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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블릭 뷰] ‘확인된 우리 국민 피해 없음’…단 한줄의 팩트를 위한 비상근무

    # 3월 22일 오후 11시 4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 인근에서 차량 돌진 테러 발생. # 23일 오전 0시 16분 주영 한국 대사관에 사건 내용 전달하고 한국인 피해 확인 지시. 주영 대사관은 사건 현장에 영사 급파. # 같은 날 오전 3시 30분 차량 공격을 피하던 인파에 밀려 한국인 5명이 다친 사실 인지, 주영 대사관은 현지 2개 병원으로 직원 파견. # 오전 4시 재외동포영사국장 및 재외국민보호과 직원 출근,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즉시 가동. # 오전 4시 20분 영국 방문 중인 국민 전원에 신변안전 유의 로밍 문자 발송. # 오전 5시 30분 사건 개요 및 정부 대응, 한국인 피해 내용 등 언론 공개. # 테러 현장 속으로… 24시간 상시 대기 지난 3월 22일 영국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발생한 차량·흉기 테러 사건 당시 정부의 시간대별 대응 내역이다. 범인은 승용차를 몰아 의사당 인근 웨스터민스터 다리의 인도로 돌진했고 차량에 내린 뒤에는 의사당 출입구에 있던 경찰 등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사건 직후 범인을 포함해 5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 한국인 부상자는 5명으로, 비슷한 시기에 연쇄적으로 발생한 테러 사건 중 우리 국민 피해가 가장 컸던 사건이다.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과 주영 대사관은 사건이 종료되고 한국인 부상자 전원이 귀국할 때까지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했다. # 영사콜센터 상담 건수 한해 24만건 최근 해외 각지에서 ‘이슬람국가’(IS) 등에 의한 테러가 빈발하면서 가장 바빠진 정부 부처가 외교부다. 한·미 동맹,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본군 위안부 합의 등 외교 이슈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진 못하지만 담당 직원은 해외에 나가 있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고강도의 격무를 견뎌내고 있다. 외교부 본부의 재외동포영사국 직원과 각국 재외공관에 소속된 영사가 바로 그들이다. 근래 세계적으로 테러 등이 빈발하면서 재외국민 안전 담당 직원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 테러 사건은 한 가지 사례에 불과하다. 올해 영국만 해도 웨스트민스터 다리 테러를 시작으로 5월 맨체스터 아레나 폭탄 테러, 6월 런던브리지 테러와 런던 핀즈버리 파크 앞 차량 돌진 사건 등이 줄줄이 일어났다. 그때마다 담당 직원들은 교민 한 명 한 명의 안전을 확인하고 혹시 모를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대다수 테러 사건에는 다행히 한국인 피해가 미미했지만 이들은 ‘확인된 우리 국민 피해 없음’이라는 한 줄 팩트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테러 현장을 누비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담당 직원의 피로도가 상당 수준으로 누적됐다. 사건사고는 언제 어디서에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어서 관련 부서 직원은 24시간 상시 대기 체제로 근무한다. 실제로 지난해 7월 15일 프랑스 니스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하자 당시 직원들은 모두 비상 체제로 밤샘 근무를 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이자 주말인 16일에는 터키에서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비상근무 후 귀가했던 직원들이 곧바로 재소집되는 일도 벌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해외 교민은 700만명이 넘고 한 해 1000만명이 넘게 해외여행을 가는 시대에 한국인이 타깃이 아니더라도 테러나 각종 범죄에 우리 국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상존한다”면서 “재외국민 안전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중요한 이슈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외에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요청하는 영사콜센터의 상담 건수는 2005년 출범 당시 5만 9000여 건이었다가 출범 2년 만에 20만 건을 돌파한 뒤 최근에는 24만~26만여 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상담 건수는 24만 4057건이었다. 그럼에도 외교부 본부는 물론 재외공관에서 사건사고 발생 시 국민 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태부족한 상황이다. 전 세계 재외공관은 공히 사건사고를 담당하는 영사 인력을 한 명씩 지정해두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외에 여권, 총무행정, 공공외교, 외신 동향 파악 등 각종 업무를 겸하고 있다. 열악한 공관 인력 사정 탓이다. # 공관당 경찰 직원 1.2명꼴… 서비스 열악 다만 사건사고가 빈발하거나 미국, 일본처럼 교민 수가 많은 지역의 55개 공관에는 경찰 직원 65명이 영사 업무를 전담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공관당 1.2명꼴로 질 높은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재외국민 보호에 적지 않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방미 기간 중 재미 교포 간담회를 열어 적극적인 교민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과 교포들의 안전으로 재외국민보호법을 만들고 지원 조직을 확대하겠다”면서 “테러·범죄·재난으로부터 여러분을 안전하게 지키고 통역이나 수감자 지원 법률 서비스를 위해 영사 인력을 확충하며 전자행정으로 영사 서비스를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조직이나 인력 확대를 포함해 재외국민보호법 제정은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라 빠른 시일 내 실현될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은퇴 앞둔 볼트, 100m 9초95 워밍업…화려한 피날레 아이 엠 레디!

    은퇴 앞둔 볼트, 100m 9초95 워밍업…화려한 피날레 아이 엠 레디!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의 ‘은퇴 트랙’이 더 뜨거워진다.볼트가 시즌 처음으로 9초대에 진입하면서 자신감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아아먼드리그 허큘리스 EBS 미팅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95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했다. 다음달 4일 런던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두 차례 실전 테스트에서 10초 벽을 넘지 못해 부담을 느꼈던 그로선 이제 남은 2주 동안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하는 데 홀가분하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런던 대회 남자 100m 예선은 다음달 4일, 준결선과 결선은 이튿날 이어진다.그는 시즌 첫 레이스 10초03에 이어 지난달 하순에는 10초06으로 뒷걸음질해 “훈련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시즌 세 번째 실전에서 10초 벽을 넘어선 그는 IAAF가 집계하는 올 시즌 남자 100m 랭킹에서도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볼트는 “이 시점에 9초대에 진입한 건 의미가 있다. 할 일은 많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런던 대회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접는 볼트를 꺾어 보겠다고 달려들 선수는 넘쳐난다. 메이저대회에서 볼트에게 매번 무너졌던 저스틴 개틀린(35·미국)이 마지막 대결에서 설욕을 벼른다. 개틀린은 “볼트에 도전하는 건, 육체적으로는 물론 심정적으로 힘든 일이다. 꽤 오래 나는 악역만 해왔다”며 “런던에서도 볼트의 인기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스스로와 내 팬을 위해서 달리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개틀린은 2년 전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 9초80에 결승선을 통과해 9초79로 우승한 볼트에 겨우 100분의 1초 뒤져 메이저대회에서 볼트 상대 가장 아까운 패배를 맛봤다. 시즌 최고기록 9초95로 볼트와 똑같아 불꽃 대결이 점쳐진다. 볼트를 꺾으면 약물 사기 이미지도 씻을 수 있어 가장 얻는 게 많은 도전자다. 까마득한 후배들도 빠질 수 없다. 9초82로 시즌 랭킹 1위를 차지한 크리스티안 콜먼(21·미국)과 뒷바람이 초속 4.8m여서 공인되지 않았지만 9초69를 기록했던 안드레 드 그라세(23·캐나다)도 덤벼들 것이다. 아카니 심비네(24·남아공), 캐머런 버렐, 크리스토퍼 벨처(이상 23·미국), 웨이드 판니커르크(25·남아공) 모두 올 시즌 그보다 빨랐던 선수들이어서 거센 도전을 각오해야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팔다리 마비 15개월 만에 결혼행진 해낸 높이뛰기 선수

    팔다리 마비 15개월 만에 결혼행진 해낸 높이뛰기 선수

    두 차례나 올림픽 육상 높이뛰기에 출전했던 제이미 니에토(40·미국)가 오로지 부인의 왼손에만 의지한 채 결혼식 행진을 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척추를 다쳐 팔다리 감각을 잃은 지 15개월 만에 일어난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니에토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근처 엘카혼의 작은 교회에서 허들 선수 출신인 아내 셰본 스토다트와 결혼식을 올렸는데 복도를 직접 걸어가 신부의 뺨에 키스를 보낸 뒤 리무진의 문을 직접 열어주는 등 모두 130걸음을 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처음 교회에 입장할 때는 보행기의 도움을 받았지만 예식을 마친 뒤에는 지팡이도 보행기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직 아내가 뻗친 왼손을 잡고서 해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4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6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던 그는 지난해 4월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제자들 앞에서 공중제비 시범을 보이다 목을 크게 다쳐 손들과 발로 어떤 감각도 느끼지 못하는 횡액을 당했다. 의사들은 다시 걸을 수 없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니에토는 “기념비적인 날이니 기념비적인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난 분명히 은총받았으며 여기 있게 돼 매우 행복하다. 이 정도까지 해내기 위해 정말 많은 연습을 했다. 그리고 이번은 몸을 회복하는 데 꼭 필요한 일들 중에 첫 발을 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니에토는 끔찍한 사고를 당한 지 6개월 만에 셰본에게 휠체어에 앉은 채로 결혼 프로퍼즈를 했는데 1년 만에 결혼식장에서 아내를 향해 직접 걸어가고 그녀를 리무진에 데려다주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켰다. 신랑들러리인 케빈 헨더슨은 “그는 오랫동안 연습했는데 걷기를 원하는 날짜를 잡았다. 보행기를 이용하거나 휠체어를 타지 않고 결혼식장을 걸어보고 싶어했다. 목표를 세웠고 해냈다”고 감격했다. 예식을 주관한 도니 맥그리프 신부는 “기적이 이뤄졌다. 난 그를 오랜 세월, 올림픽 출전 선수로 시작해 비극적인 사고를 겪는 것이나 기적적으로 돌아온 것을 모두 지켜봤다. 그는 해낼 것이라고 결심했다. 결혼식 행진을 하고 싶어한 것이 그의 목표였다. 그는 많은 다른 것처럼 목표를 성취해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예약초과’ 이지젯 항공, 15살 소년 홀로 공항에 남기고 이륙

    ‘예약초과’ 이지젯 항공, 15살 소년 홀로 공항에 남기고 이륙

    유럽의 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이 오버부킹(초과 예약)을 이유로 15세 소년을 내리게 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국적의 15세 소년 캐스퍼 리드는 프랑스에 있는 친척집을 방문하기 위해 홀로 런던 개트윅공항으로 향했다. 이지젯항공의 여객기에 탑승해 이륙을 기다리던 그때, 같은 여객기에 탑승하던 한 승객이 리드에게 다가와 좌석을 확인해달라며, 자신이 예매한 좌석에 리드가 앉아있다고 주장했다. 승무원이 확인한 결과 이지젯항공의 프로그램 오류로 초과예약을 받았고, 이 때문에 승객이 탑승할 자리가 모자라게 된 상황이었다. 결국 이지젯항공은 15살 소년을 보호자도 대기하고 있지 않은 공항에 홀로 내려놓은 채 프랑스로 향했고, 이 소식을 접한 리드의 엄마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리드의 엄마인 스테파니 포르탈은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항공사가 미친 짓을 했다. 그들은 아이를 출국장에 홀로 남겨둔 채 떠나버렸다”면서 “다행히 내가 아이를 공항에 데려다 준 뒤 인근에 있었기 때문에 아이를 다시 데려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항의를 접한 이지젯 측은 당시 오버부킹뿐만 아니라 굳이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10대를 비행기에서 내리게 해야 했는지 등을 자세히 조사하겠다며, 리드와 리드의 어머니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다. 한편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려야 했던 15살 소년은 다음날 새벽이 되어서야 프랑스로 가는 다른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이번 사건은 올 초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유나이티드항공의 오버부킹 사건을 연상케 해 더욱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호튼, 쑨양에 또 직격탄 “라이벌인지 모르겠고, 도핑 양성반응자”

    호튼, 쑨양에 또 직격탄 “라이벌인지 모르겠고, 도핑 양성반응자”

    “엘리트 선수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선수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좋은 레이스가 펼쳐질 것이다.”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챔피언인 맥 호튼(21·호주)이 금지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맞수 쑨양(26·중국)을 향해 또다시 직격탄을 날렸다. 호튼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 종목 경기를 이틀 앞둔 21일 호주 대표팀 기자회견 도중 ‘라이벌 쑨양과의 재대결을 고대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라이벌인지는 모르겠다”고 답한 뒤 다시 쑨양의 아픈 상처를 건드렸다. 쑨양은 2014년 5월 중국선수권대회 도중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반응을 보여 중국반도핑기구(CHINADA)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징계 수위는 물론 도핑 테스트 결과가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난 뒤에야 발표돼 논란이 일었다. 호튼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에도 ‘약물 사기(Drug Cheat)’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쑨양을 깎아내렸다. 호튼은 리우올림픽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 41초 55에 레이스를 마쳐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쑨양을 0.13초 차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와 800m를 우승한 뒤 400m에서는 절대강자였던 쑨양의 코가 납작해졌다. 호튼은 결선이 끝난 뒤 쑨양에 대해 “특별히 라이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쑨양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던 선수 아닌가? 난 약물 사기를 할 시간이 없다”고 공박했다. 둘은 이번 대회에서는 자유형 400m뿐만 아니라 자유형 200m·800m·1500m에도 나란히 출전해 기량을 다툰다. AFP통신은 23일 자유형 400m 결선을 ‘제2차 물의 전쟁(War in the Water Ⅱ)’이라고 표현하며 둘의 ’리턴 매치‘에 관심을 보였다. 쑨양은 올 시즌 최고의 기록으로 기록 면에서나 호튼과의 감정 싸움에서나 설욕을 벼르고 있다. 호튼은 시즌 3위의 기록에 머물러 있다. 호튼은 ”이번 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나는 시상대 위에서 그(쑨양)를 다시 내려다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때 쑨양에게 했던 비난과 관련해서도 “어떤 여파가 있을지 알더라도 다시 똑같이 말할 것이다. 변한 것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1년 전 중국인들은 그의 인스타그램 사진 하나에 20만개의 욕설 등이 담긴 댓글을 남겨 호주올림픽위원회(AOC)가 삭제하도록 했다. 중국 국영매체는 “야만인들” “영국의 먼바다 감옥”이란 거친 표현으로 호주를 깎아내렸다. 브라질 주재 호주 대사가 호튼은 자기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권리를 갖는다고 옹호할 만큼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볼트 시즌 첫 9초대 진입 ‘런던 화려한 작별’ 예고

    볼트 시즌 첫 9초대 진입 ‘런던 화려한 작별’ 예고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시즌 처음 9초대에 진입하며 런던에서의 화려한 작별을 예고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8개나 수집한 볼트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먼드리그 허큘리스 EBS 미팅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95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이시아 영(미국, 9초98)과 아카니 심비네(남아공, 10초02)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타트는 그닥 빠르지 않았지만 40m 지점부터 치고나와 여유있게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셀레브레이션은 요란하지 않았지만 그가 은퇴 무대를 2주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10초대를 넘어서는 것은 간절히 원하던 바였다. 지난달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10초06으로 앞서 자국 수도 킹스턴과의 고별 대회에서의 10초03보다 후퇴했던 흐름을 바꿀 수 있게 됐다. 볼트는 올해 처음으로 9초대에 진입하면서 다음달 런던세계선수권 남자 100m와 400m 계주에서 은퇴 전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준비를 조금 더 홀가분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런던세계선수권에서 볼트가 세계기록(19초19)을 갖고 있는 200m 우승을 다툴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볼트가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대결이 무산된 400m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올림픽 챔피언인 웨이드 반 니어커크(남아공)는 400m 결선에서 43초73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한편 카스터 세메냐(남아공)는 여자 800m에서 1분55초27의 자국 신기록이자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금융 모세 vs 탐욕 화신… 모건의 美경제 유산

    금융 모세 vs 탐욕 화신… 모건의 美경제 유산

    금융황제 J.P. 모건/진 스트라우스 지음/강남규 옮김/이상/1200쪽/4만 8000원 존 피어폰트 모건(1837~1913)은 자본주의가 미국에 정착할 무렵인 19세기 후반 막강한 금융권력을 구축했다. 중앙은행이 존재하지 않고 은행시스템 자체도 낙후된 상황에서 1895년 금이 국외로 대거 누출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모건은 6500만 달러어치의 금을 마련해 재무부 금고에 예치함으로써 금융위기를 수습했다. 1907년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도 뉴욕 거물 은행가들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이 사건은 그를 국가적인 영웅으로 떠오르게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한 금융인의 엄청난 위력에 두려움을 표하기 시작한다. 모건의 거대한 영향력은 정치적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미국인들은 1907년 공황을 계기로 시민의 경제복지를 한 사람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독점적 금융자본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금융위원회가 조직됐고 이는 훗날 연방준비제도로 발전한다.‘금융황제 J.P.모건’은 J P 모건의 일대기를 통해 슈퍼파워 미국의 현대 경제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시스템으로 작동하는지를 보여 준다. 책은 거대 금융권력이 형성되는 과정과 작동 메커니즘, 기업과 정치권력이 생존과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 워크아웃과 금산분리의 역사적 기원 등을 살피고 정경 유착, 로비, 국제정치의 역학관계, 음모, 여론 조작 등 막강한 경제권력이 돈을 매개로 할 수 있는 형태도 숨김없이 공개한다. J P 모건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우파한테서는 ‘경제진보를 이끌어낸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경제 주간지 ‘포브스’를 창간한 베르티 찰스 포브스는 그를 ‘신세계의 금융 모세’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좌파들은 모건을 ‘자본주의 탐욕의 화신’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예술 애호가로 재산의 절반 이상을 예술품 매입과 예술후원에 쏟아부었다. 명화뿐 아니라 조각, 도자기, 궁정가구, 보석, 시계, 도자기, 희귀도서, 유명작가의 육필원고 등 다양한 예술품 매입에 쏟아부은 돈은 6000만 달러였다. 이집트에서 쓰러진 모건은 76세 생일을 코앞에 둔 1913년 3월 31일 로마에서 잠든 채 숨을 거뒀다. 그의 주검이 미국 하트포트에 묻히고 런던, 파리, 로마에서 열린 추도행사가 끝난 뒤인 1913년 4월 말 그의 재산이 공개됐다. 그가 남긴 유산의 가치는 당시 8000만 달러였다. 1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했던 록펠러는 “모건의 재산이 일반적 부자 수준의 규모도 안된다”며 놀라워했다. 그해 봄 많은 사람들이 모건의 ‘시골 농부와 같은 정직성과 바위처럼 굳건한 윤리의식’을 찬양했다. 자본주의 정점에서 세계 최고 부를 주물렀던 그에게 주어진 최고의 찬사였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정준영 밴드 드럭레스토랑, 8월 컴백 ‘무더위 날려버릴 시원한 무대 선사’

    정준영 밴드 드럭레스토랑, 8월 컴백 ‘무더위 날려버릴 시원한 무대 선사’

    정준영이 소속된 4인조 밴드 드럭 레스토랑(Drug Restaurant)이 오는 8월 컴백한다. 21일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드럭레스토랑이 본격적인 월드투어에 돌입하기에 앞서 8월 4일 새 미니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미니앨범은 지난해 5월 발매한 싱글 앨범 ‘드럭 레스토랑(Drug Restaurant)’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더욱 성숙해지고 개성 강한 밴드 음악들이 담길 예정이다. 드럭레스토랑은 다음달 6일 일본 도쿄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과 유럽을 잇는 월드투어에 돌입하는 가운데, 이번 새 미니앨범은 드럭레스토랑의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오후 8시에는 오는 8월 26일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열리는 드럭레스토랑의 서울 콘서트 ‘I Hate Summer - Drug Restaurant Concert in SEOUL’ 티켓이 온라인 예매사이트 멜론티켓을 통해 오픈된다. 이번 콘서트는 드럭레스토랑 월드투어 중 유일한 국내 공연이며, 9월 내내 진행되는 유럽투어의 전초전 성격을 띄고 있다. ‘I Hate Summer’라는 콘서트 타이틀처럼 드럭레스토랑은 관객들에게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드럭레스토랑은 다음 달 도쿄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을 거쳐 오는 9월부터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바르샤바, 베를린, 런던, 쾰른, 프라하 등을 유럽 주요 도시들을 순회하는 월드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보컬 정준영, 기타 조대민, 베이스 정석원, 드럼 이현규로 구성된 드럭 레스토랑은 감각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밴드 사운드로 각종 공연, 페스티벌, 콘서트 등을 통해 팬들과 호흡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700원 음료수 팔던 5세 꼬마에게 벌금 물린 공무원

    700원 음료수 팔던 5세 꼬마에게 벌금 물린 공무원

    자신의 일에 남다른 책임감을 가진 한 공무원이 축제현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레모네이드를 팔던 5살 꼬마에게 '거액'의 벌금을 물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거리나 집 앞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레모네이드를 팔아 용돈을 마련하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런던 동부 마일 엔드에 사는 5세 소녀 역시 지난 주말 집 인근에서 열리는 유명 음악페스티벌을 찾아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 레모네이드를 팔았다. 이 아이가 아빠의 도움을 받아 가판대에서 판매한 레모네이드의 가격은 한 잔당 50펜스, 약 730원 꼴이었다. 아이가 레모네이드를 판매하는 가판을 놓은 곳은 사람들이 음악페스티벌 현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지나가야 하는 길목이었다. 장사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인근을 지나던 현지 공무원들이 아이에게 다가갔고, 허가받지 않은 상품을 판매한다는 이유로 가판을 접게 했다. 또 아이에게 150파운드(약 22만원)의 벌금 고지서를 발급했다. 아이의 아빠인 안드레 스파이서는 곧장 현지 언론에 이 사실을 알렸다. 영국 시티대학에서 교수로 재직중인 스파이서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딸은 자신이 레모네이드를 판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그리고 이것은 매우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고작 5살짜리 아이가 레모네이드를 팔아 큰 수익을 남기려 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분노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경제학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교역에는 어떤 허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5살 아이가 레모네이드를 파는 행동에는 공공의 안전을 깨는 어떤 행위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마일 엔드 의회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마일 엔드 의회 대변인은 “해당 공무원이 일을 지나치게 처리했다.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해당 벌금에 관련한 기록은 삭제할 것이며 스파이서 교수와 그의 어린 딸에게 사과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론]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우려와 대책/김용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시론]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우려와 대책/김용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필자는 영국 런던 정경대(LSE)라는 곳에서 석·박사 공부를 했다. 이후 일정 기간 동안 기자 생활을 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유명 글로벌 홍보사의 도움을 받아 기사화와 관계없이 한국을 방문하는 글로벌 기업의 고위 경영진들을 소개받았다. 영국뿐 아니라 미국이나 스위스 등 영국 이외 지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더라도 CEO가 영국인인 경우는 많았다.하지만 LSE를 포함해 영국의 이른바 명문대 출신은 아무도 없었다. 런던 북부에 위치한 인구 30만 소도시인 레스터 대학 출신 인사들이 여럿이었다는 점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학력으로 랭킹을 따지자면 영국 내에서 10위권에 위치한 대학이었다. 기업에서 일을 잘하는 것과 학벌은 관련이 없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최근 대통령이 지시한 블라인드 채용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학력을 포함한 스펙도 실력인데 그걸 보지 않으면 뭘 보라는 것이냐는 주장부터 블라인드 채용과 함께 실시되는 지방 공기업들의 지역 인재 채용 할당제를 비판하며 서울 소재 명문대 출신들에게는 ‘역차별’을 준다는 얘기까지 다양하다. 심지어 블라인드 채용으로 학력과 능력을 무시함으로써 자유 시장 원리를 파괴하고 있다는 극단적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블라인드 채용은 이미 현행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2015년부터 시행된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채용절차법’)에 의해 고용노동부 장관은 표준 양식의 기초심사자료(응시원서, 이력서 등)의 사용을 권장한다. 이 양식에서 본적이 어디인지,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를 밝힐 공간은 없다. 부모의 직업을 파악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사진을 붙일 수도 없다. 물론 표준 이력서를 채용 서류로 받는 공공기관조차도 면접을 통해 출신 학교나 가정 환경에 대해 파악을 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민간 기업은 말할 것도 없다. 대통령이 말하는 블라인드 채용은 유명무실하게 운영돼 왔던 제도를 올 하반기부터는 적어도 공공기관에서만큼은 분명하게 시행하자는 것이다. 블라인드 채용을 계기로 ‘채용절차법’은 향후 국회에서 좀더 꼼꼼하게 손질될 것 같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개정안을 살펴보면 구인자의 구직자에 대한 불합리한 처우 금지(민병두 의원 등), 채용 대상 업무에 대한 적격 여부와 관련되지 않은 사항을 서류로 작성토록 하거나 면접에서 질문하는 것을 금지하는(이정미 의원 등)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12년째 블라인드 채용을 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 제니퍼소프트사는 모집 공고 시 업무 영역을 분명하게 밝힌다. 서류는 ‘오로지 자신의 삶과 의식을 담은 두 가지 논술 과제’의 제출이다. 이후 치러지는 직무 관련 필기시험은 무려 6시간이 걸리고 면접도 최장 7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 블라인드 채용을 한다. 블라인드 채용은 노동시장의 공정성과 유연성의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직무급제 도입과 맞물려 있다. 이를 통해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지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구인자인 공공기관은 블라인드 채용을 위해 채용 대상 일자리의 해당 직무를 분명히 해야 하며, 구직자의 학벌과 스펙, 가정환경보다는 직무 역량을 갖췄는지를 서류와 면접을 통해 걸러 내야 한다. 이 점에서 블라인드 채용은 구인자나 구직자 모두에게 낯설고 불편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적폐인 연공급제와 호봉제의 대안으로 직무급제의 도입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블라인드 채용은 불가피하다.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직무급의 도입이 확산될 수만 있다면 우리 사회는 아마도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만 정규직과 고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유치원부터 시작된 사교육과 스펙 쌓기의 허망한 경쟁을 멈출 수 있다.
  • 번개, 가장 빛날 때 멈춘다

    번개, 가장 빛날 때 멈춘다

    “최고일 때 떠난 마이클 존슨 심정, 이제 이해돼” “(미국의 육상 영웅) 마이클 존슨이 은퇴를 선언했을 때 ‘왜 그렇게 빨리…’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이제 내가 은퇴할 때가 다가오니 그의 말을 100% 이해하게 됐다.”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100m, 400m 계주만 출전한다”며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허큘리스 EBS 미팅 개막을 이틀 앞둔 기자회견에서 “내 마지막 무대인 런던 대회에서도 우승이 목표다. 승리를 이어 가며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트랙에서 목표 다 이뤘다… 런던 대회에서도 우승이 목표” 늘 그렇듯이 이날도 은퇴를 번복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볼트는 “존슨이 은퇴할 때도 200m와 400m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은퇴하겠다고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돌아본 뒤 “존슨은 ‘트랙 위에서 난 이미 목표를 다 이뤘다. 은퇴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트랙을 떠나는 게 마지막 목표’라고 답했는데 “이제 그의 말을 완전 이해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그는 지난달 “최종적으로 마음을 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런던 대회가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음을 내비쳐 선수 생활을 연장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렀는데 이날 런던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재확인했다. 세계선수권에서만 11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볼트는 다음달 4일 막을 올리는 이번 대회 200m에는 출전하지 않고 두 종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m의 ‘위닝 노트’는 이미 마지막 장을 넘겼다”고 말했다. ●시즌 기록 10초03… “대회 맞춰 컨디션 최상으로 끌어올릴 것”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을 갖고 있는 볼트는 지난해 존슨의 기록을 17년 만에 경신한 400m(43초03) 세계기록 보유자인 웨이드 판니커르크(25·남아공)와의 200m 대결이 무산된 데 아쉬움을 표한 뒤 “그와의 대결이 전혀 두렵지 않지만 우리는 너무 늦게 서로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100m 최고 기록이 지난달 킹스턴에서 작성한 10초03에 그친 데 대해선 “친구 저메인 메이슨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아주 오래 슬픔에 잠겨 있었다. 예정보다 훈련 경과가 더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런던 대회에서는 최상의 몸 상태로 뛸 수 있다”고 자신했다. 21일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는 100m에만 출전하는데 지난달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10초06으로 뒷걸음질했던 흐름을 바꿔 런던에서의 화려한 피날레를 예감시킬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농약 살포부터 소방 지원까지… ‘드론 조종사’ 뜬다

    농약 살포부터 소방 지원까지… ‘드론 조종사’ 뜬다

    자격증 소지자 1년 새 479명 급증 초당대 등 전국 14개 기관서 교육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영국 런던에서 드론 택배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CJ대한통운은 조종사의 명령 없이 물류센터 곳곳을 비행하면서 장착된 카메라로 유통기한, 물품 종류 등 화물 정보를 수집하는 드론을 실험 운용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드론에 140g의 초소형 영상 생중계 장비를 장착해 실시간으로 재난 및 구조 현장을 촬영하는 ‘영상재난구조 시스템’(DMS)을 인천 왕산해수욕장에서 선보였다. KT는 2015년 11월 재난 상황을 가정하고 기지국 역할을 하는 드론을 띄워 빠르게 LTE급 통신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강원 평창에서 시연했다.드론이 미래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드론 조종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드론 조종자격증 소지자는 2015년 872명에서 지난해 1351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2000명을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아직 공공기관의 수요가 많지만 2020년이면 민간 채용이 더 많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취미로 즐기는 드론이나 상업용 소형 드론은 자격증이 필요 없지만 무게가 12㎏을 초과하는 상업용 드론이라면 국토교통부의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사 자격증’이 있어야 조종이 가능하다. 교통안전공단에서 자격증 시험을 주관한다. 만 14세 이상으로 항공법규, 항공기상 등 이론수업 20시간, 비행실습 20시간을 ‘국가 지정·인증 교육기관’에서 이수해야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민간이 운영하는 인증교육기관은 14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의 ‘항공교육훈련포털’(www.kaa.atims.kr)에서 알아볼 수 있다. 대학은 초당대, 대경대, 영산대, 한서대, 한국항공대, 서해대 등에서 드론 관련 전공을 개설했다. 국토부의 지정교육기관은 총 11개로 이곳에서 교육을 받으면 필기시험은 교육기관의 자체 평가로 대체된다.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 무인기술, 대한상의 인력개발원 등 3곳은 이론과 실기 교육장을 별도로 운영하기 때문에 전국에 14개의 기관이 있는 셈이다. 현재는 공공기관의 수요가 많다. 산림청은 병해충 예찰, 산림조사, 산불 현장 지원, 산사태 취약지 조사 등에 드론을 이용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드론으로 고층 가스배관의 가스 누출을 확인하거나 배관 검사를 하고, 농업 분야에서는 드론으로 비료나 농약을 살포한다. 방송 촬영에도 이용된다. 앞으로 택배, 건설, 배달, 소방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2030년까지 국내 드론 시장은 1조 6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다만 주의할 것이 있다. 드론 조종자격증 취득자 김모씨는 “농약 살포 드론은 2~3개월만 일이 있고, 촬영 드론은 촬영 기술이 필요하다”며 “막연하게 취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보다 명확하게 일자리 목표를 정해 두고 이 자격증이 도움이 될지 생각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찬란했던 기억의 충격적 반전!…‘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예고편

    찬란했던 기억의 충격적 반전!…‘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예고편

    영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런던에서 빈티지 카메라 상점을 운영하는 ‘토니’가 예기치 못한 한 통의 편지로 첫사랑 ‘베로니카‘와 재회한 후, 자신의 기억과 전혀 다른 과거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맨부커상을 수상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했다. 예고편은 첫사랑 ‘베로니카’의 엄마가 자신에게 유품으로 일기장을 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토니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기억은 그를 첫사랑과의 추억으로 안내하고 풋풋했던 젊은 ‘토니’와 ‘베로니카’의 모습은 설렘을 자아낸다. 하지만 40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반가움보다 긴장된 분위기를 풍긴다. ‘서로 다른 기억과 재회하다’라는 180도 반전된 분위기의 카피는 과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 궁금케 한다. 여기에 “당신의 기억은 사실이 아닐지 모른다”며 후회로 가득 찬 ‘토니’의 독백은 숨겨진 이들의 사건에 호기심을 자아낸다. 한편 ‘절제되고 정제된, 매우 지적인 영화의 탄생!’(Hollywood Reporter)이라는 리뷰로 마무리 되는 메인 예고편은 짧지만 강렬함을 남기며 아트버스터(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둔 예술 영화) 탄생을 예고한다. 메인 예고편을 공개한 영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오는 8월 10일 개봉된다. 108분. 15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볼트 “런던선수권 100m 4x100m 계주 뛰고 은퇴” 재확인

    볼트 “런던선수권 100m 4x100m 계주 뛰고 은퇴” 재확인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다음달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와 4x100m 계주를 뛴 뒤 은퇴한다고 재확인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8개나 수집한 볼트는 21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허큘리스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 목표는 런던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우승한 뒤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마음을 최종적으로 굳힌 것이 아니다”며 런던 대회 출전이 마지막이 아닐 수도 없다는 뜻을 넌지시 비쳐 혹시 선수 생활을 연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왔는데 이날 런던 대회가 마지막 대회임을 다시 확인했다.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다음달 4일 개막해 12일 막을 내리는데 개막 이튿날 100m 결선이 열리고 4x100m 계주 결선은 폐막일에 진행된다. 그는 2008년 베이징부터 2012년 런던을 거쳐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100m, 200m와 4x100m 계주까지 ‘3관왕 3연패’를 달성했지만 베이징올림픽 4x100m 계주 팀의 동료였던 네스타 카터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업적은 전무후무한 것으로 남아 있으며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그는 자국 수도 킹스턴에서 열린 ‘레전드를 경배하라’ 100m 레이스에 모인 3만여 관중 앞에서 10초03의 기록을 남겼다. 이달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챌린지에서는 10초06으로 처졌다. 그는 21일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는 100m에만 출전할 계획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볼트 “런던선수권 100m 4x100m 계주 뛰고 은퇴” 재확인

    볼트 “런던선수권 100m 4x100m 계주 뛰고 은퇴” 재확인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다음달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와 4x100m 계주를 뛴 뒤 은퇴한다고 재확인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8개나 수집한 볼트는 21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허큘리스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 목표는 런던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우승한 뒤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매니저를 통해 런던 대회 출전이 마지막이 아닐 수도 없다는 뜻을 넌지시 비쳐 혹시 더 선수 생활을 연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왔는데 이날 은퇴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다음달 4일 개막해 12일 막을 내리는데 개막 이튿날 100m 결선이 열리고 4x100m 계주 결선은 폐막일에 진행된다. 그는 2008년 베이징부터 2012년 런던을 거쳐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100m, 200m와 4x100m 계주까지 ‘3관왕 3연패’를 달성했지만 베이징올림픽 4x100m 계주 팀의 동료였던 네스타 카터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업적은 전무후무한 것으로 남아 있으며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그는 자국 수도 킹스턴에서 열린 ‘레전드를 경배하라’ 100m 레이스에 모인 3만여 관중 앞에서 10초03의 기록을 남겼다. 그는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는 100m에만 출전할 계획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노숙자 먹을 샌드위치라면 팔지 않겠다는 英 카페

    노숙자 먹을 샌드위치라면 팔지 않겠다는 英 카페

    노숙자에게 음식을 사주려던 한 남성의 선행이 카페 직원에 의해 저지당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러, 메트로 등 외신은 영국 런던 워털루역의 카페 ‘코스타 커피’ 직원들이 노숙자에게 준다는 이유로 아드리안 핀센트에게 샌드위치와 음료를 팔지 않았다고 전했다. TV카메라맨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아드리안은 지난 밤 귀가하는 길에 40대 쯤의 한 노숙자를 만났다. 그의 행색이 안돼보이고 안쓰러워 근처 카페로 남성을 데려가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게 했다. 아드리안이 음식 값을 계산하려는데, 카페 직원은 “노숙인을 위해 음식을 팔 수 없다”며 “우리가 음식을 팔면 기소 될 수 있다”고 판매를 거부했다. 당황한 아드리안이 자신을 위한 음식이라고 말했지만 직원은 “정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며 또 한 번 거절했다. 옆에 있던 다른 직원에게 요청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직원들이 내세운 이유는 바로 회사의 방침이 아닌 해당 역을 관리하는 네트워크 레일(Network Rail)측과 영국 교통 경찰국으로부터의 지시라는 것이었다. 아드리안과 직원의 실랑이는 5분 간 이어졌고, 직원들은 노숙자 남성에게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집으로 가는 마지막 열차를 타기위해 아드리안은 결국 이 논쟁을 끝내야했고, 카운터 위에 돈을 쾅 내려놓고 노숙자에게 음식을 건넸다. 이후 아드리안은 기자협회에 “처벌당할지도 모른다는 코스타 카페의 생각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누가 그 직원에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믿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타 커피 대변인은 “우리는 노숙자를 위해 음식을 구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방침이 없으며, 그 매장에 잘못된 정보가 주어졌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는 수정된 상태다”라고 전했다. 네트워크 레일과 영국 교통 경찰측도 “해당 역에서 승객이 음식을 사서 노숙자에게 주지 못하게 막는 정책은 없다. 앞으로 이 같은 사건을 예방할 수 있도록 소매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다시 한 번 알려줄 예정”이라며 “위 같은 이유로 누군가를 기소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모기에게 왜 물릴까…체열·화학물질 때문

    모기에게 왜 물릴까…체열·화학물질 때문

    곤충보다 4배 빨라 손으로 못 잡아…유전자 변형 모기로 개체 감소 유도무더운 여름밤 ‘애~앵’ 소리를 내며 귓가를 맴도는 모기는 꿀잠을 방해하는 골칫거리다. 최근 몇 년간은 장마 기간 동안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은 ‘마른 장마’여서 모기를 보기가 어려웠다. 가뭄으로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가 자랄 수 있는 고인 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올해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 전후에 많은 비가 내려 장구벌레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됐고, 방역 당국에서는 모기 구제에 비상이 걸렸다.일본뇌염, 말라리아뿐만 아니라 뎅기열, 황열병, 웨스트나일바이러스, 지카바이러스 등 치명적 감염병을 옮기는 모기는 인류의 건강을 위협해 온 오랜 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7억명 이상의 사람이 모기에 의한 전염병에 걸리고 이 중 100만명이 사망에 이르고 있다.더군다나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모기의 활동 반경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된다면 한국도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같이 열대 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모기 감염병이 토착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모기가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 이유는 시각적으로 인식해서가 아니라 체열과 인간이 분비하는 각종 화학물질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피부를 통해 350여 가지 화합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모기는 이 중에 호흡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땀에 섞여 있는 1-옥텐-3-올, 락트산 같은 화합물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모기는 머리에 있는 깃털처럼 생긴 더듬이와 턱쪽에 있는 짧은 더듬이에 후각신경세포가 붙어 있어 화학물질에 반응한다. 특히 턱쪽에 있는 더듬이는 30m나 떨어져 있는 사람의 호흡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도 감지한다. 또 하나의 궁금증. 귓가에 맴도는 모기를 잡으려고 손을 뻗지만 항상 실패하는 이유는 뭘까. 영국 런던 왕립수의대 연구팀은 모기가 비슷한 크기의 곤충보다 4배 빠른 날갯짓을 한다는 사실과 기존 곤충 비행 형태와는 다른 새로운 공기역학적 비행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4월호 표지 논문으로 발표했다. 모기의 날개는 다른 곤충에 비해 길고 얇아 빠르게 비행하기 때문에 ‘앵’ 하는 소리에 손바닥을 날리면 이미 늦어 애꿎은 귀만 때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밤잠을 방해하고 각종 질병의 매개체인 모기를 박멸하기 위해 인류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왔다. 최근에는 유전자를 변형시키거나 박테리아에 감염시켜 생식 능력을 없앤 모기를 살포해 아예 개체수를 줄이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8일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 대통령 투표 당시 플로리다주 키헤이븐과 먼로카운티에서는 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GM 모기 살포’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영국의 생명공학기업 옥시텍이 개발한 GM 모기를 올 상반기 플로리다 일대에 살포하기 위한 투표였는데 반수 이상의 유권자가 찬성해 야생 살포가 결정됐다. 또 구글의 생명과학 부분인 베릴리사 역시 모기의 생식 능력을 제거하는 박테리아에 수컷 모기를 감염시켜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즈노 일대에 살포할 계획을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GM 모기나 박테리아 감염 수컷 모기는 생식기능 일부가 사라졌기 때문에 야생에 풀어 놓으면 암컷 모기와 짝짓기를 해 알을 낳지만 이 알들은 성체로 성장하지 못하고 도중에 죽게 된다. 이런 과정이 세대를 거쳐 반복되면 전체 모기 개체수가 감소해 모기로 인한 감염병도 자연히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환경단체들은 생물학적으로 조작된 모기들이 야생 모기와 짝짓기를 해도 애벌레의 4% 정도는 죽지 않고 성체가 되며 이런 모기들은 도리어 저항성을 갖기 때문에 질병을 더욱 확산시킬 수 있다고 반박한다. 모기와 인류는 공존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개최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개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라라랜드’를 비롯해 영화와 뮤지컬을 넘나든 거장 밥 포시의 삶을 다룬 ‘올 댓 재즈’ 등 뮤지컬영화를 위한 축제가 열린다.서울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는 오는 22일부터 9일 동안 충무아트센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CGV명동역에서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포스터)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이 영화제는 충무로의 상징인 영화와 충무아트센터의 대표적 콘텐츠인 뮤지컬을 접목시킨 뮤지컬영화를 소개하는 축제의 장이다. 올해 개막작은 2006년 발견된 1927년작 무성영화 ‘시카고’다. 단순히 무성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넘어 안무가의 춤과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연주하는 40여곡을 곁들이는 이색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영화제는 8개 섹션에 걸쳐 31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밥 포시의 탄생 90주년을 맞아 그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올 댓 포시’ 섹션을 마련했다. 행사에서는 그의 영화감독 데뷔작인 ‘스위트 채리티’를 비롯해 ‘카바레’, ‘레니’ 등을 상영한다. 폐막작으로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25주년을 맞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기념 공연의 실황 영상이 담긴 ‘레미제라블:25주년 특별 콘서트’가 선정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英 런던서 응급요원에 ‘독성물질’ 테러…“계획된 공격이었다”

    英 런던서 응급요원에 ‘독성물질’ 테러…“계획된 공격이었다”

    영국 런던에서 괴한들이 앰뷸런스에 타고 있던 응급요원에게 독성물질을 끼얹은 사건이 발생했다.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응급상황에 앰뷸런스를 몰고 출동하던 런던앰뷸런스서비스 소속 32세 여성 응급요원은 런던 북부 토트넘에서 멈춰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남성 3명을 발견하고 길가에 차를 세웠다. 얼굴을 가리고 있던 이 남성들 중 고무장갑을 낀 한 명이 앰뷸런스 창으로 플라스틱병에 든 물질을 던져 쏟았다. 창이 조금 열려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응급요원의 얼굴과 목, 가슴 등에 물질이 닿았다. 런던앰뷸런스서비스 측은 이 물질이 독성물질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산(酸)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 응급요원은 다치지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응급요원은 런던앰뷸런스서비스의 성명을 통해 “순식간에 일어났다. 창문이 몇cm 열린 창 사이로 얼굴과 목, 가슴에까지 튀었다. 그가 고무장갑을 낀 것을 보고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끔찍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이 내 신뢰를 앗아갔다. 그들이 한 짓은 여러 면에서 끔찍하다. 계획된 공격이었다. 그런데도 나를 공격한 사람이 다친다면 내 일이기 때문에 그를 도와야 한다”며 심적인 고통을 토로했다. 런던앰뷸런스서비스 피터 로드 부국장은 모든 현장 앰뷸런스 응급요원들에게 누군가 도움을 호소하면서 앰뷸런스 정지를 요청하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밤 16세와 15세 등 10대 2명은 모페드(모터 달린 자전거)를 몰고 1시간여 동안 런던 동부 일대에서 5차례 산성 공격을 가했다. 피해자들이 몰던 모페드를 노리고 산성물질을 이용해 노상강도 행각을 벌인 것이다. 이로 인해 생명이 위독한 1명을 포함해 5명이 다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부색만 같으면 돼? 실사판 ‘알라딘’ 공주 캐스팅 논란

    피부색만 같으면 돼? 실사판 ‘알라딘’ 공주 캐스팅 논란

    디즈니가 곧 제작할 영화 ‘알라딘’의 재스민 역할 캐스팅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화 감독 가이 리치가 이끄는 실사판 영화 ‘알라딘’의 재스민 공주 역할은 영국계 인도인 여배우 나오미 스콧이 맡게 됐다. 그러나 사람들은 실사판에 가까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아랍계 배우가 재스민 역할을 맡아야 했다며 캐스팅 결과를 비판했다. 이번 캐스팅을 통해 ‘영화산업이 다른 민족성을 가진 사람들의 차이를 구별하는데 실패했다’며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아랍 여배우들이 많이 있었다’고 피부색에 의존한 결정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사람들은 이번 알라딘의 캐스팅이 아랍권의 젊은 배우들을 발굴해 그들의 재능을 빛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랐지만, 결국 기존의 배우들로 역할이 채워지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에 중동 아랍권 문화 전문가들은 중동과 인도, 중국 등 여러 나라의 설화 모음집인 ‘천일야화’속 알라딘 이야기는 지역적인 배경이 중동 아시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캐스팅 논쟁을 부추겼다. ‘천일야화는 페르시아 문화를 다룬 것’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잘못된 선입견에 기초한 비판이라는 반론이다. 사실 디즈니 스튜디오는 지난 3월부터 케스팅 디렉터를 고용해 영국 런던에서부터 이집트, 아부다비, 인도를 아우르며 글로벌 캐스팅을 진행해왔다. 두 주연 배우 역할을 놓고 약 2000명이 넘는 배우들의 오디션을 치뤄 사람들의 기대도 한 껏 높아졌지만, 사람들을 끝내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디즈니는 이전에 알라딘 역을 뽑을 당시에도 영국계 인도 배우 파텔, 영국계 파티스탄 배우 리즈 아메드를 고려중이라고 했다가 비슷한 비판을 받았다. 결국 알라딘 역할은 영국계 이집트 출신의 배우 메나 마수드에게 돌아갔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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