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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만성’ 장혜진이 활시위 당기기 전 되뇌는 말은?

    ‘대기만성’ 장혜진이 활시위 당기기 전 되뇌는 말은?

    “결승에서 책임감을 갖고 어떻게든 악착같이 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기만성’ 장혜진(LH)이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대회 장혜진은 ‘악바리 정신’으로 2관왕 꿈을 이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양궁을 시작한 장혜진은 27살이던 2014년에야 월드컵 대회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딸 정도로 늦게서야 이름을 알렸다. 장혜진은 “중학교 때까지 전국대회에 못 나갈 정도로 실력이 없었다. 고등학교 때는 많이 방황했다”면서 “대학교 4학년 때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다”고 회상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때는 올림픽 대표 후보 선수 4명에 포함됐으나 분루를 삼켰다. 막판에 탈락해 런던행이 좌절된 것이다. 4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 선발전에서도 마지막까지 강채영(경희대)과 피 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장혜진은 “지난해 리우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출전 선수들을 동행했다”면서 “연습장에서 ‘도둑훈련’을 하면서 올림픽 무대에 꼭 서겠다는 독기를 품었다”고 소개했다. 평정심이 중요한 양궁에서 장혜진(LH)을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까지 이끈 힘은 종교였다. 활시위를 당기기 전 되뇌는 말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 적힌 빌립보서 4장 13절이다. ◇ 신상기록 신장 = 158㎝ 몸무게 = 51㎏ 학력 = 대구체고-계명대 ◇ 주요대회 기록 2014년 월드컵 3차 대회 개인전 금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단체전 금메달 2016년 현대 월드컵 2차 대회 단체전 금메달 2016년 현대 월드컵 3차 대회 단체전 금메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림픽> 펜싱 신아람 “응원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죄송스러워요”

    “응원과 관심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 죄송스러워요.” 여자 펜싱 에페의 신아람(30·계룡시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쳤다. 안타깝게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6일 개인전에서는 32강전에서 발목이 잡혔고 12일 최인정, 강영미, 최은숙과 함께 출전한 단체전에서는 6위에 그쳤다. 단체전 5·6위 결정전에서 미국한테 18-22로 패한 직후 만난 신아람은 후련하다는 듯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한국은 8강전에서 에스토니아한테 26-27로 석패하고 말았다. 신아람의 리우올림픽 메달 꿈은 그렇게 날아갔다. 한국은 결국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아람은 “그동안 단체전에서 에스토니아와 많이 붙어봤지만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며 “말해봤자 다 변명이지만, 유독 에스토니아한테는 약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대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분석도 많이 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전은 다 했다”며 “경기 중에 선생님(심재성 코치)이 판단도 빨리하셨지만,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옆에 있던 최인정은 “제가 망했어요”라고 자책했다. 신아람은 21-19로 앞선 상태에서 최인정한테 바통을 넘겼다. 마지막 주자인 최인정은 26-27로 밀렸고, 경기는 그대로 끝나버렸다. 신아람은 “마지막 자리는 가장 부담스럽다. 막내한테 무거운 짐이 얹어졌는데, 잘 버텨줬다”고 최인정을 두둔했다. 신아람은 4년 전 국민과 함께 울었다. 아직도 스포츠 팬들의 뇌리에는 그때의 1초가 몇 시간처럼 길게만 느껴진다.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독일 선수를 상대한 신아람은 1초만 버티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하지만 독일 선수가 네 차례나 공격을 시도하는 사이에도 1초는 끝내 흐르지 않았다. 신아람은 런던올림픽 최악의 오심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내는 신아람의 모습에 온 국민이 마음 아파했다. 그는 4년 전을 떠올리며 “그때 관심을 많이 받아서 이번에도 응원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며 “많은 분께 감사하다. 응원과 관심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신아람은 올해 서른이다. 운동선수치고 적지 않은 나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그를 볼 수 있을까. 신아람은 “글쎄요”라며 답변을 미뤘다. “자기가 몸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선수 생명이 달라져요. 제 몸이 현재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아요.” 연합뉴스
  • <올림픽> ‘볼트의 올림픽’ 시작…14일 100m 예선부터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의 올림픽이 시작된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고 스타로 꼽히는 볼트가 드디어 스타트 라인에 선다. 볼트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0시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 시작하는 남자 100m 예선에 출전한다. 리우올림픽에서 내딛는 볼트의 첫걸음이다. 볼트는 이번 대회 100m, 200m, 400m 계주에 나서 전인미답의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그는 이미 ‘100m 9초6대’, ‘200m 세계 기록 경신’을 목표로 내세우며 분위기를 띄웠다. 볼트는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강했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 9초69, 200m 19초30, 400m 계주 37초10으로 3개 종목 모두 당시 세계 기록을 깨며 3관왕을 차지했다. 2012년 런던에서도 100m 9초63, 200m 19초32, 400m 계주 36초84를 기록하며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런던에서는 100m 올림픽 기록, 400m 계주 세계 기록을 작성했다. 세월이 흐르고, 볼트도 30대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볼트는 여전히 단거리 최강자다. 부상이 이어지며 ‘볼트 위기론’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도 볼트는 3개 부문을 석권했다. 당시 볼트는 100m 9초79, 200m 19초55, 400m 계주 37초36을 기록했다. 전성기 때보다 느렸지만, 볼트보다 빨리 달리는 선수는 없었다. 리우올림픽에서도 저스틴 개틀린(미국)이 볼트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전문가 대부분이 볼트의 완승을 예상한다. 볼트는 14일 오전 100m 예선을 시작해, 15일 오전 이 종목 준결승을 치르고, 이날 오전 10시 25분에 100m 결승에 나선다. 남자 200m 예선은 17일 0시에 시작한다. 준결승은 18일 오전 10시, 결승전은 19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400m 계주 예선이 18일 오후에 열리지만, 볼트는 이 경기는 동료에게 맡기고, 20일 오전 10시 35분에 치르는 결승에만 출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 양궁 여자 개인전 장혜진 金 “한국 첫 2관왕 등극”…기보배는 銅

    양궁 여자 개인전 장혜진 金 “한국 첫 2관왕 등극”…기보배는 銅

    키가 작은 ‘땅콩’ 중에 ‘짱’이 되라는 의미의 ‘짱콩’은 이날 세계양궁계의 짱이 됐다. ‘대기만성’ 장혜진(LH)이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 단체전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다섯 번째 금메달로 2관왕은 처음이다. 세계랭킹 6위인 장혜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리사 운루흐(독일)에게 세트점수 6-2(27-26 26-28 27-26 29-27)로 이겼다. 운르흐는 세계랭킹 16위이자 이번 대회 예선에서 21위를 한 선수다. 8강에서 대만 에이스 탕야팅을 이긴 데 이어 4강에서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까지 꺾었지만 장혜진을 넘지 못했다. 1세트 19-19 상황에서 장혜진이 먼저 9점을 쏜 뒤 운르흐가 8점을 쏘면서 장혜진이 1점 차로 이겼다. 2세트에서는 18-18에서 운르흐가 10점을 쏜 뒤 장혜진이 8점을 맞추면서 장혜진이 패해 세트점수는 동점이 됐다. 장혜진은 3세트에서 운르흐가 7점을 쏘면서 27-26, 1점 차로 다시 승리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 장혜진은 2발 연속 10점을 맞히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 2관왕인 기보배(광주시청)가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를 세트점수 6-4(26-25 28-29 26-25 21-27 30-25)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애초 한국은 이번 대회 여자 개인전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노렸다. 하지만, 결승전까지 한국 선수를 만나지 않고 올라가는 대진이었던 세계랭킹 1위 최미선(광주여대)이 8강에서 발렌시아에게 0-6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기보배와 장혜진은 준결승에서 살얼음판 대결을 펼친 끝에 장혜진이 결승에 올랐고,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양궁 ‘신궁 계보’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림픽> 좌절된 메달 꿈…눈물 쏟아낸 여자 에페 대표팀

    경기가 몇 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과 에스토니아는 26-26로 맞섰다. 11일 오후(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펜싱 에페 단체전 8강전이 열린 카리오카 경기장3. 이리나 엠브리치가 최인정(26·계룡시청)의 몸을 찌르는 순간, 대기석의 에스토니아 선수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한국 선수들은 얼음이 돼 버렸다. 여자 에페 대표팀의 단체전 메달의 꿈은 날아가 버렸다. 최인정도 최선을 다해 막판까지 분투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에스토니아의 손을 들어줬다. 경기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을 통과한 최인정, 강영미(31·광주서구청), 최은숙(30·광주서구청)은 눈물을 쏟아내며 발걸음을 옮겼다. 신아람(30·계룡시청)은 비교적 차분했다. 4년 전 런던올림픽 개인전에서 오심으로 눈물을 펑펑 흘린 신아람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같은 팀(계룡시청) 동료이기도 한 최인정의 어깨를 두드리며 “괜찮아”라는 말을 반복했다. 한국 여자 에페는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리우올림픽 개인전에서 줄줄이 탈락해 단체전을 별렀지만,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대표팀은 12일 오전 우크라이나와 5∼8위 결정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 <올림픽> ‘짱콩’ 장혜진, 女 양궁개인전 ‘신궁계보’ 이었다

    <올림픽> ‘짱콩’ 장혜진, 女 양궁개인전 ‘신궁계보’ 이었다

    ‘대기만성’ 장혜진(29·LH)이 한국 여자양궁의 ‘올림픽 신궁 계보’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장혜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리사 운루흐(독일)에게 세트점수 6-2(27-26 26-28 27-26 29-27)로 이겼다. 한국 양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서향순이 금메달을 딴 이후 홈팀 텃세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제외하면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한국 여궁사들의 신궁 계보는 서향순에 이어 김수녕(1988 서울 올림픽)-조윤정(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김경욱(1996 애틀랜타 올림픽)-윤미진(2000 시드니 올림픽)-박성현(2004 아테네 올림픽)-기보배(2012 런던올림픽)‘로 이어졌고, 이제 장혜진의 이름이 여기에 더해지게 됐다. 애초 대표팀에서는 세계랭킹 1위로 올해 국내외 대회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던 ’실력‘의 최미선(광주여대)이나 런던올림픽 2관왕인 ’경험‘의 기보배(광주시청)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장혜진은 27살이던 2014년에야 월드컵 대회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딸 정도로 늦게서야 이름을 알렸고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올림픽 대표 후보 선수 4명에 포함됐으나 분루를 삼켰던 장혜진은 4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 선발전에서 막차를 탔던 간절함으로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까지 이뤄냈다. 지난해 리우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출전 선수들을 동행해 연습장에서 ’도둑훈련‘을 하면서 올림픽 꿈을 키웠던 독기가 빛을 발한 순간이기도 했다. 장혜진은 이번 대회 첫 남북대결로 주목받았던 강은주(북한)와의 16강전에서 세트점수 6-2로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뒤 ’도깨비 바람‘이 분 4강에서 기보배와 살얼음 대결을 거쳐 결승전까지 이겼다. 장혜진은 대회 전 대한체육회에서 낸 자료집에서 이번 대회 목표로 ’2관왕‘을 들었다. 개인전 16강전이 시작될 때까지 이 목표에 주목하는 사람은 적었지만, 장혜진은 자신의 목표를 현실화하는 데 성공했다. 장혜진은 항상 자신의 별명인 ’짱콩‘이라 적힌 작은 글씨판 고리를 달고 시합에 나선다. 키가 작은 ’땅콩‘ 중에 ’짱‘이 되라는 의미지만 장혜진은 이날 세계양궁계에서 ’짱‘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림픽- 장혜진, 여자양궁 개인전 金…한국 첫 2관왕

    ‘세계랭킹 1위’ 최미선 8강에서 ‘충격’ 탈락 ‘대기만성’ 장혜진(LH)이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 단체전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다섯 번째 금메달로 2관왕은 처음이다. 세계랭킹 6위인 장혜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리사 운루흐(독일)에게 세트점수 6-2(27-26 26-28 27-26 29-27)로 이겼다. 운르흐는 세계랭킹 16위이자 이번 대회 예선에서 21위를 한 선수다. 8강에서 대만 에이스 탕야팅을 이긴 데 이어 4강에서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까지 꺾었지만 장혜진을 넘지 못했다. 1세트 19-19 상황에서 장혜진이 먼저 9점을 쏜 뒤 운르흐가 8점을 쏘면서 장혜진이 1점 차로 이겼다. 2세트에서는 18-18에서 운르흐가 10점을 쏜 뒤 장혜진이 8점을 맞추면서 장혜진이 패해 세트점수는 동점이 됐다. 장혜진은 3세트에서 운르흐가 7점을 쏘면서 27-26, 1점 차로 다시 승리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 장혜진은 2발 연속 10점을 맞히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 2관왕인 기보배(광주시청)가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를 세트점수 6-4(26-25 28-29 26-25 21-27 30-25)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애초 한국은 이번 대회 여자 개인전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노렸다. 하지만, 결승전까지 한국 선수를 만나지 않고 올라가는 대진이었던 세계랭킹 1위 최미선(광주여대)이 8강에서 발렌시아에게 0-6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기보배와 장혜진은 준결승에서 살얼음판 대결을 펼친 끝에 장혜진이 결승에 올랐고,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양궁 ‘신궁 계보’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연합뉴스
  • [리우 양궁] 장혜진 한국 첫 2관왕, 기보배 ‘소중한 동메달’ 최미선 8강 탈락

    [리우 양궁] 장혜진 한국 첫 2관왕, 기보배 ‘소중한 동메달’ 최미선 8강 탈락

    ‘늦깍이 궁사’ 장혜진(LH)이 여자 개인전을 우승, 단체전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의 다섯 번째 금메달이며 2관왕은 처음이다. 세계랭킹 6위인 장혜진은 1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리사 운르흐(독일)를 세트 점수 6-2(27-26 26-28 27-26 29-27)로 눌렀다. 운루흐는 세계 16위이자 이번 대회 예선에서 21위를 했다. 8강에서 대만 에이스 탕야팅을 이긴 데 이어 4강에서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까지 꺾었지만 장혜진을 넘지 못했다. 1세트 19-19 상황에서 장혜진이 먼저 9점을 쏜 뒤 운르흐가 8점을 쏘면서 장혜진이 1점 차로 이겼다. 2세트에서는 18-18에서 운르흐가 10점을 쏜 뒤 장혜진이 8점을 맞추면서 세트 점수는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장혜진은 3세트에서 운르흐가 7점을 쏘면서 27-26으로 이기고 마지막 4세트에서 두 발 연속 10점을 맞춰 승부를 결정지었다. 장혜진은 “런던올림픽 선발전 4등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어내 후련하고 좋다”며 “시상대에 서니 선발전에서 힘들었던 과정이 생각났다. 애국가를 들으니까 울컥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 힘들었던 일 중에는 지난해 리우에서 열린 프레올림픽 장면도 포함됐다. 장혜진은 당시 4등으로 출전 선수들과 동행했다. 시합에는 나서지 못했다. 홀로 연습장에서 ‘도둑훈련’을 하면서 올림픽 꿈을 키웠다. “그때 몰래 훈련하면서 다짐했어요. 꼭 돌아와서 저렇게 사선에서 활을 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결승전 사선에 섰을 때는 정말 꿈만 같았어요.” 장혜진은 이날 개인전의 결정적인 변수가 된 바람을 이겨낸 비결도 털어놓았다. “다른 선수들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실수할 때 자세를 눈여겨봤다. 사선에 들어가면 내가 해야 할 것만 자신 있게 쏘자고 생각했고, 그렇게 했다.”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 2관왕인 기보배(광주시청)가 발렌시아를 세트 점수 6-4(26-25 28-29 26-25 21-27 30-25)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 5세트 세 발을 모두 10점으로 장식하는 ‘텐텐텐’이 돋보였다. 애초 한국은 여자 개인전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휩쓰는 것을 노렸으나 결승까지 한국 선수를 만나지 않고 올라가는 대진이었던 세계 1위 최미선(광주여대)이 8강에서 발렌시아에게 0-6으로 완패해 탈락하고 말았다. 믹스트존에서부터 울음을 터트린 최미선은 가는 곳마다 눈물을 흩뿌렸다. 그는 떨리고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단체전과 개인전이 다르다기보다 상대방을 의식하느라 내 것을 집중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바람만 신경 쓰다 보니까 자세에 집중을 못했다”며 “이번 리우올림픽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허무하게 끝나버려 아쉽다”고 덧붙였다. 장혜진은 기보배와의 준결승에서 살얼음판 대결을 펼친 끝에 7-3(19-25 27-24 27-24 26-26 28-26)으로 이겨 결승에 올랐고,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양궁의 ‘신궁 계보’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한편 기보배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내 기량을 맘껏 못 펼쳐서 아쉽다”며 “3~4위전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긴장을 안 늦추려고 스스로 집중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동메달의 의미에 대해 “더 소중한 것 같다”며 “사실 개인전 2연패를 생각하긴 했다. 하지만 올해 국제대회 개인전 메달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마음을 비웠다. 큰 기대를 안 했다”고 말했다. 기보배는 장혜진과의 준결승 4세트 두 번째 화살을 3점에 맞춰 동점을 허용했다. 기보배는 예전에도 3점을 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비로소 활짝 웃었다. “가끔 있었어요. 국가대표 선발전을 바람 많이 부는 날에 할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올림픽은 처음이에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훈 감독 “한국식 체력훈련, 중국에도 통했네요”

    정훈 감독 “한국식 체력훈련, 중국에도 통했네요”

    정훈(47) 중국 남자유도 대표팀 감독이 ‘중국 유도의 히딩크’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때 한국 유도를 이끌었던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다. 중국의 청쉰자오(세계 25위)는 10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유도 남자 9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몽골의 르크아그바수렌 오트곤바타르(8위)에게 유효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동메달은 중국 남자유도가 올림픽에서 수확한 첫 메달이다. 중국 여자유도는 올림픽에서 금 8, 은 3, 동메달 9개를 딸 정도로 강하다. 하지만 남자는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할 정도로 허약했다. 이 탓에 중국유도협회는 런던 대회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정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새로운 도전으로 생각한 정 감독은 중국 남자 대표팀을 맡아 정신과 체력 강화에 나섰다. ‘한국식 스파르타’ 훈련에 도망가는 선수도 나왔지만 결국 감독의 진정성에 선수들이 마음을 열었다. 중국 남자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약점이던 체력이 강화되면서 기량도 급성장했다. 리우올림픽에 3체급이나 자력 진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66㎏급과 73㎏급 두 선수가 16강에서 탈락하기도 했지만 청쉰자오는 결국 중국 남자유도 1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정 감독은 한국 취재진과 만나 “애초 목표를 1000% 달성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중국협회에서 잡을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도 ‘태극전사’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정 감독은 “이날 최상의 시나리오는 청쉰자오와 곽동한이 결승에서 만나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기 없어도…사격 알디하니, 오륜기 달고 독립선수 첫 金

    국기 없어도…사격 알디하니, 오륜기 달고 독립선수 첫 金

    쿠웨이트 출신 사격 선수 페하이드 알디하니(50·쿠웨이트)가 ‘올림픽 독립 선수’(IOA)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깃발을 앞세우고 출전한 올림픽 독립 선수가 금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알디하니는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사격 남자 더블트랩 결승에서 마르코 인노센티(이탈리아)를 26-24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독립 선수는 특정 국가·지역이 국내 정치, 국제 사회의 제재 등으로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해산됐거나 NOC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를 뜻한다. 알디하니는 쿠웨이트 사상 최초이자 유일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2000년 시드니 대회 더블트랩, 2012년 런던 대회 트랩 부문 동메달을 따냈다. 지금도 현역 군인으로 복무하며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는 쿠웨이트의 ‘국민 영웅’이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알디하니는 대회 출전 자체가 무산될 위기를 겪었다. 지난해 10월 쿠웨이트 올림픽위원회가 정부로부터 독립성을 보장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IOC로부터 출전 자격을 제한받았기 때문이다. 쿠웨이트는 IOC를 상대로 10억 달러(약 1조1133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리우올림픽 출전에 사활을 걸었지만, 박탈된 출전 자격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알디하니를 비롯한 쿠웨이트 선수 9명은 IOA 자격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해야 했다. 알디하니는 이번 개막식에서 쿠웨이트 국기 대신 IOC를 상징하는 오륜기를 들고 입장했다. 이날 우승으로 알디하니는 올림픽 출전 세 번 만에 생애 첫 금메달을 손에 쥐는 꿈을 이루었다. 올해 50세인 알디하니는 “결코 늦은 것이 아니다”라며 “결국 신께서 나에게 이길 수 있는 의지를 내려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하늘에 바친 김정환의 동메달

    하늘에 바친 김정환의 동메달

    “이 모습을 아버지가 보셨으면 저보다 더 좋아하셨을 텐데….”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은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3 경기장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못 나가게 됐을 때 아버지가 런던올림픽에 가면 된다고 위로해 주셨다”며 “제가 올림픽에 나가는 것을 꼭 보신다고 했는데 2009년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끝나자마자 하늘을 본 것도 분명 아버지가 지켜봐 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정환이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란의 모이타바 아베디니(32)를 맞아 적극적인 공격으로 초반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하더니 결국 15-8로 압승을 거뒀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정환은 이로써 두 번째 올림픽에서는 비록 기대했던 금메달은 아니지만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사브르 개인전 첫 메달을 따내는 귀중한 성과를 올렸다. 특히 16강에서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을 탈락시켰던 아베디니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후배에 대한 복수도 멋지게 해냈다. 김정환은 “4년 동안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주말인지도 모르고 훈련했었다. 처음에는 메달 색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게 목표였는데 준결승에 진출하니 욕심이 생겼다”며 ”4강전 경기에서는 욕심만 가지고 뛰지 않았으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메달 욕심을 버리고 연습대로만 하자고 해서 나간 3~4위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한 것이 메달을 따낸 요인 같다”고 설명했다. 김정환은 이날 화끈한 퍼포먼스로 관중석으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김정환이 점수를 낼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자 관중들 중 상당수는 발을 구르며 박자에 맞춰 ‘김’을 계속해서 외쳤다. 김정환은 “선수 생활에 대해서는 일단 2018년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하고, 2020년 도쿄올림픽은 다음에 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살아난 김희진…배구 8강 성큼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A조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세트스코어 3-0(25-18 25-20 25-23)으로 이겼다. 김연경(페네르바체)이 이날 경기 최다 득점인 19점을 올리며 세계 최고 공격수 면모를 과시했다. 여기에 더해 오른쪽 공격을 주도한 김희진(IBK기업은행)이 17득점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한국 대표팀은 현재까지 2승1패를 거두면서 A조 6개국 가운데 4개국이 진출하는 8강행을 거의 확정 지었다. 한국은 13일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브라질과 맞붙는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조별 예선에서 브라질을 3-0으로 이긴 적이 있다. 김연경과 김희진 모두 당시 경기에서 뛰었다. 브라질에 지더라도 다음날 만나는 A조 최약체 카메룬을 이기면 자력으로 8강에 올라갈 수 있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8강 진출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카메룬전을 안이하게 치를 생각도 없다. 카메룬은 결코 약팀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경기는 8강전이다. 8강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르는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흔들리면 8강전에서 다시 팀 분위기를 잡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8강에서는 A조 1위와 B조 4위, B조 1위와 A조 4위가 맞붙고 A조 2·3위가 추첨으로 B조 2·3위와 격돌한다. 현재 B조는 세계 1위 미국이 3승으로 앞서 있다. 중국과 네덜란드, 세르비아가 2승1패, 이탈리아와 푸에르토리코가 3패를 각각 기록 중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미디 한류도 매섭다… 영국 사로잡은 옹알스, 리우올림픽 폐막 초청

    코미디 한류도 매섭다… 영국 사로잡은 옹알스, 리우올림픽 폐막 초청

    리우서도 초청… 야외서 특별 무대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핼리팩스 요크셔 서부에 있는 유레카 국립 어린이박물관 로비에서는 “더 더 더”(We want more!)라는 어린이들의 떼창이 울려 퍼졌다.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 코미디팀 ‘옹알스’가 재능 기부로 한 무료 공연이 끝나자 기립 박수를 치며 앙코르를 연호했다. 한 관객은 “1년 동안 웃을 걸 한국의 옹알스 공연 70분 동안 다 웃은 것 같다”고 옹알스팀에 소감을 전했다. 레이첼 스키너 어린이박물관 매니저는 “올해 유레카 박물관 행사 중 단연코 최고의 공연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7일 킹스턴의 요양시설 ‘시그네추어 케어 홈스’에서 열린 옹알스의 무료 공연에서도 90대 노인들이 박수를 치고 어깨를 으쓱이며 흥을 돋웠다. 시그네추어 케어 홈스 측은 “그동안 어르신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큰 호응이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국 코미디 한류의 선봉장인 옹알스가 영국 런던 킹스턴 로즈시어터의 만석 유료 공연에 이어 어린이들과 노인 요양시설에서 무료로 사회공헌 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옹알스의 강점은 바로 언어의 장벽을 허물었다는 것. 어린아이의 옹알이와 비트박스, 마술, 저글링, 슬랩스틱 등 풍성할 볼거리를 조합한 퍼포먼스로 가족 관객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재능 기부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메디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예산을 지원해 이뤄졌다. 해외 에이전시인 전혜정 KADA 대표는 “언어와 연령의 장벽을 허물고 세계적으로 공감대를 넓히는 만국 공통어는 영어가 아니라 웃음이라는 점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옹알스는 10일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2010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쇼케이스를 열었다. 옹알스는 앞선 에든버러 공연에서 별점 다섯 개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쇼케이스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가장 큰 극장인 어셈블리 측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옹알스는 오는 21일 열리는 리우올림픽 폐막식의 한국관 공연에도 초청돼 야외 특별공연을 한다. 옹알스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연과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바 있으며, 국내 예술의전당과 국립극장 공연 등을 통해 국내외 안팎에서 코미디 한류를 확산시키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뿔싸 6.6점… 벼랑 끝에 몰리자 평정 찾은 ‘강심장’

    아뿔싸 6.6점… 벼랑 끝에 몰리자 평정 찾은 ‘강심장’

    “진종오 다운 경기하자” 혼잣말 마지막 2발로 극적 역전 일궈193.7점으로 올림픽 신기록 경신 “6.6점을 쏘고 정신 차렸어요.” 진종오(37·kt)가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 이래 120년 동안 사격 한 종목을 세계 최초로 3연패한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진종오는 50m 권총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진종오가 이날까지 수확한 올림픽 메달은 모두 6개(금4·은2)다. 그는 개인전 기준 역대 사격 역사상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왕이푸(금2·은3·동1)와 메달 수가 같아졌다. 여자 양궁 김수녕(금4·은1·동1)이 보유한 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6개)과 타이기록도 세웠다. 본선 성적을 모두 0으로 처리하고 8명이 한 명씩 차례로 탈락하는 숨가쁜 결선에서 진종오는 라이벌 팡웨이(30·중국)가 8위로 떨어지자마자 아홉 번째 격발을 그만 6.6점에 맞히고 말았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명사수가 6점대를 쏜 것은 이변 중의 대이변이라 할 수 있어 10일(현지시간)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 관중석이 크게 술렁댔다. 하지만 진종오는 그때부터 차츰 순위를 끌어올려 19번째 격발에서 선두로 올라서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본선 193.7점은 올림픽 신기록이다. 4시리즈를 마쳤을 때 7위 콥 파볼(슬로바키아)이 67.2점이고 진종오는 75.9점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었지만 5시리즈를 마쳤을 때 6위 블라디미르 콘차로프(러시아)는 111.0점이고 진종오와의 간격은 0.7점밖에 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백척간두의 위기였던 셈이다. 여느 선수 같으면 크게 흔들릴 상황이었지만 진종오는 끄떡하지 않았다. 두 발씩 쏜 뒤 한 명씩 탈락할 때마다 진종오의 착점은 더 10.9 만점에 가까워졌고 순위는 올라갔다. 김성국(북한)이 172.8점으로 동메달리스트로 확정되고 총알이 두 발만 남은 상황에서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호앙쑤안빈(베트남)에게 0.2점 뒤져 있었다. 호앙의 첫 발이 8.5점에 그치고 진종오는 10.0점을 쏴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관중들이 환호하자 진종오는 조용히 하라는 듯 뒤를 돌아보며 팔을 내저었다. 운명의 마지막 한 발을 앞둔 그의 손짓은 그만큼 여유를 과시한 것이었다. 진종오가 9.3점, 흔들린 호앙이 8.2점을 쏘았다. 호앙은 191.3점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승우(33)는 151.0점으로 4위에 머물러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그는 “(6.6점을 쏘는) 실수를 한 게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긴장하지는 않았는데 오조준한 상태에서 격발했다”라고 돌아본 뒤 “자책을 하다가 ‘진종오다운 경기를 하자’고 마음먹고 다시 사대에 섰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3위까지 올라갔을 때 ‘동메달은 따겠다’고 잠깐 생각했는데 예전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런 생각을 하면 꼭 3등만 했더라. 그래서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은퇴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태도를 밝혔다. “후배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직 은퇴할 생각이 없다.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 난 정말 사격을 사랑하고 정정당당하게 경기하고 싶다. 은퇴하라는 건 나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격을 빼앗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다음은 ‘복병’ 온두라스… 수비 구멍을 흔들어라

    한국, 역대 전적 2승 1무로 앞서 스페인리그 로사노 경계대상 1호 14일(한국시간) 오전 7시 4강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될 온두라스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에서 미국을 꺾고 본선에 진출할 만큼 짜임새 있는 조직력과 기본기에 충실한 테크닉을 인정받고 있다. 온두라스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82위이고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거둔 8강이다. 한국은 온두라스와의 역대 전적에서 2승1무로 앞서 있다. 지난 6월 4개국 초청대회 당시 우리가 만났던 상대다. 당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할 정도로 수비 조직력은 다소 미흡한 편이다. 특히 위기관리 능력이 다소 부족한 탓에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꽤 오랜 시간 동안 흔들리면서 정돈이 잘되지 않는 편이다. 다만 공격 집중력만큼은 좀 뛰어나다는 게 중평이다. 조별리그 D조에 속해 있었던 온두라스는 1차전에서는 나이지리아와 5골을 나눠 갖는 치열한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고,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겨 동률을 이룬 뒤 골득실 차에서 1골 앞서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움켜쥔 북중미의 복병이다. 온두라스의 사령탑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를 8강까지 이끈 콜롬비아 출신의 ‘명장’ 호세 루이스 핀토다. 공격은 알베르스 엘리스가 이끌고 있다. 엘리스는 최전방과 오른쪽 측면에서 보이는 빠르고 힘까지 갖춘 돌파가 위협적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 테네리페 소속인 공격수 안토니 로사노도 경계해야 할 선수다. 지난 4개국 초청대회에서도 한국과 맞닥뜨려 2골을 기록했다. 위협적인 움직임은 최소화한 채 박스 안에서 기민한 움직임, 정확한 위치 선정을 통해 골을 많이 터뜨리는 선수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어제는 ‘골짜기 세대’ 오늘은 ‘골잡이 세대’

    어제는 ‘골짜기 세대’ 오늘은 ‘골잡이 세대’

    조별리그 12골 亞 최다 득점… 14일 온두라스와 4강 격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골짜기 세대’로 불렸다. 4년 전 런던올림픽과 비교해 이렇다 할 에이스가 없는 최약체 팀이란 뜻에서 이런 혹평을 들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보란 듯이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를 격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C조 3차전에서 멕시코를 1-0으로 격파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이날 승리는 한국축구의 올림픽 도전사에도 한 획을 그었다. 첫 출전한 1948년 런던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8강에 첫 조별리그 1위란 쾌거를 일궜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세계대회에서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을 꺾었다. 조별리그에서 얻은 승점 7(2승1무)은 역대 최다 승점이고 조별리그 12골(피지전 8골, 독일전 3골, 멕시코전 1골)은 역대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아시아 국가 중 최다 득점이다. 두 대회 연속 메달을 겨냥하는 대표팀은 이제 메달 획득까지 2승만 남겨 두고 있다. 대표팀은 14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온두라스와 4강 티켓을 겨룬다. 이기면 브라질-콜롬비아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펜싱 에페 女 단체, 4강 진출 실패…에스토니아에 26-27 ‘석패’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에스토니아에 아깝게 패하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신아람(30·계룡시청), 최인정(26·계룡시청), 강영미(31·광주서구청), 최은숙(30·광주서구청)으로 이뤄진 여자 에페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3에서 열린 단체전 첫 경기인 8강전에서 에스토니아에 26-27로 석패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뒤처졌다. 에스토니아가 한국 첫 선수로 나선 강영미를 상대로 잇따라 찌르기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초반에 1-5로 뒤졌다. 바통을 이어받은 신아람은 7-7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다시 10-13으로 뒤처지고 말았다. 최은숙은 17-17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신아람은 18-18에서 전광석화같이 팔을 뻗어 19-18로 역전에 성공했고 21-19로 점수 차를 벌린 뒤 피스트에서 내려갔다. 최인정은 막판까지 잘 싸웠다. 하지만 26-26에서 찌르기를 허용하면서 경기는 에스토니아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 한국은 이날 오후 5∼8위 결정전에 나선다. 한국 여자 에페는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리우올림픽 개인전에서 줄줄이 탈락해 단체전을 별렀지만,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궁 기보배, 女 개인전 8강 안착…장혜진은 北 강은주와 남북대결

    양궁 기보배, 女 개인전 8강 안착…장혜진은 北 강은주와 남북대결

    런던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기보배(광주시청)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개인전 8강행에 성공했다. 기보배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개인전 16강에서 산유위(미얀마)를 세트점수 6-0(27-26 29-17 29-27)으로 이겼다. 개발도상국에 배정된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산유위는 예선 51위를 기록한 뒤 32강전에서 미국의 매켄지 브라운을 꺾었지만, 기보배의 벽을 넘지 못했다. 기보배는 1세트 첫발에서 8점을 기록했지만 둘째 발에서 곧바로 10점을 기록했다. 이후 상대가 마지막 화살을 7점에 쏘면서 27-26으로 이겼다. 2세트에서는 1.8m/ 강풍이 불면서 산유위의 화살이 과녁을 빗나가 0점을 기록하면서 기보배가 낙승했다. 기보배는 3세트에서도 29-27로 승리, 승부를 확정 지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3명 중 최미선은 먼저 8강에 올랐고, 장혜진(LH)은 오후 10시 31분 16강에서 강은주(북한)와 남북대결을 벌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콰도르 “어산지, 영국 피신처서 성범죄 혐의 조사받을 것”

    에콰도르 “어산지, 영국 피신처서 성범죄 혐의 조사받을 것”

     스웨덴 사법당국이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서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4)를 만나 성범죄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고 에콰도르 정부가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외무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스웨덴 사법당국 관리들과 어산지 간 면담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은 에콰도르 정부 서한이 스웨덴 사법당국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면담은 “수주일 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웨덴 사법당국은 어산지에 대해 성범죄 혐의로 국제 수배령을 내려놓은 상태다. 그에게 적용된 성범죄 시효는 2020년까지다.  현재 어산지는 스웨덴으로 송환돼 성범죄 조사를 받게 되면 미국으로 송환돼 기밀자료 공개 혐의로 법정에 설 것을 우려해 피신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스웨덴 사법당국이 어산지를 미국에 송환하지 않겠다고 보장하면 그를 스웨덴으로 송환하는 데 협조하겠다며 어산지를 보호해왔다.  호주인인 어산지는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 내 약 20㎡남짓한 거처에서 4년 2개월 가까이 피신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거처에서 위키리크스 관련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엔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은 지난 2월 어산지가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 갇혀 있는 ‘자의적 구금’ 상태에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자의적 구금 종식, 신체와 이동의 자유 존중, 보상을 받을 권리 부여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영국과 스웨덴은 ‘구속력이 없는’ 결정이라면서 유엔 실무그룹의 결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We want more” 앙코르 떼창에 재능 기부로 영국을 웃긴 옹알스, 리우 가다

    “We want more” 앙코르 떼창에 재능 기부로 영국을 웃긴 옹알스, 리우 가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핼리팩스 요크셔 서부에 있는 유레카 국립 어린이박물관 로비에서는 “더 더 더”(We want more!)라는 어린이들의 떼창이 울려 퍼졌다.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 코미디팀 ‘옹알스’가 재능 기부로 한 무료 공연이 끝나자 기립 박수를 치며 앙코르를 연호했다. 한 관객은 “1년 동안 웃을 걸 한국의 옹알스 공연 70분 동안 다 웃은 것 같다”고 옹알스팀에 소감을 전했다. 레이첼 스키너 어린이박물관 매니저는 “올해 유레카 박물관 행사 중 단연코 최고의 공연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7일 킹스턴의 요양시설 ‘시그네추어 케어 홈스’에서 열린 옹알스의 무료 공연에서도 90대 노인들이 박수를 치고 어깨를 으쓱이며 흥을 돋웠다. 시그네추어 케어 홈스 측은 “그동안 어르신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큰 호응이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국 코미디 한류의 선봉장인 옹알스가 영국 런던 킹스턴 로즈시어터의 만석 유료 공연에 이어 어린이들과 노인 요양시설에서 무료로 사회공헌 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옹알스의 강점은 바로 언어의 장벽을 허물었다는 것. 어린아이의 옹알이와 비트박스, 마술, 저글링, 슬랩스틱 등 풍성할 볼거리를 조합한 퍼포먼스로 가족 관객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재능 기부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메디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예산을 지원해 이뤄졌다. 해외 에이전시인 전혜정 KADA 대표는 “언어와 연령의 장벽을 허물고 세계적으로 공감대를 넓히는 만국 공통어는 영어가 아니라 웃음이라는 점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옹알스는 10일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2010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쇼케이스를 열었다. 옹알스는 앞선 에든버러 공연에서 별점 다섯 개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쇼케이스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가장 큰 극장인 어셈블리 측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옹알스는 오는 21일 열리는 리우올림픽 폐막식의 한국관 공연에도 초청돼 야외 특별공연을 한다. 옹알스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연과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바 있으며, 국내 예술의전당과 국립극장 공연 등을 통해 국내외 안팎에서 코미디 한류를 확산시키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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