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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 스트레스’, 마라톤과 비슷…심장박동 빨라져 (연구)

    ‘쇼핑 스트레스’, 마라톤과 비슷…심장박동 빨라져 (연구)

    연인과 가족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는 쇼핑 시간은 마냥 행복할 것만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최근 쇼핑을 하는 동안에 받는 스트레스의 크기가 장시간 꾸준히 달려야 하는 마라톤을 뛸 때와 비등하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세계 최대 온라인 종합 쇼핑몰인 이베이 런던지사는 실험참가자 100명에게 특수 웨어러블 장비를 제공한 채 1시간 동안 쇼핑을 하게 했다. 이 장비는 심장박동과 맥박, 피부 온도 피부에 땀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등을 면밀하게 관찰‧기록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한 달 남짓 앞두고 벌써부터 쇼핑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 런던 거리에서, 실험참가자들은 각자 자유롭게 1시간 동안 쇼핑을 즐겼다. 쇼핑이 끝난 뒤 이베이 관계자들이 해당 웨어러블 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분석한 결과, 100명 중 60%가 쇼핑 32분 만에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며 움직임이 느려진 것을 확인했다. 또 쇼핑하는 동안 심장박동은 평균 33%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는 마라톤을 뛰기 시작한 이후에 증가하는 심장박동 증가치와 유사하다. 또 실험참가자의 88%가 쇼핑 도중 심박 급속증을 느꼈다고 답했다. 심박급속증은 교감신경의 자극과 마비, 심장신경절의 장애로 맥박수가 증가하는 것을 뜻한다. 심박급속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과로 또는 스트레스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베이 측은 이번 실험을 토대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외출했다면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쇼핑을 끝내는 것이 좋다”면서 “마치 매우 짧은 시간동안 최대한의 근력을 사용하는 ‘고강도 운동’처럼, 쇼핑 역시 최대한 짧게 끝내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키 작으면 심장병에, 크면 암에 걸릴 확률 높다

    키 작으면 심장병에, 크면 암에 걸릴 확률 높다

    키와 질병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우선 키가 작으면 심장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있다 문정근 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행한 환자 1490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17일 심부전 등 심장질환의 발병률은 식습관 비만율 운동 등 외부요인 뿐만 아니라 키(신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며 이같은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라고 불리는 심장에 있는 3개 혈관 중 하나가 막히면서 심장 근육 조직이나 세포가 죽으면서 생기게 된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를 키가 큰 순서대로 정리한 뒤 3개 실험군(A·B·C군)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심장 기능이 떨어져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심부전’ 비율이 키가 큰 A 시험군에 비해 키가 작은 C 시험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진은 대표적인 예로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 확률이 A 시험군은 0%였던 반면에 C 시험군은 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부전과 달리 또 다른 심장질환인 심근경색의 경우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문정근 교수는 이에 대해 “키가 작은 사람은 심장의 좌심실 이완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심부전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심장 초음파를 이용해 키와 좌심실 이완 기능의 연관성을 최초로 연구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특히 70세 이상 남성의 경우 키가 1㎝ 작으면 심장에 좋지 않은 예후 인자 발생률이 약 5% 컸다.”면서 “다만 이미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므로 키 몇 ㎝ 이상부터 위험군에 속한다고 일반화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키가 큰 사람은 어떤 질병에 걸리기 쉬울까. 키가 큰 사람은 작은 사람보다 암에 걸리기 쉽다. 지난해 10월 1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와 스톡홀롬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보도한 내용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키가 10㎝ 더 크면 모든 종류의 암에 걸릴 위험이 여성은 18%, 남성은 11%가 높다. 연구조사는 1938~1991년에 태어난 신장 1m에서 2.25m에 이르는 55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암 가운데 키 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피부암으로 키가 10㎝ 더 크면 암 위험이 30% 높았다. 키 큰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2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참여한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에밀리에 베뉘 박사는 “키가 크면 신체의 세포 숫자가 많기 때문에 암으로 전이될 위험이 더 크고, 키 큰 사람은 에너지를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런던 소재 울프슨 예방의학연구소의 잭 커지크 소장은 “키 크기와 암 발병 위험의 연관성 이유는 분명하지 않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아마도 키와 관련한 성장 호르몬이 어떤 식으로 암세포를 자극할지 모르지만 구체적 내용은 알려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라인 속보] 중계권 배부른 EPL 3분의 2가 입장권 동결하거나 인하

    [온라인 속보] 중계권 배부른 EPL 3분의 2가 입장권 동결하거나 인하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의 원정 팬들의 입장권 가격이 프리미어리그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83억파운드(약 12조원)란 경이적인 중계권료 수입을 올린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평균 입장권 가격이 조금 내려간 덕이라고 영국 BBC는 17일 전했다.    유럽축구 23개 리그의 223개 클럽을 전수조사해 이 분야 조사 가운데 가장 방대한 이 방송의 ´프라이스 오브 풋볼´ 조사 결과 영국 전체 클럽의 3분의2가 입장권 가격을 동결하거나 내렸다. 올해는 특히 처음으로 시즌권 구입자의 남녀 비율을 조사했는데 14개 클럽이 응답한 가운데 사우샘프턴이 5명 중 한 명이 여성이라고 답한 반면 리버풀이 여성 팬이 11%라고 답했다.    EPL에서 가장 싼 홈 매치데이 성인 입장권 가격은 지난해 30.95파운드(약 4만 5000원)에서 29.05파운드(약 4만 2000원)로 6% 내렸다. 원정 티켓의 평균값을 30파운드(약 4만 4000원)에 묶어야 해서 가장 비싼 입장권 평균 가격은 46.44파운드에서 29.44파운드로 내려가 37%가 인하됐다. 이에 따라 챔피언십의 가장 비싼 원정 입장권 31.57파운드보다 싸게 됐다.    EPL에서 입장권 가격을 올린 곳은 14%에 그쳤으며 34%는 지난해보다 내렸으며 53%는 동결했다. 번리와 미들즈브러, 레스터시티 세 곳만 가장 싼 매치데이 입장권 가격을 인상했으며 헐시티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는 인하했다. EPL에서 가장 싼 시즌권은 평균 480파운드여서 2013년의 489파운드보다 아래였다.   가장 비싼 매치데이 입장권 가격은 아스널의 97파운드인데 이 구단은 2014년 이래 가격을 올리지는 않았다. 헐시티와 리버풀은 9파운드로 가장 값싼 매치데이 입장권을 팔고 있었다. 시즌권 비싼 상위 3개 구단은 모두 런던을 연고지로 둔 구단들이었다. 아스널이 2013파운드(약 294만원), 토트넘이 1895파운드(약 277만원), 첼시 1250파운드(약 182만원) 순이었다. 그러나 세 구단 모두 지난해 가격에서 동결됐다. 시즌권이 가장 싼 헐시티는 252파운드(약 37만원)밖에 되지 않았는데 챔피언십 구단의 88%보다 더 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남자 상위 5개 리그 중에서 가장 싼 시즌권은 내셔널리그(5부리그)의 서튼 유나이티드로 86파운드였는데 이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포르투의 100유로와 거의 같았다.    다른 나라 클럽들과 비교하면 어떨까?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 경기 중 가장 인기 있는 매치데이 티켓 값은 372파운드(약 57만원)였지만 같은 구단의 가장 싼 시즌권은 114파운드(약 17만원)밖에 되지 않았다. 반면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생제르맹(PSG)의 가장 비싼 시즌권은 2588파운드(약 377만원)나 됐다. 포르투의 가장 싼 시즌권은 86.31파운드(약 12만 5000원)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피아니스트 조성진 “쇼팽콩쿠르 우승 1년, 이메일 늘었을 뿐 유명세는 몰라요”

    피아니스트 조성진 “쇼팽콩쿠르 우승 1년, 이메일 늘었을 뿐 유명세는 몰라요”

    첫 스튜디오 녹음 앨범 낸 피아니스트 조성진 “지금껏 살아온 중에 가장 빠르게 지나간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이메일이 전보다 많이 온다는 것 외에는 유명세도 잘 모르겠고 일상도 크게 바뀐 것이 없어요. 다만 원하는 연주를 많이 할 수 있다는 건 달라진 점이네요. ” 지난해 10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뒤 세계가 주목하는 신예 피아니스트가 된 조성진(22).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16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JCC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그는 지난 1년간 달라진 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오는 25일 발매되는 ‘쇼팽:피아노 협주곡 1번·발라드’에는 그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발라드 전곡 4곡이 실렸다. 국내에서 발매되는 앨범에는 그가 앙코르곡으로 자주 연주하는 녹턴 20번이 특별히 실린다. 지난 1월 도이체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은 그는 6월 영국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녹음했고, 발라드 전곡은 9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녹음을 마쳤다.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때 비틀스, 카라얀 등 위대한 음악가들의 사진이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설레고 신기했어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지아난드레아 노세다와의 호흡도 잘 맞아 수월하게 녹음했던 것 같아요. 첫 스튜디오 녹음이라 긴장이 되고 스튜디오 안에서 혼자 피아노를 치다 보니까 외롭고 고립된 느낌도 들었지만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피아노 협주곡 1번을 50번 넘게 연주했다는 그는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처음 연주하는 듯한 신선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쇼팽은 그가 콩쿠르에서 우승하기 전부터 가장 좋아했고 그에게 기회를 준 작곡가지만 그만의 색깔로 해석한 쇼팽의 발라드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발라드라는 형식 자체가 쇼팽 이전에는 흔하지 않았고 쇼팽이 발라드를 발전시켰기 때문에 형식, 디테일 등에 그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들어 있어 그런 부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발라드에는 드라마와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전달하고 싶었죠.” 같은 곡을 여러 번 연주하는 것이 지루할 법도 하지만 오히려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말한다. “연주를 할수록 더 재미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고, 제 연주가 조금씩 느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피아노 협주곡 1번을 50번 정도 연주하니까 이제야 이 곡이 편해지고 조금 이해가 됩니다.” 데뷔 후 첫 미주 투어를 마친 그는 스물두 살의 어린 나이에 압박감이 느껴질 법도 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고 긍정적인 편”이라고 말한다. 때로는 또래의 평범한 삶이 부럽지는 않을까. “주변에 음악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음악가의 삶이 평범하게 느껴져요. 지금 하는 일이 좋고 앞으로도 계속 좋아할 것 같아요. 부모님도 저를 압박하신 적이 없어요. 엄마도 음악을 평생 즐기라고 하시고 아버지도 고등학교 때까지는 그만두고 싶을 때 언제든지 그만두라고 하셨거든요. 음악을 억지로 시켜서 하면 힘들 것 같아요.” 그는 내년 1월과 5월 국내에서 리사이틀을 갖는 것을 비롯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80여 차례 공연이 예정돼 있다.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내년에는 쇼팽뿐만 아니라 베토벤이나 라흐마니노프를 연주하고 다음 앨범은 드뷔시를 녹음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베를린 필이나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하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와우! 과학] 콩코드보다 더 빠른 여객기…초음속 시대 재오픈

    [와우! 과학] 콩코드보다 더 빠른 여객기…초음속 시대 재오픈

    지난 2003년 10월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 ‘예쁘고 잘빠진’ 여객기 한 대가 내려앉았다. 바로 세계유일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였다. 이날 100명의 승객을 태우고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을 떠나 런던에 착륙한 콩코드는 이 비행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최근 항공분야에는 다시 초음속 여객기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지난 15일 미국 덴버 센테니얼 공항에 날렵하게 생긴 비행기 한 대가 언론에 공개됐다. 항공 스타트업 기업인 '붐 테크놀러지'가 공개한 이 비행기의 이름은 XB-1(The XB-1 Supersonic Demonstrator). 실제보다 1/3 작은 사이즈로 공개된 이 기체는 프로토타입으로 늦어도 내년 말 첫 데스트 비행을 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일반 승객을 태우고 첫 비행에 나설 XB-1의 최고속도는 마하 2.2(약 2,335 km/h)로 여객기 중 가장 빠른 선배 콩코드보다 10% 더 빠르다. 이 정도 속도면 통상 15시간 걸리는 LA와 시드니 간을 6시간 45분이면 도착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승객은 총 44명 탑승 가능하며 가격은 한 사람 당 5000달러(약 580만원) 수준으로 생각보다 저렴한 편. 붐 테크놀러지의 CEO 블레이크 숄은 "장거리 여행을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나선 배경"이라면서 "역대 제작된 것 중 세상에서 가장 빠른 민간 여객기"라고 밝혔다. 이어 "초음속 시대가 열린 이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1960년 대 속도로 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번 XB-1 프로토타입의 공개는 초음속 여객기 시대가 다시 열렸다는 시대적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최초로 초음속 여객기 시대를 연 콩코드는 영국과 프랑스가 함께 개발한 기체로 런던과 뉴욕사이를 단 3시간 30분만에 주파했다. 문제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날렵한 기체로 설계된 탓에 총 탑승 승객이 100명에 불과했으며, 다른 여객기에 비해 엄청난 소음과 함께 두 배 이상의 연료를 소모한 점이다. 여기에 우리 돈으로 무려 1600만원이 훌쩍 넘는 편도요금(런던-뉴욕)은 대기업 회장이나 돈많은 비선실세나 탈 수 있는 가격. 곧 콩코드의 퇴장은 기술적으로 진보한 상품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명제를 남겼다. 이후 전세계 항공업계는 속도보다는 경제성에 초점을 둬 많은 승객과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덩치 큰 여객기 개발에 앞장서왔다. 그러나 전세계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초음속 비행의 수요가 살아났고 소음 문제 등을 극복할 기술이 개발되면서 최근들어 다시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불이 붙었다. 붐 테크놀러지 외에도 미 항공우주국(NASA)과 록히드마틴, 스파이크 에어로스페이스 등이 현재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 중인 대표적인 회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럽 환경단체도 인정한 ‘강동의 도시 텃밭’

    유럽 환경단체도 인정한 ‘강동의 도시 텃밭’

    서울 강동구는 2020년까지 ‘1가구 1텃밭’을 목표로 올해부터 신축되는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단지에 도시텃밭 조성을 의무화했다. 단지 내 텃밭은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힐링 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노년층에는 여가 생활을,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는 체험학습을 위한 장소가 됐다는 게 구민들의 전언이다. 강동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된 ‘2016년 그린애플 어워즈’ 우수 환경실천 부문에서 ‘2020년 1가구 1텃밭’ 프로젝트로 금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린애플 어워즈는 영국왕립예술협회(RSA), 영국 환경청이 공식 인증한 상으로, 친환경 비영리단체 ‘더그린오거니제이션(The Green Organization)이 주관한다. 1994년부터 매년 세계 산업 전 분야의 친환경 우수사례 중 환경적 성과, 기술혁신이 뛰어난 개인과 단체에 시상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내년에 더그린오거니제이션이 위촉하는 세계그린대사로 활동한다. 강동구의 성공적인 환경 프로젝트를 세계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택시 표시등에 디지털 상업광고한다

    택시 표시등에 디지털 상업광고한다

    이르면 2018년 7월부터 택시 지붕에 있는 ‘택시’(TAXI) 표시등을 길게 만들어 상업용 디지털광고를 할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택시 표시등 광고물의 크기와 재질, 부착 방법, 화면표시 방법 등 기준을 완화한 고시를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개정안은 광고물 크기를 ‘길이 110㎝, 높이 46㎝, 너비 30㎝ 이내’로 결정했다. 종전 ‘길이 85㎝, 높이 35㎝, 너비 30㎝ 이내’보다 25㎝ 길어지고 11㎝ 높아졌다. 아울러 재질은 종전의 알루미늄 외에도 폴리카보네이트가 추가됐으며 안전용 캐리어 방식으로도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발광다이오드(LED)나 액정표시장치(LCD)를 통해 광고하는 화면은 종전에는 정지화면만 허용했으나 ‘화면 지속시간 1분 이상, 화면 전환시간 2초 이하’로 완화했다. 다만 교통안전과 도시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밝기 기준을 일몰 전엔 3.5분의1로, 일몰 후엔 3분의2로 강화했다. 또 교통안전공단의 안전도 검사 승인과 디자인심의를 사전에 거치도록 했다. 정부는 택시업계 종사자 지원과 신매체 옥외광고 산업 진흥을 위해 2014년 7월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변경된 고시를 바탕으로 한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대전시를 시범사업 지역으로 삼아 2018년 6월 말까지 평가 및 보완, 추가 시행령 개정을 거쳐 사업 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행자부는 미국(뉴욕 500대, 라스베이거스 500대), 영국(런던 700대) 등에서 택시 표시등을 활용해 디지털광고를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전시의 경우 최소 200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허용할 생각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순천시, 유럽최고의 환경상 ‘그린애플어워즈 수상’

    순천시, 유럽최고의 환경상 ‘그린애플어워즈 수상’

    전남 순천시가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궁전 의사당에서 유럽 최고의 친환경상인 그린애플 어워즈 상을 받았다. 그린애플 어워즈는 유럽연합, 영국왕립예술협회, 영국환경청이 공식 인정하는 대회로 1994년부터 매년 500개 이상 단체가 참가하는 대회다. 환경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친환경 비영리단체인 ‘The green organisation’이 주관, 매년 세계 친환경 우수 사례의 성과와 긍정적 영향을 주고 지속성을 향상시킨 기업과 정부 및 지자체 등에 상을 준다. 순천시는 15일 ‘순천만의 보전을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이라는 프로젝트로 응모해 지난 11일 친환경실천부문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는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 습지를 보전하고, 도심이 순천만으로 확장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원박람회장을 조성했다.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는 성과 등을 올렸다. 시는 시민들과 함께 지켜내 온 순천만의 과거에서부터 현재, 순천만국가정원까지 생태에 투자하는 게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생태 보전 결과 지난해에는 흑두루미 1432마리가 찾아와 국내 최대 흑두루미 도래지가 됐으며 540만명의 관람객이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 역할을 했다. 이번 수상은 순천시가 굴뚝 산업이 아닌 자연과 생태가 시대정신이라고 보고 연안, 갯벌 등 방치된 생태계를 창조적인 역발상으로 생태 보전 정책을 추진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린애플어워즈 수상과 함께 조충훈 순천시장은 세계 그린대사로 임명됐다. 그린대사는 성공적인 환경 프로젝트를 세계에 알려 환경보호를 추진하는 사람이나 단체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조 시장은 “순천만과 순천만정원이 자연과 생태의 모델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생태와 자연, 21세기 시민의 행복에 대한 해답은 순천에 와서 보시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지난달 30일 중국 은천시에서 개최된 ‘2016 아시아 도시경관상’ 시상식에서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등 생태와 문화로 아름다운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창조성과 시민참여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받았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콜드플레이 첫 내한, 내년 4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확정 “기대 폭발”

    콜드플레이 첫 내한, 내년 4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확정 “기대 폭발”

    영국의 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15일 현대카드 측은 오는 2017년 4월 15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2 콜드플레이(COLDPLAY)’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7년 콜드플레이의 내한으로 10주년을 맞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는 200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폴 매카트니, 스티비 원더, 메탈리카, 에미넴, 레이디 가가, 비욘세 등 전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을 국내에 초청해왔다.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2 콜드플레이(COLDPLAY)’는 콜드플레이가 2016년부터 진행 중인 ‘A Head Full of Dreams’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콜드플레이의 진가를 라이브로 확인 가능한 기회다. ‘콜드플레이’는 1998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록 밴드로, ‘크리스 마틴(Chris Martin, 보컬/피아노)’, ‘조니 버클랜드(Jonny Buckland, 기타)’, ‘가이 베리맨(Guy Berryman, 베이스), ‘윌 챔피언(Will Champion, 드럼)‘ 네명 멤버로 구성됐다. 콜드플레이는 섬세한 감성으로 빚어낸 수려한 멜로디와 멤버 각자의 개성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사운드로 대중과 평단의 확고한 지지를 받아 왔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만의 감성을 지키면서도 브릿 팝과 아레나 록, 일렉트로닉 팝 등으로 다양한 장르적 도전을 감행하며 음악적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데뷔 이후 현재까지 발표한 정규 앨범 7장으로 8000만장 이상의 음반판매고를 기록한 콜드플레이는 ’Yellow‘, ’In My Place‘, ’Clocks‘, ’Speed of Sound‘, ’Viva la Vida‘ 등 많은 곡들을 히트시켰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울보에 잠꾸러기, 얌과 돼지고기 사랑, 우리가 몰랐던 볼트

    울보에 잠꾸러기, 얌과 돼지고기 사랑, 우리가 몰랐던 볼트

     새 아버지가 데려온 이복형제들과 부대끼느라 어렸을 적부터 이모 손에서 자랐던 울보에 잠꾸러기 소년.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의 어린 시절 숨겨진 면모들이라고 영국 BBC가 오는 28일 개봉과 함께 온라인 다운로드, DVD 출시를 앞두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나 볼트야(I am Bolt)´를 미리 시사해 15일 전했다. 다큐는 그가 16살 때부터 살아온 수도 킹스턴에서 경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에서 시작한다.    시장 번화한 거리에 인접한 레스토랑 안에 들어가면 의외로 조용한 분위기다. 볼트는 “가장 어려운 것은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일”이라며 “훈련할 때나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을 때나 ´챔피언이 되고 싶다면 가야 해, 일어나야 해. 패배하고 싶지 않잖아. 그럼 끝까지 하자´라고 혼잣말을 한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사람들은 내게 너무 쉽게 우승한다고 말하지만 쉽지 않다. 열심히 해야 하는데 여러분은 보지 못할 뿐이다. 그리고 내가 극복해야 하는 부상과 스트레스 등등, 이런 것들을 세계와 공유하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볼트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킹스턴을 떠나 모든 일이 시작된 곳으로 향해야 한다. 수도에서 자동차로 서쪽으로 3시간 달리면 셔우드 콘텐트란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그곳에 그의 이모 릴리가 사는 집이 있다. 릴리는 지금도 볼트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된 것에 자신의 요리 실력이 한몫했다고 믿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마의 일종인 얌과 딤섬, 돼지고기 요리를 정말 좋아했다. 귀가하거나 육상대회 나가기 전 이모 집에 들러 이들 요리를 해달라고 했다.    그녀 역시 볼트의 미래가 어찌 될지 몰랐지만 올림픽 3관왕 3연패 위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래. 나도 그가 해낼지 알았어. 왜냐하면 그녀석이 하고 싶다고 했으니까”라고 말했다. 부모가 아직도 살고 있는 자택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발덴시아 초등학교에 다니면서부터 육상 수업을 받았는데 그를 가르쳤던 세론 세이브라이트는 자신의 가르침을 잘 따랐다고 돌아봤다. 이어 “부모가 어떻게 키웠는지 모르지만 그는 에너지가 넘쳤고, 또래보다 훨씬 빨랐다”며 “목요일 경기가 열리면 가끔 나이 많은 애들에게 졌다며 계속 울어댔다. 그러면 나는 이마를 문지르며 ´아찌. 안돼요. 울면 안돼요. 넌 언젠가 위대한 러너가 될거야´라고 ?래곤 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매니저는 여섯 살때부터 친구인 NJ 워커. 워커는 “내 일은 볼트와 세계 사이에 놓인 완충재라고 보고 있다”며 “그래서 모든 사람은 NJ에게 가고, 우사인은 트랙과 필드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그의 삶의 모든 측면을 관장한다. 대회 출전을 조율하고 계약을 살펴보고 중재한다. 내가 하지 않는 일은 서명하는 일뿐”이라고 덧붙였다.    매니저와 친구의 경계가 모호해지기도 한다. “아침형 인간은 아니다. 그래서 NJ가 어딘가에 가자고 오전 6시에 잠을 깨운 적이 있었는데 그는 저리 꺼지라고 했다. 하지만 난 (진심으로) 그를 최우선으로 모신다”라고 말한 그는 “날 매니저보다 친구로 남아있었으면 하고 바랄 때도 있겠지만 우리는 중용을 잘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역시 약물의 힘을 빌어서라도 성적을 내야 한다는 유혹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약물에 의존하지 않았고, 라이벌들은 차례로 거꾸러졌다. 네스타 카터는 물론, 타이슨 게이와 저스틴 개틀린, 자메이카 대표팀 동료였던 아사파 파월 등이 모두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조사받는 동료들도 많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400m 계주팀 동료였던 카터의 징계가 확정되면 볼트의 금메달도 박탈당할 수 있어 3관왕 3연패 기록도 삭제될 수 있다.    볼트는 메달을 박탈당하면 절망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곧바로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육상선수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 생각에 지금 육상은 아주 나쁜 상황이지만 이제 올라갈 일만 있다”고 말한 뒤 “한 시즌을 더 뛰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밝은 방향으로 육상계가 나아갈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내년 8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을 마친 뒤 은퇴할 계획인 그는 “아마 울겠지요”라고 농을 건넨 뒤 “내가 당장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올림픽을 관중으로서 지켜보는 것이다. 마이클 조던이 말한 대로 ´하고 싶은 모든 일을 이룬 뒤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모 릴리는 “그가 없는 스타디움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주 볼트는 독일 프로축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함께 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고 도르트문트 구단도 이를 확인했다. 그는 “늘 축구하고 싶다는 얘기를 해왔다. 우리는 얘기를 나누고 있지만 내가 축구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방송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가 우리를 한 번 더 놀라게, 스릴 넘치게, 즐겁게 만들려고 준비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IT 신트렌드] 딥마인드, AI 한계 또 한번 넘다/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IT 신트렌드] 딥마인드, AI 한계 또 한번 넘다/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최근 ‘알파고’(인공지능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개발로 유명세를 떨친 구글 딥마인드가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획기적인 논문을 게재했다. 주제는 인공지능 학습에 대한 새로운 컴퓨팅 체계이다. 이 체계는 사람의 뇌에서 일어나는 ‘기억’의 본질에서부터 출발한다. 사람이 특정한 사실을 추론하는 과정은 신경망에 내재된 기억을 재편하는 데서 시작한다. 이 과정을 기계적으로 구현한 것이 이번 논문의 주제인 ‘미분 가능한 신경 컴퓨터’(DNC)이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인간의 뇌, 신경 세포가 반응하는 것과 유사하게 설계된 컴퓨터가 미분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분 가능한’이란 표현이 좀 생소할 수도 있겠다. 이를 ‘학습 가능한’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인공 신경망의 학습 과정은 수학적으로 오차를 최소화하는 변수를 찾아가는 것이다. 여기서 최소화하는 방향은 미분을 함으로써 결정되기 때문에 미분 가능하다고 표현한 것이다. 다시 말해 ‘학습(미분)을 통해 답을 찾아간다’는 관점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DNC가 기존의 인공 신경망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그동안의 인공 신경망은 입력값에 대한 출력값을 내주는 단순한 계산으로 볼 수 있다. DNC는 일반적인 인공 신경망의 계산 기능에 정보 저장의 기능을 추가한 개념이다. 두 가지 기능이 융합돼 사람의 뇌와 비슷하게 추론하는 체계를 갖춘 것이다. 특히 DNC는 저장 공간에 정보를 읽고 쓰는 과정을 통해 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것은 지금보다 더 큰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장기적으로 누적된 데이터에서도 추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 딥마인드는 여러 사례를 통해 DNC의 추론 기능을 증명했다. 먼저 페이스북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공개한 질문응답 데이터에 대해 96%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예를 들면 ‘존이 놀이터에 있고 축구공을 가지고 있다’라는 정보에서 ‘축구공이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놀이터에 있다’고 추론하는 것이다. 딥마인드는 이 데이터에 대한 DNC의 추론 능력이 기존의 연구 결과를 월등히 상회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런던 지하철에서의 최단 거리 계산, 가계도에서 구성원 추론, 블록 퍼즐 실험 등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이번 결과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인공 신경망과 정보 저장의 기능을 융합해 인공지능 연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컴퓨터의 학습이 점차 사람의 뇌와 가까워진다는 사실은 인공지능의 성능이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혁신적인 인공지능 연구 결과를 빠르게 이해하고 흡수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 “초중교 때 ‘왕따’당하면 커서 과체중 되기 쉬워”(연구)

    “초중교 때 ‘왕따’당하면 커서 과체중 되기 쉬워”(연구)

    초중교 때 이른바 ‘왕따’로 불리는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은 18세가 됐을 때 또래보다 과체중일 가능성이 거의 두 배에 달한다는 것이 새로운 연구로 밝혀졌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연구진은 이전 연구를 통해 1960대 성장기를 보낸 사람들 중 따돌림을 경험한 경우 45세가 됐을 때 비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밝혀냈지만, 이런 장기적 영향이 인생 초기부터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하려고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예를 들어 ‘온라인 왕따’와 같이 오늘날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따돌림이 이전 연구와 비교해서 체중에 비슷한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준비했다. 특히 오늘날 아이들은 성장 환경 역시 변했다. 예전보다 건강하지 못한 음식을 더 쉽게 먹는데다 몸을 움직이기보다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이 더 일반화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환경위험 종단 쌍둥이 연구’(Environment Risk Longitudinal Twin Study) 자료를 분석했다. 이는 1994년과 1995년에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태어난 아이 2000여 명이 만 18세 성인이 될 때까지 추적 조사한 것이다. 또한 연구진은 이들 조사 참가 아동이 7세와 10세, 그리고 12세가 됐을 때 반복 평가하고 아이들과 이들의 어머니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초중교에서의 따돌림 피해 상황을 평가했다. 그리고 해당 아이들이 18세 성인이 됐을 때의 체질량지수(BMI)와 허리-엉덩이 비율, 복부지방 지표를 측정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28%의 아이들은 초등학교나 중등학교 때 일시적으로 따돌림을 당했으며, 13%의 아이들은 초중교 모두에서 만성적으로 따돌림을 당한 것을 발견했다. 그 결과, 학교에서 만성적으로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29%)은 따돌림을 전혀 당하지 않은 또래(20%)보다 18세 됐을 때 과체중일 가능성이 1.7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체질량지수(BMI)와 허리-엉덩이 비율 또한 더 컸다. 이 같은 연관성은 사회경제적 지위와 가정내 식품공급 불안정, 아동 학대, 낮은 지능지수(IQ), 좋지 못한 정신 건강 등 다른 환경 위험 인자를 제외하고 나온 것이다. 게다가 만성적인 따돌림으로 과체중이 된 아이들은 유전적 위험으로 과체중이 된 것과는 별개라는 사실 또한 처음으로 확인됐다. 끝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조사 대상자들이 따돌림 피해를 당하던 시기에는 과체중이 아니었음도 확인했다. 이는 ‘과체중’ 자체가 유소년기 따돌림의 이유가 되지는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KCL 산하 정신의학-심리학-신경과학연구소(Institute of Psychiatry, Psychology and Neuroscience)의 안드레아 대니스 박사는 “따돌림은 정신 건강 문제와 흔히 연관됐지만, 지금까지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의 신체 건강에 대한 연구는 적었다”면서 “우리 연구는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이 젊은 성인이 됐을 때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더 크고 이들이 유전적 영향에 관계없이 따돌림 피해를 경험한 뒤 과체중이 되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같은 연구소의 동료 연구원인 제시 볼드윈 역시 “우리는 명확하게 따돌림 피해가 개개인이 과체중이 되게 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유전적 영향과 같은 대안적 설명을 배제한 것을 통해 그 연관성을 강조한다”면서 “만일 이 같은 연관성이 인과관계에 있다면 따돌림을 예방하는 것은 전체 인구의 비만 유병률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결과는 따돌림 예방뿐만 아니라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이 과체중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촉진하기 위한 개입 등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서 “우리 자료는 이런 개입이 삶의 초기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것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정신신체의학’(Psychosomatic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 Roman Bodnarchuk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엘리자베스 헐리, 아름다운 미소

    [포토] 엘리자베스 헐리, 아름다운 미소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빅 극장에서 열린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시어터 어워즈(The London Evening Standard Theatre Awards)’에 참석한 배우 엘리자베스 헐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코트라 ◇1직급(처장) 승진△부다페스트무역관장 김승호△프라하무역관장 이관석△수출기업화지원실 수출첫걸음지원팀장 정외영△런던무역관장 김윤태△취리히무역관장 이두영△파트너링지원실 파트너링전략팀장 윤주영◇2직급(부장)△통상지원실 개발협력팀 CSR협력PM 조상재△함부르크무역관 윤현철△운영지원실 김정태△해외프로젝트지원실 김명신△투자유치실 김종복△콜롬보무역관장 김용덕△기획조정실 기획팀 국회협력PM 박창은 ■미래에셋생명 ◇임원 전보△방카슈랑스영업부문대표 나병윤△전략영업부문대표 강유원△CPC부문장 강창규△AM영업1본부장 김기식△경인고객행복센터장 박형규△IT지원본부장 백성식△감사실장 김상녕△CPC본부장 차상택△모바일비즈니스실장 서래호△준법감시인 박준우△CRO 홍기호△방카슈랑스영업2본부장 이동준△투자전략실장 최선경△강서고객행복센터장 김종흠△AM영업2본부장 권성호△계약서비스본부장 정재식 ■세방㈜ ◇전보△대표이사 전무 정호철 ◇신임△상무보대우 김배영 ■세방산업㈜ ◇전보△대표이사 전무 오익재 ■세방익스프레스㈜ ◇승진△대표이사 상무보 장종수 ■이앤에스글로벌㈜ ◇전보△대표이사 전무 정호철
  • [오늘의 눈] 진정한 문화 융성을 이루려면/이은주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진정한 문화 융성을 이루려면/이은주 문화부 기자

    지난 4월 영국 런던으로 연수를 떠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영국 문화 콘텐츠의 힘과 이를 바탕으로 한 창조 산업의 현재를 보고 싶어서였다. 국내에서 유행어처럼 돼버린 창조 경제가 영국의 창조 산업을 모델로 한다는 것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현지에서 본 런던은 유구한 역사를 기반으로 한 과거와 테크놀로지를 앞세운 현대가 공존하는 거대한 문화 도시였다. 도시의 어디를 걷든 미술, 음악, 뮤지컬, 영화, 디자인 등 수많은 문화 콘텐츠를 마주하게 되고 시민들도 문화를 삶의 일부처럼 여긴다. 영국 문화 콘텐츠의 힘은 뭐니 뭐니 해도 독창성에서 나온다. 올해 400주기를 맞은 셰익스피어를 비롯해 책에서 시작해 영화, 뮤지컬, 관광 산업 등 창조 산업의 선봉에 선 해리 포터, 영국을 대표하는 록밴드 비틀스와 영국 드라마의 새 장을 연 셜록, 영국의 킬러 콘텐츠인 웨스트 엔드 뮤지컬까지. 이 문화 콘텐츠들은 테러 위협 속에서도 런던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다. 영국의 창조 산업이 성장하게 된 이유는 질 높은 콘텐츠의 공급, 관객들의 꾸준한 수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라는 3박자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대부분 제값을 내고 관람하지만 영국에서는 호주머니가 가볍다고 문화를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특별 전시를 제외하고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고 각 뮤지컬 극장에서는 매일 아침 20파운드(약 3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에 좌석을 판매하는 데이시트 제도도 있다. BBC 프롬스 같은 유명 클래식 축제도 5파운드짜리 스탠딩 티켓으로 세계적인 공연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때문에 편식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즐길 줄 아는’ 관객들이 넘쳐나고 이 같은 예술적 공감대와 문화적인 토양은 질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이룬다. 영국은 학생 때부터 미술관, 박물관, 극장 등에서 문화 예술 교육을 통해 길러진 예술적인 경험이 나이가 들어서까지 이어진다. 정부도 창조성을 보장하기 위해 산업에 최소한으로 개입하고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고르게 지원하는 일명 ‘팔걸이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진정한 문화 융성과 창조 경제는 교육과 정책 등 장기적이고 꾸준한 투자를 통해 생겨난 자발적인 수요와 함께할 때 가능한 것이지 정부의 일방적인 주도나 그럴듯한 구호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최순실 사태로 인해 문화창조융합 정책은 붕괴 직전이다. 관이 문화 정책을 졸속으로 운영하고 경제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만을 따지다가 사익에 눈 먼 한두 사람이 개입해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가져온 것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일각에서는 ‘창조’라는 말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고, 한류에서 시작된 한국의 패션, 뷰티, 음식 등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중요한 시점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하지만 각국이 문화 콘텐츠와 소프트 파워로 경쟁하는 이때에 우리의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나 정책적 지원이 끊기고 외면받는 일만큼은 없어야 한다. 미꾸라지 한두 마리가 그동안 잘 가꿔온 연못을 흙탕물로 망치는 것을 두고만 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erin@seoul.co.kr
  • 우사인 볼트 “은퇴 후 축구선수 전업…곧 도르트문트 구단과 훈련”

    우사인 볼트 “은퇴 후 축구선수 전업…곧 도르트문트 구단과 훈련”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육상 선수생활을 끝낸 뒤 축구선수로 뛸 꿈에 부풀어 있다고 털어놓았다.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3관왕의 위업을 일군 볼트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축구선수로서의 커리어에 대해 사람들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약물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올림픽 금메달만 9개를 수집하는 업적을 일군 데 대해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이복 형제들과 보낸 어린 시절, 지난 리우올림픽 폐막 뒤 떠들썩했던 파티, 빨리 결혼해 자녀를 갖고 정착하고 싶다는 소망,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 활동 등 전반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미국 ESPN FC는 그 가운데 유명한 축구광으로 평소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고 싶다는 얘기를 곧잘 하던 볼트가 곧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구단과 며칠 가량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에 특히 관심을 집중했다.  내년 여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을 끝으로 은퇴할 계획인 그는 “만약 맨유에서 뛸 수 있다면 나는 꿈을 이루는 것이다. 그것은 영화 같은 일”이라며 여전히 자신에게 꿈의 구단인 맨유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에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의 초청을 받아 올드 트래퍼드를 방문한 뒤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맨유 선수로 뛰어달라는 전화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볼트는 “아직 전화가 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올림픽이 끝난 뒤 나를 기다렸을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무리뉴 감독의 초청에 대해선 “난 행복하다. 진짜 행복하다. 그를 택한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무리뉴는 승리자다. 진짜 그렇게 생각한다“며 ”그는 우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맨유가 현재 필요한 것이다. 그는 선수단을 리빌딩하고 있고 더욱 큰 (역할을 하는) 선수들을 볼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굉장히 흥분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세계가 촛불을 들었다

    전세계가 촛불을 들었다

    100만 국민이 광화문 일대에 촛불을 들고 운집한 12일, 미국과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등 10여개국 30여개 도시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MIT에 다니는 한인 학생들은 11일 오후 8시(현지시간) MIT 대표건물인 그레이트돔 앞에서 시국선언과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국가의 힘을 개인이 전제하지 않는다는 믿음은 민주공화정의 핵심이자 정체성인데 그 믿음이 무너지려 한다”면서 “민주주의의 근본이 손상된 오늘, 이 사태의 진정성 있는 해결을 강력히 촉구하며 박 대통령에게 궁극적인 책임을 묻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국정과 자리에서 물러날 것과 성역없는 수사, 국회의 국정 정상화 노력 등을 주장했다. 앞서 대학원생 30명은 MIT 스타타 센터 로비에 있는 대형 공용 칠판에 그림 3개와 시국선언 일정을 게시하고, 학교 메인 출입구인 로저스 건물 로비에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한 대형 포스터’를 설치했다. UC버클리, 하버드, 스탠퍼드대 유학생들도 시국선언문을 낸 바 있다. 같은 날 저녁 워싱턴DC에서는 내셔널 몰 링컨기념관 앞 광장에서 박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 시위가 열렸다. 20여명의 시민이 ‘박근혜 하야’ 등이 적힌 피켓을 직접 만들어 들고 나왔다. 버지니아 주(州) 애넌데일에서도 50여명의 교민이 촛불을 들었다. 뉴욕 교민 200여명은 맨해튼의 코리아타운 입구에서 ‘박근혜 퇴진’이라고 적힌 노란색 플랫카드를 연단 앞에 걸고 촛불 시위를 했다. 재미동포가 가장 많이 사는 LA에서는 주LA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10여개 단체를 중심으로 모인 교민 500명이 촛불을 들었다. 한 시민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나라가 결딴날 뻔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는 교민 150여 명이 집회를 열었다. 특히 박 대통령의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 등을 등을 촉구하는 ‘박근혜 퇴진에 동의하는 오클랜드 교민일동’ 명의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독일 라이프치히와 할레 지역 유학생들은 지난 9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주권자인 우리가 고른 대통령이 우리가 아닌 ‘그들’을 대변한 만큼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퇴진을 요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머물던 슈미텐 인근 프랑크푸르트암마인 교포들은 시국 토론회를 열었다. 유럽의회가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집회를 연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스트라스부르 한인 일동’은 보도자료에서 박 대통령 퇴진과 철저한 재벌 수사를 강조했다.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 캐나다 토론토, 호주 시드니 등에서도 집회나 시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12일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는 오후 7시 30분 현재 100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6만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강신 기자 xin@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인도 고액권 깜짝 교체에 외국인 ‘막막’…“당국 지침 없어”

    인도 고액권 깜짝 교체에 외국인 ‘막막’…“당국 지침 없어”

    인도 정부가 이른바 ‘지하자금’을 차단하고 세수를 늘리기 위해 지난 9일부터 기존 500루피(8700원)와 1000루피 고액권 지폐 통용을 중단하자 인도를 재방문할 때 쓰려고 본국에 지폐를 가지고 돌아 온 외국인 여행객·기업인 등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포털사이트 다음 ‘인도방랑기’ 등 인도 여행 카페와 소셜미디어에는 한국에 가져 온 루피화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인도 여행을 앞두고 미리 500루피 지폐를 다량 환전해서 갖고 있었는데 막상 출국을 앞두고 사용할 수 없게 돼 곤란하다는 여행객도 있었다. 지난 8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 다음날부터 500루피 이상 기존 지폐를 사용할 수 없게 했다. 인도 국내에서는 다음 달 30일까지 은행과 우체국에 예치하거나 새로 발행한 500루피·2000루피 신권으로 교환하도록 했지만, 외국에 있는 지폐에 대해서는 특별한 조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루피화 환전 업무를 해온 KEB하나은행은 현재 고객이 500루피·1000루피 구권을 가져오면 받아주지 못한다고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다.  다른 나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영국 런던에 사는 한 외환 거래 업자는 “(영국에 지점이 있는) 뱅크오브인디아가 어떤 해법을 내놓아야 하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다”면서 가지고 있던 구권 루피를 인도에 들어가는 사촌에게 건넸다고 BBC 방송에 말했다.  영국 M&S은행도 구권 루피화를 받을 수 없다고 고객들에게 안내했다.  한편 인도 국내 은행들은 구권 화폐 통용 중단 사흘째인 이날도 구권을 입금하고 신권과 소액권을 인출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현금인출기(ATM)는 하루에 뽑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 2000루피에 불과한 데다 일부는 기기 안 잔고가 금방 바닥나 긴 줄을 선 시민들을 허탈하게 했다.  정부는 주말인 12∼13일에도 은행 문을 열고 환전 업무를 계속하도록 했다.  한편 게리 라이스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은 전날 이번 조치와 관련해 “부패와 싸우고 불법 자금 흐름을 차단하려는 인도의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시의회 장우윤의원 “혼잡통행료 개선 없으면 녹색교통진흥지역 지정 재검토”

    서울시의회 장우윤의원 “혼잡통행료 개선 없으면 녹색교통진흥지역 지정 재검토”

    서울시의회 장우윤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은 서울시의회 제271회 정례회 기간 중 도시교통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는 자리에서 “만 20년째 제자리인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 제도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임을 지적하는 한편 “서울시가 추진 중인 녹색교통진흥지역은 법상 혼잡통행료 부과․징수가 전제되어야 하는 만큼 제대로 된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녹색교통진흥지역 지정 사업도 원점에서 재검토 되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장우윤 의원에 따르면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는 1996년 11월 11일부터 징수 개시되어 징수대상 차량에 징수소 1회 통행시 2,000원의 혼잡통행료를 부과하였고, 이후 단 한 번도 혼잡통행료(2,000원)의 변동 없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장우윤 의원은 “「도시교통정비 촉진법 시행규칙」제3조는 혼잡통행료를 부과하려면 사회적 편익을 고려한 적정 수준의 혼잡통행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는데, 만 20년간 동일한 혼잡통행료를 징수한 것은 동 시행규칙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우윤 의원은 “혼잡통행료 징수도로 구간의 통행속도가 2배 이상 향상된 것은 단순히 혼잡통행료를 징수해서 나타난 효과가 아니며, 대중교통 공급 확대 및 서비스 개선에 따른 이용자들의 수단 전환, 주변 대안도로 및 우회도로의 개선사업으로 인한 교통량 분산, 징수도로 개선사업에 따른 교통환경 개선, 신호 개선 등 매우 복합적인 요인들의 조화에 따라 나타난 효과”라고 말하면서, “남산1․3호터널에서 혼잡통행료를 징수하지 않더라도 혼잡통행료 징수 이전인 1996년과 같은 교통 혼잡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서울시가 혼잡통행료 징수 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려면 당초 도입 취지와 법 규정에 맞게 현재 교통 혼잡이 가장 극심하게 발생하는 도로구간을 혼잡통행료 부과지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1995년 3월 27일에 수립된 혼잡통행료 최초 방침서에는 1996년에 남산1․3호터널에서 시범사업 후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1997년~1998년 도심진입 22개축, 2000년 이후 시계유출입 34개 지점 등 확대 계획이 명시되어 있고, 서울시가 혼잡통행료 징수 확대를 위해 2차례 연구용역을 실시하여 혼잡통행료 징수 확대시 교통․환경․경제적 측면에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서도 시민들의 민원이 두려워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하며, 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만 20년째 시범사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산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는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장우윤 의원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녹색교통진흥지역 지정 사업은 「지속가능 교통물류 발전법」제43조에 따라 교통수요 관리 조치로 혼잡통행료의 부과․징수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서울시가 3월 29일 개최한 ‘지속가능한 도심 교통정책 방향 마련을 위한 시민토론회’ 자료집에는 물론 4월 22일 결재된 ‘녹색교통진흥지역 지정 추진계획’ 시장 방침서 등 관련 서류 어느 곳에도 혼잡통행료 부과․징수 방안에 대한 내용은 찾아 볼 수 없다”고 지적하며, “영국 런던시의 경우 혼잡통행료 확대 시행을 위해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시민들과 수없이 많은 공청회, 토론회, 설명회 등을 통해 소통하고 설득했는데, 서울시는 아무런 노력도 없을 뿐만 아니라 감추기에 급급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장우윤 의원은 “만 20년째 제자리인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 제도의 변화는 불가피하며, 혼잡통행료 제도의 당초 취지와 급변한 현재의 교통 환경 등을 고려할 때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특히 서울시가 추진 중인 녹색교통진흥지역은 법상 혼잡통행료 부과․징수가 전제되어야 하는 만큼 제대로 된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녹색교통진흥지역 지정 사업도 원점에서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20년 시민중심 지능형 전자정부 실현”

    “2020년 시민중심 지능형 전자정부 실현”

    인공지능에 사물인터넷 등 결합 정부 데이터 국민이 직접 활용 디지털 행정 편익 최대화 나서 “한국 정부는 오는 2020년 지능형 선제적 전자정부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 D5 장관회의’ 발표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D5는 전자정부를 선도하는 한국, 영국, 뉴질랜드, 에스토니아, 이스라엘을 가리킨다. 장관회의는 2014년 12월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뒤 3회를 맞았다. 이번엔 ‘전자정부 디지털 혁신 선도’라는 의제를 내걸고 11일까지 연구토론, 전시회, 양자회담, 총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둘째 날에는 디지털 정부 혁신정책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회원국을 늘리며, 국제기구나 민간단체 및 시민사회 등과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부산선언문’을 채택한다. 홍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ICT) 발전과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 윤리의 중요성도 커진다”며 “한국의 전자정부 위상을 높이는 전환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행정 서비스, 정부 주도에서 시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사례 발표에서 ‘21세기의 원유’로 불리는 데이터를 국민이 직접 활용해 편익을 최대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고 밝혔다. 전자정부 2020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한다. ‘국민을 즐겁게 하는 전자정부’ 구현을 위해 국민감성 서비스, 지능정보 기반 첨단행정, 지속가능 디지털 뉴딜이라는 3대 원칙을 세웠다. PC나 인터넷뿐 아니라 인공지능(AI)에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을 결합한 ICBM 등 지능정보기술을 핵심 수단으로 활용한다. 우리 정부가 소개한 5대 전략을 보면 첫째, 정부 서비스의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편리한 서비스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낸다. 국민이 종이서류 없이 하나의 인증 과정을 통해 위치, 시간, 디바이스에 제한 없이 자신의 요구를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 내는 ‘DIY’를 구현하는 것이다. 둘째, 인지·예측기반 지능행정 실현을 위해 지능정보기술을 활용, 재난·안전·치안 등 복잡한 사회현안에 대한 최적의 대안과 정책을 개발하고 적시에 대응하는 지능형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어 나간다. 아울러 AI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행정에 적용해 범죄 예측 및 추적, 헬프데스크에서의 신속·정확한 응대 등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다. 셋째로는 산업과 상생하는 전자정부 신생태계 조성이다. AI, 3D 프린팅, 드론 등 ICT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전자정부 서비스를 개발해 지능정보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민간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하고 기업과도 공유·협업해 재난이나 전염병 등 사회적 위기에 함께 대응하는 생태계를 마련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창의적 디지털 인재를 양성한다. 넷째, 신뢰에 기반한 미래형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정부·민간이 창의적으로 공동 활용하는 IoT플랫폼을 만들고 새로운 유형의 정보보안 위협들에 대비, 딥러닝 기술 등을 활용해 위험을 스스로 인지하는 자기방어 체계를 갖춘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글로벌 전자정부의 질서를 주도할 수 있도록 지구촌 5대 권역별로 전자정부 협력센터를 구축해 글로벌 역량 홍보 및 해외 수출의 현지 전진기지로 활용한다. 아울러 우수 행정제도와 시스템을 수출상품으로 육성하는 등 전자정부 정책과 서비스가 세계 전자정부의 표준 정책, 표준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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