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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새 공룡진화계통수 발표…공룡사 연구의 혁명

    英, 새 공룡진화계통수 발표…공룡사 연구의 혁명

    공룡은 지난 130년간 복잡한 진화계통수의 첫 번째 분기점으로 ‘조반목’과 ‘용반목’이라는 두 집단으로 분류됐다. 그런데 교과서나 고생물 학계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사실로 여겨져 왔던 이 계통수를 뒤집을 수 있는 연구논문이 영국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22일자)에 발표됐다. 연구논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의 폴 배럿 박사는 “우리 연구는 지난 130년 간에 걸쳐 확립된 정설을 뒤집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연구진이 원시적인 공룡의 특징을 상세하게 분석한 결과, 용반목으로 분류되는 티라노사우루스렉스(티렉스)와 조반목에 속하는 스테고사우루스가 실제로는 근연 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에서는 새로운 진화계통수로, 조반목과 용반목이 섞여 있는 새로운 두 가지의 기본 집단이 제시됐다. 또한 공룡 탄생의 시기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약 1000만 년 더 거슬러 올라가는 약 2억 4700만 년 전이며, 장소도 남반구가 아니라 북반구였다고 연구진은 주장한다. 기존 정설에서는 공룡의 진화 역사가 골반의 형태로 설명할 수 있다고 여기고, 도마뱀과 비슷한 골반을 가진 종은 용반목(Saurischia), 새와 비슷한 골반을 가진 종은 조반목(Ornithischia)으로 분류해왔다. 용반목에는 직립 보행하는 티렉스와 벨로키랍토르 등 수각아목으로 불리는 육식공룡과 긴 목을 가진 브론토사우루스 등 용각아목이 포함된다. 반면 조반목은 세 개의 뿔을 가진 트리케라톱스와 등쪽에 판 모양의 뼈가 달린 스테고사우루스가 포함된다. 하지만 이번 새로운 분류 방법은 기존과 크게 다르다. 조반목은 두 대분류의 한쪽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용반목에서 제외된 수각아목과 함께 ‘오르니소스켈리다’(Ornithoscelida, 조후각목)라는 전혀 새로운 분류 아래 놓는 것이다. 연구논문의 주저자인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매슈 배런 연구원은 “용반목은 비록 수각아목을 제외하긴 했지만, 두 대분류 중 하나로 여전히 남았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오르니소스켈리다(조후각목)의 분류에 속하는 공룡에는 뒷다리와 두개골의 특징에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새로운 분류에서는 현생 조류의 조상인 수각아목이 기존의 조반목과 같은 그룹으로 분류된다. 연구에 참여한 케임브리지 대학의 데이비드 노먼 박사는 “우리 결론이 옳다면 동물의 진화를 다루는 주요 교과서는 모두 다시 써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의 생물학자 케빈 파디언 교수는 논평에서 이 논문의 결론은 “획기적”(revolutionary)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다른 연구진이 이를 검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메이 英총리, 黃대행과 전화통화 “한국인 부상자 안전한 귀국 최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4일 최근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과 관련해 “한국 국민이 부상을 입게 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당사자들과 가족 및 한국 국민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전화통화를 하고 “부상당한 분들이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한국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과 가족 및 영국 국민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사당 인근에서 차량·흉기 테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우리 국민 5명을 포함한 40명이 다쳤다. 한국인 부상자 5명 중 4명은 이날 귀국했으며 1명은 현재 영국에서 수술 후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통화는 영국의 요청으로 약 20분간 진행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평범했던 50대 가장은 왜 英테러범으로 돌변했을까

    평범했던 50대 가장은 왜 英테러범으로 돌변했을까

    ‘빈틈’ 보인 英정부 책임론 거세게 일어 英 경찰 “2명 추가 체포… 총 9명 구금” 영국 런던에서 22일 자동차·흉기 테러를 벌인 범인이 영국 태생의 칼리드 마수드(52)로 밝혀지면서 평범한 삶을 살던 50대 가장이 어떻게 테러리스트로 돌변했는지 관심이 쏠린다. 그가 테러 요주의 인물로 주목받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단체의 포섭 대상 1순위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런던 경찰청은 23일(현지시간) 마수드가 1964년 12월 남부 켄트주에서 태어났고 최근까지 웨스트미들랜드주 버밍엄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무슬림으로 개종한 마수드의 출생 당시 본명은 아드리안 러셀 아자오라고 밝혔다. 버밍엄의 이웃은 그를 부인과 아이 셋이 있고 정원 잔디 깎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시민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가 전직 영어 교사였으며 평소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에 심취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다만 일부 이웃은 “마수드가 종교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일 때는 이중인격자처럼 험상궂게 표정이 변했다”면서 “그는 종종 영국인이 자식을 똑바로 교육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회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고 말했다.마수드는 1983년부터 2003년까지 폭행, 상해, 무기 소지, 공공질서 위반 등의 혐의로 수차례 기소됐다. 전과기록으로만 보면 39세 때인 2003년 12월 칼을 소지한 혐의로 기소된 이후 14년간 조용히 살아 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마수드가 몇 년 전 폭력적인 극단주의와의 관련성이 의심돼 보안부(MI5)로부터 한 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그동안 ‘테러 주변부’ 인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잠재적 테러리스트를 관리하는 MI5는 현재 3000여명을 테러 의심자 명단에 올려놨지만 이 중 요주의 인물 500여명만 철저히 감시해 영국 정부가 테러 예방에 실패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IS가 테러 주변부 인물에 대한 당국의 감시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려 순진한 마수드를 의도적으로 선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테러 전문가 라파엘로 판투치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테러 단체들은 요즘 요주의 인물이 아닌 테러리스트 후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경찰은 이날 부상자 가운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75세 남성 레슬리 로드가 숨져 이번 사건 사망자는 마수드를 포함해 모두 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마크 로울리 경찰청 치안감은 24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2명을 체포해 모두 9명이 구금 상태에 있다”면서 “마수드의 범행을 지원한 배후가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런던 테러 현장 외면한(?) 무슬림 여성…또다른 논란

    런던 테러 현장 외면한(?) 무슬림 여성…또다른 논란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로 테러범을 포함한 5명이 사망하고 최소 40명이 다친 가운데, 영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무슬림에 대한 반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폭발적인 반감에 영향을 미친 문제의 사진은 테러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 한 부상자가 누워있고, 의료진으로 보이는 여성이 그 옆에 앉아 부상자를 돌보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부상자와 의료진 주위에는 지나가던 행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를 바라보고 있는데, 문제가 된 것은 그 앞을 지나가는 무슬림 여성이었다. 모두가 충격적인 표정으로 부상자를 바라보고 있을 때, 히잡을 쓴 이 무슬림 여성은 부상자쪽으로 눈길을 주지 않은 채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걷고 있는 것. 해당 사진은 한 트위터 유저가 찍은 것으로, 이 트위터리안은 사진과 함께 “무슬림 여성이 테러 현장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휴대전화를 보며 죽어가는 남성의 곁을 태평하게 지나가고 있다”는 설명글을 올렸다. 여기에는 ‘“#prayforlondon’(런던을 위해 기도하자) 과 함께 ‘BanIslam’(이슬람 반대)라는 해시테그가 붙어 있다. 일부 언론들은 이 사진에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기사를 내보냈고, SNS와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동시에 이에 반박하는 의견들도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사진 속 여성이 실제 부상자에게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인지, 사진을 찍힐 당시에만 고개를 돌리고 있던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 게다가 또다른 네티즌이 테러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비슷한 포즈와 표정으로 지나는 백인 남성의 사진을 올리면서, 테러를 둘러싼 공포와 이슬람 혐오를 사이에 둔 논쟁이 격화됐다. 한 네티즌은 “무슬림 여성이 당시 뭘 하고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은 부상자 곁을 지나치고 있는 무슬림 여성을 탓하지만, 같은 행동을 하는 백인 남성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맞대응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23일 런던경찰청은 성명을 통해 테러범이 영국 남부켄트 태생인 52세 남성 칼리드 마수드라고 발표했다. 마수드의 가족은 아내와 딸 둘, 아들 한 명이며, 현지 언론은 그가 과거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수감됐을 때 무슬림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런던 테러’희생 동료 애도하는 英 경찰관

    [포토]‘런던 테러’희생 동료 애도하는 英 경찰관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사당 인근에서 한 경찰관이 전날 발생한 테러 사건 도중 괴한의 흉기에 희생된 동료 경찰관 키스 파머를 애도하며 그의 사진과 꽃을 내려놓고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英 트라팔가 광장의 런던테러 희생자 애도 인파

    [포토] 英 트라팔가 광장의 런던테러 희생자 애도 인파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중심부의 트라팔가 광장에서 시민들이 모여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테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런던 테러 희생자 애도하는 獨 브란덴부르크문

    [포토]런던 테러 희생자 애도하는 獨 브란덴부르크문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브란덴부르크문이 ‘런던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영국 국기 색깔의 조명을 밝히고 있다. 베를린 AP=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던 테러범 ‘이슬람 극단주의’ 52세 영국인 남성으로 확인

    런던 테러범 ‘이슬람 극단주의’ 52세 영국인 남성으로 확인

    영국 경찰이 지난 22일(현지시간) 3명의 목숨을 빼앗고 40명을 다치게 한 영국 런던 테러 사건의 범인 신원을 공개했다. 테러범은 과거 영국 정보당국의 수사를 받은 적이 있는 영국 출생의 52세 남성 칼리드 마수드로 확인됐다. 런던경찰청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테러범의 신원을 공개하고 영국 남부켄트에서 태어난 마수드가 최근 웨스트미들랜즈에서 거주했고, 여러 가명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폭력, 공격무기 소지, 공공질서 위반 등 2003년까지 수차례 기소된 전력이 있었지만 테러와 관련해 기소된 적은 없었다. 또 마수드는 영국 정보당국의 테러 의심 감시망에 있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범행과 관련해 정보당국에 사전에 입수된 정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용의자는 영국에서 태어났고 몇 년전 폭력적인 극단주의와 관련성이 의심돼 MI5(국내 정보 담당기관)로부터 한차례 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다는 점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날 “어제 테러는 민주주의를 침묵시키려는 시도”라면서 “우리는 테러에 두려워하지 않고,우리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오늘 평소처럼 이렇게 만난다”며 테러에 굴복하지 말고 일상을 유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런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 런던 테러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IS는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어제 영국 의사당 앞 공격 주체는 IS 병사”라면서 “이번 작전은 (IS 격퇴) 국제동맹군 국가의 시민을 공격하라는 부름에 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경찰청은 이번 테러와 관련한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크 로울리 런던경찰청 치안감은 “우리는 여전히 범인이 단독으로 행동했으며, 국제적 테러리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발생한 차량·흉기 테러로 지금까지 범인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중에는 50~60대 한국인 관광객 5명이 포함됐다. 이 중 4명은 병원에서 치료 후 전날 퇴원해 이날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뇌출혈을 일으켜 중상을 입은 부상자 박 모씨(67·여)는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마수드는 전날 낮 2시 40분쯤 런던 중심부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의 인도에 바퀴 승용차 한쪽을 걸친 채 남단부터 북단까지 약 500m를 질주하면서 사람들을 치었다. 마수드는 이후 의사당 출입구 근처에 차량을 들이박은 뒤 칼을 들고 나와 출입구에 있는 경찰 1명에게 휘두른 뒤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번 테러는 2005년 7월 52명을 숨지게 한 런던 7·7 지하철 자폭테러 이후 최악의 공격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침몰선의 인양과 활용/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침몰선의 인양과 활용/서동철 논설위원

    런던을 찾아 해양제국 영국의 진정한 역사를 보려면 영국박물관이 아니라 국립해양박물관에 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 템스 강변의 그리니치 왕립박물관 단지의 해양박물관에는 전성기 해양제국의 역사가 담겨 있다. 영국인들에게 더욱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곳은 런던 남동쪽의 포츠머스다. 포츠머스 역사조선소에는 국립해군박물관과 왕립해군잠수함박물관, 왕립해병대박물관 등이 몰려 있다. 무엇보다 메리로즈박물관이 있다.헨리 8세(1491~1547)는 당대 최신 전함을 지어 메리로즈호라 이름 붙였는데, 1545년 포츠머스에서 멀지 않은 솔렌트 해협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침몰했다. 찰스 왕세자를 회장으로 하는 메리로즈재단은 만 12년 동안의 노력 끝에 1982년 570t의 메리로즈호를 인양했다. 배 안의 부재를 수습해 무게를 줄인 다음 철골로 보강하고 벨트로 묶어 크레인으로 끌어올렸다. 메리로즈박물관은 이 배가 건조된 바로 그 자리에 세워졌다. 스웨덴의 바사호 인양은 이보다 앞선다. 구스타프 2세는 1628년 길이 62m에 배수량이 1300t에 이르러 당시로서는 초대형 전함인 바사호를 건조했다. 하지만 바사호는 진수되자마자 스톡홀름 내항에 가라앉고 말았다. 무거운 함포를 상갑판에 집중 배치하면서 무게중심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사호는 해양 고고학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며 1961년 통째로 인양됐고, 이후 선체와 내부 유물을 전시하는 바사박물관이 세워졌다. 해양 고고학이라면 우리도 할 말이 있다. 전남 신안 증도 앞바다에서 1975년 원나라 무역선이 발견됐고, 이듬해부터 1984년까지 수중 발굴 조사로 엄청난 가치를 지닌 도자기 등 유물과 선체를 인양했다. 목포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는 신안선을 유물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인양된 고려시대 선박과 유물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고고학의 영역에서는 학술적 가치가 있다면 아무리 큰 비용이 들어도 인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침몰선은 경제적 이유로 인양하지 않는 것이 대세인 듯하다. 우리나라도 1983년 이후 연안에 침몰한 선박 가운데 2158척을 건져 내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진도 팽목항 앞바다의 세월호 인양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인양하고 있는 것은 고고학적 가치 이상의 역사성 때문이다. 순조롭게 인양해 무사히 목포항까지 옮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세월호의 진실’을 규명한 이후에는 선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발리 테러 때 동생 잃은 英차관 ‘영웅’으로

    발리 테러 때 동생 잃은 英차관 ‘영웅’으로

    ‘아수라장’속에서 인공호흡·지혈영국 외무부 차관이 22일(현지시간) 런던 국회의사당 부근에서 발생한 테러 현장에서 용의자의 칼에 찔린 경찰관 구조에 직접 나선 사실이 알려지며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토바이어스 엘우드(51) 외무차관은 이날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의 공격으로 다친 경찰관 키스 파머(48)를 살리고자 인공호흡과 지혈을 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집권 보수당의 하원의원이기도 한 엘우드 차관은 의료진과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파머의 옆을 지켰으나 파머는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들은 총격이 발생하면서 행인이 공포에 질려 있을 때 엘우드 차관이 다친 경찰관에게 다가갔다고 전했다. 당시 엘우드 차관 옆에는 20년간 우정을 이어 온 보수당의 애덤 아프리예 하원의원도 함께 있었다. 아프리예 의원은 “엘우드가 안전하게 피하라는 경찰의 권고에도 파머를 구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전했다. 엘우드 차관은 “경찰관은 팔과 등 등 여러 곳을 다쳤는데 너무 많은 피를 흘린 것 같다”며 “엄청난 비극”이라고 말했다. 엘우드 차관은 쿠웨이트에서 복무한 군인 출신이다. 그는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발생한 테러로 동생을 잃었다. 현장에서 손과 이마에 피를 묻힌 엘우드 차관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반향이 커졌다. 다른 국회의원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벤 하울릿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엘우드는 경찰관 돕기에 나선 완벽한 영웅”이라는 글을 올렸다. 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도 “우리 경찰과 구조대원뿐 아니라 엘우드 의원에게도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우린 두렵지 않다… 영국의 反테러 물결

    #우린 두렵지 않다… 영국의 反테러 물결

    IS “英테러 우리의 전사가 수행” 승용차 돌진하며 ‘일반인’ 공격영국 런던 한복판 의사당 주변에서 22일(현지시간)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테러가 일어나 최소 4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23일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는 선전매체 아마크에 “칼리프국가의 전사가 영국 의사당 테러를 수행했다”며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이날은 지난해 3월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로 32명이 목숨을 잃은지 꼭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수법도 지난해 프랑스 니스와 독일 베를린에서 벌어진 ‘트럭 테러’와 흡사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차량으로 불특정 다수인 ‘소프트 타깃’(일반인)을 노렸다. 유럽 각국이 테러에 대한 경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시점에 유럽의 심장부가 저격당하면서 유럽인은 또다시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이날 오후 2시 40분쯤 ‘현대 i4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를 지나 인도로 돌진했다. 목격자 베일로 쿡(20)은 “차량 속도가 시속 35마일(약 56㎞)은 넘었으며 정말 빨랐다”면서 “차가 보도로 올라와 수많은 사람을 치었다”고 말했다. SUV는 이후 의사당 출입구 근처 난간을 들이받고 멈췄다. 용의자는 차에서 내려 비무장 상태였던 경찰관 키스 파머(48)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토비아스 엘우드 외무차관이 파머에게 달려가 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를 했으나 끝내 숨졌다. 용의자는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관 1명을 포함해 민간인(40대 여성, 50대 남성) 2명, 용의자 1명 등 4명이 사망했다. 민간인 2명은 용의자가 운전한 차량이 다리 인도로 돌진할 때 치여 목숨을 잃었다. 4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중 7명은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국인 여행객 5명도 부상을 당했다. 이 중 60대 부상자인 박모(여)씨는 쓰러지면서 난간에 머리를 다쳤다. 이 여성은 뇌출혈 수술을 받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골절 등 경미한 부상을 입은 한국인 4명은 퇴원해 24일 귀국한다. 런던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이슬람과 관련된 국제테러조직에 경도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공범이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은 런던 테러와 관련해 런던과 버밍엄 등 6곳을 급습해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사망자 숫자도 5명에서 4명으로 정정했다. 당초 범인이 테러단체로 지정된 무슬림 조직 ‘알 구라바’의 대변인 아부 이자딘(42)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아직 복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 중 일부는 “7~8인치(18~20㎝) 길이의 흉기를 든 건장한 40대 아시아 남성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렇지만 경찰은 용의자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당시 의사당에서는 하원의원이 표결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총성이 들리자 의회는 정회됐다. 의사당과 웨스트민스터 지하철역이 폐쇄됐다. 테리사 메이 총리도 총리 질의를 마치고 의회 로비에 서 있었다. 메이 총리는 사건 발생 직후 긴급안보회의를 소집했다. 메이 총리는 “관광명소이자 자유민주주의의 상징인 의사당을 겨냥한 이번 사건은 ‘사고’가 아니라 명백한 테러 공격”이라며 “비열하고 저열하다”고 비난했다. 메이 총리는 “용의자는 폭력적 극단주의와의 연관성이 의심돼 정보기관에 한 차례 수사를 받은 적이 있는 영국 출생자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는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 경찰기구인 유로폴이 유럽에서 소프트 타깃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테러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을 경고한 지 3개월 만에 발생했다. 유럽 각국은 일제히 규탄 성명을 내고 함께 테러리즘에 맞서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민 모두와 슬픔을 함께한다”면서 “독일은 단호하게 영국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프랑스는 영국 국민이 느끼는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유럽을 넘어서서 우리 모두 조직적으로 (테러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영국 경찰, 런던 테러 연루자 7명 체포

    영국 경찰, 런던 테러 연루자 7명 체포

    영국 경찰은 23일(현지시간) 전날 발생한 런던 테러와 관련해 버밍엄 등 6곳을 급습해 연루자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22일 오후 2시 40분쯤 승용차 한 대가 런던 중심부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의 인도로 돌진했으며, 이후 범인은 의사당 출입구 근처에 차량을 들이박은 뒤 흉기를 들고나와 출입구에 있는 경찰 1명에게 휘두른 뒤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에 따라 범인을 제외하고 경찰 등 3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당초 희생자가 4명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3명으로 정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던 테러에 “우리는 두렵지 않다” 해시태그 확산

    런던 테러에 “우리는 두렵지 않다” 해시태그 확산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 발생한 테러로 충격에 빠졌던 런던시민들이 테러에 맞서 연대하고 나섰다. SNS에 테러에 반대하는 해시태그와 이미지 등을 공유하며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영국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런던시민들은 현재 트위터에 ‘우리는 두렵지 않다다’(#WeAreNotAfraid), ‘런던은 강하다’(#LondonStrong), ‘런던을 위해 기도하자’(#PrayFor London) 등의 해시태그를 달며 연대하고 있다. 특히 런던의 지하철인 ‘튜브’(tube)의 로고에 ‘우리는 두렵지 않다’는 문구가 새겨진 이미지는 현재 SNS에서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또 시민들은 테러현장에서 구호작업을 하는 이들에게 감사와 지지를 전하는 글들도 잇따라 올리고 있다. 테러에 저항하자는 움직임은 영국 밖까지 확산했다. 특히 이번 런던 테러가 32명의 목숨을 빼앗은 브뤼셀 연쇄 자살 폭탄 테러의 1주년이 되는 날 발생한 만큼 다른 유럽 국가의 시민들도 이러한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도 희생자들의 추모를 위해 이날 자정 조명을 끄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런던테러, 민간인에 대한 야만적 공격…강력 규탄”

    정부 “런던테러, 민간인에 대한 야만적 공격…강력 규탄”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사당 근처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에 대해 “민간인에 대한 야만적인 공격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3일 발표한 외교부 대변인 성명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희생자들의 유가족들과 영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테러에 결코 굴복하지 않고 굳건히 맞서겠다는 메이 총리의 성명을 높이 평가하며, 테러 척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이날 발생한 테러로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한국인 관광객 5명이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룡史 다시 쓰나? 英, 새 공룡진화계통수 발표

    공룡史 다시 쓰나? 英, 새 공룡진화계통수 발표

    공룡은 지난 130년간 복잡한 진화계통수의 첫 번째 분기점으로 ‘조반목’과 ‘용반목’이라는 두 집단으로 분류됐다. 그런데 교과서나 고생물 학계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사실로 여겨져 왔던 이 계통수를 뒤집을 수 있는 연구논문이 영국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22일자)에 발표됐다. 연구논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의 폴 배럿 박사는 “우리 연구는 지난 130년 간에 걸쳐 확립된 정설을 뒤집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연구진이 원시적인 공룡의 특징을 상세하게 분석한 결과, 용반목으로 분류되는 티라노사우루스렉스(티렉스)와 조반목에 속하는 스테고사우루스가 실제로는 근연 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에서는 새로운 진화계통수로, 조반목과 용반목이 섞여 있는 새로운 두 가지의 기본 집단이 제시됐다. 또한 공룡 탄생의 시기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약 1000만 년 더 거슬러 올라가는 약 2억 4700만 년 전이며, 장소도 남반구가 아니라 북반구였다고 연구진은 주장한다. 기존 정설에서는 공룡의 진화 역사가 골반의 형태로 설명할 수 있다고 여기고, 도마뱀과 비슷한 골반을 가진 종은 용반목(Saurischia), 새와 비슷한 골반을 가진 종은 조반목(Ornithischia)으로 분류해왔다. 용반목에는 직립 보행하는 티렉스와 벨로키랍토르 등 수각아목으로 불리는 육식공룡과 긴 목을 가진 브론토사우루스 등 용각아목이 포함된다. 반면 조반목은 세 개의 뿔을 가진 트리케라톱스와 등쪽에 판 모양의 뼈가 달린 스테고사우루스가 포함된다. 하지만 이번 새로운 분류 방법은 기존과 크게 다르다. 조반목은 두 대분류의 한쪽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용반목에서 제외된 수각아목과 함께 ‘오르니소스켈리다’(Ornithoscelida, 조후각목)라는 전혀 새로운 분류 아래 놓는 것이다. 연구논문의 주저자인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매슈 배런 연구원은 “용반목은 비록 수각아목을 제외하긴 했지만, 두 대분류 중 하나로 여전히 남았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오르니소스켈리다(조후각목)의 분류에 속하는 공룡에는 뒷다리와 두개골의 특징에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새로운 분류에서는 현생 조류의 조상인 수각아목이 기존의 조반목과 같은 그룹으로 분류된다. 연구에 참여한 케임브리지 대학의 데이비드 노먼 박사는 “우리 결론이 옳다면 동물의 진화를 다루는 주요 교과서는 모두 다시 써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의 생물학자 케빈 파디언 교수는 논평에서 이 논문의 결론은 “획기적”(revolutionary)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다른 연구진이 이를 검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티렉스(ⓒ Herschel Hoffmeyer / Fotolia), 공룡 이미지(ⓒ Dmitry Bogdanov, Torley, Durb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Share Alike 3.0 Licens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런던 테러로 한국인 5명 부상…4명은 퇴원, 1명은 중환자실 치료

    런던 테러로 한국인 5명 부상…4명은 퇴원, 1명은 중환자실 치료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차량테러가 발생해 한국인 여행객 5명이 다쳤다. 5명 중 4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1명은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두 명은 골절을 입어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고 다른 두 명은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퇴원했다”고 전했다. 50~60대인 이들 부상자는 숙소로 이동해 23일중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비해 머리를 다친 60대 후반 여성 1명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사건 당시 놀라 넘어지면서 난간에 머리를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용의자가 승용차를 몰고 웨스트민스터 다리 인도로 돌진할 당시 놀란 사람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경찰청은 이날 테러로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를 제외하고 경찰관 1명 등 모두 4명이 목숨을 잃었고 일부 중상을 입은 이들을 포함해 모두 4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런던 테러 현장에서 ‘셀카’ 찍는 남성 비난 쏟아져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로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를 포함해 5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가운데, 아수라장과도 같은 현장에서 셀카(셀피)를 찍는 사람이 포착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런던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테러범의 차량과 흉기로 인한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중년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셀카봉에 스마트폰을 끼우고 셀피를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남성을 비롯해 몇몇의 사람들은 사상자들이 부상을 입고 길에 쓰러져 있었고 구급차 등 도움의 손길이 아직 도착도 하기 전, 이들을 돕기는커녕 현장을 담은 셀카사진을 찍어 혐오감을 자아냈다. 특히 목격자들에 의해 사진까지 찍힌 문제의 남성은 사상자들이 누워있는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모자라 마치 관광지에 온 것 처럼 셀카봉까지 이용해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주변에 있던 또 다른 목격자가 셀카봉으로 셀피를 찍는 남성에게 욕설이 섞인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 셀피를 찍는 남성의 사진은 SNS를 통해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이런 행동을 생각해 낼 수 있었는지, 믿기지가 않는다”, “믿을 수 없다. 정말 역겨운 사람들이다. 반드시 이 사람을 찾아내 수치스러움을 줘야 한다” 등의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테러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테러로 다친 한국인 여행객 5명 중 4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머리를 다친 60대 후반 여성 1명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아직 치료를 받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외교부 “런던 테러로 국민 5명 부상…60대 여성 머리 다쳐 수술”

    외교부 “런던 테러로 국민 5명 부상…60대 여성 머리 다쳐 수술”

    외교부는 영국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발생한 테러로 한국 국민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23일 밝혔다. 영국시간으로 22일 오후 2시 20분 영국 런던 시내 의회 인근에서 차량을 이용해 보행자들을 공격하는 테러가 발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우리 국민 5명은 공격을 피하려는 인파에 떠밀려 부상을 당했다. 50~60대 남성 1명과 여성 3명이 골절 등을 입었으며, 60대 후반 여성 한 명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수술 중이다. 외교부는 “사건 인지 즉시 국민 5명이 분산 입원해 있는 인근 2개 병원에 담당영사를 즉각 파견했다”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와 주영국대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한편 테러범은 자리 인근에서 차량 테러 이후 의회 정문 철책 안쪽으로 돌진했다. 이 과정에서 무장경찰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런던 테러로 5명 사망, 최소 40명 부상…한국인도 5명 다쳐

    런던 테러로 5명 사망, 최소 40명 부상…한국인도 5명 다쳐

    영국 런던 의사당 주변에서 22일(현지시간)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공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최소 40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한국인 관광객 5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테러가 발생한 이날은 32명을 희생시킨 벨기에 브뤼셀 테러가 발생한지 꼭 1년째가 되는 날이어서 유럽은 다시 테러 공포가 빠졌다. 테러범은 이슬람 설교저로 밝혀진 것도 ‘지하디스트(성전)의 귀환’과 맞물려 충격을 더하고 있다. 런던경찰청 대테러 책임자인 마크 로울리 치안감은 이날 밤 기자들에게 무장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를 포함해 모두 5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사망자들은 용의자가 의사당 앞에서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친 경찰 1명과 민간인 3명이다. 민간인들은 용의자가 승용차를 몰고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인도로 돌진할 때 목숨을 잃었다. 로울리 치안감은 또한 애초 최소 20명이라고 밝힌 부상자 수를 최소 40명으로 높였다. 다친 이들 가운데 치명상을 입은 이들이 다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그는 “이슬람극단주의와 관련한 테러로 짐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극단주의 모니터단체 시테는 22일 런던 의사당 주변에서 보행자를 향해 차량을 돌진하고 경찰을 흉기로 공격해 현재까지 3명을 살해한 테러범이 이슬람 설교자 아부 이자딘(42)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대테러 경계수위를 높이고 거리에 무장경찰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외교부 및 주영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5명도 부상을 입었다. 중상을 입은 부상자는 박모(67·여)씨로 현재 세인트메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용의자가 공격한 차량에 의해 직접 다치진 않았고, 피하려는 사람들에게 떠밀리는 과정에서 넘어져 머리에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고 있다. 박씨 이외 50~60대 남성과 여성 각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중 두 명은 쇄골 골절 또는 팔 골절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며 남은 2명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외교부는 영국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영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부상자들의 보호와 치료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황 권한대행 측이 23일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대테러센터를 중심으로 외교부 등 관계 기관이 협력해 테러위험 지역 여행객 등 우리 국민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런던 의사당 주변서 총성… 경찰 “테러”

    英 런던 의사당 주변서 총성… 경찰 “테러”

    최소 1명 사망… 10여명 부상 의사당 폐쇄… 총리 긴급 피신 “용의자는 40대 아시아 남성”영국 런던 의사당 주변에서 22일(현지시간) 경찰이 테러사건으로 규정한 괴한의 공격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들을 종합하면 용의자는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승용차를 인도로 돌진해 사람들을 다치게 한 뒤 의사당에 침입하려고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현지 PA 통신은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여성 1명이 사망하고 생명이 위중한 다른 부상자 등 1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트위터에 “차 한 대가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적어도 5명을 도륙했다”고 올렸다. 용의자는 또 의사당으로 침입하려고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혔다. 데이비드 리딩턴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경찰관이 흉기에 찔린 것 같다. 용의자는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검은색 옷을 입은 용의자가 의사당 안으로 침입하려다 경찰이 쏜 총 2~3발을 맞았다고 전했다. 의사당 부지 안에서 2명이 부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사건 경위와 피해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용의자가 40대 아시아 남성으로 보인다는 목격자의 말을 전했다. 런던경찰청은 사건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채 현재 이 사건을 테러사건으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의회에 있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급히 다른 곳으로 피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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