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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남녀 미슬토 달고 키스 요구…남성들만 우르르?

    20대 남녀 미슬토 달고 키스 요구…남성들만 우르르?

    처음 보는 남녀가 각각 키스를 요구한다면 그 결과는 어떨까?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슬토(겨우살이 나무줄기)’를 머리에 매단 남녀가 행인들에게 키스를 요구했을 때 각각의 반응이 담긴 실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의 톰(26)이라는 남성과 엠마(22)라는 여성은 ‘미슬토 아래서 키스를 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서양의 크리스마스 미신을 이용하여 머리에 미슬토를 매단 채 런던의 길거리로 나섰다. 어느 정도 결과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누가 더 키스를 많이 받나 대결을 펼치기 위해서였다. 영상을 보면, 미슬토를 머리에 매단 톰과 엠마가 행인들에게 ‘메리 키스마스(Merry Kissmas)’라며 크리스마스 안부를 전한다. 엠마가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하면 남성들의 키스 세례를 받는 것과는 달리 톰은 여성들에게 번번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한다. 키스를 거절 받던 탐은 마지막이 되어서야 마음씨 좋은 여학생들에게 단체로 키스를 받으며 조금이나마 엠마를 따라잡는다. 결과는 탐이 여성들에게 9번의 키스를, 엠마가 남성들에게 18번 키스를 받으면서 엠마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이 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뻔하지만 재미있는 실험이다” “미슬토만 매달면 키스가 가능할까?” “어쨌든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영상=ilikeTwoo/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앰브리시오의 레드, 리마의 블루, “22억원 짜리 브라...빅토리아 시크릿 ‘절정’...”

    앰브리시오의 레드, 리마의 블루, “22억원 짜리 브라...빅토리아 시크릿 ‘절정’...”

    브라질 출신 톱모델인 알렉산드라 앰브로시오(34)와 아드리아나 리마(34)가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함께 섰다. 둘 다 브라질 출신이다. 게다가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의 특별 이벤트인 ‘판타지 브라(Fantasy Bras)’를 입는 영예를 누렸다. ‘판타지 브라’의 가격은 22억원 이상이다. 앰브로시오는 레드 버전을, 리마는 실버 앤 블루 버전이다. 판타지 브라는 1만 6000개에 달하는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루비로 장식됐다.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 모아와드(Mouawad)가 디자인한 작품이다. 보석뿐만 아니라 18캐럿짜라 금으로도 꾸몄다. 상하의 세트 2벌을 제작하는데 총 1380시간을 쏟아부었다. ‘판타지 브라’ 시리즈는 1995년부터 시작됐으며, 그 해의 메인 모델이 착용하고 있다. 지금껏 티아라 뱅크스와 하이디 클룸, 지젤 번천, 미란다 커 등 유명 모델들이 ‘판타지 브라’를 걸쳤다. 알렉산드라 앰브로시오의 인스타그램
  • 앰브리시오의 레드, 리마의 블루, “22억원 짜리 브라...빅토리아 시크릿 하이라이트”

    앰브리시오의 레드, 리마의 블루, “22억원 짜리 브라...빅토리아 시크릿 하이라이트”

    브라질 출신 톱모델인 알렉산드라 앰브로시오(34)와 아드리아나 리마(34)가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함께 섰다. 둘 다 브라질 출신이다. 게다가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의 특별 이벤트인 ‘판타지 브라(Fantasy Bras)’를 입는 영예를 누렸다. ‘판타지 브라’의 가격은 22억원 이상이다. 앰브로시오는 레드 버전을, 리마는 실버 앤 블루 버전이다. 판타지 브라는 1만 6000개에 달하는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루비로 장식됐다.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 모아와드(Mouawad)가 디자인한 작품이다. 보석뿐만 아니라 18캐럿짜라 금으로도 꾸몄다. 상하의 세트 2벌을 제작하는데 총 1380시간을 쏟아부었다. ‘판타지 브라’ 시리즈는 1995년부터 시작됐으며, 그 해의 메인 모델이 착용하고 있다. 지금껏 티아라 뱅크스와 하이디 클룸, 지젤 번천, 미란다 커 등 유명 모델들이 ‘판타지 브라’를 걸쳤다. 알렉산드라 앰브로시오의 인스타그램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오스트리아 ‘쿤스트하우스 그라츠’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오스트리아 ‘쿤스트하우스 그라츠’

    미술관 건축은 어느 건축 분야보다 건축가 자신의 미학과 철학을 살릴 여지가 많은 편이다. 건축가의 상상력과 선진적인 시대정신을 오롯이 담은 독창적인 미술관들이 현대 건축 순례지에 포함되는 이유다. 오스트리아의 제2도시 그라츠에 있는 쿤스트하우스 그라츠는 형태 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독특한 외형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 미술관이 세계 건축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꼭 가 봐야 할 건축물로 꼽히는 이유는 외형 때문만은 아니다. 미술관이, 문화와 예술이 그 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역사 1000년이 넘는 중세도시에 들어선 외계 생명체 같은 이 파격적인 미술관은 도시의 해묵은 과제인 동·서 간 문화적 이질감과 사회적 불협화음을 말끔히 해소시키면서 도시의 문화적 위상을 한껏 끌어올렸다. 빈에서 남서쪽으로 약 150㎞ 떨어진 그라츠는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수도 빈의 그늘에 가렸고,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처럼 매력적인 관광 요소가 없는 까닭이다. 하지만 9세기 도나우강의 지류인 무어강을 끼고 헝가리와 슬로베니아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에 건설된 그라츠는 수 세기 동안 슬로베니아 사람들에게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그들의 수도인 류블랴나보다 더 중요한 곳이었다. 조용하고 목가적이며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라츠의 구시가지는 중부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도심 중 하나로, 1999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역사지구로 보존되는 구도심은 마치 박물관 같다. 16세기 르네상스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란트하우스와 시청인 라트하우스, 그라츠의 상징인 슐로스베르크 시계탑(우어투름)과 아름다운 조각으로 장식된 대성당, 바로크 양식의 에겐베르크궁전 등 많은 고전 건축물들이 구시가지에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교육도시로 유명한 그라츠에는 노벨상 수상자를 9명이나 배출한 유서 깊은 명문 대학들이 많다.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째로 크고 두 번째로 오래된 유서 깊은 그라츠대학을 비롯해 건축으로 유명한 그라츠기술대학 등 6개 대학에 4만 40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전체 인구가 25만명인 도시에서 6명 중 1명이 대학생인 셈이니 고풍스러운 도시에 지적인 분위기와 젊음의 활기가 넘친다. 2003년 그라츠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등장했다. 바로 현대미술과 동시대 미술을 전시하는 쿤스트하우스 그라츠다. 쿤스트하우스는 도시를 남북으로 흐르는 무어강의 서쪽 강변에 위치하고 있다. 영국 건축가 피터 쿡과 콜린 푸르니에가 디자인한 현대미술관 쿤스트하우스 그라츠가 모습을 드러냈을 때 파격을 넘어 충격적인 외형 때문에 한동안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외계 생명체 같기도 하고 여러 개의 촉수를 가진 거대한 연체동물 같기도 한 이상한 모습을 한 낯선 침입자에 사람들은 경악했다. 공공 기능을 가진 건물에 어디까지 작가의 상상력을 허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설계안을 놓고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80%가 반대했을 정도로 기괴한 모양이었다. 지극히 보수적이고 고풍스러운 중세 도시에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올 법한 외형의 미술관이 들어선다니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그라츠 시민들이 이 괴상한 건물을 ‘친근한 외계인’으로 받아들이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외형은 좀 독특하지만 도시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제대로 반영해 설계한 미술관은 도시의 해묵은 과제를 시원하게 풀어주며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해묵은 과제란 바로 동서 간 불균형으로 인한 사회적 불화였다. 그라츠는 무어강을 사이에 두고 동과 서로 나뉜다. 동쪽은 요새에서 출발해 발달한 도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해발 473m의 슐로스베르크 언덕을 중심으로 구릉을 따라 상점가와 고급 주택가, 대학이 들어서 있고 모든 행정·문화·종교·교육·상업시설도 구도심에 밀집해 있다. 반면 서쪽에는 기차역, 공장, 양조장, 제련소 등의 산업시설에 정신병원과 감옥, 홍등가 등이 자리했다. 동쪽은 중세 이후 귀족, 부르주아 계급의 거주지였고 서쪽은 노동자와 이민자들이 많이 산다. 건물 임대료도 동쪽의 절반에 지나지 않았다. 강 양안의 공간 구조는 완전히 이질적이고 사회·경제적 불균형이 극심했다. 그라츠시는 그 해결책으로 서쪽 지역에 새로운 문화적 정체성을 부여하기로 했다. 방치돼 있던 무어강 서쪽에 1848년 지어진 철제 건물과 그 옆 공터에 미래적 디자인의 현대미술관을 짓기로 하고 1998년 현상설계를 실시했다. 사실 현대미술관 건립은 그라츠시의 숙원 사업이었다. 이미 1980년대에 현대미술관 건립 계획을 수립해 두 차례 현상설계를 하고 당선작까지 뽑아 놓은 상태에서 정권 교체와 시민사회의 반대로 무산됐던 터였다. 무산된 두 번의 계획은 무어강 동쪽에 현대미술관을 짓는 것이었다. 가뜩이나 동서 간 격차가 심한데 현대미술관마저 동쪽에 짓는다는 계획은 공감을 얻어내기 어려웠다. 세 번째 시도를 하던 중 마침 그라츠가 2003년 유럽문화도시로 선정되면서 그라츠시의 미술관 건립 계획은 탄력을 받았다. 그동안 문화예술적으로 소외된 무어강 서쪽에 쿤스트하우스를 유치해 ‘예술을 통한 사회의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도 정치·사회적으로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런던의 건축가인 피터 쿡과 콜린 푸르니에는 무어강을 사이에 두고 이질적으로 발전해 온 도시의 역사적 설정과 그들의 혁신적인 디자인언어를 인상적으로 합성해 쿤스트하우스를 완성했다. 건물은 한마디로 파격적이다. 그럼에도 위압적이거나 위화감을 주지 않고 주변의 오래된 건축물들과 잘 어울리는 것은 역시 설계한 두 건축가의 공이 크다. 4층 규모의 유선형 건축물은 부드럽고 유연한 모습이 건물들 사이에 연착륙한 외계 생명체 같다. ‘피부’에 해당하는 외벽은 두게 15㎜의 투명한 청색 아크릴판으로 둘러싸여 있고 지붕에는 16개의 관이 연체동물의 빨판처럼 튀어나와 있다. 채광창 역할을 하는 건물의 촉수는 이 도시의 상징인 강 건너편 슐로스베르크 언덕 위의 시계탑을 향해 휘어 있다. 마치 이 도시의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교신하는 것 같다. 미술관은 ‘친근한 외계인’이 소리를 내는 것처럼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건물 외부에서 매시 50분마다 5분 동안 초저음의 진동이 나도록 설계했다. 건물 외벽에는 아크릴판 아래로 930개의 원형 형광 전구가 설치돼 있다. 구도심을 향한 동쪽 입면은 개별적인 프로그래밍이 가능해 미디어 아티스트들을 위한 거대한 캔버스 역할을 하며 밤마다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부드러운 곡면 스크린에 표현되는 미디어 이미지, 애니메이션은 마치 외계 생명체가 자기만의 언어로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건물 상층부에도 ‘바늘’이라고 부르는 기다란 전망대가 설치돼 강 건너 맞은편의 도시와 소통하도록 했다. 2003년 쿤스트하우스의 완공과 함께 그 주변으로 고급 레스토랑과 상점, 영화관, 식당과 카페, 재즈바 등이 속속 들어서 도시의 새로운 문화 축으로 금세 자리 잡았다. 무어강에는 2003년 유럽문화도시 선정에 따라 길이 50m, 넓이 20m의 인공 구조물 ‘무어섬’도 완공돼 쿤스트하우스와 함께 도시 서쪽의 전위적인 풍경을 이룬다. 양쪽 강변에서 팔을 뻗어 거센 물살 위에서 힘차게 악수를 하고 있는 모양으로, 사회적 통합을 상징하는 인공섬이자 인도교에는 카페와 공연장이 들어서 있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 주는 인터페이스 같은 쿤스트하우스가 들어서면서 동서 간 문화적 이질감은 눈 녹듯 사라졌다. 무어 강변에서 산책을 하고 있던 한 시민은 “쿤스트하우스는 그라츠의 미래를 위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공공예술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자신의 의족 드러낸 세계 최초 외다리 가수 ‘빅토리아 모데스타’

    자신의 의족 드러낸 세계 최초 외다리 가수 ‘빅토리아 모데스타’

    자신의 첫 뮤직비디오에서 의족을 멋지게 드러낸 가수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라트비아 출신의 영국 모델 겸 가수인 ‘빅토리아 모데스타’(Viktoria Modesta). 그녀는 엉덩이와 다리가 탈구되는 선천적 장애로 인해 15번에 걸칠 수술에도 불구 자신의 장애가 나아지지 않아 결국 무릎 밑 왼쪽 다리를 절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이번 뮤직비디오는 최근 영국의 채널4가 ‘Born Risky’라는 브랜드 캠페인을 론칭하면서 제작한 것으로 채널4는 “세계 최초의 다리를 절단한 팝 아티스트”라고 빅토리아를 소개했다. 뮤직비디오는 “장애에 대해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은 잊어버려라”(Forget what you know about disability)라는 문구로 시작되며 빅토리아는 뮤직비디오 내내 화려하게 꾸민 의족을 선보이며 노래를 부른다. 빅토리아는 자신의 신체적 장애에 절망하지 않고 4년 전부터 가수 활동을 시작해 현재 런던과 밀라노 패션위크와 런던의 클럽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2일 유튜브에 게재된 그녀의 뮤직비디오는 현재 323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한편 그녀의 뮤지비디오를 접한 해외 누리꾼들은 “섹시하네요”, “새로운 레이디가가가 탄생했네요”,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등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www.viktoriamodesta.com / Channel 4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돈 많은 男, 늙어서 술독 빠질 확률 높아

    돈 많은 男, 늙어서 술독 빠질 확률 높아

    돈이 많고 혼자 사는 남자는 남자일수록 늙어서 술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킬대학교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공동 연구팀이 지난 10년간 영국의 45세 이상 남녀 4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다수의 사람들이 나이가 들수록 음주량이나 음주의 빈도가 45세 이전의 5분의 1로 줄어들며, 이같은 현상은 배우자와의 사별이나 건강, 수입과 교육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실제로 45세 이상 남성 중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의 경우 일주일에 작은 잔 기준으로 와인 24잔을 마시지만, 비교적 수입이 적은 남성의 경우 일주일에 14잔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 역시 나이가 들수록 음주량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특히 남편과 사별한 여성은 이전에 비해 음주량이 16%, 이혼한 여성은 11% 감소했지만, 교육수준이 낮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여성들은 술을 많이 또는 자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클레어 홀스워스 박사는 “이번 조사 결과 혼자 살며, 교육수준이 높고 재산이 많은 남성일수록 나이가 들면서 술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이는 충분한 소득으로 건강관리 및 의료혜택에 어려움이 없고, 사회적으로도 활동할 기회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거나 건강 상태가 악화된 사람의 경우 음주량 및 음주 횟수가 급격하게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클라인펠터증후군, “정자 수 극히 적어” 아들 판정에 결국 비관 자살 ‘충격’

    클라인펠터증후군, “정자 수 극히 적어” 아들 판정에 결국 비관 자살 ‘충격’

    ‘클라인펠터증후군’ 클라인펠터증후군 판정을 받은 생후 1개월 된 아들과 현직 경찰관 엄마 A(33·여)경위가 함게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클라인펠터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클라인펠터증후군’이란 남성이 여성의 성염색체를 하나 더 가지게 돼 발달과 생식 능력에 장애를 초래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난자나 정자가 생기는 과정 중에 X염색체가 쌍을 이루었다가 단일 X로 분리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 문제가 생겨 여분의 X염색체가 더 있는 난자나 정자가 수태되면 클라인펠터증후군이 생긴다. 클라인펠터증후군 환자에게서는 고환 기능 저하(남성호르몬 분비 저하, 정자 생성 불가능)와 다양한 학습 및 지능 저하가 나타난다. 또 50% 정도의 환자에게서는 심장 판막의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한편 영국 인터넷 매체 데일리 메일은 평생 남성으로 살다가 2년 전 자신이 중성이란 사실을 알게 된 아델 마캄(31)을 소개한 바 있다. 마캄은 “어린 시절 여자 친구들과 어울리고 여성스러운 옷을 입는 걸 좋아하는 등 내가 남자라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며 “아버지는 외동아들인 나의 성정체성을 받아들여주지 않았고 오히려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게 했다”고 고백했다. 사춘기에 들면서 마캄의 성정체성 고민은 더욱 심해졌고 결국 16세에 집을 떠나 런던에서 살기 시작했다. 마캄은 런던에서 자신의 성을 숨긴 채 동성애자로 살았다. 이후 마캄은 성전환 수술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수술 전 몇 가지 검사를 받던 마캄은 그의 성염색체가 ‘XY’(남성)도 ‘XX’(여성)도 아닌 ‘XXY’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마캄은 ‘클라인펠터증후군’(성염색체이상증후군)을 앓았던 것. 마캄은 자신이 중성이라는 사실에 부끄러움과 죄책감으로 매일 힘들었지만 “남성으로 알고 살았던 지난 시간보다 지금이 행복하다”며 “성전환수술 후 언젠가 남성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집에서 발견된 A경위의 유서에서는 “아들이 장애 판정을 받아 괴롭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클라인펠터증후군) 뉴스팀 chkim@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시대를 앞서가는 아이디어로 ‘신개념 건축’ 추구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시대를 앞서가는 아이디어로 ‘신개념 건축’ 추구

    193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피터 쿡은 건축가보다 교육자로, 비평가로 잘 알려진 건축계의 거장이다. 런던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건축환경학부인 바틀릿건축대학에서 오랫동안 재직하며 재능 있는 건축가들을 다수 배출했다. ‘현대 건축의 힘’ ‘실험적 건축’ ‘액션과 플랜’ ‘드로잉’ 등 그의 저서들은 예술 비평과 건축 전공자들에게 필독서로 꼽힌다. 버네머드예술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런던건축가협회의 마스터과정을 졸업한 그는 1961년 워런 초크(1927~1987), 론 헤론(1930~1994) 등 다섯명의 친구와 함께 전위적인 건축가그룹 ‘아키그램’을 결성했다. 아키그램이란 건축(아키텍처)과 전보(텔레그램)의 합성어로 날로 무의미해져 가고 척박해져 가는 전후 주류 건축계와 디자인계의 현실에 긴급 전보를 때려 제동을 걸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드로잉과 콜라주로 이뤄진 자신들의 작품을 잡지로 발간하고 전시와 세미나를 통해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개념을 발표하며 건축계를 뒤흔들었다. 아키그램은 1961~74년 9차례 잡지를 발간했다. 활동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음에도 유럽 현대건축사에서 돋보이는 흔적을 남겼고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영향력을 미치며 실험성 강한 영국 건축을 대표하고 있다. 보편적인 건축보다는 즐거운 건축, 창의적인 건축을 지향하는 그는 우주선 캡슐 모양의 주택을 포함하는 플러그인시티 등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건축뿐 아니라 다른 시각예술과 개념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가장 싫어하는 것은 ‘지루함’이라고 할 정도로 튀는 아이디어로 신개념의 건축을 추구하는 그의 건축은 때로는 지나치게 전위적이어서 실제로 지어진 것은 불과 몇 작품이 안 된다. 하지만 전통과 아방가르드의 생산적인 긴장관계를 연출하는 쿤스트하우스 그라츠는 건축가로서의 그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재설정시킨 걸작으로 꼽힌다. 아키그램 그룹의 설립 멤버들과 함께 그는 2002년 영국왕립건축가협회가 주는 골드메달을 수상했고 2007년에는 영국 여왕이 주는 기사 작위를 받았다. 런던대학 바틀릿건축대학의 학장을 맡았던 그는 교단에서 은퇴한 뒤에도 건축가로, 평론가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쿤스트하우스 그라츠의 조감독 역할을 맡은 1944년 런던 태생인 콜린 푸르니에는 런던대학 바틀릿건축대학 교수로 도시디자인 전문가다. 건축가 베르나르 추미의 파트너로 파리의 라빌레트파크를 설계했다. lotus@seoul.co.kr
  • 2014년 미술계 ‘한숨과 환호’

    2014년 미술계 ‘한숨과 환호’

    2014년은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진 국내 미술계에 그나마 한 가닥 숨통이 트인 한 해였다.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에서 한국관이 사상 처음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고, 한국의 독창적인 단색화(모노크롬)가 국내외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미술시장의 경기는 아직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회복되지 못했다. 사건 사고도 많았다.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이 학예사 채용 비리로 검찰 조사를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고,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은 현직 대통령을 풍자한 걸개그림 전시가 유보되면서 대표가 사퇴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단색화의 재조명 1세대 이우환 작가, 한국인 첫 파리 베르사유궁서 개인전 작가 6명 美서 작품 소개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던 단색화가 국내외에서 새롭게 조명받았다. 단색화는 1970년대 시작된 한국 고유의 화풍으로, 여러 색채 대신 한 가지 색채나 그와 비슷한 색채로 구성하는 회화 양식이다. 1세대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이 국내외 경매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표 작가는 이우환이다. 1976년 작 ‘선으로부터’가 지난 11월 열린 미국 소더비경매에서 추정가를 두배 이상 넘어서는 216만 5000달러(약 23억 7000만원)에 팔렸다. 이우환은 지난 6월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궁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블룸앤드포갤러리에서 열린 ‘다방면에서:단색화와 추상’전에는 권영우, 박서보, 윤형근, 이우환, 정상화, 하종현 등 단색화 대표 작가 6인의 작품 40여점이 소개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도 단색화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의 깊이를 소개하는 ‘텅 빈 충만-한국 현대미술의 물성과 정신성’전을 기획해 해외 23개국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순회전을 열고 있다. 비엔날레의 민낯 광주·부산 등 국내 비엔날레 파행·혹평 베니스 국제건축전서 한국관 황금사장상은 쾌거 지난 6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14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한국관이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예술과 건축의 경계를 넘나드는 건축가 조민석이 커미셔너를 맡은 한국관은 분단이라는 특수성을 바탕으로 남북한의 건축 100년을 조망한 전시 ‘한반도 오감도’를 선보여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짝수해를 맞아 9월부터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비엔날레 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창설 20주년을 맞은 제10회 광주비엔날레는 제시카 모건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큐레이터가 총감독을 맡아 ‘터전을 불태우라’라는 주제로 전시를 열었다. 본 행사 기획은 호평을 받았지만 앞서 개막한 특별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 작가의 걸개그림 전시가 유보되면서 작가들의 참여 철회가 잇따르는 등 파행이 계속되다 끝내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의 사퇴로까지 이어졌다. 부산비엔날레는 전시감독 선정 등을 놓고 잡음이 계속된 데 이어 프랑스 출신 올리비에 케플랭 감독이 밋밋한 전시를 내놔 혹평을 받았다. 미디어 작가 박찬경이 예술감독을 맡은 ‘미디어시티서울 2014’가 ‘귀신, 간첩, 할머니’를 주제로 열린 데 이어 ‘달그림자’를 주제로 한 창원조각비엔날레가, 대구에서는 ‘사진의 기억’을 주제로 한 사진비엔날레, 충남 공주 금강 쌍신공원에서 금강자연비엔날레가 잇따라 열렸다. 하지만 이벤트성 연례행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현대미술관 잡음 정형민 관장, 면접시험 개입 등 제자 부당 채용 개관 첫 개인 비리로 검찰 수사 ‘미술계 충격’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자신의 제자와 전 부하 직원을 학예연구사로 부당 채용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돼 10월 직위 해제됐다. 정 관장은 지인 2명의 서류전형 채점 결과를 조작하도록 부당하게 지시하고 면접위원도 아니면서 면접시험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년 1월 19일까지가 임기인 정 관장은 2개월 정직 처분을 받아 사실상 임기가 종료됐다. 1969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한 이래 관장이 개인 비리로 직위 해제되고 검찰 수사까지 받은 것은 처음이어서 미술계의 충격은 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서울관을 개관했으나 특정 대학 출신으로 편중된 개관전 작가 선정을 놓고 갈등이 불거졌고 정 관장의 채용 비리로 압수수색을 받는 등 홍역을 치렀다. 그 와중에 서울관은 2013년 11월 13일 개관 후 총누계로는 102만 281명이 찾아 도심 미술관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는 동양그룹이 빼돌린 미술품을 대신 팔아 주고 이 중 일부 판매 대금을 넘겨주지 않은 혐의로 지난 9월 구속됐다. 추상과 구상의 조화를 추구하는 ‘하모니즘’ 창시자인 원로화가 김흥수 화백이 6월 9일 95세의 나이로 별세했고, 대한민국예술원이 여류화가 천경자에 대한 월 수당 지급을 중단하면서 천 작가의 생사를 둘러싸고 가족과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 [시론] 국립현대미술관장, 비전형 리더십 갖춰야/이명옥 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사비나미술관장

    [시론] 국립현대미술관장, 비전형 리더십 갖춰야/이명옥 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사비나미술관장

    요즘 미술계의 핫이슈는 차기 국립현대미술관장 공모다. 미술계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이 차지하는 위상이 매우 높은 데다 정형민 관장이 직위 해제되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기 때문에 미술인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폭발적인 세간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미술계의 수장이 될 자격을 갖춘 유능한 관장을 뽑는 일이 이번에도 결코 쉽지 않겠다는 우려가 따른다. 그럴 만한 근거가 있다. 우선 과거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현대미술관장 공개 모집 공고문에 실린 관장의 주요 업무에는 국가대표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의 설립 취지 및 목표, 실천 과제, 향후 미술관이 나아갈 방향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다. 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 실린 관장 인사말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하며 국민 여러분께 한층 가까이 다가가면서 문화가 있는 행복한 삶을 드리고자 합니다. (…) 복합예술, 과학, 인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이 현대미술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의 산실로 거듭날 것입니다.’ 미술관의 존재 목적과 경영이념이 담긴 설립 취지를 명문화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는 증거물이다. 설립 취지는 미술관을 이끌어 가는 보이지 않는 구심점이 될 뿐만 아니라 미술관 직원들을 확고한 단합의 정신으로 뭉치게 하는 힘을 발휘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미술관의 설립 목표가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은 한국과 달리 선진문화국의 국립미술관은 설립 목표와 핵심 과제를 국민들에게 명확히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영국의 국립미술관인 내셔널 갤러리는 대중들을 위한 미술관이라는 설립 취지를 개관부터 지금껏 충실히 실행하고 있다. 런던의 관광 명소인 트라팔가 광장에 국립미술관이 위치한 것도, 무료 관람 원칙을 굳게 지켜 오고 있는 것도 예술품에 대한 취미를 대중들과 공유하고 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내셔널 갤러리는 아이들의 입장을 허락한 최초의 미술관이기도 한데, 이는 육아 도우미를 구하기 어려운 시민들이 가족 단위로 미술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대중친화적 미술관이라는 정체성을 보여 주듯 다른 미술관들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던 1998년 이미 모든 소장품을 데이터 베이스화해 대중에게 공개했다. 프랑스의 국립미술관인 루브르 미술관은 프랑스혁명 정신인 자유, 평등, 박애의 이념을 설립 취지에 담아 미술관 조직과 업무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루브르 미술관은 ‘인류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즐길 수 있는 미적 안목을 길러 주고 민주적 원칙을 교육시키는 국민들의 평생학교’라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야심차게 실천하고 있다. 미술관의 가장 중요한 업무를 고전미술품 수집과 보존에 두고 있는 것도 고대에서 근대까지 이르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시대별·사조별로 종합적이고도 완벽하게 보여 주기 위해서다. 작품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카탈로그를 출간한 것도 고전미술사를 완벽하게 공부할 수 있는 국민의 궁전으로 만들겠다는 핵심 목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래서 루브르 미술관은 수십만 점에 이르는 고전미술품을 소장하는 세계 최대 미술관이며 미술 교과서 그 자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현대미술관이 고유의 철학이 없고 설령 있다 하더라도 명확히 전달되지 못해 국민적인 공감을 얻지 못하는 현실은 심히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 어떤 인물이 국가대표 미술관의 새로운 관장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가졌는지 밝혀졌다. 관장은 무엇보다도 국립현대미술관의 설립 취지와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명문화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국립미술관이 나아갈 방향과 지향해야 할 비전을 확실히 제시하고, 이를 소신과 열정으로 실천하는 비전형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
  • 英대학, 장학금 주며 북한 해커 키웠다?

    ‘영국 대학이 장학금을 줘 가며 북한 해커 양성을 도와준 꼴인가?’ 북한이 소니 해킹의 배후로 지목된 가운데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학이 수년째 운영해 온 북한 유학생 초청 컴퓨터공학 석사 과정 프로그램이 도마에 올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평양과학기술대에 재학 중인 북한 간부 자녀 2명이 웨스트민스터대에서 현재 컴퓨터공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이 과정은 대기업에서 활동하는 정보기술(IT) 엔지니어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대규모 인터넷 및 무선통신망 구축 등에 관해 가르친다. 문제는 수강 과목 중에 사이버 공격에 대한 이해, 네트워크 취약성 평가, 안보환경 설정 등 해킹에 활용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실습시간을 통해 이론을 실전에 응용해 볼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 때문에 이번 소니 해킹을 계기로 이 대학의 장학사업이 북한의 차세대 지도자들에게 국제적 수준의 교육을 제공해 북한 정권을 떠받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북한 학생들은 1명당 2만 8000파운드(약 480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이들의 장학금은 다른 나라에서 온 유학생의 학비로 충당되는 펀드에서 나오며 항공료와 체재비, 학비, 월 급여 등이 포함돼 있다. 웨스트민스터대는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기 위한 목적에서 평양과기대와 수년간 운영해 온 프로그램이지만, 이번 학년도에는 북한 유학생을 뽑지 않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대학 대변인은 “국제 장학사업은 영국의 우수한 교육 및 문화적 가치를 전파하는 역할을 해 왔다”고 덧붙였다. 영국 외무부는 유학 프로그램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평양 내 영국 대사관의 비자 승인으로 북한 학생들의 영국 유학이 가능해진 점은 인정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나무가 이끄는 대로 기다리고 기다려”

    “나무가 이끄는 대로 기다리고 기다려”

    “나무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생명을 가진 존재입니다. 각자의 삶을 살다 가지요. 나무의 죽음도 인간들처럼 다양해요.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듯 폭풍에 쓰러져 죽기도 하고, 뿌리부터 질병에 걸려 죽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후나 질병으로 쓰러진 나무들에 새 삶을 주는 것이 나의 작업입니다.” 영국의 조각가 데이비드 내시(69)는 야생에서 발견한 죽은 나무들에 형태를 부여하는 오브제 작업으로 잘 알려진 거장이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제갤러리 2관에서 열리고 있는 그의 개인전 개막에 즈음해 기자와 만난 내시는 “나무들은 형태를 통해 자신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준다”면서 “내가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내게 형태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죽은 나무만을 재료로 ‘환경적이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작업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가 사용하는 나무의 종류는 캘리포니아의 삼나무부터 홋카이도 느릅나무, 굴참나무, 너도밤나무, 주목, 호랑가시나무, 유칼립투스 등으로 다양하지만 작업 방식은 동일하다. “죽은 나무를 작업실에 가져와 건조시키면서 기다립니다. 어느 날 나무에서 특별한 존재감이 느껴지면 비로소 작업에 들어가지요. 나무의 형태와 갈라진 모양 등을 보고 작품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자연스럽게 작품을 만들어 나갑니다. 원하는 모양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이끌어주는 대로, 본연의 형태와 성질을 살려 가죠. 재료가 ‘이건 아니야’라고 말하면 잠시 멈췄다가 다시 시작하곤 합니다.” 그는 그래서 작품에 쓰인 나무 하나하나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나무마다 역사가 다른 만큼 성격도 다르고 감정도 다르다. 가로로 잘 잘라지는 나무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세로로 더 잘 쪼개지는 나무도 있다. 작품과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들려주며 “수십년간 작업을 하면서 나무들의 특징을 익혔다”고 했다. 오랜 시간 나무를 다루면서 터득한 균형감과 감각이 살아 있는 작품들이 전시장 1, 2층을 메우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변색된 나무의 붉은색과 표면을 불로 태워 만들어 낸 흑색의 드라마틱한 조화가 두드러진 작품들, 아예 검게 태운 토르소 형태의 나무, 짙은 빨간색 기둥들. 거친 암봉과 부드러운 흙이 조화로운 한국의 산수화를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작품도 있다. 남아메리카의 코르크로 만든 돔과 드로잉, 코르크 나무껍질 채취 후에 나무줄기의 색깔이 변해 가는 과정을 담은 드로잉도 있다. 자연스러운 형태를 담았음에도 추상 조각의 정확한 어휘들을 사용한 작품들은 친숙하면서도 어딘가 의미심장하고 기념비적이다. 작가와 자연의 내적인 상호 연결성을 중시하는 그는 “자연과 소통할 때 생명에 대한 진리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제 작업은 자연에 대한 헌신이자 열정”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킹스턴예술대학과 첼시미술대학에서 수학한 내시는 1973년 요크의 퀸엘리자베스홀과 웨일스의 오리엘에서 첫 개인전을 연 후 1975년 런던 헤이워드갤러리의 ‘조각의 조건’전, 1980년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의 ‘동시대 영국미술’전, 2004년 영국 테이트갤러리의 ‘추상조각 만들기와 설치하기’ 등 주요 국제그룹전에 수차례 참여했다. 2010~2011년 영국 요크셔조각공원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2012~2013년 서리 큐가든 개인전은 미국 전역에서 순회전을 했다. 한국에선 2007년 국제갤러리에서 전시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전시는 내년 1월 25일까지.(02)735-8449.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화보+4]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도젠 크로스의 두 얼굴, “비교해보세요...”

    [화보+4]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도젠 크로스의 두 얼굴, “비교해보세요...”

    네덜란드 출신 톱모델 도젠 크로스(29)가 21일과 20일 인스타그램에 두장의 사진을 올렸다. 정숙하면서도 단아한 모습과 비에 젖은 듯한 모습이다. 21일 사진은 잡지 ‘글래머(Glamour)’의 ‘올해의 여성(Woman of the year)’의 레드 카펫에 섰을 때다. 도젠 크로스는 21일 사진에 ‘레드 카펫은 아름다운 드레스를 위한 완벽한 이유(Perfect excuse)’라고 썼다. 또 20일 사진에는 ‘나는 비가 많은 네덜란드에서 자랐다. 젖은 모습(Wet look)’은 실제 매일 나의 스타일이다’라고 적었다. 지난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무대에 섰던 도젠 크로스는 178cm의 늘씬한 몸매를 가진 아들 1명을 둔 엄마다. 2005년 잡지 ‘보그’가 뽑은 올해의 모델’이기도 하다. 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처칠의 그림 ‘무려 31억원’ 낙찰....우울증 극복 위해 그려

    英처칠의 그림 ‘무려 31억원’ 낙찰....우울증 극복 위해 그려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으로 지금도 국내 외를 막론하고 정치가에서 회자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영국 총리 출신의 윈스턴 처칠(1874-1965)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처칠이 직접 그린 '차트웰의 금붕어 연못'이 무려 180만 파운드(약 31억원)에 낙찰됐다. 처칠의 '이름값'을 고려하더라고 상상을 넘어서는 고액으로 낙찰된 이 그림은 지난 1932년 사저가 위치했던 차트웰에서 그린 것이다. 이처럼 가격이 후하게 매겨진 이유는 있다. 물론 영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인 처칠이 그렸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림 솜씨 또한 프로 뺨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정치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처칠은 겉으로는 매우 활달한 성격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우울증에 시달려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틈나는 대로 집필과 그림을 그리며 스트레스를 극복해 왔다. 특히 1953년 6년간 집필한 회고록 '제2차 세계대전'으로 노벨문학상을 탈 만큼 그는 글솜씨도 특출나다. 소더비 측은 "이 그림은 지난 5월 작고한 딸이 소유했던 것" 이라면서 "당초 예상가에 2배가 넘는 고액에 낙찰됐다" 고 밝혔다. 한편 처칠의 작품 중 기존 최고 낙찰가는 지난 2007년 소더비 경매에 나온 ‘양이 있는 차트웰의 풍경’(Chartwell Landscape with Sheep)으로 당시 100만 파운드에 팔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화보+4]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도젠 크로스의 두 얼굴 “...”

    [화보+4]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도젠 크로스의 두 얼굴 “...”

    네덜란드 출신 톱모델 도젠 크로스(29)가 21일과 20일 인스타그램에 두장의 사진을 올렸다. 정숙하면서도 단아한 모습과 비에 젖은 듯한 모습이다. 21일 사진은 잡지 ‘글래머(Glamour)’의 ‘올해의 여성(Woman of the year)’의 레드 카펫에 섰을 때다. 도젠 크로스는 21일 사진에 ‘레드 카펫은 아름다운 드레스를 위한 완벽한 이유(Perfect excuse)’라고 썼다. 또 20일 사진에는 ‘나는 비가 많은 네덜란드에서 자랐다. 젖은 모습(Wet look)’은 실제 매일 나의 스타일이다’라고 적었다. 지난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무대에 섰던 도젠 크로스는 178cm의 늘씬한 몸매를 가진 아들 1명을 둔 엄마다. 2005년 잡지 ‘보그’가 뽑은 올해의 모델’이기도 하다. 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보+2] 알렉산드라 앰브로시오, 란제리 차림으로 “크리스마스 키스...”

    [화보+2] 알렉산드라 앰브로시오, 란제리 차림으로 “크리스마스 키스...”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모델 알렉산드라 앰브로시오(33)이 2일(현지시간) 최고의 란제리 패션쇼로 불리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섰다. 앰브로시오는 최근 잇따라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올려 빅토리아 시크릿의 환상적인 란제리를 소개했다. 역으로 자신의 멋진 몸매를 한껏 과시했다. 앰브로시오는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로, 랄프 로렌 모델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2014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패션쇼 사상 처음으로 미국이 아닌 영국 런던에서 막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되려던 15세 소녀. 비행기 이륙 직전 구출돼

    IS 되려던 15세 소녀. 비행기 이륙 직전 구출돼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이하 IS) 소속대원과 결혼하기 위해 집을 떠난 15세 소녀가 비행기 이륙 전 ‘가까스로’ 저지를 당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적의 이 소녀는 시리아로 가기 위해 홀로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강제로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당시 비행기는 이륙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였는데, 경찰은 항공사의 협조 하에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 소녀를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이 소녀는 부모가 준 용돈을 모아 영국 런던에서 터키 이스탄불로 가는 비행기표를 샀으며, 이스탄불에서 다시 시리아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탄 뒤 IS에 가담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의 부모는 딸이 평소 극단주의자들을 찬양하거나 그들과 비슷한 행동을 한 적이 없었다며 놀라움과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이 아이가 타고 있던 비행기의 기장은 이브닝 스탠다드와 한 인터뷰에서 “이륙을 위해 이미 활주로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의 긴급한 연락을 받았다. 당시 비행기를 멈추는 것은 매우 많은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우리는 이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소녀의 목숨을 살리는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모와 경찰의 즉각적인 행동으로 한 소녀를 위험에서 구할 수 있었지만, 비슷한 목적으로 영국을 떠난 또 다른 15세 소녀는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실종된 또 다른 소녀는 이미 IS의 문턱까지 가는데 성공한 것으로 추정되며, 평소 인터넷을 통해 시리아의 IS와 관련한 정보를 접하면서 환상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IS가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에서 IS대원들과 결혼을 거부한 여성 150명을 처단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준 가운데, 영국 및 세계 각지에서는 테러리스트에 환상을 품은 10대 청소년들의 ‘IS 가입을 위한 가출’이 늘어 당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오스트리아의 15세 소녀가 ‘알라신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며 시리아를 향했고, 이후 위협받는 분위기서 “나는 이곳에서 매우 자유로우며,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전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 잘 헤매는 나… ‘길치’ 원인 찾았다

    길 잘 헤매는 나… ‘길치’ 원인 찾았다

    유독 길을 잘 잃어버리거나 길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명 ‘길치’라 부르는 이 사람들의 뇌를 스캔한 결과 유독 길에 취약한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연구팀은 16명의 남성과 여성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길을 찾는 능력을 테스트 한 뒤 뇌의 활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쪽이나 북쪽 등 특정한 방향을 찾을 때 반응하는 일명 ‘나침반 뇌세포’가 있는데, 이 세포가 제대로 반응하지 않을 때 사람들은 길을 잃거나 길을 잘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뇌세포는 인지능력과 관계있는 내비영역(entorhinal region)에 위치하며, 길을 찾는 동안 급속도로 활성화 된다. 이 뇌세포의 반응이 활발한 실험참가자가 길을 훨씬 더 잘 기억하고 찾아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휴고 스파이어 박사는 “내비영역은 계산 및 기억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다. 이 영역에서의 신호에 따라 길을 잘 찾거나 못 찾는 능력이 정해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람이 어떤 방향으로 몸을 움직였을 때 내비 영역이 가고자 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활성화 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길을 찾지 못하고 여러 방향으로 지나치게 길을 헤맨다면 이는 당신의 뇌가 길을 바로잡는 능력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치매 환자들이 유독 길을 잘 잃어버리는 현상 등을 연구하고 이를 치료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화보+2] 알렉산드라 앰브로시오가 란제리 차림으로 주는 성탄 선물, “키스...사랑”

    [화보+2] 알렉산드라 앰브로시오가 란제리 차림으로 주는 성탄 선물, “키스...사랑”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모델 알렉산드라 앰브로시오(33)이 2일(현지시간) 최고의 란제리 패션쇼로 불리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섰다. 앰브로시오는 최근 잇따라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올려 빅토리아 시크릿의 환상적인 란제리를 소개했다. 역으로 자신의 멋진 몸매를 한껏 과시했다. 앰브로시오는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로, 랄프 로렌 모델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2014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패션쇼 사상 처음으로 미국이 아닌 영국 런던에서 막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극곰과 하룻밤을…프랑스 동물원 인기

    북극곰과 하룻밤을…프랑스 동물원 인기

    추운 북극까지 가지 않아도 프랑스에 가면 북극곰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게다가 따뜻한 벽난로 옆에 앉아 샴페인도 즐길 수 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서부 라 플레슈 동물원이 10월부터 ‘북극곰과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숙박시설을 2015년 말까지 기간 한정으로 시행하고 있다. 고객은 북극곰 ‘타이코’(Taiko)의 방사장에 접한 빌라에 묵을 수 있다. 이 숙박 시설은 동물원의 노후화된 시설을 고쳐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수립한 계획의 하나이다. 1946년 개장한 이 동물원이 처음 숙박시설을 설치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방문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해 지금은 숙박시설이 8채나 설치돼 있다. 북극곰의 수영장에 접한 대형 창문이 있는 이 숙박시설의 요금은 성인 기준 1인당 200유로(약 27만원). 시설 등급은 3성급으로 최대 6명이 묵을 수 있다. 식사는 샴페인이 딸린 고급 메뉴. 원하면 배경음악으로 북극곰의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다. 동물원들이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호주 캔버라에 있는 동물원은 아프리카를 테마로 한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고 영국 런던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동물원에서는 저녁 파티 등을 하며 관람객 유치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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