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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숭이도 석기를 만들어 쓴다고?

    원숭이도 석기를 만들어 쓴다고?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여러가지 특징이 있지만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도구를 사용했던 최초의 인간을 ‘호모 하빌리스’(도구를 만드는 사람)라고 부르기도 한다. 침팬지나 고릴라 등은 단단한 견과류나 조개 등을 깰 때 돌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석기’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세계적인 과학 저널인 ‘네이처’ 20일자에는 브라질 세라다카피바라 국립공원에 사는 카푸친원숭이(꼬리감는 원숭이)가 돌로 도구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논문이 실렸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브라질 상파울로대 공동연구진은 카푸친원숭이가 자연상태에서 석기를 만드는 장면을 처음 포착했다. 연구진은 카푸친원숭이들이 단단한 돌을 골라 다른 돌을 내리치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한쪽에만 날카로운 면이 있는도구를 만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구석기 시대에 인류가 처음으로 사용했던 외날찍개와 비슷한 형태의 도구다. 실제로 원숭이들이 만든 석기는 1930년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올두바이조지 계곡에서 처음 발견한 ‘올도완 석기’와 유사한 형태로 보인다. 올도완 석기는 170만~25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앞으로 모서리 한쪽이 날카로운 찍개처럼 오래된 석기가 발견됐을 경우 무조건 인류의 친척인 호미닌이 만든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된다”면서 “원숭이가 무심코 만들었거나 인간이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란 두 가지 가능성을 놓고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원숭이들이 돌끼리 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돌가루나 먼지를 핥는 습성도발견했다. 돌을 깨는 과정에서 나오는 석영을 핥아먹음으로써 광물질을 섭취하는 것이거나 혓바닥에 느끼는 감촉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클 하슬람 옥스퍼드대 고고학부 교수는 “카푸친원숭이들이 아무런 의도없이 석기라고 불러야 마땅할 도구를 만들어 쓰는 것을 발견했다는 면에서 기념비적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원숭이도 타제석기 만들어 쓴다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여러가지 특징이 있지만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도구를 사용했던 최초의 인간을 ‘호모 하빌리스’(도구를 만드는 사람)라고 부르기도 한다. 침팬지나 고릴라 등은 단단한 견과류나 조개 등을 깰 때 돌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석기’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세계적인 과학 저널인 ‘네이처’ 20일자에는 브라질 세라다카피바라 국립공원에 사는 카푸친원숭이(꼬리감는 원숭이)가 돌로 도구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논문이 실렸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브라질 상파울로대 공동연구진은 카푸친원숭이가 자연상태에서 석기를 만드는 장면을 처음 포착했다. 연구진은 카푸친원숭이들이 단단한 돌을 골라 다른 돌을 내리치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한쪽에만 날카로운 면이 있는도구를 만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구석기 시대에 인류가 처음으로 사용했던 외날찍개와 비슷한 형태의 도구다. 실제로 원숭이들이 만든 석기는 1930년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올두바이조지 계곡에서 처음 발견한 ‘올도완 석기’와 유사한 형태로 보인다. 올도완 석기는 170만~25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앞으로 모서리 한쪽이 날카로운 찍개처럼 오래된 석기가 발견됐을 경우 무조건 인류의 친척인 호미닌이 만든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된다”면서 “원숭이가 무심코 만들었거나 인간이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란 두 가지 가능성을 놓고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원숭이들이 돌끼리 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돌가루나 먼지를 핥는 습성도 발견했다. 돌을 깨는 과정에서 나오는 석영을 핥아먹음으로써 광물질을 섭취하는 것이거나 혓바닥에 느끼는 감촉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클 하슬람 옥스퍼드대 고고학부 교수는 “카푸친원숭이들이 아무런 의도없이 석기라고 불러야 마땅할 도구를 만들어 쓰는 것을 발견했다는 면에서 기념비적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풍만한 가슴 드러낸 패션으로 시선 싹쓸이

    풍만한 가슴 드러낸 패션으로 시선 싹쓸이

    힙합 모델 리지안 구티에레즈가 핫팬츠를 입은채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포착됐다.리지안 구티에레즈는 속옷에 가까운 화이트 탑에 풍만한 엉덩이가 드러나는 짧은 데님 팬츠를 입고 런던 거리를 거침없이 누비고 다녀 많은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1회 런던아시아영화제 개막 ‘밀정’부터 ‘아가씨’까지

    제1회 런던아시아영화제 개막 ‘밀정’부터 ‘아가씨’까지

    제1회 런던아시아영화제가 2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영화산업의 1번지 오데온 레스터 스퀘어에서 개최된다.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영국에서 영화 한류를 일으키기 위해 올해 처음 출범한 영화제로 영국영화 TV예술아카데미(BAFTA), 영국국립영화학교, 브리티쉬 카운슬, 런던필름 등 영국 문화계 인사들의 협조를 얻어 성사됐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인 김지운 감독의 ‘밀정’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영화제 기간에는 감독 12명과 배우 6명, 프로듀서 6명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포함해 한국과 일본, 홍콩 등 아시아 8개국에서 엄선한 40편의 영화가 런던 시내 주요 극장에서 섹션별로 상영된다. 국내 작품으로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김성훈 감독의 ‘터널’,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조정래 감독의 ‘귀향’,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 등 21편이 상영된다. 해외 작품으로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일본의 ‘심야식당’을 비롯해 지아장커 감독의 ‘뷰티풀 2016’, 기요시 구로사와 감독의 ‘크리피’ 등이 영국 관객을 찾는다. 아울러 영국 관객에게 가장 이름이 알려진 한국 감독인 박찬욱 감독의 회고전도 열린다. 박찬욱 감독 작품 가운데 최근작 ‘아가씨’ 상영과 토크 스크리닝은 이미 매진이고, 복수극 세 작품을 연이어 보는 축제 하이라이트 티켓도 이미 80% 이상 팔렸다고 영화제 측은 전했다. 김지운 감독과 박찬욱 감독은 런던을 직접 방문해 영국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영화 ‘최악의 하루’ 상영 후에는 배우 한예리와 권율이 나와 관객들과 만난다. 폐막작으로는 홍콩의 중국 반환 20주년을 맞아 홍콩 대표 감독 쟈니토의 ‘삼인행’이 선정됐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전혜정 문화예술기획사 카다 대표는 “유럽 최대의 영화 시장인 영국은 할리우드 영화계로 통하는 세계 영화의 전진기지와 같은 곳”이라며 “이곳에서 한국영화와 아시아 영화의 동반 성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중국어 배워야 산다…英, 사상 첫 ‘2개국어 학교’ 설립

    중국어 배워야 산다…英, 사상 첫 ‘2개국어 학교’ 설립

    내년 영국 런던에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배우도록 하는 학교가 처음으로 설립된다. G2 국가로서 중국의 위상을 새삼 절감케하는 현상이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19일(현지시간) 영어는 물론, 제2외국어로서 중국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내년에 세워질 학교의 운영 및 향후 계획 등에 관해 상세히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 학교 설립자인 켄싱턴 웨이드는 "다음 세대들이 글로벌마켓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제2외국어로서 더욱 중요해질 중국어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13세 아이들의 완벽한 중국어 몰입교육을 위해 모든 커리큘럼에 각각 50%씩 중국어와 영어 2개 언어 교육과정을 집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학교는 1~3세 영유아 유치원 과정도 운영하게 되며, 학비는 다른 사립학교와 비슷한 연 5000파운드(약 69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아직 정식 입학 신청 절차를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수백 건의 입학 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설립 근거는 영국정부가 강조하는 중국어 교육에 있다. 영국정부는 매년 1000만 파운드(약 138억원)의 교육 예산을 투입해 중국어를 가르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0년까지 최소한 5000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영국의 일부 공립학교들 중에서도 제2외국어로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학교는 이미 여러 곳 있다. 실제 전세계 어디를 가도 '2개 언어 교육기관'이 있다. 영유아 때부터 실생활 속에서 자국어와 함께 영어를 배우도록 한다는 목적의 교육기관이다. 하지만 유독 영국, 미국에서는 그런 유치원, 학교 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국에서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중국어가 세계 비즈니스언어로 부상하는 날이 머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간접적 증거인 셈이다. 이 2개 외국어 교육학교 공동설립자인 위고 드 버그 교수는 "중국어를 배우는 것은 내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으면 나에게 이제껏 겪지 못한 새로운 기회를 안겨줬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다음 세대들은 더욱 이른 시기부터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에콰도르 “어산지 인터넷 일시 차단”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대선 개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에콰도르 정부가 영국 주재 자국 대사관에 망명 중인 어산지의 인터넷 접속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에콰도르 외교부는 19일 “우리 정부는 다른 나라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존중하며 타국 선거 절차에 개입하지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도 않는다”며 “런던 주재 대사관 내 개인 소통 네트워크 접근권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외교부는 다만 이번 조치는 위키리스크라는 단체가 언론 활동을 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15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과거 월가 강연 원고를 폭로했다. 폭로 이메일에는 클린턴이 국무장관직에서 물러난 2013년 월가 친화적인 발언을 한 내용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위키리크스의 폭로는 존 포데스타 클린턴 캠프 선대본부장의 이메일이 해킹됐기에 가능했다. 에콰도르의 조치가 미국의 압력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에 미 국무부는 의혹을 일축했다. 존 커미 국무부 대변인은 “존 케리 장관이나 국무부가 위키리크스 차단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어산지는 성폭행 혐의 기소를 피해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4년 넘게 망명 생활을 해 왔다. 지난 7월부터는 위키리크스를 통해 클린턴에 관한 폭로를 이어 가고 있다. 어산지는 지난 9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진보 매체가 자신들의 목에 올가미를 걸려고 시도할 악마(클린턴)를 지지한다”고 비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인터스텔라 가능할까?…광속 5% ‘반물질 엔진’ 개발 도전

    인터스텔라 가능할까?…광속 5% ‘반물질 엔진’ 개발 도전

    지난 8월 영국 런던 퀸메리대학 등 국제천문학 연구팀은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 중 최단거리에 있는 ‘프록시마 b’(Proxima)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 행성은 지구와 닮은 꼴로, 얼마 전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CNRS)는 한술 더 떠 거대한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며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문제는 지구와 프록시마 b간의 인터스텔라(Interstellar·항성 간)다. 최단거리에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태양으로부터 거리는 무려 4.24광년(약 40조 1104㎞). 우주적인 관점에서는 프록시마 b가 '지척'에 있지만 현재 인류의 우주선을 타고 간다면 8만 년은 가야할 판이다. 최근 미국 에이치바 테크놀로지스(Hbar Technologies)가 반물질 엔진을 장착한 우주선 개발 모금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2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후원으로 창업한 이 회사는 최대의 속도를 내는 엔진을 장착한 우주선을 연구하고 있다. 공동창업자인 물리학자 제럴드 잭슨 박사와 스티븐 하우 박사가 연구 중인 이 우주선의 핵심은 '반물질(antimatter) 엔진'이다. 반물질 엔진은 물질과 반물질 원자를 접촉해 소멸할 때 방출되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우라늄을 그 연료로 사용한다. 구상대로 반물질 엔진이 실제로 제작되면 우주선은 초속 1만 3800km로 날아갈 수 있다. 이 정도면 꿈의 속도인 광속(초속 31만km)의 5% 수준. 그러나 이 반물질 엔진을 달아도 프록시마 b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84년이다. 미래의 언젠가는 항성과 항성을 넘나드는 인터스텔라 여행이 현실이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인류의 힘으로 넘을 수 없는 벽인 셈. 특히나 그 거리만큼이나 넘기 힘든 것은 돈이다. 두 박사의 프로젝트 역시 아직까지는 아이디어일 뿐 실제 개발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1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잭슨 박사는 "우리 아이디어를 현실화 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 마련을 시작했다"면서 "충분한 돈이 있어도 10년 내에는 개발이 불가능하지만 언젠가는 이루어야 할 숙제"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지구 재앙의 주범, 쓰레기인가? 인류인가?

    [송혜민의 월드why] 지구 재앙의 주범, 쓰레기인가? 인류인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는 질문에 곧바로 답변을 내놓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 쓰레기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고, 동시에 쓰레기를 전혀 만들어내지 않고는 살기 어려운 세상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문제는 쓰레기가 더 이상 ‘쓰레기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데 있다. 그저 버려지고 쓸모없어진 존재 그 이상으로, 이를 무시할 수 없고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재앙과도 같은 존재가 돼 버렸다. 세계 각국이 일명 ‘쓰레기와의 전쟁’에 몸살을 앓는 이유다. #“쓰레기 섬, 마치 하수구에서 떠내려가지 않는 똥 같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해양학자 에릭 판 세빌레의 말이다. 물에 쉽게 분해되지 않는 쓰레기 더미들이 쌓여 이룬 쓰레기 섬이 최초로 발견된 것은 1997년이다. 미국의 항해사이자 해양 환경운동가인 찰스 무어가 각각 하와이 섬 북쪽, 일본과 하와이 섬 사이의 태평양에 떠다니는 쓰레기 더미인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PGP)를 발견했는데, 이중 하나인 하와의 북단의 쓰레기 섬 규모만 해도 한반도의 6배에 달한다. 근래에는 청정지대나 다름없던 북극해에서도 쓰레기 섬 여러 개가 발견됐다. 주로 노르웨이와 러시아 앞 바다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추세이며, 대부분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조사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바다로 흘러들어간 플라스틱 쓰레기는 470만~1270만t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해양 쓰레기의 양이 점차 늘어 2010~2025년 사이에 버려지거나 버려질 쓰레기 총량이 1억 5500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전 세계 해안을 따라 두께 30㎝, 높이 30m의 ‘쓰레기 벽’을 쌓을 수 있는 규모다. 세계 각국에서는 바다 위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그중 기대를 걸어볼 만한 것은 ‘오션클린업’(The Ocean Cleanup)이다.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사람은 올해 22살인 네덜란드 청년 보얀 슬랫으로, 10대 때 ‘오션클린업’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현재는 쓰레기 섬 문제 해결에 있어 구원투수나 다름없는 존재로 부상했다. 슬랫은 쓰레기가 떠 있는 바다를 일일이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건지는 것이 아니라, 바다의 순환 해류를 이용해 플라스틱을 한 쪽으로 모으고 이를 한꺼번에 회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해류를 따라 모인 쓰레기를 가둘 수 있는 거대한 울타리다. 오션클린업 프로젝트 팀은 현재 길이 1000㎞, 높이 3m의 거대 울타리의 축소판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하는 중이며, 빠르면 2017년 일본과 한국 사이에 해류가 빠른 지점에 2㎞ 정도 길이의 대형 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쓰레기에 대해 당신이 모르고 있던 사실들 바다뿐만 아니라 육지에서도 쓰레기와의 전쟁은 계속되는 가운데, 이런 쓰레기가 누군가에게는 ‘삶의 밑천’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도네시아 동부 술라웨시 섬의 빈곤지역인 마카사르는 다소 생소한 ‘무티아라 쓰레기 은행’이 있다. 이 은행은 주민들이 도시 곳곳에서 수거해 온 쓰레기를 규정에 따라 현금으로 환산해준다. 마카사르에는 이 은행과 유사한 성격의 은행이 200여 곳에 달하는데, 쓰레기의 종류나 무게에 따라 현금으로 지급하는 은행도 있고, 쌀 등 생필품으로 물물교환 해주는 은행도 있다. 인도네시아 환경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인도네시아 129개 도시 내에서 쓰레기 은행 2800곳이 성업 중이며, 적금이나 예금, 대출 등의 업무가 가능한 계좌를 개설한 사람은 17만 5000명에 달한다. 이러한 쓰레기 은행은 서민들이 가난에서 벗어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발판이 돼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시의 골칫거리로 자리잡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다. 쓰레기와 관련해 우리가 잘 모르는 것은 이것 뿐만은 아니다.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재활용에 적극 나서는 사람이라면 더욱 잘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커피 전문점의 일회용 컵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크리스 치즈맨 교수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의 일회용 컵은 안에 덧대어진 방수 안감 때문에 재활용할 수 없는데, 많은 사람들은 이를 알지 못하고 재활용 된다고 믿은 채 마구 사용하고 잘못 버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영국에서는 일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추가요금을 지불하게 하거나, 혹은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한 컵을 가지고 올 경우 음료를 할인해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쓰레기 문제를 지적하다 보면 “쓰레기 섬의 주범은 플라스틱”, “일회용 컵이 환경오염의 주범”등의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는 엄연히 틀린 문장이다. 쓰레기 섬을 만든 것은 플라스틱이 아니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일회용 컵이 아니다. 모두 이를 버리는 사람이다. 결국 쓰레기가 인류의 재앙이 아니라, 쓰레기를 버리는 인류가 재앙을 만들어내는 셈이다. 애먼 쓰레기 탓을 하기 이전에, 마구 사용하고 마구 버리는 스스로를 먼저 탓해야 하지 않을까.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빈부 격차 해법은 ‘지역화’… 교육·홍보가 중요”

    “빈부 격차 해법은 ‘지역화’… 교육·홍보가 중요”

    “‘지역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하려면 교육과 홍보가 중요합니다.”(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스웨덴 출신 언어학자이자 ‘생태와 문화를 위한 국제협회’ 대표로 지역 기반 생태운동을 하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대표가 18일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가진 대담에서 지역화를 위한 교육과 홍보를 제언했다. 호지 대표는 “6개 나라에 몇 년씩 거주하며 지켜 보니 모두가 과거보다 더 불안하고 불행해지는 등 사회 환경은 더 악화됐다. 기존 시스템(세계화)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호지 대표는 이미 자신의 저서 ‘행복의 경제학’에서 세계화로 인해 나타난 빈부격차 심화, 삶의 질 하락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호지 대표가 지역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교육이 아주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이라고 화답하면서 “지난 8월 시민들과 함께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 토론회를 열었는데 그때 참석한 여고생이 ‘수학 미적분보다 사회적경제가 우리의 삶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서울시도 사회적경제가 우리 학생들의 삶의 습관과 문화가 될 수 있도록 교육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과 호지 대표 두 사람은 박 시장이 호지 대표의 저서 ‘행복의 경제학’에 추천사를 쓸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이전부터 맺어 왔다. 서울시와 같은 거대도시의 지역화를 위해 강화할 부분에 대해 호지 대표는 “지역 농산물(로컬 푸드)을 활성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뉴욕, 런던과 같은 대도시가 지방과 함께 발전하기 위해 이미 관계를 재정립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사람 간의 연대감이 높아지면 행복 지수가 높아진다”면서 공동체 의식의 고취 또한 강조했다. 고개를 끄덕이던 박 시장은 “도시와 농촌, 서울과 지방은 하나다. 서울이 소비도시로서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소농 중심으로 지원해야 하며 연말에 수년간 준비해 온 먹거리 계획을 발표할 생각”이라며 “이미 서울은 지난 4년간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의 규모가 4배 정도 늘어나는 등 사회적경제가 크게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지 대표는 주제를 바꿔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호지 대표는 한국의 상황에 대해 완전히 알지 못한다는 점을 전제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규제라는 점에서 서로 다른 방향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화를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권한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속적으로 시민의 참여가 이뤄지면 굉장히 큰 변화를 이뤄낼 것이고 이제는 사회적 패러다임 전환과 삶의 방식이 달라져야 할 때”라면서 “지역의 행복을 찾는 노력을 주민 스스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류준열, 런던 근황 공개..스폰지밥 덕후? “발목을 잡힘”

    류준열, 런던 근황 공개..스폰지밥 덕후? “발목을 잡힘”

    배우 류준열의 근황이 공개됐다. 18일 류준열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현장에서 잡힘. 발목을 잡힘”이라는 글과 함께 류준열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애니메이션 스폰지밥 캐릭터 인형들이 진열된 곳 앞에서 인형 하나를 손에 쥔 채 갈망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류준열의 모습이 담겨 있다. 남자다운 외모와 달리 캐릭터 인형에 관심을 보이는 의외의 취향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류준열은 영화 ‘더 킹’과 ‘택시운전사’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신적인 압박, 운동선수 기량 높인다…과학적 입증

    정신적인 압박, 운동선수 기량 높인다…과학적 입증

    운동선수들은 정신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더욱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유명 대학인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의 인지신경과학연구소는 각 분야에서 뛰어난 성적을 자랑하는 선수 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에 참가한 운동선수는 ▲스케이트 선수 피터 코놀리 ▲클라이밍 선수 루이스 파킨슨 ▲모터사이클 선수 존 맥기네스 ▲서핑 선수 앤드류 코튼 ▲영국 투어링카챔피온쉽 우승자인 레이싱드라이버 콜린 터킹턴 ▲LMP1 레이싱 드라이버 올리버 웹 등이다. 연구진은 위의 선수 6명과 일반인 6명에게 신체능력 및 기억력을 알아볼 수 있는 동일한 미션을 주고, 실험 전후의 기록을 비교·분석했다. 연구진이 이들 모두에게 심리적 압박이나 불편한 심기를 유발할 수 있는 자극적인 사진을 보여준 뒤 신체적 능력 및 기억력을 테스트 한 결과, 운동선수 6명은 기억력이 평균 20%, 판단 속도는 평균 10% 더 향상됐다. 이러한 현상은 모든 선수들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났지만, 특히 클라이밍 선수와 모터사이클 선수에게서 더욱 짙게 나타났다. 반면 선수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 실험 전에 비해 오히려 기억의 정확도와 기억을 불러내는 속도가 더욱 떨어졌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운동선수들이 부정적이거나 위험한, 혹은 좋지 않은 컨디션 등의 상황에서 높은 성적을 위해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을 자주 접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즉 모터사이클이나 클라이밍처럼 눈 깜짝한 사이에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극단의 스트레스를 받는 와중일수록, 도리어 기억력과 판단력이 뚜렷해지면서 기량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 연구를 이끈 빈센트 월쉬 교수는 “일반인에게 있어 몇 퍼센트 혹은 몇 초의 기록 차이는 별게 아닐 수 있지만 운동선수들에게는 매우 다르게 인식될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운동선수가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인지능력이 높아질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4살에 강제 결혼한 소녀, 출산 중 사망 ‘충격’

    14살에 강제 결혼한 소녀, 출산 중 사망 ‘충격’

    강제 결혼한 뒤 임신한 15세 소녀가 최근 출산 도중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데리아(15)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14살 때 터키 동부의 한 지역에서 종교결혼의 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을 했다. 이 소녀와 결혼한 남성의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데리아가 중매를 통해 강제로 결혼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주일 전, 데리아는 진통을 느끼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출산 과정에서 심각한 뇌출혈이 발생했다. 이 소녀는 결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현지 의료진은 데리아의 사망이 지나치게 이른 임신과 출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터키의 산부인과 전문의인 M.D. 에이단 비리 교수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어린 소녀가 임신하는 것은 사망률을 높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문가에 따르면 조혼으로 인해 지나치게 어린 나이에 임신 혹은 출산을 할 경우 고혈압의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육체적으로 성장을 마치지 않은 상태인데다 내부 장기들도 여전히 성장 중인 상태에서 출산을 할 경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 터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 한편 터키는 조혼 관행이 널리 퍼져있는 국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동부를 중심으로 이슬람 문화권의 관행인 조혼이 많아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미성년자의 결혼을 원칙적으로 금지하지만, 16~18세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의 동의가 있으면 종교결혼의 형식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한편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어린이인권단체인 ‘걸스 낫 브라이즈’(Girls not Brides)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조혼하는 18세 미만 소녀는 1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필 콜린스 내년 여름 투어로 복귀 “제 음악이 BMW 음악이라고요?”

    필 콜린스 내년 여름 투어로 복귀 “제 음악이 BMW 음악이라고요?”

     지난 2011년 신경 쇠약을 이유로 은퇴했던 록 뮤지션 필 콜린스(65)가 내년 여름 영국 런던과 독일 쾰른, 프랑스 파리 순회 공연을 통해 무대에 복귀한다.    전설적인 록그룹 ´제네시스´의 드러머 겸 리드보컬 출신으로 ´인 디 에어 투나잇´ ´어게인스트 올 오즈´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긴 콜린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6월 4일부터 이틀, 7일부터 9일까지 모두 닷새 동안 같은 장소에서 콘서트를 열고 쾰른에서 같은 달 11일과 12일, 파리에서 그 다음 주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BBC가 전했다. 이들 콘서트 입장권 예매는 오는 21일 시작하며 그의 자서전 ´아직 죽지 않았어(Not Dead Yet)´가 이번 주 서점에 깔린다고 했다.    5년 전 신경 손상 때문에 더 이상 드럼을 두드릴 수 없어 은퇴한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다시 공연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민첩하게 손을 놀릴 정도로 회복됐지만 복귀 투어 도중 드럼 킷 뒤에 앉기는 힘들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냥 노래만 부를 것 같다. 예전에 하던 식으로 악기를 연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 차고에 처박아둔 드럼 킷”으로 ´인 디 에어 투나잇´ 연주를 해보긴 하겠지만 “예전의 강력한 연주로 돌아가는 데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15세 아들 니콜라스가 투어 도중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녀석은 배우는 단계에 있지만 이미 환상적인 드러머입니다.” 지난해 자신이 설립한 ´작은 꿈들의 재단´이 주최한 행사 도중 막간을 이용해 노래를 들려줬을 때 니콜라스가 드럼을 연주했는데 “모든 밴드 멤버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고 소개했다. 지난 8월에는 뉴욕에서 US오픈 테니스대회 개막식 도중 자신의 히트곡 두 곡을 들려주기도 했다.    “조용히 은퇴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은 콜린스는 “그러나 팬들과 가족들 덕에, 또 몇몇 각별한 예술인들의 지지 덕에 음악과 연주에 대한 열정을 재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을 바꿔 먹었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살아왔는데 그들도 내가 다시 공연을 통해 세상으로 나아가길 원했다.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순회 공연의 제목을 ´아직 죽지 않았어 투어´로 정한 것도 이런 맥락이었다.    그는 또 1980년대 소프트록 발라드 뮤지션으로 자신을 국한시키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사람들은 날 비까번쩍한 BMW 뮤지션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요상한 건물들의 ‘첨단 비밀’ 아시나요

    요상한 건물들의 ‘첨단 비밀’ 아시나요

    최소한의 냉난방·순환 시스템… 적정 실내온도·자연환기 유지 “건축은 모든 사람이 배워야 하는 예술이다. 왜냐하면 건축은 사람과 관계돼 있기 때문이다.” (영국 건축 평론가 존 러스킨, 1819~1900) 인류가 지구에 등장한 이후부터 무엇을 먹고, 뭘 입고, 어디서 살 것인지는 끊임없는 고민거리였다. 인간은 자신의 사적 공간에 대해 외부 환경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좀더 아늑하고, 주변 환경은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노력을 해 왔다. 이 때문에 건축을 보면 그 시대가 요구하는 생활상과 환경, 기초학문과 첨단기술도 파악할 수 있다. 도시공학이나 건축공학 전문가들은 “건축은 단순하고 오래된 전통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당대 최첨단 기술이 끊임없이 요구되는 복합적인 과학기술”이라고 말한다. 재료의 발달, 주변 환경과의 조화, 그에 대응할 또 다른 건축물이나 도로 등 시공기술과 시설물 구조, 관계가 한데 어우러진 학문이라는 것이다. 오늘날 건축과 도시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또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다. 대한건축학회에서 발행하는 ‘건축학회지’ 최신호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도시 및 건축기술’을 특집으로 다루면서 시대적 요구를 반영했다. 2013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기후변화에 관한 제5차 평가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지구온난화는 도시화와 그에 따른 에너지 사용 증가, 온실가스 배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도시는 지구 전체 표면의 2%만 차지하지만 전 세계인의 50% 이상이 살고 전 세계 에너지의 60~80%를 소비하며 온실가스의 70% 이상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21세기가 끝나는 시점이 되면 전 세계 인구의 75% 정도가 도시나 도시 근교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해 도시화에 따른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도시계획에 있어서 기후변화 완화의 대표적 활동은 녹지공간 확보다. 사실 대규모 산림이 아닌 이상 도심 내 녹지공간 규모로는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 때문에 도심 건물의 디자인과 형태, 위치, 각종 기기효율 개선 같은 기술기반 활동도 더불어 이뤄지고 있다. 최소한의 냉난방으로도 적정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 에너지 절감 건축물인 ‘패시브 하우스’나 영국 런던 템스강변에 위치한 시청사, 미국 뉴욕 도심에 있는 쿠퍼유니언대 건물 등은 에너지와 환경을 고려한 기술집약형 기후변화 대응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유리달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런던시청 건물은 한쪽으로 기울어진 형태로 설계했다. 직사광선을 최대한 피하고 자연적으로 그늘이 지도록 해 여름철 실내온도를 낮춘다. 통합 에너지 순환시스템을 갖고 있어서 창문을 통해 자연 환기를 유도해 냉각기 가동도 줄인다. 또 쿠퍼유니언대의 통합 캠퍼스 건물은 옥상 지붕을 녹색 유리로 만들어 보온기능을 높였다. 반투명 유리창과 내부 아트리움(중앙정원)을 이용해 건물의 75% 이상 공간이 자연 채광만으로도 조명이 가능하다. 이런 설계 덕분에 쿠퍼유니언대 건물은 뉴욕의 일반 건물보다 4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이나 독일, 스웨덴 등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 조성되고 있는 생태도시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형태다. 이들 도시는 바이오가스와 태양광, 지열, 풍력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고 폐수나 폐기물로부터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추출해 이산화탄소 배출 ‘0’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물질을 내뿜는 주요 원인인 교통 역시 경전철이나 수상택시, 자전거를 주로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만 운행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빗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인공수로를 주거단지 곳곳에 설치한 곳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더 높게, 더 넓게’라는 개발지향적 사고방식으로는 빠르게 악화하는 기후환경에 적응하기 어렵다. 도시의 유기체적 성격을 충분히 활용해 지속 가능한 기술을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식당 주차장에서 총격전…딸 잃은 육상대표선수 타이슨 게이

    美식당 주차장에서 총격전…딸 잃은 육상대표선수 타이슨 게이

    미국 켄터키 주의 한 식당 주차장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미국 육상대표선수인 타이슨 게이의 딸이 사망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16일(현지시간) 오전 켄터키 대학 렉싱턴 캠퍼스 인근의 한 식당 주차장에서 두 차량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이 와중에 트리니티 게이(15)가 사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렉싱턴 경찰은 성명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들이 오전 4시 무렵에 현장에 출동했다”면서 “현장에 쓰러져 있는 한 청소년을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병원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한 청소년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타이슨 게이의 에이전트인 마크 웨트모어는 게이의 딸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트리니티는 총격을 주고받은 두 대의 차량 중 어디에도 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브렌나 앵겔 렉싱턴 경찰 대변인이 말했다. 경찰은 총격전을 벌인 차량 중 한 대를 현장에서 찾아냈으며 두 사람을 조사하고 있다. 또 다른 한 대의 차량을 찾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날 딸을 잃은 타이슨 게이는 “너무 혼란스럽다.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며 당황스러워했다. 타이슨 게이는 최근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던 미국 육상 단거리 대표선수로, 2012년 런던올림픽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듬해에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에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박탈당했다. 딸인 트리니티도 라파예트 고등학교의 단거리선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켄터키 주 대회에서 100m 4위, 200m 5위를 했다고 ESPN은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생 2막 꿈꾼다면 뮤지컬로 도약하라

    인생 2막 꿈꾼다면 뮤지컬로 도약하라

    멀티 엔터테이너의 시대가 열린 지 오래지만 올해 하반기 뮤지컬 무대에선 유독 익숙한 가수와 배우들의 얼굴을 많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뮤지컬 무대에 데뷔하는 가수와 배우들이 유독 많기 때문. 뮤지컬은 배우의 가창력은 물론 스타성이 티켓파워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인기 가수나 배우들에게는 인생 2막을 여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실력파 가수 주크박스 뮤지컬 선택 가수들은 노래를 바탕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에 주로 캐스팅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가수 양파(이은진)와 손승연은 오는 12월 15일 아시아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보디가드’의 주인공 레이철 마론 역에 낙점됐다. ‘보디가드’는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휘트니 휴스턴,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2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다. 이 작품은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런 투 유’(run to you), ‘아이 해브 나싱’(I have nothing) 등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들이 극을 이끌어 가는 만큼 가수의 가창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현재 런던에서도 주말마다 웨스트엔드의 최고 스타인 베벌리 나이트가 레이철 마론 역으로 출연 중이다. 양파는 고교생 시절인 1996년 ‘애송이의 사랑’으로 데뷔해 최근 ‘나는 가수다’ 등을 통해 탄탄한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그간 뮤지컬 출연 요청을 고사했던 그는 이 작품으로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다. 그는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웠는데 ‘보디가드’를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2012년 엠넷 ‘보이스 코리아’에서 우승한 뒤 KBS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해 가창력을 인정받은 손승연도 이 작품이 첫 뮤지컬 무대다. 제작사인 CJ E&M은 안정적인 고음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다는 점을 캐스팅 이유로 꼽았다. ●배우들 초연무대로 활동영역 키워 영화배우와 탤런트의 뮤지컬 무대 도전도 계속되고 있다. 탤런트 이태성은 오는 12월 2일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초연되는 창작 뮤지컬 ‘더 언더독’으로 데뷔 이후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이 작품은 자신이 버려진 이유를 찾는 것이 삶의 목적이 된 진돗개와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개들이 함께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삶을 꿈꾸는 과정을 그린다. 이태성은 주인에게 버려져 유기견이 된 진돗개 역할을 맡는다. 영화 ‘인천상륙작전’, ‘검사외전’ 등에 출연했던 배우 박성웅은 뮤지컬 ‘보디가드’에서 경호원 프랭크 파머 역으로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다. ‘신사의 품격’ 등에 출연한 탤런트 이종혁도 같은 역할에 더블 캐스팅 됐다. ●대중 호감 키우려면 스타마케팅 필요 일각에서는 스타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는 활동 영역을 넓히려는 연예인과 대중적 호감도와 인지도를 높이려는 업계의 니즈가 맞물린 결과라는 시각이 더 크다. CJ E&M의 박종환 팀장은 “뮤지컬의 경우 가창력이 중요한데 배우 후보군이 넓지 않아 최근 대중 가수들의 무대 진출이 늘고 있다”면서 “가수나 배우들도 노래와 연기에 대한 철저한 오디션을 거치고 있고 대중에게 공연이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英, 브렉시트로 주저하는 닛산 붙잡기…자율주행차 시험 허용 ‘유혹’

    英, 브렉시트로 주저하는 닛산 붙잡기…자율주행차 시험 허용 ‘유혹’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추가 투자 여부를 고민하는 일본 닛산자동차에 자율주행차 도로 시험을 허용하겠다는 언질을 줬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닛산은 인기 모델 ‘캐시카이’를 생산하는 영국 선덜랜드 공장에 캐시카이 후속모델 생산을 위해 추가 투자하려던 계획을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이유로 유보했다.  이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 내 외국기업의 투자 태도를 보여주는 첫 사례여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30년전 설립된 닛산 선덜랜드 공장은 영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공장이다. 지난해 47만 7000대를 생산했다. 이 가운데 80%는 수출됐다.  선덜랜드 공장 생산량은 다른 자동차업체들을 포함해 영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30%에 달한다.  아울러 닛산은 유럽 디자인 센터와 기술 센터도 각각 런던과 베드퍼드셔에 두고 있다. 닛산은 영국에서 8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테리사 메이 총리가 지난 14일 총리실에서 카를로스 곤 닛산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닛산의 선덜랜드 공장이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 총리는 곤에게 닛산 영국 법인은 유럽 수출차량에 대한 관세 등 무역 조건들의 변경으로부터 보호받게 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에 자국의 자율주행차 시험 규제체계가 더욱 기업 친화적이 될 것임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 정부는 영국을 자율주행차나 전기자동차 같은 신기술의 허브로 만드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신문은 곤 CEO가 면담을 끝낸 뒤 영국은 경쟁력이 유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 데에는 메이 정부가 자율주행차에 관한 가벼운 규제와 재무적 인센티브 제공 가능성 등을 시사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곤 CEO는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오는 2025년쯤에는 도로에 나올 것으로 보고 현재 10개의 자율주행차 모델에 투자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90돌 맞은 ´곰돌이 푸´ 새 친구 생겼다

    90돌 맞은 ´곰돌이 푸´ 새 친구 생겼다

     아기 곰 ‘푸’가 90돌을 맞아 새 친구를 맞았다.  16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아동문학가 AA 밀른이 쓴 동화 ‘위니 더 푸’(Winnie-the-Pooh)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최근 4편의 새로운 ‘모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특히 여기에는 새로운 캐릭터인 푸의 새 친구, 펭귄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둘은 펭귄이 겨울에 푸가 사는 숲으로 오면서 만나게 된다 1926년 10월 14일 처음 출간된 ‘위니 더 푸’에 새 캐릭터가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제는 널리 알려진 호랑이 ‘티거’도 1928년에 나타났다.  이번 새 이야기를 쓴 작가 브라이언 시블리는 과거 원작자 밀른과 그의 어린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이 푸와 펭귄 인형을 가지고 노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주인공인 곰돌이 푸도 로빈이 런던 동물원에서 가장 좋아했던 아기 흑곰 ‘위니’로부터 탄생했다.  시블리는 “푸가 펭귄을 만난다는 생각은 숲에서 캥거루나 호랑이를 만나는 것과 비교해서 그렇게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며 “그래서 만약 눈이 내리는 어느 날 펭귄이 푸의 모퉁이집으로 가는 길을 발견한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 하는 데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위니 더 푸’는 첫 출간 당시 영국에서 3만 5000부, 미국에서 15만 부가 팔려나가는 등 전 세계적 인기를 누렸다.  1977년 디즈니가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내놓으면서 또한번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고 2011년 리메이크 작품이 나오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축구가 돈벌이로만 보이지?” 그라운드에 돼지장난감 던진 서포터들

    “축구가 돈벌이로만 보이지?” 그라운드에 돼지장난감 던진 서포터들

     잉글랜드 프로축구 서포터들이 킥오프 직후 그라운드에 수백 개의 돼지 장난감을 던져 경기를 중단시켰다.   리그 원(3부리그) 소속 찰튼과 코벤트리 팬들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더 밸리’에서 열린 맞대결 킥오프 직후 그라운드에 돼지 장난감을 던지는 연합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두 구단의 구단주들이 돈벌이에만 집착하는 것을 비판하기 위해 이런 시위를 조직했다.  두 팀 선수들이 이를 치우느라 5분 정도 경기가 지연됐다. 찰튼이 3-0으로 이겨 결국 코벤트리는 꼴찌 신세를 면치 못했다. 찰튼 팬들은 구단주 롤랑 두샤틀렛의 구단 운영에 대한 불만을 최근 잇따라 시위를 벌여 지적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에는 비치볼과 스트레스볼을 그라운드에 던졌고, 코벤트리 서포터 역시 시수 구단주가 구단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반발하고 있다. 러셀 슬레이드 찰튼 감독은 BBC 라디오 런던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이 달라졌다는 점을 얘기해야겠다. 시위는 수세기 동안 있어왔던 일이며 그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라며 ”우리가 좌절했을 때 사람들은 의견에 일치를 보였고 팬들은 오늘과 같은 일을 해냈다. 내 생각에 우리는 오랫동안 올바른 방법으로 안전하게 해냈다. 그러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라운드에서 전달할 일들을 각별히 열심히 해내 이것(구단 운영의 흐름)을 바꾸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언 슈스미스 BBC 기자는 ”완벽하게 조율된 행동이며 구단주들에 반대하는 두 압력 집단이 미리 기획한 것이 분명하다. 이들은 경기 뒤 찰튼 철도역에서부터 많은 서포터들이 참여한 가운데 연합 거리 행진까지 벌였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알쏭달쏭+] 아이들이 편식하는 이유는 유전탓? 부모탓?

    [알쏭달쏭+] 아이들이 편식하는 이유는 유전탓? 부모탓?

    편식이 심한 아이를 둔 부모라면 더이상 아이를 꾸짖거나 억지로 먹이려 무작정 채근할 일만은 아니다. 차라리 ‘조상 탓’을 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편식과 처음보는 음식에 대한 아이의 거부감은 선천적인 특성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많은 아이들이 갖고 있는 나쁜 식습관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시작됐다. 곧 처음 보는 음식에 대한 아이의 거부감 혹은 공포감, 특정 음식을 먹지않는 습관이 부모의 잘못된 교육 탓인지 아니면 선천적인 원인인지를 알아본 것. 이를 위해 연구팀은 16개월 된 일란성·이란성 쌍둥이 1900쌍을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쌍둥이의 경우 적어도 50% 이상의 유전자가 같고 똑같은 가정환경과 교육을 받는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그 결과 아이들의 처음보는 음식에 대한 기피증은 58%, 편식의 경우 46%가 유전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곧 아이들의 절반 정도는 본능적으로 특정 음식을 거부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 연구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연구를 이끈 안드레아 스미스 박사는 "아이들의 나쁜 식습관을 형성하는데 유전적인 이유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도 "반대로 가정환경과 교육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은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유전자 속에 숨겨진 이같은 특징도 반복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몸무게가 바뀌듯 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아이들의 나쁜 식습관을 바꾸는 요령으로 음식을 억지로 먹이거나 '반대급부성 보상'을 주는 것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스미스 박사는 "성장단계의 많은 아이들이 처음보는 음식을 기피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면서 "그 음식 먹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만져보게 하고, 냄새 맡게 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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