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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 83명’ 악명 높은 택시 성폭행범 이달 가석방 왜?

    ‘피해자 83명’ 악명 높은 택시 성폭행범 이달 가석방 왜?

    홀로 택시를 탄 수십명의 여성에게 약을 먹인 뒤 성폭행한 악명 높은 성폭행범이 수감 10년 만에 영국 런던에서 가석방을 승인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여성들은 겁에 질렸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7일(현지시간) 가석방 제도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했다.발단은 성폭행범 존 올보이(60)가 최근 가석방을 승인받아 이달 말 출소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런던 택시기사였던 그는 홀로 탄 여성 승객들에게 ‘카지노에서 큰돈을 벌었으니 같이 축하하자’는 등의 이유를 대면서 약물을 탄 샴페인을 건넨 뒤 이를 마신 여성들이 정신을 잃으면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소장에서는 19명에게 약물을 먹인 혐의가, 이외 12명에게는 성폭행한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수사 당시 모두 83명의 여성이 피해자라고 나섰지만, 공소장에 포함된 피해자는 이들 31명에 국한됐다. 2009년 재판부는 올보이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면서 그가 여성에 더는 위험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가석방위원회가 확신하기 전까지는 풀려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석방위는 최근 구속 기간을 포함해 10년 정도 수감생활을 한 올보이에게 가석방을 허용했다. 교수인 닉 하드윅 가석방위원장은 “재범 우려가 없다는 점을 위원회가 확신했다”‘며 가석방 결정을 옹호했다.검찰 기소에서 제외된 피해 여성 11명의 의뢰로 올보이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을 돕는 변호인 킴 해리슨은 “피해 여성들이 석방 소식에 겁에 질려 있다”고 전했다. 해리슨은 “피해 여성들이 배신감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가 왜 이렇게 일찍 석방되는지에 대한 답을 원하고 있고, 그가 더는 자신들에게 위험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을 원한다”고 전했다. 해리슨의 의뢰인들은 수사관들에게 진술할 당시 그가 “아주 오랫동안” 풀려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인상을 받았다고 이 변호인은 전했다. 해리슨의 의뢰인 11명 가운데 3명은 검찰에 완전한 진술을 했고 나머지 8명은 이미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기에 자신의 피해에 대한 추가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수사관들에게서 들었다고 해리슨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 피해 여성은 올보이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보이는 이들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고 해리슨은 전했다. 당시 수사관은 올보이가 약물을 먹게 한 뒤 범죄를 저질러 피해 여성들이 당시 일어난 일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하드윅 가성방위원장은 일부 피해 여성들에게 그의 가석방 허용 사실이 통보되지 않은 점은 사과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가석방제도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하고 가석방 결정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리얼 아찔함’ 벗겨진 치마에 황당

    [포토] ‘리얼 아찔함’ 벗겨진 치마에 황당

    ‘오스트레일리아 드래그 퀸’ 코트니 액트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the CBB Mens Night’에 등장과 동시에 치마가 벗겨지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나 몹시 당황해 하고 있다.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런던, 로마 그리고 서울

    [노주석의 서울살이] 런던, 로마 그리고 서울

    지난 연말 런던과 로마를 다녀왔다. 모스크바보다 추웠다는 서울에 비하면 가을 날씨였다. 브리티시뮤지엄이나 바티칸뮤지엄을 줄 서지 않고 입장하는 건 비수기 여행의 특권이다. 두 곳 다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를 귀에 대고 여유작작했다.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성당 프레스코화를 30분이나 느긋하게 감상하는 사치도 누렸다. 사진 촬영을 금하는 성당에 들어와 천장 한 번 올려다보고 빠져나가는 단체 관광객들이 불행해 보였다.근대의 종주도시 런던과 고대도시의 원형 로마를 오가는 일정이었다. 한국전쟁 이후 새로 건설되다시피 한 현대도시 서울과 비교해볼 기회였다. 가능한 한 걸었다. 도시는 걸어야 보이고, 발바닥으로 느껴야 한다는 지론을 입증하고 싶었다. 휴대전화 만보기에 찍힌 ‘37576’을 임계점으로 하루 평균 2만보 이상 강행군했다. 런던은 걷기 좋은 도시였다. 지하철과 버스가 촘촘하게 연결하는 도심은 쾌적했고 활기로 가득했다.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여행자 처지에서 보면 무장애 도시에 가까웠다. 로마는 20여년 전 첫 여행 때와 별반 달라진 게 없었다. 어수선하고, 지저분하고, 접근성이 떨어졌다. 자동차가 사람보다 먼저고, 웬만한 도로에는 보행신호등조차 없다. 무장한 대테러 병력과 경찰이 관광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하지만 누가 로마를 미워할 수 있으리. 두 곳 중 선택하라면 서슴없이 로마를 꼽을 것이다. 불멸의 역사와 열정의 문화가 지배하는 이 도시가 좋다. 습하고 각진 런던보다 체질에 맞다. ‘칩스앤드 피시’와 맥주에 만족해야 하는 런던과 달리 로마의 길거리에는 젤라토와 돌체, 에스프레소, 피자, 와인이 넘쳐난다. 여행하면 식도락 여행 아닌가. 검은 사각돌 보도를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변하지 않는 게 로마의 매력이다. 여행혁명이 진행형이다. 지도를 들고 다니는 여행자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다들 각자의 휴대전화 속 구글맵을 따라다닌다. 통역앱으로 웬만한 소통이 가능하다. 한국말글로 안내하는 구글맵에 현지의 지하철과 버스 시간이 나오니 조작법만 알면 못 찾아 갈 곳이 없다. 그래서인지 로마나 런던에는 기본적인 안내판만 드문드문 있었다. 사람들이 갖고 다니는 여행서적도 세분화, 전문화돼 있었다. 바티칸은 로마와 별개 책자로 다뤄지고 있었고, 국가별 여행서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와중에 런던의 여행 전문서점 돈트북스 진열장에 전시된 한국 책 8권 중 서울 여행 책자는 3권뿐이었다. 걷기 측면에서 서울은 두 도시와 비교하면 어중간하다. 편의성은 갖췄지만 런던의 모던함이나 로마의 클래식함을 따라잡지 못한다. 걷는다는 것은 분위기에 젖는 것인데 도시의 정체성이 분명하지 못한 서울에는 두 도시에서 느껴지는 그런 독특한 분위기가 없다. 게다가 보행을 가로막는 노상 적치물은 최악이다. 가게에서 내놓은 진열대와 물건들이 보도의 절반을 차지한다. 갈 곳을 잃고 도로와 보도를 횡행하는 자전거는 보행 환경을 더 어지럽힌다. 갈수록 늘어나는 안내판은 요령부득이요 시대역행적이다. 불행하게도 현대도시 서울은 근대 산업도시 런던이나 고대 제국도시 로마가 가진 고유한 색깔과 향기를 갖지 못했다. 런던은 새로 만든 테이트 모던과 17세기 세인트폴 대성당이 균형을 이루며 근대와 현대가 어울렸다. 로마도 기원전 62년에 세워진 파브리치오 다리와 기원후 80년에 완공된 콜로세움을 중심으로 2000년의 역사가 살아서 넘실댔다. 서울은 어떤 도시로 정립할 것인가.
  • [핵잼 사이언스] “30년 뒤엔 초콜릿 없다” 지구온난화의 씁쓸한 경고

    [핵잼 사이언스] “30년 뒤엔 초콜릿 없다” 지구온난화의 씁쓸한 경고

    이대로는 30년 안에 전 세계에서 초콜릿이 사라질 판이다. 초콜릿 제조에 꼭 필요한 카카오 열매를 맺는 나무가 지구온난화로 뜨거워진 지구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영국 런던의 리서치회사 하드먼애그리비즈니스는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위와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의 자료를 인용한 이 보고서에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앞으로 약 30년 안에 지구 평균기온이 2.1℃만 올라도 카카오나무 재배에 심각한 영향을 줘 전 세계 초콜릿 생산에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카카오나무는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 위도 20℃ 이내의 고온다습한 열대우림 지역 중 그늘에서만 자랄 만큼 연약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성마저 약해 2050년까지 전 세계에서 양질의 카카오를 생산할 수 없게 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또 보고서는 초콜릿이 부족해지는 또 다른 이유도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서양의 소비자들은 초콜릿바를 연평균 286개를 먹는데 만일 초콜릿이 품질 좋기로 유명한 벨기에산이면 소비가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런데 초콜릿바 286개를 생산하려면 제조업자들은 카카오나무 10그루를 심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1990년대부터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그리고 러시아 등에 사는 총 10억명의 소비자들이 초콜릿을 먹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 하지만 공급이 유지되지 못해 재고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하드먼애그리비즈니스의 더그 호킨스는 지난 몇백 년 동안 농경 방식에 변화가 없어 카카오 생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오늘날 수확량을 늘린 품종 개발 등의 연구로 혜택을 보고 있는 다른 많은 작물과 달리 전 세계 카카오 작물의 90% 이상은 소규모 자작농들이 심은 기존 나무에서 생산된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대 카카오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의 카카오 재배업자들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심지어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자연보호 구역에서 카카오를 불법 재배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초콜릿이 매년 10만t씩 부족해지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디부아르나 가나와 같이 세계 초콜릿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국가들에서는 초콜릿 공급을 유지할지 아니면 죽어 가는 생태계를 구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이클 에시앙의 동상 자랑질, 볼썽 사나운 동상 WORST 8

    마이클 에시앙의 동상 자랑질, 볼썽 사나운 동상 WORST 8

    생존하는 인물의 동상을 세우는 일은 아니다 싶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멀쩡히 살아 숨쉬는 축구 선수 등의 동상이 세워지고 있다. 가나 출신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에서 뛰었던 마이클 에시앙의 동상을 보라. 새해 벽두 그가 태어난 쿠마시에 세워졌는데 그는 무척이나 자랑스러운지 사진을 리트윗하느라 바쁘다고 영국 BBC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물론 의례적으로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네는 이들도 있지만 대놓고 비웃는 이도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동상을 보고 미쳤다고 욕을 퍼부었는데 에시앙은 거의 눈뜬 장님이라고 비아냥대는 트윗도 있다. 이 동상이 사람들의 눈에 거슬러 보이는 건 상체가 지나치게 부각돼 오히려 축구 선수에게 중요한 하체가 우스꽝스러워 보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왜 하필 이런 동작을 묘사했는지도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고 얼굴도 지나치게 각지게 만들었다.지난달 인도 콜카타에 들어선 디에고 마라도나의 동상은 또 어떤가? 1986년 월드컵 우승으로 아르헨티나를 이끌었던 젊은 디에고를 형상화한다며 엄청 풍성한 머리숱을 꾸몄다. 어떤 이는 디에고가 아니라 로이 호지슨 크리스털팰리스 감독을 더 닮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의 레전드 래리 버드와 비슷하다는 이도 있다.호날두 동상은 지난해 3월 포르투갈 마데이라 섬의 고향 마을 푼찰에 세웠는데 호날두를 전혀 닮지 않고 아일랜드 출신으로 선덜랜드 구단을 한때 소유했던 니알 퀸을 더 닮았다는 지청구를 들었다. 하지만 제작자 에마뉘엘 산토스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리스인과 트로이인을 모두 만족시키긴 어렵다. 예수님이라 해도 모든 이를 만족시킬 수 없다. 내 작업이 만들어낼 임팩트가 중요할 뿐”이라고 대꾸했다.다음으로는 사우샘프턴의 홈 구장인 세인트 매리 스타디움 앞에 세워진 테드 베이츠 동상이다. 50년 동안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헌신하다 2003년 세상을 떠난 베이츠를 기리기 위한 것이었는데 10만 2000파운드를 들였는데도 전혀 닮지 않고 신체 비율도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다고 팬들이 분노하는 바람에 일주일도 안돼 폐기됐다. 1년 뒤 다시 제대로 만들어 세워졌다.테니스 스타 앤디 머리도 2011년 상하이 마스터스에 출전했다가 앞에 세워진 찰흙 동상 앞에서 포즈까지 취했다. 그는 우승했지만 나중에 그 동상을 어떻게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콜롬비아 산타 마르타의 에두아르도 산토스 스타디움 앞에 2002년 세워진 카를로스 발데라마의 동상도 빼놓을 수 없다. 엄청난 크기의 청동상은 위압감마저 안겨 볼썽사나답다는 입길에 올랐다.핀란드 육상 장거리 주자인 파보 누르미는 1923년 1마일과 5000m, 1만m 세계기록을 동시에 경신했던 최전성기 모습을 담고 있다. 헬싱키 올림픽 스타디움 앞에 세워졌는데 거의 나체로 보여 입방아에 올랐다.팝 황제 마이클 잭슨의 동상이 왜 잉글랜드 프로축구 풀럼의 홈 구장인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 앞에 세워졌는지는 의아스럽기만 하다. 전 구단주 모하메드 알파예드가 2011년 230㎝ 크기로 제작했다. 그는 잭슨이 풀럼의 팬이었다며 철거하라는 압력에 굴하지 않았다. 그 뒤 샤히드 칸이 구단을 인수하자마자 2013년 철거했다. 알파예드는 이듬해 풀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되자 동상을 철거한 탓으로 돌렸다. 알파예드는 “처음에 칸이 동상을 없애자고 했을 때 미쳤냐고 쏘아줬다. 그런데 나중에 강등되고 나니 다시 세울 수 있느냐고 내게 물어와 어림 없다고 다시 한 번 쏘아줬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국립축구박물관에 소장 중이며 그래서일까, 풀럼은 여전히 챔피언십을 전전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국 BBC “손흥민 웨스트햄 동점골은 30야드(27.4m)짜리”

    영국 BBC “손흥민 웨스트햄 동점골은 30야드(27.4m)짜리”

    토트넘 유니폼 입고 날린 21골 중 20m 넘는 골은 처음 .. 페널티박스 외곽에선 세 번째 손흥민(26·토트넘)이 5일 프리미엄리그(EPL) 웨스트햄전에서 기록한 시즌 10호골은 자신이 잉글랜드 진출 이후 넣은 최장거리 골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손흥민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E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39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에릭 라멜라가 내준 공을 중원에서 천천히 몰고 간 뒤 페널티아크 오른쪽 뒤편에서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는데, 공은 바로 앞 수비수를 제친 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슈팅 지점은 페널티박스와는 한참 거리가 있었다. 영국 매체 BBC는 손흥민의 중거리포 거리를 30야드(27.4m)라고 측정했다. AFP통신과 스카이스포츠 등은 25야드(22.8m)로 봤다. 손흥민의 골은 14분 먼저 들어간 웨스트햄 페드로 오비앙의 골과 거리가 비슷해 보였지만, 현지 언론은 오비앙이 5야드(4.5m) 더 길다고 봤다. 이날 손흥민의 동점골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넣은 가장 긴 중거리골 가운데 하나다. 손흥민은 주로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날리거나, 페널티박스 경계 지역에서 대부분 골을 넣는다. 올 시즌 10골 가운데 이처럼 페널티박스로부터 거리가 떨어진 지점에서 중거리 슈팅을 골로 연결한 것은 이번이 유일하다. 총 21골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에도 페널티박스 밖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은 두 차례 정도 뿐이었다. 지난 4월 왓퍼드와 경기 당시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골로 연결했다. 5월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넣은 21호 골의 슈팅 지점 역시 페널티박스 밖이었지만, 거리는 20m가 되지는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토트넘 손흥민, 웨스트햄 상대로 동점골…시즌 두자릿수 골 기록

    토트넘 손흥민, 웨스트햄 상대로 동점골…시즌 두자릿수 골 기록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26)이 웨스트햄을 상대로 2018년 첫 골을 넣으며 팀의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7-2018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39분 1-1 동점 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인 12월 26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1골 2도움의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친 뒤 2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을 통틀어 10번째이자, 프리미어리그에서는 7호 골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 21골(리그 14골, FA컵 6골, 유럽 챔피언스리그 1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웨스트햄과 1-1로 비겨 최근 4경기 무패(3승 1무)를 이어가며 리그 5위(승점 40)를 달렸다. 이날 토트넘의 최전방에는 해리 케인이 선발로 나섰고, 손흥민은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2선을 이뤄 왼쪽 측면에 배치됐다. 이전 3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는 공격력을 자랑한 토트넘을 상대로 웨스트햄이 작정하고 수비벽을 쌓아 맞서면서 손흥민을 포함한 공격진이 좋은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손흥민도 반대편까지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활로 찾기에 나섰으나 골문에 다가갈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토트넘은 전반 7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빽빽한 수비에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나의 슈팅도 없이 수비에 치중하는 웨스트햄을 상대로 토트넘은 전반 12개의 슈팅(유효슈팅 3개)을 기록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전반 종료를 앞두고 알리와 패스를 주고받은 에릭센이 페널티아크 뒤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상대 아드리안 골키퍼에게 막힌 게 가장 아쉬운 찬스였다. 후반에도 토트넘이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손흥민은 후반 13분 알리가 찔러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아드리안에게 막히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이 17개의 슈팅을 하나도 골대에 넣지 못하는 사이 웨스트햄은 후반 25분 감춰둔 발톱을 꺼냈고, 팀을 통틀어 첫 슈팅이 선제골로 이어졌다. 마누엘 란치니가 살짝 흘려준 공을 페드로 오비앙이 페널티아크 왼쪽 뒤에서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연결한 것이 그대로 골대에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의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39분 해결사로 나선 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에릭 라멜라가 내준 공을 중원에서 천천히 몰고 간 뒤 페널티아크 오른쪽 뒤편에서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고, 이것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아드리안 골키퍼가 팔을 뻗으며 몸을 날렸지만, 정확히 오른쪽 구석을 노린 손흥민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내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니시코리 이어 머리도 호주오픈 포기 “수술도 고려할 옵션”

    니시코리 이어 머리도 호주오픈 포기 “수술도 고려할 옵션”

    세 차례 그랜드슬램 대회를 제패했던 앤디 머리(31·영국)가 엉덩이 부상 때문에 결국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하는 호주오픈을 앞두고 지난 연말부터 브리즈번에서 출전 준비에 몰두해 온 머리는 4일 정오 브리즈번에서 멜버른으로 떠났는데 그의 여행 최종 목적지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가 아니라 런던일 것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지난 6개월 동안 통증 재활에 매진했는데도 몸이 제 상태로 돌아오지 않아 얼마나 상심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또 수술은 가급적이면 받지 않길 원하지만 이제는 고려해야 할지 모르는 어떤 것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한때 세계랭킹 1위였던 그는 지난 7월 윔블던 8강전에서 샘 퀘리(미국)에게 패한 뒤 정식 경기에 나서지 못해 랭킹이 16위까지 떨어져 있다. 한달 뒤 US오픈에 복귀하려 했지만 개막 이틀을 앞두고 포기해야 했다. 그의 가장 최근 출전 경기는 지난주 로베르토 바우티스타(스페인)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벌인 한 세트 시범경기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2017 호주오픈과 윔블던 챔피언인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 시범경기를 벌여 1-2로 진 적이 있다. 또 이번 주 개막한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이 조금 더 복귀에 맞춤한 대회란 희망을 갖고 준비했지만 라이언 해리슨과의 첫 대결을 48시간 앞두고 출전을 철회했다. 2018 시즌 개막 초반 페더러만 빼고 ‘빅 4’ 모두 부상 악령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머리와 마찬가지로 토마스 베르디히(체코)와의 윔블던 8강전을 손목 때문에 기권했던 노바크 조코비치(31·세르비아)는 호주오픈에 나설 몸상태가 됐는지 알아보려고 다음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리는 쿠용클래식과 타이브레이크 텐스, 두 차례 시범경기에 출전하기로 했다. 그는 앞서 아부다비에서 열린 무바달라 챔피언십과 도하에서 이어진 카타르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현재 세계랭킹 22위이며 호주오픈 8강에 세 차례나 올랐던 니시코리 게이(30·일본)는 어깨 부상 탓에 가장 먼저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8월 가엘 몽필스(캐나다)에게 진 뒤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라파엘 나달(32·스페인)도 오른쪽 무릎이 불편하다며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출전을 포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0만 달러 뿌리고 강아지로 차 닦고…英금수저의 ‘돈자랑’

    10만 달러 뿌리고 강아지로 차 닦고…英금수저의 ‘돈자랑’

    자신의 호화스러운 생활을 과시하는 이른바 영국판 '금수저'들이 또다시 영상을 통해 '자랑질'에 나섰다. 지난 2일(현지시간) ‘런던의 부유한 아이들’(Rich Kids of London)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흥미로운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슈퍼카인 페라리 뒤 바닥에 총 10만 달러의 현금을 쌓아두고는 시동을 걸어 바람에 날리는 내용의 영상. 한마디로 돈자랑에 여념이 없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행동이지만 이 영상은 올린 지 14시간도 안돼 7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킨 '런던의 부유한 아이들'은 현지에 거주하는 10~20대 재력가 자식들이 모인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알려져있다. 문제는 이들이 계정을 통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자신의 호화스러운 생활을 과시한다는 점이다. 현금을 휴지로 사용하거나 슈퍼카를 타는 모습을 자랑하는 영상이 대표적. 특히 지난해 5월에는 마세라티 MC12 자동차를 몰티즈 강아지로 닦는 모습까지 영상으로 올라와 동물학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은 "엄청난 부자인 부모를 둔 덕에 호강하는 철없는 자식들"이라면서 "도를 넘은 재력인증이 사회적인 위화감도 조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항공기 비상탈출로 ‘목숨건 탈출’ 시도한 남자

    항공기 비상탈출로 ‘목숨건 탈출’ 시도한 남자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7시경(현지시각) 스페인 말라가 활주로에 1시간 동안이나 정착해 있던 비행기로부터 한 남자가 ‘탈출’을 시도했다가 스페인 공항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게 됐다.  57세 폴란드 남성 빅토르는 새해 첫날 런던 스탠스테드발 FR8164편 여객기에 탑승했다. 여객기는 1시간 늦게 말라가 공항에 착륙했으며 도착 후 아무런 안내 방송없이 30분이나 더 여객기에 대기하는 상황이 지속됐다.  이를 참지 못한 빅토르는 비상 탈출구를 직접 열고 비행기 밖으로 나갔다. 영상 속엔 그가 비상탈출구를 직접 여는 장면이 담겨져 있진 않지만 이미 열려진 비상탈출구 밖으로 나간 그가 날개 위에 주저 않는 위험천만한 모습이 담겨 있다.  여객기서 빅토르의 옆자리에 탑승했던 라즈 미스트리씨는 “그가 심한 천식발작으로 바깥 공기를 마시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하기로 결정한 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여객기가 30분 동안 정지해 있는 상태에 자유와 건강 상태가 나쁘게 된다면 당신은 자신을 위해 무언가 해야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그를 비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말라가 공항 경찰은 비상출구 및 날개를 통해 공항을 나가려고 ‘무모한 도전’을 시도했던 빅토르를 체포했으며, 스페인 당국은 공항의 안전 및 보안규정을 위반한 그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사진 영상=solarpix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두 차례 올림픽 출전 사이클 선수 부캐넌 끔찍한 교통사고

    두 차례 올림픽 출전 사이클 선수 부캐넌 끔찍한 교통사고

    두 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했고 세계선수권 우승도 여덟 차례나 경험한 사이클 선수 캐롤린 부캐넌(27·호주)이 자동차에 치여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부캐넌은 얼굴이 온통 피로 얼룩지고 목 깁스를 한 채 응급실에서 치료받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사고 소식을 알렸다. 그녀는 사진설명에 코와 흉곽 중앙의 쇄골과 늑골을 관절로 이어주는 흉골(胸骨)이 부러지고 폐도 망가졌다고 적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의 한 도로에서 한 차량과 충돌한 것으로만 알려졌을 뿐 자세한 정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아래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랄 독자가 있을지 몰라 주저했으나 사이클 교통사고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게재하는 점을 널리 이해 바랍니다.> 세 차례 자전거모토크로스(BMX)와 다섯 차례 산악자전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2012 런던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참가한 부캐넌은 “계획대로 2017년이 마무리됐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차량에 말려들어가 응급실에서 끔찍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제 막 개인 병실로 옮겼고 모든 것이 긍정적인 회복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수천 개의 댓글을 달아준 팔로워들이 즐거운 새해를 맞기 바란다며 “오프시즌이 조금 더 힘들어졌을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부캐넌은 지난해 8월 산악자전거 4-크로스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뒤 11월 캔버라주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개 [키우는] 팔자가 상팔자

    개 [키우는] 팔자가 상팔자

    ‘다사다난’이란 말조차 부족할 만큼 많은 일이 있었던 2017년 ‘닭의 해’가 지나고 60갑자의 서른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2018년 ‘무술년’이 밝았다. 무술년을 ‘황금 개의 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는 십간(十干)의 ‘무’(戊)가 흙의 기운을 상징하고 방향으로는 중앙, 오방색 중 노란색(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옛 사람들이 ‘노란색=황금’을 연상했기 때문에 ‘황금 개의 해’라고 부르고 있지만 색깔만 놓고 엄격히 따지면 ‘누런 개(누렁이)의 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중동·유럽 등… ‘개의 기원’ 說說 개는 포유류 중 가장 오래된 가축으로 약 400여 종이 추운 극지방에서 더운 열대지방까지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다. 개는 약 1만 8000여년 전 빙하시대 말기부터 인간과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9500년쯤 페르시아 베르트 동굴에서 주인과 함께 매장된 강아지 화석이다. 실제로 과학계에서는 개의 기원을 두고 중동, 유럽, 동아시아, 시베리아 기원설 등 다양한 가설을 제시하고 있지만 확실한 지지를 받는 연구결과는 없는 상태다. 가장 최근인 2016년 중국과학원 연구자들은 1000여개의 전 세계 개의 DNA를 분석한 결과 ‘개의 기원은 중국 남방’이라는 주장을 미국국립과학원이 발행하는 학술지 ‘PNSA’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11년 스웨덴과 중국 과학자들은 전 세계에서 채취한 수컷 개들의 DNA 속 Y염색체를 분석한 결과 개가 처음 가축화된 것은 중국 양쯔강 남부지역이라는 논문을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유전’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 논문에서 스웨덴 연구팀은 모계 혈통을 보여주는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을 통해 양쯔강 남부지역이 개의 발원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많은 학자들은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의 가축화가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늑대와 개는 완전히 분리돼 진화 그렇다면 개의 친척인 늑대도 반려동물로 키울 수 있을까. 지난해 캐나다와 미국, 헝가리 공동연구진은 늑대와 개는 유전학적으로 이미 완전히 분리돼 진화해 왔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린 늑대는 반려견처럼 키울 수 있지만 커갈수록 육식동물의 전형적인 본성이 드러나기 때문에 애완용으로는 키울 수 없다는 것이다. ●노인 수명 연장·건강 유지 도움 오랜 세월 사람과 친구가 된 개는 사람의 건강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2016년 미국 미주리대 의대와 오하이오주 옥스퍼드 마이애미대 노인학과 공동연구팀은 반려견을 키우는 60세 이상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2~5년가량 더 오래 산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노인학 분야 국제학술지 ‘제론톨로지스트’에 발표했다. 개를 키우는 것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육체적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노인들 대부분이 일주일에 150분 이상 개와 함께 산책하면서 자칫 부족할 수 있는 운동량을 채우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반려견을 키우는 노인들은 실제 체질량(BMI) 수치가 낮아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줄고 정서적 안정감도 높아지면서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도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노인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아이들 건강에도 반려견이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영국 런던대 의대 연구팀은 2065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활동량을 조사한 결과 반려견을 키우는 어린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신체 활동량이 더 많아 비만이 될 확률이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개 진화중 인지·교감 함께 발달 한편 개는 인간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침팬지보다 상호작용 능력이 뛰어나다. 반려견들은 주인이 하품을 하면 주인의 감정에 맞춰주기 위해 따라서 하품을 하기도 한다. 이 같은 개의 능력은 훈련에 의한 것이 아니라 천부적으로 타고난 것이라는 사실이 영국 에이버테이대 진화생물학 연구팀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반 반려견이나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개, 주인 없이 버려진 유기견들을 관찰한 결과 사람의 특정한 행동에 대해 반사적으로 같은 행동을 보이는데 이는 단순히 주인과의 관계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들이 진화과정에서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인지능력을 발전시켜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金보다 구리·원유 등 국제원자재 투자 유망”

    “金보다 구리·원유 등 국제원자재 투자 유망”

    구리 경기 회복 타고 작년 30%↑ 증산 한계… 가격 상승 가장 클 듯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올해 투자 수익률을 전망하면서 원자재는 10%, 원유는 15%에 이를 것으로 봤다. 전 세계적으로 장밋빛 경기 전망이 이어지면서 전문가들은 원유,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금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WTI 작년 60弗 돌파… 12.5% 올라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유는 세계 경기 회복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중심으로 한 산유국 감산 합의에 힘입어 올해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최고점인 배럴당 60.42달러로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해 동안에는 12.5% 상승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도 유가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의 증산 여부, OPEC과 비OPEC 국가들의 감산 이행률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원자재 시장에서 구리가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원유의 경우 유가가 오르면 미국 셰일업체들이 몇 달 만에 증산에 나설 수 있지만 구리는 생산량을 늘리는 데 최소 2년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구리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올라도 공급업체들이 빠르게 공급량을 늘릴 수 없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t당 7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6년 말 5501달러에 비해 한 해 동안 무려 30.1%나 올랐다. ● 가격은 작년보다 소폭 하락 예측 반면 금은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본격적인 금리 인상 행보에 나서면서 별도의 이자 소득이 없는 금은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폐장일인 지난달 28일 금 시장은 온스당 1291.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16년 말과 비교하면 12.4% 상승했지만 20% 넘게 오른 주식시장에 비해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구경회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평균 금 가격은 온스당 1250달러로 지난해 1258달러에 비해 약간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금속은 팔라듐이다. 주로 휘발유 자동차의 매연 감축 촉매로 쓰인다. 전 세계적으로 매연 감축 기조가 강해지면서 지난 한 해 동안 가격이 50% 넘게 치솟았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집계한 ‘글로벌 상품 시장 가격’에 따르면 팔라듐 현물 가격은 온스당 1040달러로 약 670달러였던 전년 말 대비 55% 급등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용 금속 중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니켈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중국 내 환경 규제에 따라 생산량이 줄어든 알루미늄도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30년 뒤 초콜릿 없어서 못 먹어…카카오나무 멸종할 것”

    “30년 뒤 초콜릿 없어서 못 먹어…카카오나무 멸종할 것”

    앞으로 약 30년 안에 전 세계에서 초콜릿이 사라질 거라고 영국의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초콜릿을 만들 때 꼭 필요한 카카오 열매를 맺는 나무가 뜨거워진 지구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더선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최근 영국 런던 기반 리서치 회사 ‘하드먼 애그리비즈니스’가 발표한 ‘초콜릿에 의한 파괴’라는 이름의 한 보고서를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의 자료를 인용해 지구 온난화 때문에 앞으로 30여 년 안에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2.1도만 올라도 카카오나무 재배지에 심각한 영향을 줘 전 세계 초콜릿 생산에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나무는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 위도 20도 이내의 고온다습한 열대우림 지역 중에서도 그늘에서만 자랄 만큼 연약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성도 약해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양질의 카카오 생산이 불가능해진다는 게 보고서의 주된 내용이다. 또한 이 보고서는 초콜릿이 부족해지고 있는 이유를 몇 가지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서구 소비자들은 연평균 초콜릿바 286개를 먹고 있는데 만일 그 초콜릿이 품질 좋기로 유명한 벨기에산이면 더 먹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초콜릿바 286개를 생산하려면 제조업자들은 초콜릿 생산의 핵심 성분인 카카오를 수급하기 위해 10그루의 카카오나무를 심어야 한다. 그리고 1990년대부터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그리고 러시아 등에서 10억 명이 넘는 소비자가 새롭게 초콜릿 소비에 뛰어드는 등 수요가 늘었지만 공급은 유지되지 못해 재고량은 감소하고 있다. 하드먼 애그리비즈니스의 더그 호킨스는 지난 몇백 년 동안 농경 방식에는 변화가 없어 카카오 생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오늘날 수확량이 많은 품종을 개발하는 등 작물 관리 연구로 혜택을 보고 있는 다른 많은 작물과 달리, 전 세계 카카오 작물의 90% 이상은 소규모 자작농들이 심은 기존 나무에서 생산된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최대 카카오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의 카카오 재배업자들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심지어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자연보호 구역에서 카카오를 불법 재배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초콜릿은 매년 10만 t씩 부족해지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코트디부아르나 가나와 같이 전 세계 초콜릿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국가들에서는 초콜릿 공급을 유지할지 아니면 죽어가는 생태계를 구할지 결정해야 하는 고민에 직면할 것이다. 사진=ⓒ nastia1983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믿었던 친한 친구에게 염산 테러당한 여성

    믿었던 친한 친구에게 염산 테러당한 여성

    친한 친구가 던진 염산에 맞아 평생 지울 수 없는 흉터를 갖게 된 한 여성이 ‘배신당했던 과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최근 처음 털어놨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1일(이하 현지시간) 얼굴에 입은 끔찍한 화상으로 하마터면 시력을 잃을 뻔했던 나오미 오니(25)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오니는 2012년 연말 맞이 쇼핑을 하러 나갔다가 의문의 여성에게 공격을 당했다. 이슬람교도 여성들이 착용하는 니캅으로 위장한 여성이 오니의 뒤를 따라왔고, 그녀가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얼굴에 염산을 투척한 것이었다. 오니는 “느낌이 이상해 옆을 봤는데 검은색 옷으로 얼굴을 가린 여성과 눈이 마주쳤다. 아주 차가운 눈빛이었다. 난 그녀가 나와 다른 방향으로 가길 원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녀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임을 직감했다. 직감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고, 얼굴에 염산을 맞은 오니는 비명을 지르며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집 앞에 도착해 울면서 문을 두드렸다. 딸의 비명을 들은 엄마는 충격으로 얼어붙었지만 가까스로 오니를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했다. 그러나 상태는 심각했다. 다행히 실명은 면했지만 수차례 피부 재건 수술을 받아야 했다. 오니는 “자신의 피부가 녹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끔찍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나 그보다 더 끔찍한 사실은 바로 그녀를 공격한 범인에 있었다. 감시카메라 영상을 검토한 런던 경찰은 니캅 차림의 여성이 바로 오니의 학교 친구 메리 코네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코네는 오니가 자신보다 더 밝은색 피부를 가진 것에 대한 시기심을 이기지 못해 그녀에게 염산 테러를 가했던 것이었다. 오니는 “난 그녀가 내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왜 그녀가 내게 이런 짓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그녀에게 배신당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아파했다. 한편 친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코네는 12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된 상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외교/이재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

    [월요 정책마당]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외교/이재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우리 국민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여권 발급량은 520만여권으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해외로 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은 25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해외로 나가면서 2016년 우리 국민 관련 사건·사고는 약 1만 4500건 발생했다. 2001년 대비 26배에 달할 정도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는 세계 곳곳에서 평균적으로 매일 40여건의 사건·사고가 우리 국민에게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2016년 프랑스 니스, 독일 베를린, 지난해 영국 런던 등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총격 사건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테러는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얼마 전 호주 멜버른에서는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여행객 3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멕시코 지진, 인도네시아 발리 화산 분화, 필리핀 보라카이 태풍과 같은 대형 자연재해 등 다양한 유형의 사건·사고로 우리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정부는 해외에서 불의의 사건·사고, 재난, 테러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두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월 18일 재외공관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재외공관의 관심은 첫째도 둘째도 동포들과 재외국민의 안전과 권익에 집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도 재외국민보호에 보다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적극적인 재외국민보호 정책을 시행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리 아궁 화산 분화의 여파로 발리 공항이 폐쇄되고 항공편이 결항되어 1000여명이 고립됐다. 외교부와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은 신속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섬 안에 발이 묶인 관광객들을 지원했다. 현지 동포 사회의 협조를 받아 발리와 수라바야 공항에 안내 데스크를 설치해 우회 귀국 경로를 안내했고, 버스 10여대를 빌려 국제공항 이용이 가능한 수라바야로 여행객들의 이동을 도왔다.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전세기를 동원하여 귀국을 지원했다. 이렇게 재외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 대응 체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외 사건·사고 컨트롤타워로서 초동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24시간, 365일 연중무휴로 가동되는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올해 상반기 중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현장에서 충분한 영사의 조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건·사고 담당영사의 인력을 꾸준히 증원해 나갈 것이다. 해외 사건·사고 대응보다 중요한 것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행경보제도를 운영하여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로밍 문자 서비스, 각종 방송 매체를 통해 해외 안전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또한 작년 8월부터 로밍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여행객들도 안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해외안전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건·사고 대응체제 강화와 함께 예방 노력도 꾸준히 실시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안전하게 머물기 위해서는 각자가 스스로의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수단들을 통해 해외 여행지의 안전 정보를 미리 알아두고, 여행하는 국가의 법과 관습을 준수해야 한다. 만약의 사건·사고에 대비하여 적절한 수준의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필요하다. 해외여행 중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영사콜센터(+82-2-3210-0404)에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하거나 여행하는 국가에 있는 우리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 신속히 연락을 취해야 한다. 외교부는 올 한 해 세계 어느 곳에서든 대한민국 국민이 안전하게 여행하고 권익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재외국민보호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다. 해외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도 자체 안전수단을 미리 꼼꼼히 챙겨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 백인 교수와 가나 출신 부인 사진이 이끌어낸 따듯한 반응들

    백인 교수와 가나 출신 부인 사진이 이끌어낸 따듯한 반응들

    스코틀랜드의 백인 교수가 아프리카 가나 출신 부인과 함께 한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피부색이 다른 부부나 커플들이 잇따라 사진을 올리고 있다고 영국 BBC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스코틀랜드 주재 에티오피아 명예영사이기도 한 대학교수 존 스트루더스와 가나 출신 유스티나 부부. 지난 7월 에딘버러에서 열린 퀸스 가든 파티 도중 촬영한 사진을 지난 26일 트위터에 올렸는데 교수는 스코틀랜드 전통 킬트 치마를 입은 채였고 부인은 가나 켄테 부족의 전통 의상을 입고 있었다. 스트루더스 교수는 “공유하고 싶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외모를 하고 있다. ‘충분해’(We are full), ‘당신 마누라냐?’, 또는 지난 40여년의 우리 부부 사이를 궁금해하는 많은 반응들이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린 쫄지 않고 있다! 인종주의와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의 삶을 살아내며 당당히 맞서고 교육하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이 기사화한 시점에 스트루더스의 트윗은 1만 7000여명이 퍼날랐고, 5만 2000개 이상 ‘좋아요’가 달렸다. 교수 부부처럼 피부색이 다른 커플과 다인종 가족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왔다.미국 코네티컷주 로키 힐에 사는 마이클 브라운이 나이지리아 출신 케힌데와의 결혼 사진을 올리고 “충일하고 행복한 삶을 진짜 살아내는 것이야 말로 증오에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같은 의견을 적었다.영국 더럼에 사는 제이 스미스는 리버풀에 살았던 할아버지 부부의 사진을 올려 따듯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흑인 할아버지와 결혼한 백인 할머니는 “멸시와 편협함을 버리고 사랑을 선택했다”고 적었다.제프 프라이스는 아내를 2010년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만나 지금은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살고 있다. 프라이스는 스트루더스의 용기가 가상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함께 한 지난 9년 동안 요만큼의 인종주의도 경험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다. 당신과 부인 같은 사람들이 길을 닦아 당당히 맞서고 교육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살 수 있게 된 건 감사한 일이다.”런던 북부에 사는 윌 역시 가족 사진을 올리고 스트루더스의 사진이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기동물과 함께”…리처드 용재오닐, 동물보호단체 홍보대사로

    “유기동물과 함께”…리처드 용재오닐, 동물보호단체 홍보대사로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이 동물권단체 케어의 홍보대사가 됐다.동물권 단체 케어는 답십리 입양센터에서 리처드 용재오닐의 위촉식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케어 박소연 대표, 직원들과 사랑스러운 유기동물이 함께 했다. 용재 오닐은 남양주 개농장에서 구조된 어린 강아지 ‘나샘’이와 만났다. 평소 미국에서도 보호소를 자주 방문한다는 그는 지난 8월 미국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치와와와 닥스훈트 믹스견인 ‘제우스’를 입양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용재 오닐은 “보호소에서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했지만 점점 내 삶에 큰 행복을 가져다주는 고마운 존재가 제우스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생태계 강자 인간이 약자인 동물의 편에 서는 것은 일은 매우 당연하고 의미있는 일이며, 케어와 함께 그 일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줄리어드 음대 출신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앙상블 디토의 리더이자 디토 페스티벌 음악감독으로, 현재 뉴욕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정식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뉴욕 카네기 홀, 에버리 피셔 홀, 케네디 센터와 런던 위그모어 홀, 파리 살 코르토, 도쿄 오페라시티,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독주 무대를 펼친 바 있으며, 지금까지 총 9장의 솔로 앨범과 1장의 베스트 앨범을 출시, 총 15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는 “고통 속에 있는 동물은 ‘슬픔’이란 말로 표현할수 있는데 용재 오닐씨는 그 누구보다 슬픔을 가슴 깊이 표현해 내는 연주자이다”라며 “세계 최고의 연주자 용재 오닐씨가 세상에서 가장 약자인 동물의 편에 선다는 것은 그의 연주만큼 아름다운 일”이라며 남다른 기대를 표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2002년부터 동물권 인식 향상과 법 개정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동물보호 단체로 용재 오닐은 케어와 함께 위기의 동물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캠페인과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구석기 라이프 스타일이 좋다고?

    구석기 라이프 스타일이 좋다고?

    섹스, 다이어트 그리고 아파트 원시인/마를린 주크 지음/김홍표 옮김/위즈덤하우스/464쪽/1만 8000원이런 광경을 상상해 보자. 뉴욕 맨해튼의 좁은 아파트 발코니에 핏물 흥건한 돼지고기가 즐비하게 내걸려 있는 풍경. 멀쩡해 보이는 남자들이 큰 바위 들기, 큰 동물 도살하기 등 ‘수렵채집인처럼 운동하라’는 지침에 따라 덩치만 한 역기를 들고 진땀을 빼는 모습. 동굴에 살던 원시인들이 자주 피를 흘렸다는 아주 단순한 이유에서 작정하고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는 이들의 모습. 뜨악하게 들리겠지만 한때 지구 한편에서는 ‘종교’처럼 떠받들여진 ‘구석기 환상’들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은 구석기 다이어트로 몸매를 가다듬었다고 자랑했다.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기 이전의 식습관대로 불을 가하지 않은 자연 음식, 고기를 먹고 유제품은 배제해야 한다는 ‘구석기 식단’이 암, 비만 등 ‘현대의 저주’로 불리는 질병에서 우리를 구할 것이라는 주장들이 한껏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사람들은 왜 바삭한 음식을 좋아할까’란 물음에도 구석기 찬양론자들은 ‘과거 인간이 벌레를 우두둑 씹어먹었던 때의 기쁨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라는 괴이한 주장을 펼쳤다. ‘총, 균, 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도 “농경은 인류의 비극”이라고 총평했다. ‘농경이 시작되면서 성적 불평등이 나타나고 질병이 만연했으며 전제 정치가 판을 치게 됐다’는 것이다. 식습관에서 점화된 구석기 생활 방식을 향한 찬양은 운동, 섹스, 가족 문화, 육아 등 우리의 삶 전체를 아우르며 퍼져 나갔다. 전체 진화의 시계뿐 아니라 인간 진화의 시계에서도 농경과 정착의 시기는 눈 깜빡할 정도의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구석기 식단은 우리 유전자에 이상적으로 들어맞는 유일한 식단”이라는 주장은 질병의 공포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매혹적으로 파고들었다.하지만 책은 인간의 유전자나 행동 방식이 특정한 시기에 완전히 적응했다는 이 주장들이 착각이자 궤변임을 입증하는 증거들을 인류 진화의 역사 속에서 ‘이 잡듯이’ 꺼내놓으며 괴멸시킨다. 진화생물학자이자 동물 행동을 연구하는 생태학자인 저자는 방대한 연구 사례를 가져와 위트 있는 문장으로 명쾌하게 결론 내린다. ‘구석기 조상들의 생활 방식이 우리 본성에 어울린다는 전제는 일종의 집단 기억 상실증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현대인들을 구석기에 대한 환상에 젖어들게 한 가장 큰 요인은 아마 암, 결핵 등 죽음과 맞닿은 질병일 것이다. 2010년 이집트 학자 로살리 데이비드와 마이클 짐머만은 고대 미라와 고문서까지 살린 연구를 통해 “자연환경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대기오염부터 식단, 삶의 양식 전반에 걸쳐 암은 인간이 만든 질병이다”라고 주장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정말 우리 조상들은 암에서 자유로웠을까. 1996년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이집트의 고대 유골 샘플 905종에서 5개의 암, 유럽 유골 2547종에서 13개의 암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적은 수치로 보이지만 암이 뼈까지 흔적이 남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이는 현대의 암 발병률과 맞먹는 것이라는 결론을 낸다. 결핵도 마찬가지다. 결핵은 고대 이집트 미라의 폐와 다른 기관에서도 발견된다. 사냥과 채집 생활을 하던 초기 인류도 결핵균으로 시름시름 앓았던 것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는 염원은 햄버거나 아스팔트 도로 등 현대적 이기가 등장하기 이전 사회를 동경의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구석기에 대한 환상은 우리의 몸과 행동 방식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이 한때 있었다는 안도감(하지만 착각)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진화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인간이) 임의로 설정한 일정한 시기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거나 완벽한 건강을 유지했다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 대신 질병은, 생명이라는 것이 끊임없는 견제와 균형의 연속이고 끝이 행복하리라는 보장도 없다는 사실을 증언한다. 역사를 통해 보면 삶에는 역겹고 잔인하며 짧은 단계가 언제든 있었다. 진화는 계속되지만 방향은 없다. 빛을 따라 미리 정해진 길을 걷지 않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017 국제 10대 뉴스] 세계와 불화… 지독한 트럼프 美우선주의, 세계의 공감… 성폭행 폭로 ‘미투’ 캠페인

    [2017 국제 10대 뉴스] 세계와 불화… 지독한 트럼프 美우선주의, 세계의 공감… 성폭행 폭로 ‘미투’ 캠페인

    지구촌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한 해를 보냈다. 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스트롱맨’들이 힘을 과시했다. 집권 2기의 막을 올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인 체제’를 확립했고 사우디의 젊은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도 경제 개혁과 대대적 숙청을 감행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회적으로는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으로 시작된 ‘미투’(#Me Too)운동과 가상화폐 비트코인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기도 했다. 뉴욕과 런던 등지에서 소프트 테러가 빈발했고 허리케인이나 지진, 산불 등 재난재해도 유독 많은 해였다. 이처럼 2017년을 뒤흔들었던 지구촌 10대 뉴스를 서울신문 국제부가 선정했다.1 트럼프 ‘예루살렘 선언’ 중동 격랑 지난 1월 20일 취임 일성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외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일방적 탈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개정 선언 등 미국 중심의 세계 무역 질서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86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인 1조 5000억 달러(약 1623조원) 규모의 세제개편안(감세안)을 통과시키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의 내통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이 그의 정치적 행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 또 ‘화염과 분노’, 등 북한과 말폭탄을 주고받으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극도로 끌어올렸고 이스라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공식선언하면서 중동의 화약고에 불을 댕겼다.2 北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암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올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VX(맹독성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말레이 경찰은 현장에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출신 여성들을 체포했으며 이들 외에 암살을 주도하고 계획한 용의자는 4명으로, 모두 북한 출신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단교 위기까지 가는 등 극한 대립을 보였다. 김정남의 시신은 결국 협상 끝에 북한으로 인계됐지만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은 심화됐다. 김 위원장이 권력 강화를 위해 이복형인 김정남을 암살한 사건에 이어 미국인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18개월 억류됐다 지난 6월 사망하는 등 김정은 정권의 잔혹성이 잇달아 부각됐다.3 시진핑 2기 ‘1인 집권체제’ 확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열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집권 2기 시대를 열었다. 그의 이름이 들어간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당헌에 명기됐다.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음으로써 2022년 이후까지 집권을 연장할 수 있는 길을 텄다. 상무위원 7명이 공동으로 꾸렸던 집단 지도체제가 1인 지배체제로 바뀌었다. 공산당 최고 수뇌부인 25명의 정치국 위원도 대부분 시진핑 직계로 구성됐다. 시 주석은 사회주의 사상을 강조하면서 ‘양극화 해소’와 ‘질적 성장’을 국정 목표로 제시했다. 미국 중심의 기존 세계 질서에 도전하는 ‘신형 국제 관계’를 표방했다.4 뉴욕·런던 등 테러 공포에 신음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터키 이스탄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세계의 대도시는 올 한 해 일상화된 테러의 공포에 신음해야 했다. 이슬람국가(IS)가 근거지를 빼앗기자 세계 곳곳에서 차량 폭탄, 트럭 돌진, 총기 난사 등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 테러’를 벌였기 때문이다. 1월의 첫날부터 이스탄불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로 39명이 사망했고 3월과 5월에는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각각 5명, 22명이 희생되는 테러가 발생했다. 10월에는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트럭 폭발 테러로 510명이 사망했다. 특히 58명을 사살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범처럼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도 방어수단이 없는 민간인 대상 소프트 테러를 자행하는 등 세계 곳곳이 피로 물들고 있다.5 IS 이라크 등 거점지서 격퇴 “1월 20일 이슬람국가(IS) 전사 3만 5000명이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 4만 5000㎢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1000명이 5000㎢를 점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트위터에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비교해 극단주의 무장세력 IS 격퇴 성과를 과시하며 올린 내용이다. 뉴욕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하부 조직으로 출발한 IS는 최초로 영토를 가진 테러단체였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가 격퇴전을 개시하면서 이라크 정부는 지난 10일 ‘IS와의 종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IS 추종자의 테러 기도가 2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하는 등 여전히 소프트 테러의 공포로, IS의 위협은 살아 있다.6 미얀마, 로힝야족 탄압 논란 산 채로 불에 타고, 총에 맞고, 성폭행당하고….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에게 가해진 혹독한 탄압은 올해 가장 슬픈 뉴스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8월 25일 로힝야 반군 아라칸로힝야구원군(ARSA)이 경찰 초소 30여곳을 습격한 것을 빌미로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인종청소’가 시작됐다. 국경없는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4개월간 사망자는 약 1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웃국가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65만 5000명은 난민이 됐다.음식과 물이 부족한 난민 캠프에는 전염병이 돌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은 로힝야족의 비참한 현실을 외면해 국제적인 지탄을 받았다. 유엔은 지난 24일 총회를 열어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 정부군의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7 “나도 당했다” 미투 운동 확산 미국의 인기 영화배우 애슐리 주드는 지난 10월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의 용기에 힘입어 폭로의 봇물이 터졌고 미 영화배우 앨리사 밀라노가 지난 10월 17일의 트위터에 자신이 겪은 성폭행 피해를 ‘미투’(#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공유하자고 제안하면서 ‘미투 운동’이 시작됐다. 미투 운동은 전 세계 80여개국으로 확산돼 방송계, 정계, 학계를 막론하고 가해자들이 줄줄이 심판을 받았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13명의 여성으로부터 가해자로 지목돼 소송에 휘말렸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12월호에서 미투 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을 ‘침묵을 깬 사람들’이라고 칭하며 그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8 ‘중동을 뒤흔든 왕자’ 빈살만 32세 사내가 이슬람 수니파 맹주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차기 국왕이 되면서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은 지난 6월 무함마드 빈나예프 왕세자를 제치고 새 왕세자로 선출된 직후부터 대내적으로는 개혁·개방 정책을 펼쳤다. 여성 운전을 허용하고 탈석유 정책을 발표했다. 대외적으로는 적성국 이란 견제에 집중했다. 이란과의 친교를 빌미로 지난 6월 카타르를 봉쇄했고, 지난 11월에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어 이란을 겨냥한 대테러이슬람군사동맹(IMCTC)을 소집했다. 시리아와 예멘에서는 이란·정부군에 맞서 반군을 지원했다. 이란과 맞서려고 앙숙 이스라엘과 손잡았다는 의혹도 있다.9 멕시코 강진·허리케인 등 재해 세계는 올해도 자연 재해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9월 7일과 19일 규모 8.2와 7.1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30여년 만에 최악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 첫 지진에서 1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고 두 번째 지진에서는 35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피지, 칠레 등 ‘환태평양 불의 고리’ 일대에서도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이어졌다. 미국과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은 6월부터 허리케인 ‘하비’, ‘어마’, ‘마리아’를 잇달아 겪었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산불로 서울시의 2배 가까운 면적이 불에 탔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2일 상륙한 태풍 ‘덴빈’으로 24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강력한 허리케인, 산불, 태풍 등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0 ‘수익률 1800%’ 비트코인 폭등 올 한 해 지구촌을 가장 뜨겁게 달군 금융자산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이었다. 연초 1000달러대로 시작한 비트코인은 폭등을 거듭하며 1만 9300달러대까지 치솟아 1800%나 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3235억 달러(약 346조원)로 불어나 세계 30위권인 필리핀의 국내총생산(GDP·3211억 달러)을 뛰어넘었다. 비트코인 열풍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평범한 직장인과 은퇴자는 물론 고등학생, 대학생까지 너도나도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었다. 짧은 시간 큰 수익을 남긴 사람도 있었지만, 비트코인 투자에 몰입하는 ‘폐인’도 나타났다. ‘16세기 튤립 투기’를 연상시키는 비트코인 광풍에 각국 정부는 거래 규제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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