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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 트로피 들어올리다 머리에 ‘쿵’…피까지 흘렀다 “왕관의 무게”

    20㎏ 트로피 들어올리다 머리에 ‘쿵’…피까지 흘렀다 “왕관의 무게”

    “왕관의 무게는 무겁더군요.”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임단 T1이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T1의 제우스(최우제·20)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다 머리를 다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년 롤드컵 결승전에서 T1은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세트 스코어 3대2로 격파했다. 전년도 우승팀인 T1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함은 물론, LoL 역사상 최초의 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우승의 감격 뒤에는 아찔한 해프닝도 있었다. 트로피 세리머리를 위해 무대에 오른 T1 선수들이 한 명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상황에서, 제우스가 트로피를 머리 위로 번쩍 들어올린 뒤 흔들다 트로피 모서리에 머리를 찧었다. 트로피를 내려놓은 제우스는 머리를 다쳐 피가 흐르는 것을 발견했고, 간단한 처치를 마친 뒤 우승 인터뷰에 뒤늦게 합류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다친 머리를 만지며 머쓱해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이후 제우스는 4일 T1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트로피 세리머니 뒷이야기’에서 “작년에 이어 들어올린 트로피, 물리적인 무게감이 어땠나”라는 질문에 “무거웠습니다. 조심하세요”라고 답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롤드컵 우승 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은 미국의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 앤 코가 제작했으며, 무게는 20㎏, 높이는 69㎝의 웅장한 외관을 자랑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페이커(이상혁·28)은 2016년에 이어 올해 결승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2회 결승전 MVP’의 주인공이 됐다.
  • “나?” 동점골 AS 직후 “나가라고요?” 당황… 손흥민, 조기 교체에 폭발

    “나?” 동점골 AS 직후 “나가라고요?” 당황… 손흥민, 조기 교체에 폭발

    손흥민(토트넘)이 4경기 만에 필드에 복귀해 동점 골을 거들었으나 조기 교체되는 바람에 팀의 역전승을 만끽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 0-1로 뒤지던 후반 4분 날카로운 크로스를 브레넌 존슨에게 배달해 동점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 공격을 맡아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박스로 공을 투입하는 데 매진했다. 특히 후반 들어 날카로운 패스를 뿌리며 토트넘의 기어를 끌어 올렸다. 결국 리그 3호 도움(3골)이자 지난달 19일 웨스트햄전 득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9월 말 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공식전 3경기(A매치 포함 5경기)에 결장했다가 복귀해 한 경기를 치르고 다시 3경기를 건너뛴 손흥민으로서는 내친김에 골까지 노려볼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후반 11분 손흥민을 뺐다. 대기심이 들어 올린 교체판에 자신의 등번호가 뜨자 손흥민은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감독과 서먹한 인사를 나눈 뒤 벤치에 앉은 손흥민은 굳은 표정과 거친 몸짓, 혼잣말로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도미닉 솔란케의 멀티 골과 제임스 매디슨의 프리킥 쐐기 골을 묶어 토트넘이 4-1로 역전승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조기 교체를 놓고 “지난번에 60분 이후 부상이 왔다”며 “오늘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든 55~60분만 뛰게 하려 했다. 상의한 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의 불만 토로에 대해 “교체돼 기분이 좋다면 그게 더 놀랄 일”이라고 했다.
  • “영혼 달래줬는데…봉지 커피, 너마저” 평균 8.9% 인상

    “영혼 달래줬는데…봉지 커피, 너마저” 평균 8.9% 인상

    국민들의 영혼을 달래주는 ‘믹스커피’ 가격마저 인상된다.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가격 인상에 이어 인스턴트커피 가격도 오름세에 합류하면서 ‘커피플레이션’(커피+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인스턴트커피, 커피 믹스 등 커피 제품 가격을 오는 15일부터 평균 8.9% 인상한다. 동서식품은 국내 인스턴트커피 시장에서 90%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인상은 2022년 12월 이후 2년 만이다. 카누, 맥심 등 대부분의 제품 가격이 오른다. 이에 따라 맥심 모카골드 리필 500g 제품은 1만 7450원에서 1만 9110원으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2.16㎏ 제품은 2만 3700원에서 2만 5950원으로 인상된다.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 7260원에서 1만 8900원, 맥심 티오피 275㎖ 제품은 1290원에서 1400원으로 조정된다. 최근 세계적으로 원두 가격이 무섭게 오르는 여파가 한국에도 미쳤다. 고급 아라비카 원두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부스타 원두마저 역대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 로부스타 원두 평균가격은 t당 4687.65달러로, 1년 전 2453.95달러보다 91.02% 뛰었다. 지난 9월 26일 t당 5527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상태다. 우리나라는 주로 베트남에서 로부스타를, 브라질에서 아라비카를 수입하고 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에서는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과 고온을 겪으면서 원두 생육이 부진하다. 베트남 역시 가뭄에 이어 태풍 피해까지 더해졌다. 단기적인 요인이 아닌 탓에 내년에도 원두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도 잇따라 가격을 올렸다. 스타벅스는 지난 1일부터 블렌디드 음료 2종과 프라푸치노 6종, 피지오 1종, 리프레셔 2종 등 모두 11종의 톨 사이즈(355㎖) 가격을 200원씩 올린다고 밝혔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8월 그란데(473㎖), 벤티(591㎖) 사이즈 음료 가격과 원두 상품군인 홀빈과 비아(VIA)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더벤티, 컴포즈커피 등 저가 커피업계 메뉴도 올 상반기부터 최소 200원에서 최대 1000원 정도 비싸졌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전 세계 이상기후로 인한 커피 생산량 감소로 높은 원재료 가격 수준이 지속돼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노력을 더욱 강화해 좋은 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나 맞아?’ 손흥민, 동점골 거들었는데 조기 교체…부글부글

    ‘나 맞아?’ 손흥민, 동점골 거들었는데 조기 교체…부글부글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을 털고 4경기 만에 복귀해 동점골을 거들었으나 조기 교체된 뒤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 0-1로 뒤지던 후반 4분 날카로운 크로스를 브레넌 존슨에게 배달해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을 맡아 선발 출전했다. 직접 슈팅을 날리기보다는 측면에서 박스로 공을 투입하는 모습이 많았으나 애스턴 빌라의 두터운 수비에 전반에는 이렇다 할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스 안팎에서 세밀함의 부족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빚어내지 못한 토트넘은 이따금 역습당하는 상황에 부닥쳤는데 전반 32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모건 로저스에게 선제골을 두들겨 맞았다. 후반이 시작하자 손흥민이 토트넘의 기어를 끌어올렸다. 왼쪽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페널티 라인까지 전진한 뒤 상대 골키퍼와 수비진 사이를 날카롭게 베어내는 크로스를 문전으로 쐈고, 브레넌 존슨이 쇄도하며 오른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3호 도움(3골) 및 공식전 4호 도움이자 지난달 19일 웨스트햄전 득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2분 뒤 손흥민은 오버래핑하는 데스티니 우도기에 전진 패스를 건넸고, 우도기가 박스를 파고들며 패스, 도미닉 솔란케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손흥민 또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뿌려줬고, 이는 페드로 포로의 슈팅으로 이어지는 등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후반 11분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를 뽑아 들어 히샤를리송을 투입했는데, 교체 대상이 손흥민이었다. 대기심이 들어 올린 교체판에 자신의 등번호가 뜨자 손흥민은 집게손가락으로 자기 가슴을 가리키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표정이 어두워진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나왔고, 자기 어깨를 토닥인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형식적으로 인사한 뒤 벤치에 앉았다. 이후 좀처럼 분을 참지 못한 손흥민이 벤치에서 굳은 표정과 거친 행동을 보이고 혼잣말로 강하게 불만을 드러내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조기 교체된 이후 EPL 2경기, UEL 1경기 등 공식전 3경기 연속 결장하고, 10월 A매치 2경기도 뛰지 못하다가 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의 EPL 8라운드에서 복귀해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4-1 대승에 앞장섰다. 하지만 다시 몸에 불편함을 느껴 EPL 1경기, UEL 1경기, 리그컵 대회 1경기 등 공식전 3경기 연속 결장하다가 이날 복귀했다. 손흥민은 복귀전에서 다시 공격 포인트를 뽑아냈으나 이른 교체로 활짝 웃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30분과 34분 솔란케가 멀티 골을 터뜨리고 후반 추가시간 6분 제임스 매디슨이 프리킥으로 쐐기 골을 꽂아 4-1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5승1무4패(승점 16점)를 기록하며 리그 7위에 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뒤 손흥민의 조기 교체에 대해 “부상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그 이상 뛰지 못할 것으로 봤다”며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든 55~60분 정도 뛰게 하려고 했다. 우리는 더 많은 전투를 치러야 하고 손흥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불만을 드러낸 것에 대해 “손흥민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어떤 선수라도 교체되어 기분이 좋다면 그게 더 놀랄 일”이라며 “손흥민과 미리 의논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큰 그림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저 나가라고요?” ‘조기 교체’에 화난 손흥민, 현지서도 화제

    “저 나가라고요?” ‘조기 교체’에 화난 손흥민, 현지서도 화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세 경기만에 복귀해 토트넘의 승리를 견인한 동점골을 어시스트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조기 교체’를 당했다. 손흥민이 벤치로 돌아와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고 외신들의 집중 조명을 받는 등 현지에서도 ‘스마일 보이’의 뜻밖의 모습에 주목했다. 벤치에 앉아 분노 표출…팀 대승에 다시 ‘활짝’손흥민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0대1로 뒤지던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PL 8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를 마친 뒤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손흥민은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9라운드 경기와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16강전까지 공식전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전반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몸이 풀린 듯 4분만에 골대를 향해 쇄도하는 존슨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날렸고 존슨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동점골을 성공했다. 이로서 손흥민은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후반 11분 손흥민을 빼고 히샤를리송을 투입하는 첫 번째 교체를 단행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교체를 예상하지 못한 듯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당황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에서 나온 손흥민에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깨를 토닥였지만, 손흥민의 마음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벤치에 앉은 뒤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중계 화면은 손흥민이 벤치에 앉아 유니폼 상의를 입으로 깨물거나 화를 내는 등의 모습을 계속해서 비췄다.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의 연속 골과 제임스 매디슨의 프리킥 골로 아스톤 빌라에 4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서 토트넘은 승점 16점을 쌓아 리그 7위로 올라섰다. 팀의 대승에 손흥민도 웃음을 되찾았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선수들과 포옹을 하며 승리를 축하했고, 마지막까지 경기장에 남아 홈팬들을 향해 박수를 쳤다.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 토트넘 구단 카메라를 향해 익살스런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55분 이상 뛰게 할 생각 없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상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55분 이상 뛰게 할 생각이 아니었다”라면서 “웨스트햄전에서도 60분 이후 부상이 재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중요한 건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라며 “그와 (교체 시점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밝게 웃는 얼굴이 익숙한 손흥민이 교체에 불만을 품고 화를 내는 모습은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PL 공식 인스타그램은 이날 “토트넘이 첫 선수 교체를 할 때 손흥민은 자신이 교체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글과 함께 손흥민이 교체 사인을 보고 당황하는 모습과 교체 아웃된 뒤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모습을 담은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이에 팬들은 “왜 손흥민을 뺐냐”, “방금 부상에서 회복했고 주말에 유로파 리그 경기가 있어서 그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 “그는 교체되고 싶지 않았다. 표정이 모든 걸 말해준다” 등 손흥민의 조기 교체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은 주로 경기에 대한 예고 및 결과, 경기 하이라이트, 자체 콘텐츠 등에 대한 게시물이 올라온다. 경기 도중 발생한 해프닝이 올라오는 사례는 많지 않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계정은 손흥민의 부상에 대한 게시물을 여러 차례 올리며 관심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손흥민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토트넘의 성적을 비교하며 “손흥민은 스퍼스의 중심”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맨시티와의 리그컵 16강전에서 사복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손흥민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외신들도 손흥민에 주목했다. 유로스포츠는 “손흥민이 존슨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후 교체된 뒤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면서 이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명을 전했다. 타블로이드지 더선과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이 교체된 것에 불만을 품고 벤치로 돌아와 욕설을 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임단인 T1 선수단과 감독, 코치를 경기에 초청했다. T1은 앞서 2일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LoL 2024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 드림스마트(BLG)를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평소 LoL 등 e스포츠를 즐기는 손흥민은 T1과 페이커(이상혁)의 팬임을 밝혀왔다.
  • ‘페이커’ 또 대기록… T1, 중국팀 꺾고 롤드컵 ‘5회 우승’

    ‘페이커’ 또 대기록… T1, 중국팀 꺾고 롤드컵 ‘5회 우승’

    페이커(본명 이상혁·28)가 또다시 역사를 썼다. 소속팀인 T1이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년 롤드컵 결승전에서 한국 리그(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대표 T1이 중국 리그(롤 프로 리그·LPL) 1번 시드인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세트 스코어 3대2로 격파했다. 디펜딩 챔피언(전년도 우승팀)인 T1은 27분 만에 본진이 뚫리며 첫 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에서 역습에 성공했다. 3세트에선 BLG가 선취점을 따내는 데 성공하면서 스코어 차이를 5대0까지 벌려 결국 2대1로 앞서 나갔다. 매치포인트에 몰린 T1은 4세트에서 페이커가 BLG의 허점을 파고들며 롤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500킬(상대 챔피언 처치 수)을 기록하는 등 점수를 따냈고 5세트까지 승리를 이어 가며 BLG의 마지막 역전 시도를 좌절시켰다. 이로써 T1과 페이커는 LoL e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2011년 첫 대회 이래 한 팀이 동일한 주전 멤버(‘제우스’ 최우제·‘오너’ 문현준·페이커·‘구마유시’ 이민형·‘케리아’ 류민석)로 롤드컵을 2회 우승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커는 2016년에 이어 올해 결승전 MVP로 선정되면서 사상 첫 ‘2회 결승전 MVP’의 주인공이 됐다. 페이커는 결승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큰 대회에 계속 출전하고 우승할 수 있는 게 감사하다.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마냥 뿌듯하지만은 않다. 올해 개인적으로 과정이 아쉬웠다. 찝찝함이 남아 있다. 그런 찝찝함을 덜어 내는 게 내년의 목표”라며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LCK를 대표하는 게임단인 T1은 ‘SK텔레콤 T1’ 시절이던 2013년 롤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2015년과 2016년에 사상 첫 2연속 국제무대 제패라는 기록을 세웠고 팀명을 T1으로 바꾼 후에도 서울에서 열린 2023 롤드컵에서 정상에 섰다. 예비 선수로 T1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레클레스’ 마틴 라르손은 이번 대회 경기에 직접 출전하지는 않았으나 LCK에서 외국인 용병 선수로는 최초 우승을 기록했다. LPL의 강팀 BLG는 창단 이래 첫 우승 도전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T1의 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을 축하했다. SK텔레콤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T1 선수단에 보낸 축전에서 “여러분이 보여 준 패기와 팀워크가 저를 포함한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안겨 줬다”고 말했다. SK스퀘어는 2019년 미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와 함께 글로벌 e스포츠 전문기업 T1을 설립, 공동 경영 중이다. 2022년에는 T1에 1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고 멤버십과 카페&아레나, 베이스캠프 피시방으로 대표되는 T1의 신사업 성장도 지원하고 있다.
  • “충전 중인 것도 아니었는데” 벤츠 전기차, 가정집 마당서 열폭주 화재…英 가족 피해

    “충전 중인 것도 아니었는데” 벤츠 전기차, 가정집 마당서 열폭주 화재…英 가족 피해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에서 난 불로 큰 피해가 발생했던 가운데 영국에서도 벤츠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 차량은 충전 중이었던 것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오후 9시 15분쯤 런던 북부 노샘프턴셔 스프래튼에 사는 베일리스 가족 자택 차고 앞 마당에서 벌어졌다. 남편 스콧 베일리스(47)는 큰아들 제임스(17)가 처음에 폭탄이 터지는 듯한 커다란 소리를 듣고 화재 경보를 울렸다며 제임스는 처음엔 불꽃놀이 소리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가족들이 굉음이 난 곳으로 달려갔을 때 벤츠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QA에서 불이 치솟고 있었다. 베일리스 가족이 공개한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를 보면 몇 초 동안 차량 아래쪽에서 연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 스콧은 “불이 치솟더니 차량 전체를 삼키는 속도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무서웠다”고 말했다. 부인 조지나는 “불길을 보자마자 아이들과 반려견 5마리를 데리고 뒷문으로 대피했다”면서 사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스콧과 아들 제임스, 이웃까지 나와서 소방 호스를 들고 차량에서 난 불이 집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곧 소방차가 도착했고 한참 뒤에야 불이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베일리스 가족이 이 불로 집까지 위험할 뻔했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강렬한 열폭주로 화재 진압이 어려워 간신히 불을 껐다”면서 “이번 화재로 집 차고 문이 탔고, 화재 장소에 인접한 침실은 연기와 그을림이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화재 조사관은 차량 훼손 상태가 너무 심각해 초기 조사만으로는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베일리스 가족은 불이 난 차량을 구매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으며, 어떤 결함의 조짐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사고 당일 해당 차량은 오전 11시 30분쯤부터 마당에 주차해 놓았으며 사고 당시 충전 중인 것도 아니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영국 지사는 BBC에 “사고에 대해 유감”이라면서 “베일리스 가족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이 사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벤츠 측은 사고 차량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화재 원인 등에 대한 언급은 어렵다며 베일리스 가족에 대체 차량을 무상 대여했다고 덧붙였다.
  • “매출 110조원” 대박 터뜨린 ‘소녀’ 정체…알고 보니 50살이라는데

    “매출 110조원” 대박 터뜨린 ‘소녀’ 정체…알고 보니 50살이라는데

    쿠키 굽는 것을 좋아하고 피아니스트나 시인이 되고 싶어 하는 영국 런던의 고양이 소녀 ‘헬로키티’가 지난 1일로 50살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헬로키티는 지난 1974년 일본의 캐릭터 상품 제조업체인 산리오가 어린이용품과 문구류를 장식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다. 산리오의 일러스트레이터였던 시미즈 유코가 아버지에게 선물 받은 고양이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으며, 이듬해 동전 지갑 등에 모습을 드러낸 헬로키티는 이후 산리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로 성장했다. 장난감, 스티커 등에 얼굴을 내밀며 산리오의 매출을 끌어올린 이 캐릭터는 지난 수십년간 유니세프 홍보대사, 일본 외무성 특사 등을 지내며 이름을 알렸다. 50년간 헬로키티가 거둔 매출은 800억 달러(약 110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헬로키티가 탄생 이후 줄곧 꽃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시미즈가 산리오를 떠난 뒤 헬로키티의 인기는 차츰 시들해졌다. 이에 산리오는 1979년 브랜드를 다시 활성화하기로 결정하고 일러스트레이터 야마구치 유코 등에 헬로키티의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하는 작업을 맡겼다. 헬로키티가 과거 ‘음악가 지망생’이라는 캐릭터로 소개됐다는 사실을 알았던 야마구치는 그랜드피아노를 선물 받은 헬로키티의 모습을 디자인했고, 이후로 45년간 헬로키티의 어머니로 불리며 캐릭터의 비주얼 정체성을 주도해왔다. 또한 야마구치는 팬들을 만나 매출 감소 원인을 파악했고 이후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헬로키티는 다시 전성기를 누렸다. 야마구치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헬로키티가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기 위해서는 팬들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야마구치는 CNN에 1987년 한 팬에게서 받았던 편지가 영감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헬로키티의 열렬한 팬이었던 한 고등학생이 친구들과 부모님으로부터 헬로키티는 어린이용 캐릭터라는 핀잔을 들었다고 편지에 적었다”며 “당시 그 학생은 자신과 같은 고등학생을 위한 제품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헬로키티가 새겨진 상품은 어린 소녀들을 위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야마구치는 이후 헬로키티와 함께 나이 든 팬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의류와 전자제품, 주방용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나갔다. 1990년대 일본 경제가 침체하자 헬로키티는 해외로도 눈을 돌렸고, 일본문화에 관한 관심을 등에 업고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명품과도 손잡고 대만 에바항공 광고 등에도 얼굴을 내민 헬로키티는 이제 TV 시리즈 등으로도 만들어지며 팬들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1세대 팬들이 부모 세대가 되고 복고 열풍이 불면서 헬로키티는 다시 한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산리오가 그간 다양한 캐릭터를 시장에 내놓은 탓에 회사 전체 이익에서 헬로키티가 차지하는 비율은 10년 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야마구치는 앞으로도 헬로키티의 인기가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다. 야마구치는 “물론 세상에는 헬로키티보다 오랜 역사를 지닌 캐릭터가 많다”며 “헬로키티도 탄생 100주년을 맞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난 행복했던 한식의 추억 [한ZOOM]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난 행복했던 한식의 추억 [한ZOOM]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삼성그룹 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디자인 고문인 후쿠다 타미오(福田民郞)의 보고서를 읽었다. 보고서에는 디자인과 기업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담겨 있었다.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이 회장은 삼성그룹 사장단과 임원들을 프랑크푸르트로 불러들였다. ‘내가 변해야 한다.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라. 극단적으로 말하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 출근 도장도 없애라. 구태여 회사에서 일할 필요 없다. 6개월 밤새 일하다가 6개월 놀아도 좋다. 뛸 사람은 뛰고, 바삐 걸을 사람은 걸어라. 말리지 않는다. 걷기 싫으면 놀아라. 안 내쫓는다. 그러나 남의 발목은 잡지 말아라. 불량은 암이다. 삼성은 자칫 잘못하면 암의 말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이건희 회장 발언 내용 편집) 이것이 그 유명한 삼성그룹 ‘신경영 선언’이며, 도시 프랑크푸르트의 이름을 따서 ‘프랑크푸르트 선언’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날 이후 삼성그룹은 고강도 경영혁신을 통하여 그룹운영의 체질을 바꾸어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고 평가받는다. 독일의 경제 수도 프랑크푸르트프랑크푸르트는 독일 어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역사와 과학기술이 공존하는 깨끗하고 정갈한 도시이다. 다만 다른 도시들과 차이가 있다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도시의 대부분이 파괴되어 도시재건을 통해 초고층 빌딩과 현대식 하이테크 건축물들이 많다. 독일의 행정수도가 베를린이라면, 경제수도는 바로 이 곳 프랑크푸르트이다. 유럽중앙은행(ECB·European Central Bank) 본점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가 있어 영국의 런던과 함께 유럽 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도 많이 진출해 있어 발걸음 닿는 곳마다 이 기업들의 로고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난 사람들열차를 타고 쾰른(Köln)에서 본(Bonn)을 거쳐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다음 일정까지 하루의 여유가 있어 호텔에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왔다. 중학교 때는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가 독일이었다. 사춘기여서 그랬는지 독일의 숲을 걸으며 철학자들의 생각을 느껴보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는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배웠다. 물론 반강제적 선택이었지만 언어를 통해 독일인들의 문화와 생활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독일에 관심이 많았고 간접적으로 경험도 해봤지만 여전히 독일은 재미없고 딱딱한 나라라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만난 독일인들의 시민의식은 기대 이상이었다.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친절했고 자신이 영어를 못해 말이 통하지 않을 때는 주변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안내해 주었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면 모든 차들이 멈춰서 기다렸고, 클락션을 울리는 자동차는 단 한 대도 없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독일 경제의 중심지이자 유럽 금융의 중심지 답게 활발한 경제활동과 시민의식은 발달했지만, 다른 유럽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부족했다. 프랑크푸르트 유명 한국식당, 미스터 리초겨울이어서 인지 프랑크푸르트에도 순식간에 어둠이 찾아왔다.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우버’를 탔다. 하루 종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걸어 다니기만 하다가 따뜻한 자동차 안에 들어가니 노곤하고 배가 고파왔다. 문득 머리를 스쳐가는 것이 있어 우버 기사에게 물었다.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목적지를 바꿀 수 있을까요?” “괜찮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혹시 주변에 한국식당이 있다면 그 곳으로 데려다 주시기 바랍니다.” “유명한 한국식당이 있습니다. 그 곳으로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우버 기사는 우리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인근에 있는 한국식당 ‘미스터리’(Mr. Lee) 앞에 내려주었다. 식당 간판에는 ‘한국식당’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너무 오랜만에 한글을 보니 반가움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반가운 우리나라 인사말이 들려왔다. “어서 오세요” 많은 나라들을 다니면서 느낀 것이지만 다양한 밑반찬 문화를 가진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것 같다. 물론 동아시아 넓게는 아시아에는 밑반찬 문화를 가진 나라들이 많지만 다양한 종류의 밑반찬을 내어주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것 같다. 배가 고팠던, 정확하게 말하면 한식이 그리웠던 우리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밑반찬부터 먹기 시작했다. 김치, 부침개, 잡채 등 밑반찬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 주문한 김치찌개 냄새를 맡고 나니 소주 없이는 버틸 수가 없어 해외에서는 양주보다도 비싸다는 소주도 한 병 주문했다. 그렇게 프랑크푸르트에서의 짧은 일정은 한식과 소주 덕분에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 수 있었다.
  • 창작 뮤지컬 ‘팬레터’, 아시아 시장 이어 영미권 진출 시동

    창작 뮤지컬 ‘팬레터’, 아시아 시장 이어 영미권 진출 시동

    공연제작사 라이브의 창작 뮤지컬 ‘팬레터’가 영미권 진출에 나선다. 오는 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2024 K-뮤지컬로드쇼 in 런던’을 통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K-뮤지컬로드쇼’는 2016년부터 한국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과 유통을 촉진해 온 사업이다. 라이브가 올해 6~7월 한국 최초로 웨스트엔드 장기 공연을 올린 뮤지컬 ‘마리 퀴리’도 2022년 ‘K-뮤지컬로드쇼 in 런던’을 계기로 영국 무대에 데뷔했다. 40분 하이라이트로 공연되는 이번 쇼케이스는 영국 현지 스태프와 배우들로 프로덕션을 구성했다. 2023년 연극 ‘어그리먼트(Agreement)’로 BWW 아일랜드 어워드에서 최우수 신작과 연출상을 수상한 베테랑 연출가 샬롯 웨스튼라가 쇼케이스를 이끈다. 런던에서 활동 중인 아시아계 배우 정시융, 다니엘 나도네, 어니스트 스트라우드와 한국 배우 크리스틴 김, 아서 리가 출연한다.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천재 작가 김유정과 이상, 순수문학단체 구인회의 일화를 모티프로 삼은 뮤지컬이다.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소설가 지망생 정세훈, 비밀에 싸인 작가 히카루를 주축으로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린다. 2016년 국내 초연 이후 2018년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대만에서 한국 팀 투어 공연을 진행했고, 2022년부터 올해까지 매해 중국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올리며 흥행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해 일본에서도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토호가 제작한 라이선스 공연이 초연돼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라이브 측은 “뮤지컬 ‘팬레터’가 아시아를 넘어 뮤지컬의 본고장 영미권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스페인 최악 홍수의 경고… “유럽, 기후 위기에 무방비”

    스페인 최악 홍수의 경고… “유럽, 기후 위기에 무방비”

    스페인 남동부에서 이틀 연속 쏟아진 폭우로 30일(현지시간) 수십 명이 사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10월 강우량의 4배 치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실종자도 상당수라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우를 비롯해 유럽에서 극단적인 이상기후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대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발렌시아 당국은 이날 “발렌시아 동부를 강타한 폭우로 최소 9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인국립기상청(AEMET)은 “발렌시아 내 투리스, 치바, 부놀 등 지역은 전날 8시간 만에 1년 치 강수량에 해당하는 400㎜의 비가 내렸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의 최대 농업 단체 ASAJA는 세계 최대 오렌지 생산국인 스페인에서 감귤류 3분의2가량을 재배하는 농지 상당수가 침수돼 농작물에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유럽 ​​최대 전력회사 이베르드롤라 소유 전력사 i-DE는 발렌시아에서 약 15만명이 전기를 못 쓰고 있다고 집계했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국방부 장관은 카데나세르 라디오에서 ‘희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불행히도 낙관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실종 가족을 찾는 분들과 스페인 전체가 함께 울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가 미흡하게 대처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재난위기 주관책임기관인 발렌시아 지방정부는 전날 첫 홍수가 보고된 지 8시간이 지난 오후 8시 12분에야 재난경고 문자를 보냈다. 이는 AEMET이 적색 경보를 내린 지 10시간 뒤였다. 스페인 사회노동당 산드라 고메즈 의원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오후 7시쯤 공립학교 교사인 남편이 출근했을 때 교실에는 엉덩이 높이까지 물이 차 있었고 아이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 보낸 뒤에 재난경고 문자를 받았다”고 썼다. 하나 클로크 레딩대 교수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너무 많은 사람이 죽은 건 뭔가 잘못됐다”며 “폭우가 올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지만 이 경고는 적시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프랑스, 그리스, 벨기에, 독일 등은 기록적 폭우로 피해를 입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이날 X에 “이번 스페인 홍수는 유럽이 기후위기에 무방비 상태라는 걸 또다시 상기시켰다”고 썼다. 프리데리케 오토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교수는 폴리티코에 “의심할 여지없이 기후 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중해는 올 8월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고, 이로 인해 더 많은 물이 구름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뉴캐슬대 교수인 헤일리 파울러는 “우리의 인프라는 이정도 홍수를 처리하도록 설계돼 있지 않다”며 “폭우 피해에 대비할 치수시설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마을이 물에 잠겼다”···스페인 ‘지옥의 홍수’ 피해현장(영상)

    “마을이 물에 잠겼다”···스페인 ‘지옥의 홍수’ 피해현장(영상)

    스페인에서 5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최소 9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의 목격담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홍수는 150명이 사망한 1973년 스페인 남동부 라나다, 무르시아, 알메리아주(州)에서 발생한 홍수 이후 스페인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홍수로 꼽힌다. 영국 가디언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스페인 중부 발렌시아주는 그야말로 지옥 그 자체가 되어 버렸다. 이날 발렌시아주 세다비에서는 홍수로 휩쓸려온 차량들이 마치 전쟁 또는 지진이 일어난 듯 거리를 가득 메운 채 쌓여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발렌시아에 사는 한 주민은 가디언에 “29일 새벽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매우 기뻐했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2시가 되자 폭풍이 강타했고, 우리 모두는 겁에 질리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주민은 술집에 갇힌 채로 최악의 홍수가 차량과 쓰레기통을 거리로 떠미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발렌시아주 우티엘의 리카르도 가발돈 시장은 현지 국영 방송인 RTVE에 “홍수가 시작된 날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 우리는 쥐처럼 갇혀 있었다”면서 “물이 3m까지 차올랐고, 자동차와 쓰레기가 거리를 따라 흘러내렸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렌시아 외곽의 마산나사에서는 한 남성이 침수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자신의 차량을 살피려다가 엘리베이터에 갇혀 사망했다. 발렌시아의 주도인 파이포르타의 한 경찰서 지하실도 물에 잠기면서 경찰관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 시민은 침수된 집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끌어안고 필사적으로 애쓰다가 함께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구조대원이 위험을 무릎쓰고 가까이 다가가 반려견과 주민을 모두 구조하는 모습이 고 공개되기도 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여성은 빠르게 흐르는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다리 위에 있던 시민들이 구조를 위해 손을 뻗었지만 소용없었다. 이 여성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시민은 무너진 강둑으로 강이 범람하면서 시신이 떠내려가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바라봐야 했다며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1년치 비가 단 8시간 만에 쏟아졌다”스페인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 2시간 만에 1㎡당 150∼200리터의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4배 되는 양이 하루에 내렸다. 특히 우티엘에서 50㎞가량 떨어진 치바 지역의 한 곳에는 1㎡당 30㎝ 이상의 비가 내렸다. 1년치 비가 단 8시간 만에 내린 셈이다. 스페인 환경부 장관은 “스페인은 가뭄이 잦은 나라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해 훨씬 더 빈번하고 강렬한 사건과 현상을 바라보게 됐다”면서 최악의 홍수와 기후변화가 연관이 있음을 시사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환경 정책 센터의 프리데리케 오토 박사 역시 “이러한 폭발적인 폭우는 의심할 여지없이 기후변화로 더 심화되었다”면서 “화석연료 사용으로 지구 기온이 1도씩 따뜻해질 때마다 대기는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하고, 이는 더 극심한 강우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페인의 이러한 치명적인 홍수는 지구 기온이 1.3도 올라가는 온난화만으로도 기후변화가 얼마나 위험해졌는지 다시한 번 일깨워준다”면서 “지난주 유엔은 이번 세기말까지 최대 3.1도까지 지구기온이 오르는 온난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TV 연설에서 피해 유족들을 향해 “모든 스페인이 함께 통곡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분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지속가능한 도시 서울 어떻게 만들 것인가?’ 집담회 열어

    이소라 서울시의원, ‘지속가능한 도시 서울 어떻게 만들 것인가?’ 집담회 열어

    어떻게 하면 서울을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 수 있을까?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미래도시 서울 지속가능한 도시계획 그려보기’에서 ‘보행자 우선 정책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주제로 집담회를 열었다. 이 의원연구단체 대표의원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29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7-3회의실에서 집담회를 열고, 어떻게 하면 보행자 우선 정책을 펼치고, 대중교통 이용을 늘려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집담회에는 ‘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공저자인 전현우 작가가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보행자 중심 접근법-세종대로18길 사고로 본 걷는 도시 서울의 민낯’을 주제로 발제했다. 전 작가는 지난 7월 1일 있었던 시청역 사고(세종대로18길 사고)와 관련해, “운전자는 도로 구조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인을 비난할 게 아니라 누적된 구조로 나타난 문제”라며 “어떻게 하면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도로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관점을 바꾸는 것이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이자 한국도시계획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승일 교수의 ‘보행 친화 정책은 탄소중립도시 정책의 시작이며 끝’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이어갔다. 이 교수는 도시계획과 교통정책은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현재 진행 중이거나 향후 예정된 역세권 개발 사업지구에서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철도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사업지구 내에서의 자동차 이용을 적극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탄소중립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만큼 도심 곳곳을 편리하게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이 또 있을까. 하지만 보행자의 건강과 안전, 환경을 생각한다면 보행 친화적인 정책이 결국 친환경 정책이 되는 것이다. 이 교수는 자동차 이용을 줄이는 방안으로 상업시설에 대해서는 주차장 공급억제, 주택의 경우, 주차장 임대제 실시를 제언했고, 전 작가는 런던처럼 비싼 통행료를 내도록 하거나 유류세를 높이는 방안 등을 들기도 했다. 이 의원은 “보행자 친화적 교통 체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대명제에 대해선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당장은 불편할 수 있겠지만 대도시권 전역에서 자동차의 이용이 비경제적이고 비효율적일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면서도 “이런 논의들이 지속해서 이뤄져야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동참을 이끌어 비로소 정책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앞으로 더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담회에는 의원연구단체 회원뿐 아니라 서울시 교통기획관 교통정책과 이진구 과장과 서울시 교통운영관 보행자전거과 정여원 과장도 참석해 발제와 자유토론을 함께했다.
  • (영상)“종말 그 자체, 시신 떠 다녀”…약 100명 사망한 최악의 홍수 현장[포착]

    (영상)“종말 그 자체, 시신 떠 다녀”…약 100명 사망한 최악의 홍수 현장[포착]

    스페인에서 5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최소 9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의 목격담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홍수는 150명이 사망한 1973년 스페인 남동부 라나다, 무르시아, 알메리아주(州)에서 발생한 홍수 이후 스페인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홍수로 꼽힌다. 영국 가디언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스페인 중부 발렌시아주는 그야말로 지옥 그 자체가 되어 버렸다. 이날 발렌시아주 세다비에서는 홍수로 휩쓸려온 차량들이 마치 전쟁 또는 지진이 일어난 듯 거리를 가득 메운 채 쌓여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발렌시아에 사는 한 주민은 가디언에 “29일 새벽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매우 기뻐했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2시가 되자 폭풍이 강타했고, 우리 모두는 겁에 질리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주민은 술집에 갇힌 채로 최악의 홍수가 차량과 쓰레기통을 거리로 떠미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발렌시아주 우티엘의 리카르도 가발돈 시장은 현지 국영 방송인 RTVE에 “홍수가 시작된 날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 우리는 쥐처럼 갇혀 있었다”면서 “물이 3m까지 차올랐고, 자동차와 쓰레기가 거리를 따라 흘러내렸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렌시아 외곽의 마산나사에서는 한 남성이 침수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자신의 차량을 살피려다가 엘리베이터에 갇혀 사망했다. 발렌시아의 주도인 파이포르타의 한 경찰서 지하실도 물에 잠기면서 경찰관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 시민은 침수된 집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끌어안고 필사적으로 애쓰다가 함께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구조대원이 위험을 무릎쓰고 가까이 다가가 반려견과 주민을 모두 구조하는 모습이 고 공개되기도 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여성은 빠르게 흐르는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다리 위에 있던 시민들이 구조를 위해 손을 뻗었지만 소용없었다. 이 여성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시민은 무너진 강둑으로 강이 범람하면서 시신이 떠내려가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바라봐야 했다며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1년치 비가 단 8시간 만에 쏟아졌다”스페인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 2시간 만에 1㎡당 150∼200리터의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4배 되는 양이 하루에 내렸다. 특히 우티엘에서 50㎞가량 떨어진 치바 지역의 한 곳에는 1㎡당 30㎝ 이상의 비가 내렸다. 1년치 비가 단 8시간 만에 내린 셈이다. 스페인 환경부 장관은 “스페인은 가뭄이 잦은 나라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해 훨씬 더 빈번하고 강렬한 사건과 현상을 바라보게 됐다”면서 최악의 홍수와 기후변화가 연관이 있음을 시사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환경 정책 센터의 프리데리케 오토 박사 역시 “이러한 폭발적인 폭우는 의심할 여지없이 기후변화로 더 심화되었다”면서 “화석연료 사용으로 지구 기온이 1도씩 따뜻해질 때마다 대기는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하고, 이는 더 극심한 강우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페인의 이러한 치명적인 홍수는 지구 기온이 1.3도 올라가는 온난화만으로도 기후변화가 얼마나 위험해졌는지 다시한 번 일깨워준다”면서 “지난주 유엔은 이번 세기말까지 최대 3.1도까지 지구기온이 오르는 온난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TV 연설에서 피해 유족들을 향해 “모든 스페인이 함께 통곡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분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토트넘 파란, ‘손 없이’ 맨시티 2-1 격파…리그컵 8강행

    토트넘 파란, ‘손 없이’ 맨시티 2-1 격파…리그컵 8강행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이 부상 결장한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으로 진격했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티모 베르너의 선제골과 파페 사르의 결승골을 묶어 맨시티를 2-1로 제쳤다.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5연패를 노리는 맨시티에 승리한 건 2023년 2월 EPL 맞대결 승리(1-0) 이후 공식전 4경기, 1년 8개월 만이다.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뒤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한 개의 우승 트로피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16년 만의 우승 꿈을 부풀렸다. 맨시티는 공식전 15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앞서 맨시티는 2024~25시즌 EPL에서 7승2무로 선두를 달리는 한편,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2승1무, 리그컵에서 1승, 커뮤니티실드에서 1무(승부차기 승)를 거두고 있었다. 부상 관리 중인 손흥민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예고한 대로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공식전 3경기 연속 결장한 뒤 웨스트햄과의 EPL 8라운드에서 복귀해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4-1 대승에 앞장섰으나 이후 다시 몸이 불편해져 이날까지 공식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대신 손흥민은 사복을 입고 경기장을 찾아 동료들을 응원했다. 맨시티가 엘링 홀란 등 다수의 주전을 벤치에 앉히고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준 가운데 토트넘은 1군 전력으로 맞섰고, 킥오프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 뒤 오른쪽 측면에서 브레넌 존슨이 원터치로 돌려 놓은 패스를 받은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맨시티 진영으로 치고 올라가 깔아 찬 땅볼 크로스를 티모 베르너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25분에는 파페 사르가 벼락같은 중거리포를 터뜨려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쿨루세브스키가 패스를 건네자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사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대 오른쪽 아래 구석을 찔렀다. 맨시티가 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만회하며 사르의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맨시티의 사비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테우스 누녜스가 오른발 하프발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후반에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쐐기골을 넣지는 못했다.
  • ‘1경기 뛰고 3경기 결장’ 손흥민, 홍명보호 11월 A매치 소집 가능할까

    ‘1경기 뛰고 3경기 결장’ 손흥민, 홍명보호 11월 A매치 소집 가능할까

    허벅지를 다친 손흥민(토트넘)이 복귀전을 치른 뒤 다시 3경기 연속 결장한다. 이는 닷새 앞으로 다가온 홍명보호 11월 A매치 명단 발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16강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2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지만 다음 달 3일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유로파리그(UEL) 1차전 홈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친 손흥민은 EPL 2경기, UEL 1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에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도 그를 소집했다가 결국 제외하면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2경기를 주장 없이 치렀다. 지난 10일 요르단 원정에서 왼쪽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지성(스완지시티)까지 다쳤으나 배준호(스토크시티)가 그 공백을 메워 2-0으로 승리하기도 했다. 그러다 손흥민은 19일 웨스트햄과의 EPL 8라운드에 전격 복귀했다. 활발한 몸놀림으로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고 역습 상황에서 화려한 헛다리 드리블에 이어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통증이 재발해 25일 UEL 3차전 알크마르와의 홈 경기(1-0 승)를 쉬었다. 27일 10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에도 동행하지 않았고 토트넘은 무득점으로 0-1 패배했다. 문제는 다음 달에도 대표팀 월드컵 3차 예선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홍명보호는 다음 달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 등 원정 2연전을 앞두고 4일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발목을 다친 황희찬의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주장 손흥민까지 다시 빠질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엄지성은 무릎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아 치료에 전념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이달 A매치에서 중앙 미드필더 배준호를 왼쪽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비롯해 대체 자원인 이승우, 문선민(이상 전북 현대)을 활용했다. 특히 문선민은 이라크를 상대로 위협적인 돌파를 선보이며 득점에 공헌했다. 한편으로는 손흥민의 부재로 오른쪽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후방까지 내려와 공격을 전개했을 때 전방 득점 기회가 적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홍 감독도 오는 4일까지 손흥민과 소통하며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크루즈·가덕중공업 대표 등 한강버스 관련 행정사무감사 증인 채택 불발 유감”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크루즈·가덕중공업 대표 등 한강버스 관련 행정사무감사 증인 채택 불발 유감”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서준오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노원4)과 최기찬 의원(더불어민주당·금천2), 박승진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3)은 오는 11월 7~8일 양일간 열리는 2024년 SH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행정사무감사에 ‘한강버스’ 사업 관련 중요 증인 출석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강버스’ 사업은 지난 2022년, 오세훈 시장이 런던 출장 중 리버버스를 탑승한 후 한강 도입 검토를 지시하여 추진되고 있으며, 초기에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대책으로 제시되었던 사업이다. 그러나 김포를 제외한 서울 구간만을 운항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고, 애초 공언한 올해 10월 운항 실패와 다시 발표한 내년 3월 운항의 불확실성, 부실한 선박건조 업체 선정, 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적합성 여부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한강버스’ 사업에 서울시민의 주거생활안정과 복지향상을 설립 목적으로 하는 SH공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민간사업자의 리스크 헷지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SH공사는 ‘한강버스’ 사업 외에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여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한강버스’ 사업의 최초 운영사업자인 이크루즈, 선박 건조 업체인 은성중공업과 가덕중공업, SH공사와 이크루즈의 합작법인인 ㈜한강버스, 한강버스의 전기추진체 제작 업체인 카네비모빌리티, 이상 5개 업체의 대표를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출석시켜 그간의 ‘한강버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철저히 감사하고, SH공사의 본연의 역할과 공공성 회복에 대해 주문할 계획이었다. 서준오 부위원장은 “한강버스 사업은 민간업체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증인 출석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 및 드러난 여러 문제에 대해 감사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SH공사가 최대 출자자로서 한강버스 사업에 참여하는 만큼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꼭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증인 출석 요구 사유를 밝혔다. 오는 11월 7~8일 양일간 열리는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SH공사 행정사무감사에 증인을 출석시키기 위해서는 상임위원회 의결이라는 절차가 필요하나, 다수당인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증인 출석 요구를 불수용하면서 증인 채택이 불발됐다. 서 부위원장은 “문제가 있으면 문제를 철저히 파악해 고쳐야 할 것이고, 논란이 있으면 발전적인 논의를 통해 쟁점을 해소하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필요한 증인들이었는데 채택이 불발되어 유감이다. SH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 초록빛 단풍놀이, 꽃 없는 꽃 축제… 한반도가 철 없어졌다 [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초록빛 단풍놀이, 꽃 없는 꽃 축제… 한반도가 철 없어졌다 [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기후가 깨트린 ‘축제 공식’물들기 전에 단풍 시기 끝나 낙엽가을에 벚꽃 만개… 개화 오락가락지자체 축제 상당수가 취소·파행인류 위협하는 ‘그린 스완’지구촌 곳곳 이상기후 현상 속출EU 2050년 모든 생태계 복원 목표“식물 보전 중요… 種 거래 열릴 것”잎은 붉게도, 노랗게도 물들지 못했다. 초록색인 채로 떨어졌다. 어떤 잎은 새까맣게 타고 말라비틀어져 검은색이 된 채 가지에 붙어 있었다. 기록적인 폭염과 역대 최장 열대야 속에서 고통받은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식물 시계도 대혼란을 겪고 있다. 봄꽃은 절기와 맞지 않게 피어났고 여름 폭염에 시달린 나무들은 단풍을 물들일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이제는 식물들이 소리 없이 보내는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서울신문은 예측 불가능한 이상기후로 인해 국내외에서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는 현상과 이에 대한 대책을 짚는 기획 시리즈 ‘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 가을 지역 축제 주인공이 바뀌고 있다. 단풍, 상사화, 아스타꽃, 송이버섯이 사라진 자리를 김밥, 라면, 만두가 채웠다. 계절의 주역이던 자연과 특산품이 계절을 타지 않는 가공식품에 밀려났다. 한반도에서 계절이, 그것도 봄과 가을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계절 실종’의 여파다. 봄꽃이 이상 개화한 탓에 봄 축제를 망쳤던 지방자치단체들은 초록색을 유지한 채 물들지 않는 단풍의 태업 앞에 다시 속수무책이 됐다. ‘대구 팔공산 단풍 축제’는 단풍 없이 열렸다. 이미 지난달에 함평 모악산 꽃무릇 축제나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가 ‘꽃 없는 꽃 축제’로 치른 다음에 벌어진 일이다. 지역 축제 전문가인 안남일 고려대 교수는 28일 “최근 몇 년 새 이상고온으로 겨울철 축제가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앞으로 나들이철에 열리던 자연·생태 축제, 가을철에 사과·복숭아·배추 등을 소재로 하는 특산물 축제를 지속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70년 이후 사과는 강원도 일부에서만, 2090년 복숭아는 전 국토의 5.2%에서만 재배할 수 있다는 당국의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탄소 감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조건)를 가정한 관측이다. 때에 맞춰 꽃이 피고 잎이 지는 ‘식물 계절’이 교란된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올해 혼란이 극에 달했다. 지난달 중순 인천과 충청, 전남 지역에서 때아닌 ‘가을 벚꽃’이 만개하고, 이달 들어선 설악산 한계령과 화악산에서 진달래가 피어났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이상 한파가 있고 며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자 봄인 줄 착각하고 꽃을 피웠을 수 있다”면서 “내년 봄 꽃 피울 때 써야할 막대한 에너지를 성급하게 쓴 것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0년 국제결제은행(BIS) 보고서는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가 결국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재앙이 되는 ‘그린 스완’이 될 것이란 경고를 보냈다. 보고서가 나온 지 5년이 채 안 돼 폭염, 국지성 폭우, 폭설과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지구를 몇 바퀴 흔들었다. 2021년 북미 서부 지역에선 도시 열돔 현상에 갇힌 수백명이 사망했다. 2022년 유럽에선 영국 런던 활주로가 녹아내리는 땡볕 더위가 이어졌다. 이 기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대홍수가 빈번했다. 주요 도시에서 ‘그린 스완’이 목격된 이후 각국에서 대응 어젠다가 만들어졌다. 미국은 2030년까지 국토·해양의 30%를 보전하는 아메리카 더 뷰티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고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모든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자연복원법을 만들었다. 올해 이상기후를 본격 체감한 한국의 대응은 무엇이 될까. 마침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16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OP16)에선 식물 보전의 경제적 가치를 재평가 중이다. 이 회의에서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는 지난해 생물다양성 정보를 공시한 기업이 1만 1400여곳으로 2022년 7900여곳 대비 43% 늘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월 방한한 폴 스미스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 사무총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을 열었듯 종 다양성 거래 시장을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게이 포르노를 부모님께 들켰습니다” 유명 액션배우의 고백

    “게이 포르노를 부모님께 들켰습니다” 유명 액션배우의 고백

    마초적인 액션스타 루크 에반스자서전 ‘보이 프롬 더 밸리’ 펴내여호와의 증인 집안서 유년시절20세 연상 연인 만나 배우의 길두 번의 커밍아웃 등 사연 전해 영화 ‘호빗’, ‘미녀와 야수’,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등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알려진 영국 출신 배우 루크 에반스(45)가 성소수자 정체성과 그로 인해 겪은 어린 시절 부모와의 갈등, 연기 활동에서의 어려움 등에 대해 털어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액션 영웅 루크 에반스가 여호와의 증인 집안서 게이로 성장한 사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자서전 ‘보이 프롬 더 밸리’(Boy from the Valleys)를 쓴 루크 에반스를 인터뷰하며 그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전했다. 매체는 루크 에반스에 대해 “그는 이성애자 역할 주연 배우와 액션 영웅으로 캐스팅된 몇 안 되는 커밍아웃한 게이 배우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가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겪은 여정은 정말 대단했다”며 여호와의 증인 커뮤니티에서의 추방, 커밍아웃을 2번이나 해야 했던 사연 등을 소개했다. 루크 에반스는 영국 웨일스 남부 작은 마을의 독실한 여호와의 증인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는 중학교에 진학할 무렵부터 자신의 게이 정체성을 깨닫고 있었지만, 그것을 말하는 순간 당시 그를 둘러싼 모든 세계였던 교회 공동체에서 추방될 것을 알고 있었기에 여호와의 증인 신자로의 삶을 살아갔다. 그의 부모님은 하나뿐인 아들에게 큰 사랑을 줬다. 그는 특히 아버지가 생계를 책임질 동안 집에서 어머니가 사랑으로 그를 돌봤던 추억을 얘기하며 “엄마는 폴로 사탕을 뇌물로 주면서 당근이나 완두콩을 먹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좋은 추억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독실한 신자이던 부모님을 따라 다니며 신앙 전도를 위해 낯선 가정의 문을 두드리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여름방학 때면 그런 일들이 더 자주 일어났다”며 “수요일엔 3시간, 금요일엔 온종일이었고 주말에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려는 말을 그들이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 무서웠다. 싫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중학생일 때 침실에 있던 게이 포르노와 소설을 그의 아버지에게 들킨 일이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그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그것들을 불태워버렸고, 어머니는 자신의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묻는 아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려주면서도 그의 성적 취향에 대해선 알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루크 에반스는 16세 때 작은 고향 마을을 떠나 인근 도시 카디프에서 홀로서기에 나섰다. 한 금융회사에 취직해 20세 연상 직속 상사와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누군가가 익명의 편지로 이들의 관계를 회사 내에 폭로했고, 상사는 직장에서 해고됐다. 이 일이 있은 후 루크 에반스는 상사가 알던 부유한 부부를 만나게 되는데 이것은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다.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힌 루크 에반스에게 부부가 음악·연기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어느덧 19세가 된 루크 에반스는 20세 연상 연인과 나이 차이를 느끼고 이별했다. 그 무렵 어머니께 자신이 게이이며 남자친구와는 헤어졌다고 커밍아웃을 했다. 어머니는 아들을 잃고 싶지 않았기에 그 사실을 아버지에겐 비밀로 했다. 하지만 결국 아버지도 아들의 성적 지향을 알게 됐다. 루크 에반스가 뮤지컬 배우로 일하면서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게이라고 말했는데 이를 여호와의 증인 장로들이 알게 되면서였다. 결국 그는 교회에 소환됐고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가 20대 초반까지의 평생을 몸담아왔던 공동체에서 제명당했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그의 우려와는 달리 부모님만은 그를 내치지 않았다. 제명 후 집으로 돌아온 가족은 서로 껴안고 고통을 견뎠다. 루크 에반스는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와 함께 뮤지컬 양대 성지인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미스 사이공’, ‘피아프’, ‘렌트 리믹스’ 등 작품의 주연을 따내며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아 갔다. 그러나 30세에 접어들면서 뮤지컬 배우로서의 삶은 불안정하다고 느꼈다. 이 무렵 그는 운 좋게도 미국 에이전트를 구할 수 있었고 잇따라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주로 액션 연기를 했던 루크 에반스는 “강인하고 남성적인 이성애자를 연기했다. 저는 성소수자지만, 남성적인 방식으로 표현한다. 어떤 면에서는 신에게 감사하다. 제가 다른 방식으로 연기했다면 지금과 같은 경력을 쌓지는 못했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할리우드에서 마초적인 액션 배우 이미지를 얻게 되면서 그의 성적 지향을 의심받는 일이 없어졌다. 심지어 여성 친구와 함께 레드카펫 위에 섰을 때 한 매체가 두 사람이 사귀는 사이라고 보도하는 일까지 있었다. 당시 그의 소속사는 이 일에 아무 말도 하지 말라며 그에게 조언했고, 그는 자신이 게이임을 굳이 밝히지 않았다. 할리우드 배우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던 루크 에반스는 “주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 사실이 폭로될까봐 걱정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나 과거 그의 인터뷰는 다시 파헤쳐져 소셜미디어(SNS)에서 알음알음 퍼져나갔고, 게이 커뮤니티에서 조롱받는 존재가 됐다. 루크 에반스가 공개적으로 다시 커밍아웃을 하게 된 건 2014년이었다. 주연을 맡은 영화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를 홍보할 때 한 매체에서 공개적으로 ‘게이인 액션 스타로서 새로운 전례를 만들고 있는지’를 질문하면서였다. 그는 “(이성애자 역할 주연을) 이성애자가 아닌 제가 맡았다”며 질문에 부정하지 않았다. 루크 에반스는 그의 자서전에서 ‘반지의 제왕’ 간달프 역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인 이언 매컬런이 자신의 성공을 가장 먼저 알아본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루크 에반스는 끝으로 가디언에 “여호와의 증인으로 계속 남았다면 매우 슬프고 고립된 삶을 살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제 성적 지향을 포기해야 했을 테고,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리사, 한국시리즈 4차전 애국가 제창…‘깜짝’ 등장에 야구팬들 환호

    리사, 한국시리즈 4차전 애국가 제창…‘깜짝’ 등장에 야구팬들 환호

    가수 리사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애국가를 제창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오후 2시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의 시구자와 애국가 제창자를 공개했다. 한국시리즈 4차전 시구는 대구광역시 출신이며 KBO 대표 명문구단 삼성 라이온즈의 오랜 팬인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이 나섰다. 구본길은 2024년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2년 런던 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3관왕에 올랐다. 4차전 애국가는 뮤지컬 배우 리사가 불렀다. 리사는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레베카 등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하며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인 실력파 가수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전날과 같은 타선을 꾸렸다. 이날 선발은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맡았다. 삼성 원태인은 시즌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마크했다.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등극함과 동시에 한국인 선발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보유했다. KIA 상대 승패 없이 2.2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한국 시리즈 1차전에 등판했던 원태인은 5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6회까지 투구 수 66구로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비로 경기가 중단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경기는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재개돼 이후에는 등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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