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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1골 2도움, 케인은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 기염

    손흥민 1골 2도움, 케인은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 기염

    손흥민(25·토트넘)이 한 골, 두 도움으로 5-2 완승에 한몫 단단히 했다. 동료 해리 케인(24)의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과 새 역사 쓰기에도 도움 하나를 제공했다. 손흥민은 26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 선발 출격해 전반 38분 케인의 이날 두 번째이자 2017년의 38번째 골을 도와 시즌 2호 도움을 작성했다. 후반 4분 델리 알리의 골을 도와 시즌 3호 도움을 작성한 뒤 6분 직접 골문을 열어 리그 6호, 시즌 9호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케인의 해트트릭과 손흥민의 1골 2도움, 알리의 1골 1도움 활약을 엮어 5-2 대승을 거뒀다. 케인이 원톱으로 나선 4-2-3-1 전형에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전반 4분과 6분 왼쪽 끝줄 근처까지 돌진해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넘겼지만 공격 포인트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38분 왼쪽에서 수비진을 와해시킨 뒤 골문 앞의 케인에게 이타적으로 밀어줘 골문을 열게 했다. 직접 골문을 겨냥했더라면 시즌 9호골을 기록할 수 있었는데 그보다 팀의 승리를 위해 양보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41분 골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상대 수비수 스티븐슨에게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 판정을 기대했으나 주심은 외면한 채 진정하라는 손짓만 했다. 손흥민은 후반 4분 알리의 골을 도운 뒤 2분 만에 이번에는 알리가 상대 패스 미스를 가로채 중원을 내달리자 그에 앞서 득달같이 달려가 알리가 밀어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그대로 오른발로 강슛, 골문을 열었다. 케인은 전반 2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그대로 골문 안으로 뛰어들며 머리에 맞혀 올해 열린 리그 경기에서 37골째를 뽑았다. 이로써 앨런 시어러가 블랙번 유니폼을 입었던 1995년 기록한 36골을 넘어 한 해 EPL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한 뒤 16분 뒤 두 번째 골을 터뜨려 38골째를 만들었다. 이로써 그는 올해 토트넘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55골을 기록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54골)를 넘어 유럽 5대 빅리그 한 해 최다 득점도 경신하는 겹경사를 이뤘다. 후반 초반 잠잠하던 케인은 상대 소피앙 부팔이 강력한 슈팅으로 한 골 따라붙은 후반 21분 손흥민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알리에게 건넨 패스를 알리가 문전으로 달려들던 자신에게 찔러주자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견뎌내며 골키퍼가 뛰쳐나오는 것을 보고 가볍게 칩샷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2017년 39골째를 기록했다. 리그 18골로 몇 시간 뒤 스완지시티와 경기에 나서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5골)를 따돌리고 득점 선두를 내달렸다. 손흥민은 케인의 발을 자신의 오른 무릎에 올려놓게 하고 구두를 닦아주는 특유의 세리머니로 한 살 아래 동료의 대기록을 축하한 뒤 30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37분 토트넘의 골키퍼 요리스의 펀칭을 잡아 득달같이 날린 두산 타디치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한 골 더 따라붙는 데 그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승객들 있는 버스 안에서 성관계한 20대 커플 논란

    승객들 있는 버스 안에서 성관계한 20대 커플 논란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지난 21일(현지시간) 밤 20대 중반의 한 커플이 시내버스 안에서 '사랑'을 나눠 논란이 일고있다. 최근 영국 메트로 등 현지언론은 영국의 명물인 2층 버스 뒷좌석에서 성관계를 한 남녀의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사진으로도 공개된 이 사건은 성인영화에서나 볼 법할 정도로 황당하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1일 밤 새벽 2시로 당시 버스는 몇명의 승객을 싣고 런던을 달리고 있었다. 피곤에 지쳐 잠이 든 승객들은 얼마 후 한 여성의 괴성에 번쩍 눈을 떴다. 옷을 모두 벗어버린 20대 여성이 한 남성과 뒷좌석에서 성관계를 하고 있었기 때문. 특히나 승객들이 이 장면을 황당한 표정으로 지켜보자 오히려 커플은 이를 개의치 않고 즐겼다. 한 목격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어 촬영하자 커플이 V자를 그렸다"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며 놀라워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일탈을 막고 나선 것은 버스기사다. 화가 난 버스기사가 참다못해 이들에게 내릴 것을 주문한 것. 현지언론은 "두 사람은 억양으로 보아 분명히 영국사람"이라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 커플의 철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영국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가 성탄절을 보내는 법

    영국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가 성탄절을 보내는 법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비와 해리(33) 왕자의 약혼녀 메간 마클(36)이 25일 왕실의 성탄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내년 4월 셋째를 출산할 예정인 미들턴은 체크무늬 코트와 검은색 모자를 쓰고 여전한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연한 베이지색 코트와 짙은 갈색으로 통일한 부츠와 모자를 착용한 마클은 영국 왕실에 미국의 매력을 더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이날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영국이 올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도 강력한 정체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또한 올초 모든 공무에서 은퇴한 남편 필립공에 대해서도 그의 지지와 유머 감각에 감사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여왕은 미리 녹화한 성탄절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12달 동안 끔찍한 공격에 맞서 런던과 맨체스터가 강력한 정체성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열렸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발생한 테러로 어린이를 포함한 22명이 사망했다.  미국 여배우인 마클은 영국 왕실이 전통적으로 겨울 휴가를 보내는 영국 동부 노퍽의 여왕 사유지 샌드링엄에서 미래의 시댁 식구들과 조우했다. 동물 애호가로 알려진 마클은 26일 역시 영국 왕실이 성탄절을 보내는 전통에 따라 해리 왕자와 함께 꿩사냥에 나설 계획이다. 여왕의 손자인 조지(4) 왕자와 샬럿(2) 공주는 선물을 뜯어보며 집에서 성탄절을 보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최고 경매가 5000억원 다빈치 그림, 경매 전 ‘수정’ 논란

    최고 경매가 5000억원 다빈치 그림, 경매 전 ‘수정’ 논란

    경매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에서 ‘리터칭’(수정) 흔적이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구세주’라는 뜻의 이 작품은 지난달 15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 5000만 달러, 한화로 약 4971억 원에 낙찰됐다. 엄청난 기록을 세운 경매의 낙찰자가 다름 아닌 사우디 아라비아의 왕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한 번 관심이 쏠렸었다. 현존하는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살바토르 문디’에서 리터칭의 흔적을 발견한 것은 독일의 예술품 전문가인 마틴 프래쳐다. 그는 2011~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시회에서 공개됐던 ‘살바토르 문디’의 작품 사진과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던 작품의 사진을 비교한 결과, 그림 속 예수의 왼쪽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 부분의 주름이 달라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프래쳐는 미술품보호를 위해 설립된 단체인 ‘아트워치’(Artwatch) 영국지사 관계자에게 곧바로 이 소식을 알렸다. 아트워치 관계자가 살펴본 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지난 달 경매에 나온 작품과 2011년 런던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은 완전히 같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물론 해당 작품이 런던 박물관에 전시되기 전 대대적은 복원작업이 있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이후 ‘세기의 경매’가 열리기 전 원작이 달라질 정도의 리터칭 과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경매를 담당했던 크리스티의 대변인은 “해당 작품이 경매에 나가기 전 재복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작품을 담은 두 사진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은 작품의 세척 및 보존과 건조 과정에서 생긴 자연스러운 부산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티 측은 경매 낙찰자 측에 경매 전 있었던 재복원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런던대학교 워버그 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림이 달라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 사실 때문에 4억 5000만 달러의 경매가는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문화관광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레오나드로 다빈치의 걸작 ‘살바토르 문디’를 확보했다”며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현재 대여 중인 다빈치의 또 다른 걸작 ‘라 벨 페로니에르’와 함께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실업팀 삼촌 꺾은 초등생… 오상은 아들 돌풍

    실업팀 삼촌 꺾은 초등생… 오상은 아들 돌풍

    ‘소녀 신동’ 신유빈은 연승 실패 전 남자탁구 국가대표 오상은(40)의 아들 오준성(11·부천 오정초 5년)의 돌풍이 녹색 테이블을 들썩이고 있다.오준성은 2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대회 남자 개인단식 2회전에서 실업팀의 강지훈(20·한국수자원공사)을 3-1로 눌렀다. 전날 고교생 손석현(16·아산고 1년)을 3-2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오른 오준성은 3회전에 진출, 25일 박정우(20·KGC인삼공사)와 4회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초등학생이 각급별 ‘계급장’을 떼고 맞붙는 이 대회 3회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더욱이 초등생 선수가 ‘큰형님’뻘인 실업선수를 꺾은 것도 올해 71회를 맞은 대회 사상 처음이다. ‘탁구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던 신유빈(청명중1)이 2013년 여자단식에서 대학생 선수를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지만 실업팀 선수에게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더이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준성은 이날 첫 세트부터 11-6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7-11로 내줬지만 3, 4세트를 초등생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로 11-9, 11-7로 따내 승리를 확정했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올림픽에 네 차례 출전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의 주역이었던 오상은의 둘째 아들인 그는 지난해 아빠와 팀을 이뤄 대회 남자복식에 출전하기도 했다. 오상은은 지난 20년간 한국 탁구를 이끌어온 ‘레전드’급 선수. 국내 최고 권위를 지닌 종합탁구선수권 남자단식에서도 최다 우승(6회)하며 세계 탁구의 흐름이 펜홀더에서 셰이크핸드로 넘어온 지난 20년간 한국탁구의 중심을 지킨 최고의 선수다. 큰 키에서 휘둘러대는 강력한 드라이브는 중국의 에이스들도 두려워했고, 테이블에 딱 붙어선 채 모든 공격을 무심한 듯 받아내는 ‘백드라이브’는 전매특허이자 후배들에겐 교과서나 다름없었다. 1년 전 어깨 부상을 참아가며 마지막 종합탁구선수권 무대에 선 오상은은 자신의 ‘탁구 DNA’를 아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줬고, 이제 오준성은 아버지의 길을 또박또박 이어 가고 있다. 한편 어엿한 여중생으로 성장한 신유빈은 여자단식 2회전에서 이슬(미래에셋대우)에게 1-3으로 져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전날 1회전에서는 고교생 언니 강다연(문산 수억고)을 3-2로 꺾고 2회전에 올라 이변을 예고했지만역시 2회전에서 실업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트럼프, 골프 삼매경… 마크롱, 파병 장병과 군심 잡기 만찬

    트럼프, 골프 삼매경… 마크롱, 파병 장병과 군심 잡기 만찬

    美, 별장서 프로골퍼와 라운딩 佛, 전속 요리사와 니제르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또다시 ‘골프 삼매경’에 빠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해외 파병 장병을 대상으로 ‘군심 잡기’에 나서는 등 서방 정상들의 대조적 크리스마스 나기가 화제다.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미 프로골프 선수 저스틴 토머스, 대니얼 버거, 짐 허먼 등과 골프를 쳤다고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 등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팜비치 개인별장 마라라고 리조트로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플로리다에서 매우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시점과 남은 연휴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이곳에서 6일간 머무르며 도착한 날을 빼고는 매일 골프장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휴에 내년 1월 말 있을 국정연설 준비에 착수하는 동시에 경질설이 제기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거취 문제 등도 고민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반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2일 아프리카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 주둔하는 프랑스군 기지를 방문해 장병 700여명과 크리스마스 만찬을 함께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날 만찬은 마크롱 대통령의 엘리제궁 전속 요리사가 파리에서 만들어 온 음식들로 마련됐다. 프랑스군 장병들이 지난주 마흔 번째 생일을 맞은 대통령을 위해 축하노래를 불러주고 마크롱 대통령이 감동해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방송으로 공개됐다. 마크롱 대통령이 음식과 요리사를 아프리카까지 공수하는 정성을 보인 것은 지난여름 국방예산 삭감 과정에서 대통령과 군 수뇌부의 갈등이 불거지며 군의 사기가 떨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난항과 측근들의 잇단 낙마 등으로 마음이 편치 않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별다른 크리스마스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메이 총리는 23일 런던 총리관저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군 장병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발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명음반 ‘명 커버’ 뒷얘기 들춰보기

    [그 책속 이미지] 명음반 ‘명 커버’ 뒷얘기 들춰보기

    바이닐. 앨범. 커버. 아트/오브리 파월 지음/김경진 번역/그책/324쪽/3만 8000원영국의 위대한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LP명반 ‘애니멀스’(Animals·1977)의 앨범 커버. 핑크 플로이드 팬이라면 굴뚝에서 내뿜는 검은 연기 사이로 떠 있는 ‘나는 돼지’의 초현실적 이미지가 익숙할 게다. 당시 앨범을 디자인한 힙노시스는 실제 돼지를 하늘로 날리려고 시도했다가 돼지 이미지만 잘라 배경이 된 런던 배터시 화력발전소 이미지에 붙였다. 애플은 2021년 13조 3000억원을 투입해 이 화력발전소에 유럽 사옥을 짓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인 오브리 파월은 핑크 플로이드, 폴 매카트니, 레드 제플린, AC/DC, 제너시스 등 음악사에 남을 전설적인 앨범 표지 작업을 한 힙노시스의 수장이다. 책은 힙노시스가 1967~1984년 작업한 전설적인 밴드들의 음반 디자인 도판 373장과 그에 얽힌 뮤지션들의 뒷얘기를 담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커버스토리] 날아라 해외로… 아이디어 활짝 핀!테크

    [커버스토리] 날아라 해외로… 아이디어 활짝 핀!테크

    한국은 정보기술(IT) 강국이다.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발표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 조사에서 꾸준히 1~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인터넷 속도와 광대역 인터넷 보급률 역시 세계 1위다. 하지만 IT와 금융이 결합한 핀테크에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가 올해 선정한 ‘세계 핀테크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35위)가 유일하다. 지난해까지는 한 곳도 없었다. 그렇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핀테크 기업들이 열심히 세계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핀테크지원센터와 함께 해외 시장을 개척 중인 핀테크 기업을 탐방해 봤다.“창업을 결심했지만 모은 돈이 없어 무조건 아끼기로 했어요. 아버지가 일하는 마을버스 회사 낡은 창고를 무료로 빌렸죠. 난방도 안 되는 그곳에서 사촌 동생과 몇 달 동안 숙식하며 아이디어를 짰습니다. 사람 귀에는 들리지 않는 비가청 음파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해 보기로 했죠.” 조훈택 인포소닉 대표는 창업 초창기 힘들었던 시기를 이렇게 회상했다. 스티브 잡스가 집 창고에서 애플을 일으킨 것처럼 조 대표도 아버지 회사 창고에서 ‘발칙한 상상’을 했다. 소리(Sonic)로 정보(Information)를 전달한다는 뜻에서 인포소닉으로 회사 이름을 짓고 ‘소닉코드’라는 기술을 개발했다.소닉코드는 전파를 이용하는 근접무선통신(NFC)이나 블루투스와 달리 귀에 들리지 않는 고주파 대역 음파를 이용한다.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주인은 PC 스피커 등을 활용해 고객 스마트폰으로 결제 요청 정보를 보낸다. 고객이 지문인식으로 인증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PC나 태블릿PC 외에 다른 결제 기기가 필요 없다. 소닉코드가 보유한 가용 음파코드는 무려 281조개에 달해 중복될 가능성도 없다. 인식 속도는 0.2초에 불과하고, 99.999994%의 정확도를 갖췄다.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지원을 받은 조 대표는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로 마음먹었다. 동남아가 은행 이용률이 매우 낮은 반면 스마트폰 사용률은 높고, 청년층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사보다는 통신사가 더 관심이 많을 것으로 생각해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현재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의 대형 통신사와 기술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핀테크 페스티벌에선 페이팔과 비자, 유니온페이 등 글로벌 결제업체가 소닉코드에 관심을 보였다. 비대면 인증 솔루션 기업 피노텍은 미국과 유럽을 뚫은 기업이다. 지난해 아마존, 이베이 등에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룰리우와 기술공급 계약을 맺었다. 독일 핀테크 그룹과 합작법인을 세웠으며, 프랑스 글로벌 투자은행 BNP파리바와도 협력 관계를 맺었다. 삼성 출신 김우섭 대표가 창업한 피노텍은 금융(Finance)과 혁신(Innovation),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신분증 진위 검증 시스템, 영상통화로 본인 여부를 인증하는 모바일 비대면 실명확인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핀테크지원센터에는 134개의 핀테크 기업이 등록돼 있다. ▲P2P(개인 대 개인)금융·크라우드펀딩 10개사 ▲개인자산관리 16개사 ▲금융플랫폼 37개사 ▲모바일 지급결제 17개사 ▲보안인증 35개사 ▲외화송금 8개사 등이다. 금융위가 파악한 국내 핀테크 기업이 370개(2016년 10월 기준)인 걸 감안하면 3분의1가량이 핀테크지원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금융위가 2015년 설치한 핀테크지원센터는 로드쇼 등을 통해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현재까지 23개 기업이 외국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원투씨엠은 스마트폰에 찍는 도장인 ‘스마트 스탬프’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매장 주인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결제 금액과 고객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고객 앱에 청구서가 생성되고, 이를 스마트 스탬프로 터치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일본에선 패밀리마트와 유니클로 등 2만여개 매장이 이 방식을 쓰고 있다. 중국 IT 공룡 텐센트,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 등과도 협업 관계를 맺었다. KTB솔루션은 얼굴 인식과 서명 등을 조합한 생체인증 기술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 진출했다. 씨티그룹이 2015년 홍콩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 핀테크 경진대회 ‘씨티 모바일 챌린지’에서 ‘최고 인증 솔루션’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핀테크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불리는 영국 런던 레벨39 건물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입주했다. 에버스핀은 한국거래소 자회사 코스콤과 함께 일정 시간마다 보안 모듈을 변경해 모바일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 미국 오라클과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페이콕은 스마트폰 카메라와 문자인식 기술을 연동해 앱만 설치하면 카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괌과 캄보디아 현지기업과 서비스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달 초 말레이시아에서 로드쇼를 개최한 정유신(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 핀테크지원센터장은 “동남아 시장이 차세대 핀테크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고 한국 핀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다”며 “우리 기업이 향후 동남아에서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레바인에 이어 샤를 뒤투아도 4명의 여성이 성추행 폭로

    레바인에 이어 샤를 뒤투아도 4명의 여성이 성추행 폭로

    스위스 출신의 유명 지휘자 샤를 뒤투아(81)도 4명의 여성으로부터 성추행 고발을 당했다고 영국 BBC가 22일 전했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제임스 레바인을 비롯한 여러 지휘자들에 이어 뒤투아마저 추악한 파문의 장본인이 됐다. 폴라 라스무센(52)과 실비아 맥네어 등 오페라 가수 3명과 클래식 연주자 1명이 1985년부터 2010년 사이에 뒤투아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영국 런던의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이며 수석 지휘자인 그의 홍보 대변인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뒤투아는 보스턴 심포니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에서도 오랜 지휘 경력을 쌓았다.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성명을 내고 뒤투아로부터 어떤 이의도 듣지 못했으며 그와 접촉할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추문의 여파로 뉴욕 필하모닉은 새해 1월 계획한 다섯 차례 공연을 모두 취소했고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역시 내년 상반기 계획한 공연들을 취소했다. <두 여성의 폭로가 이어지는데 선정적인 내용이 있다. 하지만 둘의 주장이 얼마나 구체적인지 알려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싣는 점을 이해해주기 바랍니다.> 은퇴한 뒤 지금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라스무센은 1991년 9월 LA 오페라 극장의 의상실에 뒤투아가 불러 갔더니 “벽에 밀어붙인 뒤 내 손으로 그의 바지를 문지르게 했고 혀를 내 목구멍 안에까지 집어넣으려 했다”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다시는 그와 둘이 있는 자리를 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맥네어는 1985년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와 리허설을 마친 뒤 호텔에서 뒤투아가 “자기 멋대로 앞길을 가로막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엘레베이터에 둘이 있게 되자마자 샤를 뒤투아가 엘리베이터에 날 밀어붙이더니 무릎을 내 다리 사이에 끼워 넣으려 하고 날 범하려고 했다”고 폭로했다. 다른 둘은 익명으로 남아있길 원했는데 그 이유는 뒤투아가 연주 활동을 못하도록 블랙리스트를 작성할 수 있다고 두려워하기 때문이었다. 그 중 한 명은 2006년에만 세 차례, 2010년에 한 차례 가슴을 만지거나 의상실 벽에 자신을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이들 여성들은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테인에 대한 폭로로 시작된 세계적인 폭로 확산에 고무됐으며 레바인이 자신의 추행에 대한 폭로가 나오자 이달 초 정직당하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내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해리 왕자·마클 공식 약혼사진…“보고만 있어도 행복”

    해리 왕자·마클 공식 약혼사진…“보고만 있어도 행복”

    내년 5월 결혼을 앞둔 영국 왕위계승 서열 5위 해리 왕자(33)와 약혼녀 메건 마클(36)의 공식 약혼 사진이 공개됐다.21일(현지시간) 해리왕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궁은 SNS를 통해 예비부부가 최근 윈저성 내 프로그모어 하우스에서 촬영한 흑백 사진 등 공식 약혼 사진 2장과 비공식 사진 1장을 공개했다. 해리 왕자는 푸른색 양복을 차려입었고 마클은 검은색 드레스에 금빛 자수 장식이 달린 영국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 ‘랄프 앤 루소’의 의상을 입었다. 사진을 촬영한 패션 사진작가 알렉시 루보미르스키는 해리 왕자의 어머니 다이애나비의 사진작가로 이름을 날린 마리오 테스티노의 조수로 일한 경력이 있다. 그는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웃음 짓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그만큼 행복했다”고 촬영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2장의 공식 약혼 사진 이외에 켄싱턴궁은 커플이 다정하게 정원을 거니는 사진도 공개했다. 해리 왕자와 흑인 혼혈의 미국 배우 출신 약혼녀 마클은 내년 5월 19일 런던 교외의 윈저성에 있는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개신교 신자인 마클은 결혼식 전까지 ‘영국 성공회’ 세례를 받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톈안먼 사태 희생자 1만명 넘는다”

    “비무장 군인에까지 무차별 발포” 중국의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한 1989년 6월 4일 톈안먼(天安門) 사태 때 사망자가 1만여명에 달하며 무장 군인들이 진압 작전에 투입됐던 비무장 군인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발포했다는 문서가 공개됐다. 홍콩 인터넷매체 ‘홍콩01’은 21일 영국 정부가 지난달 기밀해제한 톈안먼 사태 관련 외교문서를 입수해 총에 맞아 사망한 학생, 시민, 군인이 1만명을 넘었다는 당시 중국 국무원 고위 인사의 전언을 전했다. 당시 주중 영국대사관의 앨런 도널드경이 작성한 이 문서에 따르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군부대는 양상쿤(楊尙昆·1907~1998)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조카(양전화)가 지휘관을 맡고 있던 제27집단군이었다. 수천 쪽에 달하는 이 문서는 런던에 전문 보고한 내용으로, 중국 국무원의 한 구성원이 영국 측에 제공한 정보를 담고 있다. 진압 작전은 3일 저녁에 시작돼 모두 4단계로 진행됐다. 3단계까지는 선양(瀋陽)군구가 맡았고 마지막 발포 단계에서 27집단군이 투입됐다. 선양군구 비무장 군인들은 톈안먼광장에 진입해 학생과 시민을 갈라놓고 학생들에게 1시간 내에 광장을 떠날 것을 통보했다. 하지만 3단계 해산 임무가 실패하자 27집단군이 발포를 시작해 선양군구 군인들까지 모두 사살했다. 장갑차는 두 차례에 걸쳐 시위대를 깔아뭉갠 이후 불도저로 시신을 수습했다. 당국의 허락에 따라 현장을 떠나던 시위대 1000여명은 길옆에 매복해 있던 기관총 사수들에 의해 사살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영국 해리 왕자 약혼녀의 드레스 가격은?

    영국 해리 왕자 약혼녀의 드레스 가격은?

    영국 왕실은 21일 해리 왕자와 약혼녀 메간 마클의 공식 약혼사진 2장을 공개했다. 흑백으로 찍은 한 장의 사진과 손을 잡고 함께 있는 좀더 공식적인 사진으로 두 사진 모두 마클의 손가락에 끼워진 약혼반지를 담고 있다. 해리 왕자의 약혼 사진은 이번주 런던 근교 윈저에 있는 왕실 소유의 프로그모어 하우스에서 패션 전문 사진작가 알렉시 루보미르스키가 촬영했다. 루보미르스키는 “사진을 찍을 때마다 해리 왕자 커플의 행복이 느껴져 웃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약혼을 발표한 해리 왕자는 내년 5월 19일 윈저성의 성조지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약혼 사진에서 마클이 입은 드레스는 영국제인 랄프엔루소 제품으로 가격은 5만 6000파운드(약 8000만원)에 이른다. 흑백 사진에서 마클이 입은 크림색 상의는 영국 출신 유명 걸그룹 스파이스걸스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전향한 빅토리아 베컴의 제품이다. 해리 왕자가 입은 코트는 버버리로 새로운 로얄 커플은 모두 영국산 제품을 입고 뜻깊은 사진을 찍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탄절 솔로? 프리허그와 파이 나눠줄게요” …英 부부 화제

    “성탄절 솔로? 프리허그와 파이 나눠줄게요” …英 부부 화제

    영국에서 신문 판매대를 운영하는 부부가 크리스마스에 외로운 이들에게 따뜻한 포옹과 맛있는 파이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추위로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을 녹였다. 런던 트윅커넘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중인 샤시와 팔루 파텔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 속 사진에서 부부는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는 분들은 저희 가게에서 포옹과 민스 파이를 받아가세요! 아무것도 안사셔도 돼요. 우린 한 가족이니까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 민스 파이는 영국 등 서구에서 크리스마스 때 먹는 대표적인 파이다. 해당 게시물은 2만7000명이 넘는 사람들에 의해 삽시간에 번졌고, 페이스북 페이지는 그들의 친절한 제스처를 칭찬하는 사람들의 댓글이 쇄도했다. 사심없는 행동에 눈물을 흘렸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부부의 이벤트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아들 딥펜 파텔(36)은 “부모님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손님들과 나누기 위해 거의 10년 동안 이 일을 해왔다”고 밝혔다. 일년 중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연휴임에도 부부는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 가게 문을 열었다. 그들은 도트라는 이름의 중년 여성을 통해 영감을 받았다. 도트는 크리스마스 전 날 가게를 찾아 ‘보일러 설치 기술자로 가장한 남성에게 집안 물건을 도둑맞았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아들 딥펜은 다른 노인분들도 주의를 하길 바라는 마음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놀랍게도 주민들은 부부의 가게로 도트를 위한 선물을 가져오기 시작했고, 부부는 이를 잘 모아두었다가 그녀에게 전해줄 수 있었다. 도트는 “팔십 평생 봉사하며 일생을 보내왔다”며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다”라는 말을 남겼다. 행복해하는 그녀의 모습과 지역 주민의 관심을 확인한 부부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자신들의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부부의 가게를 방문하는 사람들 중에는 아내와 이혼 후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남성, 45분 거리를 걸어온 여성도 있었다. 부부의 아들은 “우리 가족은 힌두신자지만 영국인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간혹 크리스마스가 힌두교 축제가 아닌걸 알고 왜 신경쓰냐고 묻는다. 그러나 우린 크리스마스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날이기 때문에 그날만큼은 누구도 외로워선 안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meetanddeep)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박근혜 나와!” 외쳤던 정우성 “KBS 정상화 바란다”

    “박근혜 나와!” 외쳤던 정우성 “KBS 정상화 바란다”

    배우 정우성이 KBS 뉴스 인터뷰에 출연해 “KBS의 정상화를 바란다”고 밝혀 화제다.정우성은 지난 20일 KBS ‘4시 뉴스집중’에 출연해 유엔 난민기구 친선대사 활동과 ‘소방관 GO 챌린지’ 등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엔 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정우성은 “난민촌을 몇 차례 방문하면서 어떤 혼돈을 느낀 적이 있다”면서 “‘정치란 무엇이고 종교란 무엇이고 인류란 뭐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후원의 온정을 느꼈을 때 ‘이를 치유하는 것도 인류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소방관GO챌린지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의성 배우가 저를 지명을 했고, 취지를 듣고 소방관 처우에 대한 문제점을 듣게 됐고, 그렇게 참여하게 됐다”면서 “저 말고도 굉장히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다. 제가 유명인이다보니 명예 소방훈장이라는 것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소방관들의 국가직 전환 및 처우 개선, 소방청 독립을 돕는 법률안인 일명 ‘소방관 눈물 닦아주기 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릴레이 캠페인 ‘소방관GO챌린지’에 참여했고, 배우 한지민과 함께 명예 소방관으로 위촉됐다. 정우성은 방송 말미 “근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 뭐가 있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KBS의 정상화요. 1등 국민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을 빨리 되찾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현재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20일 현재 108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질문을 한 국혜정 KBS 앵커는 “노력하겠다”고 웃었다. ● “박근혜 나와!” “블랙리스트? 자유롭게 표현하며 살아야죠”정우성은 이전에도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강철비’ 관련 생중계 행사에서 곽도원과 사격자세를 취하다 “유명한 자세인데 아시는 분은 알 것”이라며 두 눈을 뜨고 사격 자세를 취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을 흉내냈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매 주말 열렸을 때도 그랬다. 정우성은 영화 ‘아수라’ 무대인사 중 “박성배(황정민), 앞으로 나와!”를 패러디해 “박근혜 나와!”라고 외쳤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던 정우성은 런던한국영화제에 참석해 “(블랙리스트는) 그들이 만든 거지 우리는 그냥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라며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가장 좋잖아요?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살아야죠”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아름다운 국가는 국민의 생각이 만드는 것 같다”정우성은 20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내가 하고 있는 이야기가 과연 정치적 발언인지 다시 한 번 질문해 볼 수 있다. 내 말과 표현은 정치적 발언이 아니라 한 국민으로서 염원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국민이 권력의 불합리에 대해 이야기하면 정치적 발언이라고 프레임을 씌우고 발언을 억제하곤 한다. 그런 발언을 자제시키려고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 난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우리 국민 모두 정치적 발언을 서슴없이 할 수 있어야 한다. 국민의 관심이 바람직한 국가와 정치인을 만든다. 히틀러는 ‘생각이 없는 국민은 국가의 큰 자산이다’라고 말했다. 독재자 입장에서는 얼마나 큰 자산이겠나. 그걸 반대 입장에서 본다면 아름다운 국가는 국민의 생각이 만드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국제유가 강세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국제유가 강세

    국제유가가 또 상승했다.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53달러(0.9%) 상승한 58.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 브렌트유 역시 같은 시각 1.32달러(2.09%) 오른 64.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상승은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와 비교해서 65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국제금값도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5.40달러(0.4%) 오른 1269.60달러에 마감했다. 금 값의 상승은 감세안의 미국 의회 통과와 맞물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즈의 여왕’ 런던심포니와 환상 하모니

    ‘재즈의 여왕’ 런던심포니와 환상 하모니

    ‘재즈의 여왕’ 엘라 피츠제럴드(1917~1996)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 ‘섬원 투 워치 오버 미’가 국내 발매됐다. 첨단 녹음기술로 옛 앨범에서 노래만 따로 뽑아낸 뒤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새로운 연주를 입혀 눈길을 끈다.절정의 시기로 평가받는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의 목소리가 담긴 1950년부터 1961년까지의 앨범에서 12곡을 선곡했다. 초창기를 함께한 데카 레이블을 떠나 버브 레이블로 이적한 뒤 처음 냈던 ‘콜 포터 송북’(1956)에서 가장 많은 네 곡이 선택됐다. 첫 트랙인 ‘피플 윌 세이 위 아 인 러브’에서는 2014년과 올해 그래미가 최고의 재즈 보컬로 선택한 그레고리 포터(46)가 67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당시 37세였던 피츠제럴드와 사랑을 속삭인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오클라호마’의 삽입곡인 이 노래는 피츠제럴드가 2집 ‘송스 인 어 멜로 무드’(1954)에 실을 때는 혼자 불렀다. 앨범 타이틀인 ‘섬원 투 워치 오버 미’는 1950년에 녹음된 첫 번째 정규 앨범 ‘엘라 싱스 거슈윈’에 수록되었던 곡이다. ‘데이 캔트 테이크 댓 어웨이 프롬 미’와 ‘레츠 콜 더 홀 싱 오프’에서는 50대 중반의 루이 암스트롱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녹음 당시 연주를 함께 살린 곡들도 있다. ‘메이킹 우피!’에서 엘리스 라킨의 피아노 연주, ‘아이 겟 어 킥 아웃 오브 유’에서 바니 케슬의 기타 연주, ‘미스티’에서 폴 스미스의 피아노 연주다. 피츠제럴드는 유리잔을 깨트릴 정도라는 풍부한 성량과 부드러움과 애수, 기품이 깃든 목소리로 ‘역사상 가장 뛰어난 보컬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1936년 뉴욕 아폴로극장에서 열린 오디션에 입상하며 데뷔했고, 악단 전속 가수로 활동하다가 1940년대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1996년 79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200장 이상의 앨범을 발매했으며 13차례 그래미상을 받았다. 미국 대중문화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자유의 메달,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국립 예술 훈장을 받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체육 ‘심장’ 밝히는 평창 불꽃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 20일 대한민국 스포츠의 심장을 밝힌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국내 봉송 50일째인 20일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 선수촌에 들어가 런던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 금메달리스트 김현우(삼성생명)와 펜싱 여자 사브르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이상 29·익산시청) 등 하계 종목 스타들의 손으로 봉송된다. 낮 12시 30분 선수촌에 도착하는 성화를 이기흥(62) 대한체육회장이 이재근(67) 선수촌장에게 인계한다. 이 촌장에 이어 김지연, 조호성(43) 서울시청 사이클 감독, 김현우, 한국 수영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안세현(22·SK텔레콤)이 차례로 이어 받아 달린다. 선수촌 특성을 살려 김현우가 웨이트트레이닝센터를 달리는 동안 레슬링 대표팀 선수들이 외줄타기 훈련 장면을 연출하고 안세현은 수영센터 안 경영풀 주위를 달릴 예정이다. 김현우는 “아버지 고향인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려 행복하다. 행복한 느낌과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봉송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진천선수촌에는 쇼트트랙 남녀 선수와 지도자 등 23명, 스키 대표 선수와 지도자 등 3명이 입촌해 있어 금메달리스트들의 좋은 기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입촌했지만 마침 휴가 중이다. 22일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금메달리스트 김소희(23·한국가스공사)가 고향인 제천에서 봉송에 참여한다. 성화는 충북~경북~대구~경기~인천을 거쳐 다음달 13일 서울에 입성하며 강원도에는 같은 달 21일에 들어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루돌프, 안개 낀 성탄절 무사고 썰매 비결은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루돌프, 안개 낀 성탄절 무사고 썰매 비결은

    닷새 뒤면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다리는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어린아이가 있는 집일수록 12월 초부터 ‘산타할아버지는 몇 밤이나 자야 오나’, ‘루돌프는 얼마나 빨리 날아다니냐’ 등 질문공세로 부모들을 난감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질문들에 대해 궁금한 것은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우선 ‘산타클로스는 언제 오나’라는 질문부터 해결해 볼까요. 이럴 때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노라드)의 ‘산타추적’ 홈페이지(www.noradsanta.org)를 찾아보면 됩니다. 우주 위성이나 핵미사일, 전략폭격기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노라드는 1955년부터 62년째 군사위성과 지상 레이더 등을 이용해 매년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0시(한국시간 24일 오후 5시)부터 가상의 산타클로스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노라드 사령관은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무사히 전달할 수 있도록 호위할 수 있는 전투기 조종사들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루돌프 사슴코는 왜 빨갛지’라는 것도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우선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캐럴의 가사와 달리 루돌프는 사슴이 아니라 순록이라는 점입니다. 루돌프 코가 빨간 이유는 산타가 사는 북유럽의 추위에 적응하기 위해서라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 의대 중증치료과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루돌프 코는 북구와 지상보다 온도가 낮은 하늘의 극한 추위에 잘 견디도록 모세혈관이 집중돼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열화상카메라로 순록을 촬영해서 코 부분이 빨갛게 나온 것을 확인하고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영국의학회지’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루돌프가 ‘안개 낀 성탄절’ 어두운 밤에 썰매를 끌고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사람과 달리 자외선 영역 일부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런던대 안과학연구소와 미국 다트머스대 연구팀은 순록의 눈이 가시광선 영역 바깥 자외선 영역의 파장까지 잘 볼 수 있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 순록의 눈 안쪽 망막 뒤편에 있는 반사판이라는 부위의 단백질 구조가 겨울에는 더 촘촘해지면서 미세한 빛까지 인식해 밤에 더 잘 볼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산타클로스가 하룻밤 사이에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려면 얼마나 빨리 움직일까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항공우주공학부 연구팀은 종교에 상관없이 전 세계 약 2억명의 어린이들에게 24일 밤 10시부터 25일 새벽 6시까지 선물을 나눠 준다고 가정하고 이동속도를 계산했습니다. 한 가정에 평균 2.67명의 아이가 있고 5억 1800만㎢의 공간에 흩어져 살고 있으며 각 가정의 평균거리가 2.67㎞ 떨어져 있다고 가정하면 약 7500만 가구를 방문해야 하며 산타가 이동해야 할 총거리는 1억 9634만㎞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루돌프가 끄는 산타 썰매의 속도는 초속 2272㎞입니다. 음속의 100배를 훌쩍 넘는 이런 속도로 이동하면 엄청난 소음(소닉붐)을 발생합니다. 비행장 옆에서 생기는 소음의 수백배 달하는 소음인데 이렇게 되면 아이들이 잠에서 모두 깰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내놨습니다. 산타클로스가 산타 요정 750명 정도의 도움을 받아 배달지역을 분담한다면 각각의 썰매는 시속 129㎞만 내더라도 제시간에 배달을 끝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올 한 해를 뒤돌아보면 여기저기서 아동학대와 같은 안 좋은 소식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우리 모두 아이들이 삶의 무게에 힘겨워하지 않고 항상 웃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라는 선물을 가져다주는 산타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dmondy@seoul.co.kr
  • 물리·전자기학·텔레파시 소통… 주변 밝히는 양초 같은 ‘과학의 빛’

    물리·전자기학·텔레파시 소통… 주변 밝히는 양초 같은 ‘과학의 빛’

    “강연을 끝내며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양초는 주위 환경과 조화롭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기를 태워 빛을 냅니다.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도 양초처럼 이웃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 주위 환경과 잘 어울려 살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양초의 불꽃 같은 아름다움으로 인류 복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낌없이 바쳐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1860년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69세의 노신사가 영국 왕세자와 어린이들 앞에서 ‘양초의 화학사’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 과학강연’을 마치며 한 말이다. 노신사는 ‘전자기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의 실험물리학자 마이클 패러데이(1791~1867) 영국왕립연구소(RI) 풀러화학석좌교수였다. 패러데이는 산업혁명으로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일반인들에게 최신 연구성과를 쉽게 알려주고자 1800년부터 대중 강연을 시작했다. 성인을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오는 사람이 늘면서 1825년부터는 ‘아이들에게 과학강연을 선물해 꿈과 희망을 주자’는 취지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청소년과 대중을 위한 과학강연을 선보였다. 192년 전통의 ‘크리스마스 과학강연’의 시작이다. 크리스마스 과학강연 첫해인 1825년에는 존 밀링턴 왕립연구소 교수가 동역학, 광학, 전자기학 등을 내용으로 한 자연철학(물리학) 강연을 했다. 크리스마스 강연을 제안한 패러데이는 1827년부터 시작해 1860년 마지막 강연까지 19번이나 강연자로 섰다. 이 중 6번을 양초 한 자루만으로 화학의 기초인 물질의 특성과 상호작용에 대해 설명하는 등 대중 강연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패러데이는 양초에 처음 불을 붙일 때 생기는 불꽃의 종류와 밝기, 구조를 보여 주고 수소와 산소의 성질, 공기와 연소의 관계, 이산화탄소가 갖는 화학적 특성, 탄소란 무엇인지, 생물체 내에서 호흡과 연소에는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를 설명했다. 여섯 번의 강연은 1860년 ‘양초의 화학사 강의’라는 책으로 엮여 지금까지도 화학 고전으로 읽히고 있다.1936년 조프리 잉그램 테일러 경의 ‘배’에 관한 강연은 15분짜리 TV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최초의 TV 과학프로그램으로 기록됐다. 이후 1966년부터는 영국 공영방송사 BBC가 크리스마스 강연을 바탕으로 ‘이상한 나라의 과학자들’이라는 과학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시작해 매년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또 20세기 중후반부터는 왕립연구소 연구원들뿐만 아니라 외국의 유명 연구자들도 강연자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강사로 아인슈타인의 뒤를 잇는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리처드 파인만 교수, ‘코스모스’로 유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 박사, ‘이기적인 유전자’로 대표되는 진화학자 리처드 도킨스 영국 옥스퍼드대 석좌교수 등이 있다.올해 크리스마스 강연자로는 음성인식 및 감정, 언어생성, 웃음과 관련한 신경과학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대표적인 인지신경과학자 소피 스콧 런던대(UCL) 교수가 나섰다. 스콧 교수는 지난 16일 ‘생명의 언어’(The Language of Life)라는 제목으로 강연했으며 이 강연은 오는 27~28일 영국 BBC4에서 3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스콧 교수는 인간과 동물이 소리를 이용해 어떻게 소통하는지, 소리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들을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소리를 내지 않는 몸짓이나 표정 등 비음성적 소통 방법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례를 들며 강연을 했다. 소통 과정에서 나타나는 뇌의 인지과정을 보여 주면서 흔히 ‘텔레파시’라는 방법으로 사람들이 뇌를 통해 직접 의사소통을 할 가능성은 있을까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은경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는 “왕립연구소의 크리스마스 강연은 최근 수많은 과학관과 과학센터에서 이뤄지는 강연, 전시,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형식의 과학프로그램 원조”라며 “일반인들이 과학에 좀더 관심을 두고 가깝게 느끼게 하려면 크리스마스 강연처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사람들의 여러 관심사를 과학과 연결한 새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LA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 ‘8번’과 ‘24번’ 영구결번

    LA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 ‘8번’과 ‘24번’ 영구결번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구단이 프랜차이즈 스타인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번호 ‘8번’과 ‘24번’을 동시에 영구결번한다.레이커스는 18일(현지시간) 골든 스테이트 워리워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은퇴한 브라이언트의 영구결번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1996~1997시즌 NBA 데뷔 이래 유지했던 등번호 8번을 2006~2007시즌을 앞두고 24번으로 바꿨다. 브라이언트가 고교 때 처음 달고 뛰었던 등번호가 24번이다. 영구결번식은 전반전(1·2쿼터)가 끝난 직후에 열릴 예정이다. 데뷔 때부터 은퇴(2015~2016시즌)할 때까지 20년 동안 줄곧 레이커스 선수로 뛰었던 브라이언트는 화려한 경력을 남겼다. 지난 20시즌 동안 무려 18번이나 올스타에 뽑혔다. 1999~2000시즌부터는 17차례 연속 올스타에 뽑힐 만큼 전국구 스타였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도 역대 최다인 4회나 선정됐다. NBA 파이널에만 7번이나 진출하는 등 서부컨퍼런스 우승을 7회나 달성했고, 이중 5개의 우승 반지를 거머쥐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는 연속으로 파이널 MVP에 선정됐으며, 지난 2007~2008시즌에는 데뷔 후 첫 정규시즌 MVP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또 한 시즌 리그 최우수 선수들을 뽑는 ‘올-NBA팀’에만 15차례 이름을 올렸고, 이 중 11번이 퍼스트팀일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오래 유지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력도 일품이었다. ‘올-NBA 디펜시브팀’ 퍼스트팀에 9번이나 속했다.브라이언트는 NBA 역사상 5명 밖에 없는 정규시즌 누적 3만 득점 이상을 달성한 선수다. 총 3만 3643점을 올리면서 이 부문 통산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지난 2007 아메리컵에 나서 미국의 우승을 견인했으며, 이듬해 열린 올림픽을 시작으로 2회 연속 올림픽에 나서 2회(베이징·런던) 연속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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