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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스크린도어 수리는 야간에, 시민도 지하철 연착 불편을 감내해야

    “고객의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겠습니다.”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지하철 1~4호선의 스크린도어에 써 있는 문구다. 지하철은 시간약속을 잘 지킬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배경에는 위험을 무릅쓰고 각종 고장을 실시간으로 고치는 정비공 등이 있었음을 이번 ‘구의역 김 군 사망’으로 알게 됐다. 그 때문에 시민들은 2~3분 간격으로 빈번하게 다니는 지하철 스크린도어 등을 낮에 수리하다가 사망자가 3년 새 3명이나 발생한 만큼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밤 시간대에 수리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2인 1조’로 수리를 나간다고 해도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6일 지하철업계에 따르면 제4의 사고를 막으려면 ‘1시간 안으로 도착, 수리’ 등을 강요하는 서울메트로의 스크린도어 수리 메뉴얼을 바꿔야 한다. 공선용 전 서울메트로 기술본부장은 이날 “서울메트로가 대책으로 내놓은 2인 1조 시스템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 “망가진 스크린도어가 있다면 열어놓고 안내판을 설치하고 운행하면 된다. 그리고 수리를 야간에 하면 사고 날 일이 없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한 “무슨 일이 있어도 열차가 다니는 승강장에 작업자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면서 “이것이 모든 안전대책에 선행되어야 할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의 사고 예방 대책 핵심인 ‘2인 1조’ 작업보다 전동차 운행시간에 선로 쪽에서 스크린도어 수리를 하지 않도록 작업 메뉴얼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공 전 본부장은 “고장 난 스크린도어에 안내원을 배치해 시민의 안전을 챙기고, 고장 수리는 운행이 끝난 시간에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종엽 서울메트로 미디어팀장은 “열차 운행이 중단된 오전 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고장 난 스크린도어를 다 고칠 수 있을지, 그러려면 인력을 얼마나 투입해야지 등 여러 가지 챙겨야 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지금의 인원으로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고장 난 스크린도어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나 사회적 합의도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구의역 1번과 4번 출구 앞에 붙인 추모 메모에는 “안전이 먼저다. 사람이 먼저다”는 글들이 많이 보였다. “고객의 ‘편리’를 위한 빠른 정비에는 왜 안전문을 고치는 노동자의 안전할 권리가 없느냐”고 했다. “남의 일터가 안전하면 나의 일터도 안전해진다”는 문구도 있다. 지하철이 늦게 오면 비난하는 시민들도 자제하여 달라고 부탁했다. 영국 런던서 활동하는 김세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이번 사고처럼 누군가가 목숨을 걸고 작업을 하는 방식을 그대로 두고 비용을 낮추고 편의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불편함 때문에 목숨 걸어야 직업을 유지할 사람들이 없도록 하자고 했다. 고영환 부산김해경전철운영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정비공이 안전한 수리가 진행되려면 불편함을 함께 견디려는 시민들의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안전인식이 한 단계 성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매번 약속 늦는 당신, 정신이상일 수 있다?

    매번 약속 늦는 당신, 정신이상일 수 있다?

    항상 늦는 사람은 일종의 정신이상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유명 과학 작가 팀 어번이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4일(현지시간) 현지 유력 일간 더 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팀 어번이 왜 항상 늦는 사람들이 일종의 정신이상을 앓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지를 소개했다. 세계적인 지식 강연 프로그램 ‘테드’(TED)의 강연자로도 나섰던 팀 어번은 미국 하버드대학 출신으로 교육 서비스 관련 일을 하며 영미권에서 유명한 과학지식 블로그 ‘웨이트 벗 와이’(Wait But Why)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런 이력을 가진 작가의 말로는 만성적으로 약속에 늦는 사람은 시간을 보는 방법 때문에 힘들어하며, 스스로 지킬 수 없는 계획을 세워놓고도 할 수 있다는 이상한 강박 관념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그는 자기 스스로 지각하게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사람들을 ‘만성 지각에 미친 사람들’(Chronically Late Insane People) 또는 ‘클립스’(CLIPs)라는 새로운 용어로 부르고 있다. 이에 대해 팀 어버는 왜 ‘클립스’가 그렇게 자주 늦게 되는지 다음 세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우선 일부 사람은 시간이 가는 방법 자체를 부정하고 있으며, 또 다른 사람은 상황이 변하는 것을 꺼리며, 나머지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부분 심리학자는 ‘지각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는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리처드 니스벳 미시간대 심리학과 교수는 “만일 만성 지각이 질병이라고 한다면 만성적으로 방해가 되며 만성적으로 빨간불을 무시하며 만성적으로 구두 닦을 시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각을 고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난 많은 사람에게 대부분 나처럼 늦는 행동은 자기 통제력 안에 있는 혼란이나 적대감이 증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만성 지각을 일으키는 정신적 경로는 주의력결핍 행동장애(ADHD) 환자 뇌와 똑같은 부위에 있는 것으로도 여겨진다. 사실, 많은 ADHD 환자가 시간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일부 심리학자는 만성 지각이 우울증 등 근본적인 기분 장애를 나타내는 증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에서 우울증 환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는 17%가 만성적으로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시간을 지킬 수 없었던 사람들은 불안과 통제력 문제 등 비슷한 행동 유형을 보였다. 하지만 연구팀은 한 개인에게 개인적이든 전문적이든 영향을 주는 이런 문제는 치료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심리학자들은 협상 불가능한 마감 시간이 있는 일을 할 때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은 특정 작업을 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드는지 관찰하고 항상 일찍 시행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심리학자는 만성 지각이 질병이라는 주장에 관해서 만큼은 회의적이다. 이에 대해 영국 런던에 있는 할리 치료클리닉의 심리치료사인 쉐리 제이콥슨 박사는 “만성 지각은 정신질환 진단통계편람 5판(DSM-5)에 속한 것이 아니므로, 이를 질병이라고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반복된 지각은 대개 ADHD나 우울증 등 근본적인 질병에 관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단지 습관일 수도 있다”면서 “매일 인간의 행동을 질병이라고 칭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신이 잘 모르는 ‘천연 진통제’ 음식 6가지

    당신이 잘 모르는 ‘천연 진통제’ 음식 6가지

    일 하느라 혹은 공부 하느라 너무 자리에 오래 앉아 있게 되면 허리는 물론 목과 같은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오래 전 운동을 하다가 다친 뒤로 그 부위가 수시로 아플 수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는 온몸이 쑤시고 아픈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매일 같이 느껴지는 통증을 줄이고자 매번 진통제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진통제를 오랜 기간 복용하면 여러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영양학자 살마 칸 박사는 특정 음식으로 자연스럽게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면서 이런 음식은 또한 여러 진통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마저 없다고 말한다. 다음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살마 칸 박사가 소개한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 6가지다. 대부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니 진통제에 의지하기 보다 평소 이런 음식을 섭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체리=강력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을 포함한다. 이는 염증을 줄이고 아스피린 등 일부 진통제처럼 통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여러 연구는 운동 선수들이 운동 경기에 앞서 정기적으로 타르체리 주스를 마신 경우 근육통을 덜 경험하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블루베리=체내에서 열충격단백질(HSP)이라는 화합물 수치를 높이는 효능이 밝혀진 뒤, 통증 완화 특성을 인정 받았다. 여기서 열충격단백질은 온도나 여러 형태의 스트레스가 갑자기 증가했을 때, 자연적으로 세포에서 일시적으로 합성되는 단백질을 말하며, 이는 열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구실을 하며 생물의 생존에 필수적인 구실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이런 반응은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또한 블루베리는 항염증 효과가 있으며 부종을 줄여주는 탄닌을 포함하고 있으며 강력한 항상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의 원천이기도 하다. 흥미롭게도, 스웨덴 연구자들은 블루베리가 대장염의 고통스러운 증상과 대장 일부인 결장의 통증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부분적으로 블루베리가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의 공급원이라는 사실에 기인할 수 있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장내에 그대로 남아 수분을 보충하고 원활한 장운동의 촉진을 돕는다. ◆셀러리 씨앗=아피제닌 성분을 포함한 여러 항염증 물질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 때문에 셀러리 씨앗은 관절염과 통풍으로 인한 통증에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셀러리 씨앗은 두 가지 방식으로 통풍과 싸울 수 있는데 첫째는 염증 감소이며, 둘째는 종종 통풍 통증의 주된 원인이 되는 요산 수치를 낮추는 것이다. 요산을 낮추는 약물도 존재하지만, 이는 종종 메스꺼움이나 구토, 궤양, 출혈과 같이 불쾌한 부작용을 동반한다. ◆생강=소화를 돕고 면역력을 증진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 유망한 연구에서는 생강 추출물을 주사하면 관절염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생강에서는 특정 통증을 완화하는 물질이 발견됐으며, 여기에는 진저롤, 파라돌, 쇼가올, 진저론이 포함된다. 이런 물질은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과 비슷한 특정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강은 염증을 줄일 뿐만 아니라 효소를 통해 주된 염증을 억제함으로써 통증을 줄이는 것으로 여겨진다. ◆강황=인도와 태국의 카레 요리에 흔히 쓰이는 이 향식료는 항염증 특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민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한 연구는 커큐민이 고통스러운 붓기를 줄여 관절 통증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태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강황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크게 줄이며 이는 이부프로펜만큼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카옌페퍼=고추의 일종으로, 향신료로 쓰이는데 캡사이신으로 불리는 강력한 항염증 성분을 포함한다. 여러 연구에서는 캡사이신이 각 신경계에서 뇌로 통증 신호를 보내는 주요 화학물질을 감소시키는 것을 밝혀냈다. 카옌페퍼는 우리가 흔히 먹는 고추처럼 날 것이나 가루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고추 역시 캡사이신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니 이를 대체할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호텔롯데 상장 일정 늦춰질 듯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호텔롯데가 임박한 해외 기업설명회(IR) 일정을 연기했다고 5일 밝혔다.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상장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당초 호텔롯데는 6일 홍콩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런던, 뉴욕 등 국제 금융도시에서 해외 투자자 대상 로드쇼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정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를 받았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난 2일 롯데호텔 면세사업부를 압수수색한 뒤 계획이 틀어졌다. 롯데 측은 “상장 일정 중 검찰 수사가 있으면 반드시 금융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통보하고 협의해야 하지만 4~6일 연휴가 껴 기관 협의를 할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7일부터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전했다. 호텔롯데 상장은 지난해 불거진 이 그룹 경영권 분쟁의 발전적 결론이자 그룹 지배구조 개혁의 첫 고리로 꼽혀 온 이벤트다. 롯데는 호텔롯데를 상장해 일본계 주주 지분율을 99%에서 65%로 낮추고, 기업공개로 모은 자금을 호텔·면세점 사업에 투자한다는 복안이었다. 검찰 수사가 잠실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 특허 재승인에 악영향을 끼친다면 호텔롯데 공모가가 당초 예상보다 밑돌 가능성도 점쳐졌다. 월드타워점 영업은 오는 30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올해 실시될 신규 특허 공모에서 월드타워점 부활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 왔다. 그러나 정 대표가 면세점 입점 과정에서 롯데면세점 임원 대상 로비를 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된다면 월드타워점 특허 재승인 심사에서 감점이 적용될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샤워가 건강을 해친다고?…잘못된 샤워법 8가지

    샤워가 건강을 해친다고?…잘못된 샤워법 8가지

    아침잠을 깨우는 법으로 뜨거운 물에 샤워하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이는 잘못된 방법이며 실제로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이같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평소 우리가 흔히 하고 있을 수 있는 잘못된 샤워 방법들을 소개했다. 당신의 평소 샤워 습관 중 해당하는 게 있을 수 있다. 확인해보자. 1. 매일 샤워한다 샤워하지 않고 하루를 보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한 연구에서는 너무 자주 샤워하면 감염 예방을 돕는 유익균을 씻어내 몸에 나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존 옥스퍼드 영국 런던대 퀸메리의대 교수는 “매일 샤워하면 피부에서 유분을 제거해 자연적인 피부균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발을 자주 씻고 하반신 청결하게만 한다면 이틀에 한 번 샤워나 목욕을 해도 나쁘지 않다”면서 “매일 비데를 사용해 세균을 씻어낸다면 심지어 주 2회 샤워해도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 너무 오래 샤워한다 영국의 저명한 피부과 전문의 겸 영국피부재단(BSF)의 대변인이기도 한 안잘리 마토 박사는 샤워는 오래 하기보다 짧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토 박사는 “20분 이상 샤워하면 안 된다. 물은 자극을 주는데 물에 오래 있을수록 더 많은 자극을 받아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면서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유분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데 너무 오래 샤워하는 것은 유분을 떼어내 수분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부의 수분 유지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샤워를 끝내고 나오자마자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말리는 것”이라면서 “이때는 아직 모공이 열려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3. 비누를 사용한다 미국 메릴랜드에 있는 ‘여성을 위한 소화기 센터’(Digestive Center for Women)의 로빈 처칸 박사는 매일 비누로 씻는 것은 면역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비누로 샤워하면 여드름, 습진과 같은 악성 조건을 막는 유익균까지 피부에서 제거한다고 말했다. 처칸 박사는 “시중에 있는 대부분 항균 비누는 유독한 화학 물질이 들어 있어 피부균의 균형을 깬다”면서 “매일 샤워가 필요한 부위는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이며 과도한 비누칠 대신 물로 가볍게 헹구는 정도가 적당하고,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한 뒤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감기나 독감 계절 동안에는 사람들이 더 주의해야 하는데 정기적으로 비누와 따뜻한 물을 사용해 최소 20초 동안 손을 씻어야 한다”면서 “이런 방법으로도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4. 샤워기 물살에 얼굴을 댄다 많은 사람이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에 직접 얼굴을 대는 것으로 수압과 수온이 피부를 매우 깨끗하게 해준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이는 피부 손상의 원인이 된다고 호주의 피부관리 전문가 케이 스콧은 말했다. 그는 “뜨거운 샤워는 손상되기 쉬운 뺨의 모세혈관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모세혈관망이 눈에 보이게 만들어 매력을 떨어뜨리고 손상된 피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스콧은 “세면대에서 미온수로 씻는 것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5. 샤워볼을 사용한다 샤워볼과 샤워 타올을 사용하면 죽은 피부 세포가 남게 되는 데 이는 이를 먹이로 삼는 세균들에게 천국이나 마찬가지다. 피부과 전문의 샘 번팅은 “샤워볼은 건조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죽은 피부 세포까지 남아있기 쉬워 잠재적으로 감염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플라스틱 소재로 된 샤워볼은 적어도 두 달마다 교체해야 한다. 청결을 유지하려면, 샤워볼을 적신 뒤 30~60초 동안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리는 것도 좋다”고 권했다. 보관은 욕실보다 창문이 열려있는 건조한 공간에서 해야 한다. 6. 뜨거운 물로 머리 감는다 영국 해로즈 어반 리트리트의 해어드레서 앤드루 바턴은 “샴푸로 머리를 감을 때 두피를 깨끗하게 씻어내야 하지만 두피를 너무 세게 누르면 피지선에서 유분 분비를 촉진해 모발은 실제로 지성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샴푸로 거품을 내는 것보다 헹구는 데 시간을 두 배 이상 더 들어야 하며 뜨거운 물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7. 강한 세정제로 얼굴을 씻는다 세안할 때 특히 알코올이 함유된 세정제를 사용하면 피부 표면에서 많은 균을 제거하게 된다. 대부분 세안제는 비누 성분을 포함하며 이는 피부 유분량을 줄이는데 이때 세균이 함께 떨어져 나온다고 휴 페닝턴 애버딘대 세균학과 명예교수는 설명했다. 하지만 사람의 피부는 약 20분 만에 세균으로 이뤄진 층이 다시 구축된다. 우리 손의 세균 탓이다.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필연적으로 세균은 촉촉한 얼굴로 옮겨진 뒤 완벽하게 증식한다. 8. 면도기를 재사용한다 면도기를 재사용하면 남겨진 수염에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곰팡이가 피부와 접촉하면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오래된 털과 죽은 피부가 계속 면도날에 붙어 있으면 털이 피부 안쪽으로 자라게 할 수도 있고 날이 무뎌 있으므로 피부에 더 큰 자극을 줄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2주마다 세제나 식초를 희석한 물에 면도기를 5~10분 동안 넣어둔 뒤 솔로 문질러라. 깨끗해진 면도날은 소독용 알코올을 묻힌 화장솜으로 문지르고 나서 마른 타올로 닦아라. 그리고 항상 면도날 표면을 건조하게 유지하라.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광장] 겨우 열아홉 살 ‘김군’들/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겨우 열아홉 살 ‘김군’들/황수정 논설위원

    청춘은 뭘 어쩌고 있어도 청춘이다. 어른인 척해 봤자다. 80㏄ 스쿠터를 운전하는 뒤태만 봐도 다 보인다. 총알배달 중에도 신호등 앞에서 ‘나는 청춘’이라고 티를 낸다. 그 짧은 순간에 스마트폰을 주무르고, 헝클어진 앞머리를 정돈하고. 더운 날엔 삼선 슬리퍼, 추운 날엔 로고가 새겨진 브랜드 운동화, 하얀 발목. 열아홉 살은 고작 그런 나이다. 주민등록증을 몸에 지니는 게 어색해 흘리고 다니는 인생 얼치기들. 알이 한참 더 차야 하는 풋콩 꼬투리들. 지난 주말 집앞 큰 도로를 달리는 어린 아르바이트 배달원들을 오래 지켜봤다. 얼마나 쫓기는지 신호 위반을 밥 먹듯 한다. 자동차들 사이를 요리조리 헤쳐 곡예를 하면서도 헬멧을 쓴 아이는 없다. 몇 번을 망설이다 피자 가게로 전화를 걸었다. 어린 친구들 헬멧은 좀 씌우면 좋겠다고. 나는 두 마디를 속으로 준비했다. 사장이 내 오지랖을 받아 주면 “감사하다”로, 그러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로. “아, 네” 외마디로 대답했던 사장이 어떻게 조치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음날 알바생 둘 중 한 사람은 헬멧을 쓰고 다녔다. 모르겠다. 내 오지랖이 절반의 성공이었는지, 실패였는지. 지하철 구의역 사고에 엄마들 마음이 며칠째 너무 힘들다. ‘김씨’라는 호칭이 어울리지 않는 열아홉 살 ‘김군’ 때문에 집단 우울증에 빠졌다. 세월호가 가라앉은 지 만 2년. 아파트 위 파란 하늘을 보면 심장이 두근거린다는 엄마들이 여전히 있다. 하늘이 바다 같고, 아파트 건물이 바닷물에 뒤집힌 배 같아서. 널린 게 밥집인데, 구의역의 열아홉 살은 사발면을 비상식량으로 지니고 다녔다. 정규직의 꿈이 간절했다는 어린 용역 정비공한테는 서울이 사막이고 정글이었다. 가방에 넣고 다닌 스테인리스 숟가락으로는 뭘 했을까. 사발면에 햇반을 말아 먹었을까. 엄마들은 이제 그 사발면을 먹지 못하겠다고 한다. 엄마들을 울리는 세상은 따지지 말고 비열한 사회다. 야당에서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을 만들겠다고 한다. 생명과 안전에 관한 업무에 정규직 근로자 채용을 의무화하는 법이다. 공공기관들의 직접 고용도 법제화하겠다고 벼른다. 그나마 여당에서는 일언반구조차 없다. 청맹과니들이다. 누군가의 생때같은 아들 목숨을 내주며 쥐어박듯 가르쳐야 간신히 반응을 하니 청맹과니 아닌가. 용역업체 바깥의 노동 현장에도 바닥의 근로환경에 내몰린 청년들은 많다. 당장 도로의 천둥벌거숭이 배달원들이 안 보이는가. 원동기 면허만 있으면 되니 배달 알바는 10대들에게 만만한 일자리다. 햄버거집에서 일하고 있어도 그들은 근로자가 아닌 시급 6030원짜리 ‘사장님’이다. 배달을 대행하는 특수고용직 신분이어서 산업재해보험을 알아서 가입해야 한다. 헬멧 없이 달리다 교통사고를 당해도 보험을 들지 않았으면 전부 본인 책임인 것이다. 악덕 업주의 시급 떼먹기보다 잔인한 이 비겁한 제도를 아이들이 알 리 없다. 최근 2년간 교통사고를 당한 배달원의 30%가 17~19세 청소년들이다. 구의역의 김군이 2인 1조 근무를 요구할 수 없었듯 피자집의 김군도 산재 보호를 받게 해 달라고 말할 힘이 없다. 정부는 알바 청소년 보호 방안을 내년에 마련하기로 했다. 어째서 또 내년인가. 힘없는 여성가족부한테 맡겨 면피하지 말고 고용노동부가 움직이라. 국회 환경노동위가 같이 소매를 걷으면 될 일이다. 그끄저께 새누리당의 민경욱 대변인은 ‘민성(民聲) 경청 투어’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안 그래도 고단한 민생을 온갖 의전을 받으며 ‘관광’하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공감 능력에 자신이 없으면 국어사전을 먼저 뒤져 보라고 말해 주고 싶다. 가슴이 움직이지 않아 걱정인 정치인들에게 나는 찰스 디킨스의 책 한 권을 권한다. 런던 시내 밤거리 구석구석의 서민들을 기록한 수필집 ‘밤 산책’이다. 밤 골목을 살핀 작가의 눈에는 병든 공장 노동자, 날품팔이 여성 가장의 절박한 삶이 다 보였다. 고작 청년을 살피는 정책이 19세기 대문호가 빈민 복지사업에 나섰던 일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청년수당을 주지 않아도 된다. 비정규직 아들이 저녁 밥상을 받을 때까지 엄마를 살얼음판에서 기다리지 않게 해 주는 것. 그것이 복지다. sjh@seoul.co.kr
  • 어린 中금수저들 英귀족매너 겉핥기

    어린 中금수저들 英귀족매너 겉핥기

    ‘푸얼다이’ 하루 70만원 귀족학습반 열풍 요리·재무관리 스펙 갖춘 영국 집사는 ‘억대 연봉’“호화생활보다 귀족 책임감 배워야” 위완완, 英 귀족 무도회 참석에 시끌 아시아 최대 목재 회사 회장의 외동딸인 위완완(餘晩晩·26)은 요즘 영국 귀족 자제들의 모임인 ‘퀸샬럿 무도회’에 나가고 있다. 18세기 영국 국왕 조지 3세가 아내를 위해 준비한 생일 파티에서 비롯된 이 무도회의 1회 입장료는 무려 2500파운드(약 450만원)에 이른다. 돈보다 더 엄격한 선발 기준은 무도회에 맞는 학벌과 품위, 예절을 갖췄느냐는 것이다.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난 위완완은 15살에 영국으로 건너가 귀족학교에서 예절 교육을 받았다. 런던 패션학원을 졸업한 뒤 옥스퍼드와 칭화대에서 공부했다. 위완완은 “귀족학교에서 영국 귀족들이 어떻게 입고, 걷고, 얘기하는지를 끊임없이 배워 이젠 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위캐피털이라는 투자 회사를 운영하는 위완완은 영국 패션위원회와 각종 귀족 모임의 최대 후원자다. 그는 “더 많은 중국인들에게 영국 귀족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후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절도 조기교육” vs “열등감 표출” 지난달 초 홍콩 경제일보가 위완완의 이야기를 전하자 중국 내부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일었다. 맹목적으로 영국 귀족 생활을 동경하는 개념 없는 ‘푸얼다이’(富二代·재벌 2세)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주류를 이뤘지만, 세계적인 지탄을 받고 있는 ‘추한 중국인’에서 탈피하려면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예절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인터넷 관영매체 펑파이는 “일반인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는 부자들이 영국식 귀족 교육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지나친 열등감의 표출”이라고 비평했다. 백화점선 英로열패밀리 패션 불티 중국 경제망도 최근 푸얼다이의 영국식 귀족 교육 실태를 보도하면서 “정말 고귀한 사람이 되려면 책임감과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면서 “영국 귀족처럼 먹고 입는다고 품격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특히 “중국의 부자들은 영국 귀족의 호화로운 생활방식만 모방할 게 아니라 영국 귀족의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판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 부자들은 2세들을 영국 귀족 집안의 자제처럼 키우려는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지난달 2일 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딸 샬럿 공주의 첫돌을 맞아 최근 모습을 담은 사진과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64개국에서 받은 선물을 공개하자 ‘귀족 신드롬’은 더 뜨거워졌다. 샬럿 공주의 옷과 장난감이 중국 백화점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으며, 샬럿의 어머니인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34)의 패션을 좇는 중국 부유층이 늘고 있다. 참고소식망이 최근 소개한 상하이의 영국 귀족 교육 프로그램은 하루 수강료가 3800위안(약 69만원)이었다. 11~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귀족 학습반’에선 영국의 예절 교육 전문가가 영국 왕자와 공주가 왕실로 초대했을 때를 가정해 교육을 한다. 전문가가 메이크업을 해주며, 식사 예절과 대화법 등을 가르친 뒤 인증사진과 수료증을 준다. ‘밀크티를 탈 때는 찻물부터 따르고 나서 우유를 따르고 12시 방향과 6시 방향 사이에서 저어야 한다’ ‘바나나를 손으로 들고 먹으면 안된다’ 등과 같은 아주 세부적인 테크닉까지 가르친다. 교육을 담당하는 제임스 시턴은 “뉴욕, 도쿄, 런던, 상하이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단연 상하이의 교육생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중국 부자들이 영국 귀족 놀음에 푹 빠지면서 영국에선 ‘집사’가 유망 직종으로 떠올랐다. BBC 방송은 전문기관에서 교육받고 스마트 기기로 무장한 현대의 집사들이 중국 취업을 통해 연봉 15만 달러(약 1억 8000만원) 이상을 버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영국에선 매년 350∼400명의 집사가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있다. 대부분이 수요가 많은 해외에서 취업을 하는데, 가장 많이 가는 곳이 중국이다. 그 밖에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산유 부국으로 향하는 경우도 있다. 영국 집사가 환영받는 이유는 전통적인 영국 영어의 억양, 격식 있는 옷차림과 예절 등을 두루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 영국에선 집사 양성 산업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소방안전 교육과 응급처치, 가죽·섬유·목재 다루는 법, 요리와 서빙, 와인, 바느질, 꽃꽂이, 세계의 예절, 재산 관리 등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학위를 받는다. 고위관리 2세 ‘관얼다이’는 관직 대물림 푸얼다이들이 영국 귀족 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 ‘관얼다이’(官二代·고위 관리의 2세)는 관직 대물림에 여념이 없다. 리펑(李鵬) 전 총리의 장남인 리샤오펑(李小鵬·53)은 국유전력 기업 회장과 산시성 부성장을 거쳐 지금은 성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46)은 정계에 입문한 지 3년 만에 지방 정부 고위직에 올랐다. 그는 2013년 5월 중국 공산혁명의 ‘성지’로 불리는 저장성 자싱시의 부서기로 임명됐으며 정법위 서기를 거쳐 올해 3월 시장으로 승진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의 유일한 손자인 덩줘디(鄧卓?·31) 광시좡족자치구 바이써시 핑궈현 당위원회 부서기도 마찬가지다. 덩샤오디(鄧小弟)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그는 2013년 핑궈현 부현장으로 공직에 진출한 지 3년 만에 부서기로 임명돼 지방행정을 지도하는 고급 간부가 됐다. 미국 듀크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 월스트리트 법률회사에서 일하다가 귀국한 그는 오는 7월 핑궈현의 인사에서 정처급(正處級·중앙부서 처장급)인 현당위원회 서기로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서 ‘몽고왕’(蒙古王)으로 불린 우란푸(烏蘭夫) 전 국가부주석의 손녀 부샤오린(布小林·58) 네이멍구자치구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3월 신임 대리주석에 임명돼 이 가문이 3대째 네이멍구 주석을 맡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흙수저는 점수 따려 밤새 ‘공산당장 필사’ 영국 귀족을 모방하는 푸얼다이와 아버지의 권력을 그대로 이어받은 관얼다이의 모습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지휘하는 사회주의사상 강화 운동과 묘한 부조화를 이룬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마르크스주의를 강조하며 ‘양학일주’(兩學一做)를 제시했다. 양학일주는 ‘당장(黨章)과 지도자의 연설문을 익혀 참된 공산당원이 되자’는 뜻이다. 이후 당원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1만 7000자에 이르는 당장을 필사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학생들은 학점 관리를 위해, 직장인들은 인사평가를 위해 열심히 당장을 베껴 쓴다. 중국의 ‘금수저’들이 영국풍 무도회에 가기 위해 ‘포크질’을 배우는 사이 ‘흑수저’들은 밤새 베껴 쓴 필사본 ‘인증샷’을 학교와 직장 웹사이트에 올리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미세먼지 주범’ 노후 화력발전소 3조 투입 손본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적받고 있는 노후 화력발전소의 성능 개선을 위해 약 3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동시에 24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차량 운행을 제한하는 ‘미세먼지 차량부제’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오래된 경유차처럼 공해 유발 차량의 도심 진입을 제한하는 ‘환경지역’(LEZ) 확대도 추진된다. 그러나 당초 알려진 것처럼 경유가격 인상안을 포함한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 문제는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정부가 대책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강도 높은 미세먼지 억제 대책을 통해 2026년까지 국내 미세먼지 수준(서울 기준 23㎍/㎥)을 프랑스 파리(18㎍/㎥)나 영국 런던(15㎍/㎥) 등 유럽 주요 도시 수준까지 끌어내리겠다는 계획이다. 30~40년 이상 된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는 폐기하거나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된다. 또 20년 이상 된 발전소를 비롯한 기존 발전소들에 대해서는 발전소 1기당 1500억원 정도 투자를 해 2조 5000억~3조원 규모의 대대적인 성능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추진시기는 전력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관계장관 회의와 예산 심의 과정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10년 이상 된 노후화된 경유차량이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2005년 이전 출시된 경유차량을 2019년까지 조기 폐차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차로 대체하는 한편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공영 주차요금 할인 등 혜택도 주기로 했다. 이번 관계장관 회의에는 황 총리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00년 전 목판 400개 런던서 발견

    2000년 전 목판 400개 런던서 발견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도심의 공사장에서 20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목판 400여개가 발견된 가운데 런던고고학박물관 연구원이 목판 하나를 들어 보이고 있다. 목판들은 로마제국이 43년 영국을 침입한 뒤 건설한 정착촌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65~80년으로 추정되는 지하암석층에서 발견된 한 목판에는 ‘론디니오’(로마시대 런던의 명칭·론디니움)라고 쓰여 있었다. 지금까지 해독된 목판들에는 맥주 배달, 음식 주문, 법적 판결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런던이 형성 직후부터 번성했음을 보여 준다. 런던 AP 연합뉴스
  • 금리 ‘들썩’… 금값 ‘털썩’

    금리 ‘들썩’… 금값 ‘털썩’

    中 경기 악화로 니켈·구리 등 산업금속 가격도 약세 올 들어 큰 폭으로 올랐던 국제 금값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박스권에 갇힌 증시와 저금리 속에서 사실상 유일한 투자처 역할을 해 왔던 터라 금값의 향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약 31.1g)당 2.9달러(0.2%) 하락한 1211.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2일(1209.5달러)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국제 표준 금 시세로 인정받는 영국 런던금시장연합회(LBMA) 가격도 온스당 1213달러로 전날 대비 2.3달러(0.2%) 떨어졌다. 올 들어 국제 금값은 4년 넘게 지속된 약세에서 벗어나며 모처럼 호황을 누렸다. 지난달 2일에는 온스당 1294.7달러까지 솟아 지난해 연말 대비 22.1%나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회의록 공개와 주요 위원들의 발언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 불확실성을 피해 안전자산인 금에 몰렸던 자금이 강세를 보이는 달러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늦어도 하반기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금값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온스당 115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지만 금리 인상 이슈가 가라앉으면 다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과거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항상 물가 상승을 담보로 이뤄져 오히려 금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금광 투자 감소 등 공급시장이 구조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금값은 온스당 1300달러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뿐만 아니라 4월 들어 잠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던 산업금속도 최근 약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말 기준 니켈(-10.7%)과 구리(-7.5%), 납(-5.8%), 주석(-5.3%), 아연(-0.8%) 가격은 4월 말 대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산업금속 지수 역시 같은 기간 7% 하락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중국 경기 지표 악화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차익 매물 출현 등으로 최근 금속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며 “세계 1위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고 달러도 강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기는 남미] 올림픽 앞두고 흉흉한 브라질…잇딴 강도·성폭행

    [여기는 남미] 올림픽 앞두고 흉흉한 브라질…잇딴 강도·성폭행

    끔찍한 집단 성폭행사건이 일어난 브라질에서 이번엔 외국인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해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 신변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세아라주 이타레마에서 발생했다. 42세 리투아니아 여성이 브라질 북부 세아라주에서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피해여성은 2016 리우올림픽 개최를 기념하는 외국인 자전거원정대에 참여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리투아니아인과 폴란드인 10여 명이 참가한 외국인 자전거원정대는 이날 헤리코아코아라라는 곳에서 포르탈레자로 넘어가는 길을 통과했다. 이 길은 인적이 뜸하고 순찰하는 경찰도 없어 평소 치안이 불안한 곳이다. 자전거원정대에 참여한 피해여성은 이날 팀원들과 줄지어 자전거를 달리다 체력이 달려 뒤쳐졌다. 괴한이 출현한 건 여성이 일행에 한참 뒤쳐져 달리고 있을 때였다. 괴한은 핸드폰과 현찰, 신분증 등을 빼앗고 여성을 성폭행했다. 성폭행을 당한 여자를 발견한 건 앞서 달리던 자전거원정대였다. 여자가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자전거원정대는 페달을 멈추고 기다렸지만 끝내 여자가 나타나지 않자 방향을 틀어 동료를 찾아나섰다. 여자는 성폭행을 당하고 길에 엎드려 있었다. 현지 언론은 "동료들이 여자를 인근의 병원으로 옮겨 응급치료를 받게 했다"면서 "병원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 용의자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국토를 달리던 자전거원정대는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출발한 4차 원정대다. 원정대는 트리니다드토바고, 베네수엘라, 프랑스령 기아나를 거쳐 브라질에 입성했다. 자전거원정대는 브라질 12개 주를 순회하고 올림픽 개막일에 맞춰 오는 8월 5일 리우데자네이루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자전거로 달리는 원정 루트는 총 9233km에 이른다. 한편 피해여성은 병원치료를 받고 퇴원해 다시 원정에 합류했다. 현지 언론은 "여성이 원정을 중도에 포기할 수 없다"면서 원정팀과 다시 페달을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에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만찬 대신 음악회… 오너家보다 수상자·삼성의 축제로

    만찬 대신 음악회… 오너家보다 수상자·삼성의 축제로

    격식 파괴·실용주의 노선 본격화 황총리 축사… 550여명 참석 삼성 장학생 150여명도 초대 지난해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번째로 주관하는 호암상 시상식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0년 제정, 올해가 26회째다. 올해부터는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찬을 갖던 관례를 깨고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시상식 후 음악회가 열려, 이 부회장의 ‘격식 파괴 실용주의 노선’이 본격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별도 통로를 통해 입장했지만 올해는 시상식 20여분 전 로비로 입장해 내빈들을 맞았다. 그는 웰컴드링크가 준비된 시상식 바깥 홀에서 황교안 총리,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과 담소를 나눴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다른 오너 일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상식엔 불참하고 식후 행사에만 참석했다. 축사를 한 황 총리와 스벤 리딘(스웨덴 왕립과학학술원 회원) 스웨덴 룬드대 교수를 비롯해 오세정 국회의원,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정명화 첼리스트, 아론 치에하노베르 노벨상 수상자 등 550여명이 시상식에 참석했다. 5개 분야 중 과학상 수상자인 김명식(54)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교수의 아버지 자격으로 초청받은 김선홍(84) 전 기아그룹 회장이 “아버지 아들로 태어나 자랑스럽다”는 김 교수의 수상소감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식후 음악회는 그 자체로 주목받았다. 한국인 최초로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실내악 그룹인 앙상블 오프스, 안숙선 명창 등 연주자 면면뿐 아니라 처음으로 만찬을 대체한 식후 행사란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호암재단 측은 “수상자보다 삼성 오너가나 정·관계 인사가 더 주목받았던 만찬 대신 수상자들이 삼성 직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후원하는 교육장학사업인 ‘삼성 드림클래스’ 소속 중학생 150여명과 삼성 임직원 등 총 900여명을 음악회에 초청하거나 이 부회장 외 일가가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64억원에 낙찰된 ‘10㎝ 도자기 잔’…600년 전 제작

    64억원에 낙찰된 ‘10㎝ 도자기 잔’…600년 전 제작

    한 대학교 창고에 있다가 30여 년 만에 세상 빛을 보게 된 작은 도자기 잔이 엄청난 가격에 거래돼 수집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스태퍼드셔대학교 측은 1984년, 어네스트 손힐이라는 수집가로부터 도자기 컬렉션을 기부 받았다. 당시 손힐은 독일의 런던 공습이 자신의 골동품 도자기 수집품을 파괴할 것을 우려해 이를 대학 측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손힐 컬렉션’은 총 276점의 도자기로 이뤄져 있으며, 스태퍼드셔대학교 창고로 옮겨진 1984년 이후 잊혀진 채 단 한번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던 최근 스태퍼드셔대학 도자기공예과 총장이 창고 대청소를 실시하던 중 여러 점의 도자기를 발견했고, 그중 하나인 도자기 잔을 최근 홍콩 경매에 내놨다. 높이 10㎝ 정도의 작은 도자기 잔은 1425년 명나라에서 제작한 것으로, 명의 5대 황제인 선종(宣宗)을 뜻하는 한자 6개와 용, 불꽃 그림 등이 장식돼 있다. 이 도자기 잔은 지난 주 홍콩에서 열린 경매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당시 전문가들은 예상 낙찰가를 약 33억~67억 4000만 원 선으로 추측했으며, 실제 경매에서는 4160만 홍콩달러, 한화로 약 64억 원에 달하는 고가에 낙찰됐다. 이를 사간 사람은 중국인 수집가로 알려졌으며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태퍼드셔대학이 손힐 컬렉션 중 이 도자기 잔을 경매에 내놓은 것은 나머지 도자기 골동품의 유지 및 전시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태퍼드셔대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이번 경매를 통해 나머지 200여 점의 중국 도자기 골동품을 전시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어 매우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영국의 골동품 전문가인 스티븐 무어는 “손힐 컬렉션은 수천 년에 달하는 중국 도자기의 역사를 보여주는 매우 드문 컬렉션”이라면서 ”이번에 경매에 나온 도자기 잔은 그중에서도 가장 가치가 높고 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늘 여기저기 아프다면? 진통제 역할하는 6가지 음식

    늘 여기저기 아프다면? 진통제 역할하는 6가지 음식

    일 하느라 혹은 공부 하느라 너무 자리에 오래 앉아 있게 되면 허리는 물론 목과 같은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오래 전 운동을 하다가 다친 뒤로 그 부위가 수시로 아플 수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는 온몸이 쑤시고 아픈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매일 같이 느껴지는 통증을 줄이고자 매번 진통제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진통제를 오랜 기간 복용하면 여러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영양학자 살마 칸 박사는 특정 음식으로 자연스럽게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면서 이런 음식은 또한 여러 진통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마저 없다고 말한다. 다음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살마 칸 박사가 소개한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 6가지다. 대부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니 진통제에 의지하기 보다 평소 이런 음식을 섭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체리=강력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을 포함한다. 이는 염증을 줄이고 아스피린 등 일부 진통제처럼 통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여러 연구는 운동 선수들이 운동 경기에 앞서 정기적으로 타르체리 주스를 마신 경우 근육통을 덜 경험하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블루베리=체내에서 열충격단백질(HSP)이라는 화합물 수치를 높이는 효능이 밝혀진 뒤, 통증 완화 특성을 인정 받았다. 여기서 열충격단백질은 온도나 여러 형태의 스트레스가 갑자기 증가했을 때, 자연적으로 세포에서 일시적으로 합성되는 단백질을 말하며, 이는 열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구실을 하며 생물의 생존에 필수적인 구실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이런 반응은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또한 블루베리는 항염증 효과가 있으며 부종을 줄여주는 탄닌을 포함하고 있으며 강력한 항상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의 원천이기도 하다. 흥미롭게도, 스웨덴 연구자들은 블루베리가 대장염의 고통스러운 증상과 대장 일부인 결장의 통증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부분적으로 블루베리가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의 공급원이라는 사실에 기인할 수 있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장내에 그대로 남아 수분을 보충하고 원활한 장운동의 촉진을 돕는다. ◆셀러리 씨앗=아피제닌 성분을 포함한 여러 항염증 물질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 때문에 셀러리 씨앗은 관절염과 통풍으로 인한 통증에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셀러리 씨앗은 두 가지 방식으로 통풍과 싸울 수 있는데 첫째는 염증 감소이며, 둘째는 종종 통풍 통증의 주된 원인이 되는 요산 수치를 낮추는 것이다. 요산을 낮추는 약물도 존재하지만, 이는 종종 메스꺼움이나 구토, 궤양, 출혈과 같이 불쾌한 부작용을 동반한다. ◆생강=소화를 돕고 면역력을 증진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 유망한 연구에서는 생강 추출물을 주사하면 관절염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생강에서는 특정 통증을 완화하는 물질이 발견됐으며, 여기에는 진저롤, 파라돌, 쇼가올, 진저론이 포함된다. 이런 물질은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과 비슷한 특정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강은 염증을 줄일 뿐만 아니라 효소를 통해 주된 염증을 억제함으로써 통증을 줄이는 것으로 여겨진다. ◆강황=인도와 태국의 카레 요리에 흔히 쓰이는 이 향식료는 항염증 특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민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한 연구는 커큐민이 고통스러운 붓기를 줄여 관절 통증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태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강황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크게 줄이며 이는 이부프로펜만큼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카옌페퍼=고추의 일종으로, 향신료로 쓰이는데 캡사이신으로 불리는 강력한 항염증 성분을 포함한다. 여러 연구에서는 캡사이신이 각 신경계에서 뇌로 통증 신호를 보내는 주요 화학물질을 감소시키는 것을 밝혀냈다. 카옌페퍼는 우리가 흔히 먹는 고추처럼 날 것이나 가루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고추 역시 캡사이신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니 이를 대체할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엘르 패닝, ‘야릇한 메쉬’ 드레스로 과감하게

    엘르 패닝, ‘야릇한 메쉬’ 드레스로 과감하게

    여배우 엘르 패닝(왼쪽)과 영화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이 3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영화 ‘네온 데몬(The Neon Demon, 2016)’의 시사회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태용호 승선할 18명 마지막 경쟁 막 올랐다

    나이지리아·온두라스·덴마크 리우 진출한 강팀들과 격돌 끝나면 최종 윤곽 나올 듯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세 대륙의 강호와 차례로 맞붙으며 막판 담금질에 나선다. 4년 전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재현할 대표팀에 승선할 18명의 윤곽도 자연스럽게 드러날 전망이다. 올림픽대표팀은 2일부터 6일까지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한다. 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나이지리아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4일에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온두라스와, 6일에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덴마크를 만난다. 오는 27일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7월 4일 소집할 예정이다. 지난 30일 소집된 선수는 23명이지만 올림픽 최종 엔트리는 18명이다. 그중 3명은 와일드카드 몫이다. 결국 23명 가운데 본선에 함께할 수 있는건 15명뿐이다. 와일드카드는 손흥민(23·토트넘), 홍정호(26·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23·광저우 부리)가 유력하지만 손흥민을 빼고는 구단과 협의가 잘 안 돼 애를 먹고 있다. 대표팀과 맞붙는 세 팀은 모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만만찮은 전력을 갖고 있다. 본선 조별리그에서 만날 피지·멕시코·독일을 상대로 한 모의고사 성격이 짙다. 더욱이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이들과 다시 맞닥뜨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나이지리아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을 걸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사령탑이 조 본프레레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었다. 멕시코를 염두에 둔 상대인 온두라스는 지난해 북중미·카리브해 올림픽 예선에서 멕시코에 이어 2위로 본선에 올랐다. 2012년 런던올림픽 8강에 올랐다. 덴마크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챔피언십 3위에 올라 본선 티켓을 따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민투표 앞두고 영국령 위기감…”브렉시트 땐 영국 다 쪼개진다”

    국민투표 앞두고 영국령 위기감…”브렉시트 땐 영국 다 쪼개진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도 들썩이고 있다.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이들 지역에서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과 결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분위기를 전하며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이 산산조각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친유럽 성향의 스코틀랜드에서는 브렉시트가 통과되면 독립을 재추진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이끌었던 알렉스 새먼드 전 스코틀랜드독립당(SNP) 당수는 “우리의 의지에 반해 스코틀랜드를 EU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것은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2년 안에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이고 이번에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SNP는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스코틀랜드의 59개 의석 중 56석을 싹쓸이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당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공약한 브렉시트 투표가 이뤄지면 독립을 재추진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스코틀랜드는 역사적으로 유럽 대륙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오랜 동맹 관계인 프랑스가 잉글랜드와 전쟁을 할 때 프랑스의 편에 섰을 정도다.  작은 나라의 국민으로서 스코틀랜드인들은 유럽 공동체 안에 속해 있는 것을 선호하지만 잉글랜드인들은 대륙의 경쟁국을 위협으로 인식한다고 WP는 전했다. 스코틀랜드 독립과 영국의 EU 탈퇴를 모두 반대하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멘지스 캠벨 자유민주당 의원은 “스코틀랜드와 유럽 사이에는 감정적 연결 고리가 있다”면서 “스코틀랜드에는 잉글랜드를 유지해 온 유럽에 대한 반감이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 외에 현재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갈라놓는 것은 난민 문제다.  잉글랜드는 영국 영토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인구의 85%가 몰려 있어 외부인들을 경쟁자로 여긴다.  스코틀랜드 전체 인구는 500만 명으로 런던과 비슷한 수준이다. 인구가 적은 스코틀랜드에서는 새로운 사람들을 받아들일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새먼드 전 SNP 당수는 “스코틀랜드는 만원이 아니다”라며 “현재의 잉글랜드보다는 100년 전 미국에 훨씬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브렉시트 투표와 상관없이 독립을 위한 두 번째 주민투표가 곧 있을 것이라며 “독립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일랜드가 독립할 때 영국에 잔류한 북아일랜드에서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묻는 국민투표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개신교 유권자들은 북아일랜드가 영국 안에 남는 것을 지지하지만 친 유럽 성향의 가톨릭 지도자들은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아일랜드와 재통일을 위한 주민투표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틴 맥기니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부수반은 지난 3월 “영국이 EU에서 떠나면 이는 아일랜드 섬 전체에 지대한 함의를 지닐 것”이라며 “모든 예측을 고려하면 아일랜드인들의 민주적 소망들과 역행하는 것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북아일랜드 유권자가 “EU 내 역할을 유지하는” 투표를 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북아일랜드 의회 제1당은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추구하는 민주연방당(DUP)으로 영국의 EU 탈퇴 운동을 지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영국 출신 IS ‘화이트 위도우’, 英 도시에 테러 경고

    영국 출신 IS ‘화이트 위도우’, 英 도시에 테러 경고

    화이트 위도우’(White Widow)로 알려진 영국인 여성 테러범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이하 IS) 소속원으로서 영국 주요 도시에 폭탄테러를 벌이겠다고 위협하고 나서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샐리 존스(45)라는 이름의 이 백인 여성은 영국 켄트 주 출신으로, 지난해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숨진 IS 대원 주나이드 후세인의 아내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IS에 가담하기 전 가수로 활동한 바 있으며, 2013년 후세인과 결혼하기 위해 10살 된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영국을 떠나 시리아로 향했다. 존스는 최근 자신의 SNS에 런던을 포함해 영국 스코틀랜드 최대의 도시인 글래스고에 테러 공격을 가하겠다는 메시지를 올렸으며, 여기에는 라마단 기간 동안 영국 여성들이 테러에 가담해야 하며 가능한 버스를 타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올해 라마단 기간은 6월 6일부터 7월 5일까지다. 또 현재 자신은 IS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에서 아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며, 모술의 티그리스 강 유역에서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과거에도 SNS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화이트위도우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25세 연하였던 남편인 주나이드 후세인이 IS의 해킹을 돕는 ‘사이퍼 칼리프국’ 설립자이자 뛰어난 실력의 해커였던 만큼, 그녀 역시 SNS 계정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서구 소녀들을 시리아로 회유하는 일을 담당해 왔다. 주나이드 후세인과 결혼한 뒤에는 영국 언론으로부터 유명 영화 제목을 본딴 ‘미스터 앤드 미시즈 테러(Mr. and Mrs. Terror)’라는 별칭까지 얻었지만, 주나이드 후세인이 사망한 뒤부터는 한동안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한편 현재 이 여성은 미국정부의 ‘특별 지정 국제 테러범’ 리스트에 올라 미국 뿐만 아니라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는 다른 국가의 표적이 되었으며, UN의 제재대상이 돼 모든 재산이 동결된 상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리우패럴림픽 D-100] “장애 넘어 모두 화합하는 장으로”

    [리우패럴림픽 D-100] “장애 넘어 모두 화합하는 장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한국선수단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30일 경기 이천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리우패럴림픽 D-100 기념행사를 열고 홍보대사 위촉식, 선수단복 시연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비롯해 손진호 사무총장, 이명호 이천훈련원장, 정재준 선수단장을 비롯해 감독 및 선수 170여명이 참석했다. 7번째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대표팀의 ‘베테랑’ 이억수(51)는 “유럽의 벽을 넘어 꼭 메달권 안에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최연소 대표 선수인 탁구 윤지우(16·여)는 “남은 기간 열심히 훈련해서 금메달 반드시 따겠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김성일 회장은 “감독과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되서 좋은 성적 내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정재준 단장은 “이번 대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갭을 좁히고,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리우패럴림픽은 9월 7일부터 18일까지 열이틀 동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펼쳐지며 전 세계 177개국 4350여명이 22개 종목(23개 세부종목)에 걸린 528개의 메달을 놓고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양궁, 보치아 등 13개 종목에 15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4년 전 런던대회에서 종합 12위(금9, 은9, 동9)에 오른 한국은 이번에도 종합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팀 8개 종목 90여명은 오는 8월 23일부터 7일 동안 현지 기후 및 시차 적응을 위해 미국 애틀랜타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31일 리우에 입성할 계획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삼성 오너家 호암상 시상식에 다 모인다

    삼성 오너家 호암상 시상식에 다 모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오너 일가가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해마다 삼성가를 대표해 참석해 왔으나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이후 이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삼성의 ‘얼굴’ 자격으로 행사에 나오고 있다. 30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다음달 1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호암상은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 회장의 인재 제일주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뒤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연례 행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도 참석 대상이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이서현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시상식은 호암재단이 주관하고 이 부회장은 참석하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호암상 시상식 행사 직후 관례적으로 진행해 오던 호텔신라 수상자 만찬을 없애는 대신 용인 삼성 인재개발원에서 수상자 축하 기념 음악회를 갖는다. 이 같은 변화에는 대외적 화려함보다는 내실과 행사 본연의 의미에 집중하자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음악회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씨가 독주회를 진행한다. 삼성은 올해 2월 조성진씨 출연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를 후원해 조씨와 연을 맺었다. 올해 호암상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김명식(54·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고등과학원 석좌교수) 박사 △공학상 오준호(62·카이스트 교수) 박사 △의학상 래리 곽(57·미국 시티 오브 호프 병원 교수) 박사 △예술상 황동규(78·서울대 명예교수) 시인 △사회봉사상 김현수(61)·조순실(59)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등 6명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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