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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밤 런던 24층 아파트 ‘불기둥 아비규환’

    한밤 런던 24층 아파트 ‘불기둥 아비규환’

    120가구 거주… 인명피해 클 듯 43년 된 건물… 작년 리모델링 런던시장 ‘중대사고’ 경보 발령 올 들어 두 차례나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가 발생해 시민들이 가뜩이나 불안해하는 영국 런던에서 24층짜리 아파트 건물에서 14일(현지시간) 원인을 알 수 없는 큰불이 나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74명이 부상당했다. 대피하지 못한 주민 상당수가 건물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BBC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2시쯤 런던 서부 래티머 로드에 있는 ‘그렌펠 타워’ 아파트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이 삽시간에 건물 꼭대기까지 번졌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40대와 소방관 200명을 출동시켜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건물 전체를 덮은 화염은 오전까지도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 런던 경찰청의 스튜어트 쿤디 경찰국장은 “현재까지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 숫자는 향후 복구 작업기간에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여러 유형의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인근 의료기관에선 74명이 화재로 인한 부상으로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1974년 지역 당국의 재원이 투입된 공공 임대주택으로 완공된 아파트는 5년 전 시작한 리모델링이 지난해 마무리됐다. 현재 12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건물 전체가 화염과 연기에 휩싸인 것 등을 근거로 영국 언론은 리모델링에 사용된 가열성 단열재가 화재 확산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입주자 협회는 수년 전부터 건물의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를 건물 관리업체에 제기했으나 이를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중대 사고’(major incident)를 발령했다. 응급기관 한 곳 이상이 특별한 조치를 이행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 내려지는 경보다. 화재가 발생하자 입주자들은 침대보로 줄을 만들어 창문을 통해 대피를 시도했다. 목격자인 조지 클라크는 “건물 꼭대기에서 (살려 달라고) 불빛을 흔드는 사람을 봤는데 탈출하지 못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화재는 경찰과 소방관이 필사적인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불길이 워낙 강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변방의 DUP… 英정치 ‘캐스팅보트’로 급부상

    변방의 DUP… 英정치 ‘캐스팅보트’로 급부상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지난 8일 조기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자 집권 연장을 위해 북아일랜드의 우파 정당 민주연합당(DUP)에 손을 내밀었다.메이 총리와 알린 포스터 DUP 대표는 13일(현지시간) 런던 총리실에서 만나 보수당 정부 출범을 위한 ‘신임과 공급’ 협상을 벌였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는 14일 이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협상은 DUP 소속 의원들이 내각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예산안 등 입법을 진행할 때 보수당 편을 들어주기로 한 약속이다. DUP가 대가로 무엇을 얻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포스터 DUP 대표는 “이번 협상에는 북아일랜드를 위해 좋은 것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영국 정치의 변방인 북아일랜드 지역 정당이 중앙 정계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정국의 핵으로 급부상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영국 중앙 정부가 1998년 체결된 북아일랜드 평화 협정을 스스로 흔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강하게 일고 있다. 메이 총리는 당초 DUP와의 연립정부를 고려했지만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이견이 문제가 되자 사안별 정책 연대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수당의 의석은 과반(326석)에서 8석 모자란 318석이다. 여기에 DUP의 의석(10석)을 더하면 과반이 된다. 군소정당인 DUP로서는 이번 총선을 계기로 국정 파트너로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당 정강을 입법화할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북아일랜드는 영국과의 완전한 통합을 지향하는 개신교 중심의 연합주의자와 가톨릭 중심의 아일랜드 민족주의자 간 뿌리 깊은 갈등이 남아 있다. 1971년 창당한 DUP는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공화국과의 합병을 반대하고 영국의 일부로 온전히 남아 있을 것을 주장한다. 성소수자 권리, 동성 결혼, 낙태를 모두 반대하고 사형제 도입을 찬성하는 등 보수당보다 더 강경 우파라는 평가를 받는다. 북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해 아일랜드공화국과 통합할 것을 주장하는 좌파 민족주의 정당인 신페인당과 끊임없이 경쟁해 왔다. 1998년 타결된 북아일랜드평화협정은 영국과의 통합을 지향하는 정당과 아일랜드공화국과의 통일을 추구하는 정당이 북아일랜드 자치 정부를 공동 운영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중립을 지킬 의무가 부여된 영국 중앙정부는 그동안 DUP와 신페인당의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해 왔다. DUP는 지난 3월 북아일랜드 지방선거에서 신페인당에 겨우 1석 차이로 앞섰고 두 정당의 의견 대립으로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구성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DUP가 중앙정부의 파트너가 된다면 북아일랜드의 권력 균형이 깨지고 영국 정부가 중립 의무를 스스로 저버리는 셈이 된다.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을 이끌어 낸 보수당 출신 존 메이저 전 총리는 “메이 총리와 DUP가 협력할 경우 영국 정부가 특정 정파의 편을 드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DUP가 보수당을 지지하는 대가로 정부에 돈을 요구하면 영국의 다른 지역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런던 아파트 화재 6명 사망·70여명 부상 “사망자 늘어날 듯”

    런던 아파트 화재 6명 사망·70여명 부상 “사망자 늘어날 듯”

    14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24층짜리 아파트 건물에서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큰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 6명이 사망했고 70명 이상이 다쳤다. 경찰은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밝혔다.BBC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0시를 조금 넘어 런던 서부 래티머 로드에 있는 24층짜리 아파트 건물인 ‘그렌펠 타워’의 2층에서 시작된 불이 삽시간에 건물 꼭대기까지 번진 뒤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런던 소방당국은 소방차 40대와 소방관 200명을 출동시켜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12시간이 넘은 오후 2시 현재 아직 잔불이 일부 남을 정도로 불기둥은 위력적이었다.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타버려 건물이 무너져 내릴 위험도 제기되고 있다. 런던경찰청 스튜어트 쿤디 국장은 이날 낮 “지금 단계에서 6명이 사망했음을 확인할 수 있지만 앞으로 며칠에 걸쳐 진행될 복잡한 수습 과정에서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74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이중 20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BBC와 스카이뉴스 등은 전했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아직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이들이 많다고 밝혀 이들 실종자 중에도 희생을 당한 이들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창가로 나와서 구해달라고 절규하는 주민들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또 ‘집안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가 아니면 집 안에서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평소 화재 대응 지시를 따랐다가 미처 탈출하지 못한 주민들이 있을 수 있어 수습 과정에서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켄싱턴·첼시 구청 소유로 민간이 위탁관리한 이 임대 아파트는 120가구가 거주한 서민 아파트다. 화재 원인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또 아파트 입주자협회는 수년 전부터 건물의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를 건물관리업체 등에 제기해왔지만 무시됐다고 주장하는 등 ‘예고된 인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리모델링 과정에서 외벽에 부착된 단열 효과를 지닌 알루미늄 합성 피복이 삽시간에 화염이 번진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화마가 건물을 집어삼킬 당시 입주자들은 갇힌 채로 창문에서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호소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창문으로 대피하려고 침대보로 줄을 만들고 있는 주민을 봤다는 목격자 증언도 나왔다. 화재 목격자인 조지 클라크는 BBC방송 라디오5 인터뷰에서 “가슴 아프다”며 “건물 꼭대기에서 (살려달라고) 불빛을 흔드는 사람을 봤는데 탈출하지 못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 하딜 알라밀리는 “꼭대기층에서 누군가 뛰어내리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던 아파트 화재로 英 정부구성 협상 타결 미뤄져

    런던 아파트 화재로 英 정부구성 협상 타결 미뤄져

    영국의 총선 이후 정부 구성을 위한 보수당과 민주연합당(DUP)간 협상이 런던의 고층아파트에 일어난 대형 화재로 중단됐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BBC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알린 포스터 민주연합당(DUP) 대표는 14일(현지시간) 보수당 소수정부 출범을 위한 ‘신임과 공급’(confidence and supply) 협상을 벌였으나 완전 타결까지 이르진 못했다. 두 정상은 런던의 고층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이날 새벽 대형화재가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을 이유로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DUP 관계자는 BBC에 “두 당사자가 협상 타결에 근접했고 별다른 이견도 없었지만 대형 화재사건으로 인해 협상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영국언론들은 당초 이날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메이 총리와 포스터 대표의 정부구성 협상은 다음 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BBC에 따르면 다음 주로 예고된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EU) 간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개시 시점도 일주일 가량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날치기범 오토바이에 매달려 끌려간 여성 ‘아찔’

    날치기범 오토바이에 매달려 끌려간 여성 ‘아찔’

    영국의 한 여성이 자신의 가방을 훔쳐 달아나던 오토바이 날치기범에 맞서다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13일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5일 영국 런던 근교 윔블던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2인 1조 오토바이 날치기범들이 이곳을 지나던 피해 여성의 가방을 빼앗으려 했다. 그러자 여성은 가방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그들에게 저항했다. 결국 날치기범들이 피해 여성을 오토바이에 매단 채 달리면서 불행한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은 “피해여성이 가방을 끝까지 붙잡고 있었기에 용의자들이 아무것도 훔치지 못했지만, 피해자가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순간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페이스북 공개하고 용의자 수배에 나섰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런던 고층아파트 화재…“수년 전부터 건물 안전에 문제” 증언도

    런던 고층아파트 화재…“수년 전부터 건물 안전에 문제” 증언도

    영국 런던 24층 아파트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수년 전부터 이 건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런던시장은 화재 진압 이후 건물의 안전관리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4일 새벽(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한 런던 그렌펠 타워의 입주자 협회가 수년 전부터 건물의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를 건물 관리업체 등에 제기해왔다고 보도했다. 거주자협회가 운영하는 한 블로그는 “우리의 경고들을 그들이 귀담아듣지 않았다”며 “이런 대참사가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했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런던에 수많은 고층건물이 있는데, 사전 안전권고의 부실이나 건물 안전관리·유지보수 미흡 등으로 입주자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향후 반드시 소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불이 난 뒤 일부 입주자 중에는 ‘아파트 안에 머무르라’는 얘기를 들은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주민들의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는 증언이 속출, 주민 상당수가 대피 적기를 놓쳤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렌펠 타워는 1974년 준공됐으며 120가구가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피 주민들은 인근 건물에서 물과 담요 등을 공급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지만, 주민 상당수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다. 입주자 50여명은 화상과 유독가스 흡입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런던시는 소방차 40여대와 소방대원 200여명, 경찰 100여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던 아파트 화재…외교부 “우리 국민 피해 접수 없다”

    런던 아파트 화재…외교부 “우리 국민 피해 접수 없다”

    외교부는 14일 영국 런던 서부 지역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주영국대사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국민 피해 상황을 계속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와 로밍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런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게 화재 현장 인근 접근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30쯤 런던 서부 래티머 로드에 있는 27층짜리 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다. 현지 구조당국 발표에 따르면 현재 50명 이상의 부상자가 런던 소재 5개 병원으로 이송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던 아파트 화재, 사망자 규모 커질 우려…“화재경보 안울려”

    런던 아파트 화재, 사망자 규모 커질 우려…“화재경보 안울려”

    영국 런던 24층짜리 아파트 건물에서 발생한 대형화재 사망자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4일(현재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쯤 ‘그렌펠 타워’에서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거주민 상당수가 대피했지만 고층 입주자를 위주로 탈출이 여의치 않았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 하는 것이다. 이날 화재는 입주자들이 잠들었을 새벽 시간대에 발생했다. 2층에서 일어난 불은 삽시간에 24층까지 번졌다. 특히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는 증언이 속출, 입주자 상당수가 대피 적기를 놓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피한 이들은 인근 건물에서 물과 담요 등을 공급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으나, 주민 상당수가 확인되지 않는 실정이다. 30여명은 화상과 유독가스 흡입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렌펠 타워에는 12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목격자인 조지 클라크는 BBC방송 인터뷰에서 “가슴 아프다”며 “건물 꼭대기에서 (살려달라고) 불빛을 흔드는 사람을 봤는데 탈출하지 못한 게 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는 건물 밖에 있던 한 자동차 경보음을 듣고 일어나 대피했다. 4층에 거주한 한 남성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며 “누군가가 4층의 모든 현관문을 두드려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건물 밖으로 피신하고 건물에 화염에 휩싸인 뒤에야 화재경보가 울렸다고 주장했다. 3층에 거주민 역시 화재경보를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형과 함께 사는 그는 “오전 1시 45분쯤 집에 돌아오니 건물에 불길이 치솟고 있어 형한테 전화해서 탈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3층에 사는 그의 삼촌은 대피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청한 한 거주자는 이웃집에서 경보음을 듣고선 “처음엔 별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곧 이웃들이 외치는 소리를 들었을 때 무언가 잘못돼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나는 살아서 다행이나 많은 사람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저층 거주자들은 침대보로 줄을 만든 뒤 창문을 통해 탈출하기도 했다. 목격자 고란 카리미는 CNN방송 인터뷰에서 “불을 피해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도 있었다”며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건물 붕괴 위험 가능성도 제기된다. 텔레그래프는 화재 건물 인근에 사는 배우이자 작가 팀 다우니가 “건물 붕괴는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화재 현장에는 45대의 소방차와 200여명의 소방관이 출동, 진화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런던 소방당국은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지만 건물이 너무 크고 복잡해 현재로서는 정확한 규모를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줄리아 스타일스, 만삭에도 여신 자태

    [포토] 줄리아 스타일스, 만삭에도 여신 자태

    배우 줄리아 스타일스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채널 스카이 아틀랜틱(Sky Atlantic) 드라마 ‘리비에라’ 런칭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던 화재, 사망자 다수 발생…목격자들 “실종자, 못 나온 사람들 있다”

    런던 화재, 사망자 다수 발생…목격자들 “실종자, 못 나온 사람들 있다”

    14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런던 서부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런던 소방당국의 커미셔너 대니 코튼은 이날 취재진에 “말하기 슬프지만 다수 사망자가 있었다”면서 “건물이 크고 복잡해서 정확한 사망자의 수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화재는 새벽 1시쯤 런던 서부 래티머 로드에 있는 27층짜리 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일어났다. 런던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120가구, 수백명이 거주하는 이 아파트의 2층부터 27층 꼭대기까지 삽시간에 번졌다. 영국 보건기관인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부상자도 최소 30명 발생해 근처 5개 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으면서 참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잠들어 있던 일부 주민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화염에 갇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불타는 건물에 갇혀 구조를 요청하는 주민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가디언은 “한 남성이 창밖으로 담요를 흔들어대며 구조를 요청했다”며 “소방관들이 그의 창문에 물을 뿌리며 불길을 잡으려 했다”는 기자의 목격담을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한 여성이 아이를 데리고 있었다. 30분쯤 전에 손을 흔드는 것을 봤다”며 “그는 ‘아이가 있다’고 외쳤고 소방관들이 그의 창문에도 물을 뿌렸다”고 말했다. 하딜 알라밀리라는 목격자는 “한 남성이 도와달라고 외쳤지만 아무도 돕지 않았다”며 “그는 창문 밖으로 침대 매트리스를 던지고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고란 카리미는 CNN방송 인터뷰에서 “불이 난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이 있었다”며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중대 사고’(major incident)를 발령해 구호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영국 당국은 응급기관 한 곳 이상이 특별한 조치를 이행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 이 같은 경보를 내린다. 발화 지점을 비롯한 화재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던 24층 아파트 화재로 붕괴 우려

    런던 24층 아파트 화재로 붕괴 우려

    14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24층짜리 아파트 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큰불이 나 입주민들이 화염에 갇혀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16분쯤 런던 서부 래티머 로드에 있는 24층짜리 아파트 건물인 ‘그렌펠 타워’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120가구가 거주하는 아파트다. 이날 불은 2층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건물 꼭대기까지 번졌다. 불이 나자 경찰과 소방관들은 입주민들을 긴급히 대피시키는 한편 화재진압에 나섰다. 소방차 40대와 소방관 200명이 출동했다. 하지만 아직 불은 아직 진화되지 않고 있다.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는 사진을 보면 고층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인 상태다. 이에따라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 중에서 적지않은 인명 피해가 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인이나 교민 입주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피신한 주민들 가운데 최소 2명은 유독가스 흡입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일간 데일리메일은 입주자들이 창문으로 대피하려고 침대보로 줄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거주자들이 갇힌 채로 고층에서 비명을 지르며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벽에 불이 나면서 사람들이 화염에 갇혔을 가능성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불이 난 건물 주변에는 거주자 수백 명이 모여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가디언은 화염이 건물을 완전히 휘감아 붕괴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화재 목격자인 조지 클라크는 BBC방송 인터뷰에서 “가슴 아프다”며 “건물 꼭대기에서 (살려달라고) 불빛을 흔드는 사람을 봤는데 탈출하지 못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사진·영상= AP 연합뉴스 / Right Side Broadcasting Network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맨체스터의 영웅’ 노숙자, 집 생긴다

    ‘맨체스터의 영웅’ 노숙자, 집 생긴다

    영국 맨체스터 자살폭탄 테러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여 영웅으로 떠오른 노숙인 스티븐 존스(35)에게 새 출발의 기회가 생겼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소재 프로축구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공동 구단주 데이비드 설리번 회장이 이번 주말까지 스티븐 존스가 머물게 될 주택의 임대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설리번 회장은 자기 아들 데이브 설리번 주니어와 함께 오는 7월 1일 맨체스터를 방문해 스티븐 존스를 만날 예정이다. 현재 스티븐 존스는 이들 부자가 임시로 마련해준 호텔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2일 리비아 이민가정 출신 살만 아베디(22)는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22명을 죽이고 119명을 다치게 했다. 이때 근처에서 잠을 자다가 깬 스티븐 존스는 피를 뒤집어 쓴 채 공연장 밖으로 빠져 나오는 아이들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지만, 현장에 뛰어들어 부상당한 이들을 구조했고 그 사실이 방송을 통해 알려져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소식을 접한 설리번 주니어도 자신의 트위터에 “나와 내 아빠는 맨체스터 테러 현장에서 구호작업을 벌인 노숙인 남성을 위해 6개월 치 집세를 대신 내고 싶다. 누군가 우리에게 그 남성의 소재를 파악해 알려준다면 너무나 감사하겠다”면서 “그는 보상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후 몇 시간 만에 이들 부자는 인근 노숙인 센터의 도움으로 존스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설리번 주니어는 “우리는 스티븐을 발견했다! 소셜미디어가 지닌 긍정적인 힘을 보라”면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며 당신들은 한 남성의 삶을 바꾸는 것을 도왔다”고 말했다. 스티븐 존스를 위한 지원은 이뿐만이 아니다. 맨체스터의 한 기업은 존스에게 일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했으며, 일반인들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시작한 여러 모금 운동에서는 지금까지 수만 파운드가 모이기도 했다. 이런 소식을 전해 들은 스티븐 존스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날 위해 돈을 마련해준 사람들의 도움과 지지에 매우 놀랐다”면서 “여전히 믿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년 전 텔레토비 현대화한 英런던 패션쇼

    20년 전 텔레토비 현대화한 英런던 패션쇼

    1990년대 후반 국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유아프로그램 텔레토비가 2017 런던 패션 위크로 다시 돌아왔다. 영국 더썬은 12일(현지시간) 텔레토비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이너의 독특한 패션쇼를 공개했다. 패션쇼에서는 모델들이 보라색의 팅키윙키(보라돌이), 초록색 딥시(뚜비), 노란색 라라(나나), 빨간색의 포(뽀)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캣워크 무대를 활보했다. 텔레토비 캐릭터의 얼굴을 디자인으로 프린팅한 의상 외에 텔레토비 배낭과 모자, 등장 인물의 안테나를 연상시키는 머리 장식 등으로 패션 포인트를 더했다. 이 의상을 제작한 디자이너는 바로 영국출신의 바비 애블리다. 그는 원래 패션업계에서 재치있고 독창적이면서도 재미있는 디자인을 통해 장르간 경계를 허무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2년에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현대적인 남성복에 명랑, 쾌활한 이미지들을 가미해왔다. 디즈니나 스타워즈 캐릭터를 의상으로 표현한 건 물론이고 지난해 가을/겨울 패션쇼에서도 남성 패션에는 흔히 쓰이지 않는 핑크색 곰모양 핸드백, 배꼽이 보이는 재킷, 호피 무늬 가죽재킷 등을 적극 활용해 주목받았다. 이번 애블리의 텔레토비 쇼케이스 역시 그만의 독특함이 묻어났으며, 패션스타일리스트 키티 코웰은 트위터를 통해 그의 쇼케이스 일부를 공개했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남극에서 발견된 수채화 작가는 스콧 탐사대의 윌슨 박사

    남극에서 발견된 수채화 작가는 스콧 탐사대의 윌슨 박사

    남극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에서 발견된 아름다운 수채화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풀리게 됐다. 죽은 새를 그린 이 수채화는 노르웨이 탐사대가 1899년 남극의 아다레 곶에 지은 오두막 ‘트리 크리퍼(Tree Creeper·나무덩굴)’에서 곰팡이와 펭귄 배설물이 덕지덕지 묻은 종이더미 속에서 발견됐다. 이 오두막을 이용한 탐사대 중에는 1912년 남극점 정복 이후 돌아오는 길에 비참한 운명을 맞았던 로버트 팰컨 스콧 탐사대도 있었다. 스콧 탐사대원 중에는 영국 과학자인 에드워드 윌슨 박사가 있었는데 남극 헤리티지 트러스트 문서 보존 책임자인 조세핀 베르크마르크 히메네스는 이 작품이 그의 것이라고 추정한다. 히메네스는 “발견하자마자 깜짝 놀라 펄쩍 뛰었다. 그 다음 보관함을 닫아버렸다. 그림을 들고 밖으로 나왔는데 그림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색채며 생동감이며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이 남아있다니”라고 말을 잇지 못한 뒤 “이 작품이 거기 있었다는 게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1899 트리 크리퍼’라고 제목을 붙였으며 이니셜 ‘T’를 함께 매겼다. 사실 이 작품은 지난해 발견됐지만 보존 담당자들이 두 오두막에 남아 있던 1500가지의 유품들을 모두 정리한 뒤에야 이번에 비로소 공개했다. 처음에 보존 담당자들은 작가를 특정하지 못하다가 히메네스가 윌슨 박사에 관한 강의에 참석해 그의 다른 작품들을 보자마자 그가 작가란 사실을 눈치챘다. 히메네스는 “그의 특이한 손그림들을 봤다. 그가 트리 크리퍼를 그린 작가란 점을 알 수 있었다. (종이 더미 속의) 1911년 신문 기사 중에 그가 뉴질랜드를 거쳐 남극으로 향한 스콧 탐사대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윌슨 박사는 1872년 첼튼험에서 태어났는데 이곳에는 그의 이름을 딴 아트갤러리와 뮤지엄이 있어 그의 작품들이 영구 전시돼 있다. 시청 건물 밖에는 스콧 대장의 부인 캐슬린이 설계한 윌슨 박사의 청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런던 패딩턴의 초등학교 이름에도 그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남극 헤리티지 트러스트의 리지 믹은 윌슨 박사가 매우 기억할 만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믹은 “윌슨 박사가 재능 있는 화가였을 뿐만 아니라 과학자이며 의학박사로 얼음으로 향하는 스콧에게 없어선 안될 참모였다”고 설명했다. 히메네스는 이 그림이 그렇게 오랫동안 잘 보존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수채화는 빛에 민감한데 이 그림은 다른 종이 뭉치에 덮여 100년 넘게 보존에 가장 이상적인 암흑과 추위 속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그림이 어떻게 오두막에 남겨져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가 유럽에서 결핵 치료 후 요양하는 과정에 그렸던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다른 작품들은 보존 절차를 마친 뒤 오두막으로 돌아가야 한다.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설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명작만은 크라이스트처치의 캔터베리 뮤지엄에서 전시됐다가 나중에 남극에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순천만 보전’ 조충훈 순천시장 英 NGO 선정 ‘세계 그린대사’에

    ‘순천만 보전’ 조충훈 순천시장 英 NGO 선정 ‘세계 그린대사’에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이 ‘세계 그린대사’에 임명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천제영 부시장이 조 시장을 대신해 세계 그린대사 임명장을 받았다. 친환경 비영리단체 ‘그린 오가니제이션’이 주는 ‘그린대사’는 생태보전의 성공적 프로젝트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한다.‘그린 오가니제이션’은 지난해 11월 순천시에 그린애플어워즈을 줬다. 순천만 보전과 순천만국가정원 조성 등으로 생태 보전 정책에서 높은 평가를 한 것이다. 그린애플어워즈는 유럽연합, 영국왕립예술협회, 영국환경청이 공식 인정하는 대회로, 매년 세계 친환경 우수 사례와 긍정적 영향을 주고 지속성을 향상시킨 기업, 정부, 지자체 등에 상을 준다. 조 시장이 이번에 세계 그린대사로 임명됨에 따라 순천시의 생태보전 프로젝트가 국제사회에 더 공신력 있게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된다. 웹사이트의 그린북에 세계 그린대사로서의 활동과 수상 사례가 게재되는 덕분이다. 조 시장은 “자연과 생태라는 시대정신을 시민과 함께 실천해 의미가 크다”며 “순천만습지, 순천만국가정원의 지속발전 가능 사례를 널리 알려 생태수도 순천의 위상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런던 테러범의 가짜 폭탄 벨트

    런던 테러범의 가짜 폭탄 벨트

    영국 경찰이 11일(현지시간) 지난 3일 런던 브리지에서 승합차를 타고 인도로 돌진한 뒤 버러 마켓에서 흉기를 휘두른 테러범이 매고 있던 가짜 폭탄 벨트를 공개했다. ‘순교’를 노린 테러범 3명은 가짜 벨트를 맸으며, 경찰은 50발의 총탄을 퍼부어 이들을 현장에서 사살했다. 런던 AP 연합뉴스
  • 정가만 11억 넘어…푸틴 시계, 경매 나온다

    정가만 11억 넘어…푸틴 시계, 경매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차던 시계가 경매에 나온다.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즐겨 차던 손목시계 한 점이 다음달 19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한 경매에 출품된다. 모나코 레전드 옥션스가 주관하는 이번 경매에 등장할 푸틴의 시계는 우리나라에서는 파텍 필립으로 더 많이 알려진 세계 최고의 시계 브랜드 스위스의 파테크 필리프가 만든 그랜드 컴플레이션 5208P라는 모델이다. 이 시계는 역사적인 이 회사의 제품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모델로, 버튼을 누르면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미닛 리피터와 스톱워치 기능의 크로노그래프, 윤년까지 계산해주는 달력인 퍼페추얼캘린더 등 복잡한 기능이 있다. 특히 이 시계는 파테크 필리프가 신뢰하는 VIP 고객에게만 약 98만 스위스프랑(약 11억 3300만 원)에 판매하고 있는 모델로, 가장 비싼 시계 중 하나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이 이 시계를 언제 입수했는지는 문서에 날짜가 없어 알려지지 않지만, 영국 런던에서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실, 푸틴 대통령이 희소성이 있는 고가의 시계를 착용하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는 직접 자신이 시계 마니아라고 공언하고 있고 수집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시계를 착용하고 여러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 왔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연봉이 11만2000달러(약 1억2500만 원)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자기 연봉의 거의 10배에 달하는 고가의 시계를 어떻게 사들였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파테크 필리프는 시계를 판매할 때 구매자의 이름을 새겨넣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시계에 쓰인 이름이 사실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한다. 참고로 푸틴 대통령의 중간 이름은 알파벳 H를 사용한다. 아직 이번 경매의 추정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낙찰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사진=모나코 레전드 옥션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것이 진짜 이슬람” 영국인 마음 녹인 사진 한 장

    “이것이 진짜 이슬람” 영국인 마음 녹인 사진 한 장

    “이것이 진짜 이슬람이다.” 버스 안에서 쓰러진 노인을 보살피는 여성의 사진 한 장이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젯거리로 떠올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화제의 사진은 니캅을 두른 한 무슬림 여성이 버스 안에서 쓰러진 백인 노인의 곁을 지키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사진을 찍은 목격자에 따르면, 버스를 타고 잉글랜드 동남부 일포드에서 바킹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한 80대 노인이 갑자기 쓰러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 설상가상으로 이 노인이 쓰러지면서 노인의 머리가 승강장에 있는 철제 봉과 문 사이에 끼이고 말았다. 노인의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문을 섣불리 열 수도, 몸을 끌어당겨 머리를 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 니캅을 두른 무슬림 여성이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는 앰뷸런스가 도착하기 전까지 20분 동안 그녀의 손을 잡고 증상을 살폈다. 당시 쓰러진 80대 노인이 의식이 있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7시쯤,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이를 SNS에 올린 목격자는 당시 상황과 함께 “이것이 진짜 이슬람”이라고 적었고, 해당 사진은 SNS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틀도 채 되지 않는 시간동안 3만 9000건의 좋아요와 4만 7500건 이상 공유를 기록한 이 게시물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여기에는 “사람들은 테러리스트가 반드시 무슬림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진짜 무슬림은 매우 아름다운 집단이다”, “사랑은 모든 사람들은 하나로 모을 수 있다”, “아름답다” 등의 댓글이 포함돼 있다. 런던에서 발생한 잇따른 테러로 이슬람 혐오증이 거세지는 가운데, 사진 한 장이 얼어붙어 있던 영국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우디 선수들 런던 테러 묵념 때 줄지어 서지 않아 입길 올라

    사우디 선수들 런던 테러 묵념 때 줄지어 서지 않아 입길 올라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지난 8일 호주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8차전 시작 전 최근 런던 테러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애도하는 묵념 때 예를 다하지 않았다는 입길에 올랐다. 장내 아나운서가 지난 3일 2명의 호주인 등 8명의 런던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1분의 묵념을 하자고 알리자 호주의 선발 출전자 11명이 어깨를 걸고 센터서클에 줄지어 섰는데 반대편 사우디 선수들은 뿔뿔이 흩어진 채로 왔다갔다 했다. 당연히 호주와 영국 언론들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분개했다. 호주축구협회(FFA)는 경기가 끝난 뒤 사우디 측도 묵념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1분 묵념에 합의했지만 축구계의 전통적인 묵념 방식인 줄지어 도열하는 데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호주 일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호주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사우디 팀 모두 1분 동안 묵념이 진행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FFA는 묵념 때 도열하는 것이 사우디 문화와 일치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방식대로 존중의 예를 다하겠다는 사우디 팀 관계자의 얘기를 존중하자는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AFC도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도 성명을 내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FIFA 감독관 등은 두 팀 관계자와 심판진을 월드컵 예선 경기 하루 전 만나 묵념과 같은 모든 경기 관련 프로토콜을 협의한다. 호주가 3-2로 이겨 사우디, 한 경기를 덜 치른 일본과 나란히 승점 16이 돼 B조 순위가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의도 카페] 지금이 2004년이라면… 주식 살까요

    [여의도 카페] 지금이 2004년이라면… 주식 살까요

    당시 3년간 107% 급등한 전례… 증권가 “그때처럼 주식 사야” “2004년 증시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코스피가 6년 만에 박스권을 뚫고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지금이라도 살까, 말까”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13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고 제안하는 증권사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올해 전 세계 정치·경제 여건이 ‘증시 랠리’ 시기인 2004년과 비슷하다는 겁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2004년으로 돌아간다면 주식을 사야 하는 것처럼 지금도 주식을 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미국은 조시 W 부시 대통령 중심의 공화당 집권 시기로 2003년 5월 이라크전 종전 선언에도 전쟁과 테러의 위험이 이전보다 높았습니다. 2004년 3월 스페인 마드리드 테러, 2005년 7월 영국 런던 지하철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세계 경기는 확장 국면에 진입하던 때였습니다. 미국과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각각 3.8%와 5.4%로 전년보다 높았고 미국과 중국은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선 기업 구조조정으로 부채비율이 낮아졌고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도 2003년 23조원에서 2004년 55조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올해 역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공화당 집권기에 들어섰고 유럽은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과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각각 2.2%와 3.5%로 지난해보다 높아졌습니다. 미 연준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들어갔죠. 올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138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치, 경제적으로 2004년과 ‘닮은꼴’입니다. 2004년 코스피는 연평균 837포인트로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습니다. 이후 계속해서 상승해 2007년 연평균 기준으로 3년 동안 107%나 급등했습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연평균 코스피는 2207포인트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3년간 상승할 일만 남았을까요? 코스피의 고공행진에 증권가에서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뛰어들었다가 상투를 잡을 수도, 섣부른 투자로 남의 잔칫집 구경만 하게 될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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