는 Impact Factor 4.021로 안과 계에서는 3번째로 높은 인용지수의 학술지로 그 어떤 수정요청 없이 한번에 채택되어 미국안과학술지의 이번 연구결과에 대한 주목도가 컸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로써 아이리움은 총 26편의 SCI급 논문을 보유하게 되었다. 강성용 원장에 따르면, 아쿠아ICL플러스는 렌즈 중심부에 360㎛ 크기의 구멍이 있어 방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안구 내 영양분의 공급과 노폐물의 운반을 도와 기존 ICL보다 우수하지만, 빛을 비출 때 동공이 작아지면 렌즈의 볼팅(렌즈와 수정체의 거리, vaulting)도 함께 변하기 때문에 아쿠아 ICL 플러스는 기존보다 더욱 엄격한 수술기준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여야 함을 제시했다. “low vaulting, 즉 안내 렌즈와 수정체 사이의 거리가 가까울 경우 백내장 위험군으로 수술 후 경과 관찰을 더 주의 깊게 해야 하는데 아쿠아 ICL PLUS의 경우 동공이 작아질 때 렌즈의 볼팅값이 함께 변하기 때문에 이러한 생체 내 움직임까지 수술 시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은 본 연구 결과 내용을 이번 달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에 초청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의료진이 전 세계에 안내 렌즈삽입술의 안전 기준을 또 한번 새롭게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의미가 크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아침밥 거르는 아이, 당뇨병 위험 높아진다

    아침밥 거르는 아이, 당뇨병 위험 높아진다

    아침식사를 자주 거르는 어린이일수록 당뇨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세인트조지 런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글래스고 대학 연구팀이 9~10세 어린이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는 아이들에게서는 당뇨병과 관련한 생물 혈액표지를 발견했다. 생물 표지란 혈액이나 체액 또는 조직에서 발견되는 생물 분자로, 정상적인 신체활동과 다른 비정상적 과정 또는 질병이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로 인식된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어린이들의 인슐린 수치는 아침 식사를 하는 어린이에 비해 높았으며, 호르몬 반응 역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당 수치도 높게 측정됐다. 연구를 이끈 세인트조지런던 의과대학의 안젤라 도닌 박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규칙적인 아침 식사 섭취, 특히 고섬유질 식단이 타입2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낮춰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하지만 아침식사와 당뇨병 간의 정확한 연결고리는 아직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하게 규칙적으로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이후 식사 때 기름진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높아져 이러한 결과가 유발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타입2당뇨병은 생활습관 및 비만과도 매우 연관이 높은 질병으로, 영국에서만 300만 명 이상이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닌 박사는 “아침을 먹지 않으면 고열량의 간식을 더 먹기 때문에 당뇨 뿐만 아니라 비만이 될 위험도 높아진다”면서 “매일 꾸준히 아침식사를 하는 것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공공 과학 도서관 의학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래에는 자동차도 식물처럼 재배…‘합성생물학 기술’ 가시화

    미래에는 자동차도 식물처럼 재배…‘합성생물학 기술’ 가시화

    다가올 미래에는 농작물을 키우듯 자동차를 직접 재배해 사용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해외 디자인 전문 매거진 디진(Dezeen)은 산업분야 전문 디자이너 알렉산드라 데이지 긴즈버그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연구진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미래형 ‘합성생물학 기반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최근 자세히 소개했다. 긴즈버그가 제시한 해당 자동차의 구상도는 다음과 같다. 주변이 숲이면 나무처럼, 사막이면 모래처럼, 바다면 푸른 물결처럼 환경에 따라 변화하며 외부 충격에 파손되더라도 별도의 수리가 필요 없이 스스로 복구해낸다. 심지어 복잡한 제조공정이 필요 없이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처럼 ‘키우는’ 방식으로 자동차를 제조할 수도 있다. 즉, 자동차가 그냥 기계가 아닌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스스로 진화해나간다는 뜻이다. 긴즈버그와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공동 연구진이 개발 중인 것인 바로 이런 유기체 형태의 자동차 부품이다. 연구진 부품개발에 활용중인 재료는 새우나 게 등의 갑각류, 곤충 외피, 미생물의 세포벽에 분포하는 단백질 복합체 키틴(chitin)과 옥수수에 존재하는 바이오 플라스틱 종류다. 특히 키틴은 상처치료 촉진제, 인공피부 등의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어 살아있는 유기체 자동차 부품 개발에 매우 알맞은 재료다. 이 유기체 자동차 개발에 근간을 이루고 있는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은 생명 과학적 개념에 공학적인 원리를 더한 것으로 생명체를 구성하는 유전자(Gene), 단백질(Protein)을 합성, 고성능-고효율 시스템 생산을 목적으로 한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전에도 있었다. 지난 4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 연구진은 대장균에서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에 금속나노입자를 접목해 ‘바이오 생물질(生物質)’로 변환시키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이는 스스로 칼슘 구조를 변화시켜 특정 단백질을 생산해 성장해나가는 ‘사람 뼈’의 구조 원리를 바이오 물질 개발에 적용한 것으로 역시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의 한 부분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합성미학 연구원을 지냈고 현재는 영국 워릭 대학에서 연구 중인 긴즈버그는 “내가 생각하는 유기체 자동차의 모습은 어떤 환경이라도 적응해내는 모습”이라며 “뜨거운 곳이든, 습기에 찬 곳이든 해당 환경을 빨리 파악해 그에 맞는 형태로 외부와 내부를 전환시켜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최종 자동차 생산까지 수십 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이미 키틴, 바이오 플라스틱과 같은 첨단 합성 재료들이 등장한 만큼 불가능한 목표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사진=포토리아, Alexandra Daisy Ginsberg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축구협 ‘두 번째 선택’… 페라라 오려나

    축구협 ‘두 번째 선택’… 페라라 오려나

    치로 페라라(47·이탈리아) 전 유벤투스 감독이 ‘독이 든 성배’를 들겠다고 나설까? 지난달 31일 행선지를 밝히지 않고 출국했던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일행이 1일 영국 런던에서 페라라 전 감독과 만났다고 이탈리아 언론과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이 전했다. 이 매체들은 “2시간 정도 진행된 두 사람의 첫 면담에서 긍정적인 얘기들이 오갔다”고 밝히면서 “다른 후보자들과의 면담 결과 등을 통해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일찌감치 이 위원장의 출국 직후 “여러 명의 감독 후보와 접촉해 오는 15일까지 후임 선임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접촉하는 후보군과 관련해 어떤 사실 확인도 해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페라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축구협회는 당초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과의 협상이 틀어지게 된 것은 너무 일찍 협회가 몸이 달아 있음을 노출시켜 그에게 주도권을 넘긴 탓이라고 보고 국내 언론에도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스스로 정한 협상 시한을 2주 남기고 또다시 첫 번째로 접촉한 인물이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축구 대표팀은 지난 6월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조기 탈락한 이후 홍명보 전 감독이 물러나고 아직까지 후임을 못 구했다. 오는 5일 베네수엘라, 8일 우루과이와의 두 차례 평가전도 신태용·박건하·김봉수 코치 체제로 준비 중이다. 페라라 전 감독이 한국대표팀을 지휘할 적절한 사령탑인지에 대한 논란도 덩달아 불거지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와 유벤투스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다. 21세 이하(U-21) 이탈리아 대표팀을 거쳐 2000년까지 국가대표팀에 몸담았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 출전한 이탈리아 대표팀의 코칭스태프를 지낸 페라라는 2009년 유벤투스 감독, 2010년 U-21 대표팀 감독을 거쳐 2012년에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삼프도리아 지휘봉을 잡았다. 유벤투스 사령탑 시절 늘 리그 우승을 다투던 팀을 7위로 추락시켜 팬들은 이 시기를 암흑기로 부르기도 한다. 삼프도리아에서도 15경기 만에 감독 자리를 내놓은 뒤 지금은 실업자 처지다. 페라라 전 감독의 등장으로 4∼5명으로 압축된 것으로만 알려진 차기 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이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과연 어떤 인물이 10월 A매치의 한국대표팀 벤치를 지키게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청소년 ‘온라인 왕따’, 가족 저녁식사가 해결책

    청소년 ‘온라인 왕따’, 가족 저녁식사가 해결책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스마트폰 사용빈도가 급속도로 늘면서 등장한 현상 중 사이버 불링 (cyber bullying) 즉, ‘온라인 왕따’가 문제되고 있다. 이는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명을 대상으로 다수가 온라인상에서 괴롭힘을 가하는 것인데 주로 상대방에 대한 악의적 허위소문 유포, 음란 사이트에 상대 신상정보 노출, 아이디 도용, 사이버 성희롱 등의 방식을 취한다. 특히 익명성을 무기로 24시간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가한다는 측면에서 아직 인격적 성숙이 덜한 청소년들 사이 유행하고 있으며 왕따가 된 학생은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심지어 자살을 시도하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하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가정 내에서 온라인 왕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제시돼 화제다.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는 캐나다 맥길 대학교 정신의학과, 더글러스 정신건강대학병원 연구진이 “가족 간 저녁식사를 자주할수록 청소년들의 온라인 왕따 피해극복이 쉬워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미국 위스콘신 주(州)에 거주하는 사춘기 남녀학생 20,385명을 대상으로 평소 온라인 왕따에 처한 빈도와 이로 인해 야기되는 부작용을 심층적으로 조사했다. 조사 과정에서 연구진은 온라인 왕따를 경험한 사춘기 남녀학생들이 우울증, 불안감, 약물 사용, 자해, 자살 충동 등에 함께 시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왕따를 당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자살시도, 약물복용 등의 일탈행위를 할 확률은 평균 2.6~4.5배 높았다. 참고로 청소년들이 온라인 왕따를 경험한 분포도는 5명 중 1명꼴이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평소 가족 간 대화가 없거나 저녁식사를 자주하지 않는 경우, 이런 일탈행위에 빠질 확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그 이유는 청소년 정서 안정의 기본은 가족 간 화목에서 시작되는데 이것이 상실되면 왕따, 우울증과 같은 부작용에서 벗어날 기본적 의지 역시 약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 간 대화가 저녁식사자리에서 자주 이뤄지는 만큼, 이를 통해 아이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소한 여지조차 사라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한다. 이와 유사하게 최근 영국 런던 미들섹스 대학 심리학 연구진은 “가족들만의 오붓한 저녁식사 시간을 자주 가질수록 자녀의 사회성이 향상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적어도 일주일에 4번 가족 저녁식사시간을 가진 아이들일수록 학교에서의 학습태도와 사회성이 높게 측정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가족 간 식사가 자녀의 사회성을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안전장치임을 알려준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12년 법 개정으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사이버불링도 학교폭력에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피해를 당했을 때, 혼자서 고민하기보다는 가족을 비롯한 주위 어른들에게 알리고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JAMA)’에 최근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中 예향 항저우 ‘K아트’에 빠지다

    中 예향 항저우 ‘K아트’에 빠지다

    “굉장해요. 전통에 치우친 중국 현대미술과 달리 전통과 현대를 자유롭게 넘나듭니다.”(쉬 원원 중국 상하이데일리 기자) 지난달 29일 중국 고도(古都)이자 저장성 성도인 항저우(杭州). 시내 중심가에 자리한, 저장성 최초의 공인 사립미술관인 ‘싼상(三尙)당대미술관’은 100여명의 현지 미술 관계자와 취재진으로 왁자지껄했다. 입구에 들어서니 돌과 철판으로 이뤄진 이우환(78)의 대표작인 ‘관계항’이 보였다. 반대편으로 발길을 돌리니 백남준의 초기 텔레비전 설치작품 5점과 러시아 소설가 톨스토이를 형상화한 로봇 1점이 자리했다. 2011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선보였던 이용백(48)의 ‘브로큰 미러’(Broken Mirror)도 눈길을 끌었다. 어두운 복도에 들어서자 총소리와 함께 굉음을 내며 유리가 산산조각 나는 착시 현상이 일었다. 미술관 구석구석에는 김아타(58), 유근택(49), 이세현(47), 홍경택(46) 등의 중견 작가와 오윤석(42), 권순관(41), 김기라(40), 박지혜(33), 장종완(31) 등 청년 작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 12명의 대표 작품 30여점이 배치됐다. 동서양 회화와 사진, 영상, 설치 등 매체를 가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29일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한 달간 이어지는 전시는 서울의 학고재갤러리와 싼상당대미술관이 주관한 ‘한국현대미술-우리가 경탄하는 순간들’전이다. 2011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로서 ‘중국통’으로 불리는 윤재갑 상하이 하오아트뮤지엄 관장이 기획했다. 윤 관장은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함과 깊이를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설치미술가인 진양핑 중국미술학원 교수는 “중국 본토에서 열리는, 유례없는 대규모의 한국 현대미술전”이라고 평했다. 중국 미술 전문 월간지 ‘예술당대’의 쉬커 부주간은 “베이징이나 상하이에서 단편적으로 접한 작품들과 달리 다채로운 한국 미술의 색채를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왕둥린 중국미술학원 서예과 원장과 관화이빈 설치미술과 교수는 “중국의 작가, 기획자, 컬렉터 등 우리 미술계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우환, 이용백, 김아타 등을 제외한 작가들은 직접 현장을 찾아 작품 설명에 나섰다.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국내 작가 중 최고가 기록을 세운 홍경택은 불꽃놀이처럼 화려하게 치솟는 연필을 그린 회화작품을, 실천주의 작가 김기라는 냉면을 소재로 남북 간 ‘이념의 벽’을 허물려는 노력을 담은 영상작품을 각각 내놓았다. “서울 곳곳에 함흥냉면이란 빨간 깃발이 펄럭이지만 누구도 이념 문제를 제기하진 않는다”는 김 작가의 설명에 중국 취재진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유근택은 전통 수묵화의 질감을 살리면서도 현대사회의 문제를 예리하게 담은 ‘어떤 만찬’이란 회화를 내놓았다. 그는 “누군가 질펀하게 먹어치운 식탁 위에 남겨진 포도주와 과일 등이 ‘6자 회담’ 등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영국 런던대 골드스미스칼리지 출신의 박지혜 작가는 인간의 불완전성을 다룬 3분 49초짜리 프로젝트 영상작품을, 권순관은 성형수술 전후의 모습을 모두 담은 초라한 여성의 육체를 사진작품으로 선보였다. 참여 작가 중 막내인 장종완은 종(種)에 관계없이 동물들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 등을 그린 ‘새드 로맨스’(Sad Romance)를 벽에 걸었다. 그런데 이 같은 전시가 왜 항저우에서 열렸을까. 천쯔징 싼상당대미술관장은 “현재 항저우 저장미술관에서는 한국의 ‘국전’과 비슷한 5년 주기의 ‘전국미전’이 열리고 있어 중국 미술계의 관심이 온통 항저우에 쏠려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항저우는 남송시대 수도로 ‘남송화’ 등 중국 전통미술이 스민 고도이면서 ‘중국 현대미술의 발원지’로 불린다. 베이징의 중앙미술학원과 함께 중국 양대 미술교육기관인 중국미술학원이 자리 잡고 있다. 1985년 중국 현대미술운동인 ‘85미술신조류’가 태동한 곳이며 황융핑, 차이궈창 등 중국 현대미술의 주요 작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는 “중국 작가들의 급성장에 비해 한국 작가들의 입지는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중국은 한국 작가와 미술계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곳으로 향후 그룹전은 물론 좋은 작가의 개인전을 열어 미술사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들을 선보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항저우(중국)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공적개발원조 효율적 활용 머리 맞댄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외교부와 함께 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털볼룸에서 국내외 600여명의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서울 공적개발원조(ODA) 국제회의’를 연다. ‘좋은(Good) 거버넌스(Governance)와 효과적인 제도’라는 주제로 열리는 회의는 거버넌스와 운영 제도에 대한 주요 학자들의 입장 및 공여국과 수원국 인사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ODA 기여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 거버넌스는 개발도상국의 공공행정 체계와 시장 기능이 작동하는 데 필요한 제도, 운영체계, 정부의 권한행사 방법 등을 뜻한다. 오전 세션에서는 개발도상국의 발전에서 거버넌스의 중요성과 실효성에 대해 다루고, 오후 세션에서는 수원국과 공여국의 거버넌스 제도 구축 프로그램에 대해 현장에서 이를 운영하고 체험해 온 정부 및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의 경험과 생각을 펼치는 장을 마련한다. 행사에는 타르프 유엔대학 세계개발경제연구소(UNU-WIDER) 소장, 히로시 가토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이사 겸 연구소장, 데이비드 부스 영국 해외개발연구소(ODI) 정책 및 거버넌스 연구위원, 탄디카 므칸다위르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교수 등이 참석한다. 또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원장, 권혁주 아시아개발연구소 부소장 등 국내 연구진과 전문가들도 참석한다. 코이카와 유엔 사회개발연구소(UNRISD)가 공동으로 출간하는 ‘한국의 개발경험과 효과적인 국제개발협력’의 출판기념식도 이날 함께 열린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미술교육은 세월호와 닮은꼴…바로잡아야 더 이상 비극 없어”

    “미술교육은 세월호와 닮은꼴…바로잡아야 더 이상 비극 없어”

    “우리 미술교육은 세월호 참사와 닮았어요. 바로잡지 않으면 비극이 이어질 것입니다.” 도예가 신상호(67)는 미술교육계의 내부 고발자를 자처한다.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개막한 개인전 ‘사물의 추이(推移)’전에는 ‘미술대학교 총동문회 구출작전함’이라는 큼지막한 상자가 놓였다. “전국에서 훌륭한 인재를 모아 놓고 썩히고 있는 모교를 보는 게 안타까워 만들었다”는, 투표함을 닮은 궤짝이다. “세월호 사건을 바라볼 때 마치 모교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전국을 돌며 동문들의 의견을 취합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내부 고발함인데, 이번에 작품으로 내놨어요.” 국내 미술계의 양대 산맥인 홍익대 미대 출신으로 학장까지 지낸 작가는 이처럼 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의 한국 미술교육에 대한 비판은 전시장 곳곳에서 드러난다. 도자 평면에 그린 배 그림을 침몰하는 것처럼 비스듬히 내걸고, 그 앞에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가져온 고기잡이배를 배치한 설치작품 ‘내부 고발자 1’이 대표적이다.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낡은 의자 50여개를 쌓아 올린 벽엔 이런 문구도 쓰여 있다. ‘WOW,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미술교육, 안녕하십니까.’ ‘와우’는 홍대가 자리 잡은 와우(臥牛)산에서 빌려 온 말이다. 작가는 “비단 홍대만을 싸잡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미술 교육 전반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특정 학교 출신이 권력을 쥐고 있는 일부 미술단체와 기관들도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해 평균 1만명 이상이 미대에 입학합니다. 그런데 왜 세계적인 작가가 나오지 않는지 생각해야 해요. 안일하고 억압적인 시스템이 학생들을 영양실조에 걸리도록 내몰고 있습니다. 미술대학이 덩치를 키우고 권력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그의 전시를 바라보는 미술계, 특히 모교 측의 시선은 혼란스럽다. “예술은 어디까지나 예술”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이번 전시에선 비판적인 작품들 외에 신씨가 그간 만들어 온 다양한 도자 작품들이 즐비하다. 흙 판에 유약으로 그림을 그린 뒤 고열에 구워 만든 도자 회화, 구운 자기를 건축물의 표면에 붙인 클레이 아트 등이다. 도예의 영역을 넓히면서 이번에는 아예 도자로 만든 회화와 설치미술을 망라해 모두 7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 서울 청계천시장과 영국 런던의 포토벨로마켓 등에서 끌어모은 방탄유리, 수레바퀴, 차고 문 등에 흙으로 구운 도자를 덧붙여 만든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다. 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경·원 결의 다시 ‘한강의 기적’

    경·원 결의 다시 ‘한강의 기적’

    최경환(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이 정부가 최근 밝힌 한강개발 사업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1일 기획재정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박 시장과의 조찬 회동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모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경제 살리기와 민생 안정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도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면서 “정부와 협력해 대한민국이 경제 발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경제부총리와 서울시장이 단독 회동한 것은 2006년 권오규 부총리와 오세훈 시장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현 정부의 최고 실세와 야권 차기 잠룡의 만남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중심 화제는 한강개발 사업이었다. 한강 주변을 개발, 파리 센강이나 런던 템스강 같은 관광·휴양 명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강 개발은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계획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최 부총리와 박 시장은 한강개발계획을 위한 공동 TF를 구성하는 등 한강 개발에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지방재정에 대한 정부 지원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최 부총리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모두 세출 구조조정과 자체 재원확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정부 지원의 한계를 언급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서울시의 재정자립도가 높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지하철의 노후시설 교체 등에 워낙 큰 예산이 들어가 중앙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요청에 최 부총리는 “(재정 지원을) 실무적으로 논의해 보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기고] 제주터널을 기대하면서/김진환 한국방송통신대 강원지역대학장

    [기고] 제주터널을 기대하면서/김진환 한국방송통신대 강원지역대학장

    영국 도버항의 유채꽃 들판을 지나면 입간판이 자리한다. 프랑스까지 해협의 길이 20.6마일(33.1㎞)이라는 설명, 그리고 뿌연 안개같이 어렴풋이 떠오르는 프랑스 칼레가 보인다. 오늘날 영국과 프랑스는 그 아래로 유로터널을 뚫고, 1994년 5월 6일 엘리자베스 2세와 미테랑 대통령이 개통했다. 영국이 섬나라에서 드디어 유럽대륙의 일원이 되는 순간이었다. 유로터널그룹의 열차는 50.45㎞를 달리는 2층 열차로 승객을 태운 버스가 그대로 적재되거나, 화물과 승객을 운송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회사는 런던주식시장과 프랑스의 증시에 상장돼 있다. 영·불 두 국가는 각각 굴착작업을 하여 지하에서 서로 연결 관통하면서 샴페인을 퍼뜨렸지만, 초반에는 적자와 사고 등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2009년의 부채 상환, 또한 관련기업들의 인수 등 비교적 양호한 경영활동을 해오고 있다. 요금이 약간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도, 아일랜드의 저가항공인 라이안에어를 스페인의 왕비나 토니 블레어 전 수상이 탑승함으로써 홍보효과를 올려주었듯, 이 열차도 찰스 왕세자가 때때로 이용한다. 한국에서 전남 해남~제주도 간의 해저터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회간접자본이 민영화되는 국가에서는 민간기업의 투자결정에 따른 재원마련, 운영과 관리문제는 비교적 시장에 의해 좌우된다. 하지만 한국과 같이 아직도 국가가 어느 정도 관여하는 나라에서는 정부의 결정이 시장외적인 요소에 의해 좌우될 소지가 있다. 즉, 선거철이 되면 수요에 대한 정확한 연구와 조사 없이 일단 만들고 보는 식으로 공급이 정치적으로 결정되면 세금의 낭비는 자명하다. 따라서 이번의 제주터널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사회기간산업의 건설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시행착오를 거듭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제주도가 약간은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어느 국가든 섬들이 가지는 물류비용의 차원에서 제주의 생활물가가 하락하고,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우려하고 있는 당일여행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된다. 또한 한국은 국토 크기에서 볼 때 저가항공을 비롯해 지나치게 항공사가 많이 운항되는 나라다. 이것은 항공운송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관광객에 앞서 제주도민의 혜택, 국토의 효율적 활용, 항공자원의 합리화 등 그 이점은 다양하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적인 접근 이외에, 제주도는 한라의 향기 간직한 영원한 그리움의 섬이었으면 한다.
  • 슈퍼카로 몸살…중동 ‘억수르’ 놀이터가 된 런던

    슈퍼카로 몸살…중동 ‘억수르’ 놀이터가 된 런던

    여름 휴가철이 되면 만수르 같은 중동 부자들의 ‘놀이터’가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영국 런던이다. 최근 데일리메일등 영국 현지언론은 런던 시내의 유명 호텔과 길거리가 중동 슈퍼리치들이 몰고 온 슈퍼카들도 넘쳐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동과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1%를 위한 각종 서비스가 자리잡은 런던은 중동 귀족들이 즐겨찾는 휴가지 중 하나다. 문제는 이들 슈퍼리치들의 행동이 현지인들에게 위화감을 주고 있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이들 부자들은 자신의 슈퍼카를 아예 항공 화물로 싣고 런던까지 가져온다. 이 비용만 우리 돈으로 무려 3000만원. 이렇게 공수해 온 자동차를 탄 중동 부자들은 런던의 좁은 길거리를 휘젓고 다니면서 마치 ‘슈퍼카 퍼레이드’를 한다. 좀처럼 보기 힘든 슈퍼카를 눈으로 보고 기록으로 남기는 일반인 ‘카파라치’가 있을 정도. 이렇게 중동 부자들이 시내 곳곳에 돈을 뿌리고 다니지만 이에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많은 시민들은 “거리가 슈퍼카들로 넘쳐나 운전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서 “주차 법규도 지키지 않은 부자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일부언론은 “침체된 영국 경제에 도움이 크니 이들의 행동을 질투하면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7월 AP통신은 “이슬람의 금식월인 라마단(6월 29일~7월 28일)을 맞아 런던의 백화점, 보석 상점들이 중동 갑부들로 넘쳐나고 있다” 면서 “무슬림 갑부들이 대부분 영어를 막힘없이 구사해 런던이 쇼핑의 최적 장소가 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낮에는 미모 기자, 밤에는 창녀…이중생활 발칵

    낮에는 미모 기자, 밤에는 창녀…이중생활 발칵

    낮에는 인정받는 여기자로, 밤에는 고급 콜걸로 이중 생활했던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호주 방송 채널7은 시드니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 아만다 코프(40)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과거 그녀는 현지 유명 잡지 기자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남들은 모르는 이중생활이 있었다. 퇴근 후에는 시드니의 유명 매음굴로 출근해 낯선 남자들을 상대한 것. 코프는 “지난 2012년 이혼 후 하루하루를 따분하게 보낼 때 우연히 매음굴을 방문하게 됐다” 면서 “큰 마음 먹고 이틀 후 이곳을 다시 찾아가 일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녀는 실력(?)을 인정받아 한시간에 무려 800달러를 받는 고급 콜걸이 됐다. 더욱 놀라운 점은 지금도 이 일을 하고 있으며 5살, 7살의 두 아이 또한 엄마의 직업을 알고있다는 사실. 그녀가 자신의 과거를 이렇게 털어놓은 이유는 소위 ‘책장사’를 위해서다. 글솜씨를 살려 자신의 이중생활을 한 권으로 책으로 내놨기 때문. 그렇다면 엄마의 특별한 일이 아이들의 생활과 교육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코프는 “다른 학부모들도 내 직업을 알고 있다” 면서 “게이 부모 등 평범치 않은 가정의 아이들이 많아 내 자식들이 딱히 따돌림 받을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 고 밝혔다. 이어 “내 일은 적어도 런던에서 발행되는 타블로이드 신문만큼 해롭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100년 전 오늘 멸종된 ‘여행 비둘기’ 를 아시나요?

    100년 전 오늘 멸종된 ‘여행 비둘기’ 를 아시나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0년 전인 1914년 9월 1일 오후 12시.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애지중지 관리하던 비둘기 한마리가 세상을 떠났다. 그 순간 이를 추모하며 대서양 건너 영국 런던동물원 조류 하우스 타워의 시계도 시간을 멈췄다. 이처럼 양국이 새 한마리의 죽음에 호들갑을 떤 것은 바로 이 비둘기가 세상에 단 1마리 남아있던 ‘여행 비둘기’(passenger pigeon)였기 때문이다. ‘나그네 비둘기’라고도 불리는 이 비둘기는 놀랍게도 희귀종은 아니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이 비둘기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자랑하던 흔하디 흔한 종이었다. 한 문헌에 대낮 하늘이 온통 여행 비둘기로 꽉 차 어둠이 내렸다고 기록했을 정도. 그러나 여행 비둘기는 무차별적인 사냥과 환경 파괴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결국 신시내티 동물원에 사는 비둘기 마타를 마지막으로 지구 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여행 비둘기의 멸종은 결과적으로 인간에게는 값진 교훈이 됐다. 런던 동물원 과학 이사 켄 노리스는 “마타 죽음 100주년은 여행 비둘기 종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기회일 뿐 아니라 멸종 위기에 놓인 다른 동물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 조류보호 왕립협회 이사 마크 에이버리도 “한 때 1억 마리나 존재하던 여행 비둘기가 인간의 한 세대가 가기도 전에 멸종했다” 면서 “이는 우리 주위의 많은 동물들도 ‘제2의 마타’ 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타가 증명하듯 세상에 안전한 종(種)은 없으며 우리 모두 동물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니퍼 로렌스-크리스 마틴 열애, 기네스 펠트로와 이혼 후..‘13살 차이’

    제니퍼 로렌스-크리스 마틴 열애, 기네스 펠트로와 이혼 후..‘13살 차이’

    ‘제니퍼 로렌스-크리스 마틴 열애’ 할리우드 여배우 제니퍼 로렌스(24)가 그룹 콜드 플레이의 크리스 마틴(37)과 열애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연예매체 US위클리 등은 29일(현지 시각 기준)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마틴이 열애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을 잘 아는 관계자는 “크리스 마틴이 제니퍼 로렌스를 위한 노래를 만들고 개인적이고 낭만적인 장소로 데려가 데이트 한다”라고 밝혔다. 제니퍼 로렌스의 한 측근은 “제니퍼 로렌스가 크리스 마틴을 알수록 더 좋아진다고 말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크리스 마틴이 굉장히 재밌고 다정하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콜드플레이가 영국 런던 로얄 앨버트 홀에서 공연을 마친 뒤 켄싱턴 루프 가든에서 열린 뒷풀이 파티에서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열애설에 휩싸였다. 또 제니퍼 로렌스가 미국 뉴욕시티에서 열린 콜드플레이의 공연에도 나타난 것. 한편 제니퍼 로렌스는 최근 연인 니콜라스 홀트(25)와 결별했으며, 크리스 마틴은 지난 3월 아내 기네스 펠트로(42)와 이혼했다. 사진 = TOPIC / SPLASH NEWS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씨줄날줄] 구글 캠퍼스와 유대인 DNA/정기홍 논설위원

    유대인의 유치원 교육 사례가 흥미롭다. 교실의 칠판에 꿀을 바르고, 과자로 만든 알파벳 모양 등의 교재를 붙인다. 문제를 해결하면 과자를 먹게 되니 원생들의 눈은 금세 똘똘해진다. ‘공부가 달콤한 것’이란 인식을 하게 하는 창의적 교육인 셈이다. 이런 독특함 때문인지 몰라도 미국 맨해튼의 유대인 유치원 들어가기가 하버드대 등 아이비리그의 입학보다 어렵다고 한다. 교육만큼은 둘째라면 서운해 하는 우리보다 분명히 한 수 위다. “무엇을 배웠느냐”(한국)와 “어떤 질문을 했느냐”(유대인)는 말과도 비교된다. 돈 버는 법도 유달리 일찍 시킨다. 열세 살 때 하는 성인식에서는 조부모가 유산 형식으로 얼마간의 돈을 쥐여준다. 이를 받은 뒤 부모와 함께 돈 불리는 방법을 익힌다. 유대인의 ‘경제 DNA’는 이처럼 어릴 때 만들어진다.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 벤처신화의 상당수 유대인들이 20대 초중반 창업한 것이 이와 연관된다. 퀴퀴한 냄새가 나는 지하 창고 등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젊은 나이와 매우 관련이 돼 있다. 돈 버는 법을 일찍 가르치는 것은 이웃 민족으로부터 수없는 배척을 당하며 떠돌아다닌 처절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거래 관계도 철저하다. 손톱만큼의 손해도 안 보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사업 계약을 ‘하느님과 하는 것’으로 여길 정도다. 이 또한 어릴 때부터 받은 경제교육의 영향이 크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베니스의 상인’에서 나오는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이 돈을 못 갚으면 살을 1파운드 베 가겠다고 한 것은 대표 사례다. 우리의 정(情) 문화와 사뭇 다르다. 그렇다고 구두쇠 짓만 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 최고의 자선가인 MS의 빌 게이츠와 지난해 1조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던 마크 저커버그에서 보듯 대규모 기부와 자선은 이들에게서 나온다. 장사를 파한 유대인 상점이 언제나 팔던 물건을 상점 밖에 내놓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의 돼지저금통과 같은 기부 저금통 ‘체다카’(Tzedakah)도 몸소 운영한다. 며칠 전 이러한 ‘유대인 DNA’가 서울에 상륙한다는 소식들이 있었다. 구글이 서울 강남의 한 건물에 ‘서울 캠퍼스’를 만든다는 것과 이스라엘의 요즈마그룹이 3년간 1조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창업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영국의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세 번째이고, 아시아에선 처음이다. 구글은 “아시아를 둘러보았지만 IT 생태계가 서울만 한 곳이 없었다”며 “세계를 뒤흔들 아이디어가 서울에서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어떻게 자리 잡을지 궁금해진다. 벤처창업의 ‘꽃밭’을 만들지, 샤일록의 사례가 될지는 우리의 몫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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