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런던
    2025-11-23
    검색기록 지우기
  • 아동복지
    2025-11-23
    검색기록 지우기
  • 평양
    2025-1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862
  • AI 스피커로 인터넷 쇼핑한 앵무새…음성 주문

    어쩌면 인공지능(AI) 스피커가 가진 치명적인 결점(?)을 발견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앵무새 한 마리가 사람 목소리를 흉내 내서 AI 스피커로 인터넷 쇼핑을 즐긴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사는 한 아이의 어머니가 키우고 있는 회색앵무 한 마리가 얼마 전 아마존의 AI 스피커로 상품 하나를 주문했다. ‘버디’라는 이름을 가진 이 앵무새의 주인 코리엔 프레토리우스(39)는 최근 집에 10파운드(약 1만5000원)짜리 선물 상자 1개가 배송돼 놀랐다. 자신이 주문한 기억이 없었기 때문이다. 잠시 뒤 그녀는 남편 젠(45)과 아들 제이든(8)에게 선물 상자를 주문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두 사람 모두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잠시 뒤 그녀는 며칠 전 가족들과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버디가 AI 스피커와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던 기억을 떠올리고 쇼핑한 이가 앵무새임을 알게 됐다. 심지어 그녀를 비롯해 가족들은 지난 4개월 동안 AI 스피커를 사용할 때 음악을 틀거나 할 일 목록을 만드는 것 외에는 다른 기능을 사용해본 적이 없어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편 그녀가 촬영해 공개한 영상에도 버디는 AI 스피커를 향해 ‘알렉사’라고 부르면 AI 스피커에서 파란 불빛이 나오며 반응하는 모습이 나온다. 버디가 정확히 어떻게 상품을 고르고 구매 확정까지 할 수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쇼핑을 즐긴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류준열X필터 ‘어떻게’ 21일 발매 “류준열의 담백한 목소리”

    류준열X필터 ‘어떻게’ 21일 발매 “류준열의 담백한 목소리”

    배우 류준열과 필터의 컬래버레이션 믹쓰쳐(Mixxxture) 프로젝트의 두 번째 앨범 Mixxxture Project Vol.2 ‘어떻게 (Prod. By Philtre)’가 오늘(21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류준열, 필터의 합작품 ‘어떻게 (Prod. By Philtre)’는 아직도 삶 속에 남겨진 옛 연인의 흔적들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마음을 그린 노래로, 가을밤에 듣기 좋은 잔잔한 감성 발라드곡이다. 필터의 수려하면서도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 위 류준열의 담백한 목소리가 더해져 찬바람이 스산하게 불어오는 가을날의 쓸쓸함과 추억 속으로 리스너들을 이끈다. 가창에 참여한 류준열은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작업에 참여했다”며 남다른 팬사랑을 과시했다. 특히 평소 풍경 사진을 즐겨 찍는 그가 런던 여행 때 직접 촬영했던 사진을 이번 앨범 커버에 담아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음원 작사, 작곡을 맡은 필터는 프로듀싱 그룹 플래닛 쉬버(Planet Shiver) 멤버로 지난 2009년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필터는 오혁, 샤이니 종현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을 통해 리스너들의 취향을 사로잡는 세련된 음악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 ‘다양한 분야의 문화와 아티스트가 함께해 제3의 결과물을 도출해 낸다’는 의미로 시작된 믹쓰쳐(Mixxxture)는 아메바컬쳐가 프로듀싱 및 제작을 맡고 로엔의 콘텐츠 기획력이 더해진 콜라보 프로젝트로, ‘어떻게 (Prod. By Philtre)’는 Vol.1 다이나믹듀오와 첸의 ‘기다렸다 가’ 이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결과물이다. 한편 류준열의 특별한 스튜디오 라이브 장면을 만날 수 있는 스페셜 클립은 21일 오후 공개되며, 그의 진솔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좌표 인터뷰는 오는 25일 월요일 오픈될 예정이다. 해당 콘텐츠들은 멜론 및 1theK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진=아메바컬쳐·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지지 하디드, 런던패션위크 무대에 선 ‘톱 모델’의 포스

    [포토] 지지 하디드, 런던패션위크 무대에 선 ‘톱 모델’의 포스

    세계적인 모델 지지 하디드가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패션위크 무대에 올라 패션 브랜드 ‘타미 힐피거(Tommy Hilfiger)’의 2018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례식 뒤 무덤 지키며 애도하는 고양이 화제

    장례식장에 홀연히 나타난 고양이가 무덤을 꼭 지키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언론은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촬영된 고양이 영상을 보도했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이 흰색 고양이는 지난 17일 노환으로 사망한 이스마일 매트의 장례식에 갑자기 나타났다. 특히 고양이의 행동은 믿기 힘들 만큼 유별났다. 가족과 지인의 추모 속에 매장된 고인의 무덤에 올라 마치 주인을 그리워하듯 슬픈 표정으로 얼굴을 부비며 앉아있었던 것. 특히나 고양이는 사람들이 강제로 무덤가에서 떼내려고 하자 온몸으로 저항하며 발버둥치기도 했다. 고인의 가족은 "억지로 고양이를 떼내도 다시 돌아와 무덤에 앉아있었다"면서 "장례식이 끝나고 한참 후에 다시 무덤으로 돌아와보니 고양이가 여전히 무덤을 지키고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그러나 가족도 풀지 못한 의문은 고인과 고양이의 관계다.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애묘가로 알려져있지만 이 고양이를 직접 키우지는 않았다. 런던에서 활동 중인 고양이 행동 전문가인 아니타 케슬리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 고양이의 행동이 특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분명히 무덤 아래에 누워 있는 고인이 이 고양이와 뭔가 특별한 교감을 나눴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고양이도 보통의 개가 그렇듯 중요한 존재의 부재를 슬퍼하며 여러 행동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화제의 이 영상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지 24시간 만에 7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손흥민·이청용 리그컵 풀타임 활약, 구자철은 후반만 뛰어 3연승 도움

    손흥민·이청용 리그컵 풀타임 활약, 구자철은 후반만 뛰어 3연승 도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이 챔피언십(2부 리그) 반즐리 FC와 카라바오(리그)컵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1-0 승리를 도왔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리그컵 3라운드 반즐리전에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격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체력 안배를 겨냥해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과 2선 공격수 크리스티안 에릭센,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를 교체 명단에 올렸다. 대신 4-2-3-1 전술로 페르난도 요렌테가 원톱 공격수로 나섰고, 무사 시소코와 델리 알리, 손흥민이 2선에서 출전했다. 손흥민은 전반전 이렇다하게 보여주는 것이 없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4분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을 맞고 나왔다. 토트넘은 반즐리의 극단적인 수비 축구에 좀처럼 실마리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에만 슈팅 11개를 기록하는 등 점유율 58%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는데 정작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알리가 후반 20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기록해 토트넘은 16강에 진출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도 허더즈필드 타운과의 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팀은 전반 13분 바카리 사코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은 레딩전에 결장했다. 번리는 연장까지 120분 혈투를 벌여 0-0으로 마쳐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네 번째 키커 제임스 타르코프스키가 실축해 리즈 유나이티드에 4-5 패배를 당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은 WWK 아레나로 불러 들인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5라운드 경기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들어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사흘 전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이날은 45분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1-0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 4분 미하엘 그레고리취가 결승골을 넣었다. 지동원은 이날도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지난달 27일 묀헨글라트바흐와의 2라운드 교체 선수로 이름을 올린 것을 제외하고는 올 시즌 출전 명단에조차 거의 들지 못하고 있다. 리그 개막전에서 함부르크에 패한 뒤 묀헨글라트바흐와 비겼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승점 10으로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양말에 하이힐’… 내년 유행할 패션은 바로 이것!

    [포토] ‘양말에 하이힐’… 내년 유행할 패션은 바로 이것!

    모델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런던 패션 위크’ 중 디자이너 에밀리오 드 라 모레나의 2018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늘씬한 각선미 강조한 프릴 스커트

    [포토] 늘씬한 각선미 강조한 프릴 스커트

    모델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런던 패션 위크’ 중 디자이너 에밀리오 드 라 모레나의 2018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섹시한 프릴 원피스

    [포토] 섹시한 프릴 원피스

    모델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런던 패션 위크’ 중 디자이너 에밀리오 드 라 모레나의 2018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체량서 아빠 상대선수 급소 때린 소년

    계체량서 아빠 상대선수 급소 때린 소년

    WBO(세계권투기구) 챔피언 빌리 조 사운더스(28)의 아들이 무례한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사운더스는 오는 23일 경기에 앞서 상대선수 윌리 먼로 주니어(30)와 공식 계체량 행사를 가졌다. 사운더스는 이 자리에 아들 스티비(7)를 데리고 나왔다. 스티비는 사운더스가 몸무게를 재고 내려와 상대 선수 먼로와 기 싸움을 벌이자 체중계 위에 올라섰다. 스티비의 행동을 귀엽게 여긴 먼로는 스티브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스티비는 먼로의 급소를 주먹으로 때리고는 발길질까지 했다. 갑작스런 스티비의 행동에 사람들은 놀라 스티비를 끌어냈다. (영상 3분 45초부터)누리꾼들은 스티비의 무례한 행동에 비난을 가했다. 그러자 사운더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 아들은 모르는 사람이 머리 위에 손을 올려놓으면 자기 방어를 해야 한다고 배웠다“라는 글을 남기며 아들의 행동을 두둔했다. 한편 사운더스와 먼로의 맞대결은 오는 23일 밤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사진·영상=iFL T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 근육질 몸매 돋보이는 女모델의 워킹

    [포토] 근육질 몸매 돋보이는 女모델의 워킹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패션위크 중 디자이너 줄리앙 맥도날드의 봄/여름 컬렉션 의상을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걸친 듯 만 듯…몸매 드러난 시스루 드레스

    [포토] 걸친 듯 만 듯…몸매 드러난 시스루 드레스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패션위크 중 디자이너 줄리앙 맥도날드의 봄/여름 컬렉션 의상을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카리스마 넘치는 섹시 블랙 드레스

    [포토] 카리스마 넘치는 섹시 블랙 드레스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패션위크 중 디자이너 줄리앙 맥도날드의 봄/여름 컬렉션 의상을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찰랑이는 머릿결과 의상

    [포토] 찰랑이는 머릿결과 의상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패션위크 중 디자이너 줄리앙 맥도날드의 봄/여름 컬렉션 의상을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백반증 모델의 아름다운 워킹

    [포토] 백반증 모델의 아름다운 워킹

    백반증 모델로 알려진 위니 할로우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패션위크 중 디자이너 줄리앙 맥도날드의 봄/여름 컬렉션 의상을 입고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부가 발견한 0의 역사…“인도서 3세기부터 사용”

    숫자 ‘0’이 기존 추정치보다 600년 빠른 3~4세기 인도 지역에서 사용됐음을 보여 주는 자료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보들리언 도서관은 이곳에 소장돼 있는 ‘바크샬리 필사본’이 3~4세기에 만들어졌음을 탄소연대측정으로 확인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1881년 지금의 파키스탄 페샤와르 인근 바크샬리 마을에서 한 농부가 발견한 바크샬리 필사본은 둥근 점을 0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이 필사본은 종전엔 8~12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을 뿐 정확한 작성연도가 확인되지 않았다. 각각 다른 세 시기에 만들어진 소재가 혼합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9세기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괄리오르에 있는 사원 벽에 0이 새겨진 것이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알려졌다. 바크샬리 필사본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0과 비슷한 모양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바크샬리 필사본은 0을 표시할 때 우묵한 점을 가운데에 찍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나 마야 문명 등에서도 오늘날 0을 뜻하는 기호가 사용됐지만, 조개껍데기 모양 등 지금의 0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또 다른 문명에서 발견된 0 부호는 10, 100과 같이 수의 단위를 나타낼 때 쓰인 것과 달리 인도에서는 0이 그 자체로 독립한 수로 사용됐다. 보들리언 도서관의 사서 리처드 오벤던은 “바크샬리 필사본의 작성연도를 확인한 것은 초기 남아시아 문화와 수학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남아시아 대륙의 풍부하고 오랜 과학 전통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마커스 드 사토이 옥스퍼드대 수학과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0의 탄생은 수학에서 가장 위대한 발견 중 하나”라며 “이 책을 통해 0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를 발견하고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대 수학 교재로 알려져 있는 바크샬리 필사본에 대해 “이 고문서는 이론서가 아니라 상인들이 계산을 할 때 사용되던 실용적 문서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의 과학박물관은 내달 4일 개막하는 ‘눈부신 인도-과학과 혁신의 5000년’ 전시회에 바크샬리 필사본을 전시할 예정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유럽에 퍼진 ‘산’ 공격…손 안의 무기화

    유럽에 퍼진 ‘산’ 공격…손 안의 무기화

    英 4년 만에 2배 이상 늘어 “경찰 흉기 단속 강화되면서 단속 허술한 유독물질 각광”사람을 향해 ‘산’(酸·acid)을 뿌리는 범죄가 빠른 속도로 유럽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만 458건의 산 공격이 자행됐다. AP통신 등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20대 미국 여성 관광객 4명이 산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2명이 얼굴을 다쳤는데, 이 중 1명은 눈까지 손상됐다. 용의자인 A씨(41·여)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테러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대 학생들로, 국제프로그램에 참가하려고 프랑스를 방문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입은 화상에 대한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는 있지만 현재까지 이들의 상태는 양호해 보인다”고 밝혔다. 마르세유 검찰은 “이 여성이 공격하면서 테러를 암시하는 협박을 하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서는 공격이 테러와 연관됐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구체적 범행 동기와 용의자의 신상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AP통신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용의자가 정신질환을 앓았던 이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일간 라프로방스는 “용의자가 공격 후 도망치지 않고 현장에 남아 있었다”며 “테러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산 공격이 성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런던 일대에서 10대 청소년 2인조가 모페드(모터 달린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5명에게 연쇄적으로 산을 뿌려 체포됐다. 지난 6월에는 37세 무슬림 남성과 그의 사촌인 21세 여대생이 런던 동부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도중 신호 대기 상태에서 산 공격을 받아 얼굴과 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었다. 달아난 용의자 존 톰린은 며칠 뒤 경찰에 자수했다.BBC는 영국 경찰 통계를 인용해 영국 내 산 공격이 2012년 7월~2013년 6월 183건에서 2016년 7월~올해 6월 504건으로 4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런던에서의 산 공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2년 162건이었던 런던 산 공격은 지난해 458건으로 약 2.8배 늘었다. 산 공격은 프랑스, 영국뿐 아니라 이탈리아에서도 일어났었다. ‘2007년 미스 이탈리아’ 결선 진출자이자 TV 모델 겸 돌고래 조련사 제시카 노타로는 지난 1월 이탈리아 리미니의 자택에서 전 남자친구로부터 산 공격을 받아 왼쪽 눈과 얼굴, 다리를 크게 다쳤다. USA투데이는 “총, 도검류 등 흉기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단속이 허술한 산 등 유독 물질이 범행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이먼 하딩 영국 미들섹스대 범죄학 교수는 “산이 가장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무기가 돼가고 있다. 산 공격은 지배력, 권력, 통제력을 보여준다”면서 “산 공격에서는 DNA를 검출하기가 쉽지 않아 기소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포토] 조단 던, 섹시미와 고혹미를 동시에

    [포토] 조단 던, 섹시미와 고혹미를 동시에

    모델 조단 던이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패션 위크 중 탑샵 2018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무대 위 시스루 패션 ‘눈길’

    [포토] 무대 위 시스루 패션 ‘눈길’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패션 위크 중 탑샵 2018 봄/여름 컬렉션을 모델이 선보이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복 입고 마라톤 완주…호주 변호사 세계 신기록 세워

    양복 입고 마라톤 완주…호주 변호사 세계 신기록 세워

    호주 시드니에서 한 남성이 양복을 입고 마라톤에 출전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에 따르면, 이날 시드니에서 열린 ‘시드니 러닝 페스티벌’에서 기네스 신기록이 나왔다. 새로운 기록을 세운 이는 노스 본다이에 사는 변호사 매슈 휘터커(25). 현지에서 유능한 변호사로 알려진 그는 이날 마라톤 대회에 양복 차림으로 출전해 42.195㎞를 단 2시간 44분 29초 만에 통과했다. 그는 기네스북 규정에 따라 운동화만 신은 채 양복 차림으로 마라톤에 나섰다. 그의 기록은 대회에서 27위에 불과하지만, 2013년 영국 런던에서 조 엘리엇이라는 한 남성이 양복 차림으로 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 58분 3초를 무려 14분 이상 단축했다. 마라톤을 위해 바지만 실제 크기보다 한 치수 크게 입었다는 휘터커는 “처음 절반 구간까지는 괜찮았지만 남은 15~20㎞ 구간은 정말 정말 끔찍했다”면서 “옷이 정말 무겁고 제한적이어서 뛰는 게 느려졌다”고 말했다. 또한 “기록 도전은 아마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어떤 참가자가 어릿광대 차림으로 참가한 것을 보고 자신 역시 독특한 차림으로 마라톤에 참가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새벽 6시마다 양복을 입고 약 14㎞에 달하는 시드니의 상징인 센테니얼 파크랜드와 본다이 비치 일대를 돌았는데 길에서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봤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이날 그의 모습을 담은 사진에서 그가 왔을 때 그의 양복은 그야말로 땀 범벅이다. 이에 대해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입은 양복은 드라이클리닝을 해도 되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놀랍게도 이날 세계 기록에 도전한 사람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마이클 토저라는 이름의 한 남성도 양복 차림으로 이날 대회에서 참가했는데 그는 취약X증후군을 위한 자선단체의 홍보를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대회가 시작되기 전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편 이번 시드니 러닝 페스티벌에서는 여러 자선단체를 위한 기금으로 약 150만 달러(약 17억 원)이 모였다. 사진=호주 세븐뉴스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붓이 남긴 명상…한지 위의 치유

    붓이 남긴 명상…한지 위의 치유

    ‘기구한 인생’으로 말하자면 작가 김민정(55)의 삶이 바로 그랬다. 1962년 광주에서 태어나 남부럽지 않게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그는 1980년 홍익대 미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결혼을 감행하면서 부모님과 의절하고 가시밭길을 걷기 시작했다. 병적으로 아내를 의심하고, 걸핏하면 폭력을 휘둘렀던 첫 남편과의 결혼 생활은 7년 만에 끝났다. 휴학과 복학을 거듭하면서도 대학원까지 마친 뒤 “성공하기 전에는 돌아오지 말라”던 어머니에게 두 아이를 맡기고 1991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인간으로서, 엄마로서, 작가로서 모두 실패한 채 이국 땅에서 새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은 그에게 너무나 큰 고통이었지만 밀라노의 브레라 미술대학에 들어가 다시 붓을 잡았다. 작업을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극복해 나가던 그는 자선경매 전시에서 수호천사처럼 나타난 이탈리아인 남자와 결혼하고 생활도 안정을 찾아갔다. 이탈리아에 정착해 작업한 지 10여년이 지났을 때였다. 수묵으로 음악의 리듬감을 표현하던 그는 붓으로 선을 그리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다른 방법을 고민하던 중 종이와 불이 만나 그려내는 자연스러운 선에 사로잡혔다. “촛불이나 향불이 만들어내는 선에 몸을 맡겼어요. 불은 세속적인 삶의 격정과 욕망을 말끔하게 정화하고 나의 숨결을 옮겨 새로운 이미지로 남았습니다.” 한지, 먹, 불을 매체로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김민정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현대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종이, 먹, 그을음: 그 후’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업세계 전반을 볼 수 있다. 채움과 비움의 순환적 관계를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피에노 디 부오토’(2008)부터 신중하게 태워낸 한지 조각을 겹겹이 붙여 시적인 음율이 느껴지는 ‘스토리’와 ‘스트리트’ 시리즈, 한지의 앞면과 뒷면의 색감 차이와 한지의 물성을 살린 ‘인사이트’, 경쾌하고 즉흥적인 붓질과 섬세하고 절제된 태우기가 어긋나게 배접된 ‘페이징’(Phasing) 시리즈 등 총 30여점을 선보인다. ‘비어 있음 속의 충만’이라는 뜻의 ‘피에노 디 부오토’는 작게 태워진 구멍을 보다 크게 태워진 구멍으로 덮어가기를 반복해 만든 작업이다. 채움과 비움의 관계는 양가적이면서도 동시에 순환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원을 반복적으로 겹치면서 비움이 모이면 가득 차 오른다는 것을, 비우면서 채워진 것은 다른 커다란 비움으로 회귀된다는 철학적 사색을 가능하게 한다. 전시장 안쪽에 자리한 ‘페이징’ 시리즈는 종이, 먹, 불로 대변되는 작가의 모든 것이 응집된 결정체다. 태권도 2단인 작가가 기를 모아 한지에 먹으로 붓질을 하거나 물감을 흩뿌린 후 그 위에 얇은 한지를 덧대고 바탕의 윤곽을 그린 뒤 향불로 태운다. 그런 다음 원래의 한지와 구멍 난 한지를 엇갈리게 붙이는 것으로 작업을 완성한다. 작가는 “나도 이제 작가가 됐다는 기쁨, 한지로는 더이상 잘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만족감을 안겨줬던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한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아름답고 완벽한 존재”라고 말하는 작가는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이탈리아 유학을 떠났을 때도 한지 뭉치를 품에 안은 채 비행기에 올랐다”고 회고했다. 수백, 수천 장의 한지를 초나 향에 그을리고 태우는 것을 반복하는 일은 그에게 명상의 행위라고 했다. 아무 생각 없이 작업에 집중하다 보면 부질없는 집착도 남김없이 태울 수밖에 없다. “종이를 태울 때 잡생각을 하면 불이 확 붙어 종이가 타기 쉬워요. 그래서 아예 잡념이 없죠. 불 자체도 바라보고 있으면 좋고, 저 자신이 ‘공순이’가 되는 느낌이 너무 좋아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태웁니다. 부질없는 반복적이고 사색적인 작업 과정 자체가 명상과 치유의 과정이 되는 것 같아요.” 김민정의 작품은 새털처럼 가볍지만 그의 인생의 무게만큼이나 묵직함도 느껴진다. 미니멀한 작품은 모진 풍파를 겪은 뒤 고요해진 그의 삶을 보는 것 같다. 반복적인 수작업의 결과물로 남는 그의 작품은 한국의 단색화 작업과 결을 같이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 초엔 영국 런던의 화이트큐브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힘들었던 과거도 이젠 웃으며 털어놓을 정도로 단단해졌다는 작가는 프랑스 남부의 생폴드방스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8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