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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리비아 혼란 확산은 서방 탓”

    최근 파리, 브뤼셀 테러 이후 유럽 내 이슬람 공포증이 높아지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의 확장에 대해 서구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라크루아와의 인터뷰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확산하는 데 대해 우리는 리비아, 이라크 등에 이식한 정치제도가 지나치게 서구적인 것은 아니었는지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리비아인들은 ‘예전에는 카다피가 1명이었지만, 지금은 50명이나 있다’고 자조한다”며 서구의 일방적인 민주주의 수출이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세계는 이라크와 리비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통해 사담 후세인과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에 기반한 정부 수립을 유도했으나 결과는 실패였다. 통합정부 구성이나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 가운데 오히려 종파 간, 민족 간 갈등이 심화돼 치안 공백이 초래됐고 이는 두 나라에서 이슬람국가(IS) 등이 크게 발호할 자양분이 됐다. 교황은 “중동의 고유한 정치문화를 고려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전역에 만연한 이슬람 공포는 “이슬람 자체가 아닌 IS 등 테러조직과 그들이 수행하는 전쟁에 대해 공포”라며 테러의 배경에는 유럽의 난민 통합 실패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브뤼셀 테러범들을 언급하며 “그들은 모두 브뤼셀의 빈민지역에서 자란 이민자의 자녀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한 출산율 저하를 겪는 유럽은 더욱 난민을 받아들여 사회에 통합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최근 파키스탄 이민자 집안 출신인 사디크 칸이 런던 시장으로 당선된 것을 난민 통합의 성공 사례로 꼽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여보! 원 투 펀치”

    “여보! 원 투 펀치”

    왕실 생활의 스트레스를 날리려는 걸까. 윌리엄 영국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16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정신건강 캠페인에 참석해 권투 글러브를 끼고 멋지게 주먹을 날리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 뉴욕 ‘원쇼 광고제’ 본상 18개…제일기획 역대 국내 최다 수상

    제일기획이 지난 9∼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원쇼 광고제’에서 은상 1개, 동상 3개, 메리트상 14개 등 국내 광고회사 중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고 17일 밝혔다. 가장 주목받은 캠페인은 은상 1개, 메리트상 2개 등 모두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은 ‘실종 어린이 잠금화면 캠페인’이다. 제일기획은 비영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아이 사진과 신상정보를 주변 사람들에게 즉시 전송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배포했다. 1973년 시작된 원쇼 광고제는 칸 광고제, 런던 디앤드애드(D&AD) 등과 함께 최고 권위의 글로벌 광고상으로 꼽힌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오르는 유가 50弗이 코앞

    오르는 유가 50弗이 코앞

    국제 유가가 어느새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했다. 최근 6개월내 최고 가격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30% 안팎 떨어진 가격이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거래된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의 브렌트유가 전 거래일보다 1.14달러 오른 배럴당 48.97달러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전 거래일보다 1.51달러 상승한 47.72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지난해 11월 3일(각각 50.54달러, 47.90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0.96달러 오른 배럴당 45.35달러를 찍었다. 지난해 10월 19일(46.22달러) 이후 최고 가격이다. 지난 1월 21일(22.83달러) 최저치보다 두 배 이상 오른 것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캐나다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공급 차질과 석유 수요 증가로 이달 초과 공급에서 초과 수요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나이지리아와 캐나다, 베네수엘라 등에서 생산 차질로 원유 공급량이 하루 최대 375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여기에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 감소 전망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세일원유 생산량은 이달보다 11만 배럴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한강 맨부커상 수상] 인간의 폭력과 존엄 녹아든 아름다운 문장… 세계를 홀렸다

    [한강 맨부커상 수상] 인간의 폭력과 존엄 녹아든 아름다운 문장… 세계를 홀렸다

    “나는 왜 이토록 인간을 의심하며 바라보나. 인간을 껴안는다는 게 왜 이렇게 힘든 건가. 제 소설 속엔 늘 이런 투쟁이 있어요. 결국 인간을 뚫고 나가는 게 제가 소설을 쓰는 가장 강력한 동기죠.”(한강 작가) ‘인간을 뚫고 나간 소설’에 세계도 홀렸다. 무참한 폭력을 저지르는 인간, 그에 대응해 존엄을 되찾으려는 인간은 한강 소설을 꿰뚫는 큰 화두다. 이를 치열하게 탐색해온 그의 작가정신은 ‘채식주의자’가 올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의 승자가 된 이유다. 공신은 또 있다. 시인으로 먼저 등단한 한강의 시심(詩心) 어린 문장과 섬세한 감수성을 스타일리시한 문체와 정밀한 뉘앙스로 세공하듯 옮긴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29)다. 2007년 출간된 ‘채식주의자’(창비)는 스스로 나무가 되어가고 있다고 믿으며 육식을 거부하고 죽음으로 다가가는 영혜의 이야기다. 세 화자의 관점으로 풀어 쓴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등 3개의 중편이 연작소설로 묶였다. 상처입은 인물의 고통에 식물적인 상상력을 결합시킨 소설은 기괴한 이미지, 아름다운 문체로 발표 당시에도 큰 주목을 받았다. 스미스의 번역으로 지난해 1월 영국 포르토벨로 출판사에서 ‘더 베지터리언’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작품은 지난 1월 미국 호가드 출판사에서도 발표됐다. 이후 영미권에서 잇단 호평을 받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 25개국에 판권이 팔려나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산문과 믿을 수 없을 만큼 폭력적인 내용의 조합이 충격적이고 한 문장 한 문장이 놀라운 경험”이라고 서평을 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나온 가장 에로틱한 소설 중 하나”라며 “이 치밀하고 정교하며 충격적인 책은 독자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며 꿈에까지 나올 수 있다”고 평했다. 미국 소설가 에이미어 맥브라이드는 “허술한 데가 한 군데도 눈에 띄지 않아 놀랍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맨부커 후보 발표부터 수상의 순간까지 줄곧 역자에게 공을 돌렸다. 스미스는 포르토벨로 편집자에게 ‘채식주의자’를 영어로 번역한 20쪽짜리 샘플과 홍보 자료를 처음 건네 출간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6년 전 처음 한국어를 배웠다는 스미스의 정교한 번역은 한강의 문학성을 세계에 알린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런던대 소아스(SOAS)에서 한국학 석·박사 과정을 밟은 그는 단어마다 일일이 사전을 뒤졌던 ‘번역 초보’에서 한국 문화와 언어의 뉘앙스를 간파한 ‘언어의 연금술사’가 됐다. BBC는 이날 별도 기사를 통해 스미스의 한국어 번역에 주목했다. 스미스는 앞으로 한강 작품 이외에도 배수아의 ‘에세이스트의 책상’, ‘올빼미의 없음’, ‘서울의 낮은 언덕’ 등을 번역해 미국 출판사를 통해 출간할 계획이다. 또 자신이 세운 비영리 출판사 틸티드 악시스(아시아·아프리카 문학 전담)를 통해 황정은과 김연수 등의 작품도 영국에 소개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K문학, 세계 속 ‘큰 강’ 되다

    K문학, 세계 속 ‘큰 강’ 되다

    3대 문학상… ‘채식주의자’로 “아름다움·공포의 기묘한 조화” 폭력 앞에 선 인간, 그의 존엄을 지켜내려는 한강의 집요한 분투가 응답받았다. 소설가 한강(46)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 작가가 됐다. 그는 이 상을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인이자 최연소 작가라는 기록도 세우며 한국 문학사의 별이 됐다. 16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앨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 및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장 보이드 턴킨이 ‘채식주의자’를 들어 보이자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올해 심사대상이었던 세계 155개 소설 가운데 심사위원단 5명이 만장일치로 뽑은 단 하나의 ‘주인공’이었다. 노벨문학상 작가인 터키의 오르한 파무크, 중국의 가장 강력한 노벨상 후보 옌롄커도 한강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한강 작가는 “제가 써온 소설들은 대중성이나 상업성이 없는, 인간에 대한 질문들을 붙잡고 씨름하는 소설들”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독자들이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나눠 갖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문학 기자 보이드 턴킨은 ‘채식주의자’에 대해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할 가치가 넘치는,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하고 근원적인 소설”이라며 “압축적이고 정교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로 아름다움과 공포의 기묘한 조화를 보여줬다”고 상찬했다. 그는 “한 평범한 여성을 집과 가족, 사회에 옭아매는 모든 관습을 거부하는 궤적을 쫓는, 서정적이면서도 격렬한 이 소설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각인돼 꿈에까지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국 문학의 빛나는 순간으로 남을 이번 ‘사건’은 지난해 신경숙 작가의 표절 논란으로 진통을 겪은 문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은 “한강의 맨부커 수상으로 이제 한국 문학은 세계 문단의 관심사가 됐고 노벨상에도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며 “벌써부터 한강 외에 다른 재능 있는 작가들을 추천해달라는 해외 출판사의 의뢰가 줄을 잇고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남성 작가, 분단의 역사 등 거대 서사를 중심으로 해외 문단에 알려져 온 우리 문학에 여성 작가, 젊은 작가들이라는 다양한 자산이 있음을 확인한 계기도 됐다. 이광호 문학평론가(서울예대 교수)는 “한강이 우리 문단에서 대중적이거나 최고의 권위를 누린 작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의 수상은 남성 작가, 팔리는 작가 중심으로 양극화됐던 문학계를 되돌아보게 한다”며 “이번 기회에 실험적이고 시적 상상력을 품은 여성 작가, 젊은 작가, 시인 등 우리 문학의 좋은 자산들을 조명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어권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는 맨부커상은 스웨덴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묶인다. 책을 번역해 해외에 처음 소개한 영국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29)도 한강과 함께 공동 수상자로 호명됐다. 두 사람은 상금 5만 파운드(약 8500만원)를 나눠 가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안젤리나 졸리도 ‘안티 트럼프’ 대열 합류? “대통령 후보가 할 말 아냐”

    안젤리나 졸리도 ‘안티 트럼프’ 대열 합류? “대통령 후보가 할 말 아냐”

     미국의 유명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이슬람교도) 입국금지를 주장한 막말과 관련해 “미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에게서 나올 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유엔 난민기구 친선 대사 자격으로 영국을 방문한 졸리는 1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BBC 방송과 가진 공개 인터뷰에서 무슬림에 대한 트럼프의 태도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내게 미국은 자유, 특히 종교의 자유를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로 건설된 나라”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이후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발언했다.  졸리는 이날 난민 위기와 관련해 언급하면서 난민 지원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6000만명을 넘는 사람들이 난민 상태에 있다. 지난 70년 동안 가장 많은 규모다. 122명 가운데 1명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 세상의 평화와 안전에 정말 우려스러운 뭔가를 말해주고 있다”면서 “이런 유형의 인간의 불안정이 이를 예방하거나 되돌리려는 우리의 노력보다 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음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졸리는 통제되지 않은 이민에 대한 우려로 두려움의 정치가 커지고 각국이 이웃이 치를 비용이나 도전에 상관없이 자신들을 보호하려는 희망에서 이민자들에게 가장 엄격해지려고 경쟁하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문학 새 이정표 세웠다… 한강의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수상

    한국문학 새 이정표 세웠다… 한강의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수상

     폭력 앞에 선 인간, 그의 존엄을 지켜내려는 한강의 집요한 분투가 응답받았다.  소설가 한강(46)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 작가가 됐다. 그는 이 상을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인이자 최연소 작가라는 기록도 세우며 한국 문학사의 별이 됐다.  16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 및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장 보이드 턴킨이 ‘채식주의자’를 들어보이자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올해 심사대상이었던 세계 155개 소설 가운데 심사위원단 5명이 만장일치로 뽑은 단 하나의 ‘주인공’이었다. 노벨문학상 작가인 터키의 오르한 파묵, 중국의 가장 강력한 노벨상 후보 옌롄커도 한강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한강 작가는 “제가 써온 소설들은 대중성이나 상업성이 없는, 인간에 대한 질문들을 붙잡고 씨름하는 소설들”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독자들이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나눠갖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문학 기자 보이드 턴킨은 ‘채식주의자’에 대해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할 가치가 넘치는,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하고 근원적인 소설”이라며 “압축적이고 정교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로 아름다움과 공포의 기묘한 조화를 보여줬다”고 상찬했다. 그는 “한 평범한 여성을 집과 가족, 사회에 옭아매는 모든 관습을 거부하는 궤적을 쫓는, 서정적이면서도 격렬한 이 소설은 독자들의 마음 속에 각인돼 꿈에까지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국 문학의 빛나는 순간으로 남을 이번 ‘사건’은 지난해 신경숙 작가의 표절 논란으로 진통을 겪은 한국 문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은 “한강의 맨부커 수상으로 이제 한국 문학은 세계 문단의 관심사가 됐고 노벨상에도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며 “벌써부터 한강 외에 다른 재능있는 작가들을 추천해달라는 해외 출판사의 의뢰가 줄을 잇고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남성 작가, 분단의 역사 등 거대 서사를 중심으로 해외 문단에 알려져온 우리 문학에 여성 작가, 젊은 작가들이라는 다양한 자산이 있음을 확인한 계기도 됐다.  이광호 문학평론가(서울예대 교수)는 “한강이 우리 문단에서 대중적이거나 최고의 권위를 누린 작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의 수상은 남성 작가, 팔리는 작가 중심으로 양극화됐던 문학계를 되돌아보게 한다”며 “이번 기회에 실험적이고 시적 상상력을 품은 여성 작가, 젊은 작가, 시인 등 우리 문학의 좋은 자산들을 조명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어권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는 맨부커상은 스웨덴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묶인다. 책을 번역해 해외에 처음 소개한 영국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29)도 한강과 함께 공동 수상자로 호명됐다. 두 사람은 상금 5만 파운드(약 8500만원)를 나눠 가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IS, 아시아 출신 ‘어린이 군사캠프’ 영상 공개

    IS, 아시아 출신 ‘어린이 군사캠프’ 영상 공개

    초등학교에나 다닐 나이의 어린이들이 연필 대신 총을 든 기막힌 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등 외신은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운영하는 충격적인 '어린이 군사캠프' 영상을 공개했다. IS관련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된 15분 남짓의 이 영상은 어린이들이 소총과 권총 사용법을 익히고 이슬람의 경전 코란으로 정신 교육을 받는 모습이 담겨있다. 과거에도 IS는 여러 차례 이와 같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영상에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출신 어린이들의 교육모습이라 더 충격적이다. 과거 IS 측은 주로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등의 어린 학생들을 납치해 일부는 자살폭탄 테러 전사로 교육시켰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 속 어린이들이 어떻게 IS에 합류하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영상에는 자신의 여권을 태우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한 IS대원은 "우리는 이슬람의 교리와 스스로 보호하고 총 쏘는 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친다"고 주장한다. 또한 한 말레이시아 출신의 대원은 "우리는 군인이 되기 위해 여기에 왔다. 절대 패배는 없을 것이다. 이는 알라신과의 약속"이라고 외친다. 이처럼 IS가 어린이들에게 전투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성인에 비해 세뇌하기 쉬워 장차 IS가 선포한 칼리프제국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충격적인 영상을 SNS 등에 공개하는 것 역시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테러 관련 싱크탱크인 ‘퀼리엄’의 보고서에 따르면 IS는 자신들이 점령한 지역의 어린이들을 납치해 과거 독일 나치당이 했던 방식으로 어린이들을 세뇌해 전사로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프렌치와 코리안의 만남…‘봄, 프랑스와인 전주한식을 탐하다’

    프렌치와 코리안의 만남…‘봄, 프랑스와인 전주한식을 탐하다’

    한식이 세계인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각종 나물을 넣은 뒤 밥, 고추장, 달걀프라이, 참기름과 함께 비벼 먹는 비빔밥을 비롯해 발효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김치까지 한국적인 매력을 가진 음식들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이러한 가운데 지난 11일 전주대 대학본관에 위치한 국제한식조리학교에서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봄, 프랑스와인 전주한식을 탐하다’라는 주제로 특별한 행사가 개최됐다. 이 행사에서 런던 노부(NOBU) 수셰프(Sous Chef) 출신이자 와인소믈리에인 장 폴 보레즈는 와인 5종을 선정, 각 와인의 특징과 이와 어울리는 메뉴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G20 정상회담 영부인 오찬 총괄 및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한식조리장을 역임한 이재옥 교수와 조리기능장인 신미경 교수가 이 와인들과 어울리는 한식 메뉴를 준비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프랑스 와인 5종과 한식 10종을 페어링해 눈길을 끌었다. 꿀, 배, 시트러스 향이 느껴지는 ‘라르펜 데 보동’에는 오이선, 두부선, 생선전을 매칭했으며, 짙은 농도가 특징인 ‘레페루쉬’에는 전복과 해삼, 자연산송이, 동충하초를 고아낸 진귀보양탕을 매칭했다. 단맛과 신맛이 조화로운 ‘꼬또 드 레이용’에는 유자주머니와 율란/생란을, 보랏빛이 도는 ‘클로 데 랑그르’는 한우 등심구이와 구운채소를, 잘 익은 흰 과일과 시트러스 향이 나는 ‘부브레 섹’에는 메로 생선구이와 영양부추무침을 곁들였다. 장 폴 보레즈 소믈리에는 “이번 와인 행사를 통해 전주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며 “와인과 한식의 훌륭한 궁합처럼 앞으로도 양국의 전통적인 음식이 잘 어우러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영은 원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이번 국제한식조리학교가 선보인 한식은 전통을 기반으로 프랑스 와인과도 어울리는 새로운 한식”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식문화를 새롭게 이끌어 갈 한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열린 ‘전주 프랑스 위크’에는 ‘봄, 프랑스와인 전주한식을 탐하다’ 외에도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졌다. 12일과 13일에는 각각CMBV(베르사유바로크음악센터) 내한공연과 프랑스 동화여행 및 프랑스 감성교육 강연 등이 진행됐으며, 개막일부터 펼쳐진 ‘사진으로 보는 UN 한국전쟁 프랑스 대대’ 사진전과 ‘한-불 자수교류전’이 여명카메라박물관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왼팔 잃었지만…레이저 장착한 새 팔 얻은 사나이

    왼팔 잃었지만…레이저 장착한 새 팔 얻은 사나이

    불의의 사고로 한쪽 팔을 잃었다가, 세계에서 가장 ‘어메이징한 인공팔’을 장착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20대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26세인 제임스 영은 4년 전 친구와 함께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가다 선로 위에 떨어지면서 왼쪽 팔을 잃는 부상을 당했다. 십 수 차례의 수술 끝에 목숨을 건졌고 그는 의수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의수가 심미적으로도, 기능적으로도 매우 수준이 떨어진다는 사실이었다. 의수 끝에는 ‘손’이 아닌 갈고리가 달려 있었고, 착용하는데도 매우 불편했다. 그런 제임스에게 최초로 인공팔을 선물한 곳은 일본의 유명 게임사인 ‘코나미’다. 코나미는 자사 게임을 좋아하는 제임스를 위해 유명 게임 속 의수를 개발해주기로 약속하고, 실제 의족 아티스트 및 기술팀과 협력해 그에게 줄 인공팔을 제작했다. 인공 팔 제작 전면에 나선 사람은 런던의 인공·보철 기관 전문 아티스트인 소피 디 올리베리아 바리타다. 바리타는 ‘코나미’ 소속 디자인 전문가들 및 3D프린터로 로봇 손을 제작하는 전문업체 ‘오픈 바이오닉스’와 손잡고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의수를 탄생시켰다. 이들이 제작한 의수의 가장 큰 특징은 제임스에게 ‘감각’을 되살려줬다는 사실이다. 기존 의수와 달리, 제임스가 착용한 생체공학 인공팔은 절단된 어깨의 근육 및 신경과 완벽하게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설계돼 보다 정밀한 손 사용이 가능하다. 무게는 4.7㎏정도며, 배터리가 있는 충전식이다. 뿐만 아니라 레이저 광선이 장착돼 있고 손전등 기능도 있으며 IT기기 충전이 가능한 USB 포트와 소형 드론을 장착할 수 있는 장비까지 마련돼 있어 그야말로 ‘어메이징한 인공팔’로 불린다. 색상은 메탈 컬러지만 두께나 형태가 실제 팔과 유사하다는 것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나는 ‘터미네이터’처럼 보이는걸 원치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의료 관련 회사에서 일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의사들과 이야기해야 하는데, 의사들이 나를 마치 ‘누군가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의 강한 이미지로 보는 것은 싫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인공 팔이 생긴 뒤, 내 삶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문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어떤 내용? “인간성 스펙트럼 고민”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어떤 내용? “인간성 스펙트럼 고민”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수상의 영예를 안긴 소설 ‘채식주의자’는 한강(46)의 세 번째 장편 소설이다. 2004년 계간 ‘창자과 비평’에 처음 소개된 ‘채식주의자’는 ‘채식주의자’와 ‘몽고반점’, ‘나무 불꽃’ 등 소설 3편을 하나로 연결한 연작 소설집이다. 이 가운데 ‘몽고반점’은 지난 2005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채식주의자’는 한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육식을 멀리하고 그러면서 죽음에 다가가는 이야기다. 소설은 주인공의 남편과 형부, 언니 등 3명의 관찰자 시점에서 서술된다. 주인공인 ‘영혜’는 폭려에 대항해 햇빛과 물만으로 살아가려고 하고 스스로 나무가 되어간다고 생각한다. 한강은 결국 정신병원에까지 입원하게 되는 영혜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폭력적 본성에 대해 집요하게 탐구한다. 한강은 지난 2월 제41회 서울문학회에서 ‘채식주의자’에 대해 “인간은 선로에 떨어진 어린아이를 구하려고 목숨을 던질 수도 있는 존재이지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잔인한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면서 “인간성의 스펙트럼에 대한 고민에서 소설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강은 이어 “4년 6개월에 걸쳐 쓴 이 소설은 우리가 폭력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세계를 견뎌낼 수 있는가에 대해 질문한다”면서 “대답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완성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채식주의자’는 데버러 스미스의 번역으로 지난해 1월 영국 포르토벨로 출판사에서 영문명 ‘더 베지테리언(The Vegeterian)’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또 올해 1월 호가드 출판사를 통해 같은 제목으로 미국 독자들에게도 선보였다. 한강과 공동 수상한 번역가 스미스가 문학적 뉘앙스를 잘 살린 수준 높은 번역을 했다는 것이 맨부커상 측의 설명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한 스미스는 영국에 한국어를 전문적으로 하는 번역가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21살에 직접 한국어를 배웠다. 그는 런던대학교 소아스(SOAS)에서 한국학 석사·박사과정을 밟았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고 매료된 스미스는 책의 앞부분 20페이지를 번역해 영국 유명 출판사 포르토벨로에 보냈고 결국 책을 출간했다. 그는 아는 출판사와 평론가, 독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직접 홍보를 하기도 했다. 스미스는 한국문학번역원 주최 세미나에서 “한국어와 같이 소수 언어권에서 온 책들은 소위 ‘다른 문화로의 창’과 같은 진부한 문구로 포장돼서 출간된다”며 “저는 그런 점을 지양하고 문학서로만 홍보하고 싶다.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을 한국을 들먹이며 마케팅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현, 프랑스서 리우행 도전

    정현, 프랑스서 리우행 도전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0)이 프랑스에서 리우올림픽 출전을 노크한다. 정현은 16일 프랑스 니스에서 개막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니스오픈에 나선다. 1회전 상대는 폴 앙리 마티유(67위·프랑스)다. 마티유와는 지난해 한 차례 만나 1-2(1-6 6-3 3-6)로 졌다. 대회를 마친 뒤 정현은 23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 출전한다. 대진은 확정되지 않았다. 리우올림픽에는 프랑스오픈이 끝난 뒤 발표되는 6월 6일자 랭킹 기준 상위 56명이 나간다. 다만 단식에는 나라당 최대 4명까지 허용되기 때문에 세계 랭킹 70∼80위까지 출전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런던대회 때는 세계 랭킹 72위까지 올림픽 티켓을 얻었다. 결국 정현이 리우행 비행기를 타려면 2개 프랑스 대회에서 70위권을 담보할 수 있는 랭킹 포인트를 얻어야 한다. 16일 현재 정현의 랭킹 포인트는 547점이다. 75위인 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의 랭킹 포인트 730점에 183점 처진다. 이 점수를 2개 대회에서 자력으로 쌓아야 하는데,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투어대회 단식 4강에 오른 경험이 전무한 정현이 니스오픈 4강에 들면 90점을 받는다. 프랑스오픈은 1회전 45점, 2회전 90점, 3회전을 이겨 16강에 오르면 180점을 얻을 수 있다. 결국 정현은 니스오픈 4강,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 성적을 더해 180점을 받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로 볼 수 있다. 만일 6월 6일 순위에서 70∼80위권에 들지 못하면 국제테니스연맹(ITF)에서 주는 와일드카드 6장 가운데 하나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국정원 댓글부대, ‘이설주 우상화 막아라’ 지시 받고 활동했다”

    “국정원 댓글부대, ‘이설주 우상화 막아라’ 지시 받고 활동했다”

    국가정보원의 ‘댓글부대’를 통해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65) 전 국정원장 측이 재임 기간 동안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의 인기를 막으라는 지시를 심리전단에 직접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시철) 심리로 16일 열린 원 전 원장의 파기환송심 속행공판에서 변호인은 “2012년 리설주에 대한 과도한 보도행태가 있어 활동 자제를 촉구해달라는 지시를 (사이버 심리전단에) 내리고 이행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원 전 원장 측은 “(심리전단은) 리설주 팬클럽 형성, 우상화, 미화를 막기 위해 리설주 이슈를 (런던)올림픽 등 다른 이슈로 분산시키는 활동을 전개했다”면서 “이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없는 전형적 대북 심리전”이라고 주장했다. 또 2012년 한 해 동안 원 전 원장이 심리전단에 지시를 내리고 이행 실태를 보고받은 사실이 문서로 증명되는 것은 리설주 건뿐이라며, 심리전단의 대선개입 댓글 작업은 그가 지시를 내리지도, 보고받지도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리설주의 존재가 국내에 알려진 시기는 2012년 7월이다. 7월 초쯤 북한 김정은 현 노동당 위원장과 리설주가 모란봉악단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모습이 공개됐고 7월 25일에는 북한 매체가 직접 ‘김정은 원수의 부인 리설주 동지’라고 언급해 이름이 확인된 바 있다. 원 전 원장은 다음 날인 7월 2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나와 1989년생인 리설주가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때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2009년 김정은과 결혼했다는 등의 구체적인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 심리전단을 통해 정치 현안과 2012년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2심은 대선 개입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그러나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7월 원심을 깨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며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원 전 원장은 같은해 10월 보석 허가로 석방돼 현재까지 파기환송심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존 테리, 첼시 잔류할까

    존 테리, 첼시 잔류할까

    팀과의 재계약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첼시 FC의 존 테리(왼쪽)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 FC와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종료된 후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1998년부터 첼시에서 활약해 온 테리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여전히 재계약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 후 팬들과의 인터뷰에서 첼시 잔류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AP 연합뉴스
  • ‘90번째 생일’ 맞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90번째 생일’ 맞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5일(현지시간) 90번째 생일 축하 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군 필립공과 함께 마차를 타고 런던 교외 원저성에 도착하고 있다.AP 연합뉴스
  • ‘3색 비틀스’를 만나는 시간

    ‘3색 비틀스’를 만나는 시간

    20세기 최고의 팝 아티스트 비틀스의 신화가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으로 되살아난다. 지난 2월부터 국내에 비틀스 음원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서비스되기 시작한 것에 발맞춰 영국 오리지널팀들이 대거 내한한다. 뮤지컬 ‘렛 잇 비’가 17일 지방 공연을 시작으로 비틀스 신화의 서막을 연다. 비틀스의 탄생부터 해체까지 과정을 총 40곡의 노래로 무대화한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비틀스 멤버와 외모는 물론 목소리까지 빼닮은 배우들이 2시간 동안 ‘예스터데이’, ‘렛 잇 비’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라이브로 소화해 낸다. 당시 유행했던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비롯해 광고·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통해 1960년대 콘서트 현장을 재현한다. 2012년 비틀스 탄생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영국에서 제작됐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170회 이상 공연되며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윤창중 예스컴이엔티 대표는 “영국 런던에서 처음 봤고,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도 봤다”며 “표현 안 하기로 유명한 일본 관객들이 일제히 일어나 춤추는 걸 보고 매력을 느껴 국내 공연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17~19일 대구오페라하우스, 21~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4만~12만원. 1644-1118. 영국의 비틀스 헌정밴드 ‘더 카운터피트 비틀스’ 콘서트가 뒤를 잇는다. ‘러브 미 두’부터 ‘헤이 주드’까지 비틀스 데뷔 초기부터 후기에 이르는 30곡을 들려준다. 1995년 결성된 ‘더 카운터피트 비틀스’는 노래와 연주 실력을 겸비하고, 비틀스 멤버 개개인의 사소한 특징들까지 완벽히 재현해 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피터 내시 영국 비틀스 팬클럽 편집장은 “지금까지 본 밴드 중 가장 비틀스다운 밴드”라고 평했다. 19일 오후 8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대극장 아트홀 맥. 인터넷 예매 전석 3만원·현장 구매 3만 5000원. (02)3274-8600. 비틀스 앨범이 어떻게 녹음되고 만들어졌는지를 보여 주는 ‘비틀스 더 세션’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틀스가 ‘애비로드 스튜디오 2’에서 앨범 작업하는 과정을 재현한 독특한 형식의 라이브 공연이다. 애비로드 스튜디오 2는 비틀스가 앨범 대부분을 녹음한 곳이다. 제작에만 무려 6년이 걸렸다. 무대 바닥부터 벽, 녹음 장비, 의자까지 1960년대 애비로드 스튜디오 모습을 그대로 되살린다. 기타, 앰프, 마이크 등 모든 연주 장비도 비틀스가 실제 녹음할 때와 똑같이 배치한다. 공연은 비틀스 탄생 배경과 음악 제작 과정, 음악적 생애를 앨범 발매순으로 다룬다. 40여명의 뮤지션이 오케스트라 협주를 바탕으로 ‘예스터데이’, ‘헤이 주드’, ‘컴 투게더’ 등 비틀스 노래 60곡을 선보인다. 지난달 1일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뒤 월드 프리미어 공연에 돌입했다. 총괄 프로듀서이자 예술감독을 맡은 스티그 에드그렌은 “외형적으로 닮은 비틀스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운드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형 스크린에 투영되는 환상적인 조명과 멀티미디어 등도 동원해 비틀스의 녹음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6월 3~19일,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5만 5000~14만 3000원. 1577-3363.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EU는 히틀러 망령”… 브렉시트 불붙이나

    “EU는 히틀러 망령”… 브렉시트 불붙이나

    캐머런 총리 “탈퇴 땐 경제 충격” 노동당 “도덕적 잣대를 잃었다” “나폴레옹, 히틀러는 모두 유럽 통합을 시도했지만 그 결과는 비참했다. 유럽연합(EU)은 이들의 시도를 반복하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찬성 진영의 리더 격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15일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선동적인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9일 시장 임기를 마친 그는 브렉시트 반대 진영을 이끄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각을 세우며 집권 보수당의 유력한 차기 당수 및 총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존슨 전 시장은 “지난 2000년간 유럽에서는 로마제국 시대의 평화와 번영을 회복하기 위해 유럽을 단일한 정치체로 통합시키려는 시도가 반복돼 왔다”면서 유럽에 제국을 건설하려 했던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예를 들었다. 그는 “EU가 나폴레옹, 히틀러와는 다른 방법으로 유럽 통합이라는 같은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존슨 전 시장은 히틀러에 맞섰던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말을 인용해 “브렉시트를 통해 영국 국민은 유럽의 영웅이 될 수 있으며 통제를 벗어난 유럽 통합의 흐름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23일 실시될 국민투표를 앞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그의 이번 발언은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에도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당장 힐러리 벤 노동당 의원은 존슨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 “도덕적 잣대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EU는 유럽의 갈등 종식을 도왔다”며 “존슨의 히틀러 비유는 모욕적이고 극단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 7~8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42%로 찬성 여론을 2% 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브렉시트 반대 유세를 갖고 “투표 결과가 브렉시트 지지로 나오면 영국 경제는 즉각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충격을 받을 것이며 영국은 다시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존슨 전 시장은 ‘브렉시트 경제위기론’은 과장됐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한때 자동차 산업이 강했던 이탈리아는 유로화에 의해 파괴됐으며 이는 독일이 의도한 것”이라면서 “우수한 생산력을 갖춘 독일은 유로화를 통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에서 무적의 우위를 점하게 됐다”며 유로화가 오히려 유럽 국가의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금융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네 마음대로 해라! 핀테크

    [금융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네 마음대로 해라! 핀테크

    런던 ‘규제 샌드박스’ 새 금융 생태계… 스타트업은 혁신기술 내놓고, 정부는 걸림돌 되는 법 없애고, 금융사는 빠르게 적용하고 새로운 첨단기술이 금융 서비스와 접목하면서 금융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전통 금융산업을 주도하던 나라들도 과감한 금융 개혁 없이는 순식간에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핀테크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영국 런던에서 만난 핀테크 기업가들과 은행가, 금융 당국 관계자는 모두 ‘에코시스템’(생태계)을 강조했다. 전통 금융산업과의 협업에서부터 규제 조율과 지원책 등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지 않고서는 혁신이 움틀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규제 장벽과 관습으로 새로운 기술을 제때 받아들이지 못하면 ‘갈라파고스’(최고의 기술을 가졌다 하더라도 외부와 단절되면 세계 시장에서 고립될 수밖에 없다는 비유)가 될 것이라는 경고도 빠지지 않았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지난해 11월 핀테크 산업의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혁신적인 금융 신상품이나 서비스를 규제에 구애받지 않고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Regulatory sandbox)를 올해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 정부도 이를 벤치마킹해 오는 7월 로보어드바이저(자동화된 온라인 자산 관리 서비스) 샌드박스를 사전 테스트할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울러드 FCA 전략·경쟁부문 국장은 샌드박스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 열린 ‘금융혁신 국제정상회의’에서 “영국은 세계 최초로 샌드박스 제도를 시행하는데 이 역시 경쟁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본다”면서 “핀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감독 당국과 관계되는 모두에게 도전과 학습이 되는 실험”이라고 강조했다. 샌드박스는 본래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다가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깔아 놓은 모래 상자를 의미한다. 이처럼 규제 샌드박스의 핵심은 혁신적인 서비스나 제품을 일정 범위 내에서 규제의 장벽에 부딪히지 않고 구현해 볼 수 있도록 한 데 있다. 일종의 규제 완충 장치다. FCA 정책 전문가는 “이를 통해 제품 개발자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시장에 출시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시장 접근성도 훨씬 높일 수 있다”면서 “동시에 감독 당국은 사전에 적합한 소비자 보호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CA는 우선 1년에 테스트 집단 2개를 선정하기로 하고 오는 7월 8일까지 첫 번째 집단을 모집하기로 했다. 선정 기준은 아이디어가 새롭고 혁신적인지, 소비자에게 득이 되는지, 금융서비스 분야에 적합한지, 실제로 테스트할 준비가 됐는지 등이다. FCA와 상품을 만든 회사가 함께 적용 범위와 성과 측정 방법, 보안 문제 등을 논의한 뒤 FCA가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테스트를 진행한다. 테스트가 끝나면 FCA가 재검토 후 상용화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새로운 온라인 대출 방식이나 가상화폐, 블록체인(가상화폐 거래 시 해킹을 막는 기술) 등 대안 금융으로 떠오르고 있는 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은행의 각종 계약 및 거래 서류들을 한번에 정리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을 개발한 핀테크 업체 클로즈매치. 이 시스템을 복잡한 은행 대출 심사에 활용하면 각 부서에서 실시간 서류 검토가 가능해 1시간 만에 대출을 실행할 수도 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예브게니 리코데드가 투자은행에서 일하며 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은행들의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핀테크 육성기관 레벨39에서 만난 리코데드는 “바클레이즈은행의 육성(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링을 받고 스페인 BBVA은행에서 진행하는 경연대회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면서 “금융사와 정부, 스타트업 간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은 핀테크 시장을 발전시키는 핵심 요소”라고 꼽았다. 실제로 바클레이즈와 산탄데르, HSBC 등 글로벌 금융사들은 자체적으로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경연대회 등을 통해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레벨39를 기획한 엔틱의 닉 설 전무는 “기업에는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도록 멘토링을 지원하고, 반대로 잠재 투자자들에게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보고 해법을 찾도록 핀테크 기업들을 연결해 주기도 한다”면서 “레벨39라는 공간을 두고 일종의 생태계 조성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레벨39는 1년에 2~3번 ‘해커톤’(단기간에 상품을 개발하거나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 경연대회)도 진행한다. 런던의 HSBC 본사에서 만난 크리스토퍼 샤조트 HSBC그룹 이노베이션 총괄은 “핀테크 분야의 급부상은 우리 은행들에 위협보다는 기회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 “실적과 잠재력이 있는 핀테크 업체와 관계를 맺고 투자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은행 산업과 그 고객들이 혁신적인 서비스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외환 거래 자동 주문 시스템을 만든 핀테크기업 바라쿠다의 CEO 키렌 피츠패트릭은 오픈 API(데이터 플랫폼을 외부에 공개해 외부 개발자나 사용자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와 세제 혜택을 영국 정책의 강점으로 꼽았다. 바라쿠다는 은행의 외환 주문과 그에 따른 위험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주는 전자트레이딩 시스템을 개발해 세계 25개 주요 은행과 계약을 맺고 있다. 피츠패트릭은 “이를 개발하려면 은행들이 보유한 데이터가 필요했는데 오픈 API가 있어 가능했다”면서 “핀테크 회사뿐만 아니라 이런 회사에 투자하는 기업들에도 감세 혜택을 주는 것 또한 영국 시장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영국은 올해부터 크라우드펀딩의 하나인 P2P(개인 대 개인) 대출·투자에 대해서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넣어 면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싱가포르, 홍콩, 호주 등에서의 로드쇼나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해외 핀테크 기업을 각 지역에 유치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런던의 한 글로벌 금융사에서 전자트레이딩을 담당하는 배채환씨는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다 해도 규제 장벽에 막혀 시장 진입이 어렵거나 세계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갈라파고스 섬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세계 금융회사들은 지금 핀테크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찾고 좀 더 빠른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 사진 런던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비틀스, 뮤지컬·콘서트로 되살아나다

    비틀스, 뮤지컬·콘서트로 되살아나다

     20세기 최고의 팝 아티스트 비틀스의 신화가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으로 되살아난다. 지난 2월부터 국내에 비틀스 음원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서비스되기 시작한 것에 발맞춰 영국 오리지널팀들이 대거 내한한다.  뮤지컬 ‘렛 잇 비’가 17일 지방 공연을 시작으로 비틀스 신화의 서막을 연다. 비틀스의 탄생부터 해체까지 과정을 총 40곡의 노래로 무대화한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비틀스 멤버와 외모는 물론 목소리까지 빼닮은 배우들이 2시간 동안 ‘예스터데이’, ‘렛 잇 비’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라이브로 소화해 낸다. 당시 유행했던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비롯해 광고·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통해 1960년대 콘서트 현장을 재현한다.  2012년 비틀스 탄생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영국에서 제작됐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170회 이상 공연되며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윤창중 예스컴이엔티 대표는 “영국 런던에서 처음 봤고,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도 봤다”며 “표현 안 하기로 유명한 일본 관객들이 일제히 일어나 춤추는 걸 보고 매력을 느껴 국내 공연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17~19일 대구오페라하우스, 21~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4만~12만원. 1644-1118.  영국의 비틀스 헌정밴드 ‘더 카운터피트 비틀스’ 콘서트가 뒤를 잇는다. ‘러브 미 두’부터 ‘헤이 주드’까지 비틀스 데뷔 초기부터 후기에 이르는 30곡을 들려준다. 1995년 결성된 ‘더 카운터피트 비틀스’는 노래와 연주 실력을 겸비하고, 비틀스 멤버 개개인의 사소한 특징들까지 완벽히 재현해 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피터 내시 영국 비틀스 팬클럽 편집장은 “지금까지 본 밴드 중 가장 비틀스다운 밴드”라고 평했다. 19일 오후 8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대극장 아트홀 맥. 인터넷 예매 전석 3만원·현장 구매 3만 5000원. (02)3274-8600. 비틀스 앨범이 어떻게 녹음되고 만들어졌는지를 보여 주는 ‘비틀스 더 세션’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틀스가 ‘애비로드 스튜디오 2’에서 앨범 작업하는 과정을 재현한 독특한 형식의 라이브 공연이다. 애비로드 스튜디오 2는 비틀스가 앨범 대부분을 녹음한 곳이다. 제작에만 무려 6년이 걸렸다. 무대 바닥부터 벽, 녹음 장비, 의자까지 1960년대 애비로드 스튜디오 모습을 그대로 되살린다. 기타, 앰프, 마이크 등 모든 연주 장비도 비틀스가 실제 녹음할 때와 똑같이 배치한다. 공연은 비틀스 탄생 배경과 음악 제작 과정, 음악적 생애를 앨범 발매순으로 다룬다. 40여명의 뮤지션이 오케스트라 협주를 바탕으로 ‘예스터데이’, ‘헤이 주드’, ‘컴 투게더’ 등 비틀스 노래 60곡을 선보인다. 지난달 1일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뒤 월드 프리미어 공연에 돌입했다. 총괄 프로듀서이자 예술감독을 맡은 스티그 에드그렌은 “외형적으로 닮은 비틀스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운드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형 스크린에 투영되는 환상적인 조명과 멀티미디어 등도 동원해 비틀스의 녹음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6월 3~19일,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5만 5000~14만 3000원. 1577-3363.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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