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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60위, 스리랑카+베트남보다 낮아..

    한국은 60위, 스리랑카+베트남보다 낮아..

    ‘한국은 60위’ 한국이 노인이 살기 좋은 나라에서 하위권인 60위에 머물렀다. 세계 노인들의 생활 환경 용이성을 조사하고 있는 국제단체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HelpAge International, 본부 런던)이 9일 발표한 2015년 노인이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한국은 96개국 가운데 하위권인 60위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 노인들의 능력 발휘와 건강, 소득 안정성, 생활 환경 등 4개 부문에 대한 자료들을 종합해 내린 세계노인관측지수(Global AgeWatch Index)에서 종합점수 44.0점으로 60위에 올라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톱 10안에 오른 일본(80.8점)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태국(34위, 56.0점)과 베트남(41위, 51.8점), 스리랑카(46위, 49.8점), 필리핀(50위, 48.8점), 중국(52위, 48.7점), 타지키스탄(58위, 45.1점) 등에 모두 뒤졌다. 부문 별로 보면 활동성에서 노인층 고용(64.3%)과 2차 교육(45.9%)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26위에 올랐지만 노년층의 빈곤율이 48.5%로 전체 평균 12.9%를 크게 상회하면서 96개국 가운데 82위로 처져 종합 순위가 떨어졌다. 건강 부문에선 96개국 가운데 42위에 올랐으며 현재 60세인 사람의 남은 기대 수명은 24년, 이 가운데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기대 수명은 18.3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환경 부분에선 54위에 올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비즈 in 비즈] 아전인수식 홈플러스 거래가 발표

    [비즈 in 비즈] 아전인수식 홈플러스 거래가 발표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의 주인이 지난 7일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판 사람과 산 사람이 발표한 계약 금액이 다른 겁니다. 영국 테스코그룹은 7조 6800억원에 홈플러스를 매각했다고 공시했지만,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7조 2000억원에 샀다고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양측이 주장하는 금액 차가 무려 4800억원입니다. 사정을 들여다보면 이렇습니다. MBK는 60억 달러의 인수 대금을 달러당 1200원꼴로 계산했습니다. 그중 5조 8000억원은 테스코에 현금으로 주고 홈플러스가 테스코에 진 빚인 1조 4000억원을 떠안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스코의 계산 방식은 좀 복잡합니다. 테스코가 홈페이지와 런던 증시에 뿌린 공시문에는 다소 모호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이번 매각에 따라 테스코가 받게 될 돈은 42억 4000만 파운드(약 7조 6800억원)의 기업 가치를 나타낸다”면서 “현금 및 차입금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cash and debt free basis)”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쉽게 말해 지분 100%와 현금성 자산, 빚 모두를 합친 홈플러스의 몸값이 이 금액이라는 겁니다.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끼고 5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샀을 때 집값을 5억원으로 평가하지, 은행 빚을 빼고 계산하지 않는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면서 테스코는 현금으로 받을 돈은 40억 400만 파운드(약 7조 2524억원)이며 여기에 부채 7억 9800만 파운드(약 1조 4454억원)를 상환하는 조건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래 금액이 다른 것에 대해 MBK는 테스코가 영국 회계 기준을 적용해 홈플러스의 부채 규모를 크게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홈플러스가 국내 기업인 만큼 빚도 한국 회계 기준으로 따져야 한다는 겁니다. 석연치 않은 설명입니다. 테스코가 밝힌 부채액 역시 1조 4000억원대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테스코와 MBK가 계약 대금을 놓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테스코는 지난해 12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습니다. 빚만 41조원에 이릅니다. 홈플러스를 비싸게 팔아 부채를 확 줄였다고 주주들에게 알리고 싶었을 겁니다. MBK는 당초 홈플러스 매각 예상가가 7조원인데 너무 세게 베팅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부담입니다. 8조원에 육박하는 테스코 측 주장 금액을 용납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해석이 그래서 나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英 ‘여왕 암살 모의’ 자국인 IS조직원 ‘드론 살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지난달 시리아에서 무인기(드론) 공습을 단행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영국인 조직원 2명을 살해했다고 뒤늦게 밝혀 논란을 빚고 있다. 의회 승인 없이 독자적으로 공습을 진행한 뒤 의회에 사후 보고했다는 점과 더불어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7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각각 카디프와 애버딘 출신의 영국 국적 IS 조직원 레야드 칸(21)과 루훌 아민(26)이 지난달 21일 영국군의 드론 공습에 의해 숨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영국인 조직원 주나이드 후세인(21)은 지난달 24일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5일 런던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 행사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암살을 모의했다. 앞서 5월 유럽 전승기념일과 6월 국군의 날 행사 등을 겨냥해 테러 음모도 꾸민 것으로 전해졌다. 캐머런 총리는 “이들이 올여름 전승기념일 등 관심이 집중된 공공 행사에서 테러 공격을 벌이려 했다”며 “영국 국민 안전을 위한 목적의 법무장관 승인을 거친 자위권 행사 차원의 적법한 공습”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리엇 하먼 노동당 당수 직무대행은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은 문제에 대해 독립기관의 진상 조사를 요청하고 나섰다. 노동당의 새 당수로 유력한 제러미 코빈 의원은 “이번 공습을 긴급 사안으로 고려하기엔 증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국제앰네스티 영국지부의 케이트 앨런 지부장도 “영국군이 미국의 공중 즉결 처형에 가담한 셈”이라고 우려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갈매기 ‘조나단’이 본 해양 오염 심각성

    [사이언스 톡톡] 갈매기 ‘조나단’이 본 해양 오염 심각성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많은 사람이 이 말을 알고 있을 거야. 그런데 이 말을 누가 했는지 알고 있어?바로 나야 나. 조나단 리빙스턴. 흔히 ‘갈매기 조나단’이라고들 부르지. 미국 소설가 리처드 바크(79)가 1970년 어느 날 밤 바닷가를 산책하다가 날 만나 이야기를 듣고 ‘갈매기의 꿈’이란 제목의 소설을 써서 세계적인 작가로 이름을 날리게 됐어. 소설에 나온 것처럼 난 다른 갈매기들처럼 먹이를 찾기 위해 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더 높이 날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먹는 것도 마다하면서 연습을 했어. 그 덕분에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높이 날 수 있게 됐지. 꿈을 실현하긴 했지만 이것 때문에 요즘 가슴 아픈 광경을 너무 많이 보고 있는 것 같다. ●호주·영국 공동연구팀 135종 바닷새 대상 컴퓨터 시뮬레이션 20세기 들어 인간에 의한 환경파괴가 심각해졌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얘기잖아.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는 우리에게 치명적이야. 사람들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사용하는 어구나 육지에서 흘러나온 갖가지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바다로 모여들잖아. 태평양에선 바다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거대한 섬을 이뤄 둥둥 떠다니고 있기도 하지. 호주 연방과학원과 뉴사우스웨일즈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의 공동연구팀이 135종의 바닷새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했는데, 바닷새의 90% 이상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하고 먹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얻었지. 이 얘기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됐지. 하늘에서 보면 작은 플라스틱은 먹잇감처럼 보여. 그래서 덥석 삼킨 플라스틱은 위와 내장 속에 쌓이고 몸 밖으로 배출되지도 않으니 고통을 겪다가 죽음을 맞게 된다고. 고통에 못 이겨 죽은 동료 뱃속을 우연히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안에는 칫솔, 병뚜껑, 플라스틱 라이터까지 있더라고. ●플라스틱은 썩는 데 수백년 걸려… 생태계에 치명적 1960년대 초반만 해도 플라스틱을 삼키는 바닷새들은 전체 개체의 5% 미만이었대. 그런데 2010년에는 80%까지 치솟았지. 2050년이 되면 거의 모든 바닷새가 플라스틱을 삼킬 걸로 예측되고 있어. 연구자들은 우리에게 가장 위험한 지역도 예측했어.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대륙 남쪽 끝이 주의할 지역인데 특히 위험한 곳이 호주 남동부와 뉴질랜드 사이 태즈먼해 남부지역이라는군. 사람들에게 부탁할 게 하나 있어. 요즘은 썩는 것들도 나왔다곤 하지만 대부분의 플라스틱 제품은 썩는 데 수백년이 걸리거든. 생태계에 대한 악영향은 말할 것도 없지. 우리뿐만 아니라 당신들 인류를 위해서라도 제발 플라스틱을 함부로 버리지 말아줬으면 해. 사람들의 삶만큼 다른 생물체들의 삶에도 관심을 가져준다면 정말 살기 좋은 지구가 되지 않을까.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추사의 서예·우성의 조각, 시공 넘은 만남

    19세기 서예의 거장 추사 김정희(1786~1856)와 20세기 조각의 거장 우성 김종영(1915~1982), 이들 두 사람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11일부터 열린다. 추사와 우성의 작품이 한자리에서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추사 김정희·우성 김종영: 불계공졸과 불각의 시공’이라는 제목의 전시에 대해 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미술관 부장은 “추사와 우성은 모두 본질에 대한 탐구를 통해 얻은 순수함을 기초로 물질과 정신을 잇는 진리 체계를 파악하고자 했다. 미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내재해 있는 형을 자연에 되돌려주는 것이라는 우성의 불각은 추사의 불계공졸과 맞닿아 있다. 이들을 통해 한국 예술의 연속성을 파악할 수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추사는 24세에 중국 주요 문인과 사제 관계를 맺었다. 경남 창원 부농의 아들로 태어난 우성은 한학자인 아버지 밑에서 어린 시절부터 한학과 서예를 배웠다. 1953년 영국 런던 테이트갤러리에서 열린 ‘무명 정치수를 위한 모뉴멘트’ 국제공모전에 출품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해외 공모전에 입상한 바 있다. 전시는 자아, 절대추상과 구축미, 불균형과 하모니, 서화일체 등 4개 주제를 갖고 두 사람의 작품 30여점을 함께 배치했다. 추사의 작품은 ‘자신불’(自身佛) ‘우향각’(芋香閣) 등이고 우성의 작품으로는 자화상과 브론즈, 나무, 돌을 재료로 삼은 추상적인 조각이 선보인다. 추사가 생전에 지인과 주고받은 서신, 우성의 드로잉과 서예 등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10월 14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MBK, 홈플러스 7조 6800억에 인수

    MBK, 홈플러스 7조 6800억에 인수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7조 6800억원에 인수했다. 1997년 삼성물산 밑에서 대구 1호점을 내며 출발한 홈플러스가 1999년 영국 테스코에 넘겨진 이후 16년 만에 다시 한국 투자자 품에 안겼다. 테스코는 7조원에 가까운 매각 차익을 거뒀다. 홈플러스 직원에게 지급할 위로금은 테스코가 부담할 예정이다. 테스코가 추진했던 선배당은 하지 않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7일 “테스코가 MBK에 홈플러스를 42억 4000만 파운드(환율 1811.30원 적용 시 약 7조 680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MBK도 보도자료를 통해 홍콩에서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테스코는 이날 런던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세금과 거래 수수료를 제외한 6조 700억원(33억 5100만 파운드)을 원화 및 달러 현금으로 받으며, 1조 4450억원의 차입금을 MBK가 변제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1999년 삼성물산과 합작 투자 당시 2568억원을 내고, 홈플러스에 모두 8113억원을 투자한 테스코는 어림잡아 6조 8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쥐고 한국을 떠나게 됐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바이아웃(인수 뒤 기업 가치를 올리는 투자 방식) 거래로 기록됐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2007년 신한금융지주의 옛 LG카드 인수가인 6조 6765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거래다. 토종 사모펀드가 7조원이 넘는 거대 M&A에 성공한 것도 처음이다. MBK는 계약서상에 위로금 지급 여부를 명시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테스코는 공시를 통해 홈플러스 직원들에게 지급될 위로금을 일정 부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MBK는 홈플러스 임직원 전원을 고용 승계하고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홈플러스의 시장 선도적 지위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2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테스코는 당초 매각에 앞서 1조 3000억원의 배당을 추진했지만 이를 철회했다. ‘먹튀’ 논란을 의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바뀌는 것은 주주일 뿐이며 1900만 고객과 2000여 협력사, 2만 6000명의 임직원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이번 매각은 먹튀 자본 테스코와 투기 자본 MBK가 결합한 최악의 기업 매각 사례”라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나는 운전할때 교사? 처벌자? 도피자?...학자들 분석 ‘7가지 유형’

    나는 운전할때 교사? 처벌자? 도피자?...학자들 분석 ‘7가지 유형’

    영국의 심리학자들이 도로 위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운전자들의 유형을 그 심리적 성향에 따라 분류한 결과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간) 런던정치경제 대학교 심리학자들과 타이어 기업 ‘굿이어’(Goodyear)가 다른 운전자의 행동에 대해 반응하는 심리적 유형 일곱 가지를 분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런던정치경제대학교 사회심리학자 크리스 테넌트는 “이 일곱 가지 유형은 운전자가 자신의 좌절 및 격정에 대처하는 방식에 따라 분류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각 운전자는 이 중 하나에만 해당하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에 부합하는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 일곱 가지 유형은 각각 ‘교사’(teacher), ‘잘난 척’(know-it-all), ‘경쟁자’(competitor), ‘처벌자’(punisher), ‘철학자’(philosopher), ‘기피자’(avoider), ‘도피자’(escapee) 등이다. 먼저 ‘교사’들은 다른 운전자들이 스스로의 잘못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믿으며, 그렇지 않은 상대를 만나면 그에게 반드시 자기 잘못을 인식시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잘난 척’은 항상 자신이 옳다고 믿으며 언쟁이 벌어질 경우 상대를 무시하는 말투로 언성을 높이는 사람들이다. ‘경쟁자’는 운전을 레이싱 경주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절대로 상대에게 양보하는 일이 없다. 경쟁자 유형의 운전자들은 누군가 추월을 시도하면 덩달아 속력을 높이며, 옆 차량이 끼어들려고 하면 앞 차량과의 간격을 좁혀 이를 막는다. ‘처벌자’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진로방해나 저속운행 등 잘못이나 실수를 저지른 다른 운전자들에게 본인이 직접 ‘벌’을 줘야 마땅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처벌자와 반대로 ‘철학자’들은 차분하고 침착한 운전자들로 다른 운전자가 잘못하더라도 이를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받아들이는 유형의 사람들을 말한다. ‘기피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모든 운전 과실을 ‘위험’으로 간주해 무조건 피하며, 그들의 행동에 대해 감정적이나 이성적으로 숙고하기를 기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도피자’들은 다른 운전자들로부터의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음악을 듣거나 핸즈프리로 통화를 하는 등 의도적으로 도로 위 상황에 집중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들 유형이 모두 각자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말한다. 굿이어의 케이트 록은 “자신이 이들 중 어떤 유형에 속하는 행동을 보이는지 관찰해보고 이를 제어하는 습관을 들이면 보다 안전한 운전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이어 “법적인 규제를 통해서도 교통안전을 신장시킬 수 있겠지만, 안전운전에 대한 평생교육을 실시해 운전에 따르는 정서·사회적 문제에 스스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방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교사·처벌자·도망자...’운전자 유형 7가지’ 당신은 어느 것?

    교사·처벌자·도망자...’운전자 유형 7가지’ 당신은 어느 것?

    영국의 심리학자들이 도로 위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운전자들의 유형을 그 심리적 성향에 따라 분류한 결과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간) 런던정치경제 대학교 심리학자들과 타이어 기업 ‘굿이어’(Goodyear)가 다른 운전자의 행동에 대해 반응하는 심리적 유형 일곱 가지를 분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런던정치경제대학교 사회심리학자 크리스 테넌트는 “이 일곱 가지 유형은 운전자가 자신의 좌절 및 격정에 대처하는 방식에 따라 분류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각 운전자는 이 중 하나에만 해당하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에 부합하는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 일곱 가지 유형은 각각 ‘교사’(teacher), ‘잘난 척’(know-it-all), ‘경쟁자’(competitor), ‘처벌자’(punisher), ‘철학자’(philosopher), ‘기피자’(avoider), ‘도피자’(escapee) 등이다. 먼저 ‘교사’들은 다른 운전자들이 스스로의 잘못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믿으며, 그렇지 않은 상대를 만나면 그에게 반드시 자기 잘못을 인식시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잘난 척’은 항상 자신이 옳다고 믿으며 언쟁이 벌어질 경우 상대를 무시하는 말투로 언성을 높이는 사람들이다. ‘경쟁자’는 운전을 레이싱 경주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절대로 상대에게 양보하는 일이 없다. 경쟁자 유형의 운전자들은 누군가 추월을 시도하면 덩달아 속력을 높이며, 옆 차량이 끼어들려고 하면 앞 차량과의 간격을 좁혀 이를 막는다. ‘처벌자’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진로방해나 저속운행 등 잘못이나 실수를 저지른 다른 운전자들에게 본인이 직접 ‘벌’을 줘야 마땅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처벌자와 반대로 ‘철학자’들은 차분하고 침착한 운전자들로 다른 운전자가 잘못하더라도 이를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받아들이는 유형의 사람들을 말한다. ‘기피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모든 운전 과실을 ‘위험’으로 간주해 무조건 피하며, 그들의 행동에 대해 감정적이나 이성적으로 숙고하기를 기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도피자’들은 다른 운전자들로부터의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음악을 듣거나 핸즈프리로 통화를 하는 등 의도적으로 도로 위 상황에 집중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들 유형이 모두 각자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말한다. 굿이어의 케이트 록은 “자신이 이들 중 어떤 유형에 속하는 행동을 보이는지 관찰해보고 이를 제어하는 습관을 들이면 보다 안전한 운전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이어 “법적인 규제를 통해서도 교통안전을 신장시킬 수 있겠지만, 안전운전에 대한 평생교육을 실시해 운전에 따르는 정서·사회적 문제에 스스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방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나우! 지구촌] 낚시하다 ‘수류탄’ 낚은 8세 소년

    [나우! 지구촌] 낚시하다 ‘수류탄’ 낚은 8세 소년

    8살 소년이 동네의 수로에서 고기 대신 수류탄을 ‘낚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런던 노팅힐 인근의 그랜드유니언 운하(Grand Union Canal)에서 자석 낚싯대를 드리운 소년은 브랜도 스미스(8). 브랜도는 쌍둥이 형, 친구 그리고 아이들의 보호자인 제임스 볼튼(30)과 함께 집처럼 생긴 하우스보트에 몸을 싣고 운하로 향했다. 배 위에서 자석 낚싯대를 늘어뜨리자 스패너와 렌치 등 버려진 도구들이 잔뜩 걸려 올라왔다. 그리고 얼마 후 브랜도는 진흙으로 잔뜩 뒤덮인 둥근 물체 하나를 추가로 건져 올렸는데, 물체를 보자마자 브랜도를 포함해 배 위에 타고 있던 아이들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름 아닌 수류탄이었던 것. 브랜도는 곧장 배를 몰던 볼튼에게 보여줬고, 볼튼은 수류탄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경찰에 곧장 신고한 뒤 아이들을 서둘러 배에서 내리게 했다. 볼튼은 “수류탄을 보자마자 침착하려고 애썼다. ‘그저 녹슬고 낡은 물건이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아이들을 서둘러 떨어지게 했다. 하지만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매우 두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가 접수된 뒤 10분 후 경찰이 도착했다. ‘아직’ 터지기 전인 수류탄이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는 전문가들의 판단 하에 폭발물 처리반과 소방차, 구급차 등도 현장에 도착해 일대는 순간 소란스러워졌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수류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폭발하지 않은 불발탄인 것으로 추정됐으며, 안전한 폐기를 위해 곧장 관련 부서로 넘겨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폭발물 전문가는 “이를 발견한 아이들은 신기한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이 지역에서의 폭발물 검사는 모두 마쳤다. 더 이상의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피 한방울로 ‘노화 속도’ 예측한다

    [건강을 부탁해] 피 한방울로 ‘노화 속도’ 예측한다

    해외 연구진이 피 한 방울로 생물학적 나이가 아닌 ‘신체 나이’를 측정하고 노화의 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테스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미국 듀크대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합동 연구진은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도 노화의 속도를 예측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치명적인 알츠하이머의 발병 여부를 미리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65세의 건강한 실험참가자들로부터 혈액 내 RNA(DNA의 유전 정보를 이용해 몸의 단백질을 합성하는 핵산의 일종) 수치를 측정해 주요 유전자 150개의 활동 수준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유전자 활동 정보를 하나의 기준으로 삼은 뒤 건강한 70세 노인의 두뇌인지능력 및 신장 기능 능력 등과 비교 분석해 하나의 공식을 만들었다. 유전자 활동 수준 점수가 낮을수록 두뇌 인지능력과 관련한 질병에 걸릴 확률은 높아진다. 실제 연구진은 건강한 70대 실험참가자 70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 한 결과, 이 검사를 통해 실제 신체나이가 최대 20년까지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 혈액검사를 통한 이러한 검사는 기존의 생활습관이나 병력 등을 기록한 서면 데이터에 의존해 신체 나이를 예측하는 것에 비해 훨씬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우리 몸의 노화 속도를 예측함으로서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알츠하이머 등의 질병 여부를 미리 알 수 있으며, 이를 대비하거나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연구진은 이 검사기술이 신장 기부자를 찾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진은 일반적으로 기증자를 찾을 때, 기증자의 나이가 기증에 적합한지를 먼저 판단한다. 지금까지는 그저 생물학적 나이를 기준으로 이를 판단했는데, 이 테스트를 이용하면 기증자의 신체 나이를 정확하게 판단함으로서 기증자와 수혜자에게 더욱 적합한 장기이식수술을 가능케 한다. 연구를 이끈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제임스 티몬스 교수는 “생물학적 나이만 가지고는 잠재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같은 60대라 해도 누구나 똑같은 신체나이를 가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혈액을 통해 신체나이를 찾아내는 이 기술은 의료진이 더욱 정확한 의료적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체 생물학(Genome Bi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경매+] 계약서가 9억원?…비틀즈 데뷔 당시 서류 경매

    [월드경매+] 계약서가 9억원?…비틀즈 데뷔 당시 서류 경매

    영국의 전설적 밴드 비틀즈가 데뷔했을 당시의 계약서가 이달 말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에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져 수집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경매 주관사인 소더비는 오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경매에 비틀즈의 데뷔 싱글앨범과 관련한 계약서가 나오며 낙찰 예상가는 최고 50만 파운드(약 9억 원)가 될 것이라고 5일 발표했다. 이번 경매에 출시되는 계약서에는 고(故) 존 레논과 고 조지 해리슨,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그리고 당시 비틀즈 매니저였던 고 브라이언 엡스타인의 서명이 1962년 10월 1일자로 들어가 있다. 그로부터 4일 뒤가 비틀즈의 데뷔 싱글인 ‘러브 미 두’(Love Me Do)가 발매한 역사적인 날이었다. 계약서에는 주 수익이 400파운드까지, 800파운드까지, 800파운드 이상일 각각의 경우에 대해 엡스타인 매니저가 받게 될 수수료 비율이 적혀 있다. 매카트니가 “5번째 비틀즈 멤버”라고 말해왔던 엡스타인은 데뷔 5년 뒤인 1967년 과실에 의한 약물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데뷔 당시 해리슨과 매카트니는 21세 미만이었으므로, 두 멤버 각각의 아버지가 한 서명도 곁들여져 있으며, 계약 조건에는 밴드 멤버 ‘2인 이상이 희망하면’ 밴드에서 탈퇴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명시돼 있다. 소더비 담당자는 “이번 계약서와 계약이 나타내는 관계가 없었다면 비틀즈 이후의 실적은 있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소더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 값에 ‘데미언 허스트’ 작품을 살 수 있다니

    이 값에 ‘데미언 허스트’ 작품을 살 수 있다니

    해외에서 인지도와 명성을 확보한 글로벌 아트페어가 국내에 진출한다. 1999년 영국 런던에서 윌 램지에 의해 설립돼 전 세계 13개 도시에서 매년 17회 이상 열리는 미술품 장터 ‘어포더블 아트페어’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서울은 아시아에서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세 번째 개최지다. 어포더블 아트페어의 한국 상륙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작품 가격 때문이다.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대중들이 접근하기 쉬운 가격에 거래하는 것을 철칙으로 내세운 만큼 이번 서울 행사에서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50만원에서 1000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하고 있다. 국내의 박영덕갤러리, 선화랑, 예화랑 등 갤러리들과 구본창, 구성수, 아니시 카푸어, 데미언 허스트, 마크 퀸 등의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감각적이면서 풍요로운 삶’을 상징하기 위해 핑크색을 내세웠다는 어포더블 아트페어 김율희 한국지사장은 “보고 듣고 체험하는 새로운 개념의 아트페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위한 아트페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트페어가 시작되는 첫날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아트 브레이킹 이브닝 파티’를 비롯해 ▲갤러리 스피드 데이팅 ▲어린이 아트 스튜디오 ▲아트홈(아트100) ▲아트토크 콘서트와 아트워크숍 ▲영 탤런트 프로그램 ▲엘레펀트 퍼레이드 ▲AAF Seoul & Olleh 국제스마트폰 영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 1만원, 청소년(만 13~18세) 8000원, 만 12세 미만과 65세 이상은 무료관람이다. ‘아트 브레이킹 이브닝 파티’는 2만원.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affordableartfair.com/seoul)에서 확인 가능하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세계여행하며 일한다…노마드워커 위한 ‘바다 위 사무실’

    세계여행하며 일한다…노마드워커 위한 ‘바다 위 사무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노트북이나 태블릿PC와 같은 휴대용 기기를 활용해 유목민처럼 이동하며 일하는 이른바 ‘노마드워커’들에게 희소식이다. 영국의 한 기업이 배를 타고 세계여행을 하면서 일도 할 수 있는 ‘바다 위 사무실’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고안해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런던을 기반으로 한 ‘코보트’(COBOAT)는 요트라는 특정 공간을 완벽한 업무 공간으로 만드는 특별한 아이디어를 솔루션으로 내놓고 있다. 이들이 제안하고 있는 사무 공간은 82피트(약 25m) 급 쌍동선 ‘코보트’이다. 선체 두 개를 연결한 이 요트에는 배를 관리하는 선원들 외에 20명이 더 탑승할 수 있다. 코보트는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최첨단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24시간 내내 쓸 수 있는 인터넷과 와이파이 환경을 갖추고 있어 배 어디서든지 업무를 볼 수 있다. 또 스카이프 등을 통한 화상회의도 지원한다. 숙박을 위한 선실은 물론 거실과 같은 공유 공간도 충실하게 마련해 다른 승선자와의 커뮤니케이션도 할 수 있어 인맥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 코보트는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발전으로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코보트의 장점 중 하나는 배밖으로 펼쳐지는 시원한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바다를 볼 수 있고 원하는 시간에 일하면서 세계를 여행하고 다닐 수 있다. 퇴근 뒤에는 바다낚시나 스노클링 등 해양 레포츠 활동도 즐길 수 있다. 석양을 바라보며 동료와 샴페인 한 잔을 마시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이런 꿈같은 생활이 코보트라면 가능하다고 한다. 코보트는 오는 11월부터 태국에서 출발해 스리랑카와 인도, 터키 등을 거쳐 순항한다. 매월 다른 국가에 잠시 들리며 100일 동안에 걸쳐 항해한다. 요금은 주당 734파운드(약 134만원). 숙박과 식사, 인터넷, 선원 등 모든 서비스를 포함한 비용이다. 요트는 약 1000개가 준비돼 있어 원하는 주에 출발할 수 있지만 이미 예약이 꽉 찬 주도 있다고 한다. 사진=코보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최고 9억원…비틀즈 데뷔 당시 계약서 경매 나온다

    최고 9억원…비틀즈 데뷔 당시 계약서 경매 나온다

    영국의 전설적 밴드 비틀즈가 데뷔했을 당시의 계약서가 이달 말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에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져 수집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경매 주관사인 소더비는 오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경매에 비틀즈의 데뷔 싱글앨범과 관련한 계약서가 나오며 낙찰 예상가는 최고 50만 파운드(약 9억 원)가 될 것이라고 5일 발표했다. 이번 경매에 출시되는 계약서에는 고(故) 존 레논과 고 조지 해리슨,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그리고 당시 비틀즈 매니저였던 고 브라이언 엡스타인의 서명이 1962년 10월 1일자로 들어가 있다. 그로부터 4일 뒤가 비틀즈의 데뷔 싱글인 ‘러브 미 두’(Love Me Do)가 발매한 역사적인 날이었다. 계약서에는 주 수익이 400파운드까지, 800파운드까지, 800파운드 이상일 각각의 경우에 대해 엡스타인 매니저가 받게 될 수수료 비율이 적혀 있다. 매카트니가 “5번째 비틀즈 멤버”라고 말해왔던 엡스타인은 데뷔 5년 뒤인 1967년 과실에 의한 약물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데뷔 당시 해리슨과 매카트니는 21세 미만이었으므로, 두 멤버 각각의 아버지가 한 서명도 곁들여져 있으며, 계약 조건에는 밴드 멤버 ‘2인 이상이 희망하면’ 밴드에서 탈퇴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명시돼 있다. 소더비 담당자는 “이번 계약서와 계약이 나타내는 관계가 없었다면 비틀즈 이후의 실적은 있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소더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산성본부 中企 해외 진출 교육 지원

    생산성본부 中企 해외 진출 교육 지원

    한국생산성본부(KPC)가 국내 기업의 세계화를 지원하고자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홍순직 KPC 회장은 4일(현지시간) 글로벌 교육·미디어그룹 피어슨의 영국 런던 본사를 방문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KPC는 실무 영어, 비즈니스 매너 등이 부족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비즈니스 영어시험인 이프로(E^Pro)를 실시해 실무 영어능력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준별, 업종별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시험도 도입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The Best 시티] 4개 권역 ‘4色 개발’…2018년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넘는다

    [The Best 시티] 4개 권역 ‘4色 개발’…2018년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넘는다

    “2018년에 연간 강남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을 돌파하겠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를 둘러보며 신연희 구청장은 지난 1일 “강남역, 삼성역, 압구정, 가로수길 4개 권역을 서로 다른 색깔로 만들어 목표를 이루겠다”며 다부진 목소리로 계획을 밝혔다. “최근 아이돌을 형상화한 11개의 강남돌로 인기를 끄는 케이스타로드와 로데오거리, 도산대로 등을 연결한 압구정 권역은 패션과 한류 지역으로 육성할 것”이라면서 “이를 포함한 관광 3개년 계획안을 지난달 완성했다”고 밝혔다. 압구정로에서 우연히 만난 금발의 빅토리아(28·여·헝가리)는 “갓세븐, 비스트, 인피니티, 유키스 등을 좋아해서 이곳을 방문했다”면서 “최근 한류 스타 관광지를 보려고 강남을 찾는 외국인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3개년 계획안에 따르면 압구정 권역의 압구정로데오거리에는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해 패션 축제를 추진한다. 로데오거리에 문화를 입히는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로데오역부터 도산공원까지의 산책로에는 주말에 마켓을 연다. 미국 뉴욕의 과자공장을 리모델링한 첼시마켓, 영국 런던의 애플마켓이 벤치마킹 대상이다. 도산공원 지하에는 주차장을 만든다. 9월까지 케이스타로드에 강남돌 10개를 추가로 더 세운다. 강남역 권역의 경우 우선 M스테이지를 미디어 스퀘어나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유력하다. M스테이지는 규모는 작지만 무료 공연장으로 유명하다. 이날도 한국을 방문한 중국 파워블로거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구는 M스테이지를 강남역 지하상가로 확장해 무료 버스킹존(길거리 공연 장소)을 만들 계획이다. 런던이나 호주처럼 허가 없는 버스킹에는 벌금을 부과해 공연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런던은 16세 이상의 예술가를 대상으로 독창성과 예술성 등을 평가해 지하철 버스킹존에서 공연할 200여명의 예술가를 선발한다. 가로수길 권역에 대해서는 주말에 시간제 차량 통제를 하고 상점의 테라스를 이용한 버스킹 공연, 노란 풍선 퍼레이드 등을 검토한다. 전시·박람회 등 마이스(MICE)로 유명한 삼성동 권역에서는 코엑스 옥상 주차장을 주말에 쉼터로 개방하겠다고 했다. 코엑스 건물은 미디어 캔버스로 활용한다. 현대차그룹이 재개발하는 한전 부지 역시 1층 잔디광장을 개방해 점심 때 문화 공연을 하고 푸드트럭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코엑스에서 만난 세르지우(브라질·38)는 “5일간 세계중환자의학회 학술대회에 참여하려고 방문했는데, 점심시간이나 공식 일정이 없는 저녁에 근처 공원에서 문화 공연이나 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 사항을 말했다. ●‘경제효과 148억’ 강남페스티벌 발전도 고심 강남페스티벌의 발전도 고심하는 부분이다. 올해는 10월 1~4일에 연다. 축제 기간에 강남패션페스티벌, 국제평화마라톤대회, 한류페스티벌 등이 함께 열린다. 지난해 8만 5000여명이 참여했고 경제 효과는 14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런 권역별 전략을 마련한 이유는 강남구가 파리, 런던, 뉴욕 등과 다른 관광 루트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주요 관광 도시는 주로 동선이 선(길)이다. 프랑스 파리는 도보로 1시간 16분간 6㎞를 걸으면 루브르박물관, 콩코르드광장, 샹젤리제, 개선문, 센 강, 에펠탑 등에 모두 닿을 수 있다. 런던은 50분간 3.8㎞를, 뉴욕은 1시간 17분간 6㎞를 걸으면 주요 관광지를 볼 수 있다. 경복궁, 광화문, 청계천, 서울시청, 덕수궁, 명동 등 광화문 권역도 도보로 38분(2.5㎞) 구간이다. ●“권역별로 걸으며 삶 체험하도록 만들 것” 하지만 강남구의 4개 권역을 도보로 걸으면 9㎞로 2시간 넘게 걸어야 하니 관광객이 다소 지칠 수 있다. 구가 도로 중심의 루트인 선보다 권역별로 면을 키우고 그 면을 연결하는 방식을 구사하는 이유다. 권역별로 걸으며 서로 다른 삶을 체험하게 하려는 전략이다. 구 관계자는 “사람들이 모이면 콘텐츠가 생기고, 걸을수록 오래 머물며 더 소비한다”면서 “강남의 삶을 엿보고 체험하면서 관광객들이 삶의 영감을 얻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청담동 명품 거리, 강남페스티벌, 케이스타로드, 코엑스, 한류 연예기획사 등 충분한 관광거리를 갖춘 강남구가 미래 전략을 만든 이유다. 외국인 환자 유치도 주요 미래 산업이다. 지난해 5만 6388명이 강남구를 찾았다. 이들이 쓴 진료비가 1657억원이다. 통상 1인당 300만원씩 소비한다. 올해는 6만 2500명 유치가 목표다. 성형에 집중됐던 방문 형태도 성형(30.7%), 피부(16.4%), 내과(12.6%), 종합검진(8.7%), 한방(6.5%), 치과(3.6%), 산부인과(3.3%)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외국인 환자 유치 총력… 진료 과목도 다변화 권역별 관광 전략, 외국인 환자 유치 등을 통해 2018년 10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3년에 서울시 관광객의 51%가 강남을 찾았다. 이 비율이 유지되면 2017년에는 834만 9000명이 찾을 것이다. 그러나 구는 그 비율을 60%까지 올려 약 150만명이 추가된 982만 2000명이 구를 찾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고전했지만 최근 빠르게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강남정보센터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5월 3436명에서 8월에 6027명으로 75.4%가 늘었다. 코엑스는 6~7월에 콘퍼런스 5개가 취소됐지만 연기됐던 45개 회의가 7월 중순부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가로수길에서 의류점을 하는 김모씨는 “5월 매출은 지난해의 절반이지만 지금은 80% 수준까지 늘었다”면서 “정부와 서울시 등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를 확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주말 영화]

    ■아마겟돈(EBS1 토요일 밤 11시 5분) 텍사스 크기의 행성이 시속 2만 2000마일의 속도로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댄 국장은 행성에 800피트의 구멍을 뚫고 그 속에서 핵탄두를 폭발시켜 행성을 둘로 쪼개는 방법을 생각해 낸다. 댄은 세계 최고의 유정 굴착 전문가인 해리에게 소행성의 중앙에 구멍을 뚫어 핵폭탄을 장착한 뒤 귀환하는 작전의 수행을 부탁한다. 해리의 동료들은 보기에는 형편없지만 굴착 작업에는 귀신들이다. 해리와 동료들은 NASA에서 우주 비행을 위한 기초 훈련을 받은 후 독립과 자유라는 두 대의 우주 왕복선을 타고 소행성을 향한 위험한 항해를 시작한다. 그런데 소행성에 접근하다가 그만 독립호가 유성의 파편에 맞아 추락하게 되고 남은 동료들만으로 굴착 작업을 하던 중 굴착기까지 고장나는 시련을 겪게 되는데…. ■둠스 데이: 지구 최후의 날(OBS 일요일 밤 10시 10분) 전 세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발생했다. 살인적인 바이러스는 발견된 지 며칠 만에 지구의 수많은 사람들을 감염시켰다. 정부는 ‘위험지역’으로 선포함과 동시에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자 이곳과 연결된 모든 곳을 통행 금지 목적으로 아무도 침입할 수 없는 격리 지역으로 만든다. 그렇게 이곳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땅이 돼 버린다. 그런데 런던에서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다시 발생하고 안전국의 국장 빌 넬슨은 위성을 통해 아무도 없다고 믿었던 격리 지역에 생존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 15kg 소시지부터 1000억원까지… 널 위해 준비했어

    15kg 소시지부터 1000억원까지… 널 위해 준비했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를 언급하는 트윗 건수가 무려 110만건이나 됐다. 그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으로 갈아입네 마네 입방아가 많은 시점이었다(결국 그의 이적 서류가 마감을 28분 넘겨 접수돼 이적은 불발됐고 두 구단은 며칠째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 정확히는 유럽 축구의 여름 이적 시장(트랜스퍼 윈도)이 닫히기 전 24시간 동안 발생한 양이었다. 마감일인 지난 1일에는 아스널 입단이 점쳐지는 선수가 이동할 것이라며 런던 히스로공항부터 에미리트 스타디움까지의 경로를 표시한 지도가 6000건 이상 리트윗됐다. 그렇게나 유럽 축구 팬들이 뜨거운 관심을 쏟는 여름 이적 시장이 닫히자 무성한 뒷담화가 쏟아지고 있다. 국내 팬들은 독일 레버쿠젠에서 EPL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흥민의 이적료(2200만 파운드·약 400억원)가 전체 9위를 차지하자 예년과 다른 폭발적인 관심을 쏟아냈다. 트랜스퍼 윈도와 이적료에 얽힌 궁금증을 10문 10답으로 풀어 본다. ●이적료란 무엇인가?  소속 클럽과의 계약 기간이 6개월 이상 남은 선수가 이적할 때 영입하는 클럽이 소속 클럽에 지급하는 일종의 보상금이다. 연봉이나 대우의 잣대가 되기 때문에 선수의 몸값으로 간주된다. 여러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이동이 자유롭고 시장도 방대하며 선수 권리를 보호하는 장치가 잘 갖춰진 프로축구에서는 다른 종목이나 직종에서 상상할 수도 없는 거액이 이적료로 오가게 된다. 유럽에서도 가장 잘나가는 EPL의 올 여름 이적료 총액은 8억 7000만 파운드(약 1조 5000억원)로 추정된다. 겨울 이적 시장까지 합치면 10억 파운드가 넘는다.   ●왜 이적 시장을 인위적으로 정하나?  트랜스퍼 윈도란 열리고 닫힌다는 의미를 부각하기 위해 미디어가 붙인 별칭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각국 연맹, 축구협회 등이 쓰는 ‘등록 기간’이라는 명칭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원칙은 단순하다. ‘각 축구협회는 1년에 두 번 정해진 등록 기간에만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이동은 물론 국내 이동도 같은 기준에 따른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감독 등은 이렇게 이동 기간을 못 박으면 선수와 구단이 사적으로 계약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고 프리미어리그 등 상위 리그와 클럽들에만 유리하다며 반발하지만 리그와 클럽 운영을 안정적으로 도모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존중되고 있다.   ●여름과 겨울, 어떻게 다른가?  한 시즌 종료 이후 다음 시즌 개막을 전후하는 시점까지의 첫 등록 기간(여름)과 시즌 중 열리는 둘째 등록 기간(겨울)으로 나뉘는데 FIFA는 여름은 12주, 겨울은 4주를 지키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아무래도 시즌이 시작하는 시점에 열리는 여름 이적 시장이 스쿼드를 안정적으로 꾸릴 수 있어 훨씬 규모가 있고, 겨울 이적 시장은 부상 선수나 팀에 적응이 어려운 것으로 판명된 선수를 대체하는 기회로 활용된다. 회계법인 딜로이트에 따르면 2002년 트랜스퍼 윈도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누적 지출액은 무려 73억 파운드(약 13조 2500억원)이며 이 중 80% 이상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발생했다.   ●사상 첫 이적료는 언제 누가 얼마나?  종주국이자 가장 먼저 프로 리그가 출범한 영국에서 1893년 윌리 그로브스가 웨스트브로미치에서 애스턴 빌라로 옮기면서 당시로는 거금이었을 100파운드를 받은 것이 기록으로 입증되는 최초의 이적료였다. 1세기가 흐른 뒤인 1995년 앤디 콜이 700만 파운드를 돌파했고 그 뒤 20년이 흐른 지난해 앙헬 디마리아가 5970만 파운드를 챙겼으니 얼마나 짧은 기간 폭발적으로 늘었는지 알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돈 대신 물품이 오가기도 했다는 것이다. 루마니아 리그에서는 소시지 15㎏과 육류 1t을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더욱 기가 막힌 일은 해당 선수가 은퇴해 버렸다며 소시지를 건넨 구단이 돌려 달라고 요구하는 일까지 있었다는 것이다.   ●이적료 한 푼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나?  물론 가능하다. 자유계약(FA) 신분이라면 어느 때라도 다른 구단과 협상해 이적료 한 푼 받지 않고 팀을 옮길 수 있다. 1990년 벨기에 리에주 소속이던 장마르크 보스만이 계약이 끝났는데도 자신을 놓아주지 않는 구단을 유럽사법재판소에 제소해 승소한 뒤 보스만법이 제정된 덕분이다. 지난해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소속이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라이벌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기며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않아 화제가 된 일이 있다.  그런데 세계에서 유일하게 FA가 아니더라도 이적료 한 푼 없이 영입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대한민국의 상주 상무다. 선수 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병역 문제를 해결하며 운동할 수 있는, 뿌리칠 수 없는 매력 때문이다.   ●도대체 어디서 돈이 나서 펑펑 쓰나?  2016~2017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EPL의 TV 중계권료는 이전 같은 기간의 30억 1800만 파운드에서 51억 3600만 파운드로 껑충 치솟았다. 덕분에 한 시즌을 마치고 EPL에 잔류하는 구단들은 엄청난 금전적 보상을 챙긴다. 리그 바닥을 헤매는 구단이라도 시즌 종료 뒤 9900만 파운드를 챙기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만 따도 1억 5000만 파운드를 손에 쥔다. TV에 중계가 편성되면 따로 떨어지는 부수입은 별도로 쳐도 그렇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스포츠 비즈니스 담당 부(副)매니저 알렉스 소프는 “유럽 전역으로 눈을 돌리면 EPL 구단들의 여름 이적 시장 지출액은 다른 유럽 리그 구단들의 곱절이 넘는다”며 “이를 추동하는 것이 중계권 분배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라고 설명했다.  수입과 비용 구조를 재조정해 1999년 이후 처음으로 EPL 모든 구단들의 세전(稅前) 수익률이 전체적으로 개선됐다며 올해도 이적료 역대 최고 기록이 경신됐지만 재능 있는 선수들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었다는 설명도 더해졌다.   ●마감일에 대박이 터지는 이유는?  당연한 얘기지만 극심한 눈치작전 때문이다. 맨유는 AS모나코의 10대 선수 앙토니 마르샬을 3600만 파운드에 영입하며 그를 세계에서 가장 비싼 19세 선수로 만들었는데 계약서에 서명한 것이 마감일이었다. 그의 이적료는 확정된 게 아니어서 5800만 파운드로 뛸 수 있지만 3600만 파운드로도 EPL 역대 최다를 기록한 앙헬 디마리아(5970만 파운드)와 후안 마타(3710만 파운드)에 이어 구단 내 세 번째로 많은 이적료가 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수비수 라미로 푸네스 모리가 950만 파운드를 받고 리베르 플라테를 떠나 에버턴의 품에 안긴 날도,피르힐 판데이크가 1150만 파운드를 받고 사우샘프턴에서 셀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날도 마감일이었다. 그들 덕에 지난해(8억 3500만 파운드)보다 이적료가 4% 늘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가장 엉뚱하게 챙긴 이는?  앞의 마르샬도 있지만 라힘 스털링을 영입한 맨체스터 시티가 리버풀에 지급하는 이적료도 여러 팬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리그 100경기도 뛰지 않은 만 20세 공격수에게 영국 선수 최다 이적료의 영광을 안기는 게 올바르냐는 것이다.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4900만 파운드라니 까무러치겠네. 이렇게 되면 감독들은 토종 대신 외국인을 쓰지”라고 트위터에 비아냥댔다.   ●출신 초등학교까지 한몫 챙겨?  손흥민이 2200만 파운드를 챙기면서 그가 몸담았던 팀들과 출신 학교들까지 ‘연대 기여금’을 챙긴다. FIFA는 선수가 12~23세 사이에 뛰었던 팀들에 이적료의 5%를 배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축구협회 선수 등록일을 기준으로 12~15세 사이 소속팀은 1년치 기여금의 5%씩을, 16~23세 사이 소속팀은 10%씩을 받는다. 그러나 손흥민의 춘천 부안초등학교와 원주 육민관중학교 축구부가 해체돼 기여금은 대한축구협회에 귀속되며 유소년 축구 지원에 쓰이게 됐다. 후평중이 2억원, 동북고가 1억원, 함부르크 유스팀이 7억원, 레버쿠젠이 8억원을 챙길 것으로 추정된다.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제 역할 했나?  맨유와 맨시티가 앞다퉈 돈 보따리를 풀었지만 그래도 FIFA가 의욕적으로 도입한 FFP 덕에 지난해보다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맨시티와 맨유, 첼시, 아스널 등 빅 4의 이적료 총액은 3억 4000만 파운드에 그쳐 20개 구단 총액의 40%에 머물렀다.  EPL 고위층은 여러 구단들의 이적료 출혈 충동을 억누르는 데 FFP가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해 490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가 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1630만 파운드를 벌금으로 토해낸 전력 때문에 많이 자제했을 것이다.  EPL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올 시즌 승격한 왓퍼드로 15명이나 됐다.  리버풀은 스털링을 팔아 챙긴 돈으로 크리스티앙 벤테케(3250만 파운드), 호베르투 피르미누(2900만 파운드), 너새니얼 클라인(1200만 파운드) 등 7명을 영입해 가장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부모 통제 덜한 아이, 커서 행복할 확률 높아진다”

    “부모 통제 덜한 아이, 커서 행복할 확률 높아진다”

    많은 부모가 ‘자녀의 앞날’을 위해 그들의 인생을 통제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통제가 심하면 심할수록 그들의 향후 인생은 ‘불행’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5000여 남녀의 삶 만족도에 대한 장기연구를 통해 소싯적 부모로부터 정신적 통제를 덜 받은 자녀들일수록 성인이 되어 행복한 인생을 누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1946년 출생 남녀 참가자 5362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10, 30, 40, 60대가 됐을 시점에 한 번씩 그들의 행복감과 정신건강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이들이 40대가 되었을 무렵엔 이들에게 그들의 부모가 취했던 육아 방식에 대해 질문했다. 이 때 연구팀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한 것은 부모가 그들의 이동(외출 등)을 얼마나 통제했는지, 그들이 겪는 삶의 문제를 얼마나 잘 이해해 주었는지, 그들에게 애정을 얼마나 표현했는지, 그들에게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허락했는지 등이다. 그 결과 부모의 ‘보살핌’은 많이 받은 반면 ‘정신적 통제’는 덜 받은 사람들일수록 이후로 인생 전반에 걸쳐 높은 행복감과 더 나은 정신건강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여기서의 ‘정신적 통제’란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없도록 하거나, 그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그들이 부모에게 의존하도록 만드는 것 등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마이 스태포드 박사는 “따듯함을 가지고 자녀의 상태에 잘 반응(responsiveness)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이후 성인시기 전반에 걸쳐 더 높은 삶의 만족감을 지니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반면 부모의 정신적 통제가 심했던 자녀들이 겪는 행복감 및 정신건강상의 장기적 피해는 가까운 친구나 가족의 '죽음'을 겪은 사람들이 입은 장기적 피해에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탠포드 박사는 “정신적 통제는 자녀의 독립심을 저해하며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규율하는 능력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반면 자녀의 상태에 따듯하게 반응해주는 부모는 자녀들의 사회적, 정서적 발달을 촉진시킨다”며 육아에 있어 ‘통제’보다는 ‘보살핌’이 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꼬마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터키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이 난민수용에 소극적이던 영국 정부의 태도까지 바꿨다.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쿠르디의 사진이 전세계에 슬픔과 충격을 던지면서 그동안 난민 수용에 반대하던 영국이 수천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국내외의 압박에 굴복해 수일 내로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영국이 수용할 난민의 숫자나 수용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국은 시리아 국경지역에 위치한 유엔난민기구(UNHCR)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는 난민들을 자국에 수용할 예정이며 독일이 받아들이기로 한 1만 5천 명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영국은 지금까지 난민캠프의 난민 200명만 수용했다. 쿠르디의 사진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캐머런 총리는 “난민사태는 유럽국가가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세살 난민 꼬마의 비극적인 사진이 공개된 후 난민을 더 많이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 사이에서 터져나오면서 영국 정부도 닫힌 문을 열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캐머런 총리가 전 세계에 공분을 불러온 시리아 난민 꼬마의 사진으로 촉발된 이 같은 목소리로 인해 난민 수용 불가라는 강경 태도에서 물러섰다고 인정했다. 캐머런 총리도 이날 “영국은 도덕적인 나라이며 우리의 도덕적 책임들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하며 하루 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2일 시리아 북부 코바니 출신 쿠르디(3)는 터키 휴양지 보드룸의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터키 도안 통신이 찍어 주요 외신들이 전송한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파도에 휩쓸린 인도주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되면서 전 세계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정치권도 캐머런 총리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며 정부에 대해 난민을 더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집권 보수당 의원인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우리는 박해와 고통으로부터 도망쳐온 사람들을 받아줘야 한다”며 “런던은 도덕적 책임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하며 캐머런 총리를 압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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