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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노예 매매·난민의 난… 아팠던 지구촌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노예 매매·난민의 난… 아팠던 지구촌

    어느덧 2017년의 끝자락에 서 있다. 세계는 여느 해와 같은 듯 또 다르게 다양한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의 월드why’는 지난 1년간 다룬 다양한 이슈 중 올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예측해 볼 수 있는 결산의 시간을 마련했다.# 트럼프 천하의 시작 2017년은 설마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대가 열린 해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 ‘만든’ 첫 이슈는 ‘반(反)이민 행정명령’이었다. 테러위험국으로 지정된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 및 미국 비자 발급을 일시 금지하면서 누군가는 가족과 잠시나마 생이별을 해야 했다. 멕시코 국경에 분리장벽을 설치하겠다던 공약은 일정 부분 현실이 됐다. 트럼프 특유의 추진력은 이후에도 빛을 발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하더니 내년 1월 재협상을 앞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역시 일방적인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아메리카 퍼스트’의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최근에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언하면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을 심화시켰다. 핵미사일을 두고 북한과 ‘말싸움’까지 벌이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라는 정책을 공식 선언했지만, 트럼프는 이 중 ‘압박’만 손에 쥐고 대화를 기본으로 하는 ‘관여’라는 카드는 버렸다. 지난 1일 북한은 방북한 러시아 하원의원의 입을 통해 “핵 빼고는 무엇이든 대화하겠다”는 뜻을 표명했지만,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핵을 없애지 않으면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한반도를 사이에 둔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호전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 끊이지 않는 테러, 멈추지 않는 눈물 올 한 해 세계 곳곳에서 그야말로 역대급 테러가 속출했다. 2017년 1월 1일 올해의 첫 번째 날 이스탄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총기 난사 테러가 발생해 39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 3월에는 영국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5월에는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미국의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히 끝난 직후 폭탄이 터지면서 각각 5명, 22명이 숨졌다.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6월 런던 브리지에서 또다시 테러가 발생해 사살된 범인 3명과 시민 6명 등 총 9명이 사망했다. 10월에는 뉴욕 맨해튼에서 트럭 테러가 발생해 8명이 세상을 떠났다. 대부분의 테러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또는 IS의 추종자가 벌인 짓이었다. 2014년 중반 이라크와 시리아 북부를 아우르는 영토를 확보하면서 700만~800만 인구를 지배하는 세력으로 거듭났던 IS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동맹군과 시리아 정부군, 쿠르드족과 이슬람 시아파 민병대 등의 반격에 밀려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 7월과 10월에는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 락까 등 주요 거점에서 패퇴하며 사실상 몰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IS와 테러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진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이 나온 뒤 IS는 “조심하라, 가장 끔찍한 일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의 화약고인 예루살렘을 건드린 대가가 IS의 또 다른 테러 동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 난민의 난(亂)은 계속된다 2017년은 터키 남서부 휴양지 보드룸 해안에서 난민 어린이 아일란 쿠르디(당시 3세)가 숨진 채 발견된 지 2년이 되는 해였지만, 난민의 여정은 올해도 여전히 험난했다. 난민의 난을 입증하는 인권 문제는 한 해 내내 국제뉴스의 메인을 차지했지만, 무엇보다도 충격을 안긴 것은 리비아 난민 매매였다. 지난달 14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외곽에서 노예 매매 현장이 포착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아프리카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주요 관문인 리비아에서는 브로커에게 도피 자금을 빼앗기거나 인신매매단에 납치돼 노예로 팔리는 난민의 수가 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난민기구 등 국제기구가 난민의 분산 수용을 호소하고는 있지만, 경제난과 난민 수용에 분노한 일부 유럽은 극우 포퓰리즘이 폭발하듯 터져 나온 상황에서 난민의 고단한 여정이 쉽사리 끝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2017년 한 해 동안 전 세계는 종교·이념을 둘러싼 분열, 화산폭발과 지진 등의 재난, 인종과 성별에 따른 차별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안타까운 것은 일부 키워드가 담고 있는 문제들은 해가 바뀌어도 해결이 요원해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나라 밖 문제가 더이상 남의 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트럼프의 행보와 테러, 재난과 난민 등 국제면을 채운 다양한 이슈는 그들의 이야기이자 곧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국제사회와 더불어 우리 모두가 내년에는 나라 밖 이야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안타깝지만 웃음 나오는…英동물구조단체 ‘올해의 사례’ 공개

    안타깝지만 웃음 나오는…英동물구조단체 ‘올해의 사례’ 공개

    올 한해 역시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동물보호단체들은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하느라 바빴다. 그런데 이렇게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을 구하다 보면 안타깝긴 하지만 어쩔 때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웃음이 나오는 상황도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매체는 27일(현지시간) 최근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RSPCA가 공개한 올 한해 동물 구조 활동 중에 있었던 기억에 남는 사례를 소개했다. 올해 초 웨스트미들랜드주(州) 월솔에서는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공동 쓰레기통 배수 구멍에 머리가 낀 채 발견됐다. 아마도 먹이 찾다가 이런 사고를 당한 듯싶다. 다행히 고양이는 근처를 지나던 행인에게 발견돼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사진 속 아기 여우는 학교에 가고 싶었던 것 같다. 생후 3, 4주 된 이 여우는 지난 4월 영국 서리주(州)에 있는 타드워스 초등학교의 철조망으로 된 울타리에 머리가 낀 채 발견됐다. 근처에는 어미 여우가 차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사람들을 경계하며 숨어 있었다. 다행히 한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자원 봉사자들 덕분에 아기 여우는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6월에는 다 큰 여우 한 마리가 봉변을 당했다. 워릭셔주(州) 레밍턴스파에 있는 한 교회 앞 묘지에서 이 여우는 두 묘비 사이 좁은 틈에 머리가 낀 채 주저앉아 있었다. 철푸덕 앉아 있는 뒷 모습은 그야말로 처량맞다. 설마 자기 몸이 틈에 끼겠느냐는 생각에 틈새를 지나가려고 했던 듯싶다. 다행히 여우는 어떤 상처도 없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지난 7월 런던 인근 치슬허스트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는 갑자기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동물 울음소리에 온 식구가 겁에 질리고 말았다. 집 주인은 욕실 하수구 구멍 밑에 쥐 한 마리가 끼여 있다고 생각하고 RSPCA에 신고했다. 그런데 거기서 나온 동물은 쥐가 아닌 아기 박쥐였던 것이다. 어린 박쥐가 어떻게 이곳까지 들어가게 됐는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며칠 뒤 건강하게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8월에는 켄트주(州) 벡슬리히스의 한 가정집에서 반려견 한 마리가 실종되는 소동이 있었다. 견공은 근처 공원 울타리에 몸이 낀 채 발견됐는데 만일 이렇게 되지 않았다면 도로에서 더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같은 달 컴브리아주(州) 울버스톤의 한 가정집에서는 야생동물 한 마리가 구조됐다. 개구리 한 마리가 양변기를 연못으로 착각했는지 그 속에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집 주인의 신고로 구조된 개구리는 근처 연못으로 돌아갔다. 지난달에는 웨일스 포트탤벗에서 어린 물개 한 마리가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물개는 암석과 바위 틈에 끼여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서로 힘을 합쳐 1t이 넘는 바위를 옮겼고 다행히 물개는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갔다. 이달 그레이터 맨체스터 호크쇼에서는 양 한 마리가 커다란 나무 몸통에 난 구멍에 머리가 낀 채 발견됐다. 이 역시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고 양은 무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 사진=RSPC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17 월드리뷰] 카탈루냐 독립선언·극우 득세… 유럽 뒤흔든 ‘분열 도미노’

    [2017 월드리뷰] 카탈루냐 독립선언·극우 득세… 유럽 뒤흔든 ‘분열 도미노’

    유럽의 2017년은 ‘분열’과 ‘몰락’, ‘공포’라는 세 단어로 축약된다.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브렉시트)으로 가뜩이나 유럽의 결속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개별 국가에서도 중앙정부의 간섭을 거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중·동부유럽에서는 난민 포용을 반대하는 극우 정당들이 득세했고 서유럽에서는 전통적 다수당과 기성 정치인들이 정치적 타격을 입은 가운데 극단주의 단체의 테러도 기승을 부린 한 해였다.영국과 EU는 지난 8일(현지시간) 난항 끝에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을 타결했다. 영국은 ‘이혼 비용’으로 40년간 400억~550억 유로(약 50조~71조원)의 재정 분담금을 내기로 합의하는 등 EU와의 결별은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분열의 열기는 스페인 카탈루냐와 이탈리아, 스코틀랜드 등 유럽 곳곳으로 확산됐다. 카탈루냐는 지난 10월 1일 독립 주민 투표를 실시하고 독립을 선언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의회를 해산하는 강수로 맞섰다. 지난 21일 카탈루냐에서 새 의회 구성을 위한 조기 지방선거를 치렀지만 독립파가 승리해 정국 불안정만 가중됐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도 지난 10월 22일 주민투표로 자치권 강화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도 브렉시트에 맞서 내년 말쯤 영국에서 독립하기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카탈루냐와 롬바르디아, 베네토 등은 모두 부유한 지역이다. 땀흘려 낸 세금을 별 혜택도 없이 중앙정부에 뺏겨야 한다는 불만이 자치권 확대 열망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본질은 EU에 주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며 EU 탈퇴를 선언한 영국과 유사하다. 유럽의 분열상은 독일에서도 확인된다. ‘유럽의 여왕’ 격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9월 총선에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제1당 자리를 지키며 4연임에 성공했지만 아직 연정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제는 조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대연정을 꾸려온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의 득표율이 저조한 틈을 타 반(反)EU 성향의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제3당으로 부상했다. 이 밖에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31) 국민당 대표는 지난 18일 민주 선거로 선출된 세계 최연소 총리가 됐지만 극우 성향 자유당과 연정을 구성해 난민 문제를 두고 EU와의 갈등이 예고된다. 체코에서도 반(反)EU 노선을 표방한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가 집권하는 등 극우 포퓰리즘은 아직 수그러들지 않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는 등 서방 세계의 결속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는 그 틈을 파고들어 동유럽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제2의 마거릿 대처’를 표방하며 지난해 7월 구원투수로 등판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측근들의 잇단 퇴진과 골치 아픈 브렉시트 협상에 발목을 잡혀서다. 메이 총리는 지난 6월 8일 조기 총선으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집권 보수당은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했고 메이 총리의 당내 입지도 위협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을 견인할 유일한 희망으로 꼽힌다. 기성 정치권의 개혁을 내건 마크롱은 지난 5월 7일 득표율 66%를 얻어 만 39세의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의 좌우 양당 정치의 한 축이던 사회당은 처참히 몰락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제왕적 대통령’ 논란이 불거지며 취임 100일 만인 8월 16일 36% 수준으로 추락했지만 넉달 만인 지난 19일 여론조사에서는 54%로 반등했다. 인기 하락과 노동계 총파업이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이 노동시장 구조 개편과 테러방지법 개정, 정치개혁 입법안 등 굵직한 개혁법안들을 잇달아 성사시킨 점이 지지율 반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럽인들은 한 해 동안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와 그 추종자들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테러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3월 22일 런던 국회의사당 인근 차량 및 흉기 테러(5명 사망)에 이어 5월 22일 맨체스터 공연장 폭탄 테러로 22명이 사망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8월 17일 연쇄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16명이 사망하는 등 테러 위협은 여전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차 도난당한 노부부에게 차 선물한 경찰과 시민

    차 도난당한 노부부에게 차 선물한 경찰과 시민

    경찰과 이웃에게 따뜻한 연말 선물은 받은 노부부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그레이터 런던 쿨즈던 마을에 사는 마이클과 린다 깁스 부부가 경찰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새 차를 선물받았다고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올해 초 깁스 부부는 애지중지하던 자동차를 도둑맞았다. 도난당한 차는 오래돼서 지금으로 따지면 큰값이 나가지 않았지만 암을 앓고 있던 부부는 새 차를 살 돈이 없었다. 지난 10월에 차를 찾았지만 차는 이미 심하게 망가져 근처 주차장에 버려져 있었다. 파손된 차를 본 부부는 너무도 화가 났고, 어찌해야할지 몰라 큰 절망에 빠졌다. 차는 부부에게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경찰관 헬렌 쿠퍼는 “우리는 부부가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에 마음이 쓰였다. 걱정이 되서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다. 그래서 동료들과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한 자동차 대리점은 깁스 부부를 위해 다른 자동차 수리 공장과 힘을 모았다. 대리점 운영자 제임스 오노디는 “부부가 암과 싸우고 있단 소식을 들었을 때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우리 할아버지도 같은 질병을 겪으셨다. 그래서 부부를 돕는 일이야말로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취지를 밝혔다. 그리고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수리를 끝낸 새 자동차가 부부의 집 차 진입로에 도착했다. 2300파운드(약 330만원) 상당의 수표도 함께 전해졌다. 깜짝 선물을 받은 깁스 부부는 “우리의 삶과 자유를 되찾아주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남편 마이클은 “우리는 실컷 울었다. 경찰과 시민의 넓은 아량에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다. 멋진 일들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생각치도 못했다”며 감사해했다. 한편 도둑맞았던 차를 수사한 경찰은 차량 절도와 파손이 잉글랜드 서리 주(州)쿨스던 출신의 19세 남성 파비안 윌프레드 소행인 것으로 확인했다. 그는 범죄 혐의를 인정했으며 다음달 형사 법원에서 형을 선고받을 예정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회화작품이 된 마이클 잭슨…내년 유럽에서 선보여

    회화작품이 된 마이클 잭슨…내년 유럽에서 선보여

    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이 현대 예술에 끼친 엄청난 영향력이 내년 파리와 런던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팝의 제왕이 앤디 워홀 등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면서 어떻게 ‘지난 반세기의 예술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었는지 숨은 일화를 획기적인 전시로 보여준다. 게리 흄 등 40여 명의 예술가가 참여한 작품은 6월 영국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서 ‘회화로 본 마이클 잭슨’으로 처음 함께 전시된다. 이번 작품들은 런던에서 전시된 후에 11월에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잭슨은 뮤직비디오를 예술적으로 변화시켰고 로봇 춤과 문워크 댄스를 대중화하는 데 일조하며 명성을 얻었다. 런던 미술관의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가 “특별한 인물이 현대 예술에 끼친 문화적 영향을 전반적으로 새롭고 매우 근본적인 접근으로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이미 유명한 사람에 대해 새로운 것을 말하는 것은 드물지만, 여기 그 경우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마이클 잭슨은 2009년 50세에 복귀 무대 전날 마취제인 프로포폴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을 당시, 실추된 명성을 되살리려고 노력했다. 마이클 잭슨은 1억8400만 장 이상의 레코드와 CD를 판매했고, 1982년에 출시된 ‘스릴러’ 앨범은 여전히 최다 판매 앨범이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 IS 추정 세력 리비아 송유관 폭파… 국제유가 폭등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잔당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리비아 송유관을 폭파했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가 폭등했다. ●원유 생산 하루 최대 10만 배럴 감소 로이터통신 등은 26일(현지시간) 무장한 괴한들이 리비아 동부 에스 시데르 항만으로 원유를 공급하는 송유관을 폭탄으로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리비아 원유 생산이 하루 최대 10만 배럴 줄어들게 됐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무장한 남성들이 차량 두 대에 나눠 타고 현장에 도착해 송유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지난달 리비아에서는 하루 평균 97만 3000배럴의 원유가 생산됐다. 리비아 동부는 지난해까지 IS가 점령했던 곳이다. 리비아 동부 원유시설을 관리하는 무프타흐 암가리에프 대령은 “이 지역에서 활동했던 IS의 잔당이 송유관을 터뜨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WTI 2.6% 올라 2년 6개월 만에 최고 이번 사태로 국제유가는 크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0달러(2.6%) 오른 59.97달러(약 6만 4400원)로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장중 60달러를 웃돌았다. 2015년 6월 25일 이후 최고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77달러(2.7%) 상승한 67.02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한때 67.10달러까지 올랐다. 2015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석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여파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공급 차질로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리비아 국민들은 2011년 민주화 혁명을 일으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를 몰아냈다. 그러나 이후 무장단체들이 난립하고 정권을 놓고 다퉈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다. 치안 공백을 틈타 IS 등 테러 단체들이 리비아에서 세를 불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오바마 불러야 하나...英 해리 왕자 결혼식 앞두고 고민

    오바마 불러야 하나...英 해리 왕자 결혼식 앞두고 고민

    영국 찰스 왕세자의 둘째 아들 해리(33) 왕자와 미국 여배우 메건 마클(36)의 결혼식에 버락 오바마(56) 전 미국 대통령 부부를 초청할지 말지를 놓고 영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텔레그래프와 더선 등 영국 언론은 26일(현지시간) 해리 왕자 결혼식 초청 명단과 관련해 외무부와 총리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 커플은 내년 5월 19일 런던 교외 세인트조지 교회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평소 친분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를 초청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초청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자의 약혼녀 마클은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 후보를 비난하는 내용의 트윗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영국 정부 내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만 초청할 경우 가뜩이나 미국과 불편한 상황에서 대미 외교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과 영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트위터에 올린 영국 극우정당의 이슬람 비판 동영상을 놓고 극도로 감정이 악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올해 말 영국을 국빈 방문하기로 했지만 내년 7월로 연기됐고 급도 실무 방문으로 격하됐다.문제는 해리 왕자의 결혼식 하객 초청 명단을 영국 정부가 아닌 버킹엄궁이 작성한다는 점이다. 영국 외무부는 해리 왕자에게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초청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에스컬레이터서 장난치던 남성의 끔찍한 결말

    에스컬레이터서 장난치던 남성의 끔찍한 결말

    영국의 한 남성이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난간을 미끄럼틀처럼 타고 내려가다 별이 번쩍이는 경험을 했다. 위험천만하고 우스꽝스러운 이 경험의 주인공은 23살의 프레디 앤드루스다. 최근 친구들과 술을 마신 그는 런던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난간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갔다. 하지만 그는 얼마 못 가 다리 사이로 비상경보기를 들이받았다. 큰 충격을 받은 후, 그의 몸은 가속이 붙어 미끄러지면서 또 하나의 장애물과 충돌한 뒤 바닥에 고꾸라진다.앤드루스는 “나는 10파인트(1파인트, 약 500cc)가량의 술을 마시고 취했다”며 “에스컬레이터 난간의 속도는 생각보다 빨랐다. 도저히 멈출 수 없었다. 후회스럽다. 이런 행동은 다른 누구에게도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2017년, 세계는 또 이렇게 흘러간다

    [송혜민의 월드why] 2017년, 세계는 또 이렇게 흘러간다

    어느덧 2017년의 끝자락에 서 있다. 세계는 여느 해와 같은 듯 또 다르게 다양한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의 월드why’는 지난 1년간 다룬 다양한 이슈 중 올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예측해볼 수 있는 결산의 시간을 마련했다. #트럼프 천하의 시작 2017년은 설마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대가 열린 해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 ‘만든’ 첫 이슈는 ‘반(反)이민 행정명령’ 이었다. 테러위험국으로 지정된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 및 미국 비자 발급을 일시 금지하면서 누군가는 가족과 잠시나마 생이별을 해야 했다. 멕시코 국경에 분리장벽을 설치하겠다던 공약은 일정 부분 현실이 됐다. 트럼프 특유의 추진력은 이후에도 빛을 발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를 탈퇴하더니, 내년 1월 재협상을 앞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역시 일방적인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아메리카 퍼스트’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언하면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을 심화시켰다. 핵미사일을 두고 북한과 ‘말싸움’까지 벌이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라는 정책을 공식 선언했지만, 트럼프는 이중 ‘압박’만 손에 쥐고 대화를 기본으로 하는 ‘관여’라는 카드는 버렸다. 지난 1일 북한은 방북한 러시아 하원의원의 입을 통해 “핵 빼고는 무엇이든 대화하겠다”라는 뜻을 표명했지만, 하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핵을 없애지 않으면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한반도를 사이에 둔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호전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끊이지 않는 테러, 멈추지 않는 눈물 올 한해 세계 곳곳에서 그야말로 역대급 테러가 속출했다. 2017년 1월 1일, 올해의 첫 번째 날, 이스탄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총기 난사 테러가 발생해 39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다. 3월에는 영국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5월에는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미국의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히 끝난 직후 폭탄이 터지면서 각각 5명, 22명이 숨졌다.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6월, 런던 브릿지에서 또 다시 테러가 발생해 사살된 범인 3명과 시민 6명 등 총 9명이 사망했다. 10월에는 뉴욕 맨해튼에서 트럭 테러가 발생해 8명이 세상을 떠났다. 대부분의 테러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또는 IS의 추종자가 벌인 짓이었다. 2014년 중반, 이라크와 시리아 북부를 아우르는 영토를 확보하면서 700만~800만 인구를 지배하는 세력으로 거듭났던 IS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동맹군과 시리아 정부군, 쿠르드족과 이슬람 시아파 민병대 등의 반격에 밀려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 7월과 10월에는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 락까 등 주요 거점에서 패퇴하며 사실상 몰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IS와 테러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진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이 나온 뒤 IS는 “조심하라, 가장 끔찍한 일이 닥칠 것”이라며 경고했다. 중동의 화약고인 예루살렘을 건드린 대가가 IS의 또 다른 테러의 동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난민의 난(亂)은 계속된다 2017년은 터키 남서부 휴양지 보드룸 해안에서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당시 3세)가 숨진 채 발견된 지 2주기가 되는 해였지만, 난민의 여정은 올해도 여전히 험난했다. 난민의 난을 입증하는 인권문제는 한 해 내내 국제뉴스의 메인을 차지했지만, 무엇보다도 충격을 안긴 것은 리비아 난민 매매였다. 지난달 14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외곽에서 노예 매매 현장이 포착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아프리카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주요 관문인 리비아에서는 브로커에게 도피자금을 빼앗기거나 인신매매단에게 납치돼 노예로 팔리는 난민의 수가 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난민기구 등 국제기구가 난민의 분산수용을 호소하고는 있지만, 경제난과 난민 수용에 분노한 일부 유럽은 극우 포퓰리즘이 폭발하듯 터져 나온 상황에서 난민의 고단한 여정이 쉽사리 끝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2017년 한 해 동안 전 세계는 종교‧이념을 둘러싼 분열, 화산폭발과 지진 등의 재난, 인종과 성별에 따른 차별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안타까운 것은 일부 키워드가 담고 있는 문제들은 해가 바뀌어도 해결이 요원해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나라 밖 문제가 더 이상 남의 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트럼프의 행보와 테러, 재난과 난민 등 국제면을 채운 다양한 이슈는 그들의 이야기이자 곧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국제사회와 더불어 우리 모두가 내년에는 나라 밖 이야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다. 사진설명=(왼쪽부터) 2017년 한 해 동안 세계를 뒤흔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러리스트, 유럽으로 향한 난민들. (사진=AP 연합뉴스/ 123rf)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토트넘 최고 역작”…손흥민 4골 3어시스트 활약에 BBC도 극찬

    “토트넘 최고 역작”…손흥민 4골 3어시스트 활약에 BBC도 극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25)이 2017년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3개를 올리며 개인 월간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영국 BBC는 26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최고 역작 중 한 명”이라며 “영국 신문의 헤드라인은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채우겠지만, 손흥민은 뒤에서 묵묵히 활약한 수면 아래의 영웅이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홈경기에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해 12월 한 달 동안 리그에서만 4골 3어시스트의 성적을 거뒀다. 한 달 동안 공격 포인트 7개를 올린 건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4골 1어시스트,올해 4월 5골 1어시스트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는데,올해 12월엔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게 8.58점의 평점을 내렸다. 이날 3골을 몰아넣은 해리 케인(9.22)과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델리 알리(9.02)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높은 평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토트넘 손흥민, 시즌 9호골 폭발…월간 최고성적 마무리

    토트넘 손흥민, 시즌 9호골 폭발…월간 최고성적 마무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5)이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9호골에 2어시스트를 하며 개인 월간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6분에 시즌 9호 골(리그 6호 골)과 시즌 4,5호 어시스트를 동시에 달성했다. 공격 포인트 3개를 한 경기에서 달성한 건 2017-2018 시즌 처음이다. 손흥민은 12월 한 달 동안 리그에서만 4골 3어시스트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한 달 동안 공격 포인트 7개를 올린 건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4골 1어시스트, 올해 4월 5골 1어시스트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는데, 올해 12월엔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손흥민은 이날 4-2-3-1 전술에서 2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원톱엔 해리 케인이 나섰고, 손흥민은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2선을 책임졌다. 손흥민은 2선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케인의 골로 1-0으로 앞선 전반 39분 첫 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알리의 스루패스를 받은 뒤 중앙으로 침투하는 케인에게 왼발 인사이드킥으로 정확하게 패스했다. 공을 받은 케인은 침착하게 밀어 넣어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은 후반 4분 두 번째 어시스트를 성공했다. 알리가 손흥민에게 패스를 받은 뒤 아크서클 왼쪽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패스는 어시스트로 기록됐다. 2분 뒤인 후반 6분에는 손흥민이 직접 나섰다. 역습 기회에서 상대 진영 오른쪽을 침투한 뒤 알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전진했다. 이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그물을 갈랐다. 자신의 세 번째 공격 포인트이자 시즌 9호 골, 리그 6호 골을 터뜨리는 순간이었다. 4-1로 앞선 후반 22분엔 추가 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수비 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공을 빼앗은 뒤 중앙으로 침투하는 알리에게 재빠르게 패스했다. 알리의 패스를 다시 받은 케인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팀의 5번째 득점이자 자신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케인의 축구화를 닦아주는 앙증맞은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되며 2017년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5-2로 승리했다.손흥민에 대해 현지 매체들도 높은 점수를 줬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게 8.58점의 평점을 내렸다. 이날 3골을 몰아넣은 해리 케인(9.22)과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델리 알리(9.02)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높은 평가다. 영국 BBC도 극찬했다. BBC는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최고 역작 중 한 명”이라며 “영국 신문의 헤드라인은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채우겠지만, 손흥민은 뒤에서 묵묵히 활약한 수면 아래의 영웅이었다”라고 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토트넘 손흥민, 시즌 9호골 폭발…최고의 마무리

    토트넘 손흥민, 시즌 9호골 폭발…최고의 마무리

    손흥민이 펄펄 날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9호 골을 터뜨렸다. 어시스트 2개도 추가했다.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3-0으로 앞선 후반 6분 골을 넣었다. 그는 역습 기회에서 상대 진영을 오른쪽을 침투했다. 이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그물을 갈랐다. 이날 손흥민은 4-2-3-1 전술에서 2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활약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39분엔 해리 케인의 골을 도왔고, 2-0으로 앞선 후반 4분엔 알리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흥민 1골 2도움, 케인은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 기염

    손흥민 1골 2도움, 케인은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 기염

    손흥민(25·토트넘)이 한 골, 두 도움으로 5-2 완승에 한몫 단단히 했다. 동료 해리 케인(24)의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과 새 역사 쓰기에도 도움 하나를 제공했다. 손흥민은 26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 선발 출격해 전반 38분 케인의 이날 두 번째이자 2017년의 38번째 골을 도와 시즌 2호 도움을 작성했다. 후반 4분 델리 알리의 골을 도와 시즌 3호 도움을 작성한 뒤 6분 직접 골문을 열어 리그 6호, 시즌 9호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케인의 해트트릭과 손흥민의 1골 2도움, 알리의 1골 1도움 활약을 엮어 5-2 대승을 거뒀다. 케인이 원톱으로 나선 4-2-3-1 전형에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전반 4분과 6분 왼쪽 끝줄 근처까지 돌진해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넘겼지만 공격 포인트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38분 왼쪽에서 수비진을 와해시킨 뒤 골문 앞의 케인에게 이타적으로 밀어줘 골문을 열게 했다. 직접 골문을 겨냥했더라면 시즌 9호골을 기록할 수 있었는데 그보다 팀의 승리를 위해 양보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41분 골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상대 수비수 스티븐슨에게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 판정을 기대했으나 주심은 외면한 채 진정하라는 손짓만 했다. 손흥민은 후반 4분 알리의 골을 도운 뒤 2분 만에 이번에는 알리가 상대 패스 미스를 가로채 중원을 내달리자 그에 앞서 득달같이 달려가 알리가 밀어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그대로 오른발로 강슛, 골문을 열었다. 케인은 전반 2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그대로 골문 안으로 뛰어들며 머리에 맞혀 올해 열린 리그 경기에서 37골째를 뽑았다. 이로써 앨런 시어러가 블랙번 유니폼을 입었던 1995년 기록한 36골을 넘어 한 해 EPL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한 뒤 16분 뒤 두 번째 골을 터뜨려 38골째를 만들었다. 이로써 그는 올해 토트넘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55골을 기록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54골)를 넘어 유럽 5대 빅리그 한 해 최다 득점도 경신하는 겹경사를 이뤘다. 후반 초반 잠잠하던 케인은 상대 소피앙 부팔이 강력한 슈팅으로 한 골 따라붙은 후반 21분 손흥민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알리에게 건넨 패스를 알리가 문전으로 달려들던 자신에게 찔러주자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견뎌내며 골키퍼가 뛰쳐나오는 것을 보고 가볍게 칩샷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2017년 39골째를 기록했다. 리그 18골로 몇 시간 뒤 스완지시티와 경기에 나서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5골)를 따돌리고 득점 선두를 내달렸다. 손흥민은 케인의 발을 자신의 오른 무릎에 올려놓게 하고 구두를 닦아주는 특유의 세리머니로 한 살 아래 동료의 대기록을 축하한 뒤 30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37분 토트넘의 골키퍼 요리스의 펀칭을 잡아 득달같이 날린 두산 타디치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한 골 더 따라붙는 데 그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승객들 있는 버스 안에서 성관계한 20대 커플 논란

    승객들 있는 버스 안에서 성관계한 20대 커플 논란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지난 21일(현지시간) 밤 20대 중반의 한 커플이 시내버스 안에서 '사랑'을 나눠 논란이 일고있다. 최근 영국 메트로 등 현지언론은 영국의 명물인 2층 버스 뒷좌석에서 성관계를 한 남녀의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사진으로도 공개된 이 사건은 성인영화에서나 볼 법할 정도로 황당하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1일 밤 새벽 2시로 당시 버스는 몇명의 승객을 싣고 런던을 달리고 있었다. 피곤에 지쳐 잠이 든 승객들은 얼마 후 한 여성의 괴성에 번쩍 눈을 떴다. 옷을 모두 벗어버린 20대 여성이 한 남성과 뒷좌석에서 성관계를 하고 있었기 때문. 특히나 승객들이 이 장면을 황당한 표정으로 지켜보자 오히려 커플은 이를 개의치 않고 즐겼다. 한 목격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어 촬영하자 커플이 V자를 그렸다"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며 놀라워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일탈을 막고 나선 것은 버스기사다. 화가 난 버스기사가 참다못해 이들에게 내릴 것을 주문한 것. 현지언론은 "두 사람은 억양으로 보아 분명히 영국사람"이라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 커플의 철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영국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가 성탄절을 보내는 법

    영국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가 성탄절을 보내는 법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비와 해리(33) 왕자의 약혼녀 메간 마클(36)이 25일 왕실의 성탄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내년 4월 셋째를 출산할 예정인 미들턴은 체크무늬 코트와 검은색 모자를 쓰고 여전한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연한 베이지색 코트와 짙은 갈색으로 통일한 부츠와 모자를 착용한 마클은 영국 왕실에 미국의 매력을 더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이날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영국이 올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도 강력한 정체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또한 올초 모든 공무에서 은퇴한 남편 필립공에 대해서도 그의 지지와 유머 감각에 감사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여왕은 미리 녹화한 성탄절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12달 동안 끔찍한 공격에 맞서 런던과 맨체스터가 강력한 정체성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열렸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발생한 테러로 어린이를 포함한 22명이 사망했다.  미국 여배우인 마클은 영국 왕실이 전통적으로 겨울 휴가를 보내는 영국 동부 노퍽의 여왕 사유지 샌드링엄에서 미래의 시댁 식구들과 조우했다. 동물 애호가로 알려진 마클은 26일 역시 영국 왕실이 성탄절을 보내는 전통에 따라 해리 왕자와 함께 꿩사냥에 나설 계획이다. 여왕의 손자인 조지(4) 왕자와 샬럿(2) 공주는 선물을 뜯어보며 집에서 성탄절을 보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최고 경매가 5000억원 다빈치 그림, 경매 전 ‘수정’ 논란

    최고 경매가 5000억원 다빈치 그림, 경매 전 ‘수정’ 논란

    경매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에서 ‘리터칭’(수정) 흔적이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구세주’라는 뜻의 이 작품은 지난달 15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 5000만 달러, 한화로 약 4971억 원에 낙찰됐다. 엄청난 기록을 세운 경매의 낙찰자가 다름 아닌 사우디 아라비아의 왕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한 번 관심이 쏠렸었다. 현존하는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살바토르 문디’에서 리터칭의 흔적을 발견한 것은 독일의 예술품 전문가인 마틴 프래쳐다. 그는 2011~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시회에서 공개됐던 ‘살바토르 문디’의 작품 사진과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던 작품의 사진을 비교한 결과, 그림 속 예수의 왼쪽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 부분의 주름이 달라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프래쳐는 미술품보호를 위해 설립된 단체인 ‘아트워치’(Artwatch) 영국지사 관계자에게 곧바로 이 소식을 알렸다. 아트워치 관계자가 살펴본 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지난 달 경매에 나온 작품과 2011년 런던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은 완전히 같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물론 해당 작품이 런던 박물관에 전시되기 전 대대적은 복원작업이 있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이후 ‘세기의 경매’가 열리기 전 원작이 달라질 정도의 리터칭 과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경매를 담당했던 크리스티의 대변인은 “해당 작품이 경매에 나가기 전 재복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작품을 담은 두 사진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은 작품의 세척 및 보존과 건조 과정에서 생긴 자연스러운 부산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티 측은 경매 낙찰자 측에 경매 전 있었던 재복원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런던대학교 워버그 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림이 달라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 사실 때문에 4억 5000만 달러의 경매가는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문화관광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레오나드로 다빈치의 걸작 ‘살바토르 문디’를 확보했다”며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현재 대여 중인 다빈치의 또 다른 걸작 ‘라 벨 페로니에르’와 함께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실업팀 삼촌 꺾은 초등생… 오상은 아들 돌풍

    실업팀 삼촌 꺾은 초등생… 오상은 아들 돌풍

    ‘소녀 신동’ 신유빈은 연승 실패 전 남자탁구 국가대표 오상은(40)의 아들 오준성(11·부천 오정초 5년)의 돌풍이 녹색 테이블을 들썩이고 있다.오준성은 2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대회 남자 개인단식 2회전에서 실업팀의 강지훈(20·한국수자원공사)을 3-1로 눌렀다. 전날 고교생 손석현(16·아산고 1년)을 3-2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오른 오준성은 3회전에 진출, 25일 박정우(20·KGC인삼공사)와 4회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초등학생이 각급별 ‘계급장’을 떼고 맞붙는 이 대회 3회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더욱이 초등생 선수가 ‘큰형님’뻘인 실업선수를 꺾은 것도 올해 71회를 맞은 대회 사상 처음이다. ‘탁구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던 신유빈(청명중1)이 2013년 여자단식에서 대학생 선수를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지만 실업팀 선수에게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더이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준성은 이날 첫 세트부터 11-6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7-11로 내줬지만 3, 4세트를 초등생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로 11-9, 11-7로 따내 승리를 확정했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올림픽에 네 차례 출전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의 주역이었던 오상은의 둘째 아들인 그는 지난해 아빠와 팀을 이뤄 대회 남자복식에 출전하기도 했다. 오상은은 지난 20년간 한국 탁구를 이끌어온 ‘레전드’급 선수. 국내 최고 권위를 지닌 종합탁구선수권 남자단식에서도 최다 우승(6회)하며 세계 탁구의 흐름이 펜홀더에서 셰이크핸드로 넘어온 지난 20년간 한국탁구의 중심을 지킨 최고의 선수다. 큰 키에서 휘둘러대는 강력한 드라이브는 중국의 에이스들도 두려워했고, 테이블에 딱 붙어선 채 모든 공격을 무심한 듯 받아내는 ‘백드라이브’는 전매특허이자 후배들에겐 교과서나 다름없었다. 1년 전 어깨 부상을 참아가며 마지막 종합탁구선수권 무대에 선 오상은은 자신의 ‘탁구 DNA’를 아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줬고, 이제 오준성은 아버지의 길을 또박또박 이어 가고 있다. 한편 어엿한 여중생으로 성장한 신유빈은 여자단식 2회전에서 이슬(미래에셋대우)에게 1-3으로 져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전날 1회전에서는 고교생 언니 강다연(문산 수억고)을 3-2로 꺾고 2회전에 올라 이변을 예고했지만역시 2회전에서 실업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트럼프, 골프 삼매경… 마크롱, 파병 장병과 군심 잡기 만찬

    트럼프, 골프 삼매경… 마크롱, 파병 장병과 군심 잡기 만찬

    美, 별장서 프로골퍼와 라운딩 佛, 전속 요리사와 니제르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또다시 ‘골프 삼매경’에 빠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해외 파병 장병을 대상으로 ‘군심 잡기’에 나서는 등 서방 정상들의 대조적 크리스마스 나기가 화제다.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미 프로골프 선수 저스틴 토머스, 대니얼 버거, 짐 허먼 등과 골프를 쳤다고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 등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팜비치 개인별장 마라라고 리조트로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플로리다에서 매우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시점과 남은 연휴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이곳에서 6일간 머무르며 도착한 날을 빼고는 매일 골프장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휴에 내년 1월 말 있을 국정연설 준비에 착수하는 동시에 경질설이 제기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거취 문제 등도 고민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반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2일 아프리카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 주둔하는 프랑스군 기지를 방문해 장병 700여명과 크리스마스 만찬을 함께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날 만찬은 마크롱 대통령의 엘리제궁 전속 요리사가 파리에서 만들어 온 음식들로 마련됐다. 프랑스군 장병들이 지난주 마흔 번째 생일을 맞은 대통령을 위해 축하노래를 불러주고 마크롱 대통령이 감동해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방송으로 공개됐다. 마크롱 대통령이 음식과 요리사를 아프리카까지 공수하는 정성을 보인 것은 지난여름 국방예산 삭감 과정에서 대통령과 군 수뇌부의 갈등이 불거지며 군의 사기가 떨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난항과 측근들의 잇단 낙마 등으로 마음이 편치 않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별다른 크리스마스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메이 총리는 23일 런던 총리관저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군 장병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발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명음반 ‘명 커버’ 뒷얘기 들춰보기

    [그 책속 이미지] 명음반 ‘명 커버’ 뒷얘기 들춰보기

    바이닐. 앨범. 커버. 아트/오브리 파월 지음/김경진 번역/그책/324쪽/3만 8000원영국의 위대한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LP명반 ‘애니멀스’(Animals·1977)의 앨범 커버. 핑크 플로이드 팬이라면 굴뚝에서 내뿜는 검은 연기 사이로 떠 있는 ‘나는 돼지’의 초현실적 이미지가 익숙할 게다. 당시 앨범을 디자인한 힙노시스는 실제 돼지를 하늘로 날리려고 시도했다가 돼지 이미지만 잘라 배경이 된 런던 배터시 화력발전소 이미지에 붙였다. 애플은 2021년 13조 3000억원을 투입해 이 화력발전소에 유럽 사옥을 짓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인 오브리 파월은 핑크 플로이드, 폴 매카트니, 레드 제플린, AC/DC, 제너시스 등 음악사에 남을 전설적인 앨범 표지 작업을 한 힙노시스의 수장이다. 책은 힙노시스가 1967~1984년 작업한 전설적인 밴드들의 음반 디자인 도판 373장과 그에 얽힌 뮤지션들의 뒷얘기를 담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커버스토리] 날아라 해외로… 아이디어 활짝 핀!테크

    [커버스토리] 날아라 해외로… 아이디어 활짝 핀!테크

    한국은 정보기술(IT) 강국이다.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발표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 조사에서 꾸준히 1~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인터넷 속도와 광대역 인터넷 보급률 역시 세계 1위다. 하지만 IT와 금융이 결합한 핀테크에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가 올해 선정한 ‘세계 핀테크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35위)가 유일하다. 지난해까지는 한 곳도 없었다. 그렇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핀테크 기업들이 열심히 세계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핀테크지원센터와 함께 해외 시장을 개척 중인 핀테크 기업을 탐방해 봤다.“창업을 결심했지만 모은 돈이 없어 무조건 아끼기로 했어요. 아버지가 일하는 마을버스 회사 낡은 창고를 무료로 빌렸죠. 난방도 안 되는 그곳에서 사촌 동생과 몇 달 동안 숙식하며 아이디어를 짰습니다. 사람 귀에는 들리지 않는 비가청 음파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해 보기로 했죠.” 조훈택 인포소닉 대표는 창업 초창기 힘들었던 시기를 이렇게 회상했다. 스티브 잡스가 집 창고에서 애플을 일으킨 것처럼 조 대표도 아버지 회사 창고에서 ‘발칙한 상상’을 했다. 소리(Sonic)로 정보(Information)를 전달한다는 뜻에서 인포소닉으로 회사 이름을 짓고 ‘소닉코드’라는 기술을 개발했다.소닉코드는 전파를 이용하는 근접무선통신(NFC)이나 블루투스와 달리 귀에 들리지 않는 고주파 대역 음파를 이용한다.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주인은 PC 스피커 등을 활용해 고객 스마트폰으로 결제 요청 정보를 보낸다. 고객이 지문인식으로 인증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PC나 태블릿PC 외에 다른 결제 기기가 필요 없다. 소닉코드가 보유한 가용 음파코드는 무려 281조개에 달해 중복될 가능성도 없다. 인식 속도는 0.2초에 불과하고, 99.999994%의 정확도를 갖췄다.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지원을 받은 조 대표는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로 마음먹었다. 동남아가 은행 이용률이 매우 낮은 반면 스마트폰 사용률은 높고, 청년층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사보다는 통신사가 더 관심이 많을 것으로 생각해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현재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의 대형 통신사와 기술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핀테크 페스티벌에선 페이팔과 비자, 유니온페이 등 글로벌 결제업체가 소닉코드에 관심을 보였다. 비대면 인증 솔루션 기업 피노텍은 미국과 유럽을 뚫은 기업이다. 지난해 아마존, 이베이 등에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룰리우와 기술공급 계약을 맺었다. 독일 핀테크 그룹과 합작법인을 세웠으며, 프랑스 글로벌 투자은행 BNP파리바와도 협력 관계를 맺었다. 삼성 출신 김우섭 대표가 창업한 피노텍은 금융(Finance)과 혁신(Innovation),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신분증 진위 검증 시스템, 영상통화로 본인 여부를 인증하는 모바일 비대면 실명확인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핀테크지원센터에는 134개의 핀테크 기업이 등록돼 있다. ▲P2P(개인 대 개인)금융·크라우드펀딩 10개사 ▲개인자산관리 16개사 ▲금융플랫폼 37개사 ▲모바일 지급결제 17개사 ▲보안인증 35개사 ▲외화송금 8개사 등이다. 금융위가 파악한 국내 핀테크 기업이 370개(2016년 10월 기준)인 걸 감안하면 3분의1가량이 핀테크지원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금융위가 2015년 설치한 핀테크지원센터는 로드쇼 등을 통해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현재까지 23개 기업이 외국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원투씨엠은 스마트폰에 찍는 도장인 ‘스마트 스탬프’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매장 주인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결제 금액과 고객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고객 앱에 청구서가 생성되고, 이를 스마트 스탬프로 터치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일본에선 패밀리마트와 유니클로 등 2만여개 매장이 이 방식을 쓰고 있다. 중국 IT 공룡 텐센트,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 등과도 협업 관계를 맺었다. KTB솔루션은 얼굴 인식과 서명 등을 조합한 생체인증 기술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 진출했다. 씨티그룹이 2015년 홍콩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 핀테크 경진대회 ‘씨티 모바일 챌린지’에서 ‘최고 인증 솔루션’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핀테크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불리는 영국 런던 레벨39 건물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입주했다. 에버스핀은 한국거래소 자회사 코스콤과 함께 일정 시간마다 보안 모듈을 변경해 모바일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 미국 오라클과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페이콕은 스마트폰 카메라와 문자인식 기술을 연동해 앱만 설치하면 카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괌과 캄보디아 현지기업과 서비스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달 초 말레이시아에서 로드쇼를 개최한 정유신(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 핀테크지원센터장은 “동남아 시장이 차세대 핀테크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고 한국 핀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다”며 “우리 기업이 향후 동남아에서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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