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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탈영 女대원, “英 출신 여성들이 가장 잔혹했다”

    IS 탈영 女대원, “英 출신 여성들이 가장 잔혹했다”

    “영국 출신 여성 IS 대원들이 가장 잔인했습니다. 시리아 여성을 괴롭히는 것을 즐겼고 가족 앞에서 덫과 비슷한 도구를 사용해 이들을 서슴지 않고 고문했습니다. ” 이슬람 무장단체인 IS의 수도 역할을 한 시리아 락까에서 탈영한 한 여성 대원이 IS의 고문 및 잔혹한 실상에 대해 증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호주뉴스닷컴 보도에 따르면 ‘하예르’라고 자신을 밝힌 이 여성은 25세이며 2014년부터 지금까지 IS에 편성된 여성부대이자 비밀경찰 업무를 맡는 ‘알 칸사’소속 대원이었다. 락까 주민들이 엄격한 규칙을 지키도록 하기 위한 ‘종교 경찰’과 같은 게 주된 임무다. 이 부대에는 영국 런던에서 와 이슬람으로 개종한 20~40대 영국 여성들이 다수 편성됐다. 하예르는 “영국 출신 IS 여성대원들이 가장 잔혹하고 폭력적이었다. 이들은 날카로운 톱니를 가져 사냥덫과 비슷하게 생긴 ‘바이터’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시리아 여성들을 무참하게 고문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IS의 잔혹성을 전세계에 알렸던 2014년 12월 요르단 공군 조종사 고문과 살인 현장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당시 요르단 F-16 전투기 조종사는 락까 근처에서 추락한 뒤 IS에 체포됐고, 이듬해 1월 철창에 갇힌 채 고문당한 뒤 화형됐다. 하예르는 “지금까지도 그 여성들이 전투기 조종사를 괴롭히고 고문한 장면들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것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잔인한 고문이었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자살 없는 도시

    [최만진의 도시탐구] 자살 없는 도시

    런던은 인구가 800만이 넘는 영국의 수도이며 뉴욕이나 도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도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및 궁전, 버킹엄궁전, 런던아이, 빅벤, 대영박물관 등 볼거리가 도처에 널려 있어 전 세계로부터 방문객이 몰려들기도 한다. 하지만 기후를 보면 런던은 그렇게 살기 좋은 곳은 아니다. 상황이 이 정도면 관광객이 아예 오지 않거나 도로 가 버릴 만도 한데 그렇지도 않다. 또 심한 안개와 잦은 빗속에서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사람이 많이 생길 법도 한데 그것도 아니다. 영국의 자살률은 우리나라의 5분의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사람들이 좋지 않은 여건에서도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 준다.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런던의 도시 풍광이다. 도시 규모를 보면 거대한 건물들이 즐비하게 서 있을 만도 한데, 금융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마치 마을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준다. 이는 보행자를 위해 편안하게 설치된 넓은 가로와 사람 눈높이에 맞게 고풍스럽고 질서 있게 서 있는 건물 때문이다. 위압감이 없는 쾌적한 광장과 정원도 외부에 있는 내 거실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러한 대도시형 마을 인상은 평범한 주택처럼 꾸며 놓은 다우닝가의 영국 총리 관저 모습에서 최고조를 이룬다. 이렇다 보니 사람들은 메가 도시의 한복판에서도 기계가 아닌 인간적 느낌으로 쇼핑을 즐기고, 수다를 떨면서 산보하며 사람들과의 교제를 나눈다. 그래서 처음으로 가는 여행객에게도 도시가 그렇게 낯설어 보이지 않는다. 최근 런던시는 배출가스 과징금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2019년부터 유럽연합 배출가스 규제 기준에 미달하는 자동차가 도심으로 진입하면 고액의 과징금을 물리겠다는 것이다. 이미 도심 차량 진입에 따른 혼잡통행로를 물고 있는 운전자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시는 이 초강력 제도를 도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당연히 유독성의 런던 스모그와 자동차 운행을 줄여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 있다.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우리의 도시는 아직도 특징 없는 삭막한 공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도로만 보더라도 자동차와 기계가 넘쳐나고 사람들은 좁은 보행로나 지하도 등으로 마치 피난민처럼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닌다. 집 앞의 작은 골목길마저도 차들이 점령하고 있어 애들이 놀기에는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다. 이처럼 우리의 도시 공간은 위험하고 힘들고 짜증을 유발하는 곳이 돼 버렸다.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살펴봐도 백주 대낮 길거리에서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수백 미터를 끌고 가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만약 내 안방이나 거실같이 꾸민 도로였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폭력 청소년들도 문제지만 소외되고 불쾌하고 공격성을 가지도록 만들어 놓은 우리의 도시 공간에 대한 반성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더더구나 잊을 만하면 무슨 유행처럼 들려오는 자살 소식은 우리 사회를 아연 질색하게 한다. 유명 문학가이자 교수였던 사람의 외로움에 지친 최근의 자살 사건만 보더라도 우리는 위로받을 수 없는 도시에서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도시는 많은 사람들이 좋은 관계 속에서 서로 소통하며 잘살기 위해 만든 것이다. 여기는 자살하는 곳이 아니라 위로받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우리 모두의 삶의 터전이며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터가 돼야 한다.
  • 도자회화 작가 오만철 한국과 영국서 잇달아 개인전

    도자회화 작가 오만철 한국과 영국서 잇달아 개인전

    도자회화로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작가 오만철(54)의 신작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종로구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조선 백자를 향유하다’는 제목으로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 작가는 조선시대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평면 도자회화 작품과 매화·소나무· 대나무 등 ‘세한삼우(歲寒三友)’를 담은 도자회화 작품을 4개층 전관에서 선보인다.전시장 1층에는 ‘반추’라는 제목으로 백자 도판에 저부조 형식으로 백자 달항아리를 표현하고 그 위에 실제 항아리에서 보여지는 시간과 불의 흔적과 아스라한 풍경을 그려넣은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지하에는 달항아리에 매화, 모란, 목어 등이 결합된 작품들이 걸렸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달항아리는 한국적인 정서와 아름다움이 가장 잘 표현된 예술품”이라며 “법고창신과 온고지신으로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1963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난 작가는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단국대 대학원에서 도예를, 경기대 대학원에서 고미술감정을 전공했다. 그가 한국화와 도자기를 접목해 도자회화라는 독창적인 영역을 개척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화선지에 그림을 그리고, 흙덩어리를 주무르면서 대중과의 소통 방식을 찾던 그는 도자기의 기능성을 회화와 접목시켜 액자의 틀안에 객관화시키는 아이디어를 떠올린다.좀더 큰 도판에 회화를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6년전부터 중국의 도자기 도시로 유명한 징더전을 수시로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토질이 곱고 깨끗한 징더전의 고령토는 화선지에서의 스밈과 번짐, 파묵과 발묵 등 전통회화의 방식을 표현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큰 도판에 부조의 효과를 살리고 철화 등 도자기 회화의 전통 안료로 그림을 그린 뒤 1330도의 불에 구워내 조형성과 예술성이 어우러진 작품을 구워낸다.흙과 전통회화를 불로 마무리한 독특한 그의 작품은 유럽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작가는 오는 10월 5일부터 25일까지 런던 영국박물관 앞에 위치한 한컬렉션에서 초대 개인전을 갖는다. 한국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유럽에 적극 소개해 온 한컬렉션에서의 개인전은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 다. 작가는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시 기간 중 대영박물관 앞에서의 퍼포먼스와 스코틀랜드 아트클럽 초대 전시 및 퍼포먼스를 가질 계획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국내 유일 여자국제학교 ‘브랭섬홀 아시아’, 글로벌 여성인력 양성에 힘써

    국내 유일 여자국제학교 ‘브랭섬홀 아시아’, 글로벌 여성인력 양성에 힘써

    국내 유일의 여자국제학교 ‘브랭섬홀 아시아’가 글로벌 여성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브랭섬홀 아시아에 따르면, 여학생과 남학생의 학습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보다 여성에 초점을 맞춘 전문 교육이 진행되는 여학교가 여학생들에게 유리하며 여성의 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여학교에서 여학생이 누릴 수 있는 장점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남녀역할에 대한 사회적 통념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견문을 넓힐 수 있다. 이를 통해 삶의 주체자로서 본인의 삶과 미래에 집중할 수 있다. 교사들은 여학생들의 성향과 기질을 고려한 학습방법을 연구하고 적용해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의 사춘기 여학생들의 정서안정을 돕는다. 특히, 남성이 주로 리더를 맡은 사회적 분위기에서 벗어나 여학생 스스로 리더의 역할을 경험함으로써 사회진출 후 지휘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남성과의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에 위치한 브랭섬홀 아시아는 한국 유일의 여자 국제학교로 이러한 장점을 살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 예로, 브랭섬홀 아시아가 지난 여름에 진행한 동문과의 간담회에서는 여학교의 장점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체육시간에 남학생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는 소소한 의견부터 시작해 여학생 스스로 리더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특히 브랭섬홀 아시아는 여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워하는 이공계 분야를 여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학생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관련 지식을 터득할 수 있도록 교사 스스로 수업방식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것. 브랭섬홀 아시아 졸업생이 명문대학 이공계 학과에 높은 진학률을 보이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생화학과, 약학과, 바이오메디컬학과, 항공우주학과, 수의학과, 기계공학과 등에 자기주도적으로 도전해 진학에 성공했다. 또한, 우수한 기숙사 시설과 프로그램은 여학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자율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엄격한 규율 속에서도 서로 개성을 존중하는 생활이 가능하고, 철저한 보안 시스템으로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추구한다. 브랭섬홀 아시아 관계자는 “본교는 캐나다 여자 사립학교 브램섬홀의 유일한 자매학교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운영한다”며 “많은 졸업생들이 예일대, 캠브리지대, 런던정경대 등 세계 유수의 대학과 인기학과에 진학하는 등 놀라운 교육 결실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브랭섬홀 아시아는 오는 19~20일 서울 입학사무처에서 소규모 입학 간담회를 실시한다. 사전 예약 후 참석이 가능하고,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레이븐 패럴림픽 위원장 가장 존경받는 스포츠기구 수장으로 퇴임

    크레이븐 패럴림픽 위원장 가장 존경받는 스포츠기구 수장으로 퇴임

    필립 크레이븐(67·영국) 경이 2001년 국제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IPC)를 이끌게 됐을 때 대회 위상은 미미하기만 했다. 하지만 이제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대회 다음으로 지구촌 전체에 티켓 파워를 행사하는 국제대회로 입지를 굳혔고 존재감이 없었던 IPC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스포츠기구가 됐다.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에 견줘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은 참가국이 38개국이나 늘었으며 같은 기간 TV 중계 시청자 수는 3억명에서 41억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많은 이들의 헌신과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겠지만 16년 동안 위원장으로 조직을 이끈 크레이븐 경의 탁월한 지도력을 들지 않을 수 없다고 BBC는 강조했다. 크레이븐 위원장은 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이어진 IPC 정기총회 집행위원장 선거 결과 162표 가운데 84표를 얻어 앤드루 파슨스(40) 브라질 장애인체육회장을 내년부터 4년 임기의 새 수장으로 뽑았다. 하이디 장(중국)은 47표에 그쳤다.다섯 차례나 패럴림픽에 출전해 휠체어농구 선수로 뛰었던 크레이븐 경이 숱한 도전을 이겨내며 “장애인 선수도 뛰어난 성취를 이뤄낼 수 있고 세계를 고무시킬 수 있다”고 끊임없이 독려한 결과다. 패럴림픽 운동의 총아와도 같은 존재였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러시아의 패럴림픽 선수들이 국가적인 도핑 음모에 연루되고 장애 등급 분류를 둘러싸고 잡음이 이는 등 패럴림픽 앞에는 늘 숱한 어려움이 따라붙었다. 크레이븐 위원장은 “처음 IPC 본부에 위원장으로 출근했더니 스폰서가 한 군데도 없다더군요”라고 말했다. 16년이 흐른 지금, 비자와 토요타, 삼성, 영국석유(BP), 알리안츠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이 후원하고 있다. 그는 200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상해 중계권 일부와 마케팅 수입을 일정 부분 양도받기로 했다. 아울러 광고 계약을 계속 맺어 IPC의 수입은 2011년 500만 파운드에서 지난해 1800만 파운드로 급증했다. 널리 알려져 있듯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한 개최지에서 패럴림픽이 열렸지만 규모와 질적 성장에서 답보 상태였다. 그러다 크레이븐 위원장이 전기를 만든 것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다. 올림픽에 쓰인 시설과 교통수단, 프로모션 등을 패럴림픽이 인수해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비영리 기구의 숙명 때문에 지난해 6월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크레이븐은 “리우올림픽 개막을 8주 남겨놓고 하비에르 곤잘레스 최고경영자(CEO)가 전화를 걸어와 돈이 한푼도 없다고 하더군요”라며 “정말 대회를 못 치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파슨스 부회장이 “어디선가 돈을 찾아내고” 곤잘레스 CEO가 수정된 예산안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위기를 모면했다. 크레이븐 위원장은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들이 “재임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보람”을 안겼다고 강조했다.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 관중 수는 120만명에 불과했는데 사실 많은 이들이 무료 관중이었으며 2004년 아테네 대회 때는 85만명에 그쳤다. 그런데 베이징 대회 180만명, 런던 대회 280만명, 리우 대회 220만명이었다. 많은 이들이 그가 남긴 값진 유산을 높이 평가한다. 그레이 톰프슨 남작부인은 크레이븐 경이 “패럴림픽 운동의 역사가 전환하는 위대한 시기를 관장했다”고 말했다. IPC 부위원장을 지냈던 미구엘 사가라는 “스포츠를 상품으로 바라보는 산업이 아니라 생생한 스포츠를 소유한 강력한 스포츠 기구로 각별한 지위를 갖게 만들었다”고 높이 샀다. 곤잘레스 CEO는 “IPC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어 제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닦은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다. IOC와의 관계를 잘 닦아 미래의 IPC가 더 나은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재임 16년을 돌아보며 크레이븐 위원장은 패럴림픽 운동에 대한 자신의 열정은 “선수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존중을 얻게 하겠다는 마음이 없었더라면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활약할 무대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 이제는 스스로 그것들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퇴임의 변을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바라건대 이 일에 내가 한 몫을 계속 담당하고 나중에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내 (위원장) 시절을 돌아봤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8년 전 英왕자의 등교 첫 날…그리고 다이애나비

    28년 전 英왕자의 등교 첫 날…그리고 다이애나비

    영국 조지 왕자(4)의 초등학교 등교 첫 날 소식이 전해진 7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의 역사를 담은 흥미로운 사진들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왕세손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궁은 트위터에 1989년에 촬영된 여러 장의 왕실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교복을 차려입고 웃고 있는 두 명의 소년은 각각 28년 전 윌리엄 왕세손(35)과 해리 왕자(33)다. 켄싱턴궁은 이 사진에 대한 설명으로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의 등교 첫 날'이라고 적었다. 곧 조지 왕자의 등교 첫 날처럼 오래 전 그의 아빠와 삼촌의 첫 출발을 함께 조명한 것이다. 특히 오래된 이 사진 속에는 영국민의 마음을 울린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모습도 함께 담겨 있다. 두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20년 전인 지난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자동차 사고로 숨졌다.   한편 조지 왕자는 이날 런던의 명문 사립학교인 토머스 배터시 스쿨(Thomas's Battersea)에서의 입학 첫 날을 무사히 마쳤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온, 다른 ‘평민 소년’들과 같은 교복을 입고 등교한 조지 왕자는 미리 나와 대기 중이던 학교 관계자의 ‘영접’을 받았다. 앞으로 조지 왕자가 다니게 될 토머스 배터시 스쿨은 남녀공학 사립학교로 4~13세 학생이 재학 중이며 1년 학비가 1만 8000파운드(약 2650만원)에 달한다. 사진=AP 연합뉴스, 켄싱턴궁 트위터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루이비통·구찌, 마른 모델 퇴출

    루이비통·구찌 등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지나치게 마른 모델의 기용을 전면 금지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케링 그룹이 패션 모델들의 건강 보호를 위한 공동헌장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달 바로 시행되는 이 헌장은 모델들에게 6개월 이내의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그룹이 거느린 패션 브랜드들은 프랑스 기준으로 34 사이즈(한국 기준 44 또는 XS) 이하의 모델을 기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해당 브랜드는 디오르, 겐조, 스텔라 매카트니, 생로랑, 구찌, 루이비통, 마크 제이콥스 등이다. 이 헌장은 프랑스뿐 아니라 이탈리아 밀라노, 영국 런던, 미국 뉴욕의 런웨이에서 자사가 고용하는 모델들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헌장은 또 모델들이 언제든지 정신의학 전문의나 심리상담사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7년간 33만명 앗아간 ‘미·러 대리전’… 시리아 불안한 휴전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7년간 33만명 앗아간 ‘미·러 대리전’… 시리아 불안한 휴전

    시리아 내전 7년 동안 33만명이 죽었다. 이 전쟁은 일정 부분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이었다. 미국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반군 편에, 러시아는 현 체제 유지를 원하는 정부군 편에 서서 내전에 개입했다. 시리아에서 격화하는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으로 ‘신냉전’에 대한 우려 또한 깊어지고 있다.지난 7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시리아 내전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미국과 러시아의 결정에 따라 휴전이 결정됐다는 점은 시리아 내전이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이었음을 보여 준다. 미국과 러시아의 참전 이유에 대해서는 시리아 차기 정권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풍부한 석유·가스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등 설이 분분하다. 러시아는 중동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려고 전쟁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시리아 내전은 몇 개의 변곡점을 거쳐 국제 대리전으로 비화됐다. 2011년 3월 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전쟁의 도화선이었다. 정부군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자 시민들은 무장단체를 꾸려 저항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시리아 내전은 ‘내전’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 2013년 정부군의 생화학무기 폭격이 전쟁의 국면을 바꿔 놓았다. 정부군은 그해 8월 다마스쿠스 인근 구타의 교외 지역에 생화학무기 ‘사린가스’ 로켓을 떨어뜨려 어린이를 포함한 1300여명을 숨지게 했다.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은 알아사드 대통령 축출을 목적으로 하는 시리아 공습을 추진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 등 가톨릭계는 전쟁 확산으로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며 공습에 반대했다. 결국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뜻을 접었다. 미국은 시리아에 거점을 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세력을 소탕하겠다면서 시리아 내전에 우회적으로 개입했다. IS는 내전 초기 시아파인 정부군과 대립했으나, 곧 수니파 세력인 반군과도 등을 돌렸다. 이후 오히려 상대적으로 공략하기 쉬운 반군 점령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9월 10일 “IS를 격퇴할 것이다. 시리아 공습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2일 뒤 미 공군은 시리아 내 IS 거점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2015년 2월에는 터키와 함께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미 특수부대원 등 400여명의 병력이 파견됐다. 러시아는 2015년 9월 참전을 결정했다. 러시아의 개입 이유 역시 IS 소탕이었다. 하지만 시리아의 오랜 우방인 러시아가 정부군을 지원하려고 전쟁에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실제로 9월 30일 러시아는 IS 거점이 아니라 반군 지역에 첫 공습을 가했다. 수호이 전투기 20대가 동원됐다. 목표는 비교적 온건한 성향의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중부의 도시 홈스였다.●올 7월 G20회의서 봉합된 시리아 내전 이로써 미국이 지원하는 반군과 러시아가 지원하는 정부군이 시리아 땅에서 맞붙게 됐다. 크고 작은 공방으로 고조되던 양국의 긴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절정으로 치달았다. 지난 4월 6일 미 해군은 지중해 동부해상의 구축함 포터함과 로스함에서 시리아의 공군 비행장을 향해 59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공습은 이틀 전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지역 칸셰이쿤에 화학무기를 살포해 83명의 사망자를 낸 것에 대한 응징이라는 명분이었다.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미국이 IS가 아닌 정부군을 공격한 것은 처음이었다. 러시아는 반발했다. 러시아군은 순항미사일을 장착한 호위함 어드미랄 그리고로비치함을 시리아 해역에 급파했다. 시리아 군사작전 중 비행 사고를 방지하고 안전을 확보하려고 미국과 체결한 의정서의 효력도 중단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폭격은 주권국 시리아에 대한 침공”이라며 “이번 공격이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에 심각한 해를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러시아 간 신냉전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은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봉합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은 9일 정오부터 발효됐다. 미국은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이후 알아사드 정권 퇴진이 지지부진한 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휴전 이후 미국은 시리아에서 IS를 격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푸틴 대통령이 성공했다”면서 “러시아의 폭탄과 무기, 병사들이 시리아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알아사드를 구했다”고 평했다. 휴전이 시작됐음에도 시리아를 향하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불안하다. 휴전을 중재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최근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지난 7월 말 주러 미 공관 직원 1000여명 중 750여명에게 추방 조치를 내렸다. 미국은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과 워싱턴DC 대사관 부속 건물, 뉴욕총영사관 부속 건물 등 3곳을 폐쇄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주러 미 외교관 155명을 추가로 추방할 수 있다”고 맞섰다. 휴전이 철회된 전력이 있다는 점도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한다. 12월 30일 터키와 러시아의 중재로 반군과 정부군은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반군과 정부군이 충돌했고 2월 14일 휴전이 철회됐다. 이 외에도 여러 차례 1주일 시한을 두고 휴전했지만, 1주일 만에 전쟁이 재개되곤 했다. ●‘시리아 내전’ 어린이·여성 3만여명 희생 영국에 본부를 둔 내전 감시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011년부터 지난 7월까지 6년 동안 총 33만 1765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한다. 사망자 가운데 민간인은 9만 9617명으로 3분의1을 차지한다. 이 중 어린이가 1만 8243명, 여성이 1만 1427명으로 집계됐다. 오랜 전쟁으로 국토가 초토화 돼 인구의 절반인 약 100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시리아 출신인 림 투르크마니 런던경제대학 선임 연구원은 프랑스국제라디오방송(RFI)에 “미국과 러시아가 휴전 협정을 하기는 했으나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의견 차가 있다. 양국의 입장 차로 인한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차히네 가이스 레바논 노트르담대 교수는 “시리아 문제는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적 마찰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면서 “불행하게도 양국의 관계가 좋지 못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반군에 대한 지원을 끊는 등 시리아에서 모스크바의 계획에 동참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 줬다”면서 “여러 차례 휴전 협상이 실패한 곳에서 성공한다면 미국과 러시아의 더 깊은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시리아 내전은 미국과 러시아 간의 문제만은 아니다. 주변국 간에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가 사안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란은 러시아와 함께 정부군을 지원했다. 이란은 시리아의 오랜 동맹이자 같은 시아파로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다. 또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해야 한다는 이해도 맞아떨어진다. 연합군 내부 입장도 제각각이다.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아파 정부의 전복을 바라고 있다. 미국의 우방 터키의 입장은 조금 난처하다. 터키는 미국과 함께 연합군을 구성했다. 그러면서도 남동부 반군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한 토벌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PKK가 터키의 1600만 쿠르드족을 자극해 분리독립에 나설 것을 우려해서다. 몰려드는 난민이 부담스러운 프랑스·영국 등 유럽 열강은 빠른 전쟁 종식을 바라고 있다. 중동전문가 데이빗 레시는 “미국이 이대로 내전에서 발을 빼면, 정부군을 지원한 이란이 시리아의 대외 정책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면서 “필연적으로 (이스라엘의 최대 적국)이란이 조종하는 시리아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영국 조지 왕자가 첫 등교한 학교, 한 해 학비만 약 2660만원

    영국 조지 왕자가 첫 등교한 학교, 한 해 학비만 약 2660만원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아들 조지(4) 왕자가 7일(현지시간) 런던에 있는 사립 초등학교에 처음 등교했다.조지 왕자는 이날 교복 차림으로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의 손을 잡고 등교했다고 BBC방송 등이 전했다. 런던 남서부에 있는 ‘토마스 배터시’(Thomas‘s Battersea)라는 이름의 이 학교는 연간 학비가 1만 8000파운드(약 2660만원)라고 BBC방송은 설명했다. 학교는 4~13세 남녀 학생 560명을 두고 있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 업무를 관장하는 켄싱턴궁은 며칠 전 셋째를 임신했다고 발표한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심한 임신 입덧으로 조지 왕자를 학교에 데리고 갈 형편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라리아 걸린 지 10개월 뒤 리우올림픽 동메달 딴 사연

    말라리아 걸린 지 10개월 뒤 리우올림픽 동메달 딴 사연

    “하루이틀만 늦었더라면 목숨을 잃었을지 몰라요.” 영국 스프린터 아니카 오누오라(32)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1600m 릴레이 결선에 두 번째 주자로 나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그녀는 2015년 10월 부모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나이지리아의 친척들을 방문했다가 말라리아에 걸리는 횡액을 당했다. 지금도 위생 여건이 좋지 않은 아프리카에서는 2분마다 한 명씩 어린이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으로 매년 43만 8000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오누오라는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그닥 증세가 심하지 않아 도미니카공화국을 찾았는데 그곳에서 정말 몸이 이상해졌다. 그는 영국육상연맹의 주치의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소변 색깔이 검다고, 정말정말 검다고 말했다. 증세가 더욱 심해졌다. 주치의의 조언에 따라 영국 런던으로 돌아와 세인트존슨 병원에 입원했다. 그를 진찰한 의사의 첫 마디는 “살아있는 게 다행”이었다. 당시 그는 ’올림픽에 나가려면 훈련해야 하는데’란 생각 뿐이었다. 그런데 걸을 수조차 없었다. 체온이 섭씨 40도까지 올라갔다. 격리병동에 수용돼 퇴원할 수도 없었다. 누운 채로 창 밖만 내다봤다. 다시 대기의 신선한 공기를 마셔볼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러운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다시 걷는 법을 배웠다. 간호 보조원에게 부축해 달라고 해 뜀뛰기를 해봤고 침대에 누워있으라고 말리는 간호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하지만 그녀는 겨울 훈련이라고 여기고 계속 걸으려 했다. 생일에 퇴원해 처음으로 다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살아 있음을 만끽했다.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자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10개월 뒤 리우올림픽에 나가 동메달을 땄다. 팀 동료들조차 그가 말라리아를 앓았다는 사실을 몰랐을 정도로 입을 다물었다.원래는 리우올림픽 전에 유럽선수권대회에 나서지 않을 작정이었지만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영국선수권대회에 나서기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해 여자 400m 동메달, 1600m 릴레이 금메달을 땄다. 말라리아 감염 진단을 받은 지 9개월 만의 일이다. 리우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얻지는 못했으나 계주 팀에 선발돼 그는 “올림픽 메달이 없이는 영국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그 뒤 한달 만에 꿈을 이뤘다. 그리고 지금 그는 ‘말라리아 노 모어 UK’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이 질병이 아프리카에 국한된 질병이 아니며 지구촌 전체의 질병이란 사실을 일깨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촌도 말라리아로 세상을 떴다며 자신이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 모른다고 털어놓은 오노우라는 자신의 기량에 기복이 있었던 것은 말라리아 때문만은 아니라면서도 자기가 정말 잘할 수 있다고 믿는 종목은 400m라고 믿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내가 말라리아에 걸린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은 스스로 알지 못했던 강인함을 갖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내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리는 커먼웰스 게임(영연방대회)과 독일 유럽육상선수권에서 더 많은 메달을 목에 걸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저, 학교 가요”… 英조지 왕자, 초등학교 등교 첫 날

    “저, 학교 가요”… 英조지 왕자, 초등학교 등교 첫 날

    영국 왕실의 왕위 계승 서열 3위 조지 왕자(4)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7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언론은 이날 조지 왕자가 런던의 사립학교인 토머스 배터시 스쿨(Thomas‘s Battersea)에 첫 등교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아버지인 윌리엄 왕세손의 손을 잡고 등교에 나선 조지 왕자는 다소 긴장한 듯 뾰로통한 모습이었다. 다른 '평민 소년'들과 같은 교복을 입고 등교한 조지 왕자는 미리 나와 대기 중이던 학교 관계자의 '영접'을 받았다. 특히 현지언론은 엄마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세손비는 현재 셋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라 입덧 증상 등으로 예정된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왕세손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궁은 "왕세손비가 과거 두차례 임신과 마찬가지로 임신 오조를 겪고 있다"면서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임신 오조란 임신 중 입덧 증상이 나빠져 영양, 신경계, 심혈관계, 신장 등에 장애가 나타난 것을 말한다. 앞으로 조지 왕자가 다니게 될 토머스 배터시 스쿨은 남녀공학 사립학교로 4~13세 학생이 재학 중이며 1년 학비가 1만 8000파운드(약 2650만원)에 달한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4세 소년 죽인 조폭 영상…유튜브, 삭제 요청 모르쇠

    14세 소년 죽인 조폭 영상…유튜브, 삭제 요청 모르쇠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폭력 조직들의 다툼 끝에 14세 소년이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자로 알려진 조직원들의 폭력적인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논란을 낳고 있다. BBC 등 현지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런던 동부에 사는 코리 주니어 데이비스(14)는 집 근처 놀이터에서 이 지역 폭력 조직단원의 총에 맞았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의 총상이 매우 심한 탓에 결국 숨지고 말았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데이비스와 같은 장소에 있던 A조직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B조직의 급습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데이비스는 B조직원이 쏜 총에 맞았다. 데이비스가 두 조직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도심 한복판 놀이터에서 폭력 조직들의 총격이 발생한 것도 충격적이지만, 이후 또 다른 문제가 유튜브에서 불거졌다. 유튜브에 문제의 조직원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마라화나를 피우며 폭력적인 내용의 랩을 하면서 타인에게 총구를 겨누는 듯한 손짓을 취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버젓이 재생되고 있었던 것. 현지 경찰은 용의자들의 신원을 파악해 뒤쫓는 동시에 유튜브 측에 문제의 조직이 등장하는 영상을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유튜브 검색창에 두 조직의 이름을 검색하면 총으로 주변 사람들을 위협하거나 범죄를 저지르고 약물을 복용하고, 더 나아가 조직끼리 폭력적인 다툼을 벌이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매우 손쉽게 볼 수 있다. 유튜브에 접속한 사람들은 특별한 제재 없이 해당 영상들을 볼 수 있으며, 조회수가 약 30만회에 달하는 영상도 있다. 유튜브 측은 “우리는 무료로 영상을 제공하고 있지만 폭력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는 등 규칙에 맞지 않는 콘텐츠는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을 뿐 어떤 후속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격을 당한 코리의 가족은 “코리는 매우 착한 아이다. 평소 나쁜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 그날 하필 잘못된 시간, 잘못된 장소에 있었던 것 뿐”이라면서 “왜 그들은 총과 칼을 들고 사람들을 위협하고 죽이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문제의 조직원이 출연하는 동영상 캡쳐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별한 아내…홀로 맞은 결혼 1주기에 쓴 남편의 편지

    사별한 아내…홀로 맞은 결혼 1주기에 쓴 남편의 편지

    부부가 된지 1년도 채 안되서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편이 홀로 맞은 첫 결혼기념일에 아내에게 가슴뭉클한 헌사를 보냈다. 동갑내기였던 제이크 코츠(31)와 에미 콜레트의 만남은 20년 전부터 시작됐다. 당시 11살이었던 둘은 함께 붙어다니며 애칭을 지어 부를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 16살이 되서야 마침내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확인했고, 이후 3년 동안 데이트를 하며 진짜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러다 각자 다른 대학에 진학하면서 사이가 소원해졌다. 2015년 10월, 호주 시드니에서 의사로, 런던에서 교사로 일하는 코츠와 콜레트의 국경을 넘은 사랑이 10년 만에 다시 타올랐다. 영상통화와 장거리 연애를 통해 애정전선을 지켜온 둘은 6개월만에 재회해 기뻐했지만 곧바로 충격적인 소식과 마주하게 됐다. 바로 콜레트가 희소 갑상선 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평소 림파절이 붓거나 설사, 피로와 같은 증상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콜레트에게 의사는 “초기에 진단을 받았다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미 암세포가 척추와 폐, 간, 뼈까지 퍼졌고 아이를 낳을 수도 없다”는 말을 전했다. 콜레트 곁에 있기 위해 코츠는 즉시 영국으로 향했고 몇 주 후 그녀에게 청혼을 했다. 콜레트가 아이를 가질 수 없고, 또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 지도 몰랐지만 그녀를 향한 사랑은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백년가약을 맺고 행복한 신혼 생활을 맞았다. 하지만 신혼의 달콤함도 잠시, 콜레트는 지난 6월 결국 세상을 떠났다. 코츠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세상을 다 잃은 기분이다. 이 상실감과 허전함을 감출 수가 없다. 운전하는 동안에도 아내가 생각 나 조수석을 쳐다볼 수가 없다. 그녀는 나의 전부였고 내가 아침마다 일어나고 싶었던 이유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도록 만든 사람이다”며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또한 결혼 1주년을 맞아 올린 글에서도 “1년 전 결혼식 전날 밤, 내 평생 가장 사랑한 사람과 결혼할 거라 생각하니 흥분돼서 잠을 잘 수 없었다. 우리는 부부이자 최고의 팀이었다. 나의 눈부신 아내, 당신이 어느 때보다도 그립다. 한순간도 당신을 그리워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 나의 영웅인 당신이 나를 반려자로 택해준 것에 평생 감사해하며 살 것이다”라고 아내에 대한 변함없는 그리움을 쏟아냈다. 사진=저스트기빙, 페이스북(Jake Coats)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포토] 제니퍼 로렌스, 그물 드레스로 시선 집중

    [포토] 제니퍼 로렌스, 그물 드레스로 시선 집중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레스터 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마더(Mother)’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21번째 생일날, 염산테러 당한 여성의 자신감 회복기

    [월드피플+] 21번째 생일날, 염산테러 당한 여성의 자신감 회복기

    생일날 괴한으로부터 당한 염산테러로 외출조차 두려워했던 여성이 몰라보게 달라진 근황을 공개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6월 21일 레셤 칸(21)은 런던에서 사촌 오빠 자밀 무크타르(37)와 생일 맞이 드라이브를 떠났다. 그들은 정지 신호에 걸려 차를 멈춰세웠고, 그 사이 정체불명의 한 남성이 열린 차 창문 안으로 염산을 끼얹었다. 갑작스런 염산 공격에 칸이 비명을 지르자 사촌 오빠 무크타르는 동생을 보호하려했다. 그러나 남성은 그런 무크타르에게도 염산을 부었다. 칸의 두 눈에는 수포가 잡혔고, 전신화상도 모자라 얼굴까지 녹기 시작했다. 오빠도 마찬가지였지만 더 많은 염산에 노출돼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현장에서 도망쳤던 범인 좀 톰린(25)은 체포돼 지난 달 8일 두 건의 육체적 위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당시 칸은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심정이었지만, 꾸준히 치료를 받으며 자신의 블로그에 회복 과정을 기록해왔다.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운이 좋은 염산 희생자’라며 ‘복이 많아 친구, 가족, 언론으로부터 지지를 받는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최근 트위터를 통해 흉터가 말끔히 사라진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칸은 “물론 내 얼굴은 예전 같지 않다. 사진들도 주로 흉터가 보이지 않는 한 쪽 면만 찍은 것이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주는 사람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난 행운아다. 곁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모두 정말 감사드린다”는 회복 소감을 밝혔다.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낸 칸의 용기에 칭찬을 보냈다. 한 사용자는 “완전히 회복한 것 같아 기쁘다. 자신감 있는 모습을 가진 당신은 긍정적인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증오는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칸이 영감을 주는 존재라는 반응을 보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과녁도 사랑도 명중… ‘11월의 신부’ 기보배

    과녁도 사랑도 명중… ‘11월의 신부’ 기보배

    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을 셋이나 목에 걸었던 기보배(29·광주광역시청)가 오는 11월 사랑의 과녁에 화살을 꽂는다.기보배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2017 월드컵 파이널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크세니야 페로바(러시아)를 세트스코어 7-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덴마크 오덴세 대회 우승에 이은 2연패이자 2012년 도쿄 대회 우승까지 포함하면 통산 세 번째로 정상에 우뚝 선 것이다. 5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기보배는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친인척과 가까운 친구들만 초대해 작은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예비 신랑은 지난해 12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 온 서울신문사 사원 성민수(36) 과장이다. 기보배는 성 과장에 대해 “자상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라고 했고, 성 과장은 “사랑을 줄 줄 알고, 받을 줄 알며, 겸손하고 매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기보배는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했지만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단체전 금메달만 더하고 개인전 2연패에 실패한 데 대해 “두고두고 아쉽다. 더욱 노력해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꼭 개인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히는 것도 잊지 않았다. 기보배는 전날 W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약혼자와 (예비) 시어머니가 중요한 대회를 응원하러 와 주셨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해 함께 응원해 준 두 집안 가족들에게 선물을 안겨 드릴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찬우 “이상화 인사에 박근혜 지시 있었다고 들어”

    李, 최순실 獨계좌 관리 역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독일 계좌를 관리했던 이상화 전 독일 KEB하나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의 인사 민원을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나서서 했고, 특히 ‘대통령 지시사항’이라고 전달했다고 금융권 고위 관계자들이 증언했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는 정찬우(한국거래소 이사장)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 정 전 부위원장은 “안 전 수석이 하나은행 유럽 통화본부 문제를 확인하라면서 대통령 지시사항이라고 말한 적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은 최씨가 독일에서 삼성으로부터 정유라에 대한 승마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이 전 지점장을 통해 독일 KEB하나은행 계좌 개설과 호텔 매입 등 자금 관리에 도움을 받았다. 이러한 친분을 바탕으로 최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 이 전 지점장의 승진을 부탁했고, 박 전 대통령이 인사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 사건 판결문에도 “대통령이 승마 지원이 이뤄지던 시점에 최씨로부터 이상화씨에 관한 얘기를 듣고 인사에 관한 부탁을 들어줬다는 사실은 공모 관계를 추단할 수 있는 유력한 간접사실”이라고 명시됐다. 정 전 부위원장은 “안 전 수석이 전화해서 유럽 총괄법인을 프랑크푸르트에 세우고 이 전 지점장을 총괄법인장으로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특히 “대통령 관심사항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정 전 부위원장은 이를 하나은행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프랑크푸르트가 아닌 룩셈부르크에 세우려던 유럽 통합본부를 실익이 없다며 추진하지 않았다. 그러자 안 전 수석은 이 전 지점장의 유럽 총괄그룹장 승진을 재차 요구했고, 하나은행 측에서 직급상 문제 등으로 거절했다. 계속해서 민원이 들어오자 김한조 당시 하나금융 부회장이 영국 런던에서 이 전 지점장을 만나 더이상 청탁하지 말고 원하는 자리가 뭔지를 묻기도 했다. 이 전 지점장이 국내에서 삼성 또는 현대와 거래하고 싶다고 하자 그를 삼성타운 센터장으로 발령을 냈다. 하지만 이 전 지점장이 본부장이 아닌 지점장으로 발령 나자 안 전 수석이 “왜 승진을 안 시키느냐”면서 “그렇게 안 돌아갑니까”라고 화를 냈다. 결국 이 전 지점장은 지난해 1월 23일 본부장급 자리를 2개로 만드는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된 글로벌 영업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영국 미들턴 왕세손빈, 셋째 아이 임신…“여왕, 아주 기뻐해”

    영국 미들턴 왕세손빈, 셋째 아이 임신…“여왕, 아주 기뻐해”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35)이 셋째 아이를 임신했다.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업무를 관장하는 켄싱턴궁은 4일(현지시간) “케임브리지 공작 부부(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공작부인이 셋째 아이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아주 기쁘다”고 밝혔다. 켄싱턴궁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양측 가족들이 이 소식을 듣고 아주 기뻐했다”고 왕실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전 두 차례 임신 때처럼 공작부인이 임신 오조(姙娠惡阻)를 겪고 있다”며 “오늘 런던에서 예정된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켄싱턴궁에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 오조란 임신 중 입덧 증상이 나빠져 영양, 신경계, 심혈관계, 신장 등에 장애가 나타난 것을 뜻한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네 살의 조지 왕자와 두 살의 샬럿 공주를 두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단독] 기보배 월드컵 2연패-결혼 ‘2관왕’, 신랑은 직장인 성민수씨

    [단독] 기보배 월드컵 2연패-결혼 ‘2관왕’, 신랑은 직장인 성민수씨

    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을 셋이나 목에 걸었던 기보배(29·광주광역시청)가 오는 11월 사랑의 과녁에 화살을 꽂는다. 기보배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2017 월드컵 파이널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크세니아 페로바(러시아)를 세트 스코어 7-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덴마크 오덴세 대회 우승에 이은 2연패이자 2012년 도쿄 대회 우승까지 포함하면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우뚝 섰다. 5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기보배는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친인척과 가까운 친구들만 초대해 작은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예비신랑은 지난해 12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온 서울신문사 사원 성민수(36)씨다. 기보배는 키 183cm에 ‘훈남’ 스타일의 예비신랑 성씨에 대해 “자상하고 예의바른 사람”이라고 했고, 성씨는 “사랑을 줄 줄 알고, 받을 줄 알며, 겸손하고 매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성씨는 기보배가 최근에 확보한 메달 연금 전액을 부모님께 드리고, 대회 포상금도 알뜰히 모아 부모님 집을 마련해 드리겠다는 계획을 듣고 깊은 효심에 감명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나아가 기보배는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단체전 금메달만 더하고 개인전 2연패에 실패한 데 대해 “두고두고 아쉽다. 더욱 노력해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꼭 개인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히는 것도 잊지 않았다.기보배는 전날 W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약혼자와 (예비) 시어머니가 중요한 대회를 응원하러 와주셨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해 함께 응원해준 두 집안 가족들에게 선물을 안겨드릴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밝혀 국내 언론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커서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로마까지 함께 와서 기를 불어넣어준 박채순 광주시청 감독에 대해선 “선수들은 많은 관중이 있는 무대에 서면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감독님이 침착하게 하라고 이끌어주셨다”고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가 들려주는 비밀스런 고백!…‘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 예고편

    그가 들려주는 비밀스런 고백!…‘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 예고편

    영화 ‘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는 데이빗 린치 감독이 어린 딸 ‘룰라’에게 들려주는 비밀스러운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데이빗 린치의 사생 팬이라 밝힌 감독 ‘존 구옌’이 연출하고, ‘이레이저 헤드’, ‘엘리펀트 맨’, ‘사구’, ‘광란의 사랑’, ‘멀홀랜드 드라이브’, ‘트윈 픽스’ 시리즈를 연출하며 컬트의 제왕으로 불리는 ‘데이빗 린치’가 바로 본인 역으로 출연했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창작활동을 할 때 과거 경험이 영향을 줄 수밖에 없죠. 과거는 현재에 살아 있잖아요”라는 데이빗 린치의 내레이션을 통해 그가 어떻게 유년시절을 보냈는지, 컬트의 제왕이 되기까지 삶에 어떤 변곡점이 있었는지를 린치적 서스펜스 형식으로 담겨 있다. ‘데이빗 린치: 아트라이프’에 대해 해외 유수 언론들은 “예술적 영감을 선사하는 독창적 자화상! (할리우드 리포트)”, “베니스에서 만난 가장 아름다운 작품! (르몽드)”, “삶과 예술, 절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대한 매력적인 영화! (버라이어티)” 등 호평과 찬사를 쏟아냈다. 이를 반영하듯 영화는 2016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노미네이트 이후 BFI 런던 국제 영화제, 프랑스 파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쏟아지는 러브콜을 받았고, 2017 마스터 오브 아트영화제 파인아트&포토그래프 부문 최우수 다큐멘터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는 내레이션부터 음악까지 총 3년의 기록과 25개의 녹음테이프로 그간 감춰두었던 감독의 일상을 공개함으로써 그의 오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9월 21일 개봉. 15세 관람가. 89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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