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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중국어 열풍… ’중국어 몰입교육 학교’ 첫 설립

    英 중국어 열풍… ’중국어 몰입교육 학교’ 첫 설립

    내년 영국 런던에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배우도록 하는 학교가 처음으로 설립된다. G2 국가로서 중국의 위상을 새삼 절감케하는 현상이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19일(현지시간) 영어는 물론, 제2외국어로서 중국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내년에 세워질 학교의 운영 및 향후 계획 등에 관해 상세히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 학교 설립자인 켄싱턴 웨이드는 "다음 세대들이 글로벌마켓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제2외국어로서 더욱 중요해질 중국어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13세 아이들의 완벽한 중국어 몰입교육을 위해 모든 커리큘럼에 각각 50%씩 중국어와 영어 2개 언어 교육과정을 집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학교는 1~3세 영유아 유치원 과정도 운영하게 되며, 학비는 다른 사립학교와 비슷한 연 5000파운드(약 69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아직 정식 입학 신청 절차를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수백 건의 입학 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설립 근거는 영국정부가 강조하는 중국어 교육에 있다. 영국정부는 매년 1000만 파운드(약 138억원)의 교육 예산을 투입해 중국어를 가르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0년까지 최소한 5000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영국의 일부 공립학교들 중에서도 제2외국어로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학교는 이미 여러 곳 있다. 실제 전세계 어디를 가도 '2개 언어 교육기관'이 있다. 영유아 때부터 실생활 속에서 자국어와 함께 영어를 배우도록 한다는 목적의 교육기관이다. 하지만 유독 영국, 미국에서는 그런 유치원, 학교 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국에서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중국어가 세계 비즈니스언어로 부상하는 날이 머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간접적 증거인 셈이다. 이 2개 외국어 교육학교 공동설립자인 위고 드 버그 교수는 "중국어를 배우는 것은 내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으면 나에게 이제껏 겪지 못한 새로운 기회를 안겨줬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다음 세대들은 더욱 이른 시기부터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사회변혁 이끈 통근문화의 과거와 미래

    사회변혁 이끈 통근문화의 과거와 미래

    출퇴근의 역사/이언 게이틀리 지음/박중서 옮김/책세상/442쪽/1만 9800원 교통 발달·도시화로 출퇴근 시작…근로자들 일터·쉼터 분리 계기현대 통근은 ‘노상 분노’ 부작용도…근무형태 바뀌어도 통근은 지속 직장인들이 매일 겪어야 하는 통근, 즉 출퇴근은 어쩔 수 없이 치러야 하는 일상의 전쟁이다. 붐비는 지하철이나 버스, 꽉 막힌 도로에서 견뎌야 하는 불편함과 답답함은 당연한 듯 감내해야 하는 절차이기도 하다. 직장인들은 그 답답함과 불편함을 견뎌 내고 똑같은 일상을 반복한다. 왜 그럴까. 미래에도 불편하고 답답한 통근은 계속될 것인가. ‘출퇴근의 역사’는 그 통근의 이모저모를 파고든 책이다.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고 치러내는 통근에 얽힌 사회 문화상을 파헤쳤다. 통근이 시작된 이유와 그 속사정, 그리고 미래의 전망을 훑는 흐름이 기발하다. 통근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거개의 사람들이 짐작하듯이 그 시작은 대중교통의 발달과 도시화로 모아진다. 저자 역시 철도산업이 새롭게 일어서던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그 출발을 짚어 낸다. “증기력을 이용한 운송수단이라는 형태로 나타난 기술 덕분에 이런 분리가 가능해져 결국 통근의 꽃봉오리가 맺히고 머지않아 활짝 꽃을 피웠다.” 애초 화물 운송을 위해 운영된 철도의 여객 수요가 점차 늘어났다고 한다. 사업의 상당 부분을 통근자에게 의존한 최초의 철도 노선은 1836년 개통한 런던~그리니치 철도로 여겨진다. 소수의 전문직으로부터 시작된 통근은 전체 계급으로 확산됐고, 도시와 교외로 분리된 지금의 지배적인 삶의 풍경으로 이어졌다. 이동의 자유와 경제적 진보. 그 양 날개의 요소는 결국 일자리는 있지만, 과밀하고 비위생적인 대도시로부터 분리된 교외에 자신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삶을 가능케 했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 내 다른 지역으로의 손쉬운 이동이었던 통근은 큰 변혁이었다. “사무실과 사생활은 별개이지. 나는 사무실로 갈 때는 성(城)을 두고 가고, 성으로 올 때는 사무실을 두고 오니까.” 찰스 디킨스의 1981년 작 ‘위대한 유산’에 등장하는 이 대목은 그 변화상의 압축된 묘사로 다가온다. 그런데 그 초창기는 아주 위험한 역사로 기록된다. 철도를 타고 출퇴근하는 일은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한 일이었다. 철도 보급 초기 수많은 인명을 앗아 가는 사고가 빈발했고, 그로 인한 공포가 팽배했다고 한다. 1865년 50여명의 사상자를 낸 스테이플 허스트 철도 사고는 지금도 회자되는 사건이다. 사고 당시 애인과 함께 기차에 탔던 찰스 디킨스는 다리에 대롱대롱 걸려 있던 객차에서 탈출해 부상자들을 돌봤다고 한다. 근본적으로 출퇴근이란 교통수단을 이용해 한 사람의 일터(사냥터)와 쉼터(아궁이)를 분리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 파급효과는 상당한 사회 변혁의 연속이었다. 지방마다 제멋대로였던 시간 관념이 표준시로 모아지게 된 게 대표적이다. 미국에서는 통근 문화와 맞물려 자동차산업이 크게 일어났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주된 통근 수단으로 정착했다. 통근 시간은 더 넓은 사회로 퍼져 나가게 될 통신 기술 및 양식의 시험장이 됐고 정보기술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눈부시게 발전해 온 통근 문화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극심한 도로 정체가 지금 우리 사회에서도 흔한 ‘노상 분노’를 일으킨다는 지적도 따른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딱 부러지게 말한다. “통근이라는 현실을 한탄하기보다는 차라리 1세대 통근자들과 같은 개척자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 그들에게 통근은 그때까지 존재 고유의 특성이나 다름없었던 고된 노동에서 벗어날 기회를 상징하는 동시에 자신이 사는 세계를 개조할 자유를 상징했기 때문”이라고 쓰고 있다. 그 말대로 미래에도 통근은 사라지지 않을 현상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2012년부터 야후의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던 머리사 메이어는 2013년 2월 “회사의 모든 근로자는 사무실로 출근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원격 통근이나 재택 근무가 대안의 근무 형태로 부각되던 세태와는 크게 동떨어진 것이다. 애플은 근무시간 직원의 마우스 클릭 수를 감시하며, 마우스가 지나치게 오랫동안 꼼짝하지 않으면 뭔가 움직임을 유도하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한다. 그런가 하면 매일 아침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실리콘밸리 근로자 3만 5000명 이상이 탄 호화판 고속버스 대열이 일터로 향한다. “에너지 효율성의 관점에서 집에 머물며 화상 회의를 하기보다 사무실로 통근해 대면 회의를 하는 편이 낫다”는 인식의 결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5억명이 넘는 직장인들의 일상인 출퇴근. 오랫동안 축적돼 왔고, 지금도 진행 중인 일상의 필수 과정을 저자는 이렇게 긍정적으로 정의하며 매듭짓는다. “우리가 만날 얼굴들을 위한 얼굴을 준비하는 시간을 부여하고, 우리가 특정한 장소에 얽매이거나 특정한 도시에 갇히지 않고 탈주할 수 있게 해 준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태평양 한복판 플라스틱 더미 쓰레기 섬 규모 한반도의 6배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태평양 한복판 플라스틱 더미 쓰레기 섬 규모 한반도의 6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는 질문에 곧바로 답변을 내놓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쓰레기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고, 동시에 쓰레기를 전혀 만들어내지 않고는 살기 어려운 세상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문제는 쓰레기가 더이상 ‘쓰레기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데 있다. 그저 버려지고 쓸모없어진 존재 그 이상으로, 이를 무시할 수 없고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재앙과도 같은 존재가 돼 버렸다. 세계 각국이 일명 ‘쓰레기와의 전쟁’에 몸살을 앓는 이유다. ●15년간 쓰레기량 1억 5500만t 예측 “쓰레기 섬, 마치 하수구에서 떠내려가지 않는 똥 같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해양학자 에릭 판 세빌레의 말이다. 물에 쉽게 분해되지 않는 쓰레기 더미들이 쌓여 이룬 쓰레기 섬이 최초로 발견된 것은 1997년이다. 미국의 항해사이자 해양 환경운동가인 찰스 무어가 각각 하와이 섬 북쪽, 일본과 하와이 섬 사이의 태평양에 떠다니는 쓰레기 더미인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PGP)를 발견했는데, 이 중 하나인 하와의 북단의 쓰레기 섬 규모만 해도 한반도의 6배에 달한다. 근래에는 청정지대나 다름없던 북극해에서도 여러 개의 쓰레기 섬이 발견됐다. 주로 노르웨이와 러시아 앞바다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추세이며, 대부분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조사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바다로 흘러들어간 플라스틱 쓰레기는 470만~1270만t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해양 쓰레기의 양이 점차 늘어 2010~2025년 사이에 버려지거나 버려질 쓰레기 총량이 1억 5500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전 세계 해안을 따라 두께 30㎝, 높이 30m의 ‘쓰레기 벽’을 쌓을 수 있는 규모다. 세계 각국에서는 바다 위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그중 기대를 걸어볼 만한 것은 ‘오션클린업’(The Ocean Cleanup)이다.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사람은 올해 22살인 네덜란드 청년 보이안 슬랏으로, 10대 때 ‘오션클린업’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현재는 쓰레기 섬 문제 해결에 있어 구원투수나 다름없는 존재로 부상했다. 슬랏은 쓰레기가 떠 있는 바다를 일일이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건지는 것이 아니라 바다의 순환 해류를 이용해 플라스틱을 한쪽으로 모으고 이를 한꺼번에 회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해류를 따라 모인 쓰레기를 가둘 수 있는 거대한 울타리다. 오션클린업 프로젝트 팀은 현재 길이 1000㎞, 높이 3m의 거대 울타리의 축소판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하는 중이며, 빠르면 2017년 일본과 한국 사이의 해류가 빠른 지점에 2㎞ 정도 길이의 대형 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엔 쓰레기은행 2800곳 바다뿐만 아니라 육지에서도 쓰레기와의 전쟁은 계속되는 가운데 이런 쓰레기가 누군가에게는 ‘삶의 밑천’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도네시아 동부 술라웨시 섬의 빈곤지역인 마카사르에는 다소 생소한 ‘무티아라 쓰레기 은행’이 있다. 이 은행은 주민들이 도시 곳곳에서 수거해 온 쓰레기를 규정에 따라 현금으로 환산해 준다. 마카사르에는 이와 유사한 성격의 은행이 200여곳에 달하는데, 쓰레기의 종류나 무게에 따라 현금으로 지급하는 은행도 있고, 쌀 등 생필품으로 물물교환 해주는 은행도 있다. 인도네시아 환경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인도네시아 129개 도시 에서 쓰레기 은행 2800곳이 성업 중이며, 적금이나 예금, 대출 등의 업무가 가능한 계좌를 개설한 사람은 17만 5000명에 달한다. 이러한 쓰레기 은행은 서민들이 가난에서 벗어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발판이 돼 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시의 골칫거리로 자리잡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다. ●커피 전문점 일회용 컵 재활용 안 돼 쓰레기와 관련해 우리가 잘 모르는 것은 이것뿐만은 아니다.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재활용에 적극 나서는 사람이라면 더욱 잘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커피전문점의 일회용 컵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크리스 치즈맨 교수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의 일회용 컵은 안에 덧대어진 방수 안감 때문에 재활용할 수 없는데, 많은 사람들은 이를 알지 못하고 재활용된다고 믿은 채 마구 사용하고 잘못 버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영국에서는 일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추가요금을 지불하게 하거나, 혹은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한 컵을 가지고 올 경우 음료를 할인해 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쓰레기 문제를 지적하다 보면 “쓰레기 섬의 주범은 플라스틱”, “일회용 컵이 환경오염의 주범” 등의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는 엄연히 틀린 문장이다. 쓰레기 섬을 만든 것은 플라스틱이 아니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일회용 컵이 아니다. 모두 이를 버리는 사람이다. 결국 쓰레기가 인류의 재앙이 아니라, 쓰레기를 버리는 인류가 재앙을 만들어내는 셈이다. 애먼 쓰레기 탓을 하기 이전에, 마구 사용하고 마구 버리는 스스로를 먼저 탓해야 하지 않을까. huimin0217@seoul.co.kr
  • [포토] ‘내가 바로 이 구역의 핫바디’

    [포토] ‘내가 바로 이 구역의 핫바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빅이슈: 출판 혁명의 25년’ 행사에 참석한 모델 파스칼 크라이머(Pascal Craymer)의 모습이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포착됐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레드카펫 위 아찔한 시스루 드레스

    [포토] 레드카펫 위 아찔한 시스루 드레스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한 배우 다니카 야로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내 상습폭행’ NFL 뉴욕 키커 조시 브라운 “아내는 내 노예”

    ‘아내 상습폭행’ NFL 뉴욕 키커 조시 브라운 “아내는 내 노예”

     미국프로풋볼(NFL) 뉴욕 자이언츠가 아내에게 완력을 행사한 키커 조시 브라운을 오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대결하는 영국 런던 원정에 데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브라운이 부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새로운 문서들이 공개된 데 따른 것이며 런던 원정을 마친 뒤 돌아와 이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구단은 설명했다. 올해 초 그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를 벌여 한 경기 출전 정지시켰던 NFL 역시 이 문서들을 다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들은 지난해 5월 부인과 연루된 사건으로 그를 조사한 킹카운티 보안관 사무소가 제출한 진술 조사와 그가 친구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편지들이다. 그는 한 친구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일곱 살 때 어머니한테 맞고 난 뒤부터 여자들을 경멸해왔다”며 “아내를 대할 때 내 자신을 기본적으로 신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녀는 내 노예였다”고 주장해 많은 미국인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브라운은 지난 1월 프로 볼 행사 때문에 찾은 하와이에서 술에 취한 채로 부인 몰리가 따로 자던 방에 쳐들어가 문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려 경호요원들이 그와 부인, 자녀들을 다른 호텔로 옮기게 만들었다. 구단의 공동 소유주인 존 마라는 브라운이 과거에도 부인을 폭행한 적이 있음을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주 경기에는 내보내지 않는 것이 “최선의 결정”이라고 말한 뒤 아직 그의 미래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마라 구단주는 또 NFL의 결정이 나오기 전에라도 구단이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커미셔너가 2014년 비슷한 가정 폭력을 저지른 그렉 하디와 애드리언 피터슨처럼 직접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에는 NFL 전·현역 선수까지 그를 규탄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와이드리시버 스티브 스미스 시니어는 어릴 적 어머니가 아버지의 폭력에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봤다며 ”NFL 선수가 이런 짓을 했다니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라고 적었다. 자이언츠의 쿼터백 출신 세이지 로젠펠스는 구단이 당장 브라운을 퇴출해야 한다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류준열, 런던 맨유 관중석 포착 “새벽에 축구보던 아이가 중계화면에..”

    류준열, 런던 맨유 관중석 포착 “새벽에 축구보던 아이가 중계화면에..”

    배우 류준열이 영국 런던의 축구장에서 포착됐다. 류준열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벽에 일어나 축구 보던 아이가 중계화면에 잡히기까지. 3경기 14골이 터진 꿈같은 축구여행은 꿈의 극장에서 마무리하는 걸로”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은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A조 3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 페네르바체 SK 경기 중계 화면을 캡처한 것. 류준열은 팀 유니폼을 입고 관중석 맨앞자리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경기장을 촬영하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맨유의 팬으로 알려진 류준열은 그간 SNS 등을 통해 열혈 축구팬임을 드러낸 바 있으며 최근 런던에서 축구 경기를 즐기는 근황을 전해왔다. 네티즌들은 “성공한 덕후”라며 류준열의 축구 사랑에 감탄을 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우디 국채 인기 폭발…19조원어치 다 팔렸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채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사우디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등지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달러화 표시 국채 175억 달러(약 19조 7000억원)어치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JP모건체이스와 HSBC, 씨티그룹 등이 주선한 이번 거래에는 당초 발행 예정 규모의 4배나 웃도는 760억 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핫머니(단기자금)가 몰려들어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국채 발행 규모는 당초 기대한 100억~15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국채를 처음으로 발행한 사우디는 올해 초 165억 달러어치의 국채를 발행한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신흥국 사상 최대 국채 발행국에 올랐다. 사우디 국채가 큰 인기를 모은 것은 매력적인 금리 조건 덕분이다. 저금리 구조로 주요국 국채 금리가 제로(0) 또는 마이너스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가운데 사우디는 미 국채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했다. 사우디가 발행한 국채 금리는 5년물(55억달러) 연 2.58%, 10년물(55억달러) 3.41%, 30년물(65억달러)이 4.62%이다. 미국채 10년물은 이날 1.74% 선에서 거래됐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재정의 75%를 석유로 벌어들인 돈으로 충당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사우디의 재정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인 3670억 리얄(약 113조 5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재정난에 직면했다. 사우디의 재정적자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6%인 1000억 달러로 주요 20개국(G20) 중 최대 규모이다. 사우디 정부는 재정난 해소를 위해 국채 발행 외에 석유·유틸리티 보조금 삭감, 정부사업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하는 한편 지난 4월 100억 달러를 대출받았고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기업 공개도 추진 중이다. FT는 사우디가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재정난을 해소하는 한편, 석유의존도를 낮추는 경제 구조개혁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62억 포상금’ 리우올림픽·패럴림픽 430명에게 지급

    문화체육관광부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국위를 선양한 국가대표 선수단 430명에게 62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올림픽 포상금은 305명(메달 49명, 노메달 256명)에게 32억원, 패럴림픽 포상금은 125명(메달 63명, 노메달 62명)에게 30억원이 지급된다. 두 대회 공히 개인전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이 지급되고 감독은 금메달 8000만원, 은메달 45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을 건넨다. 단체전 선수는 개인전의 75%를 받고, 코치 역시 감독의 75%를 받는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와 지도자에게도 300만원을 지급해 런던 대회보다 100만원을 올렸다. 또 런던 대회 선수와 감독 코치에게 건네진 포상금보다 225만~700만원 증액됐다. 아울러 메달 색깔에 따른 격차도 많이 줄였다. 패럴림픽 육상과 스키에서 시각장애인과 함께 경기에 나서는 비장애인 가이드러너도 금메달 3000만원, 은메달 2000만원, 동메달 1500만원, 텐덤사이클에서 역시 시각장애인 선수를 돕는 파일럿도 금메달 1500만원, 은메달 1250만원, 동메달 1000만원을 지급받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돌멩이 깬 돌도끼 원숭이도 만든다

    돌멩이 깬 돌도끼 원숭이도 만든다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지만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도구를 사용했던 최초의 인간을 ‘호모하빌리스’(도구를 만드는 사람)라고 부르기도 한다. 침팬지나 고릴라 등은 단단한 견과류나 조개 등을 깰 때 돌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석기’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카푸친원숭이, 석기 제작 확인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0일자에는 브라질 세라다카피바라 국립공원에 사는 카푸친원숭이(꼬리감는원숭이)가 돌로 도구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논문이 실렸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브라질 상파울루대 공동연구진은 카푸친원숭이가 자연 상태에서 석기를 만드는 장면을 처음 포착했다. 연구진은 카푸친원숭이들이 단단한 돌을 골라 다른 돌을 내리치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한쪽에만 날카로운 면이 있는 도구를 만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구석기시대에 인류가 처음으로 사용했던 외날찍개와 비슷한 형태의 도구다. 실제로 원숭이들이 만든 석기는 1930년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올두바이 협곡에서 처음 발견한 ‘올도완 석기’와 유사한 형태로 보인다. 올도완 석기는 170만~25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앞으로 모서리 한쪽이 날카로운 찍개처럼 오래된 석기가 발견됐을 경우 무조건 인류의 친척인 호미닌이 만든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원숭이가 무심코 만들었거나 인간이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란 두 가지 가능성을 놓고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석기 인류 도구 ‘외날찍개’와 비슷 이와 함께 연구진은 원숭이들이 돌끼리 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돌가루나 먼지를 핥는 습성도 발견했다. 돌을 깨는 과정에서 나오는 석영을 핥아먹음으로써 광물질을 섭취하는 것이거나 혓바닥에 느껴지는 감촉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클 하슬람 옥스퍼드대 고고학부 교수는 “카푸친원숭이들이 아무런 의도 없이 석기라고 불러야 마땅할 도구를 만들어 쓰는 것을 발견했다는 면에서 기념비적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천재 시인 랭보 쏜 동성 연인의 권총, 경매 나온다

    천재 시인 랭보 쏜 동성 연인의 권총, 경매 나온다

    프랑스 상징파 시인 폴 베를렌(1844~1896)이 자신의 동성 연인이던 천재 시인 아르튀르 랭보(1854~1891)를 쐈던 리볼버식 권총이 오는 11월 경매에 나온다고 세계적 경매업체 크리스티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랑스 문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 총은 베를렌이 랭보와 2년 간의 연인 관계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1873년에 구매한 것. 베를렌은 29세였던 1872년, 아내 마틸드와 아들 조르주를 버리고 랭보와 방랑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아편과 독한 술의 일종인 압생트에 빠져 살았다. 랭보는 당시 생활로 대표 시집 ‘지옥에서 보낸 한 철’(A Season in Hell)의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때 베를렌은 다시 아내 곁으로 돌아갈 결심하고 우선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로 건너갔다. 그런데 랭보는 포기하지 않고 그를 따라갔다. 이후 랭보가 밝힌 바에 따르면, 두 사람은 호텔 방에서 격렬한 논쟁을 벌였고 술에 취한 베를렌이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내 발포했다는 것이다. 그중 한 발이 랭보의 왼쪽 손목에 맞고 말았다. 그런데도 랭보는 베를렌에게 관계를 계속하기를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베를렌이 야외에서도 권총을 꺼내 랭보를 위협했고 때마침 지나가던 경찰에게 구속돼 징역 2년의 실형 판결을 받았다. 베를렌은 복역 중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감옥에서 32편의 시를 지었다. 이 작품들은 이후 베를렌의 대표 시집인 ‘예지’(Sagesse)와 ‘예와 지금’(Jadis et naguere)에 수록됐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베를렌의 총은 경찰에 압수된 뒤 한 개인 수집가의 손에 넘어갔다. 경매는 11월 30일 파리에서 열리며 낙찰가는 6만 유로(약 7418만 원)로 예상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올림픽보다 쏠쏠한 패럴림픽 메달 포상금 “가이드러너까지”

    올림픽보다 쏠쏠한 패럴림픽 메달 포상금 “가이드러너까지”

    문화체육관광부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국위를 선양한 국가대표 선수단 430명에게 62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올림픽 포상금은 305명(메달 49명, 노메달 256명)에게 32억원, 패럴림픽 포상금은 125명(메달 63명, 노메달 62명)에게 30억원이 지급된다. 두 대회 공히 개인전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이 지급되고 감독은 금메달 8000만원, 은메달 45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을 건넨다. 단체전 선수는 개인전의 75%를 받고, 코치 역시 감독의 75%를 받는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와 지도자에게도 300만원을 지급해 런던 대회보다 100만원을 올렸다. 또 런던 대회 선수와 감독 코치에게 건네진 포상금보다 225만~700만원 증액됐다. 아울러 메달 색깔에 따른 격차도 많이 줄였다. 패럴림픽 육상과 스키에서 시각장애인과 함께 경기에 나서는 비장애인 가이드러너도 금메달 3000만원, 은메달 2000만원, 동메달 1500만원, 텐덤사이클에서 역시 시각장애인 선수를 돕는 파일럿도 금메달 1500만원, 은메달 1250만원, 동메달 1000만원을 지급받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다음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메달 포상금 지급 대상 및 기준에 대한 문체부 보도자료 ㅇㅇ 선 수 ㅇ (지급대상) 실제 경기에 출전하였거나 선수단으로서 리우에서 공식훈련에 참가한 선수 ㅇ (지급기준) - 획득한 모든 메달에 포상금 지급 - 단체전은 개인전의 75% 지급 - 노메달선수 1인당 3백만원 지급 ㅇㅇ 지도자 ㅇ (지급대상) 리우올림픽·패럴림픽 선수단 경기임원, 가이드러너(파일럿) 및 경기·생활보조 ㅇ (지급기준) 지도 선수가 획득한 최상위 메달 두 개까지 지급 - 첫 번째 메달은 전액, 추가 획득 메달은 기준금액의 30% 지급 - 개인전과 단체전에 동일한 포상금 지급 - 감독 : 종목별 1명 / 코치 : 세부종목(경기)별 1명(감독의 75% 지급) - 종목별 지도자가 1명일 경우 감독 지급기준 적용 - 경기보조는 선수가 획득한 최상위 메달의 전액 지급(추가메달 포상금 지급 없음) - 생활보조는 노메달 지도자에 준하여 지급 - 노메달 지도자 1인당 3백만 원 지급
  • 원숭이도 석기를 만들어 쓴다고?

    원숭이도 석기를 만들어 쓴다고?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여러가지 특징이 있지만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도구를 사용했던 최초의 인간을 ‘호모 하빌리스’(도구를 만드는 사람)라고 부르기도 한다. 침팬지나 고릴라 등은 단단한 견과류나 조개 등을 깰 때 돌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석기’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세계적인 과학 저널인 ‘네이처’ 20일자에는 브라질 세라다카피바라 국립공원에 사는 카푸친원숭이(꼬리감는 원숭이)가 돌로 도구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논문이 실렸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브라질 상파울로대 공동연구진은 카푸친원숭이가 자연상태에서 석기를 만드는 장면을 처음 포착했다. 연구진은 카푸친원숭이들이 단단한 돌을 골라 다른 돌을 내리치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한쪽에만 날카로운 면이 있는도구를 만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구석기 시대에 인류가 처음으로 사용했던 외날찍개와 비슷한 형태의 도구다. 실제로 원숭이들이 만든 석기는 1930년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올두바이조지 계곡에서 처음 발견한 ‘올도완 석기’와 유사한 형태로 보인다. 올도완 석기는 170만~25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앞으로 모서리 한쪽이 날카로운 찍개처럼 오래된 석기가 발견됐을 경우 무조건 인류의 친척인 호미닌이 만든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된다”면서 “원숭이가 무심코 만들었거나 인간이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란 두 가지 가능성을 놓고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원숭이들이 돌끼리 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돌가루나 먼지를 핥는 습성도발견했다. 돌을 깨는 과정에서 나오는 석영을 핥아먹음으로써 광물질을 섭취하는 것이거나 혓바닥에 느끼는 감촉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클 하슬람 옥스퍼드대 고고학부 교수는 “카푸친원숭이들이 아무런 의도없이 석기라고 불러야 마땅할 도구를 만들어 쓰는 것을 발견했다는 면에서 기념비적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원숭이도 타제석기 만들어 쓴다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여러가지 특징이 있지만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도구를 사용했던 최초의 인간을 ‘호모 하빌리스’(도구를 만드는 사람)라고 부르기도 한다. 침팬지나 고릴라 등은 단단한 견과류나 조개 등을 깰 때 돌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석기’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세계적인 과학 저널인 ‘네이처’ 20일자에는 브라질 세라다카피바라 국립공원에 사는 카푸친원숭이(꼬리감는 원숭이)가 돌로 도구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논문이 실렸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브라질 상파울로대 공동연구진은 카푸친원숭이가 자연상태에서 석기를 만드는 장면을 처음 포착했다. 연구진은 카푸친원숭이들이 단단한 돌을 골라 다른 돌을 내리치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한쪽에만 날카로운 면이 있는도구를 만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구석기 시대에 인류가 처음으로 사용했던 외날찍개와 비슷한 형태의 도구다. 실제로 원숭이들이 만든 석기는 1930년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올두바이조지 계곡에서 처음 발견한 ‘올도완 석기’와 유사한 형태로 보인다. 올도완 석기는 170만~25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앞으로 모서리 한쪽이 날카로운 찍개처럼 오래된 석기가 발견됐을 경우 무조건 인류의 친척인 호미닌이 만든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된다”면서 “원숭이가 무심코 만들었거나 인간이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란 두 가지 가능성을 놓고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원숭이들이 돌끼리 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돌가루나 먼지를 핥는 습성도 발견했다. 돌을 깨는 과정에서 나오는 석영을 핥아먹음으로써 광물질을 섭취하는 것이거나 혓바닥에 느끼는 감촉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클 하슬람 옥스퍼드대 고고학부 교수는 “카푸친원숭이들이 아무런 의도없이 석기라고 불러야 마땅할 도구를 만들어 쓰는 것을 발견했다는 면에서 기념비적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풍만한 가슴 드러낸 패션으로 시선 싹쓸이

    풍만한 가슴 드러낸 패션으로 시선 싹쓸이

    힙합 모델 리지안 구티에레즈가 핫팬츠를 입은채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포착됐다.리지안 구티에레즈는 속옷에 가까운 화이트 탑에 풍만한 엉덩이가 드러나는 짧은 데님 팬츠를 입고 런던 거리를 거침없이 누비고 다녀 많은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1회 런던아시아영화제 개막 ‘밀정’부터 ‘아가씨’까지

    제1회 런던아시아영화제 개막 ‘밀정’부터 ‘아가씨’까지

    제1회 런던아시아영화제가 2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영화산업의 1번지 오데온 레스터 스퀘어에서 개최된다.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영국에서 영화 한류를 일으키기 위해 올해 처음 출범한 영화제로 영국영화 TV예술아카데미(BAFTA), 영국국립영화학교, 브리티쉬 카운슬, 런던필름 등 영국 문화계 인사들의 협조를 얻어 성사됐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인 김지운 감독의 ‘밀정’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영화제 기간에는 감독 12명과 배우 6명, 프로듀서 6명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포함해 한국과 일본, 홍콩 등 아시아 8개국에서 엄선한 40편의 영화가 런던 시내 주요 극장에서 섹션별로 상영된다. 국내 작품으로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김성훈 감독의 ‘터널’,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조정래 감독의 ‘귀향’,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 등 21편이 상영된다. 해외 작품으로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일본의 ‘심야식당’을 비롯해 지아장커 감독의 ‘뷰티풀 2016’, 기요시 구로사와 감독의 ‘크리피’ 등이 영국 관객을 찾는다. 아울러 영국 관객에게 가장 이름이 알려진 한국 감독인 박찬욱 감독의 회고전도 열린다. 박찬욱 감독 작품 가운데 최근작 ‘아가씨’ 상영과 토크 스크리닝은 이미 매진이고, 복수극 세 작품을 연이어 보는 축제 하이라이트 티켓도 이미 80% 이상 팔렸다고 영화제 측은 전했다. 김지운 감독과 박찬욱 감독은 런던을 직접 방문해 영국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영화 ‘최악의 하루’ 상영 후에는 배우 한예리와 권율이 나와 관객들과 만난다. 폐막작으로는 홍콩의 중국 반환 20주년을 맞아 홍콩 대표 감독 쟈니토의 ‘삼인행’이 선정됐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전혜정 문화예술기획사 카다 대표는 “유럽 최대의 영화 시장인 영국은 할리우드 영화계로 통하는 세계 영화의 전진기지와 같은 곳”이라며 “이곳에서 한국영화와 아시아 영화의 동반 성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중국어 배워야 산다…英, 사상 첫 ‘2개국어 학교’ 설립

    중국어 배워야 산다…英, 사상 첫 ‘2개국어 학교’ 설립

    내년 영국 런던에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배우도록 하는 학교가 처음으로 설립된다. G2 국가로서 중국의 위상을 새삼 절감케하는 현상이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19일(현지시간) 영어는 물론, 제2외국어로서 중국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내년에 세워질 학교의 운영 및 향후 계획 등에 관해 상세히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 학교 설립자인 켄싱턴 웨이드는 "다음 세대들이 글로벌마켓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제2외국어로서 더욱 중요해질 중국어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13세 아이들의 완벽한 중국어 몰입교육을 위해 모든 커리큘럼에 각각 50%씩 중국어와 영어 2개 언어 교육과정을 집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학교는 1~3세 영유아 유치원 과정도 운영하게 되며, 학비는 다른 사립학교와 비슷한 연 5000파운드(약 69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아직 정식 입학 신청 절차를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수백 건의 입학 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설립 근거는 영국정부가 강조하는 중국어 교육에 있다. 영국정부는 매년 1000만 파운드(약 138억원)의 교육 예산을 투입해 중국어를 가르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0년까지 최소한 5000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영국의 일부 공립학교들 중에서도 제2외국어로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학교는 이미 여러 곳 있다. 실제 전세계 어디를 가도 '2개 언어 교육기관'이 있다. 영유아 때부터 실생활 속에서 자국어와 함께 영어를 배우도록 한다는 목적의 교육기관이다. 하지만 유독 영국, 미국에서는 그런 유치원, 학교 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국에서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중국어가 세계 비즈니스언어로 부상하는 날이 머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간접적 증거인 셈이다. 이 2개 외국어 교육학교 공동설립자인 위고 드 버그 교수는 "중국어를 배우는 것은 내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으면 나에게 이제껏 겪지 못한 새로운 기회를 안겨줬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다음 세대들은 더욱 이른 시기부터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에콰도르 “어산지 인터넷 일시 차단”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대선 개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에콰도르 정부가 영국 주재 자국 대사관에 망명 중인 어산지의 인터넷 접속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에콰도르 외교부는 19일 “우리 정부는 다른 나라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존중하며 타국 선거 절차에 개입하지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도 않는다”며 “런던 주재 대사관 내 개인 소통 네트워크 접근권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외교부는 다만 이번 조치는 위키리스크라는 단체가 언론 활동을 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15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과거 월가 강연 원고를 폭로했다. 폭로 이메일에는 클린턴이 국무장관직에서 물러난 2013년 월가 친화적인 발언을 한 내용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위키리크스의 폭로는 존 포데스타 클린턴 캠프 선대본부장의 이메일이 해킹됐기에 가능했다. 에콰도르의 조치가 미국의 압력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에 미 국무부는 의혹을 일축했다. 존 커미 국무부 대변인은 “존 케리 장관이나 국무부가 위키리크스 차단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어산지는 성폭행 혐의 기소를 피해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4년 넘게 망명 생활을 해 왔다. 지난 7월부터는 위키리크스를 통해 클린턴에 관한 폭로를 이어 가고 있다. 어산지는 지난 9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진보 매체가 자신들의 목에 올가미를 걸려고 시도할 악마(클린턴)를 지지한다”고 비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인터스텔라 가능할까?…광속 5% ‘반물질 엔진’ 개발 도전

    인터스텔라 가능할까?…광속 5% ‘반물질 엔진’ 개발 도전

    지난 8월 영국 런던 퀸메리대학 등 국제천문학 연구팀은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 중 최단거리에 있는 ‘프록시마 b’(Proxima)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 행성은 지구와 닮은 꼴로, 얼마 전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CNRS)는 한술 더 떠 거대한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며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문제는 지구와 프록시마 b간의 인터스텔라(Interstellar·항성 간)다. 최단거리에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태양으로부터 거리는 무려 4.24광년(약 40조 1104㎞). 우주적인 관점에서는 프록시마 b가 '지척'에 있지만 현재 인류의 우주선을 타고 간다면 8만 년은 가야할 판이다. 최근 미국 에이치바 테크놀로지스(Hbar Technologies)가 반물질 엔진을 장착한 우주선 개발 모금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2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후원으로 창업한 이 회사는 최대의 속도를 내는 엔진을 장착한 우주선을 연구하고 있다. 공동창업자인 물리학자 제럴드 잭슨 박사와 스티븐 하우 박사가 연구 중인 이 우주선의 핵심은 '반물질(antimatter) 엔진'이다. 반물질 엔진은 물질과 반물질 원자를 접촉해 소멸할 때 방출되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우라늄을 그 연료로 사용한다. 구상대로 반물질 엔진이 실제로 제작되면 우주선은 초속 1만 3800km로 날아갈 수 있다. 이 정도면 꿈의 속도인 광속(초속 31만km)의 5% 수준. 그러나 이 반물질 엔진을 달아도 프록시마 b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84년이다. 미래의 언젠가는 항성과 항성을 넘나드는 인터스텔라 여행이 현실이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인류의 힘으로 넘을 수 없는 벽인 셈. 특히나 그 거리만큼이나 넘기 힘든 것은 돈이다. 두 박사의 프로젝트 역시 아직까지는 아이디어일 뿐 실제 개발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1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잭슨 박사는 "우리 아이디어를 현실화 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 마련을 시작했다"면서 "충분한 돈이 있어도 10년 내에는 개발이 불가능하지만 언젠가는 이루어야 할 숙제"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지구 재앙의 주범, 쓰레기인가? 인류인가?

    [송혜민의 월드why] 지구 재앙의 주범, 쓰레기인가? 인류인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는 질문에 곧바로 답변을 내놓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 쓰레기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고, 동시에 쓰레기를 전혀 만들어내지 않고는 살기 어려운 세상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문제는 쓰레기가 더 이상 ‘쓰레기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데 있다. 그저 버려지고 쓸모없어진 존재 그 이상으로, 이를 무시할 수 없고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재앙과도 같은 존재가 돼 버렸다. 세계 각국이 일명 ‘쓰레기와의 전쟁’에 몸살을 앓는 이유다. #“쓰레기 섬, 마치 하수구에서 떠내려가지 않는 똥 같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해양학자 에릭 판 세빌레의 말이다. 물에 쉽게 분해되지 않는 쓰레기 더미들이 쌓여 이룬 쓰레기 섬이 최초로 발견된 것은 1997년이다. 미국의 항해사이자 해양 환경운동가인 찰스 무어가 각각 하와이 섬 북쪽, 일본과 하와이 섬 사이의 태평양에 떠다니는 쓰레기 더미인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PGP)를 발견했는데, 이중 하나인 하와의 북단의 쓰레기 섬 규모만 해도 한반도의 6배에 달한다. 근래에는 청정지대나 다름없던 북극해에서도 쓰레기 섬 여러 개가 발견됐다. 주로 노르웨이와 러시아 앞 바다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추세이며, 대부분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조사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바다로 흘러들어간 플라스틱 쓰레기는 470만~1270만t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해양 쓰레기의 양이 점차 늘어 2010~2025년 사이에 버려지거나 버려질 쓰레기 총량이 1억 5500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전 세계 해안을 따라 두께 30㎝, 높이 30m의 ‘쓰레기 벽’을 쌓을 수 있는 규모다. 세계 각국에서는 바다 위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그중 기대를 걸어볼 만한 것은 ‘오션클린업’(The Ocean Cleanup)이다.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사람은 올해 22살인 네덜란드 청년 보얀 슬랫으로, 10대 때 ‘오션클린업’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현재는 쓰레기 섬 문제 해결에 있어 구원투수나 다름없는 존재로 부상했다. 슬랫은 쓰레기가 떠 있는 바다를 일일이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건지는 것이 아니라, 바다의 순환 해류를 이용해 플라스틱을 한 쪽으로 모으고 이를 한꺼번에 회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해류를 따라 모인 쓰레기를 가둘 수 있는 거대한 울타리다. 오션클린업 프로젝트 팀은 현재 길이 1000㎞, 높이 3m의 거대 울타리의 축소판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하는 중이며, 빠르면 2017년 일본과 한국 사이에 해류가 빠른 지점에 2㎞ 정도 길이의 대형 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쓰레기에 대해 당신이 모르고 있던 사실들 바다뿐만 아니라 육지에서도 쓰레기와의 전쟁은 계속되는 가운데, 이런 쓰레기가 누군가에게는 ‘삶의 밑천’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도네시아 동부 술라웨시 섬의 빈곤지역인 마카사르는 다소 생소한 ‘무티아라 쓰레기 은행’이 있다. 이 은행은 주민들이 도시 곳곳에서 수거해 온 쓰레기를 규정에 따라 현금으로 환산해준다. 마카사르에는 이 은행과 유사한 성격의 은행이 200여 곳에 달하는데, 쓰레기의 종류나 무게에 따라 현금으로 지급하는 은행도 있고, 쌀 등 생필품으로 물물교환 해주는 은행도 있다. 인도네시아 환경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인도네시아 129개 도시 내에서 쓰레기 은행 2800곳이 성업 중이며, 적금이나 예금, 대출 등의 업무가 가능한 계좌를 개설한 사람은 17만 5000명에 달한다. 이러한 쓰레기 은행은 서민들이 가난에서 벗어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발판이 돼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시의 골칫거리로 자리잡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다. 쓰레기와 관련해 우리가 잘 모르는 것은 이것 뿐만은 아니다.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재활용에 적극 나서는 사람이라면 더욱 잘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커피 전문점의 일회용 컵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크리스 치즈맨 교수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의 일회용 컵은 안에 덧대어진 방수 안감 때문에 재활용할 수 없는데, 많은 사람들은 이를 알지 못하고 재활용 된다고 믿은 채 마구 사용하고 잘못 버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영국에서는 일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추가요금을 지불하게 하거나, 혹은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한 컵을 가지고 올 경우 음료를 할인해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쓰레기 문제를 지적하다 보면 “쓰레기 섬의 주범은 플라스틱”, “일회용 컵이 환경오염의 주범”등의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는 엄연히 틀린 문장이다. 쓰레기 섬을 만든 것은 플라스틱이 아니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일회용 컵이 아니다. 모두 이를 버리는 사람이다. 결국 쓰레기가 인류의 재앙이 아니라, 쓰레기를 버리는 인류가 재앙을 만들어내는 셈이다. 애먼 쓰레기 탓을 하기 이전에, 마구 사용하고 마구 버리는 스스로를 먼저 탓해야 하지 않을까.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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